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이노스페이스, 코스닥 상장 첫날 약세…20%대↓[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대표이사 김수종)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고평과 논란과 오버행(대량 매도) 우려 등의 영향으로 20%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는 오후 1시 50분 기준 공모가(4만3300원)보다 20.67% 내린 3만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6.35% 오른 4만605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930만주, 3832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상반기 동안 대부분 공모주의 주가가 상장 첫날 급등했던 점과 비교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올해 상반기 상장 기업들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24% 상승을 기록했다. 또한 앞서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한 모습과 상반된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달 11~17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6400~4만3300원) 상단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159개 기관이 참여해 598.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기관 중 약 99.6%에 해당하는 기관이 공모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어 20일~21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 1150.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8조283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고평가 논란이 지속돼 왔다. 이노스페이스는 기업가치를 2026년 추정 순이익에 연 할인율 20%를 적용하고 국내 유사 기업 3곳(한국항공우주산업, 오르비텍, 제노코)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42.3배를 곱해 산정했다. 하지만,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5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이노스페이스의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9.7%(278만주)로 부담스러운 수준인데, 상장 후 1개월 뒤에는 약 55%, 3개월 뒤에는 약 68%로 물량이 불어나 오버행 우려가 커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노스페이스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저궤도 소형위성 수요는 연평균(2022~2030년) 40.2%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노스페이스는 신개념의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높은 안전성, 고성능, 고효율 및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소형위성 수요 확대로 인한 중장기 수혜 기대된다”며 “특히 이노스페이스는 다양한 소형 하이브리드 발사체 라인업(한빛-나노, 한빛-R, 한빛-마이크로, 한빛-미니)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총 41건의 신규 발사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분석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선박용 OCCS 완공..."조선·해운 탄소제로 핵심 설비"[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삼성중공업은 HMM, 파나시아, 한국선급과 공동 개발한 세계 최대 규모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액화·저장설비(OCCS)'의 완공식을 개최 하고 본격적인 실증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일 목포 '한국메이드' 조선소에서 열린 완공식에는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 김진모 삼성중공업 부사장을 비롯한 각사 경영진과 박홍율 목포시장 등이 참석했다. OCCS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해 안전하게 저장하고 재활용하는 기술로 조선·해운업계의 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이번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OCCS는 시간당 1톤, 하루 24톤의 이산화탄소를 선박에서 포집, 액화,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4월 삼성중공업 등 4개사가 결성한 공동 워킹 그룹은 '선박용 탄소포집 시스템 실증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상세설계, 기술 유효성 평가 등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삼성중공업과 파나시아는 HMM이 실제 운항 중인 2100TEU(1TEU = 20피트 컨테이너) 컨테이너선에 탑재한 OCCS의 CO₂포집·액화·저장시스템 실증 업무를 수행하고 HMM은 설비 운용 및 안정성 평가 등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실증을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액화성능 검증 △해상 실운전 데이터 확보 △OCCS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삼성중공업은 공동연구에서 확보한 기술을 향후 자체 건조 하는 대형선에 OCCS를 적용하는 한편, 액화이산화탄소(LCO) 운반선 개발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진모 삼성중공업 미래사업개발실장(부사장)은 "OCCS는 2050년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필요한 핵심기술로 전문 회사간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속 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삼성중공업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LG엔솔, 르노에 LFP 배터리 첫 수주..."중국 텃밭 뚫었다"[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배터리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차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수주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의 전기차 부문인 암페어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르노 본사에서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 사업부장 서원준 부사장, 자동차개발센터장 최승돈 부사장, 르노 CPO 프랑스아 프로보 부사장, CTO 질 르 보르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공급기간은 2025년 말부터 2030년까지 총 5년이며 전체 공급 규모는 약 39GWh다. 이는 순수 전기차 약 5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유럽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급 계약으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은 물론 가격 경쟁력도 입증함으로써 LG에너지솔루션만의 차별적 고객가치 역량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르노향 LFP 배터리는 파우치 배터리 최초로 셀투팩(CTP) 공정 솔루션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셀투팩 기술은 모듈공정을 거치지 않고 배터리 팩을 조립하는 공정 기술로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첨단 팩 디자인 기술이다. 기존의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배터리 셀을 조립함으로써 무게를 줄이고 모듈 공간만큼 더 많은 셀을 탑재해 같은 공간 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파우치 CTP는 각형 CTP에 비해 무게당 에너지 밀도를 약 5% 수준으로 높게 설계할 수 있어 고객별 차량에 따라 전비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안전성도 한층 강화한다. 