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권 자체 고정금리 주담대 목표비율 30% 신설[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 자체 순수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은행권 자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목표비율을 30%로 설정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 오는 4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구조 개선 신(新) 행정지도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금감원은 정책모기지를 제외한 은행 자체 주담대 목표 비율을 30%로 설정했다. 자체 주담대 가운데 약정 만기 5년 이상의 순수고정 또는 주기형(금리변동 주기가 5년 이상) 주담대가 대상이다. 금감원은 "은행권 주기형 대출비중 및 스트레스 DSR(총부채권리금상환비율) 도입에 따른 주기형 대출 확대 유인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책모기지를 포함한 전체 주담대의 올해 고정금리 목표 비율은 향후 금리 여건 등을 고려해 은행과 보험 모두 동결하기로 했다. 분할 상환 목표 비율은 소폭 상향한다. 은행 일반 주담대의 경우 2.5%포인트(P), 상호금융권과 보험은 5%P 상향 조정한다. 다만 은행 장기 주담대는 현재 분할상환 비중이 82.8%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목표 비율을 현행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번 행정지도를 통해 은행 자체 고정금리 대출 확대 등 금융권 가계대출 질적 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행정지도 목표 달성 시 각종 출연료 우대 등 유인체계 강화 방안도 추진한다. 금감원은 "은행권 장기 고정금리 확대를 위한 장기 자금조달 여건 개선을 위해 커버드본드 활성화 등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행복을 주고 떠나는 '푸바오', 용인 푸씨로 태어나 1155일의 이야기[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한국에서 나고 자란 ‘용인 푸씨’. 우리의 국민 판다 푸바오가 3일 중국으로 떠난다.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용인 에버랜드에서 국내 첫 자연 번식으로 태어났다. 그리고 이듬해 1월부터 에버랜드 내 ‘판다월드’에서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다. 푸바오의 탄생에 우리 국민은 진심으로 축하했다. 작명에만 5만명이 참여할 정도였다. 푸바오(福宝)에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속뜻이 있다. 이름처럼 푸바오는 온 국민을 웃고 울게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20년 7월 국내 첫 자연 번식 판다… 하루 평균 7000명 관람 푸바오는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탄생했다. 이보다 앞서 아이바오, 러바오는 2016년 3월 한국 땅을 밟았다.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관계 친선 도모로 판다를 보낸 것이다. 중국은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자국을 방문하면서 이에 대한 기념으로 판다를 선물했다. 이후 중국은 우호 국가에 판다 한 쌍을 대여해주고 있다. 중국이 판다 외교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임대 방식은 아니었다. 그러나 1975년 멸종 위기종 국제거래 협정이 발효되면서 판다는 임대로 보내게 됐다. 판다는 현재 멸종 위기종이다. 판다는 지난해 말 기준 해외 18개국에서 56마리가 살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20개국, 26개 기관에 판다를 보냈다. 우리나라 푸바오처럼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판다는 총 68마리다. 이들 판다의 고향은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 판다 보존 연구 센터’다. 푸바오도 현재 이곳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이다. 판다가 중국으로 가는 이유는 번식을 위해서다. 판다의 번식은 보통 4~6세인데, 근친교배를 피하기 위해 2~4세에 중국으로 송환된다. 이 역시 멸종 위기종 국제거래 협정에 따른다. 푸바오는 여느 암컷 판다와 다르게 장난기가 다분하다. ‘푸바오 할부지’로도 알려진 에버랜드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와 장난기 가득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은 신드롬을 일으켰다. 푸바오가 태평한 얼굴로 대나무를 와그작와그작 먹어대는 영상도 묘한 안정감을 주었다. 이에 푸바오를 보러 하루 평균 7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대기 시간이 6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사람들은 푸바오를 볼 생각에 한껏 들떠 보였다. 푸바오를 만나는 시간은 5분에 불과했지만, 그조차도 대부분 행복하다는 반응이었다. 이에 2021년 1월 4일부터 푸바오 마지막 관람 일자인 지난 3월 3일까지 1155일 동안 '판다월드' 누적 관람객 수는 550만명을 기록했다. 에버랜드 유튜브 구독자 수도 132만명을 돌파했고, 관련 영상 조회 수도 5억 뷰를 훌쩍 넘겼다. 특히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의 몸무게를 재고 잠시 바닥에 내려 놓았을때 푸바오가 사육사 다리를 매달려 조르는 듯한 영상은 무려 조회수 1600만 회를 돌파했다. 강바오와 팔짱끼고 휴대폰 보는 데이트(2400만회), 송영관 사육사에게 업혀 퇴근하는 모습(720만회) 등도 화제된 영상이다. 에버랜드는 푸바오 인기로 400여 종의 관련 굿즈가 330만 개 팔렸다고 한다. 특히 '푸바오 사원증 인형'과 '특대형 푸바오 인형'은 당일 입고 완판되는 기록도 세웠다. 이에 1인 1개로 판매 수량 제한을 둘 정도다. 지난해 11월 연 여의도 '더현대 서울' 푸바오 팝업 스토어도 2주간 2만여 명이 방문했다. 여기에서도 푸바오 굿즈 11만개가 판매되면서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푸바오 열풍이 생긴 지난해 판다월드 입장객은 215만명이다. 푸바오 등장 이전인 2020년 107만명 대비 2배나 증가했다. 중국 판다 외교 성행, 푸바오 자연번식 위해 중국행 만으로 3세가 된 푸바오는 현재 몸무게만 100kg를 넘는다. 태어날 당시 197g에서 500배나 덩치를 키웠다. 어느덧 쌍둥이 여동생(루이바오, 후이바오)까지 두게 됐다. 유독 식탐이 강한 푸바오였다. 나무타기에 능숙한지라 강바오, 송바오 할아버지의 대나무도 감쪽같이 뺏어댔다. 이에 강철원 사육사는 관련 서적(<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도 펴냈다. 책에서 그는 푸바오 탄생 순간에 대해 “1만 볼트의 전류가 몸 안에 들어오는 기분이었다”라고 떠올리기도 했다. 이 책은 20여 만 부나 판매됐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 탄생 이후 3개월간 지근 거리에서 24시간 지켰다고 한다. 미숙아로 태어난 만큼 자칫 잘못하면 엄마 아이바오에 깔릴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강 사육사는 자식처럼 푸바오를 키웠다고 했다. 푸바오 한 달째 흑백 윤곽선이 생겨났고, 40일이 지나자 스스로 소변을 배설하기 시작했다. 50일에는 엎드린 상태에서 기어 다닐 수 있었고, 70여 일 뒤에는 앞발을 딛고 일어났다. 100일째에는 스스로 앉았으며, 120일째에는 첫 걸음마를 뗐다. 푸바오는 이날까지 1354일을 맞았다. 푸바오는 그렇게 3월 3일 모습을 감췄고, 중국으로 떠나기 지난 한 달간 별도 공간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에게 건강·검역 관리를 받았다. 아울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도 받았다. 한중 양국 규정과 조건에 따라 검역절차를 최근 완료했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10시40분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차량에 탑승해 판다월드를 나섰고, 11시 에버랜드를 떠나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았다. 중국에서도 판다 전문 수의사를 일주일 전 파견했으며, 예비 비행기를 마련하는 등 비상 상황을 대비했다. 비행기에는 강 사육사와 중국 수의사가 함께 탑승한다. 20~30분 단위로 모니터링해 푸바오의 건강을 실시간 점검하기 위해서다. 에버랜드는 판다월드 출발부터 중국 선수핑 기지 도착까지 강 사육사가 함께 동행한다고 했다. 푸바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지난해 말 맺은 중국 CCTV와의 협약을 통해 푸바오의 중국 내 생활 모습을 우리 국민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전달한다. 