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 공략 전략은...크레타·카렌스 등 전략車 전진배치[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자동차 4위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인도에서 시판하고 있는 모델을 중심으로 현지 공략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경제 성장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보급률은 10% 미만으로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는 군침도는 시장이다. 다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극심한 교통체증 등으로 일반적인 승용차보다 이·삼륜차 등 오토바이가 5배 이상 많이 팔리는 독특한 시장이기도 하다. 승용차 시장은 일본 스즈키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현지 합작사 마루티-스즈키가 장악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의 또 다른 라이벌로 떠오른 중국 기업은 정부 차원에서 견제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책적으로는 높은 관세로 현지 투자 유치를 유도하고 향후 전기차 산업 확장에 야심을 갖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적극적인 현지 투자를 통해 어느정도 가격대가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점유율을 확장하다가 전기차로 단숨에 역전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18일 인도자동차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5월 인도 승용차에서 4만9151대(점유율 14.1%)를 판매했다. 점유율 41%인 마루티-스즈키에 이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같은달 기아는 1만9500대(점유율 5.6%)를 판매했다. 타타, 마힌드라, 토요타에 이은 6위다. 기아는 인도 진출 이듬해인 2020년부터 토요타를 제치고 4~5위를 달리다가 최근 모델 노후화로 판매 동력이 다소 저하된 모습이다. 현대차·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팔고 있는 주력 차급은 소형 SUV다. 여기에 과거 한국에서 판매했다가 단종한 미니밴(MPV)을 인도에 재출시해 패밀리카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 대표 모델은 소형SUV '크레타'다. 중국 전용 모델 ix25를 바탕으로 인도를 포함한 러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차량이다. 중국 ix25와 러시아산 크레타가 내외부적인 이유로 판매를 중단한 것과 달리 인도 크레타는 꾸준한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크레타의 인도 내수 판매량은 1만4662대로, 현지 경쟁 차량인 마루티 그랜드비타라와 토요타 하이라이더보다 각각 1.5배, 3.8배 더 팔리며 차급 1위를 차지했다. 크레타는 전장 4330mm, 전폭 1790mm, 전고 1635mm로 한국·미국·유럽 등에서 판매되는 코나와 비슷하나 조금 작다. 엔진 라인업도 160마력의 1.5리터 가솔린 터보, 115마력 1.5리터 가솔린, 116마력 1.5리터 디젤 등으로 한 단계 아랫급이 들어간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모델이 109만9900루피로 한국돈 약 1820만원부터 시작한다. 크레타에는 디자인 모델 N라인과, 6~7인승으로 닐린 롱베이스 모델 알카자르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이미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 모델은 아이오닉5에 이어 올해말부터 크레타EV도 추가할 예정이다. 크레타EV의 배터리는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은 인도 배터리 기업 엑사이드에너지의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지난 2019년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쏘넷, 셀토스, 카렌스 등 판매 라인업도 3종에 불과하다. 올해 들어 쏘넷 페이스리프트 등 신차가 나오고 있지만 한때 7%대에 달하던 점유율은 5%대에 머물고 있다. 그래도 지난 2021년 12월 긴급 투입한 카렌스가 선방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카렌스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 2018년을 끝으로 단종했다가 인도의 전략 차종으로 새롭게 개발한 모델이다. 카렌스는 전장x전폭x전고가 4450x1730x1600mm인 소형과 준중형급 사이의 MPV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낮은 꽤나 큰 모델임에도 올해 기준 월 평균 판매량 5800대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카렌스 판매 모멘텀 강화를 위해 오토에어컨 등 현지 인기 사양을 강화할 계획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프로필] 정상연 핀다 오토 초대 대표이사…하나은행 미래금융전략부 출신 전략통[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정상연 핀다 오토 초대 대표이사는 하나은행 출신 금융 전략통이다. 1988년생인 정상연 대표는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졸업 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정 대표는 하나은행 내 인재들이 모여있던 미래금융전략부에서 근무하며 2020년 핀다와 연을 맺었다. 사내벤처 업무를 담당하며 6개월 간 핀다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파견 근무 당시 핀테크의 경쟁력을 몸소 느낀 정 대표는 2021년 핀다로 적을 옮긴 후 제품의 책임자 형태인 ‘프로덕트 오너’를 맡게 됐다. 당시 핀다는 대출 중개 플랫폼에서 벗어나 사업을 다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다양한 사업을 고민하던 중 자동차 시장에서의 고객 불편과 이를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핀다 오토의 전신인 ‘오토 리스·렌트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해당 서비스는 자동차 계약부터 출고까지의 복잡한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고 금융사와 다이렉트 거래를 중개하며 업계 최저 수준으로 비용을 낮췄다. 그 결과 올 1월 기준 누적 사용자가 26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업 성장에 힙임어 핀다는 사내벤처였던 ‘핀다오토’를 지난주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정 대표는 남은 6월 2주간 운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은 정상연 핀다오토 대표이사 프로필 ◇ 인적 사항 ▲1988년 8월 출생 ▲2015년 한양대 경제학부 졸업 ◇ 주요 경력 ▲2016~2021년 하나은행 미래금융전략부 대리 ▲2021~2024년 대출비교 플랫폼 핀다 금융상품 그룹 총괄(이사) ▲2024년~현재 리스렌트 비교 플랫폼 핀다오토 창업자 겸 CEO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가스공사만있는게 아냐"...'동해 유전' 가능성에 시선 몰린 두 회사 어디?[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최근 동해 해상 유전 가능성 소식에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시가총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유전과 관련해 주목 받는 회사는 가스공사 뿐만이 아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호주 등 해외 가스전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번 동해 유전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FLNG(부유식 천연가스 액화·생산설비), 드릴십 등 해상 시추장비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보유한 삼성중공업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종가 기준 5만58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5조1972억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 3일 동해 유전 가능성을 발표하면서 보름새 주가가 44% 급증했다. 대통령실 발표자료에 따르면 해당 석유가스전은 포항 영일만 동쪽 38~100km 떨어진 해상 수심 100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매장 최대 규모는 140억배럴에 달한다. 1990년 대 후반 발견된 4500만배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다. 천연가스가 75%, 석유가 25%로 추정된다. 가스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가 29년, 석유는 최대 4년 쓸 수 있는 양이다. 올해 말 첫 시추공 작업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유전이 확인되면 2027~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께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가스공사 말고도 동해 유전으로 관심을 받는 기업이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삼성중공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미얀마, 호주 등에서 천연가스 생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0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정부의 탐사권을 얻어 2004년 쉐(Shwe A-1), 2005년 쉐퓨(Shwe Phyu, A-1), 2006년 미야(Mya, A-3) 가스전을 각각 발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쉐, 미야 가스를 중국 국영 석유회사에 장기판매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지난 2022년 퀸즐랜드주 육상 2개 가스전 등을 보유힌 세넥스 지분 50.1%를 인수했다. 