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동작형 어르신 일자리 참여자 ‘안전교육 강화’[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오는 30일 구청 대강당에서 동작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경로당 중식·청소 도우미) 참여자를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산업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구는 경로당 운영을 활성화하고 어르신의 사회 참여 기회를 넓히고자 ‘동작형 경로당 중식·청소 도우미’ 200명을 선발했다. 서울시 자치구 최고 수준의 추가 활동비를 지급하고 지원 자격을 완화해 인원을 확충했으며, 도우미가 없거나 부족한 경로당을 중심으로 배치돼 이용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교육은 근무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각종 안전보건 수칙을 전달해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활동을 돕고자 마련됐다. 한국안전보건협회 최원석 총괄본부장이 강연자로 나서 ▲산업재해 및 안전사고 사례 ▲사고 예방 중요성 및 보건 조치 ▲작업장 안전관리 수칙 등 현장에서 꼭 필요한 안전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공공일자리 참여 희망자를 대상으로 직무역량 향상 및 일자리 연계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매월 안전보건, 노무 등 기본 소양 교육을 실시하고, 해당 교육 이수자를 중심으로 청년·중년·어르신 등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추가 프로그램을 연계해 참여자의 근로 능력 향상을 돕는다. 해당 교육 이수자가 구 직접 일자리 채용에 지원하는 경우 가점을 부여하는 등 교육 훈련과 취업 간 연계를 강화해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안전교육을 통해 어르신 일자리 참여자들의 재해 예방 및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안전문화 확산을 도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자리 참여자들을 위한 안전 관리 및 직무역량 강화 등 맞춤형 교육 훈련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NH투자증권 “코츠테크놀로지, 중소형 방산주 희망…K-방산 수출 호조에 따른 수주 증가 기대”[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NH투자증권은 26일 코츠테크놀로지에 대해 K-방산의 해외 수출 호조에 따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코츠테크놀로지는 방산용 임베디드 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25년간 50여 종의 방산용 SBC(Single-Board Computer) 기반 임베디드 시스템을 개발하며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등을 핵심 고객사로 확보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위산업 내 소프트웨어 분야 국산화율은 상대적으로 저조한데, 코츠테크놀로지는 머큐리(Mercury), 아바코(Abaco) 등의 외산 업체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SBC를 국산화해 K2 전차, K21 장갑차, 천궁, 장보고 잠수함 등 다양한 무기체계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K2 전차, 천궁-II 등 K-방산 해외 수출 호조에 따른 코츠테크놀로지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그는 “코츠테크놀로지는 K2에 통합형 차량제어 컴퓨터 외 18개 품목, ‘천궁-II’에 통합 운용 컴퓨터 외 4개 품목을 납품 중”이라며 “K2 전차는 하반기 폴란드 2차 실행 계약(180대 규모)이 기대되며 루마니아 수출 또한 가시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천궁-II’는 올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와 10대포대(32억달러 규모) 공급에 이어 이라크 등 중동 국가로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960억3000만원으로 해외 수출 건이 가시화될 경우 수주 물량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수출 물량은 수익성 개선 측면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2024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3.9배로 국내 방산 피어 평균 22.2배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우호적인 업황 하 방산 임베디드 시스템 국산화, K-방산 수출 증가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백종일號 전북은행 실적 개선 이뤄…내부적으론 대출 건전성 '걱정'[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JB금융지주 은행 계열사인 전북은행이 상반기까지 순조로운 이익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판매관리비를 줄이면서 비용효율화에서 시중은행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잠재부실채권으로 여겨지는 요주의여신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중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11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56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6% 늘었다. 이번 전북은행의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돋보인 점은 비용 절감에서 찾을 수 있다. 비대면 금융 활성화로 은행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가 판매관리비와 영업이익경비율인데 이 부분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행의 올해 2분기 말 판매관리비는 5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의 671억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은 36.6%를 기록해 지난해 말의 40.8%보다 4.2%포인트(p)나 큰 폭으로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에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영업이익경비율 올 상반기 40.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영업이익 대비 인건비나 전산비 등 판매관리비를 얼마나 지출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CIR이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 2분기 말 10.99%를 기록하며 KB국민은행의 8.38%보다 월등히 앞섰다. 대기업 대출 큰 폭 증가, 주담대 확대 여전히 어려워 전북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 나타난 상황이다. 전북은행의 올 2월 말 원화대출금은 총 17조25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이 중 기업대출이 같은 기간 13.4% 급증한 10조4371억원을 기록하며 10조원을 돌파했다. 눈여겨볼 점은 중소기업 대출이 지난 1년 동안 11.0% 늘어나는 동안 대기업 대출은 53.2% 증가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 대출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대기업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다만 가계대출은 6조2049억원으로 지난 1년 동안 15.4% 감소했고, 주택담보대출은 같은 기간 19.1% 축소된 1조769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는 만기가 10년 이상으로 길고, 은행의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만큼 이 대출 비중이 높을 필요가 있지만 전북은행의 주담대는 빠르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원화대출 금리 유형을 보면 변동금리 비중이 전체의 7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정금리 비중이 낮아 연체율 상승 등 우려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고정이하여신 줄었지만 요주의여신 빠르게 증가 올해 2분기 들어와 전북은행은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고정이하여선비율을 보면 지난해 2분기까지 0.88%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로 오면서 0.70%까지 떨어졌다. 은행은 여신을 건전성 정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5단계로 나눈다. 하위 3단계에 해당하는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은 부실 여신을 의미한다. 전북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떨어진 이유는 부실 여신 중에서도 회수의문과 추정손실 여신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말 회수의문 여신은 1분기 말보다 35.2% 감소했고, 추정손실 여신은 22.1% 줄었다. 보통 은행들이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집계하기 전에 주기적으로 매각 및 상각을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하는데 전북은행도 이런 정리를 통해 부실채권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잠재부실채권으로 여겨지는 요주의여신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2분기 말 요주의여신은 총 3976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33.1% 크게 증가했다. 요주의여신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된 대출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높지만 연체가 발생한 만큼 고정이하여신이 될 가능성이 있는 대출로 여겨진다. 