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스위칭 RPG 신작 ‘호연’ 티저 사이트 오픈[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 이하 엔씨)가 스위칭 RPG(역할수행게임) 신작 ‘호연’의 BI(Brand Identity)와 티저 사이트를 13일 공개했다. 엔씨는 프로젝트 BSS의 정식 서비스 명칭을 ‘호연’으로 확정짓고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호연은 주인공 ‘유설’의 가문 ‘호연문’에서 유래한 단어로 ‘인연을 지키다’라는 호연문의 정신을 뜻한다. 유설의 모험과 그 여정 속에서 만나는 영웅들과의 인연의 의미도 담아냈다. 호연은 엔씨의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 & 소울’의 3년 전을 무대로 유설의 가문 재건을 위한 여정이 펼쳐진다. 호연의 오리지널 영웅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과정에서 원작 영웅들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호연은 실시간 필드 전투를 기반으로 턴제 덱 전투 모드를 결합해 하나의 게임으로 조화롭게 풀어냈다는 의미에서 스위칭 RPG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다. 핵심 플레이는 상황이나 적의 패턴을 고려한 덱 구성과 컨트롤의 재미에 집중한 실시간 필드 전투로 진행된다. 특정 콘텐츠에서는 각 영웅의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턴제 전투 모드를 제공하여 수집형 RPG 본연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엔씨는 호연의 티저 사이트를 통해 게임의 세계관, 전투 특성, 캐릭터 등을 공개했다. 미소년‧소녀뿐 아니라 몬스터, 수인 등 각양각색의 개성이 담긴 60여 종의 캐릭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티저 오픈을 기념해 호연 이모지와 라이브 배경화면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엔씨는 호연의 티저 사이트 오픈과 함께 공식 SNS 채널도 개설했다. 앞으로도 공식 SNS를 통해 호연의 주요 소식을 공개할 계획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원스토어, 성균관대와 산학협력 공모전 진행…“MZ세대 소통 확대”[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게임, 앱 등 다양한 모바일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앱마켓 원스토어㈜(대표 전동진)가 지난 12일 원스토어 본사에서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략학회 'S.ONE'과 산학협력 공모전 발표회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5월부터 약 3주간 진행됐으며 주요 고객층인 MZ세대의 시선에서 원스토어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에 참여한 총 6개 팀은 ‘원스토어 선호도 제고를 위한 리포지셔닝’을 과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원스토어 실무진은 여러 차례 피드백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업무에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조언하는 등 산학협력 프로젝트로서 의미를 더했다. 발표회에 참가한 6개 팀은 각기 다른 참신한 전략과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게이머들이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원스토어’를 주제로 발표한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그 외 팀들도 원스토어의 저변 확대를 주제로 다양한 전략을 발표했다. 원스토어는 총 300만원 규모의 상금을 수여하는 한편 학회의 프로젝트 참여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자사 SNS 채널에 게재하는 등 홍보도 도울 예정이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대의 시각에서 원스토어를 바라보고 소통하며 인사이트를 발굴할 수 있었다”며 “공모전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를 실제 마케팅 활동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략학회 S.ONE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비롯하여 다양한 학부생들로 구성된 학내 경영대 소속 학회다. 서비스 기획 및 마케팅 아이디어 도출 경험이 풍부하며 프로젝트 제안 내용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된 이력이 있는 등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SKT, 구글 대항마 美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 투자[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CEO 유영상 이하 SKT)이 구글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양사가 생성형 AI 검색엔진 사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또한 퍼플렉시티도 SKT가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향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GAP Co.는 SKT의 글로벌 AI 서비스 개발 주체로 퍼플렉시티와 함께 AI 검색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MWC 2024에서 AI 검색엔진 사업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한발 더 나아가 상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AI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퍼플렉시티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이다. 구글의 대항마로 주목받으며 엔비디아, 아마존 회장 제프 베조스도 투자를 한 유니콘 기업이다. 퍼플렉시티는 전 세계적으로 월 2억3000만개가 넘는 검색 요청을 처리했을 정도로 미국에서 생성형 AI검색 업계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올해 5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The Great AI Chatbot Challenge)에서 퍼플렉시티가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SKT는 생성형 AI 기반 검색이 기존 전통적 키워드 검색시장을 서서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퍼플렉시티는 SKT 의 ‘A.(에이닷)’을 포함하여 현재 개발 중인 글로벌향 AI 개인 비서 서비스에 탑재할 생성형 AI 기반의 검색엔진 고도화 관련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SKT는 한국어 데이터와 문화 컨텐츠 정보를 제공하고, 퍼플렉시티와 한국어 검색 성능 개선을 위한 LLM 파인튜닝 및 검색 솔루션 고도화 등 포괄적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퍼플렉시티의 생성형 AI 검색엔진은 검색 후 답을 찾기까지의 지연 시간이 짧고 사용자에게 정확한 출처의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키워드 검색과 달리, 사람과 소통하듯이 검색이 가능하며 답변에 관련된 인용문, 이미지, 그래프 등 다양한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 또한 뉴스 기사, 유튜브 동영상, 블로그 게시글 등 답변의 출처를 함께 제공하여 생성형 AI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방지한다. 이 외에도 더 상세한 정보 탐색에 도움이 되는 후속 질문 리스트 등이 연관 정보로 함께 보여진다. 아울러 영문기사 링크만 입력해도 빠르게 번역과 요약을 제공하는 것도 퍼플렉시티의 강점이다. SKT는 ‘AI 개인비서’ 플랫폼에 검색엔진을 탑재시켜 대화형 질문은 물론, 검색 결과 요약, 연관 검색어 제안, 영문번역 및 요약 등의 광범위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T는 이번 투자를 통해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국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SKT는 향후 자사 고객에게 유료 구독형 검색 서비스인 ‘퍼플렉시티 프로(Perplexity Pro)’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SKT의 에이닷, T우주, T멤버십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퍼플렉시티의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 드미트리 쉬벨렌코는 “양사는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하는 최고의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금번 파트너쉽을 통해 SKT 고객에게 퍼플렉시티 프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일상의 최전선에 있는 통신사와의 파트너쉽은 퍼플렉시티 성장 전략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통신사와의 최초 협력사례로 SKT와의 파트너쉽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신 SKT AI 성장전략 담당(부사장)은 “이번 퍼플렉시티와의 투자 협력을 통해 AI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양사간 돈독한 협력을 기반으로 에이닷 검색 능력 강화 및 국내외 최고 수준의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제4인뱅’에 돈 태우는 시중은행…기대 투자 효과는 [금융이슈 줌인][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주요 은행들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신한·우리은행에 이어 NH농협·기업은행도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컨소시엄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 자본력을 갖춘 대형 은행이 참여하면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발표 전부터 제4인터넷은행 인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유뱅크(U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 포용 금융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금융 노하우를 인터넷전문은행에 접목해 경영상 어려움이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안 정적인 성장을 지원할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교·현대백화점·MDM플러스도 유뱅크 컨소시엄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뱅크 컨소시엄 참여사는 렌딧·루닛·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트래블월렛·현대해상에 3개사를 더해 총 8개사로 늘어났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상생 협업을 추구한다는 컨소시엄 구성의 방향성을 갖고 ICT, 금융, 스타트업, 전통 기업을 조화롭게 구성하고 있다. 