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취득[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위메이드(대표 박관호)가 한국경영인증원(KMR)으로부터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 ISO 14001은 기업의 환경경영 정책, 계획, 실행, 점검과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평가하는 국제 표준이다. 위메이드는 환경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친환경 인식 증진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려는 비전을 실천해 온 결과, ISO 14001 인증을 받았다. 위메이드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에너지 효율성 향상, 친환경 물품 구매, 임직원 환경 교육 강화 등 다방면에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사무실 내 절전 시스템 및 LED 조명 설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대체 불가 토큰) 행사 입장 티켓 발행 등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위메이드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최우선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인증 취득을 계기로 환경 데이터 관리 체계를 강화해, 보다 의미가 있는 성과를 달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환경 영향 저감 ▲미래세대 지원과 생태계 확장 ▲책임감이 있는 거버넌스 구축과 운영 등 세 가지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위메이드에서 전개 중인 ESG 경영 활동들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XPLA, 수집형 전략 RPG ‘빛의 계승자:이클립스’ 온보딩[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컴투스그룹이 주도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XPLA(엑스플라)는 컴투스홀딩스의 수집형 전략 RPG ‘빛의 계승자:이클립스’를 온보딩했다고 21일 밝혔다. 빛의 계승자:이클립스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 170여 개 국가에 출시된 게임이다. 히트 IP인 ‘빛의 계승자’의 판타지 세계관을 계승했으며 화려한 그래픽과 방대한 스토리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이 게임은 지난 4월 온보딩 발표 후 진행된 에어드랍 이벤트에는 11만4000개 이상의 XPLA 지갑이 연동되는 등 출시 전부터 글로벌 웹3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과 흥행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이용자들은 이번 웹3 업데이트로 XPLA 생태계에서 빛의 계승자:이클립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게임을 통해 ‘페긴 멤버십’을 보유하면 핵심 재화인 ‘페긴 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 이용자는 ‘엑스플라 게임즈’ 지갑과 게임을 연동한 뒤, 일련의 과정을 거쳐 페긴 코인을 XPLA로 교환하거나, 그 반대도 가능하다. 앞서 ‘워킹 데드:올스타즈’에서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수익 환원 시스템도 도입된다. 누적된 수익은 다시 게임으로 환원돼 게임 내 생태계 안정에 기여한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두나무, 시드볼트 NFT 통한 ‘멸종위기식물 보전지 1호’ 조성…생태계 보호·보존 필요성 알려[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생물 다양성 보전 프로젝트 ‘시드볼트 NFT(대체불가능토큰) 컬렉션’ 기금을 토대로 첫 멸종위기 희귀·자생식물 보전지 조성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NFT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새롭게 제고한 1호 보전지는 신구대학교 식물원에 마련됐으며 개원식은 20일 두나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 환경재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NFT가 가진 고유성·대체 불가성을 환경과 연계해 생물의 희소가치를 강조하고 생태계 보호·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다. 한수정에서 운영 중인 세계 유일의 야생 식물 종자 보전시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종자 금고)’에 보관된 종자 이미지를 바탕으로 NFT를 제작, 업비트 NFT를 통해 발행하는 형식으로 운영됐다. 이를 위해 두나무는 지난해 한수정·환경재단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3개년도 업무협약(MOU)를 맺은 바 있다. 멸종위기 희귀·자생식물 보전지 1호는 ESG의 참여 주체를 기업에서 일반 시민으로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NFT 기술의 단순 구현을 넘어 실제 환경 보호 활동으로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두나무는 설명했다. 시드볼트 NFT 홀더(보유자)들이 생물 다양성 관련 미션에 참여해 씨앗 NFT를 식물 NFT로 키우고 결과에 따라 실물 보전지가 구현됐다. 3개월간 총 1만121명이 참여했으며 1278명이 최종 미션에 성공, 생태계 회복을 위한 희귀·자생식물 보전지 조성에 기여했다. 신구대 식물원은 환경부에서 서식지 내 보전이 어려운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을 체계적으로 보전·증식할 수 있도록 지정한 ‘서식지 외 보전기관’이다. 식물 보전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해온 점이 높게 평가받아 1호 보전지로 선정됐다. 이번 보전지는 우산나물, 개병풍 등 NFT로 제작됐던 희귀·자생식물을 포함해 총 80종의 식물종으로 조성됐다. 향후 생태학적 모니터링 및 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해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첨병이 될 예정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시드볼트 NFT 컬렉션을 통한 멸종위기 희귀·자생식물 보전지 조성은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기술과 환경이 더 이상 대척점에 있지 않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며 “두나무는 앞으로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보험사 수익창출 위해 내부 데이터 거래 활성화해야"[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보험사들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내부 데이터 거래를 활성화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0일 보험연구원 12층에서 열린 '데이터 활용·거래 현황과 보험회사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데이터 거래가 활성되면 몇십배 가치 창출이 될 수 있으므로 목적에 따라 제공형, 창출형 데이터 거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익창출에는 제공형이, 고객경험 개선에는 창출형이, 위험 관리 고도화와 사회적 후생 증진에는 제공형, 창출형, 오픈마켓형 데이터 거래로 가능하다. 박희우 연구위원은 "OECD에 따르면, 데이터 거래로 10~20배 가치 증가, 전체 경제에고 20~50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라며 "보험회사는 수익창출, 고객경험 개선, 위험관리 고도화, 사회적 후생 증진 등 네 가지 이유로 제공형, 창출형 등 데이터 거래를 필요로 한다"라고 말했다. 가치 창출 효과에도 우리나라는 개인정보보호 규제 등 제약으로 내부데이터 판매를 활성화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희우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회사는 부수업무 형태로 데이터 거래를 진행할 수 있지만 실제 내부 데이터 판매를 활성화한 사례가 없다"라며 "‘개인정보 보호 규제’, ‘상업적 수요 부족’, ‘데이터 구축 기술 및 비용 부담’ 등이 데이터 거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 해외 보험사도 보편화된 경우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일본 보험회사 데이터 거래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오이닛세이 동화 손해보험은 텔레매틱스 기기를 통해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통해 도로 유지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지방자치 단체에 판매하고 있다. 미쓰이 스미모토 해상 화재보험은 자사 전용 블랙박스를 탑재한 자동차 보험 가입자의 주행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도로 손상수준을 점검하고, 이를 지방자치 단체에 판매하고 있다. 도쿄해상 일동화재보험은 풍재사고 데이터를 항공 사진 업체의 초고해상도 항공 사진과 결합하여 풍재 사고 리스크 진단 솔루션을 도입했다. 박희우 연구위원은 "아이오이 닛세이 동화손해보험은 텔레매틱스 데이터 판매에 따른 금전적인 수익과 동시에 도로 사전 보수 및 사고 발생 방지에 따른 지급 보험금 감소 및 사회적 후생 증진 효과를 달성한다"라며 "도쿄해상 일동 화재보험 등은 보험가입 기업들에게 무료솔루션을 제공해 보험사고 발생 방지에 따른 지급 보험금 감소 효과를 기대하며, 전체 사회적으로도 사고 발생 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일본 보험회사들은 내부 데이터 거래로 수익 확보, 사고 예방 다른 지급 보험금 감소, 안전한 사회 형성 등을 실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데이터 역량을 쌓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희우 연구위원은 "일본 보험회사는 데이터 거래를 통해 금전적 판매 수익 확보, 사고발생 예방에 따른 지급 보험금 감소,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사회 형성 등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라며 "국내 보험회사도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 외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수익 모델 창출 및 사회적 후생 증진을 위해 데이터 수집, 분석 역량 제고를 위한 시도와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루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패널토론에서는 보험업계 데이터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제언이 이어졌다.' 