전북은행의 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요주의여신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요주의여신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연체율은 부실채권 감소로 인해 올 2분기 말 0.95%로 3개월 전보다 0.61%p나 줄었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ROE X 밸류업] 미래에셋증권, ‘적극적’ 밸류업이 먹히지 않는 이유[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밸류업’과는 멀어지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목된다. 이는 고금리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예측 불확실성도 한 몫 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증권사 중 초대형 투자은행(IB)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3곳이다. 이중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월 24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가상승률이 3%로 가장 낮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주가는 각각 31%, 21%로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대표 증권사이자 초대형 IB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그 입지만큼 ‘밸류업’에도 적극적이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에도 주가가 시들한 이유는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꼽힌다. 작년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 ROE는 3%로 NH투자증권(7.5%), 키움증권(9.3%)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ROE(연환산 기준)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타 증권사 대비 상승폭이 크지 않다. ROE를 구성하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매출액순이익률(순이익/매출액), 총자산회전율(매출액/총자산), 레버리지비율(총자산/총자본) 등이며 이 세 가지 지표를 곱하면 ROE가 도출된다. 항목별로 보면 매출액순이익률 급감이 ROE가 낮아진 가장 큰 원인이다. 업황 부진으로 매출액 자체가 쪼그라드는 가운데 고정비 성격이 강한 판관비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매출액 감소와 판관비 부담은 모든 증권사에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문제는 ROE의 항상성이다. 예측 불가능=불확실성, 기업 가치 하락 요인 ROE와 같은 재무비율은 기업마다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 개인들이 월급을 받아 일부를 소비하고 나머지는 저축하는 것처럼 일종의 패턴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말 연환산 기준 ROE가 지난 2020~2021년 대비 약 70~80%에 근접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60%에 그친다. 상대적으로 ‘항상성 회복’이 더디다는 뜻이다. 그 원인을 추적해보면 순이자손익이 있다. 작년말 기준 미래에셋증권 순이자손익(이자수익-이자비용)이 2021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오히려 증가하는 등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기간 동안 미래에셋증권의 이자수익은 226.7% 확대(1조3203억원→4조3138억원)됐다. 하지만 이자비용은 무려 614.5%(5527억원→3조949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2021년 미래에셋증권의 이자비용은 영업비용 대비 4.7%에 불과했다. 하지만 작년 말에는 20%까지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외부차입 등이 크게 증가했다. 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그 이후 이자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점은 자금조달 결정을 위한 과정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경쟁사 대비 낮은 ROE도 문제지만 비용통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예측 가능성이다.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는 말과 일맥 상통한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도 시장이 좀처럼 반응하지 않는 이유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공격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그만큼 불안하다는 인식도 있다”며 “자산 규모는 확대될 수 있으나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계적으로 재무비율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높은 가치를 부여 받는 만큼 공격성을 유지하되 비용통제 부문에서는 좀 더 타이트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김기홍 JB금융 회장, 호실적 등에 업고 주주환원 속도 높여[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J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안정적인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정책에 속도를 높인다. JB금융은 지방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분기배당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이번 상반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현금배당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주주환원정책 속도 높이는 JB금융그룹 25일 JB금융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룹의 올해 상반기 CET1비율은 12.51%로 전년동기대비 22bp 상승했다. 또한 전분기 대비 19bp 개선됐다. 이처럼 안정적인 CET1을 바탕으로 그룹은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그룹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의 분기배당 및 신탁계약 체결을 통한 300억원 상당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송종근 CFO는 “CET1비율을 통해 1분기와 동일한 1주당 현금 105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다”며 “자기주식 300억원 매입과 200억원의 소각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자사주 소각에 따라 그룹의 대주주인 삼양사 지분이 15%를 넘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기홍 회장은 “삼양사가 대주주이긴 하지만 그룹은 그것과 상관없이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올해 상반기 주당배당금은 1분기 105원, 2분기 105원으로 총 210원의 주당배금을 지급하게 됐다. 또한 올해 상반기까지 총 402억원의 현금배당과 동시에 3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게 됐다. 주주환원과 당기순익 ‘두 마리 토끼’ 잡았다 JB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은 37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3.5% 증가한 실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이다. 특히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증가에 기반한 탑 라인(Top-Line·매출) 성장과 경비 관리 노력으로 비용효율성이 개선되며 2분기 및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그룹의 지배지분 ROE(자기자본이익률)와 연결 ROA(총자산수익률)는 각각 14.7%, 1.17%를 기록하며 업종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이 중 그룹의 ROE는 지난 2020년 10.1%를 기록한 이래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12.1%를 기록하며 꾸준히 두 자리 수 성장을 해왔다. 올해 상반기 총영업이익은 1조11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1조117억원) 10.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부분이 크게 상승하며 전반적인 그룹의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13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851억원) 55.7% 상승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눈에 띄는 곳은 유가증권 부문 성장이다. 올해 상반기 그룹의 유가증권 부문의 수익은 7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337억원) 128.6% 증가했다. 뒤를 이어 수수료이익은 전년동기대비(456억원) 45.3% 오른 663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그룹의 비이자이익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캐피탈 인수금융 확대와 함께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 증가, 대출채권매각이익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비이자이익의 성장은 당기순이익도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37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3344억원) 12.7% 증가했다. 김 회장은 “비이자이익 부문과 관련해서 1회성 요인도 있지만 그 요인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JB우리캐피탈에 기업금융 본부를 신설하여 많은 투자를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투자를 유가증권으로 분류하고 있고 기업금융 본부의 자산이 1조원 가까이 되기 때문에 향후에도 비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들의 호실적도 그룹의 실적을 견인하는데 일조했다. 