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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Author at 뉴스벨 - Page 3 of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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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광 브라이언' 브라이언 "90년도에 SES→샵과 카페 자주 다녀" [TV온에어] 청소광 브라이언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청소광 브라이언' 브라이언이 20여 년 전 추억을 회상했다. 8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청소광 브라이언'에서는 씨엔블루(CNBLUE) 멤버들과 함께 추억에 빠진 브라이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브라이언은 약 10년 만에 재회한 정용화에 반가움을 표하며 "처음 봤을 때 기억나는 게 '인 마이 헤드'를 한국어 버전으로 들려줬더니 엄청 좋아했었다. 이후 '드림팀'도 같이 찍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용화는 "왜 혼자냐"는 물음에 "동생들은 위에서 커피 타고 대기 중이다. 오셨으니까 구경시켜준다고 하더라"라고 답해 시선을 끌었다. 이를 들은 브라이언과 뱀뱀은 "각 회사마다 커피가 유명하지 않냐" "평소에 커피를 잘 안 마시는데 오늘은 마셔보겠다"라고 벅찬 기대감을 품었고, 당황한 정용화는 "그냥 머신에서 탄 커피다. 특별한 게 없다"라고 했지만 이들의 부푼 마음을 꺼트리진 못했다. 그렇게 사무실 위로 올라간 브라이언은 마치 '흑백요리사' 속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으로 커피를 맛보기 시작했고, 잠시 음미하더니 "물이 많이 섞여 있다. 싸구려 맛은 아니다. 97년도 98년도에 처음 한국에 와서 마셨던 맛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를 들은 뱀뱀이 "그때도 카페가 있었냐"라고 순수하게 궁금증을 표하자, 브라이언은 "우리가 뭐 전쟁 통에 산 사람들인 줄 아냐"라고 발끈하며 "내가 기억나는 카페는 샤달리다. 우리 플라이투더스카이를 비롯해 S.E.S, 베이비복스, 샵 이렇게 모여 놀았다. 그때는 클럽 이런 곳에 못 갔으니까 쉴 때는 카페 가서 얘기를 하고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있었냐"라는 물음엔 "없었다. 그냥 아이스커피였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활동 중간에 히트를 쳤다. 다이어트 때문에 단 거를 안 먹느라 다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라고 답하며 추억에 빠졌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청소광 브라이언']
  • '지옥2' 화살촉 문근영, 김신록 부활…혼돈의 아포칼립스 [스틸컷]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넷플릭스의 신작 '지옥' 시즌2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3화 공개 후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오는 2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김성철 분) 의장과 박정자(김신록 분)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김현주 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된 보도스틸에는 지옥행 고지가 만연한 세상 속, 혼돈으로 가득 찬 인물들의 모습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진수(김성철 분)의 부재와 고지를 받았던 아기의 생존 이후 새진리회는 힘을 잃고, 반대로 화살촉은 선동과 선전으로 득세한다. 그러던 중 갑작스레 시연을 받았던 정진수와 박정자(김신록 분)가 부활하고 소도의 민혜진(김현주 분)은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소도의 조직원들과 함께 부활자를 찾아 나선다. 또한 민혜진은 변하지 않은 굳건한 의지와 함께 더욱 강력해진 그의 액션을 기대하게 한다. 죄인이 지옥에 간다는 왜곡된 믿음을 퍼뜨린 정진수는 부활 후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을 더한다. 정진수의 부활 후 그를 가장 먼저 발견한 천세형(임성재 분)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무표정의 얼굴로 눈길을 끈다. 고지와 시연에 얽힌 개인적인 사연으로 인해 정진수를 보살피면서도 한편으론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이중적인 면모의 캐릭터로 미스터리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정진수의 시연 현장을 유일하게 지켜본 진경훈(양익준 분)이 위협을 받고 그의 딸인 진희정(이레 분)이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은 8년의 시간 동안 부녀에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또 다른 부활자 박정자의 존재감도 돋보인다. 정부는 정진수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부활한 박정자를 새진리회가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김정칠(이동희 분) 의장에게 은밀하게 접근한다.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수경(문소리 분)은 화살촉의 무차별 테러로 혼란한 세상에서 박정자를 이용해 새진리회를 통한 새로운 교리를 제시하고, 사회의 규제와 질서를 되찾으려 한다. 광신도 집단 화살촉의 핵심 선동가 햇살반 선생(문근영 분)의 스틸은 강렬한 비주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는 새진리회와는 또 다른 그릇된 믿음을 설파하며 세상을 더욱 혼돈에 빠뜨린다고. 더 혼란에 빠진 세상에서 갑자기 나타난 부활자, 그리고 이를 둘러싼 새진리회와 화살촉, 소도, 정부의 세력 싸움까지, 각기 다른 욕망과 목적이 얽혀 있는 세상에서 부활은 구원이 될지 또 다른 지옥의 시작이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 ‘파격vs안정’ 女배우 드레스, 당신의 PICK은? [29회 BIFF] ☞ 기사 내용 요약 드레스코드 맞춘 여배우들, 안정 美 주효 심은경·김수현 부분 파격으로 ‘변주’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가을을 낀 해운대의 정취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장식하는 액세서리다. 29회를 맞은 BIFF가 올해도 어김없이 미온의 햇볕과 바람을 벗 삼은 여우(女優)들의 드레스 자락을 클로즈업했다. 지난 2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3일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가 마무리됐다.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되찾은 안정감이 돋보였다. 배우들의 얼굴엔 조용한 미소가 일렁였고,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여배우들의 패션 코드도 단짝이었다. 이번에도 파티의 정석인 블랙 앤 화이트가 주효했다. 가령 권유리, 이설은 ‘침범’으로 호흡을 맞춘 동료인 만큼 흑진주, 화이트 진주를 표현한 듯한 사이 좋은 드레스 코드를 고수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 미모 경쟁보다 화합 개막식 MC를 맡은 박보영은 상큼한 요정 미모를 한 톤 누르는 우아함으로 승부했다. U 라인으로 패인 밀착 레이스 드레스는 30대에 들어선 그의 성숙함을 돋보이게 했다. 진행자인 만큼 무게감을 더하려는 계산이다. 넷플릭스 ‘지옥2’를 앞둔 배우 김현주는 품격 있는 리본 형태 드레스를 택했다. 날갯죽지 쪽의 화이트 공단이 그의 부드러운 어깨 라인을 감쌌다. 허리 쪽은 블랙으로 눌러, 슬림한 보디라인을 꾀했다. 드레스 여신 김희애 역시 50대 나이가 무색한, 기품을 과시했다. 아이보리 톤의 드레스는 가무잡잡한 그의 피부와 대비되며 극강의 세련미로 연결됐다. 덧붙여, 감독으로 출격한 구혜선은 '꽃보다 남자'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블랙 앤 화이트 셔츠 스쿨룩을 고수하며, '벤자민의 버튼은 거꾸로' 가는 매력을 뽐냈다. ◆Z세대 배우들도 수긍했다 무난함 속 화사함 2030대 여배우들의 해사한 젊음은 언제나 레드카펫의 플래시 세례를 단숨에 견인한다. 걸 그룹 트와이스에서 여배우로 발돋움한 트와이스 다현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청아한 이미지에 걸맞은, 아이보리 공단 드레스로 첫 사랑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설 역시 화이트 튜브톱과 세트인 스커트, 투피스로 모던함을 강조했다. ‘침범’의 또 다른 주역 유리는 평소 블랙 진주라는 별명을 가진 만큼, 어깨 한쪽을 가리는 밀착 블랙 드레스를 선택하며 노윤서와 대비되는 데칼코마니로 비춰졌다. 대세 배우 주현영, 노윤서 역시 청춘 배우다운 화사함으로 승부했다. 두 사람 모두 가녀린 보디라인을 지닌 만큼, 어깨라인을 강조한 오프숄더로 청순함과 요염함을 동시 연출했다. ◆빠질 수 없는 파격, 과하지 않았다 안정 속 부분적인 파격은 하릴없이 레드카펫을 수 놓는 꽃술과도 같다. 화이트 앤 블랙이지만 그 와중, 다소 댄디한 디자인을 잃지 않으며 클래비지룩으로 극강의 피지컬을 과시한 배우는 수현이었다. 최근 전 남편과 파경 절차를 밟은 그는 배우로서 박차를 가하는 커리어를 강조하듯, 파격적인 패션 코드를 고수했다. 아시아스타어워즈로 이어지는 그의 가슴골 노출은 시원한 그의 8등신 보디라인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었다. 글로벌 배우로 발돋움한 수현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면이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독보적인 행보를 드러내는 배우 심은경 역시 커리어 개성만큼 유니크한 패션코드를 고수했다. 스팽글이 들어간 니트, 트위드 재질의 투피스, 특히 숏팬츠를 매치한 그의 용감함이 시선을 강탈했다. 통통 튀는 매력과 팜므파탈 이미지가 있는 최희서는 보라색 새틴을 택했으며, 김민주는 블랙에서 한끗 변주를 준 네이비 새틴으로 걸 그룹이기보다 배우로 발돋움한 성숙미를 강조했다. 플래시 세례가 차마 담지 못했던 현장 속 여배우들의 미모는, 올해도 어김없이 유효했다. 올 하반기, 당신이 롤 모델로 삼고픈 드레스코드 PICK은 무엇인가.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돌싱글즈6' 박선혜·정우영 PD, 뿌듯함으로 일궈낸 연애예능의 새 지평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출연자들 사이 커플이 생기면 엄마처럼 뿌듯한 마음이 생긴단다. 출연자들을 응원하며 함께 희열을 느끼는 게 '돌싱글즈'의 장점이라며, 매울 것만 같은 이혼 소재로 순한 맛 연애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 어느덧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돌싱글즈'를 연출한 박선혜 CP와 정우영 PD의 이야기다. '돌싱글즈 6'은 새로운 사랑이 절실한 돌싱남녀들이 모여 간절한 만큼 숨김없고, 과감한 짜릿한 연애 스토리를 다루는 연애프로그램이다. 이혼 후 더 진실된 돌싱남녀들의 직진로맨스를 그린다. '돌싱글즈 6'은 시즌 5가 끝나기도 전 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우영 PD는 "아무래도 시즌4를 미국에서 했다. 그동안 한국판에 대한 지원자를 모으고 있었다. 지원자가 꽤 모였는데, 매력적인 인원들이 많았다. 시즌 5,6는 동시에 하자는 식으로 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선혜 CP는 "시즌 5는 90년대생으로 구성됐었다. 본인의 자존심과 사랑 사이에서 많이 갈등하시는 것 같았다"라며 시즌 5와 6의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직업상 홍보의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출연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박 CP는 "고민이 굉장히 많이 됐던 지점이다. 시즌이 가면 갈수록 홍보성 지원자들이 많기에 그걸 걸러내는 게 리스키 한 부분이다"라며 "밖으로 대외활동이 많은 분들에 대해서 검증을 많이 하고 있다. 