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영상 CEO “글로벌 통신동맹 ‘원팀’으로 AI 혁신의 길 열어갈 것”[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T 유영상 CEO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확장 및 강화를 위해 전세계 통신사 및 테크 기업들이 모인 글로벌 포럼에서 적극적인 ‘AI 세일즈’에 나섰다.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유영상, 이하 SKT)은 현지시간 기준 1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인 TM포럼 행사에서 ‘2차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자리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4에서 개최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창립 총회 이후 본격적인 후속 행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11월 출범해 SKT를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이 모인 연합체로 텔코 LLM 공동 개발 및 AI 관련 사업 협력을 함께 해 나갈 계획이다. 유 CEO는 얼라이언스 멤버 5개사와 전 세계 250여 명 통신 및 테크 기업 관계자가 모인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통해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협력이 가져 올 통신 분야의 혁신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 날 유 CEO는 “전 세계 110개국 800여 글로벌 통신사와 테크기업들이 모인 협의체 TM포럼 행사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가 만든 합작법인의 구체적 사업 계획과 비전을 공유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발표는 AI 혁신과 성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유 CEO는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AI를 중심으로 발빠르게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AI 생태계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얼라이언스의 공통된 목표는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을 함께 해 궁극적으로 전세계 고객들에게 AI 혁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며 “통신사들이 AI데이터센터(AIDC), ‘AI 개인비서’와 같은 통신 그 이상의 파괴적 혁신을 함께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유 CEO는 마지막으로 “AI는 일상 생활의 혁신을 도모하고 산업 전반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지만 동시에 상당한 위험 또한 수반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협력해 안전한 AI를 위한 거버넌스 수립에 동참하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AI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는 균형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마무리했다. 유 CEO의 오프닝 스피치에 이어, 정석근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이 무대에 올라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SKT의 ‘텔코LLM’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 통신산업에 먼저 적용한 다양한 사례들을 설명하며 글로벌 통신사들의 얼라이언스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SKT,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의 임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미래 비전과 AI 협력 도모를 위해 열띤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정석근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을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얀 호프만 AI 기술센터장, e&의 해리슨 렁 그룹 전략 최고책임자, 싱텔의 윌리암 우 그룹 정보기술 최고책임자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통신사가 AI를 통해 할 수 있는 여러 혁신 방안에 대한 토의를 이어 나갔다. 특히 에릭 데이비스 SKT AI Tech Collaboration담당이 무대에 올라 통신사의 고객센터에서 상담사와 고객의 상담 내용을 SKT의 텔코LLM이 분석해 내용을 요약하거나 상담사가 상담 후 해야 할 일도 정리해주는 데모를 시연하자 청중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상담사가 빠르게 처리하기 어려운 업무를 AI가 도와주는 텔코 특화 LLM의 성공적인 모델을 보여준 셈이다. 현지시간 기준 19일에는 얼라이언스 5개 멤버사의 주요 경영진들이 한 데 모여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본계약(Definitive Agreement)을 체결함으로써, 최초로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하게 됐다. 5개사는 합작법인 설립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 짓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텔코LLM 공동 개발 및 상품화 ▲LLM의 다국어 언어 학습 및 성능 고도화 ▲AI 개인화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 CEO는 “앞으로도 국내외 AI 플레이어들과 함께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함께 지속적인 과감한 도전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AI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10년 만에 해외법인 자산 268배 성장…‘글로벌 BNK’ 이끄는 BNK캐피탈[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BNK캐피탈(대표이사 김성주)이 BNK금융그룹을 대표해 글로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진출 10년 만에 총자산을 268배 성장시키고 해외 직원수는 1000명을 돌파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지난주 우즈베키스탄에 신규 소액금융법인(MFO, Micro Finance Organization)을 설립했다. ‘우즈베키스탄 MFO’ 법인은 소액 금융업을 전문으로 한다. 주로 부동산·자동차 담보대출, 신차할부금융, 한국으로 입국하는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대상 대출 등을 취급할 예정이다. BNK캐피탈은 BNK금융그룹의 해외진출을 이끌고 있다. BNK금융그룹에는 올 6월 기준 해외 6개국에 손자회사가 있는데 모두 BNK캐피탈의 자회사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핵심 계열사는 지점 형태로만 진출해 있을 뿐 현지 법인은 없다. 그룹 차원에서도 BNK캐피탈의 글로벌 확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을 방문해 BNK캐피탈의 동남아시아 영업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MFO법인 개소식에도 참석해 신규 법인의 설립을 축하했다. BNK캐피탈은 이달 우즈베키스탄에 신규 법인을 설립함에 따라 한국을 포함해 총 7개 아시아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BNK캐피탈은 2014년 캄보디아, 미얀마 진출을 시작으로 2015년 라오스, 2018년 카자흐스탄, 2022년 키르기스스탄, 2024년 우즈베키스탄 등 글로벌 영업망을 넓혀왔다. 꾸준한 해외 영역 확대로 글로벌 법인 총자산은 지속 성장했다. 2014년 9억 8000만원에 불과했던 BNK캐피탈 해외 법인 총자산은 ▲2015년 166억원 ▲2016년 343억원 ▲2017년 379억원 ▲2018년 726억원 ▲2019년 1179억원 ▲2021년 2253억원 ▲2022년 2616억원 꾸준히 늘어났다. 올 1분기에는 역대 최대인 2675억원을 기록했다. 10년간 무려 268배 자산이 증가했다. 진출 국가를 확대한 것뿐만 아니라 각 법인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자산 성장을 이룬 덕분이다. 가장 먼저 진출했던 캄보디아의 경우 현지법인 총자산이 올 1분기 기준 1040억원을 기록했으며 카자흐스탄은 619억원까지 총자산이 확대됐다. 미얀와와 라오스 법인의 총자산도 40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 법인 자산이 성장함에 따라 BNK캐피탈 내 글로벌 자산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5년 0.3%에 불과했던 해외법인 총자산 비율은 2018년(1.4%) 1%, 2019년(2.2%) 2% 벽을 넘은데 이어 2022년 3.0%에 도달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성장세가 주춤했다. 2023년 BNK캐피탈의 해외 법인 총자산은 2538억원으로 전년(2616억원) 보다 2.9% 줄어들었다. 2014년 해외 진출 이후 총자산이 역성장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BNK캐피탈의 올해 글로벌 사업의 성과는 다른 때보다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달금리 인상, 부동산시장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국내 시장의 실적을 글로벌 실적을 통해 보완해야하기 때문이다. BNK금융에서 그룹글로벌부문을 이끌며 글로벌 전문성을 쌓아온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는 직접투자, 신용공여 등을 반복하며 해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김 대표가 취임한 지난 4월 이후로 해외 법인에 대한 직접투자는 16회, 신용공여는 13회 진행됐다. 적극적인 해외 사업 확장 의지 덕분에 지난 12일에는 BNK캐피탈 카자흐스탄 법인이 현지에서 은행업 예비인가 획득에 성공했다, 이번 예비인가 취득은 해외의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한 우리나라 금융회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전환 예비인가를 받은 최초의 사례다.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카자흐스탄 정부차원의 은행업 승인은 15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DQN] 하나은행, 직원 1인당 돈 가장 많이 벌었다…국민은행 최하위 [은행 경영효율성 분석②][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일제히 하락했다. 가장 높은 생산성을 기록한 곳은 하나은행으로, 직원 한명당 8800만원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을 벌어들였다.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의 경우 최하위로 밀려났다. 연간 기준으로는 4대 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 및 경영 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점포와 인력을 줄인 영향이다. 1인당 예수금과 대출금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금융신문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생산성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들 은행의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올 1분기 기준 평균 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9500만원) 대비 24.2% 감소한 수치다. 