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디지털헬스케어 확장…스마트홈이어 스마트병원 넘본다[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의료 산업에 인공지능(AI) 도입은 '필수'라고 봤다. AI를 통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의료 회사와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미래 먹거리'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북미의료정보경영학회(HIMSS)가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 힘스TV(HIMSS TV)에 따르면 조 오브라이언(Joe O'Brien) LG전자 북미법인 디지털 헬스케어 영업 담당은 최근 인터뷰에서 "의료 시스템에 AI가 도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AI를 우려하는 여러 목소리가 있지만 그들 모두 (AI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LG는 이를(AI) 어떻게 접목할지 다각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AI는 환자에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담당은 LG의 AI 전략을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있다고 요약했다. 이는 LG전자가 그동안 내세운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과 맞닿아 있다. 공감지능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감지능에 바탕을 둔 LG의 AI는 의료 업계의 우려를 해소하고 환자의 치료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게 오브라이언 담당의 설명이다. 오브라이언 담당은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 서비스 종사자들이 AI를 순조롭게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 "우리는 이미 집에서 AI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AI로 여러 기기를 연결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했던 경험이 병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료 산업의 변화는 예고됐다. 의료 종사자와 병상은 점점 부족하고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이 되며 환자는 늘고 있다. 집에서 치료를 받거나 장기 요양 시설에 들어가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에게 질 높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료와 디지털 기술의 결합이 필수다. 오브라이언 담당은 "LG전자가 의료 시스템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의 자신감을 표했다. LG전자는 2016년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 진출했다. 임상·진단·수술용 의료용 모니터 13종을 보유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와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 클로이 로봇 등 스마트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제품도 갖고 있다. 오브라이언 담당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있어 당사(LG전자)는 정말 유리하다"며 '파트너십'을 활용한 사업 확대 전략을 언급했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4월 GE헬스케어코리아·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스마트병원 공동 발굴·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전자의 다양한 스마트 솔루션과 GE헬스케어의 첨단 의료 장비·디지털 솔루션,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시스템·협업 툴을 결합해 스마트병원을 구현한다. 지난 2022년에는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가 북미 원격의료 기업 '암웰'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수장 바뀐 日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로 열도 공략 가속화[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일본 법인장을 교체하며 현지 사업 강화에 본격 나선다. 지난 5월 나정균 법인장 체제 이후 조직 재점검을 마친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를 내세워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주춤하고 있는 중국 시장 대안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가 오는 9월 일본에 레티놀 피디알엔 스킨부스터 앰플(이하 레티놀 앰플)을 론칭한다. 레티놀 앰플은 3중 레티놀 컴플렉스와 그린티 피디알엔 원액 포뮬러로 구성돼 △모공 △피부결 △속광 △미백 △탄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레티놀 앰플은 레티놀 연구 30년, 녹차 연구 40년 끝에 개발된 품목인 만큼 이니스프리 매출을 이끌 핵심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일본 뷰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아모레퍼시픽 매출을 견인하는 톱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일본 리더십 교체 카드를 꺼내든 아모레퍼시픽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 나정균 전 북미 RHQ 법인장을 일본 법인장으로 발탁했다. 수장 교체로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인사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이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일본이 미국과 함께 중국 사업 부진을 메꿀 수 있는 대안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일본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영향으로 K뷰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관세청 무역 통계에서 올해 1∼5월 화장품류 수출 금액을 국가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 중국은 10억5000만달러(약 1조4642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6% 줄었다. 반면 일본은 4억1000만달러(약 5718억원)로 26.6% 증가했다. 이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세다.한편 지난 2018년 도쿄에 첫 매장을 연 이니스프리는 현재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일본 최대 국제 전시장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메가 코스메 랜드 2024'에 참가하는 등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로템-폴란드 바르샤바 공대와 '미래 지상무기' 무인차 연구 MOU[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바르샤바 공과대학과 무인차량 연구에 손잡았다. 'HR-셰르파'를 통해 입증한 기술력을 토대로 폴란드 명문대와 공동 연구를 수행해 무인차량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바르샤바 공과대학은 17일(현지시간) 현대로템과 방산 기술 연구·개발(R&D)에 협력하기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은 바르샤바 공과대학 내 신소재기술센터(CEZAMAT)에서 이뤄졌으며, 아담 워즈니악(Adam Woźniak) 부총장과 이정엽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전무)가 서명했다. 양사는 무인차량을 포함해 미래 방산 기술 연구에 협력한다. 무인차량은 군 병력 감소를 해결할 무기체계다. 