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플립6,보조금보다 약정할인이 47만원 더 싸다[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6·플립6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갤럭시Z 폴드6·플립6이 전작 대비 출고가가 상승한 반면, 공시지원금 등 지원 혜택은 축소되면서 저렴한 구매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신사를 통한 구매 방법뿐만 아니라 자급제 구입과 알뜰폰 요금제를 통한 방법이 더 경제적이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4일 정식 출시한 갤럭시Z 폴드6·플립6는 국내 사전판매량 91만대를 기록하며 긍정적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역대 최대 사전판매량을 기록한 전작 갤럭시Z폴드5·플립5(102만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침체, 출고가 인상 등을 감안하면 성공한 분위기다. 특히 갤럭시Z 폴드6·플립6는 2030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없다는 삼성전자 오명을 뒤집는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6 사전 구입 소비자 중 2030세대가 차지한 비중이 5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전작인 Z플립5의 경우 사전 구매자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은 43% 수준이었다. 이는 작고 편리한 휴대성과 유니크한 디자인 덕분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도 이러한 갤럭시Z 폴드6·플립6 인기를 등에 업고 제휴카드 할인, 중고폰 보상 연계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몰이가 한창이다. 소비자들도 각 통신사의 요금제와 혜택 등을 비교하며 더 저렴한 구입 방법을 찾기 위해 혈안이다. 일단 단말기 가격만 놓고 보면, 이동통신사를 통해 갤럭시Z 폴드6·플립6를 구입하는 경우 전작과 비교해 더 비싸게 사는 셈이 된다. 갤럭시Z폴드6·플립6 출고 가격은 전작 대비 상승했다. Z폴드6 256GB, 512GB, 1TB 모델 출고가는 각각 222만9700원, 238만8100원, 270만4900원으로 전작 대비 8만~13만원 정도 올랐다. Z플립6 256GB, 512GB 가격도 각각 148만5000원, 164만3400원으로 Z폴드6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반면 통신 3사가 책정한 갤럭시Z 폴드6·플립6 공시지원금은 두 제품 모두 최대 24만원 수준으로 전작 대비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Z플립6 경우 전작인 Z플립5 최대 공시지원금 수준(65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40만원이나 줄어들었다. 여기에 정부가 올해 3월부터 시행한 전환지원금은 통신 3사 모두 0원이다. 통신사별 공시지원금(5G 기준)을 살펴보면 비싼 요금제를 이용할수록 공시지원금 규모도 커진다.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한 SK텔레콤은 월 3만9000원 컴팩트 요금제(데이터 6GB) 이용 선택시 8만원, 월 12만5000원 5GX 플래티넘은 24만5000원 공시지원금을 지원한다. 이밖에 KT가 6만9000원(5G슬립 4)에서 24만원(5G 초이스 프리미엄)을, LG유플러스는 6만6000원(5G 미니)에서 23만원(5G 시그니처)을 각각 책정했다. 통신사를 통해 갤럭시Z 폴드6·플립6를 구매하려는 고객이라면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소비자 선호가 가장 높은 Z플립6 256GB(출고가 148만5000원) 경우 SK텔레콤 5GX 플래티넘 요금제를 선택하고 공시지원금을 받는다면 기기값이 120만3300원으로 낮아진다. 일반적으로 요금제가 2년 약정임을 고려하면 기기값과 통신비를 합한 소비자 부담 가격은 420만3300원이 된다. KT와 LG유플러스 가장 높은 요금제를 선택할 시 소비자 부담 가격은 각각 432만9000원, 434만5000원 정도로 추산된다. 선택약정을 선택하면 약정기간 동안 25% 요금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공시지원금 규모가 가장 큰 SK텔레콤을 예로 들어보자. 이 회사 5GX 플래티넘 요금제에 선택약정을 선택하며 기기값은 출고가 148만5000원을 그대로 지불하지만 24개월간 통신비에서 총 75만1080원(월 12만5000원×25%×24개월)을 할인받을 수 있다. 소비자 부담 비용은 373만3920원으로 공시지원금 선택 시 부담금 420만3300원보다 약 47만원 더 싸다. 통신사를 통한 구매를 원하지 않는다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자급제폰을 구매해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하는 방법이 가장 저렴하다. 현재 온라인 커머스에서는 갤럭시Z 폴드6·플립6를 5%씩 할인된 225만9000원과 139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24개월 할부 시 Z폴드6는 월 9만4125원, Z플립6는 5만8291원을 내면 된다. 현재 국내 통신 시장 알뜰폰 요금제는 모두 10만원을 넘지 않는다. KT 알뜰폰업체 KT엠모바일이 제공하는 최고가 5G 요금제 '5G 모두 다 맘껏 200GB+지니뮤직 Free'는 월 5만400원 수준이다. LG유플러스 알뜰폰업체 헬로모바일 경우 '180GB+/무제한'은 7만4000원이다. 따라서 자급제 제품을 구입하고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11만~12만원 수준에서 최신 갤럭시Z 폴드6·플립6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 아뜰폰 요금제는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를 목표로 통신업계와 음성, 데이터 등 항목별 종량제(RM) 요금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한 혜택으로 가격 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제휴카드 ‘현대카드 M3 T라이트2’로 갤럭시Z 폴드6·플립6를 할부로 구매할 경우,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 이용 시 2년간 최대 7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T 안심보상’으로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할 경우 갤럭시Z 폴드4 (512GB)를 기준으로 최대 80만원(중고 보상 60만원, 삼성특별보상 20만원) 할인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 KT는 오는 10일까지 갤럭시Z 폴드6·플립6 구매 고객들을 위한 ▲자라섬 뮤직 페스티벌 초대권(1000명, 1인2매) ▲가족이 함께 구매하면 영화예매권(2000명, 1인 4매), 삼성 가전(20명), 5성급 호텔 멤버십(3명) ▲만 34세 이하 Y덤 고객에게는 갤럭시워치 울트라, 갤럭시 버즈3프로 (34명)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공식 온라인몰 KT닷컴에서 구매한 고객은 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5만원 단말기 할인과 삼성/BC카드 사용 고객 대상 5% 캐시백을 제공한다. 