해당 가스처리시설 증설을 진행해 내년 현재의 생산능력의 3배인 LNG 약 120만톤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30% 지분(한국석유공사 70%)으로 국내 대륙붕 6-1 중부 광구인 동해-2 가스전에도 참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업스트림(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서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 가능성 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유전 시추에 필요한 드릴십, FLNG 등 해양 장비·플랜트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해당 분야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의 채굴·정제·액화·저장까지 가능한 설비로 조선업계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설비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말 북미 지역 선사로부터 수주한 FLNG는 대당 가격이 2조101억원에 이른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대당 가격은 2억6400만달러(3646억원) 수준인데 FLNG한척이 LNG 5~6척에 해당하는 셈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시추에 사용할 드릴쉽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유전 발표 이후 많은 문의가 있었다”며 “올해 석유공사가 탐사 시추를 위해 계약을 맺은 시드릴(석유시추업체)의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8년 시드릴에 인도한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금융위, 디지털금융정책관 산하 가상자산과 신설…“시장 감독·불공정거래 제재업무 수행”[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가 한시 조직이었던 금융혁신기획단을 ‘디지털금융정책관’으로 정규 조직화하고 산하에 ‘가상자산과’를 신설키로 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제도운영기획관’과 ‘가상자산검사과’는 내년 말까지 존속 기한을 연장했으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인력도 보강했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이 같은 조직개편 내용이 담긴 ‘금융위원회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먼저 지난 2018년 7월부터 약 6년 동안 한시 조직으로 운영되던 금융혁신기획단이 디지털금융정책관으로 정규 조직화한다. 이에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정원 12명(고위공무원 1명, 4급 2명, 4.5급 1명, 5급 6명, 6급 1명, 7급 1명)이 정규 정원으로 전환되며 금융 분야 인공지능(AI) 활용 활성화를 위한 인력 1명(5급 1명)도 새롭게 증원된다. 금융위는 “최근 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신기술 발전과 핀테크·빅테크의 급격한 성장 등으로 디지털금융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시 조직에서 정규조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디지털금융정책관은 미래금융을 위한 디지털 금융혁신의 명실상부한 컨트롤타워로서 디지털금융 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디지털 분야의 촘촘한 금융안전망을 마련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국정과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는 7월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디지털금융정책관 아래에 가상자산과를 신설하고 인력 8명을 증원(4급 1명, 5급 4명, 6급 2명, 7급 1명)한다. 가상자산과는 가상자산 관련 정책·감독 업무를 전담하는 만큼 가상자산 시장 질서 확립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관리·감독 업무를 수행한다. 관계기관과 함께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부정거래 등 가상자산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와 과징금 부과, 형사고발 등 제재업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2021년 9월 한시적으로 신설된 FIU 제도운영기획관(고위공무원 1명)과 가상자산검사과(4급 1명, 5급 3명, 6급 2명, 7급 1명)는 2025년 말까지 존속 기한이 연장된다. 현재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국제기준 및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FIU가 전담하고 있는 가상자산사업자 자금세탁방지의무 관련 업무를 계속해서 수행하기 위해서다. FIU는 가상자산사업자의 불법행위 예방, 건전·투명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 등을 위해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감독·검사·제재 업무를 적극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또 가상자산이 국경을 넘나들며 마약·부패 등 범죄 관련 자금세탁 수단으로 폭넓게 활용되는 자금세탁 관련 리스크를 감안해 관련 국제기준인 FATF 권고 이행을 위한 다양한 국제 논의에 참여하고 이를 국내 법체계에 반영하는 노력도 지속 병행해나갈 방침이다. 금융위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사건에 보다 신속·철저하게 대응하기 위해 자본시장조사 관련 전담 인력 3명(5급 1명, 6급 1명, 임기제 공무원 6급 1명)을 증원한다. 이들 중 임기제 공무원 1명은 디지털포렌식 전담 인력으로서 관련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 한 해에만 3차례나 대규모 조직적 주가조작이 발생하는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의 행태와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최근 몇 년 사이 자본시장 투자자가 크게 늘어감에 따라 불공정거래사건과 그에 따른 피해도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3대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 부과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번에 증원된 조사 전담 인력들은 과징금 부과, 부당이득 산정, 자진신고 감면 등 새로운 업무를 적극 수행한다. 개정안에는 총액인건비제를 활용해 의사운영정보팀장과 회계제도팀장을 신설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는 기존 부서 단위의 업무와 분리돼 추진될 필요성이 있는 업무를 팀장급 조직이 전담하도록 함으로써 책임감을 갖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의사운영정보팀장은 금융위 등 위원회의 원활한 의사 운영을 지원하고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 등 부처 간 협업 강화를 위한 정보화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회계제도팀장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른 기업회계와 관련된 회계제도 및 정책 업무를 전담한다. 이번 국무회의를 통과한 ‘금융위원회와 그 소속기관 직제(대통령령)’ 개정안은 오는 25일 공포·시행될 예정이며 이를 반영한 ‘금융위원회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총리령)’ 개정안도 같은 날 시행된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애큐온저축은행, 뱅크샐러드와 '개인신용대출 비교서비스' 제휴 맞손 [금융 협약][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애큐온저축은행(대표이사 김정수)이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대표이사 김태훈)와 ‘개인신용대출 비교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번 협약식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애큐온저축은행 본사에서 애큐온저축은행 김정수 대표이사, 뱅크샐러드 김태훈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애큐온저축은행이 보유한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인프라와 뱅크샐러드가 지닌 마이데이터 기반의 솔루션을 연계해 디지털 금융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상품 접근성과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뱅크샐러드는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 등을 분석해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금융사와 업무 제휴를 기반으로 월 대출 실행액이 지난 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성장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뱅크샐러드에 개인신용대출 상품 '직장인 한도On대출'과 '직장인 모두On대출'을 입점한다. 해당 상품은 애큐온저축은행이 지난 4월 개발 및 고도화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이 적용돼 기존보다 정교하고 합리적인 신용평가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뱅크샐러드를 통해 신용대출 신청 시 심사과정에서 오픈API를 활용해 데이터를 빠르게 연동할 수 있어, 간편하게 비대면으로 사전심사가 가능하다. 본인 확인을 위한 기본정보만 입력하면 언제 어디서든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 김태훈 대표이사는 “뱅크샐러드의 데이터 분석 기술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우수한 상품 경쟁력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맞춤형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큐온저축은행 김정수 대표이사는 “이번 뱅크샐러드와 업무 협약을 통해 서비스 채널을 확장하면서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많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뱅크샐러드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다각적으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산업은행, 1조 규모 모험자본 회수시장 활성화 펀드 가동[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KDB산업은행(이하 산은‧회장 강석훈)이 모험자본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산은은 지난 4월 총 1조원 규모의 회수시장 활성화 펀드 조성을 완료해 현재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앞서 산은은 정부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지난해 회수시장 활성화(세컨더러‧M&A) 분야에서 총 5개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바 있다. 