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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Author at 뉴스벨 - Page 23 of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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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투자증권 “풍산, 단기 주가 모멘텀 제한적이지만…레벨업 스토리 지속될 것”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BNK투자증권은 29일 풍산에 대해 최근 낮아진 전기동 가격, 러-우 전쟁 종식 가능성으로 단기 주가 모멘텀은 약하겠지만, 과거보다 높아진 이익 체력과 대구경 탄약 추가 수주 가능성 등으로 주가 레벨업 스토리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만원을 유지했다. 전장 종가는 6만원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풍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1613억원, 별도 기준 140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으며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전기동 가격 급등으로 메탈 게인(Metal Gain)이 200억원 이상 반영되면서 신동 부문 수익성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방산 부문의 최대 매출, 그리고 영업이익률(OPM) 28%가 역대급 실적의 동력이 됐다”며 “보통 방산 OPM은 10% 중반대였는데 이번에 마진율이 대폭 개선된 것은 ▲환율 상승 ▲매출 급증에 따른 고정비 효과 ▲대구경 탄약의 높은 수익성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2024~2027년에 걸쳐 납품되는 대구경 탄약이 약 6000억원이고 아직 잔고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방산 수익성은 10% 중반~20%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풍산 측은 별도 기준 3분기 가이던스로 지분법 제외 세전이익 500억원을 제시했다. 지분법 이익이 분기당 100억원 가량 인식되는 걸 감안하면 별도 세전이익 60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세전이익 1501억원 대비 가이던스가 크게 낮아지는 것은 수익성 높은 방산 수출이 2분기 2265억원에서 3분기 1305억원으로 감소하고 신동 판매량도 계절성 등으로 인해 8%가량 감소하는 것이 주원인”이라며 “역대급 실적 이후 곧바로 이익 레벨이 낮아지는 점이 아쉬울 수 있으나, 이미 3분기 컨센서스가 세전이익 640억원 정도로 잡혀 있어 예상된 수준”이라고 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 서울 중구 “교통비 지원 행정, 어르신 97.8%가 긍정적”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어르신 교통비 지원사업’에 대해 어르신들의 사용 실태와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어르신 97.8%가 생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29일 중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버스비와 택시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3일부터 28일까지 약 4주간 버스정류장·지하철역·시장·바자회 행사장 등 어르신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로 찾아가 현장 설문을 진행했고, 경로당·노인일자리 수행기관·동 주민센터 등 기관을 통한 조사도 함께 이뤄졌다. 조사에는 1975명의 어르신이 참여했고, 6월 말 기준 어르신 교통비 신청자의 10%에 달하는 수치이다. 조사결과 어르신 80.3%가 교통비 지원사업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만족 40.9%, 대체로 만족 39.4%, 보통 15.1%, 불만족 4.1% 순으로 응답하여 어르신들이 교통비 지원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교통비 지원은 어르신들의 외부 활동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비 지원으로 70.9%가 외출 빈도가 늘었다고 답했다. 또 97.8%의 어르신은 대중교통 이용 증가와 경제적 도움, 심신 건강과 대인관계 개선에 대해 변화를 느낀다고 했다. 또한 어르신들은 교통비를 시장·마트에서 장 보기(31.9%), 출근(22.4%), 병원 이용 등 기타(12.5%), 취미·여가활동(11.6%), 자녀·친지 만남(9.9%) 등 한정된 용도가 아닌 생활 속 다양한 부분에 사용하고 있었다. 어르신들은 지하철(51.5%), 버스(41.4%), 택시(5.4%) 순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 응답한 경우, 지하철 또는 버스와 함께 택시를 탄다는 비율이 22.8%에 달했다. 구는 어르신들의 불편 사항도 청취했다. 어르신들은 교통카드 사용내역 확인(30%)과 카드 충전(19.8%)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전용 콜센터 연결(11.4%)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응답하였다. 불편 사항이 없다는 응답도 20.3%로 나타났다. 구는 어르신들 의견을 반영하여 ‘티머니’와 함께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구는 올해 버스, 택시 이용 교통비를 월 3만 원 한도 내에서 사용한 금액만큼 지원하고 있다. 조례상으로 전년 대비 최대 월 1만 원의 범위에서 지원 금액을 인상할 수 있어 어르신들이 실제로 사업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는지, 얼마만큼 자주 이용하는 지 등은 향후 지원 방향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교통비 지원이 어르신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활발한 사회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구에서 세심하게 살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가 지급하는 어르신 교통비는 중구에 주소를 둔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해당 동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서울시 중구 어르신 교통비지원사업 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6월 말 기준 어르신 교통비 지급 신청자 수는 대상자의 약 75.4%인 1만9715명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 ‘헤지펀드 명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이유 있는 ‘액티브 ETF’ 고집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경쟁강도가 높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액티브 ETF’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헤지펀드 명가’라는 수식어 답게 차별화된 운용능력을 액티브 ETF를 통해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29일 현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내놓은 상장지수펀드(ETF)는 총 11개다. 주목할 부분은 모두 ‘액티브 ETF’라는 점이다. 액티브 ETF란 명칭 그대로 패시브(특정 인덱스 추종) 성격을 갖고 있는 ETF에 포트폴리오 일부를 운용역(펀드매니저) 재량에 맡기는 액티브 성격을 더한 상품이다. 따라서 액티브 ETF는 특정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 달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 상장된 ETF는 총 873개다. 상장 ETF 수로만 따지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ETF는 시장점유율 기준 1.3%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익률은 벤치마크 대비 초과하는 것은 물론 경쟁 ETF와 비교했을 때도 높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ETF 중 최근 1년 기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54.67%)다. 전체 ETF(상장 후 1년 이상된 상품은 704개) 중에서는 수익률 기준 9위를 차지하고 있다.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대비 수익률이 높은 상품 중 레버리지ETF는 5개다. 실질적으로는 4위라고 할 수 있으며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상품 중에서는 1위다.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상품 중 2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38.10%)이다. 두 ETF의 수익률 격차는 무려 16.57%포인트다. 심지어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는 상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스닥100 수익률 2배를 추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가 현저히 앞선 것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중 수익률 2위는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47.51%)다. 전체 순위는 22위를 기록했으며 유사 ETF(반도체 및 AI 관련 ETF, 레버리지 제외) 중에서는 9위를 차지했다. 국내 반도체, 인공지능(AI) ETF는 대부분 비슷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엔비디아, SK하이닉스, TSMC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별 편입 비중 혹은 편입 시기에 따라 ETF 수익률이 갈리기 마련이다.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1년전만 해도 엔비디아 비중이 20%를 넘었다. 현재는 8%에 불과하다. 반도체, AI 관련 ETF들이 비중을 높이며 수익률 경쟁을 시작할 때, 점차적으로 엔비디아 비중을 줄인 것이다.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벤치마크는 ‘Solactive Global Artificial Intelligence Index’로 상장 이후 누적초과수익은 90% 수준이다. 벤치마크 대비 2배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단 뜻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유사 ETF와 비교할 때 순위가 다소 낮다는 점에서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전형적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운용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액티브+패시브 전략, 가격 괴리 포착 통한 헤지운용 반영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운용자금의 최대 50%를 펀드매니저 재량에 맡긴다. 액티브ETF가 목표로 하는 초과수익을 위해서다. 상승장에서는 액티브 비중을 늘리지만 하락장에서는 그 비중을 줄여 비교지수와 최대한 비슷하게 운용한다. 설령 상승장이 아니더라도 벤치마크 대비 운용수익률이 크게 확대돼도 비중을 조절한다. 최근 1년 거래일 동안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가 벤치마크를 초과한 시기(누적기준은 상장 이후 지속 상회)는 지난 2월 이후다. 다소 과열된 종목들에 대한 비중 조절이 필요했던 셈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중 수익률 3위는 ‘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46.17%)다. 전체 ETF 중에서는 26위를 차지했다. S&P500을 추종하는 ETF 중에서는 수익률 1위로 2위인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합성 H)‘(31.43%)를 크게 앞질렀다. 레버리지 상품을 운용능력으로 이긴 셈이다. S&P500 혹은 나스닥100과 같이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지수에서 초과수익 혹은 경쟁 ETF와 격차를 확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많은 종목들이 편입돼 있는 만큼 차별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 특정 종목 편입 비중을 잘못 높이게 되면 수익률이 크게 낮아지는 등 대표 벤치마크에서 공격적으로 운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헤지펀드'에서 쌓아온 '가격 괴리 포착'에 대한 노하우를 액티브 ETF에 고스란히 담은 결과다. 이밖에도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25.24%), ‘TIMEFOLIO 코스피액티브’(8.79%), ‘TIMEFOLIO K컬처액티브’(8.77%) 등도 벤치마크 대비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가 전부 수익률이 좋은 것은 아니다. ‘TIMEFOLIO K신재생에너지액티브’(-15.36%), ‘TIMEFOLIO K이노베이션액티브’(-20.75%) 등은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다만 해당 ETF 역시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중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대부분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절대 수익률을 높일 수 없었던 부분도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률 상승이 기대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언제나 시장에는 주도주가 존재하는 만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주도주를 찾아 편입해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운용 노하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상품이 액티브 ETF이며 해당 상품만 출시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 연임이냐 교체냐…5대 은행장 승계 레이스 돌입 [은행장 연말 임기만료 (1) 프롤로그]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올해 연말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장의 임기가 모두 만료된다. 