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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Author at 뉴스벨 - Page 2 of 243

스포츠투데이 (4859 Posts)

  • '나솔사계' 10기 정숙, 가슴 사이즈=집안 내력 "할머니 G컵·母 H컵" [텔리뷰]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10기 정숙이 거침없이 사이즈를 밝혔다. 14일 밤 방송된 SBS Plus, ENA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최초로 돌싱민박이 열렸다. <@1> 이날 10기 영숙은 10기 정숙을 향해 "우리 언니 (가슴) 왜 더 커졌지? 좀 부담스럽다. 줄였다던데 왜 더 커졌어"라고 물었다. 이에 10기 정숙은 "줄였는데도 이 정도야"라고 자신했다. VCR을 보던 MC 데프콘은 "남자들은 보통 저런 얘길 잘 안 한다"고 민망해했다. 이에 MC 경리가 "없으니까"라고 말하자 MC 데프콘은 "없다니요. 사이즈 얘기를 할 순 없지 않냐"고 답했다. 이어 10기 영자가 "살 빠지면 원래 가슴부터 빠지잖아"라고 말하자 10기 정숙은 "안 빠진다. 집안 자체가 그렇다. 우리 엄마가 H(가슴 사이즈)"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10기 정숙은 "할머니 G, 작은 이모 F, 큰 이모가 E. 집안 자체가 크다"며 "우리 목욕탕 가면 다 시선집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10기 영숙이 "세상 다 가졌네"라고 말하자 10기 정숙은 "남자가 없잖니"라고 씁쓸해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 박원숙 "죽은 아들에 못 해준 것 손녀에 원풀이, 너무 후회했다" [텔리뷰]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박원숙이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회상했다. 14일 저녁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명상과 자연 음식을 통해 건강해지는 웰니스 체험을 위해 영덕의 힐링센터에 방문한 자매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1> 이날 혜은이는 박원숙의 친손녀에게 "할머니가 늘 그러셨다. 우리 손녀 착하고, 공부 잘하고, 쾌활하다고 매일 자랑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박원숙은 "너무 고맙다. 학생인데 학생으로서 공부 잘하고, 올바르게 하니까 너무 고맙다"고 연신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박원숙은 "고마워. 뭐가 고맙냐면 그냥 잘 커줘서 고마워. 언제나 그 생각해. 학생으로서 공부 잘하고, 말썽 없이 커줘서 고맙고, 훌륭한 학생 되어줘서 고맙고"라고 눈물을 보였다. 또한 박원숙은 "손녀를 애기 때보고 못 봤다"며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봤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봤다. 안 보게 됐을 땐 이제 못 보는 줄 알았다. 잘 살기를 바랐었다. 만약 손녀가 왔을 때 내 형편이 안 되면 못 해주지 않냐. 그래서 할머니가 좋아져서 널 해줄 수 있을 때 다시 만나서 너무 좋았다. 얘 아빠(아들)한텐 일부러 너무 안 해줬다. 갑자기 그렇게 되니까 후회됐다"고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박원숙은 "손녀를 만나고 해주고 싶었던 걸 원풀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이경진 역시 눈물을 쏟았다. 이경진은 "원숙 언니가 아들에게 못 해줬던 게 보이더라. 그런 게 갑자기 짠하게 느껴졌다.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애정이 어떨까"라고 공감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 침묵 중인 김나정, 필리핀서 마약 셀프 고백→곧바로 경찰 조사 [ST이슈]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마약 셀프 고백으로 충격을 안긴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귀국 후 경찰 조사를 받았다. 횡설수설했던 SNS도 멈췄다. 김나정이 마약 혐의로 입건될지 예의주시된다. 1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나정은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자마자 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혐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다. 다만,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했는지, 양성 음성 결과도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김나정은 SNS 스토리를 통해 긴급구조 요청을 연이어 보내 의문을 샀다. 자신이 마닐라에 있으며, 누군가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비행기를 타면 죽을 것 같다, 트�맑狙낮� 모두가 나를 촬영하고 있다는 등 다소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었다. <@1> 스스로 마약도 언급했다. 문제의 게시물에는 김나정은 "마약 운반 사태를 피하려고 내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렸다"며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은 곧 "한국 가고 싶다"고 수정됐으나, 이미 온라인상에 공유된 뒤였다. 비행기에 탑승했음을 알린 김나정은 해당 게시물을 끝으로 잠잠하다. 논란을 불러일으킨 글도 모두 사라졌지만, 마약을 언급했기에 상황은 심각하다.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나정을 고발했음을 알렸다. 필리핀은 마약 범죄의 경우 최대 무기징역으로 처벌할 정도로 엄중하게 다룬다. 청소년들이 마약을 투약한 유명인들을 모방할 여지가 큰 만큼, 수사 기관에서 유명인들의 마약범죄를 더욱 엄단해 반면교사로 삼도록 해야 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김나정을 마약류관리법에 따른 마약 투약 및 운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받은 상태다. 김나정의 마약 투약 여부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그가 작성한 SNS 게시물은 정상적이지 않다. 이후 김나정이 직접 해명글을 남기지도 않아 의심이 가중된다. 관련 혐의로 입건될지, 그가 직접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한편, 아나운서, 기상캐스터로도 활동한 김나정은 지난 2019년 남성잡지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 우승하며 얼굴을 알렸다. '검은 양 게임'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등 예능에도 출연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 대만에 일격 맞은 한국, 'NPB 특급 좌완' 모이넬로 넘고 반등할까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2024 WBSC 프리미어 12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벼랑 끝에 선 한국이 'NPB 특급' 쿠바의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넘고 반등을 노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7시(한국시각)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열리는 프리미어 12 B조 2차전 쿠바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전날(13일) 열린 대만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3-6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좋지 못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차례로 경기를 가질 예정이고, 이 중 상위 두팀만이 슈퍼라운드(4강)에 안착한다. 한일전이 남은 가운데 이번 쿠바와의 경기마저 패배하면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은 최근 4경기에서 쿠바를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 서울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6-0 승리, 2015년 서울 슈퍼시리즈에서 1-3으로 패배했지만 이후 2015년 프리미어12 8강전서 7-2 승, 2019년 프리미어12 예선서 7-0으로 완승했다. 또한 한국은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쿠바를 상대했었다. 당시 한국은 쿠바를 상대로 2-0, 13-3으로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쿠바가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모이넬로를 한국전 선발로 낙점한 것. 쿠바 사령탑 아르만도 욘슨 감독은 고척돔에서 모이넬로를 1차전 도미니카공화국전에 내보내겠다고 말했지만, 정작 도미니카공확국과의 경기 선발은 요에니 예라였다. 모이넬로는 2017년부터 NPB 퍼시픽리그 소프트뱅크에서 뛰었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1위)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모이넬로의 성적이 놀라운 점은 보직을 변경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시즌까지 불펜 자원으로 뛰었고, 2019년부터 2년 연속 30홀드, 2022년에는 24세이브를 기록했었다. 선발 전환을 하고도 첫 시즌부터 두 자릿수 승수와 평균자채점 1위라는 기록은 그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좌완인 모이넬로는 시속 155km/h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갖춘 파이어볼러지만, 이에 준하는 변화구도 장착한 선수다. 일본 프로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데이터는 모이넬로의 구종 분포를 46%, 슬라이더 20% 체인지업 19%, 커브 15%로 분석했다. <@1>이에 맞서는 한국의 선발투수는 우완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이다. 곽빈은 올해 리그에서 15승을 거두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지난 1일 고척서 열린 쿠바와의 친선전 선발로 등파한 바 있다. 당시 곽빈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자신이 왜 1선발인지 증명했다. 곽빈은 국가대표 경험도 많이 쌓은 어엿한 베테랑 선수다. 그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일본을 상대로 5이닝 1실점 호투를 보인 바 있다. 물론 모이넬로에 비해 이름값이 밀릴 순 있지만, 곽빈이 모이넬로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준다면 불펜에 장점이 있는 한국이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13일 대마전에서도 3회부터 8회까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 '히든페이스' 송승헌·조여정·박지현, 욕망의 19금 밀실 스릴러 등장 [ST종합]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세 인물의 욕망이 격정적으로 부딪힌다. '히든페이스' 속 감춰진 민낯이 드러날 시간이다. 1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히든페이스'(연출 김대우·제작 스튜디오앤뉴)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려 김대우 감독, 배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이 참석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 동명의 콜롬비아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히든페이스'에 대해 김대우 감독은 "리메이크하면서 추가하고 싶었던 것은 각자의 욕망에 의한 의도였다. 원작에 '의도'라는 걸 다시 요리하면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히든페이스'는 세 인물이 각자의 욕망을 향해 달려간다. 송승헌은 자신이 연기한 지휘자 이성진에 대해 "욕망을 대놓고 표현하는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약혼녀가 실종되고 미주를 만나면서 그동안 숨겨왔던 본능이 외부로 나오는 인물"이라며 "노출신도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육체적으로 다이어트 아닌 다이어트를 했었다. 배고픔과의 싸움이 좀 있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또한 송승헌은 "운동은 평소에도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이 주어지면 누구보다 멋있게 몸을 만들 자신이 있다. 근데 감독님께선 지휘자고, 성진이 운동 선수도 아닌데 그렇게 몸이 좋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더라. 말씀은 그렇게 하셨다"며 "몸이 좋은 건 안 힘들지만, 그다지 근육질이 아닌 건 더 힘들다. 