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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Author at 뉴스벨 - Page 46 of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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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증권 “카카오게임즈, 콘솔 중심 신작 게임성 검증 필요…목표주가 하향”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은 10일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에 대해 콘솔 중심의 신작 게임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7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했고 투자의견은 ‘초과 상승(Outperform)’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550원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주력 신작의 성과가 대다수 반영될 2025년 지배 주주지분 1137억원을 대상으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별도 이익 기준 지배 주주지분 환산 305억원과 이를 제외한 832억원으로 구분했다”며 “각각의 이익 기준 타겟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를 동일하게 부여하고 연간 할인율 10%를 적용하되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이중 상장에 따른 할인율 20%를 추가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겟 멀티플은 ‘아키에이지 2’ 및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신작 게임성 검증 시 추가 상향의 여지가 존재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2024년, 2025년 신작 성과에 대해 대체로 중립 이상의 성과를 추정 반영했다”며 “현시점에서 기업가치 산정은 대체로 합리적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메이저 게임인 오딘의 글로벌 일 평균 매출액을 2024년 7억9000만원에서 2025년 7억9000만원으로 유지를 가정했고 아키에이지 워 일 평균 매출은 2024년 3억원에서 2025년 4억4000만원으로 증가를 반영했다. 아레스 일 평균 매출의 경우 2024년 1억원에서 2025년 4억5000만원으로 증가를 반영했다. 이 밖에 ▲가디스오더 일 평균 매출은 초기 분기 기준 2024년 3분기 5억원과 2024년 4억4000만원, 2025년 2억8000만원 추정 반영 ▲롬 일 평균 매출은 2024년 2억2000만원과 2025년 1억2000만원 추정 반영 ▲패스 오브 엑자일(Path of Exile)2 초기 성과는 2025년 440억원 신규 반영 ▲아키에이지 2 초기 성과는 2026년 881억원 추정치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는 출시지역 확장에 따른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동일 장르에서 경쟁 강도 심화에 따른 감소 여지 등을 감안할 때 중립 이상의 추정치로 정의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최고 기대작이라고 볼 수 있는 ‘아키에이지 2’가 콘솔 플랫폼에서 유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가 중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장르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기에 유저 트래픽 부하에 따른 로드를 제어하면서 트리플 A급 게임 퀄리티 및 최적화를 담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순수 인게임 영상을 통한 경쟁 게임 대비 차별적 게임성 확보 여부도 관건일 것”이라며 “이에 대한 종합적인 유저 판단이 카카오게임즈의 콘솔 경쟁력과 타겟 멀티플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 "너무 신중한거 아냐?" 선별수주에 정작 실적 감소 우려 한화오션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조선업계가 적극적인 외국인 인력 채용으로 고질적인 ‘인력난’에서 어느정도 벗어났다. 국내 조선사의 공정정상화가 기대되는 가운데서도 각 사별 전망이 모두 낙관적이지는 않다. 한화오션이 대표적이다. 상선 부문 수주가 지나치게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측에서는 ‘선별 수주’ 전략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의 낮은 수주 실적이 향후 실적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 계열 조선 3사(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와 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조선 5개사의 지난해부터 외국인 인력 채용 규모는 1만명 이상이다. 여기에 각 사의 1분기에 공정 만회비용(선박 건조시 예상 원가에서 추가 발생한 비용)이 소멸되면서 공정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이에 조선 빅3 대한 긍정적인 실적 전망치를 내놓았다. 에프앤가이드는 HD현대중공업이 올해 매출 13조2860억원, 영업익 4085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매출액 11조9639억원·영업익 1786억원)와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익은 129% 늘은 수치다. 2025년 추정치도 매출액 15조1168억원, 영업익 9283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상승이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상선 수주와 자사의 강점인 예정된 고부가가치 해상설비인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의 공정이 진행되면서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가 발주한 2조원 대의 ZFLNG를 착공했다. 이로 인해 올해 실적 전망치는 조선 빅3 가운데 가장 높게 책정됐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삼성중공업이 매출액 9조7124억원에 영업익 4218억원으로 전망해 매출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많지만 영업익에서는 3사 중 가장 높을 것으로 봤다. 한화오션도 올해 매출액 9조6407억원에 영업익 2903억원으로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한화오션은 1965억원의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향후 실적과 직결된 수주 현황에 대해서는 각사 마다 평가가 엇갈린다. 지난해 초과 수주를 달성한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비해 한화오션은 주력인 상선부문의 수주실적에 눈에 띄게 부진하다. 먼저 HD현대중공업은 1분기말 기준 43억6000만달러를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인 72억달러의 61%를 달성한 상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121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치의 129%를 달성해 여유가 있는 상태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HD현대중공업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탄탄한 수주에 따른 본업의 안정성에 있다”면서 이어 “2020년 3분기 이후 13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하며 세계 1위 조선소의 면모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말 38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 97억달러의 39%를 달성하면서 무난한 연 목표 달성이 예상된다. 반면 한화오션은 지난해에도 40억달러로 연 목표치의 57.3%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올해도 누적 수주액 33억달러로 조선 3사 중 가장 적다. 변용진 애널리스트는 “한화오션의 장기간 수주 부진에 따른 향후 매출 불확실성이 우려된다”며 “수주잔고를 토대로 추정되는 동사의 인도 일정은 2024년 39척, 2025년 30척, 2026년 25척으로 줄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수주를 희망적으로 가정해서 실적을 추정하더라도 2025년 매출은 2024년보다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한화오션이 매출액 9조7500억원에 영업익 1830억원을 기록해 연간 흑자전환에는 성공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2025년에는 수주 부진에 따른 실적 감소로 매출액 8조4880억원, 영업익 1190억원으로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 4대 은행장, 통신·여행·차…비금융 신사업 진심 [비이자로 성장전환]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시중은행이 비금융 신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익 구조 다변화가 필수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한동안 중단했던 금산분리 규제 완화 추진을 재개할 조짐을 보이면서 비금융 진출에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알뜰폰(MVNO) 망 도매제공 사업자 선정 절차를 거쳐 LG유플러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알뜰폰 사업 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경쟁 입찰 공고를 냈다. 당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모두 입찰에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최종 선정된 LG유플러스와 다음달 중 알뜰폰 도매대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해 시장에 안착한 뒤 다른 통신사로 망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KB국민은행의 'KB Liiv M(리브엠)'도 LG유플러스 망을 시작으로 3사망으로 제휴를 확대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추후 통합 앱 ‘뉴원’과 알뜰폰 서비스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알뜰폰 사업 추진 전담 조직 운영해왔다. 현재 은행장 직속 신사업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인력 채용과 요금제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알뜰폰 사업은 지난 4월 금융당국이 리브엠을 은행 부수 업무로 인정하면서 가능해졌다. 국민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도 별도 신고 없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리브엠은 2019년 4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국민은행이 그해 12월 출시한 알뜰폰 서비스다. 금융과 통신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국민은행의 야심작으로 주목받았다. 올 4월에는 금융권의 비금융 사업 최초로 금융위원회의 은행 정식 부수업무로 지정됐다. 