특히 다목적 무인차량은 군이 투입되기 힘든 환경에서 원격 조정과 감시, 정차, 물자 후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현대로템은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의 자율주행 실험차량 연구개발, 무인감시정찰실험플랫폼 연구에 참여했다. 무인차량 개발 역량을 쌓은 결과 전기구동 체계를 갖춘 중량 2톤(t)급 'HR-셰르파' 개발에 성공했다. HR-셰르파는 평지에서 최대 시속 30㎞, 야지에서 최대 시속 10㎞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최대 운용 시간은 12시간이다. 360도 제자리 회전 능력 등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하며,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해 펑크 우려 없이 지속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HR-셰르파를 앞세워 지난 2020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수주했다.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한 모델 2대를 군에 납품해 야전에서의 시범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바르샤바 공과대학은 폴란드 명문 대학 중 하나로 자율주행과 무인차 관련 기초 연구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로템은 기존에 쌓은 기술력에 더해 바르샤바 공과대학과 시너지를 내며 무인차량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폴란드 인력 교육에도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 인재 교류와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턴십 기회 제공 등 방산 분야 인력 양성에 협업을 추진한다. 이 전무는 "유명한 바르샤바 공과대학 전문가들과 협력해 폴란드 육군의 요구 사항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한국군의 주력 지상무기인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8월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1차 이행계약을 맺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46대를 조기 납품했다. 하반기 38대, 내년 96대를 인도하고 총 180대 납품을 완료한다. 이어 추가 수출을 위한 2차 계약도 맺는다. 오는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 전시회(MSPO)와 맞물려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컨설팅 전문 ‘거인의어깨’, 스터디카페 시장 진출[더구루=이연춘 기자] '거인의어깨’가 스터디카페 시장에 진출한다. ‘거인의어깨 관리형 스터디카페 프리미엄관’은 대학 진학을 위한 상위 1%를 겨냥한다. 거인의어깨는 대치동에서 24년 동안의 입시 노하우를 기반으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소재 분당현대아이파크1단지 2층에 ‘거인의어깨 관리형 스터디카페 프리미엄관’을 19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의학계열(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과 SKY대(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일반 스터디카페는 등록만 하면 사용할 수 있지만 ‘거인의어깨 관리형 스터디카페 프리미엄관’은 1차로 내신 성적표 또는 수능성적표(수능모의고사성적표)를 제출한 후 2차 면접을 통과해야만 한다. 여기에 3차로 서약서를 작성해야 최종 등록할 수 있다. ‘거인의어깨 관리형 스터디카페 프리미엄관’은 기존 스터디카페인 ‘작심’, ‘초심’, ‘토즈’, ‘르하임’, ‘잇올’ 등과 확실한 차별화 전략을 준비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입시컨설팅 전문 회사 ‘거인의어깨’의 24년 노하우가 집약된 주요 입시자료들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거인의어깨 관리형 스터디카페 프리미엄관’에서는 전국 39개 의대와 11개 치대, 12개 한의대, 37개 약대를 비롯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정확한 입시 분석 자료들을 제공한다. 등록생들은 비치된 자료들을 언제든 볼 수 있다. 대치동 본사에서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다양한 입시컨설팅을 별도로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부여한다. ‘거인의어깨 관리형 스터디카페 프리미엄관’은 정자동 직영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거인의어깨 관리형 스터디카페 일반관’도 설립해 확실한 입시 정보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김형일 대표는 ‘거인의어깨 관리형 스터디카페 프리미엄관’ 개관을 기념해 19일 오후 2시 정자동 직영센터에서 ‘2025 수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푸마, 블랙핑크 로제 내세워 일본 공략 본격 시동[더구루=김형수 기자] 푸마가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를 내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로제와 손잡고 스니커즈 신제품 '팔레르모 빈티지'(Palermo Vintage)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몰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푸마는 로제와 손잡고 일본 시장을 겨냥한 '리라이트 더 클래식'(Rewrite the Classics)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난달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한 로제와의 협력을 토대로 진행하는 첫번째 공식 캠페인이다. 푸마는 글로벌 K팝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로제가 하나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그녀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리라이트 더 클래식 마케팅 캠페인은 로우탑(Low-top) 스니커즈 팔레르모 빈티지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팔레르모 빈티지는 1980년대 테라스 스타일을 상징하는 푸마 대표 스니커즈 팔레르모를 리뉴얼한 모델이다. 오는 19일 일본 론칭 예정이다. 푸마는 해당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팔레르모 빈티지 홍보 이미지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로제가 검은색, 옥색 등 다양한 컬러의 팔레르모 빈티지와 스포츠 저지 스타일의 푸마 어패럴을 매치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로제는 "팔레르모는 1980년대 축구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이 애용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스니커즈로, 이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저만의 스타일을 살려 팔레르모 빈티지를 착용한 모습을 선보이며 그 새로운 매력을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푸마는 신발 라인업을 확대하며 일본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레이싱 슈즈를 기반으로 개발된 스피드캣OG를 론칭했다. 앞서 지난 2월 안전성과 최적의 쿠셔닝 성능를 겸비한 러닝화 벨로시티 나이트로3를 선보였다. 푸마는 "리라이트 더 클래식 캠페인의 일환으로 로제가 팔레르모 빈티지 착용한 이미지를 공개한다"면서 "검은색을 시작으로 다양한 컬러의 팔레르모 빈티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E&A, 카타르에너지 NGL트레인 추가사업 수주전 참전[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가 카타르 국영 기업 카타르에너지의 액상 천연가스(NGL) 트레인 추가 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전망이다. 