한편 푸바오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각각 3살, 4살이던 해 한국에 왔다. 당시 15년 임대 기간이 설정돼 2031년 3월까지 한국에 머무를 수 있다. 푸바오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탄생한 쌍둥이 루이바오, 후이바오도 생후 48개월이 되기 전 중국으로 떠난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현대커머셜, NPL·투자금융 확대로 기업금융 자산 4조원 돌파 [금융사 2023 실적][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현대커머셜(대표이사 전시우)이 조달 및 대손 비용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다만 업황 악화에도 기업금융 자산이 4조원을 돌파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의 2024년 당기순이익은 전년(3358억원) 대비 60.3% 줄어든 1332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1% 감소한 82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조달 및 대손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일회성요인으로 당기순이익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현대커머셜의 이자비용은 3769억원으로 전년(2494억원) 대비 51.1% 올랐다. 조달 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비용만 12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PF 자산에 대한 보수적,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같은 기간 무려 210.2% 오른 487억원을 기록했다. 비용이 증가한데 더해 2022년 현대카드 지분 인수에 따라 발생했던 일회성이익 1623억원도 올해 역기저효과로 영향을 미쳤다. 일회성이익 반영을 제외하면 올해 현대커머셜의 순익 감소율은 26.4%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순익 등 실적 지표는 하락했지만 현대차그룹의 캡티브(전속금융)사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범현대그룹, 동해기계항공까지 제휴 채널을 확장하며 자산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커머셜의 지난해 총 자산은 11조 8268억원으로 전년(11조 1875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특히 기업금융이 같은 기간 12.3% 오른 4조 3108억원을 기록하며 자산 성장을 이끌었다. 업황악화에도 NPL금융과 투자금융을 확대한 결과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캡티브 중심의 안전 자산 확대 및 기업금융 확장을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현대커머셜의 연체율은 0.70%로 전년(0.23%) 보다 0.47%p 올랐지만 여전히 1% 미만 연체율을 나타내며 건전성을 뽐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건전성을 강화하고 업계 최조 수준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검찰, '소환 불응' 허영인 SPC 회장 체포…"수사 속도"[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소환조사에 수차례 불응하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2일 허 회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 허 회장이 입원한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영장을 집행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허 회장은 지난달 18일, 19일, 21일 검찰로부터 세 차례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업무 일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같은 달 25일 검찰청에 출석했으나 가슴 통증을 호소해 조사는 1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후 검찰은 전날 추가로 출석을 요구했지만, 허 회장 측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했다. 검찰은 허 회장의 소견서 등의 불출석 사유 타당성과 혐의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소환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다. 허 회장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SPC그룹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SPC그룹이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노조위원장 A씨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를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잇다. 검찰은 지난달 4일 구속기소한 황재복 SPC그룹 대표이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SPC그룹이 검찰 수사관을 통해 수사 정보를 빼돌린 과정에서 허 회장이 관여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면서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황 대표와 SPC그룹 백 전무(구속기소)가 공모해 검찰 수사관 A(구속기소)씨로부터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 등 각종 수사 정보를 빼돌리고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정황을 파악했다. 당시에도 검찰은 허 회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 혐의 여부를 수사 중이었다. 검찰은 최장 48시간 동안 허 회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어 그가 그룹 차원의 부당노동행위와 수사관과의 금품거래 사실을 알았는지, 이를 지시 혹은 승인했는지 등을 조사한다. 또한, 허 회장의 조사 내용과 태도, 정황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현대차 신용등급 AAA로 상향..."유연한 파워트레인 전략 유효"[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국내신용평가사 NICE신용평가가 현대차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로 조정했다. 지난 2020년 4월 AA+ 이후 4년 만에 상향이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NICE는 "제품경쟁력 제고로 주요 시장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SUV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으로 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 대비 영업수익성 개선 폭이 전반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NICE가 보는 현대차의 강점은 시장 변화에 대응가능한 다양한 파워트레인이다. 기아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7.5%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5위에서 두 단계 뛰었다. 파워트레일별 점유율은 내연기관 8.2%(3위), 전기차 4.2%(4위), 하이브리드 7.3%(2위) 등이다. 특히 미국에서 테슬라에 이은 전기차 2위를 기록하는 등 선진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1위인 토요타그룹이 전기차 시장 급성장시 점유율을 크게 잃을 가능성이 높은 것에 반해, 현대차는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며 우수한 판매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신평사들도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무디스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했으며, 피치도 BBB+에서 A-로 올렸다. 