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컨설팅그룹, 글로벌 핀테크 보고서 공개..."4개 트렌드 핀테크 업계 주도할 것"[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글로벌 핀테크 매출이 연평균 14%씩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금 조달 규모와 기업 밸류에이션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주요 핀테크 업체들은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면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26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QED 인베스터(QED Investors)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지난 2년간 14%에 달했다. 암호 화폐와 중국에 노출된 핀테크를 제외하면 21%에 달하는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과 인도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정부 주도의 통합 디지털 공공 인프라 투자를 통해 디지털 결제와 혁신의 비약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핀테크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수익성 있는 성장 중심의 이동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기존 ‘무조건적인 성장 추구’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델로 이동하면서 평균 마진이 9%가량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수년간 임베디드 금융(Embedded Finance)과 커넥티드 커머스(Connected Commerce), 오픈뱅킹,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의 4가지 트렌드가 핀테크 업계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베디드 금융 시장은 2030년까지 32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베디드 금융에서 중소기업(SMB) 세그먼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시장의 절반가량인 1500억 달러 정도다. 소비자와 기업 부문의 매출은 2030년까지 각각 1200억 달러, 500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기존 핀테크 업체들에 여전히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크고 오래된 은행들의 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다. 커넥티드 커머스는 일명 ‘킬러 앱’으로 최근 부상하고 있어 기대되는 분야다. 은행들에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며 고객 충성도 제고, 중소기업 및 기업 고객에게 마케팅 채널 제공 등을 지원한다. 은행의 핵심 수익원이 계속 압박을 받고 있고 고수익 환경서 예금이 범용 상품으로 전락할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커넥티드 커머스는 은행들에게 새로운 미래 모델이 될 수 있다. 오픈 뱅킹은 은행업에서 미비한 영향력이나 광고업에서는 크게 발휘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픈 뱅킹의 중요성은 지속될 것이나 소비자 금융에서 경쟁의 근본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광고에 있어서는 거대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기반으로 보다 시의적절하고 타겟팅된 개인 맞춤형 제안을 통해 영향력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생성형 AI는 생산성 향상의 게임 체인저가 될 뿐만 아니라 제품 혁신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업에서 생성형AI는 이미 생산성 향상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핀테크 분야서는 ‘디지털 퍼스트’ 비용 구조로 코딩, 고객 지원, 디지털 마케팅 등 기술 혜택이 큰 분야에 크게 편중돼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단기적으로 그 영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제품 혁신 과정에서는 생산성 향상보다는 느리겠으나 곧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디팍 고얄(Deepak Goyal) BCG 매니징 디렉터 겸 시니어 파트너는 “이제 핀테크 기업 성공의 초석은 수익성과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달려 있다”며 “이 요인들은 지속적인 투자 유치, 기업 운영 규모 확대, 가치 있는 기업으로서의 영속성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젤 모리스(Nigel Morris) QED 인베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금융 서비스 산업은 총매출 14조 달러, 글로벌 연간 수익이 3조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 현재 혁신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핀테크들은 기존 금융회사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핀테크 부문이 기록하고 있는 3200억 달러 매출은 전체 금융 산업의 3% 미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핀테크 산업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생성형AI와 임베디드 금융의 계속된 성장을 고려하면 여전히 긴 여정의 시작 단계, 즉 승자와 패자의 구분이 확실해지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인뱅 3사의 성공”…제4인뱅 출범 ‘흥행’ 불러오나[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제4인터넷전문은행(이하 제4인뱅) 출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실적이 빠르게 흑자 전환했다는 점과 높은 생산성은 시중은행들이 제4인뱅의 투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4인뱅 컨소시엄에 도전장을 낸 컨소시엄은 KCD뱅크, 더존뱅크, U뱅크, 소소뱅크 4곳이다. 이들 모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화은행 목적으로 설립된다. 우선 KCD뱅크는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우리은행이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더존뱅크는 더존비즈온이 출범시키려고 하는 제4인뱅으로 신한은행이 지분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렌딧,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래블월렛 등이 참여한 유뱅크에는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NH농협은행도 제4인뱅 컨소시엄 측으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신한‧우리은행이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힌 컨소시엄에 중복 투자하는 방안과 다른 은행이 참여하지 않은 컨소시엄에 들어가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아울러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경우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지분 4.88%를,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지분 8.97%,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지분 12.6%를 소유하고 있다. 이 중 우리은행의 경우 KCD뱅크 컨소시엄 인가 경쟁에 뛰어들며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보유하기 위해 나섰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제4인뱅 출범에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선 배경에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수익성이 꼽힌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했으며, 케이뱅크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507억원으로 388%가 증가했다. 토스뱅크 또한 14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를 통해 해당 인터넷전문은행에 지분을 보유한 시중은행들은 높은 투자 수익을 거뒀다. 일례로 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 8월 블록딜을 통해 지분 3.14%를 매각하며 4251억원의 투자금액을 회수했다. 이는 2016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2293억원을 투자한 것에 비하면 약 2배의 수익을 거둔 것이다. 우리은행도 케이뱅크가 IPO(기업공개)에 성공한다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시중은행보다 높다는 점도 투자에 있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1인당 생산성 평균액은 지난해 39.4% 증가했지만 5대 시중은행은 같은 기간 28.8%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높은 생산성을 보이는 곳은 토스뱅크다. 토스뱅크의 올해 1분기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2억4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도 1억8000만원으로 약 20% 가까이 늘었으며, 카카오뱅크는 0.7%로 소폭 증가했다. 이같은 수익성 외에도 제4인터넷전문은행들이 기존 인터넷전문은행과 달리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은행으로 출범 될 것으로 보여지면서 시중은행들이 보유하지 못한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영업점을 따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시중은행보다 훨씬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며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빠르게 흑자전환에 성공한 부분도 시중은행들의 투자 참여를 촉진하게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성 외에도 시중은행들도 향후에는 인터넷전문은행처럼 될 가능성이 크다. 영업점을 계속 줄이고 있고 각 은행마다 디지털 관련 부서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업전략, 혁신적인 부분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분 투자를 단행하는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DAXA, ‘이용자보호법’ 대비 가상자산사업자 대상 ‘시장감시 업무 교육’ 개최[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지난 11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가상자산 시장감시 업무 교육’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전체 가상자산사업자의 시장감시 업무 효율성 제고와 업무 담당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는 DAXA 회원사를 비롯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시장감시 업무 전담 실무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11일 교육에는 한국거래소 관계자가 오후 2시부터 증권 시장의 시장감시 및 심리업무 전반에 대해 두 시간 가량 설명했다. 이어 25일 교육에서는 금융감독원 관계자와 DAXA 회원사 시장감시 업무 담당자가 가상자산 불공정거래행위 유형 및 사례 공유, 심리보고서 작성 사례 공유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교육은 오후 2시부터 네 시간 가량 진행됐다. 