"쿠보 설레발 어쩌나? 엔도, 살라 어떻게 볼려고"…엔도의 황당한 폭로, 엔도-살라 사이 어색해질 수도...[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의 쿠보 다케후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이적설이 터졌다. 이 이적설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 건 리버풀의 상징이자 EPL 최고의 윙어인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자로 쿠보를 원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일본의 'Sport Nippon'은 "리버풀이 쿠보 영입을 누린다. 당초 레알 소시에다드는 6000만 유로(906억원)의 몸값을 매겼지만, 리버풀이 계약을 성사기키기 위해 가격을 올려 6500만 유로(982억원)를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 리버풀은 쿠보를 살라의 대체자로 보고 있다. 또한 쿠보는 안필드에서 연봉 1500만 유로(227억원)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추측의 시작이 일본 대표팀 동료 엔도 와타루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시즌 리버풀로 이적한 뒤 무난한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다. 엔도는 일본의 'ABEMA Sports Time'를 통해 "쿠보와 리버풀에서 함께 뛰고 싶다. 리버풀은 살라 대체자를 찾고 있고, 이것은 리버풀의 미래를 강화해야 할 실질적인 영역이다. 리버풀이 살라를 대체할 사람을 생각한다면, 나는 쿠보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살라 대체자 쿠보. 많은 현지 언론들이 의구심을 제기했고, 쿠보의 이적설에 대해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심지어 호킨 아페리바이 레알 소시에다드 회장 역시 쿠보 리버풀 이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협상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리고 모든 언론들이 살라의 리버풀 잔류를 예상했다. 이런 발언을 한 엔도와 살라의 사이가 어색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살라 잔류를 바라는 아르네 슬롯 감독도 당황할 수 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엔도가 리버풀 살라의 이적 계획을 폭로했다. 엔도는 살라가 팀을 떠날 것이라 밝힌 후 대체자가 쿠보라고 했다. 이 발언 후 살라, 그리고 슬롯 감독과 사이가 어색해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살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있었지만, 살라는 안필드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슬롯 감독 역시 살라와 함께 하겠다고 리버풀 팬들에게 약속했다. 이런 상황에서 엔도가 살라 루머를 증폭시켰다. 쿠보를 살라의 대체자라고 극찬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에 우리 손흥민만큼 큰 선수는 없다!"…'일본'의 중심에서 '일본통' 포스테코글루가 외치다[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일본에스, 그것도 일본의 중심 도쿄에서, 일본 축구의 성지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손흥민 최고'를 외쳤다. 토트넘은 27일 일본 도코의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토트넘 이적이 확정적인 양민혁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Here We Go'로 유명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영국의 'BBC' 등이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을 보도했고, 양민혁이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양민혁은 K리그1 강원 FC의 공격수다. 영국 언론들은 양민역을 향해 '넥스트 손흥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양민혁 이적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말을 아꼈다. 오피셜이 나오기 전까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대신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K리그의 퀄리티를 잘 알고 있다. 내가 셀틱에 있을 때 우리는 몇몇 한국 선수를 영입하려고 했다. 아시아 선수들은 유럽 전역에서 환상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리는 멀리 있는 곳에서도 선수를 찾고 있다. 물론 아시아에서 우리 손흥민만큼 큰 선수는 없다. 손흥민은 정말 뛰어난 선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일본의 중심에서 '팩트'를 날린 것이다. 사실 손흥민이 전성기를 누리면서, 아시아에서 손흥민에 대적할 선수는 없었다. 게다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본통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호주 대표팀을 지도했고, 브리즈번 로어, 멜베른 빅토리 감독도 역임했다. 그리고 일본 J리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일본통이라는 사실은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확실히 증명됐다. 그는 셀틱에서 후루하시 쿄고, 하타테 레오, 마에다 다이젠 등 일본 선수들을 영입했고, 히트 상품으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아시아에서 가장 큰 선수는, 손흥민이라고 외쳤다. 이견이 없다. 일본 중심에서 외쳐도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다.
'이필모♥' 서수연, 해외서 상상도 못한 고통…"혼 나간 지 4일 차"[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이필모의 아내 서수연이 험난한 여행기를 전했다. 26일 서수연은 개인 SNS에 "시차 적응이 이렇게 힘든 건 줄 상상도 못했어요. 틈만 나면 졸려서 짜증 최대치인 호호... 내 혼이 나간 지 4일 차"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두 아들과 해외여행을 떠난 서수연은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제대로 자지 못한 아이들의 짜증에 "내 혼이 나갔다"고 표현한 것. 서수연은 쇼핑센터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유모차에서 잠든 모습까지 공개해 짠함을 자아냈다. 앞서 그는 SNS를 통해 "첫 장거리 비행한 호호형제! 3일 차이지만 시차 적응 실패로 틈날 때마다 자고 틈날 때마다 먹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서수연과 이필모는 TV조선 예능 '연애의 맛'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 2019년 결혼했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서수연은 현재 청담동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 '충격 대형사고'→폭우 대처도 미흡... 첫 야외 개회식 혼돈 뿐이었다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2024 파리올림픽이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대회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폭우를 대처하지 못한데다 한국 선수단을 북한 선수단으로 소개하는 초대형 방송 사고까지 냈다.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다.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대망의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17일간의 지구촌 축제가 시작된다. 파리는 1900년,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에 다시 올림픽을 열었다.