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배우지만 가장 현재성 있는 연기, ‘동백’ 박근형 [홍종선의 신스틸러㉔]비밀을 품고 있는 영화들이 있다. 소재나 주제 의식이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민감할 때 ‘특별한 비밀’을 애써 드러내지 않는다.관람하지 않은 사람은 전혀 다른 영화로 오해하고 말, 본 사람들은 깊은 아픔에 직면하게 되는 영화 두 편이 있다. 영화 ‘빛나는 순간’(감독 소준문, 제작 명필름·웬에버스튜디오, 배급 명필름·씨네필운, 2021)과 ‘동백’(감독 신준영, 제작 해오름ENT, 배급 시네마 뉴원, 2021)이다.‘빛나는 순간’은 배우 고두심과 지현우의 33세 차를 극복한 멜로라고 알려졌지만, 막상 보면 제주 4·3사건 양민 학살…
"초고령사회 진입"…국민통합위, '노년 정책토론회' 개최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오는 17일 '존엄한 노후를 위한 새로운 길을 묻다'를 주제로 노년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국민통합위는 "지난해 전체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1000만명을 넘어서며, 그 비중이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며 "노인의 삶의 질과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미래 대응을 위해 노인정책의 개선방안을 논의하고자 대한노인회, 한국노년학회와 함께 정책토론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토론회에는 노인돌봄 관련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여, 존엄한 노후보장을 위한 재가(在家)…
[인터뷰] "치킨집 사장님도 프로그래밍 배운다"...개발자 사관학교 '크래프톤 정글'"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년간 치킨집을 운영하다가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싶어서 입소하신 분도 있어요. 지금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계십니다. 크래프톤 정글엔 개발을 정말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 말그대로 '진짜'들만 옵니다. 저희는 이들에게 프로그래밍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거죠."지난 3일 데일리안과 만난 김정한 크래프톤 정글 원장은 "정글 캠퍼스에 들어오는 순간 장소, 환경, 주변인 모든 게 바뀐다"며 "나와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온 사람들과 함께 아침부터 밤까지 개발에만 몰두하게 된다. 면학 분위기가 정말 뜨겁다…
윤석열 탄핵 국면과 보수의 역결집지난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국이 급변하고 있다. 이 중 특별한 것은 보수세력의 이례적 결집이다.KBS 여론조사에 따르면 72%가 12월 3일 비상계엄을 위헌적인 중대 범죄로, 24%는 합헌적인 대통령의 권한 행사로 본 데 대해 국민의힘 지지자 중 78%가 합헌적인 권한 행사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에 대해서는 ‘잘된 결정’이란 응답이 73%, ‘잘못된 결정’이다가 25%였는 데 국민의힘 지지자의 78%가 ‘잘못된 결정’으로 판단했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
조경태와 윤상현…尹 탄핵정국서 주목받는 국민의힘 두 중진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국민의힘 두 중진 의원이 유독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한 윤상현 의원(5선)과 쓴소리를 가감 없이 하는 이른바 '레드팀' 역할의 조경태 의원(6선)이다. 윤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 지지자들로부터, 조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 지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상반된 길을 걷고 있는데, 누가 올바른 길을 걸은 것으로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상현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혁신위서 '이준석 흔적 지우기' 나선 권성동 "위축 말고 개혁 힘써달라"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징계로 당원권이 정지된 이준석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당내 수습에 나섰다. 당 내홍에 위축되지 말고 국민과 당원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안' 마련을 주문하면서 새로운 국민의힘의 모습을 강조하기도 했다. 혁신위도 이번 4차 회의에서 공천권을 논의할 '인재 소위'와 당원 관리를 책임질 '당원 관련 소위'와 서민경제를 담당할 '민생소위' 등의 출범을 약속하면서 당내 혁신안 마련에 속도를 붙였다.권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혁신위 4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당내 상황 …
