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참전” 카카오뱅크 ‘달러박스’…경쟁력에 의문부호[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25일 신규 외환 서비스인 ‘달러박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무료 환전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카카오뱅크가 야심차게 선보인 달러박스와 관련해 금융권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라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금융권에서의 무료 환전 서비스가 저렴한 수수료를 넘어 다양한 종류의 통화 환전으로 경쟁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에만 집중한 점도 물음표가 붙는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카카오뱅크는 신규 외환 서비스인 ‘달러박스’를 선보였다. 시중은행과 토스뱅크가 다양한 외화를 환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면 카카오뱅크는 ‘달러’에 집중했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는 “달러는 다양한 외화환전의 기본이 되는 통화”라며 “고객 입장에서 가장 유리하게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달러를 쉽고 합리적으로 소지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권 무료 환전 서비스 가운데 국내 ATM 출금도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졌다. 전국 총 5곳의 신한은행 외화 ATM에서 카카오뱅크 앱 내 QR코드를 인식하면 된다. ATM 출금은 회당 최소 100달러부터 가능하며, 하루 최대 600달러까지 인출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핀테크 업체인 트래블월렛과 제휴를 맺으며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뱅크와 손잡은 트래블월렛은 외화 충전‧결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핀테크 업체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에서 모은 외화를 카드로 결제하기 위해 트래블월렛의 카드를 별도로 발급 받아야 한다. 시중은행에 혁신 전파했던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과 동시에 24만명이 계좌를 개설할 정도로 큰 관심을 얻었다. 카카오톡이라는 메가 플랫폼이 주는 친근함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근본적으로 ‘탈 공인인증서’라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로 고객들을 끌어 모았다. 당시에는 공인인증서가 없으면 계좌 이체와 같은 간단한 금융거래도 불가능했다. 이와 같은 편의성과 혁신을 앞세워 카카오뱅크는 2030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도 탈 공인인증서라는 금융 혁신을 전파하며 ‘메기 효과’를 일으켰다. 또한 단순히 일정 금액을 정해 부여된 이자를 받던 기존의 적금 방식을 깨고 매주 납입액을 늘려가는 ‘26주 적금’을 선보였으며 이를 확장해 제휴사와 손잡고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26주 적금 with~’를 출시하기도 했다. 동호회 등의 회비를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모임통장’을 선보였고, 전월세 보증금의 최대 80%를 대출할 수 있는 전월세보증금대출도 완벽한 비대면으로써 금융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에 대해 디지털 혁신을 통한 편의성 및 금융 접근성을 높이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에 충분히 부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트래블 전쟁' 참전은 아니라지만 카카오뱅크는 이번 달러박스 출시에 대해 은행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트래블 전쟁’ 참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선보인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가 그동안 이끌어왔던 혁신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하나은행이 지난 2022년 7월 출시한 해외여행 서비스 트래블로그는 2030 고객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니즈를 충분히 반영했다는 평가다. 트래블로그를 사용하면 원화를 모바일 앱 안에서 해당 국가의 통화로 수수료 없이 환전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해외 가맹점과 ATM 출금 이용 수수료 없이 무료로 결제할 수 있다. 이후 인터넷전문은행 막내인 토스뱅크는 17개 외화에 대해 환전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세우며 무료 환전 서비스의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후 KB국민‧신한‧우리은행도 무료 환전 수수료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하나카드는 이들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트래블로그의 환전 가능 통화를 58종까지 확대하며 시장의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가 달러박스를 출시했지만 기존 은행과 큰 차별점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ATM 출금 수수료 무료 정도가 그나마 눈에 띄는 기능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경쟁 은행들의 경우 외화로 카드 결제에 있어서도 당행 혹은 자사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지만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 카드를 별도로 발급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 관계자는 “사실상 무료 환전 서비스의 경우 이미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라며 “이제 수수료, 재환전 수수료 등의 경쟁이 아닌 어느 국가의 다양한 통화를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느냐로 경쟁이 전환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전 세계 통화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가 어떠한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지 이해는 되지만 경쟁사와 달리 늦게 해당 서비스를 선보였다면 고객이 끌릴만한 혁신적인 기능이나 서비스가 분명히 필요했다”고 첨언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트래블‧여행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외화를 사용하는 트렌드를 만들기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달러를 선물하는 서비스도 친구, 가족에게 보낼 수 있다는 점은 타행과 동일하지만 편의성에서는 차이가 존재한다”며 “카카오톡 친구라면 계좌‧전화번호 등 입력하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 선물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트래블 서비스를 모방하기 보다 다양한 파트너들과 상생을 이루며 외연을 넓히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기아, 6월 판매 3.9% 감소...카니발 8097대 '국내 베스트셀링'[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는 2024년 6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26만753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국내 판매는 13.7% 줄어든 4만4003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로 8097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3574대, K5 2932대, K8 1519대 등 총 1만511대가 판매됐다. RV는 카니발을 비롯해 쏘렌토 7307대, 스포티지 5815대, 셀토스 5399대 등 총 2만9847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3가 3523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645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22만3033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3105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며, 셀토스가 2만1824대, K3(포르테)가 2만31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경우 조업일 감소와 K8 상품성 개선 모델 대기 고객 발생으로 인해 승용 모델의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견조한 RV 판매를 통해 점유율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시장의 경우 광명 공장 전동화 전환 공사 영향으로 모닝, 리오 등 소형 차종의 판매 감소가 있었으나, 하반기에는 광명 공장 EV3 양산 개시로 판매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한국 경제 펀더멘탈 약화 “원화 가치 더 낮아질 수 있어”[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기록하는 가운데 국내 경제 체력 약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변화 등이 본격화되면서 무역 개방도가 낮아진 결과다. 