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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Author at 뉴스벨 - Page 29 of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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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사태 꼬리표’ 신한투자증권, 쪼그라든 '유동성갭'에 차입만기 확대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금융상품판매 관련 비용부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등으로 자산건전성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후순위채에 이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자본확충과 유동성 확보 등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인다. 증권업계는 경쟁 심화로 수익성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라임사태’ 등으로 인한 평판훼손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주력 사업부문인 리테일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16일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물(500억원), 3년물(1500억원)으로 구성됐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30~+30bp(1bp=0.01%)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이달과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상환(총 3000억원)에 쓰인다. 대표 주관업무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단순 인수업무에는 메리츠증권과 한양증권이 참여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3000억원, 16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해당 후순위채는 모두 7년 만기물이다. 후순위채는 일반 회사채 대비 금리가 높지만 자본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잔존기간이 5년 미만일 경우 매년 20%씩 자본인정 금액이 상각된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160.2%다. 지난 2020년(209.0%) 대비 크게 하락했다. 지난 2018년 발행한 후순위채(2500억원)의 자본인정비율 하락 영향도 있지만 실적 부진과 순요주의이하 자산 증가 등도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최근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건전성을 확충하면서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trigger)와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순요주의이하 자산 등이 증가하면서 대손충담금 확충에 대한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발 리스크 관리 강화, 업계 경쟁 심화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 제한 등이 증권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을 포함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수익성을 높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2020년 이후 ‘라임사태’,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상품 환매중단 등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가운데 관련 충당금 이슈가 여전히 존재한다. 평판이 훼손될 경우 주력 사업인 리테일 부문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결국 자금조달을 유연하게 가져가는 것이 핵심이다. 신한투자증권의 유동성갭(3개월 유동성자산-3개월 유동성부채)은 지난 2022년 말 5조6451억원에서 올해 1분기말 2조9194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발부채는 2조8156억원에서 2조8533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유동성갭에 근접한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만기차입구조 장기화가 필요한 셈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신한투자증권이 차입만기를 늘려 상환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3년물(1500억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후순위채가 7년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2~3년간 자본적정성 등 리스크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이 아닌 후순위채와 일반 회사채 발행은 전적으로 자본적정성과 비용통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업황이 녹록지 않아 수익성이 제한되고 있는 만큼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한투자증권은 자본확충과 차입만기 구조 완화 등을 위해 추후에도 전방위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 기아 소형SUV 셀토스 2025 연식변경...2147만원부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대표 송호성)는 소형SUV '더 2025 셀토스' 연식변경 모델을 15일 출시했다. 기아 관계자는 “2025 셀토스는 기존에 선택 사양으로만 추가할 수 있었던 고급 편의 사양을 트림별로 기본 적용하고 내장 디자인 컬러의 선택권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LED 리피터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전·후방 주차거리 경고 ▲1열 열선 시트 ▲실내 소화기 사양을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했다. 또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장착하고, 벨트라인에 크롬 몰딩을 적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시그니처 트림부터는 동승석 파워 시트를 추가했다. 새로운 내장 색상도 적용했다. 시그니처 트림에는 블랙 가죽 시트, 그래비티 트림에는 미드나잇 그린 가죽 시트가 추가된다. 가격(개소세 5.0%)은 1.6 가솔린 터보 모델 ▲트렌디 2246만원 ▲프레스티지 2562만원 ▲시그니처 2750만원 ▲그래비티 2790만원, 2.0 가솔린 모델 ▲트렌디 2147만원 ▲프레스티지 2463만원 ▲시그니처 2651만원 ▲그래비티 2691만원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모우다, 이노핀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활성화 위해 맞손 [금융 협약]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헬스케어 핀테크 스타트업 모우다(대표 전지선)가 금융 AI 핀테크 기업 이노핀(대표 손상현, 이승엽)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모우다와 이노핀은 이번 협약식에서 ‘금융 AI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활성화’를 목표로 온투업 시장에서 기술적 진보와 이를 통한 서비스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이노핀의 금융 AI 기술과 모우다의 온라인투자연계금융 서비스 플랫폼 간의 기술 통합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금융 AI 기술은 금융 서비스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모우다는 이노핀의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여 투자자에게 보다 정확하고 개인화된 투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투자자 스스로 정보에 기반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지선 모우다 대표는 “양사는 각각 금융 AI와 온투업 플랫폼으로서 핀테크 기술을 축적해 왔다“며 ”이러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합리적이고 보다 안전한 투자를 지향한다는 공통된 비전을 갖고 있어 앞으로의 협력과 공동 서비스 확대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손상현 이노핀 대표는 “이번 협약은 향후 런칭될 온투업 비교플랫폼에 양사의 AI기술을 함께 적용하여 고객들에게 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우다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메디스태프 등 의료 관련 단체 및 스타트업과 MOU를 통해 의료인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개원의사 대상 우리동네주치의를 비롯하여 전공의, 공중보건의사, 군의관 등 청년의사 대상 청년닥터를 대표상품으로 하여 누적 약 1113억 원의 대출과 투자를 연결했다. 빅데이터 기반 금융 딥테크 이노핀은 핀테크 산업에 초기 진입해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 고객 대상 글로벌 금융상품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에게는 모바일 금융정보플랫폼 ‘투자의 달인’을 통해 알고리즘을 통한 투자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 쿠페형SUV '액티언' 15년 만에 돌아온다...KGM, 이미지 공개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KG모빌리티는 신차 프로젝트 J120의 차명을 '액티언'으로 확정하고 사전예약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차명인 액티언은 쌍용자동차 시절인 2005년 선보인 쿠페형 SUV다. 젊음을 상징하는 '액션'과 '영'을 합쳐 지은 이름이다. 액티언은 당시로도 상당히 독특한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갈렸고 결국 2010년 단종됐다. KG모빌리티는 이 같은 1세대 액티언의 도전정신을 이를 계승해 지속 발전하겠다는 의지다. 외관은 SUV의 강인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쿠페형의 아름답고 스타일리시한 실루엣과 도시적이면서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를 갖춰 KGM의 디자인 철학 ‘Powered by Toughness’의 다양한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전면과 후면 디자인은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측면은 차량의 적재부를 연장하여 다이내믹한 라인을 강조하면서도 적재 공간을 최대화해 중형 SUV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춤으로써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정식 출시는 오는 8월 예정됐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2024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성료...'우승' 매킨타이어 GV70e 받아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는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에 위치한 르네상스 클럽에서 진행된 '2024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년 우승자 로리 맥길로이를 비롯해 잰더 쇼플리, 루드비그 오베리, 윈덤 클라크, 빅토르 호블란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우승은 로버트 매킨타이어(세계랭킹 44위)가 차지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 그는 상금 158만달러와 부상 GV70 전동화 모델을 받았다. 