국민은행은 리브모바일 출범 당시 100만 가입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리브엠 가입자 수는 2021년 5월 10만명, 2022년 5월 3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2월 4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기준 총 42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시장 점유율은 5%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글로벌 여가 플랫폼 '야놀자'와 금융ㆍ여행서비스 연계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과 야놀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금융·여행 서비스 연계 사업 추진 ▲온라인 플랫폼·오프라인 공동 마케팅 ▲데이터 기반 제휴 사업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자체 배달앱 ‘땡겨요’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땡겨요 이용자에게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3.0% 금리를 적용하는 ‘땡겨요페이’를 선보였다.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도 늘리고 있다. 땡겨요는 서울시 6개구(광진구, 구로구, 용산구, 서초구, 은평구, 성동구), 충북, 전남, 세종, 광주, 대전 등 16개 지자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지역 기반을 늘려왔다. 하나은행도 쿠팡, 당근 등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들이 비금융 신사업에 뛰어드는 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은행의 총이익(16조6000억원) 중 이자이익(14조90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했다.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해 슈퍼 앱, 개인 맞춤형 서비스, 신용평가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하려는 복안도 깔려 있다. 은행들은 하나의 앱에서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생활금융플랫폼화를 추진하며 고객 유입을 노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금산분리 규제 완화에 다시 박차를 가하는 점은 은행의 비금융 사업 진출에 긍정적인 대목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대환대출 서비스 1주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산분리 완화는 재벌과 은행 간 이슈가 아니라 종전 개념에서 벗어나 금융사가 첨단기술을 이용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전자 장비를 통해 금융회사들이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첨단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면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하나하나 막힌 규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 LS 이사 보수액 84%가 구자열·구자은 두사람 몫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LS그룹 오너 2세들간 ‘사촌 경영’은 재계 널리 알려져 있다. LS그룹은 고 구태희 LS전선 명예회장 장남 고 구자홍 회장이 그룹 초대 회장을 맡은 후, 사촌 동생인 구자열, 구자은 회장이 차례대로 회장직을 맡고 있다. 구자열 전 회장은 2022년 구자은 회장에 회장직을 넘겨주고 현재 LS그룹 지주사 (주)LS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구자열, 구자은 전·현직 회장이 이사 7명 보수 총 지급액 가운데 84% 이상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LS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이사 7명 보수한도는 150억원이다. 실제 지급액은 128억4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18억2900만원이다. 세부적으로는 등기이사(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제외) 3명에게 125억7900만원, 감사위원을 제외한 사외이사 1명에게 4500만원, 감사위원회 의원 3명에 총 1억8000만원, 평균 6000만원이 지급됐다. 사외이사 연봉은 업계 평균 수준이다. 올해 초 기업분석전문 한국 CXO연구소가 15개 업종, 300개 상장사 이사 보수현황을 조사한 결과 1인당 사외이사 보수액은 5737만원 수준이었다. 다만 사내이사 보수 규모는 차이가 분명해 보인다. LS 사내이사는 구자열 전 LS그룹 회장(현 이사회 의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명노현 부회장 등 3명이다. 이들 사내이사가 실제 보수 지급액 128억400만원의 98.24%를 가져갔다. 대부분은 전 회장인 구자열 이사회 의장과 구자은 회장 보수다. 두 사람 보수 총액은 107억5800만원이다. 이사회 승인한도의 71.72%, 실제 지급액의 84.02%다. 구자열 이사회 의장의 경우 55억79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로 27억2500만원, 상여금이 28억5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 등이다. 구자은 회장은 총 51억7900만원을 가져갔다. 급여 27억2500만원, 상여금 24억44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1000만원이었다. LS는 전년 LS전선, LS일렉트릭, LSMnM, 엠트론 등 주요 자회사 세전 이익 등을 고려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구자은 회장 상여금 산출 기준은 구자열 이사회 의장과 동일했다. 현직 회장임에도 이사회 의장보다는 적었다. 구자열 회장이 구자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겨준 시점은 2022년 1월 3일. 상여금 산정 기준이 되는 사업연도에 구자은 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한 것을 감안하면 의아한 부분이다. 구자은 회장은 이외에도 2023년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보상제)로 총 2만7340주를 받았다. LS그룹은 올해 초 ‘불필요한 오해’를 피한다는 명목으로 RSU제도를 폐지했지만 이미 지급 결정된 사항은 유지하기로 했다. RSU는 2026년 4월 주가에 따라 최종현금 지급액이 확정된다. LS 주가는 전력·전선 시장 호황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5월 평균 종가 16만1925원으로 작년 동월(8만7770원) 대비 84% 급등했다. 명노현 부회장 보수총액은 18억2000만원이다. 급여 11억5600만원, 상여 6억6400만원 등이다. 명 부회장도 지난해 보수총액에 포함되지 않는 RSU 총 1만1378주를 받았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 ‘용진이 형’에서 비상경영체제 회장으로 [정용진 회장 100일 (上)]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오는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이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지난 3월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부회장에 오른 지 18년, 신세계 입사로는 29년 만의 일이다. 막중한 책임감이 요구되는 시기에 승진한 만큼 정 회장의 삶도 달라졌다. 그간 ‘용진이 형’이라 친근하게 불리며 ‘소통하는 오너’로 활약했지만 이젠 좋아하던 SNS와 골프도 끊고 12시간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위기의 그룹을 살리기 위해 달라진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9조 472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보다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30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자회사 신세계건설의 대규모 손실로 2011년 대형마트 부문이 분할된 이후 처음 적자를 냈다. 신세계그룹은 “정 신임 회장의 승진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과거 ‘1등 유통 기업’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로에 서 있는 신세계그룹이 정 신임 회장에게 부여한 역할은 막중하다”라고 강조했다. 막중한 책임감을 가진 정 회장은 승진과 동시에 SNS부터 끊었다. 앞서 정 회장의 활발한 SNS 활동을 두고 ‘오너리스크’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평소 SNS 게시물을 게재하며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던 그는 논란이 돼 왔던 게시물 대부분 삭제했다. SNS 소개글에서도 ‘멸공’을 연상케 하는 ‘멸균’ 등 단어를 지웠다.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논란을 최소화하고,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애정하는 취미인 골프도 끊었다. 3월부터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9시에 퇴근하며 하루 12시간을 꼬박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룹과 계열사 현안을 직접 챙기기 위해 계열사 CEO(최고 경영자)들과 일대일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계열사 CEO들도 긴장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변화는 지난해 연말 정 회장이 주재한 경영전략실 회의에서부터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일하는 방식과 조직, 시스템을 다 바꾸라”고 주문하면서 철저한 성과 중심의 인사체계를 강조하면서 본인의 업무 패턴부터 바꿨다. 계열사 CEO를 대상으로 한 ‘신상필벌 인사’도 이뤄졌다. 정 회장 승진 한 달 만인 지난 4월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를 경질했다. 앞서 정 회장은 실적이 부진한 CEO는 수시교체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인사 조치로 풀이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방면에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정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위기대응과 수익성 중심 활동을 강조했다. 이마트는 임직원들에 회사 돈을 사용한 골프 금지령을 내렸고, 임원들의 법인카드 사용도 최소화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이마트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점포별이 아닌 전사적 희망퇴직은 1993년 이마트가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도 합병작업을 진행한다. 통합 매입과 물류 등을 통해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또 매입 규모를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 회장의 비상 경영체제의 결과였을까. 