검증된 열 전이 방지기술을 적용해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배터리 제품을 구현했다. 또한 전체 팩을 구성하는 부품을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하면서 제조원가도 절감해 가격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유럽의 가장 오래된 고객사인 르노와의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만의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또 한번 인정받았다”며 ”치열한 격전지인 유럽 공략을 필두로 글로벌 LFP 배터리 수주를 본격화하고, 검증된 현지 공급능력, 독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고 수준의 고객가치를 지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공모채 발행 자신감' 듀산퓨얼셀, 주관사 축소-1.5년물 비중 확대[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두산퓨얼셀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전 대비 주관사단을 축소한 점이 눈에 띈다. BBB급이지만 시장 수요가 충분하고 그룹 전반 재무안정성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오는 3일 4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1년 6개월물(150억원), 2년물(250억원)로 구성했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 평균에 -30~+30bp(1bp=0.01%)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다는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오는 8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700억원)에 쓰인다. 이번 듀산퓨얼셀 공모채 발행 주관업무를 맡은 곳은 KB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지난 1월 공모채 발행 당시에는 4곳(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었으나 미래에셋증권이 빠지면서 3곳으로 줄었다. 통상,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리는 이유는 미매각 회피다. 올해 초만 해도 두산퓨얼셀(BBB0, 안정적)이 속한 BBB급의 시장 조달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었다. 최근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등 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주관사단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1월에는 1년 6개월물 100억원, 2년물 300억원으로 수요예측에 도전했다. 이번에는 1년 6개월물 물량을 늘리는 등 만기를 축소해 최대한 흥행을 이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룹 지주사인 두산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점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1년 6개월물 200억원 모집에 1020억원, 2년물 200억원 모집에 1510억원이 몰렸다. 뿐만 아니라 희망금리밴드(-30~+30bp) 하단을 크게 하회한 -95bp(1년 6개월물), -90b(2년물)에서 각각 금리가 결정되는 등 인기를 실감했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전문기업이다. 연료전지 주기기의 제작 기간 특성상 초기 운전자금, 시설투자 등 비용이 상당 규모 소요된다. 올해 1분기말 기준 듀산퓨얼셀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22.4%, 34.8%로 신용등급 하향 검토 기준(부채비율 90% 상회, 순차입근의존도 15% 초과)을 일부 충족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FCF)도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적자 폭은 지난 2022년 -3338억원에서 지난해 -1074억원,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는 -583억원으로 빠르게 줄고 있다. 단기 내 FCF가 흑자로 돌아서긴 어렵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초기 투자비용 증가, 우호적인 산업 환경 등으로 고려하면 향후 현금흐름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두산퓨얼셀의 매출은 발전용 연료전지 주기기와 장기유지보수(LTSA)로 구성된다. LTSA는 누적수주규모가 확대될수록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듀산퓨얼셀은 신용등급 하향 검토 기준을 일부 충족하고 있다”면서도 “산업 성장과 FCF 개선 기대감이 부정적 요인을 상쇄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FCF 적자가 장기화될 경우 언제 투자자들이 등을 돌릴지 모르는 위험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KT, 소규모 조직개편 단행…‘브랜드 전략실·안전·보건 총괄 신설’[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KT(대표이사 김영섭)가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두 번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취임 후 AI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는 김영섭 대표의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안전·보건 총괄을 신설하고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브랜드 전략 담당’에서 브랜드 전략실‘로 격상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신설된 김영섭 대표 직속 안전·보건 총괄은 임현규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이 겸직한다. 브랜드 전략실장은 윤태식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담당(상무)이 맡게 됐다. 브랜드 전략실은 그룹의 브랜드 및 기업 이미지(BI·CI) 전략을 수립하는 등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이미지 제고를 담당한다. 이번 조직 개편은 AICT(AI 정보통신기술)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KT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관련 사업의 안정적인 역량 집중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KT는 AI·빅데이터 거버넌스 수립과 미래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AI2XLab 산하의 AI코어기술담당으로 게임사 엔씨소프트 출신의 신동훈 상무를 선임했다. 신 상무는 엔씨소프트에서 AI테크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게임 특화 AI 언어모델 등 개발을 담당한 인물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한화투자증권 “엔씨소프트, 신작 관련 비용 증가로 2분기 적자 불가피…목표가↓”[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일 엔씨(NC)소프트에 대해 신작 관련 비용 증가로 2분기 실적은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이에 목표주가는 기존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18만4100원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은 3822억원, 영업손실은 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작 관련 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게임 매출 하락이 이를 상쇄하지 못해 분기 영업이익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C 라인업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하겠지만, 리니지M을 제외한 모바일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파악한다”이라며 “대규모 업데이트도 없었던 리니지2M과 리니지W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4%, 1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인건비는 2% 증가, 마케팅비는 신작 관련 집행으로 인해 190% 늘어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과 부동산, 그리고 자사주를 포함한 투자자산 합산 가치는 약 3조원으로 추산된다. 