임성재 선수는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대회 기간 동안 선수 이동 등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차량 163대를 제공했으며, ‘제네시스 모바일 라운지’에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GV80 등을 전시해 제네시스만의 역동적이고 우아한 매력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선수와 캐디를 위한 휴게 공간 플레이어스 앤드 캐디스 카페를 이전 대회보다 확대 운영해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카카오 87점 vs 네이버 80점…어디서 차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투명한 기업경영은 건강한 지배구조에서 비롯된다.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를 제시하고 기업들이 이를 제대로 지키는지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주주를 위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지, 최고경영자(CEO)는 공정하게 선출하고 있는지 등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본지는 주요 상장사를 대상으로 잘 지키고 있는 기업, 그리고 지키지 못했다면 그 이유가 뭔지 소개한다. <편집자 주> 카카오가 지난해 기준 기업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 86.7%(15개 항목 중 2개 항목 미준수)로 빅테크 라이벌 네이버(80%, 3개 항목 미준수)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찍이 이해진 창업주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네이버가 오히려 이사회 독립성에서 약점을 보였고, 쇄신에 집중하고 있는 카카오는 오히려 내부감시기구 부재라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사는 경영 상황을 고려한 운영이라면서도 향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가 공시한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15개 지배구조핵심지표 중 ‘집중투표제 채택’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 설치’ 등 2건을 미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 미준수 항목으로는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등 3건이다. 이 가운데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기준일 관련 조문을 개정함에 따라 올해부터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 미준수 항목 중 공통된 항목은 집중투표제 채택이다. 집중투표제는 기업에서 이사를 선임할 때 선출되는 인원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제공하는 제도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1주 당 1개 의결권을 주는 단순투표제와 달리 소액주주도 원하는 후보에 표를 몰아줄 수 있어 소액주주 의결권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 기업들은 헤지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아 성장해 온 만큼 전통적 대기업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창업주 등 대주주 지분율이 낮다. 또 소액주주 비율도 높은 만큼 집중투표제 도입은 IT업계 주주 보호 선진화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관계자는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 “정관상 집중투표를 배제하고 있다”면서도 “별도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상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 차이점은 ‘이사회 독립성’과 ‘내부감시’ 분야에서 갈린다. 네이버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를 미준수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기타비상무이사인 변대규 휴맥스 창업자 겸 회장이 맡고 있다. 통상 이사회 의장은 경영진이나 사측과 관련도 낮은 사외이사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을 고려하면 특이한 구조다.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가 줄곧 이사회 의장을 맡다가 지난 2017년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당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변대규 의장이 이해진 창업자에 이어 이사회 의장에 올랐으며, 현재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형식상으로는 창업주와 의장이 분리된 형태다. 다만 기타비상무이사가 사내이사와 비슷한 성격일 뿐만 아니라 의장 재임에 제한이 없어 시간이 갈수록 사측과 비슷한 의견을 낼 수 있어 이사회 독립성에 의문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변대규 이사회 의장은 외부독립이사로서 중립적 위치에서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전방위적 쇄신에 나선 카카오 경우 독립적 내부감사 분야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내부감사기구는 설치했지만 이를 지원하는 지원조직 독립성이 미진했다. 카카오는 쇄신 목소리가 높아지던 지난해 12월 감사위원회 직속 독립적 내부감사업무 지원조직 설치를 위해 감사위원회 의결안건으로 ‘감사부설기구 설치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하지만 해당 안건은 감사위원회 논의 결과 현실적 관리 및 감독 방안에 대한 보완된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부결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향후 당사 실정에 맞는 독립적 내부감사업무 지원조직을 설치해 감사위원회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 마련할 계획”이라며 “내부감사기구 명칭, 구성 등에 대해 구체화하는 사항이 있는 경우 감사위원회 결의를 통해서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매출 100조’ 기아, 밸류업 비결은…이사회 다양성 [2024 이사회 톺아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는 올해 여성 사외이사를 추가로 영입했다. 전체 사외이사 5명 가운데 3명을 여성으로 채웠다. 현대차그룹에서 사외이사 과반을 여성으로 구성한 유일한 회사다. 기아는 ‘여성 이사 의무할당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뽑았는데, 이제는 여성 친화 정책에 가장 적극적 회사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성차 제조업 특성상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대부분이 남성인 탓에 전체 직원 95%가 남성인 ‘남초 기업’ 기아로서는 놀라운 변화다. 이는 자동차 산업 트렌드 변화에 맞춰 단순 자동차 제조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신하려는 기아의 의지가 담겨 있다. 실제 기아는 여성 고용 비율을 오는 2030년까지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사무직 직군에 한정해 지난해 기준 이미 여성 직원 비율을 17%까지 높였다. 사무직 신규 입사자 가운데 24%가 여성이다. 기아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여성 이사를 적극 확대하는 이유도 변모하고 있는 조직문화를 위에서부터 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아 이사회는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대표이사인 송호성 사장과 최준영 부사장, 재경본부장(CFO) 주우정 부사장 등 4명이다. 사외이사는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신현정 KAIST 기계학과 교수, 이인경 MBK파트너스 부사장 등 여성 이사 3명을 포함해 전찬혁 세스코 회장,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 교수 등 총 5명으로 구성했다. 이인경 MBK파트너스 부사장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했다. 기존 사외이사인 한철수 법무법인 화우 고문 임기가 만료된 것에 따른 것이다. 이인경 부사장은 공인회계사이자 MBK에서 여성으론 최초로 최고 임원인 파트너에 오른 투자 전문가다. 재무 투명성 뿐만 아니라 투자자 권익 보호를 위한 조언을 얻기 위한 영입으로 보인다. 단순히 성별 다양성 뿐만 아니라 여성 이사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라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2021년 기아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된 조화순 연세대 교수는 정치학자 최초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이기도 하다. IT 기술 발전으로 인해 나타나는 각종 현안이나 정책적 결정 등을 다시 데이터 등 과학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어 합류한 신현정 KAIST 교수는 유체공학을 활용한 전기차 전장부품, 배터리, 실내공조 열관리 부품 모듈화 및 생체공학 분야를 활용한 로봇 사업에 연구 성과가 있다. 이는 기아를 포함한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으로 삼고 있는 분야다.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아래 기아는 기업가치가 확실히 ‘밸류업’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 당기순익 8조777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 같은 실적은 주주 환원으로 속도감 있게 이행되는 모습이다. 기아는 매년 순익의 25%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급증한 순익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주당 배당금이 1150원에서 5600원으로 거의 5배 늘려가며 약속을 이행했다. 지난해엔 추가 주주 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5년간 매년 5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이 가운데 50%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는 조건부로 자사주 100%를 소각하는 추가 주주환원안을 시행하기도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건강보장 신상품 확대 박차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건강보장 상품 확대에 페달을 밟고 있다. IFRS17에서 건강보험이 CSM이 높은 만큼 건강보험 비중을 확대에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건강보험 상품 9개, 종신보험 1개로 사실상 상반기에만 10개에 가까운 상품을 출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건강보험 3개, 종신보험 7개인 점을 고려하면 건강 신상품 비중이 4배 가까이 늘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기존 사망 보장 등 종신 보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건강보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출시한 건강보험 혜택도 환급형 등으로 고객지향적으로 바꾼 만큼 교보생명이 생보 빅3 지위를 회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급형 혜택 탑재로 고객 정조준…상품 경쟁력 강화 교보생명이 올해 출시한 상품들은 과거 대비 고객 혜택을 늘렸다. 