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자산운용사 CEO 대표단, 캐나다 방문…연기금·AI 중점[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 대표단이 연기금들과의 교류하고 AI(인공지능) 투자 기회 모색을 위해 캐나다에 방문한다.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는 19개 자산운용사 CEO들로 구성된 ‘한국 자산운용업계 NPK(New Portfolio Korea) 대표단’을 구성해서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일정으로 캐나다의 토론토와 몬트리올을 방문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표단은 글로벌 탑티어 연기금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 캐나다 연기금들을 비롯하여 글로벌 리딩 AI 연구기관들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온타리오교원연기금(OTPP), 퀘벡주연기금(CDPQ)을 차례로 방문하여 캐나다 연기금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 자본시장과 시장 전망, 주요 투자 분야 등을 파악하고, 향후 투자 방향 등 협력 방안에 대하여 논의할 예정이다. 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삼성, LG와 네이버 등 한국기업들도 AI연구소를 두고 있을 만큼 글로벌 AI 중심지로 성장한 캐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에서 AI 산업을 선도하는 Vector Institute, MILA 등 AI 연구기관과 관계기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AI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AI를 우리 자산운용업계에서 활용하는 방안과 투자 기회를 모색해 볼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한국계 하이테크 분야 벤처 엑셀러레이터인 해피소나와 협력하여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AI 산업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포럼에는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빅 페델리 장관을 비롯하여 Vector Institute, Cohere, Recursion 등 현지 AI 관련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AI산업과 금융투자산업의 협력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 일정은 자산운용사 대상 사전 설문을 통하여 선정된 테마와 지역을 중심으로 마련되었다. 대표단은 일주일간 토론토와 몬트리올 2개 도시를 방문하여 주요 연기금과 AI 관계기관을 비롯하여 온타리오주 무역투자대표부, 캐나다 금융감독당국, 자나두, Horizon ETF, MaRS, KPMG 몬트리올, BCA리서치 등과 차례로 미팅을 예정하고 있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글로벌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이때에 글로벌 자산시장 주요 플레이어들인 캐나다 주요 연기금들과의 교류는 자산운용업계의 투자 전략을 점검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캐나다 AI 관련 기관들 방문을 통하여 자산운용 업계가 AI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AI 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모색해 본다면 자본시장 밸류업(Value-up)을 위한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금감원장 대한상의 강연에 삼성전자·현대차 등 참석…이복현 "기업가치 높이고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노력해야"[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삼성전자, 현대차, 롯데 등 대기업에 "기업과 정부가 함께 기업가치를 높이고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오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을 초청해 제40차 금융산업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특별히 이날 회의는 기존의 금융산업위원회 위원들은 물론 주요 비(非)금융 상장회사 대표들까지 참석해 강연을 듣고 함께 논의하는 확대 회의 형태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과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 김신 SK증권 사장, 이성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 등 금융산업위원회 위원들, 그리고 최승훈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고정욱 롯데지주 사장, 양기원 ㈜한화 대표이사 등 비금융 상장회사 대표들을 포함해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복현 원장은 ‘자본시장 대(大)전환과 우리 기업·자본시장의 도약을 향한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생산성이 감소되고 인구구조가 고령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자본시장이 국가 경제 활력 회복에 역할을 해야 할 때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은 자본시장을 통해 원활히 자금을 조달받고, 국민들은 자본시장을 통해 주가상승과 배당 등으로 기업의 성과를 향유하거나 재투자하는 새로운 선순환 구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원장은 “그러나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높지 않다"며 "기업과 정부가 함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3가지 지향점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했다. 이 원장은 “먼저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M&A(인수합병) 규제를 합리화하며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정책금융을 확대하였으며, 그리고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는 감사인 지정제도의 적용을 면제하는 등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주주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적분할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을 금지하는 등 최대주주의 자사주 활용 방지방안을 마련하고,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후 배당받을 주주가 결정되는 배당절차를 정착시킴과 동시에 감사인의 윤리수준과 전문성 등을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높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효율적인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체거래소를 도입해 시장 구조를 개편했으며, DART(다트) 영문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투자자의 정보접근성을 강화할 것이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금 제도를 개편하는 등 불공정거래를 엄중 단속하고, 앞으로도 그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기업 밸류업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현 배당제도의 합리적 개선과 밸류업 가이드라인의 불확실성 해소 등에 관한 질의 및 건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금융은 다양한 실물자산을 토큰화해 투자하려는 수요가 발생하는 등 실물 부문으로 확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금융업의 혁신성장을 위해서도 핀테크 기술 등 비금융 부문과의 융합이 중요한 상황이다"며 "금융산업위원회에서도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다른 업종의 상장기업들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춰 금융업계와 서로 윈윈하며 자금조달을 더 확충할 방안들을 적극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특히 이번 40차 금융산업위원회는 대한상의에 최근 신설된 금융산업팀이 처음으로 기획한 회의다"며 "금융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자본시장과 금융업 혁신을 촉진할 조사·연구와 건의, 세미나 등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이복현 금감원장 "밸류업, 일회성 아냐…일관되게 추진돼야"[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15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순히 일회성으로 띄우는 게 아니다"며 "국가가 향후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꾸준하게 추진해야 된다는 인식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회 초청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당의 총선 참패로 밸류업 추진 동력이 약화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총선은 개별적인 이벤트일뿐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경우 주식시장 붐의 시작은 연금 제도를 필두로 한 장기 투자 인센티브였다는 점을 언급키도 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에 국한돼있던 우리나라 자산운용의 패러다임이 보다 더 건강하고 생산적인 영역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자본시장을 보다 발전적으로 만들자는 견해에 대해 (어느 정당이든)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 관련해서도, 이 원장은 "자본시장에서 취득한 소득에 대해 어떤 형태로 세금을 부과하는 게 공정한지 공론의 장에서 얘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예를 들어 배당소득세 관련해서는, 법인세가 과세가 되는데 부가가치세에 또 과세되는 경우가 있어서 여러 번 과세된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고 언급했다. 