한국금융신문은 각 은행의 경영승계 현황을 알아보고 CEO 성과 및 연임 전망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올해 12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일제히 만료된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 이행을 위해 각 은행은 은행장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차기 은행장 선임을 위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28일 한국금융신문이 5대 은행 경영승계 내부규정을 분석한 결과 이들 은행의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등에 따른 경영승계 절차는 각 지주 계열사(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담당한다. 은행장 경영승계에 관한 세부 사항은 지주 대추위에서 정하는 바에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신한은행은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농협은행은 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은행 경영승계를 총괄한다. 지주 대추위에서 은행장 후보군을 심의해 최종 후보를 선정하면 각 은행의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기준 적합여부 등을 심사해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추천된 후보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경영승계절차 개시 시기는 은행마다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행장 임기만료 전 승계절차 개시 후 후보추천을 완료해야 한다. 하나은행의 경우 주주총회 소집통지일 최소 30일 이전부터 승계절차를 개시한다. 우리은행은 은행장 임기 만료 1개월 전 승계절차를 개시해 후보추천을 마무리한다. 농협은행의 경우 은행장 임기 만료 40일 전 승계절차를 개시해 40일 내로 최종후보를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승계절차 개시 시기를 규정에 명시하고 있지 않지만 통상 은행장 임기 만료 2~3개월 전부터 승계절차에 돌입해왔다. 올해는 5대 은행 모두 금감원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반영해 은행장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승계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발표한 뒤 올 1분기 각 은행으로부터 이행계획을 제출받았다.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르면 모든 은행은 현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이준수 금감원 은행·중소금융 부원장은 지난 12일 18개 은행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열고 은행들이 제출한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일부 항목은 이행 시기가 너무 늦거나 구체성이 떨어지는 등 보완해 나가야 할 사항이 많다”며 “CEO,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모범관행에 따라 진행하기 위해서는 경영승계 절차와 이사회 구성·평가 등에 관한 기준을 조기에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5대 은행은 CEO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오는 9월부터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들 은행의 CEO 모두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감원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반영해 9월부터 은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추후 경영승계 관련 내부규정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대 은행장 가운데 지난 2022년 취임한 후 1년 연임에 성공한 이재근 국민은행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은행장 4명은 모두 초임이다. 대부분 은행은 통상 신임 2년 임기 뒤 1년 단위로 연장하는 '2+1' 임기를 부여해왔지만 올해는 여러 변수가 존재하고 있다. 연임을 둘러싼 공통적인 이슈는 내부통제가 있다. 주요 은행에서는 올해 상반기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횡령·배임 사고 등 각종 내부통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5대 은행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H지수 ELS와 관련해 지난 4월부터 자율 배상 절차를 밟았다. 올 1분기 ELS 배상 금액을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한 규모는 국민은행 8620억원, 농협은행 3416억원, 신한은행 2740억원, 하나은행 1799억원, 우리은행 75억원 등이다. 은행장 연임 여부가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이재근 국민은행장이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ELS 손실 리스크가 가장 큰 은행이었다. ELS 판매 규모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올 1분기 ELS 손실 관련 고객 보상 비용을 충당부채로 전입하면서 상반기 영업외손실이 큰 폭 늘었다. 이에 국민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5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1조1164억원으로) 놓고 보면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86.6% 급증했다. 1분기 ELS 손실 관련 비용을 털어낸 데다 이재근 행장 취임 후 국민은행이 순이익 성장세를 이어온 성과 등을 고려하면 추가 1년 임기를 부여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각 은행장은 하반기 내부통제 강화를 주요 경영전략으로 강조하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달 초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기본에 더해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고객의 신뢰"라며 "내부통제를 위한 제도와 시스템의 규범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믿고 거래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직원들이 내부통제 자체를 문화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 5일 내부통제 라인 인적 쇄신을 단행하고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올바른 마음가짐과 책임감”이라며 “은행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고객신뢰와 영업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횡령 사고 관련 준법감시인을 교체하고 전·현직 결재 라인, 소관 영업본부장, 내부통제 지점장 등을 후선배치하며 인사상 책임을 물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 역시 “내부통제 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있고 (금융사고) 근절방안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조직문화가 바뀌어야 할 것 같다”며 내부통제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 한국기술신용평가, 여신 ‘안정’ 투자 ‘활성화’ 두 토끼 잡는다 [TCB 도입 10주년 (2)]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금융위원회가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기술신용평가를 통해 대출한도 증액, 금리 혜택을 주는 ‘기술금융’ 제도를 2014년 도입했다. 도입 10주년을 맞아 그간 이뤄진 기술금융 및 기술신용평가를 돌아보고 기술신용평가사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한국기술신용평가(대표 남욱, 이하 KTCB)가 올해 출범 3주년을 맞았다. 여태 적자를 봐왔지만 적자 폭이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으로,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을지 주목된다. KTCB는 2021년 10월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아 16년 만의 새로운 신용조회회사로 출범했다. 당사는 28일 현재 기술신용평가를 운영하고 있는 신용정보회사 중 유일한 전업사다. 기존 신용정보회사로는 ▲나이스평가정보(1985년 설립) ▲SCI평가정보(1992년) ▲이크레더블(2001년) ▲나이스디앤비(2002년) ▲한국평가데이터(KoDATA, 2005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2005년)가 있다. 해당 5개 사는 모두 겸업사로 기술신용평가 외에도 개인 및 기업의 신용조회, 신용평가, 신용정보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KTCB는 2020년 7월 나이스평가정보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다. 특히 남욱 한국기술신용평가 대표는 국내 최초 국가신용평가 서비스와 기업신용평가 모델링, 금융기관 여신심사 시스템을 기획하고 도입했다. 또한 개인CB사업도 국내 최초로 기획 및 도입한 바 있다. 그는 한국신용정보 기획실장 및 본부장, 디앤비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한국신용정보 상무, 나이스평가정보 전무, 나이스신용평가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신용정보업에 정통한 인물이다. 이외 신동호 총괄본부장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평가정보를 거쳐 왔으며, 김민주 관리본부장은 한국신용평가정보와 한국기업데이터에 몸담은 바 있다. 당사의 주요 주주로는 위즈도메인 40.9% 외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화재, SK증권 등의 4개 사가 각각 10~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TCB는 출범 이후 적자를 기록해 오고 있었다. 이에 지난해 6월, 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자본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당시 유상증자는 최대 주주 및 기존 주요주주들이 참여했다. 해당 증자로 출자금 80억원에서 130억원으로 자본금이 변경됐으며 신주 20만주가 포함돼 총 주식수는 119만9100주로 늘어났다. 다만, 해당 유상증자는 단순 적자 이유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한국기술신용평가 측은 “향후 더욱 차별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질 높은 평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문 인력 확충이 필요했다”며 “또한 자본 안정성 제고를 위해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KTCB는 타 신생 회사와 달리 빠른 속도로 적자 폭을 줄여가며 올해는 손익분기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출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술신용평가 전문사로서의 입지도 굳혀가는 모습이다. 당사는 지난 2022년 5월 한국거래소와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수 기술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 활성화 기여를 위해 전문평가업무 등과 관련한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후 지난해 12월 코스닥 우수 전문평가기관으로 한국기술신용평가가 선정돼 시상한 바 있다. 평가기관으로 선정된 지 약 1년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표준기술 평가모델의 준수 여부 등 정성·정량 평가를 거쳐 2개 기관을 우수 전문평가기관으로 선정했다. 전문평가기관은 코스닥시장 기술특례 상장에 필요한 기술평가를 위해 거래소가 선정한 기관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책연구기관 등 25개 기관이 선정돼 기술평가 업무를 수행 중이다. 기술평가 신청 기업은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94개 사로 2005년 기술특례 상장제도 도입 후 가장 많았다. 앞서 2020년은 52개 사, 2021년 79개 사, 2022년 78개 사였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우수한 기술력은 보유하고 있지만 재무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혁신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평가 특례와 성장성 추천 특례로 종류가 나뉜다. 그중 기술성 특례는 2개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 또는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또한 자기자본 10억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 90억원 이상이라는 최소 재무요건을 충족하면 상장할 수 있게 된다. 