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205개국의 선수들은 32개 정식 종목, 329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은 21개 종목, 선수 143명을 파견해 금빛 사냥에 나선다.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를 슬로건으로 내건 파리올림픽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임을 의미한다. 인류 전체가 올림픽의 일원으로 참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남녀 참가 선수 성비가 균형을 이루는 최초의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 의미는 각별하다. 새로운 시도도 눈길을 모았다. 이번 개회식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야외에서 진행한 것이다. 각국 선수단은 배를 타고 센강을 따라 행진했다. 총 85척의 보트가 나섰다.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했고, 난민팀이 그 뒤를 이어 나왔다. 한국은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48번째에 등장했다. 프랑스어로 한국이 KOREA가 Coreé이기 때문이다. 육상 우상혁과 수영 김서영이 기수로 나선 가운데 50여명의 선수단이 함께 입장했다. 그런데 사고가 났다. 이번 행사 진행을 맡은 장내 아나운서는 프랑스어로 먼저 한국을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로 소개한 후 영어로도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외쳤다. 이는 북한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한국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de corée'이며,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다. 그야말로 초대형 사고가 아닐 수 없다. 대한체육회도 이 소식을 바로 접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현지시간으로 27일 오후 메인프레스센터(MPC)를 찾아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과 대응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파리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번 선상 행진도 탈이 많았다. 아우스터리츠(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시작으로 노트르담 대성당,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명소를 지나 에펠탑 앞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이어지는 약 6km의 행진인데 폭우가 쏟아지면서 관중들과 제대로 호흡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관중들은 급하게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썼지만 시야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사실 현장 통제도 완벽하다고 볼 수 없다. 본 기자는 선수단 입장 시작점인 오스테를리츠 다리 밑 A1 구역에 있었다. 개회식 시작 3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도로는 통제돼 관중들은 모두 도로 위에 줄을 섰다. 그리고 검문하는 지점이 왔다. 기자는 관중들이 거의 입장한 후에 들어갔다. 그런데 검문 없이 들여보내줬다. 지금까지 모든 경기장을 들어갈 땐 가방 검사는 기본이었다. 하지만 보완이 필요한 개회식 구역임에도 설렁설렁 검문을 했다. 선수단 입장을 기다리는 와중에도 통제는 전혀 되지 않았다.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관중들도 볼 수 있었다. 위험천만했다. A1 구역은 입장 시작 지점이라 마지막 프랑스 선수단이 지나가면 행사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가장 먼저 관중들이 해산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행사가 끝난 뒤가 더 아비규환이었다. 개회식 전 도로를 점거하다시피 몰려있던 경찰들은 보이지 않았다. 이미 퇴근을 한 듯 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A1 구역의 한 식당에서는 경찰들의 회식이 잡혀있다고 했다. 이미 많은 경찰들이 테이블에 앉아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정차 지역이라 관중들은 적지 않은 거리를 걸어간 뒤 지하철을 타야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터라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지하철 역에 경찰과 자원봉사자가 있긴 했지만 통제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 폭우와 함께 어수선한 개회식이었다. 그런데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주변 교통이 모두 통제되어 아비규환을 이뤘다. 선수들도 애를 먹었다. 배 위에서 우의를 입은 채 손을 흔들어야 했다. 선수들 컨디션에 영향이 갈까 우려될 정도다.
“김도영 사이클링히트 대박…” 타 구단 선수들도 놀란 KIA 21세 괴물, 3년차에 무결점 타자 ‘미쳤다’[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사이클링히트, 대박.” ‘젊은 괴물’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은 KIA 외에 다른 구단들 선수들에게도 관심의 대상 중 한 명이다. 워낙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다. 고졸 3년차, 만 21세인데 사실상 무결점 타자로 진화했다. 최소경기 100득점, 3-30-30 등 예약한 대기록, 진기록이 한가득이다. 송성문(28, 키움 히어로즈)은 올 시즌 대단한 활약을 펼친다. 그러나 김도영과 같은 포지션이란 이유로 연말 시상식에서 빛을 보지 못할 위기다. 김도영은 2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과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잇따라 홈런을 터트리며 또 한번 팬들을 열광시켰다. 송성문은 26일 결승타 포함 3안타를 날리고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도영이가 말이 안 되는 페이스”라고 했다. 그러면서 “2~3일 전에도 사이클링히트를 했길래 선수들(키움)끼리 ‘대박’ 이러고 놀랐죠”라고 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96경기서 376타수 133안타(1위) 타율 0.354(3위) 27홈런(2위) 76타점(공동 6위) 99득점(1위) 29도루(6위) 장타율 0.649(1위) 출루율 0.421(3위) OPS 1.070 득점권타율 0.326이다. 이미 타격 3개 부문 1위에 6개 부문 탑5다. 최대 6관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WAR 1위, 조정득점생산력 1위(174.1)다. 그냥 MVP 1순위를 넘어 압도적인 지지로 MVP 등극이 가능한 분위기다. 심지어 다른 구단 선수들도, 지도자들도 김도영을 인정한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라고 했다. 특정 구종이나 코스에 약하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어떤 구종이든 컨택은 다 잘 된다. 변화구에 약하다는 데이터도 있었지만, 3년차라 데이터가 너무 적었다. 지금 도영이의 상황이 반영된 데이터가 확실할 것”이라고 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김도영의 구종 별 타율은 포심 0.397, 투심 0.353, 커터 0.429, 커브 0.280, 슬라이더 0.384, 체인지업 0.311, 포크볼 0.192다. 포크볼에만 약할 뿐, 다른 구종은 ‘정복 완료’다. 흔히 슬라이더로 잡히는 스위퍼 공략도 능숙하다는 평가다. 몸이 가진 스피드와 힘이 워낙 좋아 다리 움직임을 최소화한 채 강한 골반 회전으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다. 타구의 질이 단연 탑이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평균타구속도 143.3km로 5위, 강한타구 생산률 43.8%로 5위, 장타속도 158km로 6위, 안타속도 151.1km로 4위다. 이범호 감독은 “이젠 본인이 타격에 자신감이 생겼다. 부상만 안 당했다면 첫번째 시즌, 두 번째 시즌에도 충분히 좋은 능력을 보여줬을 것이다”라고 했다. 바야흐로 김도영 시대다.
