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트래블로그 성장기반 이용자·취급액·점유율 ‘쑥쑥’[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하나카드(대표이사 이호성)가 2022년 선보인 트래블로그가 멈출 줄 모르 성장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이를 바탕으 카드 이용자와 취급액을 확대하며 업권 내 입지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 최근 가입자수 400만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말 300만명을 달성한데 이어 97일 만에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됐다. 2022년 7월 하나카드가 선보인 트래블로그는 환전 수수료 없이 하나머니 앱으로 외화를 환전해두고, 해외 어디서나 무료로 인출·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시간 충전이 가능해 여행에 필요한 외화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서비스 시작 당시 8종(미국USD, 일본JPY, 유럽EUR, 영국GBP, 중국CNY, 싱가포르SGD, 캐나다CAD, 호주AUD)에 불과했던 서비스 통화는 지난해 5월 10종이 추가돼 18종으로 확대된데 이어 지난해 10월 26종까지 늘어나게 됐다. 오는 4월에는 총 41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주요통화(달러, 엔화, 유로, 파운드)와 기타통화까지 환율우대 100%(무료환전)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트래블로그가 전 세계 유일하다. 이와 같은 장점으로 여행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트래블로그는 하나카드의 효자로 부상했다. 여신협회 자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해 1월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1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초 20% 중반대로 시작한 점유율은 올 초 39.2%까지 치솟으며 40%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는 트래블로그 출시 직전(2022년 6월) 20.2%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해외체크카드 이용금액도 눈에 띈다. 지난해 처음으로 월 1,000억원을 넘어섰고 해외여행 수요 상승과 맞물려 매월 최대치를 경신해 올해 초 약 1,700억원에 이르렀다. 늘어나는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의 대부분을 트래블로그가 흡수하는 모양새다. 대부분의 전문가가 올해 해외 여행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해 해당 수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트래블로그는 현재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운영·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 국내 외환거래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던 하나은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트래블로그 마케팅과 서비스 확대에 힘쓰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직접 트래블로그를 홍보하고 있다. 지난 8월 '코리아핀테크위크 2023' 행사에서 타금융지주 회장들에게 트래블로그를 직접 홍보해 눈길을 끌었으며 트래블로그 200만 가입 축하 자리에도 직접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는 ‘트래블로그’를 새로운 성장 모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제시했다. 함 회장은 “트래블로그는 수수료는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손님의 편의와 혜택은 극대화해 카드 해외사용액 시장점유율(M/S) 확대와 기반 손님수를 늘려갈 수 있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초에는 하나머니·하나페이를 통해서만 발급 가능했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하나은행에서도 신청 즉시 발급받을 수 있게 지원했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의 성장을 바탕으로 주요 지표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발표한 2023년 실적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누적 취급액은 87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으며, 기업매출 및 해외체크MS 지표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카드 이용고객 또한 2022년(1207만 5000명) 대비 7.1% 늘어난 1293만 7000명을 기록했다. 1년 만에 86만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활성이용자 비율도 52.6%를 나타내며 취급액 확대 기대감을 높였다. 하나카드는 이과 같은 성과에 힘입어 2023년 우리카드를 누르고 금융지주 카드사 중 순익 기준 3위에 올라서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석 하나카드 디지털글로벌그룹 그룹장은 “최근 출시 된 외화 계좌 기반의 서비스와 트래블로그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하며, “여행 전에 은행을 방문해 수수료를 부담하고 환전하는 경험을 하나머니앱에서 수수료 없이 3초만에 환전하는 편리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트래블로그 서비스의 핵심 성공요인이라고 밝혔다. 향후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총 동원해 해외여행 1등 카드사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손님에게 ‘환전’부터 ‘해외결제/직구’까지 심리스(Seamless)한 프로세스를 제공해 ‘최고의 손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동시에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떠나지 않는 회장님…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또[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남양유업 경영권을 둘러싸고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정작 홍원식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홍 회장이 한앤코 측에 본인을 회사 고문으로 선임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어서다. 한앤코도 실질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행동에 나섰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이달 초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남양유업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락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한앤코는 앞서 지난달 4일 대법원 최종 판결로 홍 회장의 남양유업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했다. 홍 회장은 그러나 한앤코와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당시 별도 주주간협약(SHA)에서 본인을 고문으로 선임하는 안이 있다며, 이를 요구하고 있다. 한앤코는 홍 회장의 지분 53.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지만, 홍 회장이 해당 조건을 들어주기 전까지 협조하지 않겠다고 해 경영권 교체는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제로 홍 회장은 대법 판결 이후에도 주식 양도를 미뤄 지난달 31일에나 완료됐다. 한앤코는 임시주총에서 신규 이사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을 추진한다. 한앤코는 구체적으로 윤여을 회장과 배민규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동춘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이명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한앤코는 세 개의 안을 제시했다. ▲임시 의장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안 ▲신규 이사 선임의 건 등이다. 또 한앤코는 지난 20일 임시주주총회 안건을 정기주주총회에도 올려달라고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했다. 홍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3월 26일까지다. 남양유업의 정기주총은 3월 말 예정됐다. 지난해 결산 월을 기준으로 해 홍 회장 일가는 최대 주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한앤코 측은 올해 지분을 넘겨 받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남양유업이 한앤코의 안건을 정기주총에 올리지 않으면 경영권 분쟁도 도돌이표가 된다. 한앤코가 임시주총 안건을 정기주총 안건으로 올리려는 이유다. 하지만, 임시주총 개최에 대한 법원의 심문 기일이 3월 27일 예정된 만큼 상황은 꼬여간다. 늦어도 4월은 돼야 임시주총을 열 수 있다. 한앤코는 임시주총이 소집되는 대로 즉각 이사진을 교체한다.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기주총 안건 상정으로 이사진을 교체한다. 