이에 앞서 1월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에 이어 국내 대표 신용평가사까지 신용등급을 상향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DL이앤씨, 세계 최초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 개발[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화재가 발생하면 차량 위치로 진압 장비를 이동시킨 뒤,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빠르게 진화하는 시스템이 최초 개발됐다. DL이앤씨는 중소기업과 손을 잡고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전기차 화재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DL이앤씨가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민해 내놓은 획기적인 기술로 주목을 받는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화재가 발생하면 배터리 온도가 1000도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열 폭주’ 현상을 보인다. 특히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는 보호팩으로 덮여 있어 일반적인 소화 약제로는 진압이 매우 까다롭다. 화재 진압에는 짧게는 1시간, 길게는 8시간까지 소요된다. 소방대원이 직접 화재 차량에 접근해야 하는 데다, 재발화 가능성도 높아 대규모 재난으로 확대될 위험도 존재한다. DL이앤씨가 선보인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은 기존 방식과 달리 전기차 하부 천공 후 배터리팩에 직접 물을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차별화한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화재를 자동으로 인지하고 진압을 지시하는 ‘중앙 관제 시스템’과 직접 화재를 진화하는 ‘진압 장비’로 구성된다. 아파트와 같은 건축물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 시 중앙 관제 시스템은 이를 감지하고 화재가 발생한 차량 위치로 진압 장비를 이동시킨다. 이어 진압 장비는 강력한 수압을 통해 터빈을 돌려 드릴을 작동한다. 이 드릴은 별도의 전원공급 없이 수압만으로 2분 안에 차체 하부와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화재를 신속하게 진화한다.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은 현대자동차 성능테스트 및 방재시험연구원의 ‘전기차 실물차량 화재시험’을 통해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리튬이온과 리튬인산철 등 전기차 배터리 종류에 관계 없이 10분이면 화재를 완전 진압할 수 있는 성능을 입증 받았다. 이 시스템은 소화 장치에서 레일을 통해 진압 장비를 화재 위치로 이동시키는 ‘이동식’ 외에 주차구역 하부에 소화 장치를 매립하는 ‘고정식’, 소화전 형태로 보관할 수 있는 ‘수동식’ 등 세 가지 형태로 구성된다. 각 건축물 형태와 주차장 여건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설치할 수 있다.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은 ‘전기차 화재’라는 사회적 문제를 풀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머리를 맞댄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DL이앤씨는 부산 소재 선박 기자재 전문 중소기업인 탱크테크와 이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선박 컨테이너 내부 화재 시 드릴로 구멍을 뚫고 불을 끄는 기술에서 착안, 건축물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 진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고안했다. 지난해 공동개발 업무협약 체결 후 신기술을 개발하고 공동 특허 출원 등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 우려로 일부 아파트와 관공서에서는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출입을 금지하거나, 충전을 막아 분쟁이 발생하는 사례가 등장했다. DL이앤씨는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건축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을 해소해 불필요한 사회적 분쟁까지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DL이앤씨는 ‘e편한세상’ 아파트 현장에 시스템의 시범 적용을 검토 중이다. 신축 아파트의 경우 내년부터 전기차 충전시설을 총 주차면수 대비 10%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해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탱크테크는 앞서 현대차 생산공장과 일부 지역 소방서 등에 제품을 납품했다. 향후에는 국내외 아파트 및 일반 건축물, 관공서 등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비중이 늘어난 만큼 화재에 대한 불안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은 DL이앤씨와 탱크테크가 건축물 내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민한 끝에 탄생한 혁신 기술로, 전기차 화재에 대한 사회적인 불안감을 크게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DL 이어 신세계까지…주총서 ‘재선임’되도 안심할 수 없는 건설 CEO들[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DL이앤씨부터 신세계건설까지, 불과 4일 사이 2명의 CEO가 교체 수순을 밟았다. 지난달 29일에는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의, 오늘(2일)은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이사의 사퇴 및 경질 소식이 전해졌다. 두 사람은 모두 최근 임원인사 및 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더욱 충격을 안긴다. 건설업계의 불황이 길어지고 영업이익 악화가 가시화되면서, 올해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된 CEO들 역시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다. ◇ 작년 건설공사 계약액 전년대비 18.9% 급감, 향후 영향 더욱 심각할 듯 지난 2월부터 증권가에서는 작년 시공능력평가 20위권 안의 중견 건설사를 포함한 수많은 건설사들이 4월 이후 법정관리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풍문이 돌았다. 해당 건설사들은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지만, 이미 태영건설이 비슷한 사례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상황이라 업계 안팎으로 우려가 번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공사 계약액이 지난 2022년에 비해 1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공사 계약액의 역성장은 6년여 만의 일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 계약액은 총 240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8.9% 줄었다. 작년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을 2020∼2022년 3년간 4분기 평균치(76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6.4% 줄었다. 심지어 지난해 건축착공면적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이 줄면서 향후 건설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산연은 "건축착공면적 증감률은 대략 2년의 시차를 두고 건설투자에 반영되는데, 재작년부터 착공 면적이 위축돼 건설투자가 올해에는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주총서 재선임 안건까지 통과됐는데…CEO는 물론 직원들도 좌불안석 선장 교체를 먼저 단행한 DL이앤씨의 연결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매출은 2021년 7조6000억원에서 2023년 7조9900억원 규모로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9572억원에서 330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마창민 대표와 함께 다른 DL이앤씨 임원 10여명도 교체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체 임원 50여명 중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들 중 대부분은 주택과 토목 부문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대적인 조직 및 인적 변화가 불가피해진 상태다. 