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들어오면 안 나간다…‘이직률’ 가장 낮은 이유는[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이직률이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이 인력 조정을 위해 과감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과 다르게 비교적 안정적인 근무 여건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최초로 ‘육아휴직 3년 도입’과 양성평등과 같은 사회적 이슈에서 시중은행과 차별화 전략을 내놓으면서 낮은 이직률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기재된 기업은행의 지난해 총 이직률은 3.46%를 기록했다. 2022년보다 0.06%포인트(p) 낮아졌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의 이직률은 지난해 7.6%를 보였다. 2022년엔 9.0%를 기록한 바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 금융사가 기업은행보다) 이직률이 높은 이유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매년 진행하고 신규채용 규모는 줄인 영향”이라며 “은행으로만 산정하면 이직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희망퇴직이나 계약만료, 해고 등을 제외하고 본인 희망에 따른 이직을 나타내는 자발적 이직률은 기업은행이 지난해 1.05%로 4대 금융의 5.3%보다 낮았다. 각 금융사의 지난해 자발적 이직률을 보면 △신한금융 7.2% △하나금융 7.1% △우리금융 5.2% △KB금융 2.2%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치로만 보면 기업은행의 직원들이 다른 금융사보다 이직을 적게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외부에서 (기업은행의) 업무 강도가 비교적 낮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기업은행이 국책은행인 만큼 일반 금융사처럼 무리하게 인력 조정을 하지 않아 직원들의 희망퇴직 부담이 적고, 은행이 직원 복지를 높이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평가한다. 기업은행은 양성평등을 포함한 다양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지난해 ‘2023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에 금융권 최초 편입됐다. 2022년엔 유엔여성역량강화원칙(WEPs)에 가입했다. 여성역량강화원칙은 여성 인권을 증진시키고 여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와 유엔여성기구(UN Women)가 2010년에 공동 발족한 이니셔티브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말 여성 관리자 비율은 35.4%로 OECD 평균(33.7%)을 상회했다. 여성 최고경영자(CEO) 탄생도 기업은행에서 먼저 나왔다. 권선주 전 행장은 2013년 12월 은행권 1호 여성 행장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기업은행에선 오은선 금융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과 김운영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이 여성 부행장으로 업무를 맡는 등 양성평등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육아휴직 3년 도입했다. 시중은행들이 육아휴직 2년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업은행은 정부의 저출산 해결 의지에 맞춰 직원 복지 수준을 높였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육아휴직 3년 도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업점포 감축도 기업은행은 국책은행 특성상 시중은행처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기업은행 영업점포는 3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에선 총 35개 점포가 사라졌다. 시중은행이 직원 감축을 진행하며 점포 통폐합을 할 수 있었던 반면 기업은행은 직원 유지와 함께 기업고객 편의를 위해 점포를 쉽게 줄이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은행 한 영업점포 직원은 “지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시중은행 대비 내점 고객이 적은 편”이라며 “다만 실적 압박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에쓰오일, 2분기 낮아진 영업이익 전망치 3000억→1000억[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에쓰오일이 올해 2분기 실적 추정치가 2개월 사이 크게 하향 조정됐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국내 증권사가 추정한 에쓰오일의 2분기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는 2912억원이다. 하지만 지난달말부터 에쓰오일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새롭게 낸 증권사들은 영업이익 전망치를 850억~1050억원 수준으로 크게 낮추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 중동 긴장감 상승과 환율 효과 등으로 4541억원의 깜짝 영업이익을 냈다. 최근 추정치대로라면 이번 2분기엔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80% 가량 급감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배경은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했기 때문이다. 정유사는 국제유가가 올라야 정제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으로 접어들며 수요 효과도 기대만 못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3일 에쓰오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낸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 2분기 정유부문 영업손실이 1392억원으로 적자전환할 전망"이라며 "정제마진이 미국·유럽 경기 둔화와 역내외 공급 확대로 약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올해 배당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에쓰오일은 2023~2024년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 20%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배당성향 20%를 겨우 지켰다. 중간배당을 포함해 보통주 1주 기준으로 1700원이 지급됐다. 2020년(5500원)보다 69% 줄었다. 에쓰오일은 2010~2017년 배당성향 40~60%를 대체로 지켜온 고배당주로 유명하다. 이후 배당 규모를 줄였으나 배당성향은 2020년을 제외하면 30%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9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 구축을 위한 '샤힌 프로젝트'를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축소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위믹스 재단, ‘위믹스 데이’ 16일 개최…‘위믹스 플레이’ 리뉴얼 발표[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위믹스 재단이 오는 16일 위믹스 데이(WEMIX DAY) 행사를 개최하고 위믹스 생태계의 리뉴얼 방안을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위믹스 데이에서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의 리뉴얼 계획을 발표한다. 새롭게 선보일 고도화된 블록체인 서비스와 토크노믹스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위믹스 플레이는 블록체인 게임 이용자, 커뮤니티 등 위믹스 생태계 전반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토크노믹스를 강화하고 고품질 게임을 온보딩해 커뮤니티 중심 플랫폼으로 변화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위믹스 데이 당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위믹스 재단은 1일 브리오슈 하드포크(Brioche Hard Fork)를 실시해 위믹스 토크노믹스를 개편했다. 블록 민팅 반감기 도입과 리저브 대량 소각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이코노미, 커뮤니티와 동반 성장하는 위믹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KG모빌리티, 포니 AI와 '자율주행 동맹'[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KG모빌리티(KGM)는 지난 3일 KG타워에서 포니 AI와 포니링크(구 젬백스링크)와 자율주행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KGM은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시스템과 포니 AI의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포니링크와는 택시와 버스 등 자율주행차 관련 다양한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포니 AI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맵핑 시스템 등 주요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개발과 함께 로보 택시와 로보 트럭 등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니링크는 통합 관제센터 구축 기술과 이동통신 코어망 기술, 커넥티드카 기반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곽재선 KGM 회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제어기 공동 개발과 함께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과 자율 주행 시스템 등의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SUV 전기차와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 등 친환경차 풀 라인업 완성과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는 물론 차별화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들의 가치 있는 삶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KGM은 지난해 10월 국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협력과 자율주행 차량 제조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자율주행 핵심기술 업체들과의 협력을 토대로 자율주행기술 완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컴투스홀딩 '제노니아', 대만 공략 시동…‘사전 예약 페이지 오픈’[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컴투스홀딩스(대표 정철호)는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제노니아’의 대만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현지 게임명은 ‘전계:제노니아’로 3분기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사전 예약은 이날 오전 9시(한국 시간)부터 공식 페이지 및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마이카드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대만 사전 예약 페이지에서는 제노니아의 클래스 소개 영상, 월드뷰 등 미디어 콘텐츠도 확인할 수 있다. 