운동을 안 하면서 몸이 슬림하고 좋은 건 어렵다. 그건 안 먹는 방법 밖에 없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먹으면서 실제와 다르게 화면 속엔 부어서 보이기 때문에 3주 동안 죽었다 생각하고 굶었다. 견과류와 물을 먹으면서 최대한 노력했다. 조여정도 밀실 안에서 초췌해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 저희보다 더 심하게 다이어트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밀의 공간에 갇힌 수연 역의 조여정은 "밀실 장면은 당연히 힘들었다. 하지만 그래야만 하는 장면이고, 그런 영화라 즐겁고 힘들게 했다. 그 어느 때보다 파트너들이 중요한 작품이었다. 앞에 두 사람에게만 오로지 집중하며 반응해야 했다. 촬영장에 가면 두 사람에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조여정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첫 문장부터 수연을 하고 싶었다. 근데 미주는 너무 어려웠다. 쉽지 않았다. 수연과는 또 다르게 어려웠다. 박지현과 현장에서 만났는데 그냥 미주 그 자체였다. 어떻게 이렇게 잘하나 싶었다. 미주를 박지현이 했기 때문에 저의 수연도 나올 수 있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가장 고마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1> 박지현이 연기한 미주는 가장 강렬한 욕망을 지닌 인물이다. 박지현은 "미주는 욕망에 충실한 편이다. 그런 욕망을 실현시키는데 있어서 치밀하고, 계획적이기 보단 즉흥적이고 생각을 깊게하는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저도 앞에 놓여진 상황과 정서, 상대방의 어떤 대사나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려고 노력했다. 미리 계산하거나 생각하지 않고 거칠게 나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지현은 첫 베드신 연기에 대해 "사실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제가 가졌던 부담은 현장에서, 화면 속에서 제가 미주로서 그 장면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던 것"이라며 "감독님, 선배들과 소통과 대화를 통해 저 스스로 확신을 갖게 됐다. 결과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과정 속에서 너무 많은 걸 배우고 얻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더불어 박지현은 "저는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진 않는다. 정말 살기 위해 한다. 발레랑 개인 트레이닝으로 근력 운동을 한다. 이 영화를 찍을 땐 미주 캐릭터에 어울리는 몸의 형태를 상상하면서 생각했다. 미주가 갖고 있는 성격이나 첼리스트로서의 특징을 상상했다. 몸을 보여드려야하는 장면들이 있어서 감독님과도 고민 상담을 많이 했다"며 "송승헌 선배처럼 굶었다기 보단 운동을 많이 했다. 굶기도 했다.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냥 미주로서 몸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 미주가 가진 내재된 결핍을 외형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대우 감독은 "미팅 자리에서 박지현을 만났을 때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이 친구가 하게 되겠구나' 싶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긍지가 있더라. 어려운 촬영이지만 잘 해낼 것 같았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갖게 되니까 별다른 고민이 없었다"며 "박지현 소속사 대표도 항상 저를 응원해줬다. 본인의 배우가 무조건 저와 영화를 찍을거라는 확신을 줘서 고마웠다. 박지현에겐 믿음, 김종도 대표에겐 감사하다"고 말했다. '히든페이스'에서 백미는 작품 속 '밀실'이다. 세 사람의 욕망이 충돌하는 물리적 장소이기도 하다. 박지현은 "대본을 읽을 땐 제가 상상하면서 단칸방 정도를 생각했다. 방과 연결된 거울도 단면으로 생각했다. 근데 세트장에 가보니까 입체적인 구조였다. 어떤 각도와 앵글로 담으려고 하셨는지 와닿아서 감명 깊었다"며 "안방과 화장실이 전부 동 떨어진 세트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로 연결해주셨다. 거실, 주방, 안방, 현관문까지 하나로 이어져있었다. 그래서 조금 신기하고, 더 몰입하기 수월했다"고 이야기했다. 송승헌은 "'히든페이스'는 누구나 가진 욕망과 본능의 이면을 그리고 싶다고 한 감독님의 의도처럼 '밀실'이라는 장치가 있다. 그냥 세트장이 아니라 집을 만들어놓은 수준이었다. 어디 한 쪽에 욕망의 공간을 만든 게 아니라 집 한 채를 지어놨다. 세트장이라는 생각보다 밀실이 있는 실제 집 같았다"며 "감독님이 욕망을 긴 복도로 표현하려고 하셨다더라. 덕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좋았다"고 전했다. '히든페이스'는 11월 20일 극장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 "아티스트에게 퇴장은 없다, 은퇴공연 하지 않을 것" 이문세의 뚝심 [ST종합]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이문세가 한 명의 관객만 남아있더라도 계속 노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문세는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정규 17집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문세는 2025년 완성을 목표로 정규 17집을 작업 중인 가운데, 이미 선공개곡 'Warm is better than hot'이 공개된 데 이어 이날 수록곡 '이별에도 사랑이' '마이 블루스' 두 곡을 공개한다. 이날 이문세는 "이번 주가 바쁘다. TV 출연도 몇 년 만에 처음 했다. 제작발표회도 16집에 이어 17집도 완성된 게 아닌데 하게 됐다. 라디오 프로그램도 얼마 전에 새로 복귀를 해서 매일매일 재밌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그게 겹치는 주가 이번 주라서 이번 주가 제일 바쁘다"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지난 주에 녹화했는데 이번 주에 방영된다"고 근황을 전했다. 정규 17집에 대해선 "사실 오늘까지 포함해서 3곡이 선공개되는데 창작의 고통이란 게 이런 거구나 싶다. 뭣도 모르고 음악을 만들고 씩씩하게 해왔었던 때하고는 다르게 이제는 좀 더 면밀하게 세심하게 분석하고 곡의 완성도, 지금 이 시기에 이런 음악이 맞나. 여러 생각이 꽉 차 있으니까 오히려 예전에 비해서 새 음악을 만들기가 녹록치가 않다. 그래서 더뎌지고 늦춰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17집을 준비하면서 중간에 음원을 발표하는 이유는 이 시점에는 이 음악이 어울리겠구나. 내년 여름에는 더 활기차고 더위를 잊을 만한 곡들이 만들어지면 그때 또 발표를 하고. 제 계획은 내년에는 17집이 다 차서 새로운 앨범이 이제 만들어졌습니다 하는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겠다. 공연하면서 음악 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고 그때 다시 한 번 짠 하고 나타나겠다"고 말했다. '이별에도 사랑이'는 싱어송라이터 헨(HEN)과 'Warm is better than hot'에 이어 함께 작업한 두 번째 곡이다. 연인과의 이별을 넘어서,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과의 다양한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이문세는 "헨은 최근에 만난 음악인 중 가장 천재성이 있다. 트렌디하면서도 고전적인 걸 놓지 않는,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그런 멜로디 진행과 노랫말로 저의 마음을 먼저 움직였기 때문에 제가 그 음악을 선택했을 거다. 너무 멋있는 뮤지션이다. 저는 처음에 드라마 OST로 만났다. (헨이) '나의 해방일지' 음악을 담당했는데 무심히 음악을 듣다가 누가 쓴 멜로디일까. 이렇게 덤덤하게 힘 하나도 주지 않고 하고 싶은 얘기는 다 하고. 대범한 뮤지션이 나타났다 했다. 저한테 준 곡들은 누가 만들어준 곡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가 선택했다. 근데 만들어준 이가 헨이었다는 거다. 블라인드 선택이었는데 헨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을 듣는 이들은 함께 모여서 들으면 객관적이 되는데 1대1로 들으면 주관적인 평가가 나오지 않나. 제 예전 음악들을 쭉 돌이켜보면 '옛사랑' 음반에 담겨져 있었던 그 음반, '옛사랑'이 7집 앨범에 있었는데 객관적으론 타이틀곡이 다른 곡이었다. '옛사랑' 같은 곡은 나 혼자 듣고 싶은 음악이었고 큰 반향을 일으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쉽게 얘기하면 훅이 없고 기승전결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곡이 아니고 그냥 독백하듯이 하는 곡이지 않나. '이별에도 사랑이'도 그런 맥락으로 따지면 '옛사랑'하고는 다른 결이지만 그렇게 다같이 합창합시다 하는 곡은 아니고 혼자 조용히 사랑이 무엇이었을까. 내게 찾아온 사랑을 끝내거나 돌려보냈을 때 어떤 감정이었을까 되새겨볼 수 있는 그런 노래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끝마무리에는 이별이 오히려 고마웠다는 표현을 한다. 정상적이라면 후회를 하고 탓을 하고 슬퍼하고 고독하고 그런 거지만 이별이 과연 고마울 수 있었을까. 어떤 사랑이었길래. 그 후유증은 어떻게 치유했길래. 다시 한 번 자기 사랑과 이별에 대해서 한 번 정도 짚어볼 수 있는 그런 노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윤계상이 열연했다. 이문세는 "제가 한 4년 만 어렸어도 윤계상 씨 역할을 했을 텐데"라고 했고, 박경림은 "여기는 그런 얘기를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문세는 계속해서 "연기가 참 좋다. 3분 몇 초 만에 이런 연기가 나오다니. 물론 몇 시간 찍었겠죠"라고 했고, 박경림은 재차 "그런 얘기도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문세는 "윤계상 씨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다. 또 다른 곡 '마이 블루스'는 이문세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가수로 긴 시간을 살아오며 느낀 감정과 상황들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이문세는 "제가 항상 사석에서 하는 얘기가 '잘 놀다 잘 가자'다. 여러 가지가 함축돼 있는 말이다. 잘 살기가 쉽지가 않은 세상이다. 정말 후회 없이 잘 살았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럴까. 잘 가자는 것도 쉽지가 않다. 시간도 아껴써야 하고 우리 하루하루 너무 소중한 시간들이다. 이 땅에 함께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충고와 용기와 위안을 주고 싶었다. 선배는 이렇게 살아왔고 이렇게 흘러가고 있어. 누구나 다 올 수 있는 길이니까 거기에 대비하면서 잘 살렴. 그 격려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노래는 고통스럽게 창작해내려고 한 곡이 아니고 집에서 연습삼아 하다가 갑자기 시작된 곡이다. 노래와 멜로디가 같이 나온 곡이다. 그렇다고 천재적이라는 건 아니다"라고 덧댔다. 이에 박경림은 본인의 라디오에서 두 곡 중 한 곡만 틀 수 있다면 무엇을 틀겠냐고 물었고, 이문세는 "속마음은 상관 없고 방송에 내보내고 싶은 곡은 '이별에도 사랑이'다. 제가 DJ니까. 이 계절에 잘 어울리고 이문세다운, 이문세도 사랑이란 걸 해봤고 이런 사랑에도 이런 감사함과 고마움이 있었어요. 아름다운 왈츠 3/4 박자 리듬에 실은 제 마음을 툭툭 던지고 싶었다. 가을 하늘에 툭 던지고 싶은 노래가 '이별에도 사랑이'다"라고 답했다. <@1> 지금까지의 활동을 돌아보며 이문세는 "마이크 잡고 대중들 앞에서 노래한지 40년이 넘었다. 그 얘기는 중간에 힘든 과정도 있었고 넘어야 할 강과 산과 무릉도원도 있었고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40년 이상 박수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외면 받지 않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앨범을 만들 때마다 대중을 의식하고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고, 물론 히트곡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이 음악이 과연 먹힐까 아닐까. 트렌디 할까 아닐까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이문세가 던지고 싶은 음악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면 고맙지만 아니면 할 수 없다. 제 앨범, 16집 앨범까지 냈을 때 회자되는 음반이 몇 장 정도밖에 안 된다. 히트곡이 몰려 있거나 몇 장은 사랑받았지만 어떤 곡은 이문세의 작품발표회겠거니 점수를 낮게 받은 앨범도 없지 않아 있다. 그렇다면 당장 그만둬야지. 별 반응 없으니까 그만할테야도 할 수 있지만 제가 마이크를 잡고 박수를 받았던 원동력은 음반뿐만 아니라 공연에서도 힘과 에너지를 얻었고 전반적으로 음악인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저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왔다. 