재선임이 결정됐던 CEO의 교체 소식에 내부 임직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CEO 후보군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마케팅 전문가’였던 마창민 사장과는 달리 주택 및 건설업 전문성을 지닌 인사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퍼지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르면 이번 주 내 새로운 대표이사 후보군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대표는 빠르면 다음 달 진행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이 논의될 방침이다. 신세계건설 역시 32년 건설업 경력의 ‘신세계맨’ 정두영 사장을 전격 경질하고, 허병훈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했다. 이들 역시 이들은 지난해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직전해 영업손실이었던 120억원 보다도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손실의 원인은 2022년 공사원가 부담 확대 및 일부 사업장 대손 반영, 대구 지역 사업장의 저조한 분양실적 등이 꼽힌다. 연임이 결정된 줄 알았던 CEO들조차 이처럼 교체되는 것을 두고 기존에 이미 연임이 결정된 CEO들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익명을 희망한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간 힘들지 않은 해는 한 번도 없었지만 올해는 정말 최악이라는 위기감이 느껴진다”며, “인력이탈이나 예산 삭감 등의 부정적 이슈들도 계속 쏟아지고 있고, 임원만이 아니라 직원들도 잘못될 수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삼성물산, 회계 및 법조 사외이사 방점…리스크 관리 총력 [건설 사외이사 톺아보기①][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삼성물산의 올해 사외이사 선임 흐름은 ‘리스크 관리 강화’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법조계 사외이사를 강화하는 흐름에 맞춰, 삼성물산 역시 올해 주주총회에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부장에서부터 대전·부산·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등을 지낸 김경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경수 변호사는 중대재해·조세·공정거래 분야에 강점이 있는 법조인으로 알려져 있다. 건설업계 전반에 퍼진 중대재해법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이사회 차원의 법적 자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최중경 한국가이드스타 이사장 역시 재선임됐다. 그는 지난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과 지식경제부 장관 등을 지낸 굵직한 관 출신 인사다. 다만 그는 ‘관 출신’이라는 꼬리표보다는 ‘회계 전문가’로서의 존재감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까지 역임했던 그는 삼성물산의 회계 투명성 쇄신 등에 기여해왔고,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재선임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의 리스크 관리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꿈틀대기 시작한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들의 압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티오브런던 등 일부 행동주의 펀드 연합은 앞서 삼성물산에 50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하고,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의 배당 확대 요구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지지와 정부의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추진과 맞물려 주목받았으나, 올해 주주들은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물산은 "주주제안상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2364억원으로 2023년뿐 아니라 2024년 회사의 잉여현금흐름 100%를 초과하는 금액"이라며 "이런 규모의 현금 유출이 이뤄진다면 회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체 투자재원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송규종 삼성물산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행동주의 펀드들의 자사주 매입 요구에 대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규사업 투자를 비롯해 일관성있고 균형있는 정책 유지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밖에도 탄탄한 해외실적을 바탕으로 건설업계 불황이 무색한 호실적을 견인한 오세철 건설부문 사장 역시 재선임에 성공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매출 누계는 19조3100억원으로, 직전해였던 2022년 14조5980억원보다 약 4조7120억원 늘어난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1조340억원을 달성하며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마찬가지로 2022년 8750억원에서 1590억원(18.2%) 늘어난 수치다. 올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고수익 사업 위주로 포토폴리오를 확대해 에너지솔루션·스마트시티·홈 플랫폼 등의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사업 수주는 지난해 2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2조4000억원 규모까지 큰 폭으로 늘릴 계획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주주 행동주의 한 걸음 앞으로…'절반'의 성과 [목소리 높이는 행동주의 펀드][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막을 내린 가운데, 올해 최대 관심사였던 행동주의펀드 주주제안 표대결 성과는 '절반'의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표로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상당히 전향적인 태도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주주환원을 요구한 행동주의에 대해 일부 기업들이 응답하면서 견제구 역할이 됐다. 1일 주요 상장사 주총 결과를 종합하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번 JB금융지주 정기 주총에서 투자업계 경력을 보유한 이희승 사외이사(리딩에이스캐피탈 투자본부 이사), 김기석 사외이사(크라우디 대표이사) 등 총 2명이 선임돼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집중투표제 방식이 실행된 이번 JB금융 사외이사 선임 투표에서 두 후보는 나란히 득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집중투표제는 다수의 이사를 선임할 때 선임 예정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1명에게 집중하거나, 여러 명에게 분배해서 행사하고 다득표순으로 선임하는 방식이다. 특히 김기석 이사의 경우 국내 금융지주 역사 상 주주제안 이사 선임 최초 사례가 됐다.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이번 주총을 거쳐 태광산업 이사회에 진입했다. 추천했던 사외이사 2명(김우진 서울대 교수, 안효성 회계법인 세종 상무), 사내이사(정안식 영업본부장) 선임 건이 의결됐다. 태광산업이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를 선임한 것은 지난 2007년 장하성 펀드 이후 17년 만이다. KT&G 주총의 경우,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와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이 반대 캠페인을 벌였던 방경만 사장 대표 선임 건이 국민연금 등의 지지와 함께 통과됐다. 다만 FCP가 지지선언한 IBK기업은행이 주주제안했던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일부 성과를 거두었다. 외부 추천 사외이사가 KT&G 이사회에 진입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KT&G 역시 이번에 집중투표제가 실행됐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경우, 박철완 전 상무와 손잡고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주총 표대결에 나섰지만, 사측 이사회 안이 모두 통과되며 고배를 마셨다. 