당사는 설립 초기부터 투자 시장에서 TCB사 역할 확대 및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한국거래소와의 협약 이후 연간 20여 건 이상의 특례상장평가를 해오며 평가에 대한 전문성과 객관성 등을 검증받았다. 특히 130여 개국의 장기 시계율 기술특허 빅데이터와 3억 여개의 기술특허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객관적인 기술 평가를 진행한다는 것이 당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기술평가 시 당사의 박사 학위 소지 직원 외 해당 업계에 정통한 박사 3~4명과 함께 평가해 정확성을 높였다. 또한 서울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 벤처스카우트와 K-바이오 기술사업화 및 창업기업 지원 육성을 위한 3자 업무 협약을 지난해 말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비즈니스 엑셀러레이터(AC)로서 공공 연구기관의 특허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사업 성공을 위한 사업전략 컨설팅 및 직접 투자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KTCB는 지난해 12월 특허청으로부터 평가기관으로 지정됐다. 특허청은 “발명 등의 평가 수요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신뢰성 높은 고품질의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평가기관을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당사는 성능평가 및 시험분석 등을 제외한 전 기술 분야에서 가치평가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남욱 한국기술신용평가 대표는 “현재 TCB평가를 통한 기술금융이 여신 쪽에는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나 사실 투자 쪽에서 활성화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신생 기업이 초기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 시 이자 및 상환 부담이 있는 데 반해 투자는 부담이 적어 기업 입장에서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 방면에서의 기술신용평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앞으로도 기술정보와 신용정보를 활용해 정보의 충실성을 기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 김기홍 JB금융 회장, ‘이복현 변수’ 넘어 3연임 성공할까 [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지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까지는 김 회장은 연임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 회장이 JB금융을 이끌며 내놓은 성과와 함께 나이 제한 규정 변경 등을 봤을 때 연임을 염두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내년 3월 30일 임기가 만료된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019년 JB금융 회장으로 취임하여 2022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따라서 연임에 성공한다면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로 늘어난다. ◇ 3연임의 긍정적 요인-호실적·주주환원·나이 규정 변경 김 회장이 취임한 2019년 J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2019년 3419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23년 5859억원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말 4849억원에서 2023년 말 7999억원으로 약 65% 올랐다. 이런 성과는 주당 순자산가치(BPS)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BPS는 2019년 1조7854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6120억원으로 늘었다. BPS가 늘어나자 현금배당액도 증가했다. 2019년 주당 300원이었던 현금배당액은 2023년말 855원으로 늘었다. JB금융은 최고경영자(CEO)의 나이를 제한하고 있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변경 전 내용은 ‘사내이사의 재임 연령은 만 70세 미만으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를 해당일 이후 최초로 소집하는 정기 주주총회일까지로 한다’로 돼 있었다. 그러나 ‘사내이사의 선임 및 재선임시 연령은 만 70세 미만이어야 한다’로 변경하며 재임 기간에 만 70세를 넘기더라도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김 회장은 1957년 1월생으로 3연임에 성공한다면 만 68세다. 변경 전 규정을 따를 경우 최대 2년까지만 연임이 가능하다. 따라서 변경된 규정을 적용한다면 3년의 임기를 모두 마칠 수 있게 된다. ◇ 3연임의 부정적 요인-금융당국 압박·2대 주주·내부경쟁 지난해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당시 68세였던 김태오 DGB금융 회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나이 제한 규정이 이슈로 떠올랐다. 금감원은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집권에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했고 김태오 회장도 성과 및 실적 등 연임에 긍정적인 요인이 있었지만 용퇴를 결정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공식이 김기홍 회장에게도 대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이복현 금감원장이 취임한 이래 4곳의 시중금융지주(KB금융·우리금융·신한금융·NH농협금융), 2곳의 지방금융지주(BNK금융·DGB금융) 모두 연임에 성공한 인물은 없다. 최근 금감원은 은행권의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관행 이행상황’을 공개하고 이행 계획서를 제출받아 점검에 나섰다. JB금융은 CEO 상시후보군과 이사회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점, 상시후보군에 대한 정기평가가 미실시 되고 있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김 회장의 연임에 복병으로 거론되는 2대 주주(이하 얼라인)와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다. 얼라인은 JB금융의 자본정책에 대해 비판적이다. 성장을 강조하는 김 회장과 달리 얼라인은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월 열린 제11기 JB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얼라인 측이 지지한 2명의 사외이사(김기석 크라우디 대표·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투자본부 이사)가 모두 선임되며 김 회장의 경영 방식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커졌다. 금융당국의 3연임 반대 기조와 함께 이들 사외이사도 같은 의견을 제시할 경우 반대 여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론을 등에 업고 김 회장의 대항마가 등장한다면 내부경쟁으로 인한 연임이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승계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그때 상황에 따라 살펴보며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사외이사 간담회에서 KB, 우리 등 타사 사례를 감안하여 기존 재임 연령제한 만 70세를 선임시 연령제한 만 70세로 변경하는 것으로 논의했다. 이후 12월 이사회에서 해당 규정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의 지배구조모범관행의 성공적인 내재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외부자문기관을 통해 컨설팅을 진행했다. 관련 규정 개정 등을 순차적으로 수정 및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고 첨언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 이재현·정용진 ‘외사촌 동맹’ 위기극복 손잡아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사촌지간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손을 맞잡았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동맹이다. CJ와 신세계 모두 범삼성가 일원이라 두 그룹간 제휴는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과거 삼성과 CJ가 재산분쟁으로 소송까지 벌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일 수도 있다. CJ와 신세계도 과거 사업적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재현 회장과 정용진 회장 두 사람 모두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손자로 외사촌지간이다. 이 회장 부친인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정 회장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남매지간이다. 이재현 회장은 1960년생으로 올해 64세, 정용진 회장은 1968년생으로 이 회장보다 8살 어리다. 두 사람은 경복고 동문으로 이 회장이 54회, 정 회장은 62회 졸업생이다. 대학은 각각 고려대 법대, 브라운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재현 회장과 정용진 회장은 급변하는 사업환경 속 1등 자리를 되찾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그룹 모두 계열사 대표를 대상으로 파격적 ‘수시 인사’를 이어가며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다. CJ와 신세계는 또 쿠팡이라는 ‘공적(?)’을 두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으로 쿠팡과 납품가 갈등, CJ대한통운도 쿠팡과 물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쿠팡에게 유통 1위 자리를 내주고 절치부심하고 있다. 최근 급변하는 사업환경도 이들이 손을 잡게 만들었다. 소비패턴이 달라졌고, 고물가, 저출산 등으로 내수 시장이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초저가 전략을 내세우는 중국 이커머스까지 등장하면서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해졌다. CJ와 신세계가 업무협약을 맺은 장소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협약식 장소는 서울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에서 외사촌 형제들이 손을 맞잡았다”며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이들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사실 CJ와 신세계는 과거에도 손을 맞잡은 적이 있다. 지난 2015년 신세계가 시내 면세점 사업 유치에 성공하자 재계는 ‘외사촌 동맹의 힘’이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신세계가 CJ E&M과 제휴해 서울 명동과 남대문 지역을 잇는 ‘한류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 먹혔기 때문이다. 갈등을 겪은 적도 있다. 지난 2010년 CJ제일제당은 이마트와 햇반 기획상품으로 갈등을 겪었다. 이마트 저가정책에 반발한 CJ제일제당이 대형마트에 대한 햇반 공급을 중단하며 마찰이 발생했다. 때로는 파트너로 때로는 경쟁하면서 사업을 이어온 이들이 최근 다시 한번 파트너로 손을 맞잡은 것이다. 이재현 회장과 정용진 회장은 이번 사업제휴를 통해 물류, 상품, 미디어 등 전 분야에서 각자가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다방면에서 제휴를 강화했다. 특히 힘을 준 부분은 ‘물류’다. G마켓은 CJ대한통운 오네(O-NE) 서비스 도입을 통해 내일도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달부터 G마켓 익일보장 택배는 CJ대한통운이 담당하고 있다. ‘O-NE’서비스 도입으로 G마켓 기존 스마일배송보다 주문할 수 있는 시간이 확대됐다. 셀러를 대상으로도 도착보장 서비스 협력을 확대한다. 셀러가 도착보장 모델에 동의하면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주는 식이다. 셀러는 판매를 늘릴 수 있고 고객은 더 많은 상품을 빨리 받을 수 있다. 쿠팡이 ‘로켓그로스’를 도입해 중소입점 사업자들 상품도 로켓배송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과 비슷하다. SSG닷컴은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에 맡기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특히 김포 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G마켓과 SSG닷컴은 물류 전문기업 CJ대한통운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여 고객 편익을 증대하고, 물류 운영 원가를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신세계와 전방위적 물류 협력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 물류협력을 할 예정이다. 이번 물류협력을 모범사례로 삼아 CJ대한통운은 1PL(자사물류)의 3PL(제3자물류) 전환을 본격 확대한다. CJ 신제품을 이마트 온·오프라인에서 선제적으로 론칭해서 소비자들 반응을 살펴보거나 상품 기획단계에서부터 양사가 머리를 맞대고 공동 개발에 돌입하는 등 상품 차별화 계획도 있다. 최근 유통업계 핵심 경쟁력으로도 꼽히는 멤버십에도 힘을 준다. 현재 신세계는 신세계포인트와 신세계유니버스클럽 등을 운영 중이고, CJ는 CJ ONE 포인트 멤버십을 갖고 있다. 