한앤코와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 회장은 2021년 자사 발효유인 불가리스에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해 오너 리스크를 불렀다. 이후 전국적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지자 홍 회장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 물러나겠다고 했다. 이어 한앤코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다. 홍 회장은 그러나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자신과 한앤코를 쌍방으로 대리했다며, 계약을 파기했다. 한앤코는 이어진 주식 양도 계약이행 소송에서 남양유업에 1·2심 모두 승소했다. 홍 회장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고, 지난달 4일 한앤코 승소 판결이 났다. 한앤코는 홍 회장이 요구하는 고문 선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선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사명 변경까지 검토하기 때문이다. 홍 회장을 고문으로 두면 기업 쇄신에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처럼 한앤코는 남양유업의 대변화와 혁신을 예고했다. 남양유업은 창업주 고(故) 홍두영 전 명예회장이 1965년 충청남도 천안에 공장을 지으며 시작했다. 196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제조 분유인 남양분유를 시판했고, 1971년 본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1991년에는 남양유업 최대 히트작인 발효유 불가리스와 디옥시리보핵산(DHA)이 함유된 아인슈타인 우유를 개발했다. 2010년부터는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를 선보여 사업 다각화도 성공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오너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결국 발목이 잡혔다. 2013년에는 대리점에 물품을 강매한 것과 대리점주에 폭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매운동을 촉발했다. 이후 매일유업에 업계 2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에도 경쟁사에 비방 댓글을 지시했다거나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 등 크고 작은 사건이 얽히면서 기업 이미지도 추락했다. 남양유업은 코로나 이후 매출이 1조 아래로 떨어졌으며, 지난해까지 내리 적자를 냈다. 남양유업은 코로나 이후 지속적인 리브랜딩에 나서면서 지난해 매출이 9968억원, 1조에 근접했다. 영업손실도 548억원으로, 적년(868억원) 대비 적자 폭이 36.8%나 개선됐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부동산플래닛, 케이리츠투자운용 보유 오피스텔 자산관리 대행[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빅데이터 및 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이 케이리츠투자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펠리시티S’ 오피스텔의 자산관리 위탁사 및 임대 대행사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위치한 대상 건물은 전라남도 나주시 빛가람동 소재의 ‘펠리시티S 오피스텔’로 2014년 11월 준공된 자산이다. 부동산플래닛은 신규 임차인 모집을 위해 본격적인 임대차 마케팅에 나섬과 동시에, 자회사인 부동산플래닛파트너스를 통한 예산 및 재정관리, 임대차 관리, 행정관리와 시설관리 등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자산은 1개 필지와 1개동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 2층부터 지상 12층 규모이다. 건물의 1~3층은 상가, 4~12층은 오피스텔 용도로 신규 임대차 대상은 55세대의 오피스텔이다. 부동산플래닛 엄현포 대표는 “펠리시티S 오피스텔은 빛가람동 대표 핵심 업무 지구 및 상권에 위치해 있어 최적의 생활 환경은 물론 우수한 교통 인프라까지 갖춘 자산”이라며 “부동산플래닛은 데이터 기반 임대 마케팅을 통해 공실률을 최소화하고 전문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로 임대조건 최적화와 임차인 만족도 향상은 물론 건물의 향후 매각 가치까지 극대화함으로써 상업용 부동산 임대 및 자산 관리를 통한 매각 전략 분야에서의 공고한 리더십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인천 검단 붕괴사고’ 동부건설, 국토부 8개월 영업정지 효력 중단[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동부건설은 28일 국토부의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졌다고 28일 밝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는 지난 27일 영업정지처분취소 사건의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그 효력을 정지하도록 결정했다. 이로써 행정처분 취소소송 판결시까지 동부건설의 영업활동에는 전혀 영향이 없게 됐다. 법원은 국토부의 행정처분으로 동부건설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처분의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음이 인정되며, 처분의 효력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인천 검단 아파트 사고를 두고 해당 시공사 컨소시엄에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국토부와 서울시로부터 처분사전통지서를 수령한 이후, 공동도급사로서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과 무관함을 증명하는 자료와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집행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동부건설은 적극적인 소명에도 불구하고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행정처분에 대한 법적대응을 진행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인용으로 행정처분 취소소송 판결시까지 회사의 영업활동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이복현 금감원장 "주주환원 제고·글로벌 스탠다드 기업지배구조 정착 힘쓸 것"[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배당 제도 개선 등 주주환원 제고방안은 물론, 주주총회 내실화, 주주와 이사간 소통촉진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지배구조가 정착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금융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논의하고, 금융시장의 대내외 주요 리스크요인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안철경 보험연구원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소장이 참석했다. 연구기관장들은 2024년 금융권이 주목해야 할 금융산업 트렌드로 ▲인구구조 변화 ▲기후금융 ▲사이버 보안 ▲AI(인공지능) 금융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선정했다. 이 원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주주환원 활성화 등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한국 주주환원율은 29% 수준으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 원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다양한 요인들이 거론되지만 가장 대표적인 요인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이 지목되고 있다"며 "금감원은 ‘주주보호’와 ‘기업가치 제고’ 달성을 위해 힘을 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미래 금융산업의 근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구조 변화가 가져올 사회·경제 및 금융산업의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부동산 및 이자수익 중심의 현 금융산업 구조를 선진국형으로 개선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금감원은 관련 연구조직(미래금융연구팀)을 올해 1월 신설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의 기후금융 대응 노하우를 동남아 감독당국 등에도 적극 전파하는 등 K-금융의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원장은 "금융회사의 사이버 위협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안전한 AI 금융서비스 활용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날 연구기관장들은 예상보다 견조한 세계경제 성장 및 금리인하 기대감 등 우호적인 경제여건이 조성될 수 있으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화 우려, 높은 가계부채, 취약차주 금융부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리스크가 산재한 상황으로 금융감독 당국의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장은 "인구구조변화와 저탄소 경제전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저탄소 경제로의 성공적 전환을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저평가 이슈와 저조한 주주환원으로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어 주주환원 제고가 필요하다"며 "KOSPI의 PBR(주가순자산비율)는 주요국 대비 하위권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주친화적인 자사주 정책, 배당확대,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신 원장은 "기업이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하여 주주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에 기업의 자발적인 자사주 소각을 유도하고 자기주식 처분의 공정성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사이버위험은 상호연결성이 높은 정보통신의 특성에 기인하며, 사이버위험 방지를 위한 민관협력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도 "올해 국내 금융시장은 금융의 디지털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면서 안정성 또한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고 짚었다. 