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덩어리에서 전고체 배터리 신소재 발견[더구루=정예린 기자] 암석에서 추출한 광물을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로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용화될 경우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앞당기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덴마크 공과대학(DTU)에 따르면 모하마드 코슈칼람(Mohamad Khoshkalam) 박사후연구원이 이끈 연구팀은 대표적인 암석 규산염인 규산나트륨과 규산칼륨을 기반으로 한 초이온성 신소재를 개발했다. 규산염의 낮은 이온 전도성 문제를 해결, 전고체 배터리의 고체 전해질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규산염은 지구 표면의 90% 이상을 덮고 있는 암석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광물이다. 지구에서 가장 흔한 광물 중 하나인 만큼 저렴하고 공급이 원활하다. 실온에 가까운 약 40도에서 이온을 전도할 수 있고 습기에 민감하지 않아 배터리 생산에 투입하기 위한 가공·처리 환경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문제는 낮은 이온 전도성이다. 규산염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액체 혹은 고체 전해질보다 크고 무거워 전도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배터리 용량, 충전 시간, 수명, 안전성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해질의 높은 전도성이 담보돼야 한다. 전해질의 전도도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에서 이온이 얼마나 빨리 움직일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코슈칼람 연구팀은 규산칼륨과 규산나트륨 기반 초이온성 물질의 이온을 리튬 기반 전해질보다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공정에 대한 레시피를 개발했다. 액체 기반 전해질은 물론 고체 리튬 기반 전해질보다도 성능이 더 뛰어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새로운 공정 레시피를 토대로 최근 이 기술에 대한 특허도 확보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 머트리얼스(Advanced Engineering Materials)'에 '지구에 풍부한 암석-규산염에서 빠른 K+ 수송 역학을 통해 실현된 신속한 고체 가스 감지(Rapid Solid-State Gas Sensing Realized via Fast K+ Transport Kinetics in Earth Abundant Rock-Silicates)'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코슈칼람 박사후연구원은 이 논문의 책임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업계에서는 규산염 기반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가 실제 전기차에 탑재돼 상용화 되는 데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아직까지 기술 준비 수준이 낮을 뿐만 아니라 기술적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코슈칼람 박사후연구원은 업계 우려에도 불구하고 규산염 기반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을 상용화를 자신했다. 상용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스타트업 'K-이온(K-Ion)'도 설립할 예정이다. 단순 연구에 그치지 않고 1~2년 내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시장에 선보인다는 목표다. 코슈칼람 박사후연구원은 "배터리 구성 요소를 사용해 처음 테스트한 결과, 이 소재(규산염 기반 전해질)는 고체 전해질로서 매우 우수한 전도성을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며 "우리는저렴하고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이고 확장 가능한 고체 전해질을 위한 소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SK테스, 유럽·호주서 정보보안 국제표준 획득[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 자회사 SK테스가 유럽과 호주에서 정보보안과 관련해 국제표준을 획득했다. 글로벌 ITAD(IT자산처분서비스)·전자폐기물 재활용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테스는 유럽과 호주의 모든 사업장에서 정보보안 경영시스템(ISO/IEC 27001:2022)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ISO/IEC 27001:2022 인증은 ISO에서 제정한 정보보호 경영시스템 표준으로 정보보호정책, 인적자원보안, 물리적 보안 등 엄격한 정보보호 심사를 통과한 기업에게 부여된다. SK테스는 "정보보안 관련 국제표준을 획득함으로써 전 세계에서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SK테스는 ITAD(IT자산처분서비스)·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총 23개국 40여개 시설을 운영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2월 이 회사 지분 100%를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사명을 테스에서 SK테스로 변경했다. 테스는 '종합 환경 솔루션'을 의미하는 영문 합성어(Total Environment Solution)의 머리글자를 따 만든 사명으로, SK그룹의 일원으로서 새롭게 사명에 'SK' 브랜드를 사용함에 따라 글로벌 위상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수주' 우드사이드 트리온 프로젝트, 그리스 코린트 합류[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우드사이드 에너지(이하 우드사이드)의 멕시코 트리온(Trion) 초심해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그리스 강관 제조업체 코린트 파이프웍스(Corrints Pipeworks, 이하 코린트)가 합류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드사이드는 최근 코린트와 72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트리온 초심해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강관(OCTG)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코린트는 트리온 프로젝트에 118km의 고주파 용접 강관을 제조해 공급한다. 또 생산 공정 전반의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외부 코팅과 콘크리트 중량 코팅을 적용하는 작업도 수행한다. 코린트의 강관은 매우 까다로운 프로젝트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장한다. 응용 분야는 △황화수소(H2S) 파이프라인 △CO2 재주입 파이프라인 △오프쇼어 릴레이 애플리케이션 △매우 낮은 작동 온도 △심해 - 초심해 해양 파이프라인 △고압·고온 파이프라인 및 라이저 △피로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일리아스 베키로스(Ilias Bekiros) 코린트 파이프웍스 총괄 매니저는 "우드사이드가 트리온 프로젝에서 코린트를 선택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계약은 심해 에너지 개발의 엄격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고품질 솔루션을 제공하는 우리의 노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에너지·건설 부문 강관 제조업체인 코린트는 전 세계 55개국 이상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까다로운 해저 파이프라인, 육상 가스 전송 파이프라인, 대구경/고강도 강관을 통한 고압에서 최대 100% 수소 운송, 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용 파이프 또는 특수 구조용 강관 등을 공급했다. 