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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Author at 뉴스벨 - Page 31 of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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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밸류업 속도 내지만 기업은행은 '감감무소식'…이유는? [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금융지주들이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IBK기업은행만 감감무소식이다. 이런 이유로 기업은행 주가는 다른 금융지주의 신고가 소식과 비교해 저평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대주주가 정부로, 배당 정책을 다른 금융지주처럼 이사회 결정만으로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정부 의지에 따라 기업은행 밸류업 동참도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정부가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방안에 힘쓰고 있지만 정작 기업은행에서만 조용하다. 정부는 7월 3일 '역동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며 상장기업이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으로 주주환원을 늘리면 법인세를 인하하고, 밸류업에 동참한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배당소득세 부담도 낮춰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밸류업에 적극 동참하길 바라는 입장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같은 달 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기업들이) 주주 배당을 확대하거나 주주환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인터레스트(이해관계)를 맞춰 놨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기재부 1차관을 지내며 밸류업 세제 부문을 총괄했다. 은행권에서는 오랜 기간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유지하는 등 저평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탓에 이번 정책에 호응하는 분위기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들은 배당 확대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지방금융지주인 BNK·JB금융지주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투자자들이 은행주 매수에 나선 상황인데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은 7월 5일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금융지주들에 비하면 기업은행은 배당 확대 외에 특별하게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기업은행의 현금배당성향을 보면 △2021년 25.78% △2022년 28.70% △2023년 29.39% 등으로 매년 높아졌다. 배당성향은 기업 이익 중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몫의 비율로,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눠 구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4대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우리금융 29.82%, 하나금융 29%, KB금융 25.3%, 신한금융 24.87% 등으로 기업은행보다 낮았지만, 금융지주들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배당성향을 지속해서 키워왔다. KB금융의 경우 지난해 5717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환원율을 37.7%로 높였다. 특히 KB금융은 2022년부터 분기배당을 했고, 분기별 균일지급도 결정했다. 현재는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분기배당에 동참하고 있다. 주주들에게 장기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기업은행은 1년에 한 번만 배당하는 결산배당을 유지 중이다. 이에 기업은행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올해 배당락일(3월28일)에는 주가가 5.68% 하락했고, 여전히 주가는 배당락일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 주가는 분기배당으로 배당락일에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사라졌다. 기업은행은 배당과 관련해선 정부의 배당협의체에서 협의한 뒤 결정하기 때문에 다른 금융지주처럼 이사회 결정만으로 배당을 확정할 수 없는 제약이 크다고 전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에 효율적으로 대출한다는 설립 목적과 자본적정성 유지 기준에서 기존 은행과 차이가 있어 다른 금융지주와 같은 수준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정부 외의 주주에게 우선 배당할 수 있다. 이때도 순이익의 25%를 적립하고 남은 이익에서 해야 한다. 시중은행의 이 기준은 순이익의 10%로 훨씬 낮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분기배당 도입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관련해 "현재 확정된 계획은 없다"며 "금융위의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 NHN클라우드, 일본 GTMF 2년 연속 참여…현지 공략 가속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NHN클라우드(대표 김동훈, 이하 NHN클라우드)가 일본 GTMF 2024에 2년 연속 참여해 현지 NHN앱가드로 앱 어뷰징과 치팅 등을 방지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했다고 10일 밝혔다. GTMF는 각종 게임 개발 지원 툴 및 미들웨어를 발표 세션과 전시 부스로 만나볼 수 있는 일본의 게임 비즈니스 콘퍼런스로 올해 6월 28일 오사카 Congrés Convention Center(콩그레 컨벤션 센터), 7월 9일 도쿄 아키하바라 UDX GALLERY NEXT THEATER(유디엑스 갤러리 넥스트 시어터)에서 각각 진행됐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행사에 파트너사인 일본 품질 보증 기업 ‘AIQVE ONE(아이큐브 원)’과 공동 참여했다. 박일진 NHN클라우드 보안Unit 유닛장은 이번 행사 발표 세션에 연사로 나서 ‘개발자도 알아야 할 모바일 게임 앱 보안(부제:사이버 범죄자는 어떻게 모바일 게임 앱을 위험에 빠뜨리나? 공격 수법, 실제 사례와 대책)’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박일진 유닛장은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내 어뷰징, 치팅 통계 자료와 구체 사례를 공유하고 모바일 앱 보호 솔루션 ‘NHN AppGuard(이하 NHN앱가드)’를 활용한 어뷰징 및 치팅 대응법을 소개했다. 특히 ▲현존하는 치팅툴·무료 취약점 점검툴·에뮬레이터 리스트 ▲치팅 엔진 원리 등 실무 개발자 관점에서 업무에 참고 가능한 유용한 내용을 공유해 현장에 있던 일본 기업 관계자 300여명으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았다. 박일진 유닛장은 “작년보다 더 많은 일본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발표에 경청하는 모습을 보며 모바일 앱 보안에 대한 일본 시장의 큰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NHN클라우드는 NHN앱가드를 비롯한 다양한 솔루션들을 일본 기업에 공급해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클라우드는 올해 GTMF를 비롯한 다수 일본의 기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일본 시장으로 사업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일본 IT 전시 행사인 ‘Interop(인터롭) 2024’와 ‘Apps Japan(앱스 재팬) 2024’에 참여해 NHN앱가드, AppPaaS(앱파스), IaaS 등 다양한 클라우드 상품을 일본 기업에 소개한 바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위기의 지방금융,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정면돌파’ [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지방금융지주(JB‧BNK‧DGB금융지주)들이 핀테크 및 인터넷전문은행과 손잡고 영업망 확장에 나섰다. 금융권에서는 지방인구 감소로 인해 영업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지방금융지주들이 비대면 거래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핀테크와 인터넷전문은행을 등에 업고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들이 핀테크 및 인터넷전문은행과 손잡고 영업망 확대 및 비대면 특화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핀테크 및 인터넷전문은행과 공격적으로 협업을 맺고 있는 곳은 JB금융지주다. 우선 JB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광주은행은 공동대출 서비스를 위해 최근 토스뱅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은행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혜택을 제고하는 상품 개발에 협력한다. 광주은행은 비대면 개인신용대출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 운영 노하우와 토스뱅크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결합하여 고객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대출한도와 금리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3분기 중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앞서 JB금융은 지난해 7월 금융비교플랫폼인 핀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핀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지분 15%를 취득하며 2대 주주의 자리를 차지했고,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예컨대 전북은행은 핀다에서 햇살론뱅크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자동차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JB금융은 지역내 기업금융 강화를 위해 B2B 솔루션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웹케시그룹과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JB금융은 웹케시그룹 계열사 중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핀테크사 ‘비즈플레이’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여 전략적 투자에 나섰고 JB금융, 전북은행, 광주은행이 약 10%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다. BNK금융은 지난해 10월 스토리리지비(Storage B) 프로그램을 통해 핀테크 기업과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부산은행은 카카오페이와 토스, 푸드트레블 등과 같은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고, 경남은행도 핀다, 페이코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DGB금융은 지난 2019년 캄보디아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디지털 플랫폼 개발에 나섰고, 2021년에는 자산관리 서비스 플랫폼인 뉴지스탁의 주식 약 74%를 취득하며 자회사로 품었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소유 지분을 74%에 78%까지 확대했다. DGB금융은 뉴지스탁 인수를 통해 iM뱅크에서 주식 퀀트 분석 서비스인 ‘뉴지랭크’를 새롭게 선보이고 했다. 이처럼 지방은행이 핀테크 및 인터넷전문은행과 공생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에는 경영환경의 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방은행의 영업망은 해당 지역으로 한정돼 있지만 설상가상으로 해당 지역의 경제가 침체되 긍정적인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다. 