전북은행은 전년동기대비 10.0% 증가한 1127억원, 광주은행은 전년동기대비 13.7% 증가한 1611억원을 기록했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동기대비 21.4% 증가한 1,236억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그룹의 견고한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JB자산운용은 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JB인베스트먼트는 7억원의 실적을 시현했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한 16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JB금융, 눈에 띄는 연체율 감소…“하반기 NIM 높여야” JB금융의 상반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연체율의 감소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전북·광주은행이 전략 상품인 중금리 신용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영하며 연체율 관리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그룹의 연체율은 0.94%로 전분기(1.17%)보다 23bp(1bp=0.01%p) 하락했다. 전년동기대비(0.99%)와 비교했을 때에도 5bp 하락한 수치다. NPL(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도 전분기(122.2%) 대비 12.5% 오른 134.7%를 기록했다. 하지만 리스크가 높은 높은 중금리 신용대출을 줄이면서 순이자마진(NIM)은 감소했다. 2분기말 기준 그룹의 NIM(은행합산) 3.24%로 전분기(3.26%)보다 0.02bp 떨어졌다. 김 회장은 하반기 중점과제로 NIM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예컨대 최근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손잡고 선보일 ‘공동 신용대출 상품’이 NIM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회장은 “NIM 하락은 금리 하락에 따른 것이지만 이자율이 높은 중금리 신용대출의 비중을 줄였기 때문”이라며 “적어도 하반기부터는 NIM 하락을 멈추거나 턴어라운드 하는 것이 가시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작년 파행된 자동차 정비요금 기준 마련 논의 재개…보험업계·정비업계 의견 '첨예'[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작년 파행됐던 자동차 정비요금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논의가 올해 재개됐다. 보험업계와 정비업계는 여전히 연구용역 실시를 두고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25일 정비업계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올해 첫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가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정비업계가 제안한 자동차 정비요금(시간당 공임) 기준 마련 연구를 논의했다. 작년에도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에서 정비요금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지만 연구용역 결과에 결함이 있다고 판단돼 연구용역 결과가 사실상 무효가 된 바 있다. 정비업계에서는 양 업계 협의를 통해 도출하는 것보다 연구용역을 통해 정비요금 산출산식을 마련하는게 공정하다고 판단, 연구용역을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서 정비업계는 "보증비 관련해 공정하게 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물가상승률은 5.2%인데 보증비 관련해서는 상승률이 3.5%만 반영된다"라며 "물가상승률, 임금상승률을 제대로 반영해줬다면 오늘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8년 동안 물가상승요인 등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산출해봐야한다"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세 보험업계가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보험업계는 "서민 부담 완화로 매년 자동차 보험료는 계속 내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며 "반면 정비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지적하는 사항이 없다"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연구용역 추진 자체가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 시간당 공임이 높게 산출될 것으로 예상돼 연구용역 추진은 어렵다고 말했다. 정비업계에서는 공정거래법상 위반 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공정위에 질의, 답변을 받기로 했다. 양측은 2차 협의회 때 연구용역 진행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현대차, 트럼프 당선 후폭풍 대비 "하이브리드 대폭 확대"[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CFO) 전무는 25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맞물려 하이브리드 판매 물량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과 관련한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 대응 전략을 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GM·포드 등 미국 전기차 업체는 최근 전기차 전환 계획을 늦췄는데, 현대차는 이에 더해 전기차를 대신해 하이브리드를 공격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과 유연한 생산 체제를 갖췄다는 자신감이다. 이날 현대차는 서울 서초구 양재 본사에서 2024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어 매출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6.6%, 0.7%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가 호실적을 이어간 힘은 '미국과 하이브리드'에 있다. 현대차는 올 2분기 판매량이 105만7000대로 작년 2분기보다 0.2% 감소했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중국(3만5000대, -41%)뿐만 아니라 2·3대 시장인 한국(18만6000대, -10%)과 유럽(15만7000대, -5%) 판매도 크게 줄었다. 반면 같은기간 미국 판매는 15% 늘어난 31만대로, 연초 세운 사업계획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1년 전보다 9% 가까이 급등한 달러·원 환율 효과까지 미국 판매량 증대와 맞물려 견조한 수익성을 냈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한 19만2242대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24.7% 감소한 5만8950대에 그친 전기차 부진을 만회했다. 지역별로 국내 하이브리드 비중은 18%에서 22%로, 미국은 10%에서 14%까지 높아졌다. 현대차가 대략적으로 밝힌 하이브리드 수익률은 두자릿수 수준으로, 내연기관차와 비슷하다. 전기차의 경우 수익률이 1~3%에 불과하다. 같은 물량을 팔아도 하이브리드가 벌어들이는 돈이 전기차에 비해 5~10배 더 많다. 전기차 캐즘과 11월 미국 대선 등 대외 환경 변화 가능성도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려는 이유다. 특히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입산에 대한 보편관세(10%) 부가, 전기차 보조금이 포함된 IRA 폐기 또는 축소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현대차는 이 같은 대외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 가능하다는 자신감이다. 이 전무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당선되더라도 IRA 폐기까지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의 강점은 유연한 생산체계"라며 "하이브리드 판매 물량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확대할 하이브리드 물량, 생산지역 등을 다음달 28일 예정된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자세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선제적 충당금 적립 효과로 순익 12% 성장 이끌어 [금융사 2024 상반기 실적][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우리금융캐피탈(대표이사 정연기)이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을 축소하며 순익 성장에 성공했다. 25일 우리금융그룹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710억원) 대비 12.7% 늘어난 80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이 많이 줄어들며 순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2024년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430억원) 보다 17.3% 줄어든 201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3년 중 최저 수준이다.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하며 영업수익 하락을 이끌었다. 순영업수익이 감소해도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수 있었던건 대손충당금이 대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올 상반기 대손비용은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1110억원) 보다 52.7%나 줄어들었다. 지난해와 건전성 지표가 비슷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이 줄어든건 선제적으로 쌓아둔 충당금 덕분이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작년에 매우 보수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았었다”며 “그 덕분에 올해는 적정 수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을 수 있어 작년 대비 적립 규모가 많이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올 상반기 대출 자산은 전년 동기(10조 7140억원) 보다 5.8% 늘어난 11조 33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산이 10조원 대로 하락했지만 1년만에 2022년 자산 규모를 회복했다. 