충전이익은 은행이 거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영업외손익을 더한 뒤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이를 국내 직원 평균 수로 나눈 값이 1인당 충전이익이다. 1인당 충전이익은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생산성이 높을수록 직원 업무 효율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4대 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이 줄어든 건 홍콩 H지수 손실 고객 배상 비용을 대규모로 반영한 영향이 크다. 4대 은행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H지수 ELS와 관련해 지난 4월부터 자율 배상 절차에 돌입했다. 올 1분기 ELS 배상 금액을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한 규모는 국민은행 8620억원, 신한은행 2740억원, 하나은행 1799억원, 우리은행 75억원 등이다. 4대 은행 충전이익* 및 직원 1인당 생산성** 추이 (단위: 억원, 명) 은행명 항목 19Y 20Y 21Y 22Y 23Y 23Y1Q 24Y1Q KB국민은행 충전이익 35,664 37,163 40,162 46,033 53,261 15,029 6,505 1인당 생산성 2.01 2.08 2.30 2.64 3.12 0.89 0.37 직원수(평균) 17,562 17,547 16,957 16,755 16,350 16,190 16,082 신한은행 충전이익 31,565 31,919 32,601 42,382 42,764 12,339 10,587 1인당 생산성 2.17 2.19 2.27 3.03 3.15 0.91 0.79 직원수(평균) 13,833 13,891 13,554 13,391 13,136 13,224 12,970 하나은행 충전이익 33,374 32,009 34,998 45,307 51,906 13,522 11,213 1인당 생산성 2.50 2.50 2.67 3.60 4.16 1.11 0.88 직원수(평균) 12,452 11,956 12,149 11,587 11,643 11,415 11,752 우리은행 충전이익 26,029 23,426 31,721 39,345 39,970 11,834 12,051 1인당 생산성 1.67 1.53 2.17 2.80 2.89 0.87 0.84 직원수(평균) 14,633 14,479 13,850 13,301 13,129 13,049 13,615 * 충전이익 = 충당금 적립전 이익 (데이터분석=KFT연구소 / 자료=각사, 금융감독원) ** 1인당 생산성=충당금적립전이익/직원 평균 수 은행별 생산성을 보면 4대 은행 가운데 1인당 충전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의 올 1분기 1인당 충전이익은 8800만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1억1100만원)과 비교하면 20.7% 줄었다. 같은 기간 충전이익이 1조3522억원에서 1조1213억원으로 17.1% 감소한 반면 직원 평균 수는 1만1415명에서 1만1752명으로 3% 늘어난 영향이다. 우리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은 1년 전(8700만원)보다 3.4% 감소한 8400만원으로 하나은행 다음으로 높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1분기 충전이익이 1조1834억원에서 1조1051억원으로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늘었다.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었고 H지수 ELS 판매 잔액이 적어 관련 손실이 제한적인 점이 충전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직원 평균 수가 1만3049명에서 1만3615명으로 증가하면서 1인당 충전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신한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은 7900만원으로 작년 1분기(9100만원)에 비해 13.2% 줄었다. 신한은행은 1분기 충전이익으로 전년 동기(1조2339억원) 대비 14.2% 감소한 1조587억원을 올렸다. 직원 평균 수는 1만3224명에서 1만2970명으로 1.9%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은 3700만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8900만원)보다 58.4% 감소한 수치로, 하락 폭도 가장 컸다. 국민은행의 1분기 충전이익은 지난해 1분기(1조5029억원) 대비 56.7% 감소한 6505억원으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직원 평균 수도 1만6190명에서 1만6082명으로 108명 줄었다. 시장에선 은행권이 H지수 ELS 관련 비용을 일회성 요인으로 털어낸 만큼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4~5월 은행 대출성장률이 양호하고, 2분기 NIM 하락 폭도 그다지 크지 않은 데다 홍콩 ELS 충당금 환입 발생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4대 은행은 디지털 전환 전략과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점포 통폐합을 실시해왔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영업 점포(지점‧출장소) 수는 2018년 말 3563개에서 2019년 3525개, 2020년 3303개, 2021년 3079개, 2022년 2883개, 2023년 2826개로 꾸준히 줄어 5년 새 20.7% 감소했다. 4대 은행은 작년 한해에만 점포 57개를 없앴고 올 1분기에도 13곳의 점포가 사라졌다. 4대 은행은 인력 감축을 위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4대 은행의 임직원 수는 2018년 말 6만1642명에서 지난해 말 5만6536명으로 줄었다. 점포와 직원 수가 줄면서 은행 생산성도 높아졌다. 4대 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 평균은 2020년 2억800억원, 2021년 2억3500억원, 2022년 3억200억원, 2023년 3억3300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지난해 1인당 충전이익으로 2022년(3억6000만원) 대비 15.6% 늘어난 4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직원 평균 수가 2022년 1만1587명에서 2023년 1만1643명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충전이익이 4조5307억원에서 5조1906억원으로 급증한 영향이다. 반면 우리은행의 경우 작년 1인당 충전이익이 2억8900만원으로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2억원대에 그쳤다. 2022년(2억8000만원) 대비로는 소폭 늘어난 수치다. 4대 은행 직원 1인당 예수금 및 대출금 추이 (단위: 억원) 은행명 항목 19Y 20Y 21Y 22Y 23Y 23Y1Q 24Y1Q KB국민은행 1인당 예수금 187 207 229 253 270 265 282 1인당 대출금 152 167 186 203 213 207 217 신한은행 1인당 예수금 205 227 254 279 294 298 314 1인당 대출금 162 175 196 213 222 223 237 하나은행 1인당 예수금 220 232 263 309 330 341 350 1인당 대출금 177 184 209 238 246 246 254 우리은행 1인당 예수금 186 200 228 257 269 271 278 1인당 대출금 151 162 185 204 210 207 212 (데이터분석=KFT연구소 / 자료=각사, 금융감독원) 4대 은행의 직원 1인당 예수금과 대출금도 증가세다. 4대 은행 직원 1인당 예수금 평균은 2020년 216억5000만원, 2021년 243억5000만원, 2022년 274억5000만원, 2023년 290억7500만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대출금 평균 역시 160억5000만원, 172억원, 194억원, 214억5000만원, 222억7500만원으로 늘었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1인당 예수금이 305억9200만원, 대출금이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4.2% 증가했다. 은행들이 점포 폐쇄를 통한 생산성 제고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5월부터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시행하는 등 은행 점포 폐쇄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은행이 점포를 닫기 전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거치고, 점포 폐쇄 결정이 내려지면 소비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공동 점포·이동점포 등 대체점포를 마련하도록 했다. 아울러 연 1회 실시하던 점포 폐쇄 관련 경영 공시를 분기별 1회로 확대하고 신설 또는 폐쇄되는 점포 수뿐만 아니라 폐쇄 일자, 폐쇄 사유 및 대체수단을 추가로 제공하도록 했다. 이에 은행들은 일반 지점을 줄이는 대신 고액 자산가 대상 점포를 신설하거나 기존 지점을 자산관리 센터로 전환하는 등 특화 점포를 늘리고 있다. 특화 점포는 자산관리(WM) 수수료를 통해 비이자이익을 늘려 수익성 제고 효과도 볼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고객의 모바일뱅킹 이용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이용률이 떨어지는 점포 중심으로 통폐합하면서 생산성이 개선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는 빠르게 점포를 축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새 수익원을 발굴해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를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CEO·임원 보상, 주식 기반 장기성과급 비중 늘려야…영국식 세이온페이 제도 도입 필요”[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내 기업들이 임원의 보상을 지급할 때 지속 가능한 장기성과에 기반해 회사의 성장을 구성원과 공유하는 주식 기반 장기성과급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근시안적인 단기성과에 기반한 현금성과급은 회사의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주주들만 피해를 받을 뿐, 경영자들의 패널티는 없어서다. 또한 주주들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영국식 세이온페이(Say-On-Pay)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원장 신진영)과 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연구소(소장 김우찬)는 19일 여의도 금투센터 3층 불스홀에서 ‘임원 보상의 최근 흐름과 규율 체계 개선 방안’ 정책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김우찬 고려대 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상법 제388조에 따르면 이사회 보수는 정관에 그 액수가 정해져 있지 않다면 주주총회 결의를 받도록 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은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아야 하지만 그 한도의 근거가 되는 내용들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해외 선진국들은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할 때 임원 보상 교육 체계에 있어서 여러 발전을 이뤄냈다”며 “우리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 기준 보상 현황과 규율 방안’을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선 신재용 서울대학교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의 임직원 성과급 구조는 백미러를 보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라며 “과거 이익 중심의 보상 시스템에 변화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내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총 보상 중 70%는 주식 보상이 차지하고 있다. 