올 1분기 신세계그룹은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핵심계열사인 이마트는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245% 증가했고, 매출액은 7조2067억원으로 1%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톱3(롯데·신세계·현대)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적표를 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한 1조8014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분기 매출(1조 6695억원)을 1년 만에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1137억원을 기록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 '반도체 전쟁' 삼성전자, 가전·공조 시장서 LG전자와 접전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삼성전자가 사업 전반에 걸쳐 쟁쟁한 경쟁상대들과 힘겨운 대결을 펼치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주도하자 ‘반도체 신화’ 주역 전영현 부회장을 전격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미래 경쟁력 강화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DX는 TV·생활가전·스마트폰 사업부문인데, 최근들어 LG전자와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기존 대결 무대였던 생활가전에서 한발 더 나아가 B2B(기업간 거래) 영역인 빌트인 가전, 냉난방공조(HVAC, 이하 공조) 등으로 전장이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 ‘Samsung Lennox HVAC North America’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탈탄소·친환경 트렌드 속에 냉난방공조 시스템은 전기로 가동돼 탄소배출이 적고 에너지효율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또 AI(인공지능) 붐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냉각을 위한 수요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IBIS월드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4억달러(약 80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자사 AI, 소프트웨어 등 기술력과 레녹스 북미 공조사업 네트워크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LG전자도 냉난방공조를 전략적 신사업으로 삼고 적극 확대하고 있다. B2B 기업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는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공조 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말 북미지역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윤태봉 사장을 수장으로 CEO(최고경영자) 직속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하면서 B2B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LG전자 공조사업은 주력사업부문인 H&A, 그 중에서도 Air Solution 부문이 맡았다. 에어컨·공기청정기·제습기 분야 풍부한 유관 사업역량과 우수한 ‘히트펌프’ 기술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1월 미국 시카고 ‘AHR 엑스포’와 3월 이탈리아 밀라노 ‘MCE 2024’ 등 북미·유럽 최대 냉난방 공조 전시회에 경쟁적으로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AI 기술, LG전자는 건조기, 에어컨 등 가전 사업서 갈고닦은 ‘히트펌프’ 냉난방 기술을 부각시켰다. 또 다른 전장은 빌트인 가전 부문이다. 빌트인 가전은 가전 분야에서 건설업자와 연계가 필요한 대표적 B2B 영역이다. 국내에서 빌트인 가전 비중이 크지 않지만, 북미와 유럽은 빌트인 가구가 보편적이다. 양사 경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6년 삼성전자는 미국 럭셔리 빌트인 브랜드 ‘데이코’를 인수했다. 같은 해 LG전자도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16에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공개했다. 양사 빌트인 가전 경쟁은 코로나19 이후 격화됐다. 코로나 시절 잠시 호황을 보이다 다시 불황에 빠진 가전시장과 달리 빌트인 가전 등 초프리미엄 가전시장은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며 가전업계 신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전자업계는 성장하는 AI를 키워드로 내세우며 빌트인 가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유로쿠치나’에서 삼성전자는 유럽 가정 내부를 재현한 체험존을 구성하고 AI홈과 빅스비를 통해 연결된 빌트인 가전을 활용하는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이무형 삼성전자 MX부문 DA사업부 부사장은 “유로쿠치나는 삼성만의 독보적 AI가 스크린과 만나 한층 더 강화된 가전 연결 경험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자리”라면서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빌트인 키친 패키지와 함께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라인업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AI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오븐을 유로쿠치나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오븐 내부에 달려 있는 AI 카메라가 재료를 식별하고 조리에 최적화된 온도와 시간을 제안해준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그동안 몇 년에 걸쳐 많은 준비를 했고, 유통을 개척하며 올해 매장 1000곳 이상 진입이 예상된다”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 ‘변화무쌍’ M&A 역사 쓴 KB금융, 우량 계열사 선점 빛봤다 [금융지주 성장동력 Key M&A 변천사 (2)]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은행지주의 역사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 5대 금융지주(신한, KB, 하나, 우리, NH)의 M&A(인수합병)를 거쳐 성장한 계열사 별 변천사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곳으로 꼽힌다. 지난 2008년 지주 출범과 함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워온 KB금융은 은행·보험·증권·카드 등 각 계열사의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는 추가적인 M&A보다는 기존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며 수익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2605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조5506억원)와 비교한 18.7% 감소했는데, 시장금리 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약세를 보이면서 기타영업손익(2704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57.5% 감소한 여파가 컸다. 반면 순수수료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ELS 판매 중지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IB 부문 성과에 힘입어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늘었고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도 증가한 결과다.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2021년 4조9106억원에서 2022년 2조2653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4조874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4조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이익은 3조6260억원, 3조5150억원, 3조6740억원으로 3조원대를 유지 중이다. 총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33.9%에서 2022년 16.4%로 떨어졌으나 작년 25.2% 수준으로 높아졌다. 올 1분기 기준 비이자이익 비중은 28.6%로 1년 전(35.4%)과 비교해 6.8%포인트 하락했다. KB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비중(단순 합산 기준)은 2020년 33.5%에서 2021년 41.3%까지 뛰었다가 2022년 27.9%로 낮아졌고 지난해 기준 29.6%로 30%대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62.9% 수준을 기록했다. KB금융은 비은행 비중과 비이자 비중을 4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KB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는 적극적인 M&A를 통해 완성됐다. KB금융은 2008년 9월 금융지주사로 출범한 뒤 크고 작은 M&A를 거친 결과 현재 11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008년 지주 회장 선출 과정에서 후보자의 M&A 비전 과 전략, 역량 등에 초점을 맞췄다. M&A가 중요해진 금융 환경과 KB금융의 강력한 M&A 필요성 등을 고려해서다. 특히 경영의 중심축을 은행에서 지주사로 옮기고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당시 국민은행은 금융권에서 자본력과 이익 창출력 면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시가총액과 자산 규모 면에서는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나타냈다. 소극적인 M&A로 비은행 부문 사업 다각화가 미흡했던 탓이다. KB금융의 M&A 역사는 다사다난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06년 당시 론스타 소유의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해 본계약까지 체결했지만 론스타 먹튀 논란과 검찰 수사 등 악재가 겹치며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이후 2011년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메가뱅크 논란에 또다시 물러났다. 2012년에는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추진했지만, 당시 어윤대 회장과 사외이사진의 이견이 확산하며 무산됐다. 2013년 도전한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증권·자산운용·생명보험·저축은행) 인수전에서도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결국 인수에 실패했다. 2015년에는 우여곡절 끝에 LIG손보(현 KB손해보험) 인수에 성공했지만 예상치 못한 미국법인 부실 문제가 불거지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같은 해 '한국형 BoA메릴린치'를 꿈꾸며 참여한 대우증권 인수전에서는 미래에셋금융그룹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KB금융의 M&A 성과는 2016년부터 본격화됐다. 경쟁사보다 계열 증권사의 규모나 순익 면에서 뒤처졌던 KB금융은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사들이며 그룹 M&A 역사를 새로 썼다. 당시 국내 20위권 증권사였던 KB투자증권은 현대증권과의 합병으로 자기자본 4조원 규모의 업계 '빅 3' 증권사로 도약했다. 2020년에는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2조300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하며 종합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푸르덴셜 인수 건은 현재까지 국내 보험사 M&A 역사 중 가장 큰 '빅딜'로 꼽힌다. 