자동차금융 대출 자산이 전년 동기(5조 7250억원) 대비 22.7% 늘어난 7조 260억원을 기록하며 대출자산 성장을 이끌었다. 1년 새 1조원 이상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반면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할 때 기업금융 대출자산은 14.6%, 개인금융 대출자산은 12.4% 줄어들었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캐피탈 업황이 안좋다보니 안정적인 수익성 기반을 가져가기 위해 오토금융을 늘렸다”며 “시장이 회복된다면 언제든 기업금융이나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출자산 증가에 총자산도 성장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올 상반기 총자산은 전년 동기(12조 3000억원) 대비 2.4% 늘어난 12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장현국 지우기?'…위메이드, 결별 조짐에도 “거취 변화 無”[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위메이드(대표 박관호)와 장현국 부회장의 결별 조짐이 연이어 포착되고 있다. 장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위메이드 지분을 전량 매각했으며, 위메이드는 장 부회장이 키워온 블록체인 사업 방향과 선을 긋거나 축소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위메이드 측은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면서 장 부회장의 거취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25일 위메이드 공시에 따르면 장현국 부회장은 지난 17~18일에 걸쳐 보유 지분 36만3354주(지분율 1.08%)를 전량 매각했다. 처분 총액은 약 154억7700만원이다. 앞서 장 부회장은 지난 3일 스톡옵션 39만7152주를 차액보상 방식으로 행사해 약 97억원을 수령했다. 장 부회장이 2014년부터 약 10년간의 대표 생활 중 보유 지분을 매도한 적은 없다. 또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를 자신의 급여로 매입하는 등 투자자들과 주주 신뢰 강화 행보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장 부회장이 위메이드와의 결별을 준비하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단순한 개인의 지분 매각일 뿐”이라며 “장 부회장의 향후 거취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도뿐만 아니라 장 부회장과 위메이드의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행보는 전부터 포착됐다. 지난 2014년 위메이드 대표에 오른 장 부회장은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선도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하며 관심을 받았다. 특히 2021년 블록체인 게임 ‘미르4 글로벌’ 흥행을 바탕으로 게임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위믹스’ 생태계를 출범하는 등 위메이드를 블록체니 전문 게임사로 견인했다. 이후 가상자산 ‘위믹스 코인’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가상거래소에 연이어 상장시키는 등 게임을 기반으로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점차 확대해 갔다. 하지만 2022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크립토윈터(가상자산 침체기)’가 불어닥치며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여기에 위믹스가 유통량 정보 등 투명성 문제가 제기되며 국내 거래소에서 퇴출당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위메이드도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연간 영업손실 1310억원, 15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악화에 빠졌다. 장 부회장은 실적악화 중에도 위믹스 생태계애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수익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등 반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돌연 올해 3월 박관호 의장에게 대표직을 넘기고 물러났다. 표면상으로 부회장 승진이지만 본인이 주도하던 대부분의 사업에서 한발 물러나 박관호 대표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위믹스 유통량 조작, 가상자산사업자 미신고 의혹에 대해 장 부회장을 수사 중이라는 점에서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인사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박 의장이 대표직에 오른 직후 사법리스크 관련 인사라는 점은 부정했지만, 장 부회장이 주도하던 블록체인 사업 방향성에 대해 선을 긋고, 프로젝트 축소에 의혹에 더욱 힘이 실렸다. 박 의장과 위메이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라며 이를 일축해 왔다. 박 의장은 대표 취임 후 주주총회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등에서 “위메이드는 그간 열심히 일했지만 뚜렷한 방향성이나 비전이 부족했다”며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 재편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실제 위메이드는 박 의장이 대표로 취임한 직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M)’의 국내 서비스를 연내 종료한다고 밝혔다. 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미르M 글로벌도 올해 연말 서비스를 종료한다. 성과가 없는 타이틀을 정리하고 현재 개발 중인 신작에 역량을 집중하는 설명이었다. 또 블록체인 사업도 개편이 한창이다. 지난 6월 위믹스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인 ‘커런시’의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는 등 점차 몸집을 줄이고 있다. 대신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효율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는 지난 16일 새로운 서비스 ‘위믹스 페이(WEMIX Pay)’를 공개했다. 위믹스 페이는 위믹스 플레이에서 제공 중인 콘텐츠를 가상화폐 위믹스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올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위믹스 플레이는 보다 혁신적이고 매력적인 블록체인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채로운 신작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웹젠, 뮤 IP 신작 ‘뮤 모나크2' 사전 예약 접수 시작[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웹젠(대표 김태영)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 ‘뮤 모나크2’의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웹젠의 뮤 모나크2는 원작 ‘뮤 온라인’의 게임성과 시각적 요소를 그대로 계승한 점이 특징이다. 경쟁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층을 위해 MMO 특유의 경쟁 요소는 줄이고 RPG 본연의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추구했다. 웹젠은 올해 하반기 서비스 목표로 준비 중인 뮤 모나크2의 사전 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신청 방법과 참여 보상, 이벤트 혜택 등을 안내한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신청한 회원들은 사전 예약 칭호와 게임재화 15만젠, 경험치물약, 악마의광장 입장권, 투명망토 등 게임 진행에 필수적인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사전 예약은 구글, 애플, 원스토어, 갤럭시 스토어 등 주요 앱 마켓과 카카오게임즈 채널에서도 진행된다. 공식 홈페이지에 이어 앱 마켓에서 사전 예약을 신청한 회원들은 다량의 장비 강화 보석 2종과 제자리 부활권, 게임 재화를 추가로 받을 수 있고, 카카오게임즈 채널을 이용해 접수한 회원들은 강화 보석 아이템 2종, 악마의광장 입장권, 투명망토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웹젠은 이후에도 뮤 모나크2의 세부 게임 정보와 서비스 일정에 대해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사전 예약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고령화 사회에 대응 필요한 생보사…"고령층 특화 사업자 플랫폼 모색해야"[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고령화 사회 진입이 빨라지면서 생명보험사가 빠르게 대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생보사가 고령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고령화 특화 플랫폼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임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생명보험회사의 고령화 대응 전략'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인구구조의 변화로 인해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명보험회사에게 새로운 사업 전략 제시하고자 발간됐다. 