이에 5개 펀드의 결정시한이었던 지난 4월 말까지 당초 목표결성금액(총 7000억원)을 크게 초과하여 1조원 규모로 회수시장 활성화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는 등 최근 펀드레이징이 크게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민간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산은이 만기도래 펀드 지속 증가, IPO시장 회복 지연 등 회수시장을 둘러싼 어려운 환경을 조기에 인지하고, 출자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여 벤처시장 내에서 자금수요가 높은 분야에 모험자본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었다는데도 의미가 있다. 산은은 세컨더리, M&A 펀드 신규 조성을 통해 운용사(VC, PE)들이 회수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모험자본시장의 선순환 체계(투자→회수→재투자)를 공고히 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출자사업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산은은 운용사 간담회 등 시장참여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시장 수요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결과, 시장의 높은 관심 속에 1조원을 초과하는 대규모 회수시장 활성화 펀드를 조성할 수 있었다. 이번에 신규 조성된 펀드는 IPO시장 회복 지연 등으로 위축된 회수시장 뿐만 아니라, 모험자본 투자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유망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시장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여, 모험자본 시장 내 필요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시장조성자 역할을 적시성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ROE 쪼개기'로 본 하나∙SK∙다올증권...이유 있는 신용도 하락[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에 일부 국내 증권사들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이 강등됐다. 업황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각 증권사들의 근본적인 문제점도 간과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월 하나증권의 신용등급(AA0)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단계 낮췄다. 부정적 등급전망이 달릴 경우 6개월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등급 스플릿(불일치)가 우량등급(AA급 이상)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부정적’ 등급전망이 실제 등급 강등으로 이어질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신평의 평정요지 핵심은 대체투자 및 기업금융(IB) 부문 불확실성이다. 등급하락 트리거(trigger)는 총자산이익률(ROA) 0.5% 이하 지속, IB부문 약화에 따른 수익구조 안전성 저하다. IB 부문 수익력 약화는 단연 ROA 하락으로 이어진다. 하나증권은 지난 2018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 기준 3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이를 기반으로 IB부문을 강화해 2017년 0.7% 수준이었던 ROA(별도기준)를 2021년에 1.7%까지 끌어올렸다. 작년에는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부분의 사업부가 부진을 겪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ROA도 -0.7%로 하락했다. 근본적으로는 경쟁력 약화가 문제다. 사업부문별 시장점유율이 축소되면서 총자산회전율(2023년 말 기준 매출액/총자산)은 0.009배에 그쳤다. 금융지주 계열사인 NH투자증권(0.03배)과 KB증권(0.026배)의 총자산회전율과 비교해도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6년 만기, 21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후순위채는 보완자본 성격을 갖고 있어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이를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후순위채는 잔존만기가 5년 이하일 경우 매년 20%씩 자본인식 규모가 축소된다. 올해부터 자기자본비율이 일부 줄어든다는 뜻이다. 자기자본이 줄고 실적이 개선될 경우 ROA는 상승할 수 있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경쟁력 저하다. 증권사들의 IB부문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점유율 제고는 쉽지 않다. 단순히 재무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자본을 확충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와 ROA가 낮아진다.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 발행을 섣불리 결정하기도 어렵다는 얘기다. 현재 하나증권 입장에서는 초대형IB 인가가 더욱 절실하다고 볼 수 있다.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자금조달 창구를 확대하는 한편, 대형 프로젝트 혹은 인수합병(M&A) 자문서비스 등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 먹거리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하나증권은 금융지주 계열사인 만큼 재무건전정 우려는 크지 않다”면서도 “수익성 제고를 위해 결국 덩치에 맞은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만큼 초대형IB 인가 여부가 중요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A0)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확대된 IB부문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이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IB부문은 전체 수수료수익 중 80%를 차지했다. 위축된 부동산PF 환경을 고려하면 올해도 실적 회복은 묘연해 보인다. 특히 과도한 레버리지는 수익성 하락 국면에 취약하다. 다올투자증권의 레버리지비율(2023년 말 기준 총자산/총자본)은 11.09배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대비 일반 증권사는 레버리지비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 그중에서도 다올투자증권은 높은 편이다. 초대형IB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총자산회전율(2023년말 기준 0.022배)은 평균수준이지만 비용통제가 되지 않으면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현 상황을 고려하면 다올투자증권은 자본확충을 포함한 외부조달 등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분투자 비중이 상당한 만큼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 사례와 같이 자산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SK증권 신용등급은 기존 ‘A0’에서 ‘A-‘로 한단계 강등됐다. 높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지위가 약화된 탓이다. 부동산금융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비용통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SK증권의 총자산회전율(2023년말 기준 0.04배)로 업계 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여기서 다소 아쉬운 대목이 발견된다. 현재 SK증권은 자회사 지분투자 등으로 영업용순자본비율에 부담이 되고 있다. 추가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하지만 2018년 사모펀드가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출자 등이 쉽지 않았다. 자본확충을 통해 레버리지비율(2023년 말 기준 9.96배)을 낮추고 영업력 확대를 통해 총자산회전율을 유지하기만 해도 수익성은 제고될 수 있었다. 자본확충이 쉽지 않다면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혹은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최악의 경우 SK증권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SK증권은 이전부터 M&A 매물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며 “자본확충도 쉽지 않고 배당성향도 높아 이익을 쌓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업황이 나아지면 실적도 개선되겠지만 과거 DCM 강자 입지에서도 서서히 밀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카카오뱅크서 통신비 아끼세요”[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고객들의 통신비 절감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통신 요금제 비교 플랫폼 ‘모요’와 함께 통신비 아끼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사 ‘모요(모두의 요금제)’를 통해 서비스되는 ‘통신비 아끼기’는 35개 통신사의 1600여 개의 알뜰폰 요금제를 각각의 통신사 홈페이지 방문 없이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사용 중인 이동통신사와 데이터 사용량, 월 통신 요금을 입력하면 이를 분석하여 고객에게 적합한 알뜰폰 요금제를 추천한다. 또한 12개월 기준 절감되는 통신요금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제시한다. 통신비 아끼기 서비스는 만 19세 이상의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을 보유한 고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납부계좌는 카카오뱅크로 지정해야 한다. ‘카카오뱅크 인증서’를 통해 안전하게 가입 가능하다. 출시에 맞춰 이벤트도 진행된다. 통신비 아끼기 서비스를 통해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고 개통 후 14일까지 카카오뱅크 요금 납부 계좌를 유지한 고객에게 5000원을 지급한다. 