김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4조원 수준까지 낮아진 상황은 영업 가치에 대한 저평가 고민이 충분히 되는 구간”이라면서도 “하지만, 장르와 노출 지역의 한계, 신작의 적중률, 라이브 매출의 하락 추세를 고려할 때 과거의 멀티플 잣대를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호연, 길드워2 확장팩, TL글로벌, 블소2중국, 리니지IP까지 다수의 신작이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편으로 일정 수준을 상회하는 성과가 나타날 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스위스 제네바포럼서 윤리경영상 수상[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이 스위스 제네바포럼서 윤리경영상을 수상했다. 1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국제노동기구(ILO) 본부에서 열린 '2024 제네바 기업가정신 포럼'에서 신창재 의장이 '글로벌 윤리경영과 이해관계자중심 경영대상(Global Ethics & Stakeholder Commitment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은 유엔이 정한 세계중소기업의 날(6/27)을 맞아 세계중소기업학회(ICSB), ILO,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국제무역센터(ITC) 등 국제기구 인사들이 개최한 '제네바 기업가정신 포럼'이 제정한 것이다. 윤리경영과 이해관계자중심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ILO가 새로운 어젠더로 제시하고 있는 '사회정의(social justice)'를 추구해온 글로벌 기업가에 수여하는 상이다. 각국의 후보 추천과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신 의장이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윈슬로 사전트 전 ICSB 의장은 "신창재 의장은 지난 24년간 글로벌 수준의 윤리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 보험설계사, 직원, 주주, 지역사회, 정부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발전하는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을 선도적으로 실천해 사회정의를 추구하는데 앞장 선 기업가로 평가받았다"라며 "그의 모범적인 리더십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할 글로벌 기업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신창재 회장은 ILO본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상 소감을 통해 "2000년 대표이사 부임 당시부터 잘못된 영업관행을 개선하며 고객중심의 정도영업을 추진하다 보니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윤리경영에도 점점 눈뜨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자연스레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라며 "그러나 현실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지금도 윤리경영의 끝없는 여정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법과 질서를 잘 지키는 소극적 윤리경영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에 도움을 주는 적극적 윤리경영을 펼치는 것이 기업이 더 크게 성공하는 길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신 의장은 생명 탄생을 돕는 의대 교수에서 보험사 CEO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가 대표이사로 취임하던 2000년, 교보생명은 적잖은 자산손실 등 외환위기 후유증과 잘못된 영업관행 때문에 큰 위기를 겪고 있었다. 그는 취임 직후 생존을 위한 변화혁신의 출발점으로 정도영업과 윤리경영을 내세우며 ‘교보인의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2004년에는 윤리경영의 실천을 가속화하기 위해 '교보인의 직무윤리 실천규범'을, 2006년엔 민간기업 최초로 '직무청렴 계약제도'를 도입했다. 2003년 신 의장 일가는 당시 역대 최대 규모인 183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했다. '세상에 거저와 비밀은 없다'는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신조는 아들 신 의장이 이끄는 교보생명의 핵심가치인 '정직과 성실'로 계승돼 오늘날 윤리경영 기업문화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장수 민간포럼인 윤경ESG포럼은 지난해 20주년을 맞아 윤리경영 철학을 듣기 위해 신 의장을 기조연설자로 초청했다. 신 의장은 이 자리에서 '윤리경영의 길은 정말 외롭고 힘든 과정'이라고 털어놓았다. 회사간 실적 비교 시에도 실적을 부풀리는 회사보다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 경쟁 측면에서 보면 마치 모래 주머니를 차고 뛰는 것처럼 느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신 의장이 이처럼 손해보는 짓처럼 보이는 윤리경영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고객 임직원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절대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소신 때문이다. 그는 “단기 이익에 집착해 실적을 부풀리는 것은 주주나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들을 속이는 것과 다를 게 없다”라며 “부임 초기에는 잘 몰랐지만 20여 년간 보험사를 경영하며 그 누구보다도 보험 비즈니스를 잘 알게 된 처지에서 거짓말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정부 유관기관 및 업계에서도 신 의장의 윤리경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번 수상에 대해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장)은 "교보생명은 국내 기업 중 글로벌 수준의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모범 기업"이라며 "윤리경영은 고객 신뢰를 높여 업계의 발전과 소비자 보호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나 금융권에서 기업들의 윤리경영 노력을 더 응원하고,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생명보험을 사랑의 정신에 기반한 금융으로 정의하고 오랫동안 고객사랑을 위해 헌신해온 신 의장의 윤리경영, 지속가능 경영은 보험인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라며 “이번 수상이 국내 생명보험산업에 대한 고객 신뢰를 한단계 더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신 의장은 20여 년간 사람중심, 인간존중에 바탕을 둔 경영철학으로 보험업의 상부상조, 이웃사랑의 정신을 실천하고 노력하는 업계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너무 늦은 참전” 카카오뱅크 ‘달러박스’…경쟁력에 의문부호[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25일 신규 외환 서비스인 ‘달러박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무료 환전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카카오뱅크가 야심차게 선보인 달러박스와 관련해 금융권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라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금융권에서의 무료 환전 서비스가 저렴한 수수료를 넘어 다양한 종류의 통화 환전으로 경쟁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에만 집중한 점도 물음표가 붙는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카카오뱅크는 신규 외환 서비스인 ‘달러박스’를 선보였다. 시중은행과 토스뱅크가 다양한 외화를 환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면 카카오뱅크는 ‘달러’에 집중했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는 “달러는 다양한 외화환전의 기본이 되는 통화”라며 “고객 입장에서 가장 유리하게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달러를 쉽고 합리적으로 소지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권 무료 환전 서비스 가운데 국내 ATM 출금도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졌다. 