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박신양·이민기·이레, '파묘' 잇는 K-오컬트 될까 [ST종합][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사흘'이 K-오컬트에 휴먼 드라마를 녹여냈다. 과연 또 다른 오컬트 신화를 쓸 수 있을까. 12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사흘'(연출 현문섭·제작 메이데이스튜디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려 배우 박신양, 이민기, 이레, 현문섭 감독이 참석했다.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다. 특히 올해 2월 개봉한 영화 '파묘'가 오컬트 장르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K-오컬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사흘' 현문섭 감독은 "'파묘'로 한국에 오컬트 붐이 일어났다. 저희도 한국적인 정서가 있는 오컬트다. 차별점이 있다면 저희는 한국 장례 3일의 정서와 서양의 오컬트가 공존한다. 그 안에 가족의 드라마가 다른 매력"이라고 차별점을 꼽았다. 2013년 영화 '박수건달'에 이어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박신양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두 가지 이야기가 하나에 담겨있었다. 재밌게도 대본 안에 아빠와 딸의 애틋한 감정을 다루는 휴먼 드라마와 오컬트 장르가 같이 들어있었다. 한쪽 이야기를 다루기에도 영화 시간과 분량이 많지 않다. 한쪽 장르를 다루는 영화는 많지만, 두 가지 이야기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신선하게 다가왔다. 오컬트 속에 휴먼 장르를 다루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새롭고, 흥미로웠다. 실제로 만들어내는 과정에 있어선 참고할 것이 없었다. 각 장르별로는 있지만 이런 이야기가 어우러진 경우는 별로 보지 못했다. 그걸 실제화하는 과정이 모범적이고 흥미로웠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구마사제 반해신 역을 맡은 이민기는 "저도 처음하는 장르였다. 그래서 더 끌렸던 것 같다. 오컬트 장르에 대한 호기심도 많았다. 대본을 받고 새로운 장르, 새로운 기회라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딸 차소미 역의 이레는 "저도 오컬트 장르를 굉장히 좋아해서 이런저런 영화를 많이 찾아봤다. 시나리오가 들어왔을 때 그것에 깃들어있는 역할을 맡게 됐을거란 생각에 반가웠다. 항상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느냐가 질문이었다. 그것에 우선해서 재밌고, 흥미로웠다"고 이야기했다. <@1> 다만 박신양은 "오컬트 장르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일부러 찾아보거나 좋아하는 소재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이번에 작품을 하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집중적으로 그런 영화들을 찾아보면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감정보단 강력한 느낌이었다. 제가 생각했던 감정들과는 다른 측면이 있었다. 감정보단 두려움이었다. 두려움이 극대화됐다"면서도 "영화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오컬트 미스터리는 보이지 않는 게 극대화될 때 그 효과가 잘 나타나는 것 같다. 그걸 같이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존재를 어떻게 크게 만들지 생각을 많이 해야 했다. 할 이야기가 많았다. 안 어울릴 것 같은 장르가 같이 있는 것도 그렇고, 안 보이는 존재를 어떻게 크게 만들까 싶었다. 10시간 회의를 100번 정도 했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문섭 감독은 캐스팅 과정에 대해 "박신양은 어떤 장르든 연기 베테랑이다. 저희 오컬트 장르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부탁했다. 그런 부성애나 감정들을 잘 표현하실 것 같았다"며 "의사 승도(박신영)가 딸을 살리기 위한 신념으로 흔들리고 미쳐가는 과정을 정말 잘 표현했다. 상당히 어려운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열연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현문석 감독은 "이민기가 사제복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비주얼부터 염두에 둔 것이 있었다. 연기는 뭐 당연히 말할 것도 없었다. 반해신이라는 인물이 이중적이고, 자신도 악마에 들렸던 인물이다. 동시에 악마를 퇴치하는 입장이 된다. 그 인물의 심리를 잘 표현해줬다"며 "소미 역할 때문에 수많은 배우의 오디션을 봤다. 그 중에서 이레가 단연 탑이었다. 소미가 영화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에 지배된 연기, 슬픈 연기, 미쳐가는 연기 등 여러 스펙트럼을 보여줘야 했는데 그걸 다 소화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사흘'은 14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MLB 양대리그 MVP 최종 후보 발표…오타니·저지 동반 수상 유력[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양대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2일(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MVP 후보를 발표했다. BBWAA 소속 30명의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정한다. 내셔널리그(NL) MVP 최종 후보 3인에는 오타니와 함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선정됐다. 유력한 수상 후보는 역시나 오타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타자로만 뛰면서 MLB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정규 시즌 159경기에서 나서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를 기록했고 타점, 득점, 출루율(0.390)·장타율(0.646)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아메리칸리그(AL) MVP만 두 차례(2021·2023년) 수상한 오타니는 NL 첫 MVP 수상을 노린다. 지명타자로 뛴 오타니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린도어는 올해 152경기에서 타율 0.273, 169안타 33홈런 91타점 107득점 29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초 부진한 모습도 보였으나, 점점 살아나면서 메츠의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에 큰 기여를 했다. 마르테는 올해 136경기에 출전해 홈런 36개, 95타점을 기록하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처음으로 MVP 최종 3인에 포함됐다. <@1>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저지와 후안 소토(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저지가 유력 수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지만, 소토와 위트 주니어도 만만치 않다. 2022년 62홈런을 때려 AL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저지는 올해도 60개 이상의 홈런을 칠 것으로 예측됐으나, 후반기에 부진하며 홈런 기록에 제동이 걸렸었다. 그럼에도 58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MLB 전체 홈런왕에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159로 MLB 전체 1위다. 저지가 올해 MVP를 받는다면 2022년에 이어 2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저지의 팀 동료 소토는 타율 0.288 AL 득점(128득점) 1위, 커리어 최다 41홈런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위트 주니어는 161경기를 출전해 타율 0.332, 211안타 32홈런 109타점 125득점 31도루를 기록, 타율과 최다 안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개막 D-10 '알라딘', 김준수→자스민 이성경 연습 현장 포착[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한국 초연 개막까지 앞으로 단 열흘만을 남겨둔 뮤지컬 알라딘'이 조연 배우의 연습 포토를 공개했다. 12일 공개된 '알라딘' 연습 포토에서는 '알라딘', '지니', '자스민'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원작의 캐릭터에 몰입한 배우들의 순간이 담겼다. 먼저 공개된 앙상블&스윙 배우들의 군무 연습 포토에 이어서 공개된 주조연 배우들의 연습 포토는 오리지널 크리에이터, 한국 크리에이터와 함께 음악, 안무, 드라마 등 밀도 높은 연기를 통해 작품과 캐릭터를 체화시켜 나간 연습의 강도와 노력을 가늠케 한다. <@1> 화려한 군무로 관객들을 신비한 아그라바의 세계로 인도하는 오프닝 장면부터 신분을 모른 채 만나 서로에게 이끌리게 되는 '알라딘'과 '자스민'의 넘버 'A Million Miles Away', 매직 램프 동굴에서 만난 '지니', 'Friend Like Me'와 'A Whole New World' 등의 연습 포토는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은 물론 명장면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해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공개된 연습 사진은 '알라딘' 역의 김준수, 박강현을 비롯해 '지니' 역의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자스민' 역의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등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알라딘' 역의 서경수 배우와 함께 한국 초연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개성적인 캐릭터로 작품을 함께 이끌어 가는 조연 배우들의 내공 있는 연기 또한 연습 사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술탄' 역의 이상준, 황만익, '자파' 역의 윤선용, 임별, '이아고' 역의 정열, 알라딘의 절친한 친구 '카심'역의 서만석, '오마르' 역의 육현욱, '밥칵' 역의 방보용, 양병철 배우 등은 표정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캐릭터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뮤지컬 '알라딘'은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 약 2천만 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대표작이다. 마법 같은 무대와 함께 강렬한 안무와 매력적인 의상, 그리고 알란 멘켄의 명곡 'Friend Like Me', 'A Whole New World'와의 조화를 선보이며, 알라딘, 지니, 자스민의 아름다운 사랑과 진실된 우정이 담긴 스토리를 생생하게 펼쳐낸다. 