아울러 통신비 아끼기 요금제를 둘러보고, 오는 7월 16일까지 ‘이벤트 공유하기’를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의 고객에게 ‘갤럭시 S24 Ultra’를 선물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편리하게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하고, 카카오뱅크 인증서를 통해 안전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라며, “앞으로도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생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금값 상승세에 현·선물 ETF, 수익률 날았다…하반기 전망은?[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연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 가격이 급등하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안정적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KRX)에 따르면 전일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장(10만2610원)보다 0.69% 오른 10만33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말 8만6340원 수준이었던 금은 연초 이후 19.67% 급등했다. 지난 4월 17일엔 1g당 11만114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금 관련 ETF의 수익률도 날개를 달았다. 현재 국내 ETF 시장에 상장된 금 관련 상품은 ▲ACE KRX금현물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KODEX 골드선물(H) ▲KODEX 골드선물인버스(H) ▲TIGER 골드선물(H) ▲TIGER 금은선물(H) 등 6개다. 이들 중 지수를 역방향으로 1배 추종하는 ‘KODEX 골드선물인버스(H)(-7.89%)’를 제외한 모든 상품이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유일 금 현물 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의 ‘ACE KRX금현물’은 연초 이후 17일까지 19.06% 올라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한투운용이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상장한 금 현물 ETF로 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금현물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1kg) 가격수익률에서 보관 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해 산출한다. 또한 금 선물형 ETF보다 롤오버 비용(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없으며 국내에 상장된 금 관련 ETF 중 유일하게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해 퇴직연금(DC·IRP), 개인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하면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한투운용의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가 15%의 수익률을 내며 두 번째로 높았고 ▲TIGER 골드선물(H) 9.12% ▲TIGER 금은선물(H) 9.06% ▲KODEX 골드선물(H) 9.05%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이 밖에 금 현·선물 상품은 아니지만, NH아문디자산운용(대표 임동순)이 연초 출시한 금 관련 이색 ETF인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의 경우 17.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국내 최초 글로벌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NYSE Arca Gold Miner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남미 등 글로벌 금 채굴 관련 51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이처럼 올해 금 가격이 급등세를 맞은 배경은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조정을 받기도 했다. 금 가격의 상승을 견인했던 중국 인민은행이 금 매입을 중단하면서다. 앞서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 7일 5월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이 7280만트로이온스라고 밝혔다. 이는 4월 보유량과 동일한 수준으로 19개월 만에 금 매입을 중단했다. 또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국채금리도 급등하자 국제 금값은 온스당 2300달러선이 붕괴되면서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단기 조정 이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말 금값이 온스당 2400달러까지 오른다고 봤으며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행)은 내년 3월까지 온스당 25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도 올해 말 금 가격이 온스당 26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 금 매입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단기적으로는 국제 금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기관 등 전반적인 의견은 중국 정부의 중장기적인 금 매입 추세는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중국 외환보유고에서 금 비중은 5% 내외로 낮은 가운데, 중국 정부는 향후 외환보유고에서의 금 비중을 최소 10% 이상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귀금속 섹터를 원자재 내 톱픽으로 제시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 ‘긴축종료’, ‘완화전환’을 예고한 지난 4분기부터 귀금속 섹터는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과를 시현했다”며 “통화정책 '완화’ 구간에서는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헤지 자산 매력이 유효하고 명목 금리와 실질금리 하락세가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정학적 위험들까지 감안 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주도하는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의 금 매입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통상적으로 금 ETF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은 통화정책 상 완화 전환, 즉 첫 금리 인하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순유입되는데 오는 3분기부터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 인하는 하반기 ETF 중심의 금 투자자금 순 유입 가능성과 동기간 금 가격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멜론, 전문가들의 대중음악 큐레이션 ‘에디션M’ 론칭[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권기수, 장윤중)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국내외 과거의 명곡 및 명반을 멜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휴먼 큐레이션 서비스 ‘에디션M(EDITION M)’을 18일 론칭한다고 밝혔다. 멜론이 음악 전문가 집단과 함께 선보이는 에디션M은 전 세계에서 K-POP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대표 뮤직플랫폼의 역량을 기반으로 장르의 탄생부터 대표 아티스트의 필청 음반까지 ‘세상의 모든 음악을 해설’하는 것을 표방한다. 에디션M은 국내와 해외 가요를 아우르는 명반을 집대성해 이를 멜론매거진 콘텐츠와 추천곡 플레이리스트로 제공한다. 국내는 1950년대부터의 가요 통사 등 6개 부문에서 명반 및 대표곡 플레이리스트를 집대성하고, 1980년~2010년대를 아우르며 댄스, 발라드, 인디, 알앤비, 힙합 등 6개 장르의 명반도 선정한다. 해외 가요에서는 팝, 락, 알앤비, 힙합, J-POP과 클래식, 재즈 등까지 총 7개 장르를 대상으로 1920년~2010년대까지 10년 단위의 시대별 명곡 및 명반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멜론은 임진모, 김경진, 황덕호 등 국내 대표 음악평론가들은 물론 정민재, 김도헌, 김윤하 등 신진 평론가들까지 다양한 세대로 에디션M 필진을 구성했다. 에디션M은 이러한 전문가 그룹과 함께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마다 총 8주간 12회에 걸쳐 대중음악 역사를 대표하는 명반 및 장르별 명곡들을 소개한다. 전문가들이 엄선한 시대와 장르별 72개의 매거진 및 플레이리스트, 그리고 총 3500여개의 명반을 음악팬들에게 제공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18일 공개하는 첫 콘텐츠는 1950년~2010년대까지의 국내 가요와 해외 가요 음악사이다. 70년대 ‘록과 포크, 되살아난 청춘 음악’부터 90년대 ‘케이팝의 태동’, 2000년대 ‘발라드 전성시대와 3대 기획사’ 등 국내 가요사를 총망라하는 스토리와 대표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해외 가요 분야에서는 90년대 ‘차트를 점령한 알앤비, 틴팝, OST’, 2000년대 ‘솔로 뮤지션의 활약과 복고 트렌드’ 등을 통해 전세계를 주름잡은 명곡들이 소개된다. 해외 음반 및 다양한 장르까지 아우르는 에디션M의 명반들이 추가됨으로써 멜론 이용자들은 더욱 폭넓은 휴먼 큐레이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멜론은 2018년 ‘한국 대중음악 명반100’과 2020년 ‘K-POP 명곡100’을 각각 발표하여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바 있다. 김선경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음악플랫폼부문 콘텐츠기획운영그룹장은 “멜론의 ‘믹스업’ 등 AI 음악추천 서비스가 개인의 취향을 기반으로 한 큐레이션이라면 에디션M은 대중음악 전체를 아우르는 휴먼 큐레이션을 지향한다“며 “대표 뮤직플랫폼으로서 음악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탐구’하는 격조 높은 이용자들을 위한 고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LGU+, 팬덤 소통 플랫폼 ‘디거스’ 가입자 10만명 돌파[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이하 LGU+)가 자사의 팬 소통 플랫폼 ‘디거스(DIGGUS)’가 출시 2개월만에 글로벌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케이팝(K-POP) 인기에 힘입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 4월 출시한 디거스는 취향을 파고드는(digging) 우리(us)가 모이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연예인, 콘텐츠를 일컫는 이른바 ‘최애’를 응원하는 팬덤이 모여 자유롭게 소통하는 플랫폼이다. 