근속연수 기반 스톡옵션은 물론 성과연동형 스톡옵션, 성과연동주식(PSU), 양도 제한 조건부주식(RSU) 등 다양한 형태의 주식 보상이 사용된다. 당장의 매출과 이익을 올리는 단기업적은 중요하지 않고 3년, 혹은 그 이상 장기에 걸친 주가 상승과 이익 창출을 이뤄내야 경영자가 큰 보상을 받는 구조다. 반면 한국 최고경영진과 임원 보상은 대부분 매출, 영업이익 등 단기 재무성과에 기반한 현금성과급이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의 경우 임원 보상에 주식 보상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현대차그룹도 전사 대상 비정기적 특별성과급 지급 시 약간의 주식을 지급하는 것이 전부다. 이 경우 회사의 주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애가 타는 것은 주주일 뿐 정작 페널티를 받는 경영자는 아무도 없는 구조라고 신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SK, 한화 등 아직 소수지만 ‘주가가 곧 회사의 미래가치’라는 전제하에 임원들이 단기성과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주인의식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장기성과를 견인할 수 있도록 주식 기준 보상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도 “주식 보상이 많이 사용될 경우 과세 대상이 되는 근로소득 기준으로 연봉을 공시하는 것은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 공시제도의 선제적인 강화가 필요하고 옵션 등의 공정가치를 연봉공시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 성과연동형·상대적 주가수익률(relative TSR) 기반 제도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현영 자본연 연구위원은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의 총 한도뿐만 아니라 보수 산정기준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결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주들이 이사 보수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며 “이에 주주총회 소집통지 시 사업보고서가 함께 공시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주총회 개최 8일 전 이사 보수의 판단기준을 공시한 것과 달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는 49일 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65일 전, 일본 미쓰비시는 30일 전에 공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총 10일 전에 의결권 행사를 해야 하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사업보고서를 확인하지 못한 채 이사 보수 한도에 대해 찬반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주주총회 소집통지 시 또는 그 이전에 이사 보수의 산정기준과 근거가 공시되도록 제도를 개선해 주주들이 이사 보수의 적정성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업보고서에 기재하는 이사 보수의 산정기준을 구체화하고 개별 보수가 공시되는 5인의 임원을 선정하는 기준을 정비해 주주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보수 결정에 관한 중요 정책과 산정기준을 기재하되 회사의 재무성과나 총주주수익률(TSR) 등을 보수와 연동해 공시토록 하고 보수의 종류와 결정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도록 공시 서식을 개정해야 한다”며 “개별 보수가 공시되는 임원 5인의 경우, 계열사에서 받는 보수도 합산해 함께 공시하도록 하고 최소 3년 치 보수 현황을 비교표로 제시, 소득세법상의 보수가 아닌 실제 받은 보상(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 등)이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민 한양대학교 교수는 “한국은 이사 보수 결정에 관한 주주들의 권리가 제한적이고 이사 보수 결정의 합리성을 담보하기에 제도가 부족한 점이 있다”며 영국식 세이온페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세이온페이는 과거의 보수 수준과 미래의 보수정책에 대해 주주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과거의 보수 수준은 구속력이 없고(non-binding) 보수정책은 구속력이 있는(binding) 제도다. 다만 이 교수는 영국의 이원화된 세이온페이를 한국에 도입한다면 한국적인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영국식 세이온페이를 상법에 도입할 경우 주주총회에서 정한 보수정책이 제대로 집행되도록 보완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보수정책에 기초해 집행된 과거 보수 수준에 대한 주주총회의 권고적 표결이 한국에서 생각만큼 효력을 발휘하지 않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정책·보수 수준(보수보고서)에 포함해야 할 내용은 시행령으로 정하되 주주들이 보수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회사가 자의적으로 정보를 생략하거나 공시가 부실하지 않도록 영국의 공시 규정과 같이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해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원 보수에 대한 한국식 주주 승인 제도이기 때문에 한국적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아야 하고 특히 대기업집단(재벌) 지배주주의 보수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AI 접목하니 신한라이프 설계사 영업력 '쑥'…애자일소다 보험-AI 성공 사례 발표[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신한라이프가 애자일소다와 협업한 생성형 AI 적용 영업지원플랫폼이 설계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9일 오후2시 FKI타워 루비홀에서 열린 '보험, AI와의 동행 성공사례와 새로운 도전'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한 영업지원플랫폼 성공 사례가 발표됐다. 세미나는 애자일소다가 파수, 델테크놀러지 등과 함께 보험업계에 AI 현실적 활용방안을 제시하고자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JUST TYPE의 신한라이프 적용 사례 발표(생성형 AI 기반의 페르소나 사례)'라는 주제로 생성형 AI를 공급한 애자일소다 관점에서 정효영 애자일소다 팀장이, 현종열 신한라이프 빅데이터챕터 프로가 신한라이프 관점을 발표했다. 신한라이프에 적용된 생성형 AI는 MBTI처럼 고객 설문을 분석하면 보험 페르소나를 생성, 페르소나에 맞는 영업팁을 전수해준다. 고객이 설문을 하면 AI가 분석한 후 '힘을모아 마음모아' 같은 유형을 제시한다. 정효영 애자일소다 팀장은 "기존 정보계에 있는 데이터를 섞어 MBTI처럼 고객 유형별 어떤 위험도가 있는지, 이 위험요소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제시해준다"라며 "고객별로 보험 계약 현황, 정보계 데이터를 분석해 FC(설계사)가 영업하기 좋게 고객에 유형은 이러한 위험이 있다고 제시해주고 생성형 AI가 스크립트를 생성한다"라고 말했다. 고객 유형에 맞는 영업 세일즈 팁을 제공한다. 정효영 팀장은 "고객 보장상태 분석 결과, 계약 현황, 외부 통계 데이터 등 정보들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으로 영업 세일즈팁을 제시한다"라며 "기존에 흩어져있는 화법지를 생성형 AI가 만들어냈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신한라이프에 적용한 생성형 AI를 만들기 위해 여러 흩어진 데이터를 흩어진 데이터를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만드는 '메타화' 작업을 지속했다. 정효영 팀장은 "신한라이프 우수 FC들의 노하우 데이터, 통계청, 국립암센터 질병 통계 자료 등 흩어진 데이터를 우선 수집했다"라며 "비정형 데이터를 생성형 AI에 맞게 만들어주고 학습 데이터 품질 향상, 피드백 반영, 문법 오류 수정 등을 거쳐 설계싸들이 영업할 때 고객에게 맞게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애자일소다가 보험 여업 지원 도메인 등 관련 역량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라며 "타 보험사 프로젝트 참여 경험이 많다보니 이번 신한라이프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어려움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현종열 신한라이프 빅데이터 챕터 프로는 생성형 AI 적용으로 고객 보험 이해도 제고, 설계사 이탈 방지 효과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현종열 신한라이프 프로는 "높은 보험료, 복잡한 보험 상품 구조가 고객 보험 이해도를 낮추고 보험 니즈게 없게 하거나 감소하게 한다"라며 "보험설계사 퇴사율이 상당히 높다. 신입설계사 2명 2중 1명은 1년 이내 퇴사하고 우수 설계사도 줄고있는데 영업 노하우가 데이터화되지 않아 퇴사를하면 손실로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현종열 프로는 "신입설계사들 정착을 지원할 수 있는 어떤 서비스가 있지 않을지, 우수 설계사 영업 노하우를 어떻게하면 자산화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고 그래서 이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생성형AI는 신규 고객, 담당 FC가 바뀌어서 새로 맡게된 고객 등 고객 유형별 영업팁을 제시해준다. 현 프로는 "예를 들어 보유 고객인데 민원 이력이 있다라고 했을 때 불완전판매로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 설계사분들한테는 보험에 대해서 고객님에게 꼼꼼히 한번 설명해주세요라는 팁이 나온다"라며 "다른 FC로 이관된 고객에게는 불편한 점이 없는지 한번 체크해 보세요라는 팁을 제공해준다"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10일 오픈 당시 사용률이 50%였으나 17일 기준으로 76.69%로 사용률이 급증했다. 영업팁 평점도 5점 만점에 4.52점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종열 프로는 "저차월 FC분들이 서비스 피드백에 영업 활동 시 많은 도움이 된다는 피드백을 남겼다"라며 "100명 중 76명은 AI 보장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AI시대 문서플랫폼 Wrapsody 소개', '애자일소다의 Prime RAG 서비스', '델 테크놀로지스 생성형 AI 전략 속', 'AI+Data가 만드는 보험 산업의 미래' 등이 발표됐다.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는 "애자일소다는 보험업에 맞는 오퍼링 서비스, LLM, LSM 언더라이팅, 클레임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여러분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IPO 재수생' LG CNS, '몸값 7조' 달성 가능할까?[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한차례 IPO(기업공개)에서 고배를 마신 LG CNS가 다시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투자금회수) 일정이 내년으로 다가오고 IPO 시장 분위기도 개선되면서 목표 기업가치 ‘7조원’ 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여전한 고금리 기조와 올해 실적 악화는 변수다. LG CNS는 IPO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AI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기업 컨설팅 등 신사업에 집중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LG CNS가 상장 전 기업실사 준비를 위한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2년 한차례 IPO 계획 철수 뒤 재도전의 움직이다. 