[마흔엔튜닝] 하면 할수록 어려운 일[도도서가 = 북에디터 정선영] 기타를 배운 지 1년 반 만에 한 곡을 어찌저찌 끝까지 쳐냈다는 기쁨도 잠시. 기타 선생님은 내가 연습 중인 영화 <머니볼> OST ‘더 쇼’ 도입부에 맞는 주법을 새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스타카토. 기타에서 스타카토 주법은 왼손과 오른손의 뮤트를 복합적으로 이용한다. 줄을 칠 때 코드를 잡은 손에 힘을 주어 줄을 눌렀다가 다시 힘을 뻬고 묵음으로 비트를 표현하는 게 포인트다. 그런데 나는 손가락 힘이 부족해 코드를 잡아 소리를 낼 때와 묵음을 표현할 때가 거의 구분되지 않았다. 각각의 손끝에 힘을 주며 애쓰다 보니 리듬도 어긋나기 일쑤였고 금세 쥐가 났다. 왼손으로는 두 현을 눌렀다 놨다 하면서 오른손으로는 해당 줄을 치는 동시에 치는 타이밍을 맞추기도 힘들었다. 심지어 오른손은 두 줄을 한번에 쳐야 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걸핏하면 오른손이든 왼손이든 꼬여버렸다. 이러니 스타카토는 너무나 어려운 미션이다. 그래도 어설프게나마 기타 선생님을 따라 스타카토 주법으로 ‘더 쇼’ 도입부를 쳐보니 확실히 곡이 뭔가 더 있어 보였다. 이 곡을 마스터하려면 또 어떤 주법을 더 배워야 하나. 모를 일이다. 이제 겨우 한 곡, 그것도 단순한 리듬 하나로 겨우 쳐내는 내가 벌써부터 할 말은 아니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기타가 어렵다. 단순한 곡 하나를 연주하는데도 코드를 익히고, 주법을 배우고, 거기에 느낌까지 담아야 한다. 따지고 보면 세상 많은 일이 알면 알수록, 하면 할수록 어렵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북에디터 일만 해도 그렇다. 일을 시작하고 5년 차쯤엔 제법 일이 수월하게 느껴졌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 좀 하는데?’ 싶을 때도 많았다. 그런데 19년 차가 된 지금, 하면 할수록 어렵다. 단순히 일에 대한 스킬은 늘었을지언정 연차가 적을 땐 미처 보지 못했던 미흡한 부분이 스스로 눈에도 들어오는 탓이다. 이제 기타 좀 배웠다고 혼자 연습을 하다가도 소리가 고르지 않으면 ‘이게 아닌데’ 하며 갸웃한다. 기타를 배운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아예 인지조차 못 했던 일이다. 아직도 몇 마디 연주가 이어지면 어떤 코드에서 몇 번째 줄이 소리가 잘 나지 않았는지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도 각각 코드를 따로 끊어서 칠 때면 몇 번 줄이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았는지는 안다. C코드 하나만 가지고도 제대로 된 소리를 내보겠다며 수십 번 치는 일도 많다. 리듬 연습할 때도 마찬가지다. 일단 잡은 코드가 제대로 소리가 나는지 확인한 후에 리듬으로 넘어가야 한다. 기타 선생님이 늘 강조하는 부분이다. 선생님이 일러준 리듬을 얼추 흉내 낸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리듬 신경 쓰기 바쁜데 소리도 신경 써야 하니, 어렵기가 끝이 없다. 하나를 배우면 그다음이 기다리고 있고, 새로운 하나를 배우면서도 이전 것을 계속 신경 써야 한다. 그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불협화음을 이제는 귀로 조금씩 느끼고 있다. 그런데 이래서야 가을에 ‘더 쇼’를 그럴듯하게 연주할 수 있을까? |정선영 북에디터. 마흔이 넘은 어느 날 취미로 기타를 시작했다. 환갑에 버스킹을 하는 게 목표다.
‘유니폼은 알고 있다’→그가 잔류한다는 것을…맨유, 시즌 원정 키트 공개→‘미운 털’이 모델로 떡하니…[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 텐 하흐 체제를 유지하면서 선수단 재편을 시행중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두명의 선수이다. 제이든 산초와 마커스 래시포드이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텐 하흐 휘하아래에서 시즌을 치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지만 구단은 내부적으로 두 선수의 매각을 추진중이라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두 선수의 몸값을 합하면 약 1억 파운드에 이른다. 텐 하흐에 항명했던 산초는 약 3000만 파운드, 래시포드는 약 6000만 파운드의 이적료가 책정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맨유가 2024-25 시즌 유니폼을 공개했다. 여기에 모델로 당당히 래시포드가 들어가 있어 아마도 래시포드는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산초의 유니폼 입은 사진은 공개되지 않아 과연 어떤 의도가 숨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맨유가 강을 모티브로한 ‘숨 막힐 듯한 원정 유니폼’ 공개에 맨유 팬들이 열광했다고 전했다. 맨유가 ‘실수’로 세 번째 유니폼을 유출했는데 지역 랜드마크에 대한 멋진 경의를 표했다고 한다. 파란색 유니폼은 입은 맨유 스타들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시포드, 에런 완-비사카, 루크 쇼 등이 모델로 나섰다. 전통의 빨간색을 버리고 짓푸른 파란색을 채택한 맨유 유니폼에 대해서 팬들은 열광했다. “정말 멋진 유니폼이다” “정말 아름답다” “이것도 훌륭하다”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보통 유니폼을 공개하면 비난이 더 많은데 이번에는 칭찬이 많았다. 맨유가 모티브로 삼은 강은 올드 트래포드 인근을 흐르는 이르크 강, 메들록 강, 이르웰강이다. 제조사는 “세련된 폴로 칼라의 밝은 파란색 그래픽은 올드 트래포드가 위치한 강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팬들은 또한 이 유니폼 모델을 보고 잔류할 선수들을 추측했다. 즉 팀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모델로 팬들 앞에 세웠는데 매각할 뜻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맨유 팬들이 눈여겨 본 선수는 홍보 영상에 등장하는 에런 완-비사카와 래시포드이다. 두 선수는 팀의 홍보 모델이기에 클럽에 남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특히 완-비사카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최근 웨스트햄과 인터 밀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모델로 나선 이상 잔류를 확신하게 됐다는 것이 팬들의 분석이다. 즉 미래가 불확실한 선수였다면 팀의 홍보 영상에 포함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너 올림픽 가고 싶지?"→"네"→"가서 금메달 가지고 돌아와"…구단의 반대에도 올림픽 허락한 스승...그 놀라운 결과는?[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4 파리 올림픽이 한창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겨루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무대. 하지만 축구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는 올림픽에 뛸 가능성이 거의 없다. 올림픽이 U-23세 대회이기도 하고, 물론 와일드 카드로 23세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기는 하지만, 유럽 클럽들이 반대하는 대표적인 대회다. 다음 시즌 준비를 해야 하는 프리시즌. 팀의 핵심 선수를 내줄 수 없다. 시즌을 준비하는데 핵심 선수 없이 하면 구멍이 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올림픽에 가서 부상이라도 당하면 큰일이다. 시즌 전체가 망가질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유럽 클럽들이 핵심 선수의 올림픽 차출을 거부한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지만 프랑스 최고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올림픽에 나서지 않는 이유도 이것이다. 그런데 구단의 반대에도 선수가 너무나 올림픽 출전을 원했고, 그 마음을 읽었던 스승이 올림픽 출전을 허락한 선수가 있다. 감독은 그 선수가 올림픽을 다녀와야만 마음껏 더 활기차게 뛸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올림픽을 막았다면 평생을 마음에 담고 살아야 했을 것이다. 