사전 예약과 함께 게임의 전반적 분위기를 미리 살펴볼 수 있어서 제노니아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사전 예약을 기념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10일까지 진행되는 ‘GM 이름 작명 대회’ 이벤트로 총 20명을 선정해 400 대만 달러(NTD) 상당의 라인스토어 포인트 쿠폰을 지급한다. 참여자 1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선물하는 ‘사전 예약 친구 태그 이벤트’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제노니아는 컴투스홀딩스의 글로벌 히트 IP를 활용한 대작 MMORPG다.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크로스플랫폼으로 유저 편의성을 높였으며 서버간 대규모 PvP 콘텐츠인 ‘침공전’을 통해 MMORPG 장르 특유의 ‘투쟁’과 ‘쟁취’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DQN] 인뱅 ROA 1위는 케이뱅크…비결은 ‘비이자이익’ [은행 수익성 분석②][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올해 1분기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총자산순이익률(ROA)이 가장 높은 곳은 케이뱅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을 크게 늘리면서 1년 전보다 5배가량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덕분이다. 토스뱅크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제고를 이뤄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순이익이 늘었지만 자산이 더 크게 불면서 ROA는 하락했다.연간 기준으로는 카카오뱅크의 수익성이 매년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고 토스뱅크도 마이너스(-) 폭을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4일 한국금융신문이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케이·토스뱅크) 3사의 수익성 지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들 은행의 올 1분기 기준 ROA 평균은 0.62%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평균 0.25%보다 0.37%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ROA는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인터넷은행의 1분기 ROA 평균은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 평균 0.41%도 앞섰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늘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었고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 타격도 없었던 영향이다. 인터넷은행 3사의 올 1분기 합산 순이익(이하 세후 손익 기준)은 1767억원으로 전년 동기(843억원) 대비 109.6% 급증했다. 대출 자산 확대로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수수료·플랫폼 수익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도 개선됐다. 반면 4대 은행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2조666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조3254억원)보다 19.8% 감소했다. 올 1분기 H지수 ELS 손실 고객 보상 비용을 충당부채로 반영하면서 영업외손실이 상당 규모로 발생하면서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인터넷은행별 ROA를 보면 3사 기운데 최고치를 기록한 곳은 케이뱅크였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ROA는 0.87%로 1년 전과 비교해 0.64%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올 1분기 순이익(이하 세후 손익 기준)으로 전년 동기(104억원) 대비 5배 가까이 뛴 507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작년 1분기 81억원에서 올해 1분기 157억원으로 두 배가량 불었다. 제휴 증권사 계좌 개설이 3배 가까이 늘고, 운용 수익이 확대된 점이 비이자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1분기 말 여신 잔액(14조760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3.6% 확대된 점 등에 힘입어 이자이익(1357억원)도 31.9% 늘었다. 고객 수는 1033만명으로 1년 전보다 80만명 증가했다. 자산 규모는 인터넷은행 중 케이뱅크가 가장 적다. 케이뱅크의 올 3월 말 총자산(기말 잔액 기준)은 26조307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8조7871억원)에 비해 40% 늘었지만 카카오뱅크와는 34조원, 토스뱅크와는 4조원가량 차이가 난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ROA는 1년 전보다 0.18%포인트 낮아진 0.78%로 케이뱅크 다음으로 높았다. 카카오뱅크는 자산과 순이익 규모 모두 인터넷은행 중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순이익 증가 폭보다 자산 증가 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ROA는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순이익으로 1112억원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41조3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9% 늘었고, 이자이익은 29% 증가한 5823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는 지난해 1분기 2120만명에서 올 1분기 2356만명으로 230만명가량 확대됐다.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총자산은 3월 말 기준 60조3974억원으로 전년 동기(46조8463억원) 대비 28.9% 불었다. 토스뱅크의 ROA는 작년 1분기 -10.57%에서 올 1분기 3.93%로 플러스(+)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80억원 적자에서 14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총자산의 경우 563조7739억원에서 589조7450억원으로 4.6% 증가했다. 토스뱅크의 올 1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13조85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5배 불었고, 순이자마진(NIM)은 2.49%로 0.7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순이자이익은 1759억원으로 1.6배로 증가했다. 올 1분기 말 고객 수는 986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 말(607만 명)보다 약 1.6배 확대됐다. 인터넷은행 3사의 올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균은 7.33%로 작년 1분기(-0.36%) 대비 7.69%포인트 상승했다. 토스뱅크의 ROE가 -10.57%에서 3.93%로 1년 새 대폭 뛴 영향이 크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낸다. ROE가 가장 높은 은행 역시 유일하게 10%대를 기록한 케이뱅크였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ROE는 10.77%로 전년 동기 대비 8.45%포인트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의 ROE는 7.29%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3%포인트 높아졌다. 인터넷전문은행 수익성 지표(ROA · ROE) 비교 (단위: 억원, %) 은행명 항목 FY21 FY22 FY23 FY23Q1 FY24Q1 카카오뱅크 실질총자산(평잔) 312,285 390,814 490,534 - - 자기자본(평잔) 41,893 56,092 59,470 - - 세후당기손익 2,041 2,631 3,549 1,019 1,112 총자산순이익률(ROA) 0.65 0.67 0.72 0.96 0.78 자기자본순이익률(ROE) 4.87 4.69 5.97 7.16 7.29 케이뱅크 실질총자산(평잔) 122,173 151,619 193,372 - - 자기자본(평잔) 11,004 17,616 18,567 - - 세후당기손익 225 836 128 104 507 총자산순이익률(ROA) 0.18 0.55 0.07 0.23 0.87 자기자본순이익률(ROE) 2.05 4.74 0.69 2.32 10.77 토스뱅크 실질총자산(평잔) 24,449 243,994 250,182 - - 자기자본(평잔) 2,615 7,252 12,583 - - 세후당기손익 -806 -2,644 -175 -280 148 총자산순이익률(ROA) -3.30 -1.08 -0.07 -0.45 0.21 자기자본순이익률(ROE) -30.82 -36.46 -1.39 -10.57 3.93 (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 분기 ROA 및 ROE는 연환산 수치임 연간 기준으로 보면 카카오뱅크가 매년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ROA는 출범 첫해인 2017년 -5.57%, 이듬해 0.23%를 기록했고 2019년에는 0.07%로 플러스 전환했다. 이후 2020년 0.47%, 2021년 0.65%, 2022년 0.67%, 2023년 0.72%로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해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ROA를 기록한 하나은행(0.70%)보다도 소폭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2017년 1045억원 손실에서 2018년 210억원 손실로 적자 폭을 줄였다. 이후 2019년 137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20년 1136억원, 2021년 2041억원, 2022년 2631억원, 2023년 3549억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케이뱅크의 ROA는 출범 첫해인 2017년(-11.10%)부터 2020년(-3.82%)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2021년 0.18%로 플러스 전환했다. 