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기업 입지 공고히 할 것…내달 코스닥 상장” [IPO 포커스][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원천 기술과 사업 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대표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입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이사는 17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에 대해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DT)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이노그리드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준비된 사업자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이노그리드는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10년 이상 클라우드 핵심 기술 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IaaS, PaaS, CMP 등)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클라우드 운영관리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클라우드 컨설팅 등 클라우드 전 영역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연평균 매출성장률 47%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328억867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2.4%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 비중 또한 솔루션, 클라우드 용역, 퍼블릭 서비스 등 영역별로 고르게 성장하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췄고 최근 3년간 전 영역에서 고른 매출을 시현 중이다. 또한 클라우드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자체 클라우드 연구소를 통한 기술 개발과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기술 진입장벽을 높여왔다. 이에 국내 서버 가상화 솔루션 최초·유일 CC 인증과 국가정보원의 보안 기능 확인서를 취득했으며 IaaS 부문 CSAP 획득 등 기술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연구 인력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임직원의 68%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풀스택 솔루션을 보유하며 외산을 대체하는 유일한 솔루션 기술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관세청, 교육부, 서울시, 한국조폐공사, 한국전력공사, 우리금융그룹, DGB그룹 등 국내외 350여개사에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클라우드 솔루션 개발과 사업화 등 전 주기에서 전문 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클라우드의 모든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이노그리드만의 클라우드 생태계 ‘클라우디버스(CLOUDIVERSE)’를 구축하며 클라우드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클라우드 컨설팅, 마이그레이션 사업 수행을 통해 후속 진행되는 클라우드 솔루션, 퍼블릭 클라우드 운영 사업을 수주하는 등 연계 매출 창출로 매출의 지속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인공지능(AI)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산 전략을 통해 마이크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Micro CDC)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CDC는 대형 단독 건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아닌 건물 내에 일부 공간을 임차해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이노그리드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을 마이크로 CDC에 탑재하고 제로 스퀘어를 통한 관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업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노그리드의 총공모주식 수는 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9000~3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을 기준으로 174억원이다. 오는 19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6월 24일부터 2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7월 중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최태원 SK 회장 "노태우 특혜? 사실 아니다...상고 결심"[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7일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SK가 제6공화국(노태우 정부) 후광으로 커왔다는 판결 내용을 받아드리기엔 저희의 자존심도 있고 역사적 사실도 아니다"며 "상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최 회장은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재판 현안 발표회에 나와 약 10분간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게 약 1조4000억원의 재산분할을 하라는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이 나온 지 18일 만이다. 우선 최 회장은 "개인적인 일로 국민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며 허리를 숙였다. 그는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되어야 한다"면서도 "상고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재산분할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며 "오류는 SK 주식이 분할 대상이 되는지, 얼마가 되어야 하는 지에 대한 전제에 속하는 치명적인 오류라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최 회장은 6공화국 시절 불법 비자금 유입 등 각종 후광을 바탕으로 SK가 성장했다는 재판부 판단에 대해 "SK 구성원 모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되고 훼손됐다"며 거듭 반발했다. 항소심 판결 이후 제기되고 있는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 등 경영권 이슈에 대해, 최 회장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위기로 발전하지 않게 예방해야 하고,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막아낼 역량이 있다"고만 말했다. 최 회장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라고 주장한 구체적인 내용은 최 회장의 변호인단이 설명했다. 이번 재산분할의 핵심인 최 회장의 SK㈜(대한텔레콤→SK C&C→SK㈜) 주식은 1994년 아버지인 최종현 SK 선대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2억8000만원으로 취득했다. 이후 두 차례 액면분할을 반영한 당시 대한텔레콤의 환산 가치는 주당 8원이다. 이는 SK C&C가 상장한 2009년 3만5650원으로 올랐다. 쟁점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사망하고, 최태원 회장이 자리를 물려받은 1998년 당시 대한테레콤의 가치다. 항소심 재판부는 주당 100원으로 계산했다. 반면 변호인단은 주당 1000원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경우 최종현 선대회장의 기여분은 12.5배에서 125배로 증가한다. 반면 최태원 회장의 기여분은 355배에서 35.5배로 줄어든다. 한상달 청현 회계법인 회계사는 "재판부는 판결문 곳곳에서 회계상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텔레콤 주식은 2007년과 2009년 각각 1대20, 1대2.5로 나누는 액면분할이 이뤄졌다"며 "결과적으로 1주가 50주가 됐으므로 (당시 주가인)5만원을 액면분할 비율인 50으로 나누어 1000원으로 계산하는 것이 회계적으로 옳바른 방식"이라고 말했다. 최종현 선대회장에 의해 성장한 1998년이전 시기는 노소영 관장의 기여가 있을 수 없으므로, 재산 분할 금액을 다시 다퉈봐야 한다는 게 변호인단의 주장이다. 이동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재판부 판단대로라면 최태원 회장은 자수성가한 재벌 2세라는 형용모순에 빠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또 “항소심 재판부가 6공의 기여 존재 여부 등 주요 이슈에 대한 판단 내용을 외부에 직접 공개한데 이어 오해 소지가 많고 실명들이 등장하는 판결문이 무차별적으로 온라인에 유출됐다”면서 “이로 인해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 기정사실화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부득이 최 회장 측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힐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6공 특혜설'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 출신인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은 "6공의 유무형 지원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법원 판단만은 상고심에서 반드시 바로잡고 싶다"며 "오히려 6공과의 관계가 이후 오랜 기간 회사 이미지 및 사업 추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카카오페이, '애플 존' 공개…“앱 스토어와 애플 서비스 한 곳에 모았다”[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가 카카오페이 앱 내 애플(Apple) 서비스 전용 섹션인 ‘애플 존(Apple Zone)’을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애플 존은 아이폰(iPhone) 사용자가 카카오페이 계정을 애플 아이디(Apple ID)에 연동시킨 후 앱 스토어(App Store)와 각종 애플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쉽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전용 섹션이다. 애플 존은 카카오페이 앱의 결제 탭, 카카오톡의 카카오페이 홈 우측 상단의 애플 존 로고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계정과 애플 아이디를 연동한 사용자들은 애플 존에서 앱 스토어 및 애플 서비스의 구매 및 구독 내역을 추적 및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영수증을 통해 결제 내역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애플 뮤직(Apple Music),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 아이클라우드 플러스(iCloud+) 등에서 제공되는 기간 한정 혜택과 무료 체험 기간 연장을 신청할 수 있으며, 문의사항은 애플 지원팀에 바로 문의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애플 존에서 클릭 한 번으로 편리하게 결제 수단을 등록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애플 존 상단 ‘결제수단’을 선택하면 카카오페이머니와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카드 목록이 나타나고, 이 중에서 원하는 결제 수단 선택 후 ‘결제수단으로 사용’을 선택하면 된다. 하단의 ‘카드 등록하기’를 통해 새로운 카드를 추가할 수도 있다. 