사용하던 폰을 반납할 경우 중고폰 시세에 최대 30만원을 추가로 보상받는 프로모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중고폰 배터리를 무료로 교체해 자녀에게 새 폰처럼 물려줄 수 있는 ‘갤럭시 패밀리 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갤럭시Z플립6나 Z폴드6를 구매하고 개통한 고객은 기존에 사용하던 폰을 만 14세 미만 자녀 명의로 개통하면 사용하던 폰 배터리 교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공무원도 사람이다” 폭언·폭행 민원인 기관장 고발 의무화[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과중한 업무, 항의성 집단민원 등 직장 내 괴롭힘과 악성민원으로 괴로움을 호소하며 자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민원인의 공무원에 대한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가 매년 4만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김포시 9급 공무원 사망사건을 시작으로, 양주·남양주·의정부시 등 공무원 3명이 잇달아 사망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개발제한구역 단속업무를 수행 중인 하남시 공무원이 현장에서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도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가 민원인의 폭언·성추행 등 악성민원에 대응 강화에 나섰다. 먼저 전국 공통으로 공무원들은 민원 전화 상시 녹음이 가능해진다. 욕설과 협박·성희롱·장시간 전화 등도 통화를 종료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8월31일까지 입법 예고한다. 이는 악성민원으로 인한 민원처리 담당자의 정신적·신체적 피해, 민원처리 지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 공무원 보호 강화 대책'의 후속 조치다. 기존에는 민원인의 폭언이 발생했거나 발생하려는 경우 민원인에게 고지한 후 녹음이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향후 예방·대응 조치 차원에서 상시 녹음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이를 통해 녹음 고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폭언 발생 시 통화 내용에 대한 증거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원 통화 종료에 대한 근거도 '지침'에서 '법령'으로 상향해 규정했다. 구체적으로 민원 통화 및 면담 1회당 권장 시간을 설정할 수 있게 돼 전화나 면담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장시간 지속돼 다른 민원 처리에 지장을 주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민원인이 욕설이나 협박, 성희롱 등의 폭언을 한 경우에 대한 통화 종료 근거도 포함했다. 민원인이 폭언이나 폭행을 할 경우뿐만 아니라 무기나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소지한 경우에도 퇴거나 일시적 출입제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행정기관의 장은 민원 관련 위법 행위가 발생하면 수사 기관에 직접 고발하도록 의무화하고, 피해 민원 처리 담당자가 고소를 희망하는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하도록 했다. 민원인과 민원 처리 담당자 간 고소·고발 또는 손해배상 청구 등이 발생한 경우 변호사 선임 등 필요한 비용을 행정기관의 장이 지원할 수 있으며, 그 외 필요한 사항을 행안부 장관이 정하도록 해 행정 규칙의 이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개정안은 민원인이 영유아를 동반한 경우 민원 취약계층 전용 창구를 통해 민원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무원 보호를 위해 민원인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기관 차원에서 고발하거나 피해공무원의 고소를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전담부서를 지정·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민원서비스 향상 종합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교직 2년 차였던 서이초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1년이 지나면서, 교사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교육청의 종합계획은 4대 정책목표인 예방, 처리, 환류, 기반을 중심으로 9개의 정책 방향과 25개의 세부과제로 추진된다. 안전한 민원행정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 발생 시 기관차원에서 직접 고발하거나 피해공무원 고소를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대응 전담부서를 지정해 운영한다. 공무원들의 개인정보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홈페이지 이름·청사 내부 복도에 걸린 조직도 사진을 비공개하는 방침을 추진한다. 아울러 민원서비스 환류를 강화하기 위해 민원처리 현황을 매월 분석해 정책·제도 개선에 활용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민원처리 컨설팅,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신규공무원을 대상으로 임용 전 악성민원 대응 역량강화 교육도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서울교육콜센터, 24시간 민원상담 챗봇 서비스 홍보도 강화한다. 