보험업계에서는 데이터를 공유해야 할 유관기관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병근 손해보험협회 본부장은 "지금 개인정보보호법이나 상법 개정을 통해서 가명 데이터 활용이나 전부야 마이데이터 도입 등 제도적 기반은 규정상으로는 넓어져 있는 데 반해서 실제로는 데이터를 보유한 공공이나 유관기관들의 정보 개방이나 제공에 조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며 "일례로 저희 이제 보험 산업은 제일 중요하게 지금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게 의료 분야 데이터 활용에 대한 니즈가 높은 상황이지만 심평원, 건강보험공단에 의료 데이터 개방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수업무 완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병근 본부장은 "보험사는 보험업법상의 부수 업무로서 보험 관련 업무의 일환으로 데이터 자문 판매 등 데이터 관련 업무를 신고를 통해서 하고는 있지만 현재 사전 신고 대상이어서 신속하게 개선 업무 추진이나 업무 편의 부분이 미약하다"라며 "전향적으로 부서 업무 관련해서 사전 신고 업무에서 사후 신고로 전환해주었으면 한다. 다양한 데이터 관련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회사 신고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명 처리 대상 데이터와 아닌 데이터 간 규정이 명확하게 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혜미 캐롯손해보험 본부장은 "한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업체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가장 좋은 업체를 선정하는데에 캐롯이 보유한 주행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지 문의가 왔다"라며 "어떻게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을지 데이터 3법 개정에 따라 가명처리 또는 익명처리를 통해 제공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되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법적 근거는 있지만 상세적인 기준에 대한 부분이 나와있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혜미 본부장은 상세 기준이 없어 데이터 처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본부장은 "결국은 창의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부재한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 사안별로 협의가 필요한 사안별로 보안에 나 데이터를 분석하고 데이터 전문기관 데이터 결합 기관과 사안별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라며 "개인정보보호법의 처리 기준에 대한 부분이 조금 더 명쾌하게 기준이 좀 나올 수 있다면 저희한테는 좀 더 쉽게 그 데이터를 고민해 볼 수 있는 부분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증권株, 밸류업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에 ‘훨훨’…하반기도 오름세 이어질까[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올해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종목에서 은행·보험 대비 상대적으로 소외됐었던 증권주가 최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밸류업 정책 발표에 따라 증권사들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강화되고 있으며 연내 금리가 인하될 경우 유동성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로 구성된 ‘KRX 증권’ 지수는 전 거래일(698.21)보다 2.11%(+14.7) 오른 712.91로 장을 마쳤다. 해당 지수는 지난 1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지수 구성 증권주 11개 모두가 강보합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유진투자증권은 전장 대비 24.65%나 급등했고 ▲유안타증권 4% ▲다올투자증권 2.81% ▲SK증권 2.29% ▲한화투자증권 2.15% ▲NH투자증권 2.03% ▲한국금융지주 1.94% ▲키움증권 1.56% ▲미래에셋증권 1.26% ▲대신증권 1.21% ▲삼성증권 0.66%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이들 중 최근 한 달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은 삼성증권으로 657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의 선택을 받은 곳도 삼성증권(897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금융지주(102억원)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증권주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증권’은 증권주가 반등을 시작한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4.36% 상승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증권’도 4.75% 올랐다. 이처럼 최근 투자자들이 증권주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주는 은행, 보험과 함께 대표적인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힌다. 19일 기준 ‘KRX 증권’ 지수의 PBR은 19일 기준 0.45배로 집계됐으며 구성 종목 중 PBR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도 0.69배에 그쳤다. 이 밖에 ▲NH투자증권 0.58배 ▲삼성증권 0.51배 ▲한국금융지주 0.48배 ▲한화투자증권 0.46배 ▲미래에셋증권 0.39배 ▲SK증권 0.38배 ▲대신·유안타증권 0.37배 ▲다올투자증권 0.33배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본격화하면 증권사들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강화하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로 증권사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이미 주주환원책을 수립한 증권사들은 향후 자사주 매입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으며 대부분 현금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병행하고 있어 하반기에 추가 자사주 매입 공시를 한다면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증권주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권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나타나는 유동성 확대의 수혜를 입는다”며 “유동성 확대는 증시 자금 유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유입이 현실화되면 거래대금 증가와 증시 상승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2~2014년의 사례와 같이 기준금리가 내려가도 증시가 박스에 갇히면 거래 대금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훼손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강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수 있는 증권사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삼성증권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규제 수준(100%)을 크게 상회하는 순자본비율(NCR)을 바탕으로 35%대의 주주환원율을 안정적으로 달성하면서 타사보다 낮은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지만, 아직 개선의 여지는 많다고 판단해서다. 다만 그는 “아직 그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은 발표하지 않았는데, 장기간에 걸쳐 지속된 높은 배당에서 드러나듯이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는 강하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추가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내재 할인율도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초대형IB 도전’ 키움증권, 높은 ROE 핵심은 ‘비용통제’[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비용통제를 통해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여준 키움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로 몸집을 불린 뒤에도 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를 노리는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은 레버리지비율(총자산/총자본)을 높일 여력이 있다. 다만 교보증권은 자본확충시 ROE가 하락할 수 있어 그 속도가 빠르진 않을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매출액총이익률(당기순이익/매출액)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OE를 구성하는 요인은 크게 매출액총이익률, 총자산회전율(매출액/총자산), 레버리지비율(총자산/총자본)이다. 이 세 가지 지표를 곱하면 ROE가 도출된다. ROE를 높이기 위해서는 총자산회전율과 레버리지비율을 확대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업계 경쟁 심화로 매출 확대가 쉽지 않고 부채를 늘리는 것도 부담이다. 결국 비용통제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키움증권을 포함한 자기자본 3조원대 이하 12개 증권사 중 ROE가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8.90%)이다. 키움증권의 높은 ROE는 매출액총이익률(37.62%)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키움증권은 초대형IB 도전을 공식화했다. 작년말 기준 자기자본은 4조9041억원으로 초대형IB 인사 기준인 4조원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키움증권은 국내 Big5 증권사와 비교해도 ROE가 높다. 강력한 비용통제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초대형IB로 선정되면 더 다양한 비즈니스는 물론 자금조달 창구도 확대된다. 초대형 IB 인가 후에도 높은 ROE를 유지한다면 ‘기업 밸류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상 주가의 저평가를 논하는 주당순자산비율(PBR)은 ROE에 주가수익비율(PER)을 곱해서 구할 수 있다. ROE가 높을수록 저PBR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자기자본 확충 부담이 없는 키움증권은 향후 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부채를 늘려 레버리지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 무려 1조150억원 수요를 확인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키움증권은 이미 초대형IB 인가 기준인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선 만큼 자본확충 이슈는 없었다”며 “회사채 발행이 가장 적절한 자금조달 선택지였고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화답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투자자 입장에선 자본과 부채 적정성이 중요한데 키움증권은 상황에 따라 조달 형태를 달리하는 대표적인 증권사”라고 평가했다. 