이를테면 오늘 기자간담회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면 됐다. 그럼 내일은 뭐하지? 내일은 라디오 하나 있고 동사무서에 가서 할 게 있다. 그런 잡일들도 저한테는 중요한 일이다. 이미 짜여져 있는 계획들, 공연에 대한 계획이 장기적으로 내년까지 차 있다. 그게 제가 해야 할 숙제들이다"라고 밝혔다. 이문세는 은퇴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공연 끝나고 관객들이 저를 만나고 돌아가면서 악수라도 한 번 하면 '앞으로 30년은 끄떡 없겠어요' 저한테 가장 찬사를 보내는 표현들이다. '화이팅하시고 10년은 문제 없으시죠?' 30년, 20년, 10년 점점 줄어들긴 하는데 10년이면 70대다. 내가 음악 생활을 오랫동안 했던 걸 잠시 잊고 살았던 거다. 그래서 선배님들이 은퇴를 합니다 하면 제가 가슴이 아프다. 저도 그 수순을 밟아야 될 것 같아서. 그래서 '은퇴 공연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개인적으로 간절하게 바란다. 은퇴라는 자체가 쓸쓸히 퇴장한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추억으로 생각하시고 저는 퇴장합니다인데 저는 아티스트에게 퇴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걸어나올 수 없으면 휠체어를 타고 나와서 인삿말이라도 하고 나가더라도 박수를 쳐주는 사람이 단 한 사람 객석에 앉아있더라도 그 한 사람을 위해서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에서 저는 은퇴 공연을 하지 않겠다는 제 스스로의 약속이다"라고 했다. <@2>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 'MLB 최초 50-50' 오타니, NL 실버슬러거 수상…개인 통산 3번째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에 성공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실버슬러거를 거머쥐었다. MLB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각) 2024시즌 MLB 양대 리그 실버슬러거 수상자를 발표했고,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 수상자로 선정됐다. 실버슬러거는 MLB 양대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오타니에겐 개인 통상 세 번째 수상이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지난 2021년과 2023년에 실버슬러거상을 받은 바 있다. 2024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NL 정규리그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2위), 54홈런(1위), 130타점(1위), 59도루(2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타니는 올해 개인 세 번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상(MVP)도 노리고 있다. 만약 오타니가 NL MVP에 선정될 경우 MLB 역대 두 번째로 양대 리그 MVP를 석권하게 되며, 역대 최초로 지명타자 수상자라는 새 역사까지 쓰게 된다. 오타니 외에도 NL 실버슬러거 수상자로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1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루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3루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유격수), 잭슨 메릴, 주릭슨 프로파(이상 샌디에이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다저스·이상 외야수), 윌리암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포수), 무키 베츠(다저스·유틸리티 선수)가 뽑혔다. <@1>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역시 AL 외야수 부문에서 실버 슬러거를 수상했다. 저지는 올 시즌 타율 0.322(3위), 58홈런(1위), 144타점(1위), 출루율 0.458(1위), 장타율 0.701(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저지가 실버슬러거를 받은 것은 개인 통산 4번째이고, 저지도 AL 유력한 MVP 후보다. 저지 외에도 AL 실버슬러거 수상자로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1루수), 호세 알튜베(2루수),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3루수),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유격수),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안토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이상 외야수),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포수)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애슬레틱스·지명타자), 조시 스미스(텍사스 레인저스·유틸리티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 황동혁 감독 "'오징어 게임2', 부담감 심해…시즌3=피날레" [ST종합]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2년 만에 '오징어 게임2'가 온다. 전 세계인을 'K-콘텐츠' 열풍으로 물들인 만큼, 시즌2를 향한 기대감과 부담감도 커졌다. 지난 8월 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기자간담회가 개최돼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김지연 대표가 참석했다. '오징어 게임2'는 지난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1의 두 번째 이야기로,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12월 26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1과 시즌2의 차별점에 대해 "일단 가장 달라진 지점이 있다면 몇 가지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성기훈'이라는 캐릭터가 시즌1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오직 이제 돈을 벌기 위해서 게임에 참가하는 그런 좀 어리숙한 캐릭터였는데 시즌2에서는, 좀 보셔서 아시다시피,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이 게임을 끝내기 위해서, 복수를 하기 위해서 다시 그 게임의 주최자들을 찾고 게임 속으로 뛰어드는 인물이라는 지점이 가장 큰 변화의 지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1에서 인기가 있던 모든 캐릭터를 제가 죽여버려서 이제 새로, 그들을 대체할 좋은 캐릭터들을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이 새로운 게임을 한다는 게 또 역시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며 "시즌1에서는 초반에 한 번 등장했던 이 게임을 지속할 것인가, 그만두고 나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그 투표가, 시즌2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형태로 활용되고 그 투표를 이용해서 O와 X로 나뉘는 그룹들을 보여주면서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회에서, 각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편 가르기, 선 긋기. 나와 남을 구별하고 옳은 것과 그릇된 것으로 서로를 규정짓고 서로를 공격하는 그런 갈등에 대해서도 한번 시즌2에서 묘사해 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징어 게임2' 측은 지난해 말 대전광역시에 설치된 세트를 취재진에게 일부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그 게임이 벌어지는 세트만 잠깐씩 힌트만 드리는 수준으로 저희가 공개를 했다. 게임 자체는 참가자들의 마음이 되어서 그때그때 알아가는 것이 가장 재미있게 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시즌1보다는 세트의 크기나 활용도가 조금 더 시즌2에서 더 높아진 것 같다. 그리고 조금 더 동화적이고 이런 일들이 벌어질 것 같지 않은, 그런 아름다운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세트들을 만들어보려고 미술감독님과 촬영감독님과 함께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즌2에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과 관련해선 "어머니, 엄마와 아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한때 연인관계였던 젊은 커플이 등장을 하고. 그리고 배우 이서환도 나온다. 이서환은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기훈아"하고 달려오는 정배라는 캐릭터다. 시즌1에서 원래 기훈과 함께 경마장에 간 인물이다. 또한 기훈과 직장 동료였던 친구가 시즌2에서 다시 등장한다. 배우 강하늘 같은 경우는 여기선 정확히 나오지 않는데, 경례를 하는 모습에도 알 수 있듯이 군 관련 배경이 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고 귀띔했다. <@1> 그러나 앞서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시즌제 작품들이 번번이 흥행 실패를 기록하며 황동혁 감독의 어깨도 무거워질 수밖에 없을 터다. 황동혁 감독은 "저도 사실 시즌2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저도 평가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다른 모든 창작자들이 느끼는 것만큼 시즌2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작품을 만들면서 경험했다"며 "근데 그만큼 또 기대치들이 너무 높기 때문에 그걸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어야 된다는 부담감도 심했다. 하지만 제 인생에서 제가 어떤 작품에 바칠 수 있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작품에 제일 많이 쏟은 것 같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온 제가 후반 작업을 하면서 확인하는 결과물로는 충분히 그 노력이 스크린에 보인다는 생각을 한다. 저만의 노력뿐만이 아니라 많은 스태프와 그리고 배우들의 노력도 그 안에 지금 제대로 나오고 있다고 생각을 해서 저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시즌2가 나오고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물론 그건 또 여러분들의 냉정한 평가를 나중에 받게 되겠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물을 여러분들 앞에 내놓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시즌1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캐스팅 단계부터 세트, 대본까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로 인해 시즌2 제작은 보안 유지와의 싸움이었다고. 김지연 대표는 "보안 문제는 정말 힘들었다. 시즌1 찍을 때는 사실 ''오징어 게임'이라는 이상한 제목의 드라마는 뭐지?'라고 한 번씩만 물어보시고 사실 아무도 별로 관심이 없었어서 굉장히 편하게 그냥 저희가 하고 싶은 대로 여기 가서 찍고 싶으면 여기 가서 찍고. 저기 가서 찍고 싶으면 저기 가서 찍었다"며 "지금은 사실 이 이야기의 골격이 어떤 건지 알고, 거기에 무슨 게임이 들어있는지, 누가 나오는지, 누가 먼저 죽는지, 이런 것들이 다 너무나 관심사들이시더라. 근데 이제 관심사면 알려드려도 될 수도 있지만, 그걸 알려주면 그게 곧 스포가 되는 거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든 막기 위해서 출연하는 배우들도 자기가 탈락한 이후의 대본은 모르는 채로 찍었다. 그래서 누가 어디서 어떻게 죽는지, 같이 찍다가도 뒤를 모르니까 이런 부분에서 사실 끝까지 대본을 아는 배우가 몇 명 없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아울러 황동혁 감독은 "보시면 알겠지만 이 이야기는 시즌3으로 피날레 되는 이야기가 맞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했다. 그래서 더 이상 이 작품의 뒤를 이어가는 건 지금 생각해서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저는 제 입으로는 일단 시즌3가 이 작품의 피날레가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어떤 파생되는 이야기들, 뭐 다른 이야기, 그러니까 흔히 얘기하는 사이드 스토리들, 스핀오프 같은 류의 그런 것들은 이 작품 이제 하면서 이 사람들 얘기 사이드로 해보면 재밌지 않겠어? 이런 얘기를 미친 사람처럼 혼자 중얼거렸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 그걸 하게 된다고 해도 바로 다음에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 "거짓말로 신뢰 무너져"…벤, 살기 위해 이혼 결심(이제 혼자다) [텔리뷰]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이제 혼자다' 벤이 이혼을 할 수밖에 없던 속사정을 고백했다. 12일 밤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돌싱맘 가수 벤이 출연했다. <@1> 이날 벤은 "어느 누가 이혼 할 줄 알고 결혼하겠냐. 