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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Author at 뉴스벨 - Page 72 of 122

한국금융신문 (2422 Posts)

  • 배민, 18일 스타벅스 배달 시작 “배달비 무료 쿠폰 제공”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대표 이국환)은 18일부터 스타벅스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와 배달비 무료 쿠폰 지급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30일까지 배민을 통해 스타벅스를 주문한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1년 동안 매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1년 내내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타벅스 주문 시 배달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한집배달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배달비 무료 쿠폰 증정 이벤트를 전개한다. 이 행사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배민에서 스타벅스 주문 후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라면 스타벅스 한집배달 배달비 무료 쿠폰을 매일 1회 제공받을 수 있다. 배민을 통해 배달에 참여하는 스타벅스 매장은 전국 700여 개 매장이다. 스타벅스 자체 배달 ‘딜리버스’를 운영 중인 매장들이 입점하며, 스타벅스의 다양한 제조음료와 푸드를 배달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스타벅스가 배달 앱에 입점하는 것은 배민이 처음이다. 연고은 우아한형제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배달앱 시장에서 무료 배달 등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배달의민족은 배달비 부담을 낮추고 스타벅스 배달을 시작하는 등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시장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 포스코이앤씨, ‘에코 앤 챌린지 투게더 동반성장 지원단’ 출범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16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포스코이앤씨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코 앤 챌린지 투게더(Eco & Challenge Together, E&C Together) 동반성장지원단’ 출범식을 가졌다. 동반성장지원단은 포스코이앤씨가 보유한 역량 및 인프라를 활용하여 중소 협력사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를 지원하는 포스코 그룹 고유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작년부터 변경된 사명에 맞춰 `에코 앤 챌린지 투게더 동반성장지원단`으로 명명해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동반성장지원단은 협력사들의 안전, 품질 등 기본역량 제고를 위해 6개의 프로그램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회사가 추진하는 이차전지, 수소, 원자력 등 친환경 사업에 대한 기술, 교육, 컨설팅 3개 분야, 26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폭 확대했다. 먼저 기술 분야에서는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시 발생되는 폐수 재이용 및 리튬 회수공정 개발을 위해 관련 우수기술을 보유한 협력사와 함께 공동기술개발을 실시하고, 성과공유제와 연계하여 협력사의 친환경 분야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한 신규 판로를 지원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수소산업 개론 교육, 리모델링 철거공사 교육 등을 통해 친환경 기술 이해도를 제고하고, 지난해 지원단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안전강화 및 품질확보를 위한 Safety Academy 안전보건교육, 하자 취약공종 품질 교육도 지속 제공한다. 컨설팅 분야에서는 안전사고 리스크가 높은 공사분야 협력사 대상으로 안전진단 컨설팅을 실시하고, 중소레미콘社의 불량 레미콘 근절 및 폐기물 처리비 절감을 위해 GPS를 활용한 레미콘차량 관리시스템 구축도 지원한다. 포스코이앤씨 신경철 동반성장지원단장은 "참여 협력사들의 역량 향상 및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지원단을 운영하겠다”며, “앞으로도 비지니스파트너인 중소협력사와 함께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합병 “수익성·성장성 강화”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합친다. 둘이 하나가 된 ‘통합 이마트’는 통합 매입과 물류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16일 두 회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계약일은 4월30일이며 관련 공고 이후 주주·채권자 의견 청취 등을 거친다. 예정 합병 기일은 6월 30일이고, 7월1일 등기를 마치면 통합 이마트 법인이 출범한다. 양사 간 합병은 이마트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지분 99.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관련 법률에 따라 주주총회를 이사회로 갈음하는 소규모합병으로 절차는 진행된다. 이마트는 소멸법인이 되는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소액주주에게는 적정 가치로 산정된 합병교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별도의 신주발행은 없다. 이번 합병은 지난해 9월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양사 대표를 겸임한 이후 추진해왔던 통합 시너지 창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통합 이마트는 매입 규모를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협력업체들은 상품 판로와 공급량이 늘어나므로 반길 만하다”며 “이마트와 협력사 모두,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제공할 여력도 커진다”고 강조했다. 2월부터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먹거리와 일상용품 등 필수 상품을 분기마다 초저가로 제공하는 ‘가격역주행’ 기획상품 일부를 함께 판매 중이다. 이마트의 시그니처 상품 중 하나인 ‘이맛쌀’ 등이 포함됐다. 이마트는 통합 물류를 통한 운영 효율화도 기대하고 있다. 기존 두 회사가 보유한 물류센터를 함께 활용하면 보다 신속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 비슷한 지역 안에 있는 물류 센터를 통폐합해 효율성을 높인다. 통합 이마트는 올해 통합 매입을 위한 조직 정비 등 기반을 다진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부터 본격적인 통합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한채양 대표는 “양사의 통합은 격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협력업체에게도 이득이 되고 궁극적으로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는 ‘모두를 위한 통합’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 삼성SDI·SK온, 전기차배터리 매출 4·5위...둔화 우려에도 영향력 확대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급성장세에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지난해 매출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 배터리에 집중한 전략 덕분으로 추정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의 배터리팩 기준 매출액은 1320억달러(약 183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1255억달러보다 5.2% 증가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LG에너지솔루션 215억달러, 삼성SDI 103억달러, SK온 99억달러이다. 점유율로 따지면 각각 16.4%, 7.8%, 7.5% 수준이다. 업체별 순위에선 2, 4, 5위에 위치했다. 이는 배터리 출하량 기준으로 매긴 순위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14.9%로, 15.6%를 차지한 중국 BYD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매출 기준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6.4%, BYD 10.6%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BYD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 단가가 비교적 낮은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SDI와 SK온은 매출뿐만 아니라 출하량 기준으로도 일본 파나소닉을 밀어냈다. SNE리서치는 파나소닉이 각형 배터리 사업을 '프라임플래닛에너지솔루션(PPES)'으로 넘긴 영향으로 분석했다. PPES는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지난 2020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생산 물량 대부분이 도요타 하이브리드에 탑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 비중이 커진 점도 특징이다. 2022년 71%에서 2023년 85%로 14%포인트 증가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주요 전기차 시장들이 모두 완만한 성장세에 들어선 가운데, 2~3년 내 유럽과 북미에서 안정된 공급망을 갖춰 가격경쟁력의 우위를 선점하는 것은 향후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현대건설, 공동주택에 전기차 충전 스마트 솔루션 첫 적용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현대건설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견인하기 위해 스마트 솔루션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공동주택 내 전기차 충전용 전력 인프라를 자유로이 확충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구성해 현장 적용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 확대 기조에 따라 공동주택 준공·입주 후에도 전기차 충전기 증설에 어려움이 없도록 선제적인 대응안을 마련해 설계에 반영 및 시공키로 했다. 