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건강보장 신상품 확대 박차[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건강보장 상품 확대에 페달을 밟고 있다. IFRS17에서 건강보험이 CSM이 높은 만큼 건강보험 비중을 확대에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건강보험 상품 9개, 종신보험 1개로 사실상 상반기에만 10개에 가까운 상품을 출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건강보험 3개, 종신보험 7개인 점을 고려하면 건강 신상품 비중이 4배 가까이 늘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기존 사망 보장 등 종신 보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건강보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출시한 건강보험 혜택도 환급형 등으로 고객지향적으로 바꾼 만큼 교보생명이 생보 빅3 지위를 회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급형 혜택 탑재로 고객 정조준…상품 경쟁력 강화 교보생명이 올해 출시한 상품들은 과거 대비 고객 혜택을 늘렸다. 지난 1월 출시한 상품인 '교보통큰암보험'은 이례적으로 고객에게 보험료를 돌려주는 환급형 혜택을 탑재했다. 이 상품은 비갱신형 암보험으로 월보험료 인상 없이 만기까지 암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만기 시에는 주계약뿐만 아니라 특약보험료까지 전액 만기환급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만기환급금을 주는 혜택은 4월까지만 진행됐으나 대부분 무저해지 환급금 미지급액이라는 점에서 '교보통큰암보험' 환급 혜택은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었다. 이 상품은 주계약 가입만으로 암 진단, 입원·통원 등 암 특화 보장이 가능하며, 특약을 통해 검사, 수술 등 신(新)의료기술치료부터 재해치료까지 보장 범위도 확대했다. 암 발병 시 주계약을 통해 (재진단)암진단보험금은 물론, 암직접치료·암요양병원 입원보험금, 암직접치료(상급종합병원)통원보험금까지 받아 보험료 환급 외에도 혜택이 컸다. 지난 8일 출시한 '교보암·간병평생보장보험'에도 환급 혜택을 담았다. 이 상품은 암이나 장기간병상태(LTC·Long Term Care : 중증치매 및 일상생활장해상태)로 진단 시 낸 보험료를 100% 돌려준다. 보험료 납입기간 중 암, LTC가 발생하면 암/LTC진단보험료환급특약읕 통해 주계약 납입보험료를 전액 환급받아 치료비, 간병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망보험금 외에 질병, 수술 등 혜택도 늘렸다. 교보생명이 출시한 '교보평생건강보험'은 살아있을 때 보험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사망보장을 없앤 대신 진단보험금을 늘렸다. 가입 시 중복보장형을 선택하면 3대 질병 등 18종의 질병·수술에 대해선 각각 최초 1회씩 진단보험금을 제공한다. 발병후연금지급특약에 가입하면 진단보험금 외에도 특약가입금액의 20%를 매년 연금으로 받아 간병비, 생활비 등으로 활용하게 했다. 최대 10년간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사망해도 5년간 연금 지급을 보증한다. 올해 3월 말 기준 교보생명 보장성 보험 신계약 누적 건수는 17만8286건, 누적 금액은 5조7283억원이다. 보장성 보험 신계약 중 사망담보는 계약건수 10만6129건, 금액은 4조904억원, 사망 외 담보는 7만2157건, 금액은 1조6378억원이다. 작년 3월 말과 비교했을 때 누적건수는 10만4911건, 누적금액은 4조4530억원으로 올해 3월 말에는 1조 이상 늘었다. 사망담보 건수는 4만2318건, 사망담보 외 건수는 6만2593건으로 올해 3월 말 계약건수는 작년 3월 말 보다 2만 여건 증가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1인 가구증가, 저출산·고령화, 기대수명 및 유병자 증가 등으로 생존보장 니즈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고객들의 건강보장 니즈에 맞춰 균형 잡힌 보장을 고객들에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에 밀리고 신한라이프 추격…매출확대 불가피 업계에서는 신한라이프가 GA를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교보생명 입장에서는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가 치고 올라오면서 교보생명 내부 분위기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라며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서 건강보험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실적 1위는 한화생명, 2위는 신한라이프인 것으로 알려졌다. CSM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CSM이 높은 건강보험 상품 판매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교보생명 1분기 CSM은 6조2139억원으로 신한라이프(7조2776억원)보다 낮게 나타났다. 1분기 기준으로는 신계약 CSM이 신한라이프보다 높게 나타났다. 1분기 신계약 CSM은 3934억원으로 신한라이프(3766억원) 보다 앞섰다. 업계에서는 단기납 종신보험에 빨리 뛰어들지 않았던 점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한다. 교보생명은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을 리스크가 크고 보험 성격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판매하지 않았다. 고객에게 단기납 종신보험이 큰 호응을 얻자 교보생명 전속 설계사 채널에서는 단기납 종신보험을 판매해달라는 요구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설계사들의 이탈도 있었다. 올해 1분기에 교보생명도 시장 흐름에 맞춰 단기납 종신보험을 출시했지만 과열경쟁 우려로 금감원에서 현장조사를 나오면서 판매를 오래 하지 못했다. 1개월 밖에 판매했음에도 당시 교보생명 보장성 보험 실적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해 3월 사망담보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는 10만 건을 넘었다. 작년 3월 사망담보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가 6만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50% 이상 가까이 계약 건수가 늘었다. 교보생명은 GA 판매에도 크게 집중하지 않아 신한라이프나 한화생명과는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GA 중요성이 커지면서 교보생명도 과거보다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쓴다는이야기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창재 회장이 GA에 대해 인식이 긍정적이지 않아 과거붙 전속 설계사에 집중해왔다"라며 "최근에는 GA채널이 예전처럼 체계없고 먹튀하고 이런 조직이 아니다보니 과거보다는 신경쓰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오너 회사로 정도 경영을 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유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주사 전환에 맞춰 기존 생명보험 중심에서 다양한 비보험 영역으로의 사업기반 확장 작업에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재산신탁업 인가를 받고 종합재산신탁에 나서고 있다. 종합재산신탁은 하나의 계약으로 금전, 부동산, 유가증권, 특수재산 등 여러 유형의 재산을 함께 수탁해 통합 관리 및 운영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사망이나 치매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내 뜻대로 재산이 쓰이도록 미리 설계하고, 상속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노후 준비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보생명이 추진하는 종합재산신탁은 ▲유언대용 신탁 ▲증여 신탁 ▲장애인 신탁 ▲후견 신탁 등 네 가지다. 하반기에는 관련 법률 개정에 맞춰 ▲보험금청구권 신탁까지 시작한다. 일본 SBI그룹과는 국내 디지털금융 생태계 조성 및 토큰증권(STO) 사업을 위한 공동 컨소시엄 구성 등 디지털 금융분야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작년 4월 파빌리온자산운용을 인수하고 교보AIM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파빌리온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설립돼 바이아웃투자 등 운용사들의 전통적 투자영역부터 부동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같은 대체투자까지 폭넓은 투자 영역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곳이다. 특히 부동산 개발은 물론 대출형펀드 및 금융자문에 이르는 부동산 관련 투자 전 영역에서의 전문성이 돋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는 산업인 데이터시장 영역에서도 디벨로퍼로서의 국내 최고 역량을 보유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교보생명은 향후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크게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10년만에 연체율 최고’롯데카드, 부실 감당 역량 최하위 [MBK-로카 시너지 분석 (2) 건전성][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롯데카드가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품에 안긴지 5년이 지났다. 보통 사모펀드가 투자 후 3~5년 후 엑스트(자금 회수)를 추진함에 따라 최근 롯데카드 매각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사모펀드 산하 롯데카드는 지난 5년간 성공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웠을지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롯데카드가 자산건전성 악화로 고심하고 있다. 수익성 높은 대출성 카드상품으로 순익을 성장시켰지만 고금리 장기화에 상환능력이 저하되자 연체율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건전성 악화로 대손충당금이 증가하며 순익 하락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것은 더욱 문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전년 동기(1.6%) 보다 0.3%p 늘어난 1.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업평 평균(1.8%)보다 0.1%p 높은 수준이다. 악화되는 건전성 지표 롯데카드의 연체율은 ▲2016년 1.6% ▲2017년 1.5% ▲2018년 1.4%로 1% 중반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2019년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연체율이 하락했다. 2019년 1.7%에 달했던 연체율은 ▲2020년 1.2% ▲2021년 1.0% ▲2022년 1.1%로 대주주 변경 전 대비 최대 0.7%p 떨어졌다. 2020년부터 팬데믹에 대응해 ▲잠재부실회원 카드론 신청 제외 ▲대출한도 조정 중단 등 리스크관리 정책을 수립한 결과였다. 추심팀 보강을 통해 채권관리 및 회수 역량 강화한 것도 도움이 됐다. 그러나 2023년부터 상황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롯데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채권은 3714억원으로 전년 동기(2124억원) 대비 74.9% 급증했다. 올 1분기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411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 규모가 비슷한 현대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채권은 롯데카드의 55.2% 수준인 2269억원에 그쳤다. 또다른 기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의 연체채권도 롯데카드의 72.3% 수준인 2975억원이다. 롯데카드는 3개 기업계 카드사 중 자산 규모는 가장 적지만 연체채권이 제일 많은 상황이다. 이처럼 많은 연체채권에 롯데카드의 연체율은 늘어났다. 1% 초반에 머물던 롯데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 말 1.8%를 기록했다. 1년만에 0.7%p가 늘었다. 이어 올 1분기에는 1.9%까지 올라갔다. 2013년 연체율 1.9%를 기록한 이래로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또다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롯데카드의 NPL비율은 2022년까지 1% 내외를 유지하다 2023년 1.6%로 뛰어오른데 이어 올 1분기 1.8%로 올랐다. 같은 기간 업권 평균(1.2%) 보다 0.6%p 많은 수치다. ‘롯데’라는 이름을 단 이후로 역대 최대 NPL비율이기도 하다. 수익성 중심 전략의 부작용 롯데카드의 건전성 지표가 급격하게 악화된 이유는 ‘수익성 중심 전략’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2019년 사모펀드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수익성에 집중했다. 이는 사모펀드에 인수된 기업들의 일반적 경영전략이기도 하다. 사모펀드들은 기업 인수 후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기업가치와 수익성을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시킨다. 이는 MBK파트너스도 마찬가지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인수 후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자산 및 순익 확대에 집중했다. 