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쪼개기’로 본 증권사 Big5 전략[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레버리지 대표산업인 증권업의 핵심 지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다. ROE를 구성하는 요소와 각 증권사별 자금조달 형태를 보면 향후 전략을 가늠할 수 있다. 그간 공격적이었던 미래에셋증권은 리스크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는 비용통제에 집중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강력한 기업금융(IB)를 기반으로 한 수익력 유지, 삼성증권은 특유의 보수적 영업기반 확대 등 기존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 Big5(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금융지주(8.38%)다. 반면, ROE가 가장 낮은 곳은 미래에셋증권(3.01%)다. 두 증권사 ROE를 가른 요인은 매출액총이익률이다. ROE는 크게 매출액총이익률(순이익/매출액), 총자산회전율(매출액/총자산), 레버리지비율(총자산/총자본)으로 구성된다. 세 지표를 곱하면 ROE가 도출되는 것이다. ROE는 기업 밸류업의 핵심 지표인 만큼 ROE 구성요인을 세부적으로 보면 각 증권사들의 장단점을 알 수 있다. 한국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의 총자산회전율은 각각 0.021배, 0.015배로 격차는 크지 않다. 레버리지비율 역시 각각 11.4배로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매출액총이익률은 한국금융지주(36%)가 미래에셋증권(18%) 대비 두 배 앞섰다.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 대비 수익규모가 낮은 또 다른 이유는 높은 지분투자 비중이 있다. 투자자산별 사업성과와 가치변화, 배당 유입 등이 실적 변동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후순위채 발행은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한 재무완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후순위채는 신종자본증권처럼 부채형태지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신종자본증권은 기타자기자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 재정건전성 확보와 동시에 인수합병(M&A) 등 외형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반면,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분류된다. 외형확장보다는 자본확충 그 자체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향후 공격적 M&A를 통한 영역확대보다는 재정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임을 암시한다. 미래에셋증권하면 떠오르는 것은 ‘공격성’과 ‘확장성’이다. 하지만 올해는 국내외 부동산 우려에 따른 충당금 확충 문제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는 셈이다. 한편, 한국금융지주는 자본확충 부문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주력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여타 자회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재무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실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중 순이익 1위를 달성했다. 비용통제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빛을 발했다. 향후 성장동력은 해외에서 찾는다는 계획으로 현 기조를 고려하면 신중한 검토를 통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높은 레버리지비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지주 다음으로 ROE가 높은 곳은 삼성증권(8.27%)이다. Big5 중에서도 레버리지비율이 낮지만 비교적 높은 매출액총이익률과 총자산회전율이 주효했다. 그만큼 자산배분 및 활용 효율성이 높다는 뜻이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낮은 편이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을 당시 보다 선별적으로 검토하고 수도권 중심 우량자산 위주로 거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특유의 조심스러운 행보는 올해 초 4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서도 알 수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레버리지비율을 끌어올리면서도 브로커리지, 기업금융(IB), 자산관리 등 전 영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올해 회사채 발행 외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PF 시장이 위축되면서 IB부문이 부진했지만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에서 강자인 만큼 수익창출력이 유지되고 있다. 두 증권사는 금융지주 계열사라는 점에서 든든한 지원이 예상된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향후‘부익부 빈익빈’이 예상되는 증권업계에서 그 덩치만큼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증권업은 레버리지 산업이기 때문에 어떻게 자금을 조달해 어디에 공급할지 여부를 보면 향후 전략이 드러난다”며 “그간 공격적이었던 미래에셋증권이 레버리지비율을 낮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타 증권사들도 각각 부족한 점을 보완해 시장 상황에 대응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NH저축은행 NPL규모 1년 새 3배 이상 늘어…NPL비율 1위는 어디? [1분기 금융 리그테이블][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이 올 1분기 흑자를 기록했으나, 고정이하여신(NPL) 관리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및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인해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크게 저하됐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들은 NPL 축소를 통한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각 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5개 사(KB, NH, 신한, 우리, 하나) 중 NPL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KB저축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KB저축은행은 NPL 규모도 가장 컸다. 반면, NPL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드러났다. NPL비율이 가장 높은 저축은행은 KB저축은행으로 12.20%을 기록했다.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중 유일한 10%대 NPL비율이다. 또한 전년 동기(3.89%) 대비 8.31%p 증가하며 5개 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을 위해 보수적으로 고정이하여신을 책정한 결과”라며 “올해 1월 NPL관리 전문 조직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으며 꾸준히 매각해 건전성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저축은행의 올 1분기 말 대손충당금은 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1034억원) 대비 58.03%가량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한 지난 1월 31일 엔에이치투자증권에 채권을 매각했으며 지난 3월과 4월 총 3건의 채권을 매각한 바 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이번 2분기에도 약 2건에서 3건 정도 매각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NH저축은행이 9.96%의 NPL비율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2.46%) 대비 7.50%p 상승하며 2위로 올라섰다. NH저축은행은 5개 사 중 NPL규모가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NH저축은행의 올 1분기 말 기준 NPL규모는 2001억원으로 전년 동기(561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NH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나 브릿지론 같은 부동산 금융 채권의 연체율이 많이 높아졌다”며 “저축은행 주관 펀드 및 캠코 매각 등을 추진하며 적시에 진행해 건전성을 관리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NH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은 9.13%로 다소 높은 편이다. 부동산PF 대출 규모도 2168억원으로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중 두 번째로 많다. NH저축은행은 꾸준히 NPL관리를 해나가고 있는 움직임이다. NH저축은행은 지난 3월 28일 신안어소시에이츠대부에 무담보 연체채권을 매각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1일 미래에셋증권에 담보연체채권을 매각했으며 지난달 말일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무담보연체채권을 매각했다. 