실제로 전북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 1분기 기준 1.57%에 달했고, 광주은행과 부산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0.65%, 0.62%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들의 지역 거점내 영업이 강화되며 갈수록 경쟁을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핀테크 업체와의 협력보다는 자체 플랫폼, 상품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며 “이는 시중은행에 비해 지방은행이 IT 인재채용 부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협업을 넘어 투자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방은행 은행 입장에서는 금융소비자가 지방은행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 및 영업망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라도 향후 핀테크 및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협업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 '장애 차별' 해결사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청년 지원도 아낌없이" [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장애인을 위한 금융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전경련 회관에서 '장애청년드림팀' 출범 20주년 기념식과 함께 올해 선발된 19기 발대식을 개최했고 밝혔다. 진 회장은 '장애청년드림팀' 출범 20주년 기념식에서 "'장애청년드림팀'을 통한 청년들의 귀중한 경험이 스스로를 단련하고 더 높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신한금융은 우리 사회의 차별 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 청년들의 도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청년드림팀'은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장애청년들에게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한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장애청년 대상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함께 2005년 첫 출범 했다. 이후 올해까지 20년 동안 '장애청년드림팀' 운영을 통해 1086명의 청년들을 지원했다. 올해도 4억3000만원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장애청년드림팀' 19기는 '포괄적 접근권'을 주제로 벨기에, 독일, 캐나다, 스페인, 영국 등 5개국으로 총 48명의 장애청년과 비장애청년이 짝을 이룬 6개팀이 도전에 나섰다. '포괄적 접근권'은 UN 장애인권리협약에 따라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를 위한 사회 전 분야로의 종합적 접근권을 의미한다. '장애청년드림팀'은 연수를 통해 관련 사례를 조사하고 향후 장애청년들이 온전히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장애인 위한 금융서비스 이어 문화 활동 지원까지 신한금융은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인의 사회 적응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 SOL 뱅크 어플리케이션에 AI음성뱅킹 서비스를 도입했다. 어플리케이션 사용과 메뉴 조작이 어려운 고령층과 시각장애인 등 금융 소외계층이 음성 지시를 통해 거래내역 조회, 계좌이체를 비롯한 450여개의 주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신한은행 본사와 그룹사를 포함한 6곳에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와 파티쉐가 근무하는 카페 스윗(Café’S with)을 운영해 장애인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중이다. 신한은행은 문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0일에는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위드 콘서트(With Concert), 그 해 여름'을 열었다. 이 콘서트는 발달장애인 연주자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와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협연하는 공연이다. 음악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장애 연주자의 자립을 돕고자 2013년 시작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ESG 경영 강화와 장애인 고용 창출을 위해 청각장애인 택시 서비스 '고요한 모빌리티' 운영사 코액터스와의 업무 협약을 추진했다. 협약을 기반으로 업무용 택시는 고요한 모빌리티를 우선 이용하고,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업무 등을 진행한다. 신한라이프는 시각장애 청소년 등 취약계층을 위해 생필품 후원을 하고 있고, 제주은행은 장애자녀 보육지원금을 지난해 매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 '설상가상' 게임업계, 떨어진 신용에 회사채 대응 고민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게임업계가 지속된 불황 등으로 신용등급 하락 위기에 빠진 가운데 이달부터 도래하는 회사채 만기일까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 조달은 물론 차환을 위해 더 높은 금리로 대출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게임사들은 현금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단기성 대출까지 검토하는 등 자금 조달 방안에 나서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컴투스와 펄어비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각각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말 양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일반적으로 ‘부정적’ 전망은 6개월 이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 중견 게임사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대형 게임사들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하락하거나 전망이 좋지 못하다. 한국신용평가원과 나이스신용평가원은 지난 4월 엔씨소프트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넷마블도 지난해말 ‘AA-’에서 ‘A+’로 강등당했으며 등급 전망도 ‘부정적’에 놓여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신용등급 줄강등 위기에 빠진 이유는 약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실적 악화 때문이다. 여기에 실적 반등과 미래 동력이 되는 신작 부재도 주요한 영향을 끼쳤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더믹과 소비 심리 위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 편중된 모바일게임 시장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기존 게임의 빠른 진부화와 신작 성과 부진이 실적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며 “개발 인권비 등 고정비가 증가하고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실적도 하향평준화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달 들어 주요 게임사들이 저금리로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는 점이다. 게임사들은 코로나19로 급성장하던 2021~2022년 회사채를 발행해 신작 개발에 나서는 등 몸집을 불려 왔다. 대부분의 회사채들이 약 2~3년 만기로 올해 상환에 나서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적 악화로 현금흐름이 얼어붙으며 상환금 마련에 어려움에 처하게됐다. 여기에 고금리가 지속되고 신용등급까지 하락하며 채권 차환을 위해선 더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야 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현금상환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일 약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현금상환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회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강남 구사옥 매각, 비용효율화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현금상환을 택했지만 비교적 재무 상황이 좋지 못한 중견 게임사들은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엔씨소프트 이후에는 펄어비스가 오는 2일 약 1470억원의 규모의 공모채 상환을 앞두고 있다. 컴투스도 약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오는 26일 만기다. 업계에서는 게임사들이 현금상환이나 기업어음(CP) 등 단기성 상품으로 차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넷마블은 지난 4월 4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지난해 발행한 CP 상환을 위한 행보였다. 앞서 넷마블은 올해 2월 시행한 20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2년물 1080억원, 3년물 143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하이브의 주식 250만주를 5235억원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이력이 있다. 이 역시 CP 등 차입금 상환을 위한 조치였다. 넷마블 관계자는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차입금을 저금리로 대환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주식 매각은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미래에셋증권, WM 독보적 1위 순항…약속지킨 박현주 회장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중장기적 전망에서 WM 사업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미래에셋증권이 시장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의 WM 부문 시장점유율(별도 손익기준)에서 미래에셋증권은 36.3%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18.5%), 삼성증권(18.3%), NH투자증권(18.1%), KB증권(8.8%) 등 여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독보적인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은 본래 WM 강자 중 하나였다. 지난 2019년 WM 점유율은 30.5%였으나 그 입지가 더욱 강화된 것이다. 당시 2인자였던 한국투자증권은 시장점유율이 줄어들면서 3∙4위를 다투던 NH투자증권, 삼성증권과 격차가 좁혀졌다. WM의 치열한 경쟁속에 KB증권의 점유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WM은 증권사의 대표적인 B2C 사업이다.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성이 낮지만 B2C 특성상 한 번 입지를 구축하면 고객 충성도가 높아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증권사들은 기업금융(IB) 쪽에 집중했다. IB는 WM과 달리 B2B 성격이 강하다. 한 번 인연을 맺은 기업과는 굵직하면서도 지속적인 거래를 이어갈 수 있다. 반면, 특정 발행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리스크도 큰 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경쟁사와는 반대로 IB부문에서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9년 미래에셋증권의 IB 부문 시장점유율은 18.0%였으나 작년말 8.7%로 크게 낮아졌다. 올해 들어서도 IB 부문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시장 점유율은 6.9%로 쪼그라들었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해외 부동산 우려 여파를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미래에셋증권이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그간 WM 분야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우리나라도 고령화시대를 맞이하면서 WM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기저에 자리잡은 탓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박현주 회장은 사회 변화에 대해 민감하고 그 변화가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여부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며 “’고령화사회와 투자’에 대해 직원들에게도 많은 질문을 하고 의견을 청취하면서 WM 분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최근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올해의 국제최고경영자상’을 받은 후 “IB보다 WM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WM 부문을 강조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 WM은 크게 부각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미래에셋증권은 꾸준히 WM 부문을 강화하면서 수익 안정성을 높여왔다. 