오는 7월 19일 시행될 이용자보호법 제12조에는 이상거래에 대한 감시 의무가 규정돼 있으며 해당 조항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을 개설·운영하는 가상자산사업자는 이상거래를 상시 감시하고 법 위반 사항이 의심되는 경우 금융당국에 통보해야 한다. DAXA의 이번 교육은 이 같은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업계 전체가 함께 노력해 가고 있는 모습이란 평이다. 김재진 DAXA 상임부회장은 “7월 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DAXA는 회원사를 비롯한 가상자산사업자 전체의 수범 준비를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1년 후 ‘무덤’이 된 IPO 새내기주…믿을 수 없는 주관사 전망[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세간의 관심이 쏟아지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1년 후 투자자들의 ‘무덤’으로 변하는 모습이다. 과도한 성장 기대감과 탐욕에 따른 거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가는 차치하더라도 주관사들의 전망과 기업 실적이 반대로 발표되는 결과도 다수 포착됐다. ‘파두 사태’ 이후 주관사들에 대한 불신이 전반 확대되는 만큼 책임 있는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26일 한국금융신문이 한국거래소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2023년 1월 이후 국내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1개월, 3개월, 1년 그리고 현재(6월 25일 종가기준) 주가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상장 초기 과열 양상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IPO) 새내기주들의 경우 짧게는 1개월 혹은 3개월내 상장 시초가 수준으로 회귀 혹은 하회하거나 더 심한 경우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가 다수 포착된다. 조사대상 기간 동안 1개월 내 공모가를 하회한 기업수는 97개사중 3분의 1 수준이 31개사로 나타났다. 또 3개월 내 공모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기업은 88개사 중 38개사가 해당됐다. 1년으로 기간을 확대하면 25개사중 12개사가 공모가를 밑도는 등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완전히 사라지는 분위기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성장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다. 상장 이후 시초가 수익률 평균(공모가 대비, 이하 동일)은 무려 2배(96.76%)로 나타났다. 상장 1개월 후 수익률 평균은 58.79%, 3개월 후 수익률 평균은 42.40%로 급격히 낮아졌다. 또 1년 후 수익률 평균은 29.92%를 기록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다. 시초가를 기준을 하면 1개월 후 수익률 평균은 -12.63%, 3개월 후 수익률 평균은 -21.42%, 1년 후에는 -21.03%로 나타났다. 시초가 대비 최근 종가(6월 25일 기준) 수익률은 -33.39%로 더 악화되는 모양새다. 시장 상황을 탓할 수 있다. 하지만 전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지난 2023년 1월 대비 상승했다. 그만큼 IPO 기업들에 대한 초기 거품이 상당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IPO는 상장기업이 자본형태로 자금을 조달해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다. 기업(발행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높은 평가를 받기 원한다. 상장 업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도 높은 밸류을 받아야 수수료 수익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발행사와 주관사 모두 해당 기업이 가장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타이밍을 노리게 된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AI) 기업의 상장 시기는 AI산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즐비한 시점이 된다.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은 크게 현금흐름할인모형(DCF) 등 절대평가와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비교해 구하는 상대평가로 나뉜다. 이중 IPO 과정에서 주로 쓰이는 방법은 상대평가다. 상장 초기 기업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DCF 등의 모형을 적용할 수 없는 탓이다. 한편, 해당 산업 전망이 긍정적이라면 비교대상 기업들의 PER이 상승하기 시작한다. 기업 상장까지 각종 프로세스를 거치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산업 PER은 더욱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실제 상장 시점에는 PER이 극도로 올라 일부 거품이 형성된 단계라 할 수 있다. 주관사들도 이를 고려해 상대평가를 통한 기업가치 산정 후 할인율(통상 20~30%)을 적용한다. 그나마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시초가 대비 높은 이유다. 반면 시초가는 과도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향후 수익률을 보장하기 어렵다. 한 증권사 프랍 트레이더는 “투자시장에서 소위 말하는 ‘선수’들은 돈이 회전하는 규모가 큰 곳에 눈을 돌리기 마련”이라며 “이제 막 상장된 기업은 주식 거래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주요 타겟 중 하나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으로 주식을 받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상장 초기에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은 제로(0)에 가깝다”며 “통상 상장 이후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 동안 해당 기업에 관심을 갖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1~3년간 관심을 가지지 말라는 이유는 정보의 진실성에 있다. 비상장 기업은 상장 이후 기업정보를 공개적으로 내놓는다. 적어도 1~3년간 관련 데이터가 쌓여야 그나마 제대로 된 분석이 가능하다. ‘파두 사태’가 대표적이다. 당시 상장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상장 시점까지 매출 공백을 예상할 수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파두 측이 매출 부진을 감췄는지, 주관사단이 알면서도 묵인했는지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데이터의 진실성이다. 상장 초기 기업이 공개하는 데이터만으로는 미래를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비교대상군 설정이었다. 지난해 파두가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보면 작년 1분기 기준 파두의 매출액 비중은 국내 Nand사 A가 64.16%(113억원), SSD 고객사 B가 34.66%(61억원)을 차지했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기준으로는 Broadcom Inc, Microchip Technology, Maxlinear 등 3개 기업이 선정됐다. 하지만 이 기업들과 비교해 파두의 고객군은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비교대상 기업 산정을 위한 지표인 PER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믿지 못할 증권사 전망 VS 증권사도 알 수 없는 미래 증권사는 크게 리서치 조직인 리서치센터와 각종 실무를 담당하는 여러 사업부로 나뉜다. 하는 일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미래 예측’이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타당한 논리로 ‘정답’에 가까운 결과를 현 시점에 도출해내는 것이다. 정보 공개가 한정돼 있는 만큼 증권사가 내놓는 전망치도 정확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주관사가 내놓은 기업에 대한 실적 전망은 무조건 ‘장기 우상향’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탓에 주관사들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상장 이후 1년이 넘은 기업 중 공모가 대비 무려 67.93%(1년 후 종가 기준) 폭락한 큐라티스(주관사 대신증권, 신영증권)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1.8% 폭락한 1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손실률 2위(-61.80%)를 기록한 씨유박스(주관사 신한투자증권, SK증권)의 1분기 매출액 역시 전년동기대비 6.6% 하락했으며 영업손실은 26억원에서 35억원으로 확대됐다. 공모가 대비 1년 후 종가 기준 주가가 하락한 기업의 상장 주관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3곳(모니터랩, LB인베스트먼트, 투루엔)을 맡았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대형하우스로 계약이 많다는 점, 주관 업무를 맡은 에스바이오메딕스(103.89%)와 한주라이트메탈(21.15%)이 선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편이다. 신영증권이 주관을 담당한 자람테크놀로지(105%)와 나라셀라(-48.94%)도 극과극의 수익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하우스뷰’의 불확실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파두 사태’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오히려 선방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마이크로투나노의 공모가 대비 1년후 수익률은 -6.45%에 그쳤으며 마녀공장(60.0%), 제이오(55.77%), 오브젠(36.11%)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하나증권, 삼성증권과 함께 공동주관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공모가 대비 1년후 수익률이 94.54%를 기록하면서 체면을 세웠다. 한편, 상장 후 1년 시점(플러스 수익률 기록한 기업 기준)과 비교할 때 현재(6월 25일 종가 기준)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자람테크놀로지, 에스바이오메딕스, 마녀공장, 제이오 등 4곳에 불과하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넷마블 ‘모두의마블2’, 27일부터 2주간 사전체험 시작[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넷마블(대표 권영식, 김병규)은 출시 예정 신작인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2’의 사전체험을 27일 오전 11시부터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전체험은 7월 11일까지 약 2주 동안 진행되며 참가자 대상으로 정식 출시 이후 풍성한 혜택을 지급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우선 나만의 도시를 건설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 ‘스테이지 모드’에서 ‘5지역’을 클리어하거나 ‘대전모드’에서 ‘플래티넘4’ 이상의 등급을 달성한 이용자들에게 정식 출시 이후 최고 등급의 캐릭터 ‘클레오 파트라’를 증정한다. 