오은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후반기 불펜 ERA 꼴찌' 염경엽의 고민, FA 장현식 영입이 해결책이었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선수 만들기 힘들다" 시즌 중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털어놓은 고민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 고민을 장현식 영입으로 해소했다. LG는 11일 "프리에이전트(FA) 장현식과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현식은 "좋은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기아, 엔씨 팬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LG 팬 분들에게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LG의 좋은 선후배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 내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장현식이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 투수로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줬으며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시즌 LG는 뒷문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작년은 불펜 평균자책점 3.40으로 1위를 질주, 선발진이란 약점을 불펜의 힘으로 메꾸며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상황이 180도 뒤집혔다. 올 시즌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15로 6위에 불과했다. 특히 후반기에는 6.14로 전체 꼴찌에 그쳤다. 불펜 평균자책점 6점대를 넘긴 팀은 사실상 '탱킹' 시즌을 보낸 키움(6.05·9위)과 LG뿐이었다. 시즌 중 염경엽 감독은 "선수 한 명 만들기가 힘들다.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연속성을 만드는 것이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정우영,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에 올인했다. 다른 선수 키울 필요 없다. 연속성만 만들면 시즌 안정적으로 간다"면서도 "헌데 백승현과 박명근은 안 되지 않나. 연속성이 진짜 힘들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이 '올인'한 선수 중 유영찬만 62경기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호투했을 뿐, 정우영(ERA 4.76), 박명근(ERA 6.39), 백승현(ERA 9.11)은 부진했다. 또한 지난달 19일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올 시즌 중간 투수들의 성장이 더디면서 어려움이 컸다. 포스트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전한 바 있다. 그 결과 LG는 선발 평균자책점(4.26) 2위, 팀 타율(0.283) 3위, 팀 출루율(0.366) 2위, 팀 도루(171개·성공률 68.4% 9위) 2위 등의 기록에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포스트시즌에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1> 뒷문 불안을 장현식 영입으로 해소했다. 장현식은 올 시즌 75경기에서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69경기 1승 5패 3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29의 기록으로 홀드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장현식 최고의 장점은 내구성과 꾸준함이다. 지난 4년간 장현식은 불펜으로 254경기에 등판해 255이닝을 소화했다. 기간 내 등판 횟수는 3위, 이닝은 4위다. 4년 합산 74홀드로 리그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남겼다. 그럼에도 구속은 줄지 않았다. KBO 리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장현식은 2021년 평균 147.9km/h의 구속을 남겼다. 2022년 146.6km/h, 2023년 146.7km/h로 소폭 감소했고, 올해 148.1km/h로 부활에 성공했다. 탈삼진 비율도 덩달아 상승했다. 장현식의 9이닝당 탈삼진 비율(K/9)은 2021시즌 9.39를 시작으로 6.92→7.77→8.96 순으로 좋아졌다. 잠실이라는 이점도 얻게 된다. 장현식은 평균 9이닝당 볼넷 비율(BB/9)이 4.58로 정교한 편은 아니다. 홈구장이 광활한 잠실로 바뀐만큼 적극적으로 한가운데 스트라이크 존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아쉬움까지 내년 시즌, 우리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내년에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성적을 올려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장현식이 내년 준비의 초석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김도영·윤동희·박영현·최지민' 03년생 4인방, 프리미어12서 新 황금세대 입증할까 [ST스페셜][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황금세대. 듣기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단어다. 김도영을 필두로 윤동희, 박영현, 최지민 2003년생 동갑내기 네 친구가 새로운 황금세대에 도전장을 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만난다. 한국의 목표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 진출이다. 이번 대회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했고, 6개국씩 나뉜 A·B조 상위 2개국만 슈퍼 라운드에 향할 수 있다. <@1> 28명의 선수단 중 2003년생 4인방 김도영, 윤동희, 박영현, 최지민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도영은 명실상부 이번 대표팀의 얼굴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까지 김도영에 대해 대서특필 중이다. 엠엘비닷컴(MLB.com)은 김도영을 프리미어12서 주목해야 할 선수 8명 중 하나로 꼽았다. 엠엘비닷컴은 "불과 20세의 나이에 김도영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30홈런 30도루 시즌을 기록한 선수가 됐고, 38홈런 40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한 97경기 만에 100득점을 기록, 단일 시즌 최연소 최소 경기 100득점을 만든 선수가 됐다"라고 설명했고, "0.347의 타율을 더하면, 김도영은 한국 라인업에 맞서는 모든 투수를 두렵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든든하다. 이 어린 선수가 홈런도 많이 치고 도루도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쿠바와의 평가전에서는 5타수 1단타 1볼넷 2도루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남겼지만, 현지 평가전에서 첫 장타가 터졌다. 김도영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텐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쳤다. 첫 타석부터 좌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를 신고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는 윤동희다. 윤동희는 지난 2일 쿠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는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5타석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2몸에 맞는 공으로 팀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또한 10일 웨이치안전에서 선제 솔로포를 뽑아내며 5-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유독 국제대회에서 강했다. 윤동희는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3타수 10안타 1홈런 6득점 6타점 타율 0.435 출루율 0.500 장타율 0.696으로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결승 한일전에서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비결로는 적극적인 타격을 꼽았다. 윤동희는 "처음 보는 투수일수록 과감하게 치려고 한다. 왜냐하면 상대 전력분석 정보는 있지만 눈으로 보지 않아서, 카운트가 투수 쪽으로 기울면 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국제대회 나가면 초구부터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밝혔다. <@2> 뒷문은 박영현이 책임진다. 박영현은 올해 66경기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 6.1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 KT의 사상 첫 와일드카드 업셋을 이끌었다. 프리미어12를 앞두고 구위가 물이 올랐다는 평이다. 1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쿠바 대표팀 아르만도 욘슨 감독은 "박영현의 구속과 변화구 퀄리티가 이목을 끌었다"며 극찬했다. 웨이치안전 피칭이 백미였다. 이날 경기는 승부치기를 대비해 9회만 무사 1, 2루 상황에서 시작하기로 약속했고,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대만이 보내기 번트를 대며 박영현은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박영현은 연속 탈삼진을 솎아내며 한 점도 내주지 않는 괴력을 선보였다. 최지민도 왼손 불펜으로 한 축을 담당한다. 최지민은 이번 시즌 56경기 3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정규시즌은 고전했지만,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서 1경기 0.2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V12에 힘을 보탰다. 최지민은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1이닝 1실점에 그쳤지만, 웨이치안전에서는 0.2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번 대표팀의 좌완 불펜은 최지민과 곽도규 둘뿐이다. 두 선수가 각국 대표 좌타자들을 차례로 저격해야 한다. 올 시즌 최지민은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209로 강했다. <@3> 류중일 감독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네 선수의 활약이 더욱 필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초점으로 젊은 선수단을 꾸렸다. 네 명은 이제 21세가 됐고, 2026년과 2028년 전성기를 맞이하는 나이가 된다. 다시 한 번 한국 야구가 부흥하려면 이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앞서 한국 야구는 몇 번의 황금세대를 맞이했고, 그때마다 부흥기가 찾아왔다. 그 시작은 1973년생으로 대표되는 92학번 세대다. 박찬호를 시작으로 정민철, 박재홍, 임선동, 조성민, 염종석, 송지만 등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 대거 배출됐다. 그 뒤를 1982년생 세대가 이었다. 