모든 참여 기업이 재무적 투자와 더불어 은행 설립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협업 공동체라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 특히 외국인·고령층까지 타깃을 넓히고 자체 개발 신용평가 모형을 장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설립 의사를 밝힌 컨소시엄은 유뱅크를 비롯해 더존뱅크, KCD(한국신용데이터)뱅크, 소소뱅크, 에이엠지(AMZ)뱅크 등 5곳이다. 시중은행들도 각 컨소시엄에 참여를 검토하면서 인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더존뱅크에 지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더존뱅크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인 더존비즈온이 이끄는 컨소시엄이다. 더존뱅크는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방대한 기업데이터와 다양한 기업 솔루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은행이 확장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영역의 특화은행으로서 포용금융, 혁신금융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더존비즈온의 ERP 거래 기업은 13만곳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KCD뱅크에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KCD뱅크는 소상공인 특화금융을 내걸고 있다. KCD뱅크 설립을 추진 중인 KCD는 소상공인 대상 금융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사업자인 점을 내세우고 있다. KCD는 전국 140만 소상공인 사업자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로 소상공인 대상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CD뱅크는 입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개인기업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적시에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NH농협은행도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투자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금융 부문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복수의 컨소시엄으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농협은행이 지분투자 방식으로 소소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소소뱅크는 전국의 각 업종별 소상공인·소기업 단체 등 35곳이 모여 조직됐다. 지난 4월엔 11개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합류했다. 전국소상공인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금융상품 개발을 앞세우고 있다. 지난 4일 출사표를 낸 AMZ뱅크의 경우 농업인과 MZ세대를 위한 인터넷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 농업인과 소상공인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인가 신청을 냈다가 자진 철회를 했던 파밀리아뱅크의 설립 취지를 이어받았다. 금융위는 기존 인터넷은행 3사에 대한 성과 평가를 바탕으로 이르면 오는 3분기 중 제4인터넷은행 선정을 위한 인가 기준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2015년 마련한 인터넷은행 인가 가이드라인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인가 요건인 자본금 요건, 자금조달 방안,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외에도 중금리대출 계획과 신용평가모델(CSS) 등을 인가 요건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제4인터넷은행을 기존 인터넷은행과 달리 소상공인 특화 은행으로 만들 방침이다. 컨소시엄 5곳은 당국의 인가 지침이 발표된 후 하반기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하는 각 컨소시엄의 컨셉이 대동소이한만큼 금융권에서는 경쟁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자본력’을 꼽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에 따라 인터넷은행은 최소 25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해야 한다. 대주주의 안정적인 자금조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 인터넷은행의 전례와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 여력을 검토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보다 많은 자본금이 필요하다는 게 분석이 나온다. 2015년 11월 예비인가 승인을 받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2500억원, 30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하고 2017년 출범했다. 토스뱅크도 2500억원의 자본금으로 2021년 영업을 개시했다. 앞서 케이뱅크가 자본 부족으로 대출 영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인터넷은행의 자본안정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2021년 토스뱅크에 은행업 인가를 내주면서 ‘증자계획의 성실한 이행’을 부대조건으로 부과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소 5000억원의 자본금을 조달해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하는 컨소시엄들이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포용금융을 내세우고 있는데 혁신성, 차별성을 얼마나 잘 어필할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특히 대출 여력을 결정 짓는 자본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 인터넷은행 3사는 출범 당시 시중은행의 투자를 받아 자금조달 적정성을 충족한 바 있다. 현재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지분 12.6%,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4.88%,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지분 8.97%를 보유하고 있다. 대형 은행들이 인터넷은행에 투자하는 건 신사업 발굴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투자 성과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 기업대출 강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비대면 거래 확산의 영향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는 대환대출 인프라 흥행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순이익은 각각 1112억원,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3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는 1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무점포·비대면 영업으로 생산성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토스뱅크의 올해 1분기 직원 1인당 생산성(충당금적립전이익을 직원 수로 나눈 값)은 2억49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7.5% 급증했다. 5대 시중은행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인 6640만원의 3.75배에 달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1억8000만원으로 20%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0.7% 증가한 1억3700만원이었다. 투자 수익도 쏠쏠하다. 국민은행은 2016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2293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8.02%를 취득했다. 이후 2022년 8월 블록딩을 통해 지분 3.14%를 매각하며 4251억원을 회수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553억원, 2023년 715억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도 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우리은행의 지분가치가 급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상장으로 지분 13%를 가지고 있는 우리은행의 차익 실현 기대감 또한 존재한다”며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가정 시 우리은행 지분가치는 약 472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재물보험 전문 보험사 FM글로벌 "업계 최초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저장관리 메뉴얼 마련"[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재물보험 전문 보험사인 FM글로벌이 화재 사고가 잦은 전기차 연료 리튬이온 배터리 위험관리 매뉴얼을 업계 최초로 마련했다. FM글로벌은 12일 오전10시30분 FM글로벌 본사에서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업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위험관리 기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FM글로벌은 글로벌 재물보험사로 공장, 데이터센터, 발전소 관련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진출은 1998년 한국 소재 글로벌 기업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사로 시작해 2022년 7월 보험 라이센스를 획득, 작년 2월 재물보험 전문 보험사 한국지점으로 보험사로 첫발을 내딛었다.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사고가 늘어나고 있지만 사고 예방, 관리는 현재 미흡한 실정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전기차 관련 보험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권성준 FM글로벌 전무는 FM글로벌에서 지속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연구를 진행해 사고 예방에 노력한 결과, 전기차 화재 진압 시에는 스프링클러가 효과적이라는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권성준 FM글로벌 전무는 "우리나라에서도 2013~2014년도에 한달에 한번꼴로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가 발생해 정부에서도 보험업계, 학계 등이 모여 대처방안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마련하지 못했다"라며 "그동안에는 화재 진압을 이산화탄소로 해야하는지 스프링클러로 해야하는지도 합의가 되지 않았다. FM글로벌은 선제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에 관심으로 가지고 미국화재예방협회와 10년 이상 배터리 화재 실험을 진행해 스프링클러라는 합의를 이끌어냈다"라고 말했다. FM글로벌은 배터리 관련해 사후대처 뿐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 광물 채취부터 제작까지 관여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글로벌 리튬이온 제조사인 탈리슨리튬은 FM글로벌 고객으로 2009년부터 협업하고 있다. 