이어 하나저축은행의 NPL비율은 8.90%를 달성했으며 신한저축은행은 6.47%, 우리금융저축은행은 6.33%를 기록했다. NPL비율이 가장 낮은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부동산PF 익스포저도 가장 적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NPL규모는 980억원으로 그 중 부동산PF NPL은 48억원에 그쳤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규모는 485억원으로 타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들이 부동산PF 대출 규모가 2000억원 내외인 것에 비해 아주 적은 규모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전적으로 대출 취급 시부터 철저한 사업성 분석과 합의에 의한 합리적 의사결정으로 부실 가능성이 없는 사업장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대출을 취급했다”며 “사후적으로 취급 후 정기적인 사업장 조사 및 공정률 확인 등의 밀착 관리를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5대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90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NPL) 규모는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어 올 1분기 말 기준 NPL 규모가 96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말에는 4300억원을 기록했다. NPL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NPL비율 또한 악화됐다. 특히 총여신이 축소됨에 따라 증가폭이 커졌다. 총여신 규모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저축은행들이 보수적인 대출 운영을 해온 영향으로 축소됐다. 올 1분기 말 기준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의 NPL비율은 8.85%로 전년 동기(3.67%) 대비 5.18%p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총여신은 전년 동기(11조7138억원) 대비 7.31% 감소한 10조858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이 NPL규모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축은행 업권은 급등하는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해 상반기 내에 2차 부동산PF 정상화 펀드 및 개인 무담보·개인사업자 NPL 매각을 시행한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저축은행 부실채권 자산유동화 방식 제2차 공동매각 추진 결과 총 18개 저축은행에서 약 1360억원 규모의 개인 및 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이 해소될 예정이다. 또한 6월 말까지 우리금융F&I, 키움F&I 및 하나F&I를 매수자로 하는 매각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2차 부동산PF 정상화 펀드 규모가 기존 4600억원에서 최근 500억원을 추가해 5100억원에 달한다. 해당 펀드 운용은 웰컴저축은행 계열사인 웰컴자산운용이 2800억원을 관리한다. 나머지 2300억원은 한국투자저축은행 계열사인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맡게 됐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번 공동매각으로 지난해 말 확보한 개인무담보 매각채널에 더해 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이 확보됐다”며 “향후에도 건전성 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공동매각 방식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부실채권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스마일게이트-엔픽셀, 신작 ‘이클립스’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체결[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스마일게이트는 엔픽셀(배봉건, 정현호 공동대표)과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이클립스:더 어웨이크닝(Eclipse: The Awakening)’(가칭, 이하 이클립스)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일게이트와 엔픽셀 양사는 지난 6월 4일 스마일게이트 서현 사옥에서 이클립스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체결식 현장에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부문 백영훈 대표와 엔픽셀 배봉건, 정현호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클립스는 엔픽셀이 개발 중인 신규 IP(지적재산권)로 지형의 높낮이와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전략적인 플레이 요소를 도입한 MMORPG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5로 개발 중이며 모바일과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으로 2025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이클립스 게임 개발에는 MMORPG 개발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개발진이 다수 합류했다. 이클립스는 개발진의 검증된 개발 역량과 장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최근 MMORPG 팬들의 니즈를 잘 반영해 심도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클립스의 성공적인 글로벌 현지 서비스를 이끌어 내기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 글로벌 인기 IP(지식재산권) 운영 및 성공 노하우를 접목시켜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전 지역에 이클립스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백영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는 “이클립스는 MMORPG 베테랑 개발진의 전문 역량이 돋보이는 엔픽셀의 기대작“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스마일게이트의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전 세계 게임 팬들에게 이클립스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봉건, 정현호 엔픽셀 공동대표는 “풍부한 퍼블리싱 역량과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수의 게임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한 스마일게이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심혈을 기울인 엔픽셀의 신규 IP인 만큼 최상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남은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하이젠알앤엠, 공모가 상단 초과 7000원 확정…수요예측 경쟁률 1099대 1 [IPO 포커스][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 기업 하이젠알앤엠(대표이사 김재학, 김형국)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7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이젠알앤엠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5거래일간 실시한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53개 기관이 참여해 109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공모금액은 238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62억원 수준이다. 전체 기관 신청 수량 중 약 99.91%에 해당하는 수량(가격 미제시 포함)이 공모 밴드(4500~55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하이젠알앤엠 관계자는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제시하는 물량이 전체 참여 물량의 99.23%를 차지했다”며 “이미 약 60년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임과 동시에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이 투자자분들의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이젠알앤엠은 협동 로봇, 물류 로봇 등에 쓰이는 서보모터, 감속기 등 액추에이터 구성 부품들과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국내 대표적인 로봇 메이커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총 39건의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등 액추에이터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하이젠알앤엠은 상장 이후 올해부터 ▲로봇용 액추에이터 본격 양산 ▲본사 공장 증설을 통한 추가 CAPA 확보 ▲전기차, 우주항공,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액추에이터 공급을 위한 기술 개발 및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재학 하이제알앤엠 대표는 “하이젠알앤엠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 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상장 이후에도 투명한 경영을 하며 로봇용 액추에이터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젠알앤엠은 오는 18~1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18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코픽스 6개월 만에 상승[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오는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 인상을 반영한다. 17일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전월(3.54%) 대비 0.02%포인트(p) 상승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해 11월 4.00%까지 뛰었지만, 12월 3.84%로 하락했다. 이후 지난 4월까지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소폭 상승세로 전환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4%로 전월(3.76%) 대비 0.0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3.20%로 전월(3.17%) 대비 0.03%p 올랐다. 18일부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삼는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상승한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를 3.72~5.12%에서 3.74~5.14%로 인상한다.