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희 DGB캐피탈 대표, 리테일 자산 20% 늘리며 고수익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금융사 2024 1분기 실적][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DGB캐피탈(대표이사 김병희)이 올 1분기 리테일(소매금융) 자산을 20% 가까이 확대하며 고수익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했다. 다만 리테일 상품 취급 증가에 따른 충당금 확대로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다. 8일 DG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DGB캐피탈의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205억원) 대비 34.6% 감소한 134억원을 기록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고수익·고위험 상품인 리테일 취급을 확대함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늘면서 당기순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DGB캐피탈의 지난 1분기 총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동기(47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이자이익이 2023년 1분기(401억원) 보다 2.5% 늘어난 411억원을 기록했지만 비이자이익이 같은 기간 13.0% 줄어든 60억원을 나타내면서 총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총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30% 이상 감소한 이유는 대손충당금 때문이다. DGB캐피탈의 올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131억원) 보다 62.6% 급증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업권 전반에서 부동산PF 부실로 대손충당금이 확대된 것과 달리 자사는 리테일 상품 취급을 늘림에 따라 충당금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실제 DGB캐피탈의 소매금융은 지난해 1분기 전체 영업자산의 27%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31.7%까지 규모를 확대했다. 순익 감소에 수익성 지표는 하락했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는 전년 동기(15.22%) 대비 6.81%p 떨어진 8.41%를 기록했다. 기업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1.91%) 대비 0.71%p 줄어든 1.20%를 나타냈다. NIM(순이자마진)은 4.15%로 지난해 1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지난 3월 기준 DGB캐피탈의 연체율은 3.00%, NPL비율 2.71%로 직전분기 대비 각각 0.62%p, 1.55%p 증가했다. DGB캐피탈의 올 1분기 총자산은 전년 동기(4조 3726억원) 보다 2.6% 증가한 4조 485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자산은 2.2% 늘어난 4조 2300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자산 중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부문은 소매금융이다. DGB캐피탈의 올해 1분기 소매금융 자산은 1조 340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1178억원) 대비 19.9% 증가했다. 전체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2.70%에서 올 1분기 31.7%로 확대됐다. 반면 기업금융은 자산 규모가 축소됐다. DGB캐피탈의 올 1분기 기업금융 자산은 1조 362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 4697억원) 보다 7.3% 줄어들었다. 이에 전체 영업자산 중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분기 35.5%에서 올 1분기 32.2%로 3.3%p 감소했다. 이는 DGB캐피탈의 고수익 중심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일환이다. DGB캐피탈은 기업-소매-자동차 금융의 고른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수익성 중심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이익창출능력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더해 포트폴리오 캡티브 가속화 추진을 통해 사업 안정성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강신숙 수협은행장, '현장 이사회' 행보 이어간다…청정 제주 만들기 동참[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현장 이사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 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해변에서 성산포수협(조합장 고관범)과 함께 '제주 해안가 환경정화 플로깅' 캠페인을 펼쳤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2024년 수협은행 현장 이사회' 일환으로 진행됐다. 강신숙 수협은행장과 사외이사, 비상임이사, 제주금융본부 직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성산포수협 임직원과 고성신양어촌계(계장 강복순) 소속 해녀 50여명도 행사에 동참했다. 플로깅 참가자들은 서귀포 신양리 해변에서 해안 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괭생이모자반과 해류를 타고 유입된 생활 쓰레기와 폐어구 등 각종 쓰레기 80여 포대를 수거했다. 강신숙 행장은 강복순 고성신양어촌계장에게 어업활동지원금도 전달했다. 강 행장은 "제주 바다가 더욱 깨끗한 청정지역으로 해녀를 비롯한 어업인에게 안전하고 풍요로운 조업환경을 조성하고 제주를 찾는 도시민들에게 꿈과 희망, 휴식을 선물할 수 있도록 수협은행이 제주사랑 실천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DB하이텍, 2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주주환원 정책 이행"[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DB하이텍이 7일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지난해 진행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이은 추가 취득으로,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DB하이텍은 지난 12월 주주친화 정책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이 담긴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하고, 자사주 비중을 당시 6%에서 중장기 1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취득으로 DB하이텍의 자기주식 지분율은 기존 6.14%에서 7.14%로 증가되며,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자사주 매입 이외에도 배당성향을 10% 이상 유지하여 작년말 약속한대로 주주환원율을 30%대로 준수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DB하이텍은 지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 규모를 먼저 결정하고 이후 배당 권리 기준일을 확정하도록 배당 절차 또한 개선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향후에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가격 빼면 시체”…문제덩어리 알리·테무, 그럼에도 살아남을까[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 보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오픈빨’이 힘을 다해가는 모습이다. 연일 발암물질, 낮은 품질, 개인정보 유출 등 문제에 휩싸이면서다. 심지어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주요 생활필수품을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C-커머스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따라붙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3일 알리와 테무 등과 제품안전 협약식을 맺는다. 정부가 직접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가품, 위해상품, 유해물질 등을 직접 거르기 위해서다. 그간 C-커머스 업체를 통해 들여온 제품에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어린이 제품에서 사용금지 유해물질, 가품 등이 잇달아 발견되는 피해사례가 상당수 발생했다. 사실 알리나 테무는 품질보다는 저렴한 맛에 또는 호기심에 사는 경우가 대다수다. “별로면 버려야지”라는 마음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워낙 많은 탓에 여러 논란이 발생했음에도 꾸준히 이용자 수가 늘었다. 실제로 지난 4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 이용 현황 및 인식’ 결과에 따르면 중국 쇼핑플랫폼 이용 이유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93.1%(복수응답)가 ‘제품 가격이 저렴해서’라고 답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지정한 생필품 30개 품목을 대상으로 알리와 국내 이커머스의 최종 표시 가격을 비교한 결과 알리에서 더 비싸게 팔고 있는 상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초저가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했지만 일부 제품에 한정했던 셈이다. 이런 이유로 알리가 지난 3월부터 전개하는 ‘1000억 페스타’ 프로모션 등을 통해 미끼상품으로 한국 소비자를 유인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C-커머스가 무조건 싸다는 프레임이 슬슬 한계를 보이는 듯 하다”라며 “국내 생필품 상품이나 국내 식품의 경우, 중국산 초저가 상품 같은 가격수준으로 맞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커머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4월 종합몰앱 한국 이용자 수 순위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 수는 858만9000여명으로 전월 보다 28만2000여명(-3.2%) 줄었다. 테무 이용자도 같은 기간 823만8000여명으로 5만7000여명(-0.7%)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해외직구 성장세도 꺾였다. 1분기 중국 직구 구매액은 93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9%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12% 감소했다. 