이후 2022년 0.55%까지 상승했으나 지난해 0.07%로 하락했다. 충당금 적립 여파로 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케이뱅크는 설립 초기 자본금 부족으로 대출 영업을 중단하는 등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2021년에는 순이익 225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22년 836억원까지 늘었고 지난해에는 12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출범한 토스뱅크의 경우 ROA 마이너스 폭을 좁혀가고 있다. 토스뱅크의 ROA는 2021년 -3.30%에서 2022년 -1.08%로 개선됐고 지난해에는 -0.07%를 나타냈다. 토스뱅크의 순손실은 2021년 -806억원, 2022년 -2644억원, 2023년 -175억원으로 줄었다. 인터넷은행의 수익성이 기존 은행과 비슷한 영역에서 창출되면서 설립 취지인 혁신과 포용과는 어긋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진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지난달 12일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성과 평가 및 시사점' 세미나에서 “인터넷은행이 주담대라는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되지 않은 영역에서 수익을 많이 냈다”며 “인터넷은행의 본래 취지와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우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인터넷은행이 자산 성장을 위해 대환대출로 다른 은행 고객을 뺏어오고 있는데, 다른 은행이 심사하고 이자 잘 내고 있는 대출을 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뺏어오는 영업은 저희가 생각한 혁신, 포용과 거리가 멀다”며 “주담대에 편중된 영업 행태를 고쳐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은행 한 관계자는 “중저신용 대출 확대와 건전성 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인터넷은행 특성상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 작업 등을 통해 우량 차주 선별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며 “기존과는 차별화된 디지털 혁신 상품과 서비스도 계속해서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를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DQN] 카드사 이자비용 5년간 97.9%↑... 증가율 1위 회사는?[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국내 7개 전업 카드사 이자비용이 지난 5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자금 조달 방안을 다각화하며 고군분투했으나 고금리라는 파도를 피해 가지 못했다. 특히 롯데카드는 5년간 이자비용이 146%나 증가하며 비용 부담에 고전하는 모습을 모였다. 4일 한국금융신문 DQN(데이터퀄리티뉴스, Data Quality News)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8944억원) 보다 18.9% 증가한 1조 634억원을 기록했다. 업권 평균 이자비용은 1519억원을 나타냈다. 이자비용 상승은 2022년부터 본격화했다. 7개 카드사의 이자비용 평균은 ▲2019년 2763억원 ▲2020년 2722억원 ▲2021년 2755억원으로 연간 27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22년 평균 이자비용은 전년 대비 41.7% 급증한 3903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도 전년 보다 40.1% 증가한 5467억원을 나타냈다. 2년 만에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5년간 이자비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는 롯데카드다. 롯데카드의 2023년 이자비용은 5814억원으로 2019년(2363억원) 보다 146.0% 증가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자산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조달이 확대돼 이자비용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나카드 145.1% ▲현대카드 120.1% ▲우리카드 117.7% ▲신한카드 84.8% ▲KB국민카드 82.0% ▲삼성카드 50.7% 순으로 5년간 이자 증가율을 나타냈다. 5년간 이자비용 증가율이 100%를 넘어섰던 롯데·현대·우리카드는 올 1분기에도 이자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롯데카드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1302억원) 대비 30.6% 증가한 1700억원, 현대카드는 31.3% 오른 1698억원, 우리카드는 35.2% 늘어난 1063억원을 나타냈다. 3사 모두 30%대 이자비용 증가율을 보였다. 이자비용이 크게 증가한 롯데·현대·우리카드 세 회사는 올 1분기 순익 규모가 축소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 카드사의 순익 증감률은 ▲롯데카드 -54.2% ▲현대카드 -9.9% ▲우리카드 -36.5%다. 특히 2019년부터 이자비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롯데카드는 올 1분기 카드업계 순익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현대·우리카드 세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은 모두 순익 성장에 성공했다. 실제 실적이 하락한 세 회사들은 올 1분기 실적 감소 배경으로 “조달 비용 증가”를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이자비용이 늘어나며 이자비용률도 증가했다. 카드사의 평균 이자비용률은 2019년 말 2.4%에서 올 1분기 3.5%로 1.1%p 올랐다. 지난 3월 기준 롯데카드의 이자비용률이 3.9%로 가장 높았으며 ▲하나카드 3.8% ▲현대카드 3.8% ▲KB국민카드 3.4% ▲우리카드 3.4% ▲신한카드 3.1% ▲삼성카드 2.9% 순이었다. 삼성카드는 전체 카드사 중 유일하게 2%대를 나타냈다. 시장금리 상승에 솟구친 카드사 이자비용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어 여신전문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는 지난 5년간 채권 발행에 영향을 주는 회사채 및 기업어음 등급에 변동이 없었다. 신한·삼성·KB국민카드는 줄곧 AA+/Stable 등급을 유지했으며 롯데카드는 AA-/S, 우리·하나카드는 AA/S 등급이 이어졌다. 현대카드는 2020년 AA등급으로 하락했었지만 올 1분기 다시 AA+/Stable로 상향 조정됐다. 7개 카드사의 기업어음 등급도 5년 연속 최고 등급인 A1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이자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시장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2021년 하반기 이후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금리가 빠르게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국내 카드사들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카드채의 신규 발행금리가 크게 상승했다. 2021년 1분기 가중평균(신규 발행된 채권의 표면금리를 발행금액 기준으로 가중한 평균 수치) 기준 1.5%까지 하락했던 카드채 금리는 이후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022년 4분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자금시장 불안이 나타나면서 평균 조달금리가 6.1%까지 상승했다. 최근 여전채가 3%대 중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23년 이후 만기 도래가 예정된 카드채의 평균 조달금리는 2026년까지 약 2% 후반에서 3%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수준에서 시중금리가 정체된다면 조달금리 차이가 2027년은 되어야 해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하향 가능성을 예고함에 따라 시중금리 하락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하반기 이자비용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금리 하향 예고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 나왔지만 지금까지 연기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초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하며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세 차례에서 한차례로 줄였다. 일부 연준 매파 인사들 사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평가다. 김성진 연구원은 “기준금리 및 시중금리 하향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그 시기가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는 만큼 신용카드사들의 조달 비용 부담은 계속해서 모니터링이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2024 밴쿠버 MDRT 연차총회 성료…유럽 등 50여개국 보험·재정전문가 한자리에[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2024 벤쿠버 MDRT 연차총회가 성료했다. 세계 각 국의 보험∙재정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2024 MDRT 연차총회'가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밴쿠버에서 성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50여개국의 MDRT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렸으며, 아시아, 유럽, 라틴아메리카 회원들의 참석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4일간 개최된 올해 연차총회는 전세계 MDRT회원들이 네트워킹과 직업적 성장, 업계 최신 동향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토론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연차총회 참가자들은 경력 개발 및 MDRT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하는 총 120여개 세션에 참여했다. 그 중에서도 AI 활용법, 고액자산가 고객 유치법, 최상위 실적 달성 방법에 대한 세션이 특히 주목받았다. 