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3.73~5.13%에서 3.75~5.15%로 높아진다.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를 4.74~5.94%에서 4.76~5.96%로 올린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비용을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특징주] 현대차, 52주 신고가 경신…인도법인 IPO 절차 돌입 소식에 3%대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현대차가 17일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절차 돌입 소식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장(26만8000원)보다 3.92% 오른 27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개장 직후 6.34% 오른 28만5천원에 거래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는 69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5억원, 571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193만주, 거래대금은 5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도 전 거래일(5조6124억원) 대비 3.9%(5조8322조) 늘었다. 현대차는 이날 현지법인인 현대차인도가 인도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 없이 모회사인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00만주 중 최대 1억4200만주, 전체 지분의 17.5%를 매각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 또는 사전 수요예측 결과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을 약 171억달러(한화 약 23조7000억원)로 추정하면서 “세부 사항은 아직 미정이지만, IPO를 통한 현대차의 총 조달 규모는 약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인도증시 최대 규모 IPO였던 ‘Life Insurance’의 24억6000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차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을 23조7000억원으로 가정 시 현대차 주가는 14일 종가 대비 약 18.8%(약 10조5000억원)의 추가 상승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인도 시장 내 점유율은 약 20%에 도달한 가운데, 테슬라·BYD의 인도 진출이 지연되고 있어 절대 경쟁 강도의 심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번 IPO는 규모 감안 시 대규모 생산 능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메가캐리어 꿈' 순조로운데 예전 같지 않은 점유율은 고민인 대한항공[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이 최근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며 순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화물 매각이 성사되면 마지막 남은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도 무난히 받아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계 10위권 이내의 ‘메가캐리어(초대형항공사)’ 출현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올해 1분기 10% 대로 떨어진 대한항공의 국제 여객 점유율과 합병과정에서 유럽 노선 양도와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매각 등을 거치며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이사회는 이날 에어인천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에어인천은 국내 최초·유일 화물 운송전문회사다. 대한항공은 항공화물 사업 유지, 경쟁력, 자금동원능력을 종합적으로 선정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조건이 모두 갖춰지게 됐다. EU 경쟁당국은 지난해 양사의 결합 시 화물운송 서비스 경쟁이 위축된다며 아시아나 항공 화물 사업 매각하라는 조건부 승인을 내린 바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은 14개국 경쟁당국 가운데 미국 당국의 승인 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연말까지 무난히 미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합병에 대한 승인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과 EU가 요구한 모든 사항을 이행했으며 현재 합병을 위해 진행 중인 사항 외에 더 이상의 양보는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여객 및 화물 수송량 기준 1·2위 항공사의 결합으로 세계 10위권 이내의 메가 캐리어 탄생을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최근 LCC항공사들의 약진으로 여객 수송량이 크게 줄은 데 이어 합병조건에 화물 사업매각과 주요 노선 양도등으로 오히려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수송여객점유율은 16.9%에 그쳤다. 대한항공의 국제수송여객점유율은 매년 가파른 감소폭을 보이고 있다. 직전 3개년 대한항공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21년 29.0%, 2022년 20.6%, 2023년 17.0%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021년 18.9%, 2022년 14.2%, 2023년, 11.7%로 하락세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11.9%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LCC(저가항공사) 항공사들의 점유율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불황 여파로 2021년 5.8%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2022년 26.3%, 지난해 38.8%, 올해 1분기 39.4%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점유율로 보면 LCC 조선 빅 2의 합산 점유율 28.8%를 크게 상회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 19 경영난으로 파산직전까지 갔던 이스타항공이사모펀드 운용사 VIG 파트너스의 지분인수로 운항을 제개 하면서 점유율이 전년 대비 크게 높아졌다. 한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위해 수용한 노선양도와 화물 사업 매각 등의 조치도 메가캐리어로써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노선과 사업 양도를 전제한 합병은 실질적인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며 메가 캐리어 달성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EU 경쟁당국은 양사 합병에 대해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매각과 함께 일부 유럽 여객노선의 타사 이관을 승인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한항공이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들 노선에 순차적으로 취항할 계획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노선 매출액은 연환산 기준 약 4000~4500억원, 영업이익으로는 200~3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며 “티웨이항공 2025년 추정 영업이익 1425억원에서 16~22%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했다.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의 최대 수혜주라 꼽히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재무적 문제도 존재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 부채 총액은 12조7739억원으로 지난해 말(12조2064억원)에서 5675억원 늘었다. 반면 자본금은 8103억원에서 6364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은 2006.94%다. 대한항공도 1분기말 부채 21조3068억원으로 지난해 말(20조5765억원) 7303억원 늘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산 부채는 단순 계산해도 34조807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자금조달과 항공 여객 업황 회복으로 이러한 재무부담을 완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유상증자, 현금창출력 개선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되었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에도 재무부담 상승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홍해사태의 영향을 받아 화물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항공화물 운임 전망치 및 항공화물 수송량 전망치 상승이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높인 주된 이유”라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사피온-리벨리온' AI 반도체 연합, 박성현 대표 필두 엔비디아 정조준[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 이하 SKT)의 AI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코리아(대표 류수정)과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대표 박성현)이 합병 소식을 전했다. 합병법인의 수장은 박성현 리벨이온 대표가 낙점받았다. 