코린트의 강관이 설비될 트리온은 멕시코 수심 2500미터의 초심해 첫 번째 개발로 약 4억5800만 배럴의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8년에 첫 원유 생산을 목표로 한다.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와 41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 생산 능력을 갖춘 FPU을 통해 개발된다. 우드사이드가 60%, 멕시코 국영 에너지 회사 페멕스가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트리온의 FPU는 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다. 지난해 7월 우드사이드로부터 수주했다. 2027년에 출항할 예정이다. <본보 2023년 8월 31일 참고 'HD한국조선해양 수주' 우드사이드 '트리온 프로젝트' 멕시코 규제 기관 승인> FPU는 인도 후 95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부유식 저장 및 하역 선박(FSO)에 연결된다. FSO는 네덜란드 해양플랜트 업체인 SBM오프쇼어(SBM Offshore)가 수주했다. FPU 시운전은 엔지니어링·시운전 전문 서비스업체 게이트 에너지가 협력한다. <본보 2023년 12월 7일 참고 HD한국조선해양, 게이트 에너지와 '멕시코 트리온 프로젝트' FPU 시운전 계약> 트리온 초심해 석유 프로젝트의 해저 트리는 미국 해저 장비 솔루션 업체 원서브시(OneSubsea)가 담당하고, 개발 시추 작업은 스위스 해양 시추 계약업체 트랜스오션(Transocean)이 수행한다.
'봉땅' 꽈배기, 글로벌 가맹사업 확대[더구루=김형수 기자] 국내 디저트 기업 봉땅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일본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다른 국가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0일 봉땅 일본 파트너사인 경영 컨설팅업체 글로벌억세스(Global Access)에 따르면 봉땅은 한국·일본 이외 국가 가맹사업 파트너 물색에 들어갔다. 외국에 거주하는 봉땅 가맹사업 희망자와의 협력, 해외 기업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등 다양한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봉땅은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집중 홍보하며 프랜차이즈 사업 파트너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꽈배기 원가 비중이 20% 전후로 다른 외식기업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이고, 계란과 버터 등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 원재료 가격 변동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양한 꽈배기 메뉴의 기본이 되는 꽈배기 생지 레시피를 마스터하면 조리 과정이 간단하다는 점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봉땅은 △체리 꽈배기 △딸기크림 꽈배기 △블루베리치즈 꽈배기 △피스타치오크림 꽈배기 △티라미슈크림 꽈배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주문이 들어오면 꽈배기 위에 크림 등의 재료를 토핑하는 것으로 조리가 끝나기 때문에 높은 회전율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진출한 일본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자 해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봉땅이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일본 오사카 소재 봉땅 매장은 현지 맛집 소개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것을 계기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봉땅의 꽈배기를 맛보기 위해 오사카 매장을 찾는 현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 '도한놀이'(渡韓ごっこ) 트렌드가 확산하며 K푸드에 대한 인식이 제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봉땅은 지난달 도쿄에 일본 2호점을 오픈하고 흥행을 이어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봉땅 일본 2호점은 도쿄의 대표적 부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메구로구에 자리하고 있다. 봉땅은 현지 기업 윈즈트라인과 협업해 가맹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본보 2024년 6월 3일 참고 송리단길 봉땅 꽈배기, 일본 도쿄 상륙…'K-디저트' 선봉> 글로벌 억세스는 "봉땅이 한국, 일본 이외의 지역 가맹 파트너 모집을 시작했다"면서 "해외에 거주하며 음식점을 열고 싶은 분, 트렌디한 브랜드를 자국에 선보이고 싶은 기업들은 부담없이 문의해달라"고 전했다.
색조 전문 브랜드 롬앤, 일본 로손·로프트와 맞손…콜라보 컬렉션 론칭[더구루=한아름 기자] 아이패밀리에스씨의 국내 색조 전문 브랜드 롬앤이 일본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현지 편의점·버라이어티숍 등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10일 일본 편의점 로손(Lawson)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롬앤·이나피스퀘어 콜라보레이션 제품 '앤드바이롬앤' 브랜드를 론칭한다. 앤드바이롬앤은 롬앤과 로손이 지난해 3월 공동 론칭한 색조 브랜드다. 롬앤·이나피스퀘어 틴트 2종·섀도 팔레트 2종이 30만개 한정수량으로 판매된다. 버라이어티숍 로프트(Loft)는 팝업스토어 진행한다. 오는 19일까지 시부야 로프트에서 롬앤·이나피스퀘어 콜라보 제품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롬앤·이나피스퀘어의 △블러셔 3종 △틴트 2종 △글래스팅 멜팅 밤 3종 등 총 19개 품목이 한정 판매된다. 콜라보 제품을 2종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블랙 스펙트럼 파우치 등 사은품을 선물로 준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론칭은 K뷰티 열풍을 타고 현지 젊은 층의 인기를 끌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이들 제품은 국내에서 지난 1일 CJ올리브영 등에 론칭, 일부 품목이 품절 대란을 빚는 등 반응이 뜨겁다. 롬앤 측은 "블랙과 화이트로 개성 있는 일러스트를 표현해 20·30대에게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이나피스퀘어와 만나 특별한 컬러 변주를 선보인 점이 일본 시장에 먹힐 것"이라고 전했다. 롬앤은 외부 협업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로손과 로프트는 현지에서 각각 1만5000개, 130개 점포를 운영 중인 대형 유통망인 만큼 이용자 수가 많다.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롬앤은 2019년 일본 시장에 첫 진출, 최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앤드바이롬앤은 발매 3일 만에 약 30만개가 판매됐다. 그 중 아이섀도 팔레트 '멜로 아이 팔레트'는 일본 최대 화장품 플랫폼 '립스'(LIPS)에서 트렌드 어워즈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립스와 아토코스메 등에서 속눈썹 영양제와 마스카라, 틴트, 네일 등이 상반기 결산 어워즈 1위를 포함해 상위권을 꿰찼다. 한편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일본 성적표는 합격점이다. 