얼핏 보면 끈끈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IB부문보다 WM에 집중한다는 것은 다소 위험하면서도 공격적인 전략으로 내비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장기전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WM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금융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면서 고객별로 맞춤형 투자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이 WM 부문에만 집중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과거부터 사업부문별 탄탄한 성장을 이룬만큼 향후에도 균형적인 발전을 보일 전망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모든 사업이 장기적 측면에서 네트워크를 B2C가 중요하다”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B2B는 사업 초기 현금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는 B2C가 강해야 해당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충분히 갖춘 만큼 WM을 중심으로 한 B2C 역량을 강화하면서 사업 전반 균형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 하반기도 ‘고객몰입’…정상혁 신한은행장, 영업현장에 힘싣고 리딩뱅크 굳히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올해 핵심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고객 몰입을 강조하고 영업 현장 경쟁력을 높인다. 고객 니즈에 부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몰입형’ 영업 전략을 강화해 올 1분기 탈환한 리딩뱅크 자리를 공고히하고 나선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행장은 8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본업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를 얻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결국 ‘고객에게 선택받는 은행’이 되기 위함이다”라며 “고객이 원하는 바를 찾아 정확하게 해결하고 남다른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말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임직원 약 2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화되고 있는 경쟁환경에 대응하고 균형 있는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지난 상반기 주요 성과를 점검했다. 또 ‘고객몰입의 끈을 고쳐 매고 고객의 실리(實利)를 높이자’를 주제로 하반기 전략 및 영업 현장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공유했다. 정 행장은 “현장에서 발견한 고객의 니즈를 본부의 혁신활동들로 연결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자”며 “기존의 관성을 깨고 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하반기 핵심 경영 키워드도 ‘고객몰입’…현장 영업력 강화 고객 몰입은 정 행장이 올해 경영전략으로 제시한 핵심 키워드다. 고객의 니즈에 집중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등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정 행장은 지난 2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개인화된 솔루션 요구가 커지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 몰입 조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상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고객 몰입 전략을 중심으로 현장 영업력도 강화하고 있다.정 행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채널 그룹장 확대 배치 ▲데이터 기반 솔루션 제시 '영업지원부문' 신설 ▲대면·비대면 채널 총괄 '채널부문' 신설 등을 단행했다. 최근 실시한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는 현장 주도형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영업추진그룹별 현장 목소리를 취합하고 지역별 최근 승진한 직원들로 구성된 ‘지역본부 승진추천단’의 의견을 접수해 승진 인사에 반영했다. 직원의 나이, 근무연차 등을 배제하고 업무성과, 자기계발 등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중심으로 인사를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영업 동기 부여를 위해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시행해왔던 ‘부서장 승진’과 ‘특별승진’을 하반기 정기인사에서도 시행하기도 했다. 정 행장은 특히 전날 하반기경영전략회의를 오전에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영업현장의 리더인 커뮤니티장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워크숍을 진행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전략 추진 방향이 영업 현장에 빠르게 전파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자산 늘며 성과 증명…리딩뱅크 탈환 정 행장의 영업 강화 전략의 효과는 실제 재무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98.2% 증가한 9286억원으로 시중은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순이익 기준 2위인 하나은행(8432억원)과 비교하면 800억원 넘게 차이가 난다. 실적 호조는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난 결과다. 신한은행의원화대출 잔액은 올 1분기 기준 298조1831억원으로 지난해 말(290조3363억원)에 비해 2.7%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 잔액이 작년 말 160조6834억원에서 올 1분기 167조216억원으로 뛰었다. 기업대출증가율 3.9%는 4대 은행 중 최고치다. 1년 전 잔액(152조2081억원)과 비교하면 9.7% 성장했다. 이에 따라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지난해 4분기 2조1463억원에서 올 1분기 2조1841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2조26억원) 대비로는 9.1% 불었다. 신사업 발굴·내부통제 강화 전략도 지속 정 행장은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한 새 먹거리 발굴도 이어 나간다. 그는 “연결과 확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과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으로부터 선택받기 위해 차별적인 솔루션과 디지털 기술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차별점을 만드는 것을 명확한 목표로 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 행장은 최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솔루션그룹’과 ‘테크그룹’을 확대 개편했다. 우선 체크카드 및 연계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객솔루션그룹에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직원이 협업 근무하는 ‘체크카드솔루션실’을 새로 만들었다. 테크그룹에는 ‘테크혁신단’을 신설해 클라우드 분야 인프라 개선과 선제적 개발을 담당하도록 했다. 테크혁신단장으로는 KT 출신 클라우드 분야 외부 전문가인 이국희 상무를 본부장급으로 영입했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도 하반기 핵심 경영 키워드로 꼽혔다. 정 행장은기본에 더해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고객의 신뢰”라며 “내부통제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의 규범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믿고 거래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직원들이 내부통제 자체를 문화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 [DQN] 케이뱅크, 연봉 대비 생산성 1위…최하위는 우리은행 [금융권 생산성 랭킹-은행] [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국내은행 중 직원들의 연봉 대비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은행은 케이뱅크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연봉 대비 생산성은 시중은행을 크게 웃돌았다. 인터넷은행들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비대면 금융서비스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이 연봉 대비 생산성이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이 가장 낮았다. 9일 한국금융신문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총 8개 은행의 지난해 생산성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해당 은행들의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이하 충전이익)을 기준으로 한 '연봉 대비 생산성'은 평균 4.1배로 나타났다. 이는 1인당 직원 연봉을 1인당 충전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직원의 급여와 비교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충전이익은 은행이 거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영업외손익을 더한 뒤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이를 국내 직원 평균 수로 나눈 값이 1인당 충전이익이다. 1인당 충전이익은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나타낸다. 은행별로 보면 인터넷은행의 연봉 대비 생산성이 시중은행을 압도했다. 인터넷은행 3사의 해당 수치를 보면 △케이뱅크 7.32배 △토스뱅크 5.75배 △카카오뱅크 5.19배를 기록했다. 1인당 충전이익으로만 보면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높았지만, 직원의 1인당 연봉으로 충전이익을 나눌 경우 케이뱅크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의 지난해 1인당 충전이익을 보면 토스뱅크가 7억2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케이뱅크가 6억원, 카카오뱅크가 5억300만원이다. 다만 1인당 직원 평균 연봉은 토스뱅크가 1억2600만원, 카카오뱅크가 9700만원, 케이뱅크가 8300만원으로 차이가 벌어지면서 연봉 대비 생산성 수치에서 케이뱅크가 가장 높아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지난해 직원 1인당 연봉 대비 생산성을 보면 △하나은행 3.5배 △NH농협은행 3.07배 △신한은행 2.79배 △KB국민은행 2.6배 △우리은행 2.58배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연봉 대비 생산성이 높은 이유는 비슷한 연봉에서 1인당 충전이익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KB국민은행 1억2000만원, 하나은행 1억1900만원, 신한은행 1억1300만원, 우리은행 1억1200만원, NH농협은행 1억1000만원 등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봉 차이가 없는 중에 1인당 충전이익에서 격차가 발생하면서 생산성이 달라졌다. 1인당 충전이익을 보면 하나은행이 4억1600만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NH농협은행 3억3800만원 △신한은행 3억1500만원 △KB국민은행 3억1200만원 △우리은행 2억8900만원 등을 보였다. 