송중기, 낯선 땅에서 찾은 연기의 의미 [D:인터뷰]운명의 흐름은 사람을 새로운 땅으로 이끈다.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은 IMF 이후, 서울을 떠나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로 떠나게 된 한 남자가 가족의 생존과 성공을 위한 생존기를 다룬 영화로, 송중기는 국희의 내면 갈등과 외로움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했다. 현실과 꿈, 책임과 욕망의 경계를 흐리게 만드는 그의 연기는 낯선 공간에서 더욱 치열하게 빛났다.이 작품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되며 개봉 전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송중기는 부산에서 '보고타'를 처음 보고 뭉클했던 순간을 …
지지층도, 여론도 의식…국민의힘, 尹 관계설정 '딜레마' [정국 기상대]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문제를 두고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와 국회 탄핵소추단의 탄핵 사유 내란죄 철회 등과 관련해 강공을 펴면서도 "대통령 지키기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엄호에는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이 강성 지지층과 조기 대선 모두를 의식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해석이다.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6일 오전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한다. 국민의힘은 국회 탄핵…
변진섭 ‘니가 오는 날’ [Z를 위한 X의 가요㊳]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가요톱10’ 1995년 1월 …
中의 수공(水攻)?…인도·방글라데시, ‘공포’에 떨고 있다인도와 방글라데시가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중국이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댐을 건설하기로 승인함에 따라 하류지역에 있는 이들 국가가 중국의 ‘수공’(水攻)에 노출된 까닭이다.중국 정부는 시짱자치구에서 가장 긴 강인 야루짱부(雅鲁藏布·티베트명 얄룽창포)강 하류에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이 초대형 댐이 건설되면 연간 3000억㎾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
"내란죄 빼고, 위법 영장 집행?"…국민의힘, '적법절차' 고리로 野 역공국회 탄핵소추단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한 것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을 형법 위반이 아닌 헌법 위반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한 절차라는 입장과 함께 이 같은 절차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같은 결정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앞당겨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탄핵소추문에서 '내란죄'를 뺀다면 국회에서 탄핵안을 다시 의결해야 한다고 반박하며 맞서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내부에선 탄핵과 관련한 전반적인 절차에…
한국경제 내수진작에 찬물을 끼얹는 적격비용 제도최근 카드 수수료율(가맹점 수수료율)이 전격 인하됐다. 연 매출 기준 우대 가맹점에 적용되는 우대수수료율이 기존 대비 0.1% 포인트(p) 내렸다.2012년 이래로 지속되고 있는 적격비용 제도를 통해 이번에도 동 수수료율은 어김없이 인하된 셈이다. 그동안 카드사의 높은 조달금리와 위험관리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융위원회는 연말 소상공인의 어려운 경영 여건을 명분으로 동 수수료율을 전격 인하했다.시장 상황을 고려해 가맹점이 부담하는 수수료 원가를 산출하자는 취지로 출발했던 적격비용 제도가 이제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대책 프로그램으…
임영웅이 그렇게 나쁜 사람인가최근 한 달 가량 임영웅을 향해 비난이 쏟아졌다. 그사이 비정치인 중에서 가장 크게 비난 받은 사람이 그일 것이다. 수십일 간이나 비난, 매도, 조롱조의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그 정도로 임영웅이 큰 잘못을 저질렀단 말인가?가장 최근에 비난이 집중된 건 임영웅이 공연을 했기 때문이다. 국가애도기간 막바지인 1월 2일부터 4일까지 고척돔 공연이 예정돼 있었는데, 그걸 그대로 진행했다고 해서 십자포화가 떨어졌다.물론 국가애도기간에 공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가능한 한 연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참사가 벌어진 후 약 일주일…
‘으샤으샤’하기 바라는 2025 을사년 스포츠계 [기자수첩-스포츠]2025년 을사년(乙巳年)의 새 아침이 밝았다. 올해는 푸른 뱀(청사)의 해로 불리기도 한다는데 냉철함과 지혜로움을 상징한다고 한다.2025년은 전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지 않는다. 8년 만에 동계 아시안게임(중국 하얼빈)이 부활하지만 한중일 체육대회라 뚜렷한 한계를 지니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FIFA 클럽 월드컵이 메이저급 대회로 격상돼 펼쳐지나 이 또한 골수 축구팬에게나 중요한 관심사다.올해 국내 스포츠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향후 체육계를 이끌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2000억…