아울러 카카오페이는 애플 존 런칭을 기념해 서비스 무료 체험, 퀴즈 프로모션, 게임 아이템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애플 존에서 카카오페이를 결제수단으로 등록하면 다음 달 5일까지 ‘애플 서비스 프로모션’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애플 아케이드는 신규 구독자에게 3개월, 재가입 구독자에게 2개월을 무료로 제공하고, 애플 뮤직은 신규 구독자를 대상으로 2개월 무료 체험을, 아이클라우드 플러스는 신규 구독자에게 4개월 무료 평가판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퀴즈 프로모션에 참여하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먼저, 애플 존과 관련된 세 가지의 퀴즈를 모두 풀면 추첨을 통해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지급한다. 또한, 애플 존 안에서 카카오페이를 결제 수단으로 등록하면 게임 ‘꿈의 집’과 ‘꿈의 정원’의 아이템을 선착순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된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도 iOS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서비스 경험과 차별화된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7월부터 국내 간편결제 중 최초로 앱 스토어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온 바 있다. 카카오페이머니를 비롯하여 카카오페이 결제수단으로 등록된 카드를 통해 앱 스토어에서 결제할 수 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SK C&C, AI 개인화 업무툴 서비스 ‘마이박스’ 첫 선[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 C&C(사장 윤풍영)는 AI 채팅 서비스 ‘솔루어 마이챗(Solur MyChat)’을 기반으로 직원 업무에 맞춘 AI 챗봇 생성 및 활용을 지원하는 ‘마이박스(MyBox)’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마이박스는 직원들이 자기 업무에 필요한 AI 챗봇을 수시로 직접 생성해 활용한다는 점에서 개인 맞춤형 AI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 서비스다. SK C&C의 기업 특화 AI 솔루션 솔루어가 제공하는 채팅 서비스 마이챗에 탑재된 ▲재무 정보‧시장 동향 검색 및 파악 ▲보고서 작성 및 요약 ▲번역 등을 비롯해 ▲코딩 ▲인사 ▲법무 ▲규제준수 ▲연구개발 ▲정보기술(IT)개발 등 직무별 특화 AI도 마이박스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들은 솔루어 마이챗에서 클릭 몇 번으로 곧장 필요한 업무 맞춤형 AI 챗봇 에이전트인 마이박스를 생성하면 된다. 이후 마이박스에 사내 문서를 업로드하면 AI가 문서 내용을 구조화하고 비교해 정확한 답변을 도출한다. 재무제표 등 복잡한 수치 데이터에 대한 분석 및 시각화를 통한 인사이트 도출도 가능하다. 또한 사용자 의도에 맞춘 AI 챗봇 답변 방식 등을 가이드하는 AI 프롬프트도 갖추고 있다. SK C&C는 마이박스가 기존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대체하는 AI 하이퍼오토메이션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사내 민원 응대 업무를 마이박스가 대행함으로써 단순 반복업무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업 차원에서는 비용 절감 및 업무 효율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전사 공통 과제나 부서 간 협업을 위한 AI 서비스로도 활약이 기대된다. 가령 신규 상품 개발 마이박스를 생성하면 상품 개발에 필요한 시장 분석, 원가 정보, 마케팅, 고객 관리 정보 등을 종합해야 할 때 각 부서에서 해당 마이박스에 관련 자료를 올리고 AI에게 상품 개발에 필요한 여러 보고서 제작과 시뮬레이션을 지시해 볼 수 있다. 한편 마이박스는 고객 시스템에 맞춰 별도로 구축할 수 있고, 사내 클라우드 시스템에 탑재 후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또 레거시 시스템에 연동 가능한 자연어 인터페이스 기반의 서비스 환경을 지원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보다 높은 확장성을 가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차지원 SK C&C G.AI그룹장은 “마이박스를 통해 기업 업무 환경 곳곳에서 지금 바로 필요한 AI Chat 기반 서비스를 즉시 생성해 활용하는 진정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AI를 직접 만들고 키워가며 진정한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변화하고 새로운 디지털 AI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LGU+, 농어촌 시각장애인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 앞장[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이하 LGU+)는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김영일, 이하 한시련)에 점자정보단말기를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점자정보단말기는 시각장애인이 점자나 음성으로 디지털 파일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일종의 노트북이다. 이 단말기를 통해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일하게 학습, 업무,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다만 고가의 전문적인 장비인 만큼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한 정보접근성의 취약함으로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정보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간한 ‘2023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은 장애인 중에 모바일기기의 보유율(92.8%)이 가장 높지만 ▲정보 및 뉴스 검색 ▲이메일 ▲미디어 등 콘텐츠 서비스 이용률은 장애인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LGU+는 이 같은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하고자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점자정보단말기 7대를 기증하게 됐다. 단말기 7대는 한시련의 강원, 경남, 전남, 전북, 충북 등 농어촌 지역 지회에 전달돼 오는 8월부터 시각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도록 발굴 및 상담, 재활교육, 일상생활 훈련 및 정보화교육 등 다양한 활동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어촌 지역 시각장애인들의 정보격차 해소와 사회참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LGU+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LGU+는 시각장애인의 스마트기기 사용환경 개선을 위해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한시련은 이 기부금으로 260쪽 분량의 ICT 교육용 지도서를 제작해 전국지부와 복지관 등 220여 곳에서 시각장애인 대상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LGU+는 광주세광학교 등 전국 맹학교 8곳에 점자책과 확대독서기, 노트북 등 ICT 기기를 지원하는 ‘U+희망도서관’ 사업과 임직원의 목소리로 음성도서를 만드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시각장애인의 학습 기회 확대에 힘쓰고 있다. 김영일 한시련 회장은 “기증된 점자정보단말기를 통해 더 많은 시각장애인들의 디지털 정보격차가 해소되고, 나아가 시각장애인들이 더욱 가치 있는 일상을 보내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홍렬 LGU+ ESG추진실장은 "고객에게 받은 관심과 지원을 함께 나누고자 장애인·노인, 아동·청소년, 지역사회 등 각계 각층의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듣고 임직원이 동참하는 캠페인을 진행해왔다"며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많은 고객들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디지털 격차를 조금씩 해소해 나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쇼핑부터 문화생활 혜택까지"…카카오뱅크, 현대백화점그룹과 맞손[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현대백화점그룹과 손을 맞잡았다. 카카오뱅크는 '26주적금 with 현대백화점그룹'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26주적금 with 현대백화점그룹'은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 상품에 현대백화점그룹의 다양한 혜택을 결합한 14번째 파트너적금 상품이다. 쇼핑과 전시, 카페 등 문화생활까지 제휴사별로 폭넓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다음 달 17일까지 한 달간 판매하며, 최대 6만원 상당의 혜택을 3주마다 만나볼 수 있다. 26주적금에 가입하고 1주차 납입에 성공하면 'H포인트' 1000 포인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H포인트'는 제휴처 쇼핑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의 통합 멤버십이다. 포인트 쿠폰은 ‘H포인트’ 모바일 앱에서 등록한 후 사용할 수 있다. 4주차부터 19주차까지는 3주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현대백화점의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4·13·19주차에 제공되는 현대백화점 할인 혜택을 1개 이상 사용한 고객에 대해서는 H포인트 3000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22주차에는 더현대서울 6층에 위치한 복합 문화공간 '알트원(ALT.1)'에서 진행하는 전시 30% 할인 혜택(1인당 2매)을 누릴 수 있다. 25주차에는 현대백화점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음료 라운지 '카페 H'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2잔 음료권을 제공한다. '26주적금 with 현대백화점그룹'에 가입만 해도 최대 3만 H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럭키드로우 응모 기회를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3만 포인트 또는 5포인트가 랜덤으로 주어진다. 3만 포인트는 고객 1만명에게 제공되는 한정 혜택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1주일간 '게임하고 혜택받기 with 현대백화점그룹' 서비스도 선보인다. '게임하고 혜택받기 with 현대백화점그룹'은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나 mini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과 관련한 이미지 카드의 짝을 맞추는 게임을 시작하면 하루 3회까지 최대 1000원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혜택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26주적금 가입 고객이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쇼핑부터 문화생활까지 누릴 수 있도록 기획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폭넓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웰컴저축은행, 공모주 알림 서비스 '공모주 한 눈에' 선봬[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은 핀테크 스타트업 메타로고스에서 운영하는 공모주 정보서비스 ‘일육공(160)’과 제휴를 맺고, 공모주 일정 알림 서비스 ‘공모주 한 눈에’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공모주 정보서비스 ‘일육공(160)’은 서울대, 카이스트 석·박사 출신 전문가들이 개발한 자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한 공모주 정보 분석 및 알림 서비스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지수’를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력지수’는 일육공 서비스 자체 지표로 공모주 청약 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수로 표현했다. 