연봉이 비슷한 가운데 1인당 충전이익이 큰 은행일수록 연봉 대비 생산성도 높게 나타난 모습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지난해 직원은 총 1만2470명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적었다. 다른 은행은 △우리은행 1만3729명 △신한은행 1만3823명 △NH농협은행 1만6143명 △KB국민은행 1만6514명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이 KB국민은행과 비교해 4044명이나 직원이 적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4766억원, KB국민은행은 3조2615억원을 기록했다. 4000여명이나 적은 직원을 두고 더 큰 순이익을 내면서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을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 IPO 시장, 시프트업 상장·산일전기 수요예측 앞두고 기대감↑…새내기株 일제 상승 [IPO 포커스]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이번 주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산일전기(대표 박동석)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조(兆) 단위 기업들이 잇따라 국내 증시 입성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최근 한풀 꺾였던 투자 열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상장 후 15영업일이 지난 종목을 편입하고 140영업일이 지나면 편출하는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전장(844.13)보다 3.49% 뛴 873.61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1220대였던 해당 지수는 공모주에 대한 시장의 열기가 식으면서 지난 4일 836.86으로 52주 신저점을 경신했다.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이날 기준 ‘KRX 포스트 IPO 지수’의 구성 종목 28개 중 DS(디에스)단석(-1.12%)을 제외한 27개 종목이 강보합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블루엠텍이 전날(1만5010원)보다 15.06% 급등한 1만7270원으로 마감하며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에이텀(+7.63%) ▲우진엔텍(+7.4%) ▲디앤디파마텍(+6.69%) ▲이에이트(+6.68%) ▲코셈(+4.99%) ▲케이웨더(+4.89%) ▲이닉스(+4.33%) ▲스튜디오삼익(+4.06%) ▲오상헬스케어(+2.84%) ▲노브랜드(+2.63%) ▲와이바이오로직스(+2.62%) ▲삼현(+2.48%) ▲엔젤로보틱스(+2.44%) ▲아이씨티케이(+2.33%) 등이 2%대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제일엠앤에스(+1.8%) ▲아이엠비디엑스(+1.77%) ▲케이엔알시스템(+1.75%) ▲에이피알(+1.58%) ▲현대힘스(+1.56%) ▲포스뱅크(+1.45%) ▲HD현대마린솔루션(+1.44%) ▲코칩(+1.21%) ▲케이엔에스(+1.1%) ▲HB인베스트먼트(+1.02%) ▲LS머트리얼즈(+0.64%) ▲민테크(+0.56%)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최근 새내기주들이 회복세를 나타낸 배경은 이번 주 시프트업이 올해 3번째로 코스피에 상장하는 데 이어 올해 4번째 코스피 입성을 추진 중인 산일전기가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등 조 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잇따라 IPO 시장에 나타나면서다. 먼저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은 오는 11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앞서 시프트업은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4만7000~6만원) 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4815억원으로 이는 국내 상장 게임사 가운데 4위에 해당한다. 또한 지난 2, 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경쟁률 341.2대 1, 증거금 18조5551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변압기 중견기업인 산일전기의 경우 9일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산일전기의 공모가 희망 밴드는 2만4000~3만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7307~9134억원이다. 글로벌 변압기 호황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다면 몸값은 1조원을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국내 IPO 시장은 전진건설로봇 등 중견기업부터 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등의 대어급 기업들까지 잇따라 증시 입성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다소 움츠러들었던 공모주 시장이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열기가 연말까지 지속됨에 따라 최선단에서 공모주 시장의 흥행을 리드할 전망”이라며 “개별 기업의 밸류에이션 산정 방식이나 에쿼티 스토리 매력도에 따라 일부 부진한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 경우에도 IPO 시장 전체의 투심을 흔들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확정 공모가 분포 추이에서 알 수 있다시피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 비중은 93%에 육박했으며 나머지 7%의 경우도 밴드 상단을 기록했다”며 “과열의 징후가 상존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모주 시장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실제 올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새내기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데다 최근 상장한 종목들이 상장 첫날에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과열됐던 공모주 열풍이 조금씩 식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이는 최근 공모주들의 ‘거품 논란’, 기관투자자들의 ‘묻지마 베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상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 JB금융지주가 쏘아올린 분기배당…지방금융지주로 퍼질까 [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JB금융지주가 지방금융지주(BNK‧DGB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분기배당을 정례화하며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BNK금융과 DGB금융도 분기배당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올해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에 이어 지방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분기배당 도입했다. 특히 JB금융은 그동안 현금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려오며 지방금융지주 중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었다. 예컨대 지난 3년 동안 JB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은 13%p(포인트) 올랐다. 이 배경에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다. 지난 4월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자사주 2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를 통해 김 회장은 JB금융의 주식수를 14만500주까지 늘렸다. 뿐만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2월 자사주 200만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JB금융의 배당총액도 꾸준히 상승했다. JB금융의 배당총액은 △2021년 1164억원 △2022년 1622억원 △1640억원이다. BNK와 DGB금융도 분기배당 도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BNK금융은 중간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빈대인 BNK금융 회장과 권재중 재무부문장은 각각 자사주 1만주를 매입하며 기업 밸류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NK금융의 지난 2021년 배당총액은 1817억원으로 2022년에는 2028억원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1643억원으로 감소했다. DGB금융의 지난 2021년 배당총액은 1065억원으로 지난 2022년 1099억원, 지난해에는 915억원을 기록했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은 지난 5월 총 1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아울러 황 회장은 총주주환원율 30%를 목표로 이를 점진적으로 상향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금융권에서는 BNK‧DGB금융의 분기배당에 도입에 있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BNK금융과 DGB금융 모두 시장에서 모두 순이익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BNK금융은 올해 순이익이 6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오를 것으로 추정되며, DGB은 4470억원으로 같은 기간 8.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배당액 확정일과 관련해 결정일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한 ‘배당 절차 개선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기배당을 미룰 수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BNK금융 관계자는 “당장 분기배당을 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DGB금융도 분기배당 도입을 검토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4대 금융지주에 투자금이 몰렸다”며 “4대 금융지주보다 주주환원율이나 배당금이 적은 지방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분기배당 도입을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 텔루라이드 제친 팰리세이드…현대차, 미국선 기아 SUV에 '완승'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가 기아에 안방 주도권을 내준 것과 반대로 미국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RV(레저차량) 대결에서 현대차를 압도했다. 중형SUV 쏘렌토는 4만9588대가 팔리며 국내 자동차 시장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 대형MPV 카니발(4만4868대), 4위 준중형SUV 스포티지(3만9299대), 7위 소형SUV 셀토스(2만9203대) 등 대부분 차급에서 동급 현대차 모델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북미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기아보다 나은 성적을 내고 있다. 차급별로 코나(4만6539대)·셀토스(3만2786대), 투싼(9만2145대)·스포티지(7만9843대), 싼타페(5만6622대)·쏘렌토(7만9853대), 팰리세이드(5만3747대)·텔루라이드(5만3700대) 등이다. 특히 올 상반기 팰리세이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나 증가하며 '형제차' 텔루라이드를 꺾은 것이 눈에 띈다. 두 차량이 미국에서 출시된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텔루라이드가 앞섰다. 텔루라이드는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현지 모델인 것과 달리, 팰리세이드는 울산 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한다. 텔루라이드가 가격 정책이나 수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2024년형 미국 팰리세이드 시작가를 텔루라이드보다 500달러(70만원)만 높게 잡는 등 공격적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또 지난 2월 제네시스 세단을 만들던 울산 5공장 라인생산을 통해 팰리세이드를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팰리세이드의 국내 판매 감소에도 밀려드는 해외 주문을 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부진 등으로 절대적인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극대화되는 미국에서 선방 등이 이유로 꼽힌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기다리던 메가존클라우드 IPO…KT 투자 드디어 빛 볼까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KT(대표 김영섭)가 2022년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했던 메가존클라우드(대표 이주완)가 본격적인 IPO(기업공개) 준비에 착수했다. 