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전설' 론다 로우지 "UFC 복귀? 그리움 느끼지만, 옥타곤으로 돌아갈 수 없다!"[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복귀는 불가능하다!" 2010년대 UFC 밴텀급 챔피언에 올라 막강함을 뽐냈던 론다 로우지(37·미국)가 옥타곤 복귀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었다. 자신에 대한 UFC 복귀설이 나오는 걸 이해하지만, 현재 몸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종합격투기 경기를 다시 치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렸을 때부터 보였던 뇌진탕 증세를 선수 시절 극복했으나, 이제는 돌아갈 신체적 힘이 없다고 전했다. 로우지는 26일(한국 시각) 팟캐스트 '인사이트'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그는 "약 2년마다 같은 소문(UFC 복귀에 대한)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리움이 느껴지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일(UFC 복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저는 더이상 최고 수준에서 싸울 만큼 건강하지 않다. 그냥 (종합격투기 경기를) 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런 시절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뇌진탕 증세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MMA(종합격투기)에 입문했을 때, 저는 이미 수십 번의 뇌진탕을 겪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훈련했다"며 "뇌진탕이 멈추지 않았다. 뇌진탕 증상이 10년 동안 더 자주 있었다. 그래서 MMA에 입문했을 때, 저는 실수가 전혀 없는 경기를 했다. 그러다가 누구보다 더 자주 싸우는 지경에 이르렀다. 저는 누구보다 싸움 외의 책임이 많았고, 그저 더 가벼워졌고, 가벼운 타격에도 점점 더 많이 다쳤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로우지는 2015년 UFC 여자부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홀리 홈에게 졌다. 최강으로 평가 받았던 로우지가 홈에게 헤드킥을 맞고 KO로 진 장면은 역대 최고 이변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는 "(홈과 대결에서 진 뒤) 정말 힘들었고, 첫 패배를 힘들게 받아들인 것 같다. 끝났다는 걸 알았다"며 "제가 그 한계에 도달했다는 걸 알았다. 그걸 부인했고, 많은 휴식과 더 많은 체중 감량으로 다시 돌아오려고 노력했다. 추가 운동이나 추가 프레스를 하지 않고, 그냥 들어와서 싸웠다. 저는 더 높은 수준에서 계속 싸울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홈에게 패한 후 13개월 후 아만다 누네스에게 도전했으나 48초 만에 졌다. 이후 UFC 옥타곤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12승 2패의 성적을 남기고 은퇴의 길을 밟았다. 이후 프로레슬링 WWE 무대에 서기도 했고, 2018년 여자로서는 최초로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올해 4월 벌어진 UFC 300 등에서 컴백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지만, 옥타곤에 서지 않았다. 결국, 종합격투기 경기에 더이상 나설 수 없는 상황을 직접 밝히며 '전설'로 남게 됐다.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 주최, '2024 청소년 건강증진 3X3 서울농구대회' 2차 예선 성료[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이 주최한 '2024 청소년 건강증진 3X3 서울농구대회' 2차 예선이 마무리됐다. 24일 도봉동실내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이번 예선전은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 주최주관,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체육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2024 청소년 건강증진 3X3 서울농구대회' 2차 예선에는 초등부(16팀), 중등부(16팀), 고등부(16팀) 총 48팀(192명)이 출전했다. 초등부 경기로 문을 열었고, 중등부, 고등부 순으로 분산 개최됐다. 청소년들에게 체력을 기르고 그동안 갈고닦은 농구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줬다. 또한, 선수들의 팀워크와 선의의 경쟁 속에 멋진 승부가 이뤄졌다.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의 한기범 회장은 "무더위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청소년들의 농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청소년들이 마음껏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은 오는 10월 26일 토요일 도봉동실내스포츠센터에서 '2024 청소년 건강증진 3X3 서울농구대회 왕중왕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1차 예선과 2차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8강 이상 팀들에 왕중왕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 '2024 청소년 건강증진 3X3 서울농구대회' 2차 예선 입상 팀* 초등부 - 우승 : 서이초, 준우승 : PHE, 3위 : 레이업* 중등부 - 우승 : Team Real 연합, 준우승 : 정신이윤, 3위 : 뉴진스* 고등부 - 우승 : 일품, 준우승 : 3PT, 3위 : OPP
'충격! 2G 만에 강등 1순위 전락'…에버턴 감독의 '절규', "우리는 돈이 없습니다!"[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이 2024-25시즌 개막 2경기 만에 강등 1순위로 지목됐다. 에버턴은 1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0-3 참패를 당했다. 그리고 2라운드에서 만난 토트넘에게는 손흥민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는 등 0-4 대패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무득점. 2경기에 7실점. 에버튼의 순위는 당연히 20위다. 희망과 비전도 보이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다. 겨우 2경기 만에, 많은 전문가들이 이런 에버턴을 강등 1순위로 꼽기 시작했다. 또 'Paddy Power' 등 베팅 업체들도 에버턴의 강등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베팅 업체들이 움직인다는 건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지난 시즌 승점 삭감 징계를 받고도 리그 15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더욱 무기력하다. 2경기 연속 참패. 강등 1순위 전락. 션 다이치 에버턴 감독은 절규했다. 구단의 냉혹한 현실에 한탄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경기를 하고 싶어도 팀의 지원이 없다. 선수 보강은 꿈도 꾸지 못한다. 절망 속 반전의 희망이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전 참패 후 다이치 감독은 "우리는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 사람들은 왜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사지 않느냐고 말한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무슨 말인가"? 우리는 돈이 없다'고. 우리 팀에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치 감독은 "마치 감독으로서 어떤 선수도 사고 싶지 않은 것처럼 비춰진다. 내가 감독으로서 돈을 아끼고 싶은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다른 행동을 하지 않는 한, 우리가 가진 것은 이게 전부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포기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극복을 해내야 한다. 포기하면 정말 강등이다. 다이치 감독은 "구단의 소유권, 승점 삭감 징계, 선수들의 부상 등 이것저것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렇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길을 찾고 있다. 그래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버턴 주변에는 매일 너무 많은 소음과 루머가 있다. 힘들다. 축구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다. 내가 이곳에 온 이후로 계속 이랬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충격! 역대급 이적설, 살라가 첼시로 간다고?"…첼시에서 쫓겨난 한→명예회복 위해? '리버풀 계약 종료 후 가능성'[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충격적 이적설, 역대급 이적설이 나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왕' 모하메드 살라의 이적설이다. 