한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출을 준비중인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의 ROE는 각각 4.42%, 3.60%로 낮은 편이다. 매출액총이익률은 평균 수준이지만 각각 낮은 레버리지비율과 총자산회전율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증권의 레버리지비율은 7.49배로 업권 내 낮은 편에 속한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자본을 확충한 결과다. 종투사 진입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한 만큼 부채 형태로 자금을 조달해 레버리지비율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충당금 이슈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대신증권이 종투사 인가를 미루고 자금조달 방안을 고민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자본형태 자금조달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교보증권은 낮은 총자산회전율(0.018배)이 ROE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다. 작년말 기준 자기자본은 1조8773억원으로 종투사 인가를 위해서는 빠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본확충 시 ROE는 더욱 낮아질 수 있다. 지난 2020년과 2023년 대규모 유상증자로 기존주주들의 반발을 샀다는 점도 문제다. 부채성 자금을 늘려 레버리지를 높일 수 있지만 매출 확대가 쉽지 않다. 결국 현 수준에서 IB 부문 강화로 매출을 늘리고 비용통제를 통해 이익을 더 쌓는 작업이 필요하다. ‘최대주주 무배당’ 정책은 교보증권의 현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기존 주주들을 달래면서도 이익을 쌓는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은 자본확충, 비용통제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각 증권사들은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을 펼치는 등 상당히 고심한 모습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LGU+, 한화시스템 등과 함께 재생에너지 공급 사업 진출[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이하 LGU+)는 태양광 발전 사업 개발 컨설팅 업체 ㈜스마트그린빌리지(대표 엄홍찬), 태양광 발전소 관련 ICT 솔루션 및 인프라 전문 기업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과 함께 재생에너지 공급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H 20일 밝혔다. 기존의 전력 시장은 발전소가 전력을 생산한 뒤 한국전력공사를 통해 사용자에게 공급되는 방식으로 형성됐다. 태양광, 풍력 등을 활용한 재생에너지의 경우 소규모 발전 시설이 전국에 분산돼 있어 관리가 어렵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지 못한다는 한계점 때문에 시장 편입이 어려웠다. LGU+는 이 같은 재생에너지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이하 VPP)와 직접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이하 PPA) 사업 등 전력 중개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VPP는 전국에 있는 태양광·풍력 등 발전소들을 IT기술로 가상의 공간에 묶어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 및 관리하는 기술이다. 가상 공간에 있는 발전소가 급변하는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인다. 전력 중개 시장에서 VPP 기술 도입이 확산될 경우, 더 많은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소규모 발전 시설이 생산한 전력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전체적인 전력 공급 시장 생태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직접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기업 고객에게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의 RE100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규모 발전 사업자들에게 더 많은 거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RE100 가입을 요구하고 있어 직접 PPA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U+는 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두 회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력 중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탄소중립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그린빌리지는 태양광 발전자원을 모집하고 RE100 이행방안 등 기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은 재생에너지 발전소 구축 및 유지보수 서비스 제공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협력에 앞서 세 회사는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업무협약식을 열고 VPP 사업 강화 및 PPA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식에는 전승훈 LGU+ 기업플랫폼사업담당(상무), 엄홍찬 스마트그린빌리지 대표, 반왕 한화시스템 솔루션사업담당(상무)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전승훈 상무는 “재생에너지가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기업과의 협력은 사업 측면에서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재생에너지 활성화 및 탄소중립 달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컴투스홀딩스 MMORPG '제노니아', 대규모 PvP 콘텐츠 ‘공성전’ 공개[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컴투스홀딩스(대표 정철호)는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제노니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콘텐츠 ‘공성전’이 공개된다. 공성전은 성의 소유권을 두고 여러 세력이 격돌하는 대규모 PvP(플레이어 간 대결) 콘텐츠로 3개의 월드가 하나의 그룹으로 매칭되어 진행된다. 성을 점령하면 거래소와 NPC 상점에 누적되는 세금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다. 오는 22일부터 격주 토요일마다 진행된다. 출시 1주년을 앞두고 기념 이벤트도 열린다. 일반 던전과 시련의 전당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면 ‘1주년 페스티벌 주화’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활용해 ‘루나의 코스튬/페어리 재도전권’, ‘에픽 코스튬/페어리 도전권’ 등 주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성장 시스템 ‘도감’의 신규 카테고리 ‘증폭’이 추가돼 더욱 강력한 캐릭터 육성에 도움을 준다. 등급별 5종의 증폭 석판을 사용해 ‘공격력 증폭’, ‘평타 및 스킬 피해 증가’, ‘치명타 저항’ 등의 능력치를 강화할 수 있다. 또 모든 유니크 등급 코스튬과 일부 레전드 등급 코스튬의 능력치가 상향된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SKT 유영상 CEO “글로벌 통신동맹 ‘원팀’으로 AI 혁신의 길 열어갈 것”[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T 유영상 CEO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확장 및 강화를 위해 전세계 통신사 및 테크 기업들이 모인 글로벌 포럼에서 적극적인 ‘AI 세일즈’에 나섰다.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유영상, 이하 SKT)은 현지시간 기준 1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인 TM포럼 행사에서 ‘2차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자리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4에서 개최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창립 총회 이후 본격적인 후속 행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11월 출범해 SKT를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이 모인 연합체로 텔코 LLM 공동 개발 및 AI 관련 사업 협력을 함께 해 나갈 계획이다. 유 CEO는 얼라이언스 멤버 5개사와 전 세계 250여 명 통신 및 테크 기업 관계자가 모인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통해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협력이 가져 올 통신 분야의 혁신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 날 유 CEO는 “전 세계 110개국 800여 글로벌 통신사와 테크기업들이 모인 협의체 TM포럼 행사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가 만든 합작법인의 구체적 사업 계획과 비전을 공유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발표는 AI 혁신과 성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유 CEO는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AI를 중심으로 발빠르게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AI 생태계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얼라이언스의 공통된 목표는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을 함께 해 궁극적으로 전세계 고객들에게 AI 혁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며 “통신사들이 AI데이터센터(AIDC), ‘AI 개인비서’와 같은 통신 그 이상의 파괴적 혁신을 함께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유 CEO는 마지막으로 “AI는 일상 생활의 혁신을 도모하고 산업 전반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지만 동시에 상당한 위험 또한 수반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협력해 안전한 AI를 위한 거버넌스 수립에 동참하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AI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는 균형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마무리했다. 