지난 1월 출시한 상품인 '교보통큰암보험'은 이례적으로 고객에게 보험료를 돌려주는 환급형 혜택을 탑재했다. 이 상품은 비갱신형 암보험으로 월보험료 인상 없이 만기까지 암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만기 시에는 주계약뿐만 아니라 특약보험료까지 전액 만기환급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만기환급금을 주는 혜택은 4월까지만 진행됐으나 대부분 무저해지 환급금 미지급액이라는 점에서 '교보통큰암보험' 환급 혜택은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었다. 이 상품은 주계약 가입만으로 암 진단, 입원·통원 등 암 특화 보장이 가능하며, 특약을 통해 검사, 수술 등 신(新)의료기술치료부터 재해치료까지 보장 범위도 확대했다. 암 발병 시 주계약을 통해 (재진단)암진단보험금은 물론, 암직접치료·암요양병원 입원보험금, 암직접치료(상급종합병원)통원보험금까지 받아 보험료 환급 외에도 혜택이 컸다. 지난 8일 출시한 '교보암·간병평생보장보험'에도 환급 혜택을 담았다. 이 상품은 암이나 장기간병상태(LTC·Long Term Care : 중증치매 및 일상생활장해상태)로 진단 시 낸 보험료를 100% 돌려준다. 보험료 납입기간 중 암, LTC가 발생하면 암/LTC진단보험료환급특약읕 통해 주계약 납입보험료를 전액 환급받아 치료비, 간병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망보험금 외에 질병, 수술 등 혜택도 늘렸다. 교보생명이 출시한 '교보평생건강보험'은 살아있을 때 보험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사망보장을 없앤 대신 진단보험금을 늘렸다. 가입 시 중복보장형을 선택하면 3대 질병 등 18종의 질병·수술에 대해선 각각 최초 1회씩 진단보험금을 제공한다. 발병후연금지급특약에 가입하면 진단보험금 외에도 특약가입금액의 20%를 매년 연금으로 받아 간병비, 생활비 등으로 활용하게 했다. 최대 10년간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사망해도 5년간 연금 지급을 보증한다. 올해 3월 말 기준 교보생명 보장성 보험 신계약 누적 건수는 17만8286건, 누적 금액은 5조7283억원이다. 보장성 보험 신계약 중 사망담보는 계약건수 10만6129건, 금액은 4조904억원, 사망 외 담보는 7만2157건, 금액은 1조6378억원이다. 작년 3월 말과 비교했을 때 누적건수는 10만4911건, 누적금액은 4조4530억원으로 올해 3월 말에는 1조 이상 늘었다. 사망담보 건수는 4만2318건, 사망담보 외 건수는 6만2593건으로 올해 3월 말 계약건수는 작년 3월 말 보다 2만 여건 증가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1인 가구증가, 저출산·고령화, 기대수명 및 유병자 증가 등으로 생존보장 니즈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고객들의 건강보장 니즈에 맞춰 균형 잡힌 보장을 고객들에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에 밀리고 신한라이프 추격…매출확대 불가피 업계에서는 신한라이프가 GA를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교보생명 입장에서는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가 치고 올라오면서 교보생명 내부 분위기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라며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서 건강보험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실적 1위는 한화생명, 2위는 신한라이프인 것으로 알려졌다. CSM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CSM이 높은 건강보험 상품 판매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교보생명 1분기 CSM은 6조2139억원으로 신한라이프(7조2776억원)보다 낮게 나타났다. 1분기 기준으로는 신계약 CSM이 신한라이프보다 높게 나타났다. 1분기 신계약 CSM은 3934억원으로 신한라이프(3766억원) 보다 앞섰다. 업계에서는 단기납 종신보험에 빨리 뛰어들지 않았던 점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한다. 교보생명은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을 리스크가 크고 보험 성격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판매하지 않았다. 고객에게 단기납 종신보험이 큰 호응을 얻자 교보생명 전속 설계사 채널에서는 단기납 종신보험을 판매해달라는 요구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설계사들의 이탈도 있었다. 올해 1분기에 교보생명도 시장 흐름에 맞춰 단기납 종신보험을 출시했지만 과열경쟁 우려로 금감원에서 현장조사를 나오면서 판매를 오래 하지 못했다. 1개월 밖에 판매했음에도 당시 교보생명 보장성 보험 실적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해 3월 사망담보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는 10만 건을 넘었다. 작년 3월 사망담보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가 6만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50% 이상 가까이 계약 건수가 늘었다. 교보생명은 GA 판매에도 크게 집중하지 않아 신한라이프나 한화생명과는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GA 중요성이 커지면서 교보생명도 과거보다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쓴다는이야기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창재 회장이 GA에 대해 인식이 긍정적이지 않아 과거붙 전속 설계사에 집중해왔다"라며 "최근에는 GA채널이 예전처럼 체계없고 먹튀하고 이런 조직이 아니다보니 과거보다는 신경쓰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오너 회사로 정도 경영을 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유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주사 전환에 맞춰 기존 생명보험 중심에서 다양한 비보험 영역으로의 사업기반 확장 작업에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재산신탁업 인가를 받고 종합재산신탁에 나서고 있다. 종합재산신탁은 하나의 계약으로 금전, 부동산, 유가증권, 특수재산 등 여러 유형의 재산을 함께 수탁해 통합 관리 및 운영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사망이나 치매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내 뜻대로 재산이 쓰이도록 미리 설계하고, 상속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노후 준비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보생명이 추진하는 종합재산신탁은 ▲유언대용 신탁 ▲증여 신탁 ▲장애인 신탁 ▲후견 신탁 등 네 가지다. 하반기에는 관련 법률 개정에 맞춰 ▲보험금청구권 신탁까지 시작한다. 일본 SBI그룹과는 국내 디지털금융 생태계 조성 및 토큰증권(STO) 사업을 위한 공동 컨소시엄 구성 등 디지털 금융분야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작년 4월 파빌리온자산운용을 인수하고 교보AIM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파빌리온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설립돼 바이아웃투자 등 운용사들의 전통적 투자영역부터 부동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같은 대체투자까지 폭넓은 투자 영역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곳이다. 특히 부동산 개발은 물론 대출형펀드 및 금융자문에 이르는 부동산 관련 투자 전 영역에서의 전문성이 돋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는 산업인 데이터시장 영역에서도 디벨로퍼로서의 국내 최고 역량을 보유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교보생명은 향후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크게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 ‘10년만에 연체율 최고’롯데카드, 부실 감당 역량 최하위 [MBK-로카 시너지 분석 (2) 건전성]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롯데카드가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품에 안긴지 5년이 지났다. 보통 사모펀드가 투자 후 3~5년 후 엑스트(자금 회수)를 추진함에 따라 최근 롯데카드 매각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사모펀드 산하 롯데카드는 지난 5년간 성공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웠을지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롯데카드가 자산건전성 악화로 고심하고 있다. 수익성 높은 대출성 카드상품으로 순익을 성장시켰지만 고금리 장기화에 상환능력이 저하되자 연체율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건전성 악화로 대손충당금이 증가하며 순익 하락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것은 더욱 문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전년 동기(1.6%) 보다 0.3%p 늘어난 1.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업평 평균(1.8%)보다 0.1%p 높은 수준이다. 악화되는 건전성 지표 롯데카드의 연체율은 ▲2016년 1.6% ▲2017년 1.5% ▲2018년 1.4%로 1% 중반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2019년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연체율이 하락했다. 2019년 1.7%에 달했던 연체율은 ▲2020년 1.2% ▲2021년 1.0% ▲2022년 1.1%로 대주주 변경 전 대비 최대 0.7%p 떨어졌다. 2020년부터 팬데믹에 대응해 ▲잠재부실회원 카드론 신청 제외 ▲대출한도 조정 중단 등 리스크관리 정책을 수립한 결과였다. 추심팀 보강을 통해 채권관리 및 회수 역량 강화한 것도 도움이 됐다. 그러나 2023년부터 상황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롯데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채권은 3714억원으로 전년 동기(2124억원) 대비 74.9% 급증했다. 올 1분기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411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 규모가 비슷한 현대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채권은 롯데카드의 55.2% 수준인 2269억원에 그쳤다. 또다른 기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의 연체채권도 롯데카드의 72.3% 수준인 2975억원이다. 롯데카드는 3개 기업계 카드사 중 자산 규모는 가장 적지만 연체채권이 제일 많은 상황이다. 이처럼 많은 연체채권에 롯데카드의 연체율은 늘어났다. 1% 초반에 머물던 롯데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 말 1.8%를 기록했다. 1년만에 0.7%p가 늘었다. 이어 올 1분기에는 1.9%까지 올라갔다. 2013년 연체율 1.9%를 기록한 이래로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또다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롯데카드의 NPL비율은 2022년까지 1% 내외를 유지하다 2023년 1.6%로 뛰어오른데 이어 올 1분기 1.8%로 올랐다. 