베이비붐 1세대(1955년~1964년 출생)와 2세대(1965년~1974년 출생)가 모두 60세 이상이 되는 2035년에는 60세 이상 인구수가 거의 2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준 연구위원은 그동안 생명보험 비즈니스가 젊었을 때 납부한 보험료를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모델이었지만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비즈니스 모델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임준 연구위원은 "그동안 생명보험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소비자가 젊었을 때 납부한 보험료를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를 통해 자산 운용한 후 그들이 나이가 들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라며 "젊은 층이 감소하고 고령층이 증가하게 되면 구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우므로 차별화된 새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임 연구위원은 생보사들이 고령층 특화 사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맥킨지는 생명보험회사가 고령층 삶에 관한 회사로 진화해야한다고 제안했다며 ▲요양 등 돌봄서비스 ▲신탁 등 자산관리 ▲건강 등 웰빙 사업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돌봄서비스는 외부 업체 이용 희망이 높다는 점, 자산관리는 상속 분쟁이 늘어난다는 점, 평균 수명 증가로 건강과 여행에 관심이 높아진 점을 들어 3가지 사업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임준 연구위원은 " 자신과 관련해서는 향후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할 때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에 관해 물어보았는데, 조사대상자의 49.1%가 자신의 주택에 머물면서 필요한 서비스를 외부 업체로부터 제공받는걸 선호했다"라며 "최근 들어 상속 관련 분쟁이 증가하고 있는데, 향후 사망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영국 Saga, 미국 honor Home Care 증 고령층 특화 사업이 존재하고 있다. Saga는 50세 이상을 고객층으로 영업하고 있는 특화 사업자로 여행, 금융, 법률, 미디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Honor Home Care는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사업체에 요양보호사의 채용 및 교육과 고객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임준 연구위원은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한국 생보사들도 고령층 특화 플랫폼 사업자 모델을 영위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임 연구위원은 " 생명보험회사(Life insurance company)가 단순히 생명보험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 고령층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고령층의 삶에 관한 사업자(Lifestyle company)로 발전해야 한다"라며 "고령층과 관련된 후보 사업군으로는 ▲보험(질병과 상해 위험 등 보장) ▲돌봄서비스(노인요양, 실버타운 등) ▲노후 자산관리(주택연금, 신탁 등) ▲웰빙 관련 사업(건강, 여행, 교육 등)이 후보군"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위원은 생보사들이 자회사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는게 적합하다고 제언했다. 임준 연구위원은 " 은퇴자들이 은퇴 이후에 어떤 기관을 가장 먼저 접촉해야 할지 그 대상이 잘 떠오르지 않는데, 고령층 마케팅을 위해 은퇴 이후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는 브랜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라며 "단기적으로는 노인요양서비스와 실버타운 관련 자회사를 설립하고 이후 점차적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새출발기금 채권매입 '전면 재검토' 들어가나 [금융정책 되짚기-2][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채 상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022년 시작된 채무재조정 제도인 새출발기금의 채권매입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설계 단계에서부터 사전에 수요를 제대로 조율하지 못해 정부 재정 출자금 비중이 목표에 비해 과다하다는 지적이다. 24일 금융권애 따르면 고금리·저성장 지속에 따라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해 지원되고 있는 새출발기금이 금융당국이 예상한 만큼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출발기금은 정부가 2022년 시행한 제도로 2020년 4월부터 2023년 11월 중 사업을 영위한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소상공인이 보유한 대출에 대해 새출발기금 신청을 통해 상환 기간을 늘려주고 금리 부담을 낮춰주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채무상환이 어려운 부실차주 또는 부실우려차주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원금 조정 ▲장기 및 분할 상환 전환 ▲금리 감면 ▲거치기간 연장 등 지원을 받는다. 사업과 영업에 관련된 모든 사업자대출 및 가계대출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최대 15억원(담보 10억원 + 무담보 5억원) 대출까지 혜택이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SPC 형태의 새출발기금을 신설해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채무조정 방식은 '채권매입형'과 금융사 동의 기반 '중개형'으로 구분된다. 매입형은 새출발기금이 금융사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해 직접 채무조정을 하는 방식이다. 중개형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조정안을 바탕으로 금융사의 동의 하에 채무조정이 이뤄진다. 조정안에 동의하지 않은 경우에도 새출발기금이 채권을 매입한 후 채무조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정부 재정은 채권매입형 프로그램을 통해 매입한 채권의 손실액 보전을 위해 출자된다. 국회예산정책처 '2023회계연도 결산 위원회별 분석[정무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총 30조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할 계획을 바탕으로 채권매입가율을 60%로 반영, 18조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른 채권매입 재원 18조원의 20%(예상 부도발생률)에 해당하는 3.6조원은 정부 출자로 조달하고, 나머지 14.4조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사채 발행을 통해 충당하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 자료를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의 채권매입 실적이 매우 저조하고 매입가율 또한 예측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매입규모와 매입가율 추이를 바탕으로 정부 재원 출자 계획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채권매입 실적이 당초 금융위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계획한 규모(30조원)에 비해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며 "매입실적을 고려한 목표 매입규모 재설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새출발기금을 통해 ▲2022년 6조원 ▲2023년 9조원 ▲2024년 9조원 ▲2025년 6조원으로 총 30조원의 채권매입을 계획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목표치(6조원)의 4.9%인 2952억원을 매입했고, 2023년에는 목표치(9조원)의 29.1%인 2조6145억원을 매입해 매입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채권매입 추이 바탕 전체 매입계획 재검토해야" 당국의 목표만큼 채권매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2022년 9월 시행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연장으로 인해 채무조정 수요가 분산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채무자 입장에서 만기연장·상환유예가 가능해지면서 채무 부실이 미뤄진 상황인데, 신용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에 참여할 유인이 부족해진 셈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도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연장,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등이 시의적절하게 진행되면서 새출발기금 채권매입이 저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권에서는 2020년 4월 1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 4차례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연장이 있었다. 또 2022년 9월 또 한 차례 최대 3년간 만기연장, 최대 1년간 상환유예를 내용으로 하는 조치가 시행됐다. 다만 국회예산정책처는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연장과 금융위원회의 주요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인 대환보증 대위변제 사업은 2022년 9월 새출발기금과 같은 시기에 추진된 것으로 (새출발기금) 사업설계 단계에서 사전에 수요를 조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매년 목표한 만큼의 채권매입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금융위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025년까지의 총 매입계획(30조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금융위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목표 대비 저조한 채권매입 추이를 바탕으로 전체 매입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현재까지의 정부 출자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정부 출자 계획에 반영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한국평가정보, 크레딧노트 ‘신용평가등급확인서 발급서비스’ 인기[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개인사업자인 김모씨는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나라장터’ 공공입찰을 준비하기 위해 최근 신용평가등급확인서를 발급받았다. 