유 CEO의 오프닝 스피치에 이어, 정석근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이 무대에 올라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SKT의 ‘텔코LLM’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 통신산업에 먼저 적용한 다양한 사례들을 설명하며 글로벌 통신사들의 얼라이언스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SKT,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의 임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미래 비전과 AI 협력 도모를 위해 열띤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정석근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을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얀 호프만 AI 기술센터장, e&의 해리슨 렁 그룹 전략 최고책임자, 싱텔의 윌리암 우 그룹 정보기술 최고책임자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통신사가 AI를 통해 할 수 있는 여러 혁신 방안에 대한 토의를 이어 나갔다. 특히 에릭 데이비스 SKT AI Tech Collaboration담당이 무대에 올라 통신사의 고객센터에서 상담사와 고객의 상담 내용을 SKT의 텔코LLM이 분석해 내용을 요약하거나 상담사가 상담 후 해야 할 일도 정리해주는 데모를 시연하자 청중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상담사가 빠르게 처리하기 어려운 업무를 AI가 도와주는 텔코 특화 LLM의 성공적인 모델을 보여준 셈이다. 현지시간 기준 19일에는 얼라이언스 5개 멤버사의 주요 경영진들이 한 데 모여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본계약(Definitive Agreement)을 체결함으로써, 최초로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하게 됐다. 5개사는 합작법인 설립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 짓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텔코LLM 공동 개발 및 상품화 ▲LLM의 다국어 언어 학습 및 성능 고도화 ▲AI 개인화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 CEO는 “앞으로도 국내외 AI 플레이어들과 함께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함께 지속적인 과감한 도전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AI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10년 만에 해외법인 자산 268배 성장…‘글로벌 BNK’ 이끄는 BNK캐피탈[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BNK캐피탈(대표이사 김성주)이 BNK금융그룹을 대표해 글로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진출 10년 만에 총자산을 268배 성장시키고 해외 직원수는 1000명을 돌파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지난주 우즈베키스탄에 신규 소액금융법인(MFO, Micro Finance Organization)을 설립했다. ‘우즈베키스탄 MFO’ 법인은 소액 금융업을 전문으로 한다. 주로 부동산·자동차 담보대출, 신차할부금융, 한국으로 입국하는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대상 대출 등을 취급할 예정이다. BNK캐피탈은 BNK금융그룹의 해외진출을 이끌고 있다. BNK금융그룹에는 올 6월 기준 해외 6개국에 손자회사가 있는데 모두 BNK캐피탈의 자회사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핵심 계열사는 지점 형태로만 진출해 있을 뿐 현지 법인은 없다. 그룹 차원에서도 BNK캐피탈의 글로벌 확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을 방문해 BNK캐피탈의 동남아시아 영업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MFO법인 개소식에도 참석해 신규 법인의 설립을 축하했다. BNK캐피탈은 이달 우즈베키스탄에 신규 법인을 설립함에 따라 한국을 포함해 총 7개 아시아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BNK캐피탈은 2014년 캄보디아, 미얀마 진출을 시작으로 2015년 라오스, 2018년 카자흐스탄, 2022년 키르기스스탄, 2024년 우즈베키스탄 등 글로벌 영업망을 넓혀왔다. 꾸준한 해외 영역 확대로 글로벌 법인 총자산은 지속 성장했다. 2014년 9억 8000만원에 불과했던 BNK캐피탈 해외 법인 총자산은 ▲2015년 166억원 ▲2016년 343억원 ▲2017년 379억원 ▲2018년 726억원 ▲2019년 1179억원 ▲2021년 2253억원 ▲2022년 2616억원 꾸준히 늘어났다. 올 1분기에는 역대 최대인 2675억원을 기록했다. 10년간 무려 268배 자산이 증가했다. 진출 국가를 확대한 것뿐만 아니라 각 법인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자산 성장을 이룬 덕분이다. 가장 먼저 진출했던 캄보디아의 경우 현지법인 총자산이 올 1분기 기준 1040억원을 기록했으며 카자흐스탄은 619억원까지 총자산이 확대됐다. 미얀와와 라오스 법인의 총자산도 40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 법인 자산이 성장함에 따라 BNK캐피탈 내 글로벌 자산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5년 0.3%에 불과했던 해외법인 총자산 비율은 2018년(1.4%) 1%, 2019년(2.2%) 2% 벽을 넘은데 이어 2022년 3.0%에 도달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성장세가 주춤했다. 2023년 BNK캐피탈의 해외 법인 총자산은 2538억원으로 전년(2616억원) 보다 2.9% 줄어들었다. 2014년 해외 진출 이후 총자산이 역성장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BNK캐피탈의 올해 글로벌 사업의 성과는 다른 때보다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달금리 인상, 부동산시장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국내 시장의 실적을 글로벌 실적을 통해 보완해야하기 때문이다. BNK금융에서 그룹글로벌부문을 이끌며 글로벌 전문성을 쌓아온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는 직접투자, 신용공여 등을 반복하며 해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김 대표가 취임한 지난 4월 이후로 해외 법인에 대한 직접투자는 16회, 신용공여는 13회 진행됐다. 적극적인 해외 사업 확장 의지 덕분에 지난 12일에는 BNK캐피탈 카자흐스탄 법인이 현지에서 은행업 예비인가 획득에 성공했다, 이번 예비인가 취득은 해외의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한 우리나라 금융회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전환 예비인가를 받은 최초의 사례다.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카자흐스탄 정부차원의 은행업 승인은 15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DQN] 하나은행, 직원 1인당 돈 가장 많이 벌었다…국민은행 최하위 [은행 경영효율성 분석②][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일제히 하락했다. 가장 높은 생산성을 기록한 곳은 하나은행으로, 직원 한명당 8800만원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을 벌어들였다.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의 경우 최하위로 밀려났다. 연간 기준으로는 4대 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 및 경영 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점포와 인력을 줄인 영향이다. 1인당 예수금과 대출금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금융신문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생산성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들 은행의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올 1분기 기준 평균 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9500만원) 대비 24.2% 감소한 수치다. 충전이익은 은행이 거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영업외손익을 더한 뒤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이를 국내 직원 평균 수로 나눈 값이 1인당 충전이익이다. 1인당 충전이익은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생산성이 높을수록 직원 업무 효율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4대 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이 줄어든 건 홍콩 H지수 손실 고객 배상 비용을 대규모로 반영한 영향이 크다. 4대 은행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H지수 ELS와 관련해 지난 4월부터 자율 배상 절차에 돌입했다. 올 1분기 ELS 배상 금액을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한 규모는 국민은행 8620억원, 신한은행 2740억원, 하나은행 1799억원, 우리은행 75억원 등이다. 4대 은행 충전이익* 및 직원 1인당 생산성** 추이 (단위: 억원, 명) 은행명 항목 19Y 20Y 21Y 22Y 23Y 23Y1Q 24Y1Q KB국민은행 충전이익 35,664 37,163 40,162 46,033 53,261 15,029 6,505 1인당 생산성 2.01 2.08 2.30 2.64 3.12 0.89 0.37 직원수(평균) 17,562 17,547 16,957 16,755 16,350 16,190 16,082 신한은행 충전이익 31,565 31,919 32,601 42,382 42,764 12,339 10,587 1인당 생산성 2.17 2.19 2.27 3.03 3.15 0.91 0.79 직원수(평균) 13,833 13,891 13,554 13,391 13,136 13,224 12,970 하나은행 충전이익 33,374 32,009 34,998 45,307 51,906 13,522 11,213 1인당 생산성 2.50 2.50 2.67 3.60 4.16 1.11 0.88 직원수(평균) 12,452 11,956 12,149 11,587 11,643 11,415 11,752 우리은행 충전이익 26,029 23,426 31,721 39,345 39,970 11,834 12,051 1인당 생산성 1.67 1.53 2.17 2.80 2.89 0.87 0.84 직원수(평균) 14,633 14,479 13,850 13,301 13,129 13,049 13,615 * 충전이익 = 충당금 적립전 이익 (데이터분석=KFT연구소 / 자료=각사, 금융감독원) ** 1인당 생산성=충당금적립전이익/직원 평균 수 은행별 생산성을 보면 4대 은행 가운데 1인당 충전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의 올 1분기 1인당 충전이익은 8800만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1억1100만원)과 비교하면 20.7% 줄었다. 같은 기간 충전이익이 1조3522억원에서 1조1213억원으로 17.1% 감소한 반면 직원 평균 수는 1만1415명에서 1만1752명으로 3% 늘어난 영향이다. 우리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은 1년 전(8700만원)보다 3.4% 감소한 8400만원으로 하나은행 다음으로 높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1분기 충전이익이 1조1834억원에서 1조1051억원으로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늘었다.