같은 기간 업권 평균(1.2%) 보다 0.6%p 많은 수치다. ‘롯데’라는 이름을 단 이후로 역대 최대 NPL비율이기도 하다. 수익성 중심 전략의 부작용 롯데카드의 건전성 지표가 급격하게 악화된 이유는 ‘수익성 중심 전략’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2019년 사모펀드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수익성에 집중했다. 이는 사모펀드에 인수된 기업들의 일반적 경영전략이기도 하다. 사모펀드들은 기업 인수 후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기업가치와 수익성을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시킨다. 이는 MBK파트너스도 마찬가지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인수 후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자산 및 순익 확대에 집중했다. 그 결과 MBK파트너스 인수 후 롯데카드의 총자산은 ▲2020년 14조 5041억원 ▲2021년 16조 6247억원 ▲2022년 20조 7194억원 ▲2023년 22조 2893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020년 1307억원 ▲2021년 2414억원 ▲2022년 2539억원 ▲2023년 3748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0년대까지 10년 넘게 연간 1000억원 대에 머물렀던 당기순이익이 MBK파트너스 인수 후 2~3000억원 대로 급증했다. 롯데카드가 순익을 늘린 방법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과 같은 고수익 대출자산을 확대하는 것이었다. 롯데카드 관리자산 중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등 대출성 카드자산은 2019년 4조 3393억원에서 올 1분기 6조 3974억원으로 늘어났다. MBK파트너스 인수 후 5년여 만에 47.4% 늘어났다. 같은 기간 경쟁사들의 대출성 카드자산 증가율(△우리카드 29.6% △KB국민카드 22.1% △현대카드 21.3% △삼성카드 17.5% △신한카드 16.8% △하나카드 4.6%)과 비교할 때 압도적인 수준이다. 그 결과 대출성 카드자산에서 창출되는 수익도 ▲2019년 6545억원 ▲2020년 6730억원 ▲2021년 7382억원 ▲2022년 7948억원 ▲2023년 8777억원으로 우상향했다. 이들 수익이 카드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50% 수준이다. 대출성 카드자산이 차지하는 수익비중은 2020년, 2021년 51%까지 치솟았으나 2022년 1월부터 카드론이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되며 비중이 축소됐다. 그러나 여전히 업권 평균(35~40%)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출성 카드자산은 평소 카드사에 높은 이익을 가져다 준다. 타 상품 대비 이율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경제가 어려워질때는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진다. 고금리 장기화로 국내 경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한 차주들의 상환 능력은 나빠지고 있다. 이에 대출성 카드자산이 많은 롯데카드의 건전성이 더욱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건전성 악화되는데 부실감당 능력도 저하 건전성 악화에 대손충당금은 늘어나고 있다. 롯데카드의 대손비용은 ▲2020년 2818억원 ▲2021년 3187억원 ▲2022년 3687억원 ▲2023년 47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 1분기 대손 충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34.9% 늘어난 139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손충당금 증가폭이 커진 2023년부터는 당기순이익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2023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롯데카드의 실질 당기순이익은 1691억원으로 전년 동기(2780억원)대비 39.17%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4.2% 줄어든 249억원의 당기순익을 나타냈다. 전체 카드사 중 최저다. 충당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순익에 영향을 주고 있다. 롯데카드는 늘어난 충당금에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업권 대비 적립률은 낮은 상황이다. 롯데카드의 올 1분기 NPL커버리지 비율은 261.8%로 같은 기간 업권 평균 384.5% 보다 122.7%p 적다. 업권 중 제일 낮은 수준이다. 연체채권과 연체율이 급등했던 2022년과 2023년 NPL커버리지비율은 오히려 367.3%에서 291.1%로 떨어졌다. 업권 평균 대비 수치도 100%p 이상 낮았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잠재적인 부실채권에 대처할 수 있는 손실 흡수 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높을수록 좋다. 그러나 롯데카드의 NPL커버리지 비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즉 롯데카드는 부실채권 증가로 연체율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업권 평균 대비 부실 감당 여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능력 저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카드의 향후 건전성 및 부실 대처 여력이 우려되는 이유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 국토교통위원회 의원 명단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경기 부천시 을, 초선(22대),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수서관 ▲민홍철, 경남 김해시 갑, 4선(19,20,21,22대), 전 국방위원장 ▲박용갑, 대전 중구, 초선(22대), 전 민선 5,6,7기 대전 중구청장 ▲복기왕, 충남 아산시 갑, 재선(17,22대), 전 민선 5,6기 아산시장 ▲손명수, 경기 용인시 을, 초선(22대),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 ▲송기헌, 강원 원주시 을, 3선(20,21,22대),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안태준, 경기 광주시 을, 초선(22대), 전 GH경기주택공사 부사장 ▲염태영, 경기 수원시무, 초선(22대), 전 수원시장 ▲윤종군, 경기 안성시, 초선(22대), 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이소영, 경기 의왕시과천시, 재선(21,22대),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연희, 충북 청주시흥덕구, 초선(22대), 전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이춘석, 전북 익산시 갑, 4선(18,19,20,22대), 제34대 국회사무처 사무총장 ▲전용기, 경기 화성시정, 재선(21,22대),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정준호, 광주 북구갑, 초선(22대), 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한준호, 경기 고양시을, 재선(21,22대), 전 MBC 문화방송 아나운서 ◇ 국민의힘 ▲김도읍, 부산 강서구, 4선(19,20, 21,22대),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김은혜, 경기 성남시분당구을, 재선(21,22대), 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 ▲김정재, 경북 포항시북구, 3선(20,21,22대), 21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김희정, 부산 연제구, 3선(17,19,22대), 전 청와대 대변인 ▲서범수, 울산 울주군, 재선(21,22대), 전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 ▲엄태영, 충북 제천시단양군, 재선(21,22대), 전 민선3,4기 제천시장 ▲윤영석, 경남 양산시갑, 4선(19,20,21,22대),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윤재옥, 대구 달서구을, 4선(19,20,21,22대),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점식, 경남 통영시고성군, 3선(20,21,22대), 전 대검찰청 공안부장 ◇ 진보당 ▲윤종오, 울산 북구, 재선(20,22대), 전 민선4대 울산 북구청장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 SBI저축은행, 업계 1위 수성에 NPL비율도 ‘안정적’ [저축은행 NPL 리포트 (4)]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고금리 기조 장기화 및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악화된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낮추기 위해 펀드 참여 및 상·매각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업계 및 주요 대형사의 NPL비율과 규모 등을 바탕으로 건전성 관리 현황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SBI저축은행이 업황 악화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타사 대비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며 신용등급 방어에도 성공했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가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구성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위험에서 비껴난 모습이다. 이에 이번 정기평가에서도 기존 기업 신용등급인 A(안정적)을 유지했다. 14일 SBI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당행의 올해 1분기 말 NPL비율이 전년 동기(3.78%) 대비 3.19%p 늘어난 6.97%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6월 말 기준 2.26% 수준의 NPL비율을 나타냈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여전히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하회하며 자산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연체 기간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NPL 비중을 8%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자산규모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준수하고 있는 저축은행은 5개 사로 나타났다. 당행은 그중 3번째로 낮은 NPL비율을 기록했다. 자산규모 기준 1위인 SBI저축은행은 2위인 OK저축은행과도 해당 지표 차이가 컸다. OK저축은행의 올 1분기 NPL비율은 9.48%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상회했다. 해당 저축은행은 부동산PF 익스포저가 커 관련 부실 발생의 영향으로 건전성이 악화됐다. 반면 SBI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되는 모습이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높은 금융비용 부담 및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여신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개인 신용대출 및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의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올 1분기의 경우 연체채권 매각 지연으로 인해 자산건전성 지표가 더욱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저축은행 업권은 고금리 장기화 및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인해 NPL비율이 상승해 왔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며 저축은행의 주 고객층인 중·저신용자 및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이 커지며 빚을 갚을 여력이 부족해졌다. 