내 인생엔 절대 없을 일이라 생각했다"고 이혼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제가 자라온 제 집에서는 가장 하면 안 되는 것이 거짓말이었다. 저도 그렇게 커서 그런지 거짓말이 정말 싫었다. 신뢰가 완전히 와르르 무너졌다. 아기를 낳고 나선 더 이상 그러면 안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벤은 "저는 리아를 낳고, 그런 많은 일을 또 겪고 나서야 용기가 생겼다. 그만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저는 이 아이를 행복하게 해줘야 하는 사람이고, 행복했으면 좋겠고,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벤은 "이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데 온전한 가정 안에선 키울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결정을 했다"고 이혼 결심 배경을 전했다. 또한 벤은 "이런 고비가 한두 번은 아니었다. 그땐 두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제가 안고 가고,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근데 리아가 생기고 난 뒤에도 똑같은 일상을 보내면서 이젠 아기도 책임져야 하고, 그러면 제 정신도 올바라야 하고 제가 행복하고 제가 온전해야 아이를 돌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가정은 제가 생각한 가정도 아니었다. 아이를 위해서도, 제 삶을 위해서도 그런 선택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다만 벤은 "이혼 후 많이 피폐한 삶을 살았다. 처음으로 우울증도 겪었다. 저는 14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나는 진짜 되게 건강하고 단단한가 보다'라고 생각했다"며 "그냥 완전 다 포기 상태였다. 제가 (이혼) 결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그땐 제가 없었다. 그냥 죽었다. 저는 제가 제자리로 못 돌아올 줄 알았다. 그 정도로 안 좋았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거의 놓다시피 살았다. 그 상황에서도 안 좋은 일이 생겼다. 그래서 저는 아이가 저를 살렸다고 생각했다"고 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 장동민 "7kg 빠져 아내도 놀라"…눈물+고성 '피의 게임3'가 돌아왔다 [ST종합]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7kg 감량에 눈물과 고성까지, 서바이벌 최강자들의 치열한 두뇌 배틀이 돌아왔다.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정완 PD, 전채영 PD, 장동민, 김경란, 임현서, 서출구, 엠제이킴, 유리사, 주언규, 충주맨, 악어, 최혜선, 허성범, 김민아, 이지나, 김영광, 시윤, 스티브예가 참석했다. '피의 게임 시즌3'는 서바이벌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지능 서바이벌이다.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 등 서바이벌 레전드로 불리는 최강자들과 빠니보틀, 충주맨, 악어 등 신예들이 함께 신구 조화를 이뤘다. 연출을 맡은 현정완 PD는 "생존 지능이 가장 높은 사람이 누구인가를 겨루는 서바이벌 예능"이라고 소개하면서 "진짜 최강자는 누구인가, 서바이벌 올스타전으로 꾸며봤다"고 설명했다. 시즌1, 시즌2와 어떤 부분에서 차별점을 뒀는지에 대해서 "저희도 고민이 많았다. 시즌3로 갈 때 우리만이 가진 아이덴티티는 무엇인가였다. 로케이션을 해외로 나가긴 힘들고 국내에서 적합한 장소를 찾으려 했다. 인터뷰를 하다 보면 도전하고 싶은 출연자도 계시더라. 환경 자체가 혹독하고 체력과 두뇌를 통해 극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걸 살리려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현 PD는 "이것은 프로그램일뿐이니 출연진에 대한 지나친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1> 10년 전 '더 지니어스' 시리즈에서 우승하며 두뇌 서바이벌 레전드로 불리는 장동민은 '피의 게임 시즌3'에 플레이어로 참가하게 됐다. 장동민은 라이벌로 꼽히는 홍진호에 대해 "사전 정보 없이 첫 회 촬영장에 갔는데 홍진호를 처음 보고 '이번 시즌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진호는 포커 플레이어로서 날카로운 두뇌 회전과 승부욕이 남다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서바이벌 플레이어들 중 가장 두려워하는 플레이어다. 저의 성향을 너무 잘 알고 저도 홍진호 씨의 성향을 잘 안다. 그래서 두려운 상대다"라고 밝혔다. 또한 장동민은 서출구와 충주맨도 위협적인 상대로 꼽으며 "저도 한가닥 하는데 이분들도 여간내기가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서출구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예리한 전략가고, 충주맨은 치밀한 플레이어라 무시할 수 없는 상대"라고 평했다. 특히 장동민은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가서 몸무게를 쟀더니 7kg이 빠졌더라. 아내가 많이 걱정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현서는 장동민과 홍진호의 재대결을 두고 "제가 자라오면서 봤던 홍진호, 장동민 형님들이 다시 나오는 걸 보면서 키워드는 '고령화'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농담이고 검증이 된 인물들이 나와서 최고의 게임을 펼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경란은 "다시는 나올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다시 나온 걸 봐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더 지니어스'를 하면서 그당시 마인드와 많이 다르고, 준우승이란 타이틀이 있긴 했지만 마음고생이 많았다. 이번에 제안이 들어왔을 때도 고민이 많았는데, 출연하게 된 건 영화 같고 작품 자체가 주는 멋짐이 있었다"고 '피의 게임 시즌3'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시즌2에 이어 시즌3에도 출연한 유리사는 "시즌2를 촬영했을 때 너무 힘들어서 주변에 '정말 힘듭니다' 얘기하고 다녔다. 시즌3는 더 힘들어졌고 티저에 보면 제가 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는 살면서 울어본 적이 많이 없다.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너무 힘들다고) 한 3~5년 정도 얘기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바이벌 최강자들이 대결을 펼치는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3'는 15일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 '사흘' 박신양·이민기·이레, '파묘' 잇는 K-오컬트 될까 [ST종합]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사흘'이 K-오컬트에 휴먼 드라마를 녹여냈다. 과연 또 다른 오컬트 신화를 쓸 수 있을까. 12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사흘'(연출 현문섭·제작 메이데이스튜디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려 배우 박신양, 이민기, 이레, 현문섭 감독이 참석했다.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다. 특히 올해 2월 개봉한 영화 '파묘'가 오컬트 장르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K-오컬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사흘' 현문섭 감독은 "'파묘'로 한국에 오컬트 붐이 일어났다. 저희도 한국적인 정서가 있는 오컬트다. 차별점이 있다면 저희는 한국 장례 3일의 정서와 서양의 오컬트가 공존한다. 그 안에 가족의 드라마가 다른 매력"이라고 차별점을 꼽았다. 2013년 영화 '박수건달'에 이어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박신양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두 가지 이야기가 하나에 담겨있었다. 재밌게도 대본 안에 아빠와 딸의 애틋한 감정을 다루는 휴먼 드라마와 오컬트 장르가 같이 들어있었다. 한쪽 이야기를 다루기에도 영화 시간과 분량이 많지 않다. 한쪽 장르를 다루는 영화는 많지만, 두 가지 이야기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신선하게 다가왔다. 오컬트 속에 휴먼 장르를 다루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새롭고, 흥미로웠다. 실제로 만들어내는 과정에 있어선 참고할 것이 없었다. 각 장르별로는 있지만 이런 이야기가 어우러진 경우는 별로 보지 못했다. 그걸 실제화하는 과정이 모범적이고 흥미로웠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구마사제 반해신 역을 맡은 이민기는 "저도 처음하는 장르였다. 그래서 더 끌렸던 것 같다. 오컬트 장르에 대한 호기심도 많았다. 대본을 받고 새로운 장르, 새로운 기회라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딸 차소미 역의 이레는 "저도 오컬트 장르를 굉장히 좋아해서 이런저런 영화를 많이 찾아봤다. 시나리오가 들어왔을 때 그것에 깃들어있는 역할을 맡게 됐을거란 생각에 반가웠다. 항상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느냐가 질문이었다. 그것에 우선해서 재밌고, 흥미로웠다"고 이야기했다. <@1> 다만 박신양은 "오컬트 장르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일부러 찾아보거나 좋아하는 소재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이번에 작품을 하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집중적으로 그런 영화들을 찾아보면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감정보단 강력한 느낌이었다. 제가 생각했던 감정들과는 다른 측면이 있었다. 감정보단 두려움이었다. 두려움이 극대화됐다"면서도 "영화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오컬트 미스터리는 보이지 않는 게 극대화될 때 그 효과가 잘 나타나는 것 같다. 그걸 같이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존재를 어떻게 크게 만들지 생각을 많이 해야 했다. 할 이야기가 많았다. 안 어울릴 것 같은 장르가 같이 있는 것도 그렇고, 안 보이는 존재를 어떻게 크게 만들까 싶었다. 10시간 회의를 100번 정도 했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문섭 감독은 캐스팅 과정에 대해 "박신양은 어떤 장르든 연기 베테랑이다. 저희 오컬트 장르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부탁했다. 그런 부성애나 감정들을 잘 표현하실 것 같았다"며 "의사 승도(박신영)가 딸을 살리기 위한 신념으로 흔들리고 미쳐가는 과정을 정말 잘 표현했다. 상당히 어려운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열연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현문석 감독은 "이민기가 사제복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비주얼부터 염두에 둔 것이 있었다. 연기는 뭐 당연히 말할 것도 없었다. 반해신이라는 인물이 이중적이고, 자신도 악마에 들렸던 인물이다. 동시에 악마를 퇴치하는 입장이 된다. 그 인물의 심리를 잘 표현해줬다"며 "소미 역할 때문에 수많은 배우의 오디션을 봤다. 그 중에서 이레가 단연 탑이었다. 소미가 영화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에 지배된 연기, 슬픈 연기, 미쳐가는 연기 등 여러 스펙트럼을 보여줘야 했는데 그걸 다 소화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사흘'은 14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 MLB 양대리그 MVP 최종 후보 발표…오타니·저지 동반 수상 유력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양대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2일(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MVP 후보를 발표했다. BBWAA 소속 30명의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정한다. 내셔널리그(NL) MVP 최종 후보 3인에는 오타니와 함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선정됐다. 유력한 수상 후보는 역시나 오타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타자로만 뛰면서 MLB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정규 시즌 159경기에서 나서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를 기록했고 타점, 득점, 출루율(0.390)·장타율(0.646)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아메리칸리그(AL) MVP만 두 차례(2021·2023년) 수상한 오타니는 NL 첫 MVP 수상을 노린다. 