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었고 H지수 ELS 판매 잔액이 적어 관련 손실이 제한적인 점이 충전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직원 평균 수가 1만3049명에서 1만3615명으로 증가하면서 1인당 충전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신한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은 7900만원으로 작년 1분기(9100만원)에 비해 13.2% 줄었다. 신한은행은 1분기 충전이익으로 전년 동기(1조2339억원) 대비 14.2% 감소한 1조587억원을 올렸다. 직원 평균 수는 1만3224명에서 1만2970명으로 1.9%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은 3700만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8900만원)보다 58.4% 감소한 수치로, 하락 폭도 가장 컸다. 국민은행의 1분기 충전이익은 지난해 1분기(1조5029억원) 대비 56.7% 감소한 6505억원으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직원 평균 수도 1만6190명에서 1만6082명으로 108명 줄었다. 시장에선 은행권이 H지수 ELS 관련 비용을 일회성 요인으로 털어낸 만큼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4~5월 은행 대출성장률이 양호하고, 2분기 NIM 하락 폭도 그다지 크지 않은 데다 홍콩 ELS 충당금 환입 발생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4대 은행은 디지털 전환 전략과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점포 통폐합을 실시해왔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영업 점포(지점‧출장소) 수는 2018년 말 3563개에서 2019년 3525개, 2020년 3303개, 2021년 3079개, 2022년 2883개, 2023년 2826개로 꾸준히 줄어 5년 새 20.7% 감소했다. 4대 은행은 작년 한해에만 점포 57개를 없앴고 올 1분기에도 13곳의 점포가 사라졌다. 4대 은행은 인력 감축을 위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4대 은행의 임직원 수는 2018년 말 6만1642명에서 지난해 말 5만6536명으로 줄었다. 점포와 직원 수가 줄면서 은행 생산성도 높아졌다. 4대 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 평균은 2020년 2억800억원, 2021년 2억3500억원, 2022년 3억200억원, 2023년 3억3300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지난해 1인당 충전이익으로 2022년(3억6000만원) 대비 15.6% 늘어난 4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직원 평균 수가 2022년 1만1587명에서 2023년 1만1643명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충전이익이 4조5307억원에서 5조1906억원으로 급증한 영향이다. 반면 우리은행의 경우 작년 1인당 충전이익이 2억8900만원으로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2억원대에 그쳤다. 2022년(2억8000만원) 대비로는 소폭 늘어난 수치다. 4대 은행 직원 1인당 예수금 및 대출금 추이 (단위: 억원) 은행명 항목 19Y 20Y 21Y 22Y 23Y 23Y1Q 24Y1Q KB국민은행 1인당 예수금 187 207 229 253 270 265 282 1인당 대출금 152 167 186 203 213 207 217 신한은행 1인당 예수금 205 227 254 279 294 298 314 1인당 대출금 162 175 196 213 222 223 237 하나은행 1인당 예수금 220 232 263 309 330 341 350 1인당 대출금 177 184 209 238 246 246 254 우리은행 1인당 예수금 186 200 228 257 269 271 278 1인당 대출금 151 162 185 204 210 207 212 (데이터분석=KFT연구소 / 자료=각사, 금융감독원) 4대 은행의 직원 1인당 예수금과 대출금도 증가세다. 4대 은행 직원 1인당 예수금 평균은 2020년 216억5000만원, 2021년 243억5000만원, 2022년 274억5000만원, 2023년 290억7500만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대출금 평균 역시 160억5000만원, 172억원, 194억원, 214억5000만원, 222억7500만원으로 늘었다. 올 1분기 기준으로는 1인당 예수금이 305억9200만원, 대출금이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4.2% 증가했다. 은행들이 점포 폐쇄를 통한 생산성 제고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5월부터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시행하는 등 은행 점포 폐쇄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은행이 점포를 닫기 전에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거치고, 점포 폐쇄 결정이 내려지면 소비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공동 점포·이동점포 등 대체점포를 마련하도록 했다. 아울러 연 1회 실시하던 점포 폐쇄 관련 경영 공시를 분기별 1회로 확대하고 신설 또는 폐쇄되는 점포 수뿐만 아니라 폐쇄 일자, 폐쇄 사유 및 대체수단을 추가로 제공하도록 했다. 이에 은행들은 일반 지점을 줄이는 대신 고액 자산가 대상 점포를 신설하거나 기존 지점을 자산관리 센터로 전환하는 등 특화 점포를 늘리고 있다. 특화 점포는 자산관리(WM) 수수료를 통해 비이자이익을 늘려 수익성 제고 효과도 볼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고객의 모바일뱅킹 이용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이용률이 떨어지는 점포 중심으로 통폐합하면서 생산성이 개선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는 빠르게 점포를 축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새 수익원을 발굴해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를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CEO·임원 보상, 주식 기반 장기성과급 비중 늘려야…영국식 세이온페이 제도 도입 필요”[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내 기업들이 임원의 보상을 지급할 때 지속 가능한 장기성과에 기반해 회사의 성장을 구성원과 공유하는 주식 기반 장기성과급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근시안적인 단기성과에 기반한 현금성과급은 회사의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주주들만 피해를 받을 뿐, 경영자들의 패널티는 없어서다. 또한 주주들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영국식 세이온페이(Say-On-Pay)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원장 신진영)과 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연구소(소장 김우찬)는 19일 여의도 금투센터 3층 불스홀에서 ‘임원 보상의 최근 흐름과 규율 체계 개선 방안’ 정책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김우찬 고려대 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상법 제388조에 따르면 이사회 보수는 정관에 그 액수가 정해져 있지 않다면 주주총회 결의를 받도록 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은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아야 하지만 그 한도의 근거가 되는 내용들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해외 선진국들은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할 때 임원 보상 교육 체계에 있어서 여러 발전을 이뤄냈다”며 “우리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 기준 보상 현황과 규율 방안’을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선 신재용 서울대학교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의 임직원 성과급 구조는 백미러를 보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라며 “과거 이익 중심의 보상 시스템에 변화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내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총 보상 중 70%는 주식 보상이 차지하고 있다. 근속연수 기반 스톡옵션은 물론 성과연동형 스톡옵션, 성과연동주식(PSU), 양도 제한 조건부주식(RSU) 등 다양한 형태의 주식 보상이 사용된다. 당장의 매출과 이익을 올리는 단기업적은 중요하지 않고 3년, 혹은 그 이상 장기에 걸친 주가 상승과 이익 창출을 이뤄내야 경영자가 큰 보상을 받는 구조다. 반면 한국 최고경영진과 임원 보상은 대부분 매출, 영업이익 등 단기 재무성과에 기반한 현금성과급이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의 경우 임원 보상에 주식 보상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현대차그룹도 전사 대상 비정기적 특별성과급 지급 시 약간의 주식을 지급하는 것이 전부다. 이 경우 회사의 주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애가 타는 것은 주주일 뿐 정작 페널티를 받는 경영자는 아무도 없는 구조라고 신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SK, 한화 등 아직 소수지만 ‘주가가 곧 회사의 미래가치’라는 전제하에 임원들이 단기성과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주인의식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장기성과를 견인할 수 있도록 주식 기준 보상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도 “주식 보상이 많이 사용될 경우 과세 대상이 되는 근로소득 기준으로 연봉을 공시하는 것은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련 공시제도의 선제적인 강화가 필요하고 옵션 등의 공정가치를 연봉공시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 성과연동형·상대적 주가수익률(relative TSR) 기반 제도도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현영 자본연 연구위원은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의 총 한도뿐만 아니라 보수 산정기준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결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주들이 이사 보수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며 “이에 주주총회 소집통지 시 사업보고서가 함께 공시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주총회 개최 8일 전 이사 보수의 판단기준을 공시한 것과 달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는 49일 