디거스는 국내 출시에 이어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했다. 활성 이용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디거스 이용 고객 중 절반은 해외에서 서비스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으로 보면 한국(약 54%)에 이어 ▲일본(18.6%) ▲인도네시아(4.2%) ▲베트남(3.4%) 순으로 조사됐다. 디거스는 국내외 다양한 팬덤이 모여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기존에는 특정 아티스트나 콘텐츠를 응원하는 팬들이 함께 대화하기 위해 SNS 비공개 계정을 주로 활용했지만 자유로운 참여가 어렵고 팬덤에 특화된 기능이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LGU+는 자유롭게 채팅방에 참여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최애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하는 ‘소통’에 초점을 맞춰 디거스를 제작했다. 디거스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은 자신이 응원하는 아티스트나 연예인을 ‘최애’로 선택한 뒤,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팬들이 모인 채팅방에 입장해 자유롭게 대화하며 소통할 수 있다. 디거스 이용 고객은 직접 자신의 최애를 주제로 채팅방을 만들 수도 있다. 가령 ‘OOO팬인 20대 여성분들끼리 소통해요’와 같이 주제로 대화할 아티스트와 입장 가능한 연령과 성별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입장 키워드를 설정해 비공개로 채팅방을 운영할 수도 있다. 향후 디거스는 케이팝 아티스트를 넘어 스포츠, 콘텐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팬덤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한 LGU+가 자체 개발한 AI인 ‘익시(ixi)’를 활용해 자동 번역 기능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현기 LGU+ Tech챕터 리더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국내외 이용자가 온라인에 모여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 디거스가 케이팝 팬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디거스가 단순히 아이돌 팬덤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모든 팬덤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대한전선 미국서 1300억원 전력망 사업 수주..."역대급 수주 전망"[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총 3건, 수주 금액 1300억원의 전력망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고 18일에 밝혔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미국에서만 약 33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미국 진출 후 가장 높은 성과를 냈던 지난 2022년 연간 누적 수주(약 4000억원)의 80%를 넘겼다. 대한전선은 미국의 전력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미국에서 역대급 수주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3건의 프로젝트는 초고압 프로젝트 1건, 중저압 프로젝트 2건이다. 약 450억원 규모의 초고압 프로젝트는 뉴욕주에 신규로 건설되는 반도체 공장에 345kV급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자재 공급부터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책임지는 풀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대한전선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반도체 공장 사업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운영 능력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2건의 중저압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주 LA지역에서 진행되며 총 850억원 규모다. 이 중 한 건은 3년 동안 중저압 케이블을 공급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대한전선은 전력산업의 슈퍼 사이클을 주도하는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동서부의 주요 도시에서 진행되는 신규 전력망 구축 및 신재생 연계 프로젝트,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며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에서 쌓아온 품질과 기술에 대한 신뢰 덕분에, 글로벌 업체들과의 치열한 각축전에서 연이어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하며,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돼 있는 만큼, 현지 생산 거점 확보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ROE 쪼개기’로 본 증권사 Big5 전략[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레버리지 대표산업인 증권업의 핵심 지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ROE를 구성하는 요소와 각 증권사별 자금조달 형태를 보면 향후 전략을 가늠할 수 있다. 그간 공격적이었던 미래에셋증권은 리스크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는 비용통제에 집중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강력한 기업금융(IB)를 기반으로 한 수익력 유지, 삼성증권은 특유의 보수적 영업기반 확대 등 기존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 Big5(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금융지주(8.38%)다. 반면, ROE가 가장 낮은 곳은 미래에셋증권(3.01%)다. 두 증권사 ROE를 가른 요인은 매출액총이익률이다. ROE는 크게 매출액총이익률(순이익/매출액), 총자산회전율(매출액/총자산), 레버리지비율(총자산/총자본)으로 구성된다. 세 지표를 곱하면 ROE가 도출되는 것이다. ROE는 기업 밸류업의 핵심 지표인 만큼 ROE 구성요인을 세부적으로 보면 각 증권사들의 장단점을 알 수 있다.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의 총자산회전율은 각각 0.021배, 0.015배로 격차는 크지 않다. 레버리지비율 역시 각각 11.4배로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매출액총이익률은 한국금융지주(36%)가 미래에셋증권(18%) 대비 두 배 앞섰다.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 대비 수익규모가 낮은 또 다른 이유는 높은 지분투자 비중이 있다. 투자자산별 사업성과와 가치변화, 배당 유입 등이 실적 변동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후순위채 발행은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한 재무완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후순위채는 신종자본증권처럼 부채형태지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신종자본증권은 기타자기자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 재정건전성 확보와 동시에 인수합병(M&A) 등 외형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반면,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분류된다. 외형확장보다는 자본확충 그 자체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공격적 M&A를 통한 영역확대보다는 재정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임을 암시한다. 미래에셋증권하면 떠오르는 것은 ‘공격성’과 ‘확장성’이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외 부동산 우려에 따른 충당금 확충 문제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는 셈이다. 한편, 한국금융지주는 자본확충 부문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주력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여타 자회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재무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실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중 순이익 1위를 달성했다. 비용통제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빛을 발했다. 향후 성장동력은 해외에서 찾는다는 계획으로 현 기조를 고려하면 신중한 검토를 통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높은 레버리지비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지주 다음으로 ROE가 높은 곳은 삼성증권(8.27%)이다. Big5 중에서도 레버리지비율이 낮지만 비교적 높은 매출액총이익률과 총자산회전율이 주효했다. 그만큼 자산배분 및 활용 효율성이 높다는 뜻이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낮은 편이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을 당시 보다 선별적으로 검토하고 수도권 중심 우량자산 위주로 거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특유의 조심스러운 행보는 올해 초 4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서도 알 수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레버리지비율을 끌어올리면서도 브로커리지, 기업금융(IB), 자산관리 등 전 영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올해 회사채 발행 외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PF 시장이 위축되면서 IB부문이 부진했지만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에서 강자인 만큼 수익창출력이 유지되고 있다. 