살라는 리버풀의 상징이자 최고의 공격수다. 올 시즌도 위용을 이어가고 있다. 살라는 2024-25시즌 EPL 1라운드 입스위치 타운전에 1골을 넣었고, 2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도 1골을 넣었다.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버풀은 2연승을 달렸다. 리버풀의 전설인 살라가 EPL 라이벌 첼시로 이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왜? 살라는 첼시에 '한'이 있는 선수다. 첼시로부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살라다. 2014년 스위스 바젤에서 첼시로 이적한 살라다. EPL에 입성했다. 하지만 첼시는 살라와 맞지 않았다. 살라는 비참하게 외면을 받았다. 살라는 첼시의 무관심 속에서 임대를 전전해야 했다. 첼시에 뛴 경기는 고작 19경기. 득점 기계 살라가 첼시에서 터뜨린 골은 2골이 전부다. 결과는 뻔했다. 2016년 살라는 첼시에서 방출을 당했다. 이후 이탈리아 AS로마를 거쳐 2017년 리버풀로 이적했고, 살라의 황금기가 시작됐다. 살라가 첼시에서 명예회복을 하고 싶은 것일까. 살라는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종료된다. 리버풀과 이별한 뒤 첼시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풋불 인사이더'는 "살라는 안필드에서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으며, 리버풀에서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살라가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면 스탬포드 브릿지로 복귀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살라의 첼시 이적은 환상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살라의 첼시행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다름 아닌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시즌부터 역대급 제안을 하며 살라를 유혹하고 있다. 이 매체는 "살라와 리버풀의 계약이 만료되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 살라는 자신이 원하는 개인적인 조건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살라는 상당한 금전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버풀에 남을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이 매체는 "EPL 거함 리버풀은 올 시즌 후반 살라와 새로운 계약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오술오(人五術五)' 전법을 알아야 경륜이 보인다![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흔히들 경마를 마칠인삼(馬七人三)이라 말하며, 경마의 승부에서는 말의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경륜은 어떨까? 경륜은 선수들이 타는 자전거는 똑같기에 오로지 100% 사람의 힘 하나만으로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경륜에는 인오술오(人五術五) 또는 인칠술삼(人七術三)이라는 말이 있다. 즉, 아무리 다릿심이 뛰어난 선수라 하더라도 상대나 상황에 맞는 전법이 없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 경륜만의 독특한 전법 '마크' 경륜이 여타 다른 종목과 가장 차별되는 전술이 있다면 바로 '마크' 전법이다. 경정에서는 모터보트, 경마에서는 말이 결승선을 향해 횡렬(넓게 퍼져 있는 형태)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경륜은 횡렬로 진행될 때도 있지만, 종렬(긴 띠 모양의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이때 경주에서 대열 선두를 달리는 선수는 공기의 저항 등으로 뒤를 따라오는 선수에 비해 약 30% 정도의 힘을 더 소모한다. 그렇다면 반대로 우승 후보의 뒤를 바짝 잘 추격한다면 힘이 30%가 부족하더라도, 적어도 후순위는 차지할 수 있다. 이러한 전법을 ‘마크’라고 한다. 폭발적인 다릿심을 자랑하며 시원하게 경주를 주도하는 선행과 젖히기 전법은 경주를 관람하는 이들에게 호쾌함을 선사한다. 반면에 상대의 뒤에서 막판 역전을 노리는 마크 후 추입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함을 선사하는 매력을 지닌다. ◆ '마크' 전법 선수에게 중요한 조정술과 순발력 혹자들은 선행과 젖히기가 주 전법이었던 선수가 나이가 들며 힘이 부족해지면 마크 전법으로 변한다고 마크 전법을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크 전법을 잘 구사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자전거 조종술과 순발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선행하는 선수의 뒤를 지켜내지 못하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선행과 젖히기 전법이 주 무기인 강자들에게도 마크 전법은 필요하다. 경륜 선수들은 경주 출전을 위해 입소를 하게 되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매일 경주를 치른다. 그러므로 무리하게 선행과 젖히기만 고수하다 보면 금, 토, 일 경주 중에서 제일 큰 상금이 걸린 일요일 경주에서 체력이 달려 좋지 못한 성적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마크를 알았다면 연대도 알아야 '진짜 전문가' 경륜은 경마처럼 기록경주가 아니라 작전에 따라 경주를 풀어가기 때문에 실력이 한 수 아래라 하더라도 입상에 성공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연대'다. 경륜 선수들은 연고, 출신학교, 친분 등에 따라서 팀을 이룬다. 이러한 선수들이 대열을 형성하며 협공 작전을 펼치기 때문에 사전에 연대를 파악하는 것이 경주 추리의 기본이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경륜 누리집에 있는 선수 정보 또는 출주표 등으로 이러한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경륜도 여타 경주처럼 얼마나 그 선수의 기량이 우수한지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출나게 눈에 띄는 선수가 없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전법이나 연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행형이 몰린 편성에서는 마크, 추입형 선수가 유리할 수 있고, 그 반대로 마크, 추입형 선수가 다수인 경주에서는 선행이나 젖히기 같은 자력 승부형 선수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김연경 뛰었던 상하이에서 구슬땀...흥국생명, 전지훈련 '1일차'부터 강도 UP! 공격 패턴 다양화에 집중[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흥국생명이 전지훈련 1일차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25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25일 비행기로 서해 바다를 넘어왔지만 일정이 조금씩 딜레이 됐다. 푸동 공항은 상하이의 가장 동쪽에 위치해 있고, 전지훈련이 진행되는 칭푸구는 상하이의 최서단에 위치해 있어 공항에서 이동 시간도 꽤 걸렸다. 선수단은 숙소에 도착해 늦은 점심을 먹은 뒤 오후 5시 30분에 집결해 과거 김연경이 두 시즌 뛰었던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의 훈련장으로 이동해 몸을 풀었다. 훈련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김연경이 과거 활약했던 사진 여러 장이 전시돼 있었다. 김연경이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에서 뛴 것은 2017~2018, 2021~2022 두 시즌에 불과하지만 팀에서 얼마나 큰 족적을 남겼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고단한 여정으로 몸이 굳은 선수들은 평소보다 몸 풀기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고, 몸 풀기를 끝낸 뒤 볼 운동에 돌입했다. 서브와 리시브, 토스 등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들은 마지막 공격 작업만 하지 않은 채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펼쳤다. 코트 두 개가 마련되어 있던 이 체육관의 다른 한쪽 코트에서는 세터 인스트럭터로 참여하고 있는 이숙자 KBSN 해설위원의 지도 아래 이고은과 박혜진, 김다솔, 서채현까지 네 명의 세터들이 토스 연습에 매진했다. 주로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세터가 넘어질 법한 상황에서도 B속공과 퀵오픈 공격 루트로 공을 쏴주는 토스워크를 연습했다. 이 위원은 선수들에게 토스할 때의 손 모양을 비롯해 다양한 자세와 노하우를 전수했다. 한 텀의 훈련을 마친 뒤 공격까지 곁들인 마지막 훈련이 진행됐다. 서브를 받고, 올 시즌 주전 세터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고은이 중심이 돼 공격수들에게 다양한 공격을 올려줬다.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인 투트쿠 부르주도 이고은과 다른 세터들이 쏴주는 빠른 백토스를 받아 공격을 여러 번 성공시켰다. 김연경을 비롯한 아웃사이드 히터들은 중앙 후위 공격(파이프) 연습을 가장 많이 했다. 지난해 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후위 공격 옵션은 거의 봉쇄된 채 경기를 치렀기에 차기 시즌에는 공격루트의 다변화를 꾀할 것을 예고하는 듯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곧바로 피드백을 전했다. 훈련시간은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어서까지 진행됐다. 체육관 폐쇄시간이 오후 7시30분으로 공지가 됐음에도 첫날 훈련은 8시가 다 돼서야 끝났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김수지는 땀을 뻘뻘 흘리며 버스에 올라탄 뒤 “하루가 참 기네요”라면서 “오늘 공항에서부터 일정이 딜레이 돼 훈련을 좀 빨리 끝내주시지 않을까 했는데 여지없는 것 같다”고 했다.
