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데일리안, Author at 뉴스벨 - 623 중 520 번째 페이지

데일리안 (12449 Posts)

  • '생존 친문' 진선미 잡아라…국민의힘, '강동갑 대혈전' 예고 [서울 바로미터 이곳 ⑳] '강동갑에서 재선' 진선미, 4선 고지 등정 도전 與선 '전주혜 의원 vs 윤희석 대변인' 경선 돌입 '대선-지선' 거치며 '보수 강세' 뚜렷…'진보세' 강한 '길동' 강동을 편입도 선거 변수로 떠올라 강동갑은 서울 내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경합지역)로 꼽힌다. 역대 총선 결과만 봐도 보수와 진보 세력이 강동갑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다퉈왔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1988년 13대 총선 당시에는 통일민주당 소속의 김동규 전 의원이 강동갑에 처음 깃발을 꽂았고, 이후 14~16대 3차례 동안에는 이부영 전 의원이 이곳에서 민주당(14대·15대)과 한나라당(16대) 소속으로 의원직을 지낸 바 있다. 2004년 열린 17대 총선에선 김충환 전 의원이 강동갑에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당선돼 18대까지 재선 의원으로 활약했다. 19대엔 신동우 전 의원이 새누리당 소속으로 지역을 재탈환하기도 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강동갑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여겨지지만 19대 이후엔 분위기가 완연히 달라졌다. 2016년 실시된 20대 총선서 강동갑을 가져간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이미 19대 당시 비례대표로 한 차례 의원직을 경험하고 재빠르게 강동갑을 선점해 지역 기반을 닦아 놓은 것이 주효했다. 당시 진 의원은 43.79%(5만4159표)를 얻어 재선을 노렸던 신동우 전 의원(40.98%·5만691표)을 2.81%p(3468표) 차이로 제쳤다. 진 의원의 강세는 2020년 열린 21대 총선까지 이어졌다. 일찌감치 진 의원을 강동갑 후보로 점찍은 민주당과 달리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공천 잡음을 겪으면서 후보 선출과정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다. 강동갑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지역 기반을 닦아 놓았던 윤희석 위원장을 컷오프하고 영입인재로 들어온 이수희 현 강동구청장이 전략공천을 받은 것이다. 여 변호사 대(對) 여 변호사의 구도를 만들기 위함이었지만 결국 지역 연고가 약했던 이 구청장은 47.70%(7만4441표)를 얻어 51.50%(8만361표)를 획득한 진 의원에게 3.79%p(5920표)차로 패배하고 말았다. 진 의원은 강동갑에서만 재선에 성공하며 강동갑을 완연한 민주당의 강세 지역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단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단 2년 만에 뒤집히고 말았다. 2022년 펼쳐진 대선에서 상일2동과 강일동을 제외한 강동구 주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줬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강동구에서 51.70%(16만593표)를 얻어 44.80%(13만9172표)를 획득하는데 그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6.90%(2만1421표)의 격차를 만들었다. 이어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강동구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게 60.56%(12만8626표)라는 압도적인 표를 밀어줬다. 송영길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37.85%(8만390표)와는 무려 22.71%p(4만8236표)의 격차를 보인 것이다. 같은 선거에서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54.19%(11만4743표)를 강동구에서 얻어내며 양준욱 당시 민주당 강동구청장 후보(39.91%·8만4509표)와 14.28%p(3만234표)의 차이를 만들어냈다. 그런 만큼 4월 10일로 예정된 22대 총선에서의 관전 포인트 역시 보수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쏠려 있다. 민주당에선 현역인 진 의원을 일찌감치 단수공천했다. 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만큼 친문계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최근 이재명 대표가 비명·친문계를 배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지역 경쟁력이 있는 진 의원에게 단수공천을 준 것을 두고 당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최근 두 차례의 선거 흐름이 나쁘지 않은 만큼 두 예비후보가 치열한 경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강동갑에 출사표를 던진 이는 현역 비례대표인 전주혜 의원과 지난 총선을 앞두고 강동갑 당협을 맡은 바 있던 윤희석 선임대변인이다. 변수는 또 있다. 여야는 지난달 29일 본회의를 열고 재석 259명 중 190명의 찬성으로 22대 총선에 적용될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강동갑에 속했던 길동은 강동을로 넘어가게 됐다. 길동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진 의원에게 52.43%의 표를 밀어줬을 정도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그런 만큼 이번 선거에선 강동갑의 보수세가 더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강남4구라고도 불리는 강동갑인 만큼 원래 보수세가 강한데 지난 2번의 선거에서 진선미 의원이 야권 세력을 만들면서 승리를 거둔 만큼 본선 결과를 예상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 구조상 이곳은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얼마나 더 합심해서 선거를 치르느냐에 따라 결과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구조여서 잡음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참신' 박정훈 vs '4수' 조재희…'보수강세' 송파갑 관전 포인트는 [서울 바로미터 이곳 ⑲] '친명'과 '친윤'의 싸움…동대문을 장경태 vs 김경진 [서울 바로미터 이곳 ⑱] 김영주 탈당에 '영등포갑' 격전지 급부상…채현일 맞설 본선 대진은? [서울 바로미터 이곳 ⑰] 박용진 '하위 10%' 강북을 동요…野 공천 파동, 與 기회? [서울 바로미터 이곳 ⑯] "36년 기다렸다" 오신환…고민정과 '광진을' 승부 예고 [서울 바로미터 이곳 ⑮]
  • '동작갑'도 '동작을'도 국민의힘에 '훈풍' '동작갑' 여론조사서 장진영, 김병기에 미소 나경원 승승장구…추미애 '동작을' 안 온다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서울 '동작구'에 '훈풍'이 풀고 있다. 국민의힘은 21대 총선에서 갑·을 지역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이번 총선에선 동작갑에 '김병기(민주당) vs 장진영(국민의힘)', 동작을에 '류삼영(민주당) vs 나경원(국민의힘)' 대진표가 확정됐다. 일단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우호적이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이번 총선 동작을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맞붙을 상대로 영입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을 전략공천했다. 류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 징계를 받고 사직한 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동안 동작을에선 '나경원 vs 추미애'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대결 가능성이 나왔다. 민주당은 나 전 원내대표를 상대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현역인 이수진 의원을 비롯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여론조사는 나 전 원내대표가 추미애 전 장관과 이수진 의원에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7~19일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00% 무선 전화면접원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로 이 의원과 나 전 원내대표의 가상대결은 이수진 37%, 나경원 41%로 나왔다. 추 전 법무부 장관과 나 전 원내대표의 가상대결은 추미애 33%, 나경원 44%로 나왔다. 민주당이 동작을에 류삼영 전 총경을 전략공천한 것은 '추미애 카드'로도 나 전 원내대표를 꺾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날 추미애 전 장관을 경기 하남갑에 단수공천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류 전 총경이 공천된 이후 페이스북에 "3월을 넘겨서야 민주당이 동작을 후보를 결정했다"며 "요란했던 '여전사 3인방'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 해석은 분분하지만 어쨌든 이건 주민들께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여전사 3인방은 당내 '친명'으로 분류되는 추 전 장관과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을 뜻한다. 한편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해 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 의원이 신당에 합류해 동작을에서 출마할 지도 관심사다. 동작갑에선 민주당의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찐명(찐이재명)' 김병기 의원과 '무한도전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장진영 전 국민의힘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맞붙는다. 여론조사에선 장 전 위원장이 미소를 짓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5~2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서울 동작갑 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 504명(100% 무선 ARS)에 대해 후보 지지도 조사를 한 결과, 장진영 전 위원장은 45.5%, 김병기 의원은 39.6%로 나타났다. '기타 다른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6.6%, '투표할 후보가 없다' 3.4%, '잘 모르겠다'는 4.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의원은 이 지역에서 재선(20~21대)을 지냈으며, 이번 총선은 김 의원과 장 전 위원장의 리턴매치다. 다만 지난 1월 25일 민주당을 탈당한 전병헌 전 의원이 역시 신당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동작갑은 '김병기 vs 장진영 vs 전병헌' 3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전 전 의원은 동작갑에서 3선 의원(17~19대)을 지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태, 한동훈 요청 수용…"박민식과 합심해 강서을서 승리" 與, 김희곤·임병헌·김병욱 현역 3명 탈락…5선 김영선 컷오프 與공관위원 유일준, 비례당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 겸직 '이준석·양향자·이원욱' 경기 남부로…개혁신당, '반도체 벨트'에 힘 원희룡, '명룡대전' 성사에 "범죄혐의자 공천해도 무조건 당선 안돼"
  • "국회 출근 전 불륜男과 호텔서…" 증거사진까지 나와 '발칵' 일본 여당인 자민당 소속 현직 여성 의원이 '불륜 의혹'이 제기되자 하루 만에 사과했다. 지난달 29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자민당의 히로세 메구미(57) 참의원(상원) 의원은 자신의 불륜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지 하루 만에 고개를 숙였다. 히로세 의원은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저의 부도덕함으로 인해 저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심려를 끼친 것, 가족들을 배신해 버린 것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여러분에게 불편한 감정과 불신을 안겨드려 정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가족을 아끼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히로세 의원은 불륜 사실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데일리신조는 히로세 의원이 외국인 남성과 불륜 행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히로세 의원은 빨간색 벤츠를 몰고 한 남성과 레스토랑에 가 식사를 했다"라며 "두 사람은 호텔에 가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시간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후 그대로 국회로 직행, 예산위원회에서 피곤한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히로세 의원과 외국인 남성이 손을 잡은 모습 등의 사진도 공개했다. 히로세 의원은 지난 2022년 7월 이와테 모리오카 출신으로 평범한 주부에서 변호사가 된 경력을 기반으로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다. 1994년 결혼해 슬하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혀로 참기름병 핥고, 곰팡이까지…" 유치원 급식 충격 폭로 "나 정신병자라서 …" 흡연女 쫓아가 구타한 주짓수 관장 "나랑 살고 싶으면 죽여" 불륜女 요구에 15층서 자식들 던진 男 "제발 층간소음 좀…" 항의쪽지 보낸 주민, 결말 무슨 일 밤만 되면 술집 접대부…20대女 어린이집 교사의 이중생활