기관·학교 담당자들의 행정정보 공동이용 활용을 확대해 민원구비 서류 감축 방침도 추진한다. 서울시를 비롯한 부산시·경기도 등은 민원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기관 홈페이지 조직도의 담당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해 담당 공무원 보호에 나서고 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직도 비공개라는 방법을 선택하면서, 자치구 차원에서도 조직도 익명화로 전환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민원처리 담당자 휴대용 보호장비 운영 지침을 마련하고 녹음·녹화 장비 사용을 본격화했다. 바디캠 등 휴대용 보호장비를 민원실 창구 담당자의 30% 이상에게 보급할 경우 평가 실적으로 인정한다. 서울 내 자치구도 지난해부터 자체 예산으로 악성민원 모의훈련·보호장비 등 마련해 민원부서와 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보호에 나섰다. 먼저 송파구는 지난달 구청과 27개 동 주민센터에서 ‘하반기 특이민원 대비 실전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모의훈련은 위법 민원 발생 시 공무원들의 대응능력 향상과 경찰·보안업체와의 공조 체계 강화를 통한 안전한 민원실 조성이 목표다. 구와 각 동의 직원들은 훈련기간 동안 자체적인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가동하고, 실전처럼 대응하면서 여타 미비한 사항들을 점검했다. 송파구 측에 따르면, 모의훈련은 실제상황을 방불케 계획됐다. 관할 파출소·경비업체 등과 사전협의를 거쳐 경찰관·청사 안전요원 등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됐다. 모의훈련은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단계별 대응요령에 따라 순차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직원들은 유리 가림막을 두드리며 폭언을 퍼붓는 특이민원인에 대해 ▲진정 시도 ▲녹화·녹음 사전고지 ▲비상벨 호출 ▲대피 안내 ▲특이민원인 경찰인계 순으로 각자 맡은 역할을 침착하게 수행했다. 또한 구는 이날의 훈련을 직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 동영상으로 제작해 각 동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 쉽고 직관적으로 대응체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구는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CCTV 구축, 비상벨 설치, 행정전화 녹음, 안전 가림막 설치, 휴대용 보호장비 운영지침 제정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수준 높은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악성 민원으로부터 직원과 방문민원인 보호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으로 구민께 안전하고 쾌적한 민원실 환경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날 ‘악성민원 대응 교육’을 실시했다. 30년간 공직생활 경력을 가진 한 전문가가 악성민원의 현실적 대응을 위한 준비와 마음가짐, 악성 민원 단계별 대응요령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양천구는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려는 조치로 이달부터 청사 방호 전담 직원 2명을 추가 배치하기도 했다. 청사 방호 전담 직원은 평시에는 민원 발급 안내 등을 돕다가 폭언·폭행 등 긴급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담당 공무원과 방문한 주민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구는 악성민원으로 피해를 본 직원에게 진료비·심리상담비를 연중 제공하고 있고. 직무와 관련해 직원에 대한 고소·고발 진행 시 고문변호사를 선임·법률지원을 하는 등 강력한 직원 보호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구의 경우 공무원의 심리에 초점을 맞춰 보호에 힘쓰고 있다. 중구는 민원과 업무로 지친 직원들의 마음을 돌보기 위해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직원들이 충전의 시간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다시 집중할 힘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다. 구는 먼저 민원 응대 업무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직원을 우선 선발해 치유 여행을 보내고 있다. 치유 여행은 ▲사찰 탐방 ▲숲 산책 ▲도예 체험 ▲명상 등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2박3일 일정을 구성했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상반기부터 민원 상담하는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치유 여행을 다녀오고 있다. 산사에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템플 스테이 체험’도 운영한다. 일상에 지친 직원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심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참여를 희망하는 직원의 신청을 받아 1박 또는 2박 체험을 지원한다. 특히 중구는 ‘예방적 마음 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직원이 개별적으로 상담센터나 병원에서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불안·무기력증 등이 있는지 검사를 받고 비용을 신청하면 직원 1인당 20만원 이내에서 진료비를 실비로 지원한다. ‘마음 건강 상담실’도 운영한다. 