현재 KB금융 비은행 부문의 이익 대부분은 보험 자회사에서 창출되고 있다. KB손해보험의 올 1분기 순이익은 2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었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계약서비스마진(CSM) 증가로 보험영업손익도 확대된 결과다. KB증권은 지난해 1분기보다 40.8% 증가한 19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및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전망 기대감에 따른 개인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됐고 리테일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도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도 1391억원으로 6.96%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과 KB자산운용, KB캐피탈은 각각 1034억원, 186억원, 6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2019년 2340억원에서 2020년 1640억원으로 줄었다가 2021년 3020억원, 2022년 5570억원, 2023년 7530억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의 합산 순이익은 1조91억원으로 그룹 전체 순이익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KB증권은 2019년 2580억원, 2020년 4260억원, 2021년 5940억원까지 순이익이 늘었다가 2022년 1880억원으로 급감했으나 2023년 3900억원으로 회복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 신용등급 ‘흔들’ 롯데케미칼, 이사회 힘실어 위기관리 [2024 이사회 톺아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는 롯데케미칼(대표 이훈기)이 이사회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오너의 결단’과 같은 전근대적 경영으론 지속가능한 성장이 힘들어진 환경 변화를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은 투자자와 직원들에게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범용 석유화학 중심 대규모 증설을 통한 양적 성장에 집중했던 회사 기조와는 완전히 다른 행보다.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가 줄어들고 현지 업체들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략 변화가 불가피해진 탓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부터 2년간 1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올해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지만 석유화학 업황을 고려하면 이익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허리띠 졸라매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등 현재 진행중인 대형 투자는 중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시설투자비로 3조원을 집행할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자회사 롯데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불거지며 롯데케미칼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롯데건설이 올초 시중은행들과 펀드 조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며 숨통이 틔었지만 상황이 근본적으로 해결된 건 아니다. 이 같은 재무부담에 롯데케미칼은 다시 한번 신용등급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캐시카우로서 그룹을 지탱하는 롯데케미칼 재무 리스크는 롯데그룹 전체로 번질 위험도 존재한다. 실제 작년 6월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케미칼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낮추면서 롯데지주, 롯데캐피탈, 롯데렌탈 등 신용등급도 줄줄이 낮췄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수석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롯데그룹 분석 웹캐스팅에서 “롯데케미칼은 추가 신용등급 하향가능성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하향시 롯데케미칼 등 핵심 자회사 통합기준신용도를 반영하고 있는 롯데지주 신용등급도 하향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급박한 만큼 경영도 달라져야 한다. 과거 인수합병(M&A)과 대량 증설 등 최고경영자(CEO)의 과감한 결단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면, 최근에는 이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이사회에 힘을 실어주는 방식으로의 변화다. 롯데케미칼은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 등 총 11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특히 경영진을 감시하는 사외이사진은 재무 전문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6명 가운데 3명을 금융·회계·세무 전문가로 꾸렸다. 나머지는 기업법과 관련한 법률 전문가 2명 그리고 수소 신사업과 관련한 직접적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기술 전문가로 구성했다. 롯데그룹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선임사외이사제도도 도입했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회를 단독으로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 견제·감시 기능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금융회사는 이 제도가 의무 사항이나 일반 기업은 그렇지는 않다.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이 지배구조에 이상적이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이를 꺼리는 기업들이 대안으로 채택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초대 선임사외이사로는 남혜정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남 교수는 이사회 유일한 여성 이사이자, 감사위원회·투명경영위원회 등 내부 감사 조직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회계학 이론을 물론 각종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며 실무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신용등급·연체율· PF·적자…‘4중고’ 내몰린 저축은행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국내 저축은행업계가 대규모 적자와 연체율 및 신용등급 악화 등 경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와 고금리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 및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이하 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개 사의 올 1분기 당기순손실이 15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27억원) 대비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직전 분기(-4155억원)보다 2612억원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순손실은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및 여신 축소로 인한 이자수익 감소 등으로 발생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PF 및 차주 상환능력 저하로 인해 발생할 손실에 대한 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추가적립했다. 올 1분기에만 1326억원을 적립한 것이 적자를 이끌었다. 이번 추가적립으로 저축은행의 올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229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1조966억원)보다 12.09%가량 큰 폭으로 증가한 기록이다. 적자 악화의 또 다른 배경에는 여신 규모 축소가 있다. 저축은행들이 보수적인 여신 취급 및 매각·상각 등의 리스크관리 강화 기조를 이어간 영향이다. 여신 감소로 인한 신규 자금유치 필요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기준금리 및 자금시장 안정화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 축소로 수신 규모가 줄어들었다. 올 1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여신 잔액은 101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104조원) 대비 2.6% 감소했다. 수신은 103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조4000억원이 감소해 3.2%의 감소 폭을 보였다. 부동산 시장 침체 지속 및 경기회복 둔화, 기준금리 인하 지연 등으로 인해 건전성지표도 악화됐다. 올 1분기 말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8.8%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6.55%에 비해 3개월 만에 2.25%p 높아졌다. 그중 기업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7.48%) 대비 3.52%p 급등한 11.00%로 나타났다. 반면 가계대출은 5.25%로 전년 말(5.01%)보다 0.24%p 상승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32%로 나타나며 전년 말(7.73%)보다 2.59%p 상승했다. 중앙회는 “전반적으로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나, 대손충당금 적립률 및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부동산 경기회복 둔화 등으로 기업대출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이 예상되나 다각적인 자구노력 등을 통해 연체율 하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전성 및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저축은행들은 신용등급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자산 규모 기준 2위인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7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로부터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이로써 기존 BBB+(부정적)이었던 신용등급이 BBB(안정적)으로 하락했다. 한기평은 “OK저축은행의 부동산PF 익스포저가 크고 질적으로도 열위에 있는 점이 재무건전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순이자마진 하락과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돼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 1분기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부동산PF 관련 대출은 2조353억원 규모다. 이는 총대출의 17.