앞서 LG CNS는 지난 4월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논딜로드쇼(NDR)를 진행했다. NDR은 통상 조 단위 수준의 대형 IPO를 앞둔 기업들이 대규모 공모를 유도하기 위해 진행하는 일종의 투자 설명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LG CNS의 IPO 재도전이 임박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FI 엑시트 기한이 약 1년으로 다가온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LG CNS는 2020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맥쿼리PE)에 지분 35%를 9500억원에 매각할 당시 5년 내 IPO 추진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2022년 IPO에 나섰지만, 고금리 등 IPO 시장 악화로 철수한 바 있다. 맥쿼리PE는 자본재조정을 통해 투자 원금은 회수했지만 아직 계약상 IPO 이후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올해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이 IPO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어급 공모를 향한 투자 심리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LG CNS IPO 흥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LG CNS의 기업가치는 2020년 당시 2조원 대로 내부적으로는 IPO 추진 기업가치를 7조원까지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한 고금리 기조와 LG CNS의 올해 실적 하락은 변수다. LG CNS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3조3605억원, 영업이익 2461억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기준 매출 5조6053억원, 영업이익 464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도 332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LG CNS의 피어그룹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삼성SDS의 현재 기준 주가순이익비율(PER) 16.60배를 적용하면 회사의 기업 가치는 약 5조5000억원으로 목표인 7조원보다는 낮다. 문제는 LG CNS의 올해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LG CNS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약 49% 감소한 32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0% 줄어들었다. 1분기가 IT업계의 비수기인걸 고려해도 아쉬운 성적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LG CNS가 실적개선 등을 이유로 내년에 IPO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단 LG CNS는 올해 기존 집중하던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스마트시티 등 솔루션 사업들을 기반으로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SI 기업들의 최대 약점인 그룹사 내부거래 비중 감축도 속도를 낸다. 특히 AI를 기반으로한 솔루션을 앞세워 금융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고객사를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LG CNS는 지난 5월 화상회의 다중 통역 솔루션 ‘오렐로’를 개발해 출시했다. 오렐로는 국제공용어인 에스페란토어로 ‘귀’를 뜻한다. 이 서비스는 약 100개 언어의 음성을 식별해 회의 참여자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동시통역해준다. 1개 국어로만 통역되는 일반 화상회의 솔루션과 달리, 오렐로는 3개 이상 다국어를 동시통역한다. LG CNS 관계자는 “IPO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올해는 AI 솔루션 등 신사업을 강화하며 약 4년간 이어온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삼성SDI, 1년 만에 성능 37% 끌어올린 ESS 신제품 공개..."LFP ESS 2026년 추가"[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SDI는 19일부터 3일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행사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 SBB(삼성 배터리 박스)를 공개한 삼성SDI는 올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SBB 1.5'를 전격 공개했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제품이다. 올해 3월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4'에서 'ES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MWh 용량을 구현했다.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 가량 향상되었다. 또 4개의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게 설치 가능해 설치 공간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에 적용한 직분사시스템의 열 전파 차단효과를 EDI(모듈내장형 직분사)기술을 통해 대폭 향상시켜 화재 예방 및 확산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EDI 기술은 SBB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해당 셀을 포함하는 전체 모듈 단에 소화약제가 분사되면서 화재의 확산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삼성SDI는 SBB 1.5와 함께 ESS 시장에 최적화된 미래 셀 라인업 전략도 공개했다. 2026년부터 전력용 ESS 제품에 들어갈 배터리 라인업에 LFP 배터리를 추가해 높은 에너지밀도의 NCA 배터리와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ESS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UPS(무정전전원장치)용 고출력 셀 공급을 통해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등 신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초격차 기술경쟁력으로 구현한 SBB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출시와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신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함으로써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SSG닷컴 지분인수, 계산기 두드리는 증권사들[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던 SSG닷컴(쓱닷컴) 지분 30%를 국내 증권사들이 인수 검토 중이다. 명목상 지분 인수지만 기존 FI들의 투자 형태는 조건부투자인 만큼 대출 성격도 갖고 있다. 증권사들도 이러한 관점에서 쓱닷컴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쓱닷컴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각종 딜(deal)이 쪼그라든 상황인 만큼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기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하고 있던 쓱닷컴(SSG.com) 지분 30%를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복수의 국내 증권사들에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분은 지난 2019년 3월(7000억원)과 2022년 2월(3000억원) 두 차례에 걸쳐 어피니티와 BRV가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FI는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을 가져갔다. 풋옵션은 2023년까지 총거래액(GMV)이 5억1600억원을 넘기지 못하거나 복수 증권사로부터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행사가 가능하다. 풋옵션 행사시 신세계그룹은 FI 지분(30%, 1조원)을 매입해야 한다. 신세계그룹 측은 총거래액을 달성했다고 주장했지만 FI는 상품권 판매 등 중복계상 문제를 거론하면서 양측 갈등이 심화됐다. 재무압박에 시달리는 신세계그룹 입장에서 1조원에 달하는 지분인수는 부담이다. 결국 지분을 되사는 대신 신규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리고 증권사들을 접촉한 것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인수지분에 대한 검토를 진행중이다. FI와 ‘풋옵션 갈등’을 빚은 신세계그룹 측이 증권사들에 풋옵션을 제안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반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만큼 단순 지분투자 형태는 제한적이다. 증권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우선 연합전선을 꾸리는 것이다. 리스크를 분산과 동시에 역으로 신세계에 제안할 수 있는 거래 조건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거래 구조는 토탈리턴스왑(TRS)이다. 신세계그룹이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자금으로 지분을 매입하고 이자 등을 지급하는 구조다. 증권사들은 TRS 계약에 따라 지분비율 만큼 주가상승, 배당금 등도 수취할 수 있으며 지분가치 하락 시 그 손실은 신세계그룹 측이 부담한다. 다만 현재 쓱닷컴은 비상장사이자 적자로 인해 지분가치 상승이나 배당수취 등은 불가한 상황이다. 따라서 TRS 계약이 성사되면 표면상으로는 대출구조를 띄게 된다. 현재 쓱닷컴은 신용등급이 없다. 다만 주요주주인 신세계(45.6%)와 이마트(24.4%)가 각각 ‘AA0’, ‘AA-‘ 등급을 부여 받고 있다. 한편,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1조30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에 성공한 홈플러스는 ‘BBB0, 부정적’ 등급이다. 지난 18일 기준 ‘AA-‘ 회사채 3년물(IPO 시기 감안) 민평금리 평균은 3.664%, ‘BBB0’ 3년물 회사채 민평금리 평균은 8.394%다. 쓱닷컴이 신세계그룹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는 점, 증권사 연합의 지원(리스크 분산)을 고려하면 ‘AA-’와 ‘BBB0’ 평균값인 6%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거래가 성사되면 증권사 입장에서 쓱닷컴 지분 인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위축된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성을 일부 만회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신세계그룹은 과거 저금리 시대에 인수합병(M&A) 큰 손이었다. G마켓, 스타벅스코리아 등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킨 만큼 증권사 입장에서는 주요 고객 중 하나다. 이번 쓱닷컴 지분 인수를 신중히 검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면 향후 신세계그룹과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증권사들은 이번 거래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이러한 거래는 비밀리에 거래된다. 최종 합의 전까지는 세부조건을 알기 어렵다. 