이 지수를 통해 이용자는 공모주 청약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80점 ‘일육공 믿고 청약하라’ ▲65~80점 ‘해볼 만한 투자다’ ▲50~65점 ‘시중을 기하라’ ▲50점 미만은 구체적인 점수와 성공적인 공모주 청약에 도움이 되는 팁을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재테크를 목적으로 공모주 청약하는 고객들이 당행의 파킹통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공모주 알림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 이용 시 공모주 일정 확인 및 선정과 청약, 매도 전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공모주 투자자에게는 정확한 일정 확인이 중요한데 공모주 수요예측일과 청약일, 상장일 알림 서비스가 제공돼 공모주 투자자들이 유용한 정보를 적시에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고액의 현금을 파킹통장에 예치하는 고객 중에서 재테크 일환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아, 고객들이 웰뱅앱에서도 공모주 관련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공모주 관련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성공적인 재테크 및 투자활동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개발자 대규모 채용[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대표 조두인)에서 개발 중인 모바일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대규모 개발자 채용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17일부터 시작하는 이번 채용의 모집 분야는 테크(Tech)와 사용자 경험&사용자 인터페이스 (UX&UI), 아트(Art), 게임 디자인(Game Design)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서버 프로그래머 ▲엔진 프로그래머 ▲컨텐츠 프로그래머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 ▲스토리보드/프리비즈 아티스트 ▲시각효과 아티스트 ▲캐릭터 컨셉 아티스트 ▲3D 환경 아티스트 ▲시네마틱 연출 애니메이터 ▲시스템/밸런스 디자이너 등 총 10개 직군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과 직무테스트, 면접으로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글로벌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개발팀에서 일하게 된다. 익스트랙션 RPG 장르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그리고 RPG 장르의 다양한 요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 한국에서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오는 8월 첫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해외 지역에는 첫 대규모 테스트 이후 가장 많은 호응을 보낸 미국과 일본, 튀르키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조두인 블루홀스튜디오 대표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크래프톤의 전략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서비스의 론칭과 성공을 위해 역량 있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포스코, 남미서 리튬 추가 확보 노력...광물 가격 하락 이용 저가 우량자산 매입[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칠레 정부와 잇달아 만나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경쟁력 강화와 추가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섰다.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와 광물가격 하락 등의 환경을 이용해 광물 우량자산을 저가에 매입한다는 전략이다. 17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루이스 카푸토(Luis Caputo) 경제부 장관을 만나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정 사장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RIGI, Regimen de Incentivo para grandes inversiones)’ 지원 대상에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현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루이스 카푸토 장관은 인프라 및 인허가 지원을 비롯해, 우호적인 투자 및 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RIGI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신규 정책으로, 투자기업에게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한 바 있다. 1·2단계에 걸쳐 총 연산 5만 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염수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리튬 5만 톤은 전기차 120만대 분의 이차전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1단계 리튬 생산공장은 올해 준공 예정이다. 같은 규모의 2단계 생산공장도 2025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연산 5만 톤 규모의 염수 리튬 3단계 추가 투자도 검토가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RIGI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 법인세, 원천소득세를 비롯한 세금 감면 혜택 등을 받게 된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3단계 투자 결정 시 재정적 안정성을 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에서도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섰다. 정기섭 사장은 아르헨티나에 이어 14일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광업부 고위 인사와 면담하고 칠레 리튬 염호 개발 관련 협의를 했다. 정 사장은 면담에서 그룹이 리튬자원 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재무건전성과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및 호주 광석 리튬 사업 등 실적과 관련 노하우를 소개했다고 포스코그룹은 설명했다. 정 사장은 특히 친환경·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역량에 강점이 있어 칠레 염호 개발에 있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의 최적 사업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칠레 측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칠레에서 생산한 리튬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 역량에 관심을 표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마리쿤가(Maricunga) 염호와 알토안디노스(Altoandinos) 염호에 대한 포스코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칠레 측은 또 포스코그룹에 칠레 내 이차전지소재사업 공급망 확장 투자를 제안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칠레는 지난해 4월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한 이래 국가 주도의 리튬 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크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이차전지소재사업에 흔들림 없이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과 광물 가격 하락 시기 등의 환경을 이용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저가에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이차전지소재사업의 풀 밸류 체인(Full Value Chain)을 완성하여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미매각 단골' 삼척블루파워, 'ESG 역행' 주주들...평판 악화 우려[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미매각 행진’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는 삼척블루파워가 공모 시장 문을 다시 두드린다. ‘ESG 역행’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는 만큼 이번에도 미매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테일 수요를 노리는 전략이지만 결국 개인들에게 물량을 떠넘기는 형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친환경’을 강조하는 주주들 평판에도 부정적인 것은 물론 주관사단을 바라보는 시선도 차가운 상황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석탄민자발전 기업인 삼척블루파워(A+, 안정적)는 이날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며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40bp~+40bp(1bp=0.01%)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된 자금은 시설투자(500억원)와 채무상환(1000억원)에 쓰인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020년 이후 친환경 기조 탓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꾸준히 미매각을 기록했다. ESG를 중시하는 금융투자 환경이 삼척블루파워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삼척블루파워가 지속적으로 공모 시장을 노크하는 배경에는 총액인수 확약이 있다. 총액인수란 회사채 발행 주관업무를 담당하는 증권사가 채권 물량 전체를 인수하고 기관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미매각 물량은 증권사들이 떠안게 된다. 삼척블루파워는 그간 총액인수 확약을 통해 차환위험을 통제해온 것이다. 해당 계약은 올해 말까지로 내년 이후에는 추가 체결이 필요하다. 주요주주의 추가투자비 보전약정, 총괄원가보상 구조 등을 고려하면 상업가동 후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통해 차환 대응은 가능하다. 그러나 ESG 지원정책이 확산되면서 기관투자자들 입장에서 삼척블루파워 회사채는 메리트가 약화될 전망이다. 총액인수 확약 없이는 차환 위험이 늘 도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점들이 반영되면서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3년물 금리 평균은 6.29%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A+ 등급민평금리 평균이 4.22%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위험프리미엄이 상당히 반영돼 있다. 기관은 외면하지만 개인 수요가 받쳐주는 이유다. 이번 공모 회사채 발행도 애초부터 리테일 수요를 겨냥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주요주주∙주관사 동반 평판 악화 삼척블루파워 최대주주는 농협은행이 담당하는 KIAMCO 파워에너지(사모신탁, 54.35%)로 연기금 등이 주요 출자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29.00%), 두산에너빌리티(9.00%), 포스코이앤씨(5.00%) 등도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발행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6개사다. 주요주주와 주관사 모두 ESG 경영을 강조하는 기업이지만 실질적으로는 ‘ESG역행’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주관사들이 국내 회사채 시장 큰 손인 포스코그룹을 간과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통상 부채자본시장(DCM)은 트랙레코드와 네트워크로 움직인다. 