이와 함께 사전체험 기간 동안 300여개에 달하는 모든 코스튬을 무료로 이용해 아바타를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모두의마블2는 전 세계 2억 명이 즐긴 모바일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의 후속작으로, 전작 IP를 계승하면서도 ‘모두의마블’ 본연의 재미를 보다 캐주얼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작의 '행운 아이템' 대신 각기 다른 스킬을 보유한 6개 캐릭터를 조합해 이용자가 원하는 타이밍에 직접 스킬을 사용해 나만의 전략을 펼쳐가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또 자석, 블랙홀 등 다양한 맵 기믹과, 여러 승리 조건을 활용해 승패를 뒤집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다른 이용자와의 대결을 통해 승리의 쾌감을 맛볼 수 있는 ‘대전 모드’,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친선전 모드’ 외에도 도전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챌린지 모드’와 ‘스테이지 모드’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공모 조달’ GS글로벌, '실적 변동성 제어' 평가 시험대[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GS글로벌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던 GS엔텍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했다. GS글로벌 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신사업 중 하나인 전기차∙태양광 부문에 대해서도 어떤 평가를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글로벌(A0, 안정적)은 이날 4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물(200억원), 3년물(2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로 각각 A0 등급 민평금리 평균에 -30~+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된 자금은 오는 7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600억원) 상환에 쓰인다. 주관업무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담당한다. GS글로벌은 철강, 석유화학, 에너지, 자동차 등 다양한 품목을 대상으로 무역업을 주력으로 한다. 주력 품목 시세가 하락하면 매출액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9165억원으로 직전 년도(5조709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5억원에서 756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입, 제조업(GS엔텍) 적자폭 축소, 전기차∙태양광 등 자재 사업 등이 개선세를 보였다. 상사업종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업부문별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각각의 사업부가 서로를 상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같은 사업구조가 긍정적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역은 대외경제 영향이 크고 신사업은 불확실성을 내포한다. 그동안 GS글로벌은 이같은 손익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주요 광구 등에 대한 손실 인식, GS엔텍에 대한 영업권 상각 등을 통해 비경상적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을 일부 제거한 상태다. 긍정적 소식은 GS엔텍의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이다. 그간 GS글로벌 실적에 발목을 잡고 있었던 만큼 재평가가 기대되는 요인이다. GS엔텍은 지난해 7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120억원 수요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당시 회사채 시장이 비우호적인 탓도 있지만 모회사인 GS글로벌의 지급보증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외면한 것이다. 최근 국내외 채권시장의 우호적 환경, GS엔텍의 흑자전환 등은 GS글로벌 공모채 발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제조업과 신사업 부문 실적 변동성이 여전하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GS엔텍이 흑자전환했다는 점은 GS글로벌 자금 조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상환 대상 채권 대비 만기를 축소하고 외부조달 규모도 낮추면서 전반적으로 재무부담을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금흐름 개선은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사업다각화로 완충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DQN] BNK·JB금융그룹 자산 격차, 80조원 이상 벌어졌다[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지방금융그룹인 BNK금융지주(회장 빈대인)와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 간 자산 격차가 80조원 이상 벌어졌다. JB금융은 지난 5년간 5% 이상의 자산성장률을 달성하며 몸집을 키워왔지만, BNK금융과 다른 영업 무대 및 포트폴리오 차이에서 거리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금융신문 DQN(데이터퀄리티뉴스, Data Quality News)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BNK금융의 총자산은 145조7836억원으로 JB금융(63조4040억원)보다 규모 면에서 2.30배(82조3796억원) 앞섰다. 지난 5년 간 BNK금융과 JB금융의 자산 차이를 살펴보면, 2019년 BNK금융의 총자산은 104조5388억원으로 JB금융(47조5296억원)보다 2.20배(57조92억원) 더 많았다. 2020년 JB금융이 12.30%의 자산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세 측면에서 BNK금융(9.20%)을 앞서자, 격차는 2.14배(60조7814억원)로 줄어들었다. 당시 기준금리가 1.25%에서 0.75%, 0.50%까지 내려가며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자, J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9.50%를 넘어서며 자산 성장이 정상화됐다. 하지만 2021년 BNK금융과 JB금융의 자산 격차는 다시 2.27배(71조8914억원)배로 늘어났으며, 2022년에는 2.29배(77조1382억원)를 기록했다. 두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BNK금융은 자회사 9개(부산은행·경남은행·캐피탈·투자증권·저축은행·자산운용·벤처투자·신용정보·시스템)와 BNK캐피탈의 해외 자회사 5곳(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을 손자회사로 가지고 있다. 반면 JB금융은 자회사 5곳(광주은행·전북은행·JB우리캐피탈·자산운용·인베스트먼)과 글로벌 계열사 3곳(캄보디아·베트남·미얀마)에 그친다. 특히 그룹 핵심 계열사인 부산(91조1635억원)·경남은행(61조7733억원)과 광주(29조7649억원)·전북은행(22조8330억원)의 자산 규모는 최소 30조원에서 최대 69조원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방금융지주 자산 성장성 및 건전성 주요실적 비교 (단위: 억원, %) 지주사 명 항목 19Y 20Y 21Y 22Y 23Y 23Y1Q 24Y1Q BNK 금융지주 자산총계 1,045,388 1,141,569 1,282,870 1,369,664 1,457,836 1,415,183 1,489,718 ( 자산증가율) - 9.20 12.38 6.77 6.44 - 5.27 총자산순이익률(ROA) 0.55 0.47 0.64 0.60 0.45 - - 자기자본순이익률(ROE) 7.04 6.07 8.75 8.44 6.43 - - 위험가중자산(RWA) 754,132 767,024 717,679 745,963 764,509 755,341 760,353 고정이하여신비율 1.03 0.70 0.45 0.45 0.73 - - JB 금융지주 자산총계 475,296 533,755 563,956 598,282 634,040 600,014 643,168 ( 자산증가율) - 12.30 5.66 6.09 5.98 - 7.19 총자산순이익률(ROA) 0.73 0.71 0.93 1.02 0.96 - - 자기자본순이익률(ROE) 10.18 10.07 12.84 13.88 12.13 - - 위험가중자산(RWA) 298,108 312,659 337,554 325,441 337,786 316,490 346,212 고정이하여신비율 0.86 0.67 0.55 0.62 0.86 - - (자료분석=KFT금융연구소 / 출처=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 수익성 JB 선방, 부실자산 감축 노력 지속 다만 수익성 부문에서는 JB금융이 선방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BNK금융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JB금융의 ROA는 2019년과 2020년 0.70%대를 기록하다 2021년 0.93%로 상승했다. 2022년 1%를 넘었으며 지난해 0.96%를 기록했다. 반면 BNK금융은 2021년 0.64%로 최고점을 달성한 이후, 2023년 0.45%로 떨어지며 지난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ROE 역시 비슷하다. JB금융은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BNK금융은 9%를 넘지 못하고 있다. ROE 격차는 같은 해 최소 3.14%포인트(p)부터 많게는 5.70%p까지 났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두 곳 모두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0%대를 유지하고 있다. 자산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부실자산 감축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2019년 1.03%에서 2022년 0.45%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0.73%로 상승했다. JB금융은 2019년 0.86%에서 2021년 0.55%까지 하락하다, 2022년 0.62%로 반등한 후 지난해 0.86%를 기록했다. 위험가중자산(RWA)도 두 곳 모두 큰 폭으로 느는 것 없이 매년 비슷한 금액대를 유지하며 관리해 오고 있다. 지난 5년간 BNK금융은 75조~76조원, JB금융은 32조~33조원대를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금융그룹은 영업환경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서로 경쟁이 아닌 공생관계"라고 설명했다.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를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토스증권, 해외 채권 서비스 사전 신청 시작…7월부터 이용 가능[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토스증권(대표 김승연)이 해외 채권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신청을 시작했다. 토스증권 MTS 계좌를 보유한 고객이면 누구나 사전 신청을 할 수 있다. 토스 앱, 주식 탭, 상단 배너를 통해 신청하면 신청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7월 초 서비스를 사전에 이용해 볼 수 있다. 토스증권 해외 채권 서비스는 토스증권의 강점인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살려 주식 거래하듯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미국 국채와 회사채를 거래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약 30~40개의 다양한 미국 국채와 우량 회사채 종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최소 기준 1000달러부터 거래할 수 있다. 채권은 구매 후 정기적으로 이자를 받고 만기에는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중간에 매도해 현금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토스증권 해외 채권 서비스는 1년 안팎의 짧은 만기의 채권들로 구비돼 있다. 거래 방식은 기존의 해외 주식 거래와 대부분 동일하다. 