전국 총 5곳의 신한은행 외화 ATM에서 카카오뱅크 앱 내 QR코드를 인식하면 된다. ATM 출금은 회당 최소 100달러부터 가능하며, 하루 최대 600달러까지 인출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핀테크 업체인 트래블월렛과 제휴를 맺으며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뱅크와 손잡은 트래블월렛은 외화 충전‧결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핀테크 업체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에서 모은 외화를 카드로 결제하기 위해 트래블월렛의 카드를 별도로 발급 받아야 한다. 시중은행에 혁신 전파했던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과 동시에 24만명이 계좌를 개설할 정도로 큰 관심을 얻었다. 카카오톡이라는 메가 플랫폼이 주는 친근함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근본적으로 ‘탈 공인인증서’라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로 고객들을 끌어 모았다. 당시에는 공인인증서가 없으면 계좌 이체와 같은 간단한 금융거래도 불가능했다. 이와 같은 편의성과 혁신을 앞세워 카카오뱅크는 2030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도 탈 공인인증서라는 금융 혁신을 전파하며 ‘메기 효과’를 일으켰다. 또한 단순히 일정 금액을 정해 부여된 이자를 받던 기존의 적금 방식을 깨고 매주 납입액을 늘려가는 ‘26주 적금’을 선보였으며 이를 확장해 제휴사와 손잡고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26주 적금 with~’를 출시하기도 했다. 동호회 등의 회비를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모임통장’을 선보였고, 전월세 보증금의 최대 80%를 대출할 수 있는 전월세보증금대출도 완벽한 비대면으로써 금융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에 대해 디지털 혁신을 통한 편의성 및 금융 접근성을 높이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에 충분히 부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트래블 전쟁' 참전은 아니라지만 카카오뱅크는 이번 달러박스 출시에 대해 은행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트래블 전쟁’ 참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선보인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가 그동안 이끌어왔던 혁신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하나은행이 지난 2022년 7월 출시한 해외여행 서비스 트래블로그는 2030 고객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니즈를 충분히 반영했다는 평가다. 트래블로그를 사용하면 원화를 모바일 앱 안에서 해당 국가의 통화로 수수료 없이 환전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해외 가맹점과 ATM 출금 이용 수수료 없이 무료로 결제할 수 있다. 이후 인터넷전문은행 막내인 토스뱅크는 17개 외화에 대해 환전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세우며 무료 환전 서비스의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후 KB국민‧신한‧우리은행도 무료 환전 수수료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하나카드는 이들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트래블로그의 환전 가능 통화를 58종까지 확대하며 시장의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가 달러박스를 출시했지만 기존 은행과 큰 차별점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ATM 출금 수수료 무료 정도가 그나마 눈에 띄는 기능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경쟁 은행들의 경우 외화로 카드 결제에 있어서도 당행 혹은 자사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지만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 카드를 별도로 발급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은행권 관계자는 “사실상 무료 환전 서비스의 경우 이미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라며 “이제 수수료, 재환전 수수료 등의 경쟁이 아닌 어느 국가의 다양한 통화를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느냐로 경쟁이 전환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전 세계 통화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가 어떠한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지 이해는 되지만 경쟁사와 달리 늦게 해당 서비스를 선보였다면 고객이 끌릴만한 혁신적인 기능이나 서비스가 분명히 필요했다”고 첨언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트래블‧여행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외화를 사용하는 트렌드를 만들기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달러를 선물하는 서비스도 친구, 가족에게 보낼 수 있다는 점은 타행과 동일하지만 편의성에서는 차이가 존재한다”며 “카카오톡 친구라면 계좌‧전화번호 등 입력하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 선물을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트래블 서비스를 모방하기 보다 다양한 파트너들과 상생을 이루며 외연을 넓히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기아, 6월 판매 3.9% 감소...카니발 8097대 '국내 베스트셀링'[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는 2024년 6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26만753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국내 판매는 13.7% 줄어든 4만4003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로 8097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3574대, K5 2932대, K8 1519대 등 총 1만511대가 판매됐다. RV는 카니발을 비롯해 쏘렌토 7307대, 스포티지 5815대, 셀토스 5399대 등 총 2만9847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3가 3523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645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22만3033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3105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며, 셀토스가 2만1824대, K3(포르테)가 2만31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경우 조업일 감소와 K8 상품성 개선 모델 대기 고객 발생으로 인해 승용 모델의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견조한 RV 판매를 통해 점유율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시장의 경우 광명 공장 전동화 전환 공사 영향으로 모닝, 리오 등 소형 차종의 판매 감소가 있었으나, 하반기에는 광명 공장 EV3 양산 개시로 판매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한국 경제 펀더멘탈 약화 “원화 가치 더 낮아질 수 있어”[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기록하는 가운데 국내 경제 체력 약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변화 등이 본격화되면서 무역 개방도가 낮아진 결과다. 시장은 반도체 산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약해진 펀더멘탈이 증시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00원선에 근접하고 있다. 