박 전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박찬구 회장의 조카인 개인 최대주주다. 다만 사측이 보유한 자사주의 절반을 분할 소각하기로 한 데 대해, 박 전 상무 측은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삼성물산에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들이 요구했던 배당 확대 요구안도 불발됐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이 삼성물산 이사회가 제시한 배당안을 대거 찬성했다. 행동주의 펀드들은 올해 주총의 경우 '절반'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주총에서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조금 더 영향력을 키운 셈이다. 실제 한 행동주의펀드 관계자는 "주주제안이라는 게 엄청난 시간, 비용, 노력이 들어가는 작업으로 무조건 늘려나갈 수는 없다"며 "견제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당장 한 해보다 몇년 간에 걸친 활동을 통해 성과를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행동주의가 정상적 기업경영을 방해하는 명분이 되어서는 곤란하고, 자칫 적대적 M&A(인수합병)으로 흐르는 것은 막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공존하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행동주의 펀드의 압박이 상장 기업의 의사결정에서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뤄진다고 하면 증시에서는 어쨌든 반길 만한 이슈다"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 실질적인 믿음이 형성될 때 주가는 재평가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4월 1주 청약일정] ‘힐스테이트자이 계양’ 등 전국 4곳 1076가구 청약 접수[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4월 첫째 주에는 전국 4곳에서 총 1076가구(공공지원민간임대, 도시형생활주택, 민간임대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첫째 주에도 청약홈 개편 영향으로 인해 아파트 물량은 없으며 공공지원민간임대,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에서 은평구 ‘서울은평뉴타운 디에트르 더퍼스트’(공공지원민간임대, 39가구)가 청약을 받으며 인천 서구 ‘온누리정원 1단지’(도시형생활주택, 27가구), 계양구 ’힐스테이트자이 계양’(민간임대, 107가구)이 청약에 나선다. 지방에서는 경남 양산시 ‘사송 롯데캐슬’(공공지원민간임대, 903가구)이 청약을 앞두고 있다. 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은 ‘대구 범어 아이파크’ 등 5곳이며 당첨자 발표는 1곳, 정당 계약은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 등 12곳에서 이뤄진다. 2일 롯데건설은 경남 양산시 동면 일원에 짓는 ‘사송 롯데캐슬’의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7층~지상 최고 19층, 11개 동, 전용면적 65~84㎡ 총 903가구 규모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이며 만 19세 이상 무주택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5일 HDC현대산업개발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조성되는 ‘대구 범어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4개 동, 총 418가구 중 전용면적 84㎡, 14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같은날 롯데건설은 광주 서구 금호동 일원에 조성되는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 동, 전용면적 84~233㎡, 총 2772가구 규모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한투지주 김남구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최선" [금융권 주총][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올해 내실을 다지되 미래를 위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등에 힘을 싣기로 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29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의 인삿말에서 "2024년 우리 경제 금융환경은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아시아 최고’라는 목표를 향해 차분히 준비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의 기본인 ‘고객’에 집중하고, 지금까지 노력해 온 성과들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지난해 이미 50조원을 돌파한 개인고객 자산관리(AM) 수탁 규모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100조원을 넘을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 이어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확대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제시했다. 한투지주는 앞서 '칼라일’을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와 제휴를 확대하고, 상품판매, 정보공유 등 실질적인 협업을 본격화 해서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 올리기에 힘을 실었다. 김 회장은 "국내의 한계를 벗어나 더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만들어 가겠다"며 "계열사 및 사업부문간 시너지의 제고에도 집중하겠다"고 제시했다. 브로커리지, IB, 자산관리, 여신 등 모든 사업에서 본사와 계열사, 해외 현지법인,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시너지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정교한 프로세스를 구축함으로써 상품 서비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디지털 혁신도 꼽았다. 김 회장은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체계적인 이행을 통해 그룹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사업 확대와 디지털 혁신 과정에서 우려되는 새로운 형태의 위험으로부터 고객과 회사의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그룹 전체의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발적 손실이나 사고를 차단하고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내부통제체계 역시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이끌어가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주주환원 제고를 요구하는 주주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은행지주 대비, 또 대형 증권사 대비해서 주주환원이 미흡하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실제 이날 주총 인삿말에서도 성장과 관련된 부분이 주를 이루었고, 주주환원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남구 회장은 "성장하려면 자본이 필요하며, 최근 IMA(종합투자계좌)라는 새로운 라이센스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이 단기간 주가를 올리겠지만, 더 오래 장을 봐 달라"는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오는 5월 정부와 거래소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다만 김 회장은 "정부의 지침이 결정되면 새 주주환원책에 대해 고민해 말씀드리겠다"고 제시했다. 한투지주는 2023년 결산으로 보통주 1주당 265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550억원 규모다. 이날 한투지주 주총에서는 김남구 대표이사와 오태균 지주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의결됐다. 