특정 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 계열사 물량을 주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대 주주인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다. 주관사 입장에선 외면하기 어려운 발행사 중 하나다. 주관사들이 맺은 총액인수 확약은 지난 2019년에 이뤄졌다. 당시만 해도 ESG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ESG가 거대한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경영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중장기적으로 삼척블루파워의 평판 악화는 주요주주와 주관사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초부터 공모시장 부진을 예상하고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개인을 대상으로 발행을 계획했다면 환경은 물론 사회적 기업에도 부합하지 않는 격이다. 단연 지배구조 문제로도 이어지게 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회사채 미매각을 기록했다”며 “주관사단은 계약을 맺었으니 추가 청약과 리테일 창구를 통해 물량을 전부 소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SG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시점에서 삼척블루파워가 현 사업을 지속하고 주관사단도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고금리를 제공해도 ‘리테일에 떠넘기기’라는 오명을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KBI동국실업, 신아산공장 증축 완공…현대기아차 신규 전기차 부품 생산 전망[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KBI그룹 자동차 부품 부문을 이끌고 있는 KBI동국실업(대표이사 김용희)은 신규 수주에 안정적인 대응을 위한 신아산공장 증축을 마치고 제2공장이 지난 11일 완공됐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KBI동국실업은 국내 생산기지로 신아산공장, 아산공장, 울산공장, 경주공장 등 4개 공장에서 제네시스, 그랜저 등 14개 차종에 적용 중인 부품이 양산 중이다.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서부남로에 위치한 신아산공장은 대지 7만5900㎡ 규모로 자동차에 장착되는 크래시패드(Crash Pad), 콘솔(Console), 캐리어(Carrier), 멀티박스(Multi Box) 등 플라스틱 사출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6월부터 140억원을 투자해 6116㎡ 증축된 공장에서 기아의 전기 PBV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 등 현대기아차의 신규 전기차 5개 차종에 적용되는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신아산 제2공장이 사출성형기와 IMG 성형기 등 설비투자로 라인의 자동화와 현대화를 구축해 생산의 효율화를 극대화함에 따라 신아산공장은 제1공장을 포함해 매출 800억원 규모에서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한 생산시설로 확충됐다. 이로써 국내 4개 공장의 매출은 2023년 4070억원에서 2024년 4250억원, 2025년 4600억원으로 증가될 예정이다. 김용희 KBI동국실업 대표는 “이번 공장 증축의 성공적인 완공으로 제품 공급 안정화를 통한 상생협력을 추구하고 동반성장에 앞장 설 것”이라며 “향후 고객사의 니즈보다 더 앞서는 고품질의 제품 공급을 위해 끊임없는 R&D 투자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4대 은행, 신탁 대안 찾기…PB·외환 전문성 ‘승부수’ [비이자로 성장전환][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은행권이 프리미엄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자산 규모가 큰 고액자산가를 유입해 자산관리(WM) 수익을 늘려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외환 시장 선진화 방안 시행을 앞두고 외환 분야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프리미엄 종합자산관리센터인 'KB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센터'를 개소했다.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센터는 총 11개의 고객상담실과 850여 개의 최신식 대여금고를 갖췄다. 미래에셋증권에서 마스터 PB로 이름을 알린 정은영 상무가 지점장을 맡았다. 증권사에서 PB를 영입한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그간 은행권에선 주로 씨티은행 출신 PB들을 영입해왔다.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는 국민은행의 PB 브랜드인 'KB 골드앤와이즈'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국민은행과 KB증권의 PB 전문 인력과 세무·부동산·법률 분야의 전문가들이 팀을 꾸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을 전담 관리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 8월 압구정동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1호점을 선보였다. 오는 11월에는 강남구 도곡동에 3호점을 열 예정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고액 자산가 대상 PB 센터는 지난 4월 말 기준 총 87개로 집계됐다. 2018년 말(75개)과 비교하면 5년여 동안 16%(12개)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PB 센터는 지난 2018년 21개에서 올 4월 말 33개로 12개(5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PB 센터를 2곳에서 6곳으로 3배 늘렸다. 신한은행(27개→25개)과 하나은행(25개→23개)의 경우 각각 두 곳씩 감소했지만 대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통폐합을 실시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자산관리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2026년까지 자산관리 특화 점포를 반포, 강북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20곳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투 체어스 더블유(TCW)’를 신설하고 서울 청담동, 대치동, 부산 해운대구에 센터를 마련했다. 투 체어스는 2003년 9월 출범한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브랜드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투 체어스 익스클루시브(TCE)' 센터에선 PB 업무와 기업투자금융(CIB)을 결합한 ‘PCIB’ 모델을 적용해 개인·기업 복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현재 서울 중구 본점, 논현동, 서초구 3곳에서 TCE 센터를 운영 중이다. 2022년 5월 서초동에 TCE 시그니처센터를 확장 이전해 정식 개점하고 같은해 영입한 한국씨티은행 직원 22명 가운데 13명의 PB를 배치했다. 하나은행은 1995년 최초로 PB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뒤 현재 금융자산 5억원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골드클럽' 20곳을 운영하고 있다.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는 프리미엄 브랜드 ‘클럽원(Club1)’을 통해 은행과 증권의 종합 자산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17년 8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처음 클럽원 문을 연 뒤 지난해 6월 한남동에 2호점을 개점했다. 클럽원에선 하나은행 전문 PB와 세무·법률 전문가, 부동산·신탁 전문가 등이 상주하며 국내외 세무 서비스뿐 아니라 해외투자·해외 이주 상담, 부동산투자·자산관리 등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으로 종합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성향과 선호하는 자산운용 방법에 따라 은행이나 증권, 생명, 캐피털, 자산신탁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최적의 해결책을 제안한다. 신한은행은 2011년 금융권 최초로 은행과 증권의 장점을 접목한 금융복합점포모델 '신한PWM'를 도입하고 기업 고객 IB 수요에 특화된 PIB, 초고액자산가의 가문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를 추가하며 채널을 세분화했다. 현재 신한PWM는 '신한PIB센터' 1곳, '신한패밀리오피스센터' 2곳, '신한PWM센터' 22곳 등 전국에 25개 PB센터를 운영하고있다. PIB는 자산관리 노하우를 제공할뿐 아니라 자산가들의 개인·법인 사업체 관리를 위해 IB 분야의 자본투자, 인수합병(M&A) 컨설팅, 기업공개(IPO) 등의 기회를 발굴하고 자문해준다. 지난해 기준 자산규모 6조원을 돌파하는 등 2019년 출범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도입한 신한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독창적인 금융 파트너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컨설팅 등 단순 자산관리 형태에서 벗어나 개인, 가문, 기업의 생애주기별 1대1 초밀착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양질의 클럽딜(대규모 공동 투자)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은행권은 외환 분야에서 비이자이익 확대도 꾀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은 오는 7월 정식 시행되는 정부의 국내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 정비에 나서고 있다. 해외 법인이나 지점을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비대면 외환거래 종합 플랫폼도 고도화하고 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조현준 선견지명…‘슈퍼사이클’ 올라탄 효성重[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효성중공업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을 타고 분기당 1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엔데믹 시대를 대비한 조현준 효성 회장의 현지화 전략과 적기 투자가 마침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1조2695억원, 영업이익 10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18.7% 증가한 수치다. 이어 올 4분기에는 매출 1조4281억원, 영업이익 116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영업이익이 최대 3700억원대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효성중공업 실적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우상향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조3006억원, 영업이익 25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3조947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을 거둔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매출은 1.4배 영업이익은 2.1배 가량 커졌다. 효성그룹 핵심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이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효성중공업이 캐시카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효성중공업은 변압기 등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중공업부문과 건설부문 등 크게 두 가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현재 이 회사 실적을 이끌고 있는 사업은 중공업부문이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함께 노후 전력망 교체기에 접어든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혜택을 보고 있다. 