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65일 전, 일본 미쓰비시는 30일 전에 공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총 10일 전에 의결권 행사를 해야 하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사업보고서를 확인하지 못한 채 이사 보수 한도에 대해 찬반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주주총회 소집통지 시 또는 그 이전에 이사 보수의 산정기준과 근거가 공시되도록 제도를 개선해 주주들이 이사 보수의 적정성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업보고서에 기재하는 이사 보수의 산정기준을 구체화하고 개별 보수가 공시되는 5인의 임원을 선정하는 기준을 정비해 주주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보수 결정에 관한 중요 정책과 산정기준을 기재하되 회사의 재무성과나 총주주수익률(TSR) 등을 보수와 연동해 공시토록 하고 보수의 종류와 결정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도록 공시 서식을 개정해야 한다”며 “개별 보수가 공시되는 임원 5인의 경우, 계열사에서 받는 보수도 합산해 함께 공시하도록 하고 최소 3년 치 보수 현황을 비교표로 제시, 소득세법상의 보수가 아닌 실제 받은 보상(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 등)이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민 한양대학교 교수는 “한국은 이사 보수 결정에 관한 주주들의 권리가 제한적이고 이사 보수 결정의 합리성을 담보하기에 제도가 부족한 점이 있다”며 영국식 세이온페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세이온페이는 과거의 보수 수준과 미래의 보수정책에 대해 주주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과거의 보수 수준은 구속력이 없고(non-binding) 보수정책은 구속력이 있는(binding) 제도다. 다만 이 교수는 영국의 이원화된 세이온페이를 한국에 도입한다면 한국적인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영국식 세이온페이를 상법에 도입할 경우 주주총회에서 정한 보수정책이 제대로 집행되도록 보완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보수정책에 기초해 집행된 과거 보수 수준에 대한 주주총회의 권고적 표결이 한국에서 생각만큼 효력을 발휘하지 않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정책·보수 수준(보수보고서)에 포함해야 할 내용은 시행령으로 정하되 주주들이 보수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회사가 자의적으로 정보를 생략하거나 공시가 부실하지 않도록 영국의 공시 규정과 같이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해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원 보수에 대한 한국식 주주 승인 제도이기 때문에 한국적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아야 하고 특히 대기업집단(재벌) 지배주주의 보수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AI 접목하니 신한라이프 설계사 영업력 '쑥'…애자일소다 보험-AI 성공 사례 발표[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신한라이프가 애자일소다와 협업한 생성형 AI 적용 영업지원플랫폼이 설계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9일 오후2시 FKI타워 루비홀에서 열린 '보험, AI와의 동행 성공사례와 새로운 도전'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한 영업지원플랫폼 성공 사례가 발표됐다. 세미나는 애자일소다가 파수, 델테크놀러지 등과 함께 보험업계에 AI 현실적 활용방안을 제시하고자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JUST TYPE의 신한라이프 적용 사례 발표(생성형 AI 기반의 페르소나 사례)'라는 주제로 생성형 AI를 공급한 애자일소다 관점에서 정효영 애자일소다 팀장이, 현종열 신한라이프 빅데이터챕터 프로가 신한라이프 관점을 발표했다. 신한라이프에 적용된 생성형 AI는 MBTI처럼 고객 설문을 분석하면 보험 페르소나를 생성, 페르소나에 맞는 영업팁을 전수해준다. 고객이 설문을 하면 AI가 분석한 후 '힘을모아 마음모아' 같은 유형을 제시한다. 정효영 애자일소다 팀장은 "기존 정보계에 있는 데이터를 섞어 MBTI처럼 고객 유형별 어떤 위험도가 있는지, 이 위험요소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제시해준다"라며 "고객별로 보험 계약 현황, 정보계 데이터를 분석해 FC(설계사)가 영업하기 좋게 고객에 유형은 이러한 위험이 있다고 제시해주고 생성형 AI가 스크립트를 생성한다"라고 말했다. 고객 유형에 맞는 영업 세일즈 팁을 제공한다. 정효영 팀장은 "고객 보장상태 분석 결과, 계약 현황, 외부 통계 데이터 등 정보들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으로 영업 세일즈팁을 제시한다"라며 "기존에 흩어져있는 화법지를 생성형 AI가 만들어냈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신한라이프에 적용한 생성형 AI를 만들기 위해 여러 흩어진 데이터를 흩어진 데이터를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만드는 '메타화' 작업을 지속했다. 정효영 팀장은 "신한라이프 우수 FC들의 노하우 데이터, 통계청, 국립암센터 질병 통계 자료 등 흩어진 데이터를 우선 수집했다"라며 "비정형 데이터를 생성형 AI에 맞게 만들어주고 학습 데이터 품질 향상, 피드백 반영, 문법 오류 수정 등을 거쳐 설계싸들이 영업할 때 고객에게 맞게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애자일소다가 보험 여업 지원 도메인 등 관련 역량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라며 "타 보험사 프로젝트 참여 경험이 많다보니 이번 신한라이프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어려움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현종열 신한라이프 빅데이터 챕터 프로는 생성형 AI 적용으로 고객 보험 이해도 제고, 설계사 이탈 방지 효과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현종열 신한라이프 프로는 "높은 보험료, 복잡한 보험 상품 구조가 고객 보험 이해도를 낮추고 보험 니즈게 없게 하거나 감소하게 한다"라며 "보험설계사 퇴사율이 상당히 높다. 신입설계사 2명 2중 1명은 1년 이내 퇴사하고 우수 설계사도 줄고있는데 영업 노하우가 데이터화되지 않아 퇴사를하면 손실로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현종열 프로는 "신입설계사들 정착을 지원할 수 있는 어떤 서비스가 있지 않을지, 우수 설계사 영업 노하우를 어떻게하면 자산화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고 그래서 이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생성형AI는 신규 고객, 담당 FC가 바뀌어서 새로 맡게된 고객 등 고객 유형별 영업팁을 제시해준다. 현 프로는 "예를 들어 보유 고객인데 민원 이력이 있다라고 했을 때 불완전판매로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 설계사분들한테는 보험에 대해서 고객님에게 꼼꼼히 한번 설명해주세요라는 팁이 나온다"라며 "다른 FC로 이관된 고객에게는 불편한 점이 없는지 한번 체크해 보세요라는 팁을 제공해준다"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10일 오픈 당시 사용률이 50%였으나 17일 기준으로 76.69%로 사용률이 급증했다. 영업팁 평점도 5점 만점에 4.52점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종열 프로는 "저차월 FC분들이 서비스 피드백에 영업 활동 시 많은 도움이 된다는 피드백을 남겼다"라며 "100명 중 76명은 AI 보장 분석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AI시대 문서플랫폼 Wrapsody 소개', '애자일소다의 Prime RAG 서비스', '델 테크놀로지스 생성형 AI 전략 속', 'AI+Data가 만드는 보험 산업의 미래' 등이 발표됐다.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는 "애자일소다는 보험업에 맞는 오퍼링 서비스, LLM, LSM 언더라이팅, 클레임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여러분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IPO 재수생' LG CNS, '몸값 7조' 달성 가능할까?[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한차례 IPO(기업공개)에서 고배를 마신 LG CNS가 다시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투자금회수) 일정이 내년으로 다가오고 IPO 시장 분위기도 개선되면서 목표 기업가치 ‘7조원’ 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여전한 고금리 기조와 올해 실적 악화는 변수다. LG CNS는 IPO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AI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기업 컨설팅 등 신사업에 집중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LG CNS가 상장 전 기업실사 준비를 위한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2년 한차례 IPO 계획 철수 뒤 재도전의 움직이다. 앞서 LG CNS는 지난 4월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논딜로드쇼(NDR)를 진행했다. NDR은 통상 조 단위 수준의 대형 IPO를 앞둔 기업들이 대규모 공모를 유도하기 위해 진행하는 일종의 투자 설명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LG CNS의 IPO 재도전이 임박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FI 엑시트 기한이 약 1년으로 다가온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LG CNS는 2020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맥쿼리PE)에 지분 35%를 9500억원에 매각할 당시 5년 내 IPO 추진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2022년 IPO에 나섰지만, 고금리 등 IPO 시장 악화로 철수한 바 있다. 맥쿼리PE는 자본재조정을 통해 투자 원금은 회수했지만 아직 계약상 IPO 이후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올해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이 IPO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어급 공모를 향한 투자 심리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LG CNS IPO 흥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LG CNS의 기업가치는 2020년 당시 2조원 대로 내부적으로는 IPO 추진 기업가치를 7조원까지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한 고금리 기조와 LG CNS의 올해 실적 하락은 변수다. LG CNS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3조3605억원, 영업이익 2461억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기준 매출 5조6053억원, 영업이익 464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도 332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LG CNS의 피어그룹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삼성SDS의 현재 기준 주가순이익비율(PER) 16.60배를 적용하면 회사의 기업 가치는 약 5조5000억원으로 목표인 7조원보다는 낮다. 