카타르발(發) 대규모 트레인 프로젝트 입찰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E&A가 NGL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E&A는 최근 카타르 메사이드 산업 도시 내 NGL 단지에 건설될 예정인 카타르에너지의 다섯 번째 NGL 트레인(NGL-5)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에너지의 해상·육상 유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하루 최대 3억5000만 입방피트까지 처리할 수 있는 NGL-5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달 NGL-5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참가의향서(EoI)를 발행했으며, 7개의 건설업체가 지난달 24일까지 답변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E&A는 △대만 CTCI △인도 라센 앤 투브로 에너지 하이드로카본 △미국 맥더못 △이탈리아 사이펨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 △이탈리아 테크니몽 등과 NGL-5 프로젝트의 주요 계약 입찰 과정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에너지는 사전 자격 심사를 거쳐 올해 3분기에 NGL-5 프로젝트의 주요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하고, 늦어도 2028년 2분기 NGL-5 시설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4분기 프로젝트를 위한 부지 준비에 돌입한 카타르에너지는 오는 2025년 1분기 작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NGL-5 시설은 메사이드 산업 단지의 시설 3곳을 대체하고 PS1·PS2 해상 유전과 두칸(Dukhan) 육상 유전에서 나오는 가스를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PS1·PS2·PS3 해상 유전과 두칸 육상 유전에서 발생하는 가스는 메사이드 내 NGL 단지 기존 시설인 FSP와 NGL-1, Qapco ERU 시설에서도 작업한다. 특히 카타르에너지는 NGL-5 프로젝트 작업 범위를 5개의 EPC 패키지로 나눈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공급 가스 압축 △슬러그 처리 △탈수 △수은 제거 △NGL 분별·회수 △폐수 처리 플랜트 △이산화탄소 처리·격리·배출 등 기능을 위한 시설 EPC가 포함된다. 삼성E&A 관계자는 "카타르에너지 NGL-5 프로젝트는 아직 입찰 시작 전이며, 삼성E&A는 현재 입찰 참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NGL은 천연가스 생산 중 나오는 부산물이다. 분류 공정을 거쳐 석유화학 산업의 씨앗으로 불리는 에탄을 비롯해 프로판, 부탄, 천연 휘발유 등으로 추출할 수 있다. 이는 운송용 연료와 주거용 난방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된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패스터캐피탈은 NGL 시장이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7.5% 성장한다고 추정했다.
현대차·기아, 美 아이오닉5·EV6에 테슬라 충전 포트 'J3400' 적용[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와 EV6에 테슬라 전용 충전기 연결 방식 사용을 위한 전용 포트를 채택했다. 충전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을 확인한 뒤 연말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와 EV6에 J3400 충전 포트를 도입했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미시간주 입실랜티(Ypsilanti) 거주하는 자동차 저널리스트 샘 아부엘사미스(Sam Abuelsamid)에 의해 알려졌다. 그는 거주지 인근 테슬라 급속 충전 시설인 슈퍼차저에서 위장막에 덮 채 충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아이오닉5와 EV6를 포착, 지난 16일 개인 쓰레드 계정에 올렸다. 아이오닉5와 EV6에 새롭게 적용된 J3400은 테슬라 전용 충전기 연결 방식(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을 사용하기 위한 충전 커넥터이다. J3400을 탑재한 경우 매직독을 사용하지 않고도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 매직독은 슈퍼차저 충전기에 연결해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사용하는 전기차도 충전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이다. 현대차·기아 J3400 충전 포트 채택은 예견된 일이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NACS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2025년형 전기차부터 CCS가 아닌 NACS를 충전 표준으로 사용하겠다는 취지였다. 4분기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하는 전용 전기차 모델부터 J3400 포트가 적용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NACS를 충전 표준으로 채택하면서 글로벌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의 테슬라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HMGMA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3개월가량 앞당겨 올해 10월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생산 모델로는 아이오닉5가 낙점된 상태이다. 일각에선 NACS 방식 채택으로 전기차 충전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350kW급 충전을 통한 빠른 충전 속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NACS 방식으로 충전한다고 해도 충전 속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변경된 사항은 충전의 기본 기술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커넥터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커넥터가 NACS로 전환되더라도 동일한 충전소에서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초고속 충전을 위해 선제 되어야 하는 조건은 있다. 테슬라 차세대 충전기인 슈퍼차저 V4가 배치되어야 한다. 현재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고 충전 속도는 250kW에 불과하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초고속 충전에 필요한 350kW 속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9월 기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설치한 전기차 충전소 슈퍼차저가 5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2012년 6개로 시작했던 슈퍼차저가 불과 10년여 만에 5만개까지 늘었다. 테슬라는 슈퍼차저 설치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5년 안에 5만개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모레, 인도 여배우 이니스프리 앰배서더 선정…印 삼각편대 구축[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인도 유명 여배우 와미카 가비(Wamiqa Gabbi)를 이니스프리 브랜드 앰배서더(홍보대사)로 발탁했다. 라네즈, 에뛰드에 이어 이니스프리까지 인도 셀럽 브랜드 앰배서더 삼각편대를 구축하고 현지 시장을 넓힐 발판을 마련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와미카 가비를 이니스프리 인도 브랜드 앰배서더로 기용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이니스프리 인도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와미카 가비가 지닌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우아한 매력이 이니스프리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한다는 판단 아래 그녀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와미카 가비는 지난 2007년 영화 '잽 위 멧'(Jab We Met)에 출연하며 데뷔했다. 이후 지난 2015년 '식스틴'(Sixteen), '발레 만치 로주'(Bhale Manchi Roju) 등의 영화에서 연달아 주연을 맡았다. 