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추진' KT스튜디오지니, 제2의 우영우 찾기 총력[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IPO(기업공개) 추진을 검토 중인 KT스튜디오지니(대표 김철연, 스튜디오지니)가 올해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 이후 새로운 흥행작 발굴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나아가 글로벌 공략까지 가속화하며 글로벌 종합 IP(지적재산권) 스튜디오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T는 29일 오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 김호상 skyTV 대표, 김철연 스튜디오지니 대표 등 KT그룹의 미디어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KT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과와 전략, 올해 공개할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소개했다. 2022년 우영우로 화제를 모은 스튜디오지니는 올해 총 1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내달 13일 첫 방송 되는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주연의 ‘크래시’를 시작으로 손현주, 김명민 주연의 ‘유어 아너’, 신혜선, 이진욱 주연의 ‘나의 해리에게’, 김세정, 이종원 주연의 ‘취하는 로맨스’, 고현정, 려운 주연의 ‘별이 빛나는 밤(가제)’ 등을 준비 중이다. 김철연 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새로운 이야기로 고객의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스튜디오지니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한 단계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KT는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본업인 통신과 미래사업인 인공지능(AI)와 더불어 3대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KT의 미디어 계열사는 사업 영역에 따라 ▲원천 IP(스토리위즈, 밀리의서재) ▲콘텐츠 기획 및 제작(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skyTV)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 KT스카이라이프, HCN, 알티미디어) ▲OTT(지니뮤직) ▲콘텐츠 유통 및 광고(KT알파,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KTis) 등 콘텐츠 밸류체인의 처음과 끝을 모두 아우르는 총 12개 그룹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2021년 출범한 스튜디오지니는 중간지주사격으로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KT는 스튜디오지니 출범 당시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이듬해인 2022년에는 성장 가속화를 위해 IPO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입한 김철연 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약 20년간 CJ ENM에 몸담은 대표 ‘콘텐츠통’이다. 1994년 동아TV PD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2001년 CJ ENM에 합류해 채널CGV 편성팀장, 영화채널국장, 사업전략담당, 글로벌사업부장, 콘텐츠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의 미디어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시장까지 노리는 스튜디오지니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였다. 김 대표를 중심으로 그룹의 미디어 생태계 구축을 마친 스튜디오지니는 2022년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병 등 흥행작들을 배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실적도 3년 연속 성장세다. 스튜디오지니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623억원,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우영우 등의 성공으로 매출은 3842억원으로 약 517%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5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2023년에는 매출 5403억원, 영업이익 458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스튜디오지니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우영우 이후 지난해 약 20편의 신규 콘텐츠를 공개했지만 ‘나는SOLO’, ‘신병2’ 외에는 콘텐츠들이 화제성과 시청률 등 지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스튜디오지니는 앞서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글로벌 공략도 강화해 유의미한 성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김철연 대표도 이날 간담회에서 글로벌 전략인 ‘Genie’s Next’를 발표하며 의지를 내비쳤다. 오리지널 IP를 지속 강화해 다양한 형태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IP의 해외 현지화를 위해 스튜디오지니는 지난해 대만, 독일, 몽골, 일본 등 글로벌 프로덕션과 리메이크 공동제작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김철연 대표는 “신생 스튜디오가 사업을 할 때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가 해외 판매”라며 “우리는 2023년 한 해 동안 14개 작품을 40개 파트너를 통해서 전 세계에 유통했다. 2024년에는 좀 더 다각화된 형태의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해외 판매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직접 들어가려고 한다”며 “올해 라인업 중 ‘굿잡’은 중화권과 함께 제작하고, ‘유괴의 날’은 영국 제작사에서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했으며 ‘악인전기’는 방송 후 여러 나라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몽골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SK온, 다시 3000억원대 적자..."하반기 첫 흑자전환 달성 가능"[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온(대표 최재원·이석희)이 올해 1분기 33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가 주요 원인이다. 단 전기차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믿음 아래 하반기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2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1분기 매출 1조6836억원,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9.1%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130억원 가량 줄였다. 다만 작년 4분기 창사 이래 가장 낮은 180억원까지 줄였던 손실규모가 이번 분기 대폭 확대된 것이다. 3000억대 적자 원인은 SK온이 다시 적자 규모가 커진 이유는 무엇일까. 회사는 "판매 가격 하락과 고객사 재고 고정으로 인한 판매물량 감소"라고 설명했다. 판가 하락은 배터리 업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악재다. 작년부터 리튬 등 배터리 원재료 가격이 급락하며 최종 판매 가격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수익성이 줄게 된다. 여기에 전기차 성장세 둔화로 완성차 기업이 배터리 구매를 줄이니 수익성이 낮은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지 않는다. 줄어든 판매량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의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보조금 감소로 이어졌다. 올 1분기 SK온이 지급받은 AMPC 보조금은 385억원이다. 직전분기(2401억원)보다 2016억원 줄었다. 3300억원대 적자가 대부분 보조금 축소 영향인 셈이다. 다만 SK온은 지난 1월 외신 등에 보도된 완성차 고객사 포드의 전기차 생산인력 감축 영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정아 SK온 IR담당은 "이전 내용을 다시 기사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미 당사 사업계획에 보수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가 바닥, 하반기 BEP" SK온은 수익성이 1분기 바닥을 찍은 뒤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첫 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경훈 SK온 CFO는 "올해 하반기 BEP(손익분기점) 달성 목표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올해 들어 하향 안정화 추세인 배터리 광물 가격과 향후 배터리 판매 확대에 근거한다. SK온은 자사 배터리가 탑재될 신형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 부분변경, 포드 E-트랜짓 커스텀, 아이디 Q6 e-트론 등이 올해 본격 출시된다고 소개했다. 앞으로 1~2년 안엔 포드 익스플로러, 현대차 아이오닉 대형SUV, 아이오닉6 북미산 모델, 폴스타의 폴스타5 등이 출시가 예정됐다. 재작년 대규모 적자의 원인이 된 해외 신공장 수율 문제도 과거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조기 안정화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박 IR담당은 "현재 모든 공장 수율이 우상향해, 1분기 기준 90% 초중반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온은 올해 헝가리 이반차(3공장), 중국 옌청 신공장을 가동하고, 내년 미국에서 포드 합작공장과 현대차 합작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미국 신공장 재원은 외부 조달 SK온의 실적 부진과 맞물려 불거진 자금 조달 방안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도 진화에 나섰다. 