그동안 메가존클라우드가 지속 적자에 빠지며 주요 주주 중 하나인 KT의 장부상 손실도 증가하고 있었다. 올해 KT가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 클라우드 사업 강화와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만큼 메가존클라우드의 IPO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 메가존클라우드가 IPO 대표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한다.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건 등이며, 공동 주관사로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글로벌마켓 코리아 증권이 선정됐다. 앞서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4월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으며,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6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미가존클라우드는 2018년 모회사 메가존으로부터 물적분할해 출범한 국내 1위 MSP 사업자다. 국내 최초 아마존웹서비스의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됐으며,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LG유플러스, KB금융, 넥슨, 엔씨소프트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KT와 메가존클라우드의 인연은 2022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클라우드 사업을 신사업으로 점찍은 KT는 KT클라우드 물적분할과 함께 메가존클라우드에 약 1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8%를 확보하고 2대주주에 올랐다. CSP(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로서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한 KT가 MSP 1위 메가존클라우드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행보였다. 메가존크라우드도 2022년 7월 KT클라우드가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사들이며 양사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메가존클라우드가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며 투자자인 KT도 회계상 손실이 불어났다. 최근 3년간 메가존클라우드의 누적영업손실은 1212억원이다. 적자규모도 2021년 176억원, 2022년 346억원, 2023년 69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KT가 소유한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분가치도 2022년 1362억원에서 지난해말 1317억원으로 감소했다. 또 KT의 사업보고서에 등에 따르면 총 4개의 피투자회사 가운데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분법 손실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KT의 메가존클라우드 지분법 손실은 226억원으로 인식됐다. 같은 기간 KT의 피투자회사 케이뱅크와 HDC현대로보틱스로부터는 각각 290억원, 8억원 규모의 지분법 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분법 손실 규모는 46억원으로 케이뱅크(지분법 이익 11억원)와 LS마린솔루션(3억원), HDC현대로보틱스(-16억원) 중 가장 큰 손실로 인식됐다. 메가존클라우드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자 KT로서도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특히 올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현재 집중하고 있는 CSP 외에 장기적으로 MSP 시장까지 진출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 메가존클라우드의 실적 부진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쏟아졌다. KT는 이에 대해 “MSP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당장의 사업 추진은 계획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가 클라우드 외적 성장은 물론 수익성 강화 등 전방위적인 경쟁력 강화를 선언한 만큼 메가존클라우드의 IPO 흥행은 반드시 필요하다. 메가존클라우드가 IPO에 흥행한다면 향후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지분가치 회복, 장부상 손실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KT는 2022년 2월 메가존클라우드 투자 당시 약 6개월 만에 지분가치 25% 상승을 경험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메가존클라우드의 IPO 추진을 지켜보는 입장”이라면서도 “메가존클라우드는 자사의 중요 파트너사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도 “이제 IPO를 시작하는 만큼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줄 수 없다”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영구채’ 100% 활용하는 메리츠금융, 리스크관리∙가치제고 전략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메리츠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은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재무완충과 자회사 지원을 넘어 주주가치 제고도 고려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자금 조달 창구를 확대하는 경로로 이어질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9일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 금리는 5.00~5.60%로 제시했다. 조달된 자금은 자본 적정성 제고 등에 쓰인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 형태지만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메리츠금융 측이 밝힌 것처럼 이번 조달 자금은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 완충 목적이 강하다. 신종자본증권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 후순위채는 잔존기간이 5년 이상일 때만 자본으로 100% 인정받는다. 5년 미만일 경우 매년 20%씩 자본인정 규모가 차감된다. 따라서 메리츠금융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자본력 자체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그만큼 자회사 지원 혹은 사업 확장 포석도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사업확장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주력 자회사인 메리츠증권과 손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이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부동산 리스크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그룹 주력 계열사(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들이 공동으로 투자를 진행한 탓에 관련 리스크에 전사적으로 노출돼 있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자회사 메리츠캐피탈 유상증자(2000억원)에 참여함과 동시에 3334억원 규모 PF 관련 자산을 매입했다. 메리츠금융의 메리츠증권 지원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메리츠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별도 자기자본 대비 자회사 투자비중)은 작년 말 기준 122.4%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106.4%로 낮아졌지만 작년 결산 배당액을 지급하지 않아 일시적 하락이다. 배당액 지급 후인 2분기말 기준으로는 12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권고치(130%)에 근접하고 있어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주가치 제고 고심한 셈법의 흔적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인정되는 만큼 금융사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다. 신종자본증권 자체가 일반 회사채 대비 금리는 높지만 신용도 하락을 방어해 전사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신종자본증권은 질적 측면에서 우수하진 않다. 자본으로 인정을 받지만 결국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탓이다. 자본 확대에 있어서 질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형태는 현금흐름 혹은 유상증자다. 이중에서도 현금흐름이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메리츠금융은 국내 금융∙비금융 지주사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밸류를 부여받고 있다. 지주사 특성상 자회사로부터 로열티 수수료, 배당 등 수익구조의 한계가 있지만 그룹 통합 작업을 통해 현금흐름을 확대하면서 차별화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일 메리츠금융은 ‘기업가치제고계획’을 공시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은 ‘자본 배치를 효율적으로 한다’이다. 국내 기업들이 저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자본배치의 비효율성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 자금을 조달할지, 조달한 자금을 어디에 배치할지, 자본과 부채조달 비중은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등에 대한 최적의 선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메리츠금융이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메리츠증권 지원에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지만 ‘자본배치 효율성’과 기업가치를 고려하면 이번 자금조달은 최적의 선택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재로선 가능성은 낮지만 메리츠금융이 유상증자를 실시해도 주당 기업가치 희석에 대한 주주 반발이 적을 수 있다. 이미 높은 밸류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은 물론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이란 믿음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호적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자금조달 창구가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메리츠금융은 자회사 규모 확대 및 통합 등으로 꾸준히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재무건정성을 유지해왔다”며 “지난해 그룹 통합 작업 이후 자회사 배당확대 등으로 현금흐름도 대폭 늘어나는 등 자기자본의 질적 우수성도 제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자금조달은 PF 이슈로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주가치 제고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 [DQN]KB국민카드 직원 1인당 생산성 1위…3년 연속 꼴등 회사는?