신세계 멤버십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든다는 강점과 CJ는 CGV, 올리브영 등 전문 분야에서 사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양사 멤버십 혜택을 공유해 적립처와 사용처 등 고객 혜택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 김헌동 SH공사 사장,집값 거품빼기·서민 주거안정에 진심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천만 서울시민을 위한 주거복지 전문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공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지난 2021년 취임 일성으로 전한 포부다. 취임 이후 어느덧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김헌동 사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본부장을 지내던 시절에도 추구하던 공약을 SH공사에서 모두 이행하며 서민주거복지에 진심을 보였다. 임기 전부터 ‘아파트값 거품이 심하다’며 원가 공개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그는 취임 이후 분양원가 공개 확대를 비롯한 혁신을 이행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여기에 행복주택·장기전세주택 등 서울시의 주거복지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추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임기 말년을 보내고 있다. ◇ 기존 관행 깬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서울 주택가격 거품 제거 앞장 김헌동 사장 체제 SH공사가 단행한 가장 상징적인 움직임은 공공주택의 분양원가 공개다. 김헌동 사장은 후보 시절부터 아파트값 거품을 빼기 위해서는 분양원가 공개가 필수적이라고 공언해왔다. 주택법(제57조)에 근거한 현행 분양가 공시제도는 준공 시점의 실제 투입금액에 기반한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것이 아닌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의 분양가격 내역을 공개하는 것으로, SH공사, LH 등 공공주택사업자가 공급하는 주택조차 분양원가를 알 수 없다. 분양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면 수분양자가 사업자별, 아파트별 분양 수익률이나 분양가격의 적정성 등을 합리적으로 비교 및 판단할 수 있으나, 현재 수분양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경로는 없다. 때문에 보다 투명한 분양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공공주택사업자가 앞장설 필요가 있다. SH공사는 2007년부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지시로 분양원가 공개를 시작해, 김 사장 취임 후인 2021년 12월부터는 실제투입비용을 기준으로 한 분양원가(준공원가)와 수익률을 전면 공개하고 있다. 이 같은 정보를 공개하는 공공주택사업자는 SH공사가 유일하다. 올해 SH공사는 LH가 비슷한 위치 혹은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공공주택단지 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LH와 SH공사 간 수익률이 많으면 24%p 가량의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SH공사는 먼저 위치가 비슷한 ▲세곡지구 2-3·4단지(SH)와 수서역세권 A3블록(LH)을 ▲내곡지구(SH)와 성남고등지구(LH)를 각각 비교했다. LH가 분양한 수서역세권 A3블록의 분양 수익률은 34.8%, SH공사가 분양한 세곡지구 2-3단지는 20.7%로, LH의 수익률이 14%p 가량 높게 나타났다. 1㎡당 분양수익도 수서역세권 A3블록이 228만 원, 세곡 2-3단지가 85만 원으로 LH가 143만 원 가량 높았다. LH 성남고등 S3블록의 분양 수익률은 26%로 나타났다. SH 내곡지구는 1단지가 31%, 7단지가 2%로 단지 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사례로는 2020년 하반기 분양한 고덕강일 8단지(SH)와 과천지식정보타운 S3,S7(LH)의 수익률을 비교했다. 이처럼 비슷한 위치나 시기에 분양한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단지별로 수익률 차이는 컸다. 이와 관련 SH공사는 수분양자들이 분양사업자의 분양수익이나 원가대비 분양가 비율 등을 비교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공공주택사업자가 솔선해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하며, 관련 제도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헌동 사장은 “공공주택사업자만이라도 분양원가와 수익률을 공개해 수분양자들이 적정 가격을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공공주택사업자가 분양원가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정책 혁신은 물론 투명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행복주택·장기전세주택 등 서울시 주거복지정책 보조…반지하 문제 해결까지 SH공사는 설립 취지에 걸맞게 서울시가 진행하는 주거복지 정책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행복주택이다. 행복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주변시세의 60~80% 금액으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대학생‧청년의 경우 6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의 경우 10년, 고령자의 경우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올해 6월에도 공사는 고덕강일 2블록 행복주택 포함 신규단지 795세대와 기존 입주자 퇴거, 계약 취소 등으로 발생한 잔여 공가 331세대, 예비입주자 900세대 대상 공급에 나섰다. 면적별 평균 보증금 및 임대료는 ▲전용 29㎡ 이하 보증금 5,682만 원에 임대료 23만 원 ▲전용 39㎡ 이하 보증금 1억360만 원에 임대료 40만 원 ▲전용 49㎡ 이하 보증금 1억4440만 원에 임대료 55만 원 ▲전용 59㎡ 이하 보증금 1억7,200만 원에 임대료 67만 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주거복지 정책 중 하나인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 역시 김헌동 사장 체제에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시프트는 대표 브랜드로 이사 걱정 없이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시민 만족도가 높은 주거 지원 사업이다. 올해 역시 SH공사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신규 공급을 포함한 총 853세대의 입주자 및 예비입주자를 모집한 바 있다. 그 결과 ‘장기전세주택2(SHift2)’는 평균 5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청약 접수를 마쳤다. SH공사는 장기전세주택2 올림픽파크포레온 300호 입주자 모집에 1만7,929명이 신청해 평균 5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49㎡(무자녀) 우선공급이 45세대 모집에 9591명이 몰리며 최고(213.1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49㎡(무자녀) 일반공급은 105세대 모집에 2325명(22.1대 1) ▲ 59㎡(유자녀) 우선공급은 45세대 모집에 5479명(121.8대 1) ▲59㎡(유자녀) 일반공급은 105세대 모집에 534명(5.1대 1)이 신청했다. 무엇보다 SH공사는 지난 2022년 이후 화두로 떠오른 서울 내 반지하 가구의 주거상향에도 힘을 쏟았다. 7월 초 기준 SH공사 소유 반지하 가구에 대한 주거상향(지상층 이주)이 91.6% 수준이며, 정부의 반지하 소멸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보유 중인 반지하 713호중 425호를 비주거 조치했고, 잔여 288호에 대해 맞춤형 주거상향으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228호가 지상이주를 완료했다. 공사 소유 전체 반지하 가구의 비거주율은 91.6%(멸실 653호/보유량 713호)에 달한다. 현재 지상이주 진행 중인 26호를 제외한 34호에 대해 지상이주를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방범창 및 차수판 설치 등 여름철 우기 침수예방에 노력 중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110호를 주거상향하여 직전 2개년 실적인 104호를 상회하는 반지하 지상이주를 추진했다. SH공사는 반지하 가구 침수 예방을 위해 거주 중인 반지하 가구의 시설상태조사를 통해 개폐형 방범창과 차수판을 설치했으며, 최근 매입한 반지하 거주가구에 대해서도 시설상태조사를 실시하고 침수우려가 있는 가구에 재해예방시설을 설치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재해예방시설 설치와 함께 해당 매입 반지하 입주민의 지상층 주거이동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SH공사는 재해예방을 위해, 재해예방시설 설치 가구를 대상으로 지역별 주거안심종합센터를 통해 장마가 시작되기 전 시설 정상작동 여부를 이미 점검 완료했다. 또한 입주민에게 침수시 대피요령과 대피소 안내 알림장을 제작하여 6월말 배포하고, 재해취약가구에 대해 자치구 협조를 얻어 침수피해방지 동행파트너를 구성, 신고접수 시 즉시 출동하여 입주민이 대피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김헌동 사장은 “정부와 서울시의 ‘반지하 점진적 소멸’ 방침에 따라 반지하주택을 지속 매입하는 한편, 반지하 가구의 안전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출산·초고령화 등 인구위기 해결 카드로 ‘골드시티’ 착수…지방소멸까지 막는다 김헌동 사장의 노력은 서울시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국가적인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유례없는 저출산 및 초고령화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골드시티’ 역시 SH공사가 시도하고 있는 정책 중 하나다. ‘골드시티’는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청년이나 유학생, 은퇴자 등 서울시민에게 자연과 도시 인프라를 갖춘 지방 도시 내 주택을 제공하고 이들이 보유한 주택은 청년 또는 신혼부부에게 재공급하는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도시조성사업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저출산과 최단기 초고령사회 진입, 인구의 도시집중 등으로 지방 소멸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또 은퇴자마을 법안이 발의되는 등 은퇴자주거복합단지가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골드시티’를 통해 문제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계기를 마련해보자는 구상이다. ‘골드시티’는 지난 2022년 7월 싱가포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은평혁신파크에 골드빌리지 검토를 지시한 후 2023년 11월 8일 오세훈 시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삼척시, 강원개발공사, SH공사 간 협약을 시작으로 강원도 삼척에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충남 보령시에서도 두 번째 골드시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SH공사는 인생2막을 여유롭게 보내고 싶은 은퇴자 및 지방 거주를 희망하는 청장년층을 위해 청정 자연환경과 병원, 대학, 문화·여가 등 의료, 교육 및 문화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골드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주자가 건강, 취미와 여가생활, 평생교육 등을 누리면서 사회·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서울과 유사한 인프라를 갖춘 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퇴직과 고령층 진입에 따른 맞춤형 공공 주거 대책으로 지방에 일자리, 주거, 교육, 요양, 여가활동이 가능한 도시를 조성해 서울보다 저렴한 주거비로 여유롭게 생활하고자 하는 은퇴자와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청·장년층 등의 이주·정착을 지원한다. 지방에 부족한 고품질 주택 및 도시 인프라를 조성해 기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 조성, 여가·문화·레저시설 확충 등을 통해 인구유입과 지역 활성화 효과를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지방을 대상으로 한 집중 투자로 지방소멸 대응 및 국토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주자가 보유한 서울의 기존 주택은 이주자의 선호에 따라 유동화 또는 임대를 통해 노후자금 마련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주 후의 기존 주택은 공공에서 매입 또는 임차해 직장인, 신혼부부 등에 재공급하는 공적 활용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서울-지방 동반성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인생의 황금기를 맞아 여유있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싶은 서울시민과 지역주민은 물론, 청·장년층이 함께할 수 있도록 지자체 등과 협력해 도시 인프라와 일자리 환경 등을 고루 갖춘 제2, 제3의 서울 같은 도시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 현대차, 여성이 남성보다 연봉 더 많은 기업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국내 기업들은 남녀 임금 격차가 크다는 지적을 받는다. 한국 여성 임금이 남성의 70% 수준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그런데 현대자동차는 반대로 여성 임금이 더 높게 나와 눈길을 끈다. 