김 CFO는 "올해 투자금 부담이 가장 큰 부분이 미국"이라며 "포드JV는 승인받은 미국 ATVM(첨단기술차량제조)로 대부분 조달 가능하고, 현대차JV는 ATVM이나 AMPC 유동화 등 다양한 외부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PO(기업공개) 방안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SK온 자금 부담 해소를 위해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는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와 합병해 상장하는 방안을 그룹에 보고 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이와 관련해 김진원 SK이노베이션 CFO는 "단순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됐거나 검토된 내용이 일부 기사화된 것"이라며 "향후 결과가 도출되는대로 투자자들께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지피지기면 백전백승…국토부, 우크라 등 6개국 해외수주 심층분석 착수[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부가 지난해 ‘원팀 코리아’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지원사격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국가별 심층정보 분석 사업을 기존 1개에서 6개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주제별 연구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선정기준은 우리 기업의 진출‧수주가 활발한 신시장, 전략 국가 및 중점협력국가 등이다. ‘유망국가 심층정보 고도화 사업’은 현지어로 된 난해한 건설법령과 조세, 인허가 등 시장 정보 부족으로 현지 진출에 애로가 없도록 ’21년부터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그간 베트남(’21), 인도네시아(’22), 사우디아라비아(’23)에 대한 심층분석을 시행한 바 있으며, 올해는 호주(투자개발사업), 인도(교통인프라), 캐나다(친환경 에너지), 우크라이나(재건시장), 폴란드(유럽진출 거점), UAE(원전‧탈탄소) 등 핵심국가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사업 예산을 20억(기존 3억)으로 대폭 확대하고, 기업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의견수렴도 거쳤다. 또한, 도시개발‧스마트시티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주요국가의 도시개발 법령‧토지보상‧부동산 분양제도 등을 분석했다. 선진시장에 대한 진출정보도 제공한다. 유럽연합(EU) 건설규정과 공공조달‧보조금 등 진입규제도 조사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김상문 건설정책국장은 “심층정보 사업은 해외진출을 고민하는 중소중견기업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현장에 필요한 심층분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해외 진출기업의 수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오늘(29일)부터 용역기관 모집 등 사업을 본격 착수하고, 조사된 정보는 해외건설통합정보망(OCIS)을 통해 즉시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국토부는 이보다 앞선 지난 24일부터 ‘해외도시개발전략지원팀(이하 해외도시팀)’을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해외도시팀은 전 세계적인 인구 증가 및 도시화에 대응하여 해외 도시개발사업 수주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설했다. 정부는 해외도시팀을 중심으로 사업 초기 단계부터 ODA(공적개발원조) 등 정부의 정책지원 프로그램과 주요 협력국의 도시개발사업 수주를 연계하고, 사업 발굴, 토지 확보 및 인‧허가 지원 등을 위한 G2G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CU, 생레몬 하이볼 품절 대란…“소주·수입맥주 1위 매출 넘었다”[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 23일 출시한 국내 최초 ‘생레몬 하이볼’이 소주와 수입맥주 1위 제품들의 매출을 모두 뛰어 넘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출시 일주일도 채 안 돼 현재 카스 후레쉬(500ml)에 이어 CU의 전체 상품 매출 순위(담배 제외) 2위에 등극했다. 지난 주말에는 수입맥주 1위인 일본 맥주보다도 매출이 3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생레몬 하이볼은 지난 2022년 11월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RTD 하이볼이란 제품의 첫 선을 보인 지 약 2년 만에 유수의 스테디셀러들을 제치고 전체 상품 매출 Top10에 올랐다. CU 생레몬 하이볼은 하루 최대 판매량이 6만 캔이 넘는다. 이러한 인기에 판매 시작 이후 3일 만에 전국 물류센터에 공급된 초도 물량 10만 캔이 전량 소진됐으며 긴급 추가 생산한 10만 캔 역시 단 하루 만에 발주 마감됐다. 생레몬 하이볼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시음 후기가 지속적으로 바이럴 되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CU의 커머스 앱 포켓CU에서도 폭발적인 재고 조회가 이루어지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 있다. CU에 따르면 점포에서는 이미 지난주부터 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생산량이 판매량을 못 쫓아가며 주말간 일시 발주 정지가 걸렸고 이번주 화요일부터 다시 입고가 시작된다. 생레몬 하이볼은 CU가 지난 1년 동안 부루구루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생과일 하이볼로 일반 캔 상품과 달리 통조림처럼 뚜껑 전체가 개봉되는 풀 오픈탭을 적용해 캔을 따는 순간 풍성한 탄산과 함께 실제 레몬 슬라이스가 떠오르는 이색 상품이다. 하이볼을 직접 만들어 마실 때 주로 레몬을 넣어 먹는 것에서 착안했다. 기존 제품과 차원이 다른 맛과 품질, 개봉 시 레몬이 솟아오르는 재미있는 체험 요소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 하이볼의 인기는 이미 작년부터 계속됐다. CU에서 하이볼이 포함된 기타 주류는 2022년 전체 주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6% 에 불과했지만 작년 3.7% 로 크게 뛰며 와인(2.7%)를 넘어섰고 양주(3.8%)의 턱 밑까지 추격했다. 최근 생레몬 하이볼의 출시 이후 이달 기타 주류 매출 비중은 8.4%로 급증해 와인(2.0%), 양주(3.0%)를 넘어 막걸리(7.5%)까지 뛰어넘었다. 장주현 BGF리테일 주류팀 MD는 “CU는 업계 최초로 주류 전담팀을 만들어 최신 주류 트렌드를 발빠르게 반영하며 차별화 상품들을 적극 출시한 결과 생레몬 하이볼이라는 대박 아이템이 탄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류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들로 주류 맛집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대 AI 시대’ 수혜 종목 투자하고 싶다면…‘이 ETF’ 주목[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맥을 못 추던 반도체주가 올해 증시를 이끌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자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투자자들의 수요에 발맞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반도체 관련 기업들로 PDF(납부자산구성내역)를 꾸린 상품들도 있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점유율 확보를 위해 세분화·차별화된 ETF 개발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반도체주, 올해 국내 증시 견인…전문가, 단기 조정에도 ‘매수 기회’ 강조 올해 국내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섹터 중 하나는 단연 반도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RX 반도체’ 지수는 17.43% 상승하며 KRX 지수 중 가장 많이 올랐다. 다음으로 ‘KRX 300 금융’이 16.92%로 2위를 차지했으며 ▲KRX 은행(16.84%) ▲KRX 300 헬스케어(15.14%) ▲KRX 보험(143%)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KRX 반도체’ 지수 구성 종목들의 개별 상승 폭도 두드러졌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분기 동안 4.97% 올랐으며 SK하이닉스는 29.33%나 올랐다. 이밖에 ▲한미반도체(116.69%) ▲리노공업(26.17%) ▲HPSP(21.09%) ▲이오테크닉스(36.36%)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반도체 기업들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1분기 17.48% 상승했으며 구성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의 주가는 82.46% 급등했다. 또한 AMD는 22.44% 올랐으며 마이크론(38.14%), TSMC(30.82%), 텍사스인스트루먼트(2.2%) 등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다만 이들 종목은 최근 조정을 겪기도 했다. 미국 물가 지표가 3개월 연속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고 이란-이스라엘 간 갈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8일(현지 시각) 대만의 TSMC는 글로벌 반도체(메모리 제외)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를 ‘10% 이상’에서 ‘10%’로 낮췄고 파운드리 산업 전망치도 기존 ‘20%’에서 ‘10% 중후반’으로 하향 조정했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 시장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PC는 회복 속도가 더디다”며 “AI 관련 데이터센터 수요는 매우 강하지만, 전통 데이터센터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반도체 섹터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조정 구간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 구간을 주도주(엔비디아)에 대한 재진입 또는 업종 내 비중 확대의 기회를 삼는 것도 유의미하다”며 “4월 데이터상으로는 낸드(NAND) 수요 회복에 주목할 만하다. 