미국 정규장이 열리는 오후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서머타임 적용 기준) 시장가로 주문되며 그 외 시간대에는 예약 주문이 가능하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해외 주식 활성화로 미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미국 국채와 회사채 거래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라며 “혁신적인 서비스로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하고 나아가 개인 투자자의 해외 채권 대중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SK온, 엑손모빌 미국산 리튬 공급 추진[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온이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대응을 위해 현지 리튬 공급망을 확대한다. SK온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튬 배터리 원소재 '패스트마켓 콘퍼런스'에서 엑손모빌과 리튬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SK온은 엑손모빌이 아칸소주 리튬염호에서 직접리튬추출 기술을 사용해 생산한 리튬을 최대 10만t 공급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은 본계약 체결 이후 확정된다. 엑손모빌은 해당 염호에서 2030년부터 연간 전기차 100만대 분량 리튬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직접리튬추출 기술은 염수에서 흡착 등을 통해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공법을 말한다. 경암(폭약을 써서 채굴하는 단단한 암석) 채굴 방식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초기 설비 투자 비용이 크지만 염호에서 소금물을 증발시켜 리튬을 얻는 기존 방식 대비 생산 기간이 짧아 생산성이 높고 물 사용량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박종진 SK온 전략구매담당 부사장은 “핵심 시장인 북미 지역 소비자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IRA 요건을 충족하는 핵심광물 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댄 암만 엑손모빌 저탄소솔루션 사업 사장은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더 많은 리튬이 필요하고 미국 내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SK온과의 협력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며 에너지 안보 강화 및 제조업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한국캐피탈, 16개국 6.25 참전용사 후손에게 장학금 및 의료 후원금 전달[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한국캐피탈(대표이사 정상철)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보은의 자리를 마련했다. 장학금 전달을 비롯해 어린이 심장수술을 지원하며 희생정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캐피탈은 6.25전쟁 74주년을 기념하며 어제 낮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한국전쟁 참전국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번 보은 행사에는 한국캐피탈 정상철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쟁기념사업회 백승주 회장, 한국전쟁참전국기념사업회 신광철 회장, 참전용사 후손 학생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신광철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UN 참전국을 잊지 않고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한국캐피탈에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관심은 참전유공자들이 한국전쟁에서 보여준 용기와 애국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많은 후손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캐피탈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UN 16개국을 기리는 의미를 담아 미국, 프랑스,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튀르키예, 필리핀의 참전용사 후손 16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총 1,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을 받게 된 학생들은 UN 참전국 참전용사 후손으로서 국내 유학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할아버지의 명예 선양과 타 참전용사 후손들의 모범이 되어 장학금 수여 대상자로 선정됐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인 라헬 솔로몬(SHENKUTE RAHEL SOLOMON) 학생은 “깊은 유대를 함께 나누고 있는 각국의 참전용사 후손들이 이처럼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신 한국캐피탈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캐피탈은 이날 행사에서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손녀 등 어린이 환자 5명에 대한 심장병 수술 후원금 전달식도 진행했다. 1억 2000만 인구를 가진 에티오피아는 산모 영양부족 등으로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는 어린이 환자가 많다. 그렇지만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국립 블랙라이언 심장센터 단 한 곳에서만 심장 수술이 가능해 약 7,000명의 어린이 심장병 환자들이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캐피탈은 한국전쟁참전국 기념사업회가 추진한 ‘한국전쟁 참전 보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부천세종병원, 한국늘사랑회 등과 함께 에티오피아의 심장병 환자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 나눔에 힘을 보탰다. 한국캐피탈은 항공료를 제공하고 부천세종병원이 수술비를, 한국전쟁참전국기념사업회가 체제비를 부담해 어린이들이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 환경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손녀인 메흐릿 베즈아예후양을 비롯해 심장 수술이 필요한 어린이 환자 5명과 관계자들이 방한 왕복 항공료 전액을 지원받았다. 정상철 대표이사는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지상군을 파병했고, 253전 253승이라는 경이로운 전승 기록을 세운 우방국”이라며 “에티오피아의 호국 영웅들이 헌신으로 이뤄낸 자유와 평화의 의미를 꾸준히 되새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보훈 나눔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군인공제회의 자회사인 한국캐피탈은 6.25 참전 16개국과 모든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며 그 후손들이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후원을 추진해간다는 계획이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거버넌스포럼 “경제단체, ‘이사 충실 의무’ 사실·법리 왜곡…가스라이팅 접어야”[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재계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뿐 아니라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회장 이남우)은 경제단체들의 주장을 ‘가스라이팅’으로 규정하며 사실과 법리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5일 논평에서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는 자본시장 정상화와 선진화의 기초 중 기초”라며 “입법에 필요한 주장만 하면 되는 것인데 왜 거짓말과 가스라이팅으로 합리적인 토론장을 오염시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경제인협회 등은 의견이 명확한 사실과 법리를 왜곡하고 또 호도하고 있다”며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이 평균 30% 넘는 지분을 갖고 있는 상장회사들이 외국 사례 왜곡과 경영권 위협, 기업가 정신 위축과 같은 가스라이팅에 다시 몰두하는 것은 볼썽사납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경협과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8개 경제단체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현행 법체계를 훼손하고 국제기준에서 벗어나며 형법상 배임죄 처벌 등 사법 리스크가 막중해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본 조달이나 경영 판단 같은 일상적 경영활동에 큰 혼란을 초래해 기업 경쟁력을 저하하고 경영권 공격 세력에 악용되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상법 개정안이 소수 주주 보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도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거버넌스포럼은 “8개 경제단체가 무슨 근거에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위배’라고 주장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와 법제가 비슷한 일본과 독일을 포함해서 선진국의 법제는 주주들 사이의 이해충돌 상황에서 이사 또는 지배주주에게 다른 주주를 보호할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기본이다. 주주 충실의무는 주주간 이해충돌이 없는 모험적 M&A나 일상적 경영상 결정에 적용되는 의무나 책임이 아니다”고 말했다. 재계가 지적한 주주 충실의무 도입 시 회사나 이사회가 지켜야 하는 절차적, 실체적 기준과 요건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틀렸다고 짚으며 미국을 예로 들었다. 미국은 주주 간 이해충돌이 있는 합병 등의 거래에서는 이사가 절차와 조건에 있어서 ‘완전한 공정성(entire fairness)’을 증명하면 된다. 또는 지배주주와 관계있는 이사를 배제한 완전히 독립적인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구성해 거래를 진행하게 하고 주주총회에서도 지배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모두 뺀 나머지 주주들의 과반수로 결정하기도 한다. 거버넌스포럼은 “상법 개정이 경영권 공격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주장은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편견”이라며 “국민연금이나 기관투자자가 스튜어드십을 활용한 주주가치 개선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는 현실에서 행동주의가 올바른 자본 배치 요구를 통해 투자자 보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경협 등의 의견은 마치 ‘지배주주가 곧 회사’이니 다른 주주는 그저 따르라는 주장으로 들린다”며 “대다수 일반주주를 보호하는 선진 자본시장인지, 소수 지배주주를 위한 자본시장인지 정부와 국회는 명확하고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신한투자증권, STO 법제화 무산에도…사업화에 힘 싣는다[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지난 21대 국회 임기 종료로 토큰증권발행(STO) 제도화 법안이 무산되면서 시장의 관심도 사그라든 가운데,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은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초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 추진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산관리사업그룹을 플랫폼그룹으로 재편, 전사 디지털 및 플랫폼 관련 조직을 집중적으로 편제했다. 플랫폼그룹은 전사 디지털 마케팅–설계–개발-운영업무를 일관화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한다. 플랫폼그룹장에는 전형숙 전 디지털전환(DX)그룹장(전무)가 임명됐다. STO 관련 업무는 플랫폼그룹 산하 블록체인부(부장 이세일)가 담당한다. 