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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Author at 뉴스벨 - Page 41 of 122

한국금융신문 (2422 Posts)

  • 조병규 우리은행장 "100억 횡령, 앞으로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고객과 국민께 죄송"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19일 최근 경상남도 김해 지점에서 발생한 100억원 규모의 대출금 횡령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조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20개 국내은행 은행장 간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조 행장은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자체적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었지만, 원천적으로 막지 못한 데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임직원에게 내부통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을 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경남 김해 지점 소속 대리급 직원 A씨가 100억원 상당의 고객대출금을 횡령한 사실을 파악하고 자체 감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후 가상화폐와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령 금액 대부분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투자 손실 금액은 4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의 대규모 횡령 사고는 불과 2년 만이다. 2022년 4월에는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소속 차장급 직원이 712억원가량을 횡령한 사건이 적발됐다. 해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직원은 징역 15년이 확정된 바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 마스턴투자운용, 성수동 프라임 오피스 선매입…3100억원 규모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프라임 오피스 빌딩 선매입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딜은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이 개발 중인 오피스를 선매입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매매금액은 신축 예정 연면적 기준으로 3.3㎡당 약 3450만원으로 총 3100억원 규모다. 해당 오피스는 2026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자산의 소재지는 서울특별시 성동구로 지하 6~지상 11층, 대지면적 약 3000여㎡, 연면적 3만㎡에 달하는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특히 성수 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내 핵심 입지에 자리 잡고 있어 IT, BT, R&D 등 고부가가치 업종 기업들의 임차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마스턴투자운용 측은 설명했다. 마스턴투자운용 국내부문 투자운용3본부 박경배 본부장이 이번 딜을 진두지휘했다. 박 본부장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마스턴투자운용 설립 초기부터 상징적인 딜 여럿을 성사시킨 대표적인 운용역이다. 센터포인트 광화문, 디타워 돈의문, 판교 알파리움 등 총 20건의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마스턴운용은 성수동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 자산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성수동2가에 소재한 자산을 선매입한 바 있다. 대지면적 약 3300㎡에 지하 7~지상 11층, 연면적 약 3만6000여㎡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한 성수동 소재 무신사 캠퍼스 E1을 인수하기도 했다. 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대지 규모와 개발상황을 고려했을 때 성수권역은 독립된 주요 업무 지구로서 위상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마스턴투자운용은 앞으로도 성수권역에서 쌓은 전문성과 뛰어난 성과를 토대로 지속해서 우량 딜을 발굴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 [특징주] 씨어스테크놀로지, 코스닥 데뷔 첫날 ‘따블’ 직행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반 진단·모니터링 솔루션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대표이사 이영신)가 코스닥 데뷔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로 직행했다. 19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오전 9시 2분 기준 공모가(1만7000원)보다 100.59% 오른 3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12만주, 730억원이다. 앞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7~31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2260개 기관이 참여해 108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기관 중 약 99.9%에 해당하는 기관이 공모 밴드(1만500원~1만40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는 상단을 초과한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이달 10~11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1436.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약 3조9696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와 의료 AI 기술을 바탕으로 웨어러블 AI 심질환 진단·스크리닝 서비스 ‘모비케어(mobiCARE™)’와 입원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thynC™)’를 공급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병원 워크플로우 향상 ▲환자와 의료진 편의성 증대 ▲진료 수가를 기반한 병원 수익성 증대를 통해 의료서비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이번에 확보하는 공모 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진단·모니터링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운영자금, 연구개발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 서비스 고도화,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어스테크놀로지는 국내 최초 보험 수가 구독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부정맥, 허혈성 질환 등 심장질환 진단 서비스 기반 모비케어의 높은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병원 내 수가 기반 환자의 AI 모니터링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씽크(thynC) 제품 도입 병원 급속 증가로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 "1억짜리 아이오닉5N이 38억 전기차보다 낫다"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N이 유럽 자동차 전문지의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최고의 고성능 전기차'로 인정받았다. 이번 비교 평가는 독일 '아우토 자이퉁'과 영국 '카 매거진'이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과 그 주변도로에서 3일간 시승 테스트를 통해 이뤄졌다. 평가 대상은 현대차 아이오닉5N과 ▲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 ▲BMW i5 M60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 ▲로터스 엘레트라 R ▲피닌파리나 바티스타 니노 파리나 ▲루시드 에어드림 퍼포먼스 등 7대다. 아이오닉5N은 유럽 가격이 7만4900유로(1억1084만원)다. 바리스타 261만8000유로(38억7420만원),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24만유로(3억5512만원), 루시드 에어 드림 퍼포먼스 21만8000유로(3억2259만원) 등 다른 차량보다 저렴하다. 그럼에도 아이오닉5N은 두 매체로부터 "고성능차가 제공해야 하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인 '운전의 재미'가 다른 모델들보다 압도적인 차"라고 호평 받았다. 아우토 자이퉁은 아이오닉5N에 대해 “스티어링, 힘의 배분, 가속 반응, 제동 등 주행에 관련한 모든 것이 완벽했다”며 “강력한 힘과 균형 잡힌 섀시에 감탄했다”고 했다 카 매거진은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탑재한 아이오닉5N이 달리는 기능에 충실할 것인지 의문이 들었지만 시승 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며 "차체 구조와 구동축을 개선하고 모터와 배터리 마운트를 보강해 고성능을 자랑하는 완벽한 전기차로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드리프트를 돕는 고성능 특화사양인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고성능 내연기관차 감성을 구현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와 N e-시프트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를 진행한 두 매체는 차량 및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깊이 있는 분석으로 신뢰성 높은 자동차 매거진으로 이들의 평가 결과는 유럽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매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NH투자증권 “JYP, 주력 아티스트 견조하지만…저연차 라인업 유의미한 흥행 필요”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NH투자증권(대표 윤병운)은 19일 JYP엔터테인먼트(JYP Ent.)