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카드사 직원 1인당 생산성 순위           (단위: 억원) 순위 2021년 2022년 2023년 회사명 금액 회사명 금액 회사명 금액 1위 하나카드 662 삼성카드 632 KB국민카드 761 2위 KB국민카드 573 KB국민카드 568 삼성카드 759 3위 삼성카드 568 하나카드 566 하나카드 694 4위 신한카드 486 우리카드 561 롯데카드 624 5위 롯데카드 450 신한카드 540 신한카드 576 6위 우리카드 470 롯데카드 466 우리카드 546 7위 현대카드 342 현대카드 364 현대카드 352   평균 498 평균 523 평균 616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생산성=충당금적립전이익/직원수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중 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회사는 KB국민카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연간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카드로 확인됐다. 8일 한국금융신문 DQN(데이터퀄리티뉴스, Data Quality News)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직원 1인당 생산성(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직원 수)은 평균 6억 163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개 카드사의 1인 평균 연봉인 1억 1500만원의 5배가 넘는 금액이다. 2023년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카드다. KB국민카드 직원의 1인당 생산성은 7억 6110만원으로 4대 금융지주 카드사 중 유일하게 7억원이 넘었다. 생산성 2위는 삼성카드다. 삼성카드 직원의 1인당 생산성은 7억 5980만원으로 KB국민카드와 2000만원 가량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어서 생산성 ▲3위 하나카드(6억 9420만원) ▲4위 롯데카드(6억 2410만원) ▲5위 신한카드(5억 7610만원) ▲6위 우리카드(5억 466만) ▲7위 현대카드(3억 5200만원) 순이었다. 1위와 7위인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4억원 넘게 차이를 보였다. 지난 3년간 카드업계 생산성 1~3위 자리는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가 독점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직원 1인당 생산성 순위는 ▲1위 하나카드(6억 6200만원) ▲2위 KB국민카드(5억 7300만원) ▲3위 삼성카드(5억 6800만원) 2022년에는 ▲1위 삼성카드(6억 3200만원) ▲2위 KB국민카드(5억 6800만원) ▲3위 하나카드(5억 66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3년간 연평균 5~7억원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을 창출하며 업계 최상위 수준의 생산능력을 자랑했다. 중위권 그룹은 신한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가 자리를 지켰다. 신한카드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021년 4위, 2022년 5위, 2023년 5위로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2021년 5위, 2022년 6위, 2023년 4위를 기록했다. 우리카드의 생산성 순위는 2021년 6위, 2022년 4위, 2023년 6위로 확인됐다. 6개 카드사가 각각 상위권 그룹과 중위권 그룹에서 엎치락뒤치락 순위 전쟁을 하는 가운데 현대카드는 3년 연속 생산성 꼴등 자리를 유지했다. 현대카드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021년 3억 4200만원 ▲2022년 3억 6400만원 ▲2023년 3억 5200만원으로 연간 3억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업권 평균 대비 격차는 ▲2021년 1억 5600만원 ▲2022년 1억 5900만원 ▲2023년 2억 6400만원으로 점차 확대됐다. 생산성 1위 회사와의 차이도 점차커져 2023년에는 1위 회사(KB국민카드 7억 61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카드사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 순위           (단위: 백만원) 순위 2021년 2022년 2023년 회사명 금액 회사명 금액 회사명 금액 1위 삼성카드 137 삼성카드 139 삼성카드 146 2위 신한카드 118 신한카드 127 신한카드 122 3위 KB국민카드 116 KB국민카드 127 현대카드 117 4위 하나카드 110 현대카드 120 하나카드 112 5위 현대카드 104 하나카드 113 KB국민카드 110 6위 롯데카드 77 우리카드 91 우리카드 104 7위 우리카드 76 롯데카드 89 롯데카드 94   평균 105 평균 115 평균 115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정규직·기간제근로자 평균 급여 DQN 분석에 따르면 직원 1인당 생산성과 급여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사 직원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연간 급여액(정규직·기간제근로자 평균 급여)으로 1억 15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신한-현대-하나-KB국민-우리-롯데카드 순으로 급여가 높았다. 생산성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던 삼성카드는 직원 평균 급여도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삼성카드 직원 1인의 연간 평균 급여액은 ▲2021년 1억 3700만원 ▲2022년 1억 3900만원 ▲2023년 1억 4600만원으로 매년 업계 평균보다 3000만원 이상 많았다. 생산성과 급여가 업권 상위권을 유지함과 동시에 매년 우상향 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한카드 직원 1인의 연간 평균 급여액은 삼성카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2021년 1억 1800만원 ▲2022년 1억 2700만원 ▲2023년 1억 2200만원으로 생산성은 업권 중위권이었지만 급여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생산성 대비 높은 급여를 받는 회사는 현대카드도 마찬가지다. 지난 3년 연속 생산성 최하위를 기록했던 현대카드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021년 1억 400만원 ▲2022년 1억 2000만원 ▲2023년 1억 1700만원으로 각각 5위-4위-3위 자리를 차지했다. 직원 생산성 대비 높은 급여를 받고 있었다. 반면 생산성 상위권 그룹에 속했던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 직원들의 급여는 업계 중위권 수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카드의 직원 생산성과 급여 순위는 ▲2021년(생산성 3위-급여 3위) ▲2022년(생산성 2위-급여 3위) ▲2023년(생산성 1위-급여5위)로 나타났다. 하나카드 또한 ▲2021년(생산성 2위-급여 4위) ▲2022년(생산성 3위-급여 5위) ▲2023년(생산성 3위-급여5위)로 확인됐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의 직원 1인의 연간 평균 급여액은 지난 3년 연속 업계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두 회사의 직원 평균 급여액은 매년 업권 평균 대비 최소 1000만원 이상 적었다.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평균 급여액이 1억 이하에 머무르는 특징도 보였다. 다만 우리카드는 지난해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1억을 넘어섰다. 롯데카드의 연봉은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여전히 1억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를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 [DQN] 토스뱅크, 직원 1인당 이익 톱…평균 보수도 1억3000만원 ‘최대’ [금융권 생산성 랭킹-은행]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주요 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 순위                   (단위: 억원) 순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회사명 금액 회사명 금액 회사명 금액 회사명 금액 회사명 금액 1 하나은행 2.50 하나은행 2.50 카카오뱅크 3.67 케이뱅크 5.00 토스뱅크 7.25 2 신한은행 2.17 카카오뱅크 2.34 하나은행 2.67 카카오뱅크 4.39 케이뱅크 6.00 3 KB국민은행 2.01 신한은행 2.19 KB국민은행 2.30 하나은행 3.60 카카오뱅크 5.03 4 NH농협은행 1.83 KB국민은행 2.08 신한은행 2.27 신한은행 3.03 하나은행 4.16 5 우리은행 1.67 NH농협은행 1.88 우리은행 2.17 우리은행 2.80 NH농협은행 3.38 6 카카오뱅크 0.80 우리은행 1.53 NH농협은행 2.01 KB국민은행 2.64 신한은행 3.15 7 케이뱅크 -2.00 케이뱅크 -2.00 케이뱅크 2.00 NH농협은행 2.51 KB국민은행 3.12 8 토스뱅크 - 토스뱅크 - 토스뱅크 -5.10 토스뱅크 -5.68 우리은행 2.89 (데이터분석=KFT연구소/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1인당 생산성=충당금적립전이익/직원수 지난해 주요 은행에서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토스뱅크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는 직원 한명당 7억2500만원을 벌어들여 5대 은행 평균보다 4억원 가까이 많은 수준의 생산성을 기록했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 역시 토스뱅크가 1억3000만원으로 주요 은행 중 가장 높았다. 5대 은행 1인당 충전이익 57.8%↑…인뱅 3사 1~3위 차지 8일 한국금융신문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총 8개 은행의 생산성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들 은행의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지난해 기준 평균 4억3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2억7700만원) 대비 57.8% 증가한 수치다. 충전이익은 은행이 거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영업외손익을 더한 뒤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이를 국내 직원 평균 수로 나눈 값이 1인당 충전이익이다. 1인당 충전이익은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생산성이 높을수록 직원 업무 효율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주요 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 평균은 인터넷은행이 끌어올렸다. 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해 1인당 충전이익 평균은 6억900만원으로 전년(2억5100만원) 대비 2.4배 늘었다. 인터넷은행의 지난해 직원 1인당 충전이익 평균은 5대 은행 평균 3억3300만원과 비교하면 1.8배 많은 수준이다. 은행별 생산성을 보면 1인당 충전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토스뱅크였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인당 충전이익으로 7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1인당 충전이익은 출범 첫해인 2021년 5억1000만원 손실에서 2022년 1억8500만원 손실로 적자 폭을 좁혔고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1인당 충전이익은 전년(5억원) 대비 20% 늘어난 6억원으로 토스뱅크 다음으로 높았다. 케이뱅크의 1인당 충전이익은 출범 첫해인 2017년 -4억원, 2018년 -2억원, 2019년 -2억원, 2020년 -2억원으로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2021년 2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1인당 충전이익은 전년(4억3900만원)보다 14.6% 증가한 5억3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의 1인당 충전이익은 출범 첫해인 2017년 2억7100만원 손실에서 2018년 1300만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19년 8000만원, 2020년 2억3400만원, 2021년 3억670만원, 2022년 4억3900만원, 2023년 5억300만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에 이어 1인당 충전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인당 충전이익으로 4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2억5000만원, 2021년 2억6700만원에서 2022년 3억6000만원으로 뛰었고 지난해 4억원대로 올라섰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1인당 충전이익은 3억3800만원으로 하나은행 뒤를 이었다. 이어 신한은행(3억1500만원), 국민은행(3억1200만원), 우리은행(2억8900만원) 순이었다. 인뱅 충전이익 성장세 가팔라…무점포 영업·여신 증가 효과 인터넷은행의 생산성이 5대 은행 대비 높은 건 비대면 거래 확산의 영향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영향이다. 인터넷은행은 무점포·비대면 영업으로 판매관리비 증가가 제한적인 데다 여신 잔액 및 고객 수도 빠르게 늘리며 충전이익을 카카오뱅크의 충전이익은 출범 첫해인 2017년 803억원 손실에서 2018년 54억원 손실로 적자 폭을 줄였다. 