중국 직구 구매액이 전분기 대비 많이 줄어든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중국 직구가 전체 직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는 속도도 주춤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직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57.0%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40.5%)와 비교하면 17.5% 가량 커졌지만 전 분기(54.3%)와 비교하면 2.7% 확대됐다. 다만 C-커머스의 등장으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 서비스 품질이 한층 더 높아진 계기가 됐다. C-커머스에 위협을 느낀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혜택을 확대하고, 할인폭을 높이는 등 소비자를 위한 각종 서비스를 내놓고 있어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알리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는 상품은 중국산 직구상품이 대다수다. 이런 상품들 대상으로 이슈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 국내 정부가 소비자보호에도 나선다면 알리의 가장 큰 경쟁력인 ‘중국산 초저가 직구상품’에 타격이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테슬라 모델3 페이스리프트, 한국 첫 판매실적 1716대[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서 모델Y에 이어 모델3 신차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해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1560대로 전년 동월보다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1~4월 누적으로는 전년보다 7.8% 감소한 7만6143대다. 브랜드별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6683대)다. BMW(5750대)를 올해 들어 처음 눌렀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2만2718대인 BMW가 1만7403대에 그친 벤츠에 5000대 이상 앞서 있다. 이밖에도 지난달 월 판매 1000대를 넘긴 회사는 테슬라(1722대)와 볼보(1210대)다. 테슬라 판매량은 신형이 나온 모델3(1716대)가 대부분 담당했다. 이는 전체 수입차 모델 중에 벤츠 E클래스(2081대)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연료별 판매량은 하이브리드(마일드하이브리드 포함) 1만1177대, 가솔린 5536대, 전기 3626대, 디젤 656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65대 순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달과 비교하면 하이브리드(63.1%), 전기(94.3%) 판매량이 급증했고, 가솔린(-42.5%), 디젤(-58.9%)은 크게 줄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IFRS17 발 보험업계 과열경쟁 지양"…금융위-금감원 혁신 위한 보험개혁 추진[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IFRS17 발 보험업계 과열경쟁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이를 혁신하기 위한 보험 개혁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오전10시 금융소비자학회 등 학계·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회사·보험협회 등이 참여하는 '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한 보험개혁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학계 및 금융·보험연구원, 보험개발원,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주요 보험사 등이 참석했다. 보험개혁회의는 보험산업이 더 이상 정체되어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공감대 속에서 출범했다. 보험산업이 다시 한 번 국민의 신뢰를 얻고 환경변화에 대응한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험개혁회의를 운영 전 금융위와 금감원은 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협회·보험회사와 함께 사전 이슈조사를 실시했다. 사전 이슈 조사에서 나타난 보험산업 문제점으로 ▲IFRS17 도입 후 과당경쟁·단기수익성 상품 개발 치중 ▲높은 수수료 소비자 전가·불완전판매 등 민생 침해 증가 ▲GA 등 판매채널 내부통제·판매관리체계 미흡 ▲실손보험 과잉진료 ▲보험산업 혁신 부족 ▲디지털·기후·고령화 등 시대 변화에 맞는 상품 부족 ▲금리 하락 대응력 등이 지적됐다. 보험개혁회의 참석자들은 현재의 보험산업이 민원다발 금융업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단기이익만 쫒는 출혈경쟁을 벌여 소비자보호와 건전성 관리에 소홀하다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오래된 관행이라는 이유로 정체되어 있는 보험산업의 구태 의연한 틀을 깨고 재도약과 혁신의 기회로 삼자는데 뜻을 모았다. 보험개혁회의에서는 단편적 제도 보완이 아닌 보험업계 전반에 걸친 제도 개선과 미래 성장과제 발굴을 추진하며, 소비자보호 및 건전성 강화를 통한 신뢰회복과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혁신을 중심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먼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보호 강화와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수적인 바, 판매채널, 회계제도, 상품구조, 자본규제 등을 종합적 시각에서 연계하여 개선방안을 검토한다. 보험사들이 디지털·기후·인구의 3대 변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혁신적 보험서비스의 출시기반 마련 등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고, 금리 리스크 대응을 위한 부채 구조조정 지원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 대국민 관심도가 높은 실손보험의 경우에도 범부처 논의와 연계해 진단 및 개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5개 실무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5개 실무반은 ▲新회계제도반 ▲상품구조반 ▲영업관행반 ▲판매채널반 ▲미래준비반으로 금융위, 금감원, 보험협회, 연구기관, 보험회사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해외사례 비교 및 심화연구 등이 필요한 주제는 별도 연구용역을 시행하여 논의를 지원할 예정이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으며, 보험업권이 신뢰를 얻고 재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덮고 지나가는 것 없이 모든걸 이슈화하고 개혁해 나가겠다”라며 "논의 과정에서 생보-손보간, 중소-대형사간 이해갈등 보다는 미래생존을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최근 보험업권 판매채널의 불건전 영업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가장 큰 현안 리스크"라며 "보험 개혁회의에서의 제도개선 논의와 연계하여 보험사·GA 등 판매채널 리스크 관리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위험을 통제할 수 있도록 검사·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험개혁회의는 2024년 말까지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과제별 제도 개선방안 등을 마련한다. 마련된 제도 개선방안은 정책토론회 등을 거쳐 2025년 초 최종방안 발표를 목표로 한다. 긴급과제와 민생 관련 사안은 최종방안과 별도로 필요한 시점에 개선방안을 적기에 시행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포스코, 지난해 육아휴직 남직원 급증..."사내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 덕분"[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포스코는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직원이 총 115명으로 2019년 33명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속적인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육아휴직과 더불어 육아 목적으로 유연근무를 사용한 남성직원도 2019년 416명에서 2023년에는 721명으로 늘었다. 포스코는 육아휴직 기간을 법정기준보다 1년 더 부여해 자녀 당 2년으로 운영하고 있고, 승진 시 육아휴직 기간은 모두 근속연수로 인정해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있다. 또한, 복귀 시에도 본인의 희망부서와 경력을 우선 고려해 배치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러한 제도적 지원으로 2022년 국내 최초로 네 쌍둥이를 자연분만한 포스코 김환 대리는 2년 4개월간의 육아휴직 기간 중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했고, 부서와 본인의 자녀 육아 여건 등을 종합 고려해 최근 희망부서로 배치됐다. 3자녀의 아빠이기도 한 광양제철소 제선부 윤지홍 부공장장은 둘째가 태어나자마자 7개월간 육아휴직을 신청했을 때 “당연히 아빠가 아이를 함께 키워야 한다고 지원해주신 직책자 분들과 동료 직원 분들 덕분에 마음 편히 휴직을 다녀올 수 있었다”며 “복직 후 가족, 동료들과 더욱 돈독해져 회사에서의 성과도 더 올라 고과까지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광양제철소 선강부문 임원이 먼저 나서 3명 이상의 다자녀를 둔 아빠 직원들과 육아와 회사 생활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가족출산친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직원들이 본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사내 가족출산친화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별 맞춤형 안내를 강화하고, 현행 제도들도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이 유연하게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 나갈 예정이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美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 "M7 주식 쏠림은 과도…고배당 ETF 관심 필요" [ETF 통신][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의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7,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닷컴, 구글(알파벳), 테슬라) 종목에 쏠린 투자가 과도하며, 고배당 ETF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역사적 트렌드에 비추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올해 미국 주식에 대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앰플리파이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앰플리파이 CEO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은 미국 금융시장 현황과 투자 인사이트를 진단하고 전망했다. 