지원하신 지 오래되셨다. 고민을 치열하게 했고, 이분들의 열정이 정말 크시다. 그런 얘기를 감수하기도 했지만 잘할 거라 생각했고, 사랑에 빠지고 싶어 하셨다"라고 전했다. 정우영 PD는 "초반에는 그런 인원들에게 시선이 갈 수밖에 없지만 나중 되면 생각이 안 나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생활 논란과 출연자 검증 기준에 대해서 정 PD는 "모든 프로그램도 있겠지만, 단계를 다르게 했던 것 같다. 나중에 점점 익숙해지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게 되더라. 똑같은 질문에 똑같이 대답하는지도 본다. 맞닥뜨릴 논란에 대해 미리 얘기해보기도 한다"라고 밝혔고, 박 CP는 "생활기록부도 제출을 하시고, 많이 생각하고 고민을 하신다. 리스크가 생기면 본인들에게도 위험한 일이지 않냐. 최대 3단계 정도를 거쳤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이혼 남녀를 출연자로 모집하며 생긴 애로사항은 없었을까. 이들은 어려웠던 순간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 CP는 "초반엔 출연을 결정하시고도 못하겠다는 분들도 계셨다. 인터뷰를 찍어놓고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가족들에게 연락이 오기도 했다. 부끄럽게 만드냐고 얘기를 하기도 했다. 저희에게도 좀 상처였다"라며 "지금은 부모님들이 응원을 더 해주시고, 하는 경우가 더 많아져서 인연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이혼을 한 것에 대해 숨겨야 한다. 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이혼은 개인의 상처기에, 다들 모여서 얘기를 하다 보면 사랑을 찾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같이 상처를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정 PD도 "예전엔 자신의 얘기를 꺼내길 부담스러워했지만 이제 자신 있어졌다. 상대방의 자녀 유무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고, 스스로 출연 전부터 생각하고 오시는 것 같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몇 커플을 예상하는 질문에 정 PD는 "최종선택 전 날이 되면 원래 어느 정도 윤곽이 보였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정말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기에 정말 폭풍처럼 몰아친다"라며 "'돌싱글즈 6'에서 4회부터 8회까지가 정말 재미있다"라고 자신했다. 박선혜 CP는 "저희가 인터뷰 단계에선 조합을 해보면서 여러 시뮬레이션을 해본다. 한번 더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마인드로 판단하지만 피하려고 생각했던 인물을 선택해버리기도 한다. 개인적인 건 아직 모르겠다.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자만했다가 틀린 경우도 많다"라고 머쓱한 듯 말했다. 두 사람은 '돌싱글즈 6'을 이끌며 생겨나는 리스크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보를 하나씩 공개해 아쉽다는 지적에 대해 박선혜 CP는 "시청률은 아쉽기도 하다. 정보공개 같은 부분은 초반에 세웠던 원칙이랄까. 상대를 보면서 사랑에 빠졌으면 좋겠다는 원칙에 의하면 이분들이 자녀공개 전에 디테일하게 담다 보니 늘어지게 느껴지셨던 것 같다. 이번 시즌에는 덜 지루하게 느끼실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혼 예능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이혼이라는 희소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 정 PD는 "저희도 항상 하고 있는 고민이다. 인터뷰를 오시면 '다른 연애프로보다, 진심을 여기서 표현하고 싶다'라고 하시더라. 억울하고 이런 게 아니라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고 어떤 감정이 이뤄졌는지를 표현하다 보니 이게 시즌이 오래될 수 있었던 포인트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혼 예능이 늘어나고 있는 현 실정에 대해서 정 PD는 "이혼이 많아지다 보니 당연한 현상인 것 같다. 이혼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걱정이 되고 나라면 어떻게 할까 하는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다. 이혼한 사람들끼리나 아는 얘기였다고 생각했지만, 공감폭이 넓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 CP는 "초반 21년 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이혼을 쓰는 프로그램이 정말 많아졌더라. 결국은 자극적이기에 많이 인기를 끌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도 이들의 이야기가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보니 조심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다음 시즌에 대해 언급했다. 박 CP는 "내년 이른 상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논의된 바가 아니라, 이른 하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모집은 상시모집 중이다"라며 "6은 숫자가 애매하니까, 시즌 10까지는 하고 싶다. 두 자리를 채워야 하지 않겠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MBN]
  • 손사래쳐도 오겠다는 스티븐 승준 유의 늘 미심쩍은 타이밍[이슈&톡]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우연의 일치일까, 의도적 계산일까. 가수 겸 배우 유승준(미국명 스티븐 승준 유)가 10월 1일 국군의 날 "한국이 그립다"고 심경을 밝혔다. 자발적 재입대가 불가능한 시기가 되자 한국 땅을 밟기 위해서 라면 뒤늦게라도 입대하겠다고 밝힌 유승준은 공교롭게도 이날 또 한국을 언급했다. 유승준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가족사진을 올리며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미안해요. 내가 너무 부족해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러분을 사랑했던 것보다 내가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큰 것 같다”며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냐’고 물어보더라.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받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날도 오늘도 내일도 모든 것이 은혜였다”며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난다.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글을 마쳤다. 유승준은 지난 2002년, 병역 의무를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공공연한 약속과 달리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병무청은 국내 소환을 요청했지만 유승준은 이에 불응했다. 법무부는 그해 2월부터 현재까지 유승준의 한국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 이후 유승준은 한국과 특별한 교류 없이 오랜 시간 중화권에서 활동했다. 그가 돌연 한국 입국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드러낸 건 2015년부터다. 그해 유승준은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지만 영사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017년, 유승준은 공개 사과 방송을 하면서까지 한국 땅을 밟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심지어 한국 병무청이 받아준다면 지금이라도 입대를 하겠다며 복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2017년은 유승준이 입대를 원해도 군 의무가 불가능한, 입대 의무에서 면제되는 해다. 공교로운 타이밍에 입대 의사를 밝혀 한국 대중의 불신을 산 유승준은 또 공교롭게도 국군의 날 고향에 대한 향수를 드러냈다. 그의 '한국 비자 발급' 문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보도되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유승준이 굳이 한국을 언급한 것은 이슈를 모으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국가가 한 개인의 입국을 17년 가까이 금지하는 건 지나친 규제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유승준이 한국 비자 취득을 서두르는 진짜 이유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실제로 유승준이 2014년 7월 병무청에 병역을 문의한 때는 미국에서 해외금융계좌 신고법이 발효된 시점과 같다. 해당 법안은 미국 국적의 시민권자가 타국에서 벌어 들인 수익의 세금까지 부과하는 이중 과세 부담을 골자로 한다.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중화권에서 활동하는 유승준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유승준이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다시 취득하게 된다면 그는 이중 과세 부담에서 벗어나게 된다. 한국 누리꾼들로부터 입에 담지도 못할 악플 테러에 시달리는 유승준은 왜 이토록 한국에 오길 원하는 것일까. 물론 그가 한국 비자를 원하는 이유가 제 말대로 순수한 향수일 수도 있지만, 유승준이 원한다는 한국 비자 발급 및 자발적 입대 등 의사 표명 시기는 언제나 그 의도를 의심하기 충분한 배경이 깔려 있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 개막작 '전, 란', 넷플릭스에 문 활짝 연 부국제의 파격 선택 [29th BIFF 개막] 부산국제영화제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2일) 축제의 막을 올린다. 영화제 최초로 OTT 플랫폼 영화인 ‘전, 란’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가운데 다양한 영화들이 올해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소개될 전망이다. 이날부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공식 초청작은 224편으로, 지난해 209편에 비해 8%가량 늘었다. 관객 중심의 문화 축제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5편을 합하면 279편이다. 올해 개막작은 넷플릭스 영화 ‘전, 란’(감독 김상만)으로, 영화제 최초로 OTT 플랫폼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돼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찬욱 감독이 각본 및 제작에 참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유년 시절부터 우정을 쌓은 양반가 외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게 되는 내용의 사극 대작이다.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등이 출연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폐막작은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다. ‘영혼의 여행’은 싱가포르인 최초로 칸·베를린·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되며 문화 훈장을 받은 바 있는 에릭 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살아있음과 죽음이 분리되지 않는 세계관에서 역설적으로 삶의 원동력을 호소하는 스토리를 그려낸다. 삶과 죽음에 대해 음악적 요소를 통해 심오하게 다루는 작품이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쿠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선정됐다. 