국내 전기차 등록대수는 약 55만대(2023년말 기준)에 이르며, 2030년까지 420만대를 목표로 충전기를 123만기 이상 설치하는 등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현대건설은 전기차 이용량 확대에 대비해 ‘전기차 충전 전력 확충을 위한 사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공동주택 주차장에 ▲광폭 케이블 덕트 ▲스마트 배전반 등을 미리 설치함으로써 전기차 충전면 및 구역을 자유롭게 증설토록 해 공간 효율성과 전력 관리 안정성을 제고하고, 충전기 추가 설치 시 입주민 부담 비용을 절감한다. 또한 ▲단지 내 충전기 위치 찾기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며 2025년 준공 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시작으로 적용 현장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광폭 케이블 덕트’는 주차장 상부의 조명용 덕트를 개선한 설비다. 조명용 전선과 전기차 충전기용 케이블을 함께 설치할 수 있도록 기존 대비 약 2배 확대한 광폭 몰드를 적용한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 시 주차장의 공용 분전반에서 주차면으로 전력 선로를 연결해야하는데, 광폭 케이블 덕트를 활용하면 대규모 추가 설비 공사 없이 원하는 위치에 증설이 가능하다. ‘스마트 배전반’은 단지 내 변압기 사용량을 실시간 감지해 충전기의 전력 사용을 조절하는 설비다. 보통 일정 규모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를 증설할 경우 외부로부터 추가 전력을 공급받기 위한 별도의 공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스마트 배전반이 설치됐을 경우 단지 내 여유 전력량을 활용해 전력을 공급하고, 전기 사용률이 높으면 일부 충전기의 전원을 조정함으로써 전기차 충전기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용량의 한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스마트홈 플랫폼의 ‘단지 내 충전기 위치 찾기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에게 전기차 충전면과 사용 가능한 충전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전기차에 충전기를 꽂으면 사용자 인증과 충전, 결제가 한 번에 이뤄지는 플러그앤차지(PNC) 서비스와 실시간 충전상태 확인 및 충전 예약 시스템 등을 확대 제공해 입주민에게 편리한 전기차 사용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초고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를 내년까지 500기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어 현대건설이 공동주택의 전기차 충전 스마트 솔루션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EV 시대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에 충전 인프라 확충은 주택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는 판단 아래 공간과 비용의 효율성, 충전 편의성을 고려한 해결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왔다”며 “모빌리티의 변화와 확장, 스마트 빌딩의 확대 등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주거기술 및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현대건설만의 차별화된 주거문화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 금값, 또 최고가 경신…중동 사태에 강해진 안전자산 선호도 [이란-이스라엘 중동위기]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金)의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KRX)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장(10만6380원)보다 0.86% 오른 10만7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KRX 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국제시장에서도 금값은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353.64달러로 0.5% 이상 상승했으며 금 선물은 2370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금값이 뛰기 시작한 것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고 세계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매수세도 집중된 영향이다. 패트릭 암스트롱 플러리미 웰스 최고 투자책임자는 “이러한 순간 투자자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은 안전한 자산을 찾는 것”이라며 “향후 이스라엘의 대응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이스라엘이 사태를 확대하지 않는다면 위험자산이 싸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팀 워터러 KCM트레이드 수석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하반기 금리 완화 전망을 고려할 때 금은 여전히 금융 자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금은 2024년 다양한 시장 역학하에서 반등할 수 있는 능력을 감안할 때 ‘모든 경우에 적합한 자산’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 금값의 목표치를 기존 온스당 2300달러에서 2700달러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지정학적 위험 속에서 신흥 시장의 중앙은행들이 금을 지속적으로 축적함에 따라 이전 예상치보다 높은 가격으로 올해를 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값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 가계의 금 수요 급증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지속되면서 상승했지만, 이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상존한다”며 “하지만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현실화된다면 연준은 상대적으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연내 세 번의 금리 인하는 이미 금 가격에 선반영됐고 현재 경기 상황 감안 시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 "지난해 벌크선 덕본 HMM, 컨테이너에 울상짓는 팬오션" 서로의 영역 넘었다 갈린 두 선사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지난해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은 비주력 부문인 벌크선 부문에서 매출 상승 등 호실적을 거뒀다. 이에 2030년까지 벌크선 부문 규모를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국내 최대 벌크선사 팬오션은 비주력 컨테이너 부문 시황 악화로, 3분기에 적자를 맞봤다. 서로의 영역을 넘어선 두 선사의 명암이 엇갈린 상황이다. 지난해 HMM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은 6조9645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2022년, 17조3050억원 대비 –59%, 절반 이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특수 효과가 소멸했기 때문이다. 반면 벌크선 지난해 매출액은 1조2430억원으로, 2022년(1조948억원)보다 13% 늘었다. 벌크선은 석탄, 곡물, 석유 등 대량의 자원을 그대로 적재할 수 있는 화물전용선을 말한다. 유조선도 넓은 의미에서 벌크선에 속한다.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코로나19 특수 효과 소멸로 컨테이너선 매출은 줄었지만 비주력 벌크선에서 만큼은 선전한 셈이다. 이에 탄력받은 HMM은 향후 벌크선 선대를 대거 확충하겠다고 나섰다. HMM이 최근 발표한 ‘2030년 중장기 전략’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선복량을 올해 94만TEU(84척)에서 2030년 150만TEU(130척), 벌크선을 630만DWT(36척)에서 1228만DWT(110척)로 늘릴 계획이다. 1 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대 분량, DWT는 선박 자체와 각종 기관의 무게를 제외한 화물의 중량톤수를 말한다. HMM관계자는 “컨테이너 사업을 중심으로 벌크ㆍ통합물류사업을 확장하여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라며 “고객 서비스를 제고하는 한편 글로벌 수준에 걸맞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물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내 최대 벌크선 선사인 팬오션의 사정은 달랐다. 