에 대해 7월 주력 아티스트 관련 모멘텀 재개에 따른 외형·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 성장을 이끌 저연차 아티스트의 성장세가 다소 뒤져지고 있어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전일 종가는 5만6900원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오는 7월 19일 스트레이키즈와 8~9월 중 엔믹스가 컴백한다, 하반기 중에는 신인 국내 보이그룹이 데뷔할 예정이다. 스트레이키즈의 경우 하반기 초대형 월드투어(40개 도시)까지 앞두고 있다. 앞서 트와이스의 직전 월드투어는 28개 도시에서 개최됐다. 이 연구원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최근 영업비용 증가 원인은 JYP360(커머스) 고도화 때문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하반기 스트레이키즈 활동 본격화로 음반·MD 매출이 늘어나는 구간에는 영업비용 증가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에 가파른 수익성 회복 또한 관측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초 이후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하락세가 경쟁사 대비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주력 라인업의 견조한 성장세에도 중장기 성장을 이끌 저연차 라인업이 경쟁사 대비 다소 아쉬운 성과를 보이면서 투자 매력도가 낮아진 탓”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연차 라인업인 엔믹스의 확실한 판매량 반등 혹은 하반기 데뷔 신인의 유의미한 흥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 [DQN] 4대 금융지주 비용 관리 누가 잘했나…신한 1위·우리 꼴등 [은행 경영효율성 분석①]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전략을 추진 중인 가운데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금융지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KB·신한·하나금융지주 모두 CIR 30% 수준을 유지한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나홀로 40%대를 기록했다. 금융지주들이 비용 관리에 나서는 건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기 불확실성 등 우호적이지 않은 경영 환경과 충당금 확대 등에 따른 이익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비용 감축을 통해 CIR을 낮추는 한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힘쓸 방침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CIR 평균은 37.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평균 38%와 비교하면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CIR은 은행의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총영업이익(순영업수익)에서 인건비와 점포 임차료 등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회사별로 보면 4대 금융 가운데 CIR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금융이었다. 신한금융의 올 1분기 CIR은 35.9%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낮아졌다. 신한금융은 1분기 판관비로 1조3722억원을 집행했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영향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하는 수준에서 관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에 인식한 라이프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3.7% 늘어난 수준이다. 판관비 증가에도 CIR이 하락한 건 총영업이익(3조8183억원)이 1년 전과 비교해 6.9%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8159억원으로 금리부자산 증가와 NIM 상승 영향으로 9.4%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25억원으로 0.3% 확대됐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신용카드, 증권거래, IB 등 수수료 이익이 고르게 성장했고 단기납 종신보험 등 영업활성화로 보험이익도 늘어난 결과다. 같은 기간 KB금융의 CIR은 1.1%포인트 상승한 36.9%로 4대 금융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KB금융의 경우 1분기 판관비로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지출했다. KB금융의 1분기 판관비는 1년 전보다 1조6282억원으로 희망퇴직, 디지털라이제이션 관련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4.0% 증가했다. 반면 총영업이익(4조4120억원)은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자이익(3조1515억원)이 은행의 대출 평잔 증가와 NIM 개선에 힘입어 1.6% 늘었지만 비이자이익(1조2605억원)이 기타영업손익 감소로 18.7% 줄어든 영향이다. 하나금융은 1분기 CIR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37.4%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총영업이익(2조9332억원)은 0.7% 줄었지만 판관비(1조978억원)는 0.9% 축소되며 감소 폭이 더 컸다. 물가 상승, 전산투자 등 비용 인상 요인이 지속됐지만 경상적 비용통제 노력과 전분기 특별퇴직 비용 선제적 집행으로 그룹 비용 효율성이 제고됐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2조2206억원)은 NIM 하락에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이 크게 늘면서 2.1% 증가한 반면 비이자이익(7126억원)은 매매평가이익 감소와 기타 영업손실 확대로 8.5% 줄었다. 우리금융의 CIR(40.5%)은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40%대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2%포인트 낮아졌다. 우리금융의 1분기 판관비(1조320억원)는 KB금융과 비교해 6000억원가량 적지만 총영업이익(2조5488억원)은 1조8000억원 넘게 차이가 난다. 우리금융의 1분기 판관비와 총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0.5%, 0.1% 감소했다. 총영업이익 중 이자이익(2조1982억원)은 기업대출 등 대출자산 증가에도 NIM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0.9% 줄었고 비이자이익(3506억원)은 수수료이익과 외환·파생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5.7% 증가했다. 4대 금융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판관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데다 은행 경쟁 심화, 충당금 추가 적립 등 이익 감소 요인도 산적하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에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자율 배상 비용을 대규모로 반영한 바 있다. 금융지주들은 디지털 전환 추세에 맞춰 은행 오프라인 점포를 축소하고 인력을 줄이는 등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며 경상적 비용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 투자는 늘리는 추세다. 각사는 비용 효율성 개선 노력을 통해 CIR을 40% 안팎으로 관리하고 있다. 4대 금융의 CIR은 2019년부터 5년 연속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4대 금융 평균 CIR은 2019년 51.5%에서 2020년 50.8%로 소폭 줄었고 2021년 47.2%로 40%대에 진입했다. 이후 2022년 45%, 2023년 42%로 하락했다.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은행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홍콩 ELS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각 부서에서 비용 관리 추진 방안을 마련해 실행하도록 했다. 지주 차원에서도 경영 하계 포럼 참석 대상을 줄이고 임원 업무추진비를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기존 사업이나 업무 등을 전면 재검토해 효율화하는 방안을 올해 경영진 전략과제로 포함해 추진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정리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고 불필요한 지출 관리, 중복된 상품·서비스, 사용률이 저조한 전산기기 등 효율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룹, 부서, 영업 본부 등 조직을 통폐합하고 임원, 본부·부서장 업무추진비도 삭감했다. 우리은행은 불필요한 행사 등을 줄이기로 했다. 