여기에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전기 소모가 많은 첨단사업이 급성장하면서 전력기기 시장도 초호황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공업부문 회사 내 위상도 완전히 달라졌다. 중공업부문은 영업이익 비중이 2021년 27%, 2022년 42%, 2023년 68%로 급증하는 추세다. 올초 1주당 16만9400원으로 시작했던 효성중공업 주식도 5월말 한때 44만2000원까지 2.25배 급등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효성중공업 주가가 경쟁 전력업체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본다. 건설경기 부진과 함께 아직까진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안타증권 손현정 연구원이 지난달 발간한 전력기기 산업 리포트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올해 1분기말 해외 신규 수주 지역별 비중은 유럽 40%, 미국 22%, 중동 20% 등이다. 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미국향 수주가 10%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 수주가 해외 수주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현준 회장도 미국 변압기 시장 성장에 일찍부터 주목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코로나가 대유행했던 2021년 9월, 조현준 회장은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찾아 시장 동향과 전략 등을 점검했다. 조현준 회장은 “미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3월엔 효성중공업 새로운 대표이사에 우태희 사장을 전격 영입했다. 우태희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역임했다. 통상 전문가로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폭넓게 쌓았고, 에너지 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효성중공업 글로벌 전력기기 사업 확장에 힘을 주기 위한 인사로 평가된다. 우태희 사장이 이끄는 효성중공업은 최근 미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 결정도 내렸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1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멤피스와 국내 창원 초고압변압기 공장 생산능력을 40% 가량 확장하기로 했다. 우태희 사장은 “전력기기 슈퍼사이클 바람에 제대로 올라타서 글로벌 시장에서 탑클래스 공급업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GS리테일 ‘홍’자 돌림 사촌끼리 실패작 하나씩?[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GS가(家)’ 허서홍 경영전략SU(Service Unit)장(부사장)과 허치홍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MD 부문장(전무)이 나란히 GS리테일 ‘아픈 손가락’을 맡았다. 허서홍 부사장은 최근 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과 ‘쿠캣’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고, 허치홍 전무는 지금은 물러났지만 지난해 반려동물 전문 플랫폼 ‘어바웃펫’ 기타비상무이사를 1년간 맡았다. 이들이 맡은 곳은 모두 GS리테일이 인수했다가 적자를 내고 있는 신사업들이다. 허서홍 부사장과 허치홍 전무 두 사람 모두 GS 허씨 오너일가 4세로 ‘홍’자 돌림 사촌지간이다. 허서홍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장남으로, 허연수 부회장 첫째 삼촌인 고(故) 허정구 삼양통산 창업주 손자다. 허치홍 전무는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아들이다. 허서홍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요기요는 요즘 힘든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영업손실 6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손실인 1115억원에서 461억원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 규모가 크다. 순손실 폭은 더 커졌다. 당기순손실은 2022년 864억원에서 2023년 4841억원으로 460%나 확대됐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흑자를 내며 순항하는 것과 달리 요기요는 끊임없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3위였던 쿠팡이츠가 앱 사용자수로 2위 요기요를 추월한 점도 뼈아프다. 이런 상황에서 오너 4세 허서홍 부사장이 요기요 이사회에 투입된 것이다.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온다. 그룹 내 영향력 확대, 신사업 실적 개선 등 해석과 함께 오너 일가 이사회 참여로 기업가치를 높인 뒤 지분을 매각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쿠캣 역시 2022년 영업손실 155억원에 이어 지난해 6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의도야 어떻든, 요기요에 발을 들여 놓은 허서홍 부사장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 않는 등기 임원이다. 경영에 직접 나서지 않고, 이사회 의결권을 가지고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역할을 한다. 허치홍 전무도 ‘어바웃펫’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했다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1년 만에 물러났다. 허치홍 전무는 ‘만년 적자’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어바웃펫 이사회에 지난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어바웃펫은 GS리테일이 반려시장 선점을 위해 2018년 50억을 주고 인수한 반려동물 전문 쇼핑 플랫폼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GS리테일은 어바웃펫 지분 60.74%을 가지고 있다. 당시 허치홍 전무가 어바웃펫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그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1년만에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어바웃펫은 지난해 매출 364억원으로 전년보다 20.4% 줄었고, 영업손실은 125억원 줄어든 1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줄어든 데 따른 적자 축소로 수익성 개선이라 보기는 힘들다. 물론 허서홍 부사장은 GS그룹 내에서도 신사업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허치홍 전무와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허서홍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장남으로, 2012년 GS에너지 LNG사업팀 부장으로 입사했다. 그는 ▲2016년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 사업부문장 상무 ▲2019년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자 전무로 GS에너지에서 근무하다가 2020년 지주회사로 이동해 그룹 신사업 발굴 업무를 맡았다. 그해 GS 미래사업팀장 전무를 맡았고, 2022년 GS미래사업팀장 부사장으로 승진해 허윤홍 GS건설 사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과 함께 오너 4세 후계 반열에 올랐다. 허서홍 부사장은 지주사로 자리를 옮긴 후 GS그룹 전반 신사업 투자전력을 수립하고,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과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 등에 적극 나섰다. 그중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대표작이 휴젤 인수 건이다. 2022년 4월 휴젤을 인수한 허 부사장은 GS그룹에서 바이오를 신사업으로 확장해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경증유병자 보험료 할인받아볼까…‘간편 건강보험’ 다양하네[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유병자 보험 시장 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경증 유병자는 일반 건강보험 보험료보다 저렴해질 수 있는 경증 유병자 보험까지 나와 상품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질병이력이 있어도 기존 고지보다 고지를 더 적게 하거나 할인을 제공하는 상품이 많이 나와 똑똑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 많아졌다. ‘10년내 입원·수술·3대 질병(암, 심근경색, 뇌졸중) 여부’ 없으면 보험료 대폭 할인 보통 유병자 보험은 '3.5.5 고지'가 대부분이다. 3.5.5는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 소견, 5년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5년 내 중대질환 진단·입원수술 여부 3가지다. 기존 3.5.5에 해당이 안되면 유병자라도 가입이 가능하지만 보험료 혜택이 있지는 않았다. 최근에는 3.5.5.가 아닌 3.10.10으로 10년 이내로 추가 고지하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B손해보험 ‘KB 3.10.10(삼텐텐)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진단받았지만, 증상이 경미해 투약이나 치료로 건강하게 관리되고 있는 유병자를 위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간편건강보험의 기존 계약 전 알릴 의무에 10년 내 고지 질문을 추가해 유병자 고객의 건강등급을 세분화했다. 기존 KB손보 유병자보험 중 경증 유병자를 위한 가장 저렴한 상품은 3.5.5 간편건강보험이다. ▲최근 3개월 이내에 질병 확정·의심 소견·입원·수술·추가검사 의사 소견 여부 ▲최근 5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최근 5년 내 6대 질병(암, 심근경색, 뇌졸중, 협심증, 심장판막증, 간경화) 진단 여부를 계약 전 알릴 의무로 고지해야 했다. KB손해보험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KB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은 기존 3.5.5 고지에 더해 ‘10년 이내 입원·수술·3대 질병(암, 심근경색, 뇌졸중) 여부’ 추가 고지를 통과할 경우 ‘초경증 유병자’로 분류해, 기존 자사 유병자 3.5.5 간편건강보험 대비 최대 약 14%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간병인 사용 입원일당, 1인실 입원일당, 독감치료비, 질병수술비 등 고객 가입 니즈가 높은 보장들과 스테디셀러인 암, 뇌혈관, 심장 3대 질병 진단비, 입원·수술비 등 총 200여 개의 다양한 특약 중 고객이 원하는 보장으로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가입연령은 만 15세부터 90세까지이며, 10·15·20·30년 주기로 자동 갱신을 통해 최대 11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고, 90·95·100세만기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고객의 기호에 따라 무해지 상품으로 가입해 보험료를 낮출 수도 있다. 메리츠화재도 간편보험 '3.10.5'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5년 이내 예외질환 3000개가 있어도 가입 가능가능하다. 3년 전에 대장용종 2회 제거, 2년전 자궁근종 제거, 4년전 발목골절 2주 입원 이력이 있더라고 간편보험 3.10.5를 가입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요로결석, 신장결석, 요실금 수술 등 입원·수술력이 있더라도 예외질환 3000개에 대해서는 가입을 승인해준다. 메리츠화재는 타사 대비 해당 상품이 최대 53% 저렴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면책기간 없이 가입 즉시 100% 보장도 제공한다. 