또한, 참가자들은 각 주제별 전문가 및 업계 리더들의 강연에 참석했다. 2500여명 신규참가자들이 오랜 경력의 노련한 금융전문가들과 만나 멘토십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주강연에서는 그레고리 개그니 (Gregroy Gagne) 현 MDRT회장을 비롯하여 저명한 MDRT 회원들이 기조연설을 했다. 25년차 MDRT회원인 그레고리 개그니는 회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단합하여 뛰어난 보험∙재정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회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MDRT와 함께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가장 먼저 배운 덕목은 회복력, 인내, 헌신, 그리고 타인에게 기꺼이 도움을 요청하는 자세이다. 연차총회와 같은 행사는 회원들이 성공을 향한 여정에서 이러한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MDRT는 회원 간 협력을 도모할 뿐 아니라 회원 각자의 능력 향상을 지원한다. 올해 연차총회에서는 미디어와의 효과적인 소통을 위한 홍보 워크숍이 새롭게 마련됐다. 설문조사 결과 및 리서치를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관한 세션들도 제공됐다. 2025년 MDRT 회장으로 선임될 캐롤 켕(Carol Kheng, ChFC, 종합금융투자자산관리사) MDRT 제1 부회장은 ”MDRT 회원으로서 우리는 개인의 성장보다 협회의 성장을 우선시한다”라며 “협회가 성장하면 우리 모두가 전문가로 성장한다. MDRT회원들은 서로 교류하고 배움으로써 더 높은 수준의 개인적, 직업적 성공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캐롤 켕 신임 MDRT회장은 2024년 9월 1일 3년 간의 MDRT 집행위원 임기를 마치고 회장직을 맡게 된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AI 훈풍’ 삼성전자” 외치는 증권사들…그렇지 못한 ‘이익 컨센서스’[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삼성전자가 연내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실적 컨센서스를 완만히 올리고 있다. HBM 모멘텀은 사실상 제외하는 수준이다. ‘AI 훈풍’을 외치지만 실제는 관련 실적 가시화까지 지켜본다는 의미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가 전일 대비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주가가 8만원선을 넘으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모멘텀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추가 상승에는 다소 제한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AI반도체 글로벌 대장주인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인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주가도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일명, ‘눈치보기 장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았다. 주시하다시피 핵심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여전히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한다는 소식을 기다린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HBM 납품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한다.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하는 등 기대감만 키우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보수적 입장이다. 1년 전 국내 증권사들의 SK하이닉스 매출액 컨센서스는 39조3109억원이었다. 지난 2일 기준 매출액 추정치는 66조8767억원으로 이 기간 동안 1.6배 정도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조1090억원에서 21조6381억원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매출액 컨센서스도 298조9649억원에서 310조811억원, 영업이익은 36조9298억원에서 39조4620억원으로 변경됐다. AI반도체 성장에 대한 기대감, SK하이닉스 컨센서스 변화와 비교할 때 삼성전자의 컨센서스 상향 폭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통상, 증권사 컨센서스는 주가에 후행적이다.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책정한 가운데 시장 동향과 분위기 등을 고려해 전망치를 수정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우호적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실적 컨센서스 조정폭을 보면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2분기 HBM 실적(엔비디아 관련)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삼성전자가 보여준 것은 없었다”며 “현재 진행중인 테스트에 통과할지 여부에 대한 의구심도 확대되고 있다. 이제는 ‘하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확실히 납품한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면 드라마틱한 주가 상승은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주당순자산비율(PBR) 밴드내에서도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본격적으로 HBM 모멘텀을 받기 전 PBR 상단에 근접하면서 ‘체질 개선’을 예고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편,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사방이 적인 탓에 활로가 쉽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와 TSMC가 오래전부터 돈독한 관계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며 "TSMC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삼성전자를 경계하고 TSMC와 손잡은 SK하이닉스도 메모리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한다”고 말했다. 그는 “HBM 시장에서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동맹이 예상보다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평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은행 ELS 판매 재개, 연말까지 어렵다[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은행권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재개가 연말까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임기 만료를 앞둔 은행장들이 불완전판매 논란에 휩싸였던 ELS 영업에 다시 힘을 주기 쉽지 않아서다. 올해 초 홍콩 항생중국기업지수(H지수) ELS 불완전판매 사태로 내부통제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최고경영자(CEO)까지 미치고 있어 연임을 노리는 행장들이 영업 강화보다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 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임기가 오는 12월 말 종료된다. 각 은행은 행장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9월부터 차기 CEO 선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2월 12일 발표한 ‘은행지주 및 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최소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경영승계절차를 밟아야 한다. 은행들은 지금까지 CEO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차기 CEO 선임 절차를 밟았는데, 금감원은 이 기간이 짧다고 봤다. 외부 후보자는 은행의 최종 후보군(숏리스트, Short List) 선정이 끝난 뒤에야 후보가 됐다는 내용을 알기 때문에 면접 등 준비 기간이 1~2주밖에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사회의 후보 검증 기간도 충분히 길지 않아 최소 3개월의 절차 기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런 이유로 은행권에선 올해 9월이 다가올수록 행장들이 연임 가능성과 관련해 내·외부 평가에 신경 쓸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은행장들은 임기 내 실적에 집중했다. 올해는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와 직원 횡령 등 사고가 은행권에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실적과 함께 내부통제 강화 여부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 관리에서 실패해 임기 내 불완전판매 이슈가 또 발생하면 연임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은행권에선 올해 초 홍콩 H지수 ELS 상품 원금 손실과 불완전판매 사태가 발생한 후 추가 논란을 피하고자 우리은행을 제외한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 등 4대 은행이 판매 일시 중단에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주문했고 은행들은 현재까지 ELS 판매 중단을 이어오고 있다. 은행장 입장에서 사고 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ELS 판매 영업을 강화할 요인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A은행 관계자는 “경영자 임기 만료가 가까워질수록 상당한 주의를 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 금융사고가 빈번해지며 더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내부통제 관리 의무가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어 자칫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위원회는 내부통제 관리 의무를 명확히 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을 7월 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법에 따라 대표이사 등은 내부통제 등 총괄 관리 의무를 부여받는다. 또 내부통제 관리 조치 내용과 결과 등을 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 그만큼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법률에 따라 CEO도 그 책무를 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국은 불완전판매와 직원 횡령 등 굵직한 금융사고에서 CEO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번 법률도 CEO의 책임 소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나왔다. 