시장은 반도체 산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약해진 펀더멘탈이 증시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00원선에 근접하고 있다. 추가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3월)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3.5%)한 시기와 유사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당시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멀어지면서 달러 가치는 상승했고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하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은 지난 4월과 그 성격이 다르다. 미국 기준금리 결정과 일본 통화정책에 대한 논쟁은 여전하지만 성장, 고용, 물가 등에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 배경에는 한국 경제 펀더멘탈 변화가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미국∙중국 포함 37개국, 러시아 등 데이터 공백 국가는 제외)은 27.60%에서 지난 2023년 33.32%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GDP는 2.22%에서 2.09%로 축소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지 1200원선을 넘어선 시기는 2008년 금융위기에 불과하다. 이후 1200원선을 상회한 시기가 있지만 단기 시장 불안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불과했다. 원달러 환율 레벨이 1200원선을 돌파해 이전과는 다른 수준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시기는 2022년 3월이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이하로 내려오지 않았다. 당시 미 연준이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또 우리나라는 2022년 4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만한 재료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은 탓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출주도형 국가이기 때문 수출호조는 한미 금리스프레드를 일부 상쇄하는 역할도 한다. 이는 금리와 무역수지 외 다른 요인이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GDP 비중 변화가 답이 될 수 있다. 그 이면에는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존재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문제가 불거지고 교역 트렌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리쇼어링’(해외에 나간 기업이 다시 국내로 들어오는 현상)을 통해 제조 강국 부활을 알렸고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다. 반면, 엔데믹으로 ‘리오프닝’을 기대했던 중국은 경제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미국으로 향했고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또한 경제 체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역으로 보면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탈이 다시 예전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한 조건은 중국의 부상 또는 미국향 수출 증가다. 그러나 글로벌 교역 개방 기조에서 성장한 한국 경제를 고려하면 현재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펀더멘탈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의 방향은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으로 원화에 대한 메리트가 높아져야 주식시장도 상승할 수 있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반도체와 자동차다. 이 중 증시 측면에서는 반도체가 중요하다. 시가총액 1위, 2위 기업이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코스피 내 26%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도체에 집중된 성장이 국내 증시 레벨을 현 수준에서 한 단계 높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원화 약세는 수출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원자재 가격 부담도 상당하다. 실제로 과거 고환율 국면에서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낮은 수준을 보였다.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각국이 무역 개방도를 점차 축소하고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중국 경제 의존도를 낮췄지만 여전히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에서 한국 경제 위상을 고려하면 현재 원화가 지나친 약세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DAXA, 감독당국과 ‘가상자산사업자의 이용자보호법 수범 지원 교육’ 개최[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전 수범 준비 관련 준법 교육을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교육은 DAXA 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DAXA 회원사는 물론 비원화거래소와 보관 및 지갑사업자 15여개사 업무 담당자 8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은 김재진 DAXA 상임부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금융감독원 관계자의 교육, 질의응답 순으로 이뤄졌다. 안병남 가상자산감독총괄팀장은 ‘시행령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으며, 서강훈 가상자산시장감시팀장은 ‘업무 관련 사항 협조 요청’에 대해 당부했다. 이번 교육은 이용자보호법 시행 전 DAXA와 감독 당국이 함께 마련하는 마지막 사전 설명회다. DAXA는 그동안 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달 전체 사업자 대상으로 세 차례 교육을 시행했으며 특히 6월 26일에는 DAXA 교육분과 주관으로 ‘이용자보호법 시행 후 변화된 환경 및 AML 실무’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 교육은 DAXA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있어 누구나 언제든 시청할 수 있다. 김재진 DAXA 상임부회장은 “앞으로도 DAXA가 그간 자율규제를 이행해 온 경험치를 바탕으로 모든 사업자의 수범 과정 전반에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경영효율화 속도 엔씨소프트, 다음 스텝은 M&A[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박병무, 이하 엔씨)가 최근 비주류 사업 부문에 대한 물적분할을 단행하는 등 경영효율화에 정점을 찍고 있다. 이와 함께 엔씨는 넉넉한 유동자산을 바탕으로 연내 M&A(인수 합병)를 통해 새로운 동력을 체워나간다는 계획이다. 1일 엔씨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부로 ‘주식회사 엔씨큐에이(NC QA COMPANY, 가칭)’, ‘주식회사 엔씨아이디에스(NC IDS COMPANY, 가칭)’를 신설한다. 두 회사는 엔씨가 QA 서비스 사업부문,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비상장법인이다. 이 같은 엔씨의 행보는 경영효율화 작업을 통한 체질 개선의 일환이다. 본사에 속한 비주류 사업을 덜어내고 본업인 게임 사업에 역량을 쏟겠다 구상이다. 이와 함께 독립한 비주류 사업들도 사업고도화를 통해 각자 전문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간다는 방침이다. 