지주 차원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임원 업무용 차량 운전기사 지원을 폐지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예산 운용 효율화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각 부서에 비용 효율화 및 긴축 운영 방침을 전달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들이 최근 몇 년간 전사적으로 비용 절감을 추진하면서 CIR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비용 상승 요인이 지속되고 있고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아 비용 관리 필요성이 더 커진 분위기”라며 “이미 1분기 ELS 배상 비용을 반영했고 충당금 적립 이슈도 있기 때문에 비용 효율화는 주요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 CIR 주1) 추이                                 (단위: %) 구분 '19Y '20Y '21Y '22Y '23Y   '23Y 1Q 24Y 1Q KB금융지주 54.9 54.7 49.7 48.2 41.0   35.8 36.9 신한금융지주 46.1 45.2 45.3 43.9 41.4   37.9 35.9 하나금융지주 50.6 45.3 44.0 41.9 40.6   37.5 37.4 우리금융지주 54.3 58.0 49.7 46.0 45.2   40.7 40.5 주1) CIR : Cost Income Ratio (영업이익경비율)       (자료=각사) 4대 금융지주 판매관리비 추이                                 (단위: 십억원) 구분 '19Y '20Y '21Y '22Y '23Y   '23Y 1Q '24Y 1Q KB금융지주 6,271 6,833 7,201 6,644 6,647   1,566 1,628 신한금융지주 5,135 5,212 5,743 5,644 5,895   1,356 1,372 하나금융지주 4,107 3,918 4,050 4,257 4,409   1,108 1,098 우리금융지주 3,766 3,956 4,148 4,530 4,444   1,037 1,032               (자료=각사)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를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 [DQN] 기업대출 늘리기 두 팔 걷은 하나은행, 1년 새 14.5% 오르며 증가세 '1위'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6개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iM뱅크) 중 하나은행이 가장 공격적인 기업대출 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을 더한 총 기업대출 잔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이는 작년 초부터 타 은행 대비 기업대출을 집중적으로 취급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금융신문 DQN(데이터퀄리티뉴스, Data Quality News)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57조9006억원으로 전년(137조8963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주요 경영 방향으로 우량자산 증대를 내걸고,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을 통해 자산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단순 대출을 넘어 자산관리와 수출 상담 등 부가적인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기업대출을 취급해 왔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2022년 129조2678억원에서 2023년 142조5456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이어 농협은행 6.9%, KB국민은행 6.7%, 신한은행 6.1% 순으로 올랐다. 최근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iM뱅크(구 대구은행)는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이 가장 큰 곳 역시 하나은행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30조13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16조6892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110조9950억원에서 117조5477억원으로 5.9% 늘었으며, 농협은행은 111조1540억원에서 116조5628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2.9%, 국민은행은 2.7% 증가했다. iM뱅크는 전년(28조7821억원)과 동일했다. 대기업대출은 6개 은행 모두 공격적으로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우리은행의 대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24조9978억원으로 전년(18조2728억원) 대비 36.8% 늘며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21조2070억원에서 27조7623억원으로 30.9% 늘었으며, 국민은행은 28.4% 증가했다. 이어 신한은행 25.8%, 농협은행 21.3%, iM뱅크 20.4% 순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대출이 가계대출보다 리스크가 더 크지만 여기서 파생되는 부수 거래와 수신 및 외환거래 때문에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라며 "대기업 대출의 경우 회사채 시장이 악화하면서 최근 많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기업자금대출(원화대출금) 현황                   ※ 원화대출금(은행간 대여금 제외) 현황     (단위: 백억원) 은행명 대출 구분 2022년12월말(a) 2023년12월말(b) 전년比 증감액 전년比 증감률 금액 비율 금액 비율 (c=b-a) (c/a*100) 국민은행 기업자금대출 15,722 100.0% 16,776 100.0% 1,054 6.7%   대기업 2,426 15.4% 3,115 18.6% 689 28.4% 중소기업 13,296 84.6% 13,661 81.4% 365 2.7% 신한은행 기업자금대출 14,674 100.0% 15,564 100.0% 890 6.1%   대기업 2,044 13.9% 2,570 16.5% 526 25.8% 중소기업 12,631 86.1% 12,994 83.5% 363 2.9% 하나은행 기업자금대출 13,790 100.0% 15,790 100.0% 2,000 14.5%   대기업 2,121 15.4% 2,776 17.6% 656 30.9% 중소기업 11,669 84.6% 13,014 82.4% 1,345 11.5% 우리은행 기업자금대출 12,927 100.0% 14,255 100.0% 1,328 10.3%   대기업 1,827 14.1% 2,500 17.5% 673 36.8% 중소기업 11,100 85.9% 11,755 82.5% 655 5.9% 농협은행 기업자금대출 12,717 100.0% 13,600 100.0% 883 6.9%   대기업 1,602 12.6% 1,944 14.3% 342 21.3% 중소기업 11,115 87.4% 11,656 85.7% 541 4.9% IM뱅크 (舊.대구은행) 기업자금대출 3,248 100.0% 3,326 100.0% 77 2.4%   대기업 372 11.4% 447 13.5% 76 20.4% 중소기업 2,877 88.6% 2,878 86.5% 1 0.0% (데이터분석=KFT연구소 /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 한국금융신문 DQN(Data Quality News)의 분석자료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를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株, 캐즘·정책 리스크에 무너졌다…증권가도 “팔아라”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이달 오랜 기간의 조정 국면을 벗어나 반등할 기회를 엿보던 이차전지주가 다시 무너졌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캐즘) 우려와 함께 주요국들의 정책 리스크가 겹치면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밸류에이션의 정상화’와 ‘단기 낙폭과대’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 10개사를 담은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전장(4076.72)보다 2.28% 하락한 3983.59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556만주, 거래대금은 8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해당 지수의 구성 종목 모두가 약보합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에코프로그룹주 막내’인 에코프로머티가 6.21%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각각 3.67%, 3.09% 하락했다. 이 밖에 ▲SK이노베이션(-5.24%) ▲SK아이이테크놀로지(-2.27%) ▲포스코퓨처엠(-1.9%) ▲엘앤에프(-1.79%) ▲LG에너지솔루션(-1.63%) ▲삼성SDI(-1.57%) ▲LG화학(-0.99%)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이처럼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인 배경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와 주요국들의 전기차 관련 정책이 후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캐즘이란 첨단 기술 제품이 소수 혁신적 성향의 소비자들이 지배하는 초기 시장에서 일반인들이 널리 사용하는 단계에 이르기 전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하거나 후퇴하는 현상을 말한다. 다만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Early Adoption 이후 본격적인 대중화 진입 전 과도기, 캐즘에 진입한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전동화 전환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의미 있는 성장세 회복은 대중 전기차의 확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하반기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정책을 취소하겠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공화당 소속 미 하원의원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내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정책을 철회할 것”이라며 “배터리와 전기차에 대한 모든 의무는 미친 짓”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를 비롯한 유럽 주요국들은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등 지원 강도도 낮아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강력한 유로(EURO)7의 도입을 연기했으며 의회 내 다수당을 사수한 유럽국민당(EPP)은 최근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금지를 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U 의회 내 친환경 정책을 중시하는 녹색당 등의 영향력이 약화했기 때문에 내연기관차 판매금지에 대한 일부 후퇴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럼에도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이차전지 종목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차전지 