이에 따라 개인 대출에서 연체와 부실이 발생하며 NPL비율 상승을 이끌었다. 이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당행의 여신 포트폴리오 중 개인 신용대출은 49%를,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은 27%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당행의 총여신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저 비중은 0.94%에 불과했다. 부동산PF는 저축은행의 쏠쏠한 수입원으로 자리 잡으며 대출 포트폴리오에서도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의 침체 및 공사 자재 가격 인상으로 부실 사업장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PF대출에서 NPL이 증가하며 건전성 저하의 주역으로 변모했다. 실제로 상위 10개 사의 총대출 대비 부동산PF 비중은 8.03%로 연체율은 12.26%에 달했다. 반면 SBI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은 3.16%로 연체액 또한 35억원에 그쳤다. 상위 10개 사의 평균 연체액은 498억원으로 나타났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지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데에는 낮은 부동산PF 비중뿐만 아니라 심사 시스템에 대한 고도화 차이 및 지속적인 채권 매각이 기인한 것”이라며 “규모감 있게 심사팀을 꾸리는 등 심사역량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로 나이스신용평가는 대규모 차주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신용평가시스템 등 개인신용대출 부문에서 타 저축은행 대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5월 당행은 신용대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가 개발한 AI 신용리스크 관리 솔루션 ‘에어팩’을 도입한 바 있다. 최근 저축은행들은 자산건전성 저하 및 수익성 악화로 신용등급이 하락됐다. 올 상반기에만 3대 신용평가사(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을 보유한 30개 저축은행 중 16곳이 신용등급 및 전망 하향 조정을 받았다.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저축은행의 기초체력이 양호해 사업환경이 극단적으로 악화돼도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위기까지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실적저하가 크게 나타난 저축은행은 신용등급에 반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실적 저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이뤄진 정기평가에서 기존 신용등급인 A(안정적)을 유지했다. 당행은 올 1분기 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전년 동기(37억원) 대비 101억원가량 순익이 하락한 것이다. 이는 업황 악화에 따라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위해 충당금을 넉넉하게 쌓은 영향이라는 게 SBI저축은행의 설명이다. 실제로 SBI저축은행의 올 1분기 대손충당금은 전년 동기(6024억원) 대비 7.49%가량 늘어난 6475억원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손실흡수능력 및 기적립 대손충당금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이후 당행이 부실자산 확대로 수익성이 하락하거나 자산건전성 악화, 자본적정성 지표 저하 시 하향조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추가적인 하향조정 검토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수익성 저하의 주원인이었던 높은 조달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예리 수석연구원은 “저축은행업권의 대출자산 증가율이 둔화되며 수신경쟁이 완화돼 조달금리가 낮아지는 추세”라며 “높아진 조달비용의 대출금리 전가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순이자마진이 회복되고 있는 점은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 ‘비트코인 현물 ETF’ 둘러싼 금투업계 동상이몽…득일까 실일까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가상자산시장의 첫 업권법인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오는 19일 시행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관련,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ETF가 허용되면 투자자들에게 새 투자처를 제공하고 금융회사도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 특성상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 증대와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가 감소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따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데 이어 홍콩, 영국, 호주 등에서도 관련 상품들을 잇달아 허용하고 있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도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가상자산 현물 ETF의 승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단호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행법상 금융투자 상품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자본시장법 제4조 제10호에서 규정하는 기초자산 ▲금융투자상품 ▲통화(해외 통화 포함) ▲일반상품(농산물·축산물·수산물·임산물·광산물·에너지) ▲신용위험 ▲기타(합리적이고 적정한 방법에 의해 가격·이자율·지표·단위의 산출이나 평가가 가능한 것)에 가상자산이 포함되지 않아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5월 30일 개원한 제22대 국회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비트코인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 발행·상장·거래 허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둘러싼 업계의 시각은 제각각이다.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고 금융회사도 새 먹거리를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선 득(得)으로 보지만,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 가상자산의 높은 변동성 등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 나타나는 실(失)도 뚜렷하다는 것이다. 먼저 자산운용사들의 경우 가상자산 현물 ETF에 대해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이다. 국내 ETF 시장 규모가 15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가상자산 연계 상품의 중개·발행·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서 이익을 얻고 가상자산 기반 상품 개발과 운용에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제도권 상품으로 들어오면 개인은 물론 기관도 투자 선택지가 확대돼 ETF 시장의 성장성은 가속화될 것이다”며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가 허용된다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두 가지 경향으로 나뉘었다.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되는 경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점과 비트코인 ETF 거래 중개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실제 미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직후 키움증권(대표 엄주성) 등 일부 증권사들은 거래를 지원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제지에 막혀 30분 만에 삭제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증권가 일각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는 경우 국내 증시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탈할 수 있어 브로커리지(위탁 매매)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또한 정부가 최근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도 반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너무나 앞서 나간 이야기’라며 반박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으로 국내 증시가 침체 된다면 앞서 먼저 허용했던 미국 증시도 침체 됐어야 한다”며 “자금은 시장 상황과 투자 매력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고 해서 급작스럽게 빠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실제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허용된 이후 가상자산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쓴 것은 사실이지만, 뉴욕 증시 주요 지수들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이 점을 미뤄볼 때 증시 침체 관련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업계도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공존한다고 봤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으로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된다면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고 거래소 간 독과점 문제도 해소될 수 있으며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으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거래소를 통해 직접 투자하는 현재와 달리 ETF가 허용될 경우 증권·자산운용사 등으로 자금이 빠질 수 있어 대부분의 수익이 거래 수수료를 통해 발생하는 거래소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 전문가들도 현재 시점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의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고찰’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연계 상품은 가상자산 가격이 오를 때에는 상당한 자본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동해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을 높일 우려가 크다” 며 “반면, 가격이 내려갈 때에는 금융시장의 유동성과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금융시장과 규제당국에 대한 신뢰를 감소시켜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상자산 연계 상품의 도입 논의에 있어 우선 필요한 것은 도입 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손해에 관해 충분한 연구와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며 “현재 시점에서는 도입을 통해 얻는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 국내 금융지주 지분 늘리는 블랙록…왜? [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국내 4대 금융지주 보유 지분을 늘리고 있다. 