야당의 총선 압승에 따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에 대해서는 숙고가 필요하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 원장은 "금투세 최초 논의 시점과 지금의 금투세 부과 대상 규모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며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금투세 폐지가 도움이 되는 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다양한데, 이달 관련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약한 고리'인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해서 이 원장은 "채산성이 안 맞는 부동산이나 브릿지론은 주인이 바뀌는 게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꽤 진행되고 노력하면 사업성을 낼 수 있는 사업장은 부동산 공급의 원활한 촉진을 위해서라도 금융회사에 한시적 인센티브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보는' 견본주택에서 ‘즐기는’ 갤러리로[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단순히 분양 예정인 아파트를 홍보하기 위해 운영되던 건설사들의 모델하우스(견본주택)이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가족단위 방문객의 문화생활까지 책임지는 복합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계절마다 바뀌는 다양한 테마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자녀들과 함께할 수 있는 각종 체험공간이 들어서는 등 견본주택이 아닌 방문객 친화적인 ‘갤러리’로의 변화가 주류로 떠오른 것이다.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래미안갤러리’가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의 주거문화관인 래미안갤러리는 래미안 유니버스를 포함해 래미안 RAI 라이프관, 래미안 얼스피릿(earthpirit), 네이처 갤러리 등 래미안이 추구하는 첨단 주거기술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또한 연간 시즌 전시회, 주말 아카데미 개최 등 고객 체험 요소를 강화해 베이비부머부터 MZ세대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즐길 수 있는 주거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풀무원과 함께 론칭한 베이커리 카페에서 래미안 시그니쳐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며, 친환경 소비 생태계 구축을 지향하는 래미안 굿즈도 판매되고 있다. 삼성물산 래미안갤러리는 매 시즌별 새로운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래미안갤러리는 색다른 전시 때마다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작년 한해 관람객 15만명을 돌파하는 등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에버랜드의 푸바오 등 ‘바오패밀리’를 주제로 한 테마기획으로 방문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강남 자곡동에 위치한 포스코이앤씨의 주거문화전시관 ‘더샵갤러리’는 지난해 '더샵갤러리 2.0'로 리뉴얼됐다. 이곳은 포스코이앤씨의 자연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with POSCO, 더불어 함께 만드는 열린 건축’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된 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4개층 규모의 갤러리는 외관부터 내부 곳곳에 포스코그룹의 특성을 살려 강건재를 적용해 다채로운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철의 유연함이 돋보이는 곡면 외장 패널은 시각에 따라 변하는 빛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며, 야간에는 투명한 유리 커튼월에 아름다운 빛을 밝히는 미디어콘텐츠와 경관조명이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도시 풍경이 연출된다. 1층 이노빌트(INNOVILT) 쇼룸에서는 강재를 활용한 프리미엄 건설자재를 자세히 만나볼 수 있으며, 전시된 대형 포스아트(PosART) 예술 작품을 통해 철의 품격을 주거공간에서 느낄 수 있다. 나아가 포스코이앤씨는 대학생, 신진작가 등 예술인과의 협업을 통해 실내조형물과 공공조형물을 제작하여 미래세대, 고객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과 소통하며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생명과 자연, 자원의 순환’이다. 금속, 목재, 플라스틱 등의 폐자원을 활용한 14점의 키네틱 아트품을 선보인다.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고객, 미래세대 등 이해관계자에게 전달하고자 환경 키네틱 작가와 협업하여 전시회를 마련해 진행 중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기존에 마련해놨던 견본주택이 처치 곤란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런 부분들을 보충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되던 이벤트나 전시 기능을 강화해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라며, “건설업계의 이미지 제고 효과도 있고, 지역경제나 생계가 어려운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이라는 사회공헌적 측면도 있기 때문에 여건이 된다면 건설사들이 마다하지 않을 사업”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현대차가 전기차 핵심소재 사러 포스코 가는 이유[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현대제철(대표 서강현) 올해 전략 키워드는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다. 모기업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환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종합 소재 공급 업체로서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는 거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차그룹은 ‘무방향성 전기강판’ 등 전기차 핵심소재를 현대제철이 아니라 포스코에서 공급받고 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전기차 구동모터코아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 1회 충전당 주행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현대차그룹이 유럽에서 최초 현지 생산하는 전기차(셀토스급) 탑재 구동모터코아 103만대 분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신공장과 국내 공장에 2026년부터 2034년까지 총 353만대 분량 구동모터코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처럼 대규모 납품 계약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모터코아 주 소재인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국내에서는 포스코만이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기강판은 세계적으로도 10여개 업체만 생산 가능할 정도로 첨단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포스코는 제조가능 두께 등 기술력 차이를 비교했을 때 세계 3위권에 들어갈 정도 고품질 제품을 생산한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판 내부 결정 방향이 모든 방향으로 균일한 제품으로 전동기, 발전기를 비롯해 전기차 엔진 역할을 하는 구동모터 철심(Core)에 쓰인다. 엔진 구동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철손)이 일반 철강재 대비 50% 이상 적어 전기차 주요 성능 지표인 배터리 1회 충전당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핵심소재다. 현대제철은 아직 무방향성 전기강판 기술 개발에서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도 무방향성 전기강판에 대해 내부적으로 사업성과 향후 계획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방향성 제품은 고도 기술력이 요구돼 쉽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며 “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 설비 마련 등에 많은 자금이 소요된다”고도 했다. 문제는 지난해 말 부임한 서강현 사장이 “현대차그룹 전기차 소재 공급자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여전히 핵심소재 공급계약을 포스코에 내주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현대차그룹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급 문제가 실제 이슈가 된 적도 있다.