종목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시점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 9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에코프로도 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차전지주에 대한 ‘매도’ 의견을 담은 보고서들을 잇달아 발간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하며 “EU의 보수화된 정치 지형, 바이든 정부에서 행한 연비규제 약화로 중장기 전기차 전망이 후퇴했기 때문에 동사의 목표주가를 하향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의 당선 유·무와 관련 없이 전기차의 성장 레벨이 축소되는 경로로 진입했다”며 “전방산업의 전망이 후퇴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양극재와 일부 소재 업체들은 세상에 없는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이 종목들은 EU와 미국의 전기차 정책이 지속 강화된다는 2년 전의 가정하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고 덧붙였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를 15만원으로 하향하며 “지난해 7월 주가 고점을 형성한 이후 지속적인 주가 하락세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이 올해 상반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점에는 충분히 동의하지만, 주가는 멀티플이라는 변수로 인해 반드시 실적과 같은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북미·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양극재 판가 하락, 유럽과 신흥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하락 등으로 인해 조정된 중장기 실적 전망치를 고려할 때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26.1배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방법을 찾기 어렵다”며 “지난해 포모(FOMO)로 인해 나타났던 주가의 급등세가 부작용을 낳았고 지금은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실적 바닥 확인 시점은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했던 시점 대비 1~2개 분기 미뤄진 모양이지만, ‘U-Shape’ 흐름의 반등은 충분해 보인다”며 현시점부터는 개선될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 연구원은 “지난 1년간의 주요 원재료 가격 급락의 부정적 래깅 효과는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에 충분히 반영되고 최근 3개월간 주요 메탈 가격 반등의 가격 반영 시점은 최대 6개월 후에 적용될 것”이라며 “올해 6월 현시점 하이니켈 양극재의 판매단가 약세 구간은 소멸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포드 등 최종 고객사들의 전기차(EV) 전략 수정에 해당 셀·소재 기업들의 출하에 다소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에코프로비엠은 SK온 및 삼성SDI향 보장된 물량 출하에 외형 성장에는 무리가 없어보인다”며 “올해 하반기 실질금리 인하 여부, 미국 대선 결과 등 대외변수에 Risk 관리 역시 필요하나, 개선될 업황 가능성을 감안한 현 주가는 단기 낙폭과대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 현대차·기아 인도 공략 전략은...크레타·카렌스 등 전략車 전진배치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자동차 4위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인도에서 시판하고 있는 모델을 중심으로 현지 공략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경제 성장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보급률은 10% 미만으로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는 군침도는 시장이다. 다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극심한 교통체증 등으로 일반적인 승용차보다 이·삼륜차 등 오토바이가 5배 이상 많이 팔리는 독특한 시장이기도 하다. 승용차 시장은 일본 스즈키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현지 합작사 마루티-스즈키가 장악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의 또 다른 라이벌로 떠오른 중국 기업은 정부 차원에서 견제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책적으로는 높은 관세로 현지 투자 유치를 유도하고 향후 전기차 산업 확장에 야심을 갖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적극적인 현지 투자를 통해 어느정도 가격대가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점유율을 확장하다가 전기차로 단숨에 역전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18일 인도자동차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5월 인도 승용차에서 4만9151대(점유율 14.1%)를 판매했다. 점유율 41%인 마루티-스즈키에 이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같은달 기아는 1만9500대(점유율 5.6%)를 판매했다. 타타, 마힌드라, 토요타에 이은 6위다. 기아는 인도 진출 이듬해인 2020년부터 토요타를 제치고 4~5위를 달리다가 최근 모델 노후화로 판매 동력이 다소 저하된 모습이다. 현대차·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팔고 있는 주력 차급은 소형 SUV다. 여기에 과거 한국에서 판매했다가 단종한 미니밴(MPV)을 인도에 재출시해 패밀리카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 대표 모델은 소형SUV '크레타'다. 중국 전용 모델 ix25를 바탕으로 인도를 포함한 러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차량이다. 중국 ix25와 러시아산 크레타가 내외부적인 이유로 판매를 중단한 것과 달리 인도 크레타는 꾸준한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크레타의 인도 내수 판매량은 1만4662대로, 현지 경쟁 차량인 마루티 그랜드비타라와 토요타 하이라이더보다 각각 1.5배, 3.8배 더 팔리며 차급 1위를 차지했다. 크레타는 전장 4330mm, 전폭 1790mm, 전고 1635mm로 한국·미국·유럽 등에서 판매되는 코나와 비슷하나 조금 작다. 엔진 라인업도 160마력의 1.5리터 가솔린 터보, 115마력 1.5리터 가솔린, 116마력 1.5리터 디젤 등으로 한 단계 아랫급이 들어간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모델이 109만9900루피로 한국돈 약 1820만원부터 시작한다. 크레타에는 디자인 모델 N라인과, 6~7인승으로 닐린 롱베이스 모델 알카자르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이미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 모델은 아이오닉5에 이어 올해말부터 크레타EV도 추가할 예정이다. 크레타EV의 배터리는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은 인도 배터리 기업 엑사이드에너지의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지난 2019년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쏘넷, 셀토스, 카렌스 등 판매 라인업도 3종에 불과하다. 올해 들어 쏘넷 페이스리프트 등 신차가 나오고 있지만 한때 7%대에 달하던 점유율은 5%대에 머물고 있다. 그래도 지난 2021년 12월 긴급 투입한 카렌스가 선방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카렌스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 2018년을 끝으로 단종했다가 인도의 전략 차종으로 새롭게 개발한 모델이다. 카렌스는 전장x전폭x전고가 4450x1730x1600mm인 소형과 준중형급 사이의 MPV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낮은 꽤나 큰 모델임에도 올해 기준 월 평균 판매량 5800대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카렌스 판매 모멘텀 강화를 위해 오토에어컨 등 현지 인기 사양을 강화할 계획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프로필] 정상연 핀다 오토 초대 대표이사…하나은행 미래금융전략부 출신 전략통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정상연 핀다 오토 초대 대표이사는 하나은행 출신 금융 전략통이다. 1988년생인 정상연 대표는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졸업 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정 대표는 하나은행 내 인재들이 모여있던 미래금융전략부에서 근무하며 2020년 핀다와 연을 맺었다. 사내벤처 업무를 담당하며 6개월 간 핀다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파견 근무 당시 핀테크의 경쟁력을 몸소 느낀 정 대표는 2021년 핀다로 적을 옮긴 후 제품의 책임자 형태인 ‘프로덕트 오너’를 맡게 됐다. 당시 핀다는 대출 중개 플랫폼에서 벗어나 사업을 다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다양한 사업을 고민하던 중 자동차 시장에서의 고객 불편과 이를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핀다 오토의 전신인 ‘오토 리스·렌트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해당 서비스는 자동차 계약부터 출고까지의 복잡한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고 금융사와 다이렉트 거래를 중개하며 업계 최저 수준으로 비용을 낮췄다. 그 결과 올 1월 기준 누적 사용자가 26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업 성장에 힙임어 핀다는 사내벤처였던 ‘핀다오토’를 지난주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정 대표는 남은 6월 2주간 운영 정상화에 집중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은 정상연 핀다오토 대표이사 프로필 ◇ 인적 사항 ▲1988년 8월 출생 ▲2015년 한양대 경제학부 졸업 ◇ 주요 경력 ▲2016~2021년 하나은행 미래금융전략부 대리 ▲2021~2024년 대출비교 플랫폼 핀다 금융상품 그룹 총괄(이사) ▲2024년~현재 리스렌트 비교 플랫폼 핀다오토 창업자 겸 CEO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 "가스공사만있는게 아냐"...'