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가족’은 ‘바나나’다…천만 감독과 연기 마스터가 만났을 때 [홍종선의 명장면㉒]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 제작 게니우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바나나다.# 바나나 중에서도 싱싱함 감도는 노랑 빛깔에 먹음직스럽게 탱탱한 바나나다.영화는 문 열기 전부터 줄 서는 평양만두집 ‘평만옥’을 배경으로 한다.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 분)이 척척 밀가루 반죽하고 굴려 봉을 만들고, 툭툭 떼어 내 만두피를 밀고, 어울렁더울렁 만두소를 골고루 섞은 뒤 만두피에 듬뿍 올려 솜씨 있게 빚으면 군침이 꿀꺽 넘어가는 생만두가 완성된다. 직원들이 가마솥에 쪄서 찬물에 휘이 헹궈내면, 함무옥에 까탈스러운 감별 끝에 “손님 받아…
우도환, ‘Mr. 플랑크톤’에 담은 ‘따뜻함’ [D:인터뷰]배우 우도환은 ‘Mr. 플랑크톤’의 ‘따뜻한’ 감성에 매료돼 이 작품을 선택했다. ‘자유롭게’ 세상을 누비는 해조처럼, 우도환 또한 엄격하게 지키던 일상 속 규칙을 잠시 내려두며 새로운 경험을 해보기도 했다. 해조를 연기하며 경험한 힐링을, 시청자들도 느끼길 바랐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우도환이 시한부 환자 해조 역을 맡아 인생의 끝에서 시작을 돌아본다. ‘재미’만을 쫓으며 방황했…
'청설'의 여름, 노윤서의 진심 [D:인터뷰]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2022)로 혜성같이 등장한 노윤서는, 데뷔와 동시에 주목 받았다. 노희경 작가의 신작에 이병헌, 한지민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젊은 에너지를 피워내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드라마 '일타 스캔들' 등 출연하는 작품에서 존재감을 뽐냈다.그런 노윤서가 스크린으로 향했다. 넷플릭스 영화를 경험하긴 했지만 극장에 걸리는 영화는 '청설'이 처음이다.'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
이준혁 "동재가 퍼스널 컬러? 반드시 새 색깔 찾겠다" [D:인터뷰]'미워할 수 없는 빌런'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다면, 단연 '비밀의 숲' 속 서동재일 것이다. 2017년 방송한 '비밀의 숲'에서 황시목(조승우 분)의 조력자가 되기도 하고, 후배인 그를 시기하면서 선과 악 묘한 지점에서 끊임없이 경계를 넘나들었다.서동재는 단순히 악역에 머물지 않고 교묘한 처세술과 인간적인 허점으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행동 뒤에 숨겨진 솔직함이 서동재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인 모순적인 매력을 만들어냈다. 서동재 역을 맡은 이준혁은 섬세한 연기와…
[홍종선의 감독탐구①] 늦깎이 감독 양우석과 미카엘 하네케“영화란 진리를 위한, 혹은 진리를 찾기 위한 1초당 24개의 거짓들이다.”감독 미카엘 하네케의 말이다. 독일 태생 오스트리아 국적의 하네케 감독은 평론가, 연극과 TV드라마 작업을 거쳐 48세에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그는 ‘퍼니 게임’ ‘히든’ 등의 영화를 통해 미디어의 폭력성을 고발했고, ‘하얀 리본’ ‘피아니스트’ ‘아무르’ 등의 작품을 통해서는 일상에 숨어있는 권력과 폭력, 욕망과 인간관계의 비애를 예리하게 드러내고 있다.우리나라에도 늦깎이로 데뷔, 그 나이와 경력에 걸맞게 우리 사회에 해야 할 얘기를 주저하지 않고 하는 …
윤 대통령의 '25번째 거부권'…"야당의 악법 폭주" 반격윤석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된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취임 이후 윤 대통령의 25번째 거부권 행사다. 야당의 거센 비판에 대통령실과 여권은 '야당의 악법 폭주'라고 반격하며, 지지율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대통령실은 26일 오후 "윤 대통령은 오늘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이재명 무죄'에 국민의힘 '한숨'…"아쉽지만 민생 초격차 만들 시기"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당내에선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이번 위증교사 혐의의 항소심을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울러 여전히 이 대표가 12개 혐의로 5건의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정치적 상황이 달라진 게 없다고 보고 민생 정책 발굴을 통해 민주당과 초격차를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이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위증한 사람만…
"이재명 방탄 정쟁 피해야"…與,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앞두고 단일대오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단일대오를 형성한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로 인해 더 극심해질 민주당의 방탄용 정쟁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또 최근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당내 갈등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노리는대로 이탈표를 만들어 당이 찢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오후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김건희 특검법' 재의요구안(거부권)을 재가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