직원들은 각자 병원이나 상담센터에서 자율적으로 상담하고 진료·상담 비용을 연간 4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중소 IPO 강자’ 신영증권, 분위기 반전 나선다[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 딜 강자’로 꼽히는 신영증권(대표 원종석, 황성엽)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트랙레코드를 쌓는다. ‘엠83’이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 절차에 돌입했고 앞서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수년 동안 이어오던 주관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4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올해 ▲에어레인 ▲엠83 ▲제닉스 ▲한켐 등 4개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중 엠83은 지난달 11일 코스닥 상장위원회의 심사·의결을 거쳐 승인받았고 나머지 세 곳은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영증권은 퇴직연금, 패밀리오피스 등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IPO 사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관 역량에선 대기업 못지않은 숨은 강자다. 특히 높은 심사 승인율과 상장일 높은 주가 상승 폭으로 다수 기업의 주관 딜을 계속 따내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신영증권을 이끄는 황성엽 사장은 IB부문장을 지낼 당시 두산밥캣 등 굵직한 딜을 따내며 신영증권을 IPO 강자 반열에 올린 인물이다. 현재 ECM(주식발행시장)본부장을 담당하는 정성진 상무도 지난 2007년 신영증권 투자금융부에 입사후 17년 동안 IB 실무를 맡아 경험·역량을 쌓은 전문가다. 지난 2021년 신영증권의 IPO 공모총액은 386억원에 그쳤지만 2022년 948억원, 2023년 1071억원으로 성장했다. 주관 건수도 2021년 1건에서 2022년 4건, 2023년 5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신영증권은 ▲자람테크놀로지 ▲나라셀라 ▲큐라티스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케이엔에스의 신규 상장을 주관했다. 이들 중 배터리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는 지난해 12월 6일 코스닥 상장 당일 최초로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을 보면, 신영증권은 지난 2월 ‘신영스팩10호’를 상장했으며 4월에는 색조화장품 전문 기업 삐아와 ‘신영스팩7호’의 합병을 성사시켰다. 다만, 올해 상반기까지 신영스팩10호 상장 외 주관 실적은 없었다.지난해 발생한 ‘파두 사태’ 등으로 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조가 강화되면서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거래소가 지난 6월 27일 ‘상장예비심사 지연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 및 시행’을 발표한 만큼 하반기부터 상장 심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이 예비 심사를 신청한 기업 중 가장 먼저 승인을 받은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 엠83은 지난달 1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020년 2월 설립된 엠83은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 및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 등의 메인 스튜디오로써 대규모 VFX를 진행해 왔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슈퍼바이저 조직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제작사와 감독이 요구하는 수준의 VFX 제작 관리가 가능하고 여러 대형 프로젝트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된 공모자금은 R&D와 국내외 마케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엠83이 보유한 VFX 경쟁력에 현재 R&D 중인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접목해 자체 콘텐츠 제작, 실감형 콘텐츠 제작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엠83은 이번 상장에서 15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한다. 공모 희망 밴드는 1만1000~1만3000원으로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19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12억원으로 추산된다. 8월 1일부터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 8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신영증권은 상장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에어레인, 제닉스, 한켐의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또한 종합 콘텐츠 개발사 테이크원컴퍼니와도 주관 계약을 맺는 등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IPO 주관 트랙레코드를 쌓아 올릴 예정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엠83은 제출된 증권신고서상의 공모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며 “하반기에도 기존처럼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사우디 자본’ 에쓰오일, 젊은 여성 퇴사율 압도적 높아 [이 회사 남녀임금 차이는?][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 자본에 인수된 에쓰오일(대표 안와르 알 히즈아지)이 ‘남성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에쓰오일 정유부문 여성 직원이 수령한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1275만원이다. 같은 해 정유부문 남성 평균 급여(1억8020만원)의 63% 수준에 불과하다. 정유업계에서 남녀 임금 격차가 크게 나는 것은 사실 낯설지 않다. 다른 정유 빅4 여성 평균 급여를 남성 직원들 급여와 비교하면 GS칼텍스 정유부문 1억1831만원(69%), SK에너지 9500만원(58%), HD현대오일뱅크 8300만원(58%) 등 차이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 급여와 처우 등을 고려하면 에쓰오일은 GS칼텍스 다음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정유업계 남녀 임금 격차는 근속연수에 따른 차이라는 분석도 있다. 