올림픽에 다녀오자 그야말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리오넬 메시 이야기다. 2007-08시즌 메시는 리그 10골, 총 16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의 중심으로 들어왔을 시기다. 시즌이 끝난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 1군을 지휘했다. 메시는 올림픽에 너무나 가고 싶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구단이 반대했다. 막을 수 있는 명분도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폴란드의 비슬라크라코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 경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메시가 올림픽에 가면 그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구단은 반대했다. 메시는 올림픽에 가고 싶었다. 메시도 구단의 결정을 따라야 했다. 그때 과르디올라 감독이 나섰다. 메시의 마음을 읽은 것이다. 21세의 어린 메시. 하고 싶은 건 해야 하는 메시. 그의 마음을 따라주기로 했다. 구단도 놀란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팀 동료들도 모두 놀랐다고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를 올림픽에 보내주는 대신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그들의 대화는 이랬다. "너 올림픽 가고 싶지?" "네" "걱정하지 마. 우리는 UCL 본선에 진출할 거야. 너는 올림픽에 가서 금메달을 가지고 돌아오면 된다." 메시는 베이징으로 향했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됐을까. 메시는 약속을 지켰다. 올림픽 금메달을 메고 돌아왔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약속을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UCL 본선에 진출했다. 그 다음 둘은 마음이 합쳐졌다. 서로에 대한 고마움과 신뢰를 더하자 폭발했다. 메시는 올림픽 금메달을 가지고 돌아온 후 2008-09시즌을 시작했고,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리그에서 첫 20골을 돌파하며 23골을 넣었다. 전체 경기에서는 첫 30골을 돌파하며 38골을 작렬 시켰다. 그리고 리그, 코파 델 레이, UCL까지 우승하며 스페인 역사상 첫 트레블을 작성했다. 물론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말이다. 메시는 2009년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전설의 시작을 알리는 시즌이었다.
'믿고 보는 배우' 오정세에 대하여[MD스타][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오정세라 가능 한 것이 있다. 매 작품 마다 다른 캐릭터속에 빠져든다. 여기에 친근함은 덤이다. 다양한 작품에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연기하는 사람 오정세가 아닌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 오정세로 인정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변신의 귀재 오정세가 ‘이재, 곧 죽습니다’와 ‘스위트홈’ 시즌3를 통해 반전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오정세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에서 욕망 가득한 캐릭터의 내면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활약했다. 전작에서도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 내며 몰입도를 극대화 시킨 만큼 그의 활약을 짚어봤다. ◆이재, 곧 죽습니다_안지형 오정세는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형사 안지형 역을 맡아 진정성 가득한 연기를 보여주며 파트 2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최이재(서인국 분)가 몸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몸을 더 소중하게 생각했던 안지형은 최이재가 몸에 들어온 후 환생의 기억을 가지고 박태우(김지훈 분)를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격렬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정세는 최이재가 몸에 들어오기 전에는 텅 빈 목소리로 인물의 무료함을 표현하는가 하면, 이후에는 박태우를 잡기 위해 몸 사리지 않는 액션과 날선 눈빛으로 캐릭터가 가진 분노, 복수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전하며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맹활약해 주인공이라는 평을 얻었다. ◆스위트홈 시즌3_임박사 오정세의 한계 없는 변신은 ‘스위트홈’ 시즌3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특수감염인에 대한 남다른 집착을 드러내는 임박사 역을 맡아 매 장면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특히 긴 머리와 피 분장 등으로 그가 가진 내면의 어둠과 의심스러워 보이는 외적인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광기 어린 표정과 욕망에 가득 찬 눈빛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분노와 소름을 유발했다. 이에 “오정세가 살린 캐릭터”, “연기력 갑이다”, “임박사 나올 때마다 소름 돋음”, “캐릭터 진짜 찰떡이다” 등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화요일 결승타→수요일 끝내기 안타' 불타는 페라자의 방망이, 반등의 키 될까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2회와 7회 각각 1실점씩 하며 끌려가던 한화는 7회 2루수 류지혁의 송구 실책으로 1점, 8회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뽑아 2-2 균형을 맞췄다. 주현상이 실점 없이 9회초를 막은 뒤 9회말 한화의 공격이 시작됐다. 한화는 황영묵의 3루타와 최재훈의 사구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장진혁의 병살타가 나왔다. 2루수 안주형이 잡기 전에 바운드가 살짝 된 타구였다. 1루수 류지혁이 안주형의 공을 받아 1루 주자 최재훈을 태그한 뒤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직선타로 보일 수 있는 상황이기에 3루 주자 황영묵도 들어오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후 삼성의 요청으로 비디오판독이 들어갔다. 원심은 직선타였는데, 직선타가 아닌 땅볼 타구였기에 병살타가 인정됐다. 이에 항의한 김경문 감독은 퇴장당했다. 김경문 감독이 더그아웃을 빠져나간 뒤 요나단 페라자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23일 삼성전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타를 터뜨린 이후 다시 한번 타점을 올린 것 이었다.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한화 김경문 감독은 "전 퇴장당하고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와' 하길래 놀랐다. 어쨌든 페라자가 (전날에도) 포수가 잡을 수 있는 공도 빠진 뒤 타점을 올렸기 때문에 기분이 올라갔을 것이다"며 "아직 어린 선수다. 기분이 올라가면 팀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페라자가 애초 성격이 활발한 성격이다. 두 경기가 페라자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7연패 뒤 2연승을 하며 상승세의 분위기를 탔다. 사령탑은 "다 같이 열심히 훈련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패배하면 팀 분위도 무겁다. 그래서 연패는 오래 가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한화는 27일 잠실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라이언 와이스를 예고했다. LG 선발은 임찬규다.