이후 2019년 550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20년 1931억원, 2021년 3565억원, 2022년 5434억원, 2023년 7426억원으로 늘고 있다. 케이뱅크의 경우 설립 초기 자본금 부족으로 대출 영업을 중단하는 등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충전이익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21년에는 809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22년 2318억원, 2023년 3134억원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출범한 토스뱅크는 그해와 이듬해인 2022년 각각 755억원, 568억원 적자였고 2023년 326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5대 은행의 생산성 역시 디지털 전환 및 경영 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점포와 인력을 줄인 결과 지난 2020년부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 평균은 2020년 2억400만원, 2021년 2억2800만원, 2022년 2억9200만원, 2023년 3억3400만원으로 늘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점포 수는 2019년 4660개에서 2021년 4187개, 2022년 4076개, 2023년 3927개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51개 점포가 없어졌다. 점포 축소와 함께 임직원 수도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임직원 수는 총 6만5038명으로 전년(6만6119명) 대비 1081명 감소했다. 2021년 말(6만7622명)과 비교하면 2584명 축소됐다. 임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 토뱅 1위…상여 2059만원 주요 은행 임직원 1인당 평균 총 근로소득 순위           (단위: 백만원) 순위 2021년 2022년 2023년 회사명 금액 회사명 금액 회사명 금액 1 카카오뱅크 142 카카오뱅크 136 토스뱅크 130 2 KB국민은행 111 토스뱅크 116 KB국민은행 119 3 신한은행 106 하나은행 115 하나은행 116 4 하나은행 105 KB국민은행 114 NH농협은행 111 5 NH농협은행 102 신한은행 111 우리은행 110 6 우리은행 96 NH농협은행 106 신한은행 110 7 케이뱅크 71 우리은행 103 카카오뱅크 100 8 토스뱅크 61 케이뱅크 89 케이뱅크 84 (데이터분석=KFT연구소/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도 생산성이 가장 높은 토스뱅크가 1위를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임직원 1인당 평균 총 근로소득은 1억2983만원으로 8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22년 평균 근로소득(1억1604만원)과 비교하면 11.9% 늘었다. 경영성과급을 중심으로 1인당 평균 상여가 2022년 847만원에서 2059만원으로 뛴 영향이다. 같은 기간 급여는 1억757만원에서 1억924원으로 늘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전년(1억1369만원) 대비 4.8% 증가한 1억1910만원으로 토스뱅크 다음으로 높았다. 국민은행의 1인당 급여는 2022년 5708만원에서 2023년 5839만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상여는 4807만원에서 4949만원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전년(1억1485만원)보다 1.2% 확대된 1억162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농협은행(1억1084만원), 우리은행(1억979만원), 신한은행(1억956만원), 카카오뱅크(1억41만원) 순이었다. 케이뱅크의 경우 8437만원으로 유일하게 1억원 미만에 그쳤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 현대차 수완중부점 백종원 이사, 열아홉 번째 '5000대 판매거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는 광주 수완중부지점 백종원 영업이사(사진)를 '판매거장'에 선정했다고 8일 알렸다. 판매거장은 누적 판매 5000대를 돌파한 직원에게 주어지는 칭호다. 백 영업이사는 승용부문으로는 열아홉 번째 판매거장에 올랐다. 백 영업이사는 1993년 입사 이후 31년간 연평균 160대를 판매해 지난달 누적 5000대를 달성했다. 그는 ▲2008~2011년 13년 지역판매왕 ▲2017·21·22 전국판매왕 등을 달성할 정도로 우수한 경력을 쌓았다. 현대차는 영업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원의 성과와 노고를 격려하고 그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판매 명예 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누계 판매 ▲2000대 ‘판매장인’ ▲3000대 ‘판매명장’ ▲4000대 ‘판매명인’ ▲5000대 ‘판매거장’이라는 칭호와 함께 부상을 수여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빗썸, 이용자 보호 위한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제’ 운영…최대 3억원 포상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빗썸(대표이사 이재원)이 건전하고 투명한 가상자산 시장 조성을 위해 8일부터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빗썸의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제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앞서 임직원들의 비윤리적·위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빗썸은 기존에도 거래지원 및 가상자산 사기 관련 신고 채널을 운영해 왔지만, 불공정거래 행위에 보다 엄정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상금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불공정거래 신고 대상 행위에는 빗썸 임직원이 ▲거래지원을 전제로 대가를 요구하는 행위 ▲미공개 중요 정보를 누설하거나 이용하는 행위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하는 행위 ▲이해관계자로부터 금품, 향응, 편의 등을 수수하는 행위 ▲회사 자산 및 정보를 부적절하게 사용하거나 이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행위 등이 있다. 포상금 규모는 최대 3억원이며 제보 내용 확인 결과 빗썸 내부 징계 처분 혹은 법원에 의해 신고 내용이 사실로 확정되는 경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급을 결정한다. 제보는 긴급사고 접수 대표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할 수 있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건전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불공정거래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응코자 한다”며 “빗썸은 임직원 내부통제 강화 및 윤리 의식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빗썸 임직원들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준수 및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지난 1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서약식’을 진행한 바 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 쏟아지는 부실채권에 주목받는 채권추심사…올해 호실적 기록할까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최근 가계·대출 연체율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채권추심업계가 주목받고 있으나 단기간에 호실적을 그리기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가계 전반의 채무상환능력 개선 흐름과 채무상환부담 감소세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수익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채권추심업은 채권자에게 위임을 받아 빚을 갚기로 한 날까지 채무를 변제하지 않은 채무자에 대한 변제 촉구 또는 변제금 수령을 통해 채권자를 대신해 추심을 행사하는 업이다. 최근 업계는 가계대출 규모와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다시금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연체율 상승은 채권추심 물량이 늘어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은 176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났다. 대출유형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신용대출과 판매신용이 감소했다. 증가율 자체는 예년에 비해 낮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증가속도가 더 빨라진 모습이다. 최근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채무 상환능력이 낮아진 자영업자 대상 대출은 1년만에 2.1%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022년 하반기 이후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올 1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98%로 전년 동기(0.83%)대비 0.15%p가량 상승했다. 특히 비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보증대출 등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1.55%에서 1.86%로 0.31%p 높아졌다. 쏠리는 관심과는 달리 업계는 다소 상반된 입장이다. 단순 연체율 상승이 바로 추심으로 연결되지 않고, 회수가 되지 않으면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다. 실제로 가계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했던 2022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의 채권추심업 영업수익을 보면 연체율과 크게 연관이 없음을 볼 수 있다.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2021년에는 채권추심업과 신용조사업의 영업수익이 8212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연체율이 오르기 시작한 2022년에는 8054억원으로 되려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8140억원을 달성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2021년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체율이 높아질 경우 물량이 많아지게 되는데 이게 추심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며 “매출은 추심을 진행하고 회수가 이뤄져야 생기는데, 경제 활성화가 선행돼야 채무자의 빚 상환 여력이 생기게 돼 회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개선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와 수익 개선을 이뤄낼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소득 측면에서 본 가계 전반의 채무상환부담은 감소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 1분기 말 추정치 149.2%로 전년 동기(151.4%)에 비해 2.2%p 하락했다. 처분가능소득이란 가계의 소득에서 세금, 사회보장부담금 등을 제외한 소득이다. 부채를 갚을 수 있는 상환 능력은 결국 가처분 소득이므로 가계의 부채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부채 상환능력 대비 부채가 얼마나 많은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가계의 채무상환부담이 높다고 판단한다. 구성 내역을 보면, 가계부채가 낮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가계부채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소득 측면의 채무상환능력이 완만하게 개선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아울러 자산 측면에서의 채무상환부담 또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올 1분기 말 44.5%(추정치)로 전년 동기(45.3%) 대비 0.8%p 하락했다. 이는 금융자산이 주식 평가액 증가 등으로 금융부채에 비해 더 빠르게 확대된 데 기인한다. 고려신용정보는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17%로 채권추심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신용정보사다. 