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 소장은 "AI 기술의 효과적 활용,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 등 금융업 경쟁력 강화와 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업계와 금융감독 당국의 협력이 요구되는 시기이다"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공적연금만으로는 노후 대비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의 역할 확대와 세제혜택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주시하고 적시 대응키로 했다. 먼저, PF 사업성 평가기준을 개정하여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회사가 충분한 충당금 쌓고 신속히 정리·재구조화하여 부실 사업장에 묶인 자금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배분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 과도한 가계부채 문제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내실화하여 채무상환능력에 기반한 대출관행을 확립하고, 이를 통해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대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하고, 경기회복 지연, 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다중채무자 채무상환능력 악화에 대비하여 공적·사적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신용회복 및 재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그간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도 많이 확충해 왔으므로 PF 연착륙 방안 등을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정확한 통계나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막연한 위기감 조성보다는 합리적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자"고 제안하면서 "금일 제시된 의견은 향후 금융감독원 업무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현대 스타리아도 하이브리드 넣는다...카니발과 대결[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추가한 '2024 스타리아' 사양·가격 정보를 28일 공개했다. 이날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해 다음달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에는 정체구간 특화 제어 기능이 들어간다. 도로정보를 반영해 저속구간에서 불필요한 변속 등을 줄여 승차감을 개선하는 HEV 특화 기술이다. 앞서 그랜저·카니발HEV에 적용됐다. 스타리아HEV는 모델별로 3433만~4497만원부터 시작한다. 기존 디젤 모델보다 400만원 가량 비싸다. 언뜻 260만원 더 내야하는 카니발HEV에 비해 비싸게 책정된 것 아닌가 싶다. 그러나 풀오토 에어컨, 8인치 내비게이션 시스템, 후방모니터 등 상위 트림에 있거나 별도 구매해야 하는 기능을 HEV에서는 기본으로 넣어놨기 때문에 고급화가 이뤄졌다고 이해할 수 있다. 스타리아는 넓은 실내 공간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패밀리SUV로 자리잡은 카니발과 달리 화물 전용인 카고 모델이 있다. 다만 판매량이 카니발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스타렉스 시절 승합차 이미지를 완전히 벗겨내기 어려운 모습이다.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지는 디젤 모델이 주력이라는 한계도 있다. 이에 현대차는 인기를 끌고 있는 HEV를 통해 보다 폭넓은 스타리아 고객층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쿠팡, 창사 첫 연간흑자 달성…지난해 매출 30조 돌파[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쿠팡은 지난해 6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201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쿠팡의 매출과 활성고객, 와우 회원 성장은 다양한 제품 셀렉션·가격·서비스에 대해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Inc가 28일(한국시간) 공시한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인 8조6555억원(65억6100만달러·분기평균 환율 1319.24)로 전년 같은기간(7조2404억원)보다 20% 성장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달러)으로 51%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은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6174억원(4억7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냈다. 쿠팡의 연간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 2021년 1조7097억원(14억9396만달러)에서 2022년 1447억원(1억1201만달러)으로 92% 감소했다. 지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기록한 이후 매분기 흑자(6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지난해 연 단위 흑자전환 달성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지난해 말 쿠팡의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은 2100만명으로, 2022년 말(1811만5000명)과 비교해 16% 늘어났다. 전체 활성고객은 직전 분기(2042만명)보다는 60만명가량 늘어났고, 고객 1인당 매출은 지난해 4분기 41만1600원(312달러)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3% 올랐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말 1400만여명으로, 2022년 말1100만명과 비교해 27% 성장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특징주] 에이피알, 갑진년 코스피 1호 상장…첫날 20%대 강세[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올해 첫 조(兆) 단위 대어급 기업이자 첫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신규 상장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APR·대표이사 김병훈)이 20%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오후 3시 기준 공모가(25만원)보다 24% 상승한 3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에이피알은 장 초반 87% 오른 46만75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해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에도 미치지 못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97만주, 1조4786억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에이피알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흥행하면서 주목받았다. 특히 상장 첫날 ‘따따블’을 달성할 경우 주가는 100만원으로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을 뛰어넘을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에이피알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1969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허수성 청약이 금지된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대부분의 기관이 희망 밴드(14만7000원~20만원) 상단을 넘어선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를 25만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1112.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3조9126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에 혁신 기술을 더한 ‘뷰티테크’를 주력으로 국내 뷰티 업계에 게임체인저로 올라서고 있다. 