블랙록이 4대 금융지주 지분에 관심을 갖는 배경에는 투자 수익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특히 국내 은행주는 주가의 등락이 크게 없다. 또한 분기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로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록이 운영하는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BlackRock Fund Advisors·이하 블랙록 펀드)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한 국내 4대 금융지주 지분율은 ▲하나금융 6.27% ▲KB금융 6.21% ▲신한 5.21% 순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앞서 지난 2023년 2분기까지 5.07%의 지분을 보유한 바 있다. 아울러 블랙록 펀드는 꾸준히 국내 금융지주의 보유 지분율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금융의 경우 지난 2022년 2분기 6.19%의 지분을 보유한 이후 지난해 말 6.27%까지 보유 지분을 확대하여 1대 주주인 국민연금 다음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신한금융은 2021년 5.44%에서 지난해 말 5.67%로 약 0.23%의 지분을 추가로 늘렸으며, KB금융도 같은 기간 6.02%에서 6.21%로 0.19% 증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SG 경영 강조한 블랙록…호응한 금융지주 블랙록은 국내 금융지주 외에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웨이 ▲삼성SDI ▲삼성전자 등도 각각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블랙록은 지분을 투자한 회사에 대해 ESG경영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경향이 있었다. 예컨대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1년 전 세계 CEO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화석연료와 관련하여 매출이 25%를 넘는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블랙록은 지난 2020년 한국전력이 베트남 붕앙과 인도네시아 자와 지역에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려 하자 이에 대해 ’명확한 전략적 근거‘를 CEO가 설명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블랙록 펀드가 투자한 우리나라 금융지주들의 경우 ESG 경영에 있어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3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4년 연속 ESG 통합등급 및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전 부문에서 A+ 등급을 회득했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3년 KCGS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9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회득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ESG 통합등금 및 전 부문에서 A+ 평가를 받았다. 하나금융도 지난해 12월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 글로벌(S&P Global)이 발표한 ’2023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DJSI 월드지수‘에 2년 연속 편입됐다. 앞서 하나금융은 같은 해 11월 국내 ESG 평가분석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3 하반기 종합평가‘에서 전체등급이 상반기 대비 한 단계 상승한 ’AA’를 획득했다. 이러한 사례들을 놓고 봤을 때 국내 금융지주들은 블랙록의 투자원칙에 부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블랙록은 지난 2021년 인권의 가치를 고려한 ESG 투자를 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재국가인 벨라루스의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어 비판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ESG 투자 붐을 일으켰던 블랙록이지만 석유 회사들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블랙록은 ESG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ESG가 정치적인 무기로 돌변했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ESG 투자는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블랙록, 금융지주 투자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 결국 블랙록이 우리나라 금융지주사들의 지분을 확대한 것은 ESG 경영에 따른 투자원칙에 부합한 것이 아닌 투자 수익 때문이라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일례로 블랙록이 지난 2021년 투자했던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4.41조에서 2023년 4.63조로 꾸준히 증가했다. 주당현금배당액도 같은 기간 2940원에서 지난해 말 3060원으로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5.58조에서 4.48조로 줄어들었지만 주당현금배당액은 같은 기간 1960원에서 2100원으로 증가했다. 하나금융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4.9조에서 3.47조로 감소했지만 주당현금배당액은 3100원에서 3400원으로 상승했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에 따라 은행주가 크게 힘을 받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지난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1~6월) KRX 300 금융. KRX 은행은 각각 21.86%, 19.70%로 상승했다. 더욱이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 확대에 따라 밸류업 차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블랙록은 과거 국내에 투자한 기업에게 지배구조 개선, 탈(脫) 석탄 및 탄소중립을 강조해왔다”며 “따라서 블랙록의 투자는 곧 ESG 관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때문에 금융지주들의 목표주가가 올라가고 있다”며 “금융지주의 경우 배당수익률과 주가 등락이 예측 가능한 부분이 있으니 지분을 보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첨언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 건강도 케어해주는 KDB생명 ‘버팀목New케어보험’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 수도권에 사는 40대 A씨는 심사숙고 끝에 과거 병력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KDB생명 ‘(무)버팀목New케어보험’ 간편심사형 해약환급금 미지급형Ⅲ 20년납 상품에 부모님 피보험자로 가입했다. 평소에 건강이 안 좋으셨던 아버지께서는 가입 3년 후 장기요양 2등급 판정과 고관절 골절로 향후 17년 동안 납입해야 할 주계약 보험료 및 대상이 되는 특약의 보험료 납입면제를 받았다. KDB케어서비스 건강검진 예약 서비스를 통해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온 어머니께는 가입 후 5년이 지나 주계약 계약일로부터 5년이 되는 해에 추가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미래케어보장선택특약도 가입했다. KDB생명(대표이사 임승태) ‘(무)버팀목New케어보험’은 각종 노인성 질환에 따른 건강보장, 간병, 관련 시설이용 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대비할 수 있다. 가입 고객들의 건강관리와 건강회복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기요양 진단 및 지원(생활비, 재가·시설지원 등), 간병 지원비, 각종 노인성 질환(욕창, 당뇨, 대상포진 등) 25종의 부가특약 가입으로 고객의 건강상태와 필요에 맞는 보장을 선택 할 수 있다. 각 특약 가입 시, 대표적인 보장설계로 ▲장기요양 판정 시 진단보험금을 일시금과 매월 생활비로 지급 받을 수 있고 ▲장기요양등급 판정 시, 생활비와 재가급여 및 시설급여 이용을 보장하며 ▲체증형 간병인 사용지원 설계로 가입 시점 간병인 사용 일당 지급금액이, 가입 10년 이상 시점 150%, 가입 20년 이상 시점 200%까지 체증해 든든한 보장이 가능하다. 이번에 신설된 ‘미래케어보장선택서비스특약’은 미래시점에 판매중인 간병보험에 부가된 특약을 추가로 가입 할 수 있다. 미래에 개발될 치료기술 및 치료제 발전에 따라 새롭게 개발되는 보장담보를 가입 할 수 있어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했다. 해당 특약의 중도부가 신청기간은 주계약 계약일부터 5년이 되는 계약해당일 이후부터 주계약의 보험기간 이내이며, 미래케어보장선택특약 영업보험료의 10% 할인된 보험료로 가입 가능하다. 주계약은 일반형과 간편심사형으로, 각각 ▲표준형 ▲해약환급금 미지급형Ⅲ ▲해약환급금 일부(50%) 지급형으로 나뉜다. 해약환급금 미지급형Ⅲ는 보험료 납입 기간 중 계약이 해지될 경우, 해약환급금이 없으며, 보험료 납입 기간 경과 후 해지될 경우, 표준형 해약환급금보다 적게 지급받는 대신 표준형보다 더 낮은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나이는 남·녀 만 15세에서 최대 80세까지이며, 고객의 니즈에 따라 납입 기간은 5·7·10·15·20·30년, 보험 기간은 90세·95세·100세 만기 중 선택할 수 있다. 간편심사형은 만성 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3개월 이내 입원, 수술, 추가 검사의 소견 여부 ▲2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입원, 수술 여부 ▲5년 이내 암, 협심증, 심근경색, 간경화증, 뇌졸중증, 간경화증, 투석중인 만성신장질환, 루게릭병, 파킨스병으로 진단, 입원, 수술 여부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이번 신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납입면제 관련 부가특약 가입 후, 납입면제 사유(장기요양1~2등급 판정) 발생 시 전체 보험료에 대한 납입의무를 면제하여, 미래에 납입해야 하는 주계약 및 특약 보험료 면제는 물론 해당 시점까지 납입한 주계약 및 특약 보험료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가입고객에게 병원예약 및 건강검진 예약, 간병인 지원, 간호사 동행, 가사 도우미 등 총 7가지의 ‘KDB케어서비스’도 제공한다. ‘KDB케어서비스’는 건강관리 목적의 ‘기본서비스’와 건강회복이 중점인 ‘특화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기본서비스는 최초계약일로부터 15년 이내(최초계약일로부터 90일 이후 제공) 할 수 있으며, 병원예약과 건강검진 예약을 횟수 제한 없이 이용 할 수 있다. 