기존에는 신용평가등급확인서 발급만 해도 절차가 복잡하고 발급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작은 규모로 사업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인 김모씨로서는 인력이나 시간이 부족해 엄두를 내지 못했었지만 요즘은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플랫폼들이 생겨 준비가 훨씬 수월해졌다. 신용평가등급확인서는 조달청나라장터, 공공기관, 정부 지원사업,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에서 발주하는 물품, 용역, 시설공사 등의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제출하는 서류다. 신용평가등급확인서를 통해 사업자의 신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에서 해당업체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용도로 쓰인다. “홈택스 인증만으로 3분 만에 즉시 발급”... 업계 유일 ‘크레딧노트’ 인기 신용평가등급확인서는 입찰 공고일 전에 평가된, 즉 '입찰 공고일 이전' 발급받은 신용평가등급확인서만 인정된다. 공공입찰을 준비 중이거나 계획이 있다면 꼭 미리 발급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나이스디앤비, 한국평가데이터(KoDATA), 코리아크레딧뷰로(KCB), SCI평가정보 등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등급 확인서 발급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 유일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CB, Credit Bureau) 한국평가정보(KCS, Korea Credit Service)도 개인사업자를 위한 신용평가등급 확인서 발급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레딧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평가정보는 지난해 8월 조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개인사업자 국내 공식 신용평가 기관으로 지정되었다. 크레딧노트에서는 공공기관 입찰에 필요한 신용평가등급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개인사업자가 홈택스 인증만 하면 웹과 모바일에서 3분만에 신용평가등급확인서가 발급된다.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몇몇 있지만, 3분만에 즉시 발급하는 곳은 ‘크레딧노트’가 유일하다. 기존에는 개인사업자가 신용평가등급확인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며칠씩이나 기다려야 했다. 복잡한 서류 제출 절차 없이 당일 발급 비용 또한 다른 기관에 비해 평균 50% 이상 낮은데다, 조달청으로도 자동 제출하는 기능을 제공해 개인사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 오픈 6개월만에 발급건수가 약 3배 이상 상승했고, 매출 또한 약 7배 이상 증가했다. 신용평가등급확인서 전에 신용등급만 미리 확인가능 신용평가등급확인서 발급이 부담된다면, 사전에 신용등급을 미리 확인해서 신용등급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용등급은 낙찰 후 적격심사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신용등급 BB0와 BB- 이상 등급은 입찰 가능한 공고 건 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올해 5월 크레딧노트에서는 개인사업자의 신용등급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신용등급 즉시조회’ 서비스를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는 타사에서 평가시 사업 성적이 잘 반영되지 않아 제대로 된 개인사업자 평가가 필요하거나 다른곳에서 평가받은 등급이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 필요한 개인사업자들에게 인기이다. 또한 크레딧노트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부지원 정책 자금을 신청하기 이전에 사전 진단 서비스를 통해 정책 자금을 신청할 자격이 되는지, 신청할 경우 받을 수 있는지 성공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는 정책자금 사전진단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크레딧노트는 이달 말까지 신용평가등급확인서 발급서비스를 업계 최저가인 17만 5천원에 제공한다. 타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발급 기본비용보다도 저렴하며, 당일 발급에 소요되는 추가금 또한 없다. 한편, 한국평가정보(KCS)는 국내 유일의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CB, Credit Bureau)이다.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신용평가등급확인서 3분발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레딧노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기관에게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컨설팅 및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평가정보(KCS)는 올해2월 한국신용데이터(KCD), 아이엠(iM)뱅크, IBK기업은행 3개 사로부터 총 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 유치 금액 200억 원을 넘어섰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신용도 불안’ 롯데∙SK 계열사, 차입만기 확대 시기는 미지수[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금리 및 금리스프레드가 하락하면서 기업들이 장기채 발행을 검토중이다. 다만 단기물 대비 장기물 금리 하락 폭이 크지 않아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비우량등급에 속하는 기업들이다. 실적 부진과 자금조달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용도 하락 압력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년물 이상 회사채(자본증권 제외)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손에 꼽는다. SK하이닉스(AA0, 안정적), S-oil(AA0, 긍정적), LG화학(AA+, 안정적), LG에너지솔루션(AA0, 안정적) 등 우량등급(AA급 이상)에 국한된다. 장기물의 경우 단기물 대비 조달금리가 높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은 장기채 발행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장기물보다는 만기가 짧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투자자와 발행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국내 채권시장은 단기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회사채 만기별 금리스프레드(국채-회사채 AA-) 추이를 보면 1년전 3년물은 80.8bp(1bp=0.01%)에서 최근 45.5bp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5년물은 103.3bp에서 56.6bp, 7년물은 133.3bp에서 79.9bp로 줄었다. 상대적으로 7년물 금리스프레드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여전채 만기별 금리스프레드(국채-여전채 AA-)는 지난 1년 간 3년물은 93.3bp에서 48.7bp, 5년물은 120.7bp에서 69.0bp, 7년물은 161.7bp에서 113.9bp로 낮아졌다. 여전채 역시 7년물 금리스프레드 축소폭이 크지 않았다. 7년물 금리 스프레드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장기물 금리가 높은 수준이라는 뜻이다. 채권 시장 전반 금리스프레드가 축소된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7년물 이상 장기채가 금리 매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1년 전 7년물 금리가 5% 전후를 기록했다. 최근 4%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부담은 줄었다. 다만 과거 저금리 시대와 비교하면 발행사들은 여전히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기업은 장기 자금조달을 선호한다. 유동성 확보, 투자 등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 시장 금리 추가 하락 기대가 높아지면서 장기채 발행은 답보 상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채권 시장이 2~3년물 위주로 발행되면서 장기채에 대한 수요 우위 기조가 형성돼 있다”며 “항후 만기별 금리 스프레드는 5년 이상 장기 스프레드 축소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용등급전망 하향 기업...불안한 자금조달 환경 향후 시장 금리가 하락한다면 그간 단기 조달에 의존했던 기업들은 장기물 발행을 통해 차입만기 구조를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시간이다. 우량등급을 보유한 기업은 시간을 벌 수 있지만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 하향 이슈가 있는 기업은 향후 금리가 낮아져도 온전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등급전망이 ‘부정적’이거나 하향검토 대상인 기업은 총 31개사다. 이중 사실상 시장 조달 자체가 어려운 투기등급(BB급 이하)을 제외하면 23개사다. 23개사 중 눈에 띄는 곳은 롯데그룹 계열사(롯데케미칼, 롯데렌탈, 롯데물산, 롯데지주, 롯데건설)와 SK그룹 계열사(SKC, SK렌터카, SK어드밴스드)다. 롯데그룹 계열사 중 롯데렌탈(AA-, 부정적), 롯데물산(AA-, 부정적), 롯데지주(AA-, 부정적), 롯데캐피탈(AA-, 부정적) 등은 ‘부정적’ 아웃룩 탓에 우량등급(AA급 이상)에 간신히 발을 걸치고 있다. 신용등급 강등 시 장기물 조달이 더욱 어려워지거나 조달비용 자체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롯데건설(A+, 부정적)과 함께 SK그룹 계열사인 SKC(A+, 부정적), SK렌터카(A+, 하향검토), SK어드밴스드(A-, 부정적)은 이미 비우량채(A급 이하)에 속한 가운데 추가 등급 하락 우려가 있다. 업황 및 자체 실적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장기자금 조달은 꿈에 불과할 수 있다. 일반 기업 대비 자금만기 구조가 더욱 중요한 곳은 금융업이다. KDB생명보험, 엠캐피탈, JT친애저축은행 등도 ‘부정적’ 꼬리표를 달고 있어 좌불안석이다. 