팬오션은 지난해 컨테이너선 부문의 부진을 맞았다. 먼저 팬오션의 주력인 벌크선 부문 지난해 매출액은 3조1142억원으로 전년(4조8238억원) 대비 35% 줄었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3658억원으로 전년(5094억원) 대비 28% 줄었다. 지난해 3분기 팬오션 컨테이너선은 19분기만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 특수 효과로 2022년 역대급 실적을 거둔 컨테이너 업황이 예년수준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선사의 대표적인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022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SCFI는 통상적으로 1000을 넘길 경우 선사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본다. 지난해 SCFI의 평균 값은 1005.79를 기록했다. 반면 2022년에는 평균 3410을 기록했다. 2022년 1월 7일에는 5109.6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으로 중동확전 가능성 등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운임 상승으로 인한 해운업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SCFI는 친(親)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연이은 화물선 공격으로 12월 1일 1010.81에서 올해 1월 19일 2239.81까지 급등했다. 이후 운임 안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달 29일 1730.98까지 하락했으나 이달 12일 1757.04를 기록하는 등 다시 상승세로 돌아셨다. 팬오션과 같은 벌크선 선사들의 운임지수로 활용되는 BDI도 마찬가지다. BDI는 지난달 18일 2419.00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9일 1570 하락했으나 지난 12일 1729.00으로 다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올초 홍해 리스크 당시 컨테이너선이 영향을 받았다면 호르무즈해협의 경우 유조선 등 벌크선 등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두 지역을 아우르는 중동지역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모두 운임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 16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 내려간다…금리 하락세 지속은 미지수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연속 하락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고 은행 예·적금 금리도 떨어진 영향이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 인하를 반영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9%로 전월(3.62%)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해 11월 4.00%까지 뛰었지만, 12월 상승세가 꺾인 뒤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81%에서 3.78%로 0.03%포인트 낮아졌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3.19%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오는 16일부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삼는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하락한다.KB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3.91~5.31%에서 3.88~5.28%로 인하한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3.80~5.20%에서 3.77~5.17%로 낮아진다. 우리은행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4.81∼6.01%에서 4.78∼5.98%로 내린다. NH농협은행은 3.90~5.90%에서 3.82~5.82%로 낮춘다. 농협은행은 가산금리 조정으로 금리 인하 폭을 좀 더 키웠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비용을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열 차례 연속 동결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한은의 금리 인하 시기도 뒤로 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켤까 말까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며 “지금은 금융통화위원 전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 금투협-자산운용사 CEO 대표단, 캐나다 방문…연기금·AI 중점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 대표단이 연기금들과의 교류하고 AI(인공지능) 투자 기회 모색을 위해 캐나다에 방문한다.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는 19개 자산운용사 CEO들로 구성된 ‘한국 자산운용업계 NPK(New Portfolio Korea) 대표단’을 구성해서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일정으로 캐나다의 토론토와 몬트리올을 방문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표단은 글로벌 탑티어 연기금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 캐나다 연기금들을 비롯하여 글로벌 리딩 AI 연구기관들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온타리오교원연기금(OTPP), 퀘벡주연기금(CDPQ)을 차례로 방문하여 캐나다 연기금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 자본시장과 시장 전망, 주요 투자 분야 등을 파악하고, 향후 투자 방향 등 협력 방안에 대하여 논의할 예정이다. 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삼성, LG와 네이버 등 한국기업들도 AI연구소를 두고 있을 만큼 글로벌 AI 중심지로 성장한 캐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에서 AI 산업을 선도하는 Vector Institute, MILA 등 AI 연구기관과 관계기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AI를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AI를 우리 자산운용업계에서 활용하는 방안과 투자 기회를 모색해 볼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한국계 하이테크 분야 벤처 엑셀러레이터인 해피소나와 협력하여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AI 산업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포럼에는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빅 페델리 장관을 비롯하여 Vector Institute, Cohere, Recursion 등 현지 AI 관련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AI산업과 금융투자산업의 협력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 일정은 자산운용사 대상 사전 설문을 통하여 선정된 테마와 지역을 중심으로 마련되었다. 대표단은 일주일간 토론토와 몬트리올 2개 도시를 방문하여 주요 연기금과 AI 관계기관을 비롯하여 온타리오주 무역투자대표부, 캐나다 금융감독당국, 자나두, Horizon ETF, MaRS, KPMG 몬트리올, BCA리서치 등과 차례로 미팅을 예정하고 있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글로벌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이때에 글로벌 자산시장 주요 플레이어들인 캐나다 주요 연기금들과의 교류는 자산운용업계의 투자 전략을 점검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캐나다 AI 관련 기관들 방문을 통하여 자산운용 업계가 AI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AI 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모색해 본다면 자본시장 밸류업(Value-up)을 위한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 금감원장 대한상의 강연에 삼성전자·현대차 등 참석…이복현 "기업가치 높이고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노력해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삼성전자, 현대차, 롯데 등 대기업에 "기업과 정부가 함께 기업가치를 높이고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오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을 초청해 제40차 금융산업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특별히 이날 회의는 기존의 금융산업위원회 위원들은 물론 주요 비(非)금융 상장회사 대표들까지 참석해 강연을 듣고 함께 논의하는 확대 회의 형태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과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 김신 SK증권 사장, 이성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 등 금융산업위원회 위원들, 그리고 최승훈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고정욱 롯데지주 사장, 양기원 ㈜한화 대표이사 등 비금융 상장회사 대표들을 포함해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복현 원장은 ‘자본시장 대(大)전환과 우리 기업·자본시장의 도약을 향한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생산성이 감소되고 인구구조가 고령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자본시장이 국가 경제 활력 회복에 역할을 해야 할 때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은 자본시장을 통해 원활히 자금을 조달받고, 국민들은 자본시장을 통해 주가상승과 배당 등으로 기업의 성과를 향유하거나 재투자하는 새로운 선순환 구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원장은 “그러나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높지 않다"며 "기업과 정부가 함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3가지 지향점으로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했다. 