지난 2017년 영화 '고다'(Godha)에서 수준 높은 연기를 보여준 그녀는 '플라워스 인디안 필름 어워드'(Flowers Indian Awards)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와미카 가비는 351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기도 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와미카 가비와 협력해 △수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 △그린티 씨드 히알루론산 세럼 등 이니스프리 간판 화장품을 인도 시장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니스프리 인도 인스타그램 계정 등에 와미카 가비와 손잡고 제작한 이들 제품 홍보 이미지를 게시했다. 수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는 제주 화산송이 스피어가 함유된 포뮬러가 과다 피지를 흡착해주는 기능을 지닌 화장품이다. 고수분 뷰티 그린티, 캡슐 히알루론산 등이 들어있는 그린티 씨드 히알루론산 세럼은 보습, 진정 등의 효과를 선사한다. 미니 수드 바네르지(Mini Sood Benerjee) 아모레퍼시픽 인도 어시스턴트 디렉터는 "자신이 지닌 고유의 개성을 나타내고, 자신감을 발산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와미카 가비는 이니스프리를 위한 이상적 파트너"라면서 "그녀와의 협력을 토대로 인도 뷰티 시장 내 이니스프리 입지를 강화하고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 셀럽으로 구성된 브랜드 앰배서더 트리오를 내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 인도 톱모델 사라 텐둘카르(Sara Tendulkar)를 라네즈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이어 지난달 인도 유명 여배우 팔락 티와리(Palak Tiwari)를 에뛰드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했다.<본보 2024년 6월 29일 참고 아모레 에뛰드, 인도 여배우 '팔락 티와리' 앰배서더 선정…신흥시장 개척 박차> 아모레퍼시픽이 아시아 시장 다각화를 추진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모레퍼시픽 지난 1분기 아시아 매출은 23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아시아 전체 매출 가운데 약 64%를 차지하는 중화권 매출이 19%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정조준…"2030년 兆단위 매출 목표"[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새 먹거리로 낙점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가속화한다. 6년 내 수 조(兆)원 대 외부 수주 잔고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66년간 축적해 온 제조·생산 데이터와 노하우에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등 혁신 기술을 접목,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그룹 계열사 수주를 제외한 것이다. 오는 2030년까지 외판(그룹 계열사 제외) 매출액 조 단위 이상의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제조 AI 총합…반도체·바이오 등 산업군으로 고객 확대 LG전자는 올 초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LG그룹 계열사들의 생산·제조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고 있는 생산기술원이 그간 진행해 온 생산 컨설팅, 공법·장비 및 생산운영시스템 개발, 생산기술 인력 육성 등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외부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현재 주요 고객사는 이차전지 제조업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물류업체 등이다. 향후에는 반도체, 제약·바이오, F&B(식음료) 등 공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군으로 적극적으로 진입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채택한 것은 높은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올해 1556억 달러(약 214조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2685억 달러(약 370조원) 규모까지 성장이 전망된다. 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생산·제조 영역의 효율이 곧 사업의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경남 창원에 위치한 LG전자 냉장고 생산라인에서는 매 13초마다 냉장고 한 대가 생산되는데, 생산라인이 하루 10분만 지연되더라도 냉장고 50대 분량의 생산 차질이 생기게 된다. 냉장고 한 대 가격을 200만원으로 가정할 때 10분의 지연이 곧 1억원에 달하는 손실로 이어지는 셈이다. ◇ 전사 기술 노하우 접목…생산요소기술 특허 1000건↑ LG전자는 지난 66년간의 공장 설계·구축·운영을 통해 방대한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최근 10년간 축적하고 있는 제조·생산 데이터의 양만 770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고화질 영화 19만7000여 편을 저장하는 용량(*영화 한 편의 용량을 4GB로 가정)과 유사한 수준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성에 필요한 다양한 핵심 생산요소기술도 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이 출원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관련 특허는 1000건을 넘어선다. LG전자는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요소기술에 AI와 DX를 연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을 활용하는 생산시스템 설계·모니터링·운영 △빅데이터 및 생성형 AI 기반 설비·공정관리, 산업안전, 품질검사 △산업용 로봇 등을 모두 포함한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특정 영역의 단위 솔루션에 그치지 않고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고객 제조 여정 전체에 걸친 종합 솔루션 차원에서 접근한다. 고객사의 여건과 업(業)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공장에 대한 진단과 개선점 도출부터 투자 대비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자동화·정보화·지능화 관점에서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한다. ◇ 무형자산 사업 본격화...미래 지향적 사업구조 구축 속도 LG그룹 내에서는 전 세계 40여 개 지역 60여 곳에 위치한 생산기지가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이중 LG전자의 경남 창원과 미국 테네시에 구축한 지능형 자율공장은 세계경제포럼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이후 창원 공장의 생산성은 17%, 에너지효율은 30% 올라갔다. 불량 등으로 생기는 품질 비용은 70% 줄었다. LG전자가 내·외부서 검증받은 스마트팩토리 구축 노하우를 토대로 사업에 나서는 것은 무형자산(Intangible Asset) 사업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제품(HW) 중심이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의 무형(Non-HW)의 영역을 결합해 미래 지향적 구조로 변화시키는 것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다수의 외부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2030 미래비전’의 3대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고속 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은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최적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의 제조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양사, 세계 식품기술박람회 ‘IFT 2024’ 참가 스페셜티 소재 알려[더구루=이연춘 기자] 삼양사가 글로벌 식품 관련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스페셜티(고기능성) 소재를 알리고 해외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식품기술박람회 ‘IFT 2024’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 박람회는 국제식품학술기구 ‘IFT(Institute of Food Technologist)’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100여개국, 13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식품 기술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다. 