동해 유전' 가능성에 시선 몰린 두 회사 어디?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최근 동해 해상 유전 가능성 소식에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시가총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유전과 관련해 주목 받는 회사는 가스공사 뿐만이 아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호주 등 해외 가스전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번 동해 유전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FLNG(부유식 천연가스 액화·생산설비), 드릴십 등 해상 시추장비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보유한 삼성중공업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종가 기준 5만58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5조1972억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 3일 동해 유전 가능성을 발표하면서 보름새 주가가 44% 급증했다. 대통령실 발표자료에 따르면 해당 석유가스전은 포항 영일만 동쪽 38~100km 떨어진 해상 수심 100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매장 최대 규모는 140억배럴에 달한다. 1990년 대 후반 발견된 4500만배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다. 천연가스가 75%, 석유가 25%로 추정된다. 가스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가 29년, 석유는 최대 4년 쓸 수 있는 양이다. 올해 말 첫 시추공 작업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유전이 확인되면 2027~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께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가스공사 말고도 동해 유전으로 관심을 받는 기업이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삼성중공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미얀마, 호주 등에서 천연가스 생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0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정부의 탐사권을 얻어 2004년 쉐(Shwe A-1), 2005년 쉐퓨(Shwe Phyu, A-1), 2006년 미야(Mya, A-3) 가스전을 각각 발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쉐, 미야 가스를 중국 국영 석유회사에 장기판매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지난 2022년 퀸즐랜드주 육상 2개 가스전 등을 보유힌 세넥스 지분 50.1%를 인수했다. 해당 가스처리시설 증설을 진행해 내년 현재의 생산능력의 3배인 LNG 약 120만톤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30% 지분(한국석유공사 70%)으로 국내 대륙붕 6-1 중부 광구인 동해-2 가스전에도 참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업스트림(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서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 가능성 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유전 시추에 필요한 드릴십, FLNG 등 해양 장비·플랜트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해당 분야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의 채굴·정제·액화·저장까지 가능한 설비로 조선업계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설비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말 북미 지역 선사로부터 수주한 FLNG는 대당 가격이 2조101억원에 이른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대당 가격은 2억6400만달러(3646억원) 수준인데 FLNG한척이 LNG 5~6척에 해당하는 셈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시추에 사용할 드릴쉽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유전 발표 이후 많은 문의가 있었다”며 “올해 석유공사가 탐사 시추를 위해 계약을 맺은 시드릴(석유시추업체)의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8년 시드릴에 인도한 선박”이라고 설명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 금융위, 디지털금융정책관 산하 가상자산과 신설…“시장 감독·불공정거래 제재업무 수행”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가 한시 조직이었던 금융혁신기획단을 ‘디지털금융정책관’으로 정규 조직화하고 산하에 ‘가상자산과’를 신설키로 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제도운영기획관’과 ‘가상자산검사과’는 내년 말까지 존속 기한을 연장했으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인력도 보강했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이 같은 조직개편 내용이 담긴 ‘금융위원회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먼저 지난 2018년 7월부터 약 6년 동안 한시 조직으로 운영되던 금융혁신기획단이 디지털금융정책관으로 정규 조직화한다. 이에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정원 12명(고위공무원 1명, 4급 2명, 4.5급 1명, 5급 6명, 6급 1명, 7급 1명)이 정규 정원으로 전환되며 금융 분야 인공지능(AI) 활용 활성화를 위한 인력 1명(5급 1명)도 새롭게 증원된다. 금융위는 “최근 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신기술 발전과 핀테크·빅테크의 급격한 성장 등으로 디지털금융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시 조직에서 정규조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디지털금융정책관은 미래금융을 위한 디지털 금융혁신의 명실상부한 컨트롤타워로서 디지털금융 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디지털 분야의 촘촘한 금융안전망을 마련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국정과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는 7월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디지털금융정책관 아래에 가상자산과를 신설하고 인력 8명을 증원(4급 1명, 5급 4명, 6급 2명, 7급 1명)한다. 가상자산과는 가상자산 관련 정책·감독 업무를 전담하는 만큼 가상자산 시장 질서 확립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관리·감독 업무를 수행한다. 관계기관과 함께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부정거래 등 가상자산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와 과징금 부과, 형사고발 등 제재업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2021년 9월 한시적으로 신설된 FIU 제도운영기획관(고위공무원 1명)과 가상자산검사과(4급 1명, 5급 3명, 6급 2명, 7급 1명)는 2025년 말까지 존속 기한이 연장된다. 현재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국제기준 및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FIU가 전담하고 있는 가상자산사업자 자금세탁방지의무 관련 업무를 계속해서 수행하기 위해서다. FIU는 가상자산사업자의 불법행위 예방, 건전·투명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 등을 위해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감독·검사·제재 업무를 적극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또 가상자산이 국경을 넘나들며 마약·부패 등 범죄 관련 자금세탁 수단으로 폭넓게 활용되는 자금세탁 관련 리스크를 감안해 관련 국제기준인 FATF 권고 이행을 위한 다양한 국제 논의에 참여하고 이를 국내 법체계에 반영하는 노력도 지속 병행해나갈 방침이다. 금융위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사건에 보다 신속·철저하게 대응하기 위해 자본시장조사 관련 전담 인력 3명(5급 1명, 6급 1명, 임기제 공무원 6급 1명)을 증원한다. 이들 중 임기제 공무원 1명은 디지털포렌식 전담 인력으로서 관련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 한 해에만 3차례나 대규모 조직적 주가조작이 발생하는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의 행태와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최근 몇 년 사이 자본시장 투자자가 크게 늘어감에 따라 불공정거래사건과 그에 따른 피해도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3대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 부과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번에 증원된 조사 전담 인력들은 과징금 부과, 부당이득 산정, 자진신고 감면 등 새로운 업무를 적극 수행한다. 개정안에는 총액인건비제를 활용해 의사운영정보팀장과 회계제도팀장을 신설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는 기존 부서 단위의 업무와 분리돼 추진될 필요성이 있는 업무를 팀장급 조직이 전담하도록 함으로써 책임감을 갖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의사운영정보팀장은 금융위 등 위원회의 원활한 의사 운영을 지원하고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 등 부처 간 협업 강화를 위한 정보화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회계제도팀장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른 기업회계와 관련된 회계제도 및 정책 업무를 전담한다. 