앰플리파이는 M7의 분기별 전년대비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2023년 4분기 63%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IT나 통신 등 기술섹터의 성과는 양호하고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M7 주식에 대한 쏠림 투자는 지양하고, 기술주식을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고금리 상태가 상당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마군 CEO는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러한 고배당 주식들로 구성된 ETF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할 필요성을 지목했다. 또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움직임을 역사적으로 분석해 보면 주식시장의 경우 상승세를 기록한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에서 주식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마군 CEO는 덧붙였다. 앰플리파이 분석에 따르면, S&P500의 경우 역사적으로 대선이 있는 해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83%로 비율이 제일 높았는데, 주가 평균 상승률은 11.6%로 집계됐다. 대선 연도 주가 평균 상승률이 나스닥은 9.3%, 다우존스산업평균의 경우 9.1%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협업을 시작한 이후, 앰플리파이의 메가히트 ETF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한 바 있다. 2022년 7월 홍콩 시장에 아시아 최초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상장했고, 같은 해 9월에는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또 지난 2023년 11월에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ETF의 상품구조를 복제해 미국 뉴욕거래소에 Amplify Samsung SOFR ETF를 상장했다. 마군 CEO는 “삼성자산운용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ETF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혁신적인 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며 “앰플리파이와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선진 운용사로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앱에서 웹으로 확장”…‘토스증권 PC’ 사전 신청 시작[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토스증권(대표 김승연)의 PC 서비스가 정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사전 신청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토스증권 PC는 기존 앱 기반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WTS(웹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확장한 서비스다. 토스증권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이용자라면 누구나 이날부터 사전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5월 말 사전에 이용해 볼 수도 있다. 토스증권 PC는 MTS의 강점인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그대로 살려 PC 환경에 최적화된 투자 환경을 구현했다. 큰 화면과 자세한 정보로 초보 투자자는 물론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윈도우(Windows)와 맥(mac) 운영체제의 PC에서 홈페이지 접속만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과 달리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외 증시 주요 시황과 뉴스, 콘텐츠, 커뮤니티 등의 투자 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어 분산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또한 PC와 휴대폰의 연동으로 편리한 주식 거래, 원하는 조건에 맞는 주식과 차트 분석 등 PC에서 저장한 개인 맞춤 설정을 휴대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 PC는 2021년 출시된 토스증권 MTS와 함께 성장하며 더 많고 자세한 정보와 기능을 원하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설계됐다”라며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으로 어려운 투자를 누구나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가치를 토스증권 PC를 통해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카카오뱅크, 12일 모든 금융거래 일시 중단…전산시스템 정기점검[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고객에게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전산 장비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시스템의 구성 변경과 장비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한다.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전산 시스템 운영을 위해 오는 12일 정기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정기점검은 오는 12일 오전 1시부터 오전 8시까지 7시간이다. 다만 작업 진행 상황에 따라 시간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점검 중에는 카카오뱅크 앱 접속을 비롯해 이체와 카드 결제, ATM 입출금 등 모든 금융거래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상세 중단 업무는 ▲카카오뱅크 앱, 홈페이지 이용 불가 ▲체크카드, mini 카드 이용 불가 ▲자동화기기(CD/ATM) 이용 불가 ▲입출금/카드 결제 알림 서비스 불가 ▲타 금융기관을 이용한 카카오뱅크 거래 불가 ▲고객센터를 통한 상담 및 업무 처리 불가 등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300만 고객이 더욱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카카오뱅크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특징주] ‘초소형 이차전지’ 제조사 코칩, 코스닥 상장 첫날 60%대 강세[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초소형 이차전지 전문 제조기업 코칩(대표이사 손진형)이 코스닥 상장 첫날 60%대 강세다. 7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코칩은 오전 9시 50분 기준 공모가(1만8000원)보다 65.83% 오른 2만9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50만주, 1406억원이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87.78% 상승한 3만3800원까지 치솟았지만,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코칩이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0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988.32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기관 중 약 99.73%에 해당하는 기관이 공모 밴드 상단 1만4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1000원~1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또한 24~25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734.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약 2조4789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코칩은 상장 이후에 기존 사업 확장 및 신사업 본격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에 확보하는 공모자금은 생산 설비·시설 장치 등 생산 능력(CAPA) 확장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코칩은 1994년 설립한 초소형 이차전지 제조 전문기업이다. 31년 업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방 산업에 활용되는 초소형 이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카본계 ‘칩셀카본’과 리튬계 ‘칩셀리튬’ 등 초소형 이차전지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칩은 ‘슈퍼커패시터’로 불리는 ‘카본계 이차전지’ 중에서 ‘카본계 소형 및 초소형 이차전지’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라며 “초소형 이차전지 활용처 증가에 따른 안정적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현대카드, 올리브영과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PLCC 파트너십 체결[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현대카드(대표이사 부회장 정태영)가 CJ올리브영(대표이사 이선정, 이하 올리브영)과 데이터 동맹을 맺었다. 현대카드는 올리브영과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 출시를 포함한 브랜딩과 마케팅, 데이터 사이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올리브영이 현대카드의 19번째 PLCC 파트너사가 되면서 현대카드의 데이터 동맹 완성도가 높아졌다. 