실제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세계그룹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이 신규투자자를 유치해도 본질적으로 쓱닷컴의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커머스 경쟁이 날로 심화되면서 IPO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지만 자금여력이 받쳐주지 못한다. 설령 자금이 충분해도 투자 이후 쿠팡과 중국 이커머스 등 공세 속 출혈이 더 클 수 있다. 신규투자자 유치가 단순 급한불을 끄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이커머스 투자에서 손을 떼고 있다”며 “큰 틀에서 보면 풋옵션 계약은 조건부투자로 일부 대출형태라 할 수 있으며 TRS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쓱닷컴이 수익성을 높이거나 IPO를 통해 비용부담을 줄여야 하지만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엔씨, 아마존게임즈와 ‘TL’ 9월 17일 글로벌 론칭[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 이하 엔씨)와 아마존게임즈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의 글로벌 서비스를 9월 17일(현지 기준)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TL 글로벌 서비스 지역은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이다. 글로벌 이용자는 PC 스팀(Steam), 플레이스테이션 5(PlayStation 5, PS5), 엑스박스 시리즈 S|X(Xbox Series S|X)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TL 글로벌 버전은 표시 언어로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브라질식 포르투갈어, 일본어를 지원하며 음성 언어는 영어, 독일어, 일본어, 한국어를 제공한다. 엔씨와 아마존게임즈는 론칭을 앞두고 TL을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는 OBT(Open Beta Test)를 7월 18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다. 마지막 테스트에서 확인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인다. 최문영 엔씨 TL 캡틴은 “글로벌 게임 서비스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TL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높은 완성도로 한국과 글로벌 이용자에게 TL 고유의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브 리 콰이 아마존게임즈 써드파티(Third Party) 퍼블리싱 총괄은 “TL의 장대한 스케일을 전세계 이용자에게 선보일 수 있어 흥분된다”며 “론칭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모든 이용자가 9월부터 TL을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씨는 TL 글로벌 서비스와 더불어 한국에서는 올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이용자에게 업데이트 계획을 알리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TL MEET UP’ 행사를 6월 22일 오후 2시 진행한다. 모든 이용자는 TL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LGU+, 금융보안원과 손잡고 보이스피싱 막는다[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이하 LGU+)와 금융보안원(원장 김철웅)이 신종 보이스피싱 악성앱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접속을 차단함으로써 국민들의 피해를 막는 활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18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금융보안원과 ‘보이스피싱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금융보안원은 365일, 24시간 운영 중인 ‘피싱사이트·보이스피싱 악성앱 탐지시스템’을 통해 얻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LGU+에 공유한다. LGU+는 제공 받은 정보를 토대로 피싱사이트 및 보이스피싱 악성앱 유포지 접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국민 피해 예방에 나선다. 양 기관은 또 스미싱, 전화번호 가로채기 등 신종 보이스피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분야의 기술협력을 강화해 신종 사기 피해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보안원은 나날이 지능화되고 복잡해지는 보이스피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범금융권 보이스피싱 사기정보 공유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공공·통신·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관들과 보이스피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LGU+도 체계에 참여함으로써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효과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GU+는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민생사기로부터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U+무너쉴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유플러스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통신서비스 이용 단계별로 민생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스미싱 미끼문자 발송에 대비한 모의훈련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LGU+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달 경찰청으로부터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에 협조해온 성과에 대한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홍관희 LGU+ 사이버보안센터장 겸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 전무)는 “갈수록 보이스피싱 공격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기관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금융보안원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고객 피해 제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SKT 등 퀀텀 얼라이언스, 공식 명칭 ‘엑스퀀텀’ 결정하고 본격 활동[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유영상, 이하 SKT)은 대한민국 양자 대표기업들의 연합체 ‘퀀텀 얼라이언스’ 명칭을 ‘X Quantum(이하 엑스퀀텀)’으로 확정하고, 첫 상용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엑스퀀텀은 지난 3월 SKT가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설립한 연합체다. SKT를 비롯해 대한민국 양자 산업을 주도하는 강소기업들인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이 멤버사로 참여 중이다. SKT를 포함한 멤버사들은 출범 100일을 맞아 공식 명칭을 확정한 엑스퀀텀을 향후 대한민국 양자산업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양자 분야에서의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엑스퀀텀이라는 명칭은 양자가 다양한 기술 영역과 만나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의미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고 결합을 통해 혁신을 만드는 양자의 기술적 특성을 담고 있다. 또한 양자 관련 글로벌 시장이 열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퀀텀 프론티어(Quantum Frontier)’의 정체성도 담고 있다고 SKT는 설명했다. 엑스퀀텀의 브랜드 이미지는 X의 사선 획에 새로운 시대로 뻗어 나가는 방향성의 의미를 담아 교차하고 관통하는 형상이다. 대한민국의 대표 양자기업들이 함께 모이고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연합체임을 표현했다고 SKT는 밝혔다. 엑스퀀텀은 정식 명칭 확정과 함께 첫 상용 제품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SKT와 멤버사 케이씨에스가 함께 선보이는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이다. 이 제품은 지난 2023년 MWC에서 SKT와 케이씨에스가 전시했던 양자암호칩에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새롭게 추가한 제품이다. 전시됐던 양자암호칩은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암호통신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제품이었다. 하드웨어 기반의 QRNG와 물리적복제방지(PUF)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 암호통신기술이 동시에 적용된 양자칩은 Q-HSM이 세계 최초다. SKT는 강력한 보안성을 보장하는 유선 QKD 기술에 이어 이번 Q-HSM으로 PQC 기술까지 모두 상용화하게 됐으며 빠른 시일 내로 PQC와 QKD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사용자들의 보안 수준과 네트워크 환경, 비용 등 다양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리더십을 높이고 양자 관련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예정이다. 향후 엑스퀀텀은 멤버사들이 보유한 양자기술 및 상품을 기반으로 공동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퀀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여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 사업기회 발굴 및 마케팅을 통해 공공사업이나 국책과제 공동 수주, B2B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에 나설 예정이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얼라이언스가 공식 명칭으로 엑스퀀텀을 확정하고 첫 상용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엑스퀀텀이 대한민국 양자 생태계를 대표하는 명칭이 될 수 있도록 멤버사들과 함께 세상에 없던 새로운 퀀텀 상품과 솔루션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월드컵 종목 채택[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자사 대표 게임 PUBG: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e스포츠 월드컵(Esports World Cup, 이하 EWC)’의 종목으로 채택됐다고 19일 밝혔다. EWC는 e스포츠 월드컵 연맹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로 오는 7월 3일부터 8월 25일까지 8주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진행된다. 총상금은 6000만 달러(약 828억원) 규모로 e스포츠 대회 역사상 전례가 없는 최고 액수다. EWC는 개별 종목의 우승팀을 가리는 ‘게임 챔피언십’과 e스포츠 월드컵 출전팀들의 종목별 성적을 합산해 전 세계 최고의 e스포츠 팀을 가리는 ‘클럽 챔피언십’으로 진행된다. 게임 챔피언십에서 총 21개 종목의 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크래프톤은 유일한 대한민국 게임 종목사로서 이번 EWC에 참여한다. 