추신수, 이대호, 오승환, 김태균, 정근우, 손승락이 KBO 리그의 대약진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2006 WBC 4강,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등 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1987년생도 센세이션했다. 류현진, 강정호, 김현수, 양의지, 황재균 등이 KBO 리그의 인기를 견인했다. 특히 류현진은 MLB에 진출해 박찬호 이후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자존심을 세웠다. MLB 통산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고,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와 올스타전 선발투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1990년생과 베이징 키즈도 이름을 날렸지만, 앞선 선배들처럼 국내외를 모두 주름잡지는 못했다. 이 틈을 비집고 2003년생이 얼굴을 내민 것이다. KBO 리그는 2024년 최초로 1000만 명의 벽을 돌파, 사상 최고의 흥행을 달성했다. 프리미어12까지 활약이 이어진다면 2025년 연타석 홈런을 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주인공이 2003년생이라면, 이들은 새로운 황금세대란 이름과 함께 오래도록 한국 야구를 책임질 대들보로 도약할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윤이나 3관왕·5명의 공동 다승왕…치열했던 2024시즌 KLPGA 투어 성료[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31개 대회, 총상금 약 332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치열한 경쟁과 감격스러운 순간들이 어우러져 골프 팬들에게 최고의 시즌으로 기억될 2024시즌 KLPGA 투어를 총정리한다. ▲ 치열했던 타이틀 경쟁 2024시즌 KLPGA 투어는 위메이드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두고 시즌 내내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윤이나(21, 하이트진로), 박지영(28, 한국토지신탁), 박현경(24, 한국토지신탁)이 각축을 벌인 3파전은 마지막 대회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2024'까지 이어졌고, 윤이나가 추격자들의 압박에도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켜내며 3관왕에 올라 시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상금 부문에서는 12억1141만5715원을 획득하면서 약 7800만 원 차이로 박현경의 추격을 따돌렸고, 위메이드 대상포인트에서도 535pt를 쌓으며 2위인 박현경과 32pt 차이로 1위를 지켰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박지영을 앞서며 KLPGA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슈퍼루키' 유현조(19, 삼천리)는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4'에서 일찌감치 신인왕에 등극했다. 유현조는 2024시즌 동안 28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의 컷 탈락만 기록하고, 9차례 톱10에 오르는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러한 활약으로 신인상 포인트 2334점을 획득하며 일생에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영예로운 신인상의 주인공이 된 유현조의 2025시즌 활약에도 벌써부터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 <@1> ▲ 2024시즌을 빛낸 다승자들 이번 시즌 KLPGA 투어는 어떤 타이틀 경쟁 못지않게 다승왕 경쟁이 치열한 해였다. 박지영, 박현경, 이예원(21, KB금융그룹), 배소현(31, 프롬바이오), 마다솜(25, 삼천리)이 각각 3승을 기록하며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다섯 명의 선수가 한 시즌에 3승을 달성해 공동 다승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공식적으로 다승왕 시상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공동 다승왕 기록을 살펴보면, 2013시즌에 김세영(31)과 장하나(32, 쓰리에이치)가 3승씩을 기록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고, 2020시즌에는 김효주(29, 롯데), 안나린(28, 메디힐), 박현경이 2승씩 거둬 공동 다승왕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시즌 2승을 기록한 노승희(23, 요진건설산업)의 활약도 돋보였다. 노승희는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후,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우승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 감격스러운 우승의 순간 2024시즌 KLPGA 투어에서는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도 대거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다승을 기록한 배소현과 노승희를 비롯해 김재희(23, SK텔레콤)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현조는 2013시즌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전인지(30, KB금융그룹)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루키 우승자가 되어 주목받았다. 또한 2023시즌 신인상 수상자인 김민별(20, 하이트진로)은 '2024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2023시즌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인 문정민(22)은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각각 첫 우승을 거뒀다. 이외에도 고지우(22, 삼천리), 김수지(28, 동부건설), 박보겸(26, 안강건설), 박민지(26, NH투자증권), 윤이나, 이가영(25, NH투자증권), 이정민(32, 한화큐셀), 지한솔(28, 동부건설), 최은우(29, AMANO), 황유민(21, 롯데)도 시즌 한 번의 우승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2024시즌을 빛냈다. <@2> ▲ 2024시즌 눈길을 끌었던 각종 기록 2024시즌 KLPGA 투어는 다양한 기록으로 골프 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먼저, KLPGA 투어 역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4명이나 탄생하는 쾌거를 이뤘다. 윤이나, 박지영, 박현경, 황유민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넘기며 KLPGA 투어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박민지는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동일 대회 4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이정민은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에서 72홀 최소 스트로크 우승 타이 기록인 23언더파 265타(68-69-62-66)를 기록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예원과 마다솜은 각각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과 'S-OIL 챔피언십 2024'에서 빈틈없는 경기 운영으로 노보기 우승을 기록하며 팬들의 감탄을 이끌어냈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최은우, 이예원(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박민지, 노승희(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역시 각각의 대회에서 독보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꾸준함의 대명사' 안송이(34, KB금융그룹)는 'S-OIL 챔피언십 2024'에서 KLPGA 투어 통산 360번째 대회 출전을 기록하며, 홍란(38)의 359개 기록을 넘고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연속 노보기 홀 기록도 다시 세워졌다. 이예원이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16번 홀부터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라운드 11번 홀까지 104홀 연속 노보기 홀 기록을 세우며 기존 김자영2(33)의 99홀 기록을 경신했다. 전예성(23, 삼천리)은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12개를 기록하며 한 라운드 최다 버디 기록을 경신해 큰 화제를 모았고, 이 외에도 2024시즌 동안 총 21회의 홀인원이 터져 나와 다채로운 명장면들이 연출됐다. 2024시즌에는 가장 많은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노승희다. 노승희는 344개의 버디를 엮어냈는데, 지난해266개보다 78개의 버디를 더 많이 기록하면서 한 단계 성장한 기량을 증명해 냈다. 평균버디 수로 보면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운 윤이나가 25개 대회에서 76개 라운드를 뛰며 308개의 버디를 기록해 평균 4.0526개로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장타퀸은 지난해에 이어 방신실(20, KB금융그룹)이 차지했다. 방신실은 평균 드라이브 거리 256.2344야드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윤이나는 254.9820야드를 기록하며 방신실의 뒤를 이었다. 한편 시즌 말미에는 KLPGA투어 통산 7승을 달성한 '달걀 골퍼' 김해림(35, 삼천리)의 은퇴 소식이 전해졌다. 2007년 입회 후 오랜 시간 동안 투어에서 활약하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던 김해림은 은퇴를 통해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역대급 규모로 펼쳐지며 어느 때보다 골프 팬들을 즐겁게 했던 2024시즌 KLPGA 투어가 이렇게 모두 마무리됐다. 한 해의 성과를 기념하는 '2024 KLPGA 대상시상식'은 오는 27일 강남구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이대한, 아버지와 함께 이룬 첫 승…장유빈 5관왕·송민혁 신인상(종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아버지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다" 이대한이 2024시즌 최종전에서 감격의 첫 승을 달성했다. 이대한은 10일 제주도 표선의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파71/707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 원, 우승상금 2억2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대한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 공동 2위 장유빈, 송민혁(이상 15언더파 269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이대한은 134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이대한은 지난 2010년 K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7년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QT 수석 합격 등의 성과를 거뒀지만,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대한은 올해 6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 첫 승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랐던 이대한은 이번 대회에서 꿈에 그리던 첫 승까지 달성했다. 