'올림픽 사상 첫 수상 개회식' 한국 선수단, 48번째로 수상 행진... 기수 우상혁·김서영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수상에서 열리는 파리 대회 개회식에 우리 선수단은 48번째로 입장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27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개회식 입장 순서를 발표했다. 한국은 쿡 제도 다음으로 48번째에 입장한다. 제1회 올림픽 개최국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들어오고, 난민팀이 그 뒤를 잇는다. 개최국 프랑스는 맨 마지막에 출발한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밖' 센강에서 열린다. 205개국 1만500명의 각국 선수단은 100여척의 보트를 타고 파리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행진한다. 보트를 타고 행진하는 거리는 6㎞에 달한다. 강 양 옆으로는 노트르담 대성강, 루브르 박물관, 그랑 팔레, 콩고르드 광장, 에펠탑 등 프랑스 주요 명소들을 두루 지나게 된다. 48번째로 센강 퍼레이드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은 육상 우상혁(용인시청)과 수영 김서영(경북도청)이 기수를 맡았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한국 선수단의 개회식 참석 규모는 50여명이다. 다만 개회식 당일 오전에 비가 내렸다. 그리고 개회식이 진행된 후인 오후 7시경에도 비가 예보된 상태다. 현재는 날씨가 변수다.
'라스트댄스' 인어공주 김서영 아쉬움의 눈물은 없다 "이번엔 웃을래요" [MD파리][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털고자 한다. 김서영(30·경북도청)의 이야기다. 라스트 댄스에서 활짝 웃고자 한다. 김서영은 26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치고 나와 "사실 여기 오기 전까지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오고 나니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시원 섭섭한 느낌이다"면서 "하지만 아직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경기에 집중해서 마지막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서영은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 진출에 실패한 직후 펑펑 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이다. 당연히 눈물이 터질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도쿄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 출전권을 획득한 것이다. 이렇게 무려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나선다. 올림픽 4회 연속 출전은 한국 수영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자 남녀 통틀어 박태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남유선이 네 번의 올림픽(시드니, 아테네, 베이징, 리우데자네이루)에 출전하긴 했지만 연속 출전은 아니었다. 김서영은 대표팀 막내로 시작해 이제는 최연장자가 됐다. 1994년생인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번 대회야 말로 ‘라스트 댄스’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서영도 이러한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어떻게 보면 좀 답답할 때가 많았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선수촌에서 즐겁게 보냈더라"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장에서 경영 대표팀의 훈련을 지켜본 박태환 SBS 해설위원은 런던 대회에 참가한 김서영을 떠올리면서 "그때는 한참 어린 선수였는데, 지금까지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는 게 대견하다"고 치켜세웠다. 김서영도 "지금 파리에서 네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는 내 자신을 보니 정말 뿌듯하다. 스스로 조금 칭찬을 해줘야 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울지 않겠다고 자신과의 약속을 했다. 김서영은 "결승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준결승까지만 가봤기 때문에 결승 무대에 꼭 올라갔으면 한다"면서 "이번 레이스가 끝났을 때는 웃고 싶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조금 또 다른 감정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12년전과는 한국 수영의 위상이 달라졌다. 어느덧 세계를 넘보는 실력이 됐다. 김서영은 "확실히 달라졌다. 다른 선수들이 우리나라 선수들을 은근히 견제하는 게 느껴진다. 확실히 한국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뿌듯함도 전했다. 김서영은 이날 오후 열리는 개막식에서 육상 우상혁과 함께 한국 기수로 나선다. 이미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경험한 바 있다. 당시에는 펜싱 구본길과 호흡을 맞췄다. 김서영은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인데 앞선 세 번의 올림픽에선 시합 때문에 개막식을 가본 적이 없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기수까지 할 수 있는 영광이 와서 기쁘게 생각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개막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김서영은 8월 2일 올림픽 개인혼영 200m 예선·준결승에 나서고, 3일 결승을 치른다.
"이거 실화야? 손흥민이 리그 1골 FW보다 연봉이 낮다고?"→EPL '주급 도둑들' 많네...'TOP 30 공개→손흥민은 29위'[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주급 'TOP 30'을 공개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 가장 많은 돈을 버는 리그답게 최고의 돈이 보장된다. 1위는 맨체스터 시티 황금기의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로 그의 주급은 40만 파운드(7억 1327만원)다. 이어 맨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37만 5000 파운드(6억 6865만원)를 받고 있다. 리버풀의 상징, EPL 최고의 윙어 모하메드 살라가 35만 파운드(6억 2407만원)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돈값을 하는 것은 아니다. 주급 도둑들이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카세미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전으로 밀려난 노장 미드필더. 그의 주급은 35만 파운드로 살라와 같다. 그리고 임대를 전전하고 있는 첼시의 로멜루 루카쿠 역시 32만 5000 파운드(5억 7958만원)라는 높은 주급을 받고 있다. 맨유와 첼시가 두 선수를 매각하려고 기를 쓰는 이유다. 첼시의 라힘 스털링(32만 5000 파운드·5억 7958만원)과 맨유의 마커스 래시포드(30만 파운드·5억 3499만원), 맨시티의 잭 그릴리쉬(30만 파운드·5억 3499만원) 역시 돈값을 못하고 있는 대표적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난 시즌 17골 10도움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얼마를 받을까. 손흥민은 30위 안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공동 29위다. 손흥민은 19만 파운드(3억 3883만원)의 주급을 받는다. 놀랍게도 지난 시즌 7골 2도움 래시포드, 3골 3도움 그릴리쉬, 1골 1도움 안토니(맨유), 4골 5도움 가브리엘 제수스(아스널), 8골 4도움 라힘 스털링(첼시) 등이 손흥민보다 더 많은 주급을 받고 있는 공격수들이다. 토트넘이 연봉이 짠 것으로 유명하지만, 손흥민의 활약에 비해 너무 짜다. 클럽별로 보면 EPL 빅 6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빅 6를 제외한 그 어떤 팀도 3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빅 6 중에서도 빈부격차가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리버풀도 2명에 불과하다. 