쿠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영화 ‘큐어’ ‘회로’ ‘절규’ 등의 작품을 만들며 자기만의 영화관을 세워온 인물로 올해 영화제에서 ‘뱀의 길’ 및 ‘클라우드’ 2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중국 왕빙 감독을 비롯해 아시아 거장들의 영화가 대거 소개된다. 여기에 올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브루노 뒤몽,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션 베이커 등 거장들의 작품이 부산을 찾는다. 그룹 방탄소년단 알엠(RM)의 다큐멘터리 영화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Right People, Wrong Place)’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소개된다.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알엠이 올해 5월 발표한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의 제작기이자 알엠의 군 입대 전 8개월간 사적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OTT 작품을 소개하는 ‘온 스크린’ 섹션에는 ‘강남 비-사이드’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 ‘이별, 그 뒤에도’ ‘좋거나 나쁜 동재’ ‘지옥2’ 등 총 6편이 선정됐다. 올해 액터스 하우스 섹션에서는 배우 설경구 박보영 황정민 천우희 등이 관객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외에도 3일부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다양한 작품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부산을 찾은 관객과 더 가깝게 소통하는 무대인사, 오픈 토크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개막식은 배우 박보영 안재홍의 사회로 진행된다. 영화제는 이날부터 11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부산국제영화제]
  • '손해 보기 싫어서' 주민경, 허정민과 결국 재결합 "아직도 너무 웃겨" [TV온에어] 손해 보기 싫어서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손해 보기 싫어서' 주민경과 허정민이 다시 서로를 선택했다. 1일 밤 방송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극본 김혜영·연출 김정식) 최종회에서 차희성(주민경)이 윤태형(허정민)과 재회했다. 앞서 차희성은 윤태형이 과거를 후회하고 있다는 사실을 꿰뚫어 보고 이별을 고한 바 있다. 차희성은 이별 사실을 손해영(신민아)과 남자연(한지현)에게도 고백했다. 그는 "헤어졌다.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내가 헤어지자 했다"라고 밝히면서도, "잘했다. 임신도, 결혼도 생각 없지 않았냐"라는 말에 "아기는 낳을 거다"라고 답해 손해영을 놀라게 했다. 손해영이 만류하자 그는 "해영아, 나 오래 살고 싶다. 엄마처럼 영원히 살고 싶다. 엄마는 돌아가셨어도 여기 있지 않냐. 네 얼굴에도 있고 네 성격에도 있고 네 말투에도 있다. 엄마는 네버 다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잠시 동안 차희성을 떠났던 윤태형은 다시금 그의 곁으로 돌아왔다. 그는 녹음 중이던 차희성의 앞에서 차고 있던 임산부 체험복을 보여주며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차희성이 될 순 없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차희성을 사랑하지 않는 내가 될 순 없었다. 그러니까 나 한 번만 봐줘라"라고 애원했다. 이어 그는 "네가 내 아이를 낳을 여자라 사랑한 거 아니다. 그냥 차희성을 사랑한 거다. 그리고 네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다 사랑할 거다. 그러니까 나한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라고 부탁했고,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될 기회는 한 번밖에 없다. 그런데 오빠는 그 기회를 써버렸다"라고 등을 돌리는 차희성을 붙잡으며 "나 임산부 체험도 하고, 좋은 아빠 수업도 받았다. 그러니까 희성아 한 번만 받아줘라. 너도 뱃속 일은 기억 못 하지 않냐"라고 설득했다. 결국 차희성은 윤태형을 받아줬다. 이를 들은 손해영은 "왜 그걸 받아주냐. 윤 PD 안 지겹냐"라며 질린 표정을 지었지만, 차희성은 미소를 머금으며 "그게 문제다. 아직도 오빠가 너무 웃기다"라고 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X TVING '손해 보기 싫어서']
  • '강철부대W' 특수부대에 무시당한 육·해군, 반전 드라마 쓸까 [TV온에어] 강철부대W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강철부대W' 본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부터 특수부대와 일반부대 사이의 기싸움이 제대로 펼쳐졌다. 1일 밤 첫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W'에서는 6개 부대(707, 해병대, 특전사, 해군, 육군, 특임대) 출신 24인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6개 부대는 격납고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먼저 특전사가 자리를 잡았고, 주변을 둘러보던 멤버들은 "특수부대가 아닌 일반부대에서도 나오는 거냐. 이번 시즌은 쉽게 가겠다"라며 일반 부대 출신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육군 출신들이 직접 등장한 뒤에도 마찬가지. 특전사 대원들은 "되게 다 여자여자하다. 우리가 툭하면 쓰러질 것 같다"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해 긴장감을 더했다. 특전사의 자신감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해군 출신들이 들어왔음에도 김지은은 "여전히 긴장이 안 된다"라고 당당히 말했고, 정유리는 "한 팀 한 팀 들어올수록 긴장이 전혀 안 된다. 특수 부대라고 생각 안 됐기에 전혀 위협이 안 됐다"라고 공감해 시선을 끌었다. 707 출신 역시 일반 부대의 출연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주위를 둘러보던 707 전민선은 "해군엔 여군 특수부대가 없지 않냐"라고 의문을 품었으며, 박보람은 "특수부대만 모이는 줄 알았는데 육군 해군에서도 추려서 나오지 않았냐. 여유가 좀 있었다"라고 되뇌기도 했다. 이때 707 강은미는 "부대 중에 육군이 제일 예쁜 것 같다"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육군 출신들은 귀를 의심하듯 707 출신들을 쳐다봤고,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긴장감에 MC들은 어깨를 움츠렸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강은미는 인터뷰를 통해 "'외모가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이현선은 "육군 홍보 모델들이 왔나 싶었다. 약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해 과연 본선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케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강철부대W']
  • 민희진, 무속인에 의존하면서 하나님 찾는 아이러니 [이슈&톡]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무속인에게 경영 코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나님을 믿는단다.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2024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강연에서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이라는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8월 27일 대표직에서 해임된 후 첫 공식 석상인터라 이날 민희진 전 대표가 어떤 발언을 할지 초미의 관심을 모았고, 그는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특유의 거침없는 입심으로 강연을 이끌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었으니 중간중간 '하나님'을 언급하며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그는 "하나님이 나 트라우마 없애주려고 그랬나 보다" "너무 싫지만 하나님이 나한테 '너는 감당할 수 있다'고 한다. 그냥 내가 감당할 만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 이게 이유가 있을 거다'라며 감당할 거다. 한번 해볼 거다" "저는 하나님을 믿어서 XX은 못한다. 왜냐면 XX도 교만이라고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주실 거다. 우리가 이러쿵저러쿵 백날 얘기해 봤자 아무도 모른다. 그 고통은 하나님밖에 모른다" 등의 발언을 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일련의 사태로 무속과 밀접한 관계임이 드러나며 '주술 경영' '무속 경영'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그가 이날은 하나님을 연거푸 입에 올려 의문을 자아낸 것이다. 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여성 무속인에 지나치게 의존 중이다. 사망한 자신의 여동생이 빙의했다고 믿고 여동생의 이름으로 무속인을 부르는가 하면, 6개월간 무려 5만 8000건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면서 "민희진 대표가 인사,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민희진 전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매도 시점, 어도어라는 사명에 대해서도 무속인의 검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뉴진스 데뷔조 선별 과정도 무속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무속인과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볼 때, 민희진 전 대표의 이러한 행각은 분명 불신앙 행위다. 성경은 무속신앙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무속신앙을 가볍게 접하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점지 내용에 의존하게 되므로 점을 보는 행위 자체를 우상숭배로 간주하는 것. 물론 "무속인을 지인으로 두면 안 되냐"라는 민희진 전 대표의 말처럼 무속인 지인을 곁에 둘 순 있다. 하지만 그 무속인에게 굿 비용으로 수천만 원을 건네고, 경영 코치를 받는 건 단순 지인 이상의 관계이지 않은가. 그리고 무속인에게 의존하면서 하나님의 예비(豫備)를 말하는 꼴이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일각에선 민희진 전 대표가 자신의 떠들썩한 주술 경영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하나님'을 언급한 게 아니냐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렇게 이용했다면 '신성모독'이다. 한편 뉴진스는 하이브와 어도어를 상대로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와의 분쟁에서 자신이 끝내 이길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자신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해달라는 취지로 제기한 가처분 심문은 오는 11일 열린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 '굿파트너' 남지현이 생각한 '좋은 관계'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결혼과 이혼을 생각하기엔 다소 어린 나이에 이혼전문 변호사라는 옷을 받아 입었다. '굿파트너'를 통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좋은 상대방이 되는 법, 더 좋은 관계란 무엇일지 생각하게 됐단다. 