또한 이대한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2000만 원과 2년 투어 시드를 받게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 시즌 상금 2억433만 원을 기록하고 있었던 이대한은 상금 랭킹 9위(4억2433만 원)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완성했다. 이날 이대한은 장유빈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해, 4번 홀에서는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고, 그사이 장유빈과의 차이가 3타까지 벌어지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대한은 10번 홀에서 절묘한 세컨샷 이후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13번 홀과 14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낚으며 장유빈을 1타 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장유빈이 15번 홀에서 더블보기에 그친 사이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후 두 선수는 나란히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장유빈이 더블보기에 그친 반면, 이대한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1> 이대한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감사하다. 어제 인터뷰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올해 목표가 우승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시드도 확보했으니 겨울을 편히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초반 장유빈 선수가 워낙 잘했다. 15번 홀에서 장유빈 선수의 실수가 나오면서 우승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긴장이 많이 됐다"며 "18번 홀 그린 옆에 리더보드가 있어 그때 (순위를) 확인했고, 우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캐디로 호흡을 맞추며 우승을 합작한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대한은 "비도 많이 오는 날씨에 아버지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 이번 시즌 아버지가 캐디를 해 주실 때 좋은 성적이 났다. 지난 6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캐디를 해주셨는데 준우승을 했었고, 이번에는 우승을 했다. 아버지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대한은 "앞으로의 목표는 우승을 더 하고 싶다. 5승에서 10승까지는 더 하고 싶다. 큰 목표를 가지고 해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 장유빈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 송민혁과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전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이미 확정 지었던 장유빈은 최종전을 통해 상금 1위(11억2904만7083원), 톱10 피니시 1위(11회), 평균 드라이브거리 1위(장타왕, 311.350야드), 덕춘상(최저타수상, 69.4085타)까지 거머쥐며 5관왕에 등극했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장유빈에게는 보너스 상금 2억 원과 제네시스 차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2025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KPGA 투어 시드 5년, PD월드투어 시드 1년이 주어진다. 장유빈은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 사이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냈고, 그 성적들이 모여 제네시스 대상이라는 최고의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제네시스 대상 하나만 바라보고 왔는데, 그 목표를 이룬 내 자신에게 잘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PGA 투어 큐스쿨에 응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장유빈은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가지 않을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뒤 "팬분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송민혁은 명출상(신인상)을 차지했다. 송민혁은 "올 시즌동안 고마운 일도 아쉬운 일도 많았지만 최종전에서 명출상 수상으로 마무리를 좋게 해 만족한다"며 "정말 많이 원했던 상"이라고 명출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는 투어 첫 승을 넘어 다승도 해보고 싶다. 제네시스 포인트 톱10 진입이 목표"라고 2025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약한 영웅→청설' 홍경, 어디까지 알아보셨나요 [ST이슈][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홍경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어김없이 "얘가 걔야?"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홍경이다. 홍경은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청설'에서 용준 역을 맡았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극 중 홍경이 연기한 용준은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앞둔 평범한 20대 청년이다.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멀게만 느껴지는 청춘으로, 부모님의 도시락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찾는 인물이다. 용준은 우연히 배달 간 수영장에서 수영선수인 동생 가을과 함께 있는 여름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이는 청춘 로맨스 장르 '청설'의 시작점이다. 홍경은 '청설'에서 생애 첫 청춘 로맨스물 타이틀롤을 맡았다. 이를 통해 홍경은 꿈을 찾아 헤매는 청춘부터, 교통사고처럼 들이닥친 첫사랑에 속절없이 빠져드는 용준을 연기했다. 특히 "머리 세팅도 안 했다. 메이크업도 거의 안 하고, 가볍게 선크림 정도 발랐다"는 홍경의 말처럼, '청설' 속 용준은 그야말로 군더더기가 없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있으면서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곧 사랑에서도 마찬가지다. 홍경은 여름에 대한 마음 하나로 나아가는 용준의 모습을 올곧게 표현했다. 청춘 로맨스로 돌아온 홍경은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인물들을 그려내며 매번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흔히 "'얘'가 '걔'야?"라는 말처럼, 홍경은 매 작품 "'얘'가 '걔'구나"라는 반응을 이끌어낸다. <@1> 앞서 홍경은 영화 '결백' '정말 먼 곳' '댓글부대'를 비롯해 드라마 '디피(D.P.)', '홍천기' '약한영웅 Class 1' '악귀' 등에서 활약했다. 그 중에서도 홍경을 대중에게 가장 강하게 각인시킨 작품은 웨이브 시리즈 '약한 영웅 Class 1'이다. 당시 홍경은 학교 폭력 피해자이자 국회의원의 입양된 아들 오범석 역을 맡았다. 오범석은 지속된 폭력 피해로 잘못된 선택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이다. 그런 오범석을 통해 홍경은 성장통을 겪는 10대의 불안정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약한영웅 Class 1'으로 눈도장을 찍은 홍경은 이후 SBS 드라마 '악귀'에선 자기애 끝판왕인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이홍새 경위를 연기했다. 학교 폭력과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10대 오범석에서 경찰대 수석 출신 20대 이홍새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홍경은 올해 3월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에선 여론조작단 팀 알렙 멤버인 팹택으로 변신해 키보드 워리어 연기를 선보였다. 이어 홍경은 이번 '청설'을 통해선 취업준비생이자 첫사랑에 빠진 용준의 얼굴을 보여주며 또 한 번 얼굴을 갈아 끼웠다. 무엇보다 홍경만이 가진 강점은 자신이 맡은 배역을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로 그려낸다는 점이다. 홍경은 인물에 숨을 불어넣으며, 그들이 땅 위에 발을 붙이고 존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두고 홍경은 "이 친구와 같이 걷고 있다"고 표현한다. 이처럼 매 인물들마다 생동감 있게 그려내기에, 홍경은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이다. 올 한해 스크린에서 열일 행보를 이어간 홍경은 2025년엔 영화 '이 별에 필요한' '굿뉴스' 드라마 '콘크리트 마켓'으로 대중을 만난다. 과연 홍경이 이번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더해진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꼭 우승하겠다" 이대한, KPGA 시즌 최종전 3R 홀인원 작렬…장유빈과 공동 선두(종합)[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이대한이 통산 두 번째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 원, 우승상금 2억2000만 원) 셋째 날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이대한은 9일 제주도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 동,남 코스(파71/707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더해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이대한은 전날(8일) 공동 2위에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으로 도약했다. 장유빈도 13언더파를 치며 이대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생애 첫 승리가 눈앞이다.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KPGA 선수권대회대회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지난 3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4위를 기록,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이대한은 2006년과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고, 2010년 KPGA 투어에 입성했다. 