앞서 삼양사는 지난 3월 미국 천연식품박람회 ‘NPEW 2024’를 시작으로 5월 일본 식품전문전시회 ‘IFIA 2024’, 6월 ‘202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해 스페셜티 소재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와 수용성 식이섬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소재를 중점적으로 알리고, 해당 소재가 사용된 시식 샘플을 제공해 방문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시식 샘플로는 알룰로스로 칼로리를 낮추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으로 식이섬유 함량을 높인 무가당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식물성 젤리, 단백질 바를 제공했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함유된 당류로,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인 대체 감미료다. 삼양사는 2016년 자체 효소 기술 기반의 액상 알룰로스를 개발하고, 2020년부터 울산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차세대를 선도하는 건강한 당류라는 의미의 B2B 브랜드 ‘넥스위트(Nexweet)’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삼양사의 알룰로스는 과당과 유사한 물성과 깔끔한 단맛이 특징으로, 음료와 유제품, 소스, 시럽, 빙과 등 다양한 국내 식품 카테고리에 쓰이고 있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배변 활동 원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원료다. 삼양사는 이 기능성 소재가 당류 저감에 특화된 알룰로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화이버리스트(Fiberest)’라는 브랜드로 액상∙분말형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생산하고 있다. 최낙현 삼양사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 저당 및 저칼로리는 물론 식이섬유 함량까지 높인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겨냥해 잠재고객사를 대상으로 알룰로스와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적용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판로 확대 차원에서 글로벌 식품 전시회에 적극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쎄' 성공신화 쓴 방경만號 KT&G, 유럽 공략 본격 시동…KTI와 계약[더구루=김형수 기자] KT&G가 불가리아 담배기업 KTI(KT International)와 협력해 간판 담배 브랜드 에쎄(ESSE) 제품을 현지 생산한다. '에쎄' 성공신화를 쓴 방경만 사장이 유럽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유럽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사업을 확 키운다는 목표다. KTI는 18일 KT&G와 유럽 내 KT&G 제품 독점 생산·유통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KTI는 지난 2008년 불가리아 국영담배회사에서 분할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더킹(The King), 코르셋(Corset) 등의 담배 브랜드를 내세워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50개국에 진출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독립 담배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I는 이번 계약을 통해 KT&G 대표 초슬림 담배 브랜드 에쎄 제품을 주력 생산한다. KTI는 불가리아 플로보디프(Plovdiv)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24개 생산라인이 설치된 해당 공장은 연간 200억개비의 담배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방 사장은 KT&G의 해외 매출 1조원 성공신화를 쓴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글로벌·기획통'으로 브랜드실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출시한 '에쎄 체인지'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국내에서 점유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글로벌본부장 시절에는 해외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진출 국가수를 40여개국에서 100여개국으로 대폭 확대했다. 글로벌 시장 다변화는 사상 최초 해외 궐련사업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에쎄는 전세계 초슬림 담배 판매량의 1/3가량을 차지하는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KT&G 해외시장 공략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이번 KTI와의 독점생산 계약으로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새로 쓰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州) 수라바야에서 인도네시아 2공장·3공장 건설의 첫삽을 떴다.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210억개비 담배 생산능력을 보유한 공장을 짓고 있다. 방 대표는 착공식에 참석하며 현장 경영을 펼쳤다. 차드 술(Chad Sul) KT&G 유럽사무소 제너럴매니저는 "유럽·아시아·남미 등의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KTI와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KTI와 체결한 이번 계약은 유럽 사업 확대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스페인 명문 축구팀 ATM 홈구장 LED 디스플레이 대규모 공급[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축구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의 주요 클럽 스폰서로 합류했다. 유럽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펼치며 대규모 상업용 디스플레이 수주를 확보하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17일(현지시간) "LG전자가 아틀레티코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공식 파트너가 됐다"며 "우리 경기장은 LG전자의 최신 LED 기술로 빛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아틀레티코의 홈구장인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 안팎에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대거 공급한다. 우선 실내에는 디지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설치한다. 타원형 모양의 새로운 LED 디스플레이를 경기장 지붕에 구축, 관람객들에 360도 시각 효과를 제공한다. 이밖에 고성능 맞춤형 디스플레이를 경기장 곳곳에 설치해 디스플레이 커버리지를 2배로 늘린다는 게 구단측 설명이다. 양측은 아틀레티코의 '시우다드 데포르티바' 프로젝트에도 손을 잡기로 했다. 시우다드 데포르티바는 아틀레티코가 정부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최첨단 스포츠 시티 건설 프로젝트다. 투자액만 약 2억 유로에 달한다. 