개인에 대한 존중을 깨우치며 또 한 계단 성장한 남지현의 이야기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남지현은 극 중 한유리 배역을 맡았다. 앞서 장나라는 남지현을 복덩이라고 부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남지현은 장나라를 "든든하고 아늑한 느티나무 같은 선배다"라며 "선배님이 계셔서 정말 재밌고, 치유를 많이 받으면서 찍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생활적인 이야기가 있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힐링을 받기도 대기를 하는 시간에 수다를 많이 떨기도 했다"라며 두 사람의 호흡을 언급했다. 남지현은 극 중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그는 "대본을 읽었을 땐, 유리를 연기해야 하지만 차은경에 공감했다. 차은경의 행동이 남지현은 타격이 없지만, 유리는 서운하고 상처를 받아야 했다. 실제로 찍으면서 재밌었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남지현은 "은경이 말을 부드럽게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우진이(김준한) 옆에 있으니 더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핵심을 짚어주는 지혜로운 말들이 좋았다. 말로 꾸며진 것보다 핵심이 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중엔 그가 좋은 사람이란 게 밝혀지지 않냐"라고 말하며 극 중 차갑게 보일 수 있는 차은경과의 관계성을 설명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인정하고 가까워지는 장면은 차은경의 이혼 사건을 해결한 뒤 감사를 표하는 장면이다. 남지현은 "그 신이 정말 좋았다.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그 장면에서 딱 만나는 것 같은 정점을 찍어주는 장면이었다. 울 수도 있겠다고 준비를 해간 장면이었는데, 강하고 차가운 줄 알았던 차은경이 눈물이 고이는 걸 보고 감정을 진심으로 내비쳤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유리도 기댈만하고 저런 모습을 보여도 될 든든한 존재라는 걸 비춰주는 장면이어서 더 좋았다. 그런 모습을 보고 전 눈물을 흘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담백하게 말씀하실 거라고 예상했다. 은경의 속마음을 알아챈 유리는 저걸 안아줘야겠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든든하게 서있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작품을 통해 남지현은 "좋은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결혼이나 이혼을 친숙히 생각하기엔 제가 좀 어린것 같다. '좋은 상대방과 파트너는 뭘까'에 대한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사람을 개인으로서 존중해 주지 않는 사람이 생각보다 정말 많고, 이게 중요한 일이라는 걸 생각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극 중 메인 소재인 이혼에 대해서는 "친숙하지 않았다. 이혼전문 변호사라면 무조건 갈라서게 만드는 사람인 줄 알았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만 있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그는 피오와의 러브라인이 호불호를 느낄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언급했다. 남지현은 "고백을 매몰차게 거절하고 결방을 해버려서, 생각과 분노가 깊어질 시간을 드린 것 같다. 저희도 사람이다 보니,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라고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지현은 연말 베스트 커플상에 대해 묻자 "압도적으로 장나라 선배와 붙어있었으니, 소감을 얘기하게 된다면 나라 선배와 제가 나가서 '우진(김준한)아 은호(피오)야 미안해'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이어 "워스트 커플상이 있다면 지상(지승현)과 사라(한재이)가 받으면 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남지현은 한유리와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몇 년 전부터 싱크로율을 생각하지 않게 됐다. 유리는 저보다 감정적 공감과 정서적 지지 같은 면에서 훨씬 더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사회생활에선 내가 낫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유달리 유리와 똑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유리의 이미지가 박혀서 가깝고 친숙하게 느껴져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라며 "제작진에게 왜 제가 유리냐고 여쭤봐도 '그냥'이란 대답만 돌아왔다"라는 일화를 덧붙이기도 했다. 초보 변호사 한유리를 연기하며 외향적 부분에 신경을 쓴 부분도 있었을 터. 남지현은 "저희가 모두 정장을 입어 스타일링이 겹칠 수도 있었는데, 은경과 핏으로 차이를 두려고 했다. 제가 정핏 정장은 거의 다 입어봤을 것이다. 스타일링에도 캐릭터의 성격이 묻어 나오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장면이 법원에서 걸어 나오는 신인데, 그 의상이 포스터에서 입은 의상이다. 처음과 끝을 연결하려는 노력이었던 것 같다. 두 사람이 '굿파트너'가 되는 이야기인 만큼 두 사람의 좋은 모습이 연결되는 모습을 꾀하신 게 아닐까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역 배우로 데뷔한 남지현은 차은경의 딸 재희를 연기한 아역 배우 유나와의 호흡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재희와 유리가 대화하는 신을 좋아한다. 뿌듯하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전 누군가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게 주된 역할이었는데, 지금은 자신의 역할 하나로 나오는 게 큰 차이인 것 같다. 훨씬 잘한다. 똑같은 연기 자기에 해줄 말은 없었고, '학교를 다녀온 건가?' 하는 궁금증이 있어 사소한 대화를 많이 이어갔다"라고 회상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남지현은 자신의 전공에 대해 "심리학이 연기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진 않는다. 전문용어들에 조금 친숙하고, 자료를 찾아야 한다면 어디서 찾아야 할지 아는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제 자신을 탐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제 자신을 아는 데 많이 도움이 된다. 한 가지 사건에 대해 심층적인 탐구나 생각을 얻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됐다. 제 자신을 아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로서의 목표도 밝힌 남지현이다. 그는 "제 목표는, 언제나 제 역할을 잘하는 것이다. 전 이 드라마가 힐링을 하려고 선택한 것 같다"라며 "일상에 닿아있는 얘기들을 하고 독특한 소재가 아닌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상황을 겪을 수 있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했다. 제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굉장히 감사하고 놀랐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문직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쉽사리 이걸 해볼까 하는 생각을 못했다. 이번작품을 하면서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부끄럽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SBS에 오랜만에 돌아온 남지현에게 SBS 측은 그의 아역시절부터 촬영한 작품들과 인터뷰를 편집해 보여줬단다. 그는 "'오랫동안 지켜봐 주셨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복 받은 일이 아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모습을 재밌게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나중에 나이가 더 많이 들어 제 생애를 훑어볼 수 있게 된다면 더 뿌듯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끔 저의 주변에서 그런 걸 잘 보여주실 때가 있다. 그런 걸 볼 때 한 번씩 큰 힘과 의미를 얻는다"라며 배우로 나아가는 자신의 원동력을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 '한이결' 로버트 할리가 아내와 마약의 이유에 대해 대화하지 않는 이유 [TV온에어] 한 번쯤 이혼할 결심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로버트 할리가 아내와 5년 전 마약을 한 이유에 대해 대화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29일 밤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로버트 할리 부부의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명현숙 씨는 금전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며 "그 일만 없었으면 학교가 이렇게 어렵진 않았을 거다. 영향이 크지 않냐"라며 5년 전 있었던 마약 파문을 언급했다 과거 "한 뚝배기 하실래예?" 등의 유행어로 많은 사랑을 받은 로버트 할리는 1988년 명현숙 씨와 결혼 슬하에 세 명의 아들을 뒀으나,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선고받았다. 당시를 회상하며 명현숙 씨는 "그때 내가 그 전화를 받았을 때 믿기지 않았다. '내 남편이 왜? 그럴 이유가 없는데?' 싶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 정말 따지고도 싶었다. 왜 일을 이렇게 만들었냐고"라고 되뇌었고, 로버트 할리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대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사실 그 사건 있고 나서 내가 보상해 줘야 할 기획사도 있었고, 내가 나오는 광고도 있지 않았냐. 받은 계약금의 세 배를 갚아야 했다. 나간 돈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가족이 힘들었다. 그 와중에 아내가 '왜 했냐'라고 물어봤는데 내 생각엔 이유를 들어서 해명하는 게 의미가 없었다. 깊이 얘기하면 아픔만 계속되는 거지 않냐. 그 사건에 대해선 미안했고 지금도 미안하다. 죽을 때까지 미안하게 생각할 거다. 하지만 그 사건에 대해 더 이상 가족과 얘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명현숙 씨는 여전히 그런 남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남편과 별로 얘기를 안 했다. 나도 그런 부분을 피하고 싶었고. 수많은 악플과 이상한 루머로 몸과 마음이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속으로 많은 말들을 삼켰다. 하지만 이 일로 모든 게 무너지지 않았냐. 하지 않았다면 우리 삶이 훨씬 좋았을 텐데.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내가 참을 필요가 있나 싶어서 그 일에 대해 다시 물어봤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갈등을 지켜보던 김용만은 "사건 이후 각종 루머에 시달리긴 했지만 마약을 했던 사실 자체는 팩트이지 않냐. 그에 대해 두 분이서도 '왜 했냐'에 대해선 진지하게 대화한 적이 없냐"라고 되물었고, 로버트 할리는 "그냥 나의 마음이 약했던 순간에 저지른 일이다. 그 일로 인해 내 인생이 다 무너진 거다. 아내에게도 내게도 큰 아픔이었기에 대화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N '한이결']