신한투자증권은 STO 사업을 위해 ‘STO 얼라이언스’와 ‘프로젝트 펄스’를 출범했다. ‘STO 얼라이언스’는 토큰증권 관련 기업들이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업계 노하우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 역할을 하며 ‘프로젝트 펄스’는 조각투자사업자와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유통하기 위한 구성체다. 앞서 지난 2022년 12월 신한투자증권은 합자법인 에이판다파트너스와 함께 STO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해 초에는 기초자산 기업, 기술사, 금융기관, 디지털자산 평가사 등 50개사가 모여 ‘STO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STO 얼라이언스는 토큰증권의 이점을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토큰증권 발행·거래를 위한 표준과 최선의 사례를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TO 얼라이언스 회원 기업들은 토큰증권 발행에 관련된 비용을 절감하고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자금을 모집할 수 있으며 토큰증권의 유통 솔루션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올해 3월 SK증권, 블록체인글로벌과 ‘프로젝트 펄스’를 설립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프로젝트 펄스는 금융 분야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협업 이니셔티브로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은 기초자산 상품 구조화, 계좌관리 등 사업자 맞춤 비즈니스 컨설팅을, 블록체인글로벌은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달 18일에는 법무법인 광장이 프로젝트 펄스에 합류했다. 이로써 프로젝트 펄스는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 분산원장 인프라부터 금융·법률 솔루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법무법인 광장은 기초자산 선정, 사업 설계,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서류 검토, 증권신고서·관련 계약서 작성 및 검토 등 증권 발행 전 과정에서의 전반적인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프로젝트 펄스는 참여 기업들이 월 구독료 형태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해 발행사에 비용 절감·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토큰증권 관련 경험과 관심을 가진 세 회사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 주요 주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신한투자증권은 KB증권, NH투자증권과 공동 인프라 구축을 위한 토큰증권 증권사 컨소시엄을 결성했고 투게더아트, 미국 핀테크 기업 드웰파이(DwellFi), 갤럭시아머니트리, 세종텔레콤 등과 업무협약(MOU)를 맺는 등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STO 시장 개화 시기는 미지수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관련 법안들이 임기 종료로 전부 폐기됐기 때문이다. STO 법안은 올해 개원한 22대 국회의 과제로 넘어가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미 수백억원을 투자하며 인프라 구축,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한 기업들이 투자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래도 증권가에서는 22대 국회에서 STO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윤유동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야 양측 공약집에 STO 관련 제도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있어 재발의 자체는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하반기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 재발의·통과 후 내년부터 STO 시장 개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DQN] 상위 10개 저축은행 NPL비율 9.35%...가장 높은 저축은행은 어디? [1분기 금융 리그테이블]자산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 2023-2024 1분기 자산 건전성 지표 고정이하여신비율 ↑ 順 (단위: 억원, %) 저축은행 명 고정이하여신 고정이하여신비율 연체율 24.1Q 23.1Q 증감액 증감율 24.1Q 23.1Q 증감 24.1Q 23.1Q 증감 상상인저축은행 5,360 2,348 3,012 128.28% 24.27% 8.11% 16.16%p 19.05% 8.57% 10.48%p 페퍼저축은행 5,313 3,521 1,792 50.89% 16.83% 6.61% 10.22%p 12.40% 5.82% 6.58%p OSB저축은행 2,796 1,707 1,089 63.80% 12.88% 7.13% 5.75%p 9.81% 7.85% 1.96%p 웰컴저축은행 4,535 3,835 700 18.25% 9.64% 6.83% 2.81%p 8.07% 4.42% 3.65%p OK저축은행 11,170 8,618 2,552 29.61% 9.48% 7.31% 2.18%p 8.87% 6.83% 2.04%p 한국투자저축은행 5,326 2,380 2,946 123.78% 7.55% 3.45% 4.10%p 7.36% 3.61% 3.75%p 다올저축은행 2,619 1,390 1,229 88.42% 7.41% 3.69% 3.72%p 8.42% 4.14% 4.28%p SBI저축은행 8,218 5,235 2,983 56.98% 6.97% 3.78% 3.19%p 5.59% 3.36% 2.23%p 애큐온저축은행 3,391 2,658 733 27.58% 6.93% 4.92% 2.01%p 5.27% 3.80% 1.47%p 신한저축은행 1,726 898 828 92.20% 6.47% 3.13% 3.34%p 5.33% 3.66% 1.67%p 합계 / 평균비율* 50,454 32,590 17,864 54.81% 9.35% 5.36% 3.99%p 9.02% 5.21% 3.81%p (자료분석=KFT금융연구소 / 자료=금융감독원, 저축은행중앙회) * 연체율의 평균비율은 2024년 1분기 연체금액 미공시로 단순평균비율을 적용하였음.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그중 가장 높은 NPL비율을 기록한 곳은 상상인저축은행으로 24.27%를 돌파했다. NPL비율 상승의 주원인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연체율도 18.97%로 10개 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저축은행들이 업황 악화로 인해 자산규모 감소를 겪고 있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NPL은 크게 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및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인해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개인 및 기업이 빚을 갚을 여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저축은행들은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살얼음판을 걷는 중이다. 25일 한국금융신문이 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분석한 결과 저축은행들의 NPL비율은 올 1분기 기준 9.35%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5.36%) 대비 3.99%p의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해당 저축은행 중 5곳이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웃돌았으며 NPL비율이 가장 낮은 저축은행도 불과 1.53%p 차이로 권고치에 근접했다. 금융당국은 연체기간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NPL 비중을 8%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NPL비율은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저축은행의 문제여신 보유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해당 비율이 낮을수록 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여신의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저축은행의 NPL비율이 급격히 늘어난 배경에는 고금리 장기화 및 부동산 시장 불황이 있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며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인 중·저신용자 및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이 커지며 빚을 갚을 여력이 부족해졌다. 이에 따라 개인 대출에서 연체와 부실이 발생하며 NPL비율 상승을 이끌었다. 부동산PF가 저축은행의 쏠쏠한 수입원으로 자리 잡으며 대출 포트폴리오에서도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싸늘해지자 부실 사업장이 늘어나며 PF대출에서도 NPL이 증가한 것이다.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총대출 중 부동산PF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 1분기 기준 7.77%로 나타났다. 그중 PF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다올저축은행으로 13.56%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0.94%로 SBI저축은행으로 드러났다. NPL비율 1위인 상상인저축은행도 부동산PF비중 13.06%를 기록하며 다올저축은행의 뒤를 이었다. 특히 당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은 18.97%로 10개 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PF대출은 상상인저축은행의 가파른 NPL비율 상승세의 주역이다. 해당 저축은행의 NPL비율은 올 1분기 말 기준 지난해 1분기(8.11%) 대비 16.16%p가량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당행의 부동산PF대출 합계는 427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올 1분기 말 2942억원에 그치며 31.25%가량 부동산PF대출 규모를 축소시켰다. 그러나 부동산PF NPL은 전년 동기(581억원)대비 47.33%늘어난 856억원에 달했다.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타 저축은행도 비슷한 실정이다. 다올저축은행의 총대출 중 부동산PF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13.56%로 상상인저축은행보다 0.50%p가량 높다. 지난해 1분기 기준 당행의 부동산PF대출 채권은 5316억원으로 그 중 NPL은 181억원에 그쳤다. 올 1분기에는 PF대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2% 줄어든 4794억원을 기록했으나 NPL은 49.72%가량 늘어난 271억원을 돌파했다. 저축은행은 NPL비율뿐만 아니라 연체율 관리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10개 저축은행의 올 1분기 단순평균 연체율은 9.02%로 전년 동기(5.21%)대비 3.81%p가량 상승했다. 해당 저축은행 중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상상인저축은행으로, 지난해 1분기(8.57%)대비 10.48%p가량 상승한 19.05%로 드러났다. 