올리브영 또한 국내외 전 영역에 걸친 파트너사들과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협업의 길을 열게 됐다. 파트너십 협약식은 지난 29일 개최됐다. 협약식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이사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과 이 대표는 올리브영에서 판매되는 제품 및 현대카드의 브랜드 스페이스를 살펴보며 양사의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협업 방향성을 논의했다. 지난 2015년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PLCC를 선보인 현대카드는 각 업계를 대표하는 18개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파트너십은 항공, 자동차, 유통, 식음료에서 시작해 ▲포털 ▲패션 ▲게임 ▲금융 ▲여가 등의 업종으로 확장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견고한 위치에 있는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카드의 PLCC 파트너사들은 데이터 동맹을 통해 파트너사 간 고도화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협업을 진행해 왔다. 파트너사들이 증가하고 업종 또한 다양해지면서 2000건이 넘는 공동 마케팅이 진행되는 등 현대카드 PLCC 생태계는 활성화됐다. 이처럼 PLCC 강자인 현대카드와 올리브영의 파트너십은 예견돼 왔다. 현대카드는 지난 2022년 야놀자와 18번째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PLCC 영역 확장 및 데이터 동맹 강화를 이룰 수 있는 새 파트너를 모색해 왔다. 올리브영 역시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고 데이터 역량을 강화할 방안을 찾고 있던 가운데 현대카드와 협업을 맺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존 PLCC 파트너사들도 국내 대표 뷰티 플랫폼인 올리브영의 데이터 동맹 합류를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이사는 "상품, 배송, 서비스를 꾸준히 혁신하며 성장한 올리브영이 데이터 사이언스와 브랜딩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카드와의 PLCC를 통해 기존 올리브영 회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을, 신규 고객에게는 새로움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올리브영은 대한민국 최고의 뷰티 플랫폼 기업으로 고객의 일상 속 소비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올리브영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카드의 PLCC 영역은 더욱 넓어지고, 파트너사 간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협업 또한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현재 1400만명 이상의 멤버십 회원을 보유한 국내 대표 뷰티 플랫폼이다. 지난 1999년 첫 매장을 연 이후 옴니채널 확장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했으며, K-뷰티의 세계화에도 앞장서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글로벌 기업의 위상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객 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큐레이션을 통해 ‘클린뷰티’ ‘슬로우에이징’ ‘이너뷰티’ 등 대한민국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내가 방산업계 영업왕"...LIG넥스원 방산4사 중 가장 적은 판관비로 수주 휩쓸어[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최근 글로벌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방산 업계가 해외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저마다 몇년치 일감을 쌓아두고 있다. 이 중 방산업계 영업왕을 꼽으라면 LIG넥스원이다. 지난해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함과 동시에 가장 적은 판관비로 방산업계 최대 규모의 신규수주를 올렸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액 2조3085억원, 영업익 18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 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07%로 방산 4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38%, KAI는 6.48%, 현대로템은 5.86%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9조3590억원), KAI(3조8193억원), 현대로템(3조5874억원) 등 방산 4개사 중 꼴찌였지만 가장 남는 장사를 했다. 알짜 영업의 비결은 적은 판관비였다. 판매, 관리, 유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으로 판매수수료, 급여, 복리후생비, 임차료, 접대비 등이 여기에 속한다. 지난해 LIG넥스원의 판관비는 1604억원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보다 7배 많은 1조1372억원을 지출했다. 현대로템과 KAI도 각각 2543억원, 2163억원을 지출해 LIG넥스원 보다 많았다. 돋보이는 것은 LIG넥스원이 적은 판관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체 신규수주액을 공개하지 않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외하고 주요 방산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 수주를 올렸다는 점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9조5881억원의 신규수주를 올렸다. 특히 4분기에 8조 2105억원을 수주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4분기 사우디아라비아 4조3000억원 규모 천궁-II 사업과 국내에서 3조9000억원 규모 사업을 수주했다.수주잔고는 지난해 수주잔고 7조5293억원 대비 12조원 늘은 19조593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가장많은 판관비를 지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체 수주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관련 프로젝트 가운데 비닉 프로젝트가 많아 전체 수주액을 공개하기는 힘들다”고 햇다. 판관비 지출 2인 현대로템은 레일솔루션(철도)·디펜스솔루션(방산)·에코플랜트(산업인프라) 합산 7조6709억원 규모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KAI는 신규 수주 4조6395억원을 기록했다. 이상현 IBK애널리스트는 “LIG넥스원이 유도무기의 명가임을 재확인했다”며 “올해에도 매출액 이상의 신규수주로 신규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카드사 ‘AI열풍 남의 일?'…삼성카드만 AI 전담 조직 [AI 혁명이 금융을 바꾼다][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국내 8개 전업 카드사 중 AI 전담 조직을 보유한 회사는 단 한 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7개 회사는 AI전담 조직을 구축하는 대신 디지털 팀에서 AI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AI 인재 발굴 교육을 진행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삼성카드, 유일한 AI전담팀 보유 삼성카드는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AI 전담 조직이 있다. AI전담 조직은 ‘AI/빅데이터 담당’으로 AI 및 디지털 역량과 빅데이터 분석 역량 발전등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AI/빅데이터 담당’을 중심으로 2020년 9월 카드업계 최초로 'AI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시간 데이터 기반 AI 마케팅 체계'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AI 큐레이션'은 실시간 데이터를 딥러닝 기반 AI로 분석해 고객별 니즈와 상황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나 혜택을 삼성카드 홈페이지, 앱, 챗봇 등을 통해 추천하는 서비스다. 삼성카드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2021년 4월 국내 카드사 최초로 'CIO 100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같은 달 국내 카드사 최초로 'NVIDIA GTC 2021'에 발표자로 선정되어 '실시간 데이터 기반 AI 마케팅 체계 구축' 관련 발표를 진행했다. 현대카드는 AI전담 부서는 없으나 팀명에 AI가 들어간 부서가 다수 있다. AI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는 부서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 부서는 AI 기술 활용 또는 AI기술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외의 대부분의 회사들은 AI 전담 부서를 운영하는 대신 디지털 또는 데이터 부서에서 AI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43조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1위 카드사 신한카드는 AI전담 조직이 없다. 다만 연구소로 공식 지정된 빅데이터연구소에서 분석, 플랫폼, AI솔루션 팀을 구성해 AI와 데이터의 실질적 활용 및 고객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AI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인 D&D전략부를 운영 하고 있다. AI 성능 및 발전사항을 면멸히 분석 모니터링 중이며, 실질적인 업무에 적용토록 검토 중이다. BC카드 신기술 검토 부서에서 신기술을 포함한 AI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데이터사업그룹에서 AI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총 3개 부서로 이뤄진 데이터사업그룹은 AI 신기술 도입, 데이터/AI 관련 인프라/플랫폼 개발과 유지보수, AI 활용 사례 발굴/적용, 데이터/AI 기반 수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석/컨설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모델 등 데이터/AI 기반 수익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롯데카드는 Digi-LOCA본부 내 데이터사이언스실에서 AI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데이터사이언스실은 데이터사이언스팀, 추천알고리즘팀, Datus분석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추천할고리즘팀이 AI활용한 업무를 개발하고 있다. 