  • "안 죽었으니까, 싸울게요" 세상에 외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자신의 범죄 피해 사실과 지난 2년여 간의 회복 과정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책 제목은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 피해자는 자신의 필명을 김진주라고 지었다. 김 씨는 이 사건 피해로 마비됐던 다리가 다시 풀렸던 시기가 6월인데, 6월의 탄생석인 진주를 필명으로 짓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2일 김 씨는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범죄 피해자가 겪는 어려움과 사법 과정에서 불합리함 등을 알게 됐고 이후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며 "진주는 조개가 체내의 이물질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무기질 덩어리인데, 이 과정이 스스로를 지켜내려는 제 상황과 너무 비슷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2022년 5월 22일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일련의 과정을 책에 담았다. 그는 "범죄 피해자로서 겪은 후유증과 수사 과정에서 느낀 소외감, 언론에 공론화하던 순간들을 떠올렸다"고 회상했다. 이 모든 것을 글로 작성하는 데는 한 달가량의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과거의 기억이 머릿속에 또렷하게 남아 있어 책을 쓰는 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며 "내가 느꼈던 감정과 시간을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책의 마지막에는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에게 쓴 '회복 편지'도 넣었다. 김 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해자는 나를 보복하겠다고 대놓고 이야기하고 다녔다"며 "그런데도 나는 더 이상 당신이 무섭지 않고, 당신과 달리 비겁하지 않고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겠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른 범죄 피해자를 만나 조언하고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는 등 김 씨는 앞으로도 이들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 씨는 "누구나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피해자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해 범죄별 피해 대응책과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피해자가 언론을 찾지 않고, 사법 체계에서 소외당하지 않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 정신병자라서 …" 흡연女 쫓아가 구타한 주짓수 관장 "나랑 살고 싶으면 죽여" 불륜女 요구에 15층서 자식들 던진 男 "혀로 참기름병 핥고, 곰팡이까지…" 유치원 급식 충격 폭로 주호민 경고 "고소당한 줄 모르지? 낯선 번호 전화 잘 받아라" "뱃속에 아이 들어서자 남편이 그제야 대머리 고백을…"
  • ‘비명횡사, 친명횡재’공천에 신음하는 민주당 한국갤럽 정당 지지율, 국민의힘 41% vs 더불어민주당 36% 총선 공천 공정성 평가, 국민의힘 공정 40% 〉민주당 27% ‘비명횡사, 친명횡재’ 빅데이터...긍정 감성 각각 12%, 11%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으로 신음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의 가장 민감한 인물이 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끝내 공천하지 않았다. 경쟁자들을 모조리 다 거세하고 있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임 전 실장이 지난 2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친명 지도부에 “서울 중·성동구갑에 대한 전략공관 위원회의 추천 의결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묻고 싶다”며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재명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하나일 때 승리했다”며 “명문(明文)의 약속과 통합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폭정을 심판하기 위한 기본 전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공천 논란은 한 두 사람이 아니다. 그동안 이재명 대표와 공개적으로 각을 세워왔던 비명계 5선 설훈 의원도 탈당을 선언했다. 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한다. 의사결정에 반하는 인물은 모두 쳐내며 이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만 곁에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를 조선 시대 최고 폭군인 ‘연산군’에 비유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피범벅’이 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면전에서 “남의 가죽 벗기다가 피칠갑 된다”, “왜 당신 가죽은 안 벗기나” 등의 발언을 한 홍영표 의원이 “선거 참패 전망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굉장히 안이하다”고 규탄했다. 홍영표 의원은 “지금 민주당 공천의 진행을 보면 하위 평가 20%가 약 31명으로 3분의 1 정도가 커밍아웃을 했다. 그런데 31명 중에 28명은 친문이나 비명 의원들”이라며 “민주당 안에서 이재명 대표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비판하는 사람들. 친문·비명을 비롯한 반대 세력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식의 공천이 진행되다 보니까 우려가 큰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장 민주당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의 의뢰를 받아 지난 2월 22~23일 실시한 조사(전국 1015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P 응답률 11.8%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보았다. 국민의힘 41%, 더불어민주당 36%로 나왔는데 주목할 점은 같은 조사에서 지난 8월 이후로 국민의힘에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민주당이 선거를 40여 일 남겨 둔 시점의 조사에서 ‘크로스(지지율에서 우선순위 자리가 뒤바뀌는 결과)’를 당했다. 서울은 국민의힘 43%, 민주당 31%로 12%포인트나 국민의힘이 앞서는 결과로 나타났다. ‘낙동강 벨트’가 이번 선거에서 중요하다는 분석을 많이 하고 있는데 부산울산경남(PK)지역은 국민의힘이 48%로 17%포인트나 앞서는 결과로 나왔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공천 파동의 결과라는 점에서 심각하다. 역대 선거를 돌아보면 민주당이 낙동강 벨트에서 무너졌을 때 전체 선거를 승리한 적이 없었다. 민주당 위기설이 단순히 엄살이 아니라 치명적인 타격으로 보이는 이유다. 박용진 의원과 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을 하위 평가하면서 친명과 비명의 반목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로 민주당이 얼룩지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고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에 대해 법률 대리인으로 활약했던 인사들이 대거 공천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대장동 공천’이라는 혹평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갤럽과 서울경제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잘했다고 보는지. 잘못했다고 보는지’ 물어보았다. 긍정 전체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이 공천을 공정하게 했다는 평가는 40%, 더불어민주당은 27%로 13%포인트 국민의힘이 더 공정성에서 앞선다. 특히 이번 총선의 핵심 지역인 서울에서 두 정당의 공천 공정성은 국민의힘 47%, 민주당 24%로 꽤 큰 차이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공천 갈등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지만 공천 탈락자들의 폭탄 발언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확대되고 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이 전략지역구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했다. 선거에서 가장 큰 위기는 아군이 적군으로 돌변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위기론이 제기되는 이유는 단순히 묵살하고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상태다.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긍부정 감성 비율은 어떤 결과일까.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지난 2월 19~28일 기간 동안 비명횡사와 친명횡재에 대해 파악해 보았다. 비명횡사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논란’, ‘반발’, ‘비판하다’, ‘갈등’, ‘정체불명’, ‘체포’, ‘범죄’, ‘불만’, ‘즐기다’, ‘우려’, ‘반발하다’, ‘위기’, ‘합리적’, ‘의혹’ 등으로 나타났고 친명횡재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논란’, ‘비판하다’, ‘갈등’, ‘반발’, ‘정체불명’, ‘불만’, ‘즐기다’, ‘달다’, ‘위기’, ‘허위’, ‘괴담’, ‘의혹’, ‘불만’ 등으로 나왔다. 극도로 부정적 내용이 도배된 결과다. 공천 파장으로 일그러진 민주당의 민낯이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에서 비명횡사는 긍정 12%, 부정 87%로 나타났다. 친명횡재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긍정 감성 비율이 11%, 부정 비율은 86%로 나와 압도적이었다(그림). 결국 공천 파장과 영향은 이번 선거의 프레임이 되고 있는 두 인물로 수렴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조용한 공천’에 대한 평가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쪽으로 가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의 막장 공천 양상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로 연결되고 있다. 한국갤럽과 서울경제의 조사 결과 한 위원장의 직무에 대한 긍정 평가는 52%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직무 평가는 사뭇 달랐다. 긍정 평가가 36%로 나왔다. 민주당이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으로 신음하고 있다. 글/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소장·정치컨설턴트(mikebay@naver.com)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정부 지원이냐 심판이냐…'스윙보터' 충청의 선택은 이상민의 탁견, “민주당 저 지경은 기득권 공범자들 탓” '참신' 박정훈 vs '4수' 조재희…'보수강세' 송파갑 관전 포인트는 [서울 바로미터 이곳 ⑲] '만세'가 힘겨운 당신...50대 아니어도 의심 필요한 '오십견' 찬 바람에 서늘한 3·1절...추운 날 심장질환 주의해야 하는 이유
  • 이재욱·카리나 열애 / 이서진·현봉식 사생활 루머 부인 / 나훈아 은퇴 시사 [주간 대중문화 이슈] 원로 배우 오현경 별세 벤, 이욱 이사장과 이혼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 이재욱·카리나, 열애 "알아가는 중" 배우 이재욱과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열애 중입니다. 카리나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7일 두 사람의 열애설과 관련해 "(서로)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욱의 소속사 씨제스도 "두 사람은 이제 알아가는 중으로, 배우가 촬영 중이고 사생활인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존중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카리나와 이재욱은 지난 1월 밀라노에서 열린 한 패션쇼에서 처음 인연을 맺고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서진·현봉식, 사생활 루머에 곤욕 배우 이서진과 현봉식이 사생활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서진의 소속사 안테나 측은 1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루머성 글에 대해 사실이 아니기에 외부적 대응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며 "다만, 이와 관련 소속 배우의 실명이 거론되며 악의적인 비방과 무분별한 허위 사실이 지속적으로 게시 및 유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사는 더 이상 상황의 심각성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악성 루머를 만들고 이를 퍼뜨리며 배우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L씨에게 잠수 이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작성자는 해당 글을 통해 배우 L씨와 4년을 넘게 만났으나, 잠수 이별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작성자는 L씨가 신체 중요 부위 사진을 보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는 내용에 담긴 일부 단서들을 근거로 L씨가 이서진일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고, 결국 안테나가 "무분별한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입니다. 