권성준 전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광물채취부터 서플라이 체인이 망가졌을 때 비즈니스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어떻게 대응할지까지 전체적인 컨설팅을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전세계 배터리 시장점유을 20% 수준인 탈리슨리튬과도 2009년부터 리스크 평가, 공장건설 소방시설 설치 등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 전무는 "올해나 내년에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작하거나 소재 만드는 기준들이 나와서 조금 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M글로벌이 만 리튬이온 배터리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었던건 재물 손실 예방에 힘쓰고 있어서다. 보험사지만 사전에 위험관리를 예방할 수 있는 연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FM글로벌 호주지사 소속인 데니스조는 "미국 동부 보스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있는 로드아일랜드 주에 리서치 캠퍼스를 운영해 화재 테스트, 폭발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리서치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키워왔다"라며 "미국에서만 하지 않고 싱가포르, 룩셈부르크까지 리서치역량을 분산시켜 2018년 싱가포르 내 대형부지에 아시아 헤드 쿼터 FM글로벨 센터를 지었다. 앞으로더 리서치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M글로벌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전환이 커지고 있는 만큼 보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권성준 전무는 "최근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내부적으로 상품이나 인수전략 등을 고민을 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새롭게 선보일 것 같다"라며 "FM글로벌이 추구하는 위험관리, 사고 예방을 개선시키고 기여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SKT, AI반도체 총력전…‘사피온-리벨리온 합병 결정’[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유영상 이하 SKT)과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대표 박성현)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 AI반도체 대표기업 설립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국내를 대표하는 두 AI반도체 기업인 SKT의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 간 합병을 추진한다. 이번 합병 추진은 국내 AI반도체 기업간 대승적 통합을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전쟁에 나설 국가대표 기업을 만들겠다는데 양사가 합의한 결과다. 현재 AI 작업을 위한 NPU(신경망처리장치, Neural Processing Unit) 시장은 산업 전반의 AI 접목과 함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기업들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SKT와 리벨리온은 향후 2~3년을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빠른 합병이 필요하다는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병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또 양사는 그동안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이 NPU 시장에서 증명해온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합병법인이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이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간 성공적으로 AI반도체 기업 성장 스토리를 써온 리벨리온이 합병법인의 경영을 책임질 예정이다. 합병 이후 SKT는 전략적 투자자로 합병법인의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진출과 대한민국 AI반도체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사피온의 주주사인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도 대한민국 AI반도체 발전을 위해 합병법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리벨리온의 전략적 투자자인 KT도 기술 주권 확보 및 세계적 수준의 AI반도체 기업 탄생을 위해 이번 합병 추진에 뜻을 모았다. 사피온코리아는 지난 2016년 SKT 내부 연구개발 조직에서 출발해 분사된 AI반도체 전문기업이다.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차세대 AI반도체 ‘X330’을 공개하는 등 고성능 AI반도체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엣지 서비스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왔다. 리벨리온은 지난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CTO 등이 공동 창업한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창립 이후 3년간 2개의 제품을 출시하며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리벨리온의 두번째 제품인 AI반도체 ‘아톰(ATOM)’은 지난해 국내 NPU로서는 최초로 데이터센터 상용화로 LLM을 가속했으며, 올해 양산에 돌입하며 주목받고 있다. 현재 거대언어모델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을 개발 중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네이버웹툰은 순조로운데'…카카오엔터, IPO 일정 '안갯속'[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네이버웹툰(대표 김준구)이 지난달 미국 증시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일정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네이버웹툰과 국내 콘텐츠 IP(지적재산권) 시장을 양분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권기수·장윤중)의 IPO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2019년 산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IPO를 선언한 바 있다. 다만 카카오엔터의 IPO 추진 여부는 약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안갯속이다. 특히 카카오엔터가 지난해 카카오 공동체 사법리스크 중심에 서는 등 기업쇄신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며 IPO가 후순위로 밀린 모양새다. 카카오에 따르면 그룹사의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는 주주가치 보호 관련해선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주주가치 하락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무분별한 신규 IPO를 지양한다는 원칙을 확립했다. 해당 개선방안은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 카카오페이 6개 협약 계열사가 성실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의 IPO 추진의 불확실성이 더 증가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 콘텐츠 사업의 핵심 축으로 카카오게임즈에 이은 차기 IPO 주자로 손꼽혔다. 카카오엔터는 2019년 KB증권, NH투자증권, 씨티증권, 모건스탠리 등을 주관사로 성정하고 IPO를 선언했다. 특히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와 싱가포르 투자청으로부터 약 1조원대의 투자를 유치하고, 이듬해인 2023년 초 국내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며 착실히 IPO를 준비했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입찰을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가격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시세조종’ 의혹과 수사당국까지 조사에 나서며 악재가 드리웠다. 결국 당시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를 비롯한 주요 투자 관련 경영진들이 검찰 조사까지 받으며 사법리스크가 본격화 됐다. 여기에 모회사 카카오까지 사법리스크가 번지는 등 IPO보다 기업 쇄신의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 카카오 준신위도 자회사 IPO 개선 방안에 대해 “앞으로 기업공개를 추진할 경우, 그룹 차원에서 면밀한 사전 검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또 이 같은 절차를 통해 기업공개가 결정되더라도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함께 마련해 적용할 예정”이라며 보수적인 견해를 밝혔다. 여기에 올해 초 카카오엔터의 2대 주주였던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상장 전 투자금 일부 회수를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서며 카카오엔터 IPO 자체가 무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IPO 추진은 변함 없다”면서도 “향후 계획은 결정된 것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엔터의 본격적인 IPO 추진을 위해선 기업 안정화와 낮아진 기업 가치 회복이 우선이라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올해 카카오엔터에 부임한 권기수·장윤중 공동대표의 어깨도 무겁다. 권기수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카카오M 경영지원총괄 등을 역임한 카카오 그룹내 재무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14년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 합병, 2021년 카카오페이지·카카오M·멜론 합병에서 능력을 발휘한 이력이 있다. 2021년에 카카오에 합류한 장윤중 대표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유니버설 뮤직그룹 등을 거친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다. 특히 그는 미국 등 글로벌 네트워크가 풍부한 인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는 권기수(경영‧재무)‧장윤중(엔터테인먼트) 체제에서 기업 안정화와 동시에 음원, 웹툰,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유기적인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같은 듯 다른 신한·국민·하나·우리 트래블카드...내게 맞는 카드는?