낸드(엔터프라이즈-SSD)는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분야지만, 솔리다임(SK하이닉스)의 기술력과 시장점유율(M/S)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고 분석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처럼 급락이 큰 거래량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투자자 구성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AI 시장의 장기 성장에 확신을 가진 투자자들이 들어왔을 것”이라며 “아직 중장기적 관점에서 편하게 매수할 수 있는 과냉 구간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단기 관점에서는 비중을 늘리려는 투자자들이 서서히 진입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국내 ETF 시장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 中 9개가 ‘반도체’ 이처럼 반도체 섹터가 올해 주도주로 자리 잡으며 주가가 상승하자 관련 ETF의 수익률도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국내 ETF 중 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ACE 일본TOPIX레버리지(H)’를 제외한 9개 모두 반도체 관련 상품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레버리지(합성)’가 44.78%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 ETF는 미국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상위 10종목으로 구성된 기초지수(Solactive US BigTech TOP7 Plus PR Index) 일간 수익률 대비 2배 성과와 연동해 수익이 결정되는 ETF다. 해당 지수는 ▲알파벳 ▲아마존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AMD ▲어도비 ▲브로드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 이준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로 1분기 누적 수익률은 42.74%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엔비디아, AMD, 퀄컴 등 글로벌 주요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한다.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의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도 37.6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반도체 ETF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AI 반도체의 꽃’이라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장비주에 집중 투자하는 해당 상품은 ‘iSelect AI반도체 핵심장비’ 지수를 추종하며 25일 기준 ▲한미반도체(27.87%) ▲리노공업(18.01%) ▲이수페타시스(11.7%) 등이 편입해 있다. 이 밖에 ▲ACE AI반도체포커스(37.64%)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36.04) ▲한화자산운용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합성)(35.26) ▲키움투자자산운용 KOSEF 글로벌AI반도체(34.56)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33.65) ▲KODEX 미국반도체MV(32.78)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글로벌반도체TOP10 SOLACTIVE(32.03) ▲타임폴리오자산운용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30.74) 등이 3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콤(사장 홍우선)은 3월 ETF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말 기준 K-반도체 테마 ETF의 한 달 평균 수익률은 17.13%로 핫 테마 1위를 차지했다”며 “반도체 ETF는 지난달 반도체 관련 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자산운용사, 신상품 출시 경쟁 치열…차별·세분화 전략 가미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은 반도체 관련 ETF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ETF 시장에는 60개가 넘는 반도체 상품이 상장돼있는데, 운용사들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차별화된 신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투운용은 23일 연간 분배수익률 15%를 목표로 하는 커버드콜 ETF 3종을 동시 상장했다. 이 중 반도체 섹터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ACE 미국반도체 15%프리미엄분배(합성)’와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다. 해당 상품의 주요 기초자산은 각각 미국 시가총액 상위 30개 반도체 기업, 미국 시가총액 상위 7개 빅테크 기업이다. 또한 상품 차별화를 위해 반도체 섹터 내에서도 한 단계 더 세분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신한자산운용(대표 조재민)은 지난 16일 다섯 번째 반도체 ETF인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AI 구동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중앙처리장치(CPU) 등을 설계하는 엔비디아, AMD 등의 칩메이커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의 기초지수는 ‘Solactive US AI Semiconductor Chip Makers’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종목 중 ▲AI 칩 제조·설계 ▲AI 가속기·처리 장치 ▲AI 엣징 컴퓨팅 ▲AI 반도체 공정 최적화·자동화 등의 키워드를 스코어링해 상위 10종목을 선정한다. 24일 기준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엔비디아가 27.01%로 비중이 가장 컸고 ▲AMD(18.47%) ▲브로드컴(15.69%) ▲인텔(13.38%) 등이 편입돼 있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를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AI 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한다.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의 기초지수인 ‘Mirae Asset Global On-Device AI Index’는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필요한 연산장치의 설계·제작, AI 모델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NPU를 설계하는 반도체 팹리스, IP 기업, 파운드리, 소형언어모델(sLLM) 제공 기업을 두루 포함한다. PDF 편입 종목은 ▲퀄컴(15.16%) ▲ARM(14.94%) ▲시놉시스(10.1%) ▲케이던스(9.78%) ▲애플(8.38%) 순으로 비중이 높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 신용판매·할부·리스 취급액 확대에 순익 11% 성장 [금융사 2024 1분기 실적][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신한카드(대표이사 문동권)가 취급액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올해 1분기 순익 성장에 성공했다. 26일 신한금융그룹이 발표한 ‘2024 1Q 경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667억원) 대비 11.0% 늘어난 1667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취급액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할부금융, 리스, 기타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1조 3650억원) 대비 12.1% 증가한 1조 5300억원을 기록했다. 취급액은 54조 7681억으로 같은 기간 4.8% 증가했다. 일시불 취급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나며 전체 취급액 확대를 이끌었다. 이에 회사채·장기 기업어음(CP) 등 차입금 조달금리 상승으로 지급이자 비용이 전년 동기(2245억원) 대비 11.9% 늘어난 2513억원을 나타냈음에도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7.6% 증가한 4645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순익 증가에 수익성 지표도 상승했다. 기업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1.5%) 대비 0.25%p 오른 1.75%를 기록했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 역시 전년 동기(8.5%) 대비 0.76%p 상승한 9.26%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지난 3월 기준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1.56%, NPL비율 1.39%로 직전분기 대비 각각 0.19%p, 0.22%p 증가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같은 기간 42.0% 줄어든 235%를 나타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잠재적인 부실채권에 대처할 수 있는 손실 흡수 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높을수록 좋다. 