아틀레티코의 훈련 시설을 포함한 훈련용 축구장 6개와 배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위한 코트와 호텔, 수영장 등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완공 목표다. LG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납품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와 아틀레티코의 인연은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은 아틀레티코가 홈구장을 2016~2017년 시즌까지 50년 간 사용했던 비센테 칼데론을에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로 옮긴 첫 해다. LG전자는 당시 대형 스코어보드 3대와 900대가 IPTV를 설치했었다. LG전자는 유럽과 북미 등에서 꾸준히 스포츠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을 실시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캐나다 토론토FC와 스폰서십을 맺었다. 유럽에서는 2013~2016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04 레버쿠젠', 2007~2010년 영국 '풀럼FC', 2004~2007년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 등 유럽 축구팀을 후원했다.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5월 30일 참고 LG전자, 英축구협회와 스폰서십 2년 연장> 하이메 드 자라이즈 LG전자 스페인법인 법인장은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협력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리의 LED 기술은 우리의 모토인 'Life's Good'에 맞춰 경기장을 방문할 때마다 훌륭한 축구 팬들과 모든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HMGMA 동반진출 1호' 아진산업, 美 전기차 부품 공장 개소[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1호 동반진출 부품기업인 아진산업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완공했다. 오는 4분기 HMGMA 가동 시기에 맞춰 공장 운영 계획을 앞당겼다. 18일 조지아주 주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아진산업의 미국 자회사인 'JOON, INC(현지 법인명)'는 이날 조지아 전기차 부품 공장 개소식을 연다. 착공 약 1년 8개월 만이다. 앞서 아진산업은 지난 2022년 11월 조지아주 불로크 카운티 브루스 얀 커머스 파크(Bruce Yawn Commerce Park)에 3억1700만 달러(약 4432억원)를 투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개소식에는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 등 공장 설립에 적극 지원한 지역 핵심 관계자 등이 참석할 에정이다. 아진산업 전기차 부품 공장이 들어선 브루스 얀 커머스 파크 지역은 HMGMA와 I-16번 고속도로로 연결된 지역이며, 조지아 항구와 가까운 곳이다. 아진산업은 이곳에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 EWP(Electronic Water Pump), CCH(Climate Control Head) 등을 생산한다. 공조장치와 전압제어기, 조향장치, 차량용 블랙박스, 어라운드 뷰(AVM) 등 자동차 IT 부품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HMGMA에서 생산할 예정인 아이오닉5 등 전기차에 부품 공급이 원활할 전망이다. 아진산업은 HMGMA 운영 시기에 맞춰 지속해서 공장 직원 채용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지역 인력 양성 프로그램 '퀵 스타트'를 이용하고 있다. 당초 아진산업 전기차 공장 설립에 따른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630여개로 전망됐었다. HMGMA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3개월 가량 앞당겨 올해 10월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지난 1978년 설립된 아진산업은 지난 2008년 2월 기아 협력업체로 동반 진출, 차체 부품을 현대차·기아 현지공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부터는 KMMG(기아 미국법인)에 무빙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국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농심, 영국령 케이맨제도 시장 진출…'K라면 로드' 확장[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카리브해로 수출길을 넓히고 'K라면 로드'를 확장한다. 내년까지 북중미 시장에서 8억달러(약 1조104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수익원 다변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글로벌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데저트카트(Desertcart)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이 영국령 케이맨제도에 판매된다. 농심 신라면과 △신라면 컵라면 △신라면 블랙 △신라면 레드(현지명 신라면 레드 슈퍼 스파이시) △신라면볶음면 △신라면건면 △순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제품 라인업도 다양하다. 제품은 종류에 따라 미국·아랍에미리트(UAE) 허브를 거쳐 케이맨제도에 입고된다. 농심은 케이맨제도 온라인몰 진출로 현지 사업 가능성을 살피고 오프라인 시장 진출 여부를 가늠할 방침이다. 케이맨제도의 인구수는 적지만 금융 서비스와 관광 사업으로 소비력이 매우 높아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큰 폭의 매출을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케이맨제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69억9000만달러(약 9조4530억원)로, 161위를 기록했다. 1인당 GDP 기준으로는 10만9684달러(약 1억5147만원)다. 농심이 미국법인 중심으로 인접 국가로 손을 뻗고 있는 모습이다. 북미에 거주 중인 캐리비안계·라틴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끌어내며 사업 확장 잠재력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연내 중남미 공략 거점인 멕시코에 지점을 설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중미 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 역량도 확충한다. 오는 10월 미국 제2공장에 컵라면 전용 고속라인을 추가한다. 내년에는 미국 3공장 설립도 추진한다. 현재 농심은 미국에서 연간 8억5000만개의 라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서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은 농심에 대해 해외 매출 성장에 힘입어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준 연구원은 “농심은 국내 판촉비 증가로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해외 매출 성장률이 점차 회복되는 덕분에 하반기에는 전체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농심의 2분기 매출액을 8776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팔도 점보누들김치맛 등도 데저트카트에 입점하면서 K푸드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VC 멘로벤처스, 오픈AI 라이벌 앤트로픽과 '1400억' AI펀드 조성[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멘로벤처스(Menlo Ventures)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AI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약 14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멜로벤처스는 18일 앤트로픽와 협력해 1억 달러(약 1380억원) 규모 앤솔로지 펀드(Anthology Fund)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앤트로픽의 기술과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솔루션을 구축하는 혁신적인 창업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투자 대상은 초기 단계부터 확장 단계까지 기업으로, 최소 투자액은 10만 달러(약 1억3800만원)다. 