이어 페퍼저축은행이 12.40%, OSB저축은행 9.81%, OK저축은행 8.87%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자산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 신용등급 및 부동산PF 대출채권 잔액 고정이하여신비율 ↑ 順 (단위: 억원, %) 저축은행 명 신용등급 총대출 부동산PF대출(24Y 1Q) 현재 등급 이전 등급 24Y 1Q 23Y 1Q 증감 잔액 연체액 연체율 비중 (총대출比) 상상인저축은행 - - 22,525 29,225 -6,700 2,942 558 18.97% 13.06% 페퍼저축은행 BBB- / 부정적 (나신평, 24.04.15) BBB / 부정적 (나신평, 23.09.08) 31,573 53,232 -21,659 2,246 389 17.32% 7.11% OSB저축은행 BBB / 부정적 (나신평, 23.06.28) BBB / 안정적 (나신평, 22.06.30) 21,607 23,810 -2,203 1,853 86 4.67% 8.58% 웰컴저축은행 BBB+ / 부정적 (한기평, 23.09.15) BBB+ / 안정적 (한기평, 22.09.16) 45,891 55,305 -9,414 5,470 710 12.98% 11.92% OK저축은행 BBB / 안정적 (한기평, 24.05.24) BBB+ / 부정적 (한기평, 23.05.25) 117,784 117,993 -209 10,261 1,573 15.33% 8.71% 한국투자저축은행 A / 안정적 (나신평, 24.05.10) A / 안정적 (나신평, 23.04.27) 70,589 69,050 1,539 7,995 856 10.71% 11.33% 다올저축은행 BBB+ / 부정적 (나신평, 24.06.12) BBB+ / 부정적 (나신평, 24.04.25) 35,351 37,708 -2,357 4,794 369 7.70% 13.56% SBI저축은행 A / 안정적 (나신평, 24.06.05) A / 안정적 (나신평, 24.06.05) 117,849 138,380 -20,531 1,106 35 3.16% 0.94% 애큐온저축은행 BBB / 부정적 (나신평, 24.05.31) BBB / 부정적 (나신평, 24.04.25) 48,940 54,026 -5,086 2,331 224 9.63% 4.76% 신한저축은행 - A / 안정적 (한신평, 23,06,19) 26,693 28,712 -2,019 2,840 277 9.75% 10.64% 합계 - - 538,802 607,441 -68,639 41,838 5,077 12.13% 7.77% (자료분석=KFT금융연구소 / 자료=금융감독원, 저축은행중앙회) 이러한 주요 건전성 지표 악화로 인해 일부 저축은행은 신용등급 강등을 피할 수 없었다. 올 1분기 기준 연체율과 NPL비율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4월 15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로부터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BBB(부정적)이었던 신용등급이 BBB-(부정적)으로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하락 시 등급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되는 것과는 달리 페퍼저축은행은 등급전망 ‘부정적’을 유지했다. 나신평은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점을 이번 장기신용등급 하향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또한 고금리 지속 및 경기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자산건전성 저하와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의 자본적정성 지표도 반영했다. 자산 기준 2위의 대형 저축은행인 OK저축은행도 지난 5월 24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로부터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향조정됐다. 이로써 기존 BBB+(부정적)이었던 신용등급이 BBB(안정적)으로 하락했다. 한기평은 “OK저축은행의 부동산PF 익스포저가 크고 질적으로도 열위에 있는 점이 재무건전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순이자마진 하락과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돼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외 애큐온저축은행과 다올저축은행은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이번 조정으로 해당 저축은행들은 각각 애큐온저축은행 BBB(부정적), 다올저축은행 BBB+(부정적)으로 변동됐다. 저축은행 업권은 현재의 부실은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적립 및 올해 추가로 쌓은 충당금과 높은 유동성 비율이 근거다.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올 1분기 총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3조6077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577억원)대비 7.45% 증가한 액수다. 해당 저축은행 중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만 감소했으며 각각 329억원, 1112억원가량 적립액이 줄어들었다. 반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올 1분기 기준 3280억원으로 전년 동기(2168억원)대비 51.29%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유동성 비율은 다소 감소했으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해당 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은 모두 법정기준 100%를 상회했다. 유동성 비율은 유동성부채에 대한 유동성 자산의 보유비율로서, 기업의 단기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가장 높은 곳은 상상인저축은행으로 465.53%의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이 386.81%, 다올저축은행이 351.53%, 애큐온저축은행이 333.61%를 기록하며 법정기준 대비 200%p 이상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곳은 페퍼저축은행으로 법정기준 대비 23.70%p 높은 123.70%로 나타났다. 자산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 대손충당금 잔액 및 유동성 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 順 (단위: 억원, %) 저축은행 명 대손충당금 유동성 비율* 24.1Q 23.1Q 증감 24.1Q 23.1Q 증감 상상인저축은행 2,407 1,558 849 465.53% 797.09% -331.56%p 페퍼저축은행 3,098 2,837 261 123.70% 153.21% -29.51%p OSB저축은행 1,149 962 187 250.57% 556.39% -305.82%p 웰컴저축은행 4,408 4,737 -329 177.60% 162.77% 14.83%p OK저축은행 9,620 10,467 -847 202.28% 262.05% -59.77%p 한국투자저축은행 3,280 2,168 1,112 386.81% 339.52% 47.29%p 다올저축은행 1,700 1,369 331 351.53% 305.36% 46.17%p SBI저축은행 6,475 6,024 451 148.20% 119.67% 28.53%p 애큐온저축은행 2,311 2,180 131 333.61% 213.31% 120.3%p 신한저축은행 1,629 1,275 354 141.23% 161.21% -19.98%p 합계 36,077 33,577 2,500 - - - (자료분석=KFT금융연구소 / 자료=금융감독원, 저축은행중앙회) * 유동성비율=유동성부채에 대한 유동성 자산의 보유비율로서, 기업의 단기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냄. 저축은행이 NPL 상·매각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 개인사업자대출 채권의 제3자 매각 절차를 완화해 달라는 요청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내용증명을 보냈음에도 의사 확인이 어려운 차주의 경우 저축은행이 홈페이지에 매각 사실을 공시하면 연체 채권을 매각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세 차례 내용증명을 보냈음에도 수신이 없는 차주의 경우 법원공시 송달을 거쳐야만 부실채권 매각이 가능했다. 금융위는 절차상 번거로움이 크다고 판단해 이를 간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캠코가 PF시장의 정상화 지원 및 저축은행의 여신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1488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부실채권 인수를 지원했다고 25일 밝혔다. 저축은행이 보유한 부실 브릿지론 및 토지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유동화 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등의 NPL 상·매각 규모가 올해 하반기에 영향을 줄 만큼 유의미하게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올 1분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NPL규모는 총 5조454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590억원) 대비 54.81%가량 급격히 늘어났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꾸준히 부동산PF 부실채권을 정리해 오고 있지만 사실상 규모가 너무 작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에 저축은행 업권이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를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역대급 성과에 노사 힘겨루기...현대차 노조 6000만원 성과급 요구[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안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1987년 노조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노사간 줄다리기 협상은 매년 반복했지만 사측은 최대 인상안을 내놓았고 노조도 실리를 선택했다. 올해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차는 임금인상의 근거가 되는 2023년도 영업이익이 당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2022년보다 1.5배 끌어올렸다.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성과라 파격적인 보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결과 총원 대비 90%, 투표자 대비 94% 찬성을 얻었다고 밝혔다. 같은날 현대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했디. 현대차 노사는 1달여간 8차례 임금협상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사측은 △기본급 10만1000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급 350%+1450만원 △주식 20주 등을 제시했다. 기본급 제시액은 예년보다 낮지만, 성과급은 역대 최대 규모 제시안이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 제외) 인상 △성과급 900%+순이익 30%(주식포함) 등을 요구했다. 작년 현대차가 거둔 순이익 12조9920억원으로, 이 30%를 현대차 정직원 수로 나누면, 1인당 대략 6054만원이 돌아간다. 노사간 눈높이 차이가 2.5배 이상 나는 것이다. 임금체제 개편, 근로시간 단축 등 한국 사회가 마주한 노동 현안과 관련해서도 노사가 서로 다른 요구안을 들고 나왔다. 사측은 연구·사무직에 성과제를 전면 도입하는 임금체제 개편안을 내놓았다. 현재 연구·사무직 책임매니저(과장 이상)에 적용하고 있는 성과평가 기반의 PI(퍼포먼스 인센티브) 등을, 호봉제에 따라 봉급을 받고 있는 매니저(사원·대리)급에 확대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성과에 따라 차등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호봉제→성과제 임금체제 개편은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정책이다. 지난 2022년말 현대차와 기아는 연구·사무직 일부 고성과자에 특별보너스를 지급하며 일종의 성과제 실험을 했다. 그러자 협상 없이 지급된 특별성과급에 노조가 반발했고 결국 모든 직원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는 이 특별성과급을 없애기로 했다. 노조는 '금요일 4시간 근무제(주 4.5일제)'를 들고 협상 테이블에 나왔다. 올해부터 노조를 이끌고 있는 현 집행부가 선거기간 내세운 근무시간 단축 공약이다. 이밖에도 올해도 최대 64세로 정년연장을 요구했다. 사측이 '절대 불가' 방침을 내거는 내용으로, 현대차는 대신 정년퇴직 직원을 단기계약직으로 고용하는 시니어 촉탁제를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임금협상은 사측 대표에 이동석 사장(국내생산담당 및 안전보건최고책임자)이 지난해에 이어 나서고 있다. 그는 작년말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부회장급의 별도 노무담당자를 뒀던 과거와 달리 사측에서도 해당 이슈를 최우선 경영과제로 여기지 않는다고 평가된다. 