엔씨 관계자는 “이번 분할을 통해 각 사업부문별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인력들이 각자에 전문화된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 고도화를 실현하고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엔씨의 다음 행보로 M&A를 꼽고 있다. 본사의 비주류 사업을 덜어낸 만큼 M&A를 통한 신규 IP(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엔씨의 마지막 대규모 M&A는 2012년 약 1100억원을 투입한 엔트리브로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자. 실제 엔씨는 신규 IP가 부재하며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표작 리니지 IP의 매출 하향 안정화와 신작 부진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75%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에 빠져있다. 올해 1분기에도 신작 부재로 연결기준 영업이익 257억원으로 전녀 동기 대비 약 68% 하락했다. 올해 엔씨가 체질 개선을 위해 영입한 경영전문가 박병무 공동대표도 경영효율화와 함께 신성장동력 화보를 위해 M&A 추진을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3월 공동 대표 내정 이후 첫 기자들과 만난 주주총회 프리뷰 간담회자리에서 4대 중점 전략 중 하나로 ‘IP 확보 및 신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와 M&A 추진’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박 대표는 “M&A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경쟁자도 있기때문에 100개 후보 중 3~4개 만 품어도 성공”이라며 “엔씨와의 사업적 시너지, 미래 성장 동력, 재무적 도움 등 세가지 관점에 부합하는 M&A 후보자들을 치열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 대표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에서 검토한 결과 M&A 후보군을 압축해서 집중 검토하고 있다”며 “1~2개 회사에 대해서는 초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M&A 추진 현황을 공개한 바 있다. M&A 추진을 위한 실탄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엔씨의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1조7198억원, 유동성장기부채 1654억원 등을 포함해 약 2조원의 유동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엔씨는 최근 옛 사옥인 엔씨타워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에 착수하는 등 현금과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아직 다양한 기업들을 두고 검토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진행 사항을 알려 줄 순 없다”면서도 “유수 IP 확보에 중점을 두고 성과를 내기 위해 M&A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카카오페이, 우체국에 결제서비스 제공…“전국 우체국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이제 우체국에서도 카카오페이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가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우체국에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앞으로 우체국에 방문한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현금이나 카드가 없어도 카카오페이로 우체국의 다양한 서비스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먼저, 우편요금·소포상자·봉투요금 등 우편 창구에서 접수되는 모든 우편물을 카카오페이로 한 번에 결제하거나 각각 결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봉투요금과 소포상자, 등기, 준등기, EMS 등 이용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카카오페이를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팩스·복사 및 봉투요금도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우표류, 선납라벨, 나만의우표, 고객맞춤형 엽서 및 e-그린우편까지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현금·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었던 소포상자도 카카오페이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앱 또는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머니 또는 카카오페이에 미리 등록해 둔 신용카드·체크카드 중 원하는 방식으로 결제하면 된다. 전국 모든 우편취급국을 포함한 우체국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우체국에서도 오프라인 결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8월 11일까지 카카오페이앱으로 1000원 이상 첫 결제 시 1000원을 카카오페이포인트로 환급해 준다. 첫 결제가 아니더라도 8월 31일까지 ‘카페이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카오페이앱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 시 누구나 결제 금액의 0.5%를 카카오페이로 적립이 가능하다. 또한 전월에 카카오페이로 12건 이상 결제했다면 2%를, 본인이 가장 많이 이용한 ‘최애매장’에서 결제 시 3%가 카카오페이포인트로 적립된다. 카카오페이는 “이제 현금과 카드가 없더라도 휴대폰만 있으면 카카오페이로 우체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우체국에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사용자들의 일상 속 다양한 결제처에서 카카오페이로 편리한 결제를 경험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삼성페이·제로페이와 연동하며 어디서나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다가섰다. 카카오페이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국내 온·오프라인 103만 가맹점과 삼성페이 300만 결제처, 제로페이의 110만 소상공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앱의 결제 화면에서 카카오페이 바코드 결제, 삼성페이, 제로페이 중 매장에서 제공하는 방식에 맞춰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경우 카카오페이앱 최신 버전에서 삼성페이 MST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삼성페이에 등록해 둔 카드 외에 카카오페이머니나 포인트도 선택해 결제가 가능하다. 오프라인 결제처가 제한적이었던 아이폰 사용자들도 카카오페이를 통해 더 많은 곳에서 모바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아이폰 모두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앱에서 제로페이 소상공인 매장의 제로페이 QR을 통해 카카오페이머니와 포인트 등으로 결제할 수 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 2024 하반기 정기모집 시작[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이하 ‘오렌지플래닛’, 센터장 서상봉)이 2024 하반기 정기모집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하반기 정기모집 대상은 2인 이상 팀으로 구성된 예비, 초기 스타트업이다. 지원하고 싶은 스타트업은 오렌지플래닛 홈페이지에 지원 양식을 제출하면 된다. 마감은 이달 26일이다. 선발팀은 총 15팀이다. ‘오렌지가든’ 프로그램 10개팀, ‘오렌지팜’ 5개팀을 선발한다. 오렌지가든은 예비창업자와 초기 사업모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팀을 대상으로 한다. 오렌지팜은 초기 투자 유치와 함께 본격적인 사업 고도화가 필요한 팀을 선발한다. 오렌지플래닛은 오렌지가든 선발 팀에게 사무공간을 6개월 지원한다. 또 분야별 전문가 1:1 밀착 코칭, 사업 단계별 고도화를 위한 워크숍 등을 제공한다. 추후 우수 평가를 받은 팀에게는 사업화 지원금과 함께 투자 검토 기회를 부여한다. 오렌지팜 선발 팀에게는 12개월 동안 사무공간을 지원하고 최대 2억원까지 투자를 진행한다.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벤처캐피털(VC)멘토링,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과 연계한 투자 기회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모든 선발 팀에게 선배 창업가 멘토링, 패밀리 스타트업 네트워킹 등을 비롯한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오렌지플래닛은 올해 상반기 정기 모집에서 오렌지가든 10개 팀, 오렌지팜 6개 팀을 선발했다. 이 중 6개 팀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가 직접 투자를 했거나 투자를 검토 중이다. 