그 결과 MBK파트너스 인수 후 롯데카드의 총자산은 ▲2020년 14조 5041억원 ▲2021년 16조 6247억원 ▲2022년 20조 7194억원 ▲2023년 22조 2893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020년 1307억원 ▲2021년 2414억원 ▲2022년 2539억원 ▲2023년 3748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0년대까지 10년 넘게 연간 1000억원 대에 머물렀던 당기순이익이 MBK파트너스 인수 후 2~3000억원 대로 급증했다. 롯데카드가 순익을 늘린 방법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과 같은 고수익 대출자산을 확대하는 것이었다. 롯데카드 관리자산 중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등 대출성 카드자산은 2019년 4조 3393억원에서 올 1분기 6조 3974억원으로 늘어났다. MBK파트너스 인수 후 5년여 만에 47.4% 늘어났다. 같은 기간 경쟁사들의 대출성 카드자산 증가율(△우리카드 29.6% △KB국민카드 22.1% △현대카드 21.3% △삼성카드 17.5% △신한카드 16.8% △하나카드 4.6%)과 비교할 때 압도적인 수준이다. 그 결과 대출성 카드자산에서 창출되는 수익도 ▲2019년 6545억원 ▲2020년 6730억원 ▲2021년 7382억원 ▲2022년 7948억원 ▲2023년 8777억원으로 우상향했다. 이들 수익이 카드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50% 수준이다. 대출성 카드자산이 차지하는 수익비중은 2020년, 2021년 51%까지 치솟았으나 2022년 1월부터 카드론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되며 비중이 축소됐다. 그러나 여전히 업권 평균(35~40%)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출성 카드자산은 평소 카드사에 높은 이익을 가져다 준다. 타 상품 대비 이율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경제가 어려워질때는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진다. 고금리 장기화로 국내 경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한 차주들의 상환 능력은 나빠지고 있다. 이에 대출성 카드자산이 많은 롯데카드의 건전성이 더욱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건전성 악화되는데 부실감당 능력도 저하 건전성 악화에 대손충당금은 늘어나고 있다. 롯데카드의 대손비용은 ▲2020년 2818억원 ▲2021년 3187억원 ▲2022년 3687억원 ▲2023년 47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 1분기 대손 충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34.9% 늘어난 139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손충당금 증가폭이 커진 2023년부터는 당기순이익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2023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롯데카드의 실질 당기순이익은 1691억원으로 전년 동기(2780억원)대비 39.17%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4.2% 줄어든 249억원의 당기순익을 나타냈다. 전체 카드사 중 최저다. 충당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순익에 영향을 주고 있다. 롯데카드는 늘어난 충당금에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업권 대비 적립률은 낮은 상황이다. 롯데카드의 올 1분기 NPL커버리지 비율은 261.8%로 같은 기간 업권 평균 384.5% 보다 122.7%p 적다. 업권 중 제일 낮은 수준이다. 연체채권과 연체율이 급등했던 2022년과 2023년 NPL커버리지비율은 오히려 367.3%에서 291.1%로 떨어졌다. 업권 평균 대비 수치도 100%p 이상 낮았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잠재적인 부실채권에 대처할 수 있는 손실 흡수 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높을수록 좋다. 그러나 롯데카드의 NPL커버리지 비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즉 롯데카드는 부실채권 증가로 연체율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업권 평균 대비 부실 감당 여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능력 저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카드의 향후 건전성 및 부실 대처 여력이 우려되는 이유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국토교통위원회 의원 명단[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경기 부천시 을, 초선(22대),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수서관 ▲민홍철, 경남 김해시 갑, 4선(19,20,21,22대), 전 국방위원장 ▲박용갑, 대전 중구, 초선(22대), 전 민선 5,6,7기 대전 중구청장 ▲복기왕, 충남 아산시 갑, 재선(17,22대), 전 민선 5,6기 아산시장 ▲손명수, 경기 용인시 을, 초선(22대),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 ▲송기헌, 강원 원주시 을, 3선(20,21,22대),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안태준, 경기 광주시 을, 초선(22대), 전 GH경기주택공사 부사장 ▲염태영, 경기 수원시무, 초선(22대), 전 수원시장 ▲윤종군, 경기 안성시, 초선(22대), 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이소영, 경기 의왕시과천시, 재선(21,22대),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연희, 충북 청주시흥덕구, 초선(22대), 전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이춘석, 전북 익산시 갑, 4선(18,19,20,22대), 제34대 국회사무처 사무총장 ▲전용기, 경기 화성시정, 재선(21,22대),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정준호, 광주 북구갑, 초선(22대), 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한준호, 경기 고양시을, 재선(21,22대), 전 MBC 문화방송 아나운서 ◇ 국민의힘 ▲김도읍, 부산 강서구, 4선(19,20, 21,22대),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김은혜, 경기 성남시분당구을, 재선(21,22대),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 ▲김정재, 경북 포항시북구, 3선(20,21,22대), 21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김희정, 부산 연제구, 3선(17,19,22대), 전 청와대 대변인 ▲서범수, 울산 울주군, 재선(21,22대), 전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 ▲엄태영, 충북 제천시단양군, 재선(21,22대), 전 민선3,4기 제천시장 ▲윤영석, 경남 양산시갑, 4선(19,20,21,22대),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윤재옥, 대구 달서구을, 4선(19,20,21,22대),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점식, 경남 통영시고성군, 3선(20,21,22대), 전 대검찰청 공안부장 ◇ 진보당 ▲윤종오, 울산 북구, 재선(20,22대), 전 민선4대 울산 북구청장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SBI저축은행, 업계 1위 수성에 NPL비율도 ‘안정적’ [저축은행 NPL 리포트 (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고금리 기조 장기화 및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악화된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낮추기 위해 펀드 참여 및 상·매각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업계 및 주요 대형사의 NPL비율과 규모 등을 바탕으로 건전성 관리 현황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SBI저축은행이 업황 악화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타사 대비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며 신용등급 방어에도 성공했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가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구성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위험에서 비껴난 모습이다. 이에 이번 정기평가에서도 기존 기업 신용등급인 A(안정적)을 유지했다. 14일 SBI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당행의 올해 1분기 말 NPL비율이 전년 동기(3.78%) 대비 3.19%p 늘어난 6.97%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6월 말 기준 2.26% 수준의 NPL비율을 나타냈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하회하며 자산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연체 기간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NPL 비중을 8%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자산규모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준수하고 있는 저축은행은 5개 사로 나타났다. 당행은 그중 3번째로 낮은 NPL비율을 기록했다. 자산규모 기준 1위인 SBI저축은행은 2위인 OK저축은행과도 해당 지표 차이가 컸다. OK저축은행의 올 1분기 NPL비율은 9.48%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상회했다. 해당 저축은행은 부동산PF 익스포저가 커 관련 부실 발생의 영향으로 건전성이 악화됐다. 반면 SBI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되는 모습이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높은 금융비용 부담 및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여신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개인 신용대출 및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의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올 1분기의 경우 연체채권 매각 지연으로 인해 자산건전성 지표가 더욱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저축은행 업권은 고금리 장기화 및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인해 NPL비율이 상승해 왔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며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인 중·저신용자 및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이 커지며 빚을 갚을 여력이 부족해졌다. 이에 따라 개인 대출에서 연체와 부실이 발생하며 NPL비율 상승을 이끌었다. 이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당행의 여신 포트폴리오 중 개인 신용대출은 49%를,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은 27%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당행의 총여신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저 비중은 0.94%에 불과했다. 부동산PF는 저축은행의 쏠쏠한 수입원으로 자리 잡으며 대출 포트폴리오에서도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침체 및 공사 자재 가격 인상으로 부실 사업장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PF대출에서 NPL이 증가하며 건전성 저하의 주역으로 변모했다. 실제로 상위 10개 사의 총대출 대비 부동산PF 비중은 8.03%로 연체율은 12.26%에 달했다. 반면 SBI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은 3.16%로 연체액 또한 35억원에 그쳤다. 상위 10개 사의 평균 연체액은 498억원으로 나타났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지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데에는 낮은 부동산PF 비중뿐만 아니라 심사 시스템에 대한 고도화 차이 및 지속적인 채권 매각이 기인한 것”이라며 “규모감 있게 심사팀을 꾸리는 등 심사역량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로 나이스신용평가는 대규모 차주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신용평가시스템 등 개인신용대출 부문에서 타 저축은행 대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5월 당행은 신용대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가 개발한 AI 신용리스크 관리 솔루션 ‘에어팩’을 도입한 바 있다. 최근 저축은행들은 자산건전성 저하 및 수익성 악화로 신용등급이 하락됐다. 