남성이 많은 화학공학과 출신 기술직이 3교대 공장 근무가 대다수인 사업 특성으로 인한 것이지 임금 차별은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정유기업 임직원 대다수는 남성이다. 에쓰오일 정유부문은 여성 직원수가 71명으로 전체 6%에 불과하다. 다만 여성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9.2년으로 남성(21.6년)과 큰 차이는 없다. 그보다는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임원을 비롯해 생산·영업 등 핵심 직무 대다수가 남성 인력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에쓰오일 정유부문은 비정규직·파트타임으로 고용된 여성 직원 비중이 11%인 것에 반해 남성의 경우 1% 미만이다. 회사에서도 남성 위주 기업이라는 한계를 두고 보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글로벌 추세를 따라잡기 위해 여성 직원 성장을 장려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 친화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여성 임원을 뽑기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9년 여성 사외이사를 2명으로 확대하고 이를 유지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이른바 이사회 여성할당제가 도입된 시점이 2020년인 점을 고려하면 선제적 조치다. 다만 사외이사는 회사 외부 사람이라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에쓰오일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여성 임원 2명을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부문장 박은영 디렉터(상무)와 CEO실장 이지선 디렉터 등이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은 오랜 기간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남성 중심 기업문화를 바꾸기에 역부족인 게 현실이다. 에쓰오일이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사 선임(대리) 이하 여성 직원 평균 급여는 8550만원으로 남성 1억2890만원의 66% 수준이었다. 재작년 이 비율을 98%까지 끌어올렸다가 1년 만에 뚝 떨어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책임(과장) 이상 남녀 평균 급여 비율은 88%로, 꾸준히 8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저연차 여성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영향으로 추측된다. 실제 지난해 에쓰오일 성별 퇴직자는 남성 46명, 여성 20명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은 전체 임직원 수 3236명 가운데 남성이 92%(2980명)인 점을 보면 여성 퇴직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 젊은 여성 직원들이 자리잡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iM뱅크 'iM주거래우대예금' 24개월 최고 금리 3.83%[이주의 은행 적금금리-8월 1주][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8월 첫째 주 은행의 24개월 정기예금 상품 중 우대금리 기준 최고금리를 주는 은행은 iM뱅크다. 금리는 3.80%다. BNK경남은행의 최고 우대금리는 3.65%를 기록했다. 4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은행의 24월 정기예금 가운데 최고 우대금리 기준으로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iM뱅크의 'iM주거래우대예금'이다. 최고 우대금리는 3.83%다. 이 상품의 기본 세전 이자율은 연 3.18%, 세후는 2.69%다. 최고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은 잘 따져야 한다. 항목별 금리 우대조건은 ▲목돈굴리기예금 최초 가입시 : 연0.20%p ▲상품 가입 전 최근 1개월 이내 신용(체크)카드 신규 발급 : 연0.20%p ▲상품 가입 전 최근 1개월 이내 인터넷.폰.모바일앱뱅킹 가입 : 연0.20%p ▲해당 상품을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통해 가입 : 연0.05%p 등이다. 가입 대상은 개인이면 모두 가능하다. 계좌당 가입 최저한도는 100만원이다. 다음으로 경남은행의 'BNK주거래우대정기예금'의 최고 우대금리가 3.65%로 높았다. 기본 세전 이자율은 3.35%, 세후 이자율은 2.83%다. 우대조건은 ▲급여,연금,가맹점대금 중 한 종류 입금할 경우 0.10%p ▲당행 신용/체크카드 결제실적 보유할 경우 0.10%p ▲가입일 기준 6개월이내 당행 정기예금 미보유 신규 고객인 경우 0.10%p 등이다. 가입 대상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면 모두 가능하다. 이 예금의 계약기간은 6개월, 1년, 2년으로 한다. 가입좌수는 제한이 없고 가입금액은 최소 100만원 이상 최고 5억원 이하다. 이어 경남은행 'BNK더조은정기예금' 최고 우대금리가 3.55%로 높았고, 세전 이자율은 3.05%, 세후 이자율은 2.58%다. 다음으로 금리가 높은 은행들을 보면 ▲농협은행 'NH내가Green초록세상예금' 최고 우대금리 3.55% ▲제주은행 'J정기예금' 최고 우대금리 2.54%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 (만기일시지급식)' 최고 우대금리 3.45% ▲im뱅크 'iM스마트예금' 최고 우대금리 3.43% ▲IBK기업은행 'IBK평생한가족통장' 최고 우대금리 3.40% 등을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 최고 우대금리가 3.20%로 가장 높았다. 세전 이자율은 3.20%, 세후 이자율은 2.71%다. 우대조건은 없고 가입대상은 만 17세이상의 실명 개인 및 개인사업자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가입기간은 1개월~36개월이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12개월 최고 연 5%…오투저축은행 '오 정기적금‘ [이주의 저축은행 적금금리-8월 1주][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8월 첫번째 주 저축은행 12개월 기준 정기적금 상품 가운데 세전 이자율 기준 최고 금리는 연 5.00%인 것으로 나타났다. 12개월 기준 저축은행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3.52%로 전주와 동일했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평균 적금금리는 가입기간 6개월 기준 2.71%, 12개월은은 3.52%로 전주와 동일했다. 