서상봉 오렌지플래닛 센터장은 “혁신적이고 좋은 사업 아이템을 가진 창업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전폭 지원할 계획”이라며 “오렌지플래닛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받고 싶은 청년 창업가들의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그라비티, 글로벌 IP 사업 확장 위해 ‘라이선싱 재팬 2024’ 참가[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그라비티가 3일부터 5일까지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개최하는 ‘라이선싱 재팬 2024’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그라비티는 글로벌 파트너사 대상 라그나로크 IP(지적재산권) 및 신규 IP 홍보, 라그나로크 몬스터즈 애니메이션 해외 방영을 위한 협력사 발굴 등을 목적으로 라이선싱 재팬 2024 참가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신규 IP 및 브랜드를 발굴하고 라그나로크 IP 타이틀과 콜라보레이션 할 수 있는 IP도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해 라이선싱 재팬 2023 참가 이후 태국 지역 ‘Ragnarok Real World Experience’ 전시회 진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라비티는 이번 행사에 라그나로크 IP, 라그나로크 몬스터즈 애니메이션 ‘PORI PORI PORING’, 신규 IP를 활용한 웹툰 ‘스칼롭스 프로젝트’, ‘사이코데믹 ~특수 수사 사건부 X-파일~(이하 사이코데믹)’을 출품한다. PORI PORI PORING은 라그나로크 IP 타이틀의 스핀 오프 스토리 등을 다룬 슬랩스틱 장르의 애니메이션으로 2024년 1월 에피소드 1화를 공개했으며 다양한 VOD, OTT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스칼롭스 프로젝트는 ‘두주불사’, ‘척살’, ‘소돔’, '크로우' 등 총 5개 시리즈로 구성된 유니버스 형식의 웹툰이다. 개별 작품 속 주인공들이 한데 모여 협력해 나가는 크로스오버 작품으로 각각의 스토리 빌드업을 통해 작품 전체 세계관이 통합된다. 올해 4월 일본 아마존 플립툰에 2개 작품을 독점으로 공개했다. 이형 그라비티 IP 사업 PM은 “라이선싱 재팬은 라이선싱 업계의 트렌드와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를 모집하고 그라비티가 보유한 IP를 행사에 방문하는 라이선시 및 바이어들에게 어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두산에너빌리티, 한국남동발전에 380MW급 가스터빈 공급...2600억원 규모[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동발전과 2600억원 규모의 분당복합 현대화사업 1블럭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1993년과 1997년, 2차에 걸쳐 준공된 분당복합발전소 1·2블록을 고효율,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80MW규모 H급(터빈 입구 온도 1500℃ 이상의 고효율 모델) 초대형(용량 300MW 이상)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열공급설비 등을 오는 2028년 3월까지 분당복합 1블록에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은 “국내 340여개 산·학·연이 함께 개발한 K-가스터빈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가스터빈 산업 활성화에 큰 힘을 불어넣은 한국남동발전이 안정적으로 전력과 열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겠다”고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산화에 성공한 대한민국 첫 가스터빈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하는 계약을 2019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보령신복합발전소, 지난 1월 안동복합발전소에 380MW급 가스터빈을 포함한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국내에서 가스터빈 관련 7조원 이상 수주를 목표로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다사다난’했던 6월 IPO 시장…7월엔 ‘대어’ 시프트업 등 9곳 출격 [IPO 포커스][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지난 6월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은 상장 일정을 연기하거나 예비 심사 승인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다사다난했다. 하지만, 7월에는 조(兆) 단위 ‘대어’급 시프트업(대표 김형태)를 비롯한 9개 기업이 일반 청약에 나서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7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시프트업, 엑셀세라퓨틱스(대표 이의일), 뱅크웨어글로벌(대표 이경조, 이은중), 산일전기(대표 박동석), 케이쓰리아이(대표 이재영), 티디에스팜(대표 김철준), 피앤에스미캐닉스(대표 박광훈), 넥스트바이오메디컬(대표 이돈행), 아이빔테크놀로지(대표 김필한) 등 9개사다. 가장 먼저 일반 청약에 나서는 곳은 개임 개발사인 시프트업으로 이날 공모가를 확정한 뒤 2~3일 이틀간 실시한다. 시프트업은 올해 3번째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에 도전하는 기업으로 2013년 설립한 글로벌 게임 개발사다.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공모가 희망 밴드(4만7000~6만원) 상단 기준 3조5000억원으로 지난 4월 HD현대마린솔루션 이후 최대 수준이며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 상장 게임사 가운데 4위에 오르게 된다. 공동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모바일, PC, 콘솔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은 지식재산권(IP) 확대,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 강화와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Project Witches(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에 투입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게임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센티멘털이 개선됐고 지난해부터 실시한 비용 효율화도 2분기 실적에 더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유통주식 수도 낮아 청약 참여 매력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돼 대형 게임주 IPO 흥행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전용 배양 배지 전문 기업 엑셀라퓨틱스가 3~4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계 최초로 ‘GMP 등급 줄기세포용 화학조성 무혈청 배양 배지’를 개발했으며 세포 맞춤형 배지 개발 플랫폼 기술인 ‘XPorT’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간엽줄기세포(MSC), 모유두세포(DPC), 각질세포(Keratinocyte), 엑소좀(Exosome) 전용 화학조성배지를 출시한 데 이어 자연살해(NK) 세포와 T세포 전용 배지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7월 셋째 주에는 코어뱅킹 솔루션 기업 뱅크웨어글로벌이 17일과 18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뱅크웨어글로벌은 20여 년간 국내외 은행과 금융회사, 대기업들의 코어 시스템을 만든 경험을 기반으로 코어뱅킹 패키지를 개발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했다. 중국 알리바바의 인터넷 은행 마이뱅크와 한국 케이뱅크, 대만 라인뱅크 등에 패키지를 공급했고 현재까지 아시아 7개국 내 ▲금융 공공기관 ▲상업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핀테크사 등 1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다음으로 특수변압기 산일전기가 18~19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특히 산일전기는 올해 4번째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산일전기는 약 35년간 특수변압기를 글로벌 선두 기업에게 제공하면서 기술 노하우를 축적했다. 미국, 유럽 등에서 인버터 사업을 하는 GE, 도시바&미츠비시(TMEIC)향으로 25년간 변압기를 공급해오면서 품질 신뢰도를 확보하는 등 변압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담당한다. 7월 넷째 주 22~23일에는 XR 미들웨어 솔루션 개발 기업 케이쓰리아이,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기업 티디에스팜, 의료용 재활로봇 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일반 청약에 나선다. 