[MD현장] '문체부 감사'에 침묵...홍명보 감독 "직접 들은 것 없다, 선수들이 날 신뢰 할지 확신 못 해"[마이데일리 = 신문로 최병진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홍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9월에 펼쳐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예선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국은 다음 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를 치른 뒤 10일에 오만과 2차전을 갖는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았지만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이후 5개월 동안 후임 감독 선임에 몰두했지만 유력한 후보들을 차례로 놓치면서 난항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전강위가 붕괴됐다. 정 위원장의 뒤를 이어 이임생 기술본부총괄이사가 감독 선임 작업을 맡았고 두 명의 외국인 감독과 홍 감독까지 3명의 후보 중 최종적으로 홍 감독을 선택했다. 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 프로세스와 함께 홍 감독을 향한 팬들의 분노도 이어졌다. 홍 감독은 울산 HD를 이끄는 상황에서 대표팀 감독 후보로 언급될 때마다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더욱이 감독 선임 이틀 전에도 이 이사를 만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으나 결과적으로 시즌 중 울산을 떠나 대표팀으로 향하게 됐다. 홍 감독 선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문체부까지 등장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의 운영과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9월 안에 감사가 끝이 날 예정이며 감독 선임은 정부적인 문제”라고 했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문체부의 감사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들은 게 없다. 지금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감독을 신뢰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선수들이 나를 신뢰할지 아닐지는 내가 확신할 수 없다. 그럴 수 있는 감독이 되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10년 전 대표팀을 이끌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선수들만 선발하며 ‘의리축구’라는 오점을 남겼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 선임 후에는 이전과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홍 감독은 이날도 “10년 전에 선수 선발에 있어서는 제가 알고 있는 선수들 중에서 대표팀을 구성했다. 선택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시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잘 아는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팀에 헌신하는 것이 가장 큰 철학이다. 그런 부분을 잘 지키면서 운영을 했다. 불필요하게 통제를 할 필요는 없지만 겸손하게 준비하는 걸 선호한다. 그동안 꾸준하게 대표팀에 있었던 선수들은 어느 선수들보다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새로 온 선수들은 시작되는 시점에서 팀의 방향성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루 훈련하고 경기를 해야 하기에 빠르게 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9월 A매치 소집 명단 - GK: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김준홍(전북 현대) - DF: 권경원(코르파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정승현(알 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즈베즈다), 이명재(울산),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 황문기(강원FC), 김문환(대전 하나시티즌) - MF: 박용우(알 아인), 정우영(울산),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상무), 정호연(광주FC), 양민혁, 엄지성(스완지),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 FW: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희소식은 없을 것 같다" 조상우, 아직도 공 못 만지고 있다... 이대로 시즌 아웃되나 [MD고척][마이데일리 = 고척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30)가 좀처럼 차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홍원기 감독의 근심이 크다. 홍원기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조상우에 대해 "아직 공을 못 만지고 있는 상태다. 어제(24일) 보고를 받았는데 걱정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조상우는 지난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어깨 통증 때문이다.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후 복귀한 조상우는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1패 9홀드 6세이브 39⅔이닝 20볼넷 3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었다. 한 차례 어깨 통증으로 말소됐었다가 6일 돌아왔었다. 그날 SSG를 상대로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3일 휴식 후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다시 등판한 조상우는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9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그러나 일주일만에 다시 2군행에 나섰다. 어깨 불편함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병원 검진 결과 어깨 부위에 염증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고, 더 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그런데 열흘이 넘었지만 차도가 보이지 않고 있다. 홍 감독은 "열흘 정도면 되겠다 싶었다. 9월 20경기 정도 힘이 돼 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열흘이 지나도 차도가 없다고 한다. 주사 치료를 받았다. 대전 경기 이후 다시 재활을 하고 있는데, 희소식은 없을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차후 회복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남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홍원기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고 있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단계별로 올려야 하고, (부상) 경험이 많은 선수라고 하더라도 페이스를 올리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통증이라든지 불안한 마음이 없어져야 하는데 아직 남아있다고 한다. 구속이 나오지 않은 것은 '이것(염증) 때문인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한다"면서 "힘을 보태주면 좋겠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변상권(좌익수)-이형종(우익수)-원성준(지명타자)-김태진(유격수)-김재현(포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2년차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후라도는 25경기 나와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중이다.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에이스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올해 LG를 상대로는 3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했다.