지명타자로 뛴 오타니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린도어는 올해 152경기에서 타율 0.273, 169안타 33홈런 91타점 107득점 29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초 부진한 모습도 보였으나, 점점 살아나면서 메츠의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에 큰 기여를 했다. 마르테는 올해 136경기에 출전해 홈런 36개, 95타점을 기록하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처음으로 MVP 최종 3인에 포함됐다. <@1>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저지와 후안 소토(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저지가 유력 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지만, 소토와 위트 주니어도 만만치 않다. 2022년 62홈런을 때려 AL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저지는 올해도 60개 이상의 홈런을 칠 것으로 예측됐으나, 후반기에 부진하며 홈런 기록에 제동이 걸렸었다. 그럼에도 5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MLB 전체 홈런왕에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159로 MLB 전체 1위다. 저지가 올해 MVP를 받는다면 2022년에 이어 2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저지의 팀 동료 소토는 타율 0.288 AL 득점(128득점) 1위, 커리어 최다 41홈런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위트 주니어는 161경기를 출전해 타율 0.332, 211안타 32홈런 109타점 125득점 31도루를 기록, 타율과 최다 안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 개막 D-10 '알라딘', 김준수→자스민 이성경 연습 현장 포착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한국 초연 개막까지 앞으로 단 열흘만을 남겨둔 뮤지컬 알라딘'이 조연 배우의 연습 포토를 공개했다. 12일 공개된 '알라딘' 연습 포토에서는 '알라딘', '지니', '자스민'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원작의 캐릭터에 몰입한 배우들의 순간이 담겼다. 먼저 공개된 앙상블&스윙 배우들의 군무 연습 포토에 이어서 공개된 주조연 배우들의 연습 포토는 오리지널 크리에이터, 한국 크리에이터와 함께 음악, 안무, 드라마 등 밀도 높은 연기를 통해 작품과 캐릭터를 체화시켜 나간 연습의 강도와 노력을 가늠케 한다. <@1> 화려한 군무로 관객들을 신비한 아그라바의 세계로 인도하는 오프닝 장면부터 신분을 모른 채 만나 서로에게 이끌리게 되는 '알라딘'과 '자스민'의 넘버 'A Million Miles Away', 매직 램프 동굴에서 만난 '지니', 'Friend Like Me'와 'A Whole New World' 등의 연습 포토는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은 물론 명장면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해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공개된 연습 사진은 '알라딘' 역의 김준수, 박강현을 비롯해 '지니' 역의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자스민' 역의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등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알라딘' 역의 서경수 배우와 함께 한국 초연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개성적인 캐릭터로 작품을 함께 이끌어 가는 조연 배우들의 내공 있는 연기 또한 연습 사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술탄' 역의 이상준, 황만익, '자파' 역의 윤선용, 임별, '이아고' 역의 정열, 알라딘의 절친한 친구 '카심'역의 서만석, '오마르' 역의 육현욱, '밥칵' 역의 방보용, 양병철 배우 등은 표정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캐릭터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뮤지컬 '알라딘'은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 약 2천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대표작이다. 마법 같은 무대와 함께 강렬한 안무와 매력적인 의상, 그리고 알란 멘켄의 명곡 'Friend Like Me', 'A Whole New World'와의 조화를 선보이며, 알라딘, 지니, 자스민의 아름다운 사랑과 진실된 우정이 담긴 스토리를 생생하게 펼쳐낸다. 오은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 '후반기 불펜 ERA 꼴찌' 염경엽의 고민, FA 장현식 영입이 해결책이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선수 만들기 힘들다" 시즌 중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털어놓은 고민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 고민을 장현식 영입으로 해소했다. LG는 11일 "프리에이전트(FA) 장현식과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현식은 "좋은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기아, 엔씨 팬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LG 팬 분들에게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LG의 좋은 선후배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 내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장현식이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 투수로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줬으며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시즌 LG는 뒷문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작년은 불펜 평균자책점 3.40으로 1위를 질주, 선발진이란 약점을 불펜의 힘으로 메꾸며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상황이 180도 뒤집혔다. 올 시즌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15로 6위에 불과했다. 특히 후반기에는 6.14로 전체 꼴찌에 그쳤다. 불펜 평균자책점 6점대를 넘긴 팀은 사실상 '탱킹' 시즌을 보낸 키움(6.05·9위)과 LG뿐이었다. 시즌 중 염경엽 감독은 "선수 한 명 만들기가 힘들다.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연속성을 만드는 것이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정우영,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에 올인했다. 다른 선수 키울 필요 없다. 연속성만 만들면 시즌 안정적으로 간다"면서도 "헌데 백승현과 박명근은 안 되지 않나. 연속성이 진짜 힘들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이 '올인'한 선수 중 유영찬만 62경기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호투했을 뿐, 정우영(ERA 4.76), 박명근(ERA 6.39), 백승현(ERA 9.11)은 부진했다. 또한 지난달 19일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올 시즌 중간 투수들의 성장이 더디면서 어려움이 컸다. 포스트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전한 바 있다. 그 결과 LG는 선발 평균자책점(4.26) 2위, 팀 타율(0.283) 3위, 팀 출루율(0.366) 2위, 팀 도루(171개·성공률 68.4% 9위) 2위 등의 기록에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포스트시즌에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1> 뒷문 불안을 장현식 영입으로 해소했다. 장현식은 올 시즌 75경기에서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69경기 1승 5패 3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29의 기록으로 홀드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장현식 최고의 장점은 내구성과 꾸준함이다. 지난 4년간 장현식은 불펜으로 254경기에 등판해 255이닝을 소화했다. 기간 내 등판 횟수는 3위, 이닝은 4위다. 4년 합산 74홀드로 리그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남겼다. 그럼에도 구속은 줄지 않았다. KBO 리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장현식은 2021년 평균 147.9km/h의 구속을 남겼다. 2022년 146.6km/h, 2023년 146.7km/h로 소폭 감소했고, 올해 148.1km/h로 부활에 성공했다. 탈삼진 비율도 덩달아 상승했다. 장현식의 9이닝당 탈삼진 비율(K/9)은 2021시즌 9.39를 시작으로 6.92→7.77→8.96 순으로 좋아졌다. 잠실이라는 이점도 얻게 된다. 장현식은 평균 9이닝당 볼넷 비율(BB/9)이 4.58로 정교한 편은 아니다. 홈구장이 광활한 잠실로 바뀐만큼 적극적으로 한가운데 스트라이크 존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아쉬움까지 내년 시즌, 우리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내년에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성적을 올려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장현식이 내년 준비의 초석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 '김도영·윤동희·박영현·최지민' 03년생 4인방, 프리미어12서 新 황금세대 입증할까 [ST스페셜]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황금세대. 듣기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단어다. 김도영을 필두로 윤동희, 박영현, 최지민 2003년생 동갑내기 네 친구가 새로운 황금세대에 도전장을 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만난다. 한국의 목표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 진출이다. 이번 대회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했고, 6개국씩 나뉜 A·B조 상위 2개국만 슈퍼 라운드에 향할 수 있다. <@1> 28명의 선수단 중 2003년생 4인방 김도영, 윤동희, 박영현, 최지민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도영은 명실상부 이번 대표팀의 얼굴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까지 김도영에 대해 대서특필 중이다. 엠엘비닷컴(MLB.com)은 김도영을 프리미어12서 주목해야 할 선수 8명 중 하나로 꼽았다. 엠엘비닷컴은 "불과 20세의 나이에 김도영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30홈런 30도루 시즌을 기록한 선수가 됐고, 38홈런 40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한 97경기 만에 100득점을 기록, 단일 시즌 최연소 최소 경기 100득점을 만든 선수가 됐다"라고 설명했고, "0.347의 타율을 더하면, 김도영은 한국 라인업에 맞서는 모든 투수를 두렵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든든하다. 이 어린 선수가 홈런도 많이 치고 도루도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쿠바와의 평가전에서는 5타수 1단타 1볼넷 2도루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남겼지만, 현지 평가전에서 첫 장타가 터졌다. 김도영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텐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쳤다. 첫 타석부터 좌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신고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는 윤동희다. 윤동희는 지난 2일 쿠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는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5타석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2몸에 맞는 공으로 팀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또한 10일 웨이치안전에서 선제 솔로포를 뽑아내며 5-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유독 국제대회에서 강했다. 