특화서비스는 해당상품 가입 후, 대상질환(‘암’, ‘허혈성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장기요양등급 1~5등급자 중 고관절 골절’) 최초 1회 진단 확정 고객에 한하여 기본서비스(이용조건 동일)를 포함해 ▲간호사 동행 ▲간병인 지원 ▲(입·퇴원 시) 차량 에스코트 ▲가사 도우미 ▲질병회복 식사서비스를 최초 서비스 신청일로부터 5년 이내 5종 합산 12회 이용이 가능하다. KDB생명 관계자는 “사망보장은 물론 전체 보험료 환급 및 납입면제, 세밀한 보장이 가능한 다양한 특약과 부가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건강한 삶 유지와 인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 12개월 최고 연 3.6%…수협은행 ‘헤이정기예금’ [이주의 은행 예금금리-7월 2주] [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7월 둘째 주 은행권의 12개월 정기예금 상품 중 세전 이자율이 가장 높은 정기예금 상품은 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이다. 세전으로 연 3.60%를 제공한다. 14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은행권의 12개월 정기예금 가운데 수협은행 '헤이(Hey)정기예금'의 세전이자율은 연 3.65%, 세후는 연 3.05%로 은행에서 가장 높았다. 이 상품의 우대조건은 없다. 10만원 이상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할 수 있고 2억원 이내에서 1인 다계좌 가입도 가능하다. 이어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세전 연 3.50%(세후 2.96%)로 높았고 △한국산업은행의 'KDB 정기예금'(세전 연 3.50%, 세후 연 2.96%) △광주은행 'The플러스예금'(세전 연 3.45%, 세후 2.93%) △경남은행 'BNK주거래우대정기예금'(세전 연 3.40%, 세후 연 2.88%) 등을 기록했다. 상위 4개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에는 우대조건이 없다. 경남은행의 'BNK주거래우대정기예금'의 경우엔 △급여, 연금, 가맹점대금 중 한 종류에 입금할 경우 0.10%포인트(p) △당행의 신용·체크카드 결제실적 보유할 경우 0.10%p △가입일 기준 6개월이내 당행 정기예금 미보유 신규 고객인 경우 0.10%p의 우대조건이 있다. 계약기간은 6개월, 1년, 2년이다. 가입좌수는 제한이 없고 가입금액은 최소 100만원 이상 최고 5억원 이하다. 이 외의 은행들 정기예금 상품들도 세전 이자율과 세후 이자율이 모두 같다. 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 II', 아이엠뱅크의 'IM스마트예금',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 및 'JB 다이렉트예금통장' 모두 세전 연 3.40%, 세후 연 2.88%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우대 조건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더 많은 상품은 각 은행 앱 또는 홈페이지, 금감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상품별 이자율 등 거래조건이 수시로 변경돼 지연 공시될 수 있으므로 거래 전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 케이뱅크 '코드K 자유적금' 금리 연 4.20% [이주의 은행 적금금리-7월 2주] [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 금리가 연 4.20%를 기록해 7월 둘째 주 기준으로 은행권에서 금리가 가장 높았다. 최고 우대금리로 보면 KB국민은행의 'KB차차차 적금'이 연 8.00%로 우대금리가 가장 좋았다. 14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은행권의 12개월 정기적금 가운데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 세전 이자율이 연 4.20%로 가장 높았다. 세후 이자율은 연 3.55%다. 최고 우대금리는 연 4.20%다. 이 상품의 경우 금리 우대 코드를 입력한 경우에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가입대상은 만 17세 이상 실명의 개인 및 개인사업자다.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고 가입기간은 6개월, 1년, 2년, 3년으로 1인이 최대 3계좌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다음으로 세전 이자율이 높은 상품은 케이뱅크의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으로 연 4.10%(세후 3.47%)고 이어 △아이엠뱅크 '내가만든 보너스적금'(세전 연 3.80%, 세후 연 3.21%) △제주은행 'MZ 플랜적금'(세전 연 3.80%, 세후 연 3.21%) △경남은행 'BNK더조은자유적금'(세전 연 3.70%, 세후 연 3.13%) △우리은행 'WON적금'(세저 연 3.70%, 세후 연 3.13%) 등이다. 최고 우대금리로 보면 KB국민은행의 'KB차차차 적금'이 연 8.00%로 가장 높았다. 우대조건은 항목별 적용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혜택수신 우대이율 연 1.0%포인트(p) △KB패밀리 우대이율 연 1.0%p △ KB국민인증 우대이율 연0.5%p △내차든든 우대이율 연 3.0%p 등의 조건이 있다. 가입대상은 만19세이상의 개인이다. 개인사업자와 임의단체 및 공동명의 가입은 불가능하다. 1인 1계좌만 운영이 가능하다. KB스타뱅킹 전용상품으로 스마트폰으로 가입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의 'KB차차차 적금'에 이어 최고 우대금리가 높은 은행 상품은 △부산은행 'BNK아기천사적금'(연 8.00%) △IBK기업은행 'IBK탄소제로적금(자유적립식)'(연 7.00%) △경남은행 'BNK 위더스(With-us)자유적금'(연 6.05%) △제주은행 'jbank 저금통적금'(연 5.55%) 등이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 가계대출 억제 위해 금리 인상…은행 내심 웃는다 [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은행들이 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한 관리 요청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물론 전세자금대출 금리까지 높이는 중이다. 이를 통해 대출 확대를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은행들은 이번 조치로 대출 증가세를 다소 잡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수익 확대를 더 기대하고 있다. 최근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늘면서 손쉽게 이익 확대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6월 들어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은행들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에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고, 오는 15일부터 은행권 현장 점검을 예고하자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금리 조정에 나섰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6월 중 6조원 증가해 전월 증가액과 같았다. 6월 주담대는 5월 5조7000억원 증가에서 6월 6조3000억원 증가로 증가세가 강해졌다. 올해 주담대 월별 증감액은 △1월 3조4000억원 △2월1조9000억원 △3월 -1조7000억원 △4월 5조1000억원 등이다. 가계대출이 주담대를 바탕으로 빠르게 늘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7월 2일 임원 회의에서 "성급한 금리 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금감원장의 발언 이후 KB국민은행은 3일부터 주담대 등 가계 부동산 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포인트(p) 인상했다. 11일에는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2%p 올리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도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잇달아 올렸고 인터넷은행들도 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으로 대출 수요는 다소 줄 것으로 본다. 이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에선 수익성 개선에 더 큰 기대를 가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최근까지 이어진 고금리 부담에 따라 금리 인상이 연체율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하지만, 은행들은 이번 금리 인상 폭이 작은 만큼 건전성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한다. 오히려 최근 들어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 이번 대출 금리 인상이 당기순이익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5월에 41.4%를 기록해 40%를 넘어섰다. 이 비중 추이를 보면 △올해 1월 38.9% △2월 36.4% △3월 36.8% △4월 37.5% 등으로 매달 늘었다. 은행들은 고객이 향후 금리가 내릴 것을 기대해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대출 금리를 높이면 더 많은 이자이익이 생기고,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순이자마진은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에서 발생한 수익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를 포함한 수치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은행의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4조504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4조2813억원)보다 5.2% 증가할 전망이다. 지주 최대 계열사인 은행 실적이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향후 기준금리가 인하될 예정으로 주담대를 받을 때 고정보다 변동금리가 더 유리하다는 것을 고객들도 알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은행 이자이익은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라더니'...담배연기 '풀풀' 서대문구 어린이공원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12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은가어린이공원에서 만난 A씨는 “어린이공원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싫지만 이런 분위기를 선동하는 담뱃가게도 문제”라며 표정을 찡그렸다. 아이 손을 잡고 있던 B씨도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는 서대문구에도 너무 화가 난다"며 “국회의원 출신이라고 해서 이성헌 구청장을 뽑았는데, 그러면 뭐 하나. 민생챙긴다는 거짓말에 속았다는 느낌”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이 불평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린이공원 바로 옆에서 흡연하는 사람들 때문. 어린이공원을 이용하려면 간접흡연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원에서 만난 한 아이 엄마는 “최근 이 동네 어린이공원에서 흡연자인 택시기사와 아이 부모 간의 싸움이 벌어졌다. 공원 바로 코앞에서 간이식 의자에 앉아 담배를 태우는데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인지 모르겠다”며 “택시기사들은 공원 안이 아니면 흡연이 가능한데 왜 시비를 거냐며 욕설전이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 제보자에 따르면 공원 주변에 어린이 물품을 파는 문방구가 아이러니하게도 담배를 팔고 있다. 