  • 자콘 촬영 불참에 '하니 빠진 뉴진스?' 무근거 추측에 생긴 황당 해프닝 뉴진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어도어와 민희진 전 대표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의 근거 없는 추측 릴레이가 괜한 오해를 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문제는 지난 25일 뉴진스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오면서부터. 해당 사진에는 각자 트로피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이 중엔 하니의 모습은 모이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하니의 부재에 의아함을 드러냈고, 이 작은 궁금증은 빠르게 몸집을 불려가더니 하니가 어도어와 민희진 전 대표의 갈등 때문에 해당 사진 촬영에 불참했다는 오해로 번졌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하니가 최근 소통 플랫폼 포닝에 올린 글과 엮으며 각종 무근거 추측들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해당 사진은 뉴진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자체 콘텐츠 ''Jeans' ZINE' 제1회 JZ 퀴즈쇼' 촬영 때 찍었던 것이었고, 당시 하니는 건강상 이유로 촬영에 불참한 바 있었다. 실제로 해당 콘텐츠 앞부분에는 '하니는 오늘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게 됐다. 양해 부탁드린다'는 자막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번 해프닝이 더 황당한 이유는 뉴진스 멤버가 자체 콘텐츠에 불참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 당장 지난달만 하더라도 혜인이 ''Jeans' ZINE' Go! Go! Jeans!' 편에 불참했던 바다. 다른 아이돌 그룹 역시 소속 멤버가 개인 일정이 있거나 건강상 문제가 있으면 자체 콘텐츠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흔한 일이기에 의아함을 더했다. 한편 어도어와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 복귀를 두고 첨예한 의견 대립을 이어오고 있다. 어도어는 최근 민희진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절충안을 건넸지만, 민희진 측은 "말장난"이라며 "정상적인 아티스트의 성과를 위해 대표이사 직위 복귀를 강력하게 요구한다"라고 거부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어도어]
  • '유어 아너' 박우영이 그리는 저만의 길 [인터뷰] 박우영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20대 초반의 나이에 배우가 된지도 이제 막 4년째, 아직 경험한 것보단 모르는 게 더 많을 때이지만 그가 그려가고 있는 길만큼은 선명했다. 앞으로 수많은 갈림길을 맞이하겠지만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종착지만 바라보며 우직하게 나아가겠다는 배우 박우영이다. 최근 종영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극본 김재환·연출 유종선)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 극 중 박우영은 피해자 이상택(안병식)의 아들이자 살인 사건의 결정적 목격자 이청강 역을 맡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부여된 신이 많진 않았지만 극의 한 가운데에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결정적 역할을 제대로 해낸 박우영은 "아직 종영한 게 실감이 안 난다. 드라마에서 이 정도의 롤을 맡아본 게 처음이라 아직은 얼떨떨한 마음이다. 그동안엔 나만의 캐릭터에 쭉 이입해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쭉 이입해서 연기하고 작품을 볼 수 있어 신기한 마음이었다"라는 종영 소감을 전하며,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서도 많은 연락이 왔다. 주변에서 반응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됐고, 이번 작품을 하며 달리는 댓글들을 다 봤는데 '연기 살벌하게 한다'는 등의 시청자분들의 칭찬도 기분이 좋고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이청강과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 "첫 오디션을 지난해 8월에 봤는데, 이후 연락이 없으셔서 떨어진 줄 알았다. 그러다 올해 2월 오디션 연락이 다시 왔고, 두 감독님께 평가를 받은 뒤 합류하게 됐다. 내가 가장 늦게 합류한 걸로 알고 있다"라고 합류 과정을 회상한 박우영은 "감독님이 '넌 어깨가 내려가 있어서 연민이 있어 보인다' '청강이랑 어울린다'라고 말씀해 주셨고, 조금 더 연민 있어 보이기 위해 체중 감량을 좀 했다. 촬영이 2주 밖에 안 남았을 때라 소금이랑 물을 많이 마시면서 12kg 정도를 감량했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목소리 톤도 원래는 다소 낮은 편인데 조금 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발음이나 어투를 조금 다르게 해봤다. 최대한 본연의 목소리를 감추려 했다"라며 이청강이 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들려줬다. 외형과 목소리를 이청강과 가깝게 만들었다고 한들, 감정적인 영역은 완전히 다른 부분. 더욱이 이청강은 유년 시절 어머니를 여읜 것을 시작으로 사랑하는 동생과 할머니를 폭파 사고로 떠나 보내고, 아버지마저 김상혁에 의해 살해되는 등 복잡하고 어두운 서사를 지닌 인물인 만큼 그를 제대로 연기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박우영은 "가족은 아니지만 19살 때 친구를 잃어본 경험이 있다"라고 조심스레 운을 뗀 뒤, "그 경험을 기억해 보려 했고, 그때의 감정을 토대로 관련된 다큐멘터리도 여럿 찾아봤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서 감정을 좀 따와봤다. 해당 애니메이션에 가족을 모두 잃은 캐릭터가 하나 등장하는데, 분노에 휩싸여 점점 스스로 붕괴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모습이 청강이와 비슷하다 느껴져 참고하며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몰입을 하다 감정에 매몰된 순간은 없었냐 묻자 "데뷔부터 지금까지 어두운 역할을 주로 해오다 보니 감정의 켬과 끔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물론 과거엔 그 감정에 휘몰려 정말 우울해진 적도 있었는데, 그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았다. 계속 경험하다 보니 머릿속 어딘가에 '우울감'을 저장해놓고 있다 쓰는 노하우가 생기게 됐고, 아무래도 눈물을 흘리는 것에 있어서도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로 하다 보니 틈이 날 때마다 에너지를 스스로 충전해놓는 습관을 기르게 됐다"라고 답했다. 섬세하게 캐릭터를 연구한 덕분일까. 박우영의 진심 어린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화제를 모은 건 첫 번째 증언 신. 사건 장소에서 김상혁(허남준)을 목격한 게 확실하다며 쌓여있던 원망과 울분을 터트리는 그의 모습엔 많은 이들의 호평이 잇따르기도 했다. 박우영은 해당 장면이 본인에게도 만족스러운 장면 중 하나라며 "치밀하게 준비하기보단, 그 순간에 청강이가 되어보자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는데 생각보다 괜찮게 나왔더라. 시청자분들의 반응도 좋아 기뻤다. 해당 신을 찍고 변심된 증언을 하는 신을 바로 촬영하기도 했는데, 당시 촬영장이 밀폐되어 있다 보니 꽤나 더운 환경이었다. 나 때문에 촬영장에 있는 100여 분을 기다리게 할 순 없기에 '최대한 대비되어 보이는 데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빠르게 찍었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들려줬다. 반대로 아쉬움이 느껴진 순간은 언제였냐는 질문엔 "대부분의 장면이 아쉬웠지만 특히나 할머니와 동생 청아가 죽었을 때, 화장실에서 홀로 우는 신이 아쉬웠다. 당시 피부약을 먹고 있었는데 약의 부작용 중 눈물샘이 마르는 증상이 있었다. 미리 알고 촬영 들어가기 전엔 약을 끊었는데 약효가 남아있다 보니 눈물이 나오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눈물을 쏟는 건 물론 공황장애처럼 호흡이 가빠져오는 모습으로 연이어 찾아온 시련에 무너져 내리는 청강이를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느껴진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합적으로 볼 때 '유어 아너'는 내게 '희망의 끈' 같은 작품"이라는 박우영은 "영화에선 '다음 소희'가 내게 가장 큰 희망이자 언제든 붙잡을 수 있는 끈이었는데, 드라마 쪽에서도 희망의 끈이 생긴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 연기의 길을 걷는 게 맞나 싶을 때 '다음 소희'와 '유어 아너'라는 끈을 잡아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소희'를 찍을 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어요. 연기에 대해 너무 모르는 상황이었고, 스스로 연기를 너무 못했다고 생각했기에 난 연기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 생각됐어요. 그 와중에 영화가 칸 영화제를 가니 큰일 났다 싶었죠. 그런데 1년 뒤에 다시 작품을 보니 '감독님의 선택이 옳았구나' '내가 연기에 대해 정말 몰랐고, 내가 정답으로 생각한 게 정답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연기에 대해 큰 깨달음을 얻는 계기였죠.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전화위복처럼 다가오니, 제게 찾아오는 절망도 더 이상 절망처럼 보이지 않게 됐어요. '유어 아너'도 마찬가지예요. 방송되는 내내 너무 많은 응원을 받았기에 스스로 좀 힘들어질 때면 '유어 아너'를 희망의 끈처럼 다시 되돌아보려 해요." '블랙독'을 시작으로 '다음 소희'와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유어 아너'까지. 본인만의 속도로 차근차근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박우영. 그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박우영은 "작품 속 캐릭터로 매 순간 기억되고 싶고, 될 수 있다면 좋은 평가를 계속해 받고 싶다. 연기에 정답은 없지만 정답의 확률을 키워가고 싶다"면서 "내가 생각하는 인생의 길이 있는데 지금까진 80% 정도 이루며 달려온 것 같다. 앞으로도 그 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쭉쭉 갔으면 좋겠다. 물론 유명해지면 좋겠지만 지금은 계속 도전하며, 내가 세운 길을 따라 목표를 하나씩만이라도 이루며 조금씩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메타코미디클럽, 지니TV]