두 증권사는 금융지주 계열사라는 점에서 든든한 지원이 예상된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향후‘부익부 빈익빈’이 예상되는 증권업계에서 그 덩치만큼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증권업은 레버리지 산업이기 때문에 어떻게 자금을 조달해 어디에 공급할지 여부를 보면 향후 전략이 드러난다”며 “그간 공격적이었던 미래에셋증권이 레버리지비율을 낮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타 증권사들도 각각 부족한 점을 보완해 시장 상황에 대응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NH저축은행 NPL규모 1년 새 3배 이상 늘어…NPL비율 1위는 어디? [1분기 금융 리그테이블][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이 올 1분기 흑자를 기록했으나, 고정이하여신(NPL) 관리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및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인해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크게 저하됐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들은 NPL 축소를 통한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각 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5개 사(KB, NH, 신한, 우리, 하나) 중 NPL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KB저축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KB저축은행은 NPL 규모도 가장 컸다. 반면, NPL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드러났다. NPL비율이 가장 높은 저축은행은 KB저축은행으로 12.20%을 기록했다.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중 유일한 10%대 NPL비율이다. 또한 전년 동기(3.89%) 대비 8.31%p 증가하며 5개 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을 위해 보수적으로 고정이하여신을 책정한 결과”라며 “올해 1월 NPL관리 전문 조직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으며 꾸준히 매각해 건전성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저축은행의 올 1분기 말 대손충당금은 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1034억원) 대비 58.03%가량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한 지난 1월 31일 엔에이치투자증권에 채권을 매각했으며 지난 3월과 4월 총 3건의 채권을 매각한 바 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이번 2분기에도 약 2건에서 3건 정도 매각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NH저축은행이 9.96%의 NPL비율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2.46%) 대비 7.50%p 상승하며 2위로 올라섰다. NH저축은행은 5개 사 중 NPL규모가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NH저축은행의 올 1분기 말 기준 NPL규모는 2001억원으로 전년 동기(561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NH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나 브릿지론 같은 부동산 금융 채권의 연체율이 많이 높아졌다”며 “저축은행 주관 펀드 및 캠코 매각 등을 추진하며 적시에 진행해 건전성을 관리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NH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은 9.13%로 다소 높은 편이다. 부동산PF 대출 규모도 2168억원으로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중 두 번째로 많다. NH저축은행은 꾸준히 NPL관리를 해나가고 있는 움직임이다. NH저축은행은 지난 3월 28일 신안어소시에이츠대부에 무담보 연체채권을 매각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1일 미래에셋증권에 담보연체채권을 매각했으며 지난달 말일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무담보연체채권을 매각했다. 이어 하나저축은행의 NPL비율은 8.90%를 달성했으며 신한저축은행은 6.47%, 우리금융저축은행은 6.33%를 기록했다. NPL비율이 가장 낮은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부동산PF 익스포저도 가장 적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NPL규모는 980억원으로 그 중 부동산PF NPL은 48억원에 그쳤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규모는 485억원으로 타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들이 부동산PF 대출 규모가 2000억원 내외인 것에 비해 아주 적은 규모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전적으로 대출 취급 시부터 철저한 사업성 분석과 합의에 의한 합리적 의사결정으로 부실 가능성이 없는 사업장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대출을 취급했다”며 “사후적으로 취급 후 정기적인 사업장 조사 및 공정률 확인 등의 밀착 관리를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5대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90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NPL) 규모는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어 올 1분기 말 기준 NPL 규모가 96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말에는 4300억원을 기록했다. NPL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NPL비율 또한 악화됐다. 특히 총여신이 축소됨에 따라 증가폭이 커졌다. 총여신 규모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저축은행들이 보수적인 대출 운영을 해온 영향으로 축소됐다. 올 1분기 말 기준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의 NPL비율은 8.85%로 전년 동기(3.67%) 대비 5.18%p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총여신은 전년 동기(11조7138억원) 대비 7.31% 감소한 10조858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이 NPL규모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축은행 업권은 급등하는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해 상반기 내에 2차 부동산PF 정상화 펀드 및 개인 무담보·개인사업자 NPL 매각을 시행한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저축은행 부실채권 자산유동화 방식 제2차 공동매각 추진 결과 총 18개 저축은행에서 약 1360억원 규모의 개인 및 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이 해소될 예정이다. 또한 6월 말까지 우리금융F&I, 키움F&I 및 하나F&I를 매수자로 하는 매각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2차 부동산PF 정상화 펀드 규모가 기존 4600억원에서 최근 500억원을 추가해 5100억원에 달한다. 해당 펀드 운용은 웰컴저축은행 계열사인 웰컴자산운용이 2800억원을 관리한다. 나머지 2300억원은 한국투자저축은행 계열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맡게 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번 공동매각으로 지난해 말 확보한 개인무담보 매각채널에 더해 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이 확보됐다”며 “향후에도 건전성 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공동매각 방식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부실채권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스마일게이트-엔픽셀, 신작 ‘이클립스’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체결[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스마일게이트는 엔픽셀(배봉건, 정현호 공동대표)과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이클립스:더 어웨이크닝(Eclipse: The Awakening)’(가칭, 이하 이클립스)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일게이트와 엔픽셀 양사는 지난 6월 4일 스마일게이트 서현 사옥에서 이클립스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체결식 현장에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부문 백영훈 대표와 엔픽셀 배봉건, 정현호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클립스는 엔픽셀이 개발 중인 신규 IP(지적재산권)로 지형의 높낮이와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전략적인 플레이 요소를 도입한 MMORPG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5로 개발 중이며 모바일과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으로 2025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이클립스 게임 개발에는 MMORPG 개발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개발진이 다수 합류했다. 