또 크래프톤이 소유한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2개의 게임이 이번 대회 종목으로 채택돼 국제 e스포츠 무대에서 K-게임의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EWC에 하부 종목이 아닌 단독 대회 형태로 참가해 더욱 그 의미가 깊다. 크래프톤은 앞으로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e스포츠를 단순히 선수들만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팬들도 다 같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틀그라운드를 세계 각국과 지역을 하나로 잇는 강력한 미디어이자 문화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세계적인 e스포츠 축제인 EWC에 종목사로서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가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조병규 우리은행장 "100억 횡령, 앞으로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고객과 국민께 죄송"[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19일 최근 경상남도 김해 지점에서 발생한 100억원 규모의 대출금 횡령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조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20개 국내은행 은행장 간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조 행장은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자체적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었지만, 원천적으로 막지 못한 데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임직원에게 내부통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을 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경남 김해 지점 소속 대리급 직원 A씨가 100억원 상당의 고객대출금을 횡령한 사실을 파악하고 자체 감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후 가상화폐와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령 금액 대부분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투자 손실 금액은 4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의 대규모 횡령 사고는 불과 2년 만이다. 2022년 4월에는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소속 차장급 직원이 712억원가량을 횡령한 사건이 적발됐다. 해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직원은 징역 15년이 확정된 바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마스턴투자운용, 성수동 프라임 오피스 선매입…3100억원 규모[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프라임 오피스 빌딩 선매입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딜은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이 개발 중인 오피스를 선매입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매매금액은 신축 예정 연면적 기준으로 3.3㎡당 약 3450만원으로 총 3100억원 규모다. 해당 오피스는 2026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자산의 소재지는 서울특별시 성동구로 지하 6~지상 11층, 대지면적 약 3000여㎡, 연면적 3만㎡에 달하는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특히 성수 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내 핵심 입지에 자리 잡고 있어 IT, BT, R&D 등 고부가가치 업종 기업들의 임차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마스턴투자운용 측은 설명했다. 마스턴투자운용 국내부문 투자운용3본부 박경배 본부장이 이번 딜을 진두지휘했다. 박 본부장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마스턴투자운용 설립 초기부터 상징적인 딜 여럿을 성사시킨 대표적인 운용역이다. 센터포인트 광화문, 디타워 돈의문, 판교 알파리움 등 총 20건의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마스턴운용은 성수동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 자산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성수동2가에 소재한 자산을 선매입한 바 있다. 대지면적 약 3300㎡에 지하 7~지상 11층, 연면적 약 3만6000여㎡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한 성수동 소재 무신사 캠퍼스 E1을 인수하기도 했다. 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대지 규모와 개발상황을 고려했을 때 성수권역은 독립된 주요 업무 지구로서 위상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마스턴투자운용은 앞으로도 성수권역에서 쌓은 전문성과 뛰어난 성과를 토대로 지속해서 우량 딜을 발굴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특징주] 씨어스테크놀로지, 코스닥 데뷔 첫날 ‘따블’ 직행[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반 진단·모니터링 솔루션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대표이사 이영신)가 코스닥 데뷔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로 직행했다. 19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오전 9시 2분 기준 공모가(1만7000원)보다 100.59% 오른 3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12만주, 730억원이다. 앞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7~31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2260개 기관이 참여해 108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기관 중 약 99.9%에 해당하는 기관이 공모 밴드(1만500원~1만40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는 상단을 초과한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이달 10~11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1436.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약 3조9696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의료 AI 기술을 바탕으로 웨어러블 AI 심질환 진단·스크리닝 서비스 ‘모비케어(mobiCARE™)’와 입원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thynC™)’를 공급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병원 워크플로우 향상 ▲환자와 의료진 편의성 증대 ▲진료 수가를 기반한 병원 수익성 증대를 통해 의료서비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이번에 확보하는 공모 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진단·모니터링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운영자금, 연구개발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 서비스 고도화,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어스테크놀로지는 국내 최초 보험 수가 구독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부정맥, 허혈성 질환 등 심장질환 진단 서비스 기반 모비케어의 높은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병원 내 수가 기반 환자의 AI 모니터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씽크(thynC) 제품 도입 병원 급속 증가로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1억짜리 아이오닉5N이 38억 전기차보다 낫다"[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N이 유럽 자동차 전문지의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최고의 고성능 전기차'로 인정받았다. 이번 비교 평가는 독일 '아우토 자이퉁'과 영국 '카 매거진'이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과 그 주변도로에서 3일간 시승 테스트를 통해 이뤄졌다. 평가 대상은 현대차 아이오닉5N과 ▲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 ▲BMW i5 M60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 ▲로터스 엘레트라 R ▲피닌파리나 바티스타 니노 파리나 ▲루시드 에어드림 퍼포먼스 등 7대다. 아이오닉5N은 유럽 가격이 7만4900유로(1억1084만원)다. 바리스타 261만8000유로(38억7420만원),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24만유로(3억5512만원), 루시드 에어 드림 퍼포먼스 21만8000유로(3억2259만원) 등 다른 차량보다 저렴하다. 그럼에도 아이오닉5N은 두 매체로부터 "고성능차가 제공해야 하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인 '운전의 재미'가 다른 모델들보다 압도적인 차"라고 호평 받았다. 아우토 자이퉁은 아이오닉5N에 대해 “스티어링, 힘의 배분, 가속 반응, 제동 등 주행에 관련한 모든 것이 완벽했다”며 “강력한 힘과 균형 잡힌 섀시에 감탄했다”고 했다 카 매거진은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탑재한 아이오닉5N이 달리는 기능에 충실할 것인지 의문이 들었지만 시승 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며 "차체 구조와 구동축을 개선하고 모터와 배터리 마운트를 보강해 고성능을 자랑하는 완벽한 전기차로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드리프트를 돕는 고성능 특화사양인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고성능 내연기관차 감성을 구현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와 N e-시프트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를 진행한 두 매체는 차량 및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깊이 있는 분석으로 신뢰성 높은 자동차 매거진으로 이들의 평가 결과는 유럽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매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NH투자증권 “JYP, 주력 아티스트 견조하지만…저연차 라인업 유의미한 흥행 필요”[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은 19일 JYP엔터테인먼트(JYP Ent.)에 대해 7월 주력 아티스트 관련 모멘텀 재개에 따른 외형·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 성장을 이끌 저연차 아티스트의 성장세가 다소 뒤져지고 있어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전일 종가는 5만6900원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오는 7월 19일 스트레이키즈와 8~9월 중 엔믹스가 컴백한다, 하반기 중에는 신인 국내 보이그룹이 데뷔할 예정이다. 