당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당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15억605만원으로 전년 동기(369억533만원)대비 12.4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채권추심 수익은 369억5963만원으로 전년 동기(329억2742만원) 대비 12.25% 늘어났다. 신용조사와 민원대행 업무 모두 각각 13.57%, 44.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신용정보 관계자는 "경제가 좋아져 채무자분들이 갚으실 여력이 생기게 되면 회수가 활성화 돼 매출이 늘어난다"며 "만약 경제가 좋아지면 상환여력도 좋아져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 KT, 핵심지표 준수 93점…통신 3사 중 1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투명한 기업경영은 건강한 지배구조에서 비롯된다.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를 제시하고 기업들이 이를 제대로 지키는지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주주를 위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지, 최고경영자(CEO)는 공정하게 선출하고 있는지 등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본지는 주요 상장사를 대상으로 잘 지키고 있는 기업, 그리고 지키지 못했다면 그 이유가 뭔지 소개한다. <편집자 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KT가 지난해 기준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 93.3%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SK텔레콤(86.7%), LG유플러스(73.3%) 순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배구조 핵심 준수 항목 이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기업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 규율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가 의무 도입한 제도다.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지배구조 핵심 지표 15개 준수 여부를 담은 보고서를 매년 공시해야 한다. KT(대표 김영섭)가 공시한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15개 지배구조핵심지표 중 14개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 미준수한 항목은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룹사 재무제표 작성 등 결산 일정을 감안해 주주총회 3주 전에 소집공고를 실시하고 있다”며 “결산·감사 일정 등 개선 노력과 함께 향후 주주들에게 충분한 기간 전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신설된 ‘현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항목을 충족시키는 등 변화에 대한 대응 의지가 눈에 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상법 유권 해석에 따라 결산 배당 기준일을 이사회 결의로 가능하도록 개정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15개 항목 중 13개 항목을 준수하며 이동통신업계 2위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이 충족시키지 못한 항목은 ‘현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이다. 다만 이 중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항목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배당기준일 이전 배당결정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상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개선에 대해 “해당 정책 수립, 이사회 보고, 실행을 매년 수행하고 있다”면서도 “제출/공시 가능한 명문화된 규정에서 다소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최고경영자가 갖춰야 하는 필요 역량을 정의하고 최고경영자 후보군의 자가 진단 결과 및 상위 임원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통신 3사 중 준수율이 가장 낮은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15개 항목 중 4개 항목을 미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항목은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등이다. 미준수항목 중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가 눈에 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내외적 경영 상황을 고려해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KT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사외이사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는 이사회 독립성을 나타내는 중요 지표다. 이동통신 3사 중 이사회 독립성이 비교적 높다는 평가를 받는 SK텔레콤 경우 2009년 국내 통신사 최초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했다. 2012년 3월 주주총회 이후부터는 독립성을 충족하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 지배구조 독립성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들에게 명확한 경영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 분야 전문성 높은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감독 기능과 독립적 의사 결정 기능을 보장함으로써 경영 효율성과 독립성을 상호 보완·강화 중”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전략가' 황병우 회장,DGB금융 비은행 부진 극복 해결사될까 [금융지주 성장동력 Key M&A 변천사 (6)]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은행지주의 역사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 5대 금융지주(신한, KB, 하나, 우리, NH)와 DGB·BNK·JB금융지주의 M&A(인수합병)를 거쳐 성장한 계열사별 변천사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은 비은행 계열사 수익성 강화를 통해 균형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DGB금융은 증권, 보험 등 주요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지만 매해 은행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DGB금융은 당분간 iM뱅크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면서도 그룹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비은행 부문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의 올해 1분기 비은행 계열사 합산 당기순이익은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675억원) 대비 3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비중은 34.6%에서 15.5%로 절반 넘게 줄었다. DGB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는 최근 몇년 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1년 45.9%에 달했던 비은행 비중은 2022년 27%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26.6%로 소폭 하락했다.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지속적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는 영향이다. DG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합산은 2021년 2805억원에서 2022년 1425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작년에는 132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하이투자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하면서 31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iM캐피탈(DGB캐피탈)의 순이익은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줄어든 599억원에 그쳤다. iM라이프(DGB생명)는 1년 전보다 202.4% 급증한 64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비은행 부문 실적 감소를 일부 방어했다. 부진한 실적은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 1분기 역시 충당금 적립 부담 여파로 순손실 4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충당금 전입액을 2배가량 늘린 iM캐피탈(134억원)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6% 줄었다. iM라이프(108억원)의 경우 투자손익 기저 효과로 순이익이 64.7% 감소했다. DGB금융은 현재 iM뱅크, 하이투자증권, iM라이프, iM캐피탈, iM에셋자산운용(하이자산운용), iM유페이(DGB유페이), iM데이터시스템(DGB데이터시스템), iM신용정보(DGB신용정보), iM투자파트너스(하이투자파트너스), 뉴지스탁 등 총 10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지주 설립 이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선 결과다. DGB금융은 출범 당시 은행과 신용정보, 카드넷 등 3개 계열사로 시작했다. DGB금융이 M&A를 본격화한 건 2012년 메트로아시아캐피탈(현 iM캐피탈)를 인수하면서부터다. 이후 DGB금융은 2013년 유페이를 인수해 카드넷과 합병했고 2014년에는 우리바비바생명(현 iM라이프)를 사들였다. 이어 2016년 LS자산운용(현 iM에셋자산운용), 2018년 하이투자증권을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2021년에는 벤처캐피탈(VC)인 수림창업투자(현 iM파트너스)와 주식투자플랫폼 뉴지스탁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DGB금융의 비은행 실적 기여도는 하이투자증권 인수 이후 본격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했다. 하이투자증권 인수 전인 2017년 11%에 불과했던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인수 이듬해인 2019년 31%까지 뛰었다. 2020년에는 43.8%로 40%대를 돌파했고 2021년 45.9%까지 치솟았다. 2022년부터는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비은행 계열사 대부분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한 DGB금융은 우선 중기적으로 은행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비은행 부문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려 균형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그룹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DGB금융이 저축은행이나 손해보험 인수 등 추가 M&A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DGB금융은 지난해 ’iM금융지주‘ 상표권을 특허청에 등록하면서 iM저축은행, iM손해보험 등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계열사의 상표를 출원했다. 앞서 DGB금융은 중장기적으로 비은행 순이익 비중을 40%로 다시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올해 3월부터 DGB금융을 이끌고 있는 황병우 회장은 취임 전부터 이 같은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 바 있다. 황 회장은 DGB금융에서 M&A를 진두지휘하며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이끈 인물이다. 지난 2021년 임원 승진 후 그룹 M&A 업무를 맡아 벤처캐피탈 하이투자파트너스와 핀테크기업 뉴지스탁을 인수한 경험이 있다. 황 회장은 우선 올 하반기에는 각 계열사 리스크 관리에 경영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DGB금융은 최근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고(高)위험 자산의 리스크 모니터링을 위한 리스크감리팀이 신설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은행 자산은 업종 평균 대비 높은 성장률을 타깃팅하겠지만 비은행 가중자산비율(RWA) 효율화 작업을 통해 그룹 RWA를 자산성장률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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