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사상 최대 침수 피해를 입었을 당시, 현대차그룹도 전기 강판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계열 제철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나 다른 나라 제철소에서 전기강판을 사오거나 다른 부품업체로부터 전기 모터를 구매하는 방안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강현 사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전환 증가에 대응해 고강도 경량 차강판 개발을 지속하고 친환경에너지 운송용 강재 개발을 통해 그룹 내 종합 소재 공급 역할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제철과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전용플랫폼(E-GMP) 적용 고성형 초장력 강판, 2세대 전기차 플랫폼 대상 기어부품 등 전기차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2020년 32만톤에서 오는 2033년 400만톤으로 1150%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광양과 포항제철소에서 전기차 약 500만대에 들어가는 구동 모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연간 40만톤 고효율 전기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북미 등에 추가 증설을 통해 오는 2030년 생산 능력을 100만톤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경쟁사들도 무방향성 전기강판 개발 및 생산능력을 늘려나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강판 생산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특히 북미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기강판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세계 1·2위 철강기업인 중국 바오우강철과 유럽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등 글로벌 철강 대기업도 무방향성 전기강판 설비에 수 조원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제철도 900억엔을 투자해 전기강판 제조 능력을 2027년까지 지금보다 5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시장이 지속성장하는 가운데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생산기업에 ‘알짜제품’이 될 전망”이라며 “현대제철이 개발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금융현안 산적…22대 국회 정무위 구성 촉각 [4.10 총선 영향][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10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금융부처와 기관을 소관으로 하는 국회 정무위원회가 어떤 의원들로 짜여질 지 주목되고 있다. 야당의 압승과, 집권 여당의 참패라는 결과가 상임위원회 구성에서도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이번 총선에서는 금융권 출신 현역 의원들이 불출마하거나, 다수가 낙선하면서 목소리가 약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에, 금융권 노조 출신 인사들이 국회에 입성하게 된 점은 눈에 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 등에 따르면, 제21대 후반기 국회 정무위 소속의 여야 의원 총 24명 가운데 이번 4.10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은 11명으로 집계됐다. 야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1대 후반기 정무위원장을 한 백혜련 의원이 22대 국회에 다시 입성한다. 또 강훈식, 김한규, 민병덕, 박성준, 오기형 더민주 의원도 이번에 당선됐다. 정무위 간사였던 새로운미래 소속 김종민 의원도 22대 국회에 다시 입성한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정무위 간사였던 윤한홍 의원이 이번에도 당선됐다. 또 강민국, 송석준 의원도 국회에 재입성한다. 금융권 노조위원장 출신 '새 얼굴'들도 국회에 입성한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현정 당선인, 더불어민주연합 박홍배 당선인으로, 김 당선인은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을, 박 당선인은 금융노조 위원장을 지냈다. 반면, 증권업협회(현 금융투자협회) 출신인 정무위 소속의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경기 성남시 분당을에 출마했으나 박빙 끝에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에게 패했다.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에 대전 동구을에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에게 패했다. 정무위원장을 했던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도 이번 총선에서 패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 카카오뱅크 대표를 지낸 금융인인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의 경우 앞선 당 경선에서 떨어졌다. 또 대우증권 출신으로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사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의 경우 앞서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이 밖에 국회에 첫 입성하거나, '경제통' 인사들 가운데 정무위에 신규로 진입하는 경우도 일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등에 따르면 제22대 국회는 오는 5월 30일 개원한다. 여야 원 구성 협상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따라 정무위 윤곽도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전문] 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상승률 목표수준 수렴 언제 확신할 수 있을 지 가장 고민하고 중점"[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10연속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금통위원들이 지금 가장 고민하고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언제 확신할 수 있을지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오늘 금통위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물가 흐름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며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성장 흐름, 가계부채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의 탈 동조화와 환율 변동성 등도 당연히 고려하겠지만, 금통위원들이 지금 가장 고민하고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언제 확신할 수 있을지 하는 것이며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는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 과정에서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물가와 성장률 전망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5월 경제전망 등을 통해 계속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통화정책 운용 방향을 판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총재 모두발언 전문. 기자간담회 모두발언(2024.4.12일)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먼저 국내외 경제 여건을 설명드린 후에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대외여건을 살펴보면,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요국별 경기 상황은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견조한 고용 상황과 소비 증가세 지속으로 금년중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은 2%대 중반으로 전망되는 반면 유로지역은 부진한 성장 흐름이 이어지다 하반기 이후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경기부양책과 수출 개선의 영향으로 4%대 중반의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둔화 속도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로 높아지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3.8%에 머무르는 등 둔화 속도가 더딘 반면 유로지역은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2%대로 낮아지는 등 상대적으로 빠르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유로지역은 2025년 중반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은 2025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에 영향받아 미 연준의 6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었습니다. 