이밖에도 다수의 국내 저축은행은 이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로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현재 발행사들은 금리가 하락할 것을 대비해 장기물 발행은 지양하고 있다”며 “시장 전반 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하면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차입만기 구조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크레딧 이슈 기업들로 이들은 향후 시장 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기업금융 확대로 자산 17조원 돌파 [금융사 2024 상반기 실적][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KB캐피탈(대표이사 빈중일)이 기업금융 확대를 기반으로 자산 17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올 하반기에도 리테일·기업 금융의 균형감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4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1054억원) 대비 30.2% 증가한 13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조달 비용 및 대손충당금 증가로 급락했던 순익 규모를 2022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차 및 기업금융 성장을 통해 이자이익 개선되고 임대, 투자금융 성장을 통한 비이자 수익 증대로 순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캐피탈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늘어났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4.1% 늘어나며 영업익 증가를 이끌었다. 순수 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일회성 매각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서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이처럼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KB캐피탈의 충전이익은 ▲2022년 상반기 2236억원 ▲2023년 상반기 2536억원 ▲2024년 상반기 2742억원으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순익 증가에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기업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1.36%) 대비 0.28%p 증가한 1.64%를 기록했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 역시 전년 동기(9.93%) 대비 2.04%p 늘어난 11.97%를 기록했다. 지난해 KB캐피탈의 실적 하락을 이끌었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올 상반기 KB캐피탈의 충당금 전입액은 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줄어들었다. 2022년보다 여전이 4배 이상 많은 수준이지만 1000억원 이하로 규모가 축소됐다. KB캐피탈 관계자는 “기업여신 건전성 안정화에 따라 대손상각비가 절감됐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KB캐피탈의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자산이다. KB캐피탈의 올 상반기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7조 4340억원을 기록했다. 올 3월 말 총자산은 16조 9162억원이었는데 3개월만에 5000억원 이상 자산이 늘어났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인수금융, 담보성여신, 일반 기업여신 등 기업금융 확대에 따라 자산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총자산 17조원을 돌파하게 된 KB캐피탈은 올 하반기에도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하반기는 리테일과 기업의 균형감 있는 성장을 통한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과 함께 입출구 관리 강화를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시예저치앙 ABL생명 대표, 임직원과 ‘윤리준법 준수’ 캠페인 실시[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시예저치앙 ABL생명 대표가 임직원과 '윤리준법 준수' 캠페인을 실시했다. ABL생명은 지난 22일 여의도 본사에서 윤리∙준법을 준수하는 기업문화 정립에 대한 임직원들의 지속적 관심 제고를 위해 '윤리∙준법 준수’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ABL생명, 70년의 신뢰를 넘어 스마트 윤리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표이사부터 모든 임직원들까지 윤리경영의 의지를 표명하고 준법의식을 내재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시예저치앙 ABL생명 대표, 홍선희 법무실장 겸 준법감시인, 구본기 준법경영부장, 박지원 2024년 신입사원 대표가 '사규 준수! 내부 통제 준수!' 등의 준법의지 메시지를 서약 트리에 매달고 윤리준법 문화의 내재화를 재차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밖에 임직원의 윤리 의식 고취를 위한 ‘윤리규범 행동지침 가이드북’ 배포, 윤리준법경영 관련 핵심 문구가 담긴 ‘포춘쿠키’ 배포 등의 이벤트 등이 마련됐다. 홍선희 ABL생명 법무실장 겸 준법감시인은 "임직원의 청렴과 윤리준법 의식이 고객 신뢰의 출발점이다. 금융회사 내부통제가 갈수록 더욱 중요해졌다"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 스스로 가치 판단의 기준과 행동 원칙을 다시 한번 되새기도록 하는 한편 청렴과 스마트한 윤리준법을 ABL생명의 핵심적인 조직문화로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한신평 "저축은행, 하반기 예금 만기 집중돼 있어 유동성 관리 중요해"[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하반기에도 저축은행 업권의 신용도 전망은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PF 리스크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 변경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 대손충당금 적립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신용도 하락 압력이 내재돼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반기 퇴직연금을 비롯한 예금 만기가 집중돼 있어 저축은행의 하반기 유동성 관리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혁진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23일 진행된 한국신용평가 '2024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 웹캐스트에서 제2금융권 신용도 향방의 주요 관전 요소에 대해 위와 같이 설명했다. 정혁진 실장은 "금융 부문은 캐피탈, 증권, 저축은행 업종 위주로 PF 부실이 현실화되면서 2년 연속 등급 및 아웃룩 하향 기조가 우세했다"며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신용등급 하락 속도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아직 부동산PF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PF는 금융 부문에 있어 여전히 가장 중요한 크레딧 이슈라며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감독당국이 지난 5월에 발표한 부동산PF의 연착륙을 위한 정책의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 변경에 따른 자산 건전성 저하 폭이나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정 실장은 금리 방향성 전환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올 하반기 중에 가시적으로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설명에 따르면 시장금리가 정책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고 금리 인하가 상당히 원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동산PF 리스크가 부각되기 시작한 2022년 하반기 이래로 캐피탈, 증권, 저축은행 업종은 신규 취급을 줄이고 기존 취급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PF 부담을 줄여왔다. 정 실장은 "특히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열위한 A급 이하 캐피탈사, 중소형 증권사, 저축은행에서 PF 양적 부담이 상당폭 감소했다"며 "그러나 대형 증권사와 비교해 보면 여전히 부담이 과중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 1분기 저축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저 비율은 117%로 지난 2022년 1분기(134%)에 비해 17%p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대형 증권사의 올 1분기 익스포저는 30%에 그치며 상당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충당금 적립률은 저축은행의 경우 10% 내외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자산건전성도 부동산PF 양적 부담 과중으로 인해 저하됐다. 2022년과 비교하면 부동산PF 자산 건전성 지표가 요주의 이하로 분류된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올 1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의 경우 브릿지론 59%, 본PF 61.1%로 모두 60% 수준에 이르고 있다. 반면 2022년 말에는 각각 20.1%와 30.7%에 그쳤다. 정혁진 실장은 "지난 5월 금융감독 당국이 발표한 부동산PF 연착륙 대책에 부실 정리 촉진 방안이 포함되면서 금융기관들의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크게 PF시장의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한 시장 안정화 조치와 더불어 금융회사의 부실 사업 정리를 위한 구체적 사업성 평가 기준 및 자산 경·공매 등 부실 정리 촉진 방안이 포함돼 있다. 그중 사업성 평가 기준을 보면 양호, 보통, 악화우려의 3단계에서 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의 4단계로 변경했다. 이에 '유의' 및 '부실우려'에 대해서는 정리를 촉진하는 한편, 부실 이연을 방지하는 정책이 현재 실행 중이다. 