올해 1분기 일본 시장 매출은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현대차 "하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 경쟁 더욱 치열해질 것"[더구루=김은비 기자] 랜디 파커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하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랜디 파커 CEO는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의 인터뷰를 통해 "하반기에 대해 상당히 낙관하고 있지만,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파커 CEO는 "△합리적 가격 △장거리 주행 △고속 충전이라는 세 가지의 '적정 지점(Sweet Spot)'을 찾았다”며 "현대차는 계속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현대차에 올 상반기 성적표는 '수'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미국 내 총판매량은 39만 95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 미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7.3%에 달했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연초 3.4%에서 6월 말 현재 5.4%로 2%포인트 상승했다. 파커 CEO가 하반기 어렵다고 밝힌 배경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신형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제네럴모터스(GM), 혼다 등 경쟁사들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견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거나 출시 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다. GM은 최근 에퀴녹스(Equinox)EV와 블레이저(Blazer)EV를 출시했다. 4만 3295달러(약 5755만 원)부터 시작하는 에퀴녹스 EV 2LT 전륜구동모델은 현대차 아이오닉5(4만 3175달러)와 동일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5월 인도를 시작한 후 GM은 2분기에 에퀴녹스 EV 1013대, 블레이저EV 6634대를 인도했다. 그 밖의 △포드 △리비안 △닛산 △도요타 등 메이저 기업들 모두 올 하반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기차 생산을 늘리고 있다. 소니와 샤오미와 같은 전자 제조업체도 전기차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신형 모델 출시에 더해 심화되는 가격 인하 역시 하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의 상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테슬라와 포드, 닛산 등은 올해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파커 CEO는 "우리는 많은 주요 경쟁업체가 가격을 인하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경제성, 주행 거리 및 충전 인프라에 대한 소비자 우려에 대한 제조사들의 부담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 현대캐피탈 인수 금융사 사업 라이선스 승인[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현대캐피탈이 인수한 현지 금융사 파라미트라 멀티파이낸스(Paramitra Multifinance)의 사업 라이선스를 승인했다. 현대캐피탈의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9일(현지시간) 파라미트라 멀티파이낸스의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Hyundai Capital Indonesia) 사명 변경과 관련해 금융사 부문 사업 라이선스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은 “사업 라이선스 승인에 따라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는 항상 건전한 사업 관행을 이행해야 하고, 사업 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현행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여신전문금융사인 파라미트라 멀티파이낸스를 인수했다. 후속 작업을 통해 법인명을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로 변경했으며,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현지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자동차 딜러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견적 산출과 심사 업무 등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캐피탈은 인도네시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실제 인도네시아는 최근 2년 연속 5%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동남아시아 생산과 판매 거점이 위치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통하는 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가 지난달 공식 임기를 시작하면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투자·금융 자문을 수행하고 주요 대형 거래 성사를 이끌었다. 금융업 전반에서 풍부한 업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해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현대캐피탈은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을 비롯한 전체 금융 사업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美 '테네시 타이탄스' 파트너십 연장…지역사회 헌신도 '쭉~'[더구루=김은비 기자] LG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핵심 생산거점인 테네시에서 미국프로풋볼리그(NFL)팀 '테네시 타이탄스'의 후원 계약을 연장했다. 현지 지역사회에 보다 더 밀착해 사회 환원에 힘쓴다는 각오다. LG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Nashville)에서 활동하는 프로풋볼팀인 '테네시 타이탄스(Tenessee Titans)'의 공식 후원을 3년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 및 현지 커뮤니티 프로그램 개최 등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적극 이어간다. 이날 타이탄스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규황 LG전자 북미법인장 및 부사장 △댄 월리(Dan Werly) 타이탄스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주요 관계자들과 △제본 키어스(Jevon Kearse) △키스 브룩(Keith Bulluck) 등 타이탄스 전현직 스타 선수들이 참석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후원 계약 체결 후 LG전자 테네시 공장을 둘러보며 현장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웨스 골든(Wes Golden) 테네시주 몽고메리 카운티 시장과 △조 피츠(Joe Pitts) 클락스빌 시장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테네시 타이탄스를 공식 후원해왔다. 테네시의 요리 문화를 기념하고 수상 경력도 화려한 지역 셰프를 소개하는 콘텐츠 시리즈 '테네시의 맛(Taste of Tennessee)'도 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LG 스마트 TV의 웹OS(webOS)에서 볼 수 있다. LG전자는 2018년 말 테네시에 세탁기 공장을 설립하며 테네시 지역과의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테네시 공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통합해 제조업의 미래를 형성하는 공장임을 입증 받아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y Forum)에서 '등대공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세탁기와 건조기를 학교 커뮤니티에 제공하는 '커뮤니티 케어 사이클(Comunity Care Cycle)' 프로그램도 운영해왔다. 