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기평에 따르면 차후 OK저축은행의 부동산PF 리스크 완화 및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개선이 이뤄진다면 신용등급을 상향할 예정이다. 다만 부동산PF 관련 대출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저하 및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상향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번 신용등급 평가는 OK홀딩스대부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고 이뤄졌다. OK홀딩스대부는 지속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OK저축은행을 지원한 바 있다. 2022년 9월 건전성 우려가 대두되자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지난해에는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가 단행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해당 신용등급 평가는 대주주의 지원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충분한 재무여력을 보유한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하면 당 저축은행은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여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부동산PF 및 부실 채권에 대한 상각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건전성 관리에 중점을 두고 안전 자산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2분기 내 이뤄질 캠코 펀드 매각 및 경·공매 등 다양한 매각 방법이 시행됨에 따라 OK저축은행도 적극적으로 부실 사업장 정리에 참여할 계획이다. 부동산PF 리스크를 다소 비껴간 페퍼저축은행도 업황 악화로 인해 지난 4월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로부터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BBB(부정적)이었던 신용등급이 BBB-(부정적)으로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하락 시 등급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되는 것과는 달리 페퍼저축은행은 등급전망 ‘부정적’을 유지했다. 나신평은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점을 이번 장기신용등급 하향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또한 고금리 지속 및 경기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자산건전성 저하와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의 자본적정성 지표도 반영했다. 지형삼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여신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개인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의 열위한 차주 특성은 자산건정성에 부담 요인”이라며 “한계여신 매각이 지연되는 가운데 신규대출 둔화세가 지속될 경우 자산건전성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이후 페퍼저축은행의 회사의 경쟁지위 및 사업포트폴리오 변화와 호주 페퍼 그룹의 지원 가능성 변화 여부 등을 통해 등급변동을 검토할 예정이다. 페퍼저축은행의 추가 신용등급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모기업 호주계 페퍼그룹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온 바 있기 때문이다. 페퍼그룹은 2019년 3월과 6월 각 200억원, 250억원을 증자하는 등 지속적으로 페퍼저축은행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본확충을 통한 건전성 개선을 위해 증자를 진행했다. 지난 5월 200억원 규모를 조달했으며 지난 3월에는 100억원을 한 번 더 증자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은 모기업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출 재개와 적극적인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실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안 좋았던 영향으로 신용등급 하락이 이뤄졌으나 올해는 낮아진 조달 비용 부담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며 “또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동반한 신규 대출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과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 [주간 보험 이슈] 호실적 보험사 IFRS17 발 실적 부풀리기 논란 칼빼든 금융당국…보험사는 반박 시장은 물음표 外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삼성화재 등 대형 보험사들이 작년에 이어 1분기에도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IFRS17 발 실적 부풀리기라며 제동을 걸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할인율 적용 보험계약마진(CSM) 상각률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초기에 CSM을 높게 반영하면 순익이 초기에만 크게 나타나 실제보다 순익을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IFRS17에서는 CSM이 순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IFRS4에서는 신계약이 발생하는 초기에는 오히려 보험사가 적자를 보는 구조다. 신계약 발생 시 소요되는 비용이 초반에 반영됐다. 보험사들은 신계약비 이연상각비라는 항목으로 보험료에서 이를 반영했다. 실제로 KB생명은 7년의 약속 종신을 판매할 당시 GA 매출 상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매출이 높았지만 신계약비 이연 상각으로 비용이 커져 3년간 당기순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IFRS17에서는 매출이 커질수록 순익이 증가한다. CSM이 높을수록 당기순익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금감원은 IFRS17 도입 후 최근 GA 중심으로 시책을 늘린거나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과열 경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은 CSM이 과도하게 반영, 실적 부풀리기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할인율을 CSM에 적용하지 않으면 보험 기간에 동일하게 CSM이 이익으로 전환돼 단기에 이익이 크게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는 셈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회계상 조작을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보험회사는 IFRS17 회계제도의 준비 및 시행 과정 전반에 걸쳐 외부 전문가(회계·계리법인) 등과 충분히 협의하여 IFRS17 회계기준서에 입각한 결산 프로세스와 방법론을 구축했다"라며 동 방법론에 따라 최선 추정을 통해 보험계약마진(CSM)을 산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예실차 조정으로 순익을 크게 부풀렸다는 데 대해서는 합리적인 예실차 산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예상보험금·사업비 대비 실제보험금·사업비에 대한 차이(예실차)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예실차가 일정 범위 초과 시 추가 요구자본 적립 등 감독상 패널티가 있는 바 현재 다수의 보험회사가 적정수준의 범위 내에서 예실차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IFRS17 취지가 보험사 각자 자율적인 가정을 통해 산출하는 거지만 당국에서 일괄적인 기준을 적용해주는건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은 자율성에 입각한건데 기준을 정해주면 취지와 맞지 않는다"라며 "IFRS17 도입 의미가 없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 전에는 자본확충 부담으로 망한다는 보험사가 갑자기 IFRS17 도입 후 실적이 커졌다"라며 "3년 후에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률적인 기준을 주는게 아닌 각 회사별로 합리적인 가정에 맞게 산출했느냐를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CSM상각률을 개정한다고 과열경쟁 문제가 없어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5일 보고서에서 주요 생명보험사 사망보험 상각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한화생명 5년 상각률이 16.6%에 불과했지만 작년까지 한화생명은 단기납 종신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했다. 이병건 센터장은 과당경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합리적 추정 문제가 회사마다 다르고 편차가 너무 크면 회계 정보 신뢰에 문제가 생긴다"라며 "회사에서 관리하는 모델상 금감원이 지적하는 내용들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형태로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4세대 실손 작년 도수치료 100만원 이상 보험금 타갔다면 올해 보험료 최대 300% 할증 4세대 실손 가입자 중 도수치료 등 비급여 관련 보험료를 100만원 이상 받았다면 올해 7월부터 보험료가 최대 300% 할증된다. 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4세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중 비급여보장 특약 가입자는 보험료 갱신 시 '비급여 의료 이용량'과 연계해 비급여 보험료가 할인·할증된다. 할증 대상자는 직전 1년간 비급여 보험금을 100만원 이상 수령한 가입자이며 할증률은 100~300% 수준이다. 전체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1.3%가 대상자로 추정된다. 비급여 보험금을 수령하였더라도 수령액이 100만원 미만이면 할증되지 않고 유지된다. 지난 1년간 보험금을 수령하지 않은 가입자는 보험료를 할인받는다. 보험료 할인은 4세대 실손 가입자 중 약 62.1%가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할증대상자의 할증 금액으로 할인대상자의 보험료를 할인하며, 할인율은 약 5%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산정특례대상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장기요양등급 1·2등급 판정자에 대한 의료비는 할인·할증 대상에서 제외된다. 할인·할증 등급은 보험료 갱신 직후 1년간만 유지되며, 1년 후에는 원점에서 다시 비급여 이용량을 계산하여 할인·할증등급을 재산정한다. 4세대 실손의료보험은 상품 출시 이후 가입자가 지속 증가하여 2023년말 기준 가입 건수는 376만건(전체 실손의료보험의 약 10.5%) 수준이다. 4세대 실손의료보험은 상품구조를 급여와 비급여로 분류해 각각의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를 매년 조정한다. 일률적으로 조정되는 급여와 달리 비급여의 경우 비급여 보험금과 연계하여 보험료가 차등 적용(할인·할증)된다. 