살라와 함께 버질 반 다이크(20위)가 30위 안에 포함됐다. 맨시티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맨유(7명), 아스널(6명), 첼시(6명)가 뒤를 이었다. ◇EPL 최고 주급 TOP 30 1위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40만 파운드·7억 1327만원) 2위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37만 5000 파운드·6억 6865만원) 3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35만 파운드·6억 2407만원) 3위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35만 파운드·6억 2407만원) 5위 로멜루 루카쿠(첼시·32만 5000 파운드·5억 7958만원) 5위 라힘 스털링(첼시·32만 5000 파운드·5억 7958만원) 7위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30만 파운드·5억 3499만원) 7위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30만 파운드·5억 3499만원) 7위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30만 파운드·5억 3499만원) 10위 카이 하베르츠(아스널·28만 파운드·4억 9933만원) 11위 가브리엘 제수스(아스널·26만 5000 파운드·4억 7258만원) 12위 제이든 산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25만 파운드·4억 4583만원) 12위 메이슨 마운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25만 파운드·4억 4583만원) 12위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25만 파운드·4억 4583만원) 12위 리스 제임스(첼시·25만 파운드·4억 4583만원) 16위 마르틴 외데가르드(아스널·24만 파운드·4억 2799만원) 16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4만 파운드·4억 2799만원) 16위 데클란 라이스(아스널·24만 파운드·4억 2799만원) 19위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22만 5000 파운드·4억 124만원) 20위 로드리(맨체스터 시티·22만 파운드·3억 9233만원) 20위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22만 파운드·3억 9233만원) 22위 벤 칠웰(첼시 ·20만 파운드·3억 5666만원) 22위 안토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만 파운드·3억 5666만원) 22위 웨슬리 포파나(첼시·20만 파운드·3억 5666만원) 22위 토마스 파르티(아스널·20만 파운드·3억 5666만원) 22위 요슈코 그바르디올(맨체스터 시티·20만 파운드·3억 5666만원) 27위 크리스토퍼 은쿤쿠(첼시·19만 5000 파운드·3억 4774만원) 27위 부카요 사카(아스널·19만 5000 파운드·3억 4774만원) 29위 손흥민(토트넘·19만 파운드·3억 3883만원) 29위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만 파운드·3억 3883만원)
다저스 아닌 시애틀행! 최지만 전 동료 호타준족 올스타 타자→새로운 출발[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올스타 경력을 자랑하는 호타준족 타자가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최지만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란디 아로사레나(29·쿠바)가 새로운 팀을 찾았다. LA 다저스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도 했으나, 결국 시애틀 매리너스와 손을 잡았다. 시애틀 구단은 26일(이하 한국 시각) 아로사레나 이적 소식을 알렸다. 투수 브로디 홉킨스와 외야수 에이단 스미스, 그리고 이후 선수 지명권을 내주고 아로사레나를 영입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공격력 강화를 기대하면서 '호타준족' 아로사레나를 불러들였다. 아로사레나는 201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해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빠른 발과 장타력을 고루 갖췄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최지만과 함께 뛰면서 탬파베이 타선을 이끌기도 했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20-20(20홈런 이상, 20도루 이상)을 마크했지만, 올 시즌엔 다소 부진했다. 타율 0.211에 그치면서 정확도에서 문제점을 보였다. 그러나 1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은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팀 타율 0.216로 타선이 매우 약한 시애틀 공격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치열하게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26일까지 53승 51패를 기록하며 지구 2위에 랭크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53승 49패)에 1게임 뒤졌다. 3위 텍사스 레인저스(51승 52패)에 1.5게임 앞섰다. 시즌 막판까지 지구 우승을 두고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매우 부진했다. 3연패 늪에 빠지면서 지구 선두를 휴스턴에 내줬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밀렸다. 3위 텍사스가 최근 5연승으로 추격을 벌이고 있어 부담이 더 커졌다. 가을잔치 진출을 바라보며 전력 보강을 시도했고, 아로사레나를 품으며 공격력 강화와 함께 후반기 반격을 준비하게 됐다.
손흥민 효과 + 김민재 효과 = 이강인 나폴리 이적설[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설이 나왔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PSG가 대체자를 물색했고,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을 주시했다. 실제로 나폴리와 PSG는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 두 팀의 생각이 달랐다. 나폴리는 오시멘의 바이아웃인 1억 3000만 유로(1954억원)를 원했다. PSG는 난색을 표했다. 그러자 PSG가 새로운 카드를 내놨는데, 현금 9000만 유로(1353억원)에 선수 1명이다. 협상 카드로 거론되는 PSG 선수가 몇 명 있었으나, 나폴리는 오직 한 선수만 원했다. 바로 이강인이었다. PSG는 즉시 거절했다. 오시멘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강인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의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강인을 간절히 원했던 인물 역시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이었다. 프랑스의 'French Football Weekly'는 "나폴리는 9000만 유로에 한국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의 거래를 제안했다. PSG 스쿼드 중 콘테가 관심을 가진 유일한 선수가 이강인이었다. 하지만 PSG 수뇌부는 이 옵션을 거부했다. 때문에 오시멘 PSG 이적은 막힌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설은 그렇게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 확실해졌다. 그런데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설이 기분 나쁜 이적설만은 아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 이적설에는 유럽에서 함께 뛰고 있는 선배 손흥민 효과와 김민재 효과가 동시에 들어 있다. 유럽에서 선배들의 영향력과 존재감이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설을 만든 셈이다. 일단 유럽은 한국 선수들에 대한 강한 이미지가 있다. 저 멀리 차범근부터 시작했고, 박지성이 이어간 모습. 손흥민, 김민재도 따라간 그 모습. 바로 팀에 헌신하고, 희생하고, 투쟁하고. 그리고 성실하다는 점. 최근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을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 2위로 선정하며 "헌신하는 것은 한국 문화의 일부다"라고 표현했다. 손흥민의 헌신과 희생. 