스트레이키즈의 경우 하반기 초대형 월드투어(40개 도시)까지 앞두고 있다. 앞서 트와이스의 직전 월드투어는 28개 도시에서 개최됐다. 이 연구원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최근 영업비용 증가 원인은 JYP360(커머스) 고도화 때문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하반기 스트레이키즈 활동 본격화로 음반·MD 매출이 늘어나는 구간에는 영업비용 증가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에 가파른 수익성 회복 또한 관측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초 이후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하락세가 경쟁사 대비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주력 라인업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중장기 성장을 이끌 저연차 라인업이 경쟁사 대비 다소 아쉬운 성과를 보이면서 투자 매력도가 낮아진 탓”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연차 라인업인 엔믹스의 확실한 판매량 반등 혹은 하반기 데뷔 신인의 유의미한 흥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DQN] 4대 금융지주 비용 관리 누가 잘했나…신한 1위·우리 꼴등 [은행 경영효율성 분석①][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전략을 추진 중인 가운데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금융지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KB·신한·하나금융지주 모두 CIR 30% 수준을 유지한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나홀로 40%대를 기록했다. 금융지주들이 비용 관리에 나서는 건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기 불확실성 등 우호적이지 않은 경영 환경과 충당금 확대 등에 따른 이익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비용 감축을 통해 CIR을 낮추는 한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힘쓸 방침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CIR 평균은 37.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평균 38%와 비교하면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CIR은 은행의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총영업이익(순영업수익)에서 인건비와 점포 임차료 등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회사별로 보면 4대 금융 가운데 CIR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금융이었다. 신한금융의 올 1분기 CIR은 35.9%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낮아졌다. 신한금융은 1분기 판관비로 1조3722억원을 집행했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영향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하는 수준에서 관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에 인식한 라이프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3.7% 늘어난 수준이다. 판관비 증가에도 CIR이 하락한 건 총영업이익(3조8183억원)이 1년 전과 비교해 6.9%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8159억원으로 금리부자산 증가와 NIM 상승 영향으로 9.4%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25억원으로 0.3% 확대됐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신용카드, 증권거래, IB 등 수수료 이익이 고르게 성장했고 단기납 종신보험 등 영업활성화로 보험이익도 늘어난 결과다. 같은 기간 KB금융의 CIR은 1.1%포인트 상승한 36.9%로 4대 금융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KB금융의 경우 1분기 판관비로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지출했다. KB금융의 1분기 판관비는 1년 전보다 1조6282억원으로 희망퇴직, 디지털라이제이션 관련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4.0% 증가했다. 반면 총영업이익(4조4120억원)은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자이익(3조1515억원)이 은행의 대출 평잔 증가와 NIM 개선에 힘입어 1.6% 늘었지만 비이자이익(1조2605억원)이 기타영업손익 감소로 18.7% 줄어든 영향이다. 하나금융은 1분기 CIR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37.4%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총영업이익(2조9332억원)은 0.7% 줄었지만 판관비(1조978억원)는 0.9% 축소되며 감소 폭이 더 컸다. 물가 상승, 전산투자 등 비용 인상 요인이 지속됐지만 경상적 비용통제 노력과 전분기 특별퇴직 비용 선제적 집행으로 그룹 비용 효율성이 제고됐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2조2206억원)은 NIM 하락에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이 크게 늘면서 2.1% 증가한 반면 비이자이익(7126억원)은 매매평가이익 감소와 기타 영업손실 확대로 8.5% 줄었다. 우리금융의 CIR(40.5%)은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40%대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2%포인트 낮아졌다. 우리금융의 1분기 판관비(1조320억원)는 KB금융과 비교해 6000억원가량 적지만 총영업이익(2조5488억원)은 1조8000억원 넘게 차이가 난다. 우리금융의 1분기 판관비와 총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0.5%, 0.1% 감소했다. 총영업이익 중 이자이익(2조1982억원)은 기업대출 등 대출자산 증가에도 NIM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0.9% 줄었고 비이자이익(3506억원)은 수수료이익과 외환·파생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5.7% 증가했다. 4대 금융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판관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데다 은행 경쟁 심화, 충당금 추가 적립 등 이익 감소 요인도 산적하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에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자율 배상 비용을 대규모로 반영한 바 있다. 금융지주들은 디지털 전환 추세에 맞춰 은행 오프라인 점포를 축소하고 인력을 줄이는 등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며 경상적 비용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 투자는 늘리는 추세다. 각사는 비용 효율성 개선 노력을 통해 CIR을 40% 안팎으로 관리하고 있다. 4대 금융의 CIR은 2019년부터 5년 연속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4대 금융 평균 CIR은 2019년 51.5%에서 2020년 50.8%로 소폭 줄었고 2021년 47.2%로 40%대에 진입했다. 이후 2022년 45%, 2023년 42%로 하락했다.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은행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홍콩 ELS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각 부서에서 비용 관리 추진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도록 했다. 지주 차원에서도 경영 하계 포럼 참석 대상을 줄이고 임원 업무추진비를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기존 사업이나 업무 등을 전면 재검토해 효율화하는 방안을 올해 경영진 전략과제로 포함해 추진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정리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고 불필요한 지출 관리, 중복된 상품·서비스, 사용률이 저조한 전산기기 등 효율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룹, 부서, 영업 본부 등 조직을 통폐합하고 임원, 본부·부서장 업무추진비도 삭감했다. 우리은행은 불필요한 행사 등을 줄이기로 했다. 지주 차원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임원 업무용 차량 운전기사 지원을 폐지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예산 운용 효율화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각 부서에 비용 효율화 및 긴축 운영 방침을 전달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최근 몇 년간 전사적으로 비용 절감을 추진하면서 CIR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비용 상승 요인이 지속되고 있고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아 비용 관리 필요성이 더 커진 분위기”라며 “이미 1분기 ELS 배상 비용을 반영했고 충당금 적립 이슈도 있기 때문에 비용 효율화는 주요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 CIR 주1) 추이 (단위: %) 구분 '19Y '20Y '21Y '22Y '23Y '23Y 1Q 24Y 1Q KB금융지주 54.9 54.7 49.7 48.2 41.0 35.8 36.9 신한금융지주 46.1 45.2 45.3 43.9 41.4 37.9 35.9 하나금융지주 50.6 45.3 44.0 41.9 40.6 37.5 37.4 우리금융지주 54.3 58.0 49.7 46.0 45.2 40.7 40.5 주1) CIR : Cost Income Ratio (영업이익경비율) (자료=각사) 4대 금융지주 판매관리비 추이 (단위: 십억원) 구분 '19Y '20Y '21Y '22Y '23Y '23Y 1Q '24Y 1Q KB금융지주 6,271 6,833 7,201 6,644 6,647 1,566 1,628 신한금융지주 5,135 5,212 5,743 5,644 5,895 1,356 1,372 하나금융지주 4,107 3,918 4,050 4,257 4,409 1,108 1,098 우리금융지주 3,766 3,956 4,148 4,530 4,444 1,037 1,032 (자료=각사)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를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DQN] 기업대출 늘리기 두 팔 걷은 하나은행, 1년 새 14.5% 오르며 증가세 '1위'[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6개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iM뱅크) 중 하나은행이 가장 공격적인 기업대출 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을 더한 총 기업대출 잔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이는 작년 초부터 타 은행 대비 기업대출을 집중적으로 취급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금융신문 DQN(데이터퀄리티뉴스, Data Quality News)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57조9006억원으로 전년(137조8963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주요 경영 방향으로 우량자산 증대를 내걸고,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을 통해 자산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단순 대출을 넘어 자산관리와 수출 상담 등 부가적인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기업대출을 취급해 왔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2022년 129조2678억원에서 2023년 142조5456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이어 농협은행 6.9%, KB국민은행 6.7%, 신한은행 6.1% 순으로 올랐다. 