주요국 국채금리는 하락하였다가 3월 하순 이후 반등하였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었습니다. □다음으로 대내여건을 살펴보면, 국내 경기는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앞으로도 국내 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미국의 견조한 성장과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는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수와 수출 부문 간의 차별화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년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였던 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성장경로는 주요국 통화정책,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물가는 3월중 근원물가 상승률이 2.4%로 낮아지고 여타 기조적 물가 지표들도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월과 같은 3.1% 수준을 나타내었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상승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둔화 추세를 지속하면서 금년말에는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과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앞으로 국내 경기와 물가가 당초 전망대로 흘러갈지는 5월 전망에서 좀더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장기 국고채 금리가 미 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최근 반등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와 주변국 통화의 약세로 상승하였습니다.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상황을 보면,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의 증가세 둔화로 2개월 연속 감소하였습니다. 주택매매가격은 매수심리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하였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질서있게 구조조정되고 있지만 관련 리스크는 잠재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대내외 정책 여건을 고려한 기준금리 결정배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물가 흐름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성장 흐름, 가계부채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의 탈 동조화와 환율 변동성 등도 당연히 고려하겠지만 금통위원들이 지금 가장 고민하고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언제 확신할 수 있을지 하는 것이며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는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물가와 성장률 전망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5월 경제전망 등을 통해 계속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통화정책 운용 방향을 판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불안한 물가에…한은, 기준금리 '연 3.5%' 10연속 동결[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를 3.50%로 묶고 현재의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열 차례 연속 동결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며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는 데다 유가도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 등을 고려해 일단 다시 ‘관망’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올해 세번째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올리면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나섰다. 같은해 11월, 2022년 1·4·5·7·8·10·11월과 지난해 1월까지 0.25%포인트씩 여덟 차례, 0.50%포인트 두 차례 등 모두 3.00%포인트 금리를 높였다. 하지만 작년 2월 동결로 금리 인상 기조가 깨졌고 이후 열 차례 연속 금리를 유지해 3.50%의 기준금리가 1년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금통위가 다시 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높은 물가와 불안정한 국제유가, 가계부채 관리 등이 꼽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3.1%)과 3월(3.1%) 두 달 연속 3%대를 나타냈다. 최근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대를 돌파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생활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 목표(2%) 수렴에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도 경제 규모(GDP)에 비해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신용(빚)의 비율은 100.6%를 기록했다. 원지한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 11일 가계대출 동향 브리핑에서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부동산 상승 기대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늦춰지고 있는 점도 한은의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전날 기준 17%까지 떨어졌다. 7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약 41%에 그쳤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12일(오늘) 4월 한은 금통위…기준금리 동결 전망[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오늘(12일) 열리는 2024년 4월 한국은행(총재 이창용)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2.0%) 도달까지 좀 더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하 관련 전망이 약화되면서, 한은이 움직일 만한 유인이 높지 않다고 여겨진다. 기준금리가 유지될 경우, 10회 연속 동결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정례회의를 열고 현행 연 3.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한은은 0.5%까지 낮췄던 기준금리를 지난 2021년 8월을 기점으로 전환해 1년 반 가량 2023년 1월까지 총 3.00%p 올린 뒤, 이후 정지하고 동결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번에도 동결 기대감이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2024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100)로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2월(3.1%)에 이어 연속 3%대다. 또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3.2%)보다 큰 상승폭이며, 시장 전문가 전망치도 웃돈다. 아울러 미국 연준(Fed)은 지난 3월 20일(현지시각)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로 동결한 상태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2.00%p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채권전문가들도 사실상 기준금리 동결을 유력시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3월 29일~4월 3일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대상 설문 조사 결과, 59개 기관 100명 중 설문응답자 98%인 98명이 4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민간소비 침체로 내수 회복세가 부진하나,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4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채권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전환)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여긴 결과로 풀이된다. 전일(1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5bp(1bp=0.01%p) 오른 연 3.466%에 마감했다. 또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2bp 상승한 연 3.585%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전일(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64.1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규제 완화 기대감에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상승 전환…전세 상승세도 유지[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부의 각종 정책대출 출시와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치며,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1월 3주 이후 약 4개월여 만의 일이다. 다만 서울의 경우 관망세가 이어지는 노원·도봉·강남 등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천 서구·경기 이천시 등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도 하락세를 나타내는 지역들이 상존하고 있어 대세 상승까지 이어지기에는 시차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4년 4월 2주(4.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1% 하락, 전세가격은 0.03%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수도권(-0.01%→0.01%)은 상승 전환, 서울(0.02%→0.03%)은 상승폭 확대, 지방(-0.04%→-0.03%)은 하락폭 축소됐다.(5대광역시(-0.04%→-0.04%), 세종(-0.35%→-0.14%), 8개도(-0.03%→-0.03%)) 시도별로는 제주(-0.06%), 부산(-0.06%), 경남(-0.05%), 대전(-0.04%), 대구(-0.04%), 전북(-0.03%) 등은 하락, 경기(0.00%)는 보합, 인천(0.02%), 경북(0.01%)은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로 상승폭이 더 커졌다. 