댄 월리 타이탄스 COO는 "LG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테네시 지역 사회 전체에 영향력 있고 이로운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상 서비스를 통해 헌신하는 기업과 협력해 우수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는 이러한 가치를 완벽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정규황 부사장은 "수년에 걸쳐 우리는 '커뮤니티 케어 사이클' 및 '테네시의 맛'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 환원해왔으며 지역에 힘든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난 구호 활동을 적극 해왔다"며 "LG전자는 미국 테네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현지 프로풋볼리그팀 타이탄스 후원을 이어가는 등 진정성을 가지고 지역사회 발전을 함께하며 미국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LG전자는 타이탄스 선수들과 지역 경제 활성화 활동과 가전 기부 캠페인 등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의 생산라인을 지속 추가하며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손정의·제프 베이조스, 미국 AI 로봇 스타트업 '스킬드AI' 투자[더구루=홍성환 기자]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회장이 미국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 스킬드AI(Skild AI)에 투자했다. 스킬드AI는 10일 3억 달러(약 420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소프트뱅크와 베이조스가 설립한 벤처캐피털(VC) 베이조스엑스페디션스,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코튜 등이 공동으로 주선했다. 이외에 주요 투자자로는 △펠리시스벤처스 △세쿼이아 △멘로벤처스 △제너럴카탈리스트 △CRV △아마존 △SV엔젤 △카네기멜론대 등이 있다. 스킬드AI는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15억 달러(약 2조800억원)로 평가받았다. 미국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스킬드AI는 지난 2023년 설립한 AI 로봇공학 기술기업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부터 사족보행 로봇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로봇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경쟁 모델 대비 최소 1000배 많은 데이터 포인트에서 모델을 훈련하며 데이터 장벽을 허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특정 응용프로그램을 위해 제작된 수직 설계 로봇과 달리 스킬드AI의 모델은 조작·이동·탐색을 포함해 로봇, 시나리오, 작업의 다양한 구현을 위한 공유된 범용 두뇌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디팍 파탁 스킬드AI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대규모 모델은 로봇과 작업 전반에 걸쳐 비할 데 없는 일반화와 새로운 역량을 보여주며 실제 환경 내에서 자동화를 위한 상당한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아브히나 굽타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은 "모든 환경에서 자동화 작업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로봇을 통해 심각하게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노동시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SNS인사이더는 전 세계 AI 로봇 시장이 2022년 99억6000만 달러(약 13조8100억원)에서 2030년 1196억9000만 달러(약 166조10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능형 로봇은 제조·물류·의약·의료·국방·농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어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AI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서비스용 로봇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K슬립테크' 에이슬립, 日 진출 초읽기…소프트뱅크 계열사와 맞손[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이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사 리얼라이즈 이노베이션(Realize Innovations·이하 리얼라이즈)과 손잡고 현지에 디지털 수면무호흡 진단보조 어플리케이션(앱) '앱노트랙'(Apnotrack)을 론칭한다. 10일 리얼라이즈에 따르면 에이슬립과 협업을 통해 앱노트랙의 인증과 인허가를 지원한다. 앞서 지난해 에이슬립과 앱노트랙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5월 앱노트랙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면무호흡 진단보조기기로 인허가를 받으면서 탄력이 붙었다. 양사는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일본에서 개최되는 '일본수면학회 제48회 정기학술대회'에 참가해 앱노트랙을 소개한다. 리얼라이즈가 앱노트랙 일본 인허가에 적극 나서면서 에이슬립의 해외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얼라이즈는 일본 소프트뱅크 정보기술(IT) 전문 자회사인 만큼 IT 의료기기 인허가 관련 전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한국과 함께 대표적인 수면 부족 국가로 꼽히는 점도 시장 진출을 가속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1년 집계한 통계에서 일본의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22분으로 30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에이슬립은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리얼라이즈처럼 현지 파트너사를 모집하고 앱노트랙을 제공해 사업 지역을 늘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앱노트랙은 가정에서 별도 장비 없이 수면무호흡증을 검사할 수 있는 앱이다. 앱노트랙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모델은 수면 중 숨소리를 활용해 환자의 호흡 패턴을 분석한다. 최소 20분 이상의 수면 데이터만 있으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필리핀 투자청과 협력 논의…'바이오' 영토 확장 포석[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으로 바이오 사업 확장을 모색한다. 바이오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확정하면서 글로벌 영토 확대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식품과는 달리 영업이익이 높은 바이오산업을 장기적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필리핀 투자청에 따르면 라켈 B. 에샤그 디렉터를 단장으로 구성된 필리핀 대표단은 지난 9일 CJ제일제당 서울 본사를 방문, 실무진과 만났다. 앞서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바이오플라스틱 세미나 회동 이후 한달 만이다. 