또한 혁신형 치료재 개발·수출 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24~25일)과 생체현미경 개발 전문 생명공학 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25~26일)의 공모주 청약도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IPO 시장의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수의 기업이 거래소의 상장 예심 승인을 대기하고 있으며 앞서 상장 예심 신청서를 제출한 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등의 대어들도 상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의 승인 기간이 길어지면서 IPO 대기 물량도 늘어난 가운데, 지난 4~6월 상장 예비 심사 신청 기업은 50여개사(스팩 제외)가 넘는다”며 “하반기부터 대기업 우량계열사들의 IPO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며 IPO 시장 내 ‘옥석 가리기’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컴투스플랫폼, 미술품 조각투자 기업 ‘열매컴퍼니’와 업무협약[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컴투스홀딩스(대표 정철호)의 자회사 컴투스플랫폼(대표 최석원)은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대표 김재욱)’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열매컴퍼니는 미술투자의 대중화를 주도하며, 현재까지 432억 원 상당의 미술품 170점을 선보였다. 열매컴퍼니는 세계적인 미술품들의 소유권을 분할 판매하는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 성장 경쟁력을 갖춘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열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최초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투자계약증권을 승인받아 주목받았다. 이는 실물자산을 조각처럼 쪼개 공동구매한 개인의 지분이 자본시장법상 증권으로 인정받게 된 첫 사례다. 지난해 12월 국내 투자계약증권 1호로 공모 진행한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은 최종 청약률이 650%에 달하는 흥행을 보여줬다. 이어 지난달 2호 조각투자 상품으로 현대 미술계 거장 이우환의 작품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양사는 열매컴퍼니에서 진행할 ‘제3호 투자계약증권’ 발행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여기에는 투자 및 마케팅 등 사업 전반의 과정이 포함된다. 나아가 디지털 콘텐츠 개발력을 갖춘 컴투스플랫폼과 투자계약증권 1호를 발행한 열매컴퍼니의 사업 경험을 활용해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개화에 발맞춘 신규 사업을 구상한다. 또한 토큰증권 서비스 시행에 앞서 규제 대응과 시장 선점을 위한 공동 업무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최석원 컴투스플랫폼 대표는 "제도권에서 토큰증권발행 사업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협약은 양사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전문성과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열매컴퍼니는 분야별 전문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미술품, 원자재, 보이차, 디지털 콘텐츠 등 매력적인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다채로운 기초자산에 기반한 상품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기아,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MOVE' 발간..."ESG 데이터 강화"[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MOVE'를 내놓았다고 1일 알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인사말에서 "ESG 비전인 '영감을 주는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실현을 위해 친환경, 자원순환, 안전, 이해관계자 만족, 건전한 지배구조, 윤리경영을 포함한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MOVE는 ▲기아의 지속가능성 가치 창출 활동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 매거진 파트 ▲기아의 ESG 중대 이슈 및 추진 현황을 소개한 중대 이슈 파트 ▲데이터 중심의 팩트북 파트로 구성됐다. 매거진에는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등 기아의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국내외 대표 사회공헌 사업에 대한 소개가 담겼다. 생산 현장 중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A.S.G.에 대한 주요 내용과 목표도 포함됐다. 중대 이슈에서는 기아의 ESG 비전 핵심가치 및 전략 체계 소개와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 ESG 중대 이슈별 추진 현황이 공개됐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기업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지속가능경영이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양방향으로 고려한 평가다. 올해 미디어 분석과 외부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평가 방식을 지난해보다 확대 적용했다. 글로벌 공시 규제에 대비해 중대 이슈별 추진 현황도 4대 관점(거버넌스, 전략, 위험관리, 지표·목표)으로 세부 공개하며 정보 공시를 강화했다. 팩트북은 대외 이해관계자들의 정보 탐색 용이성을 고려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영역별 3개년 간의 상세한 정량 데이터가 수록됐다. 기아 관계자는 “ESG 정보 공시가 중요해짐에 따라 기업 관점에서 중요한 ESG 이슈를 중심으로 내실 있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자 했다”며 “국제기구와 유럽을 필두로 글로벌 ESG 공시 규제가 가시화됨에 따라 데이터 관리 수준을 높이고 ESG 공시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펀딩, 1분기 영업이익 85%·영업이익률 33%p 개선…“흑자 전환 기대”[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데일리펀딩이 영업이익 개선과 상반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 가면서 올 하반기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데일리펀딩(대표 이민우)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85% 개선됐으며, 영업이익률은 33.05%p 회복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50% 늘어나 올해 흑자 전환까지 가능할지 주목된다. 데일리펀딩은 이번 경영 성과가 상품 라인 다각화와 신규 투자자 유입, 경영 효율화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데일리펀딩은 매년 2~3개의 투자 상품을 신규 개발∙오픈하고 하루 최대 80개씩 시간별로 상품을 열어 투자 기회를 확대해 왔다. 이에 대출잔액이 올 1월부터 매월 성장, 5월 대출잔액은 1월보다 약 22%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고 있다. 2022년 애플리케이션을 ‘간편 투자 앱’으로 개편한 뒤 NHN페이코 포인트 전환 기능을 도입, 신규 투자자도 빠르게 유입하고 있다. 쉽게 소액분산투자를 관리할 수 있는 ‘이자달력’도 온투업 최초로 개발하며 2030 젊은 투자자의 저변을 넓혔다. 1분기 신규 투자자는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난 데다 최근 3개월간 매월 2배 이상 유입됐다. 최근 3개월간 신규 투자자의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83% 상승했다. 기존 구독형으로 이용하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자체 구축해 구독료를 절감한 것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이민우 데일리펀딩 대표는 “업권 전체의 영업이익 적자 상태가 장기화된 가운데서도 다양한 조건의 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고객경험을 차별함으로써 규모를 키우고 있다”며 “경영 효율화로 비용도 절감하면서 올 연말에는 흑자 전환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카카오, ‘제11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출간[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의 콘텐츠CIC(대표 양주일)가 운영하는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스토리가 ‘제11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10편을 도서로 출간했다고 1일 밝혔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는 카카오가 2015년부터 매해 진행하고 있는 도서 출판 공모전이다. 