부동산시장 불확실성과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정주여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이 진행중인 주요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 발생하고 매수문의가 늘어난 여파로 분석됐다. 도봉(-0.02%)‧노원(-0.01%)‧강북구(-0.01%)는 관망세 이어지며 하락했으나, 용산구(0.07%)는 산천‧이촌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07%)는 아현·창전동 주요단지 중소형 규모 위주로, 광진구(0.05%)는 광장·구의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 중에서는 구로(-0.02%)‧금천구(-0.01%)는 거래 및 매수문의 한산한 상황 지속되며 하락하였으나, 양천구(0.06%)는 목·신월동 위주로, 서초구(0.06%)는 반포‧방배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5%)는 여의도‧신길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폭은 지난주 0.00% 보합에서 이번주 0.02%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구(-0.03%)는 청라·가좌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중구(0.07%)는 중산·신흥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미추홀구(0.07%)는 주안·도화동 주요단지 위주로, 연수구(0.04%)는 동춘·송도동 위주로, 부평구(0.04%)는 삼산·부평동 위주로 상승하며 인천 전체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폭 역시 지난주 –0.03%에서 하락을 멈추고 이번주 0.00%로 보합 전환됐다. 안양 동안구(-0.11%)는 입주물량 영향있는 호계‧비산동 위주로, 고양 일산동구(-0.08%)는 식사‧풍동 위주로, 이천시(-0.08%)는 송정동‧부발읍 구축 위주로 하락했으나, 오산시(0.12%)는 세교‧오산동 위주로, 고양 덕양구(0.12%)는 덕은‧행신동 준신축 위주로, 화성시(0.09%)는 병점‧진안동 위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 유지됐다. 수도권(0.08%→0.08%)은 상승폭 유지, 서울(0.07%→0.06%)은 상승폭 축소, 지방(-0.02%→-0.01%)은 하락폭 축소됐다.(5대광역시(0.00%→0.00%), 세종(-0.22%→-0.19%), 8개도(-0.03%→-0.02%)) 시도별로는 인천(0.17%), 경기(0.06%), 전북(0.04%), 부산(0.03%) 등은 상승, 대전(0.00%), 강원(0.00%) 등은 보합, 경남(-0.06%), 제주(-0.03%), 충남(-0.03%), 대구(-0.03%) 등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6%로 줄었다. 지역 내 역세권․학군․신축 등 정주요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전세수요 꾸준히 유지되며 상승거래 체결되고 매물부족현상 보이는 등 상승세가 이어졌다. 은평구(0.19%)는 불광‧녹번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5%)는 이촌‧산천동 위주로, 동대문구(0.12%)는 청량리‧전농동 위주로, 중랑구(0.10%)는 면목‧신내동 위주로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또 동작구(0.12%)는 노량진‧사당동 위주로, 금천구(0.08%)는 가산‧시흥동 대단지 위주로, 구로구(0.06%)는 개봉‧구로동 위주로, 서초구(0.06%)는 반포‧서초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서구(0.04%)는 가양‧방화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15%에서 이번주 0.17%로 확대됐다. 부평구(0.33%)는 청천‧부개동 위주로, 미추홀구(0.24%)는 도화‧용현동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연수구(0.21%)는 송도‧연수동 신축 위주로, 남동구(0.18%)는 논현‧간석동 위주로, 중구(0.08%)는 송월동1가‧신흥동1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6%로 소폭 줄었다. 안성시(-0.08%)는 입주예정물량 많은 아양‧당왕동 위주로, 동두천시(-0.07%)는 송내‧생연동 위주로, 광주시(-0.05%)는 장지‧송정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성남 중원구(0.34%)는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은행‧중앙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23%)는 신생아 특례대출 수요 많은 매탄‧영통동 위주로, 광명시(0.22%)는 하안‧광명동 위주로 상승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수주잔고 7조 쌓아둔 LS전선·대한전선, 구리 가격 상승에 실질 잔고가치 늘어난다[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지난 3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동반 상승하는 등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산업 필수 원자재인 구리가격도 연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달 평균 구리가격은 톤당 9181.21달러로 지난 2022년 5월 9362.81달러 이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구리를 원자재로 하는 LS전선과 대한전선도 가격 상승에 호재를 맞았다. 전선업계는 타 제조업과는 달리 구리가격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을 계약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구리가격 상승이 오히려 호재다. 지난해 말 기준 LS전선과 대한전선의 수주잔고가 7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구리 가격상승이 지속되면 실질적인 매출에 반영되는 가치는 이보다 더 늘 전망이다. 1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기동 가격은 52주 최고가인 톤당 9365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1월 2일 기준 8430달러 대비 11.09% 오른 가격이다. 4월 평균 가격은 톤당 9181.21달러를 기록해 2022년 5월 9362.81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구리가격 상승세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가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PMI는 50을 기준으로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지난 3월 미국 PMI는 50.3으로 17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었다. 중국 PMI지수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겪다 3월 49.9로 2월(49.1)보다 상승했다. 구리가격 상승세에 이를 원재료로 하는 전선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통상 제조업계에서 원재료 가격상승은 악재로 여겨지지만 전선업계의 경우는 다르다.전선업체들이 계약시 구리등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는 '에스컬레이션'(물가변동과 계약금액을 연동하는 제도) 조항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주잔고를 쌓아둔 LS전선과 대한전선에게는 구리값 상승이 시너지를 거두는 셈이다. 사업보고서상에 기재된 지난해 말 기준 LS전선과 국내외 종속기업의 합산 수주잔고는 5조2431억원이다. 대한전선의 수주잔고는 1조7358억원이다. 수주잔고는 계약 당시 기준으로 산정됐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에스컬레이션 조항에 따라 가치는 더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구리가격이 상승을 지속한다면 수주잔고가 실제 매출에 반영될 때 사업보고서 상에 기재된 금액보다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호재가 겹치며 LS전선 지주사 LS의 주가도 올해 1월 2일 종가 9만1600원에서 4월 11일 기준 11만4900원으로 25% 올랐다. 대한전선 주가도 같은 기간 1만260원에서 1만2950원으로 26% 올랐다. 구리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구리가격이 연말까지 톤당 평균 1만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이며 2026년까지 1만2000달러를 넘어 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기본 시나리오의 1만2000달러는 2025~2026년 주기적인 수요 증가의 소폭 증가만을 가정한 것”이라며 최대 1만500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집값 상승 vs 하락? 역대 총선 후 부동산 판세 어땠나[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4.10 총선)에서 야권이 압승하면서, 정부의 부동산·세제 규제 완화 일변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하락세를 줄여가며 경착륙 모드에 접어들었던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총선 후 집값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총선 결과보다는 당시 정부의 성향과 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짙었다. 총선 결과는 간접적인 영향을 주긴 하지만, 거시경제나 정부 부동산정책 등에 좀더 직접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4월에 치러진 제20대 총선의 경우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이 총 122석,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차지하며 당초 예상과 달리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민주당의 승리와는 무관하게 집값은 당시 박근혜정부의 부동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통계 기준 2016년 4월의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폭은 0.02%를 기록했다. 