현봉식 역시 사생활과 관련된 루머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한 작성자가 자신의 SNS를 통해 남자 배우 B씨가 자신과 교제 당시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워 결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B씨가 반려견을 학대하며 유기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B씨로 현봉식이 지목됐고, 이에 현봉식의 소속사 제리고고 엔터테인먼트 측이 "최근 현봉식에 관해 허위사실에 기반한 악성루머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음을 인지했다"며 "해당 루머가 제기된 시점부터 법무법인을 통해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증거자료를 모두 수집했으며, 최초 유포자들에 대해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나훈아, 은퇴 시사 가수 나훈아가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하며 가요계 은퇴를 시사했습니다. 나훈아는 지난달 27일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직접 쓴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이 편지에서 "한 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며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줬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 줬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줬다"고 말한 나훈아는 편지 말미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를 남겨 이번 공연이 그의 마지막 무대임을 시사했습니다. 나훈아는 오는 4월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콘서트'의 열 예정입니다. 이후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에서 콘서트를 이어갑니다. ◆ 원로 배우 오현경 별세 배우 오현경이 별세했습니다. 오현경이 지난 1일 오전 11분께 김포의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오현경은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6개월 넘게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55년 연극 '사육신'으로 데뷔한 오현경은 '휘가로의 결혼', '오델로', '햄릿'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특히 1987년 드라마 '손자병법'을 통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열릴 예정입니다. ◆ 벤, 이욱 이사장과 결혼 3년 만에 파경 가수 벤이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았습니다. 지난달 29일 소속사 BRD엔터테인먼트 측은 "벤이 이혼한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양육권은 벤이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벤은 지난 2021년 W재단 이욱 이사장과 결혼식을 올렸으며, 지난해 2월 첫 딸을 품에 안았습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훈아, 한국 가요계의 거인 [인터뷰] 강서병 김일호 "서울대 역사교육과 졸업해 여의도 향한 이유는…" 르세라핌 '이지', 英오피셜 차트·스포티파이서 자체 신기록 국민의힘 지지율 40%…33% 민주당에 오차범위밖 앞서기 시작 [한국갤럽] [단독] 민주당 소속 계양구청장, 국민의힘 윤주경 참배 제지 논란
  • [인터뷰] 강서병 김일호 "서울대 역사교육과 졸업해 여의도 향한 이유는…" 김일호 국민의힘 서울 강서병 후보 인터뷰 1973년생 당직자 출신 정치인으로 강서에서 초·중·고교 졸업한 동네사람 "한강벨트의 시작, 강서라는 것 보여줄 것" 지난 14일 국민의힘은 4·10 총선 출마 후보 가운데 25명을 '1호'로 단수 공천했다. 서울 용산 권영세 의원, 동작을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굵직한 인사들이 공천장을 받은 가운데, 공천자 목록 중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 유독 눈에 띄었다. 불과 2주 전까지 '강서구민 중 한 명'에 불과했던 김일호 강서병 후보다. 김일호 후보의 상대는 4선 고지 등정을 노리는 '막강한 인지도'의 현역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그에 견줘 김 후보에 대한 대중의 주목도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만난 김 후보는 "사람들이 나를 아직 모르고 있다"는 말을 거듭하면서도 "나는 진짜 동네사람"임을 자임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김 후보는 당무와 행정을 넘나들며 화려한 이력을 쌓아온 중앙(發)발 인사다. '알고 보니 지역에 이런 사람이 있었다' '동네주민, 동네사람이 국회의원을 할 때가 됐다'라는 반응은 이제야 지역에서 축적되기 시작했다. 김 후보는 그동안 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서울시당 사무처장, 중앙당 총무국장, 육군참모총장 정책보좌관, 국회 정책연구위원, 특임장관실 장관정책보좌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등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김 후보는 강서구에 위치한 화곡중과 백석중·마포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이후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에 진학하면서 교사로 재직할 기회가 있기도 했다. 역사에 대한 그의 관심은 그를 교단(敎壇)이 아닌 정당으로 이끌었다. 그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로 여의도에 들어와 24년을 근무했다. '국가의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공적인 일'이라는 확고한 신념이 그를 여기까지 오게 한 셈이다.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진짜 강서사람' '서울대 역사교육과 졸업' '당직자 출신' 뿐이 아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동갑내기라는 것도 있다. 김 후보는 최근 1973년생 동갑인 한 위원장에게 '함께 가면 길이 된다'는 친필 사인을 받는 등 응원을 받기도 했다. 1973년생은 86 아시안게임, 88 올림픽, 2002년 월드컵을 모두 겪은 세대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체감했다. 한 위원장을 필두로 한 당 지도부와 김 후보 모두 '새로운 세대에서 또 다른 세대로 가는, 또다시 새로운 이념을 가지고 정치를 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서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가는 과정에서의 의미를 좀 찾아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실무자가 아닌 '선수'로 도전에 나서는 포부로는 "70년대생이 맏형으로 강서구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는 강서와 김일호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김일호 국민의힘 서울 강서병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다. 강서병의 '김일호'는 어떤 사람인가. "그동안 강서구에서 출마했던 많은 분들이 있지만, 여기서 태어나고 초·중·고를 다 다닌 분이 강서구 역사 이래로 한 분도 출마한 적이 없다. 이 동네에서 태어나서 초·중·고를 나오고 직장을 다니고 결혼하고, 여기서 두 아이 아빠가 돼 두 아이를 교육하는 사람이 진짜 동네사람이고 강서 사람이 아닌가 싶다. 가슴이 아픈 게, 친구들조차 강서구가 교통이 발전돼 있지 않고 교육이 발전돼 있지 않아 옆 지역구 목동이라든지 더 나아가 강남 학군으로 이사를 갔다. 나는 끝까지 강서를 지키고 여기서 아이를 키우고 있다." ― 당직자의 길은 어떻게 선택하게 됐나. 이력이 화려한데, 살아온 궤적에 대한 설명부터 부탁드린다. 이번엔 실무자가 아닌 '선수'로 나선 배경은 또 어떤 것일까.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무처 공채로 들어가 당직자로 24년을 근무했다. 여러 차례의 대선과 총선·지선을 거치면서 정무적인 능력을 배양했고, 당뿐만 아니라 국회에서 입법 과정, 행정부에서 행정 전반에 대해 섭렵하면서 배워왔다. 당직자가 된 계기는 역사교육과를 나왔고, 어떤 국가에 있어서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교육이라고 생각을 한 데 있다. 좋은 사기업도 많이 있으나, 공적인 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정당의 근본적인 중심은 '국민을 위한다'는 것이다. (국민 개개인의) 이념과 가치관이 다른 탓에,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는 층은 존재할 것이지만 말이다. 국민을 위한다는 측면에서, 공적인 일에 봉사하기 위해 당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또 4·10 총선은 어떤 때보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로지을 중요한 기점이다. 대한민국의 운명뿐 아니라 내 고향인 강서구가 미래발전적인 곳으로 변화할지 아닌지를 결정할 중요한 기로다. 이 동네에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고, 잘 알고 있는 내가 출마를 해서 강서구 발전에 이바지를 하겠다고 생각했다." ― 2주 동안 유권자들과 접점을 넓히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을 것 같다. 지역 유권자들은 후보를 만나면 어떤 주문을 하는지도 궁금하다. "정치 초년생인 나를 많은 주민들이 '도대체 누구냐'라고 궁금해하고 계시더라. 국민의힘 후보자로 결정되고 나서 한 분 한 분 찾아뵈면서 내가 살아온 모습을 말씀드리니까 '어? 화곡초 나왔냐, 백석중을 나왔냐, 마포고냐, 집은 어디냐'라고 물으신다. 그러면서 '진짜 동네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러 나왔구나'라며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시더라. 그런 것을 볼 때마다 내가 올바른 선택을 했고, 또 '정치를 해야 하는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되돌아보게 된다. 오늘 뵌 분 중에선 재래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분이 있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더니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나랑 다른 사람이지 않나. 선거 때만 와서 필요한 것을 묻고 끝나면 가버리는 사람들이다. 당장 선거운동복을 입은 사람들과 나는 달라 보인다'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선거운동복을 벗고 그분과 말씀을 나눴다. 그제야 '무엇이 필요하며, 무엇은 어렵다'는 말씀을 주셨다. 그만큼 정치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국민과 많이 괴리돼 있다. 그 분께 감사한 게 내가 정치를 해야 하는, 국회의원 돼야 하는 중요한 이유를 주셨다.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나는 그분들과 같이 살았던 동네주민이었다. 동네주민이 이제 국회의원을 할 때가 된 것 같다." ― 한동훈 비대위원장과는 1973년생 동갑내기다. 한동훈 위원장과 어떤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최근 인사를 했다. 우리가 플랜카드 하나를 가져갔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한동훈 강서는 김일호' 이렇게 하고, '함께 가면 길이 된다'라고 하는 한 위원장의 친필 사인을 받았다. 힘을 받아 더욱 열심히 하려고 한다. 한 위원장과는 같은 1973년생이다. 아무래도 한 위원장이 하는 일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개조해 가는 모습이다. 나 또한 동조해 강서도 함께 바뀌게 할 것이다. 비대위원장은 세대교체를 많이 얘기한다. 새로운 세대에서 또 다른 세대로 가는, 또다시 새로운 이념을 가지고 정치를 해야 하는 시기가 딱 73년생 출생자와 맞물린다. 1986년도에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때 아시안게임이 열렸고, 중학교 때는 88 올림픽을 겪었던 세대다. 2002년에는 월드컵이 있었다. 그땐 사회에 막 진출해 사회생활을 한 분들이 있다. 나는 2001년 사회에 진출해 이듬해에 월드컵을 봤다. 대한민국 발전 과정에 있어 그것을 옆에서 바라보면서 역사 속의 흐름에 있던 세대다. 이전 운동권 세대는 민주화에 애를 썼고, 그것과는 다르게 민주화세력이 만든 토대 하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하게, 세계적으로 가는 과정에서의 의미를 좀 찾아볼까 한다. 그 시기를 같이 겪어온 70년대생이 맏형으로 강서구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다만 국민의힘에서 말하는 한강벨트에는 강서가 빠져있다. 여기에 대해선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한강벨트는 주로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강서에서부터 한강벨트가 시작되는 것이고, 강동구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처음에 워낙 마포나 용산·성동에 언론의 관심이 많아서 부각이 됐는데 강서에서 한강벨트가 시작된다는 것을 열심히 노력해 보여드리려고 한다. 강서구라는 곳은 그동안 사실 많이 소외되고 발전이 더딘 곳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강벨트에서 많이 강조되지 않고, 부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물길로는 강동구가 시작이지만, 서해로부터 보면 강서가 한강벨트의 시작이다. 내가 열심히 해 한강벨트는 강서이자, 김일호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 김일호는 앞으로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나. "오늘 아침에 증미역에서 인사를 하면서 출근하는 분들의 눈을 봤다. 