현대차가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여성 직원 평균 기본급은 1억196만원으로 처음으로 1억원을 넘겼다. 2022년(8936만원)보다 14.1% 증가했다. 2023년 현대차 남성 평균 기본급(9693만원)과 비교하면 여성이 500만원 가량 더 많다. 현대차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 기본급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이다. 2020년엔 기본급이 남성 7266만원, 여성 7164만원으로 남성이 100만원 가량 많았다. 그러다 이듬해 남성 7929만원, 여성 7940만원으로 역전됐다. 2022년은 남성 8828만원, 여성 8936만원으로 110만원 차이가 났다. 지난해 남녀 기본급 차이가 더욱 급격하게 벌어진 것이다. 여성 임금 상승률이 남성보다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성별이 다르다고 해서 별도 연봉 책정 기준이 있는 건 아니다. 이런 차이는 현대차 신입 직원 채용이 늘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21~2023년 매년 2만3000여명 직원을 신규 채용했다. 2019년 4805명, 2020년 7096명보다 3~4배 많은 인원을 새로 고용하고 있다. 신규 채용 인원 가운데 10~20대 비율이 65%고, 대부분 남성(88%)이다.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을 수밖에 없는 남성 신입 채용이 늘면서 전체 남성 평균 임금 상승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원·대리급 직원을 제외한 남성 관리자(일반직 과장·부장, 연구직, 임원 등)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2772만원으로, 여성 관리자 1억1905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년 대비 급여 상승률도 남성이 11%로 여성 10.1%보다 약간 높다. 해외법인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해외법인 여성 직원 비율은 15.6%. 국내 여성 비율(7%)보다 2배 이상 높다. 해외에선 여성 고용을 선제적으로 확대한 영향으로 여성 관리자 비율(16.6%)도 국내(7.9%)보다 높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국내 자동차 부문 직원들만 한정해 산출한 지난해 평균 급여가 남성(1억1900만원)이 여성(1억200만원)보다 높다. 현대차그룹 자체적으로도 ‘남초’ 기업 이미지를 벗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해 현대차 국내 여성 직원수는 5103명으로 2년 전(4281명)에 비해 16% 늘었다. 지난해 남성이 절대 다수인 생산(기술)직 국내 공채를 10년 만에 재개했음에도 남성 직원수(6만7912명)는 소폭 줄었다. 해당 생산직 공채에서도 그간 불문율을 깨고 상반기 기준 여성 6명을 처음으로 뽑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 임금 수준은 올해도 작년 대비 11~12%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초 현대차 노사는 2024년 임금협상을 통해 성과급이 기본급의 500%+1780만원 등을 포함한 역대 최대 최대 수준의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자산 10조 앞둔 산은캐피탈, ‘투자 名家’로 우뚝 서나 [캐피탈 10조 클럽 입성 플랜 (1)]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캐피탈사 중 자산 1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KDB캐피탈(총자산 9조 7443억원), JB우리캐피탈(9조 5106억원), 롯데캐피탈(9조 2700억원), BNK캐피탈(9조 1945억원), NH캐피탈(9조 768억원) 회사의 연혁과 자산 성장 히스토리, 자산 포트폴리오, 수익성 등을 매주 살펴 보고 마지막 종합 비교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분석해본다. <편집자 주> 산은캐피탈이 자산 1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최초의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시작해 수많은 부침이 있었지만 기업금융을 필두로 한 탄탄한 사업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설립 50여년 만에 자산 10조원에 도달하고 있다. 산은캐피탈은 1972년 산업은행의 출자를 통해 설립한 한국산업리스㈜가 전신으로 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신기술금융업을 영위하던 한국기술금융을 1999년 흡수합병하고 현재의 상호로 변경해 기업금융, 자동차금융, 신기술금융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1995년 한국산업리스 당시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지만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산은캐피탈에 대한 지분 분산 요건을 총족하지 못해 2005년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산은캐피탈은 상장폐지를 계기로 상장 유지비용 및 주가관리 부담에서 벗어나 영업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2013년에는 매각 이슈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3년 8월 금융위원회 및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방안’에는 산업은행의 자회사 산은캐피탈 매각 계획이 포함됐다. 산업은행은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공개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매각을 진행했지만 유효입찰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동걸 KDB산업은행 전임 회장이 취임하며 매각이 중단되면서 회사는 다시 성장가도에 올랐다. 당시 이 전 회장은 “산은캐피탈은 팔고 싶지 않다”며 “(산은캐피탈은) 협업할 부분이 많아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신뢰를 확보한 산은캐피탈은 기업금융 등 투자 부문에서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산업은행의 ‘핵심 자회사’로 부상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상위권 캐피탈사 안에 이름을 올리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등락 이어졌던 자산 성장 역사 산은캐피탈의 올 1분기 기준 총 자산은 9조 7443억원으로 자산 1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국내 캐피탈사 중에서 8번째로 자산이 많다. 자산 10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둔 산은캐피탈의 자산 성장 역사에는 여러 부침이 있었다. 1972년 설립 후 꾸준히 성장을 이어오던 산은캐피탈은 1995년 국내 시장에서 상장 후 자산 규모가 7조원 이상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 금융으로 한국 시장의 외자 유치가 어려워 지면서 사업이 위축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3년 자산 규모가 1997년의 1/4 수준에도 못 미치는 1조 5900억원으로 떨어졌다. 산은캐피탈은 이후 조금씩 자산 규모를 회복하는 듯 했지만 10년 넘게 자산 2~3조원 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고군분투했다. 그러다 2014년 자산 4조원을 돌파하더니 ▲2018년 총자산 5조원 ▲2020년 6조원 ▲2021년 7조원 ▲2022년 8조원 ▲2023년 9조원을 돌파하는 고속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5년여간 매년 1조원 씩 자산을 확대한 셈이다. 산은캐피탈의 자산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유는 2018년부터 벤처기업 지원 등 시장성 정책금융 사업에 참여하고 부동산 금융 등을 큰 폭으로 늘린 영향이다. 그 결과 산은캐피탈의 올 1분기 총자산 기준 M/S는 4.1%로 2019년보다 0.5%p 이상 점유율이 올랐다. 우수한 수익성·건전성 지표 자산 고속 확대을 이어가고 있는 산은캐피탈은 내실 있는 성장을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도 놓치지 않고 있다. 산은캐피탈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367억원) 대비 23.7% 늘어난 45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업권 평균(296억원) 보다 50% 이상 많다. 산은캐피탈의 지난 5년간 연간 당기순이익은 ▲2019년 1220억원 ▲2020년 1373억원 ▲2021년 2406억원 ▲2022년 1405억원 ▲2023년 2095억원으로 매년 1000~2000억원의 순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달 비용과 대손충당금 증가로 캐피탈 업권이 수익성 하락에 고전했지만 산은캐피탈은 2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창출하며 주목받았다. 같은 기간 자산 규모가 비슷한 JB우리캐피탈(당기순이익 1910억원), 롯데캐피탈(1068억원), BNK캐피탈(1181억원), NH농협캐피탈(855억원)과 비교할 때 최소 185억원, 최대 1240억원 수익 격차가 나기 때문이다. 이처럼 높은 수익성에 기업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3%대를 유지하고 있다. 캐피탈 업권의 평균 ROA가 1%대 초반인 것을 고려할 때 산은캐피탈의 수익성은 캐피탈 업계의 최상위 수준인 것이다. 건전성 지표도 압도적이다. 산은캐피탈의 올 1분기 연체율(1개월 이상)은 0.3%,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다. 같은 기간 업권 평균 연체율 2.6%, NPL비율 2.7%와 비교할 때 1/5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산은캐피탈의 우수한 건전성 지표는 올해뿐만이 아니다. 연체율(1개월 이상)은 ▲2019년 0.6% ▲2020년 0.5% ▲2021년 0.2% ▲2022년 0.2% ▲2023년 0.3%, NPL비율은 ▲2019년 0.7% ▲2020년 0.8% ▲2021년 0.4% ▲2022년 0.4% ▲2023년 0.5% 등 지난 몇 년간 1.0%를 넘기지 않으며 업계 최저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로 성장 지속 산은캐피탈이 업계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이어올 수 있는 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산은캐피탈은 기업금융 중심의 여신전문금융회사다.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벤처·사모펀드), 대출, 리스 등의 여신 상품을 취급하고 있어 타 기업금융 캐피탈사 대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자동차금융, 설비리스, 신용카드 등 리테일금융 분야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부문에서 선전하고 산은캐피탈은 장기간의 업력, 폭넓은 영업망, 산업은행과의 사업연계 등을 바탕으로 기업금융 부문 내 업계 최고의 시장지위를 유지 중이다. 특히, 투자자산(벤처·PEF·메자닌 투자 등) 운용 영역에서 업계 최상위의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2023년 총영업수익(7404억원) 중 투자금융부문이 3660억원(전체 영업수익의 49.4%), 대출금융부문이 2784억원(37.6%)을 차지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양기호 대표이사는 이러한 산은캐피탈의 장점을 부각해 성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양 대표는 영업과 기획, 리스크 등 업무 전반을 총괄하며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업대출 및 투자업무 중심으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금융시장 위축에 따른 조달여건 악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업금융 중심의 자산성장을 견인해 산은캐피탈의 안정적인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유동성 확보로 경영 안정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 전문 보험사 ‘안착’ 성공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한화손보를 여성 전문 보험사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보험사 최초로 씽크탱크인 '펨테크 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 사회 문제 발굴과 해결방안 모색, 여성 니즈를 파악하며 한화손보만의 차별적 입지를 굳히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 여성 특화 상품인 '시그니처 여성보험'은 2023년 7월 출시부터 올해 6월까지 원수보험료 929억원, 누적매출 157억원을 기록했다. 여성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보장 니즈를 파악,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단순 여성 상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등 ESG경영 실천으로까지 이어가고 있다. 펨테크 연구소 설립 1년…시그니처 여성 보험 탄생 주도 한화손보는 '여성 전문 보험사'라는 타이틀에 맞게 여성 특화 상품 '시그니처 여성 보험'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이 상품은 출시마다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며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작년 7월에 첫 출시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출산 후 5년 내 중대질환 보장강화 ▲난임치료 후 산후관리지원금(1회한, 기혼자용) ▲난소과다자극 진단비(연간1회한) ▲특정 여성생식기 탈출치료비(연간1회한, 급여) 4개 특약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특약 4종은 임신·출산과 주요질환을 연계한 보장 영역을 개척한 점과 난임·출산 패키지로 사회문제에 해결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았다. ‘출산 후 5년 중대질환 보장강화’ 특약이 금감원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1호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도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 특약과 출산장려 가입력 보존 서비스로 손보업계 첫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상품 독창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건 펨테크 연구소가 여성 고객 실질 니즈를 파악한 데 있다. 