尹정부 우크라 지원 '고차방정식'…바이든 측 "모든 옵션 검토"·트럼프 측 "조기 종전"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날로 강화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예고했던 '단계적 대응'의 구체적 내용에 관심이 모인다.'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칼집에서 칼을 넣었다 빼길 반복해 온 윤 정부지만, 미국 정권교체 여파로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평가다.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25일(현지시각) 보도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한 위기 고조(escalation) 상황"이라며 "어디로 향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위기 고조와 그것이 어디까지 갈지에 대해 매우 우려하…
열흘 만에 미소, 이재명…아직 한참 남았다 [기자수첩-사회]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유죄 판결에 이어 또 다시 유죄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법원은 이번에는 이 대표 손을 들어줬다.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일정 부분 덜어내게 됐지만 이제 하급심 선고가 나온 것일 뿐 넘어야 할 리스크는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현 정부 들어 이 대표는 총 6번 기소됐고 이 중 일부 사건이 병합돼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대장동·백현동 비리 개발 특혜 의혹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김영삼을 위한 변명…민주주의 공과지난 11월 22일 고 김영삼 대통령 9주기 추모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유력 정치인들이 함께 모여 한국 정치의 발전과 도약을 이룩해낸 고 김영삼 대통령을 기렸다.필자는 386 학생운동 출신으로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 각별한 감정이 있다. 그것은 한국 민주화의 역사에서 김영삼의 역할이 경시되지 않았는가 하는 점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경시의 이면에는 386의 독특한 역사 해석이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이 자리에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 재평가해 보겠다.1983년 5월 1일 김영삼 대통령은 광주 양민학…
이재명 입에서 정치의 정도를 설파하다니! [이진곤의 그건 아니지요]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위증교사 1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뒤 법원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소회를 피력했다.“창해일속(滄海一粟)이라고, 제가 겪는 어려움은 큰 바닷속에 좁쌀 한 개에 불과하지 않겠나. 우리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고통에 비하면 제가 겪는 어려움은 미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기부유어천지(寄蜉蝣於天地) 묘창해지일속(渺滄海之一粟)”은 소동파(蘇東坡)의 적벽부(赤壁賦 前적벽부) 한 구절이다.“천지에 기대어 사는 하루살이요, 망망한 푸른 바다의 좁쌀 한 …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우리 중소기업의 기회와 과제올 한해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관심을 크게 끌었다. 미국의 정부가 바뀌고 새로운 경제통상 정책이 나오면, 많은 국가가 영향을 받기 때문일 것이다.내년 출범하게 될 트럼프 행정부 역시 선거 공약에서 제시했던 제조업 리쇼어링, 외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불법 이민 단속 등을 골자로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대응전략을 짜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중소기업들에게는 더 어렵게 느껴지는 문제이다. 미국에서 관세를 높이면, 수출가격에 부담이 되고, 자국산 우선원칙을 적용하여 수입산 제품을 배제…
파주시, GTX 중심 버스노선 개편안 본격 시행경기 파주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중심의 버스 노선 개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개편안은 GTX 운정중앙역까지의 도착 시간을 크게 단축한 것이 핵심이다. ▲운정권은 배차간격 10분, 15분 이내 도착 ▲금촌권은 배차간격 15분, 30분 이내 도착 ▲기타 지역은 배차간격 40분, 60분 이내 도착하도록 조정했다.우선 12월 1일부터 3개 신규 노선이 신설되며, 심학산로 개통 전까지는 모두 임시노선으로 운영된다.운정신도시를 순환하는 070 노선은 경의중앙선 운정역에서 시계방향과 역방향으로 각각 6대씩 투…