칼날을 CEO로 겨눈 것으로, 연임을 바라보는 행장들이 ELS 판매를 다시 시작할 이유가 없다는 관측이 힘을 받는 이유다. B은행 관계자는 “만기가 있는 ELS를 판매한다고 해서 당장 불완전판매 이슈가 나오진 않겠지만 굳이 ELS 판매를 시작해서 당국 주목을 받을 이유가 없다”며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내년까지 현상 유지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SK 위기론 중심' SK스퀘어, 계열사 정리 등 손볼 게 산더미[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그룹이 비상경영체제 선언과 함께 그룹 리벨런싱에 돌입하면서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1년 출범 이후 연이은 투자 실패로 핵심 포트폴리오 부진이 장기화하는 등 그룹 리벨런싱의 주요 대상사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스퀘어가 포트폴리오 정리, 투자금 회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28~29일 SK그룹은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례행사 중 하나인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룹 포트폴리오 정비를 통한 ’조직 슬림화‘와 AI, 반도체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금 확보가 주요 쟁점이였다. 여전한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방만한 그룹사 확대 정책으로 인한 위기감이 대두된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룹의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개편이 중요 쟁점으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SK텔레콤과 물적분할해 출범한 SK스퀘어는 신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IPO와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의 투자를 추진하며 그룹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 출번 이후 SK쉴더스(현 쉴더스), 11번가, 원스토어 등 핵심 계열사들의 IPO 실패와 미래를 보고 투자했던 유망 기업들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여기에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 핵심 자회사들도 만성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SK스퀘어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3개의 종속회사 중 18개 회사가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 순손실 규모는 11번가 1313억원, 콘텐츠웨이브 1053억원, 티맵모빌리티 371억원, 원스토어 3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코빗(가상자산, 순손실 226억원), 온마인드(가상인간, 29억원), 그린랩스(애그테크, 518억원) 등 신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를 단행했던 기업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박성하 SK스퀘어 대표가 최근 돌연 해임 통보를 받은 것도 투자전략 실패로 인한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 대표는 SK그룹 내 전략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며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합병 등 그룹의 주요 M&A를 주도함과 동시에 신사업 발굴에 중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SK스퀘어에서는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지 못했다. 박성하 대표 후임으로는 SK텔레콤 CSO(최고전략책임자) 출신의 한명진 투자지원센터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SK스퀘어에 따르면 이사회 날짜는 물론 후임 대표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SK스퀘어는 포트폴리오 개편과 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당장은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SK스퀘어는 지난해 IPO에 실패했던 자회사 SK쉴더스를 약 8600억원에 매각하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선 바 있다. IPO 시장이 부진하고 투자금 회수 압박이 점차 증가하면서 IPO 대신 매각을 통한 자금 마련에 나선 것이다. 최근에는 블록딜을 통해 2700억원 규모의 크래프톤 지분을 매각하며 약 700억원의 차익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회사 엑시트도 여의찮은 상황이다. 쉴더스 다음으로 매각에 나섰던 11번가는 아직 구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적자만 3747억원에 이르는 등 만성 적자로 인한 기업가치 하락 때문이다. 최근 SK스퀘어는 11번가의 재무적투자자(FI) 지분 18.18%를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까지 포기했다. 또한 차기 유력 IPO 주자로 손꼽히던 OTT ‘웨이브’도 티빙과 합병을 추진 중이지만 주주관계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히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IPO를 추진했던 티맵모빌리티의 향방도 아직 안갯속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향후 기업 포트폴리오 개편에 대해 “아직 정확한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이복현 금감원장 “자본시장 선진화, 사회적 총의 모아야…이념·정파 간 소모적인 논쟁 안 돼”[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들은 종합적으로 논의돼야 하며 특정 이슈가 이념이나 정파 간 소모적인 논쟁 대상이 돼서는 안 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대개혁으로 기업의 혁신동력 확보를 지원하고 투자자가 과실을 최대한 향유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회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고 인구감소, 고령화, 기후변화로 장기 성장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성장의 용광로가 서서히 식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전문가 집단인 증권업계에 요구되는 역할은 자본시장에서 혁신의 불씨를 되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들은 우리 모두가 탑승하고 있는 ‘대한민국 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며 늦어도 하반기까지는 선진화를 위해 사회적 총의를 모아 해결해야 한다”며 “개혁에는 진통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실리콘밸리식 ‘Move Fast & Break Things(무언가 깨트릴 정도로 빠르고 과감히 행동해 낡은 것을 변화시켜야 함)’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또한 “자본시장의 선진화 달성을 위해서는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증권회사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조가 중요하다”며 “단순 ‘브로커(broker)’에 머무르기보다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모험자본 공급 ▲시장 매력도 제고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원장은 “시장은 인공지능(AI)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에 환호하며 우리나라에서 혁신기업이 왜 나올 수 없냐고 반문한다”며 “한국판 엔비디아 발굴을 위해서는 그동안 부동산 PF 등 손쉬운 수익원을 찾았던 증권업계 영업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면밀한 검토 없이 따라 하기식 투자 결정으로 선량한 투자자의 피해를 유발했던 부동산·대체 자산 위주의 쏠림에서 탈피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AI·빅데이터를 비롯한 유망 산업의 혁신기업에 양질의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공급자(Core Provider)’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투자상품의 다양화, 디지털화를 위해 창조와 혁신의 노력으로 투자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달라”면서 “개인투자자의 신뢰 제고를 위한 공매도 전산시스템 등 제도개선안이 원활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CEO 여러분의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당부드린다”며 금감원도 증권사가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창의적인 투자상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증권사의 내부통제 미흡, PF 리스크와 관련한 쓴소리도 냈다. 이 원장은 “안타깝게도 불법행위로 제재받은 임직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해 동일 업무에 종사하는 등 안일한 업계 관행으로 인한 사적이익 추구와 같은 고객에 대한 신의성실의무를 훼손하는 사고들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며 “CEO 여러분이 내부통제의 최종책임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잘못된 조직문화와 업계 질서를 바로잡으며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와 관련,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해 증권사의 면밀한 사업성 평가와 리스크관리를 요청했다. 그는 “부실 우려 사업장으로 평가된 경우 충분한 충당금 설정 등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리스크를 관리해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는 주요 운영주체인 증권사가 정부·금융당국과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줄탁동기(啐啄同機)의 정신으로 노력해야 이뤄질 수 있다”며 “이러한 소명 의식에 감독당국과 업계가 공감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주요 현안에 대한 시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해주신다면 겸허한 자세로 경청해 자본시장 감독업무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KT, 여름 휴가철 맞아 7월 멤버십 혜택 강화[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KT(대표이사 김영섭)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 멤버십 혜택을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먼저 ‘매달 선보이는 달콤한 혜택’이라는 뜻의 KT 멤버십 ‘달.