이날 필리핀 투자청은 CJ제일제당과 화이트 바이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화이트 바이오는 기존 화학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소재를 개발하는 산업이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에 PHA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화이트바이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리핀 투자청은 CJ제일제당의 인도네시아 투자 사례를 벤치마킹해 화이트 바이오 산업 육성한다는 방안이다. 실제 CJ제일제당에 필리핀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필리핀 투자청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PHA 등 바이오 플라스틱의 필요성, 미래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CJ제일제당이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에 설치한 PHA 전용 생산라인은 지난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했다. 비결정(非結晶)형 aPHA(amorphous PHA)를 연간 5000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5월 aPHA 소재 'PHACT A1000P'에 이어 지난 1월 scPHA 소재 'PHACT S1000P'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식품접촉물질 승인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월 31일 참고 [단독] CJ제일제당, 친환경 소재 PHA 美 FDA 두번째 승인…북미 시장 확대>한편 필리핀 대표단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해 LG화학, SK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국내 기업 등이 추진 중인 화이트 바이오 사업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필리핀 과학기술부(DOST), 필리핀 기후변화위원회(CCC), 필리핀 플라스틱산업협회(PPIA)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이를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기반 플라스틱 순환 시스템 구축을 통한 제로 웨이스트 실현'(Building Plastic Circularity through Biodegradable Plastic to Ensure Zero Waste in the Philippines) 프로젝트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연말까지 필리핀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말레이시아 MISC '7000억원' 규모 LNG선 2척 수주 임박[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말레이시아 선사로부터 70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수주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말레이시아 해운회사 MISC와 17만4000㎥급 LNG 운반선 2척의 신조 건조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선가는 척당 3595억 수준으로, 2척의 수주가는 약 71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중동 지역 선주와 LNG 운반선 4척을 1조4381억원에 계약했다. 신조선은 멤브레인(MarkⅢ Flex PLUS) 타입 화물창에 재액화 장치가 장착돼 가스 증발률이 낮고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적용으로 친환경 규제에 적합하게 건조된다.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도 탑재돼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최적 운항(항로) 계획도 자동으로 수립하는 등 선박의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이 가능하다. MISC는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Petronas)를 위해 신조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ISC는 페트로나스의 해운 자회사이다. 페트로나스의 LNG 개발사업 투입을 위해 발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MISC의 선대 갱신을 위한 발주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MISC는 중장기 운영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대 갱신을 계획하며 노후선을 매각하고 있다. MISC는 올해 초 튀르키예 카르파워십(Karpowership)에 6만5000㎥급 포르토베네레(PORTOVENE, 1997년 건조), 레리치(Lerici, 1998년 건조)를 각각 900만 달러(약 125억원)에 판매했다. MISC와 삼성중공업의 인연은 꽤 깊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 MISC로부터 수주한 물량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을 2023년에 인도했다. 세리 다마이(Seri Damai), 세아 다야(Seri Daya)호는 미국 에너지 대기업 엑손모빌이 전액 출자한 해운 자회사 씨리버 마리타임(SeaRiver Maritime)에 15년 정기 용선된다. <본보 2023년 2월 5일 참고 삼성중공업, LNG선 2척 MISC에 인도…엑손모빌 용선> 지난 2020년에는 MISC에 9만8000㎥급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 1척을 인도했다. MISC는 중국의 석유화학회사 STL(浙江衛星石化)이 용선할 목적으로 삼성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에 VLEC 6척을 발주했다. 삼성중공업은 MISC와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설비(FCSU) 개발도 협력한다. FCSU는 육상 터미널에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고갈된 해저 유·가스정에 저장하는 신개념 해양 설비다. 삼성중공업은 이산화탄소 포집·운송·저장에 이르는 CCS 밸류체인에 필요한 해양 솔루션 공급자(Provider)로서 MISC와 함께 FCSU 및 상부에 주입 설비가 탑재된 FCSU-I를 개발하고, 액화설비가 탑재되는 FCSU-L은 개발 전략을 수립해 CCS 시장에 본격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인니법인 KB뱅크 5개월 성적표 'A'…흑자전환 기대감↑[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가 올해 첫 5개월 동안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흑자전환에 이어 내년 본격적인 사업 이익 확대 목표에도 한층 자신감이 붙을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뱅크는 올해 첫 5개월 동안 1조9800억 루피아(약 1690억원)의 이자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800억 루피아(약 1520억원)에 비해 11.04% 증가했다. 순이자수익(NII)도 지난해 1520억 루피아(약 130억원)에서 올해 3660억 루피아(약 310억원)로 140.93% 성장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첫 5개월 동안 49.64%를 기록했던 위험대출(LAR) 비율은 지난해 말 39.22%까지 떨어졌다. 이어 올해 첫 5개월 동안 27.05%까지 낮아졌다. 신규 대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올해 5월 기준 KB뱅크의 신규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3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3.88% 성장했으며, 원화예수금 및 저축성예금(CASA)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33.88%를 기록했다. CASA 비율은 지난해 첫 5개월 20.04%에서 올해 같은 기간 28.33%로 개선됐다. 기타 영업 이익은 지난해 5월 1620억 루피아(약 138억원)에서 올해 3120억 루피아(약 266억원)로 92.57% 증가했다. 