연체율, NPL비율이 높아지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올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2247억원으로 전년 동기(1897억원) 대비 18.4% 늘어났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현대모비스, 1분기 영업이익 29.8% 증가...매출 줄었지만 환율 덕 봤다[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모비스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3조8692억원, 영업이익 542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9.8% 늘어났다. 전기차를 포함한 완성차 시장이 정체되며 매출 규모는 감소했으나, 우호적인 환율과 AS부품사업의 수요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모듈 및 핵심부품 사업은 지난 1분기 대비 9.1% 하락한 10조9374억원을 기록했다. 완성차 물량감소와 전기차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동화 부문에서 지난해 말부터 신규 출시 차종의 배터리셀 조달 방식을 직접 매입에서 완성차 사급으로 전환하면서 회계처리 방식이 변경되어 매출에서 제외된 것도 매출 감소의 원인이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셀 조달 방식 변화로 앞으로 전동화 부문의 매출은 다소 둔화됐지만 이익률은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A/S부품사업은 미주, 유럽 지역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 2조9318억원을 기록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물류 영향 등 각종 지정학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A/S 사업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올 1분기에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18억1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주력 제품인 전기차용 통합충전제어장치(ICCU)와 IVI제품을 각각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전동화 분야에서도 글로벌 영향력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에 올해 93.3억 달러의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CSR&ESG 서밋 앤드 어워드 ‘금상’[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권혁빈 이사장, 이하 희망스튜디오)는 ‘제 16회 글로벌 CSR&ESG 서밋 앤드 어워드 2024’에서 ‘최우수 지역사회 커뮤니티 프로그램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글로벌 CSR&ESG 서밋 앤드 어워드는 개인과 지역사회, 환경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아시아 기업에게 상을 수여하는 아시아 최고 권위 시상 프로그램이다. CSR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마이스 산업 이벤트를 개최하는 싱가포르 CSR 컨설팅 기업 ‘피나클 그룹 인터내셔널’이 주최한다. 이번 16회 어워드 주제는 ‘의미 있는 임팩트 창출, 가치 확산’이다. 희망스튜디오는 지역사회에 끼친 영향력,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 혁신성, 수익성, UN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한 기여도 등 총 5개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사각지대 소외계층 아이들의 권리 신장, 컬렉티브 임팩트(다자간 협력을 통한 임팩트) 모델을 도입한 기부 플랫폼 구축, ‘창의-창작-창업’ 트랙 기반의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 등이 주목을 받았다. 권연주 희망스튜디오 이사는 “이번 시상에서는 희망스튜디오가 UN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부합하는 소외계층 아동청소년 의료, 교육, 문화활동 지원 등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게 협력하며 컬렉티브 임팩트 모델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점이 인정을 받았다"며 “희망스튜디오는 어워드 수상을 계기로 국내외 파트너와 연계 기회를 만들고, 이 같은 사회공헌 모델의 확산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LG생활건강 더후, 해외 인플루언서와 글로벌 마케팅 성료[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은 해외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주요 화장품 사업장을 소개하는 ‘더후 2024 K-비첩 투어’가 성황리에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는 ‘더후 브랜드 홍보관’에서 즉흥적으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한국을 찾은 해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서울과 청주 화장품 사업장을 둘러보는 ‘2024 K-비첩 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구독자 6500여만명을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 ‘광동부부(广东夫妇·이하 활동명)’를 비롯해 엘르(Elle), 한나 올라라(Hannah Olala) 등 중국과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온 인플루언서와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했다. K-비첩 투어는 지난 15~19일 닷새에 걸쳐 해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LG생활건강 본사와 화장품연구소, 생산공장, 홍보관 등을 방문하며 더후 화장품의 자동화된 첨단 설비시설과 투명한 제조공정, 브랜드 철학과 역사를 공유했다. 이들은 각 사업장을 방문할 때마다 자체 콘텐츠 제작을 위한 촬영을 병행하며 더후 브랜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투어는 참가자들이 화장품 개발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위주로 구성했다. 특히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 ‘NAD+’로 만든 ‘NAD Power24TM’ 원액을 피부에 직접 발라보는 ‘효능 평가’ 체험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NAD Power24TM은 지난달(3월) 리뉴얼 출시한 비첩 자생 에센스 4.0의 핵심 성분으로, 24시간 밤낮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손상 받은 피부 장벽에 뛰어난 진정 효과를 선사한다. 화장품 공장과 쇼룸이 있는 청주 사업장도 인기가 좋았다. LG생활건강은 청주 사업장 방문을 기념해 캡(뚜껑)에 각 인플루언서의 이름이 새겨진 ‘비첩 자생 에센스 4.0’을 깜짝 선물했다. 광동부부는 더후 브랜드 쇼룸에 영감을 받아 즉흥적으로 ‘더후 천기단 라이브방송’을 제안했고, 지난 25일 실제로 라방을 진행했다. 이 밖에 더후가 추구하는 한국의 궁중 문화를 패션 측면에서 재해석한 디자이너 이청청·이상봉 갤러리를 방문하고 서울 시내 주요 궁을 둘러보는 궁 투어도 진행했다. 더후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들에게 차별적 고객 경험을 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서울 아파트값 강남3구·노도강 희비 교차…경기 하락·인천 보합[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에 이어 인천 아파트도 보합 전환됐다. 서울은 상승세를 이어가고는 있으나, 강남3구와 용산 등 고가 지역의 상승은 두드러지는 반면 강북구와 노원구 등에서는 하락하고 있어 혼조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전체 상승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특히 인천의 상승폭이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 0.09%로 두드러지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4년 4월 4주(4.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하락, 전세가격은 0.02%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 유지됐다. 수도권(0.00%→0.00%)은 보합 유지, 서울(0.03%→0.03%)은 상승폭 유지, 지방(-0.03%→-0.03%)은 하락폭 유지됐다.(5대광역시(-0.05%→-0.04%), 세종(-0.19%→-0.23%), 8개도(-0.02%→-0.02%)) 시도별로는 부산(-0.06%), 제주(-0.05%), 충북(-0.05%), 경남(-0.04%), 대전(-0.04%), 대구(-0.04%) 등은 하락, 인천(0.00%)은 보합, 전북(0.03%), 경북(0.02%), 강원(0.01%)은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지난주와 동일한 0.03%를 유지했다. 매물가격이 하향조정되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선호지역 및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유지되며 지역별 혼조세가 나타났다. 강북구(-0.03%)는 미아‧번동 위주로, 노원구(-0.01%)는 월계‧중계동 위주로 관망세 지속되며 하락했다. 도봉구(-0.01%) 역시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성동구(0.13%)는 금호‧행당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마포구(0.10%)는 염리‧아현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07%)는 이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0.07%)는 서초‧잠원‧반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양천구(0.05%)는 목‧신정동 위주로, 송파구(0.05%)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4%)는 여의도‧당산동 위주로, 동작구(0.04%)는 흑석‧상도동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폭은 지난주 0.02% 상승에서 이번주 0.00%로 보합 전환됐다. 