추가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3월)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3.5%)한 시기와 유사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당시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멀어지면서 달러 가치는 상승했고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하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은 지난 4월과 그 성격이 다르다. 미국 기준금리 결정과 일본 통화정책에 대한 논쟁은 여전하지만 성장, 고용, 물가 등에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 배경에는 한국 경제 펀더멘탈 변화가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미국∙중국 포함 37개국, 러시아 등 데이터 공백 국가는 제외)은 27.60%에서 지난 2023년 33.32%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GDP는 2.22%에서 2.09%로 축소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지 1200원선을 넘어선 시기는 2008년 금융위기에 불과하다. 이후 1200원선을 상회한 시기가 있지만 단기 시장 불안에 따른 ‘일시적’ 현상에 불과했다. 원달러 환율 레벨이 1200원선을 돌파해 이전과는 다른 수준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시기는 2022년 3월이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이하로 내려오지 않았다. 당시 미 연준이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또 우리나라는 2022년 4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만한 재료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은 탓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출주도형 국가이기 때문 수출호조는 한미 금리스프레드를 일부 상쇄하는 역할도 한다. 이는 금리와 무역수지 외 다른 요인이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글로벌 주요국들의 GDP 비중 변화가 답이 될 수 있다. 그 이면에는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존재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문제가 불거지고 교역 트렌드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리쇼어링’(해외에 나간 기업이 다시 국내로 들어오는 현상)을 통해 제조 강국 부활을 알렸고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다. 반면, 엔데믹으로 ‘리오프닝’을 기대했던 중국은 경제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미국으로 향했고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또한 경제 체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역으로 보면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탈이 다시 예전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한 조건은 중국의 부상 또는 미국향 수출 증가다. 그러나 글로벌 교역 개방 기조에서 성장한 한국 경제를 고려하면 현재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펀더멘탈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의 방향은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으로 원화에 대한 메리트가 높아져야 주식시장도 상승할 수 있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반도체와 자동차다. 이 중 증시 측면에서는 반도체가 중요하다. 시가총액 1위, 2위 기업이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코스피 내 26%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도체에 집중된 성장이 국내 증시 레벨을 현 수준에서 한 단계 높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원화 약세는 수출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원자재 가격 부담도 상당하다. 실제로 과거 고환율 국면에서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낮은 수준을 보였다.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각국이 무역 개방도를 점차 축소하고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중국 경제 의존도를 낮췄지만 여전히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에서 한국 경제 위상을 고려하면 현재 원화가 지나친 약세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DAXA, 감독당국과 ‘가상자산사업자의 이용자보호법 수범 지원 교육’ 개최[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전 수범 준비 관련 준법 교육을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교육은 DAXA 회의실에서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DAXA 회원사는 물론 비원화거래소와 보관 및 지갑사업자 15여개사 업무 담당자 8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은 김재진 DAXA 상임부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금융감독원 관계자의 교육, 질의응답 순으로 이뤄졌다. 안병남 가상자산감독총괄팀장은 ‘시행령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으며, 서강훈 가상자산시장감시팀장은 ‘업무 관련 사항 협조 요청’에 대해 당부했다. 이번 교육은 이용자보호법 시행 전 DAXA와 감독 당국이 함께 마련하는 마지막 사전 설명회다. DAXA는 그동안 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달 전체 사업자 대상으로 세 차례 교육을 시행했으며 특히 6월 26일에는 DAXA 교육분과 주관으로 ‘이용자보호법 시행 후 변화된 환경 및 AML 실무’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 교육은 DAXA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돼 있어 누구나 언제든 시청할 수 있다. 김재진 DAXA 상임부회장은 “앞으로도 DAXA가 그간 자율규제를 이행해 온 경험치를 바탕으로 모든 사업자의 수범 과정 전반에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경영효율화 속도 엔씨소프트, 다음 스텝은 M&A[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박병무, 이하 엔씨)가 최근 비주류 사업 부문에 대한 물적분할을 단행하는 등 경영효율화에 정점을 찍고 있다. 이와 함께 엔씨는 넉넉한 유동자산을 바탕으로 연내 M&A(인수 합병)를 통해 새로운 동력을 체워나간다는 계획이다. 1일 엔씨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부로 ‘주식회사 엔씨큐에이(NC QA COMPANY, 가칭)’, ‘주식회사 엔씨아이디에스(NC IDS COMPANY, 가칭)’를 신설한다. 두 회사는 엔씨가 QA 서비스 사업부문,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비상장법인이다. 이 같은 엔씨의 행보는 경영효율화 작업을 통한 체질 개선의 일환이다. 본사에 속한 비주류 사업을 덜어내고 본업인 게임 사업에 역량을 쏟겠다 구상이다. 이와 함께 독립한 비주류 사업들도 사업고도화를 통해 각자 전문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간다는 방침이다. 엔씨 관계자는 “이번 분할을 통해 각 사업부문별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인력들이 각자에 전문화된 영역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 고도화를 실현하고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엔씨의 다음 행보로 M&A를 꼽고 있다. 본사의 비주류 사업을 덜어낸 만큼 M&A를 통한 신규 IP(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엔씨의 마지막 대규모 M&A는 2012년 약 1100억원을 투입한 엔트리브로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자. 실제 엔씨는 신규 IP가 부재하며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표작 리니지 IP의 매출 하향 안정화와 신작 부진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75%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에 빠져있다. 