특히 에이피알 뷰티테크의 핵심인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는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68만대를 돌파했으며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는 출시 3개월 만에 10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8억원,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7.9%, 277.6% 증가했다. 설립 이후 2022년까지 에이피알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57.4%로 집계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에이피알은 ‘AGE-R’ 제품 출시 이후 급속한 성장세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약 4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며 “미국, 중국, 일본 중심의 신규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의 해외 런칭이 올해 상반기에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실적 성장 기여가 예상되며 유럽, 남미 등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지역 확대를 추진 중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한화·대우건설 공들인 기회의 땅, 이라크 비스마야 시장 다시 열린다[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한화·대우건설 등 기존 국내 건설사들이 공들였던 ‘기회의 땅’ 이라크 시장이 정부의 지원사격 아래 다시금 활짝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25일(현지시간)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수주지원단이 이라크 현지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박상우 장관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갖는 해외출장이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10㎞가량 떨어진 550만평 규모의 부지에 주택 10만가구와 사회기반시설 등을 지어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라크의 전후 복구 사업 중 하나로, 규모가 총 101억2000만달러(약 13조5000억원)에 이르는 매머드급 시장이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주택을 중심으로 도로, 전력망, 공공기관 등 도시 전체 건설을 패키지로 수주한 한국 기업의 첫 신도시 수출 사례다. ◇ 김승연 회장도 정성 기울인 비스마야 사업, 현지 한화 이미지도 우호적 한화가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이 사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라크 현지를 방문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높은 관심을 기울여 온 사업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김승연 회장은 2014년 이라크 방문 당시 현지 임직원들이 먹고 싶어하던 광어회를 직접 조달해 전달할 만큼 현장에 대한 열의를 보여왔다. 이러한 정성 덕분에 이라크 현지에서 한화의 인지도 역시 우호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현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라크에서 한국 기업을 꼽으라면 한화가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이라며 “비스마야 사업으로 인해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한화를 아는 사람이 많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라크 측의 자금 부족으로 프로젝트는 난항을 겪었고, 한화는 착공 10년 만인 2022년 10월 공사를 중단하고 인력 대부분을 철수시켰다. 이후 현장 유지·보수를 위한 최소 인력만 남아있는 상태다. 한화는 지난해 1월부터 NIC와 사업 재개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정부 역시 지난해 1월 장관급 수주지원단을 이라크에 파견한 데 이어 6월에는 중단됐던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6년 만에 열었다. 같은 해 9월에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사업 재개에 힘을 실었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미수금 6억2900만달러(약 8400억원) 중 2억3000만달러(약 3천억원)를 받은 뒤 공사 재개에 시동을 건 상태다. 다만 이번 공사 재개는 미진한 부분을 공사한 뒤 넘겨 기존 계약을 마무리하는 차원이며, 완전한 사업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 ‘K-컨소시엄 핵심 멤버’ 대우건설, 이라크 거점으로 중동지역 프로젝트 확대 의지 대우건설 역시 이라크 인프라사업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은 이라크 알포(Al Faw) 항만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알포 항만 사업에 아국기업의 진출 확대방안과 K-컨소시엄(대우건설·부산항만공사·SM상선경인터미널)의 항만 운영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K-컨소시엄은 지난 2022년 7월 이라크측의 요청을 받아 대한민국의 대형 항만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이라크에 전수할 목적으로 민관 합동으로 공동 참여 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시공중인 알포항 하부 및 연관 인프라 공사와 더불어 첫 터미널 5선석 건설에 참여하여 알포항이 물류 허브항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3년 8월 아카스(AKKAS) CPF(Central Process Facility:원유생산처리시설) 건설공사를 필두로 알포 항만 서쪽 방파제, 접속도로, 알포 항 컨테이너 터미널 호안공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이라크 시장을 중동지역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이라크 ’알포(Al Faw) 항만 개발 사업‘은 이라크 58km 해안선 중 가장 외해에 위치하며 중동지역의 최대 항만 건설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이다. 대우건설은 이 항만사업의 첫 단계인 컨테이너터미널 부지매립, 안벽공사, 준설공사등 항만 기반조성공사를 도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항만 연결도로와 중동지역 최초의 침매터널(총 길이:2.8km)건설공사도 진행 중에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KCGI자산운용, '밸류업' 의결권 행사기준 마련…고려아연 주총 첫 적용[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KCGI자산운용이 투자기업의 주주환원율, ROE(자기자본이익률), PBR(주가순자산비율) 등이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행사하기로 했다. 올해 3월 주총부터 이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며, KCGI자산운용의 주요 투자회사인 고려아연의 주총 안건에 대해 이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KCGI자산운용은 이 같은 내용의 '의결권 행사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고 27일 발표했다. KCGI자산운용의 의결권 행사 세부기준은 피투자회사의 PBR, ROE, 주주환원율 등이 내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이사의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등 세 개 안건에 대해 반대의견 행사를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다만 업황에 대한 고려 및 회사의 설명이 있을 경우, 운용부문 내부 논의를 거쳐 찬성의견 행사가 가능하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발표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자산운용사가 구체적인 스튜어드십 실행을 위한 계량적 지표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KCGI자산운용 측은 “그간 외부 의결권 자문기관에 의존하여 의결권을 행사해왔으나 주주이익 관점에서 적극적인 의사결정을 하는데 아쉬움이 있었다”며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수립 실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새 기준을 적용할 경우 투자기업 중 약 50%이상 주총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CGI자산운용은 2023년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가 표준화한 '자산운용사의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을 적극 반영해 '의결권 행사 내부지침'을 수립했다. 최근 정량적인 지표를 이용하여 이 내부지침을 구체화하고 보다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실천하기 위하여 '의결권행사 내부지침 세부기준'을 수립했다. KCGI자산운용은 주요 보유종목인 고려아연의 오는 19일 정기 주총에서 새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며, 회사 측의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70여년 간 동업을 이어온 두 가문이 최초로 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두고 있다. 