'최초·최초·최초' LG 역대 최고 외인 예약, 그가 써 내려갈 새 역사가 궁금해진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주인공이 됐다. 보통 외국인 선수여도 2년차 시즌이 되면 부진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스틴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오스틴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7-0 승리를 이끌며 30홈런 111타점을 달성했다. 이로써 오스틴은 LG 소속으로는 최초로 역대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25일 경기까지 오스틴은 타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 역시 역사가 될 수 있다. LG 최초 타점왕을 예약 중이다. 지난해 오스틴은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 OPS 0.893의 엄청난 성적으로 29년만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년차 시즌엔 집요하게 약점을 공략하기 때문에 부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스틴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고 있다. 타순도 4번을 빼앗겼지만(?) 3번에서 압도적인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오스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연차가 쌓이면 초심을 잃고 혜택만 누리려는 외국인 선수를 많이 봤다. 하지만 오스틴은 모범적인 한국형 팀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팀원이다. 한국형 외인이 아니다. 오스틴은 팀 퍼스트를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기량에 대한 의심도 없다. 염 감독은 "기본적으로 클래스가 있는 타자다. 변화구를 칠 줄 안다. 떨어지는 커브를 홈런으로 만든다. 삼진을 당할 땐 변화구에 당하는 게 많지 않다. 양의지와 비슷한 스타일이다"고 극찬했다. 유독 외국인 타자와 인연이 없었던 LG인데 작년과 올해는 오스틴 때문에 활짝 웃고 있다. 앞으로 오스틴이 도전할 새 역사는 타점왕과 2018 채은성(현 한화 이글스), 2020 김현수가 기록한 LG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타점(119) 기록이 있다. 오스틴이 써 내려갈 신기록에 관심이 쏠린다.
'페라자 아니다' 5강 싸움 불 지핀 한화, 왜 리드오프를 바꿨나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가을야구를 꿈꾸는 한화 이글스가 5강 경쟁자 중 한 팀인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겠지만 주말 3연전도 중요한 승부처에 속하는 만큼 최정예로 나선다.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 상대전적 6승 6패로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두산은 62승2무 57패 승률 0.521로 4위에 자리하고 있고, 한화는 53승2무60패 승률 0.469로 7위에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공동 5위 SSG, KT와 2경기차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22일 청주 NC전은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휴식을 취하고 잠실 원정에 나섰다. 이날 한화는 황영묵(2루수)-페라자(지명타자)-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장진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이원석(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 최근 계속해서 리드오프로 나섰던 페라자가 2번으로 가고 황영묵이 1번 자리로 왔다. 황영묵은 1번에서 63타수 19안타 타율 0.302로 좋다. 홈런도 1개 기록했고, 10타점을 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페라자가 잘 못한 것이 아니고, 황영묵이 볼을 더 많이 보고 커트를 하는 스타일이다. 페라자는 스윙해서 결과가 바로 나온다. 영묵이가 출루해주면 페라자가 치면 더 좋지 않을까 해서 1, 2번 자리를 바꿨다"면서 "또 상대(시라카와)를 처음 만나는 거니까 타자들이 투수 공을 공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중요한 3연전이다. 1~3선발이 차례로 나가고 두산도 곽빈 등 좋은 투수들이 나온다. 팬들에게는 좋을 것이다"면서 "좋은 투수들이 나오는 만큼 많은 점수가 나기는 쉽지 않다. 초반에 타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푸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KIA 막강타선을 65구로 공략하다니, 김도영도 테스형도 당했다…공룡들 난세의 영웅, 왜 이제서야 왔나[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막강 타선을 65구로 공략하다니. NC 다이노스 에이스 카일 하트(32)가 왜 자신이 올해 KBO리그 최고투수인지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하트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주말 홈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11승(2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 2.32. 하트는 7월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따낸 뒤 이날까지 1개월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극심한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악화했다.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는 후문. 강인권 감독은 팀 사정이 급하지만 하트에게 충분한 휴식을 줬다. 이후 복귀전 일정이 꼬이면서 1개월간의 공백기가 생겼다. 대신 이날 투구수를 약 70개로 제한했다. KIA 막강 타선까지 감안하면, 하트가 이날 선발승을 따내긴 어려워 보였다. 아니었다. 하트는 단 65구로 5이닝을 소화하며 타선의 도움을 받아 11승을 챙겼다. 경제적 투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151km를 찍을 정도로 구위가 살아있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 커터를 고루 섞으며 다양한 피치디자인을 선보이는 것도 하트의 강점이다.