윤동희는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3타수 10안타 1홈런 6득점 6타점 타율 0.435 출루율 0.500 장타율 0.696으로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결승 한일전에서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비결로는 적극적인 타격을 꼽았다. 윤동희는 "처음 보는 투수일수록 과감하게 치려고 한다. 왜냐하면 상대 전력분석 정보는 있지만 눈으로 보지 않아서, 카운트가 투수 쪽으로 기울면 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국제대회 나가면 초구부터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밝혔다. <@2> 뒷문은 박영현이 책임진다. 박영현은 올해 66경기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 6.1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 KT의 사상 첫 와일드카드 업셋을 이끌었다. 프리미어12를 앞두고 구위가 물이 올랐다는 평이다. 1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쿠바 대표팀 아르만도 욘슨 감독은 "박영현의 구속과 변화구 퀄리티가 이목을 끌었다"며 극찬했다. 웨이치안전 피칭이 백미였다. 이날 경기는 승부치기를 대비해 9회만 무사 1, 2루 상황에서 시작하기로 약속했고,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대만이 보내기 번트를 대며 박영현은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박영현은 연속 탈삼진을 솎아내며 한 점도 내주지 않는 괴력을 선보였다. 최지민도 왼손 불펜으로 한 축을 담당한다. 최지민은 이번 시즌 56경기 3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정규시즌은 고전했지만,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서 1경기 0.2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V12에 힘을 보탰다. 최지민은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1이닝 1실점에 그쳤지만, 웨이치안전에서는 0.2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번 대표팀의 좌완 불펜은 최지민과 곽도규 둘뿐이다. 두 선수가 각국 대표 좌타자들을 차례로 저격해야 한다. 올 시즌 최지민은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209로 강했다. <@3> 류중일 감독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네 선수의 활약이 더욱 필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초점으로 젊은 선수단을 꾸렸다. 네 명은 이제 21세가 됐고, 2026년과 2028년 전성기를 맞이하는 나이가 된다. 다시 한 번 한국 야구가 부흥하려면 이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앞서 한국 야구는 몇 번의 황금세대를 맞이했고, 그때마다 부흥기가 찾아왔다. 그 시작은 1973년생으로 대표되는 92학번 세대다. 박찬호를 시작으로 정민철, 박재홍, 임선동, 조성민, 염종석, 송지만 등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 대거 배출됐다. 그 뒤를 1982년생 세대가 이었다. 추신수, 이대호, 오승환, 김태균, 정근우, 손승락이 KBO 리그의 대약진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2006 WBC 4강,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등 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1987년생도 센세이션했다. 류현진, 강정호, 김현수, 양의지, 황재균 등이 KBO 리그의 인기를 견인했다. 특히 류현진은 MLB에 진출해 박찬호 이후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자존심을 세웠다. MLB 통산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고,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와 올스타전 선발투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1990년생과 베이징 키즈도 이름을 날렸지만, 앞선 선배들처럼 국내외를 모두 주름잡지는 못했다. 이 틈을 비집고 2003년생이 얼굴을 내민 것이다. KBO 리그는 2024년 최초로 1000만 명의 벽을 돌파, 사상 최고의 흥행을 달성했다. 프리미어12까지 활약이 이어진다면 2025년 연타석 홈런을 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주인공이 2003년생이라면, 이들은 새로운 황금세대란 이름과 함께 오래도록 한국 야구를 책임질 대들보로 도약할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 윤이나 3관왕·5명의 공동 다승왕…치열했던 2024시즌 KLPGA 투어 성료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31개 대회, 총상금 약 332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치열한 경쟁과 감격스러운 순간들이 어우러져 골프 팬들에게 최고의 시즌으로 기억될 2024시즌 KLPGA 투어를 총정리한다. ▲ 치열했던 타이틀 경쟁 2024시즌 KLPGA 투어는 위메이드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두고 시즌 내내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윤이나(21, 하이트진로), 박지영(28, 한국토지신탁), 박현경(24, 한국토지신탁)이 각축을 벌인 3파전은 마지막 대회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2024'까지 이어졌고, 윤이나가 추격자들의 압박에도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켜내며 3관왕에 올라 시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상금 부문에서는 12억1141만5715원을 획득하면서 약 7800만 원 차이로 박현경의 추격을 따돌렸고, 위메이드 대상포인트에서도 535pt를 쌓으며 2위인 박현경과 32pt 차이로 1위를 지켰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박지영을 앞서며 KLPGA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슈퍼루키' 유현조(19, 삼천리)는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4'에서 일찌감치 신인왕에 등극했다. 유현조는 2024시즌 동안 28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의 컷 탈락만 기록하고, 9차례 톱10에 오르는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러한 활약으로 신인상 포인트 2334점을 획득하며 일생에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영예로운 신인상의 주인공이 된 유현조의 2025시즌 활약에도 벌써부터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 <@1> ▲ 2024시즌을 빛낸 다승자들 이번 시즌 KLPGA 투어는 어떤 타이틀 경쟁 못지않게 다승왕 경쟁이 치열한 해였다. 박지영, 박현경, 이예원(21, KB금융그룹), 배소현(31, 프롬바이오), 마다솜(25, 삼천리)이 각각 3승을 기록하며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다섯 명의 선수가 한 시즌에 3승을 달성해 공동 다승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공식적으로 다승왕 시상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공동 다승왕 기록을 살펴보면, 2013시즌에 김세영(31)과 장하나(32, 쓰리에이치)가 3승씩을 기록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2020시즌에는 김효주(29, 롯데), 안나린(28, 메디힐), 박현경이 2승씩 거둬 공동 다승왕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시즌 2승을 기록한 노승희(23, 요진건설산업)의 활약도 돋보였다. 노승희는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후,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우승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 감격스러운 우승의 순간 2024시즌 KLPGA 투어에서는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도 대거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다승을 기록한 배소현과 노승희를 비롯해 김재희(23, SK텔레콤)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현조는 2013시즌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전인지(30, KB금융그룹)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루키 우승자가 되어 주목받았다. 또한 2023시즌 신인상 수상자인 김민별(20, 하이트진로)은 '2024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2023시즌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인 문정민(22)은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각각 첫 우승을 거뒀다. 이외에도 고지우(22, 삼천리), 김수지(28, 동부건설), 박보겸(26, 안강건설), 박민지(26, NH투자증권), 윤이나, 이가영(25, NH투자증권), 이정민(32, 한화큐셀), 지한솔(28, 동부건설), 최은우(29, AMANO), 황유민(21, 롯데)도 시즌 한 번의 우승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2024시즌을 빛냈다. <@2> ▲ 2024시즌 눈길을 끌었던 각종 기록 2024시즌 KLPGA 투어는 다양한 기록으로 골프 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먼저, KLPGA 투어 역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4명이나 탄생하는 쾌거를 이뤘다. 윤이나, 박지영, 박현경, 황유민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넘기며 KLPGA 투어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박민지는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동일 대회 4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이정민은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에서 72홀 최소 스트로크 우승 타이 기록인 23언더파 265타(68-69-62-66)를 기록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예원과 마다솜은 각각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과 'S-OIL 챔피언십 2024'에서 빈틈없는 경기 운영으로 노보기 우승을 기록하며 팬들의 감탄을 이끌어냈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최은우, 이예원(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박민지, 노승희(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역시 각각의 대회에서 독보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꾸준함의 대명사' 안송이(34, KB금융그룹)는 'S-OIL 챔피언십 2024'에서 KLPGA 투어 통산 360번째 대회 출전을 기록하며, 홍란(38)의 359개 기록을 넘고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연속 노보기 홀 기록도 다시 세워졌다. 이예원이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16번 홀부터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라운드 11번 홀까지 104홀 연속 노보기 홀 기록을 세우며 기존 김자영2(33)의 99홀 기록을 경신했다. 전예성(23, 삼천리)은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12개를 기록하며 한 라운드 최다 버디 기록을 경신해 큰 화제를 모았고, 이 외에도 2024시즌 동안 총 21회의 홀인원이 터져 나와 다채로운 명장면들이 연출됐다. 2024시즌에는 가장 많은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노승희다. 노승희는 344개의 버디를 엮어냈는데, 지난해266개보다 78개의 버디를 더 많이 기록하면서 한 단계 성장한 기량을 증명해 냈다. 평균버디 수로 보면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운 윤이나가 25개 대회에서 76개 라운드를 뛰며 308개의 버디를 기록해 평균 4.0526개로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장타퀸은 지난해에 이어 방신실(20, KB금융그룹)이 차지했다. 