현대해상도 간편한 3.10.10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개월 이내 질병확정진단, 의심소견,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 필요소견 ▲10년 이내 입원 또는 수술 ▲5년 이내 6대 질병(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심장판막증, 간경화증) 진단·입원·수술 ▲10년 이내 3대 질병(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진단·입원·수술을 고지하면 최대 30%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기존 간편한 3.5.5 대비 질병수술(1~5종)은 23.3%, 간병인사용일당은 32.5%, 3대진단은 16.3%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롯데손보 'let:simple 간편 3.10.10 건강보험'은 ▲6~10년 내 입원·수술 ▲5년 내 6대 질병에 대해 +6~10년 내 3대 질병 여부가 고지의무다. 암보험 고지도 '초간편' 한화생명은 유병자 대상 암보험 고지의무를 확 줄인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한화생명 '한화생명 The H 초간편 암보험'은 ‘암으로 2년 이내에 진단/입원/수술/치료/투약 한 적이 있는지’만 고지하면 된다. 기존 간편보험은 2년 내 전체 질병의 입원/수술 여부와 5년 내 암 관련 진단/입원/수술 여부를 확인한 후에 가입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만성질환 또는 암 완치 후 기간이 얼마 되지 않은 경우에는 보험가입 어려웠다. 실제 암 생존자는 동일 연령대 일반인보다 2차암의 발병확률이 2~3배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한화생명 The H 초간편 암보험'은 이런 고객 수요를 보장했다. 이 상품은 암의 진단부터 입원, 수술, 치료, 통원 등 암의 전 과정을 보장한다. 고객은 원하는 보장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일반암과 소액질병, 전이암에 대한 진단자금과 수술뿐만 아니라 비급여 표적항암 약물치료, 특정면역항암 약물치료, 암 로봇 수술(다빈치, 레보아이) 등 최신 치료까지 보장한다. 상급종합병원과 일반병원을 비롯해 전국 331개 종합병원의 통원 보장도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 The H 초간편 암보험' 가입가능연령은 만 15세에서 80세까지이다. 주계약(갱신형) 가입금액 500만원, 암 진단자금 1000만원, 항암약물 및 방사선치료 1000만원, 암 통원치료 5만원, 상급종합병원 암 통원치료 20만원, 50세, 30년 만기, 전기납으로 가입시, 월 보험료는 남성 5만1310원, 여성 3만5180원이다. 90세도 간편가입으로 가능한 상품이 있다. 흥국화재 '무배당 흥Good 간편한 6090 청춘보험'은 한국인의 3대 질환으로 꼽히는 암·뇌·심장 질환과 노인성 질환에 대한 보장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장수시대에 발맞춰 통상 80세로 한정됐던 가입연령을 90세로 확대했다. ‘최근 3개월 이내 의사로부터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 필요 소견을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는 간편가입 요건도 ‘최근 2개월 이내’로 완화했다. 간편가입은 질병기록이 있는 고객을 위해 가입심사를 간소화한 것이다. 이 상품은 60∼90세 시니어층을 주고객으로 삼고,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담보를 확대했다. 통상 실버보험에서 담보로 제공되지 않던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혈전용해치료비 ▲스텐트삽입술 ▲요로결석진단비 등의 특약이 대표적이다. 보장한도도 확대했다. 75세 가입자 기준, 항암방사선약물치료비 한도는 1000만원, 뇌·심장 질환 진단비 한도 500만원, 수술비 한도 1000만원이다. 기존 상품보다 5~10배 늘어난 금액이다. 백내장 진단비는 50만원까지 보장한다. 맞춤형 특약으로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 75세 여성 가입자의 경우, 4만원 미만의 보험료로 ▲항암방사선약물치료비·카티(CAR-T)항암약물허가치료비·특정면역항암약물허가치료비 각 1000만원 ▲뇌혈관·허혈성심질환수술비 각 1000만원 ▲혈전용해치료비 500만원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3000만원 등 암·뇌·심장 질환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NXC, ‘한국의 디즈니’ 바랐던 故 김정주 꿈 이룰까? [2024 이사회 톺아보기][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넥슨코리아 지주사 NXC(대표이사 이재교)가 고(故) 김정주 창업자 아내 유정현 총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사회 재편을 마무리했다. 창업자 유가족과 최측근이 이사회 전면에 나서며 고인 유지인 ‘한국의 디즈니’ 도약을 위한 견고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NXC는 첫 사외이사 제도 도입, 감사위원회 신설 등 책임경영을 위한 포석도 마련했다. NXC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정현 넥슨그룹 총수 겸 사내이사를 이사회 신임 의장으로 선임했다. 유 의장은 1994년 고 김 창업자와 함께 넥슨을 설립했으며 경영지원본부장, 넥슨네트웍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03년부터는 사내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2010년 이후 이사에서 물러나 감사역할을 맡았으며, 2022년 창업자 작고 후에는 지분을 상속받고 최대주주가 됐다. 유 의장은 그동안 언론 등 미디어에 모습을 비추지 않아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유 의장의 넥슨그룹 경영 일선 복귀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NXC는 현재 진행 중인 전문 경영인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대주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유 의장이 이사회 수장으로 선임되면서 NXC는 김 창업주 사후 진행된 지배구조 개편을 일단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NXC는 앞서 지난 1월 기존 5인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7인 체제로 확대하는 등 변화에 나섰다. 눈에 띄는 점은 NXC 창립 이후 처음으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고 비상장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감사위원회를 신설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감사위원회는 2명 이상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사회 경영진 감시 기능을 상대적으로 강화한 것이다. NXC 측은 “글로벌 거버넌스 스탠다드에 맞춰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효율적 기업 경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7인 중 6인이 김 창업자 측근이라는 한계는 어쩔 수 없어 보인다. 다만 이런 인적 구성은 고인이 생전에 강조한 ‘글로벌 게임사 도약’이라는 유지를 잇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유 의장이 이사회 복귀 후 일각에서 발생한 ‘넥슨 매각설’에 선을 그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먼저 기존 사내이사 겸 의장을 맡았던 이재교 NXC 대표는 1998년 넥슨 입사 후 줄곧 넥슨 그룹사에서만 몸을 담았다. 2018년 넥슨재단 설립을 주도했으며 2021년 고 김 창업주가 NXC 대표직을 물려줄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 권영민 사내이사와 이홍우 사내이사 겸 감사도 넥슨 창립 초기부터 창업주와 함께해 온 인물들이다. 김회석 기타비상무이사는 국내 가상거래소 ‘코빗’ CFO(최고재무책임자)로 2010~2018년 NXC 재무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가상자산에 관심을 보이던 고 김 창업주가 NXC의 코빗 인수를 추진하면서 인력교환 및 사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코빗으로 이동했다. 이후 김 창업자 사후인 2022년 5월 NXC 이사회에 다시 합류했다. 김 이사는 NXC와 코빗 간 가상자산 사업 협력 징검다리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사외이사로 합류한 인물들은 이도화 전 넥슨코리아 감사와 이세중 서울시립대 경영대 교수다. 이도화 이사 역시 넥슨 초기 멤버다. 2000년 넥슨 퇴사 후 삼일회계법인으로 갔다가 2006년 다시 넥슨그룹에 합류하는 등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넥슨 재입사 후에는 계열사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하며 고 김 창업자 숨은 조력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넥슨재팬(중간지주사) 일본 상장 당시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NXC 관계자는 사외이사 구성에 대해 “재무 및 금융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 다양성을 높인 것”이라며 “사회 의결과정에 참여해 경영현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하나금융지주 전략 부재에 하나생명·손보 돈벌이 못해 [금융지주 성장동력 Key M&A 변천사 (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국내 은행지주의 역사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 5대 금융지주(신한, KB, 하나, 우리, NH)의 M&A(인수합병)를 거쳐 성장한 계열사 별 변천사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각각 ING생명과 LIG손해보험·푸르덴셜생명으로 순익을 견인하고 있는 반면, 하나금융지주 내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은 지주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나생명 순익은 45억원, 하나손보는 4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신한라이프, KB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 등 보험사들이 지주 순익을 '하드캐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나생명, 하나손보가 하나금융지주 순익에 미치는 기여도는 미미하다. 하나생명, 하나손보 모두 이익체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하나금융지주도 생보사, 손보사 모두 매물을 계속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았다 편입했다…하나생명 합작법인 잔혹사 하나생명은 하나금융지주에 편입 이후 12년이 지난 지금 총자산은 6조2183억원으로 늘었지만 수익성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11년 237억원, 2012년은 162억원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최초 하나금융지주 편입 후 2013년에는 179억원으로 올랐지만 2014년 29억원으로 떨어지는 등 수익이 안정적이지 않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최대 순익은 2020년에 기록한 266억이다. 하나생명이 고전한건 하나금융지주 합작 전략이 잇따라 실패한 후 성장전략을 마련하지 못해서다. 하나생명 전신은 1991년 설립된 AGF생명보험사로 하나금융지주에 편입됐다가 나왔다를 반복했다. AGF생명보험사는 1998년 4월 프랑스보험회사로 상호를 변경한 뒤 본사가 알리안츠와 합병되면서 알리안츠 소속이 됐다. 당시 하나증권, 하나캐피탈 등과 교차판매를 꾀하던 하나은행은 알리안츠와 50%씩 출자해 합작법인으로 전환 후 하나생명으로 이름을 변경한다. 하나은행과 알리안츠 합작법인으로 탄생한 하나생명은 하나은행과 알리안츠 간 갈등으로 오래가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당시 HSBC는 외환은행 인수를 전제로 방카슈랑스 시장 공략을 위해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인 하나생명을 눈여겨봤다. 하나은행은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였던 하나생명을 4개월만에 HSBC에 하나생명 지분 50%-1주를 넘겼고 2008년 3월 하나생명은 하나HSBC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하게 된다. HSBC와의 합작도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2013년 5월 하나금융지주는 HSBC가 보유한 하나HSBC생명 지분을 인수, 하나생명을 다시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나HSBC생명 실패 배경에는 비효율적 의사 결정이 자리했다. 