이클립스는 개발진의 검증된 개발 역량과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최근 MMORPG 팬들의 니즈를 잘 반영해 심도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클립스의 성공적인 글로벌 현지 서비스를 이끌어 내기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 글로벌 인기 IP(지식재산권) 운영 및 성공 노하우를 접목시켜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전 지역에 이클립스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백영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는 “이클립스는 MMORPG 베테랑 개발진의 전문 역량이 돋보이는 엔픽셀의 기대작“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스마일게이트의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전 세계 게임 팬들에게 이클립스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봉건, 정현호 엔픽셀 공동대표는 “풍부한 퍼블리싱 역량과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수의 게임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한 스마일게이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심혈을 기울인 엔픽셀의 신규 IP인 만큼 최상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남은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하이젠알앤엠, 공모가 상단 초과 7000원 확정…수요예측 경쟁률 1099대 1 [IPO 포커스][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 기업 하이젠알앤엠(대표이사 김재학, 김형국)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7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이젠알앤엠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5거래일간 실시한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53개 기관이 참여해 109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공모금액은 238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62억원 수준이다. 전체 기관 신청 수량 중 약 99.91%에 해당하는 수량(가격 미제시 포함)이 공모 밴드(4500~55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하이젠알앤엠 관계자는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제시하는 물량이 전체 참여 물량의 99.23%를 차지했다”며 “이미 약 60년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임과 동시에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이 투자자분들의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이젠알앤엠은 협동 로봇, 물류 로봇 등에 쓰이는 서보모터, 감속기 등 액추에이터 구성 부품들과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국내 대표적인 로봇 메이커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총 39건의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등 액추에이터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하이젠알앤엠은 상장 이후 올해부터 ▲로봇용 액추에이터 본격 양산 ▲본사 공장 증설을 통한 추가 CAPA 확보 ▲전기차, 우주항공,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액추에이터 공급을 위한 기술 개발 및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재학 하이제알앤엠 대표는 “하이젠알앤엠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에도 투명한 경영을 하며 로봇용 액추에이터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젠알앤엠은 오는 18~1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18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코픽스 6개월 만에 상승[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오는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 인상을 반영한다. 17일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전월(3.54%) 대비 0.02%포인트(p) 상승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해 11월 4.00%까지 뛰었지만, 12월 3.84%로 하락했다. 이후 지난 4월까지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소폭 상승세로 전환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4%로 전월(3.76%) 대비 0.0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3.20%로 전월(3.17%) 대비 0.03%p 올랐다. 18일부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삼는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상승한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를 3.72~5.12%에서 3.74~5.14%로 인상한다.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3.73~5.13%에서 3.75~5.15%로 높아진다.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를 4.74~5.94%에서 4.76~5.96%로 올린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비용을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특징주] 현대차, 52주 신고가 경신…인도법인 IPO 절차 돌입 소식에 3%대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현대차가 17일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절차 돌입 소식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장(26만8000원)보다 3.92% 오른 27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개장 직후 6.34% 오른 28만5천원에 거래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는 69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5억원, 571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193만주, 거래대금은 5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도 전 거래일(5조6124억원) 대비 3.9%(5조8322조) 늘었다. 현대차는 이날 현지법인인 현대차인도가 인도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 없이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00만주 중 최대 1억4200만주, 전체 지분의 17.5%를 매각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 또는 사전 수요예측 결과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을 약 171억달러(한화 약 23조7000억원)로 추정하면서 “세부 사항은 아직 미정이지만, IPO를 통한 현대차의 총 조달 규모는 약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인도증시 최대 규모 IPO였던 ‘Life Insurance’의 24억6000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차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을 23조7000억원으로 가정 시 현대차 주가는 14일 종가 대비 약 18.8%(약 10조5000억원)의 추가 상승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인도 시장 내 점유율은 약 20%에 도달한 가운데, 테슬라·BYD의 인도 진출이 지연되고 있어 절대 경쟁 강도의 심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번 IPO는 규모 감안 시 대규모 생산 능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메가캐리어 꿈' 순조로운데 예전 같지 않은 점유율은 고민인 대한항공[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이 최근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며 순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화물 매각이 성사되면 마지막 남은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도 무난히 받아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계 10위권 이내의 ‘메가캐리어(초대형항공사)’ 출현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올해 1분기 10% 대로 떨어진 대한항공의 국제 여객 점유율과 합병과정에서 유럽 노선 양도와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매각 등을 거치며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이사회는 이날 에어인천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에어인천은 국내 최초·유일 화물 운송전문회사다. 대한항공은 항공화물 사업 유지, 경쟁력, 자금동원능력을 종합적으로 선정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조건이 모두 갖춰지게 됐다. EU 경쟁당국은 지난해 양사의 결합 시 화물운송 서비스 경쟁이 위축된다며 아시아나 항공 화물 사업 매각하라는 조건부 승인을 내린 바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은 14개국 경쟁당국 가운데 미국 당국의 승인 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연말까지 무난히 미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합병에 대한 승인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과 EU가 요구한 모든 사항을 이행했으며 현재 합병을 위해 진행 중인 사항 외에 더 이상의 양보는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여객 및 화물 수송량 기준 1·2위 항공사의 결합으로 세계 10위권 이내의 메가 캐리어 탄생을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최근 LCC항공사들의 약진으로 여객 수송량이 크게 줄은 데 이어 합병조건에 화물 사업매각과 주요 노선 양도등으로 오히려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수송여객점유율은 16.9%에 그쳤다. 대한항공의 국제수송여객점유율은 매년 가파른 감소폭을 보이고 있다. 