이 원장은 “먼저 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M&A(인수합병) 규제를 합리화하며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정책금융을 확대하였으며, 그리고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는 감사인 지정제도의 적용을 면제하는 등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주주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적분할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을 금지하는 등 최대주주의 자사주 활용 방지방안을 마련하고,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후 배당받을 주주가 결정되는 배당절차를 정착시킴과 동시에 감사인의 윤리수준과 전문성 등을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높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효율적인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체거래소를 도입해 시장 구조를 개편했으며, DART(다트) 영문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투자자의 정보접근성을 강화할 것이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금 제도를 개편하는 등 불공정거래를 엄중 단속하고, 앞으로도 그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기업 밸류업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현 배당제도의 합리적 개선과 밸류업 가이드라인의 불확실성 해소 등에 관한 질의 및 건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만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금융은 다양한 실물자산을 토큰화해 투자하려는 수요가 발생하는 등 실물 부문으로 확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금융업의 혁신성장을 위해서도 핀테크 기술 등 비금융 부문과의 융합이 중요한 상황이다"며 "금융산업위원회에서도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다른 업종의 상장기업들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발맞춰 금융업계와 서로 윈윈하며 자금조달을 더 확충할 방안들을 적극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특히 이번 40차 금융산업위원회는 대한상의에 최근 신설된 금융산업팀이 처음으로 기획한 회의다"며 "금융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자본시장과 금융업 혁신을 촉진할 조사·연구와 건의, 세미나 등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인 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 이복현 금감원장 "밸류업, 일회성 아냐…일관되게 추진돼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15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순히 일회성으로 띄우는 게 아니다"며 "국가가 향후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꾸준하게 추진해야 된다는 인식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회 초청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당의 총선 참패로 밸류업 추진 동력이 약화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총선은 개별적인 이벤트일뿐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경우 주식시장 붐의 시작은 연금 제도를 필두로 한 장기 투자 인센티브였다는 점을 언급키도 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에 국한돼있던 우리나라 자산운용의 패러다임이 보다 더 건강하고 생산적인 영역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자본시장을 보다 발전적으로 만들자는 견해에 대해 (어느 정당이든)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 관련해서도, 이 원장은 "자본시장에서 취득한 소득에 대해 어떤 형태로 세금을 부과하는 게 공정한지 공론의 장에서 얘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예를 들어 배당소득세 관련해서는, 법인세가 과세가 되는데 부가가치세에 또 과세되는 경우가 있어서 여러 번 과세된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고 언급했다. 야당의 총선 압승에 따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에 대해서는 숙고가 필요하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 원장은 "금투세 최초 논의 시점과 지금의 금투세 부과 대상 규모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며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금투세 폐지가 도움이 되는 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다양한데, 이달 관련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약한 고리'인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해서 이 원장은 "채산성이 안 맞는 부동산이나 브릿지론은 주인이 바뀌는 게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꽤 진행되고 노력하면 사업성을 낼 수 있는 사업장은 부동산 공급의 원활한 촉진을 위해서라도 금융회사에 한시적 인센티브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보는' 견본주택에서 ‘즐기는’ 갤러리로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단순히 분양 예정인 아파트를 홍보하기 위해 운영되던 건설사들의 모델하우스(견본주택)이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가족단위 방문객의 문화생활까지 책임지는 복합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계절마다 바뀌는 다양한 테마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자녀들과 함께할 수 있는 각종 체험공간이 들어서는 등 견본주택이 아닌 방문객 친화적인 ‘갤러리’로의 변화가 주류로 떠오른 것이다.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래미안갤러리’가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의 주거문화관인 래미안갤러리는 래미안 유니버스를 포함해 래미안 RAI 라이프관, 래미안 얼스피릿(earthpirit), 네이처 갤러리 등 래미안이 추구하는 첨단 주거기술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또한 연간 시즌 전시회, 주말 아카데미 개최 등 고객 체험 요소를 강화해 베이비부머부터 MZ세대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즐길 수 있는 주거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풀무원과 함께 론칭한 베이커리 카페에서 래미안 시그니쳐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며, 친환경 소비 생태계 구축을 지향하는 래미안 굿즈도 판매되고 있다. 삼성물산 래미안갤러리는 매 시즌별 새로운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래미안갤러리는 색다른 전시 때마다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작년 한해 관람객 15만명을 돌파하는 등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에버랜드의 푸바오 등 ‘바오패밀리’를 주제로 한 테마기획으로 방문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강남 자곡동에 위치한 포스코이앤씨의 주거문화전시관 ‘더샵갤러리’는 지난해 '더샵갤러리 2.0'로 리뉴얼됐다. 