최근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iM뱅크(구 대구은행)는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이 가장 큰 곳 역시 하나은행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30조13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16조6892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110조9950억원에서 117조5477억원으로 5.9% 늘었으며, 농협은행은 111조1540억원에서 116조5628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2.9%, 국민은행은 2.7% 증가했다. iM뱅크는 전년(28조7821억원)과 동일했다. 대기업대출은 6개 은행 모두 공격적으로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우리은행의 대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24조9978억원으로 전년(18조2728억원) 대비 36.8% 늘며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21조2070억원에서 27조7623억원으로 30.9% 늘었으며, 국민은행은 28.4% 증가했다. 이어 신한은행 25.8%, 농협은행 21.3%, iM뱅크 20.4% 순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대출이 가계대출보다 리스크가 더 크지만 여기서 파생되는 부수 거래와 수신 및 외환거래 때문에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라며 "대기업 대출의 경우 회사채 시장이 악화하면서 최근 많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기업자금대출(원화대출금) 현황 ※ 원화대출금(은행간 대여금 제외) 현황 (단위: 백억원) 은행명 대출 구분 2022년12월말(a) 2023년12월말(b) 전년比 증감액 전년比 증감률 금액 비율 금액 비율 (c=b-a) (c/a*100) 국민은행 기업자금대출 15,722 100.0% 16,776 100.0% 1,054 6.7% 대기업 2,426 15.4% 3,115 18.6% 689 28.4% 중소기업 13,296 84.6% 13,661 81.4% 365 2.7% 신한은행 기업자금대출 14,674 100.0% 15,564 100.0% 890 6.1% 대기업 2,044 13.9% 2,570 16.5% 526 25.8% 중소기업 12,631 86.1% 12,994 83.5% 363 2.9% 하나은행 기업자금대출 13,790 100.0% 15,790 100.0% 2,000 14.5% 대기업 2,121 15.4% 2,776 17.6% 656 30.9% 중소기업 11,669 84.6% 13,014 82.4% 1,345 11.5% 우리은행 기업자금대출 12,927 100.0% 14,255 100.0% 1,328 10.3% 대기업 1,827 14.1% 2,500 17.5% 673 36.8% 중소기업 11,100 85.9% 11,755 82.5% 655 5.9% 농협은행 기업자금대출 12,717 100.0% 13,600 100.0% 883 6.9% 대기업 1,602 12.6% 1,944 14.3% 342 21.3% 중소기업 11,115 87.4% 11,656 85.7% 541 4.9% IM뱅크 (舊.대구은행) 기업자금대출 3,248 100.0% 3,326 100.0% 77 2.4% 대기업 372 11.4% 447 13.5% 76 20.4% 중소기업 2,877 88.6% 2,878 86.5% 1 0.0% (데이터분석=KFT연구소 /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 한국금융신문 DQN(Data Quality News)의 분석자료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를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株, 캐즘·정책 리스크에 무너졌다…증권가도 “팔아라”[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이달 오랜 기간의 조정 국면을 벗어나 반등할 기회를 엿보던 이차전지주가 다시 무너졌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캐즘) 우려와 함께 주요국들의 정책 리스크가 겹치면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밸류에이션의 정상화’와 ‘단기 낙폭과대’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 10개사를 담은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전장(4076.72)보다 2.28% 하락한 3983.59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556만주, 거래대금은 8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해당 지수의 구성 종목 모두가 약보합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에코프로그룹주 막내’인 에코프로머티가 6.21%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각각 3.67%, 3.09% 하락했다. 이 밖에 ▲SK이노베이션(-5.24%) ▲SK아이이테크놀로지(-2.27%) ▲포스코퓨처엠(-1.9%) ▲엘앤에프(-1.79%) ▲LG에너지솔루션(-1.63%) ▲삼성SDI(-1.57%) ▲LG화학(-0.99%)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이처럼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인 배경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와 주요국들의 전기차 관련 정책이 후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캐즘이란 첨단 기술 제품이 소수 혁신적 성향의 소비자들이 지배하는 초기 시장에서 일반인들이 널리 사용하는 단계에 이르기 전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하거나 후퇴하는 현상을 말한다. 다만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Early Adoption 이후 본격적인 대중화 진입 전 과도기, 캐즘에 진입한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전동화 전환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의미 있는 성장세 회복은 대중 전기차의 확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하반기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정책을 취소하겠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공화당 소속 미 하원의원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내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정책을 철회할 것”이라며 “배터리와 전기차에 대한 모든 의무는 미친 짓”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를 비롯한 유럽 주요국들은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등 지원 강도도 낮아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강력한 유로(EURO)7의 도입을 연기했으며 의회 내 다수당을 사수한 유럽국민당(EPP)은 최근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금지를 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U 의회 내 친환경 정책을 중시하는 녹색당 등의 영향력이 약화했기 때문에 내연기관차 판매금지에 대한 일부 후퇴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럼에도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이차전지 종목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차전지 종목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시점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 9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에코프로도 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차전지주에 대한 ‘매도’ 의견을 담은 보고서들을 잇달아 발간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하며 “EU의 보수화된 정치 지형, 바이든 정부에서 행한 연비규제 약화로 중장기 전기차 전망이 후퇴했기 때문에 동사의 목표주가를 하향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의 당선 유·무와 관련 없이 전기차의 성장 레벨이 축소되는 경로로 진입했다”며 “전방산업의 전망이 후퇴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양극재와 일부 소재 업체들은 세상에 없는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이 종목들은 EU와 미국의 전기차 정책이 지속 강화된다는 2년 전의 가정하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고 덧붙였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를 15만원으로 하향하며 “지난해 7월 주가 고점을 형성한 이후 지속적인 주가 하락세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이 올해 상반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점에는 충분히 동의하지만, 주가는 멀티플이라는 변수로 인해 반드시 실적과 같은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북미·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양극재 판가 하락, 유럽과 신흥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하락 등으로 인해 조정된 중장기 실적 전망치를 고려할 때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26.1배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방법을 찾기 어렵다”며 “지난해 포모(FOMO)로 인해 나타났던 주가의 급등세가 부작용을 낳았고 지금은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실적 바닥 확인 시점은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했던 시점 대비 1~2개 분기 미뤄진 모양이지만, ‘U-Shape’ 흐름의 반등은 충분해 보인다”며 현시점부터는 개선될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 연구원은 “지난 1년간의 주요 원재료 가격 급락의 부정적 래깅 효과는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에 충분히 반영되고 최근 3개월간 주요 메탈 가격 반등의 가격 반영 시점은 최대 6개월 후에 적용될 것”이라며 “올해 6월 현시점 하이니켈 양극재의 판매단가 약세 구간은 소멸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포드 등 최종 고객사들의 전기차(EV) 전략 수정에 해당 셀·소재 기업들의 출하에 다소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에코프로비엠은 SK온 및 삼성SDI향 보장된 물량 출하에 외형 성장에는 무리가 없어보인다”며 “올해 하반기 실질금리 인하 여부, 미국 대선 결과 등 대외변수에 Risk 관리 역시 필요하나, 개선될 업황 가능성을 감안한 현 주가는 단기 낙폭과대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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