다만 24개월 기준 금리는 3.45%로 전주 대비 0.01%p 낮아졌다. 저축은행 적금 평균금리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저축은행 12개월 정기적금 중 세전 이자율 기준 기본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오투저축은행의 '오 정기적금‘으로 연 5.00%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1인 1계좌씩 영업점에서만 가입 가능하다. 매월 1만원에서 30만원까지 예치할 수 있다. 청주저축은행의 ‘펫팸정기적금_천안지점’ 상품의 세전 금리는 4.70%다. ‘펫팸정기적금_천안지점’ 상품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지점방문고객이 가입대상으로 본 상품 가입 시 우대금리 0.2%를 적용받을 수 있다. 영업점에 방문해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다양한 우대조건으로 높은 금리를 누릴 수 있는 상품들도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워킹적금’은 우대금리 적용 시 10.00%까지 금리를 높일 수 있다. '웰뱅워킹적금'은 기본금리 1.00%에 우대금리 9.00%를 추가 제공한다. 이 상품은 걸을 때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헬스케어 상품이다. 최소 100만보에서 최대 500만보까지 달성 구간에 따라 우대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100만보 달성 시 1%p ▲200만보 달성 시 3%p ▲300만보 달성 시 4%p ▲400만보 달성 시 6%p ▲500만보 달성 시 8%p를 제공한다. 이어 웰컴저축은행의 'WELCOME 첫거래 우대 e정기적금'과 'WELCOME 첫거래 m정기적금'도 우대조건이 적용되면 최대 7.00%의 금리를 제공한다. 두 상품의 기본금리는 3.70%이며 가입대상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을 포함한 최초 개설 예·적금 가입일로부터 30일 이내인 고객이다. 우대조건은 8회 이상 당행 입출금통장을 통한 자동이체로 납입하면 연 1.8%p를 적용해 준다. 또한 적금 신규일로부터 계약상 만기일 전일까지의 입출금통장의 평잔이 50만원 이상이면 연 1.5%p를 제공한다.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에서는 하나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이 6.30%를 제공하며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이 상품의 세후 이자율은 3.30%며 세후이자는 2만1450원이다. 우대금리는 인터넷·스마트뱅킹·모바일브랜치·SB톡톡(비대면) 가입 시 0.1%p를, 사회적배려대상 고객일 시 2.4%p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어 KB저축은행의 'KB착한누리적금'이 5.00%를 제공했다. 'KB착한누리적금'은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으로 가입 시 우대이율로 연 0.5%p를 제공한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상품별 이자율 등 거래조건이 수시로 변경돼 지연 공시될 수 있으므로 거래 전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금융공기관 人해부]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수은의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이하 수은) 첫 내부 출신 은행장이다. 역대 수은 행장은 대부분 기획재정부 등 경제 부처 관료들이 은행장을 맡아왔기에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수은에서만 30년을 넘게 근무해 온 윤 행장은 누구보다 수은을 잘 알고 있었다. 2022년 취임한 이후 2년 동안 공급망 안정화,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대형 수주 성공, 수은법 개정을 통한 법정자본금 확대 등의 굵직한 업적을 이뤄냈다. 일각에서는 수은의 설립 취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은행장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윤희성 행장 “공급망 안정은 곧 ‘경제 안보’의 강화” 윤 행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자원가격의 상승, 2021년의 ‘요소수 대란’ 등을 지켜보며 공급망 안정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했다. 특히 2022년 수은 행장으로 취임하면서 “경제 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윤 행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로 눈을 돌렸다. 미국과 호주 등 자원부국과의 협력체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했다. 예컨대 윤 행장은 미국 에너지부와 에너지 산업분야에서 상호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기업이 미국의 핵심광물·이차전지·태양광·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프로젝트에 진출할 경우 경쟁력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호주 수출금융공사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국내 기업이 호주의 리튬, 니켈 등 배터리 핵심광물에 투자하면 수은과 호주 수출금융공사가 공동으로 금융지원에 나설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전략물자 확보와 유통 등 공급망을 구축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급망안정화기금’도 오는 8월부터 출범한다. 