펨테크 연구소는 지속적인 연구, 협력을 통해 맞춤형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펨테크 연구소는 실질 여성 질병 보장을 발굴하기 위해 차병원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 특약'은 차병원과 협업으로 만든 특약이다. 차병원과 협업해 유방암 4가지 타입에 따라 후속 항암치료 방식이 달라지는 것에서 착안했다. 차병원과 함께 피보험자를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로 AMH(난소나이 측정Anti-mullierian hormone) 검사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고객이 임신 가능성을 예측하고 싶거나, 폐경시기를 추측하고 싶을 때 1만원을 부담하면 차병원을 비롯한 제휴병원에서 검사가 가능하다. 추가로 난임센터 검진 예약과 전문가 심리 상담, 난자동결 시술, 보관비 우대할인 혜택 등도 받을 수 있다. 이화의료원과도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이화의료원과 펨테크시장 관련 공동연구, 펨테크 스타트업 공동 지원과 투자, ESG경영을 위한 공동 기획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펨테크 연구소 설립이후 당사 여성향 브랜딩 및 마케팅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해왔다"라며 "특히 여성전문의료기관인 차병원은 물론 산학협력 등의 업무제휴를 통해, 새로운 보장 특약 개발 지원과 아이디어 발굴 등 상품 경쟁력 강화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화손보 자체에서도 소비자 평가단과 여성 상담센터를 활용하여 출산 및 난임 관련 소비자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있다.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임신·출산과 관련된 정보제공, 치료지원,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이디 헬스케어 서비스’ 전용 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레이디 헬스케어 서비스’는 가입 고객의 임신 출산을 돕기 위해 ▲건강 정보 정기 제공 ▲난임 치료지원 ▲심리 상담 등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레이디 헬스케어 서비스’ 대상 고객에게 여성 건강정보 콘텐츠를 월 1회 제공한다. 특히 난임, 난자동결, 임신 관련 정보를 원하는 콘텐츠를 희망하는 고객에게는 관련 정보를 지원하고, 전국 18개 난임센터와 제휴해, 난소기능검사와 가임력 체크 검사의 예약대행과 우대 혜택을 부여한다. 난임 시술(배아이식) 후 고객의 회복지원을 위해 병원에서 자택까지 차량 에스코트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 외에도 해당 고객이 난자동결 시술과 보관비 우대 서비스를 받을 경우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 관리를 위해 여성 건강전문가의 전화 상담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임산부를 위한 홈트레이닝과 주차별 건강 콘텐츠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육아휴직 후 복직시 노무 컨설팅까지도 지원할 예정이다. 사회 문제 해결 나서…ESG경영 실천 한화손보는 여성 상품 출시를 넘어 여성 특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행, ESG경영으로도 이어가고 있다. 한화손보는 2024년 사회공헌 슬로건을 '다 같이 잘 살아가는 웰 투게더(Well Together)'로 선정하고 여성특화 테마를 추가하여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여성의 날을 맞아 자립준비 여성 청년을 돕는 걸음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화손해보험은 빅워크 앱을 이용해 캠페인 기간 중 참여 임직원의 걸음 수를 측정해 목표 걸음인 5000만보를 달성, 경기도 자립지원 전담기관에서 추천한 자립준비 여성 청년 100명에게 여성용품, 생필품 등으로 구성한 ‘해피 플러스’ 박스를 전달할 계획이다. 올해는 연 100명 이상, 중장기적으로 임직원 1000명까지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생명의학연구재단에 기부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시아태평양 생명의학연구재단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생명 의학과 기초발생학을 연구하는 임상, 기초과학자들의 인적 교류와 공동 연구기관 구축, 기술 이전 등을 통해 난임 환자를 위한 첨단 기술을 개발 응용하는 의료재단이다. 한화손해보험은 난임 예방과 치료, 출산력 회복 등 여성건강 관련 분야의 의학 기술력 증진 도모, 더 나은 치료 방법 개발을 골자로 아시아태평양 생명의학연구재단에 매년 1억원씩 5년간 후원할 예정이다. 여성 암 환우를 위한 '2030 여성 암 환후 Healing 프로그램', 세종시와는 난자동결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난자동결 지원사업은 올해 10명, 향후 5년간 50명을 지원하는게 목표다. 여성 암환우 힐링 프로그램은 연 60명 이상, 2027년 내 200명 이상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내에는 취약여성 웰니스 증진을 지원하는 취약여성 웰니즈 증진 동호회 꿈을 '드림'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13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여성취약계층 대상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희망브리지와는 2015년부터 서울시 화재피해위기가정지속돌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12월 진행된 다섯번째 사업은 기초수급 생활자 중 자녀를 양육하는 여성 한부모가정, 장애인 등 과거 화재로 재산상 피해를 당했던 9개 가구에 격려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임산부의 날 기념 '엄마와 태아 배려' 행사를 진행했다. 한화손보는 강남, 일산 차병원 2곳에서 출산을 앞두고 진료 상담을 받는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과 출산을 장려하고, 임산부를 배려, 보호하자는 ‘임산부의 날’ 을 맞아 엄마와 태아가 차량 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로부터 안전함을 더하고, 나아가 건강한 출산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임산부용 차량 안전벨트와 영양제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을 잘 아는 손해보험사로서, 앞으로도 여성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임직원 참여형 캠페인 등 여성을 테마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신규 발굴하고 지속 전개를 통해 선한 영향력 확산, 사회문제 해결 기여,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 24개월 최고 연 4.70%…CK저축은행 '정기적금‘ [이주의 저축은행 적금금리-7월 4주]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7월 넷째 주 저축은행 24개월 기준 정기적금 상품 가운데 최고 세전 이자율(기본 금리)은 연 4.70%로, 최고 금리(우대 금리 포함)는 4.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세전 이자율은 전주 대비 등락 없이 동일했다. 반면 최고 금리는 전주(5.30%) 대비 0.6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 조건 등을 활용하면 0.1%p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24개월 정기적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기본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CK저축은행의 '정기적금‘과 '정기적금(인터넷,모바일,비대면)'으로 연 4.70%를 제공한다. CK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은 영업점에서만 가입할 수 있으며 별도 우대조건은 없다. 10만원씩 24개월 납입 시 세후 이자율 3.98%가 적용돼 받을 수 있는 이자는 단리 기준 9만9500원이다. 다음으로 세전 금리가 높은 상품은 인천저축은행의 ‘생일축하플러스정기적금', 조흥저축은행의 ’정기적금 등이다. 위 상품들은 4.50%의 금리가 적용된다. 인천저축은행 ‘생일축하플러스정기적금'의 경우 1만원 이상부터 가입 가능하며 창구 전용 상품이다. 만기 후 1개월 이내에는 최초 약정 이율을 적용하며 1개월 이후부터는 연 0.1%가 적용된다. 다양한 우대조건으로 높은 금리를 누릴 수 있는 상품들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페이적금'은 기본금리는 연 1.0%지만 우대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고금리가 연 6.5%다. 월 납입액은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이며 가입기간은 12개월부터 최대 24개월까지이다. '웰컴 페이적금'은 체크카드 사용 실적 또는 간편결제에 등록된 입출금통장을 통해 거래한 간편결제 이용 실적(충전, 결제)에 따라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월평균 이용실적이 1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인 경우 1.5%p,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 2.0%p, 50만원 이상 3.5%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웰컴 페이적금 가입기간 동안 웰컴저축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적금액을 납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추가로 2.0%p 적용해 준다. 웰컴 페이적금은 모바일뱅킹 앱 웰컴디지털뱅크, 웰컴저축은행 인터넷뱅킹 또는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에서는 NH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이 4.30%를 제공하며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가 4.30%로 별도 우대조건이 없다. 가입금액은 월불입금 1만원 이상부터 설정할 수 있다. IBK저축은행의 '참똑똑한IBK저축은행정기적금(비대면)'과 '참똑똑한IBK저축은행정기적금정기적금(인터넷뱅킹)'은 4.10%를, '참똑똑한IBK저축은행정기적금'은 4.00%를 제공하며 뒤를 이었다. 하나저축은행의 '정기적금'과 '1Q비대면정기적금', KB저축은행의 'KB착한e-Plus정기적금'과 'KB착한정기적금'은 3.80%를 제공했다. BNK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은 3.40%를 제공했다. 'KB착한e-Plus정기적금'은 기본금리 3.70%로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3.80%의 최고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우대조건은 KB스타클럽 고객 중 베스트, 그랜드, VIP, VVIP등급일 경우 연 0.1%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상품별 이자율 등 거래조건이 수시로 변경돼 지연 공시될 수 있으므로 거래 전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 12개월 최고 연 3.90%…유니온저축은행 ‘e-정기예금’ [이주의 저축은행 예금금리-7월 4주]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7월 넷째 주 저축은행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세전 이자율(기본금리)은 연 3.90%, 최고 금리(우대 금리 포함)는 4.00%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금리 모두 등락 없이 전주와 동일했다. 우대 조건 등을 활용하면 0.1%p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12개월 정기예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기본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유니온저축은행의 'e-정기예금'과 참저축은행의 '비대면정기예금', 'e-정기예금', 청주저축은행 '펫팸정기예금_천안지점' 등으로 연 3.90%의 기본 금리를 제공한다. 유니온저축은행의 'e-정기예금'과 참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은 모두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별도 우대조건은 없다. 참저축은행의 비대면정기예금은 스마트폰으로만 가입할 수 있으며 SB톡톡플러스 비로그인서비스로 신규가입 시에만 가입이 가능하다. '펫팸정기예금_천안지점'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지점방문고객 대상 상품으로 천안지점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연 4.10%를 적용받을 수 있다. 최고 우대금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대면 재예치가 필요하며, 가입기간 12개월에 한해 0.1%p를 적용해 준다. 해당 상품은 단리와 복리 중 선택해 가입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금리가 높은 상품은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뱅 회전정기예금'과 '비대면 회전정기예금'. '회전E-정기예금', '회전정기예금' 등으로 세전 금리 3.86%를 제공한다. 