부평구(0.02%)는 청천·삼산동 위주로, 동구(0.01%)는 도시개발사업 기대감 영향으로, 연수구(0.01%)는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중구(-0.10%)는 항·송월동 구도심 위주로, 미추홀구(-0.03%)는 관교·도화동 대형 규모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로 확대됐다. 오산시(0.09%)는 급매 소진에 따라 부산·청호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08%)는 원천·망포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광주시(-0.16%)는 공급물량 영향받는 초월읍·송정동 위주로, 고양 일산서구(-0.13%)는 주엽·일산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성남 수정구(-0.12%)는 신흥·창곡동 위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09%→0.07%) 및 서울(0.08%→0.07%)은 상승폭 축소, 지방(-0.03%→-0.02%)은 하락폭 축소됐다.(5대광역시(-0.02%→-0.02%), 세종(-0.24%→-0.24%), 8개도(-0.03%→-0.02%)) 시도별로는 인천(0.09%), 경기(0.06%), 전북(0.06%), 울산(0.04%) 등은 상승, 강원(0.00%), 전남(0.00%)은 보합, 대구(-0.08%), 경남(-0.07%), 경북(-0.03%), 충북(-0.03%) 등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07%로 줄었다. 학군 및 입지 우수하고 정주여건 양호한 역세권․대단지 위주로 전세수요 꾸준히 유지되며 거래 체결되고 매물 부족 현상 보이는 등 상승세 자체는 지속됐다. 성동구(0.17%)는 금호동4가‧행당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15%)는 녹번‧불광동 소형 규모 위주로, 노원구(0.13%)는 상계‧월계동 위주로, 용산구(0.12%)는 보광‧도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금천구(0.10%)는 독산‧시흥동 정주여건 양호한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0.10%)는 노량진‧사당동 학군 및 입지 우수한 단지 위주로, 양천구(0.08%)는 목‧신정동 역세권 위주로, 강서구(0.08%)는 공항‧가양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16%에서 이번주 0.09%로, 상승세 자체는 이어졌지만 그 폭이 크게 줄었다. 중구(-0.17%)는 중산‧운서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부평구(0.21%)는 부개‧삼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연수구(0.13%)는 송도동 준신축 및 연수동 위주로, 남동구(0.13%)는 만수‧논현동 역세권 위주로, 계양구(0.08%)는 용종‧계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06%로 줄었다. 광주시(-0.12%)는 송정동 및 초월읍 위주로, 안성시(-0.10%)는 당왕동 및 공도읍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했으나, 성남 중원구(0.28%)는 은행‧금광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수원 영통구(0.28%)는 원천‧매탄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명시(0.24%)는 하안‧광명동 위주로, 안산 단원구(0.18%)는 정주여건 양호한 초지‧선부동 위주로 상승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충당금·조달비용 증가에도 순익 70% 성장 이끌어[금융사 2024 1분기 실적][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KB국민카드(대표이사 이창권)가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2024년 1분기 70%에 육박하는 순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기세를 몰아 ‘본업 선순환 성장 구조 확립’해 카드업을 넘어선 새로운 영역으로 영토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5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 1분기 전년 동기(820억원) 대비 69.6% 증가한 13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2023년 4분기) 당기순이익과 비교해도 76.7% 성장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전입액 증가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유실적 회원과 금융자산 성장,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한 내실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의 1분기 영업수익은 카드·할부금융 및 리스·기타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1조 2777억원) 대비 5.8% 증가한 1조 3519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367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일회성 매각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서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회사채와 장기 기업어음(CP) 등 차입금 조달금리가 크게 상승해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1680억원) 대비 15.7% 늘어난 1944억원을 나타냈음에도 충전이익이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4.5% 성장한 172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기업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1.15%) 대비 0.75%p 증가한 1.90%를 기록했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 역시 전년 동기(7.20%) 대비 4.54%p 늘어난 11.74%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지난 3월 기준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1.31%, NPL비율 1.36%로 직전분기 대비 각각 0.28%p, 0.30%p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물가상승 및 금리 불안정 지속, 경기 둔화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NPL커버리지 비율도 같은 기간 4.1% 줄어든 286.6%를 나타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손실흡수력을 보여줬다. 연체율, NPL비율이 높아지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올 1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1944억원으로 전년 동기(1782억원) 대비 9.1% 늘어났다. KB국민카드는 올해 ‘본업 선순환 성장 구조 확립’해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 ▲카드업을 넘어선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 ▲업권 최고의 내실 성장 역량 확보 ▲견고한 건전성 방어 역량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이익 창출력을 확보하고 이를 신성장동력 확보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달성하기 위해 ‘본업의 선순환 성장 구조 확립’을 통한 내실 성장 역량을 갖추고 견고한 건전성 방어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에서 비금융으로, B2C에서 B2B로 기존 카드업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Biz 영토를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삼성E&A, 1분기 영업익 2094억원…전년대비 줄었지만 반등 청신호[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가 1분기 209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시장전망치(1960억원)를 상회했지만, 시장환경 악화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성E&A는 25일 연결기준 2024년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조 3,847억원, 영업이익 2,094억원, 순이익 1,6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5.9%, 7.1%, 6.7% 감소했다. 회사는 실적배경에 대해 “불확실한 대외환경에도 철저한 프로젝트 손익관리와 모듈화, 자동화 등 혁신 적용을 통한 원가개선 노력으로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견조한 실적흐름을 이어갔다”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신규 수주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1분기 수주는 1.4조원, 수주잔고는 16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4월에는 사우디에서 대규모 가스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연간 수주목표 12.6조원의 약 70%를 달성했다. 삼성E&A는 앞으로도 FEED to EPC, 기술혁신 적용 등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삼성E&A 관계자는 “프로젝트 관리와 내실 경영에 집중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EPC 수행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소·탄소중립 등 에너지 트랜지션 기반 미래 신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중장기 지속성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LS 대규모 손실 비껴간 우리금융, 실적 타격 ‘제한적’ [금융사 1분기 실적 미리보기][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우리금융지주(회장 임종룡)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8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타 은행 대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영향이 제한적인 데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가 낮아 추가적인 손실 우려가 적다는 점이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9137억원)보다 10.5% 감소한 수치다. 