이번 국무회의를 통과한 ‘금융위원회와 그 소속기관 직제(대통령령)’ 개정안은 오는 25일 공포·시행될 예정이며 이를 반영한 ‘금융위원회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총리령)’ 개정안도 같은 날 시행된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 애큐온저축은행, 뱅크샐러드와 '개인신용대출 비교서비스' 제휴 맞손 [금융 협약]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애큐온저축은행(대표이사 김정수)이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대표이사 김태훈)와 ‘개인신용대출 비교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번 협약식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애큐온저축은행 본사에서 애큐온저축은행 김정수 대표이사, 뱅크샐러드 김태훈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애큐온저축은행이 보유한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인프라와 뱅크샐러드가 지닌 마이데이터 기반의 솔루션을 연계해 디지털 금융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상품 접근성과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뱅크샐러드는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 등을 분석해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금융사와 업무 제휴를 기반으로 월 대출 실행액이 지난 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성장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뱅크샐러드에 개인신용대출 상품 '직장인 한도On대출'과 '직장인 모두On대출'을 입점한다. 해당 상품은 애큐온저축은행이 지난 4월 개발 및 고도화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이 적용돼 기존보다 정교하고 합리적인 신용평가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뱅크샐러드를 통해 신용대출 신청 시 심사과정에서 오픈API를 활용해 데이터를 빠르게 연동할 수 있어, 간편하게 비대면으로 사전심사가 가능하다. 본인 확인을 위한 기본정보만 입력하면 언제 어디서든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 김태훈 대표이사는 “뱅크샐러드의 데이터 분석 기술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우수한 상품 경쟁력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맞춤형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큐온저축은행 김정수 대표이사는 “이번 뱅크샐러드와 업무 협약을 통해 서비스 채널을 확장하면서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많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뱅크샐러드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다각적으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 산업은행, 1조 규모 모험자본 회수시장 활성화 펀드 가동 [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KDB산업은행(이하 산은‧회장 강석훈)이 모험자본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산은은 지난 4월 총 1조원 규모의 회수시장 활성화 펀드 조성을 완료해 현재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앞서 산은은 정부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지난해 회수시장 활성화(세컨더러‧M&A) 분야에서 총 5개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바 있다. 이에 5개 펀드의 결정시한이었던 지난 4월 말까지 당초 목표결성금액(총 7000억원)을 크게 초과하여 1조원 규모로 회수시장 활성화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는 등 최근 펀드레이징이 크게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민간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산은이 만기도래 펀드 지속 증가, IPO시장 회복 지연 등 회수시장을 둘러싼 어려운 환경을 조기에 인지하고, 출자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여 벤처시장 내에서 자금수요가 높은 분야에 모험자본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었다는데도 의미가 있다. 산은은 세컨더리, M&A 펀드 신규 조성을 통해 운용사(VC, PE)들이 회수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모험자본시장의 선순환 체계(투자→회수→재투자)를 공고히 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출자사업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산은은 운용사 간담회 등 시장참여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시장 수요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결과, 시장의 높은 관심 속에 1조원을 초과하는 대규모 회수시장 활성화 펀드를 조성할 수 있었다. 이번에 신규 조성된 펀드는 IPO시장 회복 지연 등으로 위축된 회수시장 뿐만 아니라, 모험자본 투자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 유망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시장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여, 모험자본 시장 내 필요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시장조성자 역할을 적시성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 'ROE 쪼개기'로 본 하나∙SK∙다올증권...이유 있는 신용도 하락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에 일부 국내 증권사들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이 강등됐다. 업황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각 증권사들의 근본적인 문제점도 간과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월 하나증권의 신용등급(AA0)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단계 낮췄다. 부정적 등급전망이 달릴 경우 6개월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등급 스플릿(불일치)가 우량등급(AA급 이상)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부정적’ 등급전망이 실제 등급 강등으로 이어질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신평의 평정요지 핵심은 대체투자 및 기업금융(IB) 부문 불확실성이다. 등급하락 트리거(trigger)는 총자산이익률(ROA) 0.5% 이하 지속, IB부문 약화에 따른 수익구조 안전성 저하다. IB 부문 수익력 약화는 단연 ROA 하락으로 이어진다. 하나증권은 지난 2018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 기준 3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이를 기반으로 IB부문을 강화해 2017년 0.7% 수준이었던 ROA(별도기준)를 2021년에 1.7%까지 끌어올렸다. 작년에는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부분의 사업부가 부진을 겪었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ROA도 -0.7%로 하락했다. 근본적으로는 경쟁력 약화가 문제다. 사업부문별 시장점유율이 축소되면서 총자산회전율(2023년 말 기준 매출액/총자산)은 0.009배에 그쳤다. 금융지주 계열사인 NH투자증권(0.03배)과 KB증권(0.026배)의 총자산회전율과 비교해도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6년 만기, 21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후순위채는 보완자본 성격을 갖고 있어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이를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후순위채는 잔존만기가 5년 이하일 경우 매년 20%씩 자본인식 규모가 축소된다. 올해부터 자기자본비율이 일부 줄어든다는 뜻이다. 자기자본이 줄고 실적이 개선될 경우 ROA는 상승할 수 있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경쟁력 저하다. 증권사들의 IB부문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점유율 제고는 쉽지 않다. 단순히 재무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자본을 확충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와 ROA가 낮아진다.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 발행을 섣불리 결정하기도 어렵다는 얘기다. 현재 하나증권 입장에서는 초대형IB 인가가 더욱 절실하다고 볼 수 있다.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자금조달 창구를 확대하는 한편, 대형 프로젝트 혹은 인수합병(M&A) 자문서비스 등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 먹거리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하나증권은 금융지주 계열사인 만큼 재무건전정 우려는 크지 않다”면서도 “수익성 제고를 위해 결국 덩치에 맞은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만큼 초대형IB 인가 여부가 중요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A0)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확대된 IB부문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이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IB부문은 전체 수수료수익 중 80%를 차지했다. 