올해 1분기에도 신작 부재로 연결기준 영업이익 257억원으로 전녀 동기 대비 약 68% 하락했다. 올해 엔씨가 체질 개선을 위해 영입한 경영전문가 박병무 공동대표도 경영효율화와 함께 신성장동력 화보를 위해 M&A 추진을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3월 공동 대표 내정 이후 첫 기자들과 만난 주주총회 프리뷰 간담회자리에서 4대 중점 전략 중 하나로 ‘IP 확보 및 신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와 M&A 추진’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박 대표는 “M&A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경쟁자도 있기때문에 100개 후보 중 3~4개 만 품어도 성공”이라며 “엔씨와의 사업적 시너지, 미래 성장 동력, 재무적 도움 등 세가지 관점에 부합하는 M&A 후보자들을 치열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 대표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에서 검토한 결과 M&A 후보군을 압축해서 집중 검토하고 있다”며 “1~2개 회사에 대해서는 초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M&A 추진 현황을 공개한 바 있다. M&A 추진을 위한 실탄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엔씨의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1조7198억원, 유동성장기부채 1654억원 등을 포함해 약 2조원의 유동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엔씨는 최근 옛 사옥인 엔씨타워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에 착수하는 등 현금과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아직 다양한 기업들을 두고 검토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진행 사항을 알려 줄 순 없다”면서도 “유수 IP 확보에 중점을 두고 성과를 내기 위해 M&A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카카오페이, 우체국에 결제서비스 제공…“전국 우체국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이제 우체국에서도 카카오페이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가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우체국에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앞으로 우체국에 방문한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현금이나 카드가 없어도 카카오페이로 우체국의 다양한 서비스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먼저, 우편요금·소포상자·봉투요금 등 우편 창구에서 접수되는 모든 우편물을 카카오페이로 한 번에 결제하거나 각각 결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봉투요금과 소포상자, 등기, 준등기, EMS 등 이용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카카오페이를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팩스·복사 및 봉투요금도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우표류, 선납라벨, 나만의우표, 고객맞춤형 엽서 및 e-그린우편까지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현금·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었던 소포상자도 카카오페이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앱 또는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머니 또는 카카오페이에 미리 등록해 둔 신용카드·체크카드 중 원하는 방식으로 결제하면 된다. 전국 모든 우편취급국을 포함한 우체국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우체국에서도 오프라인 결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8월 11일까지 카카오페이앱으로 1000원 이상 첫 결제 시 1000원을 카카오페이포인트로 환급해 준다. 첫 결제가 아니더라도 8월 31일까지 ‘카페이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카카오페이앱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 시 누구나 결제 금액의 0.5%를 카카오페이로 적립이 가능하다. 또한 전월에 카카오페이로 12건 이상 결제했다면 2%를, 본인이 가장 많이 이용한 ‘최애매장’에서 결제 시 3%가 카카오페이포인트로 적립된다. 카카오페이는 “이제 현금과 카드가 없더라도 휴대폰만 있으면 카카오페이로 우체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우체국에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사용자들의 일상 속 다양한 결제처에서 카카오페이로 편리한 결제를 경험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삼성페이·제로페이와 연동하며 어디서나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다가섰다. 카카오페이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국내 온·오프라인 103만 가맹점과 삼성페이 300만 결제처, 제로페이의 110만 소상공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앱의 결제 화면에서 카카오페이 바코드 결제, 삼성페이, 제로페이 중 매장에서 제공하는 방식에 맞춰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경우 카카오페이앱 최신 버전에서 삼성페이 MST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삼성페이에 등록해 둔 카드 외에 카카오페이머니나 포인트도 선택해 결제가 가능하다. 오프라인 결제처가 제한적이었던 아이폰 사용자들도 카카오페이를 통해 더 많은 곳에서 모바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아이폰 모두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앱에서 제로페이 소상공인 매장의 제로페이 QR을 통해 카카오페이머니와 포인트 등으로 결제할 수 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 2024 하반기 정기모집 시작[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이하 ‘오렌지플래닛’, 센터장 서상봉)이 2024 하반기 정기모집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하반기 정기모집 대상은 2인 이상 팀으로 구성된 예비, 초기 스타트업이다. 지원하고 싶은 스타트업은 오렌지플래닛 홈페이지에 지원 양식을 제출하면 된다. 마감은 이달 26일이다. 선발팀은 총 15팀이다. ‘오렌지가든’ 프로그램 10개팀, ‘오렌지팜’ 5개팀을 선발한다. 오렌지가든은 예비창업자와 초기 사업모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팀을 대상으로 한다. 오렌지팜은 초기 투자 유치와 함께 본격적인 사업 고도화가 필요한 팀을 선발한다. 오렌지플래닛은 오렌지가든 선발 팀에게 사무공간을 6개월 지원한다. 또 분야별 전문가 1:1 밀착 코칭, 사업 단계별 고도화를 위한 워크숍 등을 제공한다. 추후 우수 평가를 받은 팀에게는 사업화 지원금과 함께 투자 검토 기회를 부여한다. 오렌지팜 선발 팀에게는 12개월 동안 사무공간을 지원하고 최대 2억원까지 투자를 진행한다.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벤처캐피털(VC)멘토링,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과 연계한 투자 기회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모든 선발 팀에게 선배 창업가 멘토링, 패밀리 스타트업 네트워킹 등을 비롯한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오렌지플래닛은 올해 상반기 정기 모집에서 오렌지가든 10개 팀, 오렌지팜 6개 팀을 선발했다. 이 중 6개 팀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가 직접 투자를 했거나 투자를 검토 중이다. 