그간 힘든 세월을 보냈고 2017년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에 올랐고,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QT에 수석 합격하기도 했다. 홀인원은 커리어 두 번째다. 이대한은 지난 5월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1경기 13번 홀에서도 홀인원을 만들었다. 이번 올인원으로 이대한은 약 7천8백만 원 상당의 생체보석 비아젬 13캐럿을 받는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대한은 시작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7번 홀(파3·212야드)에서 홀인원을 폭발시켰다. 이대한은 5번 아이언으로 샷을 날렸고, 핀 앞에 떨어진 공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며 홀인원이 됐다. 이어 8-9번 홀도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전반에만 대거 5타를 지웠다. 후반에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대한은 13번 홀에서도 버디를 더했다. 16번 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남은 2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이대한은 "아이언샷이 잘 된 하루였다. 홀인원도 기록했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했다. 이번 대회 보기가 없었는데 16번 홀(파3)에서 첫 보기를 기록한 것이 아쉽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KPGA 투어 입성 후 올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대한은 "올해 개막전부터 샷이 좋았지만 퍼트가 잘 안됐는데 'KPGA 클래식' 이후 브룸스틱 퍼터로 바꾸면서 퍼트도 좋아졌고 성적이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라고 전했다. 별명은 이름에서 따온 '위대한'이다. 아버지가 노리고 지어주신 것인지 묻자 "처음부터 골프나 다른 종목 운동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골프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시작하게 됐다. 중계 방송에서도 '위대한'이라는 표현을 많이 써주시기도 하고 다른 분들도 종종 그렇게 불러 주셔서 좋다"고 말했다. '장타자' 박은신, 장유빈과 한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이대한은 "20m에서 많게는 40m까지 차이가 났던 것 같다. 평소 공식 연습라운드를 할 때 김민준과 함께하는데 김민준도 상당히 장타자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오늘 두 선수와 함께 조 편성이 됐을 때 내 플레이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잘 통했다"고 밝혔다. 이제 최종 라운드가 끝나면 우승자가 가려진다. 이대한은 "오늘까지 잘 해왔기 때문에 내일도 같은 느낌으로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그린에서 승부를 보면서 플레이할 생각"이라면서 "항상 선두권에서 인터뷰를 하면 '기회가 된다면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이번에는 다르다.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1> 한편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 지은 장유빈은 이대한에게 덜미를 잡히며 공동 선두 자리를 허락했다. 장유빈은 2009년 배상문 이후 15년 만에 전관왕을 노린다. 이번 대회서 우승한다면 다승 단독 1위(3승), 상금 1위, 최저 타수 1위까지 전관왕을 기록할 수 있다. 장유빈은 "사실 시즌 3승을 정말 하고 싶다. 3승을 달성한다면 다른 타이틀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기 때문에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만 집중하겠다. 자신 있다"고 밝혔다. 2라운드 이대한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던 박은신은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3위가 됐다. '신인왕 포인트 2위' 송민혁은 이날만 7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신인왕 1위 김백준은 이븐파 213타 공동 39위로 역전 위기에 처했다. 상금 2위 김민규는 1언더파 212타로 32위로 쳐져 상금왕에서 멀어졌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더 불타오른다"…김남길 '열혈사제2', 구벤져스 5년 만에 컴백 [ST종합][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열혈사제2'가 5년 만에 돌아왔다.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지, 드라마 최초 시즌1, 시즌2 대상 수상까지 이뤄낼지 주목된다.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연출 박보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박보람 감독,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성준, 서현우, 김형서(비비)가 참석했다.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 천사파의 보스 분.조.장 열혈 신부 김해일(김남길)가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이다. 시즌1 공개 5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1> ◆ 5년 만에 돌아온 '열혈사제' 감독은 "'열혈사제2'는 시즌1을 본 시청자분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실망하지 않으실 거다. 또 시즌1을 안 보신 분들에게도 유쾌 상쾌 통쾌한 드라마라, 금요일과 토요일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2에선 시즌1에서 볼 수 있었던 캐릭터의 코믹스러움은 그대로 가고 있다. 짝을 지었을 때 보일 수 있는 코믹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앙상블이 좋다는 장점을 극대화해 사이다 액션을 보이고, 재밌는 코미디를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배우들이 잘해주셔서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하늬는 "이렇게 패러디를 해도 되나 싶었다. 패러디 드라마처럼 김형서 배우는 할리퀸, 김성균은 푸바오를 하고"라며 색다른 재미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열혈사제2'는 기존 배우들이 합류했지만, 연출이었던 이명우 감독이 아닌 박보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 감독은 "저는 '열혈사제2 연출이기도 하지만, 시즌1의 광팬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즌1 감독님의 레거시를 어떻게 하면 이끌어갈지 고민했다. 훌륭한 DNA로 이뤄놓은 세계관을 이어갈 생각을 했다. IP 그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싶었다"며 "전 현장에서 웃지 않는다. 웃음에 인색해 조금 더 엄격하게 대한 건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우리 사회를 잘 풍자하는 것이 대본 속에 잘 녹여있다. 드라마를 보시면 코미디, 알맹이 있는 이야기들이 빠르게 교차되기에 너무 가볍다고만 느끼진 않을 것 같다. 숨겨진 메시지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 ◆ 김남길→김성균, 돌아온 '구벤져스' 시즌1 멤버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김원해, 고규필, 안창환, 백지원, 전성우까지 5년 만에 '구벤져스'표 팀플레이를 그린다. 김남길은 다시 시즌2로 함께한 이유에 대해 "믿음으로 함께 하게 됐다. 시즌2를 가면 정말로 더 잘 되겠다는 믿음보다는 같이 하면 현장에서 즐거울 것이고, 행복감과 즐거움을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시즌2가 제작된다는 소리를 듣고 다들 한 걸음에 하겠다고 달려와줘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시즌1와 달라진 김해일 신부의 정착성도 얘기했다. 김남길은 "시즌1에선 분노조절장애라는 코미디 포인트가 이게 맞나 싶었다. 노신부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에서 코미디를 넣는 게 타당한가 고민했다. 시즌2 같은 경우에는 이미 앙상블이 정착이 되어있고, 서사들을 털어버리고 태평성태를 이루고 평화롭게 살고 있는 게 있어 '이러는 게 맞아'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화나고 있다. 불타오르고 있다"고 해 폭소를 안겼다. 이하늬도 "왜 시즌제가 어려운지 시즌제를 하다 보니 알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2를 하고자 한다, 해야 한다,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저희는 지금 굉장히 달리고 있는 와중임에도 즐겁더라"고 얘기했다. 김성균도 "시즌1 사랑이 있었고,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즌2를 할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팀장직으로 승진한 김성균은 "각성을 해서 전투력이 상승했다. 시즌1에선 동료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나약했는데, 각성했다. 하지만 묵직해지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3> ◆ 빌런 성준·서현우→조력자 김형서, 뉴페이스 합류 성준은 라오스에서 온 마약 조직 부두목 김홍식 역을 맡았다. 새롭게 합류한 성준은 "시즌1을 저도 재밌게 봤다. 특히 빌런들이 강했는데, 시즌2만의 악역 매력이 무엇일까 고민을 했다. 전혀 위화감 없이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현우는 부산 남주지청 마약팀 부장검사 남두헌 역을 맡아 거물급 인사의 악행을 눈감아주는 알 수 없는 속내와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서현우 또한 "'열혈사제'는 배우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작품이다. 화제를 넘어 시기와 질투의 중심이었다. 너무 하고 싶었는데, 5년 만에 제의가 와 너무 행복했다. 기분 좋은 설렘과 부담을 가지고 찍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형서는 구벤져스 새로운 조력자이자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형사 구자영 역을 맡아 거침없는 부산 사투리와 액션을 보여준다. 김형서는 "야망에서 시작을 하게 됐다. 저는 많은 작품을 해보지 않았는데, 이런 현장은 또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마치 구원받는다는 느낌이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많다"고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이어 액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 개그 코드를 찾아가는 게 어려웠던 것 같다. 개그 차력쇼에 동참하게 되더라. 