양사는 △AI 인프라스트럭처 △AI 애플리케이션 △소비자 AI 솔루션 △신뢰 및 안전 도구 △사회적 유용성을 극대화하는 AI 앱 및 기술 등 5개 핵심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맷 머피 멘로벤처스 파트너는 "멘로벤처스의 경험과 앤트로픽의 기술력을 결함함으로써 AI 분야 유망한 기업가를 발굴하고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는 "양사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연구 부문 부사장 출신인 다리오 아모데이와 안전 및 정책 담당 부사장 출신인 다니엘라 아모데이 등이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구글·세일즈포스·아마존 등으로부터 지난 한 해 동안 7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멘로벤처스도 이 회사의 주요 투자자 가운데 하나다. 이 회사가 개발한 생성형 AI 클로드는 요약과 자기인식, 정확한 답변 등에서 챗GPT보다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AI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좀 더 정확히 인식해 ‘거짓말’을 창작하는 할루시네이션이 적다는 평가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AI 모델 클로드 3.5 소넷을 공개했다. 이전 모델인 클로드 3 오퍼스보다 빠르며, 클로드 3.5 제품군의 첫 모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 美 손드 헬스와 차세대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 개발[더구루=홍성일 기자] KT가 미국의 음성 바이오마커 솔루션 기업 '손드 헬스(Sonde Health)'와 협력해 차세대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다. 앞서 손드 헬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는 KT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음성인식 기술 등을 활용한 정신건강 관리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주요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손드 헬스는 음성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정신건강 관리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손드 헬스는 오디오 신호처리, 음성 과학, 머신러닝(ML) 기술 기반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KT는 지난 2022년 11월 손드 헬스에 200만 달러(약 27억6000만원) 전략 투자를 진행하며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손드 헬스는 뉴로시그마에 이어 KT가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에 단행한 두 번째 해외 전략투자기업이다. 손드 헬스가 개발한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은 음성의 강약, 고저, 성대 움직임 등의 변화를 분석해 이용자의 신체 변화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다. 손드 헬스는 4개 대륙의 8만5000명으로부터 확보한 120만개의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을 개발했다. 손드 헬스 시스템은 이용자가 30초 가량의 음성을 입력하면 이를 8가지 음향학적 특징으로 나눠 분석하고 주의, 좋음, 우수로 분류해 현재 상태를 평가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손드 헬스는 KT에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음성 바이오마커 솔루션을 제공한다. KT는 손드 헬스에서 공급한 솔루션을 개발단계에 있는 정신건강 웰니스 디지털 플랫폼에 적용한다. KT와 손드 헬스는 향후에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 손드 헬스의 음성 바이오마커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한다. 또한 다양한 계층의 이용자들이 정신 건강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손드 헬스 관계자는 "목소리는 정신건강의 초기 지표"라며 "우리의 음성 바이오마커 솔루션을 통해 한국인들이 정신건강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보, 적극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KT 관계자는 "KT는 국내 다양한 계층에 정신건강 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손드 헬스의 음성 기반 정신건강 솔루션을 플랫폼에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람코, 사우디 수소기업 지분 50% 인수[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Air Products Qudra) 자회사 지분을 인수했다. 저탄소 수소 사업을 개발하고 대체 에너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차원에서다. 아람코는 16일(현지시간)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자회사인 BHIG(Blue Hydrogen Industrial Gases Company) 지분 50%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표준 거래 종결 조건이 적용되는 이번 거래에는 아람코가 수소와 질소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된다. 아람코는 저탄소 수소 사업을 개발하고 대체 에너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지역의 저탄소 수소 네트워크 개발에 기여해 국내 및 지역 고객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아람코와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BHIG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게 된다. BHIG는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아람코의 탄소 포집·저장(CCS) 활동과 연계한 상업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BHIG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면서 저탄소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슈라프 알 가자위 아람코 전략·기업개발 담당 부사장은 “이번 투자는 새로운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저탄소 수소 사업을 성장시키려는 아람코의 야망을 보여준다”면서 “저탄소 수소를 위한 시장 구축을 지원해 탄소 포집·저장 분야의 성장 역량과 수소에 대한 기술 전문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미르 세르한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회장은 “수소 파이프라인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제공하고 국내와 지역 요건에 맞는 저탄소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아람코의 요구를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 프로덕츠'와 사우디 에너지 스타트업 '쿼드라 에너지'가 합작한 중동 지역 개발 및 투자 회사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자동차와 사우디아라비아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수소전기버스 실증사업 추진 △수소 모빌리티 관련 정부 지원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기회 탐색 △수소 모빌리티 관련 공개 가능한 자료의 정보 교환 등이다.