양사는 반도체 설계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박 대표를 필두로 ‘글로벌 AI 반도체 공룡’ 엔비디아에 대응해 글로벌 AI 반도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7일 SKT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사피온과 리벨리온의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합병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국내 AI 반도체 양대 산맥인 양사는 대승적 통합을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전쟁에 나설 국가대표 기업을 만들어 간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AI 반도체는 대규모 연산과 빅데이터 저장 등이 특징으로 AI의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생성형 AI 등장 이후 데이터센터, 딥러닝 등 수요가 증가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는 시장이다. 현재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엔디비아가 점유율 약 90%를 차지하며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SKT와 리벨리온은 향후 2~3년을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빠른 합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합병법인의 수장으로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로 낙점하는 등 경영 부문을 리벨리온에서 맡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글로벌 AI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스타트업의 시스템이 비교적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사피온의 류수영 대표는 합병 이후 사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전략적 투자자로 합병법인의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진출과 대한민국 AI반도체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사피온의 주주사인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도 대한민국 AI반도체 발전을 위해 합병법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리벨리온을 창업한 박 대표는 카이스트 전자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전기컴퓨터공학으로 석·박사학위를 5년 만에 취득한 엘리트다. MIT 졸업 후에는 인텔과 스페이스X 등에서 근무하며 반도체칩 설계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리벨리온 창업 직전 근무한 모건스탠리에서는 AI로 투자를 추천하는 솔루션 '퀀트'를 개발했다. 이후 박 대표는 2020년 한국에서 오진욱 CTO 등과 AI반도체 팹리스(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을 창업했다. 리벨리온은 창립 이후 3년간 2개의 제품을 출시하며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통합법인은 박 대표 체제에서 사피온과 리벨리온이 집중하던 NPU(신경처리장치) 반도체를 앞세워 엔비디아에 대항한다. NPU는 수많은 뇌세포가 연결돼 신호를 주고받는 인간의 신경망을 모방한 기술로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와 인간 수준의 학습, 추론‧연산 능력이 장점이다. 현재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GPU(그래픽처리장치) 반도체는 AI 학습 면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추론과 연산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또 NPU는 GPU가 고전력을 소모하는 것과 비교해 저전력이면서, 비교적 낮은 가격경쟁력 덕분에 막대한 데이터 처리와 학습, 추론이 필수인 생성형 AI 서비스에 특화된 차세대 AI 반도체다. 사피온은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NPU 기반 차세대 AI반도체 ‘X330’을 공개하는 등 고성능 AI반도체 개발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엣지 서비스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왔다. 리벨리온은 창립 이후 3년간 2개의 제품을 출시하며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두번째 제품인 AI반도체 ‘아톰(ATOM)’은 지난해 국내 NPU로서는 최초로 KT의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등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올해 양산에 돌입하며 주목받고 있다. 현재 거대언어모델(LLM)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고객사 확보도 용의할 전망이다. 먼저 올해 본격적인 ‘AI 컴퍼니’ 도약과 함께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SKT를 비롯해 SKT와 AI 사업을 협력 중인 글로벌 텔코(TELLCO) 연합 5개사, 리벨리온의 전략적 투자자 KT, 반 엔비디아 연합을 꾸린 삼성전자, 네이버, 인텔 등도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여기에 AI 반도체의 핵심 메모리린 HBM(고대역포메모리) 공급 측면에서도 SK하이닉스와 시너지가 날것으로 기대된다. SKT 관계자는 “현재 AI 작업을 위한 NPU 시장은 산업 전반의 AI 접목과 함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기업들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1인자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그동안 사피온과 리벨리온이 NPU 시장에서 증명해온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합병법인이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기업 입지 공고히 할 것…내달 코스닥 상장” [IPO 포커스][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원천 기술과 사업 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대표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입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이사는 17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에 대해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DT)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이노그리드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준비된 사업자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이노그리드는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10년 이상 클라우드 핵심 기술 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IaaS, PaaS, CMP 등)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클라우드 운영관리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클라우드 컨설팅 등 클라우드 전 영역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연평균 매출성장률 47%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328억867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2.4%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 비중 또한 솔루션, 클라우드 용역, 퍼블릭 서비스 등 영역별로 고르게 성장하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췄고 최근 3년간 전 영역에서 고른 매출을 시현 중이다. 또한 클라우드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자체 클라우드 연구소를 통한 기술 개발과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며 기술 진입장벽을 높여왔다. 이에 국내 서버 가상화 솔루션 최초·유일 CC 인증과 국가정보원의 보안 기능 확인서를 취득했으며 IaaS 부문 CSAP 획득 등 기술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연구 인력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임직원의 68%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풀스택 솔루션을 보유하며 외산을 대체하는 유일한 솔루션 기술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관세청, 교육부, 서울시, 한국조폐공사, 한국전력공사, 우리금융그룹, DGB그룹 등 국내외 350여개사에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클라우드 솔루션 개발과 사업화 등 전 주기에서 전문 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클라우드의 모든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이노그리드만의 클라우드 생태계 ‘클라우디버스(CLOUDIVERSE)’를 구축하며 클라우드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클라우드 컨설팅, 마이그레이션 사업 수행을 통해 후속 진행되는 클라우드 솔루션, 퍼블릭 클라우드 운영 사업을 수주하는 등 연계 매출 창출로 매출의 지속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인공지능(AI)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확산 전략을 통해 마이크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Micro CDC)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CDC는 대형 단독 건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아닌 건물 내에 일부 공간을 임차해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이노그리드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풀스택 솔루션을 마이크로 CDC에 탑재하고 제로 스퀘어를 통한 관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업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노그리드의 총공모주식 수는 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9000~3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을 기준으로 174억원이다. 