기타 영업 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16.25% 감소해 운영 효율성을 더욱 높였다. 이러한 실적 성장에 힘입어 KB뱅크는 올해 첫 5개월 동안 270억 루피아(약 23억원)의 충당금전영업이익(PPOP)을 기록했다. 이는 KB뱅크의 올해 사업 목표와 내년 순이익 달성 목표에 부합하는 수치다. 이로써 올해 KB뱅크의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앞서 KB뱅크는 사업 실적 개선을 위해 △전기자동차(EV) △인프라 △농업 △헬스케어 △중소기업 부문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KB뱅크는 디지털 강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 차세대 뱅킹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문서 작업을 전산으로 전환,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문영은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의 후임도 빠른 시일 내에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하와이 노선에서 '하늘의 여왕' 보잉 747기 뺀다[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하와이 노선에서 '하늘의 여왕' 보잉 747기를 철수한다. 9월 한 달간 호눌룰루 대신 싱가포르행에 B747을 띄워 차별화된 스케줄 제공으로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30일까지만 하와이 호눌룰루에 B747-8기를 띄운다. 당초 대한항공은 오는 10월4일까지 유일한 점보 기종인 B747-8로 호놀룰루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다. 대한항공은 스케줄 조정에 따라 해당 기종을 8월30일까지만 운항하고, 8월31일부터 10월4일까지 싱가포르 노선에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10년간 B747-400 기종에 이어 B747-8 기종까지 모두 호놀룰루에 배치했다. 3월부터 8월까지가 여행객들이 하와이를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기라 점보기를 운항했다. 하와이 노선 외 다른 미국행 노선 운항 일정도 조정된다. 대한항공은 런던 히드로행 B747도 10월26일까지만 운항하고, 이어 10월27일부터는 히드로 대신 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 매일 투입한다. '인천-파리' 노선은 8월 14일에만 B747이 운항한다. '인천-애틀란타' 노선은 매일 운항하고, '인천-뉴욕'은 B747이 7월까지 주 10회, 8~ 9월 매일 1회, 10월(10월 6일~26일) 매일 2회(10월 6일~26일 2회)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올해 B747-8i기를 △하와이 호놀룰루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HNL) △ 미국 하츠필드-잭슨 애틀란타 국제공항(ATL) △파리 샤를드골 공항(CDG)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공항(SYD) 등의 노선에서 운항해왔다. <본보 2024년 1월 30일 참고 대한항공, 올해도 '하늘의 여왕' B747 하와이·파리 등 운항> 대한항공은 점보기 답게 넓은 좌석과 프리미엄 인테리어로 고객 편의를 증대하며 B747-8i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퍼스트클래스에 '코스모 스위트 2.0' 좌석과 프레스티지 클래스에 적용되는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은 편의성을 극대화했고,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멀티테스킹이 가능하는 등 대폭 개선했다. 대한항공은 B747-8i 8대를 운용 중이며, 올해 말까지 7개 노선에서 운항할 예정이다.
케이조선, '5400억 규모' 중동 GEM·베트남ASP 석유화학제품운반선 6척 수주[더구루=길소연 기자] 케이조선이 수주한 석유화학제품선 6척의 발주처가 아랍에미리트(UAE) 선사 걸프에너지마리타임(Gulf Energy Maritime·GEM)과 베트남 선주·선박관리회사인 아시아태평양해운(Asia Pacific Shipping, ASP)으로 확인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조선은 GEM으로부터 7만5000DWT급 LR1 탱커 4척을, ASP로부터 5만DWT급 석유화학제품선(PC선) 2척을 수주했다. 6척의 수주가는 5400억원 규모이다. 신조선은 이중연료(DF) 추진선으로 전통연료를 사용한다. 미래 친환경 조건을 만족해 향후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추진선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다. 또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기준을 적용해 에너지효율지수(Energy Efficiency Design Index, EEDI) 3단계 지수를 만족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의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에는 KDB산업은행과 시중은행이 참여할 예정이다. 발주처는 선수금을 떼일 경우에 대비해 조선사에 RG를 받아올 것을 요구한다. 선박을 수주한 조선소는 국책은행 등에 수수료를 내고 RG 발급을 받아야 하는데, 금융사는 조선사별로 RG 발급 한도를 정해놓아서 RG를 발급받지 못하면 수주가 취소된다. 통상 RG 발급 시한은 수주 후 3개월이다. 케이조선은 이번 계약에 선가와 고객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기존 계약 대비 매우 높은 선가로 계약을 맺었다는 점과 기존 고객층을 벗어나 새로운 고객군을 확보해서다. GEM은 그동안 HD현대미포에 PC선을 주문해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케이조선에 발주했다. ASP 역시 첫 주문이다. ASP는 최근 중국 광저우 조선소 인터내셔널(Guangzhou Shipyard International, GSI)에도 메탄올 이중 연료 MR 유조선 2척을 발주했다. GEM은 지난 2004년 UAE 국영석유회사 ENOC와 UAE 국부펀드인 국제석유투자(IPIC), 오만 국영투자회사 OOC, 프랑스 탈레스(Thales)간의 합작투자로 설립됐다. 석유 제품, 화학 물질 및 기타 탄화수소를 운반하도록 설계된 최신식 이중 선체 탱커를 관리하고 있다. 현재 LR1 제품 탱커 1척과 화학·제품 유조선 6척 등 총 7척의 무역선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 4척, 2026년에 2척 등 6척의 신조 PC선과 LR1 4척을 추가 인수한다. 신조선 모두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한다. ASP는 20척의 선대를 보유하고 있다. 선종은 벌크선, 가스선, 일반 화물선, 유조선으로 구성됐다. 한편, 케이조선은 6척의 신조 수주로 올해 수주 실적이 총 11척, 860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수주 목표액 59%를 달성했다.