올 상반기에만 3대 신용평가사(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을 보유한 30개 저축은행 중 16곳이 신용등급 및 전망 하향 조정을 받았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저축은행의 기초체력이 양호해 사업환경이 극단적으로 악화돼도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위기까지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실적저하가 크게 나타난 저축은행은 신용등급에 반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실적 저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이뤄진 정기평가에서 기존 신용등급인 A(안정적)을 유지했다. 당행은 올 1분기 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전년 동기(37억원) 대비 101억원가량 순익이 하락한 것이다. 이는 업황 악화에 따라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위해 충당금을 넉넉하게 쌓은 영향이라는 게 SBI저축은행의 설명이다. 실제로 SBI저축은행의 올 1분기 대손충당금은 전년 동기(6024억원) 대비 7.49%가량 늘어난 6475억원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손실흡수능력 및 기적립 대손충당금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이후 당행이 부실자산 확대로 수익성이 하락하거나 자산건전성 악화, 자본적정성 지표 저하 시 하향조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추가적인 하향조정 검토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수익성 저하의 주원인이었던 높은 조달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예리 수석연구원은 “저축은행업권의 대출자산 증가율이 둔화되며 수신경쟁이 완화돼 조달금리가 낮아지는 추세”라며 “높아진 조달비용의 대출금리 전가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순이자마진이 회복되고 있는 점은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비트코인 현물 ETF’ 둘러싼 금투업계 동상이몽…득일까 실일까[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가상자산시장의 첫 업권법인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오는 19일 시행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관련,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ETF가 허용되면 투자자들에게 새 투자처를 제공하고 금융회사도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 특성상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 증대와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가 감소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따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데 이어 홍콩, 영국, 호주 등에서도 관련 상품들을 잇달아 허용하고 있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도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가상자산 현물 ETF의 승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단호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행법상 금융투자 상품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자본시장법 제4조 제10호에서 규정하는 기초자산 ▲금융투자상품 ▲통화(해외 통화 포함) ▲일반상품(농산물·축산물·수산물·임산물·광산물·에너지) ▲신용위험 ▲기타(합리적이고 적정한 방법에 의해 가격·이자율·지표·단위의 산출이나 평가가 가능한 것)에 가상자산이 포함되지 않아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5월 30일 개원한 제22대 국회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비트코인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 발행·상장·거래 허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둘러싼 업계의 시각은 제각각이다.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고 금융회사도 새 먹거리를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선 득(得)으로 보지만,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 가상자산의 높은 변동성 등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 나타나는 실(失)도 뚜렷하다는 것이다. 먼저 자산운용사들의 경우 가상자산 현물 ETF에 대해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이다. 국내 ETF 시장 규모가 15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가상자산 연계 상품의 중개·발행·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서 이익을 얻고 가상자산 기반 상품 개발과 운용에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제도권 상품으로 들어오면 개인은 물론 기관도 투자 선택지가 확대돼 ETF 시장의 성장성은 가속화될 것이다”며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가 허용된다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두 가지 경향으로 나뉘었다.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되는 경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점과 비트코인 ETF 거래 중개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실제 미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직후 키움증권(대표 엄주성) 등 일부 증권사들은 거래를 지원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제지에 막혀 30분 만에 삭제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증권가 일각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는 경우 국내 증시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탈할 수 있어 브로커리지(위탁 매매)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또한 정부가 최근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도 반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너무나 앞서 나간 이야기’라며 반박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으로 국내 증시가 침체 된다면 앞서 먼저 허용했던 미국 증시도 침체 됐어야 한다”며 “자금은 시장 상황과 투자 매력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고 해서 급작스럽게 빠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실제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허용된 이후 가상자산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쓴 것은 사실이지만, 뉴욕 증시 주요 지수들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이 점을 미뤄볼 때 증시 침체 관련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업계도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공존한다고 봤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으로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된다면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고 거래소 간 독과점 문제도 해소될 수 있으며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으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거래소를 통해 직접 투자하는 현재와 달리 ETF가 허용될 경우 증권·자산운용사 등으로 자금이 빠질 수 있어 대부분의 수익이 거래 수수료를 통해 발생하는 거래소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 전문가들도 현재 시점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의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고찰’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연계 상품은 가상자산 가격이 오를 때에는 상당한 자본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동해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을 높일 우려가 크다” 며 “반면, 가격이 내려갈 때에는 금융시장의 유동성과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금융시장과 규제당국에 대한 신뢰를 감소시켜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상자산 연계 상품의 도입 논의에 있어 우선 필요한 것은 도입 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손해에 관해 충분한 연구와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며 “현재 시점에서는 도입을 통해 얻는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국내 금융지주 지분 늘리는 블랙록…왜?[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국내 4대 금융지주 보유 지분을 늘리고 있다. 블랙록이 4대 금융지주 지분에 관심을 갖는 배경에는 투자 수익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특히 국내 은행주는 주가의 등락이 크게 없다. 또한 분기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로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록이 운영하는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BlackRock Fund Advisors·이하 블랙록 펀드)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한 국내 4대 금융지주 지분율은 ▲하나금융 6.27% ▲KB금융 6.21% ▲신한 5.21% 순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앞서 지난 2023년 2분기까지 5.07%의 지분을 보유한 바 있다. 아울러 블랙록 펀드는 꾸준히 국내 금융지주의 보유 지분율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금융의 경우 지난 2022년 2분기 6.19%의 지분을 보유한 이후 지난해 말 6.27%까지 보유 지분을 확대하여 1대 주주인 국민연금 다음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신한금융은 2021년 5.44%에서 지난해 말 5.67%로 약 0.23%의 지분을 추가로 늘렸으며, KB금융도 같은 기간 6.02%에서 6.21%로 0.19% 증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SG 경영 강조한 블랙록…호응한 금융지주 블랙록은 국내 금융지주 외에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웨이 ▲삼성SDI ▲삼성전자 등도 각각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블랙록은 지분을 투자한 회사에 대해 ESG경영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경향이 있었다. 예컨대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1년 전 세계 CEO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화석연료와 관련하여 매출이 25%를 넘는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블랙록은 지난 2020년 한국전력이 베트남 붕앙과 인도네시아 자와 지역에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려 하자 이에 대해 ’명확한 전략적 근거‘를 CEO가 설명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블랙록 펀드가 투자한 우리나라 금융지주들의 경우 ESG 경영에 있어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3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4년 연속 ESG 통합등급 및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전 부문에서 A+ 등급을 회득했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3년 KCGS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9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회득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ESG 통합등금 및 전 부문에서 A+ 평가를 받았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12월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 글로벌(S&P Global)이 발표한 ’2023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DJSI 월드지수‘에 2년 연속 편입됐다. 앞서 하나금융은 같은 해 11월 국내 ESG 평가분석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3 하반기 종합평가‘에서 전체등급이 상반기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A’를 획득했다. 