콘텐츠 생산부터 고객 대상 서비스 내에 AI를 활용한 콘텐츠/상품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API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추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콘텐츠 생성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위해 연구 검토 중이다. 카드업계 AI인재 육성 위해 집중 국내 카드사들은 AI전담 조직은 아직 미비 하지만 AI 전문 인력을 육성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AI인재 육성을 위해 가장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회사는 KB국민카드였다. KB국민카드는 AI 담당 조직과 HR 조직간의 긴밀한 협업을 기반으로, AI 인재 발굴(양성)을 위한 외부 전문가 채용 확대 및 다양한 내/외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AI 기술 트렌드에 발맞춘 외부 교육 프로그램(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과 내부업무 활용 중심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외부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직원이나, AI 업무 담당 직원이 타 업무 담당 직원을 재교육하는 Up/Re-Skill 방식을 통해, 전체 사업 부문에 AI 기술이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상시적으로 ‘AI-Biz’ 각 영역별 담당 직원이 함께 연구하는 소규모 AI 활용 프로젝트(PoC 등)를 적극 권장해, AI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계되는 Best Practice 발굴 및 확산에 힘쓰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와 같은 AI 기술 습득 및 활용 중심 AI 문화 확산은, 단순한 AI 기술 전문가 발굴(양성) 및 확대를 뛰어넘어, AI 시대에 요구되는 중요한 역량인 ▲융합적 사고(혁신 아이디어 발굴) ▲기술의 한계와 위험성 인식(책임감)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 존중 등을 함께 고려한 “완성형 AI 전문가” 양성을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AI 기술 동향 분석 그룹 스터디, AI 활용 솔루션 기능 파악 등을 통해 금융권 AI 전문가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CDS(Citizen Data Scientist) 육성을 통해 전문적인 통계지식이나 프로그래밍 능력이 없는 직원에게도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AI업무 발굴을 노력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최근 2~3년 동안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대한 교육을 빠르게 확대하고 내부 교육 프로그램을 정비했다. 우리카드는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공동으로 외부기관에서의 디지털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카드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ai 및 디지털에 대한 임직원 교육제공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AI활용, 65%까지 확대 원해 카드사들이 AI인재 육성에 힘쓰는 이유는 AI활용을 확대하고 싶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신문의 금융권 CEO(최고경영자) 대상 2024년 AI 활용과 전망 설문조사에서 카드사 수장들은 회사의 AI 활용 수준을 현행(7개사 평균 30%)에서 두 배 이상(희망 평균 65%) 높이고 싶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I 활용 중점 분야는 챗봇, 소비자 상담 분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사가 현재 AI 활용에 가장 중점을 둔 분야, 투자 계획이 가장 큰 분야는?에서 카드사 대표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항목은 ‘AI 챗봇, 소비자 상담 분야’로 전체의 33.3%에 달했다. 이어 ‘결제 빅데이터 서비스 활용’이 19.0%, ‘AI 리서치/연구 분야’가 14.3%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업무자동화’, ‘금융사기 적발’ 등이 카드사 AI 활용 중점 분야로 꼽혔다. 카드사 대표들은 AI 도입을 통한 효과로 업무 효율성 제고 및 시간 절약을 기대했다. ‘금융권 AI(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이란 질문에 관련 답변이 50%에 달하는 선택을 받았다. 비용절감에 대한 기대도 21.4%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보안 강화’ 항목은 카드사 대표들의 선택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금융권 AI(인공지능) 도입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은?’ 질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AI의 부정적 영향을 묻는 질문에 카드사 대표들은 ‘기술적 한계 및 신뢰성 리스크(35.4%)’를 가장 우려하고 있었다. 이어 ‘시스템 오류(21.4%)’와 ‘결정에 대한 책임 소재 문제(21.4%)’도 부정적인 영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카드사 대표들은 금융사에서 보안 문제가 예민한 만큼 아직 기술적 한계와 시스템 오류 가능성이 있는 AI를 보안에 활용하는 것엔 보수적인 입장인 것이다. ‘금융권에서 AI(인공지능) 도입 시 경영상 애로사항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서 대표들에게 가장 많이 선택받은 답변은 ‘관련 전문인력 부족’으로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이어 ‘수익사업, 경영전략과 연계성 미흡(28.6%)’이 뒤를 이었다. 금융권 AI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정비사항으로는 ‘금융+IT 산업 관련 규제 정착’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표들의 공통된 입장이었다. 이 답변은 42.9%에 달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법률 대비 빠른(선행적) 기술발전에 대한 법적용 문제 해결’ 항목이 21.4%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마지막 질문인 'AI가 앞으로 금융권에 끼칠 파급력과 영향력 정도는?'에 대한 카드사 대표들의 답변을 보면 '인간-기계 협업 시너지 기대'(85.7%)가 80%를 넘어 공존 기대감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금융인력을 대체할 정도의 지배력을 갖거나 일시적 유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공존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KB저축은행 첫 여성 수장 서혜자 대표, 체질 개선 박차 [CEO 뉴페이스 (6)][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부동산PF와 고금리 여파로 몸살을 앓는 저축은행 업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인적 쇄신을 꾀하고 있다. 각 회사의 새 얼굴에게 주어진 과제와 어떤 전략을 펼칠지 확인해 본다. <편집자 주> KB저축은행이 내실 있는 성장 추진을 위해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서혜자 대표이사를 신임 수장으로 선임했다.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서 대표를 후보로 추천하며 “조직 내 다양성을 고려한 여성 후보자로서, 그룹 내부통제 체질 개선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직무를 거쳐 계열사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며 “리스크와 수익성을 고려한 내실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균형감각을 겸비해 ‘소비자 신뢰 기반의 지속 가능한 저축은행’으로의 도약을 끌어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1966년생으로 경명여고 졸업 후 경북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이후 국민은행에 입행해 지점장과 인재개발부장, 지역본부장 등을 지냈다. 2021년 KB금융지주로 이동해 준법감시인 상무와 전무를 역임했다. 임기는 지난 1월 1일부터 총 2년으로 2025년 12월 31일에 임기가 끝날 예정이다. 서혜자 대표는 최종 이력이 지주 준법감시인으로 타 저축은행들이 현재 위기인 부동산PF나 저축은행 경력이 있는 대표들을 주로 선임한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KB저축은행에 따르면 서 대표는 지점장 경력이 있어 영업과 내부통제 전반에 능통하다고 판단해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는데 적격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서혜자 대표는 일방적인 업무지시가 아닌 직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양방향 의사소통과 협업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을 강조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그는 회사의 목표를 모든 임직원과 공유하고 실행해 직원과 회사가 같이 성장하는 것이 목표로 삼고 있다. 서 대표의 임기 첫해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KB저축은행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한 바 있다. 