민주당식 코인 과세, 해외와는 다르다가상자산 과세를 두고 여야가 대립하며 처리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과세안은 다소 단서를 제공하고 있는 해외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가상자산 양도·대여로 발생하는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기타소득은 일시·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소득으로 건강보험료 인상에 반영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과세 근거, 준비가 부족하다며 우려하고 있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6일 가상자산 과세 유예 여부를 논의하기로 예정됐던 전체회의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재위 관계자는 "민주당은 즉시 과세…
환경부 노조,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21명 선정…유승광 국장·김종률 처장 등환경부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은준기)은 환경부 본부와 10개 소속기관 직원 135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184명 실·국·과장급 가운데 21명의 ‘2024년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공무원’을 선정했다.이번 설문은 환경부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지도자상을 제시하고, 간부와 직원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수평적이고 건강한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했다.조사 결과 함께 일하고 싶은 환경부 실·국장(총 15명) 가운데 유승광 자원순환국장과 김종률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사무차장(前 물환경정책관)이…
[기고] '원시적인 대중'과 '130번 압수수색'“대중은 원시적이다. 따라서 선전은 단순하고 반복적이어야 한다.”나치 선전상 괴벨스의 말이다. 천하에 망언이지만, 오늘 대한민국에서는 괴벨스의 말이 마치 예언인 것처럼 실행되고 있다.“김혜경 씨 수사를 저렇게 했다. 7만 8000원 가지고, 압수수색을 몇 번 했나. 130번!.” 지난달 18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다그친 말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가 중국집에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3명에게 불법으로 밥을 산 사건 수사를 추궁한 것이다.‘7만 8000원 수사에 13…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30%대 회복, '인적쇄신'에 달렸다 [정국 기상대]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보수층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 등으로 지지율이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향후 중폭으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인적 쇄신이 이뤄졌는지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주 조사된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완전한 20% 지지율 회복을 기록했다.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8~19일(11월 4주) …
지팡이 짚은 할머니, 차량 탑승 9초 후 쓰나미 덮쳤다새해 첫날 일본 노토반도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직후 한 운전자가 길에서 산책하던 할머니를 차에 태운 지 9초 만에 쓰나미가 들이닥치는 영상이 공개됐다.8일 일본 ANN뉴스는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지진 발생 직후 촬영된 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지팡이를 짚은 노파가 해안가 근처를 걷고 있다. 차량을 몰고 텅 빈 마을 골목을 지나 대피소로 이동하던 운전자가 노파를 발견했다.운전자는 노파를 지나쳤다가 이내 골목으로 돌아와 "지진이 났다. (대피소에) 안 올라가느냐"고 물었다. 노파는 대피 경고를 듣지 못…
파주시, 제28회 파주장단콩축제 성황리 마쳐..26억 원 판매경기 파주시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파주 임진각광장에서 열린 ‘제28회 파주장단콩축제’가 시민들과 방문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전통의 맛, 현대의 멋’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파주장단콩을 비롯한 농특산물과 전문음식점 판매 등을 통해 총 26억 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지역 농민들의 판로 확대와 파주시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올해 파주장단콩축제장에서는 장단콩가요제와 7080 체험놀이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한, 향토 음식이 제공된 먹거리 마당과 전문음식점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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