또 김정기, 조영태, 김태원, 김희재, 최수미 사외이사도 재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지낸 지영조 현 현대차 고문이 선임됐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토스뱅크 수장 교체 완료…이은미號 '성장 과제' 안고 출항 [금융권 주총][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토스뱅크 이은미 호(號)가 공식 출항했다. 그가 이끄는 앞으로의 2년 동안 토스뱅크가 파죽지세 성장세를 그대로 이어갈지 기대된다. 토스뱅크는 전날(28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지식재산센터 3층 회의실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은미 대표이사는 토스뱅크의 새 수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이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 31일까지다. 이사회 의장도 겸임한다. 단 이사회 의장으로서 임기는 오는 2025년 정기주총까지 1년간이다. 홍민택 대표와 신일선·주정명 사외이사, 장성원 사외이사는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양수지 토스뱅크 준법감시인 및 Head of Legal & Compliance와 최성희 토스뱅크 Head of Product는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기존 박준하 사내이사는 재선임됐다. 장성원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김희대 전 하나증권 소비자리스크관리총괄(CCRO)이 새롭게 선임됐다. 임기는 오는 2026년 주총까지다. 권순문 사외이사는 임기가 1년 더 연장됐다. 이건호 사외이사는 선임사외이사로 선임되며 오는 11월 29일까지이던 임기가 내년 3월까지 연장됐다. 아직 임기가 남은 이재원, 박세춘 사외이사는 그대로 자리를 지킨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최병채 인카금융서비스 회장 "5년 안에 매출 2조원 목표" [금융권 주총][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최병채 인카금융서비스 회장이 5년 안에 매출 2조원을 달성하고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병채 인카금융서비스 회장은 29일 오전10시 열린 주주총회에서 코스닥 상장 이전 시 제시한 5년 안의 매출 1조, 순익 1000억원, 설계사 3만명을 달성하기 위한 경영비전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병채 회장은 "설계사 3만명을 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작년에는 성장을 많이 했다. 올해도 더 큰 성장을 해서 5년안에 3만명까지 가려고 한다"라며 "올해 매출은 800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은 1조를 넘기고 싶다. 그러면 3년에서 5년 안에는 2조까지라는 원대한 계획을 향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날 주주총회에서 인카금융서비스는 주식 액면 분할을 위한 정관을 일부 변경했다. 정관 제5조에서 회사가 발행할 주식 총수는 5000만주였으나 액면 분할에 따른 발행예정주식수 상향으로 1억5000만주로 정관을 변경했다. 1주 금액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우선주식 발행한도는 600만주에서 1800만주로 상향조정됐다. 작년 재무제표도 최종 승인했다. 작년 인카금융 매출액은 5568억원으로 전년대비 38.7% 성장했다. 누적 설계사수도 2022년 1만2224명에서 2023년 12월 말 1만4515명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 이익배당금은 주당 350원, 시가배당률은 1.16%, 배당금은 당기순익 11.93% 수준으로 결정했다. 최병채 회장, 천대권 대표, 심두섭 사장, 조성만 상무는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강해운 법무법인 승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 금융감독원 인사연수국, 보험감독원 생명보험부에서 근무했던 한천구 감사 신규 선임안건도 가결됐다. 최병채 회장은 "코스닥 상장 이후 2년간 8분기 연속 매출 증가 성과를 냈다"라며 "신시장 개척, 지배력 강화로 1등 기업, 100년 기업, 성장하는 인카금융서비스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김연수 한컴 대표 연임…“AI 사업 구체화, 글로벌 시장 공략”[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한글과컴퓨터(대표 변성준·김연수,이하 한컴)가 28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제34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사외이사 선임 건 등 5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2023년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감사 보수 한도 승인 ▲주식매수 선택권 부여 등 상정한 안건 모두 가결됐다. 사내이사에는 김연수 한컴 대표, 사외이사에는 김재용 법무법인 남강 대표 변호사와 황성현 퀀텀인사이트 대표, 기타비상무이사로는 박성민 크레센도 에쿼티 파트너스 부사장이 각각 재선임됐다. 이날 한컴은 2023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280억 원과 영업이익률 3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영업이익은 36.5% 증가한 수치로 확정됐다. 특히 클라우드와 웹부문 제품의 매출액이 별도 기준 규모의 10%에 육박하며 새로운 수익군으로 자리매김한 의미 있는 결과다. 재무제표 승인을 통해 현금 배당금은 1주당 410원으로 결정됐다. 김연수 대표는 지난해 말 강력한 주주 환원을 천명하며 3개년 배당 정책을 수립했다. 3년간 매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25~30%를 웃도는 규모를 배당으로 환원하기로 했다. 한컴이 배당에 나선 것은 5년 만이며 3개년 계획 중 이번 배당이 첫 시행이다. 앞서 한컴은 재작년에 1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지난해 7월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5.6%에 달하는 200억 원 상당의 자기주식 소각을 단행했다. 한컴은 올해도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가는 한편, AI 사업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기업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주주환원율 30% 이상…기업 밸류업 모범 실행할 것" [금융권 주총][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28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모범적으로 실행하겠으며,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 기반으로 아시아 대표 증권 플랫폼 기업 성장 목표도 제시했다. 키움증권(대표이사 엄주성)은 28일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제2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25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상정된 6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신규 이사로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이 선임되었다. 사내이사에는 현재 키움증권의 CSO(최고전략책임자)를 맡고 있는 김지산 상무와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유경오 상무가 신규 선임되었다. 사외이사로는 유광열 전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정주렴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 부교수가 신규 선임되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방안의 선제적 실행’, ‘3중리스크관리 체계 구축’, ‘미래 성장 기반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엄 대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모범적으로 실행해 당사 기업가치가 합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약속 드린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지키며, 향후 3년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 15%를 목표로 삼아 업계 최고의 자본효율성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엄 대표는 “현업, 리스크관리, 감사 부문의 3중 체계로 리스크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이를 더욱 고도화 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플랫폼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엄 대표는 "사회공헌, 브랜드 마케팅 등 ESG 활동을 강화하여 질적 성장의 기반인 무형의 가치를 확보하고,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엄 대표는 미래 성장 기반 마련 방안으로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의 성공적 안착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아시아 대표 증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AK몰도 품은 ‘큐텐 유니버스’, 우리는 글로벌로 간다[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이커머스 3사를 줄인수한 큐텐이 최근 AK몰을 인수했다. 