노조는 작년말 당선된 문용문 지부장이 이끌고 있다.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수차례 해고된 이력 때문에 '강성'으로 분류된다. 현대차는 2020~2021년 중도 성향의 집행부가 이끌기도 했으나, 이후 협상력이 강한 강성 집행부가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임금동결 사태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연구·사무직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정년퇴임을 앞둔 생산직 중심의 노조는 임금인상에 관심이 없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다우기술, 쪼그라든 현금성자산…키움증권 초대형IB 진출 기대[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다우기술이 대규모 투자 등으로 인해 잉여현금흐름(FCF) 추이가 악화되고 있다. 현금성자산도 넉넉치 않아 타이트한 유동성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다만 주력 자회사 성장에 대한 의구심은 없다. 특히 키움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에 진출할 경우 더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만큼 다우기술에도 긍정적 전망이 에상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우키움그룹 내 중간지주회사인 다우기술은 오는 26일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3년물 단일물이며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30~+30bp(1bp=0.01%)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된 자금은 오는 7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1500억원) 상환에 쓰인다. 주관업무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담당한다. 다우기술은 키움증권(42.3%), 사람인(32.6%), 한국정보인증(39.8%) 등을 지배하는 기업으로 모회사보다 자회사들이 일반들에게 더 잘 알려진 기업이다. 주력 사업은 IT아웃소싱을 통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 및 제공하고 해당 고객사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계열사들이 대부분 IT기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내 매출 비중은 약 30% 수준이다. 사업 수익성 측면 안정성이 일정 부분 보장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투자에 따른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등 잉여현금흐름(FCF)은 과거 대비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타이트한 유동성관리가 요구된다.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 2021년 1조3242억원에서 2022년 250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후에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다우기술을 지난해 10월 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우기술은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사측은 ‘금리 변동성 확대’를 이유로 들었지만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의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 사태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키움증권에 대한 평판이 악화되면 모회사인 다우기술에도 불똥이 튈 수 있었다. 당시 회사채 발행으로 차환을 계획했지만 결국 현금으로 전액 상환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다우기술의 단기차입금은 3426억원으로 현금및현금성자산(2688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다우기술의 사업모델과 자회사로부터 배당금 수취 등을 고려하면 크게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다우기술 실적 상향에 기대를 거는 부분 중 하나는 주력 자회사인 키움증권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이다. 초대형IB는 일반 증권사 대비 더 넓은 범위의 금융서비스와 자본을 운용한다. 다우기술에는 더 큰 비즈니스 기회와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다우기술의 신용등급은 ‘A0, 안정적’이다. 비우량채(A급 이하) 등급이지만 최근 우호적인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면 수요예측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채 발행 철회로 유동성이 좀 더 타이트해진 측면은 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사업모델 자체가 탄탄하고 자회사와 고객사들이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현금흐름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키움증권이 초대형IB에 진출할 경우 자산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김주현 금융위원장 “투자자 보호·금융안정 위해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엄정히 대응할 것”[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5일 가상자산거래소 대표들에게 “오는 7월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는 만큼 정부는 투자자를 보호하고 금융안정을 지키기 위해 불공정거래 등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상자산사업자 간담회’를 열고 “거래지원 기준 등 투명한 자율규제 질서를 확립하고 이상거래 감시‧보고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석우 두나무(업비트) 대표, 이재원 빗썸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조영중 스트리미(고팍스) 대표 등 5대 가상자산 원화거래소 대표와 김재진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 분야는 가능성과 리스크가 병존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의 잠재적 가능성을 열어두되 적절한 규제를 통해 위험을 완화하고 이용자를 보호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글로벌 동향에 맞춰 명확하고 합리적인 가상자산시장 규율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서 ▲가상자산법 및 시행령의 규율 내용 ▲가상자산법 안착을 위한 감독 방안 ▲거래지원 모범사례 등 가상자산사업자의 규제이행 준비 현황 등을 검토‧논의했다. 앞서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이용자 예치금과 가상자산의 구체적인 보관‧관리 방법, 과징금과 벌금액의 기준이 되는 부당이득 산정방식 등을 규정하는 가상자산법 시행령이 의결됐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거래소가 준수해야 하는 의무이행 사항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으며 가상자산법 안착을 위해 법률 시행 전까지 이상거래 감시시스템 등을 시범운영(Pilot Test)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사 대상 종목 선정, 중요 사건 신속 조사 및 유관기관 협업체계 등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구체적 감독 방안 등에 대해서도 검토‧논의했다. DAXA는 ‘거래지원 모범사례’를 마련‧시행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DAXA는 거래지원 심사의 요건 및 절차, 거래소의 정보공개 방안, 적격 가상자산의 대체 심사 방안 등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가상자산거래소 대표들은 가상자산법 시행에 앞선 각사의 준비상황 등을 공유했고 향후 가상자산시장 제도화 방향 등 자유로운 의견도 제시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내달 19일 시행되는 가상자산법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금감원 등과 함께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사업자 등의 법규 준수와 관련된 준비상황 등을 철저히 관리‧감독해 나갈 것”이라며 “가상자산법 시행에 우선 만전을 기하되 향후 글로벌 규제 동향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추가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디지털금융정책관 정규화 및 가상자산과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금융위원회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정부서울청사 15층에서 현판식을 진행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조직 정규화는 더욱 혁신 친화적인 금융정책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온 결과며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디지털금융정책관이 미래금융을 위한 디지털 금융 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디지털 분야의 촘촘한 금융안전망을 마련함으로써 혁신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금융의 명실상부한 컨트롤타워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필리조선소 측에서 먼저 인수제안 왔다"...한화오션에 눈뜨고 협력사 넘겨준 HD현중[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한화가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면서 미국 조선업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필리조선소는 국내외 방산시장 경쟁자 HD현대중공업이 오랜기간 사업관계를 맺은 파트너이면서 불과 두 달전에는 HD현중의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 관련 업무협약도 체결하기까지 했다. HD현중으로써는 경쟁사인 한화그룹에 협력사를 잃은 것이다. 지난해 필리조선소를 소유한 노르웨이 해양·해상풍력·에너지 전문기업 아카(Aker) 그룹이 한화 측에 인수제안을 하며 논의가 진행됐다는 점을 HD현중이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화오션 관계자는 최근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관련 “인수에 관한 논의는 지난해 가을 아카 사가 먼저 우리측에 제안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한화그룹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지분(100%)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미국 정부는 존스법(Jones Act)을 통해 자국 연안을 운항하는 함선을 자국 내에서 건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과 HD현중이 관심 갖는 미 해군 MRO사업을 위해서는 조선소 인수가 필수다. 한화오션은 앨라배마주 조선소를 보유한 호주 오스탈 인수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필리조선소 인수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필리조선소 인수에 대한 보도가 나왔었지만 한화오션과 한화 그룹에서 이를 공식화한 적은 없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당시 보도가 나올 당시에는 인수가 진행되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한화 측에서 이를 공식으로 인정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필리조선소 인수에 난감한 상황이 됐다. 