우리금융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19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520억원) 대비 10.6%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타 금융지주 실적을 끌어내린 홍콩 H지수 ELS 손실 관련 배상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황이다. 우리은행의 H지수 ELS 판매 잔액은 414억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적다.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8조1972억원)과 비교하면 8조1500억원 넘게 차이가 난다. 우리은행 판매분 가운데 올 상반기 만기 도래 물량은 367억원 규모다. 여기에 투자자 손실률을 50%, 평균 손실 배상 비율을 40%로 가정해 산정한 예상 손실 배상 규모는 73억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부터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손실이 확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조정 비율 산정과 배상금 지급 절차를 개시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ELS 판매 잔액은 414억원으로 적어 관련 배상액 규모가 100억원을 하회해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 금융지주 대비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낮다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과거 DLF, 라임펀드 사태 여파로 ELS 판매 금액이 크지 않아 최근 H지수 ELS 배상 관련 우려가 크지 않고, 타사 대비 적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로 해외 부동산 등 관련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지난해 4분기 중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한 점을 감안할 때 실적 측면의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경상적 요인은 제한적이지만 경상 판매 관리비 증가와 충당금 적립 등은 실적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출 잔액 증가에도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원화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지만, NIM은 0.15%포인트 하락하면서 1년 전과 유사한 순이자이익을 기록하면서 일반 영업이익이 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상적인 판관비 증가와 대손비용률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설용진 연구원은 “은행보다 저축은행, 캐피탈, 종금 등 비은행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이 일부 예상된다”며 “크레딧 코스트(대손충당금 비율)는 전년 동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0.33%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전세사기 사태 이후 임대차시장 전세 비중 역대 최소…빌라 월세 증가[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올해 1분기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고 이후 비(非)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은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분위기다. 부둉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2024년 1~3월(1분기)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2만 3669건으로 확인됐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5만 7997건, 월세 거래량 6만 5672건으로 임대차 거래 계약 중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6.9%로 조사됐다. 이 같은 전세 비중은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매년 1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3월 계약분 실거래 신고 기한(30일)이 일주일 가량 남았지만, 전세 비중이 큰 폭으로 높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주택 전세 비중은 2020년 61.6%이었지만, 2021년 58.0%, 2022년 50.3%, 2023년 47.6%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비(非)아파트로 불리는 빌라와 단독주택의 월세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서울 빌라와 단독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6만 617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2만 4002건, 월세 4만 2168건으로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6.3%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전세 거래량도 2022년 1분기 4만 1117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2023년 3만 182건으로 하락했고, 올해엔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5만 7499건으로 나타났으며 전세 3만 3995건, 월세 2만 3504건으로 전세 비중이 59.1%로 조사됐다. 아파트 전세 비중은 2023년 1분기에 역대 최저인 57.5%를 기록하고 반등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주택 전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관악구’로 조사됐다. 2024년 1분기 관악구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6310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2124건, 월세 거래량은 4186건으로 전세 비중이 33.7%로 집계됐다. 이어 종로구 34.4%, 광진구 36.6%, 서대문구 40.2%, 동작구 41.3%, 중구 41.9%, 동대문구 41.9%, 마포구 42.9%, 강북구 43.3%, 중랑구 46.1% 등으로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보헙 가입이 강화된데다 비(非)아파트의 전세 기피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택 임대차 시장은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신한카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모바일 앱·실물카드 충전 서비스 출시[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신한카드(사장 문동권)가 서울특별시 기후동행카드 충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올해 1월부터 발행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으로, 현재까지 100만 장 이상 발급됐다. 지하철, 버스 무제한 이용권은 월 6만2000원, 따릉이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은 월 6만5000원으로 대중교통을 저렴하게 이용하려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날부터 모바일 티머니 앱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모바일 티머니 앱에 신한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등록 후 6자리 인증 번호 혹은 지문인식 등 간단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충전을 하는 방식이다. 실물 카드는 27일부터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역사에서 신한카드로 충전 가능하다. 지하철 역사 내 승차권 발매기에서 현금으로 충전하거나 계좌이체를 통해서만 충전이 가능했던 것에 비해 편의성이 대폭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카드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충전 서비스 개시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한SOL페이, 신한카드 홈페이지 등에서 5월 말까지 이 이벤트에 응모한 후 신용카드로 충전하면 2개월 동안 월 3000원씩 최대 6000원을 캐시백 해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하철, 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신한카드로 충전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고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며 “향후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시민 편의성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해 기후 위기 대응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정형진 대표, 현대캐피탈 호주 법인 성과 낼까…"전속·디지털 금융 서비스 차별화 전략"[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현대캐피탈이 호주 법인을 설립하며 정형진 신임 대표가 호주 시장에서 글로벌 역량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호주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업 라이선스(license)를 취득하며 '현대캐피탈 호주' 설립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캐피탈 호주'는 현대자동차그룹 지분 100%의 전속(Captive) 금융사로, 올해 7월 부분적으로 영업을 개시한다. 