직전에 인수한 미국의 쇼핑 플랫폼 ‘위시(Wish)’까지 또 한 번 확장된 ‘큐텐 유니버스’를 완성했다. 이렇게 몸집을 키운 ‘큐텐 유니버스’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토대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이커머스 공세에 대응하기 여념 없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과 차별화된 행보다. 큐텐은 최근 AK플라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회사인 인터파크커머스를 통해 인터넷 쇼핑몰 AK몰(AK MALL)의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인터파크커머스의 모회사인 큐텐과 국내 제조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와 양사의 온라인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인터파크커머스는 AK몰 입점 브랜드와 셀러들의 국내 판매와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AK플라자도 큐텐 그룹의 전략적 방향성에 공감하고 온·오프라인 입점 업체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역직구(수출)와 큐텐이 인수한 ‘위시(Wish)’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까지 진출을 추진하고, 글로벌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물류 지원에도 나선다. 이처럼 국내 이커머스를 잇달아 인수한 구영배 큐텐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스닥 상장이다. 몸집을 불려야 나스닥 상장 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쇼핑을 인수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외형 확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큐텐은 글로벌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를 받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큐텐의 당초 목표는 국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보다 나스닥 상장을 위한 물밑작업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세대 이커머스를 수집한다고 해서 업계 시장 판도를 흔들만한 영향력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수된 ‘티·메·파크’가 국내시장에서의 큰 파급력은 없었다. 하지만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활용해 해외직구 등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뿐만 아니라 자체 거래액도 증가 추세다. 티몬의 지난해 거래액은 직전년보다 66%상승했고, 위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도 합류 이전인 지난해 1분기대비 4분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직구는 물론 통합 물류 ‘프라임’서비스도 모두 상승했다. 큐텐의 글로벌 인프라와 연계하면서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3개사의 ▲거래 규모 증가 ▲고객, 파트너지표 개선 ▲해외 직구 등 다채로운 부문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큐텐은 이번 AK몰 인수를 통해 백화점 상품을 들이면서 상품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이번 AK몰과 큐텐 그룹과의 파트너십은 인터파크커머스가 글로벌 온라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외 제조사들에게 더 넓은 판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K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인터파크커머스와 큐텐 그룹이 제공하는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시장 경쟁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큐텐그룹의 의지가 드러난다.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국내 최초의 오픈마켓 G마켓(지마켓) 창업자이다. 그는 2009년 G마켓 매각 당시 ‘한국에서 10년간 겸업 금지’를 약속하면서 2010년 싱가포르와 일본에 큐텐을 설립했다. 이후 동남아와 중국, 인도 등에 현지 플랫폼을 구축하며 확장해온 구 대표는 지난해 티몬과 인터파크, 위메프에 이어 올해는 ‘위시’와 AK몰을 인수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얼라인파트너스, JB금융지주 이사회 진입…사외이사 2명 선임 [목소리 높이는 행동주의 펀드][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 이사회에 진입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대표 이창환)은 28일 전주 JB금융지주 본점에서 개최된 JB금융지주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이희승 사외이사, 김기석 사외이사 등 총 2명 선임에 성공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집중투표 방식으로 이루어진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한 투표에서, 주주제안 김기석 사외이사 후보가 득표 1위, 얼라인이 추천한 이희승 사외이사 후보가 득표 2위로 선임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주총 결과는 단순한 이사 선임을 넘는 의미로, 김기석 사외이사의 선임은 국내 금융지주 역사상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로 선임된 첫 사례이다"고 말했다 얼라인은 "국내 금융지주에서 주주추천제도를 통해 주주들이 추천한 후보자가 이사회 추천을 거쳐 이사로 선임된 경우는 존재하지만,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적으로 안건을 상정하여 유의미한 표대결을 거쳐 주주제안 이사 후보자가 선임된 경우는 이번이 최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얼라인은 이번 주총 결과를 집중투표제도의 중요성과 효과를 증명하는 의미있는 사례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얼라인은 "기존의 승자독식 이사 선임 방식을 탈피하여, 집중투표를 통해 소수주주도 지분율에 비례하여 독립적 이사 선임이 가능함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2023년 12월 말 기준 JB금융지주에 대해 최대주주인 삼양사(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14.61%,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는 14.04%다. 이번 주총은 양측의 표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JB금융지주 이사회에 이희승, 김기석 사외이사가 진입한 가운데, 얼라인은 "최근의 밸류업 흐름에 맞추어 JB금융지주의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 개선 등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 및 거버넌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카카오뱅크, 40대 여성 사외이사 선임·주당 150원 배당 [금융권 주총][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40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높였다.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1주당 150원으로 확정했으며, 배당 관련 조항을 개정하며 주주가치를 제고한다. 