방신실은 평균 드라이브 거리 256.2344야드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윤이나는 254.9820야드를 기록하며 방신실의 뒤를 이었다. 한편 시즌 말미에는 KLPGA투어 통산 7승을 달성한 '달걀 골퍼' 김해림(35, 삼천리)의 은퇴 소식이 전해졌다. 2007년 입회 후 오랜 시간 동안 투어에서 활약하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던 김해림은 은퇴를 통해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역대급 규모로 펼쳐지며 어느 때보다 골프 팬들을 즐겁게 했던 2024시즌 KLPGA 투어가 이렇게 모두 마무리됐다. 한 해의 성과를 기념하는 '2024 KLPGA 대상시상식'은 오는 27일 강남구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 이대한, 아버지와 함께 이룬 첫 승…장유빈 5관왕·송민혁 신인상(종합)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버지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다" 이대한이 2024시즌 최종전에서 감격의 첫 승을 달성했다. 이대한은 10일 제주도 표선의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파71/707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 원, 우승상금 2억2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대한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 공동 2위 장유빈, 송민혁(이상 15언더파 269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이대한은 134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이대한은 지난 2010년 K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7년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QT 수석 합격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대한은 올해 6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 첫 승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랐던 이대한은 이번 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첫 승까지 달성했다. 또한 이대한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2000만 원과 2년 투어 시드를 받게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 시즌 상금 2억433만 원을 기록하고 있었던 이대한은 상금 랭킹 9위(4억2433만 원)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완성했다. 이날 이대한은 장유빈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해, 4번 홀에서는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고, 그사이 장유빈과의 차이가 3타까지 벌어지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대한은 10번 홀에서 절묘한 세컨샷 이후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13번 홀과 14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낚으며 장유빈을 1타 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장유빈이 15번 홀에서 더블보기에 그친 사이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후 두 선수는 나란히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장유빈이 더블보기에 그친 반면, 이대한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1> 이대한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감사하다. 어제 인터뷰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올해 목표가 우승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시드도 확보했으니 겨울을 편히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초반 장유빈 선수가 워낙 잘했다. 15번 홀에서 장유빈 선수의 실수가 나오면서 우승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긴장이 많이 됐다"며 "18번 홀 그린 옆에 리더보드가 있어 그때 (순위를) 확인했고, 우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캐디로 호흡을 맞추며 우승을 합작한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대한은 "비도 많이 오는 날씨에 아버지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 이번 시즌 아버지가 캐디를 해 주실 때 좋은 성적이 났다. 지난 6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캐디를 해주셨는데 준우승을 했었고, 이번에는 우승을 했다. 아버지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대한은 "앞으로의 목표는 우승을 더 하고 싶다. 5승에서 10승까지는 더 하고 싶다. 큰 목표를 가지고 해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 장유빈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 송민혁과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전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이미 확정 지었던 장유빈은 최종전을 통해 상금 1위(11억2904만7083원), 톱10 피니시 1위(11회), 평균 드라이브거리 1위(장타왕, 311.350야드), 덕춘상(최저타수상, 69.4085타)까지 거머쥐며 5관왕에 등극했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장유빈에게는 보너스 상금 2억 원과 제네시스 차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2025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KPGA 투어 시드 5년, PD월드투어 시드 1년이 주어진다. 장유빈은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 사이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냈고, 그 성적들이 모여 제네시스 대상이라는 최고의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제네시스 대상 하나만 바라보고 왔는데, 그 목표를 이룬 내 자신에게 잘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PGA 투어 큐스쿨에 응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장유빈은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가지 않을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뒤 "팬분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송민혁은 명출상(신인상)을 차지했다. 송민혁은 "올 시즌동안 고마운 일도 아쉬운 일도 많았지만 최종전에서 명출상 수상으로 마무리를 좋게 해 만족한다"며 "정말 많이 원했던 상"이라고 명출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는 투어 첫 승을 넘어 다승도 해보고 싶다. 제네시스 포인트 톱10 진입이 목표"라고 2025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 '약한 영웅→청설' 홍경, 어디까지 알아보셨나요 [ST이슈]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홍경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어김없이 "얘가 걔야?"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홍경이다. 홍경은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청설'에서 용준 역을 맡았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극 중 홍경이 연기한 용준은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앞둔 평범한 20대 청년이다.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멀게만 느껴지는 청춘으로, 부모님의 도시락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찾는 인물이다. 용준은 우연히 배달 간 수영장에서 수영선수인 동생 가을과 함께 있는 여름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이는 청춘 로맨스 장르 '청설'의 시작점이다. 홍경은 '청설'에서 생애 첫 청춘 로맨스물 타이틀롤을 맡았다. 이를 통해 홍경은 꿈을 찾아 헤매는 청춘부터, 교통사고처럼 들이닥친 첫사랑에 속절없이 빠져드는 용준을 연기했다. 특히 "머리 세팅도 안 했다. 메이크업도 거의 안 하고, 가볍게 선크림 정도 발랐다"는 홍경의 말처럼, '청설' 속 용준은 그야말로 군더더기가 없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있으면서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곧 사랑에서도 마찬가지다. 홍경은 여름에 대한 마음 하나로 나아가는 용준의 모습을 올곧게 표현했다. 청춘 로맨스로 돌아온 홍경은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인물들을 그려내며 매번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흔히 "'얘'가 '걔'야?"라는 말처럼, 홍경은 매 작품 "'얘'가 '걔'구나"라는 반응을 이끌어낸다. <@1> 앞서 홍경은 영화 '결백' '정말 먼 곳' '댓글부대'를 비롯해 드라마 '디피(D.P.)', '홍천기' '약한영웅 Class 1' '악귀' 등에서 활약했다. 그 중에서도 홍경을 대중에게 가장 강하게 각인시킨 작품은 웨이브 시리즈 '약한 영웅 Class 1'이다. 당시 홍경은 학교 폭력 피해자이자 국회의원의 입양된 아들 오범석 역을 맡았다. 오범석은 지속된 폭력 피해로 잘못된 선택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이다. 그런 오범석을 통해 홍경은 성장통을 겪는 10대의 불안정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약한영웅 Class 1'으로 눈도장을 찍은 홍경은 이후 SBS 드라마 '악귀'에선 자기애 끝판왕인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이홍새 경위를 연기했다. 학교 폭력과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10대 오범석에서 경찰대 수석 출신 20대 이홍새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홍경은 올해 3월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에선 여론조작단 팀 알렙 멤버인 팹택으로 변신해 키보드 워리어 연기를 선보였다. 이어 홍경은 이번 '청설'을 통해선 취업준비생이자 첫사랑에 빠진 용준의 얼굴을 보여주며 또 한 번 얼굴을 갈아 끼웠다. 무엇보다 홍경만이 가진 강점은 자신이 맡은 배역을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로 그려낸다는 점이다. 홍경은 인물에 숨을 불어넣으며, 그들이 땅 위에 발을 붙이고 존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두고 홍경은 "이 친구와 같이 걷고 있다"고 표현한다. 이처럼 매 인물들마다 생동감 있게 그려내기에, 홍경은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이다. 올 한해 스크린에서 열일 행보를 이어간 홍경은 2025년엔 영화 '이 별에 필요한' '굿뉴스' 드라마 '콘크리트 마켓'으로 대중을 만난다. 과연 홍경이 이번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더해진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 "꼭 우승하겠다" 이대한, KPGA 시즌 최종전 3R 홀인원 작렬…장유빈과 공동 선두(종합)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대한이 통산 두 번째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 원, 우승상금 2억2000만 원) 셋째 날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이대한은 9일 제주도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 동,남 코스(파71/707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더해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이대한은 전날(8일) 공동 2위에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으로 도약했다. 장유빈도 13언더파를 치며 이대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생애 첫 승리가 눈앞이다.