이후 오는 11월부터 호주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목진원 대표이사가 경영하고 있으며 오는 6월부터 정형진 신임 대표가 이어받게 된다. 이에 따라 7월부터 영업을 개시하는 호주 법인은 정 대표가 이끌게 될 예정이다. 정형진 신임 대표는 1970년 생으로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브라운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골드만삭스에 1999년 입사해 홍콩사무소와 서울지점에서 25년간 근무했으며 2014년부터는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한국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정 대표가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며 쌓아온 대형 거래 성사 및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투자·금융 자문 경험을 기반으로 호주 법인에서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캐피탈 호주는 현대차의 캡티브사로 영업할 예정인 만큼 호주 자동차 시장에서의 현대차 경쟁력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자동차산업 연방 회의소(Federal Chamber of Automotive Industries, FCAI)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 내 신차 판매 기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총 121만6780대의 신차가 판매됐으며 이는 2017년의 118만9116대 이후 최고 판매량이다. 그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 브랜드는 토요타로 21만5240대를 팔며 시장점유율 17.69%를 달성해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마쯔다가 10만8대로 시장점유율 8.21%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그에 비해 현대자동차는 6.17%의 시장점유율로 판매량 7만5183대에 그쳤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도 현대자동차는 10위에 올랐으며 투싼 모델이 2만1224대를 기록했다. 이는 1위와 3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판매량이다. 1위는 포드 사의 레인저 모델로 6만3356대를, 이어 토요타의 하이럭스가 6만1111대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 호주는 일본 브랜드 차량이 우세한 호주 신차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속금융 서비스'와 '디지털 금융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수립했다. 현대캐피탈 호주는 그간 현대자동차의 차량 구매 시 전속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현지 이용자들을 위해 각 차량에 맞는 최적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적화 금융상품으로 기본 상품과 더불어 이용자가 자신의 경제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잔가 보장형'과 '거치형' 상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잔가 보장형' 상품은 차량 가격의 일부를 만기 시점까지 유예해 월 할부금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거치형' 상품은 초기 일정 기간 이자만 내고 남은 할부 기간에 잔여 원리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차별화 전략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는 빠른 속도와 편리함을 내세웠다. 현대캐피탈은 독자적으로 구축한 글로벌 IT 시스템을 활용해 통상 현지에서 2~3일의 시간이 소요됐던 심사 시간을 30분 이내로 대폭 감소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상품 이용에 필요한 많은 서류도 디지털 프로세스로 간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캐피탈 호주’는 AI 챗봇과 실시간 채팅 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현지 이용자들의 다양한 문의에 365일, 24시간 실시간으로 응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캐피탈 호주가 미국, 캐나다와 같은 주요 법인만큼 성장한다면 자금 조달에도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영국, 독일, 브라질 등 전 세계 14개 국가에서 총 17개 법인과 2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글로벌 전체 자산 158조원을 달성했다. 또한 현대캐피탈의 본사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들의 자체 조달 경쟁력도 키워가고 있다. 지난 2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2년 만에 현대캐피탈의 기업 신용등급을 'Baa1(긍정적)'에서 'A3(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현대캐피탈 미국(HCA)'과 ‘현대캐피탈 캐나다(HCCA)’의 신용등급도 Baa1 Positive(긍정적)에서 A3 Stable(안정적)로 상향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캐피탈 미국은 지난 1월에 25억 달러, 3월에 17억 달러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며, 올해 1분기에 42억 달러의 대규모 조달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아울러 현대캐피탈 호주가 본사와 유사한 포트폴리오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추후 채권 발행 시 강점을 가질 수 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현대자동차그룹의 캡티브 금융회사인 만큼 자동차 금융 자산 비중이 높다. 한국신용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동차 금융 영업자산이 28조3419억원으로 영업자산 내 비중이 81.2%에 달했다. 자동차금융에 치중된 사업구조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이러한 포트폴리오가 되려 강점이 될 수 있다. 자동차 금융 자산은 유사시 담보권을 행사할 수 있어 최종 손실위험이 비교적 낮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 캐피탈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캐피탈은 영업자산 내 부동산PF 비중이 약 5%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타 국내 캐피탈사에 비해 부동산 시장 리스크에 비껴가 있어 채권 발행에 강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5일 현대캐피탈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텍소노미) 가이드에 따라 총 37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발행에 앞서 공개된 수요예측 자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2000억원 상당의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총 6000억원에 이르는 투자 수요가 몰렸다. 이에 계획보다 85%(1700억원) 증액된 총 37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하게 됐다. 이번 녹색채권은 만기 2년 1100억원, 3년 900억원, 5년 1700억원으로 구성됐다. 금리는 2년물과 3년물 -7bp, 5년물은 -8bp로 언더 발행해 흥행에 성공했다. 정형진 신임 대표가 현대캐피탈을 이끌게 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강화된 재무 경쟁력 및 해외 법인 영업 개시에 따라 실적 개선 폭을 증가시킬지 주목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45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2022년(4371억원) 대비 5.22%가량 실적을 개선했다. 영업이익은 전년(4745억원)보다 23.22% 감소한 36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8.56% 늘어난 것에 비해 영업비용이 동기 대비 13.82%가량 크게 늘어난 결과다. 현대캐피탈 측은 영업비용이 증가한 원인으로 고금리 환경 속 조달금리 상승과 업계 내 비교적 낮은 수준의 상품금리 제공을 꼽았다. 또한 '고금리 위기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대손상각비가 40.92% 늘어나 영업비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법인세 환급액이 견인한 결과다. 지난해 이연법인세 변동액 272억원이 발생하며 이를 환급받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캐피탈에 대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분율이 99.8%에 이르는 만큼 높은 영업적 통합 수준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용도 및 재무지표가 제고되며 금융시장 내 시스템적 중요성이 유의미하게 커지면 신용 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현대·기아차와의 수익정산계약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으며 관계기업투자손익이 지난해 597억원으로 자회사의 이익기여도가 양호해 해외 사업의 성과도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은 앞으로도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정형진 사장의 전문성이 자금 유동성 확보 등 대내외 리스크 관리뿐만 아니라 현지 시장 내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글로벌 신규 사업 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삼성전자, 업계 최초 1Tb TLC 9세대 V낸드 양산...