  • 궁지 몰린 민희진, '거짓 인터뷰' 논란…자충수에 뉴진스도 위태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대표이사직 해임, 하이브의 절충안 거절 등으로 궁지에 몰린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이번엔 ‘거짓 인터뷰’ 논란에 휩싸였다. 민희진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놓고 하이브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다”라며 반박하고 나섰는데, 설득력 있는 근거들이 뒷받침되며 민희진에 대한 부정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해외 PR 대행사에서 비방 자료를 배포했다거나, 팬미팅과 음반 작업 중단 등을 하이브의 업무방해 탓으로 돌리는 등의 뉴진스 관련 주장은 뉴진스의 커리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란 점에서 버니즈(팬덤)의 반감을 사고 있다. 민희진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론 뉴진스를 앞세워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하는 것이 아니냔 날선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브는 26일 공식 홈페이지에 낸 입장문을 통해 “민희진에게 ‘돈을 줄 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을 제안한 적이 없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 같은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이 당사로서는 황당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민희진이 자신에 대한 하이브의 감사를 ‘우발적 감정’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불법적으로’ 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명확한 내외부 제보가 이어짐에 따라 착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감사 결과 민희진이 당시 부대표와 장기간에 걸쳐 회사를 공격할 방법을 모색해왔고 ‘하이브 안에서 아무도 우리를 못건드리게 한다’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 ‘어머니들이 하이브와 계약서 안 쓴 점을 적극 이용하면 된다’와 같은 나쁜 의도들과 투자자를 만난 정황이 수도 없이 확인됐다. 하이브는 “또한 민희진 본인은 정작 회사 감사에 아직도 응하지 않고 있다. 해당 사안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심각한 사안”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레이블’에 대한 독립성 보장 약속을 어겼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며 민희진이 대표 시절 다른 어떤 레이블보다 제작과 경영에 대한 전권을 보장받았다고 했다. “일체의 간섭을 받지 않으면서 풋옵션, 연봉, 처우, 활동 지원, 프로모션 등에 대해 다른 어떤 레이블보다 큰 혜택과 지원을 누려왔다”는 게 하이브의 주장이다. 해외 PR 대행사에서 비방 자료를 뿌렸다는 주장은 거짓임을 민희진이 이름을 거명한 미국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도 확인해줬다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해당 회사에서 “‘민 이사에 대한 자료를 배포한 적이 없고 그런 주장을 한다면 거짓말’(At no point did any agency affiliated with HYBE provide any slanderous or untrue information about Min, to suggest otherwise would be a lie)이라는 답변을 보내왔다면서 벤자민도 민 이사에게 비방 가득한 자료를 받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답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측이 일본 내 뉴진스의 음반판매량에 대해서도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만 102만장이 팔렸다’는 기사 내용이 너무나 큰 사실 왜곡이어서 당시 공개돼있던 오리콘 차트 데이터로 판매량을 설명한 것”일뿐 뉴진스를 깎아내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 해당 기사가 나온 다음날 일본레코드협회가 골드(10만장) 인증을 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골드는 '출하량' 기준으로 선정한다고도 부연했다. 뉴진스의 한국 활동이 하이브의 방해로 막혔단 주장도 터무니없다고 했다. 하이브는 “뉴진스의 한국팬을 위한 깜짝 팬미팅과 음반 작업 중단은 민희진의 해임과 전 부대표의 업무 배제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오히려 민희진의 업무 처리 속도와 장기 휴가 등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어도어는 한국 팬미팅 장소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고려하고 있었으나, 잔디 이슈로 대관이 거절됐다. 신규 리더십이 이에 대한 대안 마련과 새 앨범 등 논의를 위해 실무 의견을 모아 민희진에게 수차례 미팅을 요청하고 이메일 등으로 커뮤니케이션 하였으나 민희진은 답변을 미루거나 갑자기 장기간의 휴가를 내는 등의 방법으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라며 “민희진의 업무태만과 의사결정 지연으로 인해 팬들을 위한 많은 일들이 중단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민희진이 대표이사 해임안이 협의된 안건이 아니라고 한 점도 황당 주장이라며 “이사회 안건은 협의의 대상이 아니고 사전 통지 의무도 없다. 그럼에도 어도어 이사회는 개최 3일 전에 민 이사에게 안건을 명확히 알렸다”면서 “해임 사유에 대해 ‘납득할 뚜렷한 사유가 없었다’고 했으나, 이사회는 신뢰 관계 파탄 외에도 ‘프로듀싱과 대표이사 업무를 분리하는 게 정책적으로 적정한 상황’ 등의 설명을 했다. 이는 기록으로 명확히 남아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민희진이 같은날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들을 건건히 반박한 것이다. 민희진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언급하며 현 사태가 “자회사 사장이 모 회사의 심기를 대놓고 거스른 데 대한 공개처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단정 지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승소 이후 ‘돈을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 받았다”라거나 “미국 칼럼니스트로부터 현지 하이브 홍보대행사가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받았다”라는 등의 내용을 해당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하이브가 민희진의 인터뷰 내용 일부, 특히 뉴진스의 성적과 활동 관련 내용들을 반박하며 버니즈 역시 황당함을 드러내고 있다. 하이브와 민희진의 다툼에 뉴진스가 이용당하고 있다며, 뉴진스의 향후 활동에 이상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도 뉴진스와 하이브·어도어의 동행에 이상기류가 발생하며, 활동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뉴진스가 직접 나서 요청한 민희진 어도어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며, 일부에선 전속계약 해지를 바탕으로 한 법적대응이 나올 수 있단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의 추후 선택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전날 어도어 이사진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민희진의 사내이사를 유지하는 임시주총을 열기로 했다. 다만 민희진과 뉴진스가 바란 대표직을 다시 맡기지는 않기로 했다. 민희진 측의 요청을 절반은 들어준 셈이다. 앞서 민희진은 자신의 이사 재선임을 위한 주총 개최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어도어는 같은날 민희진에게 뉴진스와 어도어의 남은 계약 기간인 5년 동안 프로듀싱을 맡는 걸 제안했다며 이 같은 내용은 뉴진스 멤버들과 이들의 부모들에게도 공유했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민희진은 대표직 복귀 의사를 거듭 강조해 전했다. 어도어의 프로듀싱 제안은 독소조항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말장난으로 치부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 NPC가 되지 않기 위해, ‘빠니보틀’에게서 배우는 태도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공인도 연예인도 아닌, ‘그냥 놀러댕기는 백수 따위’의 변(辨)은 유쾌하고 통쾌했다. 자신의 정체성과 추구하는바, 무엇보다 인기 또는 인지도의, 매혹적이어서 또 더없이 유해한 면모를 잘 파악하고 적절한 태세를 취하고 있는 영민함이 돋보여 더욱 그러했다. ‘빠니보틀’의 이야기다.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PANI BOTTLE, 박재한)은 얼마 전 어느 소통 플랫폼의 메시지 상에서 익명의 누군가와 나눈 욕설이 섞인 대화가 공개되는, 다소 난처한 상황에 부닥쳤다. 하지만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난처한 상황이 빠니보틀의 것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오히려 더욱 난처했을 법한 쪽은, 그에게 욕설을 끌어낸 익명의 누군가였으니까. 누가 봐도 메시지를 보낸 목적부터 삐끗했다. 일명 ‘이나은 옹호 논란’으로 비난 여론에 휩싸인, 또 다른 여행 유튜버 ‘곽튜브’(곽준빈)를 거론하며 빠니보틀 또한 그에 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으나, 사실 같은 여행 유튜버이고 인플루언서라는 공통점 외에 주요 사안에 있어 어떤 연관성도 없는 이에게 억지를 부린 것에 불과한 비난, 즉 비난을 위한 비난이었다고 보는 게 옳겠다. ‘나락을 내가 보냈냐’는 빠니보틀의 말마따나, 그가 곽튜브를 나락으로 보낸 것도 아니지 않나. 정작 곽튜브를 나락으로 보낸 건, 여전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을, 경험자라는 이유로 그 민감함을 잘 다루어낼 수 있으리란 자신감으로 섣불리 접근하는 실수를 저지른 곽튜브 자신과, 평소에 그가 누리는 인기를 남몰래 언짢게 여기다 제대로 된 타이밍을 만난 이들이다. 그러한 까닭에, 이후에 보여준 빠니보틀의 대처는 더욱 빛이 났다. 욕설이 난무했던 대화 내용에 걱정의, 또는 걱정을 빙자한 비판의 말을 건넨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로 반응했는데. 자신은 ‘공인도 연예인도 아니’며 방송은 언젠가 끝날 ‘그냥’ 파티 같은 것으로 ‘그냥 제 스타일대로 살다 가겠’다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빠니보틀다운 태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덧붙인 당부의 말이다. “주제넘게 조금 부탁드리고 싶은 건 어떤 일에 대해서 기사나 여론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각자의 생각대로 평가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알다시피 오늘 일어나는 논란의 대부분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다수의 사람이 하는 선택을 따라 하는 현상인 ‘군중심리’에서 비롯된다. 빠니보틀은 이를 정확히 간파하여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엄밀히 말하면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는 아니다. 실은 그 반대로, 우리는 매 순간 무지막지하게 쏟아지는 정보들 속에 놓여 있으며 문제는 태반의 것이 그 진실은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주체성을 확보하기란 더욱 많은 힘이 요구되는 바니, 그저 휩쓸려가는 쪽을 선택하곤 할 수밖에. 훨씬 쉬우니까. 그리하여 어리석은 소용돌이가 생성되어 우매한 가해자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정 사안만을 놓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전반적인 현상을 꼬집는 것으로, 빠니보틀의 글에 많은 사람들이 수긍하며 그의 진정성 어린 통변에 손을 들어주게 된 이유이겠다. 이쯤에서 다시, 언젠가 끝날 파티에 휩쓸리지 않고 ‘제 스타일대로 살다 가겠다’는 빠니보틀의 신념을 곱씹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를 비롯한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뿐만 아니라, 쏟아지는 여러 말들 속에서 살아가는 보통의 우리가 견지하고 있어야 할 시점이며 태도가 아닐까. 