이러한 사례들을 놓고 봤을 때 국내 금융지주들은 블랙록의 투자원칙에 부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블랙록은 지난 2021년 인권의 가치를 고려한 ESG 투자를 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재국가인 벨라루스의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ESG 투자 붐을 일으켰던 블랙록이지만 석유 회사들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블랙록은 ESG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ESG가 정치적인 무기로 돌변했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ESG 투자는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블랙록, 금융지주 투자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 결국 블랙록이 우리나라 금융지주사들의 지분을 확대한 것은 ESG 경영에 따른 투자원칙에 부합한 것이 아닌 투자 수익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일례로 블랙록이 지난 2021년 투자했던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4.41조에서 2023년 4.63조로 꾸준히 증가했다. 주당현금배당액도 같은 기간 2940원에서 지난해 말 3060원으로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5.58조에서 4.48조로 줄어들었지만 주당현금배당액은 같은 기간 1960원에서 2100원으로 증가했다. 하나금융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4.9조에서 3.47조로 감소했지만 주당현금배당액은 3100원에서 3400원으로 상승했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에 따라 은행주가 크게 힘을 받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지난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1~6월) KRX 300 금융. KRX 은행은 각각 21.86%, 19.70%로 상승했다. 더욱이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 확대에 따라 밸류업 차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블랙록은 과거 국내에 투자한 기업에게 지배구조 개선, 탈(脫) 석탄 및 탄소중립을 강조해왔다”며 “따라서 블랙록의 투자는 곧 ESG 관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때문에 금융지주들의 목표주가가 올라가고 있다”며 “금융지주의 경우 배당수익률과 주가 등락이 예측 가능한 부분이 있으니 지분을 보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첨언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건강도 케어해주는 KDB생명 ‘버팀목New케어보험’[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 수도권에 사는 40대 A씨는 심사숙고 끝에 과거 병력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KDB생명 ‘(무)버팀목New케어보험’ 간편심사형 해약환급금 미지급형Ⅲ 20년납 상품에 부모님 피보험자로 가입했다. 평소에 건강이 안 좋으셨던 아버지께서는 가입 3년 후 장기요양 2등급 판정과 고관절 골절로 향후 17년 동안 납입해야 할 주계약 보험료 및 대상이 되는 특약의 보험료 납입면제를 받았다. KDB케어서비스 건강검진 예약 서비스를 통해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온 어머니께는 가입 후 5년이 지나 주계약 계약일로부터 5년이 되는 해에 추가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미래케어보장선택특약도 가입했다. KDB생명(대표이사 임승태) ‘(무)버팀목New케어보험’은 각종 노인성 질환에 따른 건강보장, 간병, 관련 시설이용 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대비할 수 있다. 가입 고객들의 건강관리와 건강회복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기요양 진단 및 지원(생활비, 재가·시설지원 등), 간병 지원비, 각종 노인성 질환(욕창, 당뇨, 대상포진 등) 25종의 부가특약 가입으로 고객의 건강상태와 필요에 맞는 보장을 선택 할 수 있다. 각 특약 가입 시, 대표적인 보장설계로 ▲장기요양 판정 시 진단보험금을 일시금과 매월 생활비로 지급 받을 수 있고 ▲장기요양등급 판정 시, 생활비와 재가급여 및 시설급여 이용을 보장하며 ▲체증형 간병인 사용지원 설계로 가입 시점 간병인 사용 일당 지급금액이, 가입 10년 이상 시점 150%, 가입 20년 이상 시점 200%까지 체증해 든든한 보장이 가능하다. 이번에 신설된 ‘미래케어보장선택서비스특약’은 미래시점에 판매중인 간병보험에 부가된 특약을 추가로 가입 할 수 있다. 미래에 개발될 치료기술 및 치료제 발전에 따라 새롭게 개발되는 보장담보를 가입 할 수 있어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했다. 해당 특약의 중도부가 신청기간은 주계약 계약일부터 5년이 되는 계약해당일 이후부터 주계약의 보험기간 이내이며, 미래케어보장선택특약 영업보험료의 10% 할인된 보험료로 가입 가능하다. 주계약은 일반형과 간편심사형으로, 각각 ▲표준형 ▲해약환급금 미지급형Ⅲ ▲해약환급금 일부(50%) 지급형으로 나뉜다. 해약환급금 미지급형Ⅲ는 보험료 납입 기간 중 계약이 해지될 경우, 해약환급금이 없으며, 보험료 납입 기간 경과 후 해지될 경우, 표준형 해약환급금보다 적게 지급받는 대신 표준형보다 더 낮은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나이는 남·녀 만 15세에서 최대 80세까지이며, 고객의 니즈에 따라 납입 기간은 5·7·10·15·20·30년, 보험 기간은 90세·95세·100세 만기 중 선택할 수 있다. 간편심사형은 만성 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3개월 이내 입원, 수술, 추가 검사의 소견 여부 ▲2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입원, 수술 여부 ▲5년 이내 암, 협심증, 심근경색, 간경화증, 뇌졸중증, 간경화증, 투석중인 만성신장질환, 루게릭병, 파킨스병으로 진단, 입원, 수술 여부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이번 신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납입면제 관련 부가특약 가입 후, 납입면제 사유(장기요양1~2등급 판정) 발생 시 전체 보험료에 대한 납입의무를 면제하여, 미래에 납입해야 하는 주계약 및 특약 보험료 면제는 물론 해당 시점까지 납입한 주계약 및 특약 보험료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가입고객에게 병원예약 및 건강검진 예약, 간병인 지원, 간호사 동행, 가사 도우미 등 총 7가지의 ‘KDB케어서비스’도 제공한다. ‘KDB케어서비스’는 건강관리 목적의 ‘기본서비스’와 건강회복이 중점인 ‘특화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기본서비스는 최초계약일로부터 15년 이내(최초계약일로부터 90일 이후 제공) 할 수 있으며, 병원예약과 건강검진 예약을 횟수 제한 없이 이용 할 수 있다. 특화서비스는 해당상품 가입 후, 대상질환(‘암’, ‘허혈성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장기요양등급 1~5등급자 중 고관절 골절’) 최초 1회 진단 확정 고객에 한하여 기본서비스(이용조건 동일)를 포함해 ▲간호사 동행 ▲간병인 지원 ▲(입·퇴원 시) 차량 에스코트 ▲가사 도우미 ▲질병회복 식사서비스를 최초 서비스 신청일로부터 5년 이내 5종 합산 12회 이용이 가능하다. KDB생명 관계자는 “사망보장은 물론 전체 보험료 환급 및 납입면제, 세밀한 보장이 가능한 다양한 특약과 부가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건강한 삶 유지와 인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12개월 최고 연 3.6%…수협은행 ‘헤이정기예금’ [이주의 은행 예금금리-7월 2주][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7월 둘째 주 은행권의 12개월 정기예금 상품 중 세전 이자율이 가장 높은 정기예금 상품은 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이다. 세전으로 연 3.60%를 제공한다. 14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은행권의 12개월 정기예금 가운데 수협은행 '헤이(Hey)정기예금'의 세전이자율은 연 3.65%, 세후는 연 3.05%로 은행에서 가장 높았다. 이 상품의 우대조건은 없다. 10만원 이상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할 수 있고 2억원 이내에서 1인 다계좌 가입도 가능하다. 이어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세전 연 3.50%(세후 2.96%)로 높았고 △한국산업은행의 'KDB 정기예금'(세전 연 3.50%, 세후 연 2.96%) △광주은행 'The플러스예금'(세전 연 3.45%, 세후 2.93%) △경남은행 'BNK주거래우대정기예금'(세전 연 3.40%, 세후 연 2.88%) 등을 기록했다. 상위 4개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에는 우대조건이 없다. 경남은행의 'BNK주거래우대정기예금'의 경우엔 △급여, 연금, 가맹점대금 중 한 종류에 입금할 경우 0.10%포인트(p) △당행의 신용·체크카드 결제실적 보유할 경우 0.10%p △가입일 기준 6개월이내 당행 정기예금 미보유 신규 고객인 경우 0.10%p의 우대조건이 있다. 계약기간은 6개월, 1년, 2년이다. 가입좌수는 제한이 없고 가입금액은 최소 100만원 이상 최고 5억원 이하다. 이 외의 은행들 정기예금 상품들도 세전 이자율과 세후 이자율이 모두 같다. 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 II', 아이엠뱅크의 'IM스마트예금',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 및 'JB 다이렉트예금통장' 모두 세전 연 3.40%, 세후 연 2.88%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우대 조건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더 많은 상품은 각 은행 앱 또는 홈페이지, 금감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상품별 이자율 등 거래조건이 수시로 변경돼 지연 공시될 수 있으므로 거래 전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케이뱅크 '코드K 자유적금' 금리 연 4.20% [이주의 은행 적금금리-7월 2주][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 금리가 연 4.20%를 기록해 7월 둘째 주 기준으로 은행권에서 금리가 가장 높았다. 최고 우대금리로 보면 KB국민은행의 'KB차차차 적금'이 연 8.00%로 우대금리가 가장 좋았다. 14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은행권의 12개월 정기적금 가운데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 세전 이자율이 연 4.20%로 가장 높았다. 세후 이자율은 연 3.55%다. 최고 우대금리는 연 4.20%다. 이 상품의 경우 금리 우대 코드를 입력한 경우에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가입대상은 만 17세 이상 실명의 개인 및 개인사업자다.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고 가입기간은 6개월, 1년, 2년, 3년으로 1인이 최대 3계좌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다음으로 세전 이자율이 높은 상품은 케이뱅크의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으로 연 4.10%(세후 3.47%)고 이어 △아이엠뱅크 '내가만든 보너스적금'(세전 연 3.80%, 세후 연 3.21%) △제주은행 'MZ 플랜적금'(세전 연 3.80%, 세후 연 3.21%) △경남은행 'BNK더조은자유적금'(세전 연 3.70%, 세후 연 3.13%) △우리은행 'WON적금'(세저 연 3.70%, 세후 연 3.13%) 등이다. 최고 우대금리로 보면 KB국민은행의 'KB차차차 적금'이 연 8.00%로 가장 높았다. 우대조건은 항목별 적용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혜택수신 우대이율 연 1.0%포인트(p) △KB패밀리 우대이율 연 1.0%p △ KB국민인증 우대이율 연0.5%p △내차든든 우대이율 연 3.0%p 등의 조건이 있다. 가입대상은 만19세이상의 개인이다. 개인사업자와 임의단체 및 공동명의 가입은 불가능하다. 1인 1계좌만 운영이 가능하다. KB스타뱅킹 전용상품으로 스마트폰으로 가입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의 'KB차차차 적금'에 이어 최고 우대금리가 높은 은행 상품은 △부산은행 'BNK아기천사적금'(연 8.00%) △IBK기업은행 'IBK탄소제로적금(자유적립식)'(연 7.00%) △경남은행 'BNK 위더스(With-us)자유적금'(연 6.05%) △제주은행 'jbank 저금통적금'(연 5.55%) 등이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가계대출 억제 위해 금리 인상…은행 내심 웃는다[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은행들이 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한 관리 요청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물론 전세자금대출 금리까지 높이는 중이다. 이를 통해 대출 확대를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은행들은 이번 조치로 대출 증가세를 다소 잡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수익 확대를 더 기대하고 있다. 