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김도영을 1회 몸쪽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는 모습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2회 나성범에게 사구를 범했으나 변우혁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사실 144km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갔지만, 운이 따랐다. 4회 다시 만난 김도영에게 포심이 어정쩡하게 높은 코스로 들어가자 안타를 맞았다. 2사 1루서 나성범에게 구사한 슬라이더가 약간 밋밋했다. 이 타구가 낮은 탄도로 날아가면서 중견수 최정원 앞에 뚝 떨어졌다. 이때 김도영이 ‘미친 주루’로 1루에서 홈까지 파고 들었다. 보통의 주자라면 홈으로 들어갈 수 없었고, 하트도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마칠 수 있었다. 하트는 5회초 변우혁에게 볼넷, 김태군에게 낮은 코스의 커터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최원준을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박찬호를 몸쪽 높은 커터로 2루수 뜬공, 김선빈을 낮은 보더라인에 걸치는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각각 잡아냈다. 하트의 아트였다. NC는 하트가 없던 지난 1개월간 급추락하며 키움 히어로즈와 힘겨운 탈꼴찌 싸움을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하트의 이번 공백이 뼈 아팠다. 그러나 이제라도 난세의 영웅으로 돌아온 건 고무적이다. NC는 올 시즌 최종성적을 떠나 하트와의 재계약 여부까지 계산해볼 수 있는 9월을 맞이할 전망이다. 하트는 "기분 좋다. 복귀전에서 팀이 좋은 경기해서 기쁘다. 그동안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컨디션이 100%가 아니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 던지고 싶었다. 부상 기간동안 팀원들과 조금 떨어져있었는데 연패를 기록하는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 팀 전체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것 같다. 오늘 밤 경기처럼 매일 이렇게 마무리하고싶다.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좋은 야구를 하겠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매경기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시즌의 끝에 꼭 포스트시즌 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연패기간에도 응원해주신 팬들께 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개인 최다승 타이 이룬 '예비 FA' 하지만 그는 "팀 승리가 중요하다"…팀 퍼스트를 외쳤다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1구 1구 혼을 실어 던지겠다." KT 위즈 엄상백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엄상백은 3회말 2사 후 정현승에게 볼넷을 허용, 도루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추신수를 포수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엄상백은 4회말 선두 타자 정준재에게 안타를 맞은 뒤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잡았지만, 한유섬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하지만 이지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5회를 큰 위기 없이 막은 엄상백은 6회초 5점의 점수를 지원받았다. 6회말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정준재에게 안타를 맞은 뒤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에레디아와 한유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했다. 이후 이지영을 좌익수 직선타로 잡은 뒤 김민에게 배턴을 넘겼다. 김민은 박성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 후 엄상백은 김민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너무 고맙다. 민이가 오늘 진짜 큰일 했다고 생각한다. 고기를 사줘야겠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KT는 공동 5위인 상황에서 SSG를 만났다. 그리고 2연승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엄상백은 "SSG와 만나기 전에 공동 5위인 상태로 왔다. 굉장히 중요한 시리즈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승리하고 오늘도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엄상백은 이날 경기 승리투수가 되며 올 시즌 11번째 승리를 챙겼다. 단일 시즌 개인 최다 승리 타이다. 또한 선발승으로만 11승을 거둔 최초의 시즌이다. 그는 "제가 11승 했지만, 진짜 승이라는 것은 제가 잘 던진다고 해서 따라올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제 승리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는다. 11승 한 것도 저보다는 팀이 승리를 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KT는 시즌 중반 최하위까지 떨어졌다가 후반기 치고 올라와 정규 시즌 2위로 마쳤다. 올 시즌도 하위권에 처져있다 상승세의 분위기를 타 5강 싸움을 하고 있다. 엄상백은 "시즌을 최악으로 시작했다가 시즌 막바지에 5강 싸움을 하고 잇는데, 승리해 분위기가 조금 올라왔다. 매일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실 저희도 잘 모르겠다. 항상 '초반부터 이렇게 하면 참 좋을 텐데'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성적에 크게 연연 안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연연하지 않고 저희가 할 플레이를 하다 보니 상대가 실수해서 점수를 뽑고 실수를 줄이다 보니 점수를 많이 뽑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 KT는 23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엄상백은 "한 경기 한 경기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1구 1구 혼을 실어 던지란 말이 있듯이 그렇게 던질 것이다"며 "시즌 끝날 때까지 가을 야구에 보탬이 될 수 있게 열심히 던지겠다"고 했다.