그래야 적어도, 최광록 셰프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한 말을 빌려, ‘NPC가 되진’ 않을 것이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news@tvdaily.co.kr, 사진 = 빠니보틀 SNS]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부터 큐피드까지…더윈드, 콘셉트 소화력 '눈길'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더윈드(The Wind)가 첫사랑을 이뤄주는 큐피드로 나선다. 더윈드(김희수·타나톤·최한빈·박하유찬·안찬원·장현준)는 26일 공식 SNS에 세 번째 미니앨범 '헬로 : 마이 퍼스트 러브'(Hello : My First Love)의 두 번째 '러브'(LOVE) 버전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교복과 스포티룩으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한 '보이'(BOY) 버전에 이어 이날 베일을 벗은 '러브' 버전 속 더윈드는 판타지 비주얼로 변신했다. 먼저 백설공주를 사랑한 여섯 난장이 테마에서 더윈드는 숲속을 배경으로 어딘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선보이고 있다. 백설공주 동화의 상징인 사과부터 아름다운 꽃과 악기 등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 더윈드의 훈훈한 소년미를 새롭게 만날 수 있다. 평균 나이 17세 더윈드표 동화의 재해석이 대중에게도 순수함을 불러일으킨다. 또 다른 콘셉트 포토는 큐피드 더윈드의 매력이 담겼다. 더윈드는 하얀색 천사 날개를 달고 분홍색 사랑의 화살과 총을 조준하며 모두의 첫사랑을 이뤄주기 위한 여정에 나섰다. 짓궂은 표정의 김희수, 호기심이 많아 보이는 타나톤, 요정 메이크업을 선보인 최한빈, 화살을 당겨보는 박하유찬, 하트를 손에 쥔 안찬원, 사랑의 권총을 겨누는 장현준은 6인 6색 큐피드의 재해석을 통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더윈드는 오는 10월 7일 세 번째 미니앨범 '헬로 : 마이 퍼스트 러브'로 8개월 만에 전격 컴백한다. 수줍은 소년이 첫사랑을 겪으면서 느끼는 풋풋한 감정들이 타이틀곡 '반가워, 나의 첫사랑'을 포함한 5개 트랙에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성장한 더윈드의 새로운 매력도 관전 포인트로 손꼽힌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위드어스엔터테인먼트]
  • 이세영이 대답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사랑 후엔 죽음이 오는 것 같아요. 사랑은 끝나지 않으니까요" 이세영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대해 '죽음'이라 답했다. 죽음만이 갈라놓을 수 있는 사랑을 해보지는 않았다지만, 그의 삶에서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만은 확고해 보였다.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사랑을 다루는 작품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배우 이세영의 이야기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하 '사랑 후에')은 공지영·츠지 히토나리 작가의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다. 일본 유학 중이던 최홍(이세영)이 준고(사카구치 켄타로)를 만나 애절한 사랑과 이별을 겪은 후 5년 만에 한국에서 재회하면서 펼쳐지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극 중 이세영은 최홍 역을 맡았다. 이세영은 '사랑 후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사랑이야기처럼, 정통 멜로라는 점이 좋았다. 홍과 준고의 사랑이야기가 절절하고 애틋하고 아름다워서 합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랑 후에'는 대사의 80%가 일본어로 전달될 만큼 일본어의 비중이 높다. 이세영은 "이번 작품 때문에 일어를 처음 공부했다. 한 달 반정도 공부했다. 쉽지 않다 생각했지만,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전했다. 게다가 이세영은 "일본인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쉽지 않겠지만 다른 언어도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극 중 그의 애인으로 등장하는 일본 배우 켄타로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일본어로 소통해야 했기에, 켄타로 배우의 작품 '남은 인생 10년'을 찾아보기도 했다. 뉘앙스로 대사를 하는 게 중요한 부분이었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표현하려 노력했다"라며 "켄타로 배우는 밝고 건강하다. 특유의 순수함이 있고 성숙하며 깊이 있는 사람이다. 보고 있으면 맑아지는 기분이 들 정도다. 집중력도 좋고 세심하고 다정한 배우다"라고 덧붙였다. 이세영은 일본 남자와의 로맨스를 한 소감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제가 표본이 될 정도는 아니겠지만, 일본 남자들은 표현을 안 하고 무뚝뚝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켄타로는 섬세하고 다정다감했다. 사실 싸우려면 말이 잘 통해야 하는데, 서로 배려하고 그러다 보니 오해가 크게 안 생겨서 그런게 아닐까 싶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두 사람은 극 중 이별하며 의견의 차이를 겪는다. 이에 대해 이세영은 "상황적인 게 컸던 것 같다. 본인을 먼저 생각하다 보니까 상대의 입장을 온전히 이해하진 못한 것 같다"라며 "저희 드라마가 얘기하는 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상대에 대한 이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 이해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유야 있겠지만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세영이 생각하는 사랑 후에 오는 건 무엇이었을까. 이세영은 "스태프들과도 이야기를 해봤다. 감독님은 '온전한 이해'라고 하셨고, 전 '죽음'이라고 했다.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우린 연인이 없어도 항상 사랑하지 않냐. 일과 취미, 이런 사랑이 계속된다. 물론 연인과의 사랑도 끝나지 않는다. 그 정도의 절절한 사랑을 해본 적은 없지만 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멜로물을 하며 남는 것들에 대해 이세영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감정을 다룬다는 게 재밌고 좋다. 다들 많이 사랑하고 많이 상처받고 또 사랑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이어 멜로 장르의 작품을 소화하는 이유에 대해선 "다른 장르도 제안이 오기도 하지만, 한국이야기에서 사랑이 빠질 수 없지 않냐. 가장 중요한 게 사랑이야기라 생각해 더 선호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세영은 자신의 인생의 명장면을 꼽아달라고 묻자 "올해 일본에서 촬영하던 순간이다.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한국에서도 자유롭게 다니지만, 저를 더 모르는 분들 사이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그게 에너지가 넘치는 명장면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감으론 "'사랑 후에'를 통해 더 성장하게 된 것 같다. 작품을 하며 얻은 좋은 에너지로 올해를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역 배우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20년 차 배우를 바라보고 있는 이세영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20대 중후반부터는 미래에 저당 잡힌 현재라고 해야 할까. 미래를 위한 작품을 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참자는 생각을 해왔다"라며 "쉼 없이 일을 해왔는데, 제가 인간으로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았다. 이제는 현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는 배우가 되면 좋겠고, 많은 경험들을 녹여내는 좋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27일 저녁 8시에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쿠팡플레이]
  • "곰국 끓이듯 정성 다한 작품"…'보통의 가족', 해외가 먼저 알아 본 수작 [TD현장 종합] 보통의 가족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개봉 전부터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보통의 가족’이 베일을 벗었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언론시사회에서는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다. 또한 이번 작품은 허진호 감독만의 섬세한 연출과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의 폭발적인 연기 앙상블이 더해져 올해 최고의 문제작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평범했던 네 사람 재완(설경구), 재규(장동건), 연경(김희애), 지수(수현)가 아이들의 범죄 사실을 목격한 이후, 서로 다른 모습으로 무너져 가는 모습은 예측 불허한 전개로 펼쳐지며 서스펜스 넘치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날 허진호 감독은 ‘보통의 가족’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본을 먼저 받았다. 원작 소설과 먼저 영화화된 작품을 봤다. 내가 이걸 잘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에 대해 부모가 어떤 행동을 할지 저도 자식이 있어서 굉장히 공감했다. 이야기의 틀들을 한국 사회에 가져와도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서 작품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허진호 감독은 이야기의 변곡점마다 묘사되는 재완 재규 연경 지수 등 4인의 저녁 식사 장면에 대해 “원제목이 ‘더 디너’이고, 4명이서 밥 먹으면서 대화하는 장면을 찍을 때 카메라를 3대 정도 써서 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찍었다. 배우들의 미세한 심리 변화와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배우들도 극 중 세 번에 걸쳐 진행되는 두 부부의 저녁 식사 장면을 특별히 신경 써서 촬영했다. 네 인물의 감정이 미묘하지만 격렬하게 흔들리는 장면인 만큼 감정의 변화를 세밀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경구는 “식사 자리 장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100번이 넘는 컷을 연기해야 했다. 멀리서 식사 장면이 보일 때에는 화기애애할 수 있지만 카메라가 가까이 올 수록 균열과 감정의 변화를 미묘하게 표현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수현은 “감정이 요동치는 장면이 많았다. 디너 신을 긴 시간에 걸쳐서 찍었는데 감독님이 여러 가지 제안을 하실 때마다 힘이 생기고 또 다른 집중이 생겼다. 에너지가 떨어질 시간도 없이 유지가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 19회라는 진기록을 달성하며 주목받고 있는 ‘보통의 가족’은 파격적인 소재와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로 관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허진호 감독은 제목의 이유에 대해 “영화를 보고 나면 극 중 가족이 보통의 가족인지에 대한 질문이 들 것 같다. 범죄를 저지른 자식을 앞에 둔 가족의 행동이 보통이 아니고 특별할 수는 있지만 저도 저에게 이런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생각했을 때 어쩌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통의 일이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제목이 좋았다. 