위축된 부동산PF 환경을 고려하면 올해도 실적 회복은 묘연해 보인다. 특히 과도한 레버리지는 수익성 하락 국면에 취약하다. 다올투자증권의 레버리지비율(2023년 말 기준 총자산/총자본)은 11.09배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대비 일반 증권사는 레버리지비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 그중에서도 다올투자증권은 높은 편이다. 초대형IB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총자산회전율(2023년말 기준 0.022배)은 평균수준이지만 비용통제가 되지 않으면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현 상황을 고려하면 다올투자증권은 자본확충을 포함한 외부조달 등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분투자 비중이 상당한 만큼 다올인베스트먼트 매각 사례와 같이 자산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SK증권 신용등급은 기존 ‘A0’에서 ‘A-‘로 한단계 강등됐다. 높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지위가 약화된 탓이다. 부동산금융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비용통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SK증권의 총자산회전율(2023년말 기준 0.04배)로 업계 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여기서 다소 아쉬운 대목이 발견된다. 현재 SK증권은 자회사 지분투자 등으로 영업용순자본비율에 부담이 되고 있다. 추가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하지만 2018년 사모펀드가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출자 등이 쉽지 않았다. 자본확충을 통해 레버리지비율(2023년 말 기준 9.96배)을 낮추고 영업력 확대를 통해 총자산회전율을 유지하기만 해도 수익성은 제고될 수 있었다. 자본확충이 쉽지 않다면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혹은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최악의 경우 SK증권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SK증권은 이전부터 M&A 매물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며 “자본확충도 쉽지 않고 배당성향도 높아 이익을 쌓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업황이 나아지면 실적도 개선되겠지만 과거 DCM 강자 입지에서도 서서히 밀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 “카카오뱅크서 통신비 아끼세요” [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고객들의 통신비 절감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통신 요금제 비교 플랫폼 ‘모요’와 함께 통신비 아끼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사 ‘모요(모두의 요금제)’를 통해 서비스되는 ‘통신비 아끼기’는 35개 통신사의 1600여 개의 알뜰폰 요금제를 각각의 통신사 홈페이지 방문 없이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사용 중인 이동통신사와 데이터 사용량, 월 통신 요금을 입력하면 이를 분석하여 고객에게 적합한 알뜰폰 요금제를 추천한다. 또한 12개월 기준 절감되는 통신요금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제시한다. 통신비 아끼기 서비스는 만 19세 이상의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을 보유한 고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납부계좌는 카카오뱅크로 지정해야 한다. ‘카카오뱅크 인증서’를 통해 안전하게 가입 가능하다. 출시에 맞춰 이벤트도 진행된다. 통신비 아끼기 서비스를 통해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고 개통 후 14일까지 카카오뱅크 요금 납부 계좌를 유지한 고객에게 5000원을 지급한다. 아울러 통신비 아끼기 요금제를 둘러보고, 오는 7월 16일까지 ‘이벤트 공유하기’를 완료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의 고객에게 ‘갤럭시 S24 Ultra’를 선물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편리하게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하고, 카카오뱅크 인증서를 통해 안전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라며, “앞으로도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생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 금값 상승세에 현·선물 ETF, 수익률 날았다…하반기 전망은?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연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 가격이 급등하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안정적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KRX)에 따르면 전일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장(10만2610원)보다 0.69% 오른 10만33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말 8만6340원 수준이었던 금은 연초 이후 19.67% 급등했다. 지난 4월 17일엔 1g당 11만114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금 관련 ETF의 수익률도 날개를 달았다. 현재 국내 ETF 시장에 상장된 금 관련 상품은 ▲ACE KRX금현물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KODEX 골드선물(H) ▲KODEX 골드선물인버스(H) ▲TIGER 골드선물(H) ▲TIGER 금은선물(H) 등 6개다. 이들 중 지수를 역방향으로 1배 추종하는 ‘KODEX 골드선물인버스(H)(-7.89%)’를 제외한 모든 상품이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유일 금 현물 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의 ‘ACE KRX금현물’은 연초 이후 17일까지 19.06% 올라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한투운용이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상장한 금 현물 ETF로 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금현물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1kg) 가격수익률에서 보관 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해 산출한다. 또한 금 선물형 ETF보다 롤오버 비용(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없으며 국내에 상장된 금 관련 ETF 중 유일하게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해 퇴직연금(DC·IRP), 개인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하면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한투운용의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가 15%의 수익률을 내며 두 번째로 높았고 ▲TIGER 골드선물(H) 9.12% ▲TIGER 금은선물(H) 9.06% ▲KODEX 골드선물(H) 9.05%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이 밖에 금 현·선물 상품은 아니지만, NH아문디자산운용(대표 임동순)이 연초 출시한 금 관련 이색 ETF인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의 경우 17.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국내 최초 글로벌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NYSE Arca Gold Miner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남미 등 글로벌 금 채굴 관련 51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이처럼 올해 금 가격이 급등세를 맞은 배경은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조정을 받기도 했다. 금 가격의 상승을 견인했던 중국 인민은행이 금 매입을 중단하면서다. 앞서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 7일 5월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이 7280만트로이온스라고 밝혔다. 이는 4월 보유량과 동일한 수준으로 19개월 만에 금 매입을 중단했다. 