회전정기예금은 일정기간동안 특정금액을 예치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거치식 예금상품이다. 12개월 주기 변동금리로 재예치되며 가입기간은 2년부터 5년까지 다양하다. 상상인저축은행의 해당 상품들은 재예치 시 이자금액을 제외한 원금만 회전된다.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에서는 BNK저축은행 '삼삼한정기예금'과 '정기예금'이 3.80%의 세전 이자율을 제공하며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두 상품 모두 우대조건 및 우대금리는 없으며 가입대상에도 제한이 없다. 또한 이자계산방식도 단리와 복리 중 선택이 가능하다. BNK저축은행의 ‘삼삼한정기예금’은 영업점,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모두 가입 가능하며 회전정기예금 상품으로 1년 단위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상품별 이자율 등 거래조건이 수시로 변경돼 지연 공시될 수 있으므로 거래 전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 [컨콜] 하나금융 "균등배당 도입 검토…증권·보험 경쟁력 키울 것" [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쟁 금융지주와 같이 균등배당 도입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비은행 계열사 중 증권사과 보험사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전했다. 27일 하나금융은 이번 상반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분기배당을 유지하면서 균등배당도 도입할 수 있다고 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그룹재무부문장(CFO) 부사장은 "주당배당금(DPS)를 계속 우상향 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많이 하는 것이 주주들 입장에서 좋다"면서 "하나금융이 지금 검토 중인 점은 타사에서 하는 것처럼 균등배당"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26일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지난해의 경우 하나금융은 3400원의 주당 현금배당을 했는데, 기말 주당 배당금은 1600원이었다. 1~3분기 배당금은 1800원이다. 하나금융 주주 입장에서는 연말까지 기다려야 상당한 현금배당을 챙길 수 있는 셈이다. 반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분기마다 균일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주주들 입장에선 하나금융 주주보다 배당금 관리가 훨씬 수월할 수 있다. 아울러 박 부사장은 "주당배당금(DPS) 기준이 아닌 전체 현금배당 총량을 정해놓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하면 그에 따른 탄력성도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나금융은 연초에 발표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3000억원을 다 완료했고, 8월에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시점을 연 1회로 제한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이 13% 미만인 점을 말하면서 "이를 감안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탄력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하나금융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총주주수익률(TRS)을 기준으로 주주 환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증권·보험 M&A 등 필요" 하나금융은 증권과 보험사를 중심으로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양재혁 하나금융 그룹전략부문(CSO) 상무는 "비은행과 관련해 인수합병(M&A)이나 시너지 전략이 바뀐 것은 없다"며 "포트폴리오상 비은행 부문이 약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양 상무는 "우선은 비은행 계열사의 자체적인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부족한 부분은 보험과 증권 쪽인데 이 부분의 경쟁력을 키우는 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시행착오를 통해 그런 부분을 더 알게 됐다"며 "그룹 내에 있는 증권 등 비은행들이 그룹 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체계를 잡아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계열사 자체만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분명 M&A나 투자제휴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이 발표한 상반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올해 상반기 19.5%를 기록했다. 2021년 말에 32.9%까지 높아졌던 비은행 부문 기여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하나은행의 순이익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이 속도를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나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이 1312억원, 하나카드가 1166억원, 하나생명이 92억원 등을 기록하며 경쟁 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KB증권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61억원, KB손보는 2798억원, KB라이프생명은 98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반기부터 대출 효율적 관리에 초점" 하나금융은 상반기까지 빠른 속도로 대출 자산을 확대한 만큼 하반기부터는 리스크 관리에 좀 더 신경 쓸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의 원화 대출금은 올해 2분기 말 308조14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 가계대출금이 3.6%, 기업대출금이 8.1% 확대됐다. 박 부사장은 "가계대출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회복 조짐과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실수요가 증가하면서 은행 원화 대출은 전년 말 대비 6.1% 증가했다"며 "연간 가이드라인으로 국내 명목 GDP 성장률 수준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대출자산 성장은 매우 제한적인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리스크와 수익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집중하며 상반기에 선제적으로 확보한 대출 자산의 효율적 관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대출 급증에도 자산건전성 지켜 [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가 상반기 누적으로 2조원을 돌파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출 자산이 다른 경쟁 금융지주보다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기업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는데 연체율 방어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26일 하나금융은 2분기 1조347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2조68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478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홍콩 항생중국기업지수(H)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 1147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FX) 환산손실 1287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고객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이 설명한 대로 원화대출 증가율은 업계 1위 수준을 달렸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그룹 총자산 중 대출채권은 올해 2분기 말 400조363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0% 증가했다. 경쟁 금융지주면서 리딩금융지주인 KB금융의 대출채권은 455조9000억원으로 하나금융보다 많았지만 증가율에선 2.5%에 그쳤다. 하나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원화대출금 중 기업대출금이 같은 기간 8.1%나 크게 증가한 175조182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KB국민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율은 2.0%, 가계대출은 2.6%를 기록했다. 그만큼 하나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영업력을 확장하며 순이익 증가를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4조3816억원과 수수료이익1조328억원을 합한 5조4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는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에 기인한다. 위험가중자산 늘었지만 자산 건전성은 양호 기업대출은 금융권에서는 가계대출보다 위험가중치가 높은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 기업대출이 증가할수록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하나금융의 자산건전성 관리는 다른 금융사보다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의 부실채권으로 여겨지는 고정이하여신은 2조3670억원으로 6개월 만에 19.5% 증가했다. 이에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6%포인트(p) 오른 0.56%를 기록했다. 은행은 여신을 건전성 정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5단계로 나눈다. 하위 3단계에 해당하는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은 부실 여신을 의미한다. 하나금융의 고정여신은 27.6% 증가한 1조3890억원, 회수의문은 20.0% 늘어난 661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KB금융도 고정이하여신이 지난해 말보다 23.3% 증가했고, 신한금융은 38.6% 늘어났다. 하나금융이 다른 금융지주보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을 확대했지만, 부실 속도가 경쟁사보다 느린 만큼 리스크 관리와 영업력 강화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하나금융의 연체율은 올 2분기 말에 0.49%로 전분기보다 0.05%p 떨어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그룹의 연체율은 안정적 은행 연체율 관리와 전사적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여지도 남겨 그룹의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각각 15.09%, 12.79%이며, 적극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8%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 지표로 여겨지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목표치 13%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CET1 비율) 3분기 말을 기준으로 13%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통해 3분기 말 13%, 4분기 말 기준 전년과 비교해 소폭 상승하는 수준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해 "연초 발표한 자사주 3000억원 소각을 완료했고 8월 중 전량 소각예정"이라며 "하나금융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시점을 연 1회로 제한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가, 경영실적 등을 감안했을 때 자본비율이 13% 아래인데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탄력적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의 비중을 높이는 부분은 이사회와 더 논의해 볼 계획으로 점진적으로 총주주수익률(TSR)을 기준으로 주주환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입한 자사주는 8월 중 전량 소각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기업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는 등 그룹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 기아, 중국·인도·전기차 부진에도 "무리수 두지 않는다"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중국·인도 판매 부진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 계획과 틀어진 부분이 있지만 전체 실적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자신감이다. 기아는 올해 2분기 매출 27조5679억원, 영업이익 3조6437억원(영업이익률 13.2%), 당기순이익 2조956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상반기 사업계획을 초과달성했다"며 "하반기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작년말 세운 계획에 미달한 일부 권역·사업부문도 있었다. 