고려아연 사측은 주당배당금 5000원과 함께 ‘신주발행을 외국합작법인만을 대상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정관 삭제를 정기주총 안건으로 상정하였고, 반면 이에 동업자 가문인 영풍 측은 주당 배당금 1만원과 정관변경 안건에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다. KCGI자산운용은 "정관변경으로 인해 일반주주가치의 희석이 우려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의견을 행사할 예정이다"며 "1대주주와 2대주주간 이견이 있는 주당배당금 관련해서도 1만원을 제안한 영풍 측 안건에 찬성하는 등 주주환원 입장에서 일반 주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전체 유통주식의 약 15% 에 달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와 자사주매각을 통해 일반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되어 왔다”며 “1대주주, 2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에서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차원이 아닌, ‘주주이익’이라는 원칙과 당사 주식운용본부 내부기준에 입각하여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며, 다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도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스타필드 안성 추락사, 신세프라퍼티 “원인 규명 철저히 조사…스몹 당분간 휴점”[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스타필드 안성 내 ‘스몹’(스포츠 체험시설)에서 번지점프 기구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송구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당분간 ‘스몹’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입장문을 통해 “유가족분들 하루 빨리 심리적, 물리적 고통을 회복할 수 있도록 스몹과 협의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하남, 고양, 수원 스몹은 시설물 안전점검 및 직원 안전교육을 위해 27일 휴점, 안성점은 당분간 휴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입점매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26일 오후 4시20분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스타필드 내 번지점프 체험 기구에서 60대 여성 A씨가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기구의 상부와 하부에 안전 요원이 있었고, A씨는 헬멧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카라비너(구조용 고리)가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약 1시간 뒤에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필드 안성은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24만㎡ 규모의 복합 쇼핑몰로, 2020년 10월 7일 문을 열었다.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사고가 난 ‘스몹’은 임대 매장 중 한 곳으로, 클라이밍과 트램펄린, 농구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삼성전자 갤럭시 링으로 '연 20% 성장' 스마트 링 시장 선점[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헬스케어 웨어러블 제품 ‘갤럭시 링’의 실물이 대중에 공개됐다. 삼성전자는‘갤럭시 S24 시리즈’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선점한데 이어 스마트링 시장에서도 애플보다 한발 앞섰다. 삼성전자가 연 20%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 링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나온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26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 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바르셀로나 2024’에서 갤럭시 링을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시된 갤럭시 링은 블랙·골드·실버 3가지 색상에 총 9개의 사이즈다. 연내 출시 예정인 '갤럭시 링'은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갤럭시 링은 스마트워치보다 장시간 착용이 용이하고 생체 측정정보 수집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곱힌다. 실물 공개와 함께 수면, 심장박동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건강 가이드를 제공하는 '마이 바이탈리티 스코어(My Vitality Score)', 사용자가 건강 관련 목표를 설정하면 이를 독려하는 '부스터 카드(Booster Cards)' 등의 기능도 소개됐다. 혼 팍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상무)는 MWC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헬스를 기반으로 더욱 고도화된 수면 트래킹(추적) 기능뿐만 아니라 여성 건강, 심장 건강 모니터링까지 탑재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링은 삼성의 IOT(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돼 삼성전자 제품간 기능 연동이 가능하다. 집안에 설치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과 연동된 조명이 설정된 시간에 맞춰 켜지고, 약을 먹어야 하는 시간에 알림을 제공하는 등의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의 실물을 공개하면서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링 시장에서 애플에 비해 한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도 관련 특허를 취득했으나 제품 개발에서는 삼성전자에 뒤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는 2021년 2300만달러(약 306억원)에서 2028년 9400만 달러(약 1251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22% 대 성장률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앞서 뉴스룸에 기고문에서 “갤럭시 인공지능(AI)은 이제 시작”이라며 “삼성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모바일 AI 시대를 열고 이를 세계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LGU+, AWS·삼성전자와 AI로 5G 장비 용량 자동 조절한다[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LG 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4(MWC 2024)’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삼성전자와 함께 AI로 5G 장비 증설 시점을 최적화하는 자동화 기능을 개발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3사가 협력하기로 한 기술은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 경우를 대비하는 자동화 기술이다. 사용자는 AWS 클라우드에 구축한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AI로 최적의 장비 증설 시점을 예측하고, 자동 증설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컨대, 새해 카운트다운 등으로 트래픽이 급증하면 AWS의 AI가 5G 장비 용량을 10GB에서 20GB로 늘리는 식이다. 3사는 MWC24 내 AWS 부스에서 해당 기술을 시연했다. 이번 시연에 사용한 삼성전자의 5G UPF(User Plane Function)는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장비다. AWS의 AI·머신러닝 기술로 트래픽 증가를 예측해 효율적으로 장비의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이번 시연을 계기로 3사는 향후 AI·머신러닝 기반 클라우드 장비 자동화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지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상헌 LG 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이번 협력을 통해 AWS의 AI기반 운영 자동화 기술을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에 적용함으로써 최적의 품질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AI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AWS, 삼성전자와 같은 기술 선도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3가구에 청약 101만건 몰렸다…기록적 흥행[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최대 2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무순위청약에 100만 건이 넘는 신청이 몰리며 ‘로또청약’ 흥행을 입증했다. 