아침식사도 못하고 젖은 머리카락도 제대로 말리지 못하고 출근을 하는데, 문득 많은 정치인들이 그분들에게 피로를 유발하고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하게 됐다. 이렇게 해도 되나. 내가 느낀 마음은 미안함이었다. 힘들고 지친 국민을 위로해주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다. 그렇다고 사명감이라고 지칭하기는 너무 거창하다.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 사람들인가.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표를 달라고 유권자에게 다가서는 이 순간과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의 상황이 달라지면 안 되겠다는 것이 나의 가장 굳은 신념이다." ― 이번 총선에 임하는 포부 등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 강서구가 흙길이었을 때부터, 아스팔트가 깔리기 전부터 살았다. 깊은 인상을 받았던 날은 5호선이 동네에 들어오는 날이었다. 온 주민이 5호선 개통역에 나간 기억이 있다. 그런 시절을 겪으면서 우리 동네가 발전하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발전이 안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서 강북횡단선 조기 건설 그리고 염창나루역 신설도 강력하게 요청을 했다. 정부와 서울시, 국회의원이 같은 라인에 있어야지 강서구가 발전할 수 있다. 강서병은 갑을에서 병으로 20대 총선 때 분구됐다. 그리고 나서 민주당의 한정애 의원이 두 번 다 당선이 돼, 비례 의원까지 합치면 3선을 했다. 교육과 교통·인프라 등 강서구의 정체된 문제가 많다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사람을 바꿔야지만 강서구가 바뀌고 발전을 할 수 있다. 동네사람이, 나랑 똑같은 동네주민이 국회의원이 이번에 될 수 있고 돼야 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독] '윤봉길 손녀' 與윤주경, 계양을 원희룡과 3·1절 참배 동행 [단독] 민주당 소속 계양구청장, 국민의힘 윤주경 참배 제지 논란 [단독] 전해철 '현역 페널티' 안고 양문석과 경선…'친문 탄압' 희생양 됐다 '靑 출신' 박성민, 이언주와 경선에 "용인정은 철새 도래지 아냐" '강서을' 현역 진성준 출마선언…"정권심판 결실, 4월 총선서 꽃 피우겠다"
  • 나훈아, 한국 가요계의 거인 나훈아가 은퇴를 시사하는 편지를 공개해서 충격을 안겼다.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합니다”라며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나훈아 올림”이라고 끝을 맺었다. 올해 치러지는 순회공연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는 발표로 해석된다. 나훈아는 과거 “프로는 돈값을 해야 한다”라며, 그래서 늘 치열하게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었다. “별(스타)은 별이어야 합니다. 별은 구름이 조금만 끼어도 안 보여야 합니다. 아무 데서나 볼 수 있는 별은 별이 아닙니다. 별은 하늘에서 반짝반짝 스스로 빛나야 합니다”라는 말도 했었다. 관객들에게 돈값을 해주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 같은 존재로 빛나야 하는데 앞으론 그 기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미리 은퇴를 결심했는지 모른다. 나훈아는 언제나 최고의 모습을 지키려 하는 완벽주의자였다. 그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엄격하다보니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때 은퇴를 발표한 것 같다. 언제나 최고이고자 하는 열정으로 그는 한국 가요계 정상의 자리를 오랜 세월 지켜왔다. 1947년생으로 알려졌지만 데뷔 당시 너무 어려서 나이를 네 살 정도 올린 거라고 한다. 데뷔 시점도 분명치 않다. 1965년 또는 1966년이라고 한다. 1970년대에 남진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식 팝음악의 물결이 밀려왔다. 한명숙, 패티김, 현미 등이 그런 흐름의 대표주자다. 그에 대한 응전으로 전통가요를 부흥시킨 것이 여자가수로는 이미자이고, 남자는 남진 나훈아 중에서도 특히 나훈아라고 할 수 있다. 남진은 상대적으로 조금 더 서구적인 분위기였던 데 반해 나훈아는 보다 전통적인 분위기였다. 그 당시엔 남진의 인기가 더 뜨거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훈아의 위상이 점점 더 각별해졌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훈아가 보다 전통적인 분위기의 노래를 했기 때문이다. 그가 들려준,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전통가요가 한국인을 울렸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이라는 가사의 ‘고향역’이나 ‘머나먼 남쪽 하늘 아래 그리운 고향 사랑하는 부모 형제 이 몸을 기다려’라는 가사의 ‘머나먼 고향’ 같은 노래들이 그랬다. 고도성장이 이뤄지는 동안 거대한 이산 사태가 발생했고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한국인의 기본 정서가 됐다. 그런 그리움을 달래준 대표적인 가수가 나훈아였고 그래서 그의 노래가 명절 TV 특집쇼로 더없이 잘 어울렸던 것이다. ‘한잔 술에 설움을 타서 마시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곁에 나훈아가 있었다. 나훈아는 한국적 트로트의 꺾기를 정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민요를 좋아했다. 그래서 그 국악의 창법을 반영해 기존부터 있었던 국악적 꺾기를 더욱 발전시켰다. 트로트를 일본노래라고 하는 시각이 있는데, 서양음악이 일본을 통해 동양화한 것은 맞지만 이렇게 국악적인 요소가 더해져 한국식으로 토착화했으니 우리식 전통가요인 것이다. 나훈아의 또 다른 위대한 점은 가창자로서 정점에 섰을 뿐만 아니라 창작자로서도 놀라운 발자취를 남겼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노래방 반주기에 수록된 곡이 가장 많은 가수가 바로 나훈아라고 한다. 200여 장의 앨범과 2,600여 곡의 취입곡이 있는데 그중에서 800곡 정도가 자작곡이라고 한다. 양적으로만 따져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인데 질적인 수준도 엄청나다. 시대를 초월하는 국민히트곡을 여럿 배출했기 때문이다. 전성기 때는 말할 것도 없고, 80년대에도 ‘여자이니까’, ‘사랑’, ‘청춘을 돌려다오’, ‘땡벌’, ‘무시로’ 등 놀라운 히트곡들을 배출했다. 뿐만 아니라 2010년대에도 ‘테스형’과 같은 신곡을 내 히트시켰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 장인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예술과 공연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커서, 과거에 삼성가의 연회 초청도 거절했다고 한다. “난 대중예술가라서 개인이 아닌 공연 티켓을 산 관객 앞에서만 노래한다”는 게 그 거절 이유였다고 한다. 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일화다. 그렇게 자부심이 큰 공연이니만큼, 자신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때까지만 관객 앞에 서겠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올 공연이 마지막 공연이라고 알렸으니 정말 온 열정을 다 쏟아 부어 기념비적 무대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하지만 부디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 또다시 에너지가 샘솟아 올 공연 이후에도 무대에 우뚝 선 가황의 모습이 보고 싶다. 글/ 하재근 문화평론가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 지지율 40%…33% 민주당에 오차범위밖 앞서기 시작 [한국갤럽] 이경실 성희롱 논란, 일 커진 이유 학살, 또 학살…'비명횡사' 민주당 최고위, 홍영표 컷오프 확정 의결 [속보] 민주당, 동작을에 류삼영 전 총경 전략공천…나경원 맞상대 한동훈 만난 김영주, 국민의힘 입당 관련 "너무 늦지 않게 답하겠다"
  • '깡통전세' 공포…전세가율 80% 넘는 빌라 거래 '급감'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에 발생한 서울 소재 연립·다세대 매물 거래 중 각 분기별로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매매와 전세 거래가 모두 1건 이상 발생한 7245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80% 이상인 거래 비중이 2022년 1분기 70%에서 2023년 4분기 기준 28%로 크게 낮아졌다고 2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전세가율이 80% 이상이면 임대인이 집을 처분해도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수 있는 위험주택으로 분류된다. 다방에 따르면 전세가율이 80% 이상인 서울 소재 연립·다세대 거래 비중은 2022년 1분기 70%를 기록한 후 2022년 2·3분기 59%, 2022년 4분기 54%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어 2023년 1분기 46%, 2023년 2분기 33%, 2023년 3분기 31%, 2023년 4분기 28%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4분기 전세가율 80% 이상인 거래 비중을 자치구별로 보면 ▲종로구·중구(50%) ▲관악구·강북구(47%) ▲강서구(46%) ▲서대문구(40%) ▲송파구·강동구(39%) ▲양천구·중랑구(35%) ▲영등포구(3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은평구(28%) ▲성북구(27%) ▲금천구(23%) ▲서초구(20%) ▲광진구(16%) ▲노원구·성동구(14%) ▲마포구·동작구·도봉구(13%) ▲강남구(11%) ▲구로구(5%) ▲용산구(4%) 순이었다. 종로구의 경우 유일하게 2022년 1분기 32%에서 2023년 4분기 50%로 전세가율이 80% 이상인 거래 비중이 증가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지난해 역전세난 우려가 확산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이 크게 줄고,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가율이 80% 이상인 매물의 경우 여전히 10가구 중 3가구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전세 거래 시 해당 매물의 전세금 적정 여부, 체납 내역 등을 꼼꼼히 살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BM 이어 낸드도 가속페달" 흔들림없는 삼성 반도체 리더십 조선대도 전북대도 "우리도 의대 증원 할래요"…3월 4일까지 신청 호날두, 보란듯 '더러운 행동'…관중석 발칵 뒤집혔다 "임영웅에 박살나봐라" 이찬원, 예능감 터졌다…'1박 2일' 대활약 "나 정신병자라서 …" 흡연女 쫓아가 구타한 주짓수 관장
  • 윤 대통령 "3·1운동, 통일로 완결"…日은 '협력 파트너' 3·1절 기념사…"기미독립선언 뿌리엔 자유주의" 무장 외 외교·교육·문화 독립운동 평가 필요 강조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 언급·재평가 자유민주주의 철학 담긴 새 통일관 8월 공개…30년 만에 손질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는 자유주의가 있었다.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22년 8월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밝힌 적은 있지만, 주요 기념식에서 '통일'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남북관계를 '적대적·교전 중인 두 국가'로 규정하고 '통일 지우기'에 나섰지만, 이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기미독립선언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 자유를 확대하고, 평화를 확장하며,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 길 끝에 있는 통일을 향해 모두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은 비단 한반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이라며 "통일은 우리 혼자 이룰 수 없는 지난한 과제다. 국제사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1994년 김영삼 정부 때 마련된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에 윤석열 정부의 자유주의 철학이 반영된 새로운 통일 비전은 오는 8월 윤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 등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정부의 공식 통일 방안으로 자리 잡은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에는 자주·평화·민주라는 3대 원칙이 있고, 화해 협력·남북 연합·통일국가 완성이라는 기계적인 3단계의 통일 방안이 있다"며 "여기에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주의적 철학 비전이 누락돼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이 병행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통일관, 통일 비전을 보다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 재평가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무장독립운동가를 '투사', 외교독립운동가를 '선각자', 교육·문화독립운동가를 '실천가'로 표현한 뒤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역사가 대대손손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고 믿는다"며 "어느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독립운동의 주체로서 그동안 과도하게 무장 독립투쟁이 강조돼 왔다"며 "일제에 저항해 무기를 들고 무장 투쟁한 사람만 우리 독립에 기여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고(故)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자본도 자원도 없었던 나라,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 고속도로를 내고, 원전을 짓고, 산업을 일으켰다"며 두 전직 대통령의 업적을 언급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두 대통령의 결단을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선 "지금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며 "자유·인권·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3월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해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추진되는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이날 12분 40초간 읽은 약 2400자 분량의 기념사에서 독립(21회), 자유(17회), 국민(12회), 운동(12회), 북한(9회), 통일(8회), 번영(8회) 등이 주로 언급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참배도 내편만 되나"…與, 野 소속 구청장 참배 제지 논란에 '일침' 박정희 띄우고 육영수 생가 찾은 尹, 보수 결집 잰걸음 尹, 헌법·DJ 언급하며 '의대 2000명 증원' 타협 불가 재차 쐐기 대통령실, 尹 '양심 고백' 가짜 영상에 "심각한 우려…강력 대응" '靑 출신' 박성민, 이언주와 경선에 "용인정은 철새 도래지 아냐"