이곳은 포스코이앤씨의 자연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with POSCO, 더불어 함께 만드는 열린 건축’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된 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4개층 규모의 갤러리는 외관부터 내부 곳곳에 포스코그룹의 특성을 살려 강건재를 적용해 다채로운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철의 유연함이 돋보이는 곡면 외장 패널은 시각에 따라 변하는 빛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며, 야간에는 투명한 유리 커튼월에 아름다운 빛을 밝히는 미디어콘텐츠와 경관조명이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도시 풍경이 연출된다. 1층 이노빌트(INNOVILT) 쇼룸에서는 강재를 활용한 프리미엄 건설자재를 자세히 만나볼 수 있으며, 전시된 대형 포스아트(PosART) 예술 작품을 통해 철의 품격을 주거공간에서 느낄 수 있다. 나아가 포스코이앤씨는 대학생, 신진작가 등 예술인과의 협업을 통해 실내조형물과 공공조형물을 제작하여 미래세대, 고객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과 소통하며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생명과 자연, 자원의 순환’이다. 금속, 목재, 플라스틱 등의 폐자원을 활용한 14점의 키네틱 아트품을 선보인다.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고객, 미래세대 등 이해관계자에게 전달하고자 환경 키네틱 작가와 협업하여 전시회를 마련해 진행 중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기존에 마련해놨던 견본주택이 처치 곤란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런 부분들을 보충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되던 이벤트나 전시 기능을 강화해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라며, “건설업계의 이미지 제고 효과도 있고, 지역경제나 생계가 어려운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이라는 사회공헌적 측면도 있기 때문에 여건이 된다면 건설사들이 마다하지 않을 사업”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 현대차가 전기차 핵심소재 사러 포스코 가는 이유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현대제철(대표 서강현) 올해 전략 키워드는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다. 모기업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환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종합 소재 공급 업체로서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는 거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차그룹은 ‘무방향성 전기강판’ 등 전기차 핵심소재를 현대제철이 아니라 포스코에서 공급받고 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전기차 구동모터코아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 1회 충전당 주행거리를 크게 늘릴 수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현대차그룹이 유럽에서 최초 현지 생산하는 전기차(셀토스급) 탑재 구동모터코아 103만대 분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신공장과 국내 공장에 2026년부터 2034년까지 총 353만대 분량 구동모터코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처럼 대규모 납품 계약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모터코아 주 소재인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국내에서는 포스코만이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기강판은 세계적으로도 10여개 업체만 생산 가능할 정도로 첨단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포스코는 제조가능 두께 등 기술력 차이를 비교했을 때 세계 3위권에 들어갈 정도 고품질 제품을 생산한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판 내부 결정 방향이 모든 방향으로 균일한 제품으로 전동기, 발전기를 비롯해 전기차 엔진 역할을 하는 구동모터 철심(Core)에 쓰인다. 엔진 구동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철손)이 일반 철강재 대비 50% 이상 적어 전기차 주요 성능 지표인 배터리 1회 충전당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핵심소재다. 현대제철은 아직 무방향성 전기강판 기술 개발에서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도 무방향성 전기강판에 대해 내부적으로 사업성과 향후 계획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방향성 제품은 고도 기술력이 요구돼 쉽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며 “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 설비 마련 등에 많은 자금이 소요된다”고도 했다. 문제는 지난해 말 부임한 서강현 사장이 “현대차그룹 전기차 소재 공급자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여전히 핵심소재 공급계약을 포스코에 내주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현대차그룹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급 문제가 실제 이슈가 된 적도 있다.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사상 최대 침수 피해를 입었을 당시, 현대차그룹도 전기 강판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계열 제철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나 다른 나라 제철소에서 전기강판을 사오거나 다른 부품업체로부터 전기 모터를 구매하는 방안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강현 사장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전환 증가에 대응해 고강도 경량 차강판 개발을 지속하고 친환경에너지 운송용 강재 개발을 통해 그룹 내 종합 소재 공급 역할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제철과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전용플랫폼(E-GMP) 적용 고성형 초장력 강판, 2세대 전기차 플랫폼 대상 기어부품 등 전기차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2020년 32만톤에서 오는 2033년 400만톤으로 1150%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광양과 포항제철소에서 전기차 약 500만대에 들어가는 구동 모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연간 40만톤 고효율 전기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북미 등에 추가 증설을 통해 오는 2030년 생산 능력을 100만톤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경쟁사들도 무방향성 전기강판 개발 및 생산능력을 늘려나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강판 생산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특히 북미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기강판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세계 1·2위 철강기업인 중국 바오우강철과 유럽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등 글로벌 철강 대기업도 무방향성 전기강판 설비에 수 조원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제철도 900억엔을 투자해 전기강판 제조 능력을 2027년까지 지금보다 5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시장이 지속성장하는 가운데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생산기업에 ‘알짜제품’이 될 전망”이라며 “현대제철이 개발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 금융현안 산적…22대 국회 정무위 구성 촉각 [4.10 총선 영향]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10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금융부처와 기관을 소관으로 하는 국회 정무위원회가 어떤 의원들로 짜여질 지 주목되고 있다. 야당의 압승과, 집권 여당의 참패라는 결과가 상임위원회 구성에서도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이번 총선에서는 금융권 출신 현역 의원들이 불출마하거나, 다수가 낙선하면서 목소리가 약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에, 금융권 노조 출신 인사들이 국회에 입성하게 된 점은 눈에 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 등에 따르면, 제21대 후반기 국회 정무위 소속의 여야 의원 총 24명 가운데 이번 4.10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은 11명으로 집계됐다. 야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21대 후반기 정무위원장을 한 백혜련 의원이 22대 국회에 다시 입성한다. 또 강훈식, 김한규, 민병덕, 박성준, 오기형 더민주 의원도 이번에 당선됐다. 정무위 간사였던 새로운미래 소속 김종민 의원도 22대 국회에 다시 입성한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정무위 간사였던 윤한홍 의원이 이번에도 당선됐다. 