브런치스토리에 게재된 수많은 원작 브런치북 중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출간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누적 응모작만 5만3000여 편에 달하며, 총 327명의 수상자와 349편의 수상작이 탄생했다. 지난해 8월부터 두 달간 열린 제11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의 응모작은 이전 회차 대비 8% 늘어난 8800여 편이다. 김영사, 시공사 등 10곳의 파트너 출판사가 이 중 각 1편씩 대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작은 총 10편으로 ▲100만원 마케팅(김건우, 한빛미디어) ▲디스 이즈 브랜딩(김도환, 알에이치코리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시드니, 시공사) ▲시골, 여자, 축구(노해원, 흐름출판) ▲엄마 없는 농담(김현민, 안온북스) ▲오늘도 혼자 클럽에서(소람, 수오서재) ▲이번 역은 요절복통 지하세계입니다(이도훈, 이야기장수) ▲인생은 방탈출(오지은, 김영사) ▲작은 도시 봉급 생활자(조여름, 미디어창비) ▲태어나는 말들(조소연, 북하우스)이다. 출간 기념 기획전과 북토크도 진행한다. 오늘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 기획전을 연다. 또한 오는 24일부터 내달 23일까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판교점(매주 월, 수)과 북데이423 카카오판교아지트점(매주 수, 금)에서 작가와 함께하는 릴레이 북토크를 진행한다. 이후 전시회 등 작가와 독자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마련할 예정이다. 브런치스토리 관계자는 “글의 힘을 믿으며 독자에게 위로와 희망, 영감을 주는 작가들이 있기에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브런치 작가들이 출간 작가의 꿈을 이루고 지속적으로 창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SKT, AI‧지능형 안전기술로 산업현장 안전 책임진다[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유영상, 이하 SKT)이 1일부터 나흘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진행되는 ‘2024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와 함께 참가한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최하는 국제안전보건전시회는 안전보건 관련 최신 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전보건 전문 전시회다. SKT는 AI,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안전보건관련 제품과 서비스 널리 알림으로써 좀 더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이번 전시에도 참가했다. 올해 행사에서 SKT ICT 패밀리사는 ▲영상인식 AI(Vision AI) ▲지능형 안전기술(Intelligent Safety) 2개 분야에서 총 12개의 아이템을 선보인다. 먼저 영상인식 AI 분야에서는 ▲기지국 철탑 육안 점검 과정의 사고 발생을 막기위해 사용되는 ‘드론 점검 및 AI 분석 시스템’ ▲고정형 CCTV 설치가 어려운 산업현장 구역에서 스마트폰, 바디캠 등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AI영상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이동형 영상관제 솔루션 T live caster’ ▲계단공간 및 승강기 내 위급 상황을 자동 감지하는 ‘Vision AI 안전관리’ 솔루션을 선보인다. 지능형 안전기술 분야에서는 ▲작업자와 AI간 통화로 작업 전후 안전점검 및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AI 안전통화(AI Call)’ ▲챗GPT 기반의 SKT 사내 안전가이드 및 법률 관련 자연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전보건 AI어시스턴트’ ▲맨홀작업 중 질식사고, 침수에 따른 사고예방을 위한 유해가스, 침수, 화재, 맨홀뚜껑 개폐 감지 시스템인 ‘실시간 관제 IoT 맨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단독 작업자에게 손목시계형 단말기를 제공해 위험상황을 자동 감지하고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지킴이’ ▲산업재해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배관, 추락, 낙하, 끼임/협착, 화재 등 안전교육을 제공하는 ‘AR/VR 기반의 안전관리’ ▲작업 중 추락 시 0.2초 내에 에어백이 팽창해 최대 55%까지 충격을 완화해주는 ‘웨어러블 에어백’ 등 ‘스마트십 IoT기반 안전관리 솔루션’도 전시한다. SKT는 전시회 기간 중 열리는 ‘통신업종 산업안전보건 상생협력 포럼’에서 자사의 안전보건 상생협력활동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포럼은 7월 2일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진행된다. 강종렬 SKT 안전보건 최고경영책임자(CSPO)는 “앞으로도 AI와 ICT를 통해 산업현장의 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중소 협력업체 근로자의 안전보건 활동을 지원하고 실천할 수 있는 안전보건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LGU+, 국내 이통사 최초 ‘피싱‧해킹 안심서비스’ 제공[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이하 LGU+)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최초로 고객의 사이버 금융 범죄에 대한 피해 보상을 제공하는 ‘피싱‧해킹 안심서비스(보험)’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KB손해보험과 함께 제공하는 ‘피싱‧해킹 안심서비스’는 피싱(Phishing), 해킹(Hacking), 스미싱(Smishing), 파밍(Pharming) 등 금융 범죄에 따른 고객 피해 발생 시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1회 신청 시 4개월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LGU+는 고객의 피해 구제에 앞장서며 금융 범죄에 대한 고객의 불안 해소 및 민생 안전에 기여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를 대표해 피싱‧해킹 안심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험 판매나 중개하는 방식이 아닌 장기고객 혜택 차원으로 무상 제공키로 했다. 대상은 2023년 11월 30일 기준 U+모바일 이용기간이 2년(730일) 이상인 장기고객 중 개인 고객이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LGU+ 공식 고객센터 앱 ‘당신의U+’ 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후 다음 날부터 4개월간 이용 가능하며 기간 만료 시 12월 31일까지 재신청 가능하다. 가령 7월 1일 신청해 4개월 기간이 만료된 후 11월 1일 재신청해 2025년 2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사이버 금융 범죄에 따른 피해 발생 시, 피해 사실을 112로 신고하고 피싱‧해킹 안심서비스 전용 고객센터로 접수하면 피해금액에 따라 최대 300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LGU+는 사이버 금융 범죄로부터 고객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스팸문자 내 URL의 원천 서버 IP를 추적해 해당 IP에서 발송하는 모든 문자를 차단하는 '리다이렉티드 URL 트레이스(Redirected URL Trace)' 기술을 도입했으며 올 2월에는 자사가 보유한 고객 피해 대응 정보와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기관이 가진 정보를 종합 분석하는 ‘고객 피해 방지 분석 시스템’도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피싱‧해킹 안심서비스와 함께 ‘듀얼넘버’ 혜택도 연 4회 제공한다. 