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감독이 바로 현재 나폴리 지휘봉을 잡고 있는 콘테 감독이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 감독 시절, 모든 감독이 그랬지만 손흥민을 신뢰하고 지지했다. 한국 선수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콘테 감독에게 새겨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서 경질된 후, 아름답지 못한 이별이라 모두가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콘테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한 이 역시 손흥민이었다. 김민재 효과도 들어가 있다. 이곳은 나폴리다. 김민재가 신화를 쓴 장소다. 김민재 역시 나폴리에서 희생과 헌신의 아이콘이었다.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도 수상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영웅이었다. 나폴리 구단과 나폴리 팬들에게 한국 선수의 이미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김민재였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PSG로 확정되기 전 이강인을 나폴리가 원했다. '제2의 김민재'를 찾고 있던 나폴리가 이강인을 주시했다. 제2의 센터백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제2의 한국 선수를 찾는 것이었다. 한국 선수에 대한 강력한 신뢰가 만든 현상이었다. 당시 'Areanapoli'는 "김민재에 빠진 나폴리가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나폴리는 한국 선수들을 영입 목표로 삼았고, 이들을 영입해 김민재 효과를 다시 한번 보려고 한다. 나폴리는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은 없던 일이 됐지만, 선배들의 노력이 더해져 많은 유럽 클럽들이 한국 선수를 원하는 시대가 왔다. 이강인도 이제 후배들을 위해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KBO 20승 괴물 MVP 동료의 트레이드 급제동? 가을야구 우려의 시선…해법은 이것, 고차방정식 되나[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 최고의 블루칩 게럿 크로셰(25, 시카고 화이트삭스). 그의 가장 큰 리스크는 건강이다. 크로셰는 2020년 데뷔해 작년까지 3시즌간 뛰며 단 73이닝만 소화했다. 전문 불펜으로만 뛰다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투수로 산다. 그런데 올해 크로셰는 이미 111⅓이닝을 던졌다. 지난 3년간 던진 이닝을 모두 더한 것보다 38⅓이닝을 더 소화한 것이다. 또한, 크로셰는 2022시즌을 건너 뒨 전적이 있다. 이 기간 토미 존 수술로 재활했다. 때문에 트레이드 블루칩인 건 맞지만, 크로셰가 후반기에 소위 말하는 ‘퍼지는’ 현상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도 있는 게 사실이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닷새남은 상황. 팀을 옮길 게 유력하지만, 크로셰를 영입하려는 팀들은 건강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디 어슬래틱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업계에서 이와 같은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보도했다. “크로셰가 10월 투구에 동의하기 전에 연장계약을 원하고 있다”라고 했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도 크로셰를 데려가는 팀이 연장계약을 하지 못한다면 굳이 일시적으로 불펜으로 돌리는 등의 역할 변경에 무관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연하다. 크로셰를 데려가는 팀은 어차피 FA까지 2년만 쓰는 셈이다. 그런데 혹시 다치기라도 한다면 낭패다. 연장계약을 하지 못하고 짧은 기간을 쓰면서 몸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 손해다. 이럴 경우 굳이 보직 변경을 통해 크로셰의 팔을 보호해줄 이유는 없다. 결국 트레이드 전후에 연장계약에 대한 어느 정도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디 어슬래틱은 크로셰를 원하는 팀이 일단 트레이드를 하고, 다시 연장계약 테이블을 차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 시점에서 크로셰는 연장계약을 원하지만 크로셰와 인연을 끝낼 화이트삭스는 당연히 관심이 없다. 한편으로 디 어슬래틱은 크로셰의 몸 상태를 우려하는 구단들이 있다면 트레이드가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은 크로셰의 신체조건, 잠재력을 감안해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어떻게 보면 다소 어려운 고차방정식이 될지도 모른다. 이제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거의 다가왔다. 이날 디 어슬래틱은 또 다른 기사를 통해 크로셰를 원하는 구단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다.
“(최)형우 내는 타이밍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꽃범호 깔끔한 패배인정, 1위 KIA도 가끔 졌잘싸를 한다[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형우를 내는 타이밍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KIA 타이거즈는 2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4-7로 졌다. NC전 8연승 및 시즌 8연승을 마무리한 경기였다. 1회초에 6실점하며 일찌감치 기운 승부인 듯했다. 그러나 KIA는 5회와 8회 2점씩 추격하더니 9회말까지 NC를 압박하며 ‘졌잘싸’했다. 사실 장기레이스 운영 측면에서 졌잘싸는 좋지 않다. 차라리 대패하면 필승계투조를 확실하게 아낄 수 있다. 필승조를 다 내고 지는 게 팀 입장에선 가장 1패 이상의 데미지다. KIA는 마무리 전상현과 돌아온 최지민을 아꼈지만 이준영, 임기영, 장현식을 소모했다. 그래도 경기 막판 거센 추격전으로 끝까지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 경기였다. 여기엔 KIA 이범호 감독과 NC 강인권 감독의 치열한 벤치싸움이 있었다. NC는 7회말 2사부터 왼손 메인 셋업맨 김영규를 1.1이닝 동안 썼다. KIA는 이날 최형우가 잔부상으로 빠졌다. 때문에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를 대타로 기용할 타이밍을 계속 보고 있었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이 최형우가 나올 타이밍을 아예 봉쇄하기 위해 최대한 김영규로 끌고 간 것 같다는 게 이범호 감독 분석이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마지막에 형우를 내는 타이밍을 계속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영규를 바꿀 것 같은데 안 바꾸시더라고요. 바꾸면 형우가 나올 것 같아서 안 바꾸시는 것 같아가지고. 형우가 영규에게 9타수 3안타라 그냥 쓸까 고민하다가 창진이가 컨디션이 좋아서 썼다”라고 했다. 최형우는 결국 9회말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2사 1,2루서 대타로 등장,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범호 감독이 꼽은 가장 아쉬운 장면은 4-7로 추격한 8회말 2사 3루였다. 그는 “가운데로 칠만한 공이 들어왔는데, 거기서 창진이가 딱 해결해줬으면 그 다음이 (김)도영이라서.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그때 최형우를 쓰려고 하다 쓰지 않았다. 마침 이창진이 김영규의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쳤으나 우익수 뜬공이 되고 말았다. 이범호 감독의 말대로 이창진이 적시타를 쳐서 5-7로 따라갔다면 김도영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서, 더 재밌는 흐름이 전개될 수도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그 상황에서는 가장 현명한 판단이지 않았을까. 선수들이 경기후반에 잘 따라가줬고 뒤에 후반에 나온 투수들도 잘 막아줬고. 그래서 후회는 없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데이터의 운이 작용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운이 저희한테 매일 있을 순 없으니까. 