비급여 보험료 차등 적용은 충분한 통계 확보 등을 위하여 상품 출시 2021년 7월 이후 3년간 유예되어 왔으며, 2024년 7월 1일 이후 보험료 갱신 시점부터 적용된다. 4세대 실손의료보험의 가입자는 보험료 갱신 전 1년간 수령한 비급여 보험금에 따라 5개의 구간(1등급~5등급)으로 구분된다. 각 보험회사들은 소비자가 비급여 의료이용량을 합리적으로 관리하여 보험료 할증으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비급여 보험금 조회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 4세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는 개별 보험회사의 홈페이지 또는 앱(App)을 통해 비급여 보험금 수령액, 보험료 할인·할증단계(예상), 다음 보험료 할증단계까지 남은 비급여 보험금, 할인·할증 제외 신청을 위한 필요서류 안내(서류 첨부기능 포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재 실손의료보험을 판매하지 않고, 4세대 실손의료보험 전환계약만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시스템 구축 없이 문자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소비자가 콜센터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보장성 드라이브 …교보생명 간편건강보험 출시 보장성 보험 매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교보생명이 6월에도 신상품을 출시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유병력자와 고령자를 위해 3대 질병을 포함한 주요 질병을 평생 보장하고 치료 후에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교보간편평생건강보험 (무배당)'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가지 질문에 답하면 최소한의 심사로 가입 가능한 간편심사보험으로, 경증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3가지 고지항목에 해당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있다. 고지항목은 ▲3개월 내 질병 확정진단·의심소견,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소견 ▲2년 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5년 내 암·간경화·파킨슨병·루게릭병·투석중인 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등이다. 우선 주계약에서 암·급성심근경색증·뇌출혈 등 주요 질병(11종)과 중대한 화상 및 부식 등 12종의 질병을 평생 보장한다. 사망보장을 없앤 대신 진단보험금을 강화해 평생 건강보장에 대한 고민을 덜어준다. 가입 시 중복보장형을 선택하면 12종의 질병에 대해 각각 최초 1회씩 진단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어 혜택이 커졌다. 치료 후에도 걱정 없도록 매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발병후연금지급특약에 가입하면 진단보험금 외에도 특약가입금액의 20%를 매년 연금으로 받아 간병비,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대 10년간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사망해도 5년간 연금 지급을 보증한다. 또한 50여 종의 특약을 통해 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은 물론, 암치료통원, 항암방사선약물치료,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혈전용해치료, 대상포진·통풍, 각종 입원·수술 등을 폭넓게 보장한다. 고령층이 보험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가입나이를 70세까지 늘리고 보험료 납입기간을 다양하게 선택하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또한 저해약환급금형으로 가입하면 납입기간에 일반형보다 해약환급금이 적은 대신 동일한 보장을 더 낮은 보험료로 준비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유지한 고객을 위한 혜택도 더했다. 주계약과 발병후연금지급특약의 보험료 납입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납입기간 종료 후 13%의 유지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고객 상황에 맞게 진단보험금을 원하는 기간 동안 필요한 만큼 월분할이나 연분할로 설계해 생활자금, 자녀 교육자금 등으로 활용 가능한 점도 눈길을 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건강보장이 가장 필요한 유병력자와 고령자를 위해 암을 비롯한 주요 질병을 평생 보장하는 건강보험을 선보였다"라며 "진단보험금을 확대하고 중복 보장, 치료 후 연금 지급 등 혜택을 강화해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고객의 건강한 삶을 지켜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 12개월 최고 연 5%…오투저축은행 '오 정기적금‘ [이주의 저축은행 적금금리-6월 2주]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6월 두번째 주 저축은행 12개월 기준 정기적금 상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최고 금리는 연 5.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 조건 등을 활용하면 0.1%p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12개월 정기적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기본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오투저축은행의 '오 정기적금‘으로 연 5.00%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1인 1계좌씩 영업점에서만 가입 가능하다. 매월 1만원에서 30만원까지 예치할 수 있다. 청주저축은행의 ‘정기적금’과 ‘펫팸정기적금_천안지점’ 상품의 세전 금리는 4.80%다. ‘정기적금’은 영업점, 인터넷, 스마트폰에서 모두 가입가능하며 별도 우대조건은 없다. 만기 후 1%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펫팸정기적금_천안지점’ 상품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지점방문고객이 가입대상으로 본 상품 가입 시 우대금리 0.2%를 적용받을 수 있다. 영업점에 방문해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다양한 우대조건으로 높은 금리를 누릴 수 있는 상품들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워킹적금’은 우대금리 적용 시 10.00%까지 금리를 높일 수 있다. '웰뱅워킹적금'은 기본금리 1.00%에 우대금리 9.00%를 추가 제공한다. 이 상품은 걸을 때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헬스케어 상품이다. 최소 100만보에서 최대 500만보까지 달성 구간에 따라 우대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100만보 달성 시 1%p ▲200만보 달성 시 3%p ▲300만보 달성 시 4%p ▲400만보 달성 시 6%p ▲500만보 달성 시 8%p를 제공한다. 이어 웰컴저축은행의 'WELCOME 첫거래 우대 e정기적금'과 'WELCOME 첫거래 m정기적금'도 우대조건이 적용되면 최대 7.00%의 금리를 제공한다. 두 상품의 기본금리는 3.70%이며 가입대상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을 포함한 최초 개설 예·적금 가입일로부터 30일 이내인 고객이다. 우대조건은 8회 이상 당행 입출금통장을 통한 자동이체로 납입하면 연 1.8%p를 적용해 준다. 또한 적금 신규일로부터 계약상 만기일 전일까지의 입출금통장의 평잔이 50만원 이상이면 연 1.5%p를 제공한다.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에서는 하나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이 6.30%를 제공하며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이 상품의 세후 이자율은 3.30%며 세후이자는 2만1450원이다. 우대금리는 인터넷·스마트뱅킹·모바일브랜치·SB톡톡(비대면) 가입 시 0.1%p를, 사회적배려대상 고객일 시 2.4%p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어 KB저축은행의 'KB착한누리적금'이 5.00%를 제공했다. 'KB착한누리적금'은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으로 가입 시 우대이율로 연 0.5%p를 제공한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상품별 이자율 등 거래조건이 수시로 변경돼 지연 공시될 수 있으므로 거래 전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 개미들, ‘에코프로 3형제’ 등 이차전지株 반등에 ‘미소’…오름세 지속될까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올해 전기차(EV) 수요 둔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차전지주가 최근 반등을 지속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과 양극재 가격 반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이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전장(4196.42)보다 4.13%(+173.33) 오른 4369.75로 장을 마감했다.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지난달 3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수 구성 종목 중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12만4100원으로 마감한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3일 이후 4거래일 동안 56.69% 급등했다. 같은 기간 이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18.09% 올랐으며 에코프로도 11.51% 상승했다. 또한 에코프로그룹주를 제외한 ‘KRX 2차전지 TOP 10 지수’ 구성 종목들도 이날 일제히 강보합 마감했는데, 종목별로 살펴보면 ▲엘앤에프(+4.77%) ▲포스코퓨처엠(+2.36%) ▲LG에너지솔루션(+2.13%) ▲LG화학(+2%) ▲삼성SDI(+1.92%) ▲SK아이이테크놀로지(+0.81%) ▲SK이노베이션(+0.19%)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이처럼 이차전지주가 최근 반등하게된 배경은 EU 집행위원회가 내달 반(反)보조금 차원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인상된다면 비중국 전기차에 채용되고 있는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5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관련 단체에 내달 4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잠정 상계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관세를 25%에서 100%로 인상했으며 철강·알루미늄 및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관세도 25%로 올린 바 있다. 이차전지의 주요 구성 요소인 양극재의 가격이 반등한 점도 투자 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리튬·니켈 등 원료 가격 하락으로 판가가 떨어졌던 양극재는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만에 반등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의 평균 수출 가격은 1t(톤)당 2만7683달러(한화 약 3783만원)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55달러 올랐다. 