테슬라, 2분기 美 전기차 점유율 50% 이하 '뚝'…절반 이하 최초[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안방인 미국에서 처음으로 분기 점유율 50%를 밑돌았다.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가 두 자릿수 확대됐으나 불구하고 홀로 판매량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기존 라인업을 고수하는 가운데 경쟁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최신형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데다 중국산 배터리 탑재로 세액공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 10일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4~6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9.7%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59.3%)과 비교해 9.6%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분기 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최초다. 2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17만5000대로 추정된다. 이는 테슬라 글로벌 판매량을 기준으로 추산한 수치이다. 앞서 테슬라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4.8% 축소된 44만4000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3% 두 자릿수 확대됐다는 점에서 테슬라 시장 장악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는 평가이다. 해당 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는 33만 대로 집계됐다. 업계는 미국 전기차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된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테슬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그룹인 자동차 혁신 연합(Alliance for Automotive Innovation)이 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100개 이상 전기차가 판매되고 있다. 모델의 공급과 다양성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해 구매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콕스오토모티브는 "몇 년 전만 해도 테슬라에는 경쟁자가 그리 많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완성차 업체들이 300마일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며 이들 모델은 테슬라 전기차의 성능과 동일하거나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서비스 네트워크 역시 테슬라 판매량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규모 서비스 네트워크를 토대로 유지보수와 수리를 즉각 제공할 수 있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하는 전기차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판매 라인업 노후화도 문제로 지적된다. 최신형 전기차 모델들의 등장으로 지난 2020년 판매를 시작한 브랜드 베스트셀링카인 모델Y는 업계 표준 구식 전기차 모델로 분류된 상태이다. 현지 세액공제 정책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보급형 세단 모델3는 지난 1월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활용했다는 이유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지난 5월 모델3 항속형 모델의 배터리 원산지를 교체했지만,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장려금은 여전히 테슬라보다 9배가량 월등히 높은 상태이다.
주택건설업계, 베트남 저소득층 임대주택 개발사업 추진[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주택건설업계가 베트남 정부에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 개발 사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10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겸 대한주택건설협회장을 단장으로 한 주택건설업계 대표단은 지난 9일(현지시간) 하노이 정부청사에서 쩐르우꽝 베트남 부총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쩐 부총리는 "한국 기업의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하며 이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형태의 협력을 통해 고품질의 주택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저소득층과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해 사회주택 100만 가구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주택 개발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정 회장은 또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추진하는 신도시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대우건설은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그린아이파크와 함께 타이빈성에서 고급 부동산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 북부 홍강 삼각주 인근에 있는 타이빈은 수도 하노이와 북부 경제도시 하이퐁에 인접한 해안 도시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 신도시 개발 사업을 통해 쌓아온 디벨로퍼 경쟁력과 시공법인 대우비나를 통한 현지화된 건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베트남 도시 개발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은 하노이 서부 서호 지역에 약 200만㎡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상업·업무 용지와 정부 기관 부지, 주거 용지를 개발하고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사업이다.
이랜드, '만다리나덕' 제품 다변화…글로벌 친환경 패션 시장 정조준[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랜드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만다리나덕(Mandarina Duck)이 '에코 코티드'(Eco Coated) 라인을 출시하고 글로벌 패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한 가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는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는 2011년 이탈리아 부라니(Burani) 그룹과 만다리나덕 지분 인수 본계약(SPA)을 체결하고 만다리나덕을 품에 안았다. 당시 만다리나덕 인수를 위해 700억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했다. 다만 국내의 경우 만다리나덕 상표권을 보유한 나자인이 만다리나덕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만다리나덕은 에코 코티드 라인을 론칭했다. 올해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선보인 라인이다. 전세계에 자리한 만다리나덕 오프라인 매장, 만다리나덕 공식 온라인 스토어 등의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만다리나덕 에코 코티드 라인은 △백팩 △더플백 △소형 크로스백 △여행용 캐리어 등의 가방으로 구성됐다. 검은색과 노란색을 메인 컬러로 활용해 이들 가방을 디자인했다. 만다리나덕은 에코 코티드 라인 가방이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됐다는 점을 알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 페트(PET)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Polyester)로 에코 코티드 라인 가방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발수코팅 처리한 원단을 사용하고 있으며 내구성도 뛰어나다는 것이 만다리나덕의 설명이다. 지난 1일부터 나흘간 독일에서 개최된 '베를린 패션위크'에 참가해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다. 홍보관을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에코 코티드 라인 가방을 살펴보고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홍보관 내부에 '재활용 페트병 소재로 생산된다'(made of recycled PET plastic bottles) 등의 문구를 새겨 제품 특징을 강조했다. 