또 강민국, 송석준 의원도 국회에 재입성한다. 금융권 노조위원장 출신 '새 얼굴'들도 국회에 입성한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현정 당선인, 더불어민주연합 박홍배 당선인으로, 김 당선인은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을, 박 당선인은 금융노조 위원장을 지냈다. 반면, 증권업협회(현 금융투자협회) 출신인 정무위 소속의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경기 성남시 분당을에 출마했으나 박빙 끝에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에게 패했다.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에 대전 동구을에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에게 패했다. 정무위원장을 했던 김용태 국민의힘 후보도 이번 총선에서 패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 카카오뱅크 대표를 지낸 금융인인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의 경우 앞선 당 경선에서 떨어졌다. 또 대우증권 출신으로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사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의 경우 앞서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이 밖에 국회에 첫 입성하거나, '경제통' 인사들 가운데 정무위에 신규로 진입하는 경우도 일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등에 따르면 제22대 국회는 오는 5월 30일 개원한다. 여야 원 구성 협상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따라 정무위 윤곽도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 [전문] 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상승률 목표수준 수렴 언제 확신할 수 있을 지 가장 고민하고 중점"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10연속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금통위원들이 지금 가장 고민하고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언제 확신할 수 있을지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오늘 금통위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물가 흐름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며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성장 흐름, 가계부채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의 탈 동조화와 환율 변동성 등도 당연히 고려하겠지만, 금통위원들이 지금 가장 고민하고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언제 확신할 수 있을지 하는 것이며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는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 과정에서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물가와 성장률 전망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5월 경제전망 등을 통해 계속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통화정책 운용 방향을 판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총재 모두발언 전문. 기자간담회 모두발언(2024.4.12일)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먼저 국내외 경제 여건을 설명드린 후에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대외여건을 살펴보면,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요국별 경기 상황은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견조한 고용 상황과 소비 증가세 지속으로 금년중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은 2%대 중반으로 전망되는 반면 유로지역은 부진한 성장 흐름이 이어지다 하반기 이후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경기부양책과 수출 개선의 영향으로 4%대 중반의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은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둔화 속도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로 높아지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3.8%에 머무르는 등 둔화 속도가 더딘 반면 유로지역은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2%대로 낮아지는 등 상대적으로 빠르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유로지역은 2025년 중반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은 2025년 하반기 이후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에 영향받아 미 연준의 6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었습니다. 주요국 국채금리는 하락하였다가 3월 하순 이후 반등하였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었습니다. □다음으로 대내여건을 살펴보면, 국내 경기는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앞으로도 국내 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미국의 견조한 성장과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는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수와 수출 부문 간의 차별화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년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였던 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성장경로는 주요국 통화정책,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물가는 3월중 근원물가 상승률이 2.4%로 낮아지고 여타 기조적 물가 지표들도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월과 같은 3.1% 수준을 나타내었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상승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둔화 추세를 지속하면서 금년말에는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과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앞으로 국내 경기와 물가가 당초 전망대로 흘러갈지는 5월 전망에서 좀더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장기 국고채 금리가 미 연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최근 반등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와 주변국 통화의 약세로 상승하였습니다.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상황을 보면,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의 증가세 둔화로 2개월 연속 감소하였습니다. 주택매매가격은 매수심리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하였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질서있게 구조조정되고 있지만 관련 리스크는 잠재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대내외 정책 여건을 고려한 기준금리 결정배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물가 흐름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성장 흐름, 가계부채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의 탈 동조화와 환율 변동성 등도 당연히 고려하겠지만 금통위원들이 지금 가장 고민하고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언제 확신할 수 있을지 하는 것이며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는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물가와 성장률 전망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5월 경제전망 등을 통해 계속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통화정책 운용 방향을 판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 불안한 물가에…한은, 기준금리 '연 3.5%' 10연속 동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기준금리를 3.50%로 묶고 현재의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열 차례 연속 동결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며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는 데다 유가도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 등을 고려해 일단 다시 ‘관망’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올해 세번째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올리면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나섰다. 