직전 3개년 대한항공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21년 29.0%, 2022년 20.6%, 2023년 17.0%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021년 18.9%, 2022년 14.2%, 2023년, 11.7%로 하락세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11.9%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LCC(저가항공사) 항공사들의 점유율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불황 여파로 2021년 5.8%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2022년 26.3%, 지난해 38.8%, 올해 1분기 39.4%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점유율로 보면 LCC 조선 빅 2의 합산 점유율 28.8%를 크게 상회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 19 경영난으로 파산직전까지 갔던 이스타항공이사모펀드 운용사 VIG 파트너스의 지분인수로 운항을 제개 하면서 점유율이 전년 대비 크게 높아졌다. 한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위해 수용한 노선양도와 화물 사업 매각 등의 조치도 메가캐리어로써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노선과 사업 양도를 전제한 합병은 실질적인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며 메가 캐리어 달성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EU 경쟁당국은 양사 합병에 대해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매각과 함께 일부 유럽 여객노선의 타사 이관을 승인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한항공이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들 노선에 순차적으로 취항할 계획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노선 매출액은 연환산 기준 약 4000~4500억원, 영업이익으로는 200~3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며 “티웨이항공 2025년 추정 영업이익 1425억원에서 16~22%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했다.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의 최대 수혜주라 꼽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재무적 문제도 존재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 부채 총액은 12조7739억원으로 지난해 말(12조2064억원)에서 5675억원 늘었다. 반면 자본금은 8103억원에서 6364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은 2006.94%다. 대한항공도 1분기말 부채 21조3068억원으로 지난해 말(20조5765억원) 7303억원 늘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산 부채는 단순 계산해도 34조807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자금조달과 항공 여객 업황 회복으로 이러한 재무부담을 완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유상증자, 현금창출력 개선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되었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에도 재무부담 상승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홍해사태의 영향을 받아 화물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항공화물 운임 전망치 및 항공화물 수송량 전망치 상승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높인 주된 이유”라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사피온-리벨리온' AI 반도체 연합, 박성현 대표 필두 엔비디아 정조준[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 이하 SKT)의 AI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코리아(대표 류수정)과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대표 박성현)이 합병 소식을 전했다. 합병법인의 수장은 박성현 리벨이온 대표가 낙점받았다. 양사는 반도체 설계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박 대표를 필두로 ‘글로벌 AI 반도체 공룡’ 엔비디아에 대응해 글로벌 AI 반도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7일 SKT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사피온과 리벨리온의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합병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국내 AI 반도체 양대 산맥인 양사는 대승적 통합을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전쟁에 나설 국가대표 기업을 만들어 간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AI 반도체는 대규모 연산과 빅데이터 저장 등이 특징으로 AI의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생성형 AI 등장 이후 데이터센터, 딥러닝 등 수요가 증가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는 시장이다. 현재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엔디비아가 점유율 약 90%를 차지하며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SKT와 리벨리온은 향후 2~3년을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빠른 합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합병법인의 수장으로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로 낙점하는 등 경영 부문을 리벨리온에서 맡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글로벌 AI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스타트업의 시스템이 비교적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피온의 류수영 대표는 합병 이후 사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전략적 투자자로 합병법인의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진출과 대한민국 AI반도체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사피온의 주주사인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도 대한민국 AI반도체 발전을 위해 합병법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리벨리온을 창업한 박 대표는 카이스트 전자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전기컴퓨터공학으로 석·박사학위를 5년 만에 취득한 엘리트다. MIT 졸업 후에는 인텔과 스페이스X 등에서 근무하며 반도체칩 설계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리벨리온 창업 직전 근무한 모건스탠리에서는 AI로 투자를 추천하는 솔루션 '퀀트'를 개발했다. 이후 박 대표는 2020년 한국에서 오진욱 CTO 등과 AI반도체 팹리스(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을 창업했다. 리벨리온은 창립 이후 3년간 2개의 제품을 출시하며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통합법인은 박 대표 체제에서 사피온과 리벨리온이 집중하던 NPU(신경처리장치) 반도체를 앞세워 엔비디아에 대항한다. NPU는 수많은 뇌세포가 연결돼 신호를 주고받는 인간의 신경망을 모방한 기술로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와 인간 수준의 학습, 추론‧연산 능력이 장점이다. 현재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GPU(그래픽처리장치) 반도체는 AI 학습 면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추론과 연산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또 NPU는 GPU가 고전력을 소모하는 것과 비교해 저전력이면서, 비교적 낮은 가격경쟁력 덕분에 막대한 데이터 처리와 학습, 추론이 필수인 생성형 AI 서비스에 특화된 차세대 AI 반도체다. 사피온은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NPU 기반 차세대 AI반도체 ‘X330’을 공개하는 등 고성능 AI반도체 개발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엣지 서비스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왔다. 리벨리온은 창립 이후 3년간 2개의 제품을 출시하며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두번째 제품인 AI반도체 ‘아톰(ATOM)’은 지난해 국내 NPU로서는 최초로 KT의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등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올해 양산에 돌입하며 주목받고 있다. 현재 거대언어모델(LLM)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고객사 확보도 용의할 전망이다. 먼저 올해 본격적인 ‘AI 컴퍼니’ 도약과 함께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SKT를 비롯해 SKT와 AI 사업을 협력 중인 글로벌 텔코(TELLCO) 연합 5개사, 리벨리온의 전략적 투자자 KT, 반 엔비디아 연합을 꾸린 삼성전자, 네이버, 인텔 등도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여기에 AI 반도체의 핵심 메모리린 HBM(고대역포메모리) 공급 측면에서도 SK하이닉스와 시너지가 날것으로 기대된다. SKT 관계자는 “현재 AI 작업을 위한 NPU 시장은 산업 전반의 AI 접목과 함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기업들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1인자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그동안 사피온과 리벨리온이 NPU 시장에서 증명해온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합병법인이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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