웃음을 참기 어려웠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열혈사제'는 시청률 24%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남길은 해당 작품으로 SBS 첫 대상을 수상한 바, 자연스럽게 올해 수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관련 질문을 받자 김남길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농담하면서도 "시즌2를 같이 할 수 있어 좋다. 첫방 시청률을 보고 기대할 수도 있겠다. 상은 가당치도 않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시즌1을 뛰어넘는 것까지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시청률 20%는 시즌1에 대한 개인적인 열망, 예의가 있다. 숫자적인 성공보다는 그만큼 많은 분들이 행복하셨구나라는 가치의 척도로는 20%는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열혈사제2'는 오늘(8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모든 투수 두렵게 할 것" 김도영, 엠엘비닷컴 선정 프리미어 12 주목 선수 8인 선정[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한국에 맞서는 모든 투수를 두렵게 할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이 김도영의 국제무대 데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엠엘비닷컴은 8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8인"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김도영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엠엘비닷컴은 "김도영은 놀라운 2024시즌을 보냈고,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불과 20세의 나이에 김도영은 KBO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30홈런 30도루 시즌을 기록한 선수가 됐고, 38홈런 40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한 97경기 만에 100득점을 기록, 단일 시즌 최연소 최소 경기 100득점을 만든 선수가 됐다"라고 상세하게 올 시즌 성적을 설명했다. 엠엘비닷컴은 "0.347의 타율을 더하면, 김도영은 한국 라인업에 맞서는 모든 투수를 두렵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지난 1일 쿠바와의 평가전에 앞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작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면서 "작년과 비교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도영 외에 챈들러 심슨(미국), 다카하시 히로토(일본), 트래비스 바자나(호주), 린위민(대만), 딜런 팔리(네덜란드), 에드가르도 비예가스(푸에르토리코), 요안 몬카다(쿠바)가 꼽혔다. 한편 프리미어12는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다. B조에 속한 한국은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대결을 펼친다. A조는 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파나마, 푸에르토리코가 속해 있다. A조와 B조 상위 1, 2개국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슈퍼 라운드에 진출한 4개국이 일본에서 우승을 두고 격돌한다. 한국은 13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1>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10월 극장가의 부진…어깨 무거운 11월 '청설→사흘' [ST이슈][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10월 극장가가 별다른 소득 없이 막을 내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관객수는 627만8275명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달인 9월의 1010만5373명의 절반을 조금 넘는 관객수다. 더불어 매출액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9월 총매출액은 1001억38만6142원인데 반해, 10월은 614억9352만4856에 그쳤다. 10월은 흔히 극장가의 비수기로 꼽힌다. 다행히 지난해는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30일' 등의 작품들이 선전을 기록하며 관객수 690만210명, 매출액 674억1114만4920원을 기록했다. <@1> 다만 올해 10월 극장가에 출격했던 한국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보통의 가족'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아마존 활명수' 등이 줄줄이 손익분기점 넘기에 실패하며 '극장가 비수기'에 못을 박은 셈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1월 개봉작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동안 11월 역시 극장가 비수기로 여겨졌으나, 2022년 '올빼미' 2023년 '서울의 봄'이 흥행을 기록하며 발군의 성적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올해 역시 '11월의 기적'을 기대하는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11월 극장가의 첫 주자는 '청설'이다. 배우 홍경, 노윤서, 김민주 주연의 '청설'은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뒤를 이어 배우 박신양의 11년만 스크린 복귀작인 오컬트 호러 '사흘', '글래디에이터 Ⅱ' '위키드' '모아나 2'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올해 '파묘'를 시작으로 '범죄도시4'가 시리즈 최초 트리플 천만을 기록, 뒤를 이어 '인사이드 아웃2'와 '핸섬가이즈' '탈주' '파일럿' '베테랑2' 등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잠시 주춤하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극장가에 11월 개봉작들이 다시 한번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은퇴' 추신수, MLB 꿈꾸는 선수들에게 "직행·FA 장단 있지만…차이는 선수와의 관계"[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꿈꾸는 선수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추신수는 7일 인천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 호텔 아리랑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광현과 최정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광현은 "미국에서 돌아와서 입단식 할 때 저를 반겨주시고 꽃다발도 주셨다. 앞으로 제2의 인생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최정은 "대선수 대선배님과 한 팀에서 야구할 수 있게 되어 행운이고 영광스러웠다. 나중에 저도 은퇴할 때 꽃다발 들고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겼다. 추신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대표하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부산고 졸업과 동시에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19살이란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향했다. 힘겨운 마이너리그 시절을 거쳐 2005년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로 트레이드되며 야구 인생이 활짝 피기 시작했다. 클리블랜드에서 승승장구한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천만 달러(약 1816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1년 KBO 리그 SSG 랜더스와 깜짝 계약을 맺었고, 4년간 한국에서 뛰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최근은 추신수처럼 아마추어 생활을 마친 뒤 미국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줄었다. 많은 선수들이 KBO 리그에서 실력을 키운 뒤 자유계약(FA)을 통해 진출하는 케이스가 늘었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아마추어 때 외국으로 진출하는 선수와 프로 생활을 하고 FA로 외국에 진출하는 선수에 대해 두 가지 다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어 "장단점은 다 있다. 마이너리그를 경험하고 가게 되면 언어 부문이나 선수들과의 소통, 관계가 조금 더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있을 때보다는 선수들을 이해하고 미국 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를 바로 직행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금액과 최고의 자리에서 뛰게 된다. 야구만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과의 관계를 만들려면 야구만 하기엔 어렵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말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KBO를 거지치 않고 미국에 직행한다면 고생은 할지언정 선수들과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울 수 있다. FA로 진출한다면 금전적인 부분과 입지는 보장되어 있지만, 새로운 문화에서 처음부터 관계를 쌓아야 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마이너리그와 빅리그, KBO 리그까지 모든 경험을 한 추신수만 해줄 수 있는 조언이다. 은퇴하는 순간까지 추신수는 꿈나무들에게 귀중한 선물을 남겼다.<@1>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이민기, 한지현과 공조 성공→진료 거부 환자 父 극단적 선택으로 위기 ['페이스미' 첫방][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페이스미' 이민기가 하룻밤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됐다. 6일 밤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페이스미' 1회에서는 촉망받는 성형외과 의사 차정우(이민기)와 열혈 형사 이민형(한지현)의 첫 공조가 그려졌다. <@1> 이날 차정우(이민기)의 성형외과에 위기가 닥쳤다. 안면윤곽수술을 받으러 온 우울증, 불안 장애 환자 오지윤(장하은)의 엄마(서영희)가 병원에서 항의하는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며 구설수에 오른 것. 그럼에도 차정우는 흔들림이 없었다. 이어 차정우는 성형수술을 상담받으러 온 김다희의 속마음을 눈치채고, "달라지고 싶은 게 외적인 변화가 맞는 건지, 정말 수술이 필요하면 그때 다시 오라"고 돌려보냈다. 귀가하던 김다희는 차정우의 병원 주차장에서 전 연인 최창민(류해준)에게 유리병으로 얼굴을 가격 당해 광대뼈와 안구뼈가 골절됐다. 김석훈(전배수)은 차정우에게 수술을 지시했다. 사건의 담당인 이민형은 수사를 시작했으나, 김다희의 피해 사실을 정확히 입증할 증거가 부족했다. 설상가상으로 CCTV 영상 역시 차량들에 가려 불명확했다. 