특히 이 상점은 커피자판기를 운영하면서도 어린이공원 반경 1미터 내에 간이식 의자를 흡연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주민 신모씨는 “이같은 갈등은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됐다. 다만 흡연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남자분들로, 아이와 둘이 있을 때는 싸움으로 번질까봐 금연해달라고 말도 못한다”며 “서대문구에 민원을 넣어도 그때뿐으로 포기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해 서대문구 홍보담당관은 언론팀 전체가 서대문구의회에 보고하러 가서 답변할 수가 없다며 팀이 돌아오면 전화를 주기로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이후 어린이공원을 관리하는 푸른도시과에 문의했지만, 해당 관계자는 “금연 단속은 서대문보건소의 일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연결된 서대문보건소 금연환경관리팀 관계자는 “팀장님이 자리에 없어, 나중에 전화를 드리겠다”고 했지만 답변이 없었다. 한 학부모는 “어린이를 위한 문방구가 어린이 환경을 망쳐놓고 있다. 대놓고 간이의자를 제공하고, 커피·담배를 판매하는데 서대문구는 이조차도 제대로 잡지 못한다”며 “어린이공원 주변이 택시 주차장이 됐는데도 남의 일처럼 처리하는 서대문구에 치가 떨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모 구청의 한 공무원은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개인 물건을 놓는 것은 명백한 법률 위반으로, 현장 계도·안내문 교부로 일단 경고한다”며 “반복적·상습적 위반을 한다면, 과태료 부과·적치물 강제 수거 등 행정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자가 12일 오후 2시 해당 지역을 찾아가 본 결과, 어린이공원 주변에 택시 5대가 주차돼 있었다. 택시기사들도 어린이공원 주변에서 삼삼오오 모여 흡연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공원 내에는 어린이 2명과 어르신 10여명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이들은 흡연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최근 흡연권과 비흡연권을 두고 지자체들의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금역구역을 확대하고, 간접흡연을 막기 위한 조례를 만드는 등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반면 이성헌 구청장이 이끌고 있는 서대문구는 탁상행정만 고집하고 있는 모양새다. 서초구는 어린이공원을 중심으로 반경 10m 이내 공공도로를 금연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어린이공원 둘레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행위에 대해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해야 한다. 어린이공원에 더해 그 주변까지로 금연구역을 확대한 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다. 구는 계도기간에 어린이공원 주변에 홍보 현수막과 안내표지판, 금연 바닥 표지 등 시설물을 설치·점검하는 동시에 홍보·계도 활동을 벌였다. 단속과 함께 금연 실천을 돕는 서비스도 한다. 전국 최초로 흡연 위반확인서에 ‘서초 금연 교육 QR코드’를 활용, 적발된 흡연자가 ‘금연 교육 및 지원 서비스’를 즉시 신청토록 안내한다. 온라인 강좌 3시간 이수 시 과태료 50%, 금연 클리닉 등 금연 지원 서비스 6개월 과정을 이수하면 과태료 전액을 각각 감면한다. 전성수 구청장은 “앞으로도 간접흡연으로부터 미래세대 아이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등 주민 체감형 금연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마포구의 경우에도 따로 조례가 마련된 내용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원 외에도 수시로 공무원들을 투입해 ‘어린이공원’ 주변에 대한 시민의식을 바꾸고 있다. 또 ‘어린이들이 힘들어 한다’는 현수막을 마련해, 어린이들이 간접흡연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무분별한 흡연에 못이긴 한 초등학생들이 금연을 호소하며 직접 손편지를 쓴 것과 관련해서도 마포구가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흡연자들에게 시민의식을 바꾸는데 힘썼다. 마포구 관계자는 “법적으로 제한된 곳에서 흡연하는 분들을 잡아낼 수는 없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시민인식에 호소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며 “위반은 아니지만 흡연자들이 행동이 타인한테 피해를 준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현재는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 '신용도 흔들' 대신F&I, 차입 만기 소폭 늘려 공모 시장 노크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대신에프앤아이(F&I)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 부담에도 다시 한번 공모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린다. 부실채권(NPL) 투자확대와 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금조달이 불가피한 탓이다. 또 NPL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차입구조 장기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단기차입 부담이 상당한 만큼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3년물(100억원)에 얼마나 많은 자금이 몰릴지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대산F&I)는 오는 15일 7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1년 6개월물(300억원), 2년물(300억원), 3년물(100억원)로 구성됐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각각 -30~+30bp(1bp=0.01%)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사채 상환(총 700억원)에 쓰인다. 대표주관 업무는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하며 단순 인수 업무에는 NH투자증권이 참여한다. 지난 2월 대신에프앤아이는 8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1년 6개월물 400억원, 2년물 400억원 모집에 총 1240억원이 몰렸다. 당시 2년물에는 880억원이 몰렸지만 1년 6개월물에는 모집액 대비 40억원이 부족한 36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금리는 1년 6개월물이 +47bp, 2년물은 +30bp에 결정되는 등 완벽한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다. 수요 부진에는 신용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한국신용평가는 대신에프앤아이 신용등급을 A0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부실채권(NPL) 부문 경쟁강도 심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 확대에 따른 조치였다. 한신평에 이어 최근에는 나이스신용평가도 대신에프앤아이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인정적’으로 낮췄다. 나신평 역시 부동산 PF 및 부동산 개발 자산 관련 부담과 NPL 부문 경쟁심화에 따른 경쟁지위 약화 등을 고려했다. 신평사별 등급전망이 ‘불일치’에서 ‘안정적’으로 일치된 만큼 나신평의 등급전망 하향 조정은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NPL 부문 수익성 문제와 부동산PF 확대에 따른 자본적정성 문제는 위험요인이다. 올해 1분기말 기준 대신에프앤아이의 레버리지는 연결기준 4.2배, 별도기준 4.5배로 지난 2022년말(연결 2.9배, 3.3배) 대비 크게 올랐다. 특히 수익성 문제는 총자산이익률(ROA) 기준 신평사들이 제시하는 신용등급 하향 검토 기준인 ‘1% 미만’을 충족하고 있다. 실적 개선이 확인되지만 않으면 향후 신용등급 자체가 강등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NPL 투자자산 증가에 이은 경쟁지위 회복, NPL 회수율 및 회수기간을 제고해야 한다. 단기차입금 비중 80%...차입구조 만기 확대 과제 결국 대신에프앤아이는 시장 조달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차환 목적도 있지만 NPL투자규모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 2월 수요예측 일부 부진에도 최종적으로 144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6월에는 추가로 2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전방위 조달에 나서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1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1년 이내 만기도래) 규모가 전체 차입금의 약 80%(2조원)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조달 과정에서 만기구조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대신에프앤아이는 NPL투자와 회수율 중 후자에 더 집중하고 있다. NPL은 통상 3년 이상에 걸쳐 회수되기 탓에 이를 고려해 차입만기를 조정해야 한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상대적으로 장기물인 3년물을 발행하는 것도 만기구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100억원에 불과하지만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에프앤아이 입장에서 베스트 시나리오는 부동산 PF 시장 연착륙, NPL 투자 확대에 따른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장기물에 대한 우호적 투심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 2월과 비교할 때 전체 물량을 100억원 축소하는 한편, 신규로 3년물을 100억원 발행한다”며 “만기 차입구조를 늘려야 하는 만큼 3년물은 시장 투심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몰릴지 여부가 관전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 CSOP자산운용, ‘CSOP 화타이-파인브릿지CSI 300 ETF’ 상장 [떴다! 신상품]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중국 남방자산운용의 홍콩 자회사 CSOP자산운용이 오는 16일 ‘CSOP 화타이-파인브릿지(Huatai-PineBridge) CSI 300 상장지수펀드(ETF)’를 홍콩증권거래소(SEHK)에 상장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순자산가치의 90% 이상을 상하이증권거래소(SSE)에 상장된 ‘Huatai-PineBridge CSI 300 ETF’에 투자하는 피더 펀드(Feeder Fund)다. 기초지수는 상하이와 홍콩 상장 우량 기업 300개로 구성된 ‘CSI300’ 지수를 추종한다. ‘CSOP CSI 300 ETF’의 자산구성내역(PDF)을 살펴보면 ▲구이저우마오타이(Kwekhow Moutai) ▲CATL ▲핑안보험(Ping An Insurance) ▲초상은행(China Merchants Bank) ▲메이디그룹(Midea Group) 등이 편입돼 있다. CSOP자산운용 관계자는 “16일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CSI 300 ETF’는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최선의 상품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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