최근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늘면서 손쉽게 이익 확대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6월 들어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은행들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에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고, 오는 15일부터 은행권 현장 점검을 예고하자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금리 조정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6월 중 6조원 증가해 전월 증가액과 같았다. 6월 주담대는 5월 5조7000억원 증가에서 6월 6조3000억원 증가로 증가세가 강해졌다. 올해 주담대 월별 증감액은 △1월 3조4000억원 △2월1조9000억원 △3월 -1조7000억원 △4월 5조1000억원 등이다. 가계대출이 주담대를 바탕으로 빠르게 늘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7월 2일 임원 회의에서 "성급한 금리 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금감원장의 발언 이후 KB국민은행은 3일부터 주담대 등 가계 부동산 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포인트(p) 인상했다. 11일에는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2%p 올리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도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잇달아 올렸고 인터넷은행들도 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으로 대출 수요는 다소 줄 것으로 본다. 이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에선 수익성 개선에 더 큰 기대를 가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최근까지 이어진 고금리 부담에 따라 금리 인상이 연체율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하지만, 은행들은 이번 금리 인상 폭이 작은 만큼 건전성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한다. 오히려 최근 들어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 이번 대출 금리 인상이 당기순이익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5월에 41.4%를 기록해 40%를 넘어섰다. 이 비중 추이를 보면 △올해 1월 38.9% △2월 36.4% △3월 36.8% △4월 37.5% 등으로 매달 늘었다. 은행들은 고객이 향후 금리가 내릴 것을 기대해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대출 금리를 높이면 더 많은 이자이익이 생기고,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순이자마진은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에서 발생한 수익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를 포함한 수치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은행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4조504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4조2813억원)보다 5.2% 증가할 전망이다. 지주 최대 계열사인 은행 실적이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향후 기준금리가 인하될 예정으로 주담대를 받을 때 고정보다 변동금리가 더 유리하다는 것을 고객들도 알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은행 이자이익은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라더니'...담배연기 '풀풀' 서대문구 어린이공원[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12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은가어린이공원에서 만난 A씨는 “어린이공원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싫지만 이런 분위기를 선동하는 담뱃가게도 문제”라며 표정을 찡그렸다. 아이 손을 잡고 있던 B씨도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는 서대문구에도 너무 화가 난다"며 “국회의원 출신이라고 해서 이성헌 구청장을 뽑았는데, 그러면 뭐 하나. 민생챙긴다는 거짓말에 속았다는 느낌”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이 불평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린이공원 바로 옆에서 흡연하는 사람들 때문. 어린이공원을 이용하려면 간접흡연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원에서 만난 한 아이 엄마는 “최근 이 동네 어린이공원에서 흡연자인 택시기사와 아이 부모 간의 싸움이 벌어졌다. 공원 바로 코앞에서 간이식 의자에 앉아 담배를 태우는데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인지 모르겠다”며 “택시기사들은 공원 안이 아니면 흡연이 가능한데 왜 시비를 거냐며 욕설전이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 제보자에 따르면 공원 주변에 어린이 물품을 파는 문방구가 아이러니하게도 담배를 팔고 있다. 특히 이 상점은 커피자판기를 운영하면서도 어린이공원 반경 1미터 내에 간이식 의자를 흡연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주민 신모씨는 “이같은 갈등은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됐다. 다만 흡연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남자분들로, 아이와 둘이 있을 때는 싸움으로 번질까봐 금연해달라고 말도 못한다”며 “서대문구에 민원을 넣어도 그때뿐으로 포기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해 서대문구 홍보담당관은 언론팀 전체가 서대문구의회에 보고하러 가서 답변할 수가 없다며 팀이 돌아오면 전화를 주기로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이후 어린이공원을 관리하는 푸른도시과에 문의했지만, 해당 관계자는 “금연 단속은 서대문보건소의 일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연결된 서대문보건소 금연환경관리팀 관계자는 “팀장님이 자리에 없어, 나중에 전화를 드리겠다”고 했지만 답변이 없었다. 한 학부모는 “어린이를 위한 문방구가 어린이 환경을 망쳐놓고 있다. 대놓고 간이의자를 제공하고, 커피·담배를 판매하는데 서대문구는 이조차도 제대로 잡지 못한다”며 “어린이공원 주변이 택시 주차장이 됐는데도 남의 일처럼 처리하는 서대문구에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모 구청의 한 공무원은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개인 물건을 놓는 것은 명백한 법률 위반으로, 현장 계도·안내문 교부로 일단 경고한다”며 “반복적·상습적 위반을 한다면, 과태료 부과·적치물 강제 수거 등 행정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자가 12일 오후 2시 해당 지역을 찾아가 본 결과, 어린이공원 주변에 택시 5대가 주차돼 있었다. 택시기사들도 어린이공원 주변에서 삼삼오오 모여 흡연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공원 내에는 어린이 2명과 어르신 10여명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이들은 흡연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최근 흡연권과 비흡연권을 두고 지자체들의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금역구역을 확대하고, 간접흡연을 막기 위한 조례를 만드는 등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반면 이성헌 구청장이 이끌고 있는 서대문구는 탁상행정만 고집하고 있는 모양새다. 서초구는 어린이공원을 중심으로 반경 10m 이내 공공도로를 금연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어린이공원 둘레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행위에 대해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해야 한다. 어린이공원에 더해 그 주변까지로 금연구역을 확대한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다. 구는 계도기간에 어린이공원 주변에 홍보 현수막과 안내표지판, 금연 바닥 표지 등 시설물을 설치·점검하는 동시에 홍보·계도 활동을 벌였다. 단속과 함께 금연 실천을 돕는 서비스도 한다. 전국 최초로 흡연 위반확인서에 ‘서초 금연 교육 QR코드’를 활용, 적발된 흡연자가 ‘금연 교육 및 지원 서비스’를 즉시 신청토록 안내한다. 온라인 강좌 3시간 이수 시 과태료 50%, 금연 클리닉 등 금연 지원 서비스 6개월 과정을 이수하면 과태료 전액을 각각 감면한다. 전성수 구청장은 “앞으로도 간접흡연으로부터 미래세대 아이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등 주민 체감형 금연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마포구의 경우에도 따로 조례가 마련된 내용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원 외에도 수시로 공무원들을 투입해 ‘어린이공원’ 주변에 대한 시민의식을 바꾸고 있다. 또 ‘어린이들이 힘들어 한다’는 현수막을 마련해, 어린이들이 간접흡연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무분별한 흡연에 못이긴 한 초등학생들이 금연을 호소하며 직접 손편지를 쓴 것과 관련해서도 마포구가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흡연자들에게 시민의식을 바꾸는데 힘썼다. 마포구 관계자는 “법적으로 제한된 곳에서 흡연하는 분들을 잡아낼 수는 없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시민인식에 호소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며 “위반은 아니지만 흡연자들이 행동이 타인한테 피해를 준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현재는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신용도 흔들' 대신F&I, 차입 만기 소폭 늘려 공모 시장 노크[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대신에프앤아이(F&I)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 부담에도 다시 한번 공모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린다. 부실채권(NPL) 투자확대와 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금조달이 불가피한 탓이다. 또 NPL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차입구조 장기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단기차입 부담이 상당한 만큼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3년물(100억원)에 얼마나 많은 자금이 몰릴지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대산F&I)는 오는 15일 7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1년 6개월물(300억원), 2년물(300억원), 3년물(100억원)로 구성됐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각각 -30~+30bp(1bp=0.01%)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사채 상환(총 700억원)에 쓰인다. 대표주관 업무는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하며 단순 인수 업무에는 NH투자증권이 참여한다. 지난 2월 대신에프앤아이는 8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1년 6개월물 400억원, 2년물 400억원 모집에 총 1240억원이 몰렸다. 당시 2년물에는 880억원이 몰렸지만 1년 6개월물에는 모집액 대비 40억원이 부족한 36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금리는 1년 6개월물이 +47bp, 2년물은 +30bp에 결정되는 등 완벽한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다. 수요 부진에는 신용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한국신용평가는 대신에프앤아이 신용등급을 A0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부실채권(NPL) 부문 경쟁강도 심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 확대에 따른 조치였다. 한신평에 이어 최근에는 나이스신용평가도 대신에프앤아이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인정적’으로 낮췄다. 나신평 역시 부동산 PF 및 부동산 개발 자산 관련 부담과 NPL 부문 경쟁심화에 따른 경쟁지위 약화 등을 고려했다. 신평사별 등급전망이 ‘불일치’에서 ‘안정적’으로 일치된 만큼 나신평의 등급전망 하향 조정은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NPL 부문 수익성 문제와 부동산PF 확대에 따른 자본적정성 문제는 위험요인이다. 올해 1분기말 기준 대신에프앤아이의 레버리지는 연결기준 4.2배, 별도기준 4.5배로 지난 2022년말(연결 2.9배, 3.3배) 대비 크게 올랐다. 특히 수익성 문제는 총자산이익률(ROA) 기준 신평사들이 제시하는 신용등급 하향 검토 기준인 ‘1% 미만’을 충족하고 있다. 실적 개선이 확인되지만 않으면 향후 신용등급 자체가 강등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NPL 투자자산 증가에 이은 경쟁지위 회복, NPL 회수율 및 회수기간을 제고해야 한다. 단기차입금 비중 80%...