오는 19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6월 24일부터 2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7월 중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최태원 SK 회장 "노태우 특혜? 사실 아니다...상고 결심"[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7일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SK가 제6공화국(노태우 정부) 후광으로 커왔다는 판결 내용을 받아드리기엔 저희의 자존심도 있고 역사적 사실도 아니다"며 "상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최 회장은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재판 현안 발표회에 나와 약 10분간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에게 약 1조4000억원의 재산분할을 하라는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이 나온 지 18일 만이다. 우선 최 회장은 "개인적인 일로 국민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며 허리를 숙였다. 그는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되어야 한다"면서도 "상고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재산분할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가 발견됐다"며 "오류는 SK 주식이 분할 대상이 되는지, 얼마가 되어야 하는 지에 대한 전제에 속하는 치명적인 오류라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최 회장은 6공화국 시절 불법 비자금 유입 등 각종 후광을 바탕으로 SK가 성장했다는 재판부 판단에 대해 "SK 구성원 모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되고 훼손됐다"며 거듭 반발했다. 항소심 판결 이후 제기되고 있는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 등 경영권 이슈에 대해, 최 회장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위기로 발전하지 않게 예방해야 하고,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막아낼 역량이 있다"고만 말했다. 최 회장이 '객관적이고 명백한 오류'라고 주장한 구체적인 내용은 최 회장의 변호인단이 설명했다. 이번 재산분할의 핵심인 최 회장의 SK㈜(대한텔레콤→SK C&C→SK㈜) 주식은 1994년 아버지인 최종현 SK 선대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2억8000만원으로 취득했다. 이후 두 차례 액면분할을 반영한 당시 대한텔레콤의 환산 가치는 주당 8원이다. 이는 SK C&C가 상장한 2009년 3만5650원으로 올랐다. 쟁점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사망하고, 최태원 회장이 자리를 물려받은 1998년 당시 대한테레콤의 가치다. 항소심 재판부는 주당 100원으로 계산했다. 반면 변호인단은 주당 1000원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경우 최종현 선대회장의 기여분은 12.5배에서 125배로 증가한다. 반면 최태원 회장의 기여분은 355배에서 35.5배로 줄어든다. 한상달 청현 회계법인 회계사는 "재판부는 판결문 곳곳에서 회계상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텔레콤 주식은 2007년과 2009년 각각 1대20, 1대2.5로 나누는 액면분할이 이뤄졌다"며 "결과적으로 1주가 50주가 됐으므로 (당시 주가인)5만원을 액면분할 비율인 50으로 나누어 1000원으로 계산하는 것이 회계적으로 옳바른 방식"이라고 말했다. 최종현 선대회장에 의해 성장한 1998년이전 시기는 노소영 관장의 기여가 있을 수 없으므로, 재산 분할 금액을 다시 다퉈봐야 한다는 게 변호인단의 주장이다. 이동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재판부 판단대로라면 최태원 회장은 자수성가한 재벌 2세라는 형용모순에 빠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또 “항소심 재판부가 6공의 기여 존재 여부 등 주요 이슈에 대한 판단 내용을 외부에 직접 공개한데 이어 오해 소지가 많고 실명들이 등장하는 판결문이 무차별적으로 온라인에 유출됐다”면서 “이로 인해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 기정사실화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부득이 최 회장 측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힐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6공 특혜설'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 출신인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은 "6공의 유무형 지원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법원 판단만은 상고심에서 반드시 바로잡고 싶다"며 "오히려 6공과의 관계가 이후 오랜 기간 회사 이미지 및 사업 추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카카오페이, '애플 존' 공개…“앱 스토어와 애플 서비스 한 곳에 모았다”[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가 카카오페이 앱 내 애플(Apple) 서비스 전용 섹션인 ‘애플 존(Apple Zone)’을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애플 존은 아이폰(iPhone) 사용자가 카카오페이 계정을 애플 아이디(Apple ID)에 연동시킨 후 앱 스토어(App Store)와 각종 애플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쉽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전용 섹션이다. 애플 존은 카카오페이 앱의 결제 탭, 카카오톡의 카카오페이 홈 우측 상단의 애플 존 로고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계정과 애플 아이디를 연동한 사용자들은 애플 존에서 앱 스토어 및 애플 서비스의 구매 및 구독 내역을 추적 및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영수증을 통해 결제 내역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애플 뮤직(Apple Music),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 아이클라우드 플러스(iCloud+) 등에서 제공되는 기간 한정 혜택과 무료 체험 기간 연장을 신청할 수 있으며, 문의사항은 애플 지원팀에 바로 문의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애플 존에서 클릭 한 번으로 편리하게 결제 수단을 등록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애플 존 상단 ‘결제수단’을 선택하면 카카오페이머니와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카드 목록이 나타나고, 이 중에서 원하는 결제 수단 선택 후 ‘결제수단으로 사용’을 선택하면 된다. 하단의 ‘카드 등록하기’를 통해 새로운 카드를 추가할 수도 있다. 아울러 카카오페이는 애플 존 런칭을 기념해 서비스 무료 체험, 퀴즈 프로모션, 게임 아이템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애플 존에서 카카오페이를 결제수단으로 등록하면 다음 달 5일까지 ‘애플 서비스 프로모션’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애플 아케이드는 신규 구독자에게 3개월, 재가입 구독자에게 2개월을 무료로 제공하고, 애플 뮤직은 신규 구독자를 대상으로 2개월 무료 체험을, 아이클라우드 플러스는 신규 구독자에게 4개월 무료 평가판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퀴즈 프로모션에 참여하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먼저, 애플 존과 관련된 세 가지의 퀴즈를 모두 풀면 추첨을 통해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지급한다. 또한, 애플 존 안에서 카카오페이를 결제 수단으로 등록하면 게임 ‘꿈의 집’과 ‘꿈의 정원’의 아이템을 선착순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된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도 iOS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서비스 경험과 차별화된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7월부터 국내 간편결제 중 최초로 앱 스토어에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온 바 있다. 카카오페이머니를 비롯하여 카카오페이 결제수단으로 등록된 카드를 통해 앱 스토어에서 결제할 수 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SK C&C, AI 개인화 업무툴 서비스 ‘마이박스’ 첫 선[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 C&C(사장 윤풍영)는 AI 채팅 서비스 ‘솔루어 마이챗(Solur MyChat)’을 기반으로 직원 업무에 맞춘 AI 챗봇 생성 및 활용을 지원하는 ‘마이박스(MyBox)’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7일 밝혔다. 마이박스는 직원들이 자기 업무에 필요한 AI 챗봇을 수시로 직접 생성해 활용한다는 점에서 개인 맞춤형 AI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 서비스다. SK C&C의 기업 특화 AI 솔루션 솔루어가 제공하는 채팅 서비스 마이챗에 탑재된 ▲재무 정보‧시장 동향 검색 및 파악 ▲보고서 작성 및 요약 ▲번역 등을 비롯해 ▲코딩 ▲인사 ▲법무 ▲규제준수 ▲연구개발 ▲정보기술(IT)개발 등 직무별 특화 AI도 마이박스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들은 솔루어 마이챗에서 클릭 몇 번으로 곧장 필요한 업무 맞춤형 AI 챗봇 에이전트인 마이박스를 생성하면 된다. 이후 마이박스에 사내 문서를 업로드하면 AI가 문서 내용을 구조화하고 비교해 정확한 답변을 도출한다. 재무제표 등 복잡한 수치 데이터에 대한 분석 및 시각화를 통한 인사이트 도출도 가능하다. 또한 사용자 의도에 맞춘 AI 챗봇 답변 방식 등을 가이드하는 AI 프롬프트도 갖추고 있다. SK C&C는 마이박스가 기존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를 대체하는 AI 하이퍼오토메이션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사내 민원 응대 업무를 마이박스가 대행함으로써 단순 반복업무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업 차원에서는 비용 절감 및 업무 효율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전사 공통 과제나 부서 간 협업을 위한 AI 서비스로도 활약이 기대된다. 