카카오뱅크는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서 제 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 결의를 통해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등 총 5개의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신임 사외이사로 기술경영 및 경제 전문가인 김륜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부 부교수를 선임했다. 김 부교수는 1981년생으로 올해로 만 42세다. 카카오뱅크는 김륜희 사외이사가 기술과 경영의 융합적인 관점에서 유용한 조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부은 서울보증보험 운영지원총괄 전무는 사외이사로,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한다. 사내이사인 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와 진웅섭·황인산·최수열 사외이사는 연임이 결정됐다. 현금배당을 포함한 2023년 재무제표도 승인했다. 결산 배당금은 1주당 150원으로 확정했다. 총 715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주주의 배당 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해 배당기준일을 배당결정일 이후의 날로 정할 수 있도록 관련 조항도 개정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관을 변경해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설치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이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것이다. 향후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누구나 이로운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금융 문턱을 낮춰온 데 이어서, 올해도 기술 기반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돌려드리고 금융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은행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롯데, 신동빈 사내이사 재선임…“기업가치 제고 위해 신사업 발굴 노력”[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지주는 28일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 1000억원과 영업이익 4937억원을 기록한 제57기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투자자들의 배당 예측성을 높이기 위해 배당기준일을 주총 의결권 행사 기준일과 다른 날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신동빈 회장과 고정욱 재무혁신실장은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신규 사내이사로 노준형 ESG경영혁신실장이 선임됐다. 권평오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이경춘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대표변호사,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이사,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사외이사 중 김해경 사외이사와 박남규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이사회 의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주주 이익 확대를 위한 경영 활동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며 자회사의 경영활동을 소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메가플랜트 착공, 롯데쇼핑 글로벌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 협업, 롯데웰푸드 해외 사업 확대 등을 설명했다. 롯데이노베이트(구 롯데정보통신)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메타버스 사업 설명도 덧붙였다. 기존 사업에서는 AI 적용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9월 AI 전담조직 AI TF를 출범시키고 그룹사 내부의 디지털 전환뿐 아니라 다양한 AI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각 계열사 AI 접목 사례와 CEO 대상 AI 전략 교육 활동을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지금껏 롯데는 M&A를 통한 사업 확장으로 성장했지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화에 더욱 힘쓰겠다”며 사업 구조 재편 의지도 밝혔다. 롯데지주는 주주들에게 롯데그룹의 신사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신사업 전시관을 설치했다. 전시관은 메타버스, ABC(AI, Big Data, Cloud), 모빌리티(자율주행, 전기차 충전) 라이프 플랫폼 등 4개 테마로 주총장으로 향하는 롯데월드타워 31층 로비에 꾸며졌다. 주주들은 전시관에서 연내 출시를 목표로 베타 서비스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CALIVERSE)’, 그룹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 등 콘텐츠를 체험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하이투자증권, 성무용 대표 신규 선임 [금융권 주총][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성무용 신임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선임이 확정됐다. DGB금융지주 계열 하이투자증권은 28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승인한 재무제표를 보고하고, 이사 선임 등 총 4가지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됐다. 홍원식 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신임 사내이사로 성무용 이사를 선임했다. 성무용 이사는 주총 후 진행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다. 성무용 대표는 1963년생으로, DGB금융지주 부사장, 대구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성 대표는 DGB금융지주 설립 시 지주사 설립을 주도하며 그룹의 자회사 경영관리 체계 구축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한 조직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과의 소통을 통해 하이투자증권의 현안을 해결하고 회사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이날 주총에서 홍원식 전 사장은 인삿말에서 "지난 2023년은 많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한 한 해였다"며 "원칙과 규정에 양보 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결과에 책임지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변화된 조직을 기반으로 그룹과의 유기적 협업과 공조를 통해 시장의 부정적인 시선을 신뢰의 관점으로 회복시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총에서는 아울러 재임 중인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라 사외이사 3명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재준 사외이사와 정성훈 사외이사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재준 이사는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와 이즈미디어 감사 등을 역임했으며, 정성훈 이사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로 한국재무관리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송형근 사외이사를 임기 1년의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송형근 이사는 2022년 3월부터 하이투자증권의 사외이사로 재임 중이다. 이 외 DGB금융지주 그룹경영전략총괄 천병규 전무를 임기 1년의 비상임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사 보수 한도로 지난해와 같은 금액인 25억원으로 결정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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