이후 ▲5월 0.03% ▲6월 0.04% ▲7월 0.04% ▲8월 0.07% ▲9월 0.08% ▲10월 0.17%까지 상승폭이 계속해서 커졌다. 2020년 4월에 치러진 제21대 총선도 양상이 비슷했다. 당시에는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포함 총 180석을 얻으며 압승했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103석에 그치며 참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중유동성 공급이 역대급으로 불어난 상태였고, 2020~2021년에 거쳐 집값은 가파르게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2020년 집값 상승폭은 5.36%, 2021년은 9.93%로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물론 총선 후 하락국면이 짙어진 사례도 있다. 리먼사태 이후 글로벌금융위기 여파가 본격화됐던 2012년 4월에 치러진 제19대 총선이 그랬다. 당시는 여당이던 새누리당이 총 152석을 차지했고,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127석을 차지해 보수정당이 우세였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여파로 집값 하락폭은 확대됐다. 2012년 4월 –0.06%였던 주택 매매가격 변동폭은 같은 해 8월 –0.26%까지 확대됐고, 그해 누적 변동률은 –1.43%를 나타냈다. 결론적으로 이번 총선 결과가 부동산 가격 변동에 미칠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부동산가격은 시장을 이길 수 없는 구조기 때문에, 총선에서 아무리 여소야대가 된다고 해도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하는 한편, “다만 현재 고금리 상황이 길게 이어지고 있고 미국 기준금리도 내려올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총선을 떼고 보더라도 주택 가격의 하방압력이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코스피, 총선 전날 하락 마감…2700선까지 후퇴 [증시 마감][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를 하루 앞둔 9일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9포인트(-0.46%) 하락한 2705.16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기관이 313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개인도 18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307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 전체 65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을 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보유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이 전해진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1.07% 하락한 8만36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우(-1.16%)도 하락했다. 삼성전자바이오로직스(-1.23%)도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1.94%), 기아(-0.46%)도 동반 하락했다. 셀트리온(-3.82%)도 3%대 하락불을 켰다. NAVER(-0.47%)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톱10 중 3종목만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0.94% 상승한 18만 29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0.27% 올랐고, POSCO홀딩스도 0.12% 상승했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생명(-4.48%)은 4%대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은행주도 1%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포인트(-0.14%) 하락한 859.33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을 보면, 외국인(-220억원), 기관(-295억원)이 동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7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톱10 개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1.66%), HLB(-0.97%), 셀트리온제약(-2.14%), HPSP(-2.85%)가 하락불을 켰다. 알테오젠이 6%대 상승했고, 엔켐, 리노공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오테크닉스가 상승불을 켰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9조4780억원, 코스닥 8조8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다시 썼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오른 1354.9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총선 D-1…정치 테마주, ‘폭탄 돌리기’ 주의보 [주식 줌인][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정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선거 이후 동력을 잃은 ‘정치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어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신건설은 오후 2시 45분 기준 전장(2만2800원)보다 9.43% 상승한 2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안동에 회사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묶인 동신건설은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약 79%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2주 만에 26%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진 모습도 보였다. 같은 시간 또 다른 이 대표 관련주로 꼽히는 에이텍은 전 거래일(1만5000원) 대비 7% 오른 1만6050원을 기록 중이며 대양금속도 1.49% 상승한 2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텍은 최대 주주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 포럼의 운영위원직을 맡았다는 이유로, 대양금속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시 선임한 대변인이 과거 사외이사로 있었다는 이유로 이재명 대표 관련주가 됐다. 다른 주요 정치인들의 테마주들도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관련주로 분류되는 대상홀딩스우는 이날 18.18% 상승했으며 덕성도 0.12% 강세를 나타냈다. 또한 사외이사가 한 위원장과 서울대 법대 및 콜롬비아 로스쿨 동문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묶인 디티앤씨알오의 주가도 4.43%나 올랐다. 다만 지난해 한 위원장과 배우 이정재가 만찬을 함께했다는 소식으로 상한가를 거듭한 대상홀딩스우의 경우, 연초 4만3150원에서 전날까지 63%(1만5790원) 하락했다.이봉근 대표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서울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 덕성의 경우 연초 이후 지난달 21일까지 33.46% 급등했지만, 이후 9거래일 연속 약세(-19%)를 기록보였다. ‘조국 테마주’로 분류되는 화천기계는 이날 장 초반 2%대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1%대 하락하는 등 급등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또 다른 관련주로 꼽히는 대영포장의 경우 약보합으로 출발했다가 4%대 강세를 기록 중이다. 대영포장은 사외이사가 조 대표와 서울대 법학과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묶였으며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주가가 올랐다. 이처럼 총선을 하루 앞두고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이 커지자 시장에서는 투자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나섰다. 특히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보다 특정 정치인과의 학연이나 지연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총선이 끝나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선거가 끝난 이후 투자자의 관심이 급격히 줄어들어 지금보다 주가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정치·선거 등의 이슈를 따라가기보다 기업의 성장 가능성, 실적 등을 보고 투자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게 좋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총선 결과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여야 간 법인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등에 대한 이견이 있어 선거 결과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분야의 주식에 대해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총선 결과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베이스 시나리오다”며 “결과값이 극단적으로 한쪽으로 쏠릴 경우에는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이부진, 삼성전자 550만주 블록딜...