[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하나카드·신한카드·KB국민카드에 이어 우리카드가 해외결제 특화 체크카드, 이른바 트래블카드를 선보였다. 4개 카드사의 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 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환전 가능 통화수, 세부 서비스에 차이가 있어 개인 특성에 맞춰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한 환전, 결제, 할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담은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해외여행 트렌드에 맞춰 꼭 필요한 혜택만 골라 담은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국제브랜드 수수료 면제 ▲해외ATM 출금 수수료 면제 ▲전 세계 1300여 개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이용 등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앞서 지난해 8월 38개국 외화를 충전·결제할 수 있는 핀테크업체 트래블월렛과 함께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함에 따라 신용카드에 이어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 상품도 확보하게 됐다. 하나·신한·KB국민에 이어 우리카드도 관련 상품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국내 4대 금융지주계 카드사 모두 해외결제 특화 체크카드 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 해외결제 특화카드는 오프라인에서 환전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외화를 환전·결제·인출할 수 있는 카드다. 흔히 ‘트래블카드’로 불리고 있다. ‘트래블카드’를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지난 2022년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앱을 통해 무료 환전하고 트래블로그 카드로 결제 및 출금 수수료 없이 전세계에서 이용 가능한 하나금융그룹의 해외여행 서비스다. 현재 이용 가능통화가 41종에 달하며 내가 원하는 ‘환율’로 원하는 ‘시점’에 24시간 365일 모바일로 실시간 환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은 혜택에 하나카드의 ‘트래블카드’는 이달 초 기준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하나카드는 연내 가입자 700만명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카드에 이어 트래블 체크카드를 선보인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올 2월 'SOL(쏠)트래블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신한카드가 신한은행과 손잡고 선보인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는 해외 여행 관련 프리미엄 혜택과 국내 할인 혜택을 담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트래블카드를 해외 여행뿐만 아니라 국내 일상생활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국 달러, 일본 엔, 유로 등 통화 31종을 수수료 없이 환전할 수 있으며 전 세계 공항 라운지 1200여곳을 상·하반기 1회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환전 후 전용 외화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중 미달러(USD)와 유로(EUR)에 대해서는 각각 연 2%, 연 1.5%의 특별금리도 적용한다. KB국민카드도 올 4월 해외결제 특화 신용카드인 ‘KB국민 위시 트래블’ 신용카드와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전월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는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전월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는 해외 이용 환율 우대 100%(USD기준) 등이 특징이다. 나에게 맞는 트래블 체크카드는? 4대 금융지주의 트래블 체크카드는 모두 해외결제 수수료와 해외 ATM인출 수수료가 무료라는 공통점이 있다. 연회비가 없다는 점도 모두 같다. 다만 세부적인 장점이 달라 개인에게 맞는 카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환전 가능 통화 수가 41종으로 4개 카드사 중 가장 많다. 트래블로그 손님끼리는 외화를 무료로 송금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공항 라운시 서비스 혜택이 제공되지 않으며 국내 혜택은 경쟁사와 비교해 크지 않은 편이다. 신한카드의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환전 가능 통화 수가 31종이다. 하나카드 보다 취급 통화가 10종 적다. 다만 전 세계 1200여개 공항 라운지를 연 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여행 특화 카드답게 마스터카드 트래블 리워드 서비스(25개국 400여개 가맹점 캐시백 최대 10%)혜택과 더불어 ▲일본 3대 편의점 5% 할인 ▲베트남 Grab 및 롯데마트 5% 할인 ▲미국 스타벅스 5% 할인 등 혜택을 연회비 없이 모두 누릴 수 있다. 국내에서도 ▲국내 편의점 5% 할인 ▲국내 대중교통 1% 할인 등이이 제공된다.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전 세계 33종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가 적용된다. 올해까지 재환전시에도 100% 환율 우대가 가능하다. 이 카드는 국내 혜택도 다양하게 담았다. 먼저 KB Pay로 온오프라인 결제시 200원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또한 카페, 제과아이스크림 업종과 철도,고속시외버스 등 교통 관련 할인도 제공된다. 푸딘코 선정 전국맛집에서 최대 5000원 할인도 가능하다.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국내외 이용 시 5% 캐시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국내·국외, 쇼핑, 푸드, 일상 등 가맹점 구분과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건당 2000원~9000원까지 차등 적용되며 통합 월 캐시백 한도는 최대 3만원까지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가 트래블 체크카드에 꽂힌 이유 금융지주계열 카드사에서 선보이는 트래블카드들은 기존 신용·체크카드와 달리 해외 결제 수수료가 무료라는 특징이 있다. 수수료 무료라는 점 때문에 역마진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에서 금융지주계열 카드사들은 왜 ‘트래블카드’에 꽂힌걸까. 바로 신규 고객 ‘락인(Lock-in) 효과(유사한 상품 또는 서비스로의 수요 이전이 어렵게 되는 현상)’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트래블카드는 주로 체크카드 형태이기 때문에 카드를 발급하면 동일 금융지주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를 발급받으면 연동된 신한은행 계좌가 필요하다. 신한은행 계좌를 만든 고객은 예금, 적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트래블카드로 유입된 신규 고객이 특정 금융그룹 내에서 이용하는 범위가 넓어지면 고객 ‘락인 효과’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계열 카드사의 트래블카드를 만들면 동일지주계열 은행의 계좌를 만들게 된다”며 “해당 금융지주의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들은 이를 시작으로 예금, 적금 등 다양한 뱅킹 업무를 이용하며 고객 락인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래블카드 신규 인입 고객이 젊은 층이라는 점은 금융그룹에게 더욱 호재다. 이들이 장기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트래블카드 이용층은 주로 젊은 세대에 집중돼 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트래블카드 발급 연령은 10대 4.2%, 20대 15.2%, 30대 13.2%, 40대 8.9%, 50대 7.5%, 60대 이상 5.8%로 20, 3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은행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비금융지주계열 카드사들은 유사한 무료환전 선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은행과 제휴하면 수수료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금융지주계열 카드사들은 같은 계열사라는 이점을 활용해 수수료 비용을 큰폭으로 절감할 수 있다. 연동된 금융지주 은행계좌를 통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신한카드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가 신한은행 외화계좌에 금리를 적용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의 지급결제 특징과 은행의 환전, 상품 특징을 접목해 금융그룹 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형태”라며 “카드사와 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장점이 결합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원동력이 됐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해외여행객은 2271만5841명으로 전년 655만4031명보다 약 3.5배 늘었다.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며 개인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도 크게 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국내 9개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16조8526억원으로 전년(11조9358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2년 전인 2021년(8조2898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NH투자증권, ETN 브랜드명 ‘N2’로 변경…33개 종목 일괄 적용[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이 상장지수증권(ETN) 브랜드명을 ‘N2’로 변경했다고 12일 밝혔다. NH투자증권에서 발행하는 ETN은 종목명 앞에 기존 ‘QV’라는 명칭을 사용했지만, 이번 변경에 따라 앞으로는 ‘N2’로 바뀐다. 현재 상장된 NH투자증권 ETN 33개 종목에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국내 대표증권사인 NH투자증권을 연상하기 쉽고 더욱 직관적으로 발행사가 어디인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브랜드명을 변경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맞는 ETN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동시에 N2 ETN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부터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당신의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브랜드 슬로건 재구축과 함께 ‘N2’라는 브랜드캠페인 네임을 설정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가 단순히 수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성장시켜 주는 일상의 문화가 돼야 한다’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메리츠증권, 캐피탈 지원 부담...'