가령 신규 상품 개발 마이박스를 생성하면 상품 개발에 필요한 시장 분석, 원가 정보, 마케팅, 고객 관리 정보 등을 종합해야 할 때 각 부서에서 해당 마이박스에 관련 자료를 올리고 AI에게 상품 개발에 필요한 여러 보고서 제작과 시뮬레이션을 지시해 볼 수 있다. 한편 마이박스는 고객 시스템에 맞춰 별도로 구축할 수 있고, 사내 클라우드 시스템에 탑재 후 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또 레거시 시스템에 연동 가능한 자연어 인터페이스 기반의 서비스 환경을 지원함으로써 사용자들이 보다 높은 확장성을 가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차지원 SK C&C G.AI그룹장은 “마이박스를 통해 기업 업무 환경 곳곳에서 지금 바로 필요한 AI Chat 기반 서비스를 즉시 생성해 활용하는 진정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AI를 직접 만들고 키워가며 진정한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변화하고 새로운 디지털 AI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LGU+, 농어촌 시각장애인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 앞장[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이하 LGU+)는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김영일, 이하 한시련)에 점자정보단말기를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점자정보단말기는 시각장애인이 점자나 음성으로 디지털 파일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일종의 노트북이다. 이 단말기를 통해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일하게 학습, 업무,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다만 고가의 전문적인 장비인 만큼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한 정보접근성의 취약함으로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정보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간한 ‘2023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은 장애인 중에 모바일기기의 보유율(92.8%)이 가장 높지만 ▲정보 및 뉴스 검색 ▲이메일 ▲미디어 등 콘텐츠 서비스 이용률은 장애인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LGU+는 이 같은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하고자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점자정보단말기 7대를 기증하게 됐다. 단말기 7대는 한시련의 강원, 경남, 전남, 전북, 충북 등 농어촌 지역 지회에 전달돼 오는 8월부터 시각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도록 발굴 및 상담, 재활교육, 일상생활 훈련 및 정보화교육 등 다양한 활동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어촌 지역 시각장애인들의 정보격차 해소와 사회참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LGU+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LGU+는 시각장애인의 스마트기기 사용환경 개선을 위해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한시련은 이 기부금으로 260쪽 분량의 ICT 교육용 지도서를 제작해 전국지부와 복지관 등 220여 곳에서 시각장애인 대상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LGU+는 광주세광학교 등 전국 맹학교 8곳에 점자책과 확대독서기, 노트북 등 ICT 기기를 지원하는 ‘U+희망도서관’ 사업과 임직원의 목소리로 음성도서를 만드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시각장애인의 학습 기회 확대에 힘쓰고 있다. 김영일 한시련 회장은 “기증된 점자정보단말기를 통해 더 많은 시각장애인들의 디지털 정보격차가 해소되고, 나아가 시각장애인들이 더욱 가치 있는 일상을 보내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홍렬 LGU+ ESG추진실장은 "고객에게 받은 관심과 지원을 함께 나누고자 장애인·노인, 아동·청소년, 지역사회 등 각계 각층의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듣고 임직원이 동참하는 캠페인을 진행해왔다"며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많은 고객들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디지털 격차를 조금씩 해소해 나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쇼핑부터 문화생활 혜택까지"…카카오뱅크, 현대백화점그룹과 맞손[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현대백화점그룹과 손을 맞잡았다. 카카오뱅크는 '26주적금 with 현대백화점그룹'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26주적금 with 현대백화점그룹'은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 상품에 현대백화점그룹의 다양한 혜택을 결합한 14번째 파트너적금 상품이다. 쇼핑과 전시, 카페 등 문화생활까지 제휴사별로 폭넓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다음 달 17일까지 한 달간 판매하며, 최대 6만원 상당의 혜택을 3주마다 만나볼 수 있다. 26주적금에 가입하고 1주차 납입에 성공하면 'H포인트' 1000 포인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H포인트'는 제휴처 쇼핑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의 통합 멤버십이다. 포인트 쿠폰은 ‘H포인트’ 모바일 앱에서 등록한 후 사용할 수 있다. 4주차부터 19주차까지는 3주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현대백화점의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4·13·19주차에 제공되는 현대백화점 할인 혜택을 1개 이상 사용한 고객에 대해서는 H포인트 3000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22주차에는 더현대서울 6층에 위치한 복합 문화공간 '알트원(ALT.1)'에서 진행하는 전시 30% 할인 혜택(1인당 2매)을 누릴 수 있다. 25주차에는 현대백화점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음료 라운지 '카페 H'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2잔 음료권을 제공한다. '26주적금 with 현대백화점그룹'에 가입만 해도 최대 3만 H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럭키드로우 응모 기회를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3만 포인트 또는 5포인트가 랜덤으로 주어진다. 3만 포인트는 고객 1만명에게 제공되는 한정 혜택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1주일간 '게임하고 혜택받기 with 현대백화점그룹' 서비스도 선보인다. '게임하고 혜택받기 with 현대백화점그룹'은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나 mini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과 관련한 이미지 카드의 짝을 맞추는 게임을 시작하면 하루 3회까지 최대 1000원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혜택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26주적금 가입 고객이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쇼핑부터 문화생활까지 누릴 수 있도록 기획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폭넓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웰컴저축은행, 공모주 알림 서비스 '공모주 한 눈에' 선봬[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은 핀테크 스타트업 메타로고스에서 운영하는 공모주 정보서비스 ‘일육공(160)’과 제휴를 맺고, 공모주 일정 알림 서비스 ‘공모주 한 눈에’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공모주 정보서비스 ‘일육공(160)’은 서울대, 카이스트 석·박사 출신 전문가들이 개발한 자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한 공모주 정보 분석 및 알림 서비스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지수’를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력지수’는 일육공 서비스 자체 지표로 공모주 청약 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수로 표현했다. 이 지수를 통해 이용자는 공모주 청약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80점 ‘일육공 믿고 청약하라’ ▲65~80점 ‘해볼 만한 투자다’ ▲50~65점 ‘시중을 기하라’ ▲50점 미만은 구체적인 점수와 성공적인 공모주 청약에 도움이 되는 팁을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재테크를 목적으로 공모주 청약하는 고객들이 당행의 파킹통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공모주 알림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 이용 시 공모주 일정 확인 및 선정과 청약, 매도 전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공모주 투자자에게는 정확한 일정 확인이 중요한데 공모주 수요예측일과 청약일, 상장일 알림 서비스가 제공돼 공모주 투자자들이 유용한 정보를 적시에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고액의 현금을 파킹통장에 예치하는 고객 중에서 재테크 일환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아, 고객들이 웰뱅앱에서도 공모주 관련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공모주 관련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성공적인 재테크 및 투자활동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개발자 대규모 채용[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대표 조두인)에서 개발 중인 모바일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대규모 개발자 채용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17일부터 시작하는 이번 채용의 모집 분야는 테크(Tech)와 사용자 경험&사용자 인터페이스 (UX&UI), 아트(Art), 게임 디자인(Game Design)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서버 프로그래머 ▲엔진 프로그래머 ▲컨텐츠 프로그래머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 ▲스토리보드/프리비즈 아티스트 ▲시각효과 아티스트 ▲캐릭터 컨셉 아티스트 ▲3D 환경 아티스트 ▲시네마틱 연출 애니메이터 ▲시스템/밸런스 디자이너 등 총 10개 직군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과 직무테스트, 면접으로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글로벌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개발팀에서 일하게 된다. 