또한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GM의 5월 미국 전기차(BEV 기준) 판매량은 8338대로 1~4월의 월평균 판매량(5539대) 대비 50%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주요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회복 가이던스가 GM의 공격적인 전기차 판매 가이던스에 기초하고 있다”며 “GM의 성적표가 한국 기업들의 실적·주가 측면에서 중요한데, 5월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며 섹터 전반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차전지 업황의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차전지 과련 기업들이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업종의 높았던 실적 기대치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지나며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하반기에 대한 눈높이가 높다는 우려감이 존재한다”면서도 “이제는 큰 폭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 판단하며 하반기 반등 속도를 주시하며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반등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빠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에는 저점을 형성한 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 미래에셋생명, 호국보훈의 달 맞아 현충원 봉사활동 진행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현충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미래에셋생명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헌화 및 묘역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임직원 봉사자 25여 명이 참석한 이날 봉사활동은 미래에셋생명이 2014년 국립서울현충원과 맺은 1사 1묘역 자매결연 협약에 따라 시행됐다. 미래에셋생명은 2014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정기적으로 현충원 봉사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봉사자들은 제41묘역을 포함한 주변 묘역까지 돌며 자리를 정비했다. 태극기 꽂기, 조화 헌화, 쓰레기 수거 등의 정화 활동을 통해 미래에셋생명 임직원들은 호국영령의 나라 사랑 정신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정성껏 묘역을 돌봤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석한 이현우 미래에셋생명 디지털영업팀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깨닫고, 애국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미래에셋생명 직원들의 작은 땀방울로 유가족과 참배객들에게 더욱 편안한 참배 분위기를 제공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연계해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이라는 구호 아래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취약계층의 아동들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환경교육 팝업북, 소아암 어린이 돕기 항균키트 등 물품을 만들어 전달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 'AI와 대화로 즐긴다'…크래프톤, AI로 통하는 게임의 미래 제시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AI(인공지능)를 통한 신선한 시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개발 환경의 변화뿐만 아니라 게임 이용자들의 플레이 환경 변화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기술 등을 연구하며 새로운 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의 산하 스튜디오 ‘렐루게임즈’에서 지난달 23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얼리엑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한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마법소녀 루루핑)’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고 있다. 7일 기준 스팀 평가에서 약 94%의 이용자가 최고 등급인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릴 정도다. 마법소녀 루루핑은 렐루게임즈에서 3명으로 구성된 개발팀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내부 데모버전까지 단 한 달이 소요된 ‘초단기 개발작’이다. 게임 내의 모든 그래픽 요소는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해 1명의 개발자가 제작을 전담했다. 개발 과정뿐만 아니라 플레이 요소에도 AI가 적용됐다. 이 마법소녀 루루핑은 음성 역할 시뮬레이션게임으로 이용자가 마이크 입력 장치에 육성으로 마법 주문을 외쳐 상대방과 전투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렐루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AI 음성 인식 기술이 목소리의 크기, 발음, 감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값을 주문의 대미지로 계산한다. 특히 이 게임은 개인 방송 스트리머나, 인플루언서들의 플레이 콘텐츠 영상으로 점차 입소문을 탔다. 애니메이션에서나 나올 것 같은 주문을 외치며 즐기는 등의 ‘B급 감성’이 이용자들의 재미를 유발한 것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출시 당시 실제 오글거릴 수 있는 마법 주문을 외치며 경쟁하는 게임이다 보니 이를 보는 제 3자들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렐루게임즈는 마법소녀 루루핑에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또 다른 AI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스모킹 건)’의 데모 버전을 스팀에 출시했다. 스모킹 건은 이용자가 탐정이 돼 사건의 단서를 추적해 진실을 밝히고 범인을 찾는 추리 게임이다. 렐루게임즈는 지난 1월 인디 게임 유통 사이트인 잇치닷아이오(itch.io)에 스모킹 건의 초기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스모킹 건은 당시 신선한 게임성으로 국내외 주요 인플루언서들과 게임 이용자들에게 주목받았다. 스모킹건은 기존 선택지형 추리 게임과 달리 사건 용의자들과 자연어 처리 기반의 자유로운 채팅을 통해 용의자를 심문하고 증거를 파헤치는 방식이 큰 특징이다. 렐루게임즈는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의 대화형 AI 서비스인 GPT-4o(포오)를 자체 기술로 게임에 맞춤 적용했다. 이를 통해 게임 속 용의자는 단순히 이용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수준을 넘어, 각자 부여된 개성에 맞는 말투로 실제 사람과 채팅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한규선 스모킹 건 총괄 PD는 “텍스트 제공에만 그치던 대화형 AI 기술을 게임에 적용했을 때, 더욱 깊은 상호작용이 가능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첫 번째 사례로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크래프톤은 연내 출시 예정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인조이)에도 다양한 AI 기능을 적용한다. 인조이에 적용되는 기술들은 크래프톤 산하 AI 조직 ‘딮러닝본부’에서 개발 중이다. 인조이 이용자는 AI 기술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 꾸미기는 물론 음성 대화 등 게임 안에서 상호 작용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산하 스튜디오들과 향후 더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이용자 경험 제공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두자릿수 규모의 AI 및 소프트웨어 신입 채용을 진행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신입 개발자를 발굴하고, AI 기술을 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인재를 확보하기 채용을 진행했다”며 “채용 인력 중 AI 응용 분야 인재는 AI를 활용해 게임을 제작하는 렐루게임즈로 AI 연구 분야는 크래프톤의 딥러닝 본부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발전하면서 게임 개발에서의 AI 활용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크래프톤은 AI를 통해 게임 제작 과정의 혁신과 새로운 게임성을 발굴하고 구현하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KT, 오픈랜 환경에서 전력 절감 기술 검증 성공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KT(대표이사 김영섭)는 오픈랜(Open RAN) 환경에서 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RIC)를 이용해 전력을 절감하는 기술의 성능을 검증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테스트에 활용된 오픈랜은 다양한 제조사 장비로 구성됐다. 오픈랜은 개방형 무선 접속망으로, 기지국은 전파를 송수신하는 하드웨어로 만들고 통신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은 장비 대신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구현하는 기술이다. 기술 검증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판교 5G 테스트베드 센터에서 진행됐다. KT는 인텔, 델 테크놀로지스, 캡제미니,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과 협업해 다양한 제조사의 가상화 기지국을 함께 구성하고 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와 연동했다. 테스트 과정에서 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를 이용해 기존대비 약 16%의 기지국 소비전력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가상화 기지국 전력 절감 기술을 국제 오픈랜 표준화 기구 ‘오픈랜 얼라이언스(O-RAN Alliance)’의 글로벌 실증 행사 ‘플러그페스트 Spring 2024'에 주관사 자격으로 참여해 선보였다. KT는 국내 오픈랜 국제공인시험소인 ‘Korea OTIC’에 공동 운영기관으로 참여하는 등 오픈랜 장비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KT는 이번 기능 검증을 바탕으로 기지국 소프트웨어 제조사 생태계를 확대하고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유관 기관과 협력도 강화한다. 특히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협력 협력해 공인된 무선망 지능형 컨트롤러 시험인증 절차 도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상무)은 "오픈랜 기술은 5G Advanced 표준은 물론 6G 오픈 아키텍처 진화의 근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KT는 Korea OTIC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오픈랜 기술을 주도하고 관련 생태계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P의 거짓, ‘애플 디자인 어워드’서 ‘비주얼 및 그래픽’ 부문 수상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는 자사 대표 PC/콘솔게임 ‘P의 거짓’이 ‘애플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비주얼 및 그래픽’ 부문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애플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일환으로 매년 개최되는 애플 디자인 어워드는 모바일 앱과 게임 분야에서 혁신성, 독창성, 기술적 성취를 선보인 작품들을 선정한다. 