윤 행장은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조기 안착시켜 희소 자원 및 필수 원자재의 안정적인 확보와 자원 개발·유통 등 공급망을 구성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수출 회복·대한민국 경제 재도약 위한 발판 마련 윤 행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무역장벽이 심화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첨단전략산업에서의 기술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에 지난 2년간 윤 행장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산업 등에 수은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했다. 올해 초 수은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미래모빌리티 등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1500억원을 출자했다. 이미 수은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첨단전략산업분야 지원을 위한 펀드에 1500억원을 출자한 적이 있다. 윤 행장이 첨단전략산업분야에 대한 관심이 어느정도인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윤 행장은 첨단전략산업분야의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대한민국 경제가 재도약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또한 윤 행장은 수주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지원은 뚜렷한 성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에 KTX를, 폴란드에 방산을 수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우즈베키스탄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통해 현대로템이 생산한 KTX 차량 7량 1편성, 총 42량을 도입한다. 여기에 KTX를 유지·보수하는 서비스도 계약했기에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의 방산수출, 약 24조원에 달하는 체코 원전 수주에도 수은의 금융지원 및 역할이 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윤 행장은 산유국인 중동이 탈석유·탄소중립을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국내 기업이 중동에서도 수주 성공률을 높이도록 지원하고 있다. 윤 행장은 ‘선금융 후발주’ 전략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와 UAE의 아부다비 국유석유공사와 각각 60억달러, 50억달러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수은의 숙원 ‘수은법 개정’ 등에 업고 금융지원 판 키운다 관련업계에서는 윤 행장이 수은 행장을 역임하며 가장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부분은 ‘수은법 개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폴란드 방산 수출,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대규모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다. 그러나 기존에 수은이 대출을 해줄 수 있는 한도는 자기자본의 40%다. 수은의 지난해 자기자본 15조원으로 자본금을 포함하면 18조4000억원 수준이었다. 결국 수은이 대출해 줄 수 있는 한도는 자기자본의 40%인 7조4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더욱이 당시 폴란드 방산수출은 약 17조원 규모이기에 수은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행장은 직접 국회를 찾아 수은법 개정안 처리를 요청했고 지난 2월 수은의 숙원인 ‘수은법’이 개정이 됐다. 이에 수은의 법정자본금은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10조원이 늘었다. 윤 행장은 수은법 개정을 통해 대형화되고 있는 수주산업 및 첨단전략산업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윤 행장이 취임할 당시 ‘2030년 대한민국 수출 1조 달러 달성’이라는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고 ‘수은의 금융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의 수출 경쟁력’이라는 모토 아래 모두 일치단결하여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수은은 우리나라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 경제 위기시 금융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61년생인 윤희성 행장은 휘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8년 한국수출입은행에 입행한 이후 △자금부 차장 △국제투자금융실 부부장 △런던법인 부부장 △국제금융부 팀장 △홍보실장 △국제금융부 부장 △자금부 부장 △자금시장 단장 △신성장금융본부장 △혁신성장금융본부장 △우리금융캐피탈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서옥원 NH농협캐피탈 대표, 개인신용대출 연체로 충당금 급증….순익 6.4%↓[금융사 2024 상반기 실적][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NH농협캐피탈(대표이사 서옥원)이 개인신용대출 연체 증가로 대손충당금이 늘어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올 하반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충당금 비용을 줄인다는 목표다. 2일 NH농협금융지주 ‘2024 상반기 경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NH농협캐피탈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581억원) 보다 6.4% 줄어든 544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캐피탈 관계자는 “경기 악화로 연체율이 늘며 대손충당금이 증가했고 대출이 축소돼 이자수익도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캐피탈의 2024년 상반기 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707억원) 보다 20.3% 늘어난 4458억원을 나타냈다. 2022년 규모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보다 4.5% 증가한 7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 및 영업이익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축소된건 대손충당금이 대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NH농협캐피탈의 올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81%로 1년 만에 0.48%p 올랐다. NH농협캐피탈 관계자는 “업권 전반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PF 연체는 관리가 굉장히 잘 되고 있다”며 “다만 국내 경기 악화로 개인 신용대출에서 연체가 늘어나 대손충당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NH농협캐피탈의 자본적정성 지표는 개선됐다. 