차입구조 만기 확대 과제 결국 대신에프앤아이는 시장 조달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환 목적도 있지만 NPL투자규모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 2월 수요예측 일부 부진에도 최종적으로 144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6월에는 추가로 2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전방위 조달에 나서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1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1년 이내 만기도래) 규모가 전체 차입금의 약 80%(2조원)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조달 과정에서 만기구조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대신에프앤아이는 NPL투자와 회수율 중 후자에 더 집중하고 있다. NPL은 통상 3년 이상에 걸쳐 회수되기 탓에 이를 고려해 차입만기를 조정해야 한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상대적으로 장기물인 3년물을 발행하는 것도 만기구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100억원에 불과하지만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에프앤아이 입장에서 베스트 시나리오는 부동산 PF 시장 연착륙, NPL 투자 확대에 따른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장기물에 대한 우호적 투심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 2월과 비교할 때 전체 물량을 100억원 축소하는 한편, 신규로 3년물을 100억원 발행한다”며 “만기 차입구조를 늘려야 하는 만큼 3년물은 시장 투심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몰릴지 여부가 관전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CSOP자산운용, ‘CSOP 화타이-파인브릿지CSI 300 ETF’ 상장 [떴다! 신상품][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중국 남방자산운용의 홍콩 자회사 CSOP자산운용이 오는 16일 ‘CSOP 화타이-파인브릿지(Huatai-PineBridge) CSI 300 상장지수펀드(ETF)’를 홍콩증권거래소(SEHK)에 상장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순자산가치의 90% 이상을 상하이증권거래소(SSE)에 상장된 ‘Huatai-PineBridge CSI 300 ETF’에 투자하는 피더 펀드(Feeder Fund)다. 기초지수는 상하이와 홍콩 상장 우량 기업 300개로 구성된 ‘CSI300’ 지수를 추종한다. ‘CSOP CSI 300 ETF’의 자산구성내역(PDF)을 살펴보면 ▲구이저우마오타이(Kwekhow Moutai) ▲CATL ▲핑안보험(Ping An Insurance) ▲초상은행(China Merchants Bank) ▲메이디그룹(Midea Group) 등이 편입돼 있다. CSOP자산운용 관계자는 “16일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CSI 300 ETF’는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최선의 상품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kobit Releases 'Decentralization Trends in Bitcoin, Ethereum, and the FIT21 Crypto Bill' Analysis[Korea Financial Times, Jeon HanSin] The kobit Research Center, a division of South Korean cryptocurrency exchange Kobit , announced on the 11th that it has published a report on the decentralization trend of Bitcoin and Ethereum over the past year and the decentralization test of the FIT21 bill in the United States. Using the Nakamoto and Gini coefficients, which are the benchmarks for determining the degree of decentralization of a blockchain, the Corbit Research Center monitors the evolution of each index in terms of the five subsystems that make up the Bitcoin and Ethereum networks: Mining-Staking, Client, Developer, Node, and Ownership. When decentralization improves, the Nakamoto coefficient rises and the Gini coefficient falls. An analysis of Bitcoin and Ethereum's decentralization over the past year, from the last week of June last year to the last week of June this year, shows that while decentralization has improved in the developer category, it has regressed in the asset ownership category. In the case of Bitcoin, kobit Research attributed the improvement in developer decentralization to an influx of new developers starting in October of last year as expectations for the approval of a Bitcoin spot exchange-traded fund (ETF) grew. In contrast, the lack of decentralization in asset holdings was attributed to the official launch of the Bitcoin spot ETF, which saw asset managers move their Bitcoin purchases to Coinbase custody, as well as an increase in the balances of the top Bitcoin holding wallet addresses. Ethereum has also seen an increase in decentralization due to the influx of new developers since it switched to Proof-of-Stake (PoS). However, in terms of asset holdings, Ethereum's decentralization has been countered by the concentration of ETH around the Beacon Deposit Contract, which was the largest holder of ETH during the analysis period. This is due to an increase in staking following the Chappella upgrade in April of last year, which led to an increase in Ethereum holdings on Beacon Deposit Contracts, according to kobit Research. In the report, kobit Research also covered the details of the decentralization test in the Financial Innovation and Technology for the 21st Century Act (FIT21), which passed the U.S. House of Representatives in May, and its impact on the securitization of crypto assets. FIT21 requires that the blockchain system associated with a virtual asset be a decentralized network that meets five conditions to determine its securitization: no one has control over the blockchain's functioning in the past 12 months; no issuer or related party owns more than 20% of the assets or controls more than 20% of the governance system; no one has contributed intellectual property that could materially alter the functioning of the blockchain system in the past three months; no one is marketing the virtual asset to the public as an investment product; and all issuance is distributed to end users through programmatic functions. In addition, FIT21 also mentions how to categorize cryptoassets according to the method of asset acquisition or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holder and the issuer. If the virtual assets held by related parties of a token are judged to be digital goods according to the five criteria, the assets held by them are also considered digital goods. All assets held by the issuer are subject to SEC jurisdiction, regardless of whether they are certified decentralized or not. The significance of the FIT21 bill's securities determination is that it legally recognizes the decentralization of blockchain. The SEC's previous rationale for viewing most cryptocurrencies as securities because they are transferred under an investment contract may no longer hold true. However, the five criteria in FIT21 do not provide a clear standard for all cryptocurrencies and are likely to be significantly modified during the Senate process. "The approval of the Bitcoin spot ETF during this analysis period was significant in that it confirmed the impact of network decentralization on the institutionalization of a major cryptocurrency," said Yoonyoung Choi, Head of Research at kobit. "The process of passing the FIT21 bill may provide important implications for the securitization of cryptocurrencies in Korea." Jeon HanSin (pocha@fntimes.com)
‘고객 개인정보 지킨다’…LGU+, ‘삼진 아웃제’ 스팸 차단 서비스 혁신[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최근 스팸 문자는 현대 사회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이하 LGU+)가 스팸 문자 차단을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스팸 없는 사회를 위한 LGU+의 혁신은 바로 ‘삼진 아웃’ 제도다. 이 정책은 대량 문자 발송 사업자의 스팸 문자를 발송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1차 위반 시60일 전체 계정 정지 ▲2차 위반 시120일 전체 계정 정지 ▲3차 위반 시 해당 연도 내내 계정을 정지시켜 메시지 발송을 차단한다. 특히 5대 악성 스팸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발신 번호 및 ID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발견 즉시 차단하는 체계를 마련하여 스팸 문자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팸 차단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고객 피해 방지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보이스피싱, 스미싱, 스팸 문자 등 민생 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U+스팸 차단'을 통해 수집한 스팸 정보와 KISA, 경찰청 등 외부 기관의 정보를 종합 분석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하고 있다. 이외에도 '리다이렉티드URL 트레이스' 즉 스팸 문자 내 URL의 원천이 되는 서버 IP를 추적해 해당 IP에서 발송하는 모든 문자를 차단하는 기술도 운영 중이다. 이러한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LGU+의 휴대전화 스팸 문자 발송량은 전 분기 대비 80.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 문자 차단을 위한 LGU+의 혁신적인 접근법은 통신 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통신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카카오픽코마, 메타크래프트‧동주와 ‘글로벌 웹툰 프로젝트’ 전개[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카카오픽코마는 산하 웹툰 스튜디오 ‘스튜디오원픽(대표이사 김현주)’가 카카오픽코마 한국오피스에서 디지털 콘텐츠 기업 ‘메타크래프트(대표이사 유정석)’, 테크 기반 웹툰 콘텐츠 스타트업 ‘동주(대표이사 윤광식)’와 글로벌향 웹툰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3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각 사의 강점을 토대로 글로벌 플랫폼에서 선보일 작품을 제작하고, IP(지적재산권) 확장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제작된 작품은 전자만화・소설 플랫폼 픽코마(카카오픽코마, 일본)를 포함한 글로벌 플랫폼에서 연재할 예정이다. 