듀얼넘버는 하나의 휴대폰으로 두 개 번호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2년 이상 U+모바일을 이용하고 있는 장기고객 중 개인 고객에 한해 제공되며, 연말까지 최대 4개월간 듀얼넘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장준영 LGU+ 마케팅전략담당(상무)은 “LGU+ 오래 이용하고 있는 장기고객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사이버 금융 범죄 피해를 구제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하게 됐다”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많은 사례들을 검토하고 고객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발굴해 장기고객의 로열티 제고를 위해 차별적인 가치를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진옥동 “기업 밸류업, 지속가능미래 위한 중요한 과업…사명감 갖고 선도”[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한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우리 후대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중요한 과업”이라며 “신한금융이 사명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 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도쿄에서 일본의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사례를 공유하는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금융 애널리스트 20여 명과 일본의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과거 일본 사례를 통해 한국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국내 금융 애널리스트의 이해도를 제고하고 신한금융의 적극적인 노력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진 회장은 27일 저녁 만찬 행사에서 참석한 한국 금융 애널리스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일본의 성공 사례와 신한금융의 밸류업 추진 방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제도 정착 및 발전을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주길 당부했다. 첫날 세미나에서는 일본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실무를 담당하는 일본 금융청 호리모토 요시오 국장과 도쿄증권거래소 아오 카츠미 이사가 참석해 각각 일본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 도입 취지 및 적용 과정,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증권거래소의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신한금융은 일본의 자본시장 전문가들에게 그룹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그룹의 계획과 의지를 홍보했다. 둘째 날에는 미즈호 종합연구소와 키라보시 금융그룹을 방문해 일본 금융사들의 기업가치 제고 관련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성공 요인과 노력 등을 청취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전쟁 트렌드가 바뀌니 영업이익률이 산다...LIG넥스원 방산4사 중 영업익 TOP[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LIG넥스원은 지난 1분기 영업익 670억원, 매출액 7363억원으로 방산 빅4(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LIG넥스원·현대로템)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률도 8%대로 방산 빅 4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K9자주포와 K2전차를 앞세워 지상방산을 주도하고 있다면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항공전자, 전자전 등 첨단 무기체계에 특화된 기업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등 전쟁 양상에서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한 정밀타격 무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LIG넥스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LIG넥스원은 영업익 669억원, 매출액 76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76%다. 영업익 절대규모나 영업이익률 모두에서 방산 빅4 가운데 가장 높았다. 타사 영업익과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영업익 528억원(7.19%), 현대로템 446억원(5.96%),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74억원(2.02%)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LIG넥스원 8.0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38%, KAI 6.48%, 현대로템 5.85% 등으로 LIG넥스원이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수주 산업인 방산업계에서 꾸준히 높은 이익률을 거두는 것은 높게 평가받을 만할 일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방위산업 특성상 1분기가 실적 비수기인 점을 컨센서스(평균 시장전망치)를 모두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나승두 SK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유도무기가 K-방산의 또 다른 한 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세계적으로도 LIG 넥스원이 주목받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2 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천궁-2 계약을 공시한 바 있으며, 비궁, 신궁, 현궁 등 여러 유도무기들이 해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LIG넥스원의 수출비중은 전체 매출의 15% 수준이였으나 올해 1분기 42.7%로 올라왓다. LIG넥스원의 사업부문은 크게 유도무기, 해양,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항공전자·드론, 전자전, 무인화·미래전, MRO(유지보수) 부문으로 나뉜다.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2로 대표되는 유도무기는 현재 LIG넥스원의 주력 제품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에서 유도무기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면서 향후 수출 전망은 밝다. 이미 LIG넥스원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와 천궁-2 10개 포대 32억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에는 아랍에미리트와 35억달러(약 4조65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이 체결했다. 나승두 애널리스트는 “과거 유도무기 중심의 대규모 수출 수주가 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1분기는 지휘통제 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지만 점진적으로 유도무기 부문이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전에서 실전성이 입증된 드론·UAM도 향후 주력제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현재 소형정잘 타격복합형 드론(MPD)을 개발하는 등 드론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우리 군에 납품하고 실전 배치된 드론이 있으나 군사 기밀인 관계로 세세한 내역을 밝히기는 힘들다”고 했다. 나승두 애널리스트는 “LIG넥스원의 성장동력으로 드론·UAM 사업을 주목해야 한다”며 “LIG넥스원은 현재 대드론통합체계, 드론용 SAR 등 미래 전장에 꼭 필요한 기술력 확보 및 실증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IB 업계 잔뼈 굵은 ‘투자 전문가ʼ 이창환 대표[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사진)는 국내 저평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을 펼치며 금융권의 ‘기린아’로 자리 잡았다. 그는 투자자로서 기업·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은 당연한 일로 여기며 ‘시작부터 매우 높은 확률로 이기는 경기’를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발품을 팔고 있다. 1986년생인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재학 당시 가치투자 동아리 ‘스누밸류(SNU Value)’ 활동을 통해 주식에 대한 열정과 펀드매니저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싱가포르에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골드만삭스 투자은행(IB)의 인턴십 기회도 잡았다. 인턴십을 마친 후에는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로 국내 기업들의 인수합병(M&A)와 자본 조달을 자문하는 일을 해왔다. 이 대표는 2012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모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서울 사무소를 설립할 당시 두 번째 멤버로 합류했다. KKR에서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권 바이아웃 투자를 담당했다. 