상속세 때문에 올해 삼성 계열사 지분 1조원 매각[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 52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이부진 사장이 지난 1월 매각한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지분을 포함하면 올해 들어 1조원의 삼성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 셈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하나은행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 524만 7140주를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블록딜 주관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1주당 매각 예정 가격은 8만3700~8만4500원 정도로 알려졌다. 전날 종가(8만4500원)와 비교하면 최대 0.95%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으로 총 매각 금액은 4467억원 규모다. 이 사장의 삼성전자 지분 0.09%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매각 후 지분은 0.89%에서 0.80%로 줄어들 전망이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오너일가에 남긴 상속재산은 26조원, 이로인한 상속세는 12조원 규모다. 삼성 일가는 연부연납 제도를 이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간 상속세를 나눠 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신용대출을 통해, 홍라희 여사,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세 모녀는 지분 매각을 통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 하고 있다. 올 1월에도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 총 5586억원 지분을 매각했다. 당시 이부진 사장과 모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동생 이서현 사장이 매각한 삼성 계열사 지분 총액은 지분은 2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서현 사장 또 지난해 4월 1900억원 은 1700억원 규모 삼성SDS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현재까지 세모녀가 상속세 납부 목적으로 매각한 삼성계열사 지분은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여사,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은 지난 2021년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부과 받았고, 이 회장은 신용 대출을 통해, 세 모녀는 주식담보대출과 지분 매각을 통해 상속세를 납부하고 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채권전문가 98% "4월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채권시장 전문가들 대다수가 오는 12일 열리는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행 3.50%인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리 동결시 10회 연속 유지다.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는 9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5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했다. 조사기간은 3월 29일~4월 3일이며,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196개 기관, 921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9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다. 먼저 기준금리 관련해서 설문응답자 98%인 98명이 4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직전(100%)보다는 떨어진 수치다. 또 0.25%p 인하, 또 0.25%p 인상 응답자는 각각 1%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민간소비 침체로 내수 회복세가 부진하나,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4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환율 관련 BMSI(Bond Market Survey Index)의 경우 109.0(전월 118.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세로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국내 내수 부진 등으로 원화 강세는 제한되어 5월 환율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응답자의 12%(전월 5%)가 환율상승에 응답하여 전월대비 7%p 상승하였고,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21%(전월 23%)로 전월대비 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BMSI는 95.7(전월 100.0)으로 전월대비 하락했다. 반도체등 제조업 업황 개선으로 수출 경기 회복이 예상되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5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되어 있음을 뜻한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현대건설, 회계·법률·건설 등 '전문성'에 방점[건설 사외이사 톺아보기②][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선임되는 사외이사 대부분이 법조인 출신인 가운데, 현대건설은 큰 변화보다는 회계·법률·건설·안전 등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재선임하는 안정적인 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눈에 띄는 점은 현대건설 사외이사 4명 모두가 로봇·법·건설·재무 등에서 전문성을 갖춘 교수라는 점이다. 김재준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혜경 한성대 IT융합공학부 교수,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가 모두 교수다. 현대건설은 인공지능(AI) 유전자 분석 기반의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상품화를 추진하고,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소재만 아니라 진동과 소음을 제어하는 특화된 평면을 개발하는 등 미래형 주거모델 개발에 힘을 쓰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를 재선임했다. 조 교수는 제어로봇시스템학회를 비롯해 한국로봇학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의 이사를 거친 로봇전문가로 평가된다. 사외이사의 경우 조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아직까지 임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 정기 주총 내에서는 제외됐다. 사외이사 모두가 변동이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 김재준 사외이사는 한양대학교 건축공학부 교수로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건축물에 관한 모든 정보를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활용하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설정보 모델링)’ 분야 전문가다. BIM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결합하면서 실제 여러 시공 시나리오를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기술로까지 발전했다. 이에 건설업계에서 핵심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홍대식 사외이사는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그는 서울지방법원 판사 출신 교수로 20년 이상 경쟁법 일반과 방송통신법상 경쟁과 관련해 연구한 공정거래법 전문가로 평가된다. 중대재해처벌법·공정거래법 등과 관련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이면서 업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정문기 사외이사는 공인회계사 출신인 성균관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다. 2012년까지 삼일회계법인에서 전무를 맡았고, 금융감독원 회계심의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어려운 국내부동산 환경, 고금리 등 업계 위축에도 탄탄한 해외실적으로 바탕으로 불황을 이겨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도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 29조6513억원으로 2022년 대비 39.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854억원으로 전년 5749억원 대비 36.6%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 현대건설은 고부가가치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외 대형원전 건설에서 입증한 압도적 기술력과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원전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미래 저탄소 중심의 청정에너지 전환사업과 미래형 주거모델 개발을 선도하고 안전·품질 경영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윤 사장과 함께 숙제를 풀어나갈 인물로는 김도형 재경본부장(상무)이 거론된다. 