문제는 LG CNS의 올해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LG CNS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약 49% 감소한 32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0% 줄어들었다. 1분기가 IT업계의 비수기인걸 고려해도 아쉬운 성적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LG CNS가 실적개선 등을 이유로 내년에 IPO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단 LG CNS는 올해 기존 집중하던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스마트시티 등 솔루션 사업들을 기반으로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SI 기업들의 최대 약점인 그룹사 내부거래 비중 감축도 속도를 낸다. 특히 AI를 기반으로한 솔루션을 앞세워 금융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고객사를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LG CNS는 지난 5월 화상회의 다중 통역 솔루션 ‘오렐로’를 개발해 출시했다. 오렐로는 국제공용어인 에스페란토어로 ‘귀’를 뜻한다. 이 서비스는 약 100개 언어의 음성을 식별해 회의 참여자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동시통역해준다. 1개 국어로만 통역되는 일반 화상회의 솔루션과 달리, 오렐로는 3개 이상 다국어를 동시통역한다. LG CNS 관계자는 “IPO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올해는 AI 솔루션 등 신사업을 강화하며 약 4년간 이어온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삼성SDI, 1년 만에 성능 37% 끌어올린 ESS 신제품 공개..."LFP ESS 2026년 추가"[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SDI는 19일부터 3일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행사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 SBB(삼성 배터리 박스)를 공개한 삼성SDI는 올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SBB 1.5'를 전격 공개했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제품이다. 올해 3월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4'에서 'ES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를 통해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MWh 용량을 구현했다.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 가량 향상되었다. 또 4개의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게 설치 가능해 설치 공간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에 적용한 직분사시스템의 열 전파 차단효과를 EDI(모듈내장형 직분사)기술을 통해 대폭 향상시켜 화재 예방 및 확산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EDI 기술은 SBB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해당 셀을 포함하는 전체 모듈 단에 소화약제가 분사되면서 화재의 확산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삼성SDI는 SBB 1.5와 함께 ESS 시장에 최적화된 미래 셀 라인업 전략도 공개했다. 2026년부터 전력용 ESS 제품에 들어갈 배터리 라인업에 LFP 배터리를 추가해 높은 에너지밀도의 NCA 배터리와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ESS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UPS(무정전전원장치)용 고출력 셀 공급을 통해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등 신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초격차 기술경쟁력으로 구현한 SBB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출시와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신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함으로써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SSG닷컴 지분인수, 계산기 두드리는 증권사들[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던 SSG닷컴(쓱닷컴) 지분 30%를 국내 증권사들이 인수 검토 중이다. 명목상 지분 인수지만 기존 FI들의 투자 형태는 조건부투자인 만큼 대출 성격도 갖고 있다. 증권사들도 이러한 관점에서 쓱닷컴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쓱닷컴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각종 딜(deal)이 쪼그라든 상황인 만큼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기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하고 있던 쓱닷컴(SSG.com) 지분 30%를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복수의 국내 증권사들에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분은 지난 2019년 3월(7000억원)과 2022년 2월(3000억원) 두 차례에 걸쳐 어피니티와 BRV가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FI는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을 가져갔다. 풋옵션은 2023년까지 총거래액(GMV)이 5억1600억원을 넘기지 못하거나 복수 증권사로부터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행사가 가능하다. 풋옵션 행사시 신세계그룹은 FI 지분(30%, 1조원)을 매입해야 한다. 신세계그룹 측은 총거래액을 달성했다고 주장했지만 FI는 상품권 판매 등 중복계상 문제를 거론하면서 양측 갈등이 심화됐다. 재무압박에 시달리는 신세계그룹 입장에서 1조원에 달하는 지분인수는 부담이다. 결국 지분을 되사는 대신 신규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리고 증권사들을 접촉한 것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인수지분에 대한 검토를 진행중이다. FI와 ‘풋옵션 갈등’을 빚은 신세계그룹 측이 증권사들에 풋옵션을 제안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반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만큼 단순 지분투자 형태는 제한적이다. 증권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우선 연합전선을 꾸리는 것이다. 리스크를 분산과 동시에 역으로 신세계에 제안할 수 있는 거래 조건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거래 구조는 토탈리턴스왑(TRS)이다. 신세계그룹이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자금으로 지분을 매입하고 이자 등을 지급하는 구조다. 증권사들은 TRS 계약에 따라 지분비율 만큼 주가상승, 배당금 등도 수취할 수 있으며 지분가치 하락 시 그 손실은 신세계그룹 측이 부담한다. 다만 현재 쓱닷컴은 비상장사이자 적자로 인해 지분가치 상승이나 배당수취 등은 불가한 상황이다. 따라서 TRS 계약이 성사되면 표면상으로는 대출구조를 띄게 된다. 현재 쓱닷컴은 신용등급이 없다. 다만 주요주주인 신세계(45.6%)와 이마트(24.4%)가 각각 ‘AA0’, ‘AA-‘ 등급을 부여 받고 있다. 한편,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1조30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에 성공한 홈플러스는 ‘BBB0, 부정적’ 등급이다. 지난 18일 기준 ‘AA-‘ 회사채 3년물(IPO 시기 감안) 민평금리 평균은 3.664%, ‘BBB0’ 3년물 회사채 민평금리 평균은 8.394%다. 쓱닷컴이 신세계그룹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는 점, 증권사 연합의 지원(리스크 분산)을 고려하면 ‘AA-’와 ‘BBB0’ 평균값인 6%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거래가 성사되면 증권사 입장에서 쓱닷컴 지분 인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위축된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성을 일부 만회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신세계그룹은 과거 저금리 시대에 인수합병(M&A) 큰 손이었다. G마켓, 스타벅스코리아 등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킨 만큼 증권사 입장에서는 주요 고객 중 하나다. 이번 쓱닷컴 지분 인수를 신중히 검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면 향후 신세계그룹과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증권사들은 이번 거래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이러한 거래는 비밀리에 거래된다. 최종 합의 전까지는 세부조건을 알기 어렵다. 실제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세계그룹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이 신규투자자를 유치해도 본질적으로 쓱닷컴의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커머스 경쟁이 날로 심화되면서 IPO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지만 자금여력이 받쳐주지 못한다. 설령 자금이 충분해도 투자 이후 쿠팡과 중국 이커머스 등 공세 속 출혈이 더 클 수 있다. 신규투자자 유치가 단순 급한불을 끄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이커머스 투자에서 손을 떼고 있다”며 “큰 틀에서 보면 풋옵션 계약은 조건부투자로 일부 대출형태라 할 수 있으며 TRS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쓱닷컴이 수익성을 높이거나 IPO를 통해 비용부담을 줄여야 하지만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엔씨, 아마존게임즈와 ‘TL’ 9월 17일 글로벌 론칭[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 이하 엔씨)와 아마존게임즈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의 글로벌 서비스를 9월 17일(현지 기준)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TL 글로벌 서비스 지역은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이다. 