익스트랙션 RPG 장르의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그리고 RPG 장르의 다양한 요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 한국에서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오는 8월 첫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해외 지역에는 첫 대규모 테스트 이후 가장 많은 호응을 보낸 미국과 일본, 튀르키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조두인 블루홀스튜디오 대표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크래프톤의 전략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서비스의 론칭과 성공을 위해 역량 있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포스코, 남미서 리튬 추가 확보 노력...광물 가격 하락 이용 저가 우량자산 매입[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칠레 정부와 잇달아 만나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경쟁력 강화와 추가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섰다.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와 광물가격 하락 등의 환경을 이용해 광물 우량자산을 저가에 매입한다는 전략이다. 17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루이스 카푸토(Luis Caputo) 경제부 장관을 만나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이차전지용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정 사장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RIGI, Regimen de Incentivo para grandes inversiones)’ 지원 대상에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현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루이스 카푸토 장관은 인프라 및 인허가 지원을 비롯해, 우호적인 투자 및 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RIGI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신규 정책으로, 투자기업에게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한 바 있다. 1·2단계에 걸쳐 총 연산 5만 톤 규모의 이차전지용 염수 리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리튬 5만 톤은 전기차 120만대 분의 이차전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1단계 리튬 생산공장은 올해 준공 예정이다. 같은 규모의 2단계 생산공장도 2025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연산 5만 톤 규모의 염수 리튬 3단계 추가 투자도 검토가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RIGI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 법인세, 원천소득세를 비롯한 세금 감면 혜택 등을 받게 된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3단계 투자 결정 시 재정적 안정성을 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에서도 리튬 자원 확보에 나섰다. 정기섭 사장은 아르헨티나에 이어 14일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광업부 고위 인사와 면담하고 칠레 리튬 염호 개발 관련 협의를 했다. 정 사장은 면담에서 그룹이 리튬자원 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재무건전성과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및 호주 광석 리튬 사업 등 실적과 관련 노하우를 소개했다고 포스코그룹은 설명했다. 정 사장은 특히 친환경·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역량에 강점이 있어 칠레 염호 개발에 있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의 최적 사업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칠레 측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칠레에서 생산한 리튬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 역량에 관심을 표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마리쿤가(Maricunga) 염호와 알토안디노스(Altoandinos) 염호에 대한 포스코그룹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칠레 측은 또 포스코그룹에 칠레 내 이차전지소재사업 공급망 확장 투자를 제안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칠레는 지난해 4월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한 이래 국가 주도의 리튬 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크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이차전지소재사업에 흔들림 없이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과 광물 가격 하락 시기 등의 환경을 이용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저가에 매입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이차전지소재사업의 풀 밸류 체인(Full Value Chain)을 완성하여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미매각 단골' 삼척블루파워, 'ESG 역행' 주주들...평판 악화 우려[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미매각 행진’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는 삼척블루파워가 공모 시장 문을 다시 두드린다. ‘ESG 역행’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는 만큼 이번에도 미매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리테일 수요를 노리는 전략이지만 결국 개인들에게 물량을 떠넘기는 형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친환경’을 강조하는 주주들 평판에도 부정적인 것은 물론 주관사단을 바라보는 시선도 차가운 상황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석탄민자발전 기업인 삼척블루파워(A+, 안정적)는 이날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며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40bp~+40bp(1bp=0.01%)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된 자금은 시설투자(500억원)와 채무상환(1000억원)에 쓰인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020년 이후 친환경 기조 탓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꾸준히 미매각을 기록했다. ESG를 중시하는 금융투자 환경이 삼척블루파워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삼척블루파워가 지속적으로 공모 시장을 노크하는 배경에는 총액인수 확약이 있다. 총액인수란 회사채 발행 주관업무를 담당하는 증권사가 채권 물량 전체를 인수하고 기관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미매각 물량은 증권사들이 떠안게 된다. 삼척블루파워는 그간 총액인수 확약을 통해 차환위험을 통제해온 것이다. 해당 계약은 올해 말까지로 내년 이후에는 추가 체결이 필요하다. 주요주주의 추가투자비 보전약정, 총괄원가보상 구조 등을 고려하면 상업가동 후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통해 차환 대응은 가능하다. 그러나 ESG 지원정책이 확산되면서 기관투자자들 입장에서 삼척블루파워 회사채는 메리트가 약화될 전망이다. 총액인수 확약 없이는 차환 위험이 늘 도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점들이 반영되면서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3년물 금리 평균은 6.29%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A+ 등급민평금리 평균이 4.22%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위험프리미엄이 상당히 반영돼 있다. 기관은 외면하지만 개인 수요가 받쳐주는 이유다. 이번 공모 회사채 발행도 애초부터 리테일 수요를 겨냥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주요주주∙주관사 동반 평판 악화 삼척블루파워 최대주주는 농협은행이 담당하는 KIAMCO 파워에너지(사모신탁, 54.35%)로 연기금 등이 주요 출자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29.00%), 두산에너빌리티(9.00%), 포스코이앤씨(5.00%) 등도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발행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6개사다. 