  • [현장] 강서을 현역 진성준, 심장 '마곡'서 3·1절 출마선언…"나라답게, 살기좋게" 영하 9도 날씨 야외서 출마선언 기자회견 "패배는 곧 역사에 죄 짓는 일…尹 폭정 멈출 것" "지역 큰 숙제, 재개발·재건축 큰 기틀 마련하고 '선구제 후회수' 전세사기특별법 통과시키겠다" 꽃샘추위로 체감온도가 영하 9도가량을 기록한 3·1절,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는 호소가 서울 강서구 마곡나루역 인근에 쩌렁쩌렁 울려 펴졌다. 19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21대 국회에서 서울 강서을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소리였다. "강서을이라고 하는 초소에서 승리하는 것이 역사를 위한 일"이라고 말하는 데선 결기에 찬 눈빛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마이크를 쥔 손가락이 모두 새빨개질 정도의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발음에서도 한 치의 흐트러짐은 없었다. 진 의원은 점퍼도 착용하지 않은 채 연단에 서서 17분가량 출마 선언문을 읽어 내려갔다. 기자들의 질의 순서가 돼서야 한 언론인이 '점퍼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했고, 그제야 진 후보는 당 점퍼를 정장 위에 덧입었다. 강서을 지역구 현역인 진 의원은 이날 오후 마곡나루역 인근 LG아트센터 앞 광장에서 출마선언을 하면서 "강서에서 윤석열 정권 폭주를 멈춰세워, 강서에서 시작된 정권 심판의 결실을 4월 총선에서 꽃피우겠다"고 다짐했다. 광장을 지나가던 젊은이들,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온 이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회견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진 의원이 이곳에서 출마선언을 한 이유는 마곡지구가 강서구를 '서남권 대표 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일조한 '심장'격인데 있다. LG그룹의 핵심 전략기지인 LG사이언스파크 외에도 코오롱·롯데 등 국내 굴지 대기업의 연구개발 시설이 이곳에 밀집해 있다. 국가의 경제를 견인하는 곳일 뿐 아니라, 몇 년 후면 강서구의 새로운 통합청사까지 들어선다. 마곡이 행정·경제·지리적으로 명실상부한 강서의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그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민생개혁을 위한 국회의 입법적 결단을 반복적으로 거부하며 삼권분립의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했다. 또 "거듭되는 실정을 가려보겠다고 이제는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끌어내는 폭정마저 저지르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 굴종하는 대외정책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다만 그가 3선 고지 등정을 위해 '정권심판론'만을 내세운 것은 아니었다. 진 후보는 정권심판 의지와 함께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치, 정치·정당 혁신, 청소년·청년 미래준비 지원을 4대 과업(課業)으로 꼽고 "다시금 구민의 신임을 얻어 일하게 된다면, 시대정신과 지역발전을 위해 이 같은 과업에 신명(身命)을 바치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 자체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러자면 실력이 있어야 하고, 당·정·청·국회에서 쌓은 실력과 경험을 발휘하겠다"며 "네박자 일솜씨로 훼손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리며 무너진 평화를 일궈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진 의원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는 등 정치권과 관가를 아우른 중책을 거쳐왔다. 2022년에는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운영수석)에 발탁되기도 했다. 이날 진성준 의원은 김포공항을 첨단항공산업기지이자 복합환승허브, 또 주민의 여가생활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는 거대 프로젝트 '김포공항 도시재생혁신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진 의원은 "3조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만개의 첨단 일자리를 만들고 4조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한다"며 "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국가시범사업으로 확정지었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통과시켰다"고 했다. 또 '고도제한'과 관련해선 "지난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제한구역을 크게 완화하는 새로운 국제기준 초안을 마련해 현재 세계 192개 회원국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새 기준이 확정되고, 늦어도 2028년부터는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진 의원은 "우리 강서 발전에 걸림돌이 돼온 고도제한 문제가 마침내 해결의 길에 들어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진 의원은 '앞으로의 4년'의 과제로는 "이제 강서가 풀어야 할 숙제는 현대적인 도시환경과 주거개념을 갖추는 일"이라며 "낡은 아파트와 빌라들을 현대적인 주거·주택 개념에 맞게 재개발하고 재건축하는 일이 절실하다"고 꼽았다. 진 의원은 "도시 재정비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부동산 파동으로 인한 전세사기 피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진 의원은 "정부·여당의 반대로 계류 중인 '선구제 후회수' 전세사기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믿고 맡겨달라"라고 호소했다. 진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22대 총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선 "패배는 곧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진성준 개인의 당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우는 것이 시대의 소명이고 과제"라고 답했다. 또 출마 장소의 상징성에 대해선 "강서의 중심 마곡에서 출마선언을 하는 것은 우리 강서구민들께 마곡을 중심으로 김포공항 도시재생혁신사업과 함께, 이제 우리 강서를 서남권의 경제 중심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하는 의지를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진 의원은 '출마선언을 하고 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지금 당에서 부여한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잘 아는 것처럼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기 위한 야권 정당들의 연합을 추진하고 있는데, 큰 틀에서 선거연합이 합의됐지만 선거연합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후속 협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진 의원은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을 위한 당 추진단 정치협상책임자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우선 그 후속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 짓고, 내 임무를 완수한 다음 곧바로 지역주민들을 만나 뵐 생각"이라고 했다. 진 의원은 "다만 그런 협상이 이른 아침부터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며 "아침 출근 시간을 이용해서는 지하철 또 버스터미널에서 우리 구민을 만나고 인사하는 일은 시작해 왔고 계속해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주, '찐명' 정성호·'비명' 이인영 단수공천…전해철·박지원·정동영 경선 한동훈, 민주당 탈당한 김영주 만난다 '靑 출신' 박성민, 이언주와 경선에 "용인정은 철새 도래지 아냐" '여전사 3인방' 추미애 하남갑 전략공천…이언주, 박성민과 용인정 경선 '청주서원' 김진모, '천군만마' 오제세 업었다…총괄선대위원장 위촉
  • 이스라엘, 구호트럭 몰려든 가자 주민에 발포…국제사회 "강력 규탄" 가자지구 보건부 "구호품 받으려던 주민 112명 숨지고 760여명 다쳐" 이슬람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섬멸전이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구호품을 기다리던 주민들을 향해 발포해 11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측은 “총에 맞은 주민은 소수이며 사상자 대다수가 트럭에 치이거나 인파에 짓눌린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 규탄의 목소리가 높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지난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대도시인 가자시티 서쪽 나부시 교차로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 행렬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명 가운데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870여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AFP통신에 “구호품 트럭이 이스라엘군 탱크 가까이 접근했고, 이어 주민수천명이 트럭으로 몰려들었다”며 “사람들이 너무 가까이 다가서자 이스라엘군이 발포했다”고 전했다. 아슈라프 알키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구호품을 기다리는 주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112명이 숨지고 76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많은 부상자가 한꺼번에 이송되면서 의료기관들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즉각 반박했다. 트럭은 민간 계약업체가 운영 중이었으며, 구호품을 받으려던 군중들이 몰리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해군 제독)은 “주민들 간 보급품을 빼앗으려는 싸움이 발생해 수십 명이 짓밟혀 죽거나 다쳤다”며 “트럭을 호위하던 탱크들이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고사격을 가했고,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자 후퇴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항공 촬영 영상도 공개했다. 그러나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영상에 오디오가 제거돼 있고 임의로 편집한 흔적이 있다는 점을 들어 "중요한 순간을 은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민간인이 사망한 데다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향한 총격은 명백한 만큼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절박한 처지에 놓인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은 시급한 도움이 필요하다”며 “가자 북부의 포위된 지역 민간인들은 유엔의 구호품을 일주일 넘게 전달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번 사건을 ‘대학살’이라고 표현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구호품을 기다리는 주민에게 총격을 가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라는 성명을 냈다. 프랑스 외교부는 구호품을 기다리는 주민에게 총격을 가한 건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라는 성명을 냈고,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는 글을 올렸다. 이스라엘 맹방인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이집트, 카타르 정상과 이 '비극적이고 걱정스러운 사건'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오후 비공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에 따라 라마단(3월 10일~4월 8일)이 시작되기 전에 휴전 협상을 마무리하려고 했던 미국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국경지역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사건이 하마스와의 휴전 논의에 악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사태로 휴전 논의가 꼬일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날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휴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풀려날 인질들의 명단을 요구했다”면서도 “아직 계획된 협상이 결실을 보게 될지를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마스, ‘40일 휴전·인질 석방’ 휴전 협상안 검토 美 "인질·휴전 협상 상당히 진척…하마스 의견 기다리는중" 의료진인 척 위장해 병원 침투…하마스 사살한 이스라엘군 '유엔직원, 하마스 연계' 보고서 파문…“납치·학살 도왔다” "하마스, 자선단체 사칭해 거액 모금…매달 최대 160억원"