달.혜택’을 통해 캐나다 커피 체인 ‘팀홀튼’의 무료 커피, 동남아시아 최대 교통 배달앱 ‘그랩’ 할인, 복합 골프 문화공간 ‘백야드’의 무료 레슨 등 KT가 통신사 최초로 선보이는 다양한 멤버십 제휴 혜택을 준비했다. 달.달.혜택에서 원하는 혜택을 골라서 하나를 받을 수 있는 ‘달달초이스’는 팀홀튼, 노브랜드 버거,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배달의민족x순살만공격, GS더프레시, 도미노피자, 롯데시네마, 이니스프리, 팔각도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여러 제휴 혜택을 중복해 사용할 수 있는 ‘달달스페셜’은 롯데면세점, 그린카, 그랩, 크록스, 청소연구소, 원스토어, KT알파쇼핑 등 10여 종의 할인을 선보인다.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달달찬스는 팀홀튼 제휴 기념으로 캐나다 여행 상품권, 한정판 MD 필름카메라, 캠프컵, 팀빗 10팩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또 백야드 골프 레슨 2시간 무료, 올리브영 기프티권, 메가박스 가족관람권 추첨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KT의 만 34세 이하 청년 고객이 1포인트 차감만으로 취향에 맞는 혜택을 고를 수 있는 ‘Y포차’ 프로모션도 9일까지 진행된다. 스타벅스 무료 음료를 포함해 CU, 캐리비안베이, 롯데시네마, 네이버페이, 그린카 할인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추첨을 통해 셀프사진관 오디티모드 촬영권, 산리오 보조배터리, 메가박스 미니언즈 트레이, 핸디아티코리아 입장권, 다이소 쿠폰, 애플워치 등의 경품을 받을 수 있으며, 액션페인팅 체험공간 페인트래빗 체험권도 신청할 수 있다. 이병무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상무)은 “7월 KT 멤버십 혜택은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카페와 영화 등 여가에 집중했다”며 “특히 통신사 최초로 제공하는 신규 제휴사 혜택을 통해 멤버십 서비스의 활용도와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크래프톤, 글로벌 게임 쇼 ‘게임스컴’ 참가…‘인조이’ 등 출품[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독일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 2024’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Dark and Darker Mobile)’, ‘inZOI(이하 인조이)’,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등 3개 작품을 출품한다고 3일 밝혔다. 게임스컴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게임쇼로 올해는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크래프톤은 3일 게임스컴 2024 공식 웹페이지를 개설하고, 유튜브 등 공식 채널을 통해 게임스컴 참가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티저 영상을 통해 출품작과 함께 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방향성을 뜻하는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을 주제로 한 크래프톤 부스의 콘셉트를 미리 볼 수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 출품작의 시연 기회 및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출품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던전에서의 탈출을 주제로 하는 익스트랙션 RPG 장르 게임이다.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그리고 RPG 장르의 다양한 요소를 살렸다. 8월 초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튀르키예 등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연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인조이는 이용자가 신이 돼 소망하는 삶의 모습대로 모든 것을 창조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경험하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완전한 군중 시뮬레이션’을 통해, 감기, 유행, 소문 등의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하여 현실에 가까운 삶을 경험할 수 있다. 최근 차량, 단체 행동, 카르마, 도시 편집, 스튜디오, 포토 모드 등 현재 개발 중인 주요 기능을 공개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2017년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이후 올해 7주년을 맞았다. 7주년 당일 배틀그라운드의 스팀 일간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2022년 무료화 전환 당시를 상회하는 수치인 76만 명을 기록했으며 7년 연속 스팀 최다 판매 및 최다 플레이 게임 부문의 플래티넘 등급에 선정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기술금융 개선안 본격 시행...기술기업 금융지원 강화 이뤄낼까[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 이하 금융위)가 기술기업을 충실하게 평가하고 기술금융 본래의 취지에 맞게끔 기술금융 제도의 개편안을 마련해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 지난 1일 금융위는 기술금융 가이드라인 및 3대 평가 매뉴얼(기술신용평가·품질심사평가·테크평가)을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 및 평가 매뉴얼은 지난 4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기술금융 개선방안’ 시행을 위한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기술금융의 취지를 살려 기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질적 성장을 통해 통합여신모형 구축에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먼저 기술기업을 충실히 평가할 수 있도록 기술신용평가 제도를 개선한다. 가장 눈에 띄는 개선안은 은행이 일반 병·의원 및 소매업 등과 같은 비(非) 기술기업에 대해 기술금융을 의뢰하지 못하도록 기술금융 대상을 정비하는 부분이다. 기술신용평가(TCB평가)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게 보다 좋은 조건의 금융서비스를 지원하고자 2014년 7월부터 도입된 제도다. 기업의 기술(T)과 관련된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을 평가한 기술평가등급과 기업의 재무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한 신용평가등급(CB)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술신용등급을 산정한다. 그러나 그간 은행들이 제도의 취지와 달리 실적을 높이기 위해 기술신용평가사에 부당한 요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기술평가에서 일정 등급 이상 평가를 받은 대출은 기술금융실적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기술신용평가사도 은행으로부터 보다 많은 평가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은행의 요구에 부응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는 기술금융 대상이 아닌 비기술기업에 대해 평가 의뢰 및 기술신용평가 의뢰 시 관대한 평가결과 요청, 여러 평가사에 평가등급을 사전 문의 등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평가등급 사전 문의를 통해 은행은 평가사 중 가장 높은 평가등급을 배정하는 곳에 기술신용평가 의뢰를 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지점 평가도 정확하게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이번 개선안으로 은행에서 기술신용평가 의뢰 시 은행 본점에서 지점에 임의로 배정하게끔 변경해 평가사에 대한 은행 지점의 영향력을 배제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기술평가사가 공정한 평가를 내릴 수 있도록 심사 기준도 손봤다. 평가자 임의대로 관대한 평가를 하지 못하도록 제도기술신용평가 등급별 정량점수 최소 기준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등급판정 가이드를 제공해 평가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품질심사평가 판정기준을 모두 점수화하는 등 품질심사 기준도 강화된다. 품질심사의 경우 판정기준을 모두 정량화했으며, 우수평가사엔 인센티브가, 미흡평가사엔 페널티가 부여된다. 이에 더해 평가사 자체적으로 평가품질을 개선하도록 은행에서 평가물량 배정 시 품질심사평과 결과를 기준으로 배정하도록 했다. 이번 개편으로 품질심사평가의 중요도가 높아진 만큼 평가의 공정성을 위한 재심의 요구권을 신설했다.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된 평가 결과 등 추가 개선사항도 함께 마련됐다. 기술금융 본연의 취지 강화를 위해 테크평가제도도 개선해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테크평가 지표에 은행의 기술금융 우대금리 제공 정도를 신규로 추가(16점)하고 기술금융의 신용대출 배점을 확대(20→24점)하는 등 제도를 개편했다. 이를 통해 담보·매출이 부족하더라도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대출한도나 금리에서 우대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개선사항은 연구용역과 전산구축이 필요한 사항을 제외하고 모두 이날부터 시행한다. AI평가등급 가이드는 연구용역이 필요한 사항임에 따라 내년 1분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은행에 대한 테크평가는 전산구축이 우선적으로 필요해 오는 9월 이후 실적부터 평가한다. 아울러 은행 및 평가사에 대한 품질심사평가는 올해 하반기 실적에 대해 내년 상반기 평가부터 적용한다. 은행에 대한 테크평가 또한 올해 전체 실적에 대해 내년 상반기 평가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개선방안 시행으로 기술금융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기술평가와 신용평가가 결합된 통합여신모형 구축에 필요한 양질의 기술신용데이터가 축적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금융의 질적 성장을 통해 기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개선안 도입이 기술금융의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기술신용대출의 건수는 같은해 9월을 제외하면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월 82만3753건에 달했던 기술신용대출 건수는 1년 새 13.31% 감소해 올 4월 71만4098건에 그쳤다. 