주요주주와 주관사 모두 ESG 경영을 강조하는 기업이지만 실질적으로는 ‘ESG역행’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주관사들이 국내 회사채 시장 큰 손인 포스코그룹을 간과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통상 부채자본시장(DCM)은 트랙레코드와 네트워크로 움직인다. 특정 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 계열사 물량을 주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대 주주인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다. 주관사 입장에선 외면하기 어려운 발행사 중 하나다. 주관사들이 맺은 총액인수 확약은 지난 2019년에 이뤄졌다. 당시만 해도 ESG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ESG가 거대한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경영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중장기적으로 삼척블루파워의 평판 악화는 주요주주와 주관사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초부터 공모시장 부진을 예상하고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개인을 대상으로 발행을 계획했다면 환경은 물론 사회적 기업에도 부합하지 않는 격이다. 단연 지배구조 문제로도 이어지게 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회사채 미매각을 기록했다”며 “주관사단은 계약을 맺었으니 추가 청약과 리테일 창구를 통해 물량을 전부 소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SG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시점에서 삼척블루파워가 현 사업을 지속하고 주관사단도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고금리를 제공해도 ‘리테일에 떠넘기기’라는 오명을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KBI동국실업, 신아산공장 증축 완공…현대기아차 신규 전기차 부품 생산 전망[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KBI그룹 자동차 부품 부문을 이끌고 있는 KBI동국실업(대표이사 김용희)은 신규 수주에 안정적인 대응을 위한 신아산공장 증축을 마치고 제2공장이 지난 11일 완공됐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KBI동국실업은 국내 생산기지로 신아산공장, 아산공장, 울산공장, 경주공장 등 4개 공장에서 제네시스, 그랜저 등 14개 차종에 적용 중인 부품이 양산 중이다.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서부남로에 위치한 신아산공장은 대지 7만5900㎡ 규모로 자동차에 장착되는 크래시패드(Crash Pad), 콘솔(Console), 캐리어(Carrier), 멀티박스(Multi Box) 등 플라스틱 사출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6월부터 140억원을 투자해 6116㎡ 증축된 공장에서 기아의 전기 PBV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 등 현대기아차의 신규 전기차 5개 차종에 적용되는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신아산 제2공장이 사출성형기와 IMG 성형기 등 설비투자로 라인의 자동화와 현대화를 구축해 생산의 효율화를 극대화함에 따라 신아산공장은 제1공장을 포함해 매출 800억원 규모에서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한 생산시설로 확충됐다. 이로써 국내 4개 공장의 매출은 2023년 4070억원에서 2024년 4250억원, 2025년 4600억원으로 증가될 예정이다. 김용희 KBI동국실업 대표는 “이번 공장 증축의 성공적인 완공으로 제품 공급 안정화를 통한 상생협력을 추구하고 동반성장에 앞장 설 것”이라며 “향후 고객사의 니즈보다 더 앞서는 고품질의 제품 공급을 위해 끊임없는 R&D 투자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4대 은행, 신탁 대안 찾기…PB·외환 전문성 ‘승부수’ [비이자로 성장전환][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은행권이 프리미엄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자산 규모가 큰 고액자산가를 유입해 자산관리(WM) 수익을 늘려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외환 시장 선진화 방안 시행을 앞두고 외환 분야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프리미엄 종합자산관리센터인 'KB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센터'를 개소했다.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반포센터는 총 11개의 고객상담실과 850여 개의 최신식 대여금고를 갖췄다. 미래에셋증권에서 마스터 PB로 이름을 알린 정은영 상무가 지점장을 맡았다. 증권사에서 PB를 영입한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그간 은행권에선 주로 씨티은행 출신 PB들을 영입해왔다.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는 국민은행의 PB 브랜드인 'KB 골드앤와이즈'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국민은행과 KB증권의 PB 전문 인력과 세무·부동산·법률 분야의 전문가들이 팀을 꾸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을 전담 관리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 8월 압구정동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1호점을 선보였다. 오는 11월에는 강남구 도곡동에 3호점을 열 예정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고액 자산가 대상 PB 센터는 지난 4월 말 기준 총 87개로 집계됐다. 2018년 말(75개)과 비교하면 5년여 동안 16%(12개)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PB 센터는 지난 2018년 21개에서 올 4월 말 33개로 12개(5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PB 센터를 2곳에서 6곳으로 3배 늘렸다. 신한은행(27개→25개)과 하나은행(25개→23개)의 경우 각각 두 곳씩 감소했지만 대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통폐합을 실시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자산관리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2026년까지 자산관리 특화 점포를 반포, 강북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20곳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투 체어스 더블유(TCW)’를 신설하고 서울 청담동, 대치동, 부산 해운대구에 센터를 마련했다. 투 체어스는 2003년 9월 출범한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브랜드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투 체어스 익스클루시브(TCE)' 센터에선 PB 업무와 기업투자금융(CIB)을 결합한 ‘PCIB’ 모델을 적용해 개인·기업 복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현재 서울 중구 본점, 논현동, 서초구 3곳에서 TCE 센터를 운영 중이다. 2022년 5월 서초동에 TCE 시그니처센터를 확장 이전해 정식 개점하고 같은해 영입한 한국씨티은행 직원 22명 가운데 13명의 PB를 배치했다. 하나은행은 1995년 최초로 PB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뒤 현재 금융자산 5억원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골드클럽' 20곳을 운영하고 있다.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는 프리미엄 브랜드 ‘클럽원(Club1)’을 통해 은행과 증권의 종합 자산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17년 8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처음 클럽원 문을 연 뒤 지난해 6월 한남동에 2호점을 개점했다. 클럽원에선 하나은행 전문 PB와 세무·법률 전문가, 부동산·신탁 전문가 등이 상주하며 국내외 세무 서비스뿐 아니라 해외투자·해외 이주 상담, 부동산투자·자산관리 등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으로 종합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성향과 선호하는 자산운용 방법에 따라 은행이나 증권, 생명, 캐피털, 자산신탁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최적의 해결책을 제안한다. 신한은행은 2011년 금융권 최초로 은행과 증권의 장점을 접목한 금융복합점포모델 '신한PWM'를 도입하고 기업 고객 IB 수요에 특화된 PIB, 초고액자산가의 가문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를 추가하며 채널을 세분화했다. 현재 신한PWM는 '신한PIB센터' 1곳, '신한패밀리오피스센터' 2곳, '신한PWM센터' 22곳 등 전국에 25개 PB센터를 운영하고있다. PIB는 자산관리 노하우를 제공할뿐 아니라 자산가들의 개인·법인 사업체 관리를 위해 IB 분야의 자본투자, 인수합병(M&A) 컨설팅, 기업공개(IPO) 등의 기회를 발굴하고 자문해준다. 지난해 기준 자산규모 6조원을 돌파하는 등 2019년 출범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도입한 신한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의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독창적인 금융 파트너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컨설팅 등 단순 자산관리 형태에서 벗어나 개인, 가문, 기업의 생애주기별 1대1 초밀착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양질의 클럽딜(대규모 공동 투자)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은행권은 외환 분야에서 비이자이익 확대도 꾀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은 오는 7월 정식 시행되는 정부의 국내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 정비에 나서고 있다. 해외 법인이나 지점을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비대면 외환거래 종합 플랫폼도 고도화하고 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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