서상봉 오렌지플래닛 센터장은 “혁신적이고 좋은 사업 아이템을 가진 창업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전폭 지원할 계획”이라며 “오렌지플래닛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받고 싶은 청년 창업가들의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그라비티, 글로벌 IP 사업 확장 위해 ‘라이선싱 재팬 2024’ 참가[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그라비티가 3일부터 5일까지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개최하는 ‘라이선싱 재팬 2024’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그라비티는 글로벌 파트너사 대상 라그나로크 IP(지적재산권) 및 신규 IP 홍보, 라그나로크 몬스터즈 애니메이션 해외 방영을 위한 협력사 발굴 등을 목적으로 라이선싱 재팬 2024 참가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신규 IP 및 브랜드를 발굴하고 라그나로크 IP 타이틀과 콜라보레이션 할 수 있는 IP도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해 라이선싱 재팬 2023 참가 이후 태국 지역 ‘Ragnarok Real World Experience’ 전시회 진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라비티는 이번 행사에 라그나로크 IP, 라그나로크 몬스터즈 애니메이션 ‘PORI PORI PORING’, 신규 IP를 활용한 웹툰 ‘스칼롭스 프로젝트’, ‘사이코데믹 ~특수 수사 사건부 X-파일~(이하 사이코데믹)’을 출품한다. PORI PORI PORING은 라그나로크 IP 타이틀의 스핀 오프 스토리 등을 다룬 슬랩스틱 장르의 애니메이션으로 2024년 1월 에피소드 1화를 공개했으며 다양한 VOD, OTT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스칼롭스 프로젝트는 ‘두주불사’, ‘척살’, ‘소돔’, '크로우' 등 총 5개 시리즈로 구성된 유니버스 형식의 웹툰이다. 개별 작품 속 주인공들이 한데 모여 협력해 나가는 크로스오버 작품으로 각각의 스토리 빌드업을 통해 작품 전체 세계관이 통합된다. 올해 4월 일본 아마존 플립툰에 2개 작품을 독점으로 공개했다. 이형 그라비티 IP 사업 PM은 “라이선싱 재팬은 라이선싱 업계의 트렌드와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를 모집하고 그라비티가 보유한 IP를 행사에 방문하는 라이선시 및 바이어들에게 어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두산에너빌리티, 한국남동발전에 380MW급 가스터빈 공급...2600억원 규모[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동발전과 2600억원 규모의 분당복합 현대화사업 1블럭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1993년과 1997년, 2차에 걸쳐 준공된 분당복합발전소 1·2블록을 고효율,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380MW규모 H급(터빈 입구 온도 1500℃ 이상의 고효율 모델) 초대형(용량 300MW 이상)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열공급설비 등을 오는 2028년 3월까지 분당복합 1블록에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은 “국내 340여개 산·학·연이 함께 개발한 K-가스터빈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가스터빈 산업 활성화에 큰 힘을 불어넣은 한국남동발전이 안정적으로 전력과 열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겠다”고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산화에 성공한 대한민국 첫 가스터빈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하는 계약을 2019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보령신복합발전소, 지난 1월 안동복합발전소에 380MW급 가스터빈을 포함한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국내에서 가스터빈 관련 7조원 이상 수주를 목표로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다사다난’했던 6월 IPO 시장…7월엔 ‘대어’ 시프트업 등 9곳 출격 [IPO 포커스][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지난 6월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은 상장 일정을 연기하거나 예비 심사 승인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다사다난했다. 하지만, 7월에는 조(兆) 단위 ‘대어’급 시프트업(대표 김형태)를 비롯한 9개 기업이 일반 청약에 나서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7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시프트업, 엑셀세라퓨틱스(대표 이의일), 뱅크웨어글로벌(대표 이경조, 이은중), 산일전기(대표 박동석), 케이쓰리아이(대표 이재영), 티디에스팜(대표 김철준), 피앤에스미캐닉스(대표 박광훈), 넥스트바이오메디컬(대표 이돈행), 아이빔테크놀로지(대표 김필한) 등 9개사다. 가장 먼저 일반 청약에 나서는 곳은 개임 개발사인 시프트업으로 이날 공모가를 확정한 뒤 2~3일 이틀간 실시한다. 시프트업은 올해 3번째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에 도전하는 기업으로 2013년 설립한 글로벌 게임 개발사다.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공모가 희망 밴드(4만7000~6만원) 상단 기준 3조5000억원으로 지난 4월 HD현대마린솔루션 이후 최대 수준이며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 상장 게임사 가운데 4위에 오르게 된다. 공동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모바일, PC, 콘솔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은 지식재산권(IP) 확대,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 강화와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Project Witches(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에 투입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게임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센티멘털이 개선됐고 지난해부터 실시한 비용 효율화도 2분기 실적에 더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유통주식 수도 낮아 청약 참여 매력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돼 대형 게임주 IPO 흥행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전용 배양 배지 전문 기업 엑셀라퓨틱스가 3~4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계 최초로 ‘GMP 등급 줄기세포용 화학조성 무혈청 배양 배지’를 개발했으며 세포 맞춤형 배지 개발 플랫폼 기술인 ‘XPorT’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간엽줄기세포(MSC), 모유두세포(DPC), 각질세포(Keratinocyte), 엑소좀(Exosome) 전용 화학조성배지를 출시한 데 이어 자연살해(NK) 세포와 T세포 전용 배지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7월 셋째 주에는 코어뱅킹 솔루션 기업 뱅크웨어글로벌이 17일과 18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뱅크웨어글로벌은 20여 년간 국내외 은행과 금융회사, 대기업들의 코어 시스템을 만든 경험을 기반으로 코어뱅킹 패키지를 개발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했다. 중국 알리바바의 인터넷 은행 마이뱅크와 한국 케이뱅크, 대만 라인뱅크 등에 패키지를 공급했고 현재까지 아시아 7개국 내 ▲금융 공공기관 ▲상업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핀테크사 등 1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다음으로 특수변압기 산일전기가 18~19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특히 산일전기는 올해 4번째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산일전기는 약 35년간 특수변압기를 글로벌 선두 기업에게 제공하면서 기술 노하우를 축적했다. 미국, 유럽 등에서 인버터 사업을 하는 GE, 도시바&미츠비시(TMEIC)향으로 25년간 변압기를 공급해오면서 품질 신뢰도를 확보하는 등 변압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담당한다. 7월 넷째 주 22~23일에는 XR 미들웨어 솔루션 개발 기업 케이쓰리아이,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기업 티디에스팜, 의료용 재활로봇 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일반 청약에 나선다. 