한 달 뒤인 지난 5월 말에는 그보다 더 감소한 71만84건을 기록했다. 기술신용대출 잔액도 지난 5월 308조938억원으로 전년 동기(317조3759억원) 대비 2.92%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4월에는 327조4149억원에 달했던 것에 비해 약 19조원 가량 줄어든 규모다. 기술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은행 중 규모 및 취급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단연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의 지난 5월 취급액은 107조2297억원으로, 공급건수는 23만8587건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취급 건수는 1.57% 감소했으나 취급액은 3.98% 증가했다. 반면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우리·신한·하나)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5월 기준 4사의 기술신용대출 누적 취급액은 150조7905억원으로 전체 458조8843억원의 약 3분의 1가량 차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162조4653억원)와 비교하면 7.19%가량 감소한 규모다. 취급건수는 같은 기간 18.57%가량의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기술신용대출 비교 지표 중 하나인 평가액은 다른 지표와 달리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평가액 지표는 2015년 6월부터 공시됐으며, 기존 중소기업 대출의 연장 및 대환, 증액을 제외한 실질적 신규 공급액을 의미한다. 지난 5월 기준 기술신용대출 총 평가액은 233조81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230조7812억원) 대비 3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도 1개월 새 53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즉, 기술신용대출의 전체 잔액과 취급건수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새롭게 취급하는 대출액은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의 기술금융 개편 취지에 맞춰 시스템 및 평가물량 배정 기준을 개선했다"며 "이에 더해 기술우수기업 선별 강화를 통해 해당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네이버 최수연 “라인야후 지분 매각, 단기적으로는 없을 것”[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일본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촉발된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자본관계 재조정에 대해 단기적으로 지분매각 계획은 없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만 장기적인 부분에서는 기업이 중장기적 전략을 결정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과방위는 라인야후 사태 현안 질의와 제4통신사 선정 등 현안에 대해 질의가 진행됐다. 이날 라인야후 사태 관련 증인으로는 최수연 대표를 비롯해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등이 출석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야후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올해 3~4월 두 차례에 걸쳐 라인야후에 자본 관계 재검토 요구를 포함한 행정지도를 내렸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 지분을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50%씩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 지분 64.4%를 갖고 있다.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에 단 1주라도 매각한다면 라인야후의 경영권은 소프트뱅크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네이버의 대응이 미온적이다는 지적도 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해당 사태에 대해 “자사 이익과 주주 보호를 최우선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해 왔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해 11월 보안 사건이 발생한 이후부터 행정지도까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과기부 등 정부 기관과 계속 소통을 해왔다”고 해명했다. 강도현 2차관도 “네이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 지분 구조와 전체적으로 얽혀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에 여러 경영적 판단을 신중하게 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며 “네이버가 민간 기업으로서 판단을 결정할 수 있게 정부는 기다려 달라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향후 대응에 따라 우리 정부도 네이버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응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수연 대표는 “이번 사태는 지분 매각이 주안이 아니라 보안 사고에 대해 어떻게 사용자 보호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인 가라는 부분에 주안을 두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 정부에서도 문제가 됐던 자본관계 검토에 대해서는 행정지도 자체가 보안 침해에 대한 것으로 보안 거버넌스 부분이 잘 해결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라는 취지라고 명확하게 짚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네이버도 자본 관계 재검토에 대해선 유의 깊게 봤다”며 “그 원인에 대해서 네이버가 서비스 수탁사인 동시에 주주이기이기 때문에 위탁사(라인야후)가 수탁사(네이버)를 제대로 감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일본 정부의 우려로 해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인야후는 전날(1일) 일본 총무성에 네이버클라우드와 시스템 분리 조치 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 매각 등의 내용은 제외됐다. 라인야후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측에 자본관계 재검토에 대해 문의했으며 현재는 양사 간 단기적인 자본 이동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인식에 도달했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도 ”양사 모두 협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지분 매각 등 논의가 진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SKT, 한국 위성통신의 미래 지킬 양자암호 시스템 개발 나선다[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 이하 SKT)은 향후 무선과 위성통신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를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SKT 컨소시엄이 맡게 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위성 탑재향 장거리 무선 QKD(양자암호키분배) 시스템 개발’로 지난 4월 과제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컨소시엄에는 SKT와 양자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 중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천문연구원(KASI),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경희대학교가 참여한다. QKD는 양자 역학의 특성을 기반으로 신호를 주고 받는 양쪽에서 동시에 양자 암호키를 생성 및 분배하는 기술이다. 원칙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해 현재까지 나온 암호체계 가운데 가장 보안 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5년간 진행되는 이번 국책 과제는 고성능 QKD 구현 기술, 광집접화 기술, 적응 광학 기술, 무선 레이저 통신 기술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들을 융합해 지상은 물론, 위성 탑재까지 가능한 30㎞급 장거리 무선 QKD 시스템의 개발이 최종 목표다. 이 밖에도 SKT 컨소시엄은 초고속 양자난수생성기(QRNG), 고성능 소형 단일광자검출기(SPAD), 신규 QKD 프로토콜 구현 등 QKD와 관련된 다양한 핵심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SKT는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2011년부터 쌓아온 세계 최고 수준의 유선 QKD 기술력을 무선과 위성 QKD 분야로 확대, 글로벌 양자 기술 리더십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SKT는 이번 컨소시엄 외에도 산학연 양자기술 협력 등을 통해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SKT는 KAIST 주도로 진행되는 양자팹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양자팹은 양자역학 기반의 반도체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공정 팹 시설이다. 오는 2031년까지 KAIST 내 2500㎡ 규모로 구축 예정인 양자팹에서 SKT는 양자QKD에 사용되는 광집적회로 모듈 개발에 나선다. 