  • 한국대중음악상, 뉴진스 2년 연속 3관왕…실리카겔도 3관왕‧빈지노 ‘올해의 음반’ ‘한국의 그래미’를 표방하는 제21회 한국대중음악상(KMA) 시상식에서 뉴진스와 실리카겔은 각각 3관왕을 차지했다. 래퍼 빈지노는 최고 영예인 ‘올해의 음반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위원장 김광현)는 2월 29일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 온라인 중계를 통해 종합·장르·특별 분야 26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했다. 이날 ’디토‘(Ditto)로 올해의 노래(종합분야), 최우수 케이팝(K-POP) 노래(장르분야)를, 두 번째 EP ’겟 업(Get Up)으로 최우수 케이팝 음반(장르분야) 3개 부문을 수상한 뉴진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관왕‘이란 기록을 세웠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민지는 “뉴진스는 항상 새로운 시작에 있는 것 같다. 여전히 모르는 것투성이고, 배워야 할 것도 넘쳐나지만 뉴진스의 다음이 더 기대된다. 여러분도 뉴진스의 앞으로를 더 기대하고 응원해 달라”라고 말했다. 하니는 “항상 진심으로 좋아해 주고 응원해 주는 버니즈(Bunnies.팬덤명) 덕분에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힘을 얻고 기쁜 마음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 올해도 좋은 음악 보여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실리카겔 역시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모던록 음반(머신 보이 / 장르분야), 최우수 모던록 노래 (‘틱 택 톡(Feat. So!YoON!)’ / 장르분야)로 3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실리카겔은 “첫 번째 순서로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이다. 음악을 만들 때 항상 도와주시는 많은 분에게 감사하다. 최우수 모던록 노래 상을 3년 연속 수상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지난 2022년 ‘데저트 이글’(Desert Eagle), 2023년 ‘노 페인’(NO PAIN)에 이어 올해 ‘틱택톡(feat. So!YoON!)’으로 3년 연속 최우수 모던록 노래 상을 품에 안은 실리카겔은 이날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 시상자로도 나섰다. 빈지노는 7년 만에 발매한 정규 음반인 정규 2집 ‘노비츠키’(NOWITZKI)‘로 올해의 음반(종합분야)을 수상했다. 빈지노는 이날 최우수 랩&힙합 음반까지 받으며 2관왕을 안았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일·일본·스웨덴으로 본 성공적 해외 사례는 [세대분리 연금개혁안③] 지난해 서울 지식산업센터 거래액, 1년 만에 38% 감소 분양시장 침체에도…지방 재개발·재건축은 흥행 [단독] '윤봉길 손녀' 與윤주경, 계양을 원희룡과 3·1절 참배 동행 "임영웅에 박살나봐라" 이찬원, 예능감 터졌다…'1박 2일' 대활약
  • "혀로 참기름병 핥고, 곰팡이까지…" 유치원 급식 충격 폭로 경북의 한 유치원에서 비위생적 재료를 사용하고, 위생 관념 없는 태도로 아이들의 음식을 조리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유치원 조리 일을 했다는 한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개인 사업을 했던 A씨는 코로나 여파로 사업을 정리, 지난해 3월 경북 한 유치원에 조리사로 취업했다. 그러나 A씨는 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설거지에 허드렛일만 했다. 이로 인해 주방 냉장고를 열어볼 일이 없었다고. 그러던 중 A씨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기존에 있던 조리사 B씨가 음식에 참기름을 두른 뒤 혀로 병을 핥던 것. 어쩌다 한번이 아닌 참기름을 사용할 때마다 B씨는 병을 자신의 입으로 핥았다. 이를 목격한 A씨는 원장에게 "주방 조리원이 혀로 참기름병을 핥았다.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원장은 "바로 확인을 했다.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엄정 조치를 했다"고 답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우연히 냉장고 문을 연 A씨는 아이들이 먹을 간식에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바나나를 애들 간식으로 준다고 꺼내 왔는데 너무 형편없는 거다. 곰팡이도 피고"라며 "마침 원장 선생님이 지나가길래 '바나나가 이렇게 됐는데 이걸 어떻게 쓰냐'고 하니까 그냥 주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방 선생님도 '선생님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 하니까 괜찮다면서 바나나는 많이 익어야 맛있다고 하더라"며 기막혀했다. 바나나뿐만 아니라 냉장고 안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가 가득했다. 문제는 이 재료가 실제로 사용됐다는 것. 논란이 일자 유치원 측은 "납품 후 변할 수 있다. 해당 재료로 만든 음식을 아이들에게 먹인 적 없다"고 반박했다. A씨가 폐기 직전 재료의 사진을 찍어 제보했다는 주장이다. 심각한 문제는 또 있었다. 앞치마엔 곰팡이가 피어 있었고, 프라이팬은 코팅이 다 벗겨진 상태였으며 집게는 녹이 슬었다. A씨는 "주방 아줌마가 곰팡이 핀 앞치마를 입고 있다는 게 못마땅했다. 곰팡이가 조금 슨 게 아니고 앞치마 전체적으로 다 슬어 있다"고 말했다. 유치원으로 들어온 식재료를 빼돌린 일도 있었다고 한다. 지난해 딸기 30박스가 들어왔지만 아이들에게는 5박스만 제공되고 원장과 선생님이 25박스를 나눠 가졌다고. 유치원 원장은 "(식재료는) 납품 후 변할 수 있다. 해당 재료로 만든 음식을 아이들에게 먹인 적 없다"며 "예산이 있어 마음대로 집행이 어렵다. 얼마 전 문제 되는 도구들은 모두 교체했다"고 해명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롯데 나균안, 장인 선물 외제차서 업소녀와 불륜" 아내 폭로 "뱃속에 아이 들어서자 남편이 그제야 대머리 고백을…" "나 정신병자라서 …" 흡연女 쫓아가 구타한 주짓수 관장 "업소女 출신은 출마도 못하냐" 전직 아나운서 오열 "임영웅에 박살나봐라" 이찬원, 예능감 터졌다…'1박 2일' 대활약
  • [단독] 민주당 소속 계양구청장, 국민의힘 윤주경 참배 제지 논란 윤환 구청장, 3·1절 기념행사 참석한 尹 참배하려 나서자 직접 팔로 막아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3·1절 기념행사에서 '윤봉길 의사 손녀'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참배를 직접 제지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윤주경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장기동 황어장터3·1만세운동기념관에서 열린 '105주년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윤 의원은 독립운동가인 윤봉길 의사의 손녀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 윤 의원은 2020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황교안 대표의 영입 인재로 입당 후 비례대표 후보 재조정 끝에 상징성이 있는 '1번'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윤 의원의 이날 행사 참석은 전날 결정돼 행사 주최 측에 참석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행사에 동행했다. 하지만 참배 식순에는 윤 의원의 명단이 제외돼 있었고, 윤 의원 측에서 인천 계양갑 현역인 유동수 민주당 의원에게 요청해 직접 참배할 수 있게 진행됐다. 하지만 계양구청 측에서 윤 의원은 지역구 의원이 아니라 할 수 없다고 거부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유 의원이 자신의 참배 순서 때 윤 의원을 직접 불러 같이 참배하려 했다. 윤 의원이 이에 무대로 이동하려 하자, 맨 앞줄에 있던 윤 구청장이 윤 의원을 직접 팔로 막았고, 윤 의원은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독] '윤봉길 손녀' 與윤주경, 계양을 원희룡과 3·1절 참배 동행 '현역 불패' 국민의힘 속 '새바람' 부는 부산…바람의 중심엔? [정국 기상대] '다 퍼주겠다'는 새로운미래…'민주연대'에 문 활짝 비례 헌납에 기초의원 지분까지?…박홍근·진보당 합의에 쏟아지는 비난 [인터뷰] '기업이 미래'…부천 출마 김복덕 "정치에 경제인 필요한 때"
  • 일본과 증시 환경 다른데…맞춤형 정책 제도 필요 [밸류업 성공 열쇠③] 목표 상이해 정책 차별화 요구 대두 韓 저성장 고착화…타계 역할 기대 “중장기적 관점서 방안 마련 중요”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으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방안이 발표됐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이 스스로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유도해 증시를 부양하겠다는 목적이다. 올 들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미국과 일본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회심의 카드로 정부는 증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시장에서는 현실성에 대한 의문부호와 함께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반응도 감지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과 기업들의 현장 목소리와 함께 정책의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선 국내 시장 환경에 맞춘 구체화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본의 성공 사례를 따라가기에는 양국이 마주한 시장 환경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일본과 정책적 차별화를 꾀하겠단 방침이라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이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이 ‘한국형’을 표방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치밀하게 구성해야 한단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해 정책의 세밀함과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책의 본래 취지에 맞춰 정책을 구체화 시켜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먼저 이를 시행한 일본과는 본래부터 정책이 나아갈 방향이 다르다는 것이다. 일본이 오랜 경계 불황인 ‘잃어버린 30년’을 타계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서 기업 가치제고에 나섰지만 우리는 가계 부채 증가와 기업 투자 위축 등 저성장 고착화 초입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이 추진된다는 점이 그렇다. 실제로 금융위는 이번 정책 추진 배경에 대해 경제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자본의 효율적 활용 및 생산성 향상이 긴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국민들 입장에서도 근로소득 외에 자산소득을 통한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 필요성도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업계는 국내 시장 환경에 맞춘 구체화된 전략이 갖춰질 경우, 일본과는 다른 방향에서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밸류업 지원 구체안이 드러나는 2차 세미나까지 약 3개월에 시간이 남은 만큼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중장기적 관점에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우선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배당소득세와 상속세 정비가 이뤄질 경우 국내 증시 환경을 고려할 때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높은 상속세는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가치 제고 우수기업 선정과 이를 통한 인센티브 부여,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도 세부 내용에 따라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치 제고 노력의 강제성을 간접적으로나마 부여해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도쿄거래소가 시행한) 정책의 유효성을 의심했지만 정책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반응하는 수순으로 연결됐다”며 “우리 정책은 아직 세밀함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와함께 일본이 제도 시행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점들은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제도 이행의 의무 부여라는 점이 가장 크게 대두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방안에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적극 수립해 이행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는 주되 참여가 저조한 기업에게 패널티는 부과하지 않겠단 방침을 내세웠다. 