스튜디오원픽은 한국과 일본에서 개성을 살린 특색있는 작품을 다수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메타크래프트는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를 운영하고 있으며, 판타지, 무협, 로맨스, 공포, SF 등 다양한 장르의 웹소설·웹툰 IP를 보유중이다. 동주는 최적의 웹툰 작가 팀 빌딩(team building) 및 제작을 지원하는 올 인 원(all-in-one)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산하의 웹툰 제작 스튜디오 ‘스피노프’에 도입 중이다. 3사의 첫 프로젝트도 시작됐다. 노벨피아에서 서비스중인 웹소설 '전지적 1인칭 시점(작가 고속도루)'을 원작으로 한 웹툰 제작에 착수했다. 글로벌 독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충족시킬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주 스튜디오원픽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각기 다른 강점을 보유한 3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다채로운 매력의 참신한 작품을 선보이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그 동안 웹소설 원작의 웹툰을 한국과 일본에서 발표한 다수의 경험을 토대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유정석 메타크래프트 대표는 “노벨피아가 보유한 많은 작품이 웹툰, 게임으로 재탄생되어 글로벌 이용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새롭게 주목받는 작품이 발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윤광식 동주 대표는 “웹툰 제작에 필요한 최적의 팀 빌딩과 제작을 지원하는 당사의 솔루션을 통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작품 제작의 효율성과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라며 “3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발표할 작품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드래곤플라이, 게임형 치료기기 ‘가디언즈DTx 탐색임상’ 종료[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드래곤플라이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게임형 디지털 치료기기 ‘가디언즈DTx(가제)’의 탐색 임상시험을 종료하고 확증 임상시험 돌입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디지털 치료기기 가디언즈DTx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 평가를 위해 ADHD 치료 목적으로 약물을 복용 중인 만 7세 이상 만 13세 미만의 ADHD 환아를 대상으로 단일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평행 설계, 탐색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ADHD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로서 가디언즈DTx의 탐색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디언즈DTx를 최종 정비하여 확증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드래곤플라이는 가디언즈DTx의 탐색 임상시험과 병행하여 의료진과 보호자의 편의성을 증진하고자 각각의 플랫폼을 개발했다. 실시간으로 환자 수행 데이터를 시각화해 제공하여 환자 관리를 돕는 의료진용 사이트와 환자의 상태 기록, 알림, 치료 수행 모니터링 기능 등 실시간 관리가 가능한 보호자용 애플리케이션이다. 한편 ADHD는 부주의, 충동성, 과잉행동 3가지 주요 증상을 보이는 신경 발달 질환으로 소아청소년에게 많이 발생한다. 다양한 복합증상을 동반하기에 보호자의 역할과 초기 대응이 중요하나 정보 인식 부족, 시스템 부재로 고민하는 샤이층이 많다. ADHD, 정신질환, 발달장애, 발달지연 등 증상을 겪는 환아를 양육하는 보호자 또한 무기력감, 우울 등 양육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이러한 상황과 시스템 개선한다는 복안으로 의료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소아청소년을 양육하는 모든 보호자를 위한 정신건강 플랫폼 ‘아이랑(AIRANG)’을 준비 중에 있다. 다양한 고민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AI맞춤형 진단, 치료, 상담, 병원·센터 찾기 기능 등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이번 탐색 임상시험으로 다양한 인사이트를 확보하였으며, 이는 확증 임상시험 준비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환아와 보호자, 의료진이 상호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신한저축은행, 연봉 대비 생산성 3년 연속 1위...평균 연봉도 가장 높아 [금융권 생산성 랭킹-저축은행][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국내 5대 금융지주계 저축은행(KB·NH·신한·우리금융·하나) 중 신한저축은행이 연봉 대비 1인당 생산성에서 2021년부터 연속 3년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1인당 직원 연간 급여가 가장 많은 곳도 신한저축은행으로 나타났다. 높은 급여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디지털화 및 안정적 포트폴리오 등이 꼽힌다. 12일 한국금융신문이 각 사 통일경영공시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자료를 취합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5대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의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이하 충전이익) 기준 연봉 대비 생산성은 평균 4.22배로 나타났다. 연봉 대비 1인당 생산성은 1인당 직원 연봉을 1인당 충전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즉, 직원이 받는 급여에 비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여기서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한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일회성 매각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한 값이다. 저축은행의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이를 직원 수로 나눈 값이 1인당 충전이익으로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나타낸다. 해당 값이 클수록 직원의 업무 효율이 높다고 판단한다. 5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년(7040만원) 대비 2.27% 감소했으나 2021년(6860만원)보다 약간 높은 6880만원을 기록했다. 임원은 총 104억3000만원을 받았으며, 직원은 527억6000만원을 받았다. 2022년에 비해 임원의 급여는 93억4000만원에서 11.67%가량 늘었지만, 직원의 급여는 562억6000만원에서 6.22% 감소했다. 저축은행 연봉 대비 1인당 생산성 순위 * 연봉대비 1인당 생산성=직원 1인당 생산성÷직원 1인당 평균 연봉 (단위: 배) 순위 2021년 2022년 2023년 저축은행명 금액 저축은행명 배수 저축은행명 배수 1위 신한저축은행 6.57 신한저축은행 7.34 신한저축은행 6.19 2위 하나저축은행 3.43 하나저축은행 4.64 하나저축은행 4.26 3위 NH저축은행 3.83 NH저축은행 4.53 NH저축은행 3.92 4위 KB저축은행 3.85 KB저축은행 5.02 KB저축은행 3.65 5위 우리금융저축은행 4.57 우리금융저축은행 4.21 우리금융저축은행 2.00 평균 4.39 평균 5.22 평균 4.22 (자료분석=KFT금융연구소/자료=각사 공시자료) 연봉 대비 1인당 생산성 1위는 신한저축은행이 차지했다. 지난해 6.19배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수성에 성공했다. 다만 2022년(7.34배)과 2021년(6.57배)에 비하면 다소 낮은 기록이다. 2022년에는 1인당 생산성이 5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5억2000만원보다 6000만원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한 2021년에는 지난해보다 8000만원정도 낮은 4억4000만원에 그쳤지만, 당시 1인당 평균 연봉이 6700만원으로 낮아 연봉 대비 1인당 생산성이 높게 나타났다. 신한저축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5억2000만원으로 5개 사 평균(2억9060만원) 대비 2억원 이상 높은 수치다. 2위인 NH저축은행(3억2400만원)보다도 1억96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당행의 1인당 평균 연봉은 8400만원으로 5개 사 중 가장 높았다. 임원의 1인당 평균 보수는 2억667만원으로 전년(1억9455만원)대비 6.23%가량 늘어났다. 직원의 지난해 평균 보수 또한 전년(7274만원) 대비 5.47% 증가한 7672만원으로 드러났다. 신한저축은행의 연봉 대비 1인당 생산성은 2위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신한저축은행의 디지털화 전략 및 높은 정책성대출 취급비중 등으로 수익성 방어가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한저축은행은 2022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비대면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실시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서민금융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였다. 이후 고객 중심 비대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고객 편의성 제고,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 등을 인정받아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3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평가에서 저축은행 부문 9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당행의 강점은 단연 여신과 수신이 통합된 원앱 방식의 모바일앱이다. 기존 신한저축은행 앱은 여신과 수신이 이원화돼 있어 대출신청을 위해서는 별도 앱을 추가로 설치해야 했었다. 신한저축은행은 이를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게 ‘모바일 웹’을 통해 프로세스를 고도화시켜 고객 편의성을 증진했다. 이외 연계대출 채널 및 타 금융사와의 업무제휴,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비대면 대출이 90%에 달하는 기록을 창출했다. 자동대출도 신규고객의 70%를 차지했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 판관비가 낮아져 생산성이 높게 측정되는데, 지난해 디지털 채널 개편으로 리테일 금융 쪽 비대면 채널 강화 및 편의성이 제고된 영향인 것 같다"며 "이외 직원들이 소통하는 부분에서 프로세스 개선이 이뤄져 업무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부분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리테일 영업 쪽에서는 의사결정 시 거쳐야 했던 많은 단계를 효율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프로세스 개선이 이뤄진 경우가 많다는 게 당행의 설명이다. 아울러 신한저축은행은 지난해 높은 조달금리와 대손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저하됐으나 높은 정책성대출 비중으로 타사 대비 낮은 대손부담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신한저축은행은 담보 및 보증 구성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총여신의 65%가 담보 및 보증대출이다”라며 “포트폴리오에서 49%를 차지하는 보증대출이 정책자금대출인 햇살론과 사잇돌대출로 대부분 이뤄져 있어 비록 수익성은 다소 낮지만 대손부담을 완화해 영업이익을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축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 순위 * 생산성=충당금적립전이익÷직원수 (단위: 백만원) 순위 2021년 2022년 2023년 저축은행명 금액 저축은행명 금액 저축은행명 금액 1위 신한저축은행 440 신한저축은행 580 신한저축은행 520 2위 하나저축은행 310 하나저축은행 390 NH저축은행 324 3위 KB저축은행 258 NH저축은행 353 하나저축은행 290 4위 NH저축은행 257 KB저축은행 291 KB저축은행 219 5위 우리금융저축은행 242 우리금융저축은행 223 우리금융저축은행 100 평균 301 평균 367 평균 291 (자료분석=KFT금융연구소/자료=각사 공시자료) 저축은행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순위 (단위: 백만원) 순위 2021년 2022년 2023년 저축은행명 금액 저축은행명 금액 저축은행명 금액 1위 NH저축은행 81 NH저축은행 86 신한저축은행 84 2위 하나저축은행 75 신한저축은행 79 하나저축은행 76 3위 신한저축은행 67 하나저축은행 76 NH저축은행 74 4위 KB저축은행 67 KB저축은행 58 KB저축은행 60 5위 우리금융저축은행 53 우리금융저축은행 53 우리금융저축은행 50 평균 69 평균 70 평균 69 (자료분석=KFT금융연구소/자료=각사 공시자료) 연봉 대비 1인당 생산성이 다음으로 높았던 저축은행은 4.38배를 기록한 NH저축은행으로 나타났다. 당행은 2022년 4.1배를 기록하며 5위라는 아쉬운 기록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2위를 달성했다. 타 저축은행들이 모두 생산성 저하를 보인 가운데 홀로 향상세를 보인 점도 눈에 띈다. 