같은해 11월, 2022년 1·4·5·7·8·10·11월과 지난해 1월까지 0.25%포인트씩 여덟 차례, 0.50%포인트 두 차례 등 모두 3.00%포인트 금리를 높였다. 하지만 작년 2월 동결로 금리 인상 기조가 깨졌고 이후 열 차례 연속 금리를 유지해 3.50%의 기준금리가 1년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금통위가 다시 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높은 물가와 불안정한 국제유가, 가계부채 관리 등이 꼽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3.1%)과 3월(3.1%) 두 달 연속 3%대를 나타냈다. 최근 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대를 돌파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생활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 목표(2%) 수렴에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도 경제 규모(GDP)에 비해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신용(빚)의 비율은 100.6%를 기록했다. 원지한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 11일 가계대출 동향 브리핑에서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부동산 상승 기대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늦춰지고 있는 점도 한은의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전날 기준 17%까지 떨어졌다. 7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약 41%에 그쳤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 12일(오늘) 4월 한은 금통위…기준금리 동결 전망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오늘(12일) 열리는 2024년 4월 한국은행(총재 이창용)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2.0%) 도달까지 좀 더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하 관련 전망이 약화되면서, 한은이 움직일 만한 유인이 높지 않다고 여겨진다. 기준금리가 유지될 경우, 10회 연속 동결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정례회의를 열고 현행 연 3.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한은은 0.5%까지 낮췄던 기준금리를 지난 2021년 8월을 기점으로 전환해 1년 반 가량 2023년 1월까지 총 3.00%p 올린 뒤, 이후 정지하고 동결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번에도 동결 기대감이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2024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100)로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2월(3.1%)에 이어 연속 3%대다. 또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3.2%)보다 큰 상승폭이며, 시장 전문가 전망치도 웃돈다. 아울러 미국 연준(Fed)은 지난 3월 20일(현지시각)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로 동결한 상태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2.00%p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채권전문가들도 사실상 기준금리 동결을 유력시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3월 29일~4월 3일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대상 설문 조사 결과, 59개 기관 100명 중 설문응답자 98%인 98명이 4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민간소비 침체로 내수 회복세가 부진하나,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4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금투협 측은 설명했다.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채권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전환)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여긴 결과로 풀이된다. 전일(1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5bp(1bp=0.01%p) 오른 연 3.466%에 마감했다. 또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2bp 상승한 연 3.585%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전일(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64.1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 규제 완화 기대감에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상승 전환…전세 상승세도 유지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부의 각종 정책대출 출시와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치며,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1월 3주 이후 약 4개월여 만의 일이다. 다만 서울의 경우 관망세가 이어지는 노원·도봉·강남 등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천 서구·경기 이천시 등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도 하락세를 나타내는 지역들이 상존하고 있어 대세 상승까지 이어지기에는 시차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4년 4월 2주(4.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1% 하락, 전세가격은 0.03%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수도권(-0.01%→0.01%)은 상승 전환, 서울(0.02%→0.03%)은 상승폭 확대, 지방(-0.04%→-0.03%)은 하락폭 축소됐다.(5대광역시(-0.04%→-0.04%), 세종(-0.35%→-0.14%), 8개도(-0.03%→-0.03%)) 시도별로는 제주(-0.06%), 부산(-0.06%), 경남(-0.05%), 대전(-0.04%), 대구(-0.04%), 전북(-0.03%) 등은 하락, 경기(0.00%)는 보합, 인천(0.02%), 경북(0.01%)은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로 상승폭이 더 커졌다. 부동산시장 불확실성과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정주여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이 진행중인 주요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 발생하고 매수문의가 늘어난 여파로 분석됐다. 도봉(-0.02%)‧노원(-0.01%)‧강북구(-0.01%)는 관망세 이어지며 하락했으나, 용산구(0.07%)는 산천‧이촌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07%)는 아현·창전동 주요단지 중소형 규모 위주로, 광진구(0.05%)는 광장·구의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 중에서는 구로(-0.02%)‧금천구(-0.01%)는 거래 및 매수문의 한산한 상황 지속되며 하락하였으나, 양천구(0.06%)는 목·신월동 위주로, 서초구(0.06%)는 반포‧방배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5%)는 여의도‧신길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폭은 지난주 0.00% 보합에서 이번주 0.02%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구(-0.03%)는 청라·가좌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중구(0.07%)는 중산·신흥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미추홀구(0.07%)는 주안·도화동 주요단지 위주로, 연수구(0.04%)는 동춘·송도동 위주로, 부평구(0.04%)는 삼산·부평동 위주로 상승하며 인천 전체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폭 역시 지난주 –0.03%에서 하락을 멈추고 이번주 0.00%로 보합 전환됐다. 안양 동안구(-0.11%)는 입주물량 영향있는 호계‧비산동 위주로, 고양 일산동구(-0.08%)는 식사‧풍동 위주로, 이천시(-0.08%)는 송정동‧부발읍 구축 위주로 하락했으나, 오산시(0.12%)는 세교‧오산동 위주로, 고양 덕양구(0.12%)는 덕은‧행신동 준신축 위주로, 화성시(0.09%)는 병점‧진안동 위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 유지됐다. 수도권(0.08%→0.08%)은 상승폭 유지, 서울(0.07%→0.06%)은 상승폭 축소, 지방(-0.02%→-0.01%)은 하락폭 축소됐다.(5대광역시(0.00%→0.00%), 세종(-0.22%→-0.19%), 8개도(-0.03%→-0.02%)) 시도별로는 인천(0.17%), 경기(0.06%), 전북(0.04%), 부산(0.03%) 등은 상승, 대전(0.00%), 강원(0.00%) 등은 보합, 경남(-0.06%), 제주(-0.03%), 충남(-0.03%), 대구(-0.03%) 등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6%로 줄었다. 