이로써 KB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은 A/Negative로 평가됐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22년 하반기 부동산 금융 리스크 증가로 인한 충당금 적립에 따라 큰 폭의 적자가 발생한 부분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 타 경쟁사 대비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상황에서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해 올해 충당금 추가 적립 관련 이슈는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KB저축은행은 올해 부동산 관련 시장 상황의 개선여부가 불확실할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 연말에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PF/브릿지 대출의 연착륙을 위해 자율협약 및 회수절차를 전담해 추진하는 별도 조직을 신설해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혜자 대표는 올 1분기 긍정적인 임기 첫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25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113억원의 순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4분기 순익 3억원 이후 1년 만의 순이익이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가격 정책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며 대출금 프라이싱을 강화시켰고 반대로 예수금 이자 비용 감축을 추진했다”며 “일회성 요인으로는 부실자산을 정리하려고 3월에 채권매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매각 이익이 세후 80억정도 돼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정책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순이자마진(NIM)도 약 1% 정도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 적립금은 약 155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체율은 6.85%로 전기 4.51% 대비 2.34%p가량 상승했다. 총자산은 2조802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009억원) 대비 9.63% 감소했다. 자본도 같은 기간 9.49% 줄어든 2050억원으로 드러났다. 올해 KB저축은행은 외형 성장보다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한 내실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가계대출의 경우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건전성이 담보되는 방향으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용평가 역량 강화를 통해 향후 부실 우려가 높은 자산유입을 적극적으로 억제할 방침이다. 또한 사후관리 측면에서도 건전성이 악화된 고객에 대해서는 연체가 장기화 되기 전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기업대출의 경우 PF대출의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며 건전성이 담보되는 범위 내의 대출을 견실하게 취급할 방침이다. 특히 그룹 계열사를 활용한 연계대출 중심으로 진행하되 건별 T/S는 20억 이하로 리스크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운영 중이며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석사과정에 CES까지 파견…보험사 ‘AI DNA' 이식 총력 [AI 혁명이 금융을 바꾼다][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보험사들이 AI 시대에 대비, 임직원들의 AI형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석사 과정 지원 뿐 아니라 글로벌 행사까지 파견해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 확보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은 지난 4월 미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 기반 디지털 전문가 연수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ICT조직과 비즈니스 조직 사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실무자가 KB라이프생명의 데이터 환경 내에서 필요한 정보를 직접 추출하고 분석하여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마련했다. 금융 AI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 머신러닝 등 임직원들이 갖춰야 할 활용 능력, 지식 확대에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 연계 교육과정 운영 데이터 분석 능력 중요성 커져 보험사들은 AI 디지털 시대에 맞게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도 4월부터 미래에셋그룹-KAIST 협업으로 '미래에셋-KAIST AI 디지털금융전문가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AI 디지털 금융 관련 사업모델 및 솔루션을 기획, 실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부터 2024년 2월까지 고려대학교 디지털융합금융학과 석사과정 지원으로 차세대 디지털 인재 양성해왔다. 2018년부터 2024년 2월까지 고려대학교 디지털융합금융학과 석사과정을 운영, 지원했다. 지난 1년간 내부 디지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에 직원 19명이 수료하기도 했다. 2023년에는 임직원 대상으로 인공지능 및 4차산업 인사이트 등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716명이 수료하였고, 초격차 디지털 보험사 도약을 위한 디지털 사고력을 강화하고 있다. 수시로 AI 지식을 함양할 수 있는 세미나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그룹 임원 대상으로 지난 3월에는 'ChatGPT 1년, 초거대 AI가 불러온 변화와 금융산업의 영향', 4월에는 'AI 비즈니스 레볼루션'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AI 차세대 컨텍센터 컨퍼런스 2024, 금융권 생성형 AI & 최신 Cloud Trend 세미나 등 AI 세미나 참여도 적극 독려하고 있다. KB손보는 데이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초·중·고급의 단계별 데이터분석 교육 과정을, 현대해상은 2018년부터 사내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대학 등 전문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AI 및 예측 모델 개발 실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관련 역량을 습득하는 고급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단계로 구성된 'AI경쟁력 강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단계는 ‘생성형AI 이미지 공모전’으로 265명의 임직원이 직접 생성형AI를 활용해 당사 조직문화 슬로건을 이미지로 제작했다. 2단계는 ‘생성형AI 리터러시 워크샵’으로 기본적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부터 실제 업무 효율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실습으로 과정을 구성해 활용법을 학습한다. 3단계는 ‘AI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현업에 바로 투입이 가능한 AI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현재 과정은 개발중에 있다. 삼성화재는 AI 인사이트를 확대하기 위해 CES, ICT 등 미래 기술을 엿볼 수 있는 국제적인 행사에도 직원들도 참여시키고 있다. 농협생명은 서강대 AI빅데이터 이노베이션 MBA 등 석사과정, 국민대 인공지능 활용과정 등 산학연계 교육과정을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운영, 총 57명이 교육을 받았다. 딥러닝 등 AI와 관련된 전문 교육기관 위탁교육을 매년 20명 내외로 운영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과 협력해 2022년 9월 교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사내 공모와 조직자장 추천 등으로 20여명을 선발해 교육한다. 2년 과정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처리 언어 및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AI와 빅데이터 등의 기본과정 교육 후 AI 기반 다양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제공한다. 한화생명은 상시 외부 강사를 초빙해 임직원들의 AI 인사이트를 넓히기 위한 개론 강의를 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라이프플러스 아카데미를 통해 AI 관련 교육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보험연수원 주관AI 교육 과정도 지원하고 있다. AI시대 디지털 인재 영입 박차…커지는 데이터·신사업 부서 AI가 금융권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는 만큼 내부 디지털 인재양성 뿐 아니라 관련 인력 충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DB손보는 AI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디지털혁신파트, 데이터전략파트 인력 65% 이상이 외부 채용 인력으로 구성됐다. 신한라이프는 디지털과 IT를 담당하는 DX그룹의 전문가를 상시 채용하고, 신입사원 채용 시 DX그룹에 가장 많은 인원을 배정하는 등 전문 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빅데이터챕터에서 데이터거버넌스 수립, 정보계/BIS 운영, 빅데이터 분석플랫폼 운영, AI플랫폼 운영, 그리고 데이터분석에 기반한 기계학습 예측모델개발, 생성형 AI관련된 서비스를 기획, 개발을 담당한다. AI 접목 서비스 개발, 데이터 분석이 많은 만큼 보험사에서는 디지털본부 내 신사업과 데이터 담당 부서에서 AI를 담당하고 있다. DB손보는 전략혁신본부 산하에 디지털혁신파트와 데이터전략파트가 AI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디지털혁신파트에서는 AI 를 활용한 혁신과제 발굴 및 추진 기획,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AI 협업기업 발굴, RPA를 통한 업무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데이터전략파트에서는 AI 스마트컨택센터(콜센터) 구축 및 운영, 머신러닝, AI OCR, 빅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중심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디지털비즈니스 본부 내 디지털 신사업팀이, 삼성화재는 경영지원실 산하 Data Science팀에서 담당한다. 