다만, 해당 저축은행의 경우 충전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더 큰 폭으로 평균 연봉이 줄어들어 연봉 대비 생산성이 향상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NH저축은행의 지난해 1인당 생산성은 3억2400만원으로 2022년(3억5300만원) 대비 8.22%가량 줄어들었다. 아울러 1인당 평균 연봉은 7400만원으로 전년(8600만원) 대비 13.95%의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연봉 감소의 원인으로는 관리자급 직원 감소가 꼽힌다. 해당 저축은행 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2692만원으로 2022년(1억4167만원)보다 10.41% 감소했다. 직원의 경우 2022년(8079만원)에서 14.91% 줄어든 6874만원에 그쳤다. 직원 평균 급여 하락은 급여가 높은 3급에 해당하는 직원이 33명에서 26명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비교적 급여가 낮은 4급은 3명이 늘어났으며 5급은 1명이 줄어들었다. 하나저축은행이 3.82배, KB저축은행이 3.65배, 우리금융저축은행이 2배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NH저축은행을 제외한 4개 사의 연봉 대비 1인당 생산성이 줄어든 배경에는 저축은행 업황 악화가 있다. 1인당 생산성은 충전이익을 임직원 수로 나눈 값인데, 5개 사의 임직원 수가 27명 줄어든 것에 비해 충전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한 연봉 대비 1인당 생산성의 모수인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2022년 대비 약 200만원 감소하며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1인당 생산성이 전년 대비 5개 사 평균 7700만원가량 감소하면서 연봉 대비 생산성이 줄어들었다. 충전이익의 감소에는 저축은행 업권 전체의 수익성 악화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지난해 555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2022년 1조5622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것에 비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2021년까지 호황에 수익을 내던 저축은행은 코로나19와 2022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사태로 인해 업황이 급격히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저축은행의 주 수입원은 중금리 대출과 부동산PF였으나, 해당 시장들이 모두 어려워진 영향이다. 부동산PF 대출 관련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인한 대손비용이 1조3000억원가량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PF대출의 미래 예상 손실 등에 대비해 충당금을 4000억원가량 추가 적립해 적자를 이끌었다. 또한 고금리로 인해 조달비용 증가 등에 따른 이자손익도 약 1조3000억원 감소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물가가 하락하고 부동산 시장의 경기가 회복돼야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업황 악화 속에서도 개별 저축은행이 비대면 거래 시스템으로 판관비를 줄이고 회사 내부 관리 체제를 효율적으로 변화한다면 생산성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을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특징주]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 자회사 편입 소식에 10만원선 넘었다…20%대 급등[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오전 9시 50분 기준 전장(8만5300원)보다 20.05% 오른 10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10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10일(10만2500원)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은 640만주, 거래대금은 6253억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두산밥캣은 전일(5만2000)원보다 0.38% 하락한 5만1800원에 거래 중이며 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도 각각 전일보다 2.9%, 7.32% 하락 중이다. 전일 두산은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 3대 사업 부문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한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인적 분할 해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두산밥캣은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가 되면서 상장 폐지된다. 두산 측은 “두산로보틱스는 분할합병을 통해 두산밥캣 주식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면서 두산그룹 내 스마트머신 부문 관련 계열사 간 기술 교류 및 업무 협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각사의 사업 역량의 강화뿐만 아니라 향후 신규사업 진출 시 역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는 분할 후 주요 사업 영역인 기존 사업 부문(발전설비사업, 담수·수처리·산업설비사업 등) 및 두산퓨얼셀 사업 부문에 집중해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해당 신규 투자를 통해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의 효율성과 사업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선진 시장 고객 접점 확대, 레퍼런스 구축을 통한 매출 증대, 전문 서비스 시장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양사 합산 시총이 10조원이 넘고 연간 10조원 매출을 창출하는 밥캣이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연결 실적까지 큰 폭의 흑자로 전환되기 때문에 로봇 관련주로서는 흔히 찾아보기 힘든 시가총액과 실적이 된다”며 “두산은 현재 밥캣 모회사인 에너빌리티가 배당을 하고 있지 않아 밥캣 배당금의 현금 배분이 두산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향후 로보틱스는 밥캣으로부터 지급받은 배당으로 두산과 일반주주들에게 현금 배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샐러리맨 신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좋은 리더되고 싶다면 먼저 인간돼라"[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기업의 미래 경쟁력은 결국 인성, 인간미, 겸손과 배려입니다.” 금융권 대표적인 ‘샐러리맨 신화’로 꼽히는 함영주 회장이 리더의 필수 자질로 ‘인성’을 꼽았다. 함 회장은 손님 마음을 산 결과 회장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며 “스스로를 낮추고 겸손해야 손님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 회장은 전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7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임원들에게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면 먼저 인간이 되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함 회장은 자신의 성장 과정과 회장으로 선임되기까지 배경을 소개하면서 직원과 손님의 마음을 얻은 것이 성공의 비결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가정 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에 상고에 들어갔고 서울은행에 입행했고 야간대에 입학했다”며 “주류가 아니라는 이유로 늘 변방에서, 아웃사이더로, 야전에서 영업으로 승부를 봤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보잘 것 없는 제가 조직에서 인정받고 회장이 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성과가 좋았다’, ‘가는 곳마다 1등을 했다’고들 하지만, 정작 제가 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결국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손님들의 마음을 잡은 게 디딤돌이 됐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요즘 개천에서 용 나는 게 힘들다고 하는데,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나도 할 수 있다, 기회가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주는 것이 하나금융의 문화”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특히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자질로 인성을 꼽았다. 그는 “어머니는 늘 ‘네가 빚지고 살아라’, ‘낮추고 베풀라’고 말씀하셨다”며 “스스로를 낮추고 겸손해야 손님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상고 출신 고졸 행원으로 시작해 42년 만에 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입지적적 인물이다. 1956년생인 함 회장은 충남 논산 소재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서울은행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며 주경야독해 단국대 회계학과(야간)를 졸업했다. 서울은행과 하나은행 통합 후 하나은행 분당중앙지점장, 가계영업추진본부장, 남부지역본부장, 충남북지역본부 본부장, 대전영업본부 본부장, 충청사업본부본부장을 거쳐 2015년 9월 하나·외환은행이 통합한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을 맡았다. 2016년 3월부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겸직했고 2019년부터는 경영지원부문 부회장으로 그룹의 전략, 재무 기획 등을 총괄하며 차기 회장 입지를 다졌다. 탁월한 리더십과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22년 3월 하나금융 회장에 올랐다. '손님 중심, 사람 중심'은 함 회장이 줄곧 강조해 온 경영가치다. 그는 “손님에 미쳐야 한다”며 “초대 통합은행장 취임 이후 ‘손님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자’는 슬로건을 제시하고, 현장 조직과 본부 조직을 모두 손님 중심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통합은행장 시절 두 조직의 유기적 결합을 위해 피합병 은행이었던 외환은행의 전 노조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저도 피합병은행(서울은행) 출신이라 외환은행 직원들이 가진 정서적 불안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에 그들을 끌어안아야 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누구든지 받아들이는 문화가 하나금융그룹에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새로운 인재상으로는 ▲사람에 대한 온기 ▲미래에 대한 용기 ▲성장에 대한 동기 등을 세 가지를 제시했다. 함 회장은 “금융회사는 공장이나 굴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사람밖에 없다”며 “누구를 어떻게 육성하느냐에 금융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벌, 스펙, 출신, 지연, 학연보다 열심히 일 잘하는 직원을 인정하고 리더로 육성하는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 하나금융그룹의 조직문화”라고 설명했다. 함 회장은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손님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손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기업가치를 키운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사회적 가치도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의 미래 전략으로는 핵심 역량 강화와 신사업 발굴을 제시했다. 함 회장은 “은행이 이대로 가도 되나, 전통적인 금융 방식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돈을 벌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한다”며 “독자적으로는 기술이나 자본 측면에서 쉽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나 신기술 관련 비즈니스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혼자 힘으로 되지 않는 것들은 네이버, 쿠팡 등과 제휴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 확대를 위한 비은행 분야 인수합병(M&A)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은행뿐 아니라 증권, 보험, 카드 등 15개 자회사·손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비은행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어 시장에서 어떻게든 기회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발굴을 위해 M&A 시장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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