당초 ‘100만 청약설’이 현실이 된 것이다. 26일 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평형당 각 1가구씩이 무순위청약에 나온 가운데 ▲전용 34㎡ 17만2474건 ▲59㎡ 50만3374건 ▲132㎡ 33만7608건의 구름떼 인파를 모았다. 모든 타입을 포함하면 3가구 청약에 101만3456건의 기록적인 신청이 몰린 것이다. 단지의 분양가격은 4년 전 최초 공급 당시 가격으로, ▲전용 34㎡ 6억5681만원 ▲59㎡ 12억9078만원 ▲132㎡ 21억9238만원이다. 현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34㎡형 13억 ▲59㎡형 21억8000만원 ▲132㎡형 50억원에 각각 매매 매물이 올라와있다. 전세 역시 ▲34㎡형 5억5000만원 ▲59㎡형 10억5000만원 ▲132㎡형 23억원대 매물이 등록돼있다. 무순위청약에 당첨만 된다면 수억 원대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단지의 당첨자발표는 2월 29일이며, 정당계약은 다음 달인 3월 8일에 이뤄진다. 재당첨 제한은 10년이 적용되지만 실거주 의무가 없고 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도 받지 않는다. 청약 당시 자금이 부족하더라도 입주 시점에 전세를 놓는 방식으로 잔금을 충당할 수 있다. 단지는 이미 입주가 시작된 단지로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계약일인 다음달 8일 납부해야 하고, 나머지 잔금은 6월 7일까지 내야 한다. 아울러 강남구청으로부터 준공 승인을 받지 않은 관계로 소유권보존등기가 되지 않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신한자산운용, ‘신한 밸류업 펀더멘탈 인덱스펀드’ 출시…“‘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 집중 투자” [떴다! 신상품][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신한자산운용(대표 조재민)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 예상주로 구성한 ‘신한 밸류업 펀더멘탈 인덱스펀드’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펀드는 ‘신한 좋은아침 펀더멘탈 인덱스 펀드’의 명칭 변경을 통해 재출시하는 것으로 주주가치와 기업 가치의 동시 성장이 가능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기에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에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이후 저평가 종목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펀드의 1개월 성과는 11.54%로 비교지수인 코스피(KOSPI)200지수를 4.01%포인트(p) 앞서며 밸류업 프로그램의 기대감이 반영된 시장에서 적합한 펀드로 주목받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펀드는 6개월, 1년, 5년,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비교지수(KOSPI200)대비 5.00%p, 5.42%p, 28.07%p, 154.82%p 초과 성과를 달성했다. ‘신한 밸류업 펀더멘탈 인덱스 펀드’는 자기자본, 배당, 자사주매입에 더해 매출액과 현금흐름을 고려해 저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의지가 있는 기업, 현금 창출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주주환원책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인한 기업가치 재평가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의 밸류업 국면에서 수혜를 받을 만한 상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기덕 신한자산운용 퀀트운용센터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책이 아니라 경기 성장 동력을 지속성 있게 유지 하고자 하는 선순환 정책인 만큼 단기 성과를 쫓기보다 새로운 경쟁력을 구축하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단기성 테마로 그치지 않도록 기업에 투자하는 입장에서도 지배구조 개선과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인물로 보는 화폐전쟁-푸틴] 페트로위안의 최대 조력자화폐전쟁은 기축통화란 절대반지를 둘러싼 쟁탈전이다. 두번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영국의 파운드화가 미국 달러에 반지를 내줬다. 1970년대 초 베트남 전쟁 후 달러는 금태환의 사슬을 벗고 석유를 새로운 짝으로 맞으며 명실상부 절대권력을 획득했다. 종이와 잉크만 있으면 돈이 되는 마법이 가능해진 것이다. 문제는 지난 50년간 미국이 절대반지의 권능을 남발했다는 점이다. 찍어낸 국채가 33조 달러에 달하면서 달러도 많이 찍으면 인플레이션이란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세상이 알게 됐다. 50살이 넘어 노화가 진행되는 달러 패권의 자리를 중국 위안화가 위협하고 나서면서 독수리와 팬더의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달러에 대한 대안으로 탄생한 비트코인이 자산으로 인정받으며 또 다른 전선을 만들고 있다. 달러는 절대반지를 빼앗으려는 위안화와 절대반지 자체를 파괴하려는 비트코인을 상대로 두 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현재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나한드라 모디 인도 총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화폐전쟁을 벌이는 주역들이다. 또 다른 전장에선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기존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화폐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전쟁은 역사상 전례 없던 일이다. 페트로위안의 최대 조력자,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反) 페트로달러 연대의 선봉에 섰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즉 스위프트(SWIFT)에서 배제시키면서다. 달러 송금이 불가능해지자 러시아는 독일 등 유럽에 수출하는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할 것을 요구했다. 러시아 자체 결제망은 물론 중국의 위안화 결제망을 활성화 시키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는 역설적으로 페트로달러 패권을 약화시키는 지렛대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 자원을 무기화하면서 독일과 프랑스 등 러시아 천연자원 의존도가 높은 유로존이 미국에 눈을 흘기고 있다. 이라크 전쟁이나 이란 제재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유로존은 미국 주도의 페트로달러 시스템이 내심 못마땅하다. 시진핑 국가주석에겐 푸틴 대통령이 포커판의 조커다. 페트로위안 체제구축에 서서히 시동을 거는 가운데 막강한 조력자가 생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대 러시아 제재로 중국이 반사이익을 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됐다. 러시아 제재는 인도도 페트로위안 제제에 눈을 돌리는 유인이 됐다. 인도가 러시아 천연가스를 수입할 때 위안화로 결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철저히 자국의 실리에 초점을 둔 모디 총리의 줄타기 외교는 미국과 중국간 화폐전쟁에서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다. 브릭스(BRICS)가 반 페트로달러 연대의 중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지에 따라 화폐 전쟁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축통화는 내재적인 결함이 하나 있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하는데, 정치적으로 가장 유용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속성을 갖고 있다. 페트로달러 시스템 아래에서 미국은 유가, 바꿔말하면 달러 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정해 자국에 유리한 정치적 환경을 만들어 왔다. 2002년 3월 미국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라크 전쟁을 화폐전쟁으로 보는 관점은 전쟁 이후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에서 160달러 선까지 크게 오르면서 유로존 경제가 망가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라크 석유를 장악하면서 공급 부족으로 유로존 양대축인 독일과 프랑스가 수년간 제로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매년 두자릿 수 성장을 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것도 이라크 전쟁 이후다. 1984년 프라자합의는 노골적으로 미국이 엔화와 마르크화에 대해 달러 가치를 평가절하한 사건이었다. 미국에 워크맨과 BMW를 팔아 석유를 사야했던 일본과 독일은 자국 화폐에 대한 미국의 강제 평가절상 조치로 기축통화국의 반열에서 낙오했다.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배제한 것도 페트로달러 시스템을 무기화한 전형적인 사건이다. 국제결제의 60% 가량은 달러로 이뤄진다. 달러 송금이 불가능해진다는 건 러시아가 독일에 천연가스를 팔고 돈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더이상 금고에 달러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경제적 숨통을 끊어놓는 조치다. 미국도 어지간해선 스위프트에서 한 국가를 빼버리는 강수를 두지 않는다. 현재 스위프트에서 배제된 국가는 러시아와 이란, 북한 등 3국이 전부다. 정치적 중립성을 잃은 기축통화는 신뢰를 받지 못한다. 