오르페오, 음악을 보다 영화를 듣다 [공간을 기억하다]문화의 축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OTT로 영화와 드라마·공연까지 쉽게 접할 수 있고, 전자책 역시 이미 생활의 한 부분이 됐습니다. 디지털화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는 사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공간은 외면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공간이 갖는 고유한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올해 문화팀은 ‘작은’ 공연장과 영화관·서점을 중심으로 ‘공간의 기억’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편집자주>독보적인 음향과 콘텐츠로 완성한 프리미엄 영화관한남동에 위치한 오르페오(ORFEO)는 그리스 신화 속…
탄핵은 이런 판사를 축출하라는 것이다 [기고]언론보도에 의하면, 서울서부지방법원 영장담당 판사가 지난해 12월 31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과 함께 발부한 대통령 관저 수색영장에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 적용을 예외로 한다'고 적시했다고 한다. '군사상·공무상 비밀 장소는 책임자 또는 기관 승낙 없이는 수색하지 못한다'는 형사소송법 조항을 배제한다는 내용을 적어놨다는 것이다.필자는 이 기사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수색영장에 특정 법조항을 배제한다는 내용을 덧붙였다고? 필자의 법조경력 37년에 이런 영장은 금시초문이라 혹시 나 모르는 사이에 영장판사에게 이런 권한…
권·권 투톱, '쌍특검'으로 첫 시험대…부결·협상 이끌까국민의힘을 이끌게 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건희·내란(일반) 특검법', 이른바 '쌍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첫번째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다. 정국과 당내 안정에 무게중심을 두고 출범한 비대위와 원내지도부인 만큼,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 표결에서 '부결 단일대오'를 이끌어내느냐 여부가 향후 무게감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선 권·권(권영세·권성동) 투톱이 특검법 부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당내 의원들에게 더불어민주당과 협상이 가능하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2일 정치권에 …
북풍으로 비상계엄 명분 쌓기?…군 "도발 유도 안해"북한의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에 맞서 우리 군도 대북전단을 띄워 보냈다는 군 내부 증언이 제기됐다.윤석열 정부가 강조해 온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조치로 해석될 수 있지만, 군 수뇌부가 비상계엄 명분으로 '북풍'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 당국 차원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군사 작전 시행의 사실관계 확인은 관련 주장들의 진위 여부를 떠나 군사적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앞서 조선일보는 국군심리전단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는 군 관계자 입장을 전한 …
“기재부 힘내라”…정부세종청사 카페 선결제, ‘작은 위로’ 확산“기재부 힘내라”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서 연대하던 시민들의 움직임 속에서 확산했던 ‘선결제 릴레이’가 새로운 문화로 부상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정부 부처로도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1층에 위치한 한 카페에는 ‘기재부 힘내라!! 익명 선결제(선결제 금액 소진 시까지) 기재부 고객님 이용 바랍니다’는 안내문이 붙었다.해당 카페 매니저는 “결제한 사람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며 “오늘 오전 160만원 상당의 금액을 결제하고 갔고, 기재부 직원들이 마실 수 있도록 해달라며 선결제를 해놨다”고 밝혔다.이날 오…
용인특례시, 새해 도로·철도에 4521억원 투입…광역 수준 교통망 갖춘다용인특례시가 광역시 수준의 도시 구조를 조성하기 위해 새해 도로·철도망 구축 사업에 총 4521억 9604만원을 투입하는 등 촘촘한 교통망 구축에 나선다.도로 분야에 1969억 5439만원을, 도시철도 분야에 483억 702만원을, 대중교통·물류 등 기타 분야에 2069억 3463만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총 4290억 5475만원 대비 5.39% 늘었다.반도체 중심도시로 급부상한 민선 8기 용인특례시가 지난해까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원활한 조성으로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경쟁력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 기틀을 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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