최창민 역시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이민형은 차정우에게 가해자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위한 소견서를 부탁했다. 그러나 차정우는 "영장 가져와라. 환자 진료 정보 함부로 공개 안 한다"고 싸늘하게 반응했다. 결국 최창민은 풀려났다. 그는 곧바로 김다희를 납치했고, 이민형은 이를 목격했다. 마침 병원을 나서던 차정우의 차에 올라탄 이민형은 최창민의 차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김다희는 최창민을 도발해 자백을 받아냈다. 앞서 차정우는 퇴원하는 김다희에게 "외적인 변화는 제가 도와드릴 수 있지만, 다른 변화는 결국 본인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김다희는 도망치지 않고 몰래 휴대전화를 켜 최창민의 모든 발언을 녹음했고, 결국 그는 검거됐다. 해당 내용은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차정우에 대한 세간의 호감도가 올라갔다. 이후 이민형은 추락사 현장에 출동했다. 그곳에서 이민형은 차정우의 병원에서 만났던 환자의 아버지가 사망했음을 알게 됐다. 당시 환자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 수술을 거부한 차정우에게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이어 이민형은 사망자의 주머니에서 "사람 개무시하면서 환자 가려 받는 의사가 무슨 의사냐. 환자 이용해서 정의로운 의사로 포장해 유명세를 얻는 그 파렴치한에 치가 떨린다"고 적힌 쪽지를 발견하며 긴장감을 안겼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여기에 던질 줄 안다" 우규민, ABS 최적화 피칭으로 3번째 FA 계약 맺었다[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우)규민이는 여기를 던질 줄 아니까 그걸로 버텼다" 우규민이 kt wiz와 동행을 이어간다. 39세의 나이에도 세 번째 FA 계약을 맺은 비결은 바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이용한 능구렁이 피칭이다. KT는 "베테랑 투수 우규민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총액 7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1억 원)에 사인했다. 올 시즌 우규민은 45경기에 출전해 4승 1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 KT의 허리를 든든히 지켰다. 나도현 단장은 "베테랑 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우규민은 우수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투수 운용에 보탬이 된 꼭 필요한 선수다. 내년 시즌에도 투수진의 허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소감을 전했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2023시즌 우규민은 56경기에 출전해 3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1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됐고, KT에 1라운드로 지명되며 둥지를 옮겼다. 많은 이가 에이징커브에 의한 노쇠화라고 판단했지만, 우규민은 보란 듯이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날카로운 제구력은 여전했다. 우규민은 올해 43.1이닝을 던져 단 2볼넷을 내줬다. 이는 올 시즌 40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중 최소 기록이다. <@1> 앞서 이강철 감독은 우규민 부활 이유로 'ABS 활용'을 꼽았다. ABS 이전 KBO 리그는 낮은 공이 대세로 통하는 리그였다. 감독, 코치와 팬 모두 낮은 공을 신봉했고, 심판들도 높은 공보다는 낮은 공을 후하게 잡아줬다. 기존 심판과 달리 ABS는 하이볼도 '편견 없이' 잡아줬고, 올 시즌 하이볼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재미를 본 투수가 여럿 나왔다. 대표주자는 임찬규(LG 트윈스)다. 임찬규는 "높은 존에 슬라이더를 던지면 타자가 슬라이더를 친다기보다는 커브인 줄 알고 타이밍이 늦더라"라고 설명했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존 상단과 하단에 나눠 던지며 후반기부터 질주를 시작했고,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3승 무패 16.2이닝 3실점 2자책 평균자책점 1.08로 맹활약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내년부터 일부러 커브를 높은 존에 던지려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9월 30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임찬규가 커브 하이볼 쓰고 좋아졌다"라면서 "원래 사람이 볼 때는 볼이었다. 그런데 자기가 깨달았나 보더라. 류현진도 나중에 우리한테 커브를 여기다(스트라이크 존 상단) 던지더라. 류현진은 그 정도가 된다. 높게 던졌다 밑에 던졌다가 한다. 이제는 그런 투수들이 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끝나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여기(높은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우)규민이는 여기를 던질 줄 아니까 그걸로 버텼다"고 답했다. 실제로 우규민은 올해 존 상단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지난해는 낮은 공 위주의 피칭을 펼쳤지만, 올해는 직구와 커브 모두 위아래를 번갈아 가며 타자의 시선을 흔들었다. 물론 한순간에 투구 패턴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유의 제구력이 살아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도 여기(높은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면 안 맞는다"라면서 "구석에 넣긴 해도 자기 버릇이 아직도 거기에(낮은 스트라이크 존) 입력이 되어 있어서 쉽지 않더라"라며 설명했다. 우규민은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 막바지에 좋은 감독, 코치님들, 선수들과 함께 2년이라는 시간을 더 보낼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감사한 기회를 받은 만큼 내년에는 꼭 팀이 한국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우규민은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KT에서 보내게 됐다. ABS를 적극 활용하는 우규민의 피칭을 주의 깊게 지켜보자.<@2>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최민환 폭로' 율희 "양육권 넘긴 것 후회, 바로 잡을 것"(이제혼자다) [텔리뷰][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이제 혼자다' 율희가 전 남편 최민환을 상대로 양육권,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는 FT아일랜드 최민환과 이혼한 율희가 변호사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율희를 보자마자 "되게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1> 율희는 "제 입장에서도 어느 부분은 숨기고 싶고,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스스로 조율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하고 싶은 것,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을 편하게 드릴 수 있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방송 후) 아이 엄마로서 살아왔던 것과 너무 다르게 봐주셨던 속상함도 있었다. 아이들을 버린 적이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첫 번째는 지금까지도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진짜 밝히고 싶지 않았다. 그 누구보다도. 아이를 맡기게 된 선택도 1년 동안 너무 힘들었었다. 이성적으로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제가 애들을 데려온다 했을 때 당시 따질 수 없던 게 (이혼) 지식이 없었다. 제가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는 것을 느껴 무서울 수밖에 없었다. 결정적인 이혼 얘기가 나왔 때 '(전 남편이) 소송 말고 합의 이혼으로 가자'라더라. 저는 소송할 기력이 안 되니 아이들을 위한 선택으로 하자였다"고 밝혔다. 또한 양가 경제적 상황이 너무 차이가 났기에 더욱 양육권을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율희는 "진짜 많이 반성했다. 그때 내 생각이 짧았구나. 내가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그럼 그 선택을 안 했을 텐데. 전 엄마니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이들에게 떳떳한 엄마가 되기 위해 제 삶을 열심히 살 것이고, 아이들의 곁에 있을 수 있게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올 수 있게"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율희는 "최대한 싸우기 싫고 좋게 좋게 하고 싶었는데, 1년 전에는 시도 조차 안 해보고 그런 선택을 했다. 그래서 어려운 길이 됐지만 긴 싸움이 되더라도 잘 싸워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한편, 율희는 최민환과 지난 2018년 결혼 후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혼을 발표, 최근 최민환의 업소 출입 의혹을 폭로해 파장이 일었다. 지난 4일 율희는 최민환을 상대로 양육권 및 위자료 재산 분할 청구에 대한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솔로라서' 황정음 "子, 엄마 자랑스러워해…엄빠 역할 최선" [텔리뷰][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솔로라서' 황정음이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5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예능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이혼 후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배우 채림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채림은 "아들은 제가 유튜버인 줄 안다. 아직 티비로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라고 말했다. <@1> 이에 신동엽이 황정음에게 "아이가 엄마가 뭐하는 사람인지 정확이 아냐"고 물었다. 황정음은 "티비에 나오는 사람인지는 인지를 하는 것 같다. 티를 내진 않지만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후 채림은 방학을 맞은 아들과 갯벌에서 게잡이를 나섰다. 이를 본 황정음도 "저도 애들 방학이었다. 저도 가만히 못 있긴 하다. 애들과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고, 엄빠 역할을 다 해야 한다. 애들 더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그런데 힘들긴 하다"고 털어놨다. 또한 황정음은 "수영장에서 아들과 놀고 있었다. 어떤 형아가 와서 '너희 아빠는 어디있어'라고 묻더라. 