통합 메리츠' 본 시험대[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메리츠증권이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을 덜기 위해 지원에 나선다. 이에 메리츠증권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실질적인 리스크는 ‘통합 메리츠’가 어떤 방식으로 통제하는지 여부에 달렸다. 메리츠금융그룹의 통합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본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오는 17일 메리츠캐피탈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규모는 2000억원(400만주)이며 주주배정 방식이다. 현재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캐피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율 변동은 없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메리츠캐피탈은 발행가능주식 총수를 7000만주에서 8000만주로 늘렸다. 국내와 해외 부동산 관련 높은 익스포저를 통제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를 한 셈이다.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캐피탈 증자 참여와 동시에 3334억원 규모 PF 관련 자산을 매입한다. 메리츠캐피탈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은 개선되지만 메리츠증권이 그 부담을 모두 떠안는 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메리츠증권의 증자 참여와 자산매입이 신용도에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수익성과 손실흡수능력을 고려하면 신용등급에 즉각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을 내놨다. 메리츠증권이 매입하는 부동산 PF자산은 대부분 요주의이하자산으로 파악된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금융 강자인 만큼 해당 자산들을 평가해 부실자산 정리, 회생가능자산 관리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개발 경험도 갖고 있는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전망이다. '통합 메리츠' 성장 증명 이어 리스크 관리 시험대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해 4월 그룹 통합 작업을 완료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지분을 각각 60.89%, 53.39%에서 100%(주식교환 방식)로 끌어올린 것이다. 그룹 내 상장사는 기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었으나 개편을 통해 메리츠금융지주만 남게 됐다. 일명 ‘통합 메리츠’의 출범이다.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메리츠금융그룹은 재무 유연성이 확대됐다. 예를 들어 메리츠화재가 지주에 배당을 확대하고 지주는 메리츠증권이 발굴한 투자처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통합 전에도 각 계열사별 협업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자금조달 등 금융거래는각 계열사별 독립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통합 이후에는 지주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들이 하나처럼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메리츠금융그룹이 개편 과정에서 강조한 자본 배분 효율성이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이 효과가 표면적으로 드러난 곳은 주식시장이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통합 이후 두 배 넘게 올랐다. 현재 주당순자산비율(PBR)은 약 1.5배다. 여타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0.5배도 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투자 시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이 공동투자에 나서는 협력 형태도 더욱 강화됐다. 각 계열사 상황에 따라 투자금을 조정해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격이다. 큰 틀에서 보면 이번 메리츠증권의 메리츠캐피탈 부동산 PF 자산 인수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일반 투자와 달리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통합 메리츠’는 효율적 자본 배분을 기반으로 ‘만년 저평가’인 금융지주사도 높은 밸류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금융도 성장 가능한 산업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효율적 자본 배분이 리스크 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여줄 차례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성장에 이어 또 하나의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메리츠금융그룹은 통합 전에도 리스크 관리 등에서 계열사 전반 깐깐하기로 유명했다”며 “특히 부동산금융 부문에서 경험이 많아 담보가치 평가는 물론 자산매입과 매각 등에서도 효율성을 추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 이후에는 계열사간 자본 이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만큼 이전보다 리스크 관리 능력이 증대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메리츠금융그룹이 현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간다면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업계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NHN클라우드, 일본 최대 IT 행사 연이어 참가…‘현지 공략 가속’[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NHN클라우드(대표 김동훈)가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IT 전시회 ‘Interop Tokyo 2024(인터롭 도쿄 2024)’와 모바일 앱 비즈니스 박람회 ‘Apps Japan 2024(앱스 재팬 2024)’에 참가해 전략 솔루션 및 서비스를 소개한다. 인터롭 도쿄 2024는 올해로 31회째를 맞이한 일본 IT분야 대표 전시회다. 또 앱스 재팬 2024는 일본의 모바일 앱 관련 비즈니스가 한 자리에 모인 행사이다. 이번에 두 행사는 ‘AI 사회(AI Society)’라는 주제로 공동 개최됐다. NHN클라우드는 인터롭 도쿄 2024와 앱스 재팬 2024 행사에 각각 참가한다. 먼저 인터롭 도쿄 2024에는 별도 부스를 마련해 운영한다. NHN클라우드 부스에서는 쉽고 간편한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을 지원하는 ▲PaaS 상품 ‘AppPaaS(앱파스)’와 ▲IaaS 상품을 중심으로 자사 서비스의 특장점을 소개한다. 앱스 재팬 2024에서는 최근 일본에서 파트너십을 맺은 ‘AIQVE ONE(아이큐브 원)’과 협력해 모바일 앱 보호 솔루션 ▲SaaS 상품 ‘NHN AppGuard(앱가드)’를 소개한다. 특히 NHN클라우드의 전문가가 부스를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NHN AppGuard의 모바일 앱 부정행위 탐지, 보안위협 대응 등 솔루션 시연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NHN클라우드는 다수의 일본 기업 관계자들에 NHN클라우드의 ‘NHN AppGuard’, ‘AppPaaS’, ‘IaaS’ 등 전략 서비스를 선보이며 현지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NHN클라우드는 이번 행사에 방문한 국내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도 상담 및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NHN클라우드는 일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NHN클라우드의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 및 지원할 방침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전시 행사 참여는 NHN클라우드가 일본 시장을 깊게 파고들어 더욱 추진력 있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대표 CSP인 NHN클라우드가 국내를 넘어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사업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핀다, 세계 환경의 날 맞이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진행[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대출 전문 핀테크 기업 핀다(공동대표 이혜민·박홍민)가 ‘세계 환경의 날’이 있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임직원들의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실천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6월 말까지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제로 웨이스트는 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쓰며 일상생활 속 배출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운동이다. 핀다는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통해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회용 컵 사용을 중단하고 개인 컵과 텀블러 사용을 독려한다. 핀다에 따르면 임직원들이 모두 캠페인에 참여할 경우 일회용 종이컵 약 1800여 개를 절약하게 되고,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19.8㎏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핀다는 모든 임직원이 편리하게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핀다의 로고가 박힌 공용 컵을 사내 카페에 비치해 자연스러운 캠페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여기에 배달 주문 시 불필요한 일회용품을 제외하고, 사내에 비치된 물티슈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자제하는 등 일상에서 바이바이 플라스틱 실천 수칙들을 지켜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도 범국민 환경보호 캠페인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챌린지’에 동참하며 지구를 지키는 핀다의 환경보호 캠페인 활동에 힘을 실었다. 