일본과 달리 기업의 가치 제고를 자율성에 맡긴 점이 시장 실망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먼저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작한 일본의 경우 한국과 달리 강한 패널티 내세우는 등 정책에 일정 부분 강제성을 부여하고 있다. 도쿄거래소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기업에 가치 제고 의무를 부과 후 일정 기간 내 유효한 결과를 내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도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시장에서 자율적 권고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당국은 ‘패널티 카드’도 검토하겠단 입장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주환원 등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는 증권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퇴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당초 당국의 입장과 전면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최종안이 나올때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결국 우리 시장 환경에 맞는 정책을 마련하면서도 해외에서 이미 좋은 효과를 거둔 선례가 있는 것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최종안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들을 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밸류업 정책이 (일본처럼)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속적·장기적 추진이 필요하다”며 “시장에서 잘못 해석해 밸류업 프로그램의 의미를 단기 주가 부양에 집중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독] 검찰 "송영길, 매주 수요일마다 '국회의원 모임'…이성만 지지 호소" "임영웅에 박살나봐라" 이찬원, 예능감 터졌다…'1박 2일' 대활약 이재명 민주당, 홍영표도 내쳤다…안민석·기동민도 공천 배제 27년 '민주당 진짜 당직자'도 탈당…정춘생 "조국신당서 새 여정" 이수진 의원은 왜 "이재명 거짓말하고 있다" 했을까? [법조계에 물어보니 360]
  • 2월 수출 4.8%↑ 524억 달러로 5개월 연속 플러스…무역수지 9개월 연속 흑자 수입 13.1% 줄어든 481억 달러…무역수지 43억달러 기록 반도체 수출 99억 달러로 2017년 10월 이후 초대 증가율 對중 수출 춘절 영향 2.4% 감소…무역수지 17개월만에 흑자 對미 수출 2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7개월 연속 증가 흐름 2월 수출이 전년대비 4.8% 늘어난 524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42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2024년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524억1000만 달러, 수입은 13.1% 감소한 48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42억9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2월 수출은 설 연휴 차이에 따른 국내 조업일수 부족, 춘절로 인한 중국의 대(對)세계 수입수요 감소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나갔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25억6000만 달러)은 전년 동월(22억7000만 달러) 대비 12.5%, 전월(22억8000만 달러) 대비 12.2% 등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우리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2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66.7%)은 99억 달러를 기록, 2017년 10월(69.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20.2%)·컴퓨터SSD(18.4%)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각각 7개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스마트폰 수출은 57.5% 증가했지만 부품 수출(-31.9%)이 크게 감소하며 전체적으로는 -16.5% 감소했다. 한편 일반기계(1.2%)는 11개월, 선박(27.7%)은 7개월, 바이오헬스(9.3%)는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동차(-7.8%) 수출은 ▲설 연휴 휴무 ▲일부업체의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2월에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5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은 중국 춘절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보합세(-2.4%)를 보였지만 일평균 수출(4억7000만 달러)은 4.8% 증가하며 수출 개선흐름을 이어나갔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흑자(2억4000만 달러)로 전환됐다. 대미국 수출(9.0%)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인 98억 달러를 기록, 7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대일본(1.0%)·아세안(1.4%) 수출은 5개월, 대중남미(25.1%)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했고 CIS(21.4%)로의 수출은 플러스로 전환됐다. 2월 수입은 481억1000만 달러로 13.1%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0.9%)은 원유는 소폭 증가했지만 가스(-48.6%), 석탄(-17.3%) 수입이 감소하며 총 -21.2%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2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였다. 또한 1월(130억 달러)에 이어 2월(97억 달러)에도 무역수지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지 개선흐름을 이어나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작년 10월 수출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하면서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 주요 수출국에 비해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독일,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 무역의존도가 큰 글로벌 통상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률 달성했다"며 "우리 경제의 삼두마차인 소비, 투자, 수출 중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이 최선두에서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일·일본·스웨덴으로 본 성공적 해외 사례는 [세대분리 연금개혁안③] 이상민의 탁견, “민주당 저 지경은 기득권 공범자들 탓” 분양시장 침체에도…지방 재개발·재건축은 흥행 "임영웅에 박살나봐라" 이찬원, 예능감 터졌다…'1박 2일' 대활약 ‘닥터슬럼프’ 백선우 작가의 ‘리얼’해진 멜로 [작가 리와인드(115)
  • HBM 반도체 삼국지…승부 가를 이 기술은? AI용 반도체 수요에 삼성·SK·마이크론 HBM3E 출격 높아지는 적층 기술력이 승부처…엔비디아 선택 관심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위기, 글로벌 공급망 이슈,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2022년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악재들은 반도체 산업을 무자비하게 뒤흔들었다. 고객사들이 너도나도 지갑을 닫자 삼성·SK 등 메모리 제조사들은 궁여지책으로 감산을 택했고 재고 줄이기에 안간힘을 썼다. 그럼에도 지난해 삼성전자 DS(반도체)와 SK하이닉스는 총 23조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봐야했다. 극심한 반도체 불황 속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AI(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AI 산업 발진을 부추긴 것이다. AI를 학습시키는 고성능 GPU(그래픽장치)와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유일하게 성장가도를 달리자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은 일제히 차세대 HBM 개발에 뛰어들었다. 엔비디아와 발 빠르게 연합전선을 구축한 SK하이닉스는 GPU/HBM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D램 사업 흑자전환, 4분기 전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낸드플래시 부진은 여전했지만, 이를 만회할만큼 D램 성장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2021년 HBM3를 개발하고 2022년 양산에 성공했다. 이어 기존 제품과 동일한 크기로 더 많은 용량을 제공하는 12단 적층 HBM3 24GB(기가바이트) 패키지 개발도 처음 성공하는 등 기술 속도전을 펼치며 HBM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구축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TSV(실리콘 관통 전극)로 쌓아 올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가치 제품을 말한다. 현재 제조사들은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하고 있다. 여기서 HBM3E는 HBM3의 확장형 모델로, 속도부터 발열 제어, 고객 사용 편의성 등 모든 측면에서 현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격도 기존 제품 보다 5~7배 비싸기 때문에 팔수록 이득이다. SK하이닉스의 흑자전환의 일등공신도 HBM이 꼽힌다. 앞으로 5년간 연평균 AI 서버 성장률은 40% 이상, HBM은 60~80%로 전망돼 반도체 기업로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HBM을 더더욱 놓칠 수 없다. 메모리 3사, HBM3E로 올해 반도체 경쟁 나서 메모리 반도체 3사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은 올 상반기 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인 HBM3E을 일제히 내놓으며 HBM 경쟁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HBM '큰 손'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다. 마이크론은 선제 공격을 펼쳤다.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HBM3E를 올 2분기부터 출하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사는 HBM3를 건너뛰고 HBM3E로 직행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례적으로 고객사(엔비디아) 이름도 밝혔는데, 그간 후발주자로 여겨진 마이크론이 차세대 HBM 경쟁에서는 삼성·SK를 압도하겠다는 포부로 보인다. 그런가하면 삼성은 한 발 앞선 기술력으로 HBM3E 승부를 예고했다. 경쟁사가 8단으로 D램을 쌓아 24GB 용량을 구현하는 것과 달리 삼성은 12단까지 적층해 업계 최대 용량인 36GB를 구현했다. 삼성은 HBM3E 샘플을 고객사에게 제공중으로, 상반기 내 양산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엔비디아에 가장 많은 HBM을 공급해온 SK하이닉스로서는 위기이고 경쟁사들에게는 반전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SK하이닉스의 방어전도 만만치 않다. 8단·24GB HBM3E를 지난 1월 초기 양산을 시작했고 가까운 시일 내 고객사(엔비디아) 인증을 받아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3사의 각축전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얼마나 탄탄한 수율(양품 비율)을 갖췄는지가 최종 승부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높아지는 적층 기술력이 승부처…엔비디아 선택 관심 수율을 좌우하는 건 디테일이다. D램 칩을 쌓는 과정에서 밑으로 압력이 가해지면 웨이퍼 휨(Warpage) 현상이 생기는 데, 이를 극복하면서 D램 칩을 안정적으로 쌓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적층 방식은 MR-MUF(매스리플로우-몰디드언더필), TC-NCF(열압착-비전도성 접착 필름) 등으로 나뉜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전자를,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후자의 방식을 택하고 있다. 두 방식 모두 완성된 칩에 데이터 이동과 전기 전달을 가능하게 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MR-MUF는 칩을 모두 쌓은 뒤 액상 재료인 MUF를 흘려 넣어 MR을 통해 굳히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칩 제어 기술’과, ‘신규 보호재’로 열 방출을 개선한 어드밴스드 MR-MUF 기술을 통해 HBM을 생산중이다. 삼성전자의 TC-NCF 공정은 D램을 적층하는 사이 공간에 NCF라는 특수 필름을 넣고 열과 압력을 가해 부착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NCF 기술을 자체 개발해 수 년간 사용해오고 있다. 최근 개발한 12단 HBM3E은 '어드밴스드 TC NCF' 기술을 적용해 줄어드는 칩간 간격 및 휘어짐 현상 등 기술적 문제들을 보완했다고 강조한다. HBM4·5·6 등 차세대 HBM에서는 제한된 높이에서 더 많은 D램을 쌓아 올려 칩 사이 두께가 더욱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 발생하는 휨 현상을 막고 불량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범프 없이 칩과 칩을 접착하고, 데이터 통로를 곧바로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본딩(Hybrid bonding)’ 방식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HBM 제품 두께 제약 극복이 필요한 HBM4 16단 제품에서도 칩 사이 갭을 완전히 없애고 칩과 칩을 완전히 붙이는 신공정을 개발중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도 본딩(접착) 기술을 고도화한 신제품을 개발, HBM 시장 리더십을 지속해서 유지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BM 이어 낸드도 가속페달" 흔들림없는 삼성 반도체 리더십 조선대도 전북대도 "우리도 의대 증원 할래요"…3월 4일까지 신청 호날두, 보란듯 '더러운 행동'…관중석 발칵 뒤집혔다 "임영웅에 박살나봐라" 이찬원, 예능감 터졌다…'1박 2일' 대활약 "의사, 숨어있는 많은 혜택 받아" 서울대 의대 의미심장한 축사