우리 애가 '우리 엄마 아빠가 이혼했어'라고 했다. 물어본 형아의 엄마가 와서 '우리도 이혼했어. 그러면 우리 같이 놀까'라고 해서 재밌게 놀았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2> 황정음은 아들들에게 이혼한 사실을 얘기하기도 했다고. 그는 "물어보기 전에 제가 먼저 얘기했다. 엄마랑 아빠랑 너무 사랑해서 결혼을 했고 너는 축복같이 우리에게 찾아와 줬다. 서로 더 많이 웃고 행복하기 위해 따로 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너희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다. 너와 아빠의 관계는 변함이 없다. 그러니까 언제든 아빠랑 행복하게 지내고 단, 엄마랑 같이 살면서 그렇게 하면 된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얘기했다. 윤세아가 "황정음은 정말 씩씩하다"고 하자 황정음은 "씩씩하지 않으면 어떡하냐"고 해 윤세아를 울컥하게 했다. 한편 황정음은 지난 2016년 프로 골퍼 출신 이영돈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하지만 지난 2월 파경 소식을 알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이제 혼자다' 이윤진 "이혼 후 밤일 루머·외국男과 열애설, 억장 무너져…고소 시작" [TV캡처][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이제 혼자다' 이윤진이 가짜뉴스, 루머들을 대응하기 위해 법적 자문을 구했다. 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는 이윤진이 가짜 뉴스와 관련해 변호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윤진은 한 법률사무소를 찾아 자료를 공개했다. 변호사는 "악성 게시글이나, 댓글 때문에 힘들지 않냐"고 얘기했다. <@1> 이윤진은 "방송이 나간 후에 많은 분들이 응원도 해줬지만, 가짜뉴스나 악성 루머들이 온라인에 퍼졌다. 혹시 아이들이나 부모님에게 상처가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혼 후 발리에서 밤일을 한다는 등 도 넘은 악플, 가짜뉴스로 가슴 아팠다는 이윤진은 "너무 놀랐다. 호텔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밤일을 하고 있다?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어떻게 얻은 직장인데 이렇게 비하를 할 수 있나"라고 분노했다. 외국인 남성과 열애설까지 났다고. 이윤진은 "호텔 상품을 만들기 위해 오신 다른 나라 업체의 남성이었다. 일하는 것도 민망해지고 같이 다니는 것도 죄송스러웠다. 호텔 홍보용 사진이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변호사와 상담하며 간이 고소장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어 "손이 많이 가지만 고소하면 줄어든다고 하더라"며 고소를 시작했음을 알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윤이나, 상금·대상·평균타수 3관왕 겨냥…박현경·박지영, 뒤집기 도전[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윤이나(21, 하이트진로)가 상금,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3관왕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788야드)에서 열리는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5000만 원)에 출전한다. 2024시즌 종료까지 단 한 개 대회 만을 남겨둔 현재, 윤이나는 우승 1회, 준우승 4회, 톱10 14회 등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상금 1위(11억9994만4286원), 대상포인트 1위(535점), 평균타수 1위(70.0000타)를 질주하고 있다. 마지막 대회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3관왕 등극을 노려볼 수 있다. 지난주 S-OIL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이나는 "2024시즌을 시작하며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었다"면서 "올 한해가 정말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윤이나는 또 3관왕 도전에 대해 "올 시즌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마지막 대회에서 타이틀 순위가 뒤집히더라도 행복하게 경기하면서 2024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1> 윤이나의 가장 강력한 타이틀 경쟁자는 박현경(24, 한국토지신탁)이다. 박현경은 상금 2위(11억2436만3228원), 대상포인트 2위(503점), 평균타수 4위(70.2619타)로 윤이나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또한 올 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은 최종전에서 우승할 경우, 단독 다승왕도 노려볼 수 있다. 박현경은 "올 시즌 우승뿐만 아니라 데이터 측면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어서 자신에게 칭찬해 주고 싶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2024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타이틀 경쟁에 대해 "하반기부터 타이틀에 대한 의식을 하다 보니 조급함이 생기고 실수가 나왔을 때 크게 흔들렸다"면서 "최종전에는 욕심을 부리기 보단 즐거운 마음으로 플레이하면서 2024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 역시 올 시즌 3승을 거두고 있는 박지영(28, 한국토지신탁)도 상금 3위(11억264만9254원), 대상포인트 3위(487점), 평균타수 2위(70.1184타)에 자리하며 타이틀 획득을 노리고 있다. 한편 다승왕의 주인공도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박현경, 박지영, 이예원(21, KB금융그룹), 배소현(31, 프롬바이오)이 3승을 거두고 있고, 2승을 기록한 노승희(21, 요진건설산업)와 지난주 다승 대열에 합류한 마다솜(25, 삼천리)까지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노승희나 마다솜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KLPGA 투어 최초로 3승자가 5명이 탄생하는 대기록도 쓰여진다. 마다솜은 "2승을 거두고 나니까 다승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면서도 "2024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타이틀을 신경쓰기 보단 한 샷, 한 샷 집중해서 내 골프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핑클의 수난시대" 성유리 남편 징역 7년 구형→옥주현 흡연 연기 영상 논란 [ST이슈][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배우 성유리의 남편이 징역 7년을 구형받은 데 이어 옥주현도 길거리 흡연 연습 영상을 SNS에 올려 갑론을박을 일으키는 등 그룹 핑클 출신 스타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성유리는 남편 이슈로 사회면에 오르내리고 있다. 성유리의 남편인 프로 골퍼 출신 안성현이 암호화폐(코인) 상장을 빌미로 수십억 원을 청탁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최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안성현에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벌금 20억 원, 명품 시계 2개 몰수, 15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안성현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에게는 징역 5년, 3050만 원 몰수, 15억2500만 원의 추징금을 구형했다. 상장을 청탁한 사업가 강종현과 코인 발행업체 관계자 송모 씨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8개월에 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성현은 이상준 전 대표와 지난 2021년 9월부터 11월까지 강종현으로부터 A코인을 거래소 빗썸에 상장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수십억 원과 명품 시계 2개, 고급 레스토랑 멤버십 카드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안성현은 "이상준 전 대표가 상장 청탁 대금 20억 원을 빨리 달라고 한다"는 거짓말로 강종현을 속여 20억 원을 별도로 챙긴 혐의도 받는다. 소위 '남편 리스크'가 터진 후 묵묵부답 기조를 지켜왔던 성유리는 올해 1월, SNS에 "우리 가정이 겪고 있는 억울하고 힘든 일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도한다"는 글을 올리며 안성현 사건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냈으나, 억울함과는 대비되는 징역 7년 구형이란 결과가 나오며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5일에는 옥주현이 흡연 연기 연습 영상을 SNS에 올려 갑론을박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옥주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으렵다 흡연. 도와주신 스승님들께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열심히 연구 해볼려고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늦은 밤, 길거리에서 비타민 스틱을 흡입하고 연기를 내뿜는 옥주현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동료 배우들의 코칭에 따라 손가락의 위치를 바꾸는 등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옥주현은 주연을 맡은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흡연 연기를 하기 위해 연습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TV에서도 흡연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되는데 아무리 비타민 스틱이라 해도 외관상 담배로 오해받을 수 있는 영상을 SNS에 게재한 것은 경솔했다는 반응이다. 온라인에는 "미성년자도 볼 수 있는 SNS에 공개적으로 흡연 연습 영상을 게시하는 건 잘못된 것 같다" "연습이라 하더라도 공개적으로 굳이 올릴 이유가 없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과거 옥주현의 SNS 행적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옥주현은 2010년 SNS에 핼러윈 파티 사진을 게재하며 동료 배우가 유관순 열사를 우스꽝스럽게 패러디한 모습과 함께 "한 잔 걸치시고 스마트폰 쓰는 유관순 조상님"이라고 희화화하고, 마이클 잭슨 영정사진을 게재한 후 "마이클 잭슨을 위한 제삿상도 차린"이라고 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또한 비슷한 시기, 옥주현이 운전 중에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거나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상반신을 내미는 위험한 행동이 담긴 과거 사진이 재차 화제가 되며 옥주현은 다시금 화두에 올랐고, 그는 당시 과거 사진 기사화에 불쾌함을 드러내 비판받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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