나도 언제든 러시아 꼴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따라다닌다. 미국의 눈 밖에 나면 금고에 있는 외환보유고가 언제든 휴짓조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미국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으니 대놓고 붊만을 표하기는 힘들지만 힘을 잃으면 언제든 돌을 던질 수 있다. 달러의 무기화는 각국이 국제결제와 외환보유에서 달러 비중을 줄이는 요인이 된다. 또 금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은 물론 비트코인 등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유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 미국이 이란을 달러 결제망에서 배제한 후 이란은 튀르키예로 수출한 원유 대금을 사실상 금으로 받아 이란과 튀르키예간 석유와 금간의 물물교환이 급증했다. 이란이 튀르키예 화폐로 받은 결제대금을 달러로 바꿀 수 없어지자, 튀르키예로부터 그만큼의 금을 수입한 것이다. 이란과 북한은 미국의 제재로 휘청했지만 푸틴은 그렇지 않다. 서방도 사실 러시아 고사작전이 실패하자 오히려 당황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한 대 러시아 제재는 여러 면에서 실패했다. 오히려 부메랑으로 작용해 달러 패권를 갉아 먹고 있다. 우선 러시아를 중국의 최대 조력자로 만들었고, 중립적이었던 인도도 위안화 결제에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강력한 페트로위안 연대를 만든 셈이다. 러시아는 2012년 이란이 스위프트에서 배제된 이후 겪은 고난을 똑똑히 보았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2014년 크림전쟁 이후 탈달러화를 본격 추진해왔다. 러시아아 탈달러 전략은 다음 세가지가 골자다. ▶스위프트를 대체할 자체 금융 결제망인 러시아금융통신시스템(SPFS)을 가동했고 ▶국제 결제가 가능한 카드인 미르(Mir)를 만들었으며 ▶중국국제결제시스템(CIPS)과 SPFS를 연계하는데 합의했다. 이같은 움직임이 달러 패권을 위협하는 데는 아직 역부족이다. SPFS에 가입한 400여개 은행은 대부분 러시아계로 서방의 주요 은행들은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 미르 역시 영향력은 아직 미약하다. 러시아 국내에선 거래 비중이 24%까지 늘었지만, 해외에서 미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는 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SPFS와 연계한 CIPS 역시 스위프트를 대체하기엔 아직 체급이 맞지 않는다. 국제 금융 시장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 미만으로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에도 밀린다. 그 결과 CIPS의 규모는 스위프트의 0.3%에 불과하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달러 패권에 균열을 일으킨 것은 사실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 수출대금 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배가 늘었다. 러시아의 수출대금 가운데 위안화 결제 비중이 2022년 초 0.4%에서 그해 9월에는 14%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과반을 차지했던 달러는 30%대로 줄었고, 유로화 결제 역시 감소했다. 러시아 국부펀드 역시 2023년부터 위안화 비중을 30%에서 60%까지 대폭 늘리기로 했다. 러시아 알루미늄 기업 루살은 2022년 8월 모스크바 금융거래소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금융시장 데이터 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기업들은 위안화 채권을 70억달러 넘게 발행했다. 개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의 위안화 예금 규모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 전인 2022년 초에는 영(0)에 가까웠지만 그해 말에는 60억달러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러시아 가계가 보유한 외화 530억달러의 10%가 넘는 수준이다. 약 50개의 금융기관이 위안화 예금 계좌를 제공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의 위안화 사용을 위안화가 달러 패권에 맞서 세계 주요 통화로 부상할 것인지를 가늠할 시험 사례라고 분석했다. 미국 CNN은 “지난 80년간 달러로 (세계를) 지배한 미국이 기축통화 지위를 잃을 위험이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은 달러와 유로화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드러냈다”며 “앞으로 위안화가 주요 기축통화로서 위상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달러의 위상은 점진적으로 약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기준 총 외환보유액(12조505억달러)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율은 58.8%(7조871억달러)로 1999년 71%에 비해 12.2% 포인트 하락했다.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부총재는 “달러는 앞으로도 주요 통화로 남겠지만 더 작은 차원의 분열은 확실히 가능하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달러의 지배력이 점차 약화되고 국제 통화시스템 역시 더욱 파편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러 패권 전쟁의 최전방에 서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도 2023년 3월 초 의회 청문회에서 “두 개 이상의 기축통화를 보유할 수도 있다”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반면 중국 위안화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4분기 현재 2.79%(3361억달러)로 아직 5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앞 순위 통화 비율은 늘지 않은 대신 위안화는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위안화를 통한 국제 결제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중국 인민은행 보고서를 보면 작년 위안화의 국가 간 결제 거래액은 79조6000억위안(약 12조5300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75.8% 늘었다. 시준양 중국 상하이대 금융경제학 교수는 “위안화는 앞으로 10~20년 안에 세계 중앙은행의 3대 준비 통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익 칼럼니스트
최상목 “‘코리아 디스카운트’ 없앨 것…자본시장 선진화 중점 추진” [민생토론회 후속조치][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고 자본시장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내 자본시장 선진화를 중점 과제로 삼아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추가적인 방안도 다각도로 강구하겠다”며 “기업·투자자 등과 충분히 소통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단어가 없어질 때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지속적이고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날 발표된 ‘밸류업 방안’에 대해 “우리 자본시장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첫 단추”라며 “상반기 이른 시일 내에 추가 세미나 등을 통해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세제지원 방안은 준비되는 것부터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금융당국은 ▲공정·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주주가치 기업경영 확립 등 세 가지 방향에서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먼저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통해 국민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사전 감시·사후제재를 강화하고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한 근본적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유사투자자문업의 ‘진입-영업-퇴출’ 등 전 단계 규율도 강화한다. 당국은 지난 1월 쌍방향 주식리딩방을 투자자문업에 포함, 손실보전·이익보장 금지, 직권말소 사유 확대 등의 내용을 골자로 개정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하위규정을 완비하고 오는 7월 차질 없이 시행할 계획이다. 국내외 투자자의 접근성도 제고해 우리 증시에 대한 수요 기반을 확충한다.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ID 폐지’, ‘영문공시 의무화’ 등을 추진하고 외국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 허용 및 개장 시간도 연장한다. 세제개선 과제도 지속 발굴해 시중 유동성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제도적 여건도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고 증권거래세는 2025년 0.15%까지 인하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경우 납입 한도와 비과세 한도를 높이고 국내 주식·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형 ISA’를 실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체거래소(ATS) 출범과 비상장 주식시장 제도화 등 거래 시스템을 다양화하고 상장사·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정부 주관 국내외 IR을 강화한다. 