작년 8월 환경부 주관으로 시작된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플라스틱 오염 저감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범국민 환경보호 캠페인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플라스틱과 작별한다’는 뜻을 담아 친환경 실천 의지를 전달하고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혜민 공동대표는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의 지명을 받아 임직원들과 함께 이번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 대표는 다음 챌린지 참여자로 백종일 전북은행장, 오준석 BNP파리바카디프 대표이사와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를 지목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모든 핀다 크루(사원)들이 평소에도 환경 보호 취지에 공감하고 있었던 만큼 캠페인 참여에 대한 호응이 좋다"며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회용품을 사용하는 습관을 크루들과 함께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SKT, 국내 기업 최초 ‘세계 최대 오픈랜 표준회의’ 개최[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유영상, 이하 SKT)이 한국 기업 최초로 세계 최대 오픈랜 기술 표준회의를 개최하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SKT는 O-RAN얼라이언스(O-RAN Alliance) 표준회의를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SKT는 이번 회의에서 텔코 에지AI(Telco Edge AI) 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6G·오픈랜 기술 표준화 과제 제안과 함께 국내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 지원에도 나서는 등 글로벌 오픈랜 생태계 선도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펼쳤다. 오픈랜(Open RAN, 개방형 무선접속망)은 이동통신 기지국장비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분리해 제조사가 다르더라도 상호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표준기술이다.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오픈랜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구조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으며 2029년 약 102억 달러 규모(글로벌 조사기관 QY리서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RAN얼라이언스는 2018년 글로벌 주요 이통사들 주도로 설립된 오픈랜 기술 글로벌 표준화 주도 단체다 현재 삼성전자, 에릭슨, 엔비디아, 애플 등 이동통신 관련 제조사와 연구기관까지 약 30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SKT 역시 오픈랜 기술의 중요성에 주목,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글로벌 오픈랜 생태계 선도를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O-RAN얼라이언스의 6G 연구그룹인 nGRG(next Generation Research Group) 산하 요구사항 연구반의 공동 의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발족한 국내 오픈랜 민관협의체인 ORIA(Open Ran Industry Alliance)의 초대 의장사를 맡아 운영하는 등 국내 생태계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SKT는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인 텔코 에지 AI(Telco Edge AI) 인프라의 표준화를 제안했다. 텔코 에지AI 인프라는 에지 컴퓨팅을 통해 클라우드로 집중되는 연산의 부담을 덜고, AI 설루션을 결합해 AI추론을 수행하는 등 이동통신망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SKT가 신규 제안한 6G 프론트홀 요구사항 연구 아이템이 승인받았으며, 지난 2월 SKT가 제안한 오픈랜 지능화를 위한 데이터 수집 및 가공 기능에 대해서도 이번 회의에서 정식 표준화 채택 여부 관련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류탁기 Infra기술담당은 “오픈랜과 텔코 에지 AI 인프라 기술은 6G를 포함한 이동통신 기술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이번 O-RAN얼라이언스 표준회의 한국 개최는 한국이 오픈랜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SKT는 국내외 다양한 표준 단체와 산업계, 학계 등과 긴밀히 협업해 오픈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KT ‘창업도약패키지’, 유망 스타트업 15개 사 인큐베이팅 지원[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KT(대표이사 김영섭)가 경기도 판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에 선발된 15개 사 스타트업과 KT사업부서 임직원이 만나는 오픈이노베이션 밋업 행사 ‘판교 테크데이’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은 3~7년차 도약기에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KT와 공동으로 협업할 과제를 선정하고, 기술검증(PoC)과 함께 최종 공동 서비스 출시 및 사업화를 목표로 하는 기업 스케일업 프로그램이다. KT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경북대학교가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판교 테크데이에는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에 선발된 ▲그루브웍스(콘텐츠) ▲디엠테크컨설팅(스마트팩토리) ▲라이브데이터(AI교육) ▲리플에이아이(AI태깅) ▲마이프랜차이즈(창업 미디어) ▲별따러가자(AIoT) ▲베슬에이아이(생성형AI) ▲비빔블(Cloud 콘텐츠) ▲테스트뱅크(AI교육) ▲업스테이지(AI) ▲에이스에듀(교육콘텐츠) ▲엔에스원소프트(AIoT) ▲위아트(미술 콘텐츠) ▲지오앤(자율주행) ▲포인테크(AIoT) 등 15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자사 서비스와 KT 사업협력 과제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발된 스타트업에게 기업당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 및 KT사업부서와의 매칭을 통한 신사업 추진 기회, 멘토링 등이 제공된다.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해외 전시회 참여, 글로벌 PoC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과 함께 KT그룹 및 KT 운용펀드를 통한 투자 검토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KT는 2022년부터 창업도약패키지를 통해 올해까지 3년간 총 56개사를 선정, 지원 중이며, KT그룹과 사업 협력 및 해외 진출까지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참여 기업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지난 2022년에 KT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에 선발됐던 음성AI 전문기업 휴멜로의 권용석 대표, 애드옵스 플랫폼 기업 아드리엘의 엄수원 대표는 “KT와 사업 협력, 멘토링 등을 통해서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검증할 수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KT의 투자 유치를 받아 어려운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공통된 의견을 제시했다. 음성AI 전문기업 휴멜로는 협업사업화 멘토링, 사업개발비 지원 등을 통해 2022 7월 ‘KT AI 보이스 스튜디오’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KT 그룹사인 밀리의 서재와 협력해 AI 음성 합성 기술을 적용한 오디오북을 제작한 바 있다. 2023년 선정기업인 지바이크와 딥엑스는 해외에서 성과를 거뒀다.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는 KT 로밍회선을 이용해 미국 괌에서 2023년 1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종 팹리스 스타트업인 딥엑스는 CES 혁신상 수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컨설팅, 동영상 제작 등을 지원받아 3개 분야(컴퓨터하드웨어, 임베디드기술, 로봇)에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현규 KT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판교를 중심으로 KT와 AICT분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삼성중공업, '탄소제로'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 실증 설비 준공[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서 친환경 암모니아 추진선을 위한 실증 설비의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주관한 준공식에는 그리스 카디프, 프랑스 CMA CGM, 대만 에버그린 등 주요 선주사와 세계 각국 선급, 기자재 업체(MAN-ES, WinGD)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암모니아 실증 설비는 지난 2023년 4월 거제조선소 내 1300㎡ 부지에 착공해 약 1년여 만에 준공됐다. 암모니아 추진 실선 적용을 위한 △연료공급 시스템 △재액화 시스템 △배출저감 시스템 등의 개발과 성능 검증 △실시간 누출 감지·경보 △독성 중화 장치 △4족 보행 로봇을 활용한 감시 시스템 등의 연구가 진행된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기반으로 암모니아 밸류 체인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유관 기업·기관과 함께 기자재 국산화도 추진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20년 구축한 조선ㆍ해양 LNG 통합 실증 설비를 통해 LNG(액화천연가스) 화물창 독자 모델(KC-2C), 천연가스 액화 시스템 센스4(SENSE IV)개발 등 LNG 핵심 기술 내재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선 VLAC(암모니아 운반선)에 대한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정부가 수소산업 육성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선박용 액체 수소 실증 설비 구축' 국책과제 수요 기업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거제조선소를 LNG, 암모니아, 액체 수소 등 친환경 연료 연구개발의 허브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삼성중공업은 탄소중립 기술의 고도화를 선도해 시장이 원하는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아리스토텔리스 콘솔라키스 카디프사 사이트 매니저는 " 암모니아가 선박 연료로 빠르게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증 설비를 통해 높은 안전 수칙 및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웹케시글로벌, 영림원소프트랩과 베트남 전략 사업 공동추진 맞손 [금융 협약][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웹케시글로벌(대표 이실권)이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과 베트남 전략적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5일 진행된 업무 협약식은 웹케시글로벌 이실권 대표, 영림원소프트랩 박윤경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웹케시그룹 본사에서 진행됐다. 