SK리비오, 베트남 하이롱건설에 PBAT 공장 '뼈대' 맡긴다[더구루=오소영 기자] SKC의 친환경 소재사업 투자사 SK리비오가 베트남 하이롱건설과 협력해 생분해 소재 공장 건설에 나선다. 17일 하이롱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SK리비오와 2300톤(t) 규모 1호 철골구조물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조5950억동(약 1400억원)이며, 건설 기간은 약 126일이다.하이롱건설은 약 25년 동안 베트남 건설 시장에서 업력을 쌓은 회사다. 올해 베트남 최고 산업·인프라 건설 계약사 10곳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LG와 현대자동차, 미국 앰코테크놀로지, 일본 스미토모 상사, 베트남 빈패스트, 대만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한 경험이 있다. SK리비오는 경험이 풍부한 하이롱건설의 지원을 받아 PBAT 공장 뼈대를 완성한다. SK리비오는 지난 5월 베트남 하이퐁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해 연면적 2만2389㎡ 규모의 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7만t을 확보할 계획이다. 증설에 대비해 부지도 이미 확보했다. 베트남에서는 SK리비오가 2030년까지 5억 달러(약 6900억원)를 투입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SK리비오는 현지 공장을 활용해 생분해 소재 시장을 공략한다. PBAT는 석유를 기반으로 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다. 매립 시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 퇴비 등으로 자연 분해돼 폐기물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연신율이 600~800%에 달할 정도로 유연성이 뛰어나고 PLA(Polylactic acid), 전분 등 다른 소재와 혼합해 기존 플라스틱 필름과 유사한 강도, 가공성을 구현할 수 있다. 일회용 봉투와 쇼핑백, 쓰레기 종량제 봉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유럽바이오플라스틱협회는 글로벌 PBAT 시장이 지난 2021년 240만 t에서 2026년 750만t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네시아, 배터리 핵심소재 '인조흑연→석탄' 대체 연구사업 시동[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에 쓰이는 흑연을 석탄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전세계 흑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가운데 전기자동차 시장 허브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부킷 아삼(Bukit Asam)은 인도네시아 연구혁신청(BRIN)과 리튬 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인조 흑연과 음극판을 석탄으로 전환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르살 이스마일 부킷 아삼 최고경영자(CEO)는 “석탄을 기반으로 한 음극판 적용은 세계 최초인 만큼 석탄 처리에 있어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은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다른 에너지 저장 기술과 전자 제품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프로젝트의 상업적 실행 가능성은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흑연 시장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흑연 채굴부터 가공까지 모든 생산 과정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석탄 전환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흑연 채굴량 130t(톤) 가운데 중국이 전체의 65.4%인 85만t을 차지했다. 특히 중국에서 정제되는 흑연 비중은 90%를 넘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가 리튬 이온 배터리의 석탄 전환에 성공할 경우 전기차 허브 구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는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니켈 매장량을 바탕으로 배터리와 전기차 생산의 중심지가 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애플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은 중부 자바 바탕 산업단지 200㏊(헥타르·1㏊는 1만㎡) 부지에 공장을 지어 전기차와 배터리셀, 양극 전구체, 통신부품 등을 생산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 중에선 KCC글라스가 자바 바탕 산업단지에 49만㎡(약 14만8000평) 크기의 유리공장을 착공한 가운데 내달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인도네시아 국영광산기업 등과 컨소시업을 구성하고 니켈 제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OCI홀딩스 美자회사, 'OCI 에너지'로 사명 변경…태양광·ESS 사업 확대 예고[더구루=정예린 기자] OCI홀딩스가 미국 태양광 발전 자회사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브랜드를 재정비해 성장하는 북미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17일 OCI 솔라파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사명을 'OCI 에너지'로 변경했다. 지난 2011년 OCI홀딩스가 인수한지 13년여 만이다. 사바 바야틀리 OCI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OCI 에너지로서 우리는 에너지 부문에서 혁신과 리더십의 유산을 계속할 준비가 됐다"며 "우리의 리브랜딩은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제품을 다양화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발전시키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OCI 에너지는 리브랜딩을 계기로 대규모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개발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사업 측면에서 지속적인 우수성을 입증하는 한편 업계 이해관계자, 지역 사회 등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 OCI홀딩스가 지난 2011년 미국 태양광 발전 회사 코너스톤파워디벨롭먼트를 인수해 출범한 OCI 에너지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본사를 두고 있다. 북미에서 총 4.1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ESS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작년 같은 기간 보유하고 있던 약 2GW 규모 파이프라인에서 2배 확대된 성과다. 기존 주된 사업 지역인 텍사스에서 벗어나 미국 중남부 지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OCI 에너지를 통한 태양광 발전 개발 사업의 미래 성장성을 자신하고 있다. 미국에서 진행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며 모회사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OCI 에너지는 작년 6월 미국 재생에너지 회사 '매트릭스 리뉴어블'에 텍사스주 벨카운티 소재 284MW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OCI 스틸하우스 솔라' 지분 100%를 매각한 바 있다. 매각액은 1590만4000달러였다. <본보 2023년 6월 29일 참고 [단독] OCI, 美 텍사스 태양광 발전 매각 완료> 이제영 OCI홀딩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 430MW 매각에 이어 올해도 460MW 매각을 준비하는 등 사업 가시성이 확보되고 있다"며 "OCI 에너지의 프로젝트 개발 및 매각 사업이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태양광 시장은 고금리에 따른 프리미엄 축소에도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과 같은 세제 혜택 등으로 투자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자사도 높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의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높은 프리미엄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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