데이터 입출력 속도 33%↑[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TLC는 하나의 셀에 3bit(비트)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Bit Density)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다. 삼성전자는 더미 채널 홀(Dummy Channel Hole)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다.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9세대 V낸드'는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이다.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 혁신을 이뤄 생산성도 향상됐다. 채널 홀 에칭이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홀(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이다. 적층 단수가 높아져 한번에 많이 뚫을수록 생산효율 또한 증가하지만 정교화·고도화 기술이 요구된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해 낸드플래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다. 환경 경영을 강화하면서 에너지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성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쉬개발실장(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이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금감원, 농협지주·은행 5월 정기검사 진행…지배구조·내부통제 집중 점검[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이 다음 달 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석준)와 농협은행(은행장 이석용)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한다. 농협지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는 2022년 이후 2년 만으로,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체제를 중점적으로 검사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5월 중순부터 농협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확한 검사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대 한 달까지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마다 기간이 다르다"며 "통상 최소 2주에서 길게는 한달가량 걸린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정기검사에서 농협지주·은행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에 대해 초점을 맞춰 점검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생한 농협은행 100억원대 배임사고와 NH선물 외환 송금 사고, NH투자증권의 대표 이사 인선 과정에서 갈등 등이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와 농협지주 간 특수한 지배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7일 농협지주와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지주와 계열사를 상대로 수시·정기 검사에 들어갔다. 현재 농협지주가 제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 가이드라인'을 강도 높게 살펴보고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1분기 사상 최대 실적"…JB금융지주, 순이익 1732억원 · 전년比 6% 증가 [금융사 2024 1분기 실적][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가 올해 1분기 17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등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영 환경에서 그룹 계열사들이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는 분석이다. JB금융지주는 22일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173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634억원) 대비 6.0%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전년 동기(14.0%) 대비 0.2%포인트(p) 하락한 13.8%,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동기(1.12%) 대비 0.02%p 떨어진 1.10%를 기록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동기(37.9%) 대비 0.6%p 하락한 37.3%로 개선되면서 1분기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전년 동기(12.30%) 대비 0.02%p 하락한 12.32%를 기록했다. 주요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전북은행은 전년 동기(534억원) 대비 5.5% 증가한 563억원, 광주은행은 전년 동기(732억원) 대비 0.1% 증가한 733억원을 기록했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 동기(490억원) 대비 15.3% 증가한 565억원을 달성했다. JB자산운용은 전년 동기(12억원) 대비 37.6% 감소한 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B인베스트먼트는 전년 동기(1억원) 대비 339.6% 오른 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전년 동기(66억원) 대비 7.3% 증가한 7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주주 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정책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지방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JB금융지주는 향후에도 주주환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이재연 SK하이닉스 부사장 "이머징 메모리 반도체 산업 새 패러다임 제시 할 것"[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이재연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이머징 메모리(Emerging Memory)가 통해 반도체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 이 부사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뉴스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 조직인(Revolutionary Technology Center)’의 신임임원으로 선임됐다. 이 부사장은 램 선행 프로젝트 연구를 시작으로 ReRAM, MRAM, PCM, ACiM을 비롯한 이머징 메모리 개발을 이끌어온 반도체 소자 전문가다. 이머징 메모리는 기존 메모리의 한계를 돌파할 새로운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현재 SOM, Spin, 시냅틱(Synaptic) 메모리, ACiM 등 이머징 메모리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 SOM은 메모리와 셀렉터(Selector)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두 개의 전극과 듀얼 기능 재료로 구성된 반도체다. Spin은 전자가 갖는 스핀 운동 특성을 반도체에 응용하는 기술로 초고속·초저전력이 특성이 있다. 시냅틱 메모리는 인간 두뇌의 신경망을 모사할 수 있어 고효율 컴퓨팅 구조를 구현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SK하이닉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계 각계각층과 협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국내외 반도체 기업, 대학, 연구기관과의 풍부한 협업 경험을 토대로 ORP(Open Research Platform)를 구축하는 등 SK하이닉스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사장은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는 단일 회사만의 노력으로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산·학·연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이 필수적이고, 환경 변화에 맞춰 유연한 논의가 가능한 새로운 체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요소 기술(제품의 특성 변화와 개선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핵심적인 기술)의 개발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핵심기술인 TSV를 그 예로 들었다. TSV는 D램 칩에 수천 개의 미세 구멍을 뚫어 상하층 칩의 구멍을 수직 관통하는 전극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HBM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분기까지만해도 D램 시장점유율 23.9%로, 미국 마이크론(28.2%)에 2위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곧 HBM이 AI칩 핵심 메모리로 떠오르면서, SK하이닉스도 위기에서 벗어나 삼성전자의 D램 1위 자리를 넘보는 등 반전에 성공했다. 이 부사장은 “HBM의 중요 요소 기술인 TSV는 15년 전 미래 기술 중 하나로 연구가 시작됐다”며 “AI 시대를 예견하고 개발한 기술이 아닌 TSV가 오늘날 대표적인 AI 반도체 기술로 손꼽히고 있는 것처럼 급변할지 모르는 미래를 대비해 또 다른 멋진 요소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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