협약식에서 영림원소트프랩의 ‘ERP’와 웹케시글로벌의 ‘글로벌 B2B 핀테크 상품’ 연계 및 베트남 지역에서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양사는 베트남 내 공동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추진한다. 웹케시글로벌의 ▲WABOOKS ▲WeBill365 ▲WeMBA ▲WeTax ▲전자금융 서비스 등 주력 B2B 핀테크 상품과 영림원소프트랩의 ‘ERP’를 연계해 베트남 B2B 핀테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실권 웹케시글로벌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웹케시글로벌과 영림원소프트랩이 만나 베트남 B2B 핀테크 시장에서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베트남 핀테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웹케시글로벌도 지속적으로 B2B 핀테크 상품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케시글로벌은 B2B 핀테크 & SaaS 전문기업 웹케시그룹의 글로벌 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경비 지출 관리 솔루션 WABOOKS ▲청구·수납 업무 특화 빌링 솔루션 WeBill365 ▲글로벌 통합 계좌 조회 솔루션 WeMBA 등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올해도 무더위”…폭염 예고 속 주목할 수혜주는? [전 기자의 증시 이슈 테마를 잡아라 ④][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올해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여름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빙과·주류·가전 업종 등의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빙과주(株)로 분류되는 해태제과식품은 전 거래일(7820원)보다 8.57% 뛴 849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해태제과는 장중 한때 26.6% 상승한 99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42만주, 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또 다른 빙과주인 롯데웰푸드도 전일(17만7900원) 대비 1.24% 오른 18만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빙그레의 경우 2.77% 하락(10만9000원)했지만, 최근 한 달 동안 50% 이상 급등했다. 여름 계절 대표 수혜주로 매년 주목받는 빙과주는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빙그레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009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2.5%, 65.1% 성장한 수준이다. 롯데웰푸드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0.6% 증가한 37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이익도 20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는)2~3분기 빙과의 전사 영업실적 기여도가 확대되는 시기”라며 ““계절성을 고려 시 가동률 상승과 관련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에 따라 마진은 비수기 대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저수익 식자재유통 사업 매출 축소 영향으로 관련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8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4월 출시된 제로(ZERO) 빙과 신제품 출시 효과와 우호적 시장 환경으로 빙과 매출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며 “합병 법인 출범 후 가장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사업부는 국내 빙과 사업로 경쟁을 위해 유지했던 저수익 제품군들을 과감히 단종시키고 주력 브랜드 및 신성장 동력인 헬스앤웰니스(H&W) 제품들로 투자를 집중해 생산 효율성 증대와 그간 투자한 마케팅 활동에 대한 효과가 이번 성수기에 전사 손익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음료·주류 관련주들도 상승장을 연출했다. 특히 국순당은 K푸드 테마와 지난해 미국 수출액 증가세가 더해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보해양조(+9.98%) ▲무학(+3.72%) ▲제주맥주(+2.97%) ▲하이트진로(+0.24%) 등이 강보합 마감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음료의 수요 환경은 3월 평균 기온하락과 강수량 증가와 같은 부정적 날씨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4월부터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음료의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개선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재료비 상승 부담에 대한 가격 전가력도 여전히 충분하기 때문에, 음료 부문의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여름 가전 기업들의 주가도 오름세다. 이날 선풍기와 창문형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파세코는 4.49% 오른 1만25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위닉스(+2.84%) ▲에스씨디(+0.85%)도 상승했다. 또한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항공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항공주들 가운데 한진칼이 4.52%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0.91%, 0.9% 올랐다. 이처럼 여름 관련주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게 된 배경은 폭염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다. 기상청은 지난 10일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해 첫 폭염주의보는 6월 17일로 발표일 기준 올해 폭염이 약 일주일 빨랐다.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모델 ‘장단기 메모리 통계 모형’을 통해 올여름 폭염이 평년(10.2일)보다 4~6일 가량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폭염 발생일은 13.9일이었다. 이명인 폭염연구센터장은 “올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폭염과 호우가 혼재하는 복합적인 재해 양상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신한라이프 등 생보사도 뛰어든 여성특화보험…보험사 여심잡기 총력 [금융상품 줌인][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촉발한 여성보험시장에 신한라이프 등 생보사도 뛰어들고 있다. 여성 고객 평균 수명이 더 높은 데다가 '펨테크' 시장이 커질것으로 전망되면서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11일 여성특화 보험 '신한건간보장보험ONE더우먼'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여성에게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질환뿐만 아니라 여성의 삶에서 중요한 이벤트인 임신과 출산을 비롯해 갱년기 질병까지 보장해준다. 특히 신한라이프 상품은 요실금·골다공증 등 여성 다빈도 생활질병으로 인한 입원·수술 외에도 ▲난임진단·치료(급여 인공수정, 체외수정 치료 등) ▲조기폐경 진단 ▲급여 골밀도검사 지원 등 여성의 생애주기에 필요한 보장을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은 단순히 질병과 사망을 보장하는 기존 건강보험의 틀에서 벗어나 활력 있는 여성의 삶 자체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여성특화 보험"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세분화한 니즈(Needs)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한라이프 이전 농협생명도 여성특화보험 '핑크케어NH건강보험(무배당)'을 올해 초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여성 주요암 초기이외 유방암, 여성생식기암 진단 시 각각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해준다.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을 보장할 수 있는 갑상선케어특약 등 특약도 담았다. '갑상선케어치료특약(무)'은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 후 치료시 치료급여금을,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시에는 진단자금을 지급한다. 자궁내막증진단특약(무)과 생식기케어치료특약(무)을 가입하면 자궁내막증진단 또는 자궁 및 난소 특정 수술 자궁근종절제술, 자궁절제술, 난소 낭종 절제술, 난소적출술 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흥국생명 'GOGO다(多)담은 여성건강보험'은 여성암보장특약에 가입하면 일반암, 소액암, 자궁암, 난소암 등의 진단비 최대 3000만 원까지 추가적으로 지원해준다. KDB생명 '원하던 여성건강보험(갱신형)'은 여성 다빈도 질환, 여성암을 보장하고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암 통합 보장 플랜에 가입하면 특약 선택에 따라 암 발병 대비, 여성 특정 암 진단, 통원, 수술 등 암 치료 전 과정에서 단계별 보장을 제공한다. 여성보험에 보험사들이 뛰어들고 있는건 펨테크 시장이 향후 미래 신시장으로 여겨지고 있어서다. 여성 의료지출이 남성보다 높고 질병 예방을 한다는 점에서 보험사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전세계적으로도 여성고객을 겨냥한 '펨테크'가 확산, 향후 시장이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험사는 아니지만 유기농 생리대와 탐폰을 판매하는 ‘해피문데이'이 11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여성은 남성 대비 평균 대비 평균수명이 길고 임신·출산 뿐만 아니라 예방 목적의 건강관리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에 의료지출에 높은 특징을 보이고, 미국 가입이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80% 높은 비용을 건강관리 목적으로 사용한다"라며 "2030년경 시장규모는 약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보험사 '펨테크' 특화에 처음 나선 한화손해보험은 여성특화보험으로 실적이 개선되기도 했다. 한화손보 1분기 장기신계약 매출은 1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8% 증가했다. 