데이터사이언스팀 산하 데이터파트에서는 it/디지털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딥러닝-러신머닝 개발업무를, AI&Process파트는 기존 PMO,BRM들이 시스템 개발 업무를 총괄하고, 그 외 사내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나 공공데이터 활용 (내외부 데이터 연결)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디지털추진팀에서 업무와 AI기술 접목,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글로벌 IT 파트너사들과 제휴 프로그램을 통해서 내/외의 인재들 육성 및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김태현 키움증권 본부장 “IB 커버리지 지속 확장…DCM 4강 목표” [IB 인사이드 (8)][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자본시장을 무대로 한 증권사의 IB(투자금융) 부문은 역동적이다. IB 조직에서 뛰고 있는 사람(人)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IB 하우스 안(in)에서 시시각각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딜(deal) 스토리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의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대표창구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동시에 지속적으로 자기자본을 확대하고 IB(투자금융) 하우스 면모를 강화하고 있기도 하다. 김태현 키움증권 커버리지본부장(상무보)은 6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대형 하우스가 아닌 가운데 커버리지(coverage)를 확대하려면 손실을 감수하고 3~4년씩 씨를 뿌리는 작업이 필요한 것인데, 키움은 그것을 용인하고 기다려준 덕분에 현재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톱10 증권사로, 향후 초대형IB 진입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 김태현 본부장은 "내실 있고 탄탄한 IB 하우스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키움 하우스, 다양한 출신 인재 모였다 키움증권은 2024년 연초 조직개편에서 IB 조직이 기업금융부문으로 격상됐으며, 부문 산하에 ▲기업금융본부 ▲커버리지본부 ▲M&A금융본부로 구성됐다. 세 본부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김태현 본부장이 사령탑인 커버리지본부는 DCM(부채자본시장) 조직이다. 김 본부장은 "증권사 채권 매니저 등 다양한 출신의 인재를 영입해서 우수한 인재풀(pool)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의 경우에도, 앞서 일반기업 재무부서에서 자금 관련 업무를 10년 정도 거친 후 증권사로 이동한 전문가다. 그는 "키움증권의 IB 부서가 셋팅될 때 와서 16년째 커버리지 업무를 하고 있다"며 "기존의 자금업무 경험으로 인해 기업의 자금 담당자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한 측면이 있어서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리테일 이미지가 강한 키움증권인 만큼 초기에 IB 하우스를 키울 때 상대적으로 기존 인력들의 노크는 적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다양한 경험을 지닌 인력들이 유입됐다. 김 본부장은 "키움증권은 일반적인 대형 증권사 DCM 조직과 다르게 본부장을 포함해 RM(Relationship Manager) 인원이 기관영업까지 맡고 있다"며 "발행사와 투자자 간 만족도를 최적화 할 수 있는 업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커버리지 업무는 "관계영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사이가 가까워지면 기업의 고민에 대해 의견을 구할 수 있고, 어떻게 풀면 좋을 지에 대해 서로 논의하면서 하나의 해답이 나와 진행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IB맨이 갖춰야 할 역량으로는 성실한 태도에 힘을 실었다. 김 본부장은 "DCM 커버리지 업무는 혼자서 절대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사고방식, 기본적인 성실함, 업무에 대한 이해도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커버리지·기업금융·M&A금융 본부간 시너지 UP 키움증권의 주요 IB 실적을 보면, 먼저 DCM 관련 지속적인 커버리지 영업 등을 바탕으로 대한항공, 두산에너빌리티, 진에어, 에어부산의 유상증자 대표주관 딜 등을 수행했다. 또 롯데렌탈, 두산로보틱스의 IPO(기업공개) 인수단 등 딜도 주요하다. 호텔롯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법인 미국 달러(USD) 대출채권 유동화, 엠캐피탈 인수금융 리파이낸싱도 진행했다. 키움증권은 2023년 국내 최초로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의 대표주관을 맡아 국내 SLB 채권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2024년 올해 롯데건설 PF(프로젝트파이낸싱)펀드에 중순위 2000억원 출자 딜도 단행했다. 본부 간 협업이 중요하다. 김태현 본부장은 "올해 기업금융본부 및 M&A금융본부와 협업을 통해 커버리지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다양한 대기업 및 그룹사의 IPO와 M&A 관련 자금조달 딜에 참여해서 진정한 IB 하우스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파생 딜 사례도 넓혀가고 있다. 처음에 회사채 인수 업무로 인연을 맺었던 두산그룹, 한진그룹, LS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한진그룹은 회사채 이 외 유상증자 및 각종 유동화 딜에 참여했다. LS그룹의 경우, 2023년 하반기에 IPO부서와 협업해서 LS머트리얼즈 IPO 대표주관을 맡았다. 아울러 롯데건설 PF 펀드 중순위 딜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한 번 인연을 맺으면 꾸준하게 관계(relationship)를 유지하고 각 기업이 처한 상황, 필요한 부분을 공유하며 업무를 진행한 결과다"고 말했다. “내실 있고 탄탄한 IB하우스 되겠다” 김 본부장은 향후 IB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 미국 연준(Fed) 등 주요 중앙은행이 향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금리인하 기조에 맞춰서 DCM 시장은 긍정적이다"며 "기업의 자금조달 업무와 관련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위기 요인도 주목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기존의 기업금융 업무에 소홀했던 증권사들도 기업금융 관련 조직 확대 등 많은 노력을 시작하고 있어서 위기 요인도 상존한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대외 변수 불확실성도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B가 자본력 싸움인 만큼, 다음 스텝은 앞서 추진한 초대형IB를 향한 도전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2022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받았고 초대형IB 추진에 나섰다가, 현재는 일단 속도조절 단계다. 2023년 말 기준 키움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4조2726억원이다. 지속적인 자기자본 증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향후 초대형IB 인가를 받으면 발행어음 등을 활용해 주요 그룹사들의 M&A, 메자닌 등 다양한 자금조달 니즈(수요)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형증권사로서 더 발돋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성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인재 영입과 조직 확장을 통해 "내실 있고 탄탄한 IB하우스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태현 본부장은 “2022년 달성했던 DCM 리그테이블 4위(채권주관 전체 기준)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5위권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전통적인 DCM 부문 성과뿐만 아니라, 커버리지본부가 모든 기업들의 금융 니즈를 키움 하우스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키움 IB 영업의 선봉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삼카 출신 부산·경남銀 임원, BNK 디지털 혁신 손발 맞춘다 [지방금융 디지털 홀로서기 (1)][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지방금융그룹이 홀로서기에 도전하고 있다. 디지털 만능 시대에 도래한 만큼 독자적인 생태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신문은 총 3회에 걸쳐 지방금융지주의 디지털 전략과 핵심 인력, 향후 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BNK금융지주(회장 빈대인)가 올해 가시화할만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DT)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면, 2024년은 이를 토대로 성과를 내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룹 주요 계열사인 부산·경남은행에 디지털 선두 기업인 삼성카드 출신 임원이 합을 맞추며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보조하고 있다. 지주 미래디지털혁신부문서 그룹 디지털 총괄 그룹의 디지털 관련 업무는 BNK금융지주의 그룹미래디지털혁신부문이 총괄한다. 그룹미래디지털혁신부문은 미래혁신부와 디지털기획부, IT기획부로 구성돼 있다. 이중 그룹의 디지털 부문을 이끄는 곳은 디지털기획부로, 디지털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총괄한다. 데이터를 포함한 디지털 신사업 발굴 및 추진을 담당하며, 자회사 디지털 사업 모니터링도 도맡아 하고 있다. 디지털기획부는 기존 BNK D&D센터(옛 BNK디지털센터)의 데이터 전략 기획 인력들이 배치돼 그룹 데이터 전략을 주관하고 있다. 내부인재 육성 업무도 담당한다. BNK D&D센터에서 관여해 온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업무는 부산은행 디지털금융본부 산하 디지털전략부로 흡수됐다. 지난 1월 1일 디지털전략부 내 신설된 빅데이터팀은 기존 센터의 분석 인력들이 배치돼 데이터 분석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 최고경영자(CEO) 중심 위원회도 결성해 전 계열사가 공통된 디지털 비전과 방향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처음 출범한 디지털혁신위원회는 매월 정기 회의를 개최해 자회사별 디지털 전략 방향을 그룹 관점에서의 통일된 방향으로 수렴하고 있다. 이외 그룹 내 영향도가 높은 주요 사업에 대한 이슈를 논의하거나 디지털 기반 혁신 사업을 검토하는 일을 담당한다. 현재 지주 그룹미래디지털혁신부문장은 올해 1월 선임된 박성욱(1967년) 전무다. 2013년 부산은행에서 리스관리부장과 2019년 Future Lab장을 지내다, 2021년 지주 상무로 승진했다. 2022년 다시 부산은행으로 넘어갔다가 지난 1월 지주로 돌아왔다. 