지역 내 역세권․학군․신축 등 정주요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전세수요 꾸준히 유지되며 상승거래 체결되고 매물부족현상 보이는 등 상승세가 이어졌다. 은평구(0.19%)는 불광‧녹번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5%)는 이촌‧산천동 위주로, 동대문구(0.12%)는 청량리‧전농동 위주로, 중랑구(0.10%)는 면목‧신내동 위주로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또 동작구(0.12%)는 노량진‧사당동 위주로, 금천구(0.08%)는 가산‧시흥동 대단지 위주로, 구로구(0.06%)는 개봉‧구로동 위주로, 서초구(0.06%)는 반포‧서초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서구(0.04%)는 가양‧방화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15%에서 이번주 0.17%로 확대됐다. 부평구(0.33%)는 청천‧부개동 위주로, 미추홀구(0.24%)는 도화‧용현동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연수구(0.21%)는 송도‧연수동 신축 위주로, 남동구(0.18%)는 논현‧간석동 위주로, 중구(0.08%)는 송월동1가‧신흥동1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6%로 소폭 줄었다. 안성시(-0.08%)는 입주예정물량 많은 아양‧당왕동 위주로, 동두천시(-0.07%)는 송내‧생연동 위주로, 광주시(-0.05%)는 장지‧송정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성남 중원구(0.34%)는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은행‧중앙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23%)는 신생아 특례대출 수요 많은 매탄‧영통동 위주로, 광명시(0.22%)는 하안‧광명동 위주로 상승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 수주잔고 7조 쌓아둔 LS전선·대한전선, 구리 가격 상승에 실질 잔고가치 늘어난다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지난 3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동반 상승하는 등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산업 필수 원자재인 구리가격도 연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달 평균 구리가격은 톤당 9181.21달러로 지난 2022년 5월 9362.81달러 이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구리를 원자재로 하는 LS전선과 대한전선도 가격 상승에 호재를 맞았다. 전선업계는 타 제조업과는 달리 구리가격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을 계약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구리가격 상승이 오히려 호재다. 지난해 말 기준 LS전선과 대한전선의 수주잔고가 7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구리 가격상승이 지속되면 실질적인 매출에 반영되는 가치는 이보다 더 늘 전망이다. 1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기동 가격은 52주 최고가인 톤당 9365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1월 2일 기준 8430달러 대비 11.09% 오른 가격이다. 4월 평균 가격은 톤당 9181.21달러를 기록해 2022년 5월 9362.81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구리가격 상승세는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가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PMI는 50을 기준으로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지난 3월 미국 PMI는 50.3으로 17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었다. 중국 PMI지수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겪다 3월 49.9로 2월(49.1)보다 상승했다. 구리가격 상승세에 이를 원재료로 하는 전선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통상 제조업계에서 원재료 가격상승은 악재로 여겨지지만 전선업계의 경우는 다르다.전선업체들이 계약시 구리등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는 '에스컬레이션'(물가변동과 계약금액을 연동하는 제도) 조항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주잔고를 쌓아둔 LS전선과 대한전선에게는 구리값 상승이 시너지를 거두는 셈이다. 사업보고서상에 기재된 지난해 말 기준 LS전선과 국내외 종속기업의 합산 수주잔고는 5조2431억원이다. 대한전선의 수주잔고는 1조7358억원이다. 수주잔고는 계약 당시 기준으로 산정됐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에스컬레이션 조항에 따라 가치는 더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구리가격이 상승을 지속한다면 수주잔고가 실제 매출에 반영될 때 사업보고서 상에 기재된 금액보다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호재가 겹치며 LS전선 지주사 LS의 주가도 올해 1월 2일 종가 9만1600원에서 4월 11일 기준 11만4900원으로 25% 올랐다. 대한전선 주가도 같은 기간 1만260원에서 1만2950원으로 26% 올랐다. 구리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구리가격이 연말까지 톤당 평균 1만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이며 2026년까지 1만2000달러를 넘어 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기본 시나리오의 1만2000달러는 2025~2026년 주기적인 수요 증가의 소폭 증가만을 가정한 것”이라며 최대 1만500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 집값 상승 vs 하락? 역대 총선 후 부동산 판세 어땠나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4.10 총선)에서 야권이 압승하면서, 정부의 부동산·세제 규제 완화 일변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하락세를 줄여가며 경착륙 모드에 접어들었던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총선 후 집값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총선 결과보다는 당시 정부의 성향과 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짙었다. 총선 결과는 간접적인 영향을 주긴 하지만, 거시경제나 정부 부동산정책 등에 좀더 직접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4월에 치러진 제20대 총선의 경우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이 총 122석,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차지하며 당초 예상과 달리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민주당의 승리와는 무관하게 집값은 당시 박근혜정부의 부동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통계 기준 2016년 4월의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폭은 0.02%를 기록했다. 이후 ▲5월 0.03% ▲6월 0.04% ▲7월 0.04% ▲8월 0.07% ▲9월 0.08% ▲10월 0.17%까지 상승폭이 계속해서 커졌다. 2020년 4월에 치러진 제21대 총선도 양상이 비슷했다. 당시에는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포함 총 180석을 얻으며 압승했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103석에 그치며 참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중유동성 공급이 역대급으로 불어난 상태였고, 2020~2021년에 거쳐 집값은 가파르게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2020년 집값 상승폭은 5.36%, 2021년은 9.93%로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물론 총선 후 하락국면이 짙어진 사례도 있다. 리먼사태 이후 글로벌금융위기 여파가 본격화됐던 2012년 4월에 치러진 제19대 총선이 그랬다. 당시는 여당이던 새누리당이 총 152석을 차지했고,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127석을 차지해 보수정당이 우세였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여파로 집값 하락폭은 확대됐다. 2012년 4월 –0.06%였던 주택 매매가격 변동폭은 같은 해 8월 –0.26%까지 확대됐고, 그해 누적 변동률은 –1.43%를 나타냈다. 결론적으로 이번 총선 결과가 부동산 가격 변동에 미칠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부동산가격은 시장을 이길 수 없는 구조기 때문에, 총선에서 아무리 여소야대가 된다고 해도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하는 한편, “다만 현재 고금리 상황이 길게 이어지고 있고 미국 기준금리도 내려올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총선을 떼고 보더라도 주택 가격의 하방압력이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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