부동산PF의 사업성이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평가되면 자산 건전성 분류상 '고정' 또는 '회수의문'에 해당된다. 회수 예상가액 이내에 해당되는 부분은 고정으로, 회수 예상가액을 초과하는 부분은 회수 의문으로 분류된다. 분류에 따른 충당금 적립은 '고정'의 경우 30%를, '회수의문'에 해당하는 부분은 75%를 쌓게 돼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정혁진 실장은 "회수 예상가액 평가가 엄정히 이뤄지기 때문에 '부실우려'인 경우 '유의'에 비해 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실장은 올 하반기 저축은행 신용도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저축은행은 부동산 시장 회복이 지연되고 중저신용자의 채무상환능력이 낮아진 점을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2023년 1분기부터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NIM은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대손 부담이 더 크게 늘어나 적자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은 모습"이라며 "다만 저축은행의 경우 조달이 모두 1년 만기이기 때문에 금리 변경에 따른 NIM 영향이 즉각적이고 크기 때문에 금리 하락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하반기에 퇴직연금을 비롯한 예금 만기가 집중돼 있어 NIM의 의미 있는 추가 개선은 다소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혁진 실장은 "금리 하락과 함께 자영업 경기 회복이나 이들에 대한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저축은행의 건전성 부담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 예금 만기가 집중돼 있어 저축은행은 유동성 관리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PF 사업성 평가 기준에 따른 건전성 지표 영향, 충당금 부담 그리고 가계 신용대출과 자영업자 대출에서의 건전성 관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가 신용도 평가의 주요 요소"라며 "특히 자본 비율이 유동성 관리의 핵심이기 때문에 자본 비율이 추가 하락할 경우 주주로부터의 외부적 지원이 적절히 이뤄지는지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드래곤플라이, 신작 ‘어비스메이트’ 티저 영상 공개[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드래곤플라이가 23일 신작 ‘어비스메이트(ABYSSMATE)’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어비스메이트는 일본 게임 서비스기업 펀크루가 개발 중인 모바일 태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번 영상은 약 40초 분량으로 어비스메이트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영상은 각각 다른 차원의 세상에서 다양한 사연으로 사망한 캐릭터는 영혼만이 갈 수 있는 삶과 죽음의 경계인 어비스에 소환되며 시작된다. 생전의 기억을 잊은 채 힘겨운 여정 속 서로가 서로의 조력자가 되어 적들을 처치하며 탑의 정상 탈환을 위해 운명을 건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어비스메이트는 다양한 전투 능력을 가진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육성하고, 호쾌한 전투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 컨트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눈과 손이 즐거운 모바일 태그액션 RPG”라며 “첫 티저 영상 공개와 함께 앞으로 진행될 어비스메이트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드래곤플라이의 신작 어비스메이트는 8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게임 관련 자세한 소식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신용 스프레드 축소의 역설…녹록지 않은 하반기 채권 시장[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채권 신용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추가 하락 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우호적인 크레딧 환경에 힘입어 자금조달에 열을 올렸던 기업들도 눈치를 보고 있다. 롯데건설 등 비우량채에 대한 우려를 확인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사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메자닌 포함) 규모는 27조6332억원이다. 여전채(37조9589억원)까지 고려하면 65조5921억원에 달한다. 한편, 회사채 스프레드(AA- 3년)와 여전채 스프레드(AA- 3년)는 작년말부터 빠르게 축소됐다. 특히 여전채 스프레드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회사채 스프레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통상 신용 스프레드 하락은 채권 시장에 전반에 대한 우호적 환경, 즉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경제가 나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올해 상반기 우량채(AA급 이상) 발행 축소가 상대적으로 비우량채(A급 이하)와 여전채 시장 강세를 부추겼다. 실제로 AA급 이상 회사채 발행은 최근 5년 상반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대적 수요 우위로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 공사채, 은행채 등 초우량물 규모는 235조7033억원이다. 공사 등은 정부 정책 지원, 은행들은 자본확충 이슈 등으로 자금조달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수급적으로 일반 회사채나 여전채는 발행시장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안심할 수 없는 비우량채...PF 부실 우려 여전 채권 등급별로 보면 여전채는 우량채와 비우량채의 신용스프레드가 큰 편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등으로 자금조달이 시급한 가운데 신용등급이 낮은 여전사들은 조달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카드사는 대부분 AA급이지만 캐피탈사 중에서는 메리츠캐피탈, 롯데캐피탈, 아이엠캐피탈, 키움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애큐온캐피탈 등이 A급에 속한다. 그룹 계열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완벽한 탈출구는 아니다. 대부분 비우량등급에 속하는 저축은행도 안전하지 않다. 저축은행은 투기등급(BB급 이하)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핵심 자금조달원 중 하나인 퇴직연금을 판매할 수 없다. BBB급에는 다올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오에스비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유안타저축은행 등이 있다. 이중 페퍼저축은행은 ‘BBB-, 부정적’ 신용등급을 받고 있어 가장 우려된다. 회사채 시장 또한 비우량채를 중심으로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 롯데건설(A+, 부정적)은 지난 19일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도전했으나 총 770억원 수요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PF 우려 속 선방했다는 평이 나오지만 여전히 시장은 관련 리스크를 경계하는 셈이다. 반면 비우량채에 속하는 두산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회사채 발행 결과 흥행에 성공했다. 비우량등급 내에서도 현금흐름 개선 여부에 따라 방향이 갈리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신용 스프레드 축소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고금리 채권 선호 등으로 상당히 빠르게 진행됐다”며 “절대 금리 기준으로 보면 비우량채가 매력이 높지만 금리가 높은 기업일수록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PF 리스크 등이 끝나지 않은 만큼 하반기 비우량채를 중심으로 한 수급 양극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동작구, 소상공인·청년기업 판로개척 지원…전시회 참가시 200만원[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동작구(구청장 박일하)가 관내 중소기업의 신규 판로개척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전시·박람회 참가 지원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8월14일까지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수한 상품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기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구가 이번에 새롭게 선 보이는 사업이다. 올해 구는 시장 경쟁력이 약한 소상공인 및 청년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하며, 추후 사업의 평가와 환류를 통해 사업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구는 국내·외 전시 및 박람회에 참가하는 기업에 1회에 한해 200만원 한도 내에서 부스임차료 및 부대장치비를 지원한다. 공고일 현재 동작구에 본사 또는 공장 소재지를 둔 소상공인 및 청년기업은 ▲국내 전문 전시컨벤션 시설 18개소에서 개최하는 전시·박람회 ▲국외에서 개최하는 국제규모의 전시·박람회 및 엑스포 ▲이밖에 한국전시산업진흥회(AKEI)가 인증하는 전시·박람회 등에 참여하는 경우 개별참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내달 14일까지 공고문에 기재된 제출서류를 구비해 경제정책과 담당자 전자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기업 일반현황 ▲시장개척 의지 ▲기업활동 ▲인정박람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5개 업체를 선정하고 8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지역 내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성장하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