중국·인도와 전기차 판매실적 등 세 가지다. 그럼에도 주 부사장은 부진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판촉 비용을 투입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기아의 상반기 중국 판매는 3만8000대를 기록했다. 연간 목표 11만7000대의 32% 수준이다. 이 추세라면 목표치의 65%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 목표량 달성에 실패가 유력하지만 조급하지는 않다. 올해부터 중국 전략을 바꿨기 때문이다. 당장 현지 판매 확대는 축소되더라도,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동남아 등으로 수출하는 '전진기지'로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2018년 적자전환 이후 매년 수천억원대 손실을 내고 있던 기아의 중국법인은 올해 2분기 흑자전환했다. 인도의 상반기 판매량은 12만6000대로 연간 목표치 45% 수준이다. 인도 부진은 모델 노후화가 이유다. 기아는 인도네서 쏘넷, 셀토스, 카렌스 등 3차종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나중에 출시한 신차가 카렌스로 2022년 1월 나왔다. 올해도 신차 계획이 없다. 기아는 내년 출시할 A세그먼트 SUV 출시 준비와 현지 딜러망 확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수요 부진은 되려 전화위복이다. 하이브리드 생산을 늘리고 있다. 하이브리드 수익률은 12~14% 수준이다. 전기차는 3% 미만으로 추정된다. 미국에선 IRA 보조금에 해당하는 1대당 7500달러를 회사가 소비자에게 할인 등으로 사실상 대신 지급하고 있다. 지금으로선 전기차보단 하이브리드를 파는 게 돈이 된다. '전기차 전문 기업으로서 너무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주 부사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혼류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전기차를 안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수익성을 포기하고 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취급액 증가로 4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 [금융사 2024 상반기 실적]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하나카드(대표이사 이호성)가 국내외 취급액이 증가하며 올 상반기 1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실적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 올해 진성영업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6일 하나금융지주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726억원) 대비 60.7% 증가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순익(1187억원) 규모를 회복했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631억원으로 전년 동기(524억원) 대비 20.4%, 직전분기(535억원) 대비 17.9% 성장했다. 2023년 3분기부터 현재까지 4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조달비용이 증가했으나 국내 및 해외 취급액 증가, 연회비 수익 증가 및 모집/마케팅 효율화를 통해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의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060억원) 보다 15.0% 늘어난 4669억원을 나타냈다. 이자이익과 기타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와 47.7% 줄어들었지만 수수료이익이 86.6%, 매매평가이익이 47.5% 늘어나며 영업익이 성장했다.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충전이익)은 336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2883억원) 대비 16.7% 증가했다.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순익 증가에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1.15%) 대비 0.55%p 증가한 1.70%를 기록했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 역시 전년 동기(6.62%) 대비 3.29%p 늘어난 9.91%를 기록했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악화하는 추세다. 지난 6월 말 기준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1.83%, 고정이하여신(NPL)비율 1.50%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5%p, 0.31%p 늘어났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전년 동기(244.98%) 보다 30.83%p 줄어든 214.15%를 나타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잠재적인 부실채권에 대처할 수 있는 손실 흡수 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높을수록 좋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MG새마을금고 및 토스뱅크 PLCC 등을 통한 제휴채널 확장 및 이용고객 저변 확대에 집중하는 등 진성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 KG모빌리티, 흑자 지켰지만 수익성 감소…"기대주 액티언"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KG모빌리티는 올 2분기 매출 9849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 줄었고, 영업이익은 43.7% 감소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환율과 주가 변동에 따른 평가이익 등으로 81.6% 늘어난 326억원을 남겼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1조9866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판매량 감소(-13%)로 전년대비 8.8% 줄었지만, 수출 증가와 토레스EVX 판매를 통한 이산화탄소 패널티 환입 등으로 흑자에 성공했다. 지난해 7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KG모빌리티는 올해까지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KG모빌리티는 하반기 신차 '액티언'을 통해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액티언은 지난 15일 디자인 공개 이후 1주일간 3만5000대가 사전예약됐다. 본사전계약과 달리 계약금이 없는 예약 방식이라 실제 구매로 이어질 지 미지수지만 관심 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수출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회사는 지난 6월 뉴질랜드와 파라과이 등에 신차 론칭과 함께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KG 가족사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액티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시장 대응을 통해 판매 물량 확대는 물론 재무구조를 한층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NH농협카드 ‘zgm’, 국내외 이목 집중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NH농협카드(사장 윤성훈)가 ‘지금 잘 사는 방법’ 슬로건을 내걸고 런칭한 zgm(지금)브랜드 카드들이 국내 소비자 및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선보인 ‘zgm(지금) 할인카드’가 대표적이다. ‘zgm(지금) 할인카드’는 고물가 시대에 생활비 절감 카드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zgm 할인카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즐겨보는 2030세대, 매월 나가는 생활비 때문에 고민하는 4050세대,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 등 모두가 선호하는 알찬 혜택들을 제공한다. 먼저 기본 할인혜택으로 국내 모든 가맹점에 대해 1%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NHpay로 온라인 결제를 하거나 해외의 모든 가맹점에 대해서 2%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어디에서나 할인되는 기본 할인혜택은 전월실적 40만원 이상 시 일 1만원, 월 4만원의 한도로 제공된다. 추가적으로 생활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들이 선호하는 7개의 생활영역을 선별했다. 특히 유튜브프리미엄ㆍ넷플릭스 등이 포함된 △디지털구독 영역은 30%의 큰 할인율을 제공한다. 이외에 아파트관리비가 포함된 ▲공과금 영역 ▲이동통신 영역, 쿠팡ㆍ컬리 등의 ▲새벽배송 영역 ▲대형마트 영역 ▲보혐 영역, 동물병원과 애완동물업종이 포함된 ▲반려동물 영역에서 10%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할인혜택은 전월실적 40만원 이상 시 영역당 5천원, 월 2만원의 한도로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전세계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더라운지(The Lounge)' 앱을 통해 전 세계 1,300개 공항라운지를 월 1회, 연 2회까지 무료 이용할 수 있으며,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 시 혜택이 제공된다. 이용가능 라운지 및 상세 이용 방법은 더라운지앱에서 찾아볼 수 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지속되는 고물가를 지혜롭게 극복하고자 하는 고객들한 생활비 절감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며“앞으로도 꼭 필요한 혜택에 예쁜 디자인까지 담은 카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 고 밝혔다. ‘zgm 할인카드’보다 앞서 출시된 ‘zgm.휴가중’ 카드는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다. NH농협카드는 지난 해 2월 출시한zgm.휴가중‘ 카드를 통해 기존의 실용적이고 친근한 디자인을 넘어서고자 노력했다. 카드 상품 서비스에 담긴 여행의 설렘과 즐거움을 유쾌하게 표현하기 위한 디자인 전략을 구축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zgm.휴가중카드는 지난 3월 14일, 홍콩 브랜드 디자인 어워드(Hongkong Brand Design Awards)의 Financial Services and Wealth Management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런던 디자인 어워드(London Design Award)의 Communication Design 부문의 Platinum Winner 선정·월드 브랜드 디자인 어워드(World Brand Design Society Awards)의 Graphic Design 부문의 Bronze Winner 선정·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Asia Design Prize) 시각디자인 부문 Finalist 선정·코리아 디자인 어워즈(Korea Design Awards) Communication Design 부문의 Finalist 선정 등 다양한 수상과 선정으로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카드 상품 서비스에 담긴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한 디자인 전략이 전 세계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이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NH농협카드가 전 세계 다수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 및 선정으로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매력적인 상품과 디자인으로 NH농협카드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 에쓰오일, 2분기 영업익 1606억...정유 부진 석유화학 만회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에쓰오일이 정유사업 적자에도 석유화학의 일부 반등으로 작년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22일 올 2분기 매출액 9조5708억원, 영업이익 160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작년 2분기보다 매출은 1조8512억원 늘었고, 영업이익도 1242억원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영향으로 2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623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35억원 줄었다. 사업별로 정유부문이 영업손실 9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가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은 "아시아지역 정제마진이 미국 휘발유 수요 부진과 해상운임 상승으로 유럽향 경유 수출이 제한되며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정유사업 부진은 석유화학과 윤활부문이 메웠다. 각각 영업이익 1099억원, 1458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정유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3분기로 진입하면서 여름철 여행 수요와 맞물려 이동용 휘발유 수요가 상승 동력을 회복 중"이라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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