"와!! 대단하네, 대단해" 교토국제고 기적의 고시엔 제패에 국민타자도 감격했다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교토국제고가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 야구를 모두 경험했던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간토다이이치 고등학교를 만나 연장 승부치기 끝에 2-1로 승리했다. 교토국제고는 지난 1947년 해방 이후 재일교포들이 만든 학교다. 재일 한국인을 위해 만들어진 민족학교로 1958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2003년에는 일본 정부의 인가를 받으며, 교토국제학원 및 교토국제 중학교·고등학교로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는 재일교포만 다니지 않는다. 2004년부터 일반 학생들도 입학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교생의 90% 정도가 일본인이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어로 된 교가를 부른다.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되는 교가는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지난 1999년 창단됐다. 지난 2021년 봄 고시엔 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으며 이번 고시엔에서 아오모리야마다를 꺾고 창단 첫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그리고 창단 25년만에 감격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SNS에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고시엔 결승전 구장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며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썼다. 이어 "열악한 여건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쾌거는 재일동포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안겨주었다”며 "야구를 통해 한일 양국이 더욱 아까워졌으면 좋겠다. 역시 야구는 위대하다. 많은 감동을 만들어냈다"고 글을 마쳤다.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아, 우승했습니까?"라며 되물은 뒤 "와 대단하네. 정말 대단한 일을 했다"고 거듭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승엽 감독은 교토국제고의 고시엔 우승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이 감독은 "내가 고시엔에 나가본 것은 아니지만 일본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회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했다. (야구장) 모래도 기념으로 가져간다고 하더라. 선수들끼리도 고시엔에 나가봤냐, 안 나가봤냐로 자랑을 한다. 그런데 거기서 우승 멤버가 됐다. 진짜 가문의 영광이다. 너무 대단한 일을 했다. 아주 자랑스럽다"고 진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또 "(야구부) 역사가 20년 넘었다고 들었다. 고시엔이 104회인가 그렇던데, 열악한 환경에서 우승을 하고, 한국어 교가에 대한 악플 등도 이겨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우리도 그렇게 대단한 경기를 해야 하는데..."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LG 최초 타점왕' 향해 가는 오스틴, 팀 동료도 엄지 척 "독보적인 퍼포먼스 보여준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길 준비를 하고 있다. 바로 구단 최초 타점왕이다.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서 13-3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작성하며 2위 삼성 라이온즈에 1경기 차로 격차를 줄였다. 승리 공신은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스틴이었다. 오스틴은 이날 무릎이 좋지 않아 1루수 대신 지명타자로 나섰는데, 공격에서 제 역할을 다해냈다.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말 땅볼로 물러났던 오스틴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SSG 두 번째 투수 한두솔의 3구째 144km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첫 만루포다. 시즌 28호 홈런이기도 하다. 이로써 시즌 107타점째를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팀이 8-3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쳤다.. 이후 오지환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오스틴은 홈런 상황에 대해 "최대한 빠른 카운트 안에서 직구를 치려고 했다. 너무 큰 욕심은 내지 않으려고 했다"며 "그저 3루에 있는 허도환이 들어올 수 있도록 최대한 외야 멀리 공을 보내려고 집중했던 부분이 운 좋게 만루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스틴은 올해 114경기에 나와 타율 0.310 28홈런 107타점 OPS 0.957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2년차 징크스도 없다. KBO리그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타율 0.313(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 OPS 0.893과 비교해봐도 올해가 더 낫다. 또다른 커리어하이를 향해 간다. LG에겐 오스틴이 복덩이다. 지난해 29년만 통합 우승에 큰 기여를 했고, 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에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올해는 LG 소속 선수 최초 타점왕도 겨냥하고 있다. 23일 현재 리그 타점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공동 2위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KIA 타이거즈 최형우(이상 93타점)와는 14타점 차이가 난다. 오스틴은 "타점 선두를 기록 중인 부분은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 계속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LG가 9월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는 데 좋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팀 동료 오지환은 오스틴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LG에 타점왕이 있었나?"라고 물었다. 없었다는 대답이 나오자 "대단한 선수라고 느낀다. 정말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퍼포먼스를 독보적으로 해주고 있다. 그럴 때일수록 더 신나게 해주고 있면서 팀 분위기가 사는 것 같다. 오늘 홈런은 정말 결정적이었다"고 극찬했다.
'선발 전원 탈삼진→12K쇼' 시즌 중반에 합류했는데, 팀내 탈삼진 1위라니…'복덩이' 외인의 탈삼진쇼[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18경기 130탈삼진 9이닝당 탈삼진 13.25. 드루 앤더슨(SSG 랜더스)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실점 12탈삼진을 기록했다. 앤더슨은 1회초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시작했다. 김민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 문상철을 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초 강백호를 2루수 땅볼, 배정대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이호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앤더슨은 3회초 조대현과 신본기를 상대로 결정구 커브를 던져 삼진을 솎아낸 뒤 로하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민혁을 삼진으로 잡았다. 앤더슨의 탈삼진쇼는 계속됐다. 4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문상철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강백호와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5회초에도 이호연, 조대현, 신본기를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앤더슨은 로하스 볼넷, 김민혁 내야안타 이후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문상철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백호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노경은이 대타 장성우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낸 뒤 오재일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해 앤더슨의 승계주자가 들어왔지만, 조대현을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SSG는 6회말 한유섬의 1타점 2루타로 3-3 균형을 맞춘 뒤 7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 4-3으로 승리했다.