제목에서 뭔가 역설적인 느낌이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제목이 또다시 제목을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아서 이 제목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진호 감독은 “한 영화제에 갔을 때 관객 분 중에 한 분이 이 영화는 학부모와 같이 봐야 하는 영화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정말 이 시대에 우리가 모두 느끼는 교육의 문제가 왜 여기까지 왔나, 물론 저한테는 해결책이 없지만 생각한 적이 있다.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건 부모가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허진호 감독은 “극 중의 상황들이 저는 부조리극 같았다. 그때 설경구 배우가 연기를 했는데 너무 웃기더라. 너무 좋아서 그 장면을 쓰게 됐다. 토론토 영화제 배급관에서는 그 장면에서 안 터져서 조금 걱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진호 감독은 “해외에서는 화장실에서 연경과 지수가 싸우는 장면을 제일 좋아했다. 연경이 지수에게 ‘거울을 보세요’라는 대사는 김희애 배우가 제안해서 나온 장면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가장 드라마틱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 재규 역의 장동건은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 “재규의 감정 변화 계기는 다른 역할들에 비해서 불확실한 점들이 있었다. 어떤 계기로 재규의 마음이 바뀌었을까에 대해서 감독님이랑 현장에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어쩌면 처음부터 재규의 진심은 마지막 결정처럼 하고 싶어 하던 사람이 아니었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희애는 “정성을 다해서 곰국 끓이듯이 푹 우려내는 듯이 영화를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제작진들이 정성을 다해 만들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보통의 가족’은 10월 9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 이세영이 대답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사랑 후엔 죽음이 오는 것 같아요. 사랑은 끝나지 않으니까요" 이세영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대해 '죽음'이라 답했다. 죽음만이 갈라놓을 수 있는 사랑을 해보지는 않았다지만, 그의 삶에서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만은 확고해 보였다.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사랑을 다루는 작품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배우 이세영의 이야기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하 '사랑 후에')은 공지영·츠지 히토나리 작가의 소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다. 일본 유학 중이던 최홍(이세영)이 준고(사카구치 켄타로)를 만나 애절한 사랑과 이별을 겪은 후 5년 만에 한국에서 재회하면서 펼쳐지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극 중 이세영은 최홍 역을 맡았다. 이세영은 '사랑 후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사랑이야기처럼, 정통 멜로라는 점이 좋았다. 홍과 준고의 사랑이야기가 절절하고 애틋하고 아름다워서 합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랑 후에'는 대사의 80%가 일본어로 전달될 만큼 일본어의 비중이 높다. 이세영은 "이번 작품 때문에 일어를 처음 공부했다. 한 달 반정도 공부했다. 쉽지 않다 생각했지만,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전했다. 게다가 이세영은 "일본인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쉽지 않겠지만 다른 언어도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극 중 그의 애인으로 등장하는 일본 배우 켄타로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일본어로 소통해야 했기에, 켄타로 배우의 작품 '남은 인생 10년'을 찾아보기도 했다. 뉘앙스로 대사를 하는 게 중요한 부분이었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표현하려 노력했다"라며 "켄타로 배우는 밝고 건강하다. 특유의 순수함이 있고 성숙하며 깊이 있는 사람이다. 보고 있으면 맑아지는 기분이 들 정도다. 집중력도 좋고 세심하고 다정한 배우다"라고 덧붙였다. 이세영은 일본 남자와의 로맨스를 한 소감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제가 표본이 될 정도는 아니겠지만, 일본 남자들은 표현을 안 하고 무뚝뚝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섬세하고 다정다감했다. 사실 싸우려면 말이 잘 통해야 하는데, 서로 배려하고 그러다 보니 오해가 크게 안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두 사람은 극 중 이별하며 의견의 차이를 겪는다. 이에 대해 이세영은 "상황적인 게 컸던 것 같다. 자기를 먼저 생각해 보니까 상대의 입장을 온전히 이해하진 못하는 것 같다"라며 "저희 드라마가 얘기하는 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상대에 대한 이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 이해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유야 있겠지만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세영이 생각하는 사랑 후에 오는 건 무엇이었을까. 이세영은 "스태프들과도 이야기를 해봤다. 감독님은 '온전한 이해'라고 하셨다. 전 '죽음'이라고 했다. 사랑은 끝나지 않고 연인이 없어도 항상 사랑하지 않냐. 일과 취미, 이런 사랑이 계속되지 않냐. 연인과의 사랑도 끝나지 않는다. 물론 그 정도의 절절한 사랑을 해본 적은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멜로물을 하며 남는 것들에 대해서는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감정을 다룬다는 게 재밌고 좋다. 많이 사랑하고 많이 상처받고 또 사랑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이어 멜로 장르의 작품을 소화하는 이유에 대해선 "다른 장르도 제안이 오기도 하지만, 한국이야기에서 사랑이 빠질 수 없지 않냐. 가장 중요한 게 사랑이야기라 생각해서 더 선호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의 명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올해 일본에서 촬영하던 순간이다.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한국에서도 자유롭게 다니지만, 저를 더 모르는 분들 사이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그게 에너지가 넘치는 명장면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감으론 "'사랑 후에'를 통해 더 성장하게 된 것 같다. 작품을 하며 얻은 좋은 에너지로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역 배우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20년 차 배우를 바라보고 있는 이세영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 "20대 중후반부터는 미래를 위한 작품을 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참자는 생각을 해왔다"라며 "쉼 없이 일을 해왔는데, 제가 인간으로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았다. 이제는 현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는 배우가 되면 좋겠고, 많은 경험들을 녹여내는 좋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자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27일 저녁 8시에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쿠팡플레이]
  • 민희진, 이쯤 되면 걱정되는 뉴진스 소유 욕구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미래를 내다 보는 청사진일까, 능력 밖의 일을 꾀하는 당랑거철일까. 어도어 전 대표이자 현 사내이사 민희진이 일본에서 뉴진스를 위한 7년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위성채널 와우와우(WOWOW)는 22일 민희진 이사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민희진 이사는 "(뉴진스를 위해) 제가 그린 어떤 청사진이 있다"며 "뉴진스의 7년을 크게 그린 그림이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민희진 이사는 간접적으로 하이브와의 갈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사실 매년 그 계획까지 도장 깨기를 하면서 가는 기분"이라며 "그래서 저한테는 무지갯빛 미래인데, 지금은 거기까지 안전하게 잘 도달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매년 매 앨범마다 놀라게 할 자신이 있었다. 그런 것들이 예전에는 당연한 거였는데 지금으로서는 이게 현실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사람은 희망을 먹고 산다"며 "저는 아까 말씀드렸던 계획에 대해 뉴진스 멤버들과 얘기를 많이 한다, 얘기를 나눴던 우리의 내용들을 멤버들과 얘기했었고 이걸 실현해 나가자는 포부 덕에 고비를 넘길 수 있었는데, 이게 희망 고문이 안 되고 실현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커졌다"라고 말해 이목이 쏠렸다. 자신의 계획대로라면 뉴진스는 매년 마다 '당연히 놀라운 앨범'을 발표할 예정인데, 현재는 '희망사항'에 가까운 일이 됐다는 얘기다. 자신과 하이브의 갈등이 자칫 뉴진스와 하이브의 갈등인 마냥 비춰질 수 있는 여지를 주는 발언이다. 민희진 이사가 자신과 뉴진스를 동일시할수록 멤버들의 이미지는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잃어갈 수 밖에 없다. 뉴진스에 대한 민희진 이사의 남다른 사랑은 문제 거리가 아니다. 문제는 곧잘 천리길을 앞서 가버리는 그의 발언들이다. 해당 인터뷰가 어도어 대표직에서 해임되기 전 이뤄진 것이라도 애초 어도에서 보장된 그의 임기는 7년을 밑돈다. 현재는 좌절됐지만, 민희진 이사가 올해 초부터 하이브에 강력하게 요구한 임기 보장 기간은 '5년'이었다. 하지만 민희진 이사의 포부는 그 이상을 웃돈 7년이다. 어도어와 뉴진스의 전속 계약 기간, 그 이상을 말하고 있으니 뉴진스에 대한 그의 소유 의식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프로듀서로서 소속 아티스트의 미래를 장기적으로 세울 수는 있지만 민희진 이사는 한 때 어도어의 전 대표, 경영인이었고, 그 과정에서 배임 등의 문제로 모회사와 유례 없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공개 발언에 신중을 기울어야 상황임에도 불구, 민희진 이사는 일본에서도 국내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것 처럼 자신이 뉴진스를 얼마나 위하고 사랑하는지를 강조하고 있다. 정말 뉴진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일까. 이제 뉴진스를 따라다니는 키워드는 '하입 보이'나 '어텐션'이 아니라 '민희진의 딸'이 되지 않았는가.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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