김 본부장은 올해 주총에서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지난해 정기인사를 통해 재경본부장에 올랐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김 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2011년 현대건설에 합류했고, 재무 관련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건설경기의 침체와 원자재 인플레이션 등 리스크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현대건설 경영목표는 다소 보수적인 수주 28조9900억원, 매출 29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매출 목표는 전년과 비슷하고, 수주 목표는 10% 줄어들었다. 윤영준 대표는 “고금리·고물가 장기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등이 올해 경영 부담을 가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제네시스 ‘더 크고 더 센 놈’ 온다[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제네시스가 GV80을 뛰어넘는 체격을 갖춘 SUV ‘GV90’을 내놓는다. 력서리 브랜드로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신기술을 집약한 플래그십 모델로 준비하고 있다. 당장은 아니다. 오는 2026년 즈음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콘셉트 카는 공개했다.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다. 지난달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다. 현재 제네시스는 보유 라인업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큰 플래그십 SUV GV80를 대형 SUV라고 부른다. 네오룬을 초대형 SUV로 명명한 것을 보면, GV80보다 한 체급 이상 큰 GV90를 염두해 내놓은 콘셉트 모델일 가능성이 크다. 네오룬 외관은 지난 2022년 공개한 전기차 디자인 모델 ‘엑스 스피디움 쿠페’와 비슷하다. 전기차엔 불필요한 그릴을 생략했지만 상징적 디자인인 ‘두 줄’로 그릴 형태를 표현한 것이 똑같다. 그러면서 차세대 플래그십 SUV답게 보다 단순하지만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장 사장은 “네오룬에는 장인 정신이 깃든 한국 달항아리처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부분은 앞·뒷문이 마주보며 열리는 코치도어를 통해 드러나는 실내 공간이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선보일 다양한 신기술을 엿볼 수 있다. 네오룬은 차량에 탑승할 때 숨어있던 옆 발판(사이드스텝)이 자동으로 나온다. 고급차 고객을 배려해 디자인한 세심함이 읽힌다. 운전석으로 가면 가운데가 뻥 뚫린 운전대 뒤로 계기판이 있어야 할 자리에 막대기 하나가 놓여있다. N·P가 적혀있는 걸 보아 변속 기어봉으로 추정된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있다. 상황에 따라 둘둘 말아 접어서 숨길 수 있는 롤러블 방식이다. 2열 천장에도 탑승객을 위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1열 디스플레이 아래에 위치한 동그란 구 형태 부품은 고음역 스피커라고 한다.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강화에 집중한 모습이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송풍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네시스는 한국 전통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했다. 차량 내부 대시보드, 도어트림, 바닥, 시트백, 콘솔 사이드 등에 복사난방 필름을 부착해 저전력 고효율 난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앞좌석은 180도 회전으로 뒷좌석과 서로 마주보게 배치할 수 있는 ‘스위블링’ 기능을 적용했다. 네오룬은 앞으로 나올 차량 비전을 보여주는 콘셉트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서 선보인 신기술이 실제 출시되는 차량에 모두 적용된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일부는 이미 개발을 완료한 기술로 적용 가능성이 열려있다. 코치도어도 현대차그룹 차세대 전기승용차 플랫폼 ‘eM’에서 구현 가능한 기술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네오룬을 기반으로 한 GV90를 오는 2026년 1분기경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울산공장 부지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GV90가 신공장에서 생산된다면 당연히 전기차라는 의미다. 지난 2021년 제네시스는 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 또는 수소차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이복현 금감원장, 양문석 불법 대출 결과 발표 '관권 선거' 비판에 "이해하기 어려워"[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 갑) 후보의 새마을금고 위법·부당 대출에 대한 검사를 착수해 잠정 결과를 발표한 것을 두고 선거 개입으로 보는 비판에 대해 "관찰자를 비판하는 방식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 협약' 체결 후 기자들과 만나 "실존하는 문제를 어떻게든 신속하게 적발해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으로 비난을 하니 기관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금감원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4일 양 후보의 불법대출 건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야당에선 양 기관이 공동검사를 벌인지 이틀 만에 '속전속결'로 잠정 결론을 발표한 것을 두고, 총선을 코앞에 둔 상황을 지나치게 의식한 결정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원장은 "사전투표 일정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저희가 봐야 할 사업자 대출에 대해서는 다 봤으니 시간을 끄는 것보다 그거에 맞춰서 정리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할 수만 있었으면 더 빨리 착수해서 더 빨리 결론을 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회계와 재무 관련 문제점을 찾는 기관"이라며 "새마을금고 관련 문제가 있는데 이 문제를 묵살했다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국민참여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금감원의 중간검사 결과 발표에 대해 "뻔뻔한 관권 선거"라며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이 자기 관할도 아닌 개별 새마을금고의 검사를 이렇게 빨리, 신속하게 한 사례가 언제 있었나"라며 "검사 하루 만에 내용도 없는 결과를 발표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에프엔에스벨류, UN 산하 ITU와 시큐리티 클리닉 서울서 공동 주최[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에프엔에스벨류(대표이사 전승주)가 UN 산하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국제전기통신연합)과 '시큐리티 클리닉 아시아 퍼시픽(Regional Digital Financial Services Security Clinic for Asia Pacific)'을 공동주최한다고 4일 밝혔다. 시큐리티 클리닉은 이달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 호텔에서 개최된다. 이번 클리닉은 특히 모바일 결제 등 급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요구되는 보안이 화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따라 민감 디지털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데이터 침해가 개인 및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어 정보보호에 대한 선제적 조치의 필요성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ITU의 시큐리티 클리닉은 ▲통신 규제기관 ▲국가 사이버보안 기관 ▲중앙은행 ▲금융 서비스 기업 ▲은행 ▲정부 부처 ▲IT 보안 솔루션 기업 ▲학계 ▲핀테크 보안 및 디지털 금융 포용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하는 기관 등 전문가 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다. 아프리카, 아시아퍼시픽, 중동, 라틴 아메리카 등 신흥 경제국 밀집 권역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퍼시픽 권역 행사로 ITU 회원국, 섹터 회원국, 학술기관 관계자 및 ITU 회원국의 개인이면 무료로 참가가 가능하다. 대한민국은 회원국이다. ITU 아시아퍼시픽 시큐리티 클리닉 참가신청은 ITU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할 수 있다. 에프엔에스벨류 측은 “ITU의 파트너이자 이번 시큐리티 클리닉의 공동 주최자로 ITU와 긴밀한 협업에 기반, 아시아퍼시픽 권역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이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당사의 패스워드리스 블록체인 보안인증 솔루션 BSA를 활용한 ITU 주최 월드와이드 앱 챌린지(App Challenge)가 전 세계에게 공식 론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프엔에스벨류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검증기반 패스워드리스(Passwordless) 보안인증 솔루션 BSA(Blockchain Secure Authentication)을 개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8개국 기술특허를 획득한 기업이다. 지난해 UN 산하 'ITU DFS Lab'과 신흥개발국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BSA를 적용 및 지원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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