또한 혁신형 치료재 개발·수출 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24~25일)과 생체현미경 개발 전문 생명공학 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25~26일)의 공모주 청약도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IPO 시장의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수의 기업이 거래소의 상장 예심 승인을 대기하고 있으며 앞서 상장 예심 신청서를 제출한 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등의 대어들도 상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의 승인 기간이 길어지면서 IPO 대기 물량도 늘어난 가운데, 지난 4~6월 상장 예비 심사 신청 기업은 50여개사(스팩 제외)가 넘는다”며 “하반기부터 대기업 우량계열사들의 IPO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며 IPO 시장 내 ‘옥석 가리기’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컴투스플랫폼, 미술품 조각투자 기업 ‘열매컴퍼니’와 업무협약[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컴투스홀딩스(대표 정철호)의 자회사 컴투스플랫폼(대표 최석원)은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대표 김재욱)’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열매컴퍼니는 미술투자의 대중화를 주도하며, 현재까지 432억 원 상당의 미술품 170점을 선보였다. 열매컴퍼니는 세계적인 미술품들의 소유권을 분할 판매하는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 성장 경쟁력을 갖춘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열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최초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투자계약증권을 승인받아 주목받았다. 이는 실물자산을 조각처럼 쪼개 공동구매한 개인의 지분이 자본시장법상 증권으로 인정받게 된 첫 사례다. 지난해 12월 국내 투자계약증권 1호로 공모 진행한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은 최종 청약률이 650%에 달하는 흥행을 보여줬다. 이어 지난달 2호 조각투자 상품으로 현대 미술계 거장 이우환의 작품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양사는 열매컴퍼니에서 진행할 ‘제3호 투자계약증권’ 발행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여기에는 투자 및 마케팅 등 사업 전반의 과정이 포함된다. 나아가 디지털 콘텐츠 개발력을 갖춘 컴투스플랫폼과 투자계약증권 1호를 발행한 열매컴퍼니의 사업 경험을 활용해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개화에 발맞춘 신규 사업을 구상한다. 또한 토큰증권 서비스 시행에 앞서 규제 대응과 시장 선점을 위한 공동 업무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최석원 컴투스플랫폼 대표는 "제도권에서 토큰증권발행 사업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협약은 양사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전문성과 경험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열매컴퍼니는 분야별 전문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미술품, 원자재, 보이차, 디지털 콘텐츠 등 매력적인 상품을 발굴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다채로운 기초자산에 기반한 상품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기아,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MOVE' 발간..."ESG 데이터 강화"[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MOVE'를 내놓았다고 1일 알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인사말에서 "ESG 비전인 '영감을 주는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움직임' 실현을 위해 친환경, 자원순환, 안전, 이해관계자 만족, 건전한 지배구조, 윤리경영을 포함한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MOVE는 ▲기아의 지속가능성 가치 창출 활동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 매거진 파트 ▲기아의 ESG 중대 이슈 및 추진 현황을 소개한 중대 이슈 파트 ▲데이터 중심의 팩트북 파트로 구성됐다. 매거진에는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등 기아의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국내외 대표 사회공헌 사업에 대한 소개가 담겼다. 생산 현장 중심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A.S.G.에 대한 주요 내용과 목표도 포함됐다. 중대 이슈에서는 기아의 ESG 비전 핵심가치 및 전략 체계 소개와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 ESG 중대 이슈별 추진 현황이 공개됐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기업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지속가능경영이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양방향으로 고려한 평가다. 올해 미디어 분석과 외부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평가 방식을 지난해보다 확대 적용했다. 글로벌 공시 규제에 대비해 중대 이슈별 추진 현황도 4대 관점(거버넌스, 전략, 위험관리, 지표·목표)으로 세부 공개하며 정보 공시를 강화했다. 팩트북은 대외 이해관계자들의 정보 탐색 용이성을 고려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영역별 3개년 간의 상세한 정량 데이터가 수록됐다. 기아 관계자는 “ESG 정보 공시가 중요해짐에 따라 기업 관점에서 중요한 ESG 이슈를 중심으로 내실 있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자 했다”며 “국제기구와 유럽을 필두로 글로벌 ESG 공시 규제가 가시화됨에 따라 데이터 관리 수준을 높이고 ESG 공시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펀딩, 1분기 영업이익 85%·영업이익률 33%p 개선…“흑자 전환 기대”[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데일리펀딩이 영업이익 개선과 상반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 가면서 올 하반기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데일리펀딩(대표 이민우)이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85% 개선됐으며, 영업이익률은 33.05%p 회복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50% 늘어나 올해 흑자 전환까지 가능할지 주목된다. 데일리펀딩은 이번 경영 성과가 상품 라인 다각화와 신규 투자자 유입, 경영 효율화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데일리펀딩은 매년 2~3개의 투자 상품을 신규 개발∙오픈하고 하루 최대 80개씩 시간별로 상품을 열어 투자 기회를 확대해 왔다. 이에 대출잔액이 올 1월부터 매월 성장, 5월 대출잔액은 1월보다 약 22%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고 있다. 2022년 애플리케이션을 ‘간편 투자 앱’으로 개편한 뒤 NHN페이코 포인트 전환 기능을 도입, 신규 투자자도 빠르게 유입하고 있다. 쉽게 소액분산투자를 관리할 수 있는 ‘이자달력’도 온투업 최초로 개발하며 2030 젊은 투자자의 저변을 넓혔다. 1분기 신규 투자자는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난 데다 최근 3개월간 매월 2배 이상 유입됐다. 최근 3개월간 신규 투자자의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83% 상승했다. 기존 구독형으로 이용하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자체 구축해 구독료를 절감한 것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이민우 데일리펀딩 대표는 “업권 전체의 영업이익 적자 상태가 장기화된 가운데서도 다양한 조건의 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고객경험을 차별함으로써 규모를 키우고 있다”며 “경영 효율화로 비용도 절감하면서 올 연말에는 흑자 전환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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