또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국채금리도 급등하자 국제 금값은 온스당 2300달러선이 붕괴되면서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단기 조정 이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말 금값이 온스당 2400달러까지 오른다고 봤으며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행)은 내년 3월까지 온스당 25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도 올해 말 금 가격이 온스당 26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 금 매입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단기적으로는 국제 금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기관 등 전반적인 의견은 중국 정부의 중장기적인 금 매입 추세는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중국 외환보유고에서 금 비중은 5% 내외로 낮은 가운데, 중국 정부는 향후 외환보유고에서의 금 비중을 최소 10% 이상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귀금속 섹터를 원자재 내 톱픽으로 제시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 ‘긴축종료’, ‘완화전환’을 예고한 지난 4분기부터 귀금속 섹터는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과를 시현했다”며 “통화정책 '완화’ 구간에서는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헤지 자산 매력이 유효하고 명목 금리와 실질금리 하락세가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정학적 위험들까지 감안 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주도하는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의 금 매입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통상적으로 금 ETF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은 통화정책 상 완화 전환, 즉 첫 금리 인하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순유입되는데 오는 3분기부터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 인하는 하반기 ETF 중심의 금 투자자금 순 유입 가능성과 동기간 금 가격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 멜론, 전문가들의 대중음악 큐레이션 ‘에디션M’ 론칭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권기수, 장윤중)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국내외 과거의 명곡 및 명반을 멜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휴먼 큐레이션 서비스 ‘에디션M(EDITION M)’을 18일 론칭한다고 밝혔다. 멜론이 음악 전문가 집단과 함께 선보이는 에디션M은 전 세계에서 K-POP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대표 뮤직플랫폼의 역량을 기반으로 장르의 탄생부터 대표 아티스트의 필청 음반까지 ‘세상의 모든 음악을 해설’하는 것을 표방한다. 에디션M은 국내와 해외 가요를 아우르는 명반을 집대성해 이를 멜론매거진 콘텐츠와 추천곡 플레이리스트로 제공한다. 국내는 1950년대부터의 가요 통사 등 6개 부문에서 명반 및 대표곡 플레이리스트를 집대성하고, 1980년~2010년대를 아우르며 댄스, 발라드, 인디, 알앤비, 힙합 등 6개 장르의 명반도 선정한다. 해외 가요에서는 팝, 락, 알앤비, 힙합, J-POP과 클래식, 재즈 등까지 총 7개 장르를 대상으로 1920년~2010년대까지 10년 단위의 시대별 명곡 및 명반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멜론은 임진모, 김경진, 황덕호 등 국내 대표 음악평론가들은 물론 정민재, 김도헌, 김윤하 등 신진 평론가들까지 다양한 세대로 에디션M 필진을 구성했다. 에디션M은 이러한 전문가 그룹과 함께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마다 총 8주간 12회에 걸쳐 대중음악 역사를 대표하는 명반 및 장르별 명곡들을 소개한다. 전문가들이 엄선한 시대와 장르별 72개의 매거진 및 플레이리스트, 그리고 총 3500여개의 명반을 음악팬들에게 제공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18일 공개하는 첫 콘텐츠는 1950년~2010년대까지의 국내 가요와 해외 가요 음악사이다. 70년대 ‘록과 포크, 되살아난 청춘 음악’부터 90년대 ‘케이팝의 태동’, 2000년대 ‘발라드 전성시대와 3대 기획사’ 등 국내 가요사를 총망라하는 스토리와 대표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해외 가요 분야에서는 90년대 ‘차트를 점령한 알앤비, 틴팝, OST’, 2000년대 ‘솔로 뮤지션의 활약과 복고 트렌드’ 등을 통해 전세계를 주름잡은 명곡들이 소개된다. 해외 음반 및 다양한 장르까지 아우르는 에디션M의 명반들이 추가됨으로써 멜론 이용자들은 더욱 폭넓은 휴먼 큐레이션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멜론은 2018년 ‘한국 대중음악 명반100’과 2020년 ‘K-POP 명곡100’을 각각 발표하여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바 있다. 김선경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음악플랫폼부문 콘텐츠기획운영그룹장은 “멜론의 ‘믹스업’ 등 AI 음악추천 서비스가 개인의 취향을 기반으로 한 큐레이션이라면 에디션M은 대중음악 전체를 아우르는 휴먼 큐레이션을 지향한다“며 “대표 뮤직플랫폼으로서 음악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탐구’하는 격조 높은 이용자들을 위한 고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LGU+, 팬덤 소통 플랫폼 ‘디거스’ 가입자 10만명 돌파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이하 LGU+)가 자사의 팬 소통 플랫폼 ‘디거스(DIGGUS)’가 출시 2개월만에 글로벌 가입자 10만명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케이팝(K-POP) 인기에 힘입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 4월 출시한 디거스는 취향을 파고드는(digging) 우리(us)가 모이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연예인, 콘텐츠를 일컫는 이른바 ‘최애’를 응원하는 팬덤이 모여 자유롭게 소통하는 플랫폼이다. 디거스는 국내 출시에 이어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했다. 활성 이용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디거스 이용 고객 중 절반은 해외에서 서비스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으로 보면 한국(약 54%)에 이어 ▲일본(18.6%) ▲인도네시아(4.2%) ▲베트남(3.4%) 순으로 조사됐다. 디거스는 국내외 다양한 팬덤이 모여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기존에는 특정 아티스트나 콘텐츠를 응원하는 팬들이 함께 대화하기 위해 SNS 비공개 계정을 주로 활용했지만 자유로운 참여가 어렵고 팬덤에 특화된 기능이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LGU+는 자유롭게 채팅방에 참여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최애의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하는 ‘소통’에 초점을 맞춰 디거스를 제작했다. 디거스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은 자신이 응원하는 아티스트나 연예인을 ‘최애’로 선택한 뒤,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팬들이 모인 채팅방에 입장해 자유롭게 대화하며 소통할 수 있다. 디거스 이용 고객은 직접 자신의 최애를 주제로 채팅방을 만들 수도 있다. 가령 ‘OOO팬인 20대 여성분들끼리 소통해요’와 같이 주제로 대화할 아티스트와 입장 가능한 연령과 성별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입장 키워드를 설정해 비공개로 채팅방을 운영할 수도 있다. 향후 디거스는 케이팝 아티스트를 넘어 스포츠, 콘텐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팬덤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한 LGU+가 자체 개발한 AI인 ‘익시(ixi)’를 활용해 자동 번역 기능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현기 LGU+ Tech챕터 리더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국내외 이용자가 온라인에 모여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 디거스가 케이팝 팬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디거스가 단순히 아이돌 팬덤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모든 팬덤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대한전선 미국서 1300억원 전력망 사업 수주..."역대급 수주 전망"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총 3건, 수주 금액 1300억원의 전력망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고 18일에 밝혔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미국에서만 약 33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미국 진출 후 가장 높은 성과를 냈던 지난 2022년 연간 누적 수주(약 4000억원)의 80%를 넘겼다. 대한전선은 미국의 전력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미국에서 역대급 수주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3건의 프로젝트는 초고압 프로젝트 1건, 중저압 프로젝트 2건이다. 약 450억원 규모의 초고압 프로젝트는 뉴욕주에 신규로 건설되는 반도체 공장에 345kV급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자재 공급부터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책임지는 풀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대한전선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반도체 공장 사업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운영 능력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2건의 중저압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주 LA지역에서 진행되며 총 850억원 규모다. 이 중 한 건은 3년 동안 중저압 케이블을 공급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대한전선은 전력산업의 슈퍼 사이클을 주도하는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동서부의 주요 도시에서 진행되는 신규 전력망 구축 및 신재생 연계 프로젝트,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며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에서 쌓아온 품질과 기술에 대한 신뢰 덕분에, 글로벌 업체들과의 치열한 각축전에서 연이어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하며,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돼 있는 만큼, 현지 생산 거점 확보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해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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