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은 앤더슨은 올 시즌 18경기(17선발)에 등판해 9승 1패 88⅓이닝 38볼넷 130탈삼진 평균자책점 3.0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9를 기록 중이다. 9이닝당 탈삼진이 13.25로 높다. 5월 팀에 합류해 세 차례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쳤고 5월 30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본격적으로 5이닝 이상 소화하기 시작했는데, 벌써 팀 내 탈삼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또한 탈삼진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앤더슨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상위 10위 안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이 결정구로 사용하는 커브도 위력적이지만, 하이패스트볼이 인상적이다. 타자들이 눈높이로 오는 공에 방망이를 돌리며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장면이 많이 연출된다. 지난 16일 SSG 이숭용 감독은 "하이패스트볼은 공이 눈에 가깝게 보여서 배트가 나간다. 그래서 헛스윙도 많아진다. 타자들은 투수가 공을 던지는 순간 볼, 스트라이크 판단이 어느 정도 되는데, 타자 입장에서는 공을 던지는 순간 눈에 가까이 보여서 자기도 모르게 반응을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낮은 공을 많이 던지니까 존을 높게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며 "앤더슨 같은 경우는 의식적으로 높게 던지지 말라고 한다. 가끔 한두 개씩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똑같이 낮게 던지지만 한두 개씩 빠져나오면 우타자의 방망이가 나올 확률이 많다. 그 공은 타자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러니까 좋은 무기가 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앤더슨이 올 시즌이 끝났을 때 과연 탈삼진 순위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IA의 롯데 포비아가 이렇게 끝났나…9월이 마지막 기회? 두산전 열세확정, SSG전은 어떻게 끝날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의 롯데 자이언츠 포비아가 이렇게 끝날까. KIA가 20~22일 롯데와의 주중 홈 3연전을 2승으로 마쳤다. 20일 경기서 3-1로 앞선 4회초에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아쉬움을 21~22일 경기서 털어냈다. 두 경기 연속 8회말에 승부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올 시즌 KIA는 롯데만 만나면 꼬였다. 결정적인 주루사로 승리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14-1로 앞선 경기를 15-15로 마치는, 사실상 1패 같은 경기도 했다. 롯데전 이후 장기 부상자도 나왔다. 실제 팀의 흐름이 안 좋아지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3연전서 따낸 2승은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경기력이 100% 매끄러웠다고 보긴 어려웠다. 상대의 결정적 실책에 의한 이득도 봤다. 그렇다고 해도 2경기 모두 롯데보다 뒷심이 강력했다. 이 또한 고무적인 결과다. KIA는 여전히 롯데에 5승7패1무로 뒤진다. 이제 두 팀의 맞대결은 세 차례 남았다. 9월12일과 9월25일에 광주에서, 정규시즌 최종일인 9월28일에 맞붙는다. KIA가 그 3경기를 모두 잡으면, 극적으로 올 시즌 상대전적서 롯데를 앞선다. 그런데 KIA가 올해 상대전적서 뒤진 팀이 롯데만 있는 게 아니다.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를 상대로도 열세다. 두산을 상대로 6승8패1무, 이미 상대전적 열세를 확정했다. 9월19일 잠실에서 열릴 마지막 맞대결을 잡아도 변하지 않는다. SSG에는 4승8패다. 27~29일 광주 홈 3연전, 9월17일 인천 경기를 끝으로 맞대결 일정을 마친다. 그 4경기를 모두 잡으면 8승8패, 동률로 시즌을 마친다. 다시 말해 KIA는 올 시즌 롯데와 SSG를 상대로 시즌 열세를 면할 기회가 남아있다는 의미. 역사를 돌아볼 때 압도적인 시즌으로 정규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이라고 해도 대부분 해당 시즌 한, 두팀에 열세를 보였다. KIA가 올해 70승에 선착한 팀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몇몇 팀에 열세를 보이는 게 이상한 일은 절대 아니다. 이범호 감독도 지난 주말 LG 트윈스 원정 3연전서 현역 시절까지 포함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전력 우열을 떠나 잘 풀리는 상대, 잘 안 풀리는 상대가 꼭 발생한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잘 안 풀리는 상대도, 잘 풀리는 상대도 시즌 내내 그 흐름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올해 KIA의 경우 이번 롯데 3연전이 딱 그랬다. KIA가 정규시즌 최종 순위를 떠나 롯데, 두산, SSG전 전적을 얼마나 회복하고 시즌을 마칠까. 이게 은근히 간과할 대목은 아니다. 이 팀들과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말라는 법이 없다. 최대한 전적을 비슷하게 맞추도록 노력하는 게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SSG 초비상' 국대 외야수, 허벅지 부상으로 최소 2주 이탈... 사령탑 한숨 "마음이 무겁다" [MD잠실][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5위를 수성해야 하는 SSG 랜더스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중견수이자 국대 외야수 최지훈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지훈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외야수 정현승이 등록됐다. 사유는 부상이다. 전날(21일) 경기서 9회초 1사 2루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최지훈은 추신수의 적시타 때 2루로 진루했다. 1루에서 2루로 뛰는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이 발생했다. 당시에는 불편함을 느꼈을 뿐이라 교체하지 않고 경기를 완주했다. 경기 후 치료를 받았고, 이날 오전에도 통증이 남아있어 병원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왼쪽 대퇴직근 손상이 발견됐다. 2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남은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빠른 회복세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은 "엄청 심각한 건 아닌거 같다. 심각했으면 어제 경기를 못 뛰었을 것이다"고 했다. 5강 경쟁이 치열한 데다 팀 내 비중이 큰 선수가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 22일 현재 SSG는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팀들의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6위 KT와는 1경기, 7위 한화와는 2.5경기차다. 이 감독은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 지훈이 같은 경우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에서 팀에 이바지하는 게 큰 선수다. 또 게임에 대한 열정이 큰 선수다"면서 "갑작스러운 부상이다. 연패도 끊고 좋은 분위기가 왔는데... 남은 게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구상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훈의 공백은 누가 메우게 될까. 고민이 크다. 이 감독은 "다양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최)상민이가 나간다. 이로 인해 정현승을 올렸다. 중견수를 어떻게 할지는 고민으르 잘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SSG는 추신수(지명타자)-김성현(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최상민(중견수)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송영진.