금융권과의 협업을 통해 합리적 투자 관련 금융교육 집중 캠페인을 전개하고 교육효과 제고를 위한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당국은 기업 스스로 기업·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경영 관행·문화 조성에도 힘쓴다. 일반주주 이익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전방위적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배당금을 미리 알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상장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돕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도 오늘 발표됐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기시행 과제는 제도가 시장에 안착·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고 제도개선 방안 마련·확정 필요 과제는 연내 마련·시행을 추진할 것”이라며 “법 개정 등 후속 조치 필요 과제는 국회 논의에 적극 참여해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 부총리는 “기업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자발적 참여가 확산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우수기업에는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정지원 및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며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 확대에 대한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 판단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행동 지침)에도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이마트, 대형마트 최초 ‘라오스 진출’…“K-유통 영향력 확대”[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이마트(대표이사 한채양)가 대형마트 최초로 라오스에 진출한다. 22일 라오스 현지에 위치한 KOLAO Tower에서엘브이엠씨홀딩스(코라오그룹)의 투자회사인 ‘UDEE.CO.,Ltd’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본계약을 체결하고 라오스 진출 관련 향후 비전과 계획을 23일 발표했다. 협약식에는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 송만준 전무, 최종건 해외사업담당 그리고 오세영 엘브이엠씨홀딩스(코라오그룹)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마트와 계약을 체결한 ‘UDEE.CO.,Ltd’는 올해 하반기 이마트 1개점, 노브랜드 3개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10년 내 이마트 20개점, 노브랜드 70개점 오픈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본계약은 국내 대형마트 최초 진출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마트는 라오스 국민들에게 이마트·노브랜드 전문점을 선보이며, K-유통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오스는 약 750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캄보디아·태국·미얀마·중국·베트남 등 5개국으로 둘러싸인 내륙국이다. 소형 마켓 및 재래시장 중심의 문화로, 아직 대형마트가 없어 유통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협약을 맺는 ‘UDEE.CO.,Ltd’는 엘브이엠씨홀딩스 자회사 오토월드(KDC)가 지분을 출자한 회사다. 코라오그룹은 라오스 현지에서 활동하는 민간기업 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엘브이엠씨홀딩스가 속한 코라오(KOLAO)그룹은 한국인 오세영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코리아(KOREA)와 라오스(LAOS)’를 합성해 이름을 지었다. 1997년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자동차 조립, 판매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금융, 플랫폼, 건설, 금융, 레저 등 폭넓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라오스 內 큰 인지도, 부동산 및 물류 역량을 바탕으로 코라오그룹은 23년부터 소매 유통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했다. 23년 3월에 대형마트보다 규모가 작은 하이퍼마켓 형태 ‘kok kok Mega Mart’ 1호점을, 8월에는 편의점 형태 ‘kok kok Mini Mart’ 1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 전무는 “이마트가 한국 대형마트 최초로 라오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진출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엘브이엠씨홀딩스와 긴밀히 협력해 K-유통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라오스 국민들에게 양질의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2016년부터 베트남·몽골·필리핀에 프랜차이즈 계약을 진행, 각국에 K-유통의 우수성을 널리 퍼트리고 있다. 2016년 진출한 베트남 이마트(3개점)의 23년 매출은 7년 만에 약 3.5배가량, 몽골 이마트(4개점) 경우 16년에 비해 약 9배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19년 진출한 필리핀 노브랜드 전문점 역시 크게 점포수가 늘어나며(17개점)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동대문 휘경해모로프레스티지 25평, 9.1억원에 신규거래 [일일 아파트 신고가][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한국금융신문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및 부동산 실거래가 플랫폼 아파트투미 자료를 취합한 결과, 2월 23일 등록 기준 서울 아파트 중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단지는 도봉구 소재 ‘파라다이스빌’ 전용면적 58.49㎡형(17.6평대) 2층으로 나타났다. 이 평형은 종전 가격이었던 3억4500만원에서 1억3500만원 오른 4억8000만원에 신고가로 중개거래됐다. 계약일은 2월 14일이었으며, 해당 평형의 종전 거래는 2020년 2월에 이뤄졌다. 이 단지는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96가구 단독동 아파트다. 뒤를 이어 성동구 행당동 소재 ‘서울숲더샾’ 84.18㎡형(25.4평대) 18층으로 나타났다. 해당 아파트는 16억원에 중개거래로 거래됐다. 종전거래는 2020년 8월 14억9000만원으로, 1억1000만원 상승했다. 계약일은 지난 1월 25이었다. 이 단지는 3동으로 495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신규거래로는 동대문구 소재 ‘휘경해모로프레스티지’ 전용면적 84.88㎡형(25.6평대) 11층이었다. 휘경동에 위치한 이 단지는 9억1000만원에 신규거래됐다. 계약일은 2월 18일이었다. 총 6동 아파트인 ‘휘경해모로프레스티지’에는 299가구(기타임대 51가구 포함)가 거주하고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그래도 주민이 우선” 서울 중구-중구의회, 안정적인 구정 운영에 합의[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중구청과 중구의회 여·야는 추경예산을 포함한 민생 안건처리에 전격 합의했다. 23일 서울 중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김길성 구청장, 중구의회의 각 당 원내대표인 소재권 의원(국민의힘)과 송재천 의원(더불어민주)은 구청장실에서 만나 구민 행복과 복리 증진에 공동의 목표를 두고 서로 협력하고 소통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각 당 대표는 집행부와 호혜적으로 협의해 중구 발전과 민생경제 활력을 위해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이 포함된 제1회 추경예산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그동안 중구는 예산삭감에 따른 피해가 주민에게 돌아갈 것을 우려해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구민을 위한 의정을 펼쳐줄 것을 여러 차례 구의회에 요청했다. 주민의 일상과 밀접한 예산이 조속히 복원되지 않으면 실생활에서 불편을 겪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날 여야의 배려와 화합으로 필요예산이 복원됨으로써 구는 주민의 일상을 안정적이고 풍요롭게 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구는 준비했던 2024년의 모든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빈틈없이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여야가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에 감사하다”며 “추경예산을 비롯한 현안들이 임시회에서 원만히 통과되어 주민분들께서 중구의 활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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