경쟁사인 한화오션이 필리 조선소 인수에 나선 가운데 이에 대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 일례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필리조선소와 미국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과 관공선에 대한 신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HD현대중공업은 협약에 따라 필리조선소에 함정·관공선 설계 및 자재 패키지 공급을 지원하고 미국 해군, 해경, 연방 해운청 함정과 관공선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필리조선소가 한화오션에 넘어가게 되면서 HD현중의 해당 협약내용이 지속될 지는 불투명해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매도인 측으로부터 해당 MOU는 구속력이 없는 형태의 합의 문건이란 확인을 받았다"면서도 "한화오션이 HD현대와 K-방산 수출 및 내수 시장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인수 이후에도 법과 원칙에 따라 국익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현재 필리조선소 인수는 미 정부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는데 미 정부에서도 이번 인수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 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각) 해군 홈페이지 올린 성명에서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에 대해 "새로운 해양치국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미 해군과 250년간 관계를 맺어온 필라델피아에는 양질의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LF, ‘사업 다각화’ 효과 미흡…주주와 채권자의 상반된 시각[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LF가 사업 다각화를 꾸준히 추진해왔지만 그 결과는 표면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본업인 패션부문이 금융부문을 뒷받침해주면서 수익안정성은 확보했지만 성장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다. 그만큼 주주와 채권자가 바라보는 LF는 극과극이다.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금융부문 성장을 보여줘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는 26d일 LF는 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5년물 단일물로 구성됐으며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에 -30~+30bp(1bp=0.01%)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된 자금은 오는 만기가 돌아오는 만기 채권 상환에 쓰인다.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담당한다. LF는 ‘헤지스’, ‘닥스’ 등으로 잘 알려진 패션 전문 업체다. 남성복, 여성복, 스포츠, 잡화 등 다양한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경로도 많다. 그만큼 매출 전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패션 산업은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만큼 LF는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성장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점이 많다. LF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몰, 화장품, 주류, 식자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했으며 지난 2019년에는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해 금융부문까지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다. 사업다각화에 따른 수익안정성은 확보한 반면, 뚜렷한 성장을 보이지는 못한 탓이다. 실제로 LF의 주가는 지난 2011년 주당 5만원이 넘는 수준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이다. 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코람코자산신탁은 고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경기 저하로 리츠 수수료가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신규 리츠자산을 매입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는 눈치다. LF가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연 본업인 패션이 있다. 부동산과 연관된 금융분야에 꾸준히 자금을 투입하면서도 차입부담을 제한할 수 있었다. 그만큼 향후 성장동력은 코람코자산신탁의 실적과 연관성이 높다. 한편, 코람코안양(안양 물류센터), 가산디지털단지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등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연관돼 있다는 점은 일부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리츠와 부동산개발 사업 등에 따른 자금소요는 LF의 현금흐름 창출 수준을 고려하면 큰 부담은 아니다. 다만, 성장동력이 빛을 발하지 못하면서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3월 LF는 행동주의펀드 압박과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으로 오는 2026년까지 매년 150억원(총 450억원)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당시 주가가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는 당시 상승분도 대부분 되돌린 상황이다. 주주 입장에선 금융부문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채권투자자 입장에선 현 상황이 나쁘지 않다. 패션과 금융 외에도 100% 자회사인 LF푸드 등을 중심으로 외식, 식자재로 영역을 넓히면서 현금흐름 안정성을 확보한 탓이다. 현재 LF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을 부여받고 있다. 우량채(AA급 이상)에 속하는 만큼 공모채 발행은 무난할 전망이다. 다만 주주와 채권자 사이의 괴리는 LF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남는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LF 회사채는 우량등급이고 발행규모도 크지 않아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시장 금리 하락 등을 고려하면 투자 메리트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망금리밴드 내 어느 정도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될지 여부가 중요하며 최하단은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특징주] 해운주, 해상 운임 강세에 동반 급등…STX그린로지스 상한가 ‘터치’[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STX그린로지스 등 해운주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갈등으로 파나마·수에즈 운하 통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해상 운임이 상승한 영향이다. 25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STX그린로지스는 오전 10시 55분 기준 전일(1만950원)보다 27.03% 오른 1만3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TX그린로지스는 장 초반 1만4230원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53만주, 1016억원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해운 관련주인 대한해운은 전장보다 11.45% 급등한 253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흥아해운(+6.6%) ▲KSS해운(+3.65%) ▲팬오션(+3.47%) ▲HMM(+1.53%)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보다 96.38포인트(p) 오른 3475.6으로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CFI는 중국 상하이 수출 컨테이너 운송시장 15개 항로의 스팟 운임을 반영해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집계하는 글로벌 운임지수다. 전문가들은 해운 운임 강세가 지속되며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워은 “파나마와 수에즈 양대 운하의 통행 제한이 지속되는 가운데 리스크 해소 시점에 대한 예측마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반기 해운 성수기에 진입하는 점까지 감안하면 해상 운임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견조한 업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홍해 사태는 단순히 수에즈 운하의 병목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 전역과 멀리는 미동안까지 항만적체가 심화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도 운임지수 상승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해 올해 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40∼60억달러에서 70∼90억달러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컴투스, 3년 연속 ‘KBO 올스타전’ 공식 스폰서 참여[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야구 게임 명가 컴투스(대표 남재관)가 KBO와 3년 연속 ‘KBO 올스타전’의 공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고,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를 개최하기로 공식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42회를 맞이하는 KBO 올스타전은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며, 7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에 걸쳐 개최된다. 컴투스는 5일에 열리는 ‘올스타프라이데이’에서 메인 이벤트인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를 통해 전국의 야구 및 게임 팬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는 올 시즌 10홈런 이상 기록한 선수 중 사전 온라인 팬 투표를 통해 많은 지지를 얻은 타자들로 출전 선수를 선정할 예정이다. 팬 투표는 25일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KBO 홈페이지 및 공식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행사 당일 가장 많은 홈런을 달성한 우승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함께 LG 시네빔 큐브가 부상으로 수여되며 준우승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올해에는 지정된 외야 구역 내에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컴프야존 최다 홈런상’을 신설하고 수상 선수의 모교에 1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부한다. 컴투스의 대표 야구 게임들도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을 제공한다. ‘컴투스프로야구2024’에서는 올스타전을 맞아 인기 아이템이 들어있는 특별 꾸러미를 선물하고 축제의 열기를 느껴볼 수 있는 홈런더비 이벤트를 실시한다. ‘컴투스프로야구V24’에서는 유저들과 함께 올스타전 및 홈런더비 결과를 맞혀보는 각종 예측 이벤트를 통해 재미를 더한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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