올해는 기쁨과 재미(Delight and Fun), 상호작용(Interaction), 비주얼 및 그래픽(Visuals and Graphics), 혁신(Innovation) 등 총 7개 부문에서 최종 수상작을 공개했다. P의 거짓은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독창적인 연출과 세밀한 인물 및 배경 묘사, 뛰어난 그래픽 등 게임성을 인정받아 비주얼 및 그래픽 부문 수상작에 최종 선정됐다. 우수한 최적화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지난해 11월 ‘2023 앱스토어 어워드’에서 ‘올해의 맥(Mac) 게임’에 선정된 데 이어 애플이 주최하는 시상식에서 거머쥔 두 번째 수상이다. 한편 지난해 9월 글로벌 동시 출시된 P의 거짓은 PC 플랫폼 ‘스팀’과 콘솔 플랫폼 ‘플레이스테이션 4·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S’, 그리고 애플의 ‘맥 앱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LGU+, 산학연협력으로 글로벌 ‘오픈랜’ 생태계 구축 주도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이하 LGU+)는 글로벌 오픈랜 표준화 단체 O-RAN 얼라이언스가 주최한 ‘플러그페스트(PlusFest)’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경희대학교 등 국내 산학연 단체와 함께 참가해 기술개발 성과를 공유했다고 7일 밝혔다. 플러그페스트는 개방형 무선접속망을 뜻하는 ‘오픈랜(Open RAN)’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와 통신장비 제조사,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기술 실증 행사다. LGU+는 2021년부터 국내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4년 연속으로 참가하고 있다. LGU+는 이번 플러그페스트에서 ▲오픈랜 에너지 절감기술 ▲오픈랜 종단(E2E) 시험 자동화를 두 가지 주제로 실증을 진행했다. LGU+ 실증작업을 위해 통신장비 제조사, ETRI(연구기관) 뿐만 아니라 경희대학교와도 손을 잡았다. 경희대학교는 LGU+와 함께 오픈랜 관련 검증과 연구활동을 진행하는 ‘오픈랩’을 운영하고 있다. 기지국을 포함한 무선접속망은 전체 이동통신망의 전력 사용량의 60%를 차지하는데, 이 때문에 통신사와 통신장비 제조사는 전력 절감을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LGU+는 캡제미니·비아비솔루션스·델테크놀로지스 등 통신장비 업체와 오픈랜 구성 요소인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RIC)[1]’를 활용해 에너지 절감기술을 실증했다. 지난해에는 사용자가 없는 경우 전체 장비 단위로 전력을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사용자 환경에 따라 무선접속망의 소모전력을 측정하고 전력사용량의 변동 추이를 분석해 안테나 등 장비 부품 단위로 전력을 제어하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실증했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 무선접속망에 비해 전력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 이어 LGU+는 다수의 통신장비 제조사에서 공급한 오픈랜 장비의 정합성 및 E2E 시험 자동화 기능도 실증했다. 국내외 통신장비 업체인 아큐버(Accuver), 칼넥스(Calnex),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 VVDN, 그리고 ETRI와 함께 실증한 이 자동화 기능을 통해 각 장비의 연동성과 성능, 장비 내에서 작동하는 신규 소프트웨어의 배포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국내 이동통신사 중 최초로 오픈랜 보안 검증을 ‘O-RAN 글로벌 시험규격’ 기반으로 수행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이상헌 LGU+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자사는 국내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4년 연속으로 플러그페스트에 참가했으며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서는 국내 대학과 협력하며 오픈랜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 산학연 협력을 주도해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HD현대, 육·해상 무인화 솔루션 독일 레드닷 어워드 2관왕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HD현대는 건설기계 중간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선박 자율운항 회사 아비커스(Avikus)가 각사의 무인화솔루션으로 독일 ‘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각각 ‘최우수상(Best of the Best Award)’과 ‘본상(Winner)’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글로벌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디자인 콘셉트 부문 ‘최우수상(Best of the Best Award)’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FUTURE-X’는 올해 1월 HD현대가 CES에서 밝힌 육상 혁신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구현하기 위한 디자인 콘셉트다. 건설 현장의 ▲안전성 ▲생산성 ▲지속가능성 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무인 자율 건설기계를 모티브로 디자인을 적용했다. FUTURE-X는 무인 장비 콘셉트에 맞춰 운전석이 없는 ‘캐빈리스(cabinless)’ 형태로 디자인됐다. 하부체를 공용화함으로써 사용자 환경에 따라 장비를 굴착기·휠로더·굴절식 덤프트럭(ADT)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족 크롤러와 적응형 트랙 시스템을 적용해 험지에서도 원활한 자율 이동 작업이 가능하며, 레이더와 카메라,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을 탑재해 무인 작업의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FUTURE-X’는 오는 10월 레드닷 디자인이 올 한 해 최고의 디자인 제품에 수여하는 ‘루미너리(Luminary)’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의 ‘뉴보트(NeuBoat)’도 같은 부문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레저 보트용 자율운항 시스템인 뉴보트는 운전자의 오류를 최소화하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철학을 통해 처음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뉴보트는 자율운항 보트의 운항과 정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예방 시스템과 편의성·직관성을 높인 독자적인 인터페이스 등을 인정 받았다. HD현대 관계자는 “제품의 미적 가치를 넘어 그룹의 미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인정받은 성과”라며 “우수성을 인정받은 디자인을 실제 제품까지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 검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 최태원 SK 회장, 'HBM 동맹' 대만 TSMC 찾아 "AI 반도체 함께"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TSMC를 방문해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SK는 지난 6일 대만에서 웨이저자 TSMC 회장 등 현지 IT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AI 및 반도체 분야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인류에 도움되는 AI 시대 초석을 함께 열어가자”고 강조하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TSMC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뜻을 모았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HBM4(6세대 HBM) 개발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TSMC와 기술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내년부터 양산할 HBM4부터 GPU와 연결된 베이스 다이(Base Die)에 TSMC의 로직 선단 공정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협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12월 그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기업인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SK하이닉스와 기술협력 방안(EUV용 수소 가스 재활용 기술 및 차세대 EUV 개발)을 끌어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나 양사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최근 행보는 한국 AI·반도체 산업과 SK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KB자산운용, 업계 최초 육아휴직 2년으로 확대…“저출산 해소 동참”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KB자산운용(대표이사 김영성)이 가족 친화적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를 신설·확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출산, 육아로 인한 임직원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휴직 기간 확대를 포함한 각종 지원제도를 신설했다. 대표적으로 기존 1년이던 육아휴직을 최대 2년으로 늘렸다. 자산운용사로는 최초로 저출산 문제 해소 차원에서 휴직 기간을 확대한 사례다. 또한 출산을 독려하기 위해 출산장려금 제도를 도입했다. 직원이 자녀를 출산한 경우, 익월부터 2년간 자녀 1인당 월 4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자녀 입학 시기인 3월에는 자녀 돌봄 공백 최소화를 지원하기 위해 평소보다 한 시간 늦게 출근할 수 있는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 돌봄 출근 시간 조정제도’를 운영 중이다. 퇴근 시간은 동일하게 유지하고 임금도 전액 정상 지급한다. KB자산운용은 이외에도 평소 분기별 임직원 가족 초청행사와 매주 수요일마다 정시퇴근을 권장하는 ‘패밀리데이’,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는 ‘자율출퇴근제’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는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 향상뿐 아니라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일하기 좋은 기업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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