또한 IDQ코리아가 주관하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채널 단일화 사업에도 ETRI등과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현재 QKD를 위해 필요한 두 개의 네트워크 채널인 양자 채널과 데이터 채널을 하나로 통합하는 QKD WDM(파장다중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SKT는 이 같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다양한 차세대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확보 및 QKD 시스템의 소형화, 구축 비용 절감 등을 달성해, 양자암호통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며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SKT는 현존 가장 뛰어난 보안성을 제공하는 QKD 기술과 활용도가 높은 PQC(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상호보완적으로 결합하는 작업에도 돌입했다. SKT는 양자 기업들의 연합체 ‘엑스퀀텀’의 멤버사 IDQ와의 협력을 통해 자체개발한 PQC 기술과 QKD 기술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결합해 보안수준과 네트워크 환경, 비용 등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국내 최고의 양자 기술을 보유 중인 기관 및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국책 과제를 수행하게 돼 기쁘다”며 “유무선 및 위성 네트워크를 포함한 ICT 전영역에 QKD와 PQC를 상호보완적으로 적용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국내 최대 K-POP 성지 첫 발’…카카오, 서울아레나 착공식 진행[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카카오(대표 정신아)와 서울특별시는 2일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 부지에서 서울아레나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 관련 부처 관계자를 비롯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 오지훈 서울아레나 대표, 권기수・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주)한화 건설부문 강승모 대표 등 정부 및 지자체, 국회, 사업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주민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특별시 도봉구 창동 1-23, 1-24에 건립 예정인 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8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1만8269석 규모의 K-POP 중심 음악 전문 공연장이다. 최대 7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중형 공연장 및 영화관,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시설이다.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주식회사 서울아레나’가 사업비 조달 및 설계/시공 감독, 준공 후 30년 간 운영을 맡고 카카오는 서울아레나의 대표 출자자로서 본 사업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K-POP의 성장세에 비해 부족했던 전문 공연 시설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감안해 공연 시장의 질적 성장, K-POP 글로벌 위상 강화 등에 힘을 보태기 위함이다. 약 40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7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아레나는 최첨단 건축음향, 가변형 무대 및 장치, 시야 확보가 가능한 객석 구조 등 대중 음악 공연에 특화된 전문 인프라를 도입해 체육시설에서의 콘서트보다 한층 즐겁고 새로운 공연 관람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형태의 무대를 빠르게 설치, 해체할 수 있는 전문 장비도 도입해 무대 설치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초대형 공연을 위한 세트 설비 반입 인프라도 갖춰 글로벌 공연의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아레나에는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한 영화관 등의 상업시설도 함께 입점해 ‘K-콘텐츠 복합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공연장이 위치한 동북권 도시재생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역사회 발전 및 소외된 예술인들의 성장 프로그램 연계, 지역 문화단체나 주변 상권과 함께 하는 행사, 사회적 약자 채용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착공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 시장은 “서울아레나는 한류 관광의 메카로서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이끌고 매력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동북권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서울아레나에서 전 세계 한류팬들과 함께 K-POP 공연을 관람하는 그 날까지 서울아레나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서울아레나가 대중음악 관련 직업을 꿈꾸는 청년의 성장과 산업 및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의 구심점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카카오는 이 같은 서울아레나의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 할것”이라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컴투스그룹, 시각 장애 아동 위한 점자 필기도구 제작 봉사활동 진행[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컴투스그룹(의장 송병준)이 시각 장애 아동들을 위한 점자 필기도구 제작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지역사회에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자 하는 컴투스그룹사 임직원들과 가족들이 참여해 각 가정에서 직접 수작업으로 교구를 제작했다. 약 2주 동안 진행된 활동을 통해 총 170대의 점자 필기도구가 완성됐다. 휴대용 점자 필기도구는 종이 없이 점자를 읽고 쓸 수 있는 의사소통 수단으로 시각 장애인에게는 필수 생활용구다. 점자를 습득하거나 즉시 메모가 필요한 경우에도 유용하며 전기 없이 반영구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아이들의 지식 함양 및 학습 능률 향상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큰 도움을 준다. 완성된 휴대용 점자 필기도구는 검수 작업을 거친 후 NGO단체 ‘좋은변화’를 통해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 기증됐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많은 시각장애 아동들은 물론 관내 여러 시설 및 가정에도 전달돼, 원활한 의사소통과 더 나은 학습 환경 지원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컴투스그룹은 지난해에 금천구가족센터 다문화 아동들에게 임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친환경 팝업북과 학용품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양로원 미술 봉사활동, 아동센터 IT 공부방 조성,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벽화 그리기 등 지역 발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 줄이기’, ‘저탄소 캠페인’ 같은 환경 보호 캠페인과 게임 연계 사회공헌 이벤트 등, 기업과 사회, 환경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대형SUV' 팰리세이드 점유율 갉아먹은 카니발[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 카니발이 국내 대형차 부진 속에서도 나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카니발은 올해 상반기(1~6월) 내수 시장에서 4만4868대가 팔렸다. 이 기간 카니발보다 많이 팔린 차량은 같은 회사의 중형SUV 쏘렌토(4만9588대)가 유일하다. 올해 상반기 카니발 판매량은 작년 상반기(3만9350대)보다 14% 늘어난 실적이기도 하다.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침체와 금리 부담으로 국내 대형급 차량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한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3만3370대로 전년 동기보다 47% 나 줄었다. 기아 준대형세단 K8(1만478대, -51%), 현대차 대형SUV 팰리세이드(1만477대, -55%) 등 인기 모델들도 판매량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 특히 카니발의 상승세는 국내 대형SUV 돌풍을 주도했던 팰리세이드 하락세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카니발은 1998년 1세대 출시 당시 미국과 일본 기업이 내놓던 다목적 MPV(미니밴)을 벤치마킹해 개발한 모델이다. 직접적인 라이벌은 현대차의 MPV 스타리아가 꼽혔다. 그런데 기아는 2020년 6년만에 내놓은 4세대 카니발부터 대형SUV 시장을 노리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4세대 카니발의 외관 디자인은 미니밴 특유의 뭉뚱한 디자인 대신 역동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실내 편의 기능을 강화해 프리미엄 패밀리카로서 활용도를 높였다. 이는 직전해 팰리세이드가 예상외로 흥행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기존 대형SUV 모하비는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정통SUV로 승차감을 중시하는 도심형SUV와 성격이 다르다. 팰리세이드 형제격 차량으로 텔루라이드는 미국 생산 모델로 국내 도입을 위해선 시간과 자금이 필요했다. 결국 카니발을 활용하는 차선책이 지금에 와선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카니발의 강점은 공간이다. 카니발은 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75mm 그리고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3090mm다. 각각 팰리세이드와 비교해 160mm, 20mm, 25mm, 190mm 크다. 짐을 싣거나 캠핑용으로 쓰기엔 카니발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카니발은 차문을 옆으로 여닫는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대체불가능한 장점이다. 짐을 싣고 내릴 때 편할 뿐만 아니라, 주차장이 좁은 국내 사정상 카니발처럼 큰 차에서 내리고 타기 한층 수월하다. 카니발 HEV(하이브리드) 모델을 발 빠르게 적용한 기아 경영진의 판단도 판매량 상승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작년카니발 HEV는 작년 11월 4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부터 추가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카니발 판매량 가운데 HEV 비중은 53%로, 디젤(29%)과 가솔린(18%)을 합친 것보다 높다. 현대차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내년초 완전변경(풀체인지) 예정인 팰리세이드에 기존 1.6 HEV보다 배기량과 출력을 키운 차세대 HEV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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