글로벌 이용자는 PC 스팀(Steam), 플레이스테이션 5(PlayStation 5, PS5), 엑스박스 시리즈 S|X(Xbox Series S|X)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TL 글로벌 버전은 표시 언어로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브라질식 포르투갈어, 일본어를 지원하며 음성 언어는 영어, 독일어, 일본어, 한국어를 제공한다. 엔씨와 아마존게임즈는 론칭을 앞두고 TL을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는 OBT(Open Beta Test)를 7월 18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다. 마지막 테스트에서 확인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인다. 최문영 엔씨 TL 캡틴은 “글로벌 게임 서비스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TL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높은 완성도로 한국과 글로벌 이용자에게 TL 고유의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브 리 콰이 아마존게임즈 써드파티(Third Party) 퍼블리싱 총괄은 “TL의 장대한 스케일을 전세계 이용자에게 선보일 수 있어 흥분된다”며 “론칭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모든 이용자가 9월부터 TL을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씨는 TL 글로벌 서비스와 더불어 한국에서는 올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이용자에게 업데이트 계획을 알리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TL MEET UP’ 행사를 6월 22일 오후 2시 진행한다. 모든 이용자는 TL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LGU+, 금융보안원과 손잡고 보이스피싱 막는다[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이하 LGU+)와 금융보안원(원장 김철웅)이 신종 보이스피싱 악성앱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접속을 차단함으로써 국민들의 피해를 막는 활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18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금융보안원과 ‘보이스피싱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금융보안원은 365일, 24시간 운영 중인 ‘피싱사이트·보이스피싱 악성앱 탐지시스템’을 통해 얻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LGU+에 공유한다. LGU+는 제공 받은 정보를 토대로 피싱사이트 및 보이스피싱 악성앱 유포지 접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국민 피해 예방에 나선다. 양 기관은 또 스미싱, 전화번호 가로채기 등 신종 보이스피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분야의 기술협력을 강화해 신종 사기 피해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보안원은 나날이 지능화되고 복잡해지는 보이스피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범금융권 보이스피싱 사기정보 공유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공공·통신·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관들과 보이스피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LGU+도 체계에 참여함으로써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효과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GU+는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민생사기로부터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U+무너쉴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유플러스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통신서비스 이용 단계별로 민생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스미싱 미끼문자 발송에 대비한 모의훈련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LGU+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달 경찰청으로부터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에 협조해온 성과에 대한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홍관희 LGU+ 사이버보안센터장 겸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 전무)는 “갈수록 보이스피싱 공격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기관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금융보안원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고객 피해 제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SKT 등 퀀텀 얼라이언스, 공식 명칭 ‘엑스퀀텀’ 결정하고 본격 활동[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유영상, 이하 SKT)은 대한민국 양자 대표기업들의 연합체 ‘퀀텀 얼라이언스’ 명칭을 ‘X Quantum(이하 엑스퀀텀)’으로 확정하고, 첫 상용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엑스퀀텀은 지난 3월 SKT가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설립한 연합체다. SKT를 비롯해 대한민국 양자 산업을 주도하는 강소기업들인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이 멤버사로 참여 중이다. SKT를 포함한 멤버사들은 출범 100일을 맞아 공식 명칭을 확정한 엑스퀀텀을 향후 대한민국 양자산업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양자 분야에서의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엑스퀀텀이라는 명칭은 양자가 다양한 기술 영역과 만나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의미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고 결합을 통해 혁신을 만드는 양자의 기술적 특성을 담고 있다. 또한 양자 관련 글로벌 시장이 열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퀀텀 프론티어(Quantum Frontier)’의 정체성도 담고 있다고 SKT는 설명했다. 엑스퀀텀의 브랜드 이미지는 X의 사선 획에 새로운 시대로 뻗어 나가는 방향성의 의미를 담아 교차하고 관통하는 형상이다. 대한민국의 대표 양자기업들이 함께 모이고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연합체임을 표현했다고 SKT는 밝혔다. 엑스퀀텀은 정식 명칭 확정과 함께 첫 상용 제품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SKT와 멤버사 케이씨에스가 함께 선보이는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이다. 이 제품은 지난 2023년 MWC에서 SKT와 케이씨에스가 전시했던 양자암호칩에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새롭게 추가한 제품이다. 전시됐던 양자암호칩은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암호통신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제품이었다. 하드웨어 기반의 QRNG와 물리적복제방지(PUF)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 암호통신기술이 동시에 적용된 양자칩은 Q-HSM이 세계 최초다. SKT는 강력한 보안성을 보장하는 유선 QKD 기술에 이어 이번 Q-HSM으로 PQC 기술까지 모두 상용화하게 됐으며 빠른 시일 내로 PQC와 QKD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사용자들의 보안 수준과 네트워크 환경, 비용 등 다양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리더십을 높이고 양자 관련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예정이다. 향후 엑스퀀텀은 멤버사들이 보유한 양자기술 및 상품을 기반으로 공동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퀀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여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 사업기회 발굴 및 마케팅을 통해 공공사업이나 국책과제 공동 수주, B2B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에 나설 예정이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얼라이언스가 공식 명칭으로 엑스퀀텀을 확정하고 첫 상용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엑스퀀텀이 대한민국 양자 생태계를 대표하는 명칭이 될 수 있도록 멤버사들과 함께 세상에 없던 새로운 퀀텀 상품과 솔루션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월드컵 종목 채택[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자사 대표 게임 PUBG: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e스포츠 월드컵(Esports World Cup, 이하 EWC)’의 종목으로 채택됐다고 19일 밝혔다. EWC는 e스포츠 월드컵 연맹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로 오는 7월 3일부터 8월 25일까지 8주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진행된다. 총상금은 6000만 달러(약 828억원) 규모로 e스포츠 대회 역사상 전례가 없는 최고 액수다. EWC는 개별 종목의 우승팀을 가리는 ‘게임 챔피언십’과 e스포츠 월드컵 출전팀들의 종목별 성적을 합산해 전 세계 최고의 e스포츠 팀을 가리는 ‘클럽 챔피언십’으로 진행된다. 게임 챔피언십에서 총 21개 종목의 대회가 예정된 가운데, 크래프톤은 유일한 대한민국 게임 종목사로서 이번 EWC에 참여한다. 또 크래프톤이 소유한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2개의 게임이 이번 대회 종목으로 채택돼 국제 e스포츠 무대에서 K-게임의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EWC에 하부 종목이 아닌 단독 대회 형태로 참가해 더욱 그 의미가 깊다. 크래프톤은 앞으로도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e스포츠를 단순히 선수들만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팬들도 다 같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틀그라운드를 세계 각국과 지역을 하나로 잇는 강력한 미디어이자 문화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세계적인 e스포츠 축제인 EWC에 종목사로서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가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