장기신계약 매출 견인은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 출시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한화손보는 최근 여성 특화 상품인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에 '유방암예후예측검사비(특정유전자검사, 1회한)' 특약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을 가입할 때도 대부분 가족 중에서 여성이 가입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들의 보험 가입에는 엄마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라며 "유병자 보험이 손해율이 높을거 같지만 오히려 더 조심하다 보니 손해율이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쪼개서 키운다" HD현대·한화, 두 그룹의 몸집 키우기[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HD현대가 시총 6위로 올라섰다.최근 상장된 HD현대마린솔루션과 2017년 그룹으로부터 인적분할된 HD현대일렉트릭이 그룹 몸집 불리는데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두 회사 모두 업황 호조로 캐시카우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계열사 쪼개기에 나섰다. 지난 4월 핵심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인적분할 시키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분할 초기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남은 주력 사업부문인 방산·우주 산업의 향후 효율성 제고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동안 주력사업 그늘에 가려졌던 한화비전(보안), 한화정밀기계(공작기계) 등의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 그룹 시가총액은 48조3009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HD현대 상장 9개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조선 빅3 중 하나인 HD현대중공업이 11조504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HD현대일렉트릭 9조8949억원,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9조4835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 6조1563억원 순으로 많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일렉트릭의 합산 시총은 16조512억원 그룹 전체 시총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현대마린솔루션은 2016년 현대중공업의 조선·엔진·전기전자 사업부에 흩어져있던 AS사업부를 통합,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인적분할됐다. 인적분할이란 분할 전 주주들에게 주식소유 비율대로 분할 후의 회사 주식을 배분하기 때문에 주주들의 불만은 물적분할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다. 단, HD현대로서는 그만큼 지분가치가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HD현대일렉트릭과 HD현대마린솔루션은 그룹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 뿐만 아니라 캐시카우 역할도 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영업익 3152억원으로 전년대비 136%늘었다. 최근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호황으로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도 지난해 영업익 201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42% 늘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 조선 3사의 조선 AS사업 독점권을 갖고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선박으로의 개조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한화그룹도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핵심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비주력 부문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한화비전은 보안용 카메라와 보안·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화정밀기계는 반도체 전·후 공정 장비 등 공작기계를 제작하는 회사다. 두 회사는 이후 신설 예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 지주의 100% 자회사로 통합된다. 관심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력인 방산·우주 사업 향후 경쟁력 제고 방안에 몰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동안 주력사업의 그늘에 가렸던 두 사업부문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방산, 비방산이 혼합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른 구조적인 기업가치 하락 요인 해소와 사업 효율화가 기대된다”며 “존속(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설 지주 모두 미래 시장성이 기대된다”고 했다. 실제로 한화비전의 경우 지난 1분기 지상방산의 부진속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부진 속에서도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익 374억원, 매출액 1조848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 91% 감소했다. 반면 한화비전은 520억원, 매출 3100억원(연결조정 전) 전년대비 각각 13%, 40% 늘었다. 양승윤 애널리스트는 “한화정밀기계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핵심장비인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온전한 기업가치 부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 위한 ‘책무구조도’, 내달 시행…업권별 순차 도입[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금융권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책무구조도가 내달 3일부터 도입되는 가운데, 모든 금융회사는 최대 3년 이내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금융회사의 특성·규모에 따라 책무구조도 마련·제출 시점이 달라진다.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는 11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서 대통령령에 위임한 사항 등을 정하기 위한 ‘지배구조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지배구조법은 임원별 내부통제 책임을 사전에 기재해두는 ‘책무구조도’ 도입을 골자로 한다. 책무구조도에서 금융회사 주요 업무에 대한 최종 책임자를 특정해 내부통제 책임을 하부에 위임할 수 없도록 원칙을 구현한 것이다. 시행령에 따르면 먼저 책무구조도에 포함돼야 할 책무의 구체적인 내용 등을 규정했다. 책무구조도에 포함될 책무는 금융관계법령 등에 따라 금융회사 또는 금융회사 임직원이 준수해야 하는 사항에 대한 내부통제 집행 및 운영에 대한 책임을 의미한다. 책무는 ▲특정 책임자를 지정하여 수행하게 하는 업무와 관련한 책무 ▲금융회사가 인허가 등을 받은 업무와 관련한 책무 ▲금융회사가 인허가 등을 받은 업무의 영위를 위해 수행하는 경영관리 관련 책무로 구분했다. 책무구조도에서 책무를 배분받을 수 있는 금융회사 임원에서 이사회 의장이 아닌 사외이사는 제외되고 임원이 아닌 준법감시인·위험관리책임자를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 개정안에서는 ‘임원에 준해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에게도 책무를 배분할 수 있도록 규정해 금융회사가 개별 조직·업무 특성 등에 따라 책무를 적절히 배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각 금융업권별 책무구조도 제출 시기와 관련, 금융회사의 부담을 감안해 특성·규모에 따라 책무구조도 마련·제출 시점을 차등해 규정했다. 법률에서 책무구조도 제출 시기가 규정된 금융투자(자산 5조원 미만 등)·보험(자산 5조원 미만)·여신전문(자산 5조원 이상)·저축은행(자산 7000억원 이상)은 법 시행일 이후 2년까지, 나머지 금융회사는 법 시행 이후 3년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금융지주사와 은행은 시행 후 6개월 내 제출하도록 의무가 부여된 상태다. 자산 5조원 이상인 금융투자업자와 보험사 등은 시행 후 1년 내 제출해야 한다. 법률 개정에 따른 임원의 내부통제 등 관리의무는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마련해 금융당국에 제출한 경우부터 임원의 적극적 자격요건 확인·공시·보고는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마련해 금융당국에 제출한 후에 임원을 선임하는 경우 등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책무를 배분받은 금융회사 임원은 법률에 따라 소관 책무와 관련해 ‘임직원의 법령 및 내부통제 기준 등 준수 여부 점검 등’ 내부통제 관리 조치를 해야 하며 시행령에서는 ‘법령 및 내부통제 기준 준수를 위한 임직원 교육·훈련 등의 지원’, ‘위반행위를 한 임직원에 대한 조사·제재 조치 요구’ 등의 추가적인 내부통제 관리 조치를 규정했다. 금융회사 대표이사등은 법률에 따라 ▲임원의 내부통제 관리의무 수행 점검 ▲임직원의 법령 등 위반을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인 또는 취약 분야에 대한 점검 ▲임직원의 법령 등 위반이 장기화·반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 등 내부통제 총괄 관리 조치를 해야 한다. 이번에 개정된 시행령에서는 대표이사가 점검해야 하는 잠재적 위험요인 또는 취약 분야로 ‘복수의 임원이 보고한 동일하거나 유사한 내부통제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대표이사가 임직원의 법령 등 위반이 장기화·반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법령 또는 내부통제기준 등 위반 발생 시 유사 위반사례 발생 가능성 점검’ 등을 규정했다. 금융위는 내부통제 관리의무 도입에 따른 제재 강화 가능성에 대한 금융권의 우려 등을 감안해 금융감독원과 함께 내부통제 제재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내부통제 책임과 관련된 제재·면책기준 운영 지침’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지침에는 ‘내부통제 책임규명 개시 기준’, ‘제재 조치 시 고려하는 상당한 주의 여부의 판단기준’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금융권 추가 의견수렴 및 금융위원회 보고 등을 거쳐 확정한 후 공개할 계획이다. 그융위 관계자는 “개정 지배구조법 시행에 따라 금융회사 임원은 책무를 배분받고 소관 책무에 대해 내부통제 등 관리의무를 부여받게 됨에 따라 임원들의 내부통제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하는 등 근본적인 금융권의 내부통제 행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금융위와 금감원은 앞으로도 책무구조도 등이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실효적인 제도로 원활히 정착할 수 있도록 금융권과 소통을 지속하는 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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