하나HSBC생명은 중요 의사 결정이 필요하면 HSBC 홍콩 본사까지 가야 했다. 내부 문건을 영문형식으로 따로 만들어야 해 신속성, 효율성이 모두 떨어졌다. HSBC 인지도가 낮아 영업현장 불만도 컸다. HSBC 결별 후 하나생명은 희망퇴직, 지점 감축 등 자구노력을 해야만 했다. 하이투자증권 및 IBK투자증권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맺어 방카채널을 19개로 확대해 수익성 강화에도 나섰다. 하나HSBC생명에서 하나생명으로 사명이 바뀐 후에는 하나금융지주와 연관성이 연상돼 인지도도 개선됐지만 방카슈랑스 중심 사업구조가 계속 발목을 잡았다. 방카슈랑스에서는 보장성 상품을 팔기 어려워 대부분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IFRS17 하에서는 저축보험이 부채로 잡혀 수익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방카슈랑스 전문 생보사였던 하나생명에게는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작년부터 하이브리드 채널, GA채널을 공략하며 채널다각화에는 성공했다. 단기납 종신보험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작년 말 GA실적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도 어려워졌다. K-ICS비율 150% 이상 유지도 과제다. 하나생명 경과조치 전 K-ICS비율은 120%대다. 하나손보 디지털손보사 환골탈태 사실상 실패…GA 장기보험 '페달'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생명으로 부족한 보험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자 하나손보 전신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70%를 인수했다. 더케이손해보험이 소형사에 수익성이 크지는 않아 인수대금은 770억원이었다. 이후 추가 지분을 매입해 3월 기준 하나금융지주 지분율은 89.6%다. 하나금융지주는 더케이손보 인수 당시 하나손보를 디지털손보사로 바꾼다는 전략을 세웠다. 실제로 하나손보는 인수 직후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원데이 앱을 구축하고 원데이 자동차보험, 원데이 레저보험 등 디지털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자산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자회사GA 하나금융파인드를 설립했다. 하나금융파인드도 디지털GA를 표방, 초대대표에도 굿리치 앱을 구축한 남상우 전 리치플래닛 대표를 영입했다. 수익성이 나지 않자 하나금융지주는 사실상 디지털보험사 전략을 철회했다. 하나금융파인드는 디지털 앱도 출시했으나 4개월 만에 인력을 정리, 남상우 전 대표도 1년 만에 물러났다. 하나손보는 GA채널에서 장기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금융파인드도 대면영업 GA로 성격이 바뀐 상태다. 전신 더케이손해보험은 종합 손보사로 질병보험, 화재보험 등 취급 상품은 다양했지만 자동차보험에 주력하다보니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하나금융지주 편입 이후 디지털 장기보험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초기 인프라 투자 비용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20년에는 2021년 168억원 순익이 냈으나 2022년에는 -84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에도 사옥매각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영향으로 하나손보 매출로 순익을 낸건 아니다. 작년 순익은 -759억원, 올해 1분기 순익은 -4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지주계로는 은행 출신으로는 어렵다고 판단, 이례적으로 삼성화재 출신인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하나손보는 하나금융지주 증자 지원도 계속 받고 있다. 2020년 2월 인수 첫해에는 전산시스템 마련을 위해 1260억원을, 2022년에는 자본확충 목적으로 1500억원을 수혈받았다. 지난 5월에도 1000억원을 지원받았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이자가 무려 10.655%여서 업계에서 관심을 받았다. 하나금융지주가 무작정 자회사를 지원할 수 없어 높은 이자를 설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지주 보험사 매물 모색 지속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사, 하나저축은행까지 비은행 계열사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은행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비은행 계열사가 미미하다. 하나금융지주도 지주 수익성 강화 키(Key)를 보험사로 보고 매물을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KDB생명 인수에도 추진했지만 KDB생명 수익성이 적다고 판단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 매물로 여겨지는 동양생명, 외국계 보험사들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특히 동양생명은 대부분 지주사들이 눈독들이고 있는 매물로 꼽힌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주간 보험 이슈] 카카오페이손보 발 인기몰이 해외여행 무사 귀국 시 보험료 환급…보험개혁회의서 논의 外[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카카오페이손보가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 해외여행보험 무사 귀국 시 보험료 환급이 보험개혁회의에서 논의된다. 환급금 취지가 보험료에 선반영돼 오히려 소비자 보험료를 비싸게 받은지 등을 점검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혁회의는 해외여행 후 무사히 귀국하면 보험료 10%를 돌려주는 '안전 귀국 환급금'을논의할 예정이다. 보험료 10% 환급이 오히려 소비자에게 보험료를 비싸게 받았는지 등을 살펴본다. 보험개혁회의 결과에 따라 해외여행 무사 귀국 환급금 존폐가 결정될 전망이다. '안전 귀국 환급금'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처음 해외여행보험에 탑재해 인기몰이를 했다. 무사히 귀국만 하면 냈던 보험료 10%를 돌려준다. 카카오페이손보 상품이 나온 이후 KB손해보험에서 KB스타뱅킹에서 KB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하면 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KB포인트리로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지급하는 '귀국 축하금'을 지급한 바 있다. 당시 카카오페이손보는 ‘안전 귀국 환급금’은 사용자가 부담하는 것이 아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부담하는 형태로, 기업의 자체 이익을 줄여 사용자에게 혜택을 지급한다고 설명했지만 금융당국에서는 보험이라는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봤다. 특히 위험이 같은 자에 대한 보험료율이 동일해야하지만 보험료율이 차등화되는 구조인 점도 살펴보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시각이 갈린다. 보험료 10% 환급 자체가 특별이익제공에 위반했다는 지적, 해외여행보험 보험료가 비싸지 않아 10%라고 해도 금액부분에서 얼마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별이익제공이 3만원에 맞춰있는데 카카오페이손보 보험료 10%는 특별이익제공 위반 소지가 있다"라며 "금융당국에서도 논란 여지가 있다는 점을 알았을텐데 디지털 손보사라는 점에서 특혜를 준 것인지 의심된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보험료 10%라고 해도 보험료가 저렴해 금액이 얼마 되지 않는다"라며 "이를 문제삼는건 지나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질병 있었더라도 6~10년 동안 건강했다면 보험료 싸게…흥국화재 건강보험 출시 흥국화재가 6~10년동안 무사고 고객에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무배당 흥Good The건강한 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5년간 입원이나 수술, 질병확정진단 등을 받은 적 없는 ‘표준체’와 6~10년간 ‘무사고’였던 고객을 타깃으로 출시됐다. ‘무사고’란 ▲입원이나 수술을 받지 않고 ▲암, 심근경색, 뇌졸중증(뇌출혈∙뇌경색) 등 3대 질병으로 진단받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표준체에 해당하는 사람은 ‘일반고지형’으로, 건강체에 해당하는 사람은 무사고 기간에 따라 ‘건강고지형(6년/7년/8년/9년/10년)’으로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건강할수록 할인 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같은 나이, 같은 성별이라 하더라도 '건강고지형(10년)' 가입자의 경우 '일반고지형'에 비해 30% 가까이 낮은 보험료로 동일한 보장을 받는다. 무사고 기간이 1년씩 늘어날 때마다 ‘계약전환’을 통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일반고지형’ 가입자라면 1년 후 ‘건강고지형(6년)’으로 전환 가능하다. 무사고 요건이 지속된다면 ‘건강고지형(10년)’까지 최대 다섯 번, 해마다 보험료를 줄여나갈 수 있다. 흥국화재는 이번 종합보험에서도 암 관련 보장을 강화했다. 우선 ‘암 전단계 48개 질병 수술비 담보’는 궤양성 대장염, 간경화,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질병에 대해 수술비를 보장한다. ‘전신마취 암 수술비 담보’는 마취시간이 2시간 이상, 4시간 이상, 6시간 이상, 8시간 이상인 경우 해당하는 구간 전부를 합산한 금액만큼 지급한다. 또한 ‘신(新) 재진단암 진단비 담보’는 전이암, 재발암, 잔여암을 포함해 암이 다시 발생한 경우 최대 5회까지 진단비를 보장한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최근 건강보험 시장에서 표준체 대상 신상품 출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다양한 보험들 중에서도 암 진단비와 암 수술비가 든든하게 보장되는 상품을 찾는 분들께는 '흥Good The건강한 종합보험'이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DB생명 올해가 매각 마지막 기회…안되면 산업은행 자회사 편입 KDB생명 매각이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투자한 펀드는 내년 초에 만기된다. 연장 기한이 지나 더이상 연장을 할 수 없다. 산업은행은 올해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1일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KDB생명 관련 "KDB생명 지분을 보유한 사모펀드가 내년 2월에 만기가 되는 만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보고 (자회사 편입 등) 최종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며 "매각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원매자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KDB생명은 산업은행에서 지속적으로 매각을 시도했으나 매각에 실패했다. JC파트너스가 KDB생명 본입찰을 했지만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매각되지 못했다. 작년 하나금융지주가 입찰에 나섰지만 최종적으로 인수를 포기했다. KDB생명은 매각이 잇따라 실패할 때마다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KDB생명 아킬레스건은 K-ICS비율이다. 