1997 박경완·2002 홍성흔 넘어 2010 강민호에게 가는 길…김형준 향한 강인권 뚝심, 서서히 빛 본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형준 향한 강인권 감독의 뚝심이란… NC 다이노스는 21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서 11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러나 당장 5위 싸움보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최하위 싸움이 우선이다. 5강을 포기할 상황은 절대 아니지만, 5강행 전망이 밝은 건 아니다. 모든 감독은 성적으로 평가를 받는다. 강인권 감독 역시 올 시즌 성적에 따라 평가가 크게 엇갈릴 것이다. 그래도 강인권 감독에겐 그가 모셨던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의 진한 향기가 난다. 뭔가 될만한 선수에 대한 뚝심이다. 작년 후반기부터 ‘눈 딱 감고’ 8번 타순에 밀어붙이는 선수가 있다. 포수 김형준(25)이다. 물론 144경기 내내 고정되는 건 아니다. 간혹 박세혁도 나갔다. 그렇다고 해도 큰 틀에서 8번 포수 김형준은 변하지 않는다. 작년 후반기부터 현재와 미래 모두 계산하고 전망할 때 이보다 좋은 카드는 없다는 게 강인권 감독의 신념이다. 외부에서 FA로 데려온 베테랑 박세혁을 백업으로 쓸 정도라면, 보통 뚝심과 결단이 아니다. 단, 김형준의 타격의 발전이 다소 더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김형준은 올 시즌 95경기서 289타수 58안타 타율 0.201 16홈런 46타점 OPS 0.697. 26경기에 나갔던 작년보다 홈런과 타점은 당연히 많다. 물론 작년 표본이 적어 완벽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OPS는 작년(0.835)보다 떨어진다. 그러나 20대 초~중반의 유망주에게 판이 깔렸다고 해서 곧바로 드라마틱한 성장을 보여준다는 보장이 없으며,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많다. 현대야구에서 포수는 공수를 갖춰야 높은 평가를 받는다. 김형준은 올해 경기운영과 수비력도 점점 좋아진다는 평가가 있다. 그런 김형준은 지난 21일 청주 한화전 3연타석 홈런으로 강인권 감독의 뚝심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 현재 10개 구단 20대 포수들 중에서 김형준만큼 장타력을 갖춘 선수는 없다. 25세 포수가 20홈런을 바라본 시즌이 거의 없었다. 335홈런으로 포수 통산홈런 1위를 달리는 강민호(39, 삼성 라이온즈)는 25세 시즌이던 2010년에 23홈런을 쳤다. 천하의 박경완도 25세 시즌이던 1997년에 16홈런이었다. 홍성흔도 25세 시즌이던 2002년에 18홈런을 쳤다. 올해 25세, 16홈런의 김형준은 1997년 박경완과 2002년 홍성흔을 넘어설 수 있다. 내친 김에 2010년 강민호에게 도전할 수 있다. 실링만 봐도 향후 국가대표 붙박이 포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언제 ‘제대로’ 터지느냐의 문제이며, 단순히 지난 1~2년의 퍼포먼스로 김형준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올 시즌 성적과 무관하게 긴 호흡으로 평가해야 할 사안이기도 하다. 올해 NC가 기대한 성적을 못 올릴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미래를 위한 투자와 방향성은 별개로 생각해야 할 필요도 있다. 그런 점에서 김형준은 여전히 흥미롭게 바라볼만하다. 김주원이나 이적생 김휘집 역시 마찬가지. 강인권 감독의 뚝심의 결말은 몇 년 뒤에 제대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순위 경쟁 한참인데, KT에 닥친 '날벼락' 김상수 손가락 미세 골절로 말소…26일 정밀 검사 [MD인천][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KT 위즈에 부상 악재가 닥쳤다. KT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내야수 김상수가 말소되고 오윤석이 콜업됐다. 김상수는 전날(23일) SSG와 맞대결에 7번 타자 2루수로 출전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 배정대의 안타로 3루까지 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심우준이 번트를 댔다. 김상수는 홈으로 질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는데, 파울이 선언됐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김상수가 오른쪽 새끼손가락 쪽에 통증을 느껴 상태를 확인했다. 상태 체크를 한 김상수는 괜찮다고 느껴 이후 경기를 계속해서 나섰다. 이후 4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김상수의 오른쪽 새끼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았다. 부기가 심했다. KT 관계자는 "김상수는 전날 경기 슬라이딩 중 우측 5번째 손가락 미세골절이 의심돼 정밀 검사 예정이다"며 "26일 수지 전문 병원에서 정밀 검진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령탑은 "본인은 부기만 빠지면 경기를 나서겠다고 하는데, 병원 한두 곳에서 체크를 할 예정이다"며 "한 곳에서는 4주 정도 이야기했는데, 본인은 괜찮으니 10일만 쉬고 나오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새끼손가락이라 조금 낫긴 낫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인플레이 타구도 아니었고 파울인데, 슬라이딩을 하다 걸렸다. 타격도 안 맞다가 딱 올라왔는데…"라며 "그래도 이호연과 오윤석이 쉬었다가 이제 경기에 나선다. 두 선수가 없었다면 큰일 났을 것이다. 있어서 다행이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이호연(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엄상백이다.
KIA 네일 아트에게 다승 1위 도약의 기쁨은 없다…갑자기 턱 감쌌다, 대권행보 악영향? 창원의 침묵[MD창원][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다승 1위 도약의 기쁨은 없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31)이 갑자기 마운드를 떠났다. 네일은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12승(5패)을 따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네일은 웃을 수 없었다. KIA 덕아웃이 순식간에 침통에 빠졌다. 창원NC파크에 모인 16469명의 관중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1-0으로 앞선 6회말. NC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타구가 네일의 오른쪽 턱을 강타했다. 바운드 된 공이 아닌, 말 그대로 ‘정면 강타’였다. 네일은 곧바로 두 손으로 턱을 감쌌다. 그리고 재빨리 마운드를 떠나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곧바로 삼성창원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고 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출혈이 있었다. 그리고 상황이 좋지는 않다는 후문이다. 치아와 잇몸이 손상되면 야구가 문제가 아니라 건강에 큰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야구를 하면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긴 하다. 그러나 창원NC파크에 있는 모든 사람이 놀랐다. 심지어 1루에 출루한 데이비슨조차 대주자 최정원으로 교체됐다. 데이비슨조차 놀란 나머지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KIA와 네일로선 치아와 잇몸, 턱의 손상이 없어야 한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해도 현 시점에선 다음 등판은 불투명하다. 스케줄상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이 유력해 보이지만, 건강 체크가 최우선이다. 무리하면 안 된다. 네일이 일정기간 쉬어야 한다면, 선두를 수성해야 하는 KIA에 큰 타격이다. KIA 선발진은 이미 이의리와 윌 크로우를 시작으로 윤영철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만약 네일마저 공백기를 가진다면, KIA의 개막 선발로테이션에선 양현종만 남고 모두 사라지는 현상이 벌어진다. 당장 KIA는 2위권과 격차를 벌린 상태이긴 하다. 그러나 9월 마지막 1달간의 일정이 남아있다.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한 게 아니기 때문에, 네일이 공백기를 갖는다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도 가을야구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서 네일의 부상은 전혀 반가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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