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낯선 땅에서 찾은 연기의 의미 [D:인터뷰]운명의 흐름은 사람을 새로운 땅으로 이끈다.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은 IMF 이후, 서울을 떠나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로 떠나게 된 한 남자가 가족의 생존과 성공을 위한 생존기를 다룬 영화로, 송중기는 국희의 내면 갈등과 외로움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했다. 현실과 꿈, 책임과 욕망의 경계를 흐리게 만드는 그의 연기는 낯선 공간에서 더욱 치열하게 빛났다.이 작품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되며 개봉 전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송중기는 부산에서 '보고타'를 처음 보고 뭉클했던 순간을 …
지지층도, 여론도 의식…국민의힘, 尹 관계설정 '딜레마' [정국 기상대]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문제를 두고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와 국회 탄핵소추단의 탄핵 사유 내란죄 철회 등과 관련해 강공을 펴면서도 "대통령 지키기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엄호에는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이 강성 지지층과 조기 대선 모두를 의식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해석이다.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6일 오전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한다. 국민의힘은 국회 탄핵…
변진섭 ‘니가 오는 날’ [Z를 위한 X의 가요㊳]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가요톱10’ 1995년 1월 …
中의 수공(水攻)?…인도·방글라데시, ‘공포’에 떨고 있다인도와 방글라데시가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중국이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댐을 건설하기로 승인함에 따라 하류지역에 있는 이들 국가가 중국의 ‘수공’(水攻)에 노출된 까닭이다.중국 정부는 시짱자치구에서 가장 긴 강인 야루짱부(雅鲁藏布·티베트명 얄룽창포)강 하류에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이 초대형 댐이 건설되면 연간 3000억㎾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
"내란죄 빼고, 위법 영장 집행?"…국민의힘, '적법절차' 고리로 野 역공국회 탄핵소추단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한 것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을 형법 위반이 아닌 헌법 위반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한 절차라는 입장과 함께 이 같은 절차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같은 결정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앞당겨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탄핵소추문에서 '내란죄'를 뺀다면 국회에서 탄핵안을 다시 의결해야 한다고 반박하며 맞서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내부에선 탄핵과 관련한 전반적인 절차에…
한국경제 내수진작에 찬물을 끼얹는 적격비용 제도최근 카드 수수료율(가맹점 수수료율)이 전격 인하됐다. 연 매출 기준 우대 가맹점에 적용되는 우대수수료율이 기존 대비 0.1% 포인트(p) 내렸다.2012년 이래로 지속되고 있는 적격비용 제도를 통해 이번에도 동 수수료율은 어김없이 인하된 셈이다. 그동안 카드사의 높은 조달금리와 위험관리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융위원회는 연말 소상공인의 어려운 경영 여건을 명분으로 동 수수료율을 전격 인하했다.시장 상황을 고려해 가맹점이 부담하는 수수료 원가를 산출하자는 취지로 출발했던 적격비용 제도가 이제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대책 프로그램으…
임영웅이 그렇게 나쁜 사람인가최근 한 달 가량 임영웅을 향해 비난이 쏟아졌다. 그사이 비정치인 중에서 가장 크게 비난 받은 사람이 그일 것이다. 수십일 간이나 비난, 매도, 조롱조의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그 정도로 임영웅이 큰 잘못을 저질렀단 말인가?가장 최근에 비난이 집중된 건 임영웅이 공연을 했기 때문이다. 국가애도기간 막바지인 1월 2일부터 4일까지 고척돔 공연이 예정돼 있었는데, 그걸 그대로 진행했다고 해서 십자포화가 떨어졌다.물론 국가애도기간에 공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가능한 한 연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참사가 벌어진 후 약 일주일…