구체적으로는 맥주회사 오비맥주, 이차전지 소재 동박 생산기업 KCFT(현 SK넥실리스) 등의 투자에 참여했다. 이창환 대표는 “KKR에서는 주로 기업 경영권을 인수한 후 경영진, 이사회와 협업해 포트폴리오 기업의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투자자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했다”며 “얼라인파트너스에서도 똑같이 하고 있고 어쩌면 투자자의 돈을 수탁받아 운용하는 사람으로선 당연히 하는 일인데,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주행동’으로 불리고 다소 특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동학개미 운동’ 시절, 이 대표는 얼라인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현재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대표를 포함한 투자팀, 펀드 투자자를 응대하는 IR팀, 경영지원팀에서 총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대표와 얼라인파트너스는 2022년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주주제안을 내면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 SM엔터는 이 대표가 제안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수용했고 이는 행동주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올해는 JB금융을 대상으로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이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이 대표도 이 같은 과정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022년 초의 SM엔터, 2023·2024년 초의 JB금융 등 얼라인파트너스 창업 이후 지금껏 거쳐간 모든 주주총회가 기억에 크게 남는다”며 “매번 주총을 준비하는데 너무 많이 고생을 했고 그 과정에서 잊을 수 없는 수많은 에피소드가 생겨나 그렇다”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를 경영하면서 이 대표는 ‘의사결정의 속도’를 가장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상시 미래를 멀리 내다보고 최대한 많이 미리 준비한다” 며 “이를 통해 ‘시작부터 매우 높은 확률로 이기는 경기를 하자’는 경영철학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이 대표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닌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실현되도록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펀드규모의 성장을 위해서 쉼없이 노력중이다. 결국,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약 2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딩에도 성공했다. 또 미래를 위해 사내 인재 역량 강화에 투자하고 외부의 유능한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창환 대표는 얼라인파트너스의 비전에 대해 “얼라인파트너스를 비롯한 많은 자본시장 참가자들과 정부 당국, 국민이 함께 노력해 언젠가는 코리아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가 모두 해소되길 바란다”며 “얼라인파트너스의 투자 전략이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시기가 온다면 그것이 궁극적으로 성공으로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현대로템 이용배, 위기의 철마 살려낸 ‘정통 현대맨’[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현대로템 이용배 사장은 지난 2020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폴란드 K2전차 수출 등 화려한 방산 실적에 가려져 있지만 적자 투성이였던 철도차량 부문(현 레일솔루션 부문)을 회생시킨 업적을 빼놓을 수 없다. 현대로템은 1976년 현대중공업 철도차량사업부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1985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합병됐다가 외환위기 과정에서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철도부문이 통합돼 한국철도차량(주)으로 출범했다. 이후 현대모비스가 대우 지분을 사들이면서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2006년 현재의 현대로템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회사 근간을 이루는 철도차량사업은 복잡한 역사만큼이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출혈경쟁’이었다. 1차 기술사업역량 평가를 거친 후 2차 최저가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현대로템 철도차량부문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470억원, 259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의 경우 현대로템 전체 영업손실 2799억원 가운데 철도차량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최악이었다. 2020년 이용배 사장이 부임했다. 그는 직전까지 HMC투자증권(현 현대차증권) 대표를 맡았던 그룹 재무통 경영인이었다. 영락상고(현 영락의료과학고), 전주대 경영학과를 나와 현대정공 경리과에서 출발한 ‘정통 현대맨’이다. 현대자동차 경영기획담당, 경영관리실장, 기획조정3실장, 현대위아 기획·재경·구매·경영 담당을 거쳤다. 이용배 사장은 철도차량 전문 엔지니어는 아니었지만 시장을 보는 눈이 누구보다 날카로웠다. 그는 국내 철도차량시장 구조적 문제점을 고질적 저가 수주로 봤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용배 사장 취임 후 투명수주심의위원회를 신설해 수주심의를 투명하게 진행했다”며 “우량 수주 확대를 위해 사업별 맞춤형 수주활동을 병행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로템은 지난 2021년 코레일이 발주한 인천·수원발 KTX 차량 입찰에 응찰하지 않았다. 수량이 적고 가격이 낮았기 때문이었다. 정치권에서 사업 차질을 유발한다며 현대로템을 강하게 질타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은 “고속차량 생산성이 어느 수준 이상을 유지하려면 최소 발주 물량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대신 현대로템은 해외 고수익 철도차량사업에 눈을 돌렸다. 해외시장에서는 우수한 납기 준수실적과 기술력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 공들인 성과가 속속 이어졌다. 지난 6월에만 3건 수주가 쏟아졌다. 계약 체결일 기준 △미국 LA메트로 전동차 납품 사업 2666억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트램 사업 3411억원 △우즈베키스탄 고속전철 공급·유지보수 사업 2752억원 등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통국(LACMTA)이 발주한 6억6370만달러(약 8700억원) 규모 전동차 공급 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6월에는 1조2164억원 규모 ‘호주 QTMP(Queensland Train Manufacturing Program) 전동차 공급 사업’ 전동차 제작업체로도 선정됐다. 저가 수주 탈피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입어 현대로템 레일솔루션부문 실적도 흑자로 돌아섰다. 레일솔루션부문은 2019년 영업손실 2595억원에서 이듬해 영업손실 116억원으로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2021년에는 영업익 27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2022년 207억원, 2023년 262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로템 레일솔루션 부문이 몇 해 전부터 저가 수주를 탈피하고 완전한 이익구조로 돌아섰다”고 평가했다. 이용배 사장은 지난해 ‘뉴 로템 4.0’ 비전을 선포하며 미래 사업역량도 강화할 뜻을 밝혔다. 레일솔루션연구소를 중심으로 각 생산본부와 함께 디지털 팩토리 구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CAD·CAE·CAM 등 디지털설계·생산도구를 활용한 3D모델링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해 설계오류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실제 공정 순서와 제작공정을 반영한 ‘디지털 사전 제작 시뮬레이션’을 통해 조립 및 생산의 정합성을 검증한 뒤 양산에 착수함으로써 생산공정의 최적화에도 나선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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