  • 비례 헌납에 기초의원 지분까지?…박홍근·진보당 합의에 쏟아지는 비난 '진보당 후보와 단일화' 독소조항 논란 野 내에서도 "단일화 댓가 뭘지 두렵다" 연대 효과도 의문, 중도확장 걸림돌 분석 협상 주체 박홍근 지역에 당원들 시위도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비례위성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을 두고 비판이 커지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제를 고집하면서 결과적으로 원내 진입이 어려운 진보당을 위해 비례 3석을 보장했을 뿐만 아니라 이상헌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 '울산 북구'까지 양보했기 때문이다. 이상헌 의원은 결국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 의원은 "진보당 80여 석을 담보로 강요한 야합은 선거라는 아름다운 민주주의의 장을 거래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며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이번 결정은 비가역적이자 불가변적"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비례대표 3석과 지역구 1석을 넘긴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서 민주당은 진보당과 민주개혁진보연합을 만들면서 호남과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진보당 후보가 나온 지역구에서는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으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민주당 각 지역구 후보들에게 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강제되는 셈이다. 서울·경기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진보당 후보의 숫자는 35명에 달한다. 물론 여론조사 경선 시 민주당 후보가 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경선에 소요되는 여론조사 비용과 집중력 분산 등을 고려하면 본선에 미칠 악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 협상을 통한 단일화도 가능하나 이 경우 진보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22대 총선 공천을 받은 서울 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공천을 받고 나서야 지역의 진보당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경선을 하지 않고 단일화를 한다면 진보당 측에 무엇인가를 내줘야 하는데 지방선거 공천 지분을 요구할까 두렵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기도는 몰라도 서울에서는 진보당과 단일화가 오히려 중도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고, 국민의힘에게 공세의 빌미를 줄 수 있다"며 "옛 통진당이나 지금의 진보당이 과연 민주당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의문인데 이런 합의를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한 박진 국민의힘 후보는 김영호 민주당 후보가 진보당 측과 단일화를 선언하자 "명분도, 목적도 불분명한 단일화는 서대문의 미래와 주민의 뜻과는 상관없는 정략적 결탁"이라며 "표를 위해서라면 대한민국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극단 세력과도 손잡겠다는 '이재명식 야합의 산물'"이라고 공세를 강화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홍근 민주당 의원의 책임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 의원 등 협상을 진행한 측은 80여 지역에 출마한 진보당 후보의 지지율을 얻은 효과를 냈다는 입장이지만, 설득력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공교롭게도 박 의원이 공천을 받은 서울 중랑을에는 진보당 후보가 없다. 이에 전날 울산 지역 민주당원들이 서울 중랑구에 있는 박 의원의 지역 사무소를 찾아가 시위를 벌이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나아가 이상헌 의원은 "협상 주체인 박 의원은 진보당에서 제시한 수도권 86곳의 지역구와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 자료를 제공하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 중랑을에서 박 후보와 맞대결 예정인 이승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왜 울산 시민들이 버스로 5시간 넘게 달려 서울 중랑구로 왔겠느냐"며 "박홍근 의원이 비명계 현역인 이상헌 의원을 축출하고 진보당 후보를 야권 단일 후보로 내세웠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오직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한 정치 파괴, 공천 야합, 국민 우롱의 처참한 광경을 중랑구에서 보는 것이 참담하다"며 "이제 시작이다. 종북·반미·간첩·국가전복의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중랑구를 향해 청구서를 들고 달려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뷰] '기업이 미래'…부천 출마 김복덕 "정치에 경제인 필요한 때" 부결 폐기된 쌍특검법…野, 추가 의혹 포함해 재추진 하남·평택·화성 분구…총선 선거구획정안 국회 통과 '건국전쟁' 100만명 돌파…"중도 돌풍 전조 현상" 배현진 "성범죄·마약중독자, '어린이집 교사 자격' 취득 금지…아이들 더 안전하게"
  • 이상민의 탁견, “민주당 저 지경은 기득권 공범자들 탓” 적당히 타협해서 공천받으려다 다 죽게 돼 “연산군 이재명, 감옥 안 가려는 궁리만” “이대로면 잘해야 100석”...‘방탄’ 무의미 이재명은 “당무에 참고하겠다”라고 조롱 일찌감치 아수라장을 내다보고 여당 품에 안긴 이상민은 과연 5선 다운 안목과 탁견(卓見, 두드러진 의견이나 견해)이 빛나는 사람이다. “아우성치고 있는 그들은 사실 민주당이라는 거대 정당의 기득권에서 뛰쳐나오기가 싫었던 것이다. 이재명 대표 쪽과 적당히 타협하면 공천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들이었으니 풀잎처럼 누워 있었던 것 아닌가? 친명뿐 아니라 그런 공범자들 때문에 민주당이 저 지경이 된 것이다.” 그는 그래서 ‘내전’ 가능성도 낮게 봤다. 그럴 깜냥들이 아니어서 결국 끓는지 모르다가 죽는, 서서히 데워지는 통 속의 개구리 신세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내부에 그런 동력이 과연 있을까, 그런 정도의 용기가 있을까 싶다.” 당 대표 이재명을 2선으로 물러나도록 압박하거나 대거 탈당으로 당이 쪼개지는 사태까지는 안 갈 것이라는 전망은 가장 최근 탈당자 설훈의 말에서 읽을 수 있다. “저는 감히 무소불위의 이재명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다.” 사기꾼 김대업과 협업한 병풍 가짜 뉴스 공작으로 이회창을 떨어뜨리고 김대중, 노무현을 당선시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워 중형을 선고받은 설훈이 비명계인 것은 맞다. 그러나 그가 이재명의 개딸 전체주의 사당화를 신문에 크게 날만큼 비판한 기억이 필자에게는 없다. 이재명은 이런 정도 인물도 제거할 만큼 반대파에게는 가차 없는 냉혹함을 보인다. 그래서 이낙연 캠프에 몸담았던 그로부터 연산군 비유를 사서 들었다. “이재명 대표는 연산군처럼 의사 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낸다. 민주당은 어떻게 아부해야 대표에게 인정받고 공천받을 수 있을 것인지만 고민하는 정당이 되어 버렸다. 그에게 당은 자기 자신의 방탄을 위한 수단일 뿐,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재명의 ‘자살 막천’이 필패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걸 모르는 유권자는 없다. 그런데도 ‘방탄’이라는 말이 아직도 나온다. 최악의 경우 100석 언저리에 머무는 제2당으로 무슨 방탄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 누가 이해 좀 시켜 줬으면 좋겠다. “200석 얘기하더니, 150석, 지금은 100석이나 할 수 있는가? 임종석 공천 배제로 잘못하면 다 같이 공멸한다.” (박홍근) “남의 가죽 그렇게 벗기다간 자기 손도 피 칠갑 될 것이다. 이재명 개인 사당을 만들어 다음 당권을 또 잡으려 하는 건가?” (홍영표) 홍영표도 컷오프가 확실해 설훈의 뒤를 이을 예정이고, 농구 선수-은행 노조 출신의 합리적 여성 정치인이란 평판으로 한동훈이 손짓을 보내고 있는 현 국회 부의장 김영주와 박영순, 이수진 등 ‘하위 10%’ 낙인자들이 이미 당을 나왔다. 이탈 대열이 10명까지는 불어나게 생겼다. 당은 쪼그라들어도 당권만 잡으면 된다는 것 아니면 이재명식 `막천' 의도를 풀이할 길이 달리 없다. 어처구니없는 망상이다. “민주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상한 일들은 이재명 개인의 사익을 기준으로 보면 다 투명하게 해석된다.”(한동훈) 이재명 체포동의안 찬성 30명 내외 비명계 의원들과 잠재적 당권 도전자 거세가 `막천' 피바람의 첫째 배경이었다. 홍위병 개딸들 엄호 속에 펼쳐진 이재명식 문화혁명이다. 과거의 정적(지난 당 대표 선거 출마) 박용진이 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어가고 미래의 정적(차기 당 대표-대선 후보 경쟁자) 임종석은 문재인과 이해찬의 요청에도 끝내 목이 잘렸다. 박용진은 상임위 출석, 의안 발의 건수에서 이재명과 비교가 안 된다. 철면피, 철판 막가파 공천이다. “이재명 대표는 ‘내가 누구를 죽이겠다, 보복하겠다’ 결심하면 절대로 멈추지 않는 것 같다. 측근과 변호인이 자객으로 나가서 정적을 죽이려고 한다.”(홍영표) 뒤늦게 바른 소리를 하는 비명계의 비명과 규탄, 탈당에 이재명의 반응은 그냥 콧방귀다. 참으로 대담한 이재명이다 전날 의총에 나와서는 “당무에 참고하겠다”라고 하더니 다음날엔 “탈당도 자유다. 경기 질 것 같으니까 안 하겠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중소기업 과장인가? 당 업무에 참고하겠다니…. 정통 야당의 존폐가 걸린 중대 사태에 의원들이 비판적 의견을 분출하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조롱이나 하고 있다. 잔인한 독재자의 음기(陰氣)가 느껴진다. 노골적 사천에 의한 공천 파동은 총선 필패 레시피다. 1~2월 여론조사 추세들로는 민주당 참패 예측이 틀릴 가능성이 매우 낮다. 후안무치 양아치 공천으로 방탄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사자성어를 던져 주고 싶다. 연목구어(緣木求魚) -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한다. 글/ 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날두, 보란듯 '더러운 행동'…관중석 발칵 뒤집혔다 "나 정신병자라서 …" 흡연女 쫓아가 구타한 주짓수 관장 조선대도 전북대도 "우리도 의대 증원 할래요"…3월 4일까지 신청 "임영웅에 박살나봐라" 이찬원, 예능감 터졌다…'1박 2일' 대활약 '입꾹닫' 이재명이 당을 쪼개고 있다 [기자수첩-정치]
1 515 516 517 518 519 520 521 522 523 524 525 623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독삼사 왜 사냐” 제네시스, GV70 EV로 벤츠, 아우디 때려잡는다!
  • “가격 올린 팰리세이드 비상!” 국산차 가격 7인승 SUV 몰려온다
  • “한국, 이러다 세계 1등?” KGM, 현대차 따라잡는 신기술 연구 들어간다!
  • “싹 다 압수해서 팔아버려라” 음주운전, 이젠 진짜 차 뺏는다!
  • “국내 출시하면 바로 살텐데” 스바루의 신형 하이브리드 소형 SUV
  • “어두운 도로에서 보행자 숨졌는데…” 운전자들은 안도했다
  • “훔친 외제차로 역주행, 12명 부상” 범인은 ADHD 주장하는 중국인
  • “BYD가 이 정도였어?” 독일차 뺨치는 1085마력 고급 전기차 듀오 공개

추천 뉴스

  • 1
    현대차·기아, 중소·중견 1차 협력사 매출 '90조' 돌파

    차·테크 

  • 2
    부킹닷컴이 꼽은 2025년 한국의 주목할 만한 여행지와 숙소 8곳

    여행맛집 

  • 3
    피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 美 보조금 대상 제외

    차·테크 

  • 4
    “2024 내가 제일 못한 일”…아이유, 후배 걸그룹 아이브에게 90도 정중 사과

    연예 

  • 5
    [리뷰: 포테이토 지수 85%] '메모리', 결함과 결합의 의미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마녀’ 박진영·노정의, 교복룩 스틸 공개…“고교시절은 서사의 초석”

    연예 

  • 2
    거의 5:5로 갈린 황금 밸런스 식단 조합

    뿜 

  • 3
    장원영 남자 이상형 최초 공개

    뿜 

  • 4
    바다에서 사람을 보면 경멸하듯이 쳐다보고 간다는 상어

    뿜 

  • 5
    이모! 이 강아지 한번 만져봐도 돼요?

    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