‘으샤으샤’하기 바라는 2025 을사년 스포츠계 [기자수첩-스포츠]2025년 을사년(乙巳年)의 새 아침이 밝았다. 올해는 푸른 뱀(청사)의 해로 불리기도 한다는데 냉철함과 지혜로움을 상징한다고 한다.2025년은 전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지 않는다. 8년 만에 동계 아시안게임(중국 하얼빈)이 부활하지만 한중일 체육대회라 뚜렷한 한계를 지니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FIFA 클럽 월드컵이 메이저급 대회로 격상돼 펼쳐지나 이 또한 골수 축구팬에게나 중요한 관심사다.올해 국내 스포츠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향후 체육계를 이끌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2000억…
오르페오, 음악을 보다 영화를 듣다 [공간을 기억하다]문화의 축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OTT로 영화와 드라마·공연까지 쉽게 접할 수 있고, 전자책 역시 이미 생활의 한 부분이 됐습니다. 디지털화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는 사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공간은 외면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공간이 갖는 고유한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올해 문화팀은 ‘작은’ 공연장과 영화관·서점을 중심으로 ‘공간의 기억’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편집자주>독보적인 음향과 콘텐츠로 완성한 프리미엄 영화관한남동에 위치한 오르페오(ORFEO)는 그리스 신화 속…
탄핵은 이런 판사를 축출하라는 것이다 [기고]언론보도에 의하면, 서울서부지방법원 영장담당 판사가 지난해 12월 31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과 함께 발부한 대통령 관저 수색영장에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 적용을 예외로 한다'고 적시했다고 한다. '군사상·공무상 비밀 장소는 책임자 또는 기관 승낙 없이는 수색하지 못한다'는 형사소송법 조항을 배제한다는 내용을 적어놨다는 것이다.필자는 이 기사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수색영장에 특정 법조항을 배제한다는 내용을 덧붙였다고? 필자의 법조경력 37년에 이런 영장은 금시초문이라 혹시 나 모르는 사이에 영장판사에게 이런 권한…
권·권 투톱, '쌍특검'으로 첫 시험대…부결·협상 이끌까국민의힘을 이끌게 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건희·내란(일반) 특검법', 이른바 '쌍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첫번째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 정국과 당내 안정에 무게중심을 두고 출범한 비대위와 원내지도부인 만큼,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 표결에서 '부결 단일대오'를 이끌어내느냐 여부가 향후 무게감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선 권·권(권영세·권성동) 투톱이 특검법 부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당내 의원들에게 더불어민주당과 협상이 가능하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2일 정치권에 …
북풍으로 비상계엄 명분 쌓기?…군 "도발 유도 안해"북한의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에 맞서 우리 군도 대북전단을 띄워 보냈다는 군 내부 증언이 제기됐다.윤석열 정부가 강조해 온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조치로 해석될 수 있지만, 군 수뇌부가 비상계엄 명분으로 '북풍'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 당국 차원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군사 작전 시행의 사실관계 확인은 관련 주장들의 진위 여부를 떠나 군사적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앞서 조선일보는 국군심리전단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는 군 관계자 입장을 전한 …
“기재부 힘내라”…정부세종청사 카페 선결제, ‘작은 위로’ 확산“기재부 힘내라”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서 연대하던 시민들의 움직임 속에서 확산했던 ‘선결제 릴레이’가 새로운 문화로 부상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정부 부처로도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1층에 위치한 한 카페에는 ‘기재부 힘내라!! 익명 선결제(선결제 금액 소진 시까지) 기재부 고객님 이용 바랍니다’는 안내문이 붙었다.해당 카페 매니저는 “결제한 사람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며 “오늘 오전 160만원 상당의 금액을 결제하고 갔고, 기재부 직원들이 마실 수 있도록 해달라며 선결제를 해놨다”고 밝혔다.이날 오…
용인특례시, 새해 도로·철도에 4521억원 투입…광역 수준 교통망 갖춘다용인특례시가 광역시 수준의 도시 구조를 조성하기 위해 새해 도로·철도망 구축 사업에 총 4521억 9604만원을 투입하는 등 촘촘한 교통망 구축에 나선다.도로 분야에 1969억 5439만원을, 도시철도 분야에 483억 702만원을, 대중교통·물류 등 기타 분야에 2069억 3463만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총 4290억 5475만원 대비 5.39% 늘었다.반도체 중심도시로 급부상한 민선 8기 용인특례시가 지난해까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원활한 조성으로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경쟁력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 기틀을 닦…