에코 코티드 라인 출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한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친환경 패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만다리나덕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코그니티브마켓리서치(Cognitive Market Research)는 올해 글로벌 친환경 패션시장 규모가 79억1520만달러(약 10조95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오는 2031년까지 향후 6년간 연평균 성장률 23.5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 이슈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와 이에 따른 지속가능한 소비 트렌드 확산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만다리나덕은 "페트병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에코 코티드 라인 가방은 지속가능성, 기능성, 스타일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면서 "에코 코티드 라인 출시는 만다리나덕이 지속가능한 내일을 향해 내딛는 한걸음이자 패션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세아, 美 텍사스 템플에 '1500억 투자' 특수합금 공장 건설 공식화[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텍사스 주정부가 세아의 특수합금 공장 건설을 공식화했다. 세아는 텍사스주 템플에 1억10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쏟아 공장을 설립한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비롯해 미국 항공우주 기업들이 모인 텍사스에 둥지를 터 현지 공급을 추진한다.10일 텍사스 주정부에 따르면 그렉 애보트(Greg Abbott) 주지사는 전날 "세아가 템플시에 1억1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100개가 넘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방한한 애보트 주지사가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를 비롯해 세아 경영진과 회동한 직후 이뤄졌다. 발표 자리에는 아드리아나 크루주 텍사스 경제개발관광청장, 애드리안 카네디 템플 경제개발공사 사장, 세아 경영진 등이 배석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텍사스는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최고의 목적지"라며 "세아의 투자는 '외로운 별의 주(Lone Star State, 텍사스의 별칭)'가 제공하는 독특한 비즈니스 기회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아그룹의 신공장 건설을 환영하며 이들과 협력해 우리 주에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를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텍사스는 우리가 미국으로 향하는 여정의 모든 측면에서 언제나 환상적인 파트너였다"며 "주정부가 제공하는 기회를 통해 우리는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고 세아 또한 텍사스 지역 사회에 큰 보탬이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세아베스틸지주와 100%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 5월 이사회에서 미국 특수합금 공장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약 한 달 후 템플 시의회로부터 인센티브 승인을 받았었다. <본보 2024년 6월 25일 참고 [단독] 세아 美 특수합금 공장, 스페이스X 자리잡은 텍사스 인센티브 승인> 텍사스에 투자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챕터 380 제도의 혜택도 누린다. 이어 애보트 주지사가 방한해 공식적으로 투자를 발표하고 지원을 약속하면서 세아의 특수합금 공장 건설에 속도가 붙었다. 세아는 2026년 준공해 연간 6000톤(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 항공우주, 방산 시장을 공략한다. 세아가 택한 텍사스는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등 민간 우주기업들의 거점이 있는 지역이다. 특히 스페이스X는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소재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우주선 스타십의 시험 발사를 진행해왔다. 델라웨어주에 위치한 법인도 텍사스로 이전을 추진했다. 텍사스에서 보폭을 넓히면서 현지에 공장을 마련한 세아가 특수합금 납품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텍사스가 한국 기업들과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맺어온 것도 세아에 호재다. 텍사스는 낮은 세율과 발달한 산업 인프라, 풍부한 노동력 등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4월 기준 텍사스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270개로 캘리포니아주(600개)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3조52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xAI, 오라클 100억 달러 규모 계약 무산[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와 오라클의 대규모 클라우드 임대 협상이 무산됐다. xAI는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10일 경제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xAI와 오라클이 진행하고 있던 100억 달러(약 13조8400억원) 규모 서버 임대 협상이 종료됐다. xAI는 기존에 오라클과 맺고 있던 클라우드 서버 계약을 확대하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었다. xAI는 오라클과 엔비디아 H100 2만4000대 크기 클라우드 서버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해 거대언어모델(LLM)기반 AI 챗봇 그록 2(Grok 2)를 학습시켰다. 그록 2는 현재 미세 조정, 버그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이다. xAI와 오라클의 협상이 중단된 것은 xAI의 측의 요구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오라클이 제시한 시간보다 빠르게 데이터센터를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오라클은 xAI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고 했던 테네시주 멤피스의 전력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라클과의 협상이 틀어지면서 xAI는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 CEO도 엔비디아 H100 10만장이 설치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당초 xAI와 협상하던 용량은 다른 기업과 계약했다고 밝혔으며 xAI와도 향후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으로 전했다. 실제로 xAI는 오라클의 2세대 클라우드에서 AI모델을 훈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우리가 10만장 규모 H100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한 것은 빠른 속도가 중요했기 때문"이라며 "가장 빠른 속도가 우리의 운명을 좌우할 때는 뒷자리에 앉지 말고 직접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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