그룹 주요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디지털금융본부장은 모두 삼성카드 출신이 맡고 있다. 현재 부산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은 김진한(1970년) 상무다. 김 상무는 삼성카드 신사업팀 부장과 Biz Insight팀 부장을 거쳐 경남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을 역임했다. 2023년 4월부터 부산은행에서 디지털금융본부장을 담당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이주형(1971년) 상무가 디지털금융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상무는 삼성카드 출신이다. 삼성카드 프리미엄마케팅팀 부장과 빅데이터마케팅팀 부장, 신사업팀 부장을 지낸 후 부산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4월 김진한 상무와 위치를 바꾸며 경남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을 지내고 있다. 디지털로 글로벌·지역 사업 적극 추진 BNK금융그룹은 올해 디지털화에 실행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독자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확보하고 전략적 투자와 제휴 마케팅을 확대해 신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빈대인 회장은 2024년도 경영방침으로 ‘독자적 디지털 생태계 확보와 플랫폼 경쟁력 제고 방안 수립, 전략 투자 및 마케팅 확대로 선성장 기반 마련’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수도권 간접 진출에 힘을 쏟는다. 현재 빅테크·핀테크 플랫폼 기업과 제휴를 맺으며 여·수신 금융상품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지역 경제의 어려움과 인구 유출 등의 상황에서 지방금융그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라며 “이를 통해 수도권 소재 고객의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도 보다 효과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해외 현지법인의 리테일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모바일 앱과 같은 디지털 채널로 영업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해외 진출은 외형성장뿐만 아니라 진출한 국가별 차별화한 현지화 전략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내실화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지역 기반의 디지털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2년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 운영사로 선정된 후 부산 시민에게 안정적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 공공 행정서비스와 다양한 지역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이용할 수 있는 ‘통합시민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통합시민플랫폼은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반의 디지털시민증 발급 서비스와 정책자금 지급, 동백전과 연계로 부산의 대표 시민 모바일 서비스로서 역할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AI 활용도 점차 늘리고 있다. 그룹 전 계열사의 금융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고객에게 최적화한 금융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룹 빅데이터 AI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향후 생성형 AI로 업무 생산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객 맞춤형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AI 금융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대구은행 순이익 6.5% 역성장…비이자이익 감소·보수적 충당금 적립 여파 [금융사 2024 1분기 실적][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DGB대구은행(은행장 황병우)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6.5% 감소했다. 대출 자산이 늘며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기타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고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난 탓이다. 4일 DGB금융그룹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가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1분기 총영업이익은 4112억원으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세부 실적을 보면 1분기 이자이익은 3876억원으로 7.1%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원화대출 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대구은행의 NIM은 지난해 1분기 2.07%에서 올 1분기 2.02%로 낮아졌다. 반면 원화대출금은 1분기 말 기준 55조5744억원으로 대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잔액의 큰 폭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0.0%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4조8129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29조1718억원으로 작년 1분기 말과 비교해 각각 29.7%, 2.9% 불었다. 가계대출은 20조4489억원으로 17.1% 증가했고 공공·기타 대출도 15.8% 늘어난 1조140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줄었다. 수수료 이익이 신탁 수수료 등을 중심으로 1.3% 늘며 234억원을 기록한 반면 기타 비이자이익은 96.7% 감소한 2억원에 그쳤다. 기타 비이자이익 가운데 유가증권 이익(340억원)이 41.7% 증가했지만 외환·파생상품 이익(21억원)은 67.2% 줄었고 대출채권 매각 손익(63억원)도 51.2% 쪼그라들었다. 충당금전입액 증가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구은행의 1분기 충당금전입액은 9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8% 증가했다. 대구은행은 1분기 대손충당금으로 1년 전 대비 54.9% 늘어난 1035원을 적립했다. 기업 부문 대손충당금이 지난해 1분기 414억원에서 올 1분기 542억원으로 증가했고 가계 부문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은 237억원에서 472억원으로 확대됐다. 특수금융 요주의 사업장 PD값 상향 등에 따른 추가 충당금은 153억원 규모로 적립했다. 대구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악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분기 말 기준 0.72%로 전년 동기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0.07%포인트 오른 수치다. 연체율 역시 지난해 1분기 0.54%에서 올 1분기 0.64%로 높아졌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부문 연체율(0.47%)이 1년 전에 비해 0.20%포인트 뛰었고 기업 부문(0.72%)의 경우 0.05%포인트 올랐다. DGB금융은 은행 대출 자산의 양적·질적 성장으로 향후 대손비용이 안정될 시 은행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병규 DGB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은행은 중소상공인, 취약 차주 익스포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크레딧코스트(Credit Cost·대손비용률)를 현재 0.72%에서 올 연말까지 0.52%를 타깃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에코프로비엠, 흑자전환 성공했지만..."전기차 반등 없이 힘들다"[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에코프로그룹에서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비엠이 같은기간 매출은 51.7% 감소한 9705억원, 영업이익은 93.8% 줄어든 6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양극재 판매 단가 하락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수산화리튬 평균판매 단가는 작년 1분기 1kg당 75달러에서 올해 1분기 14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양극재 평균 판가도 전년 동기 대비 40% 급감했다. 그럼에도 1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작년 4분기와 달리 흑자로 돌아선 이유는 당시 손실로 인식했던 재고평가 충당금을 환입한 효과(456억원)다. 에코프로비엠은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화리튬 가격은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하향 안정화 추세를 찾고 있다. 관건은 전기차 시장이 언제 반등할까 여부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도 전기차 전동공규용 양극재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5% 줄었다. 에코프로는 3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방 시장 수요 둔화로 인한 물량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며 "2분기까지 실적은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고객사인 SK온은 하반기 판매량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포드, 아우디 등 완성차의 신형 전기차 출시가 계획됐다는 점이 근거다. 하지만 다른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11월 미국 대선과 정책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향후 2년내 30% 원가 절감을 목표로 하는 단기 대책과 시장 선도를 위한 중장기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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