어제 경기는 어제경기로 털어내고 오늘 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안전보건공단 서울남부지사, 지자체 시설관리공단 ‘중대재해예방 안전보건포럼’ 성료[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과 안전보건공단 서울남부지사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남부지사 소강당에서 지자체 시설관리공단의 안전·보건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안전보건포럼을 개최했다. 서울시설공단 등 지자체 시설관리공단 7개소의 안전·보건 실무자로 구성된 이번 포럼은 안전·보건 실무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중대재해처벌법 특강과 각 기관별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운영됐다. 김영심 고용부 서울관악지청장은 “최근 시설관리 업무와 관련한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안전보건포럼이 시설관리 근로자들의 안전·보건 확보와 더불어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설이용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과 수준 높은 안전문화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PL 통산 경고 29장' 3부리거, 첼시전 킥오프 2분 만에 멱살잡이[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첼시와 렉섬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킥오프 2분 만에 주먹다짐이 발생했다. 프리시즌 기간 미국 투어를 진행 중인 첼시는 25일(한국시간) 렉섬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첼시와 렉섬의 경기는 킥오프 2분 만에 양팀 선수들이 충돌하며 순탄치 않은 시작을 보였다. 첼시의 빌드업 과정에서 첼시의 콜윌이 팀 동료에 패스를 했고 콜윌을 압박하던 렉섬의 맥클린은 콜윌에게 돌진했다. 볼이 콜윌의 발을 떠난 상황에도 돌진을 이어간 맥클린은 콜윌과 충돌했고 화가 난 콜윌은 맥클린의 멱살을 잡으며 흔들었다. 맥클린도 콜윌을 멱살을 잡으려 몸싸움을 펼쳤고 두 선수는 양팀 선수단과 주심이 개입할 때까지도 쉽게 멱살을 놓지 않았다. 콜윌과 몸싸움을 펼친 렉섬의 맥클린은 선덜랜드와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WBA)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8-19시즌 스토크시트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경력을 마감한 맥클린은 위건을 거쳐 지난시즌 렉섬에서 활약하며 렉섬의 리그1(3부리그) 승격 주역으로 활약했다. 맥클린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동안 29번의 경고와 한 차례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첼시와 렉섬은 맞대결에서 난타전을 펼쳤다. 첼시는 전반 35분 은쿤쿠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전을 뒤지며 마친 렉섬은 후반 14분과 후반 26분 몰튼과 매리엇이 연속골를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첼시는 후반 37분 우고추쿠가 동점골을 기록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렉섬의 파키슨 감독은 첼시전을 마친 후 영국 BBC를 통해 "우리는 10억파운드 규모의 클럽인 첼시를 이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10억파운드짜리 팀과 경기를 했다. 첼시는 엄청난 돈을 썼고 우리는 2년전 내셔널리그(5부리그)에서 경기를 했던 팀이다. 우리는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고 이겨야 했다"며 첼시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렉섬은 지난시즌 잉글랜드 리그2(4부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며 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내셔널리그(5부리그)에 있었던 렉섬은 최근 2시즌 연속 승격에 성공하며 리그1까지 진입했다. 렉섬 선수단은 경기 중 골세리머니로 손흥민의 찰칵세리머니를 단체로 선보여 주목받기도 한 클럽이다.
"1735억→375억으로 떨어지는 마법!"…3년 만에 땅에 떨어진 FW, 콘테가 원한다...[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 급격하게 추락한 선수가 있을까. 로멜로 루카쿠 이야기다. 그는 한 때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클럽들이 기피하는 공격수 1순위다. 희대의 뒤통수 논란으로 인해 인성에 대한 추락도 있었다. 루카쿠는 2021년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서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무려 9750만 파운드(1735억원)였다. 하지만 돈값을 하지 못했다. 첼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임대를 전전해야 했다. 인터 밀란으로 임대갔다. 2022-23시즌 그곳에서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이끄는데 공을 세웠다. 인터 밀란은 루카쿠의 완전 이적을 추진했다. 그런데 희대의 뒤통수 사건이 벌어졌다. 루카쿠는 인터 밀란을 사랑한다며,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뒤에서는 유벤투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었다. 분노한 인터 밀란은 영입을 철회했고, 유벤투스마저 거부했다. 원 소속팀 첼시도 루카쿠를 원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루카쿠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팔려갈 위기에 놓였다. 유럽에서 아무도 루카쿠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등장했으니,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했던 감독 조제 무리뉴 감독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AS로마로 루카쿠를 데려갔다. 이번에도 임대였다. 무리뉴 감독 덕분에 루카쿠는 유럽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AS로마와 임대가 끝났고, 루카쿠는 다시 행선지를 찾고 있다. 지난 시즌과 분위기가 똑같다. 첼시는 루카쿠 복귀를 원하지 않고, 루카쿠를 원하는 유럽 클럽은 없다. 루카쿠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니면 갈 곳이 없는 신세기 됐다. 이때 또 구원의 손길이 등장했다. 인터 밀란 시절 함께 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다. 콘테 감독은 나폴리 지휘봉을 잡았고, 이탈이 유력한 빅터 오시멘의 대체자로 루카쿠를 원한다. 이번에도 루카쿠는 유럽에 잔류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좋지 않다. 첼시는 이번에야 말로 임대가 아닌 완전 매각을 원한다. 더 이상 루카쿠로 시달리고 싶지 않다. 나폴리도 완전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차이가 크다. 서로가 원하는 이적료 차이가 2배 정도 난다. 좁혀질 수 없는 차이다. 첼시는 4400만 유로(661억원)를 원한다. 나폴리는 절반 정도인 2500만 유로(375억원)를 제시했다. 첼시 입장도 이해가 간다. 무려 9750만 파운드를 썼다. 조금이라도 더 회수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나폴리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전성기에서 내려온 공격수, 다른 유럽 클럽이 원하지 않는 공격수에게 4400만 유로를 내기에는 아깝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루카쿠의 추락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1735억원 몸값의 공격수가 375억원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탈리아의 이적 전문 기자 지안루카 디 마르치오는 "콘테가 루카쿠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 루카쿠 역시 콘테와 재회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가격이 문제다. 첼시는 4400만 유로를 제시했고, 나폴리는 2500만 유로 이상을 지불할 의향이 없다. 이 차이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첼시는 이번 여름 절대로 루카쿠의 임대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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