작년 말 기준 KDB생명 K-ICS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기준 117.54%다. 1분기 기준 공시는 6월 말 예정이다. KDB생명은 지난 4월 26일 이사회에서 315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안건을 의결했다. KDB생명 매각 실패에는 산업은행 책임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보험업을 모르는 산업은행 출신이 임원으로 내려오면서 실질적이 가치제고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KDB생명으로 내려온 임원들은 매각 성공 시 거액 성과금을 받아 급하게 매각만 추진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KDB생명은 올해 체질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휴가철 자동차사고 1위는…후행직진 차량 선행 진로 변경 차량 간 사고[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휴가철 과실비율 분쟁 많은 자동차 사고 유형 1위는 후행직진 차량과 선행 진로변경 차량 간 사고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는 16일 다가올 여름 휴가철에 대비해 운전자들에게 안전 운전의 중요성을 당부하고자 '분쟁이 잦은 차대차 사고 5대 유형 및 운전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손해보험협회가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분쟁 심의위원회' 3개년 심의결정 데이터 약 13만건을 분석한 결과, 동일방향으로 주행하는 양 차량이 진로변경 중 발생한 사고 분쟁이 전체 35.9%로 가장 많았다. 진로변경 발생 사고 중에서도 '후행 직진(A) 대 선행 진로변경(B) 사고'가 29.4%로 1위를 차지했다. 좌우 동시 차로변경을 하며 발생한 사고도 6.5%, 동일폭 도로에서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우측 직진 차량, 좌측 직진 차량 간 발생한 사고가 6.5%였다. 중앙선 없는 도로에서 직진 차량과 맞은편 직진 차량 간 발생한 사고가 5.2%, 양 차량 주행 중 후방추돌 사고가 3.5%로 다섯번째로 높았다. '후행 직진(A) 대 선행 진로변경(B) 사고'는 도로를 선행하여 진행하다가 차로를 변경하는 B차량과 동일방향에서 후행하여 직진하는 A차량이 충돌한 사고 기본 과실 비율은 A차가 30%, B차가 70%였다. 선행차량은 후행차량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진로변경을 해야 할 의무가 있어 과실이 더 크지만, 후행차량도 감속, 제동 등을 통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주의의무가 있으므로, 관련 판례 등을 토대로 30:70으로 정했다. 손보협회는 이 경우 진로변경 신호를 지연 또는 이행하지 않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갑작스럽게 진로를 변경하는 경우에는 과실비율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로변경 전 방향지시등을 켜는 습관을 가지고 후행 차량과 충분한 거리가 확보된 상태에서 진로를 변경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좌우 동시 차로변경 사고 과실비율은 50:50이다. 이 경우 정체차로에서 대기 중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사고와 인과관계 등을 고려하여 과실을 가산(10%)할 수 있으므로, 후방/측면 진행차량이 없는지 한번 더 확인한 후에 진로 변경해야 한다.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우측 직진 대 좌측 직진 사고는 동시 진입은 동시진입은 우측차량이 40%, 좌측차량이 60%, 우측차량이 선진입하는 경우 우측차량 30%, 좌측차량 70%, 좌측차량 선진입한 경우에는 우측차량 70%, 좌측차량 30%다. 신호기 없는 동일폭 교차로에서 동시진입한 경우 도로교통법(제26조)에 따라 우측도로에서 진입한 차량에게 통행우선권이 있으나, 해당 차량도 교차로 진입 전 서행 또는 일시정지를 준수할 의무가 있으므로, 관련 판례 등을 토대로 40:60으로 정했다. 신호등없는 교차로에서는 반드시 서행하고, 교차로 진입 전 일시정지 후 주위를 살피면서 통과해야 한다. 신호기 없는 동일 폭의 교차로에서 동시 진입한 경우 도로교통법에 따라 우측 도로에서 진입한 A차량에게 통행우선권이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중앙선 없는 도로에서 직진 대 맞은편 직진 사고는 모두 50:50으로 과실비율이 책정된다. 좁은 도로폭이나 주차차량들로 인해 양방향 주행이 쉽지 않은 이면도로에서는 양 차량 모두 가상의 중앙선을 넘나들면서 주행하는 경우가 많고, 통상의 운전자라면 이러한 사정을 충분히 예상하여 양보운전을 해야 하므로, 양 차량 모두 이를 위반한 과실은 동일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관련 판례 등을 토대로 50:50으로 정했다. 비탈진 좁은 도로에서 올라가는 차량이 진로 양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실이 가산(10%)될 수 있으므로, 오르막길에서 내려오는 차량이 있을 경우에는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 양 차량 주행 중 후방추돌 사고는 후행 추돌한 차량 과실이 100%다. 추돌사고의 경우 후행 추돌차량의 전방주시 태만, 안전거리 미확보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후방 추돌 차량 과실이 100%다. 앞차가 이유없이 급정지한 경우(택시 손님을 태우기 위한 급정지, 운전미숙으로 가속기 대신 브레이크를 밟은 경우 등), 브레이크등 고장으로 점등이 되지 않는 경우 앞차량의 과실을 가산(10%~30%)할 수 있으므로 브레이크등 작동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사고 유형 별 과실 비율은 카드뉴스 형태로 '과실비율정보포털', '손해보험협회 과실비율분쟁 심의위원회' 안내 카카오톡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게임株, 신작 모멘텀 업고 날개 펼까…증권가 “시프트업 IPO가 산업 흐름 결정할 것”[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중국의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과 신작의 부재 등으로 장기간 부진을 겪었던 게임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다수의 신작 출시를 예고한 데다 조(兆) 단위 대어급인 시프트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어서다. 14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이번 주(10~14일) ‘KRX 게임 TOP 10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내 주요 게임 기업 10개사가 편입된 해당 지수는 한 주 동안 1.73%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구성 종목별로 살펴보면 ▲펄어비스(+8.96%) ▲넥슨게임즈(+8.06%) ▲크래프톤(+6.25%) ▲카카오게임즈(+0.24%) 등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넷마블은 8.81%나 하락했으며 ▲위메이드(-6.76%) ▲엔씨소프트(-6.1%) ▲컴투스(-4.96%) ▲NHN(-3.36%) ▲더블유게임즈(-3.14%) 순으로 낙폭이 컸다. 이처럼 게임 업종 내 종목별로 주가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부터 게임 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게임 판매량과 이용 시간이 급증하는 여름 방학 시즌이 시작되는 데다 다수의 신작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성장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3년 반 만에 중국 판호를 획득한 ‘던전앤파이터모바일(地下城与勇士)’이 현재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라며 “이는 한국 게임에 대한 ‘한한령’은 해제된 거나 다름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 향후 국내 게임의 중국 시장으로의 활발한 진출을 통한 성장성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사들은 인원 감축을 통해 효율적인 비용구조를 구축한 상태로 향후 매출 성장 시 높은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난 몇 년간 콘솔, PC 플랫폼, 서브컬쳐, 수집형 RPG 등 다양한 플랫폼·장르로 게임을 확대 중인데, 특히 ▲P의 거짓 ▲나 혼자만 레벨업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면서 향후 출시될 신작 게임들의 흥행 확률 상승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 시장은 지난해 역성장을 끝으로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며 “게임사들은 올해 1분기 인건비 절감에 따른 실적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는데 이는 하반기, 2025년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도 “2025년부터 트리플A급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서 PC·콘솔로 플랫폼 확장, 글로벌 지역 확장 및 장르 다변화에 성공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 레버리지가 확대되는 구간이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이후 론칭이 지연됐던 글로벌 트리플A 게임들 역시 출시 시기가 맞물리면서 경쟁이 심화하는 것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 게임사별로 다양한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점도 호재다. 먼저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26일 ‘쿠키런 모험의 탑’을 출시할 계획이며 넷마블과 컴투스도 각각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와 ‘프로스트 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 ▲조이시티 ‘디즈니 렐름 브레이커스’ ▲네오위즈 ‘P의 거짓’ DLC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펄어비스도 2025년 ‘붉은사막’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세 번째 조 단위 기업인 ‘시프트업’ 상장도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인 김형태 대표가 지난 2013년 설립한 시프트업은 글로벌 게임 개발사다. 시프트업은 고유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2016년 첫 개발 타이틀인 ‘데스티니 차일드’를 출시한 바 있다. 대표작으로는 2022년 출시된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와 올해 4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 기반의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 있다. 시프트업의 공모 주식 수는 725만주로 100% 신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6만원이다. 희망 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신주를 포함해 2조7300억∼3조4800억원이다. 시프트업은 오는 2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2일과 3일 일반 청약에 돌입할 계획이다. 공동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류은애 연구원은 “오는 7월 예정된 시프트업의 상장은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주요 이벤트”라며 “시프트업의 장점은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한다는 점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의 86%가 해외에서 발생했는데, 니케에 이어 올해 스텔라 블레이드까지 연달아 흥행하면서 한국 게임의 해외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또한 시프트업은 모바일로 시작해 PC·콘솔로 플랫폼 확장에 성공하면서 멀티 플랫폼 개발 능력도 입증했다”며 “한국 게임사들의 가장 큰 리스크였던 원(One) IP 리스크에서 탈피했고 높은 글로벌 매출 비중을 보여주면서 향후 한국 게임사들의 성장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프트업을 게임 업종 내 톱픽(Top pick)으로 제시했다. 그는 “시프트업은 라이트한 인력 구성으로도 신작을 출시하고 있으며 글로벌 퍼블리셔의 마케팅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하며 라이브 서비스의 비용·시간 절감 효과가 타사 대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최근 2개의 신작 모두 글로벌에서 성과를 얻고 있으며 각각 모바일·콘솔로 기존 국내 상장사 에디스 카운트 요인인 원게임(One game), 동아시아 일부, 모바일 중심이란 점에서 모두 벗어난 회사”라며 “시프트업의 상장 성과와 이에 대한 영향이 하반기 게임 산업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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