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KPGA 선수권대회대회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지난 3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4위를 기록,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이대한은 2006년과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고, 2010년 KPGA 투어에 입성했다. 그간 힘든 세월을 보냈고 2017년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에 올랐고,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QT에 수석 합격하기도 했다. 홀인원은 커리어 두 번째다. 이대한은 지난 5월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1경기 13번 홀에서도 홀인원을 만들었다. 이번 올인원으로 이대한은 약 7천8백만 원 상당의 생체보석 비아젬 13캐럿을 받는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대한은 시작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7번 홀(파3·212야드)에서 홀인원을 폭발시켰다. 이대한은 5번 아이언으로 샷을 날렸고, 핀 앞에 떨어진 공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며 홀인원이 됐다. 이어 8-9번 홀도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전반에만 대거 5타를 지웠다. 후반에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대한은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더했다. 16번 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남은 2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이대한은 "아이언샷이 잘 된 하루였다. 홀인원도 기록했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했다. 이번 대회 보기가 없었는데 16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기록한 것이 아쉽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KPGA 투어 입성 후 올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대한은 "올해 개막전부터 샷이 좋았지만 퍼트가 잘 안됐는데 'KPGA 클래식' 이후 브룸스틱 퍼터로 바꾸면서 퍼트도 좋아졌고 성적이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라고 전했다. 별명은 이름에서 따온 '위대한'이다. 아버지가 노리고 지어주신 것인지 묻자 "처음부터 골프나 다른 종목 운동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골프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시작하게 됐다. 중계 방송에서도 '위대한'이라는 표현을 많이 써주시기도 하고 다른 분들도 종종 그렇게 불러 주셔서 좋다"고 말했다. '장타자' 박은신, 장유빈과 한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이대한은 "20m에서 많게는 40m까지 차이가 났던 것 같다. 평소 공식 연습라운드를 할 때 김민준과 함께하는데 김민준도 상당히 장타자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오늘 두 선수와 함께 조 편성이 됐을 때 내 플레이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잘 통했다"고 밝혔다. 이제 최종 라운드가 끝나면 우승자가 가려진다. 이대한은 "오늘까지 잘 해왔기 때문에 내일도 같은 느낌으로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그린에서 승부를 보면서 플레이할 생각"이라면서 "항상 선두권에서 인터뷰를 하면 '기회가 된다면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이번에는 다르다.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1> 한편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 지은 장유빈은 이대한에게 덜미를 잡히며 공동 선두 자리를 허락했다. 장유빈은 2009년 배상문 이후 15년 만에 전관왕을 노린다. 이번 대회서 우승한다면 다승 단독 1위(3승), 상금 1위, 최저 타수 1위까지 전관왕을 기록할 수 있다. 장유빈은 "사실 시즌 3승을 정말 하고 싶다. 3승을 달성한다면 다른 타이틀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기 때문에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만 집중하겠다. 자신 있다"고 밝혔다. 2라운드 이대한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던 박은신은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3위가 됐다. '신인왕 포인트 2위' 송민혁은 이날만 7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신인왕 1위 김백준은 이븐파 213타 공동 39위로 역전 위기에 처했다. 상금 2위 김민규는 1언더파 212타로 32위로 쳐져 상금왕에서 멀어졌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 "더 불타오른다"…김남길 '열혈사제2', 구벤져스 5년 만에 컴백 [ST종합]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열혈사제2'가 5년 만에 돌아왔다.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지, 드라마 최초 시즌1, 시즌2 대상 수상까지 이뤄낼지 주목된다.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연출 박보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박보람 감독,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성준, 서현우, 김형서(비비)가 참석했다.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 천사파의 보스 분.조.장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가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이다. 시즌1 공개 5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1> ◆ 5년 만에 돌아온 '열혈사제' 감독은 "'열혈사제2'는 시즌1을 본 시청자분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실망하지 않으실 거다. 또 시즌1을 안 보신 분들에게도 유쾌 상쾌 통쾌한 드라마라, 금요일과 토요일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2에선 시즌1에서 볼 수 있었던 캐릭터의 코믹스러움은 그대로 가고 있다. 짝을 지었을 때 보일 수 있는 코믹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앙상블이 좋다는 장점을 극대화해 사이다 액션을 보이고, 재밌는 코미디를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배우들이 잘해주셔서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하늬는 "이렇게 패러디를 해도 되나 싶었다. 패러디 드라마처럼 김형서 배우는 할리퀸, 김성균은 푸바오를 하고"라며 색다른 재미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열혈사제2'는 기존 배우들이 합류했지만, 연출이었던 이명우 감독이 아닌 박보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 감독은 "저는 '열혈사제2 연출이기도 하지만, 시즌1의 광팬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즌1 감독님의 레거시를 어떻게 하면 이끌어갈지 고민했다. 훌륭한 DNA로 이뤄놓은 세계관을 이어갈 생각을 했다. IP 그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싶었다"며 "전 현장에서 웃지 않는다. 웃음에 인색해 조금 더 엄격하게 대한 건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우리 사회를 잘 풍자하는 것이 대본 속에 잘 녹여있다. 드라마를 보시면 코미디, 알맹이 있는 이야기들이 빠르게 교차되기에 너무 가볍다고만 느끼진 않을 것 같다. 숨겨진 메시지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 ◆ 김남길→김성균, 돌아온 '구벤져스' 시즌1 멤버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김원해, 고규필, 안창환, 백지원, 전성우까지 5년 만에 '구벤져스'표 팀플레이를 그린다. 김남길은 다시 시즌2로 함께한 이유에 대해 "믿음으로 함께 하게 됐다. 시즌2를 가면 정말로 더 잘 되겠다는 믿음보다는 같이 하면 현장에서 즐거울 것이고, 행복감과 즐거움을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시즌2가 제작된다는 소리를 듣고 다들 한 걸음에 하겠다고 달려와줘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시즌1와 달라진 김해일 신부의 정착성도 얘기했다. 김남길은 "시즌1에선 분노조절장애라는 코미디 포인트가 이게 맞나 싶었다. 노신부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에서 코미디를 넣는 게 타당한가 고민했다. 시즌2 같은 경우에는 이미 앙상블이 정착이 되어있고, 서사들을 털어버리고 태평성태를 이루고 평화롭게 살고 있는 게 있어 '이러는 게 맞아'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화나고 있다. 불타오르고 있다"고 해 폭소를 안겼다. 이하늬도 "왜 시즌제가 어려운지 시즌제를 하다 보니 알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2를 하고자 한다, 해야 한다,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저희는 지금 굉장히 달리고 있는 와중임에도 즐겁더라"고 얘기했다. 김성균도 "시즌1 사랑이 있었고,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즌2를 할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팀장직으로 승진한 김성균은 "각성을 해서 전투력이 상승했다. 시즌1에선 동료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나약했는데, 각성했다. 하지만 묵직해지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3> ◆ 빌런 성준·서현우→조력자 김형서, 뉴페이스 합류 성준은 라오스에서 온 마약 조직 부두목 김홍식 역을 맡았다. 새롭게 합류한 성준은 "시즌1을 저도 재밌게 봤다. 특히 빌런들이 강했는데, 시즌2만의 악역 매력이 무엇일까 고민을 했다. 전혀 위화감 없이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현우는 부산 남주지청 마약팀 부장검사 남두헌 역을 맡아 거물급 인사의 악행을 눈감아주는 알 수 없는 속내와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서현우 또한 "'열혈사제'는 배우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작품이다. 화제를 넘어 시기와 질투의 중심이었다. 너무 하고 싶었는데, 5년 만에 제의가 와 너무 행복했다. 기분 좋은 설렘과 부담을 가지고 찍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형서는 구벤져스 새로운 조력자이자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형사 구자영 역을 맡아 거침없는 부산 사투리와 액션을 보여준다. 김형서는 "야망에서 시작을 하게 됐다. 저는 많은 작품을 해보지 않았는데, 이런 현장은 또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마치 구원받는다는 느낌이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많다"고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액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 개그 코드를 찾아가는 게 어려웠던 것 같다. 개그 차력쇼에 동참하게 되더라.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열혈사제'는 시청률 24%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남길은 해당 작품으로 SBS 첫 대상을 수상한 바, 자연스럽게 올해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관련 질문을 받자 김남길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농담하면서도 "시즌2를 같이 할 수 있어 좋다. 첫방 시청률을 보고 기대할 수도 있겠다. 상은 가당치도 않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시즌1을 뛰어넘는 것까지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시청률 20%는 시즌1에 대한 개인적인 열망, 예의가 있다. 숫자적인 성공보다는 그만큼 많은 분들이 행복하셨구나라는 가치의 척도로는 20%는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열혈사제2'는 오늘(8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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