사외다, ‘21세기 로미오와 줄리엣’ 피도 총칼도 없이 통했다 [OTT 내비게이션㉖]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극본 임예진, 연출 박준화·배희영,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블리츠웨이프로덕션, 이하 ‘사외다’)가 2024년과 함께 끝났다. 2024년은 다시 올 수 없어도, ‘사외다’는 영원하다.OTT(Over The Top, 인터넷TV)가 고마운 순간이다. tvN 방영분 그대로 티빙과 디즈니+에서 계속 볼 수 있다.주지훈과 정유미 주연 ‘사외다’의 최종회 시청률은 6.5%였지만, 화제성은 그 이상이었다. 시청자 댓글들을 보면 많은 이가 방송 시작을 공유하고, 메인 스토리 라인뿐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들의 서브 스토리도…
새해에도 줄재판, 아랑곳 않는 이재명…조기대선 사활거는 민주당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기회를 잡은 더불어민주당이 새해에도 '줄재판'을 앞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조기대선 앞당기기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괘념치 않은 듯 새해 '정권교체'를 시사하고 있지만, 미래 권력의 향배는 사법부의 판단 시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을사년(乙巳年) 새해, 정치권은 윤 대통령 '탄핵 운명'을 쥔 헌법재판소와 1심에서 10년간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 받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최종심 선고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사법부의 선고 결과와 시점에 따라 두…
[CES 2025]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D-7...관전 포인트는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5’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로봇과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신기술이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59회차인 CES 2025는 오는 7~10일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첨단 기술로 뛰어든다’는 의미를 담은 ‘DIVE IN – CONNECT(연결), SOLVE(해결), DISCOVER(발견)’ 슬로건 내세운다. 트렌드는 ▲AI(인공지능)·로보틱스 ▲모빌리티 ▲XR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ESG…
'특별한 시민, 빛나는 도시', 화성특례시 본격 출발2025년 1월 1일 화성특례시 출범을 알리는 현판 제막식과 기념식수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제막식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배정수 화성특례시의회 의장, 시민 대표, 기업 대표, 공직자 대표 등이 참석해 특례시의 첫 시작을 기념했다.이날 행사는 화성시가 화성특례시로 출범된 것을 기념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시청 중앙 로비에서 진행된 현판 제막식에서는 참석자들이 특례시 출범을 상징하는 현판과 화성특례시민헌장을 제막하며 미래 발전을 기원했다.'특…
대한민국 운명의 신은 누구 손을 들어줄까?새해 아침이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국민 모두가 희망을 안고 새날을 맞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무안공항의 여객기 참사로 유명(幽明)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빌고 참담한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유족들에게 온 마음을 다해 위로를 드린다. 이런 참사를 빚은 해당 항공사와 감독관청은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어려움과 억울함을 만분의 일이라도 풀어드리기 위해 사후수습에 헌신의 노력을 다하기를 기대한다.이럴 때마다 새삼 깨닫는 일이지만 사고는 거듭된 과오와 교만으로부터 초래된다. 조짐이 나타나고 또 나타나고 하는데도 알아채…
'원톱 주자' 사라진 국민의힘…조기 대선시 본선행 유력 보수 잠룡은?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 차기 대권을 바라보는 국민의힘 잠룡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순 없지만,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해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려는 모습이다. 특히 '1강' 구도가 탄핵 정국에서 사실상 사라진 만큼,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는 상반기에 국민의힘 잠룡들 간 물밑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의 대권주자(가나다순)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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