올 상반기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5.27%로 전분기(14.27%) 대비 1.0%p 올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조정총자산에 대한 조정자기자본의 비율로 7% 이상 유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NH농협캐피탈은 올 하반기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맞춰 대손비용을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NH농협캐피탈 관계자는 “대손비용을 줄이는 작업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더해 회수율을 높이고 우량 자산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정착지원금 빠진 설계사 모범규준에 보험대리점협회 GA 자율협약 '고삐'[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과도한 정착지원금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 일부 GA 모범규준에서 제외된 가운데, 보험대리점협회에서는 자율협약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자율협약을 통해 과도한 정착지원금 지급 문화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2일 GA업계에 따르면, 설계사 스카우트 과정에서 과도한 지원금을 지급하지 말자는 내용 등을 담은 GA 모범규준이 8월에 발표된다. 모범규준 초안이 마련된 상태로 관련된 GA 준법감시인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자율협약 내용을 바탕으로 한 GA 모범규준 초안이 마련된 상태"라며 "GA 준법감시인 대상으로 이달 설명회를 개최한 후에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GA 모범규준은 GA 자율협약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GA 자율협약은 설계사 스카우트 과정에서 과도한 정착지원금 지급 행태로 인해 발생하는 GA 업계 신뢰도 하락, 고아 계약 등 부작용을 완화하고 건전한 GA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법적인 강제성이 있지는 않으나 소비자 보호 등 좋은 취지로 만들어져 금융당국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GA 모범규준에는 정착지원금 지급이 일부 제외돼 힘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설계사 스카우트 비용을 1200%룰 내로 적용시키자는 내용은 공정거래법 제40조 위반 소지가 있어 제외됐다. 업계에서는 자율협약 영향력이 초반보다 커져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협약 전에는 업계에서 자정작용을 위해 과도한 정착지원금을 주지 말자고 했지만 당시에는 일부 GA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를 말하며 동참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영향력을 무시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GA업계 관계자는 "처음 자율협약 전 자체적으로 업계에서 과도한 정착지원금 주지 말자고 했을 때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동참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컸다"라며 "자율협약 이후에는 한화생명이나 KB라이프생명이나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질 정도로 영향력이 세졌다. 취지 자체도 긍정적이어서 자율협약에 참여를 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다른 GA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도 설계사 스카우트를 할 때 자율협약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앞으로는 M&A 방식 외에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보험대리점협회에서는 GA 모범규준과는 별개로 자유협약에서는 1200%룰 내 정착지원금이 포함된 만큼, 자율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과도한 리크루팅 행위 근절한다는 계획이다. 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1200%룰 내에 정착지원금을 포함하는 내용은 공정거래법 제40조에 위반될 소지가 있어 모범규준에는 제외됐다"라며 "모범규준에는 들어가지 않았더라도 자율협약에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참여사를 계속 늘리고 자율협약 준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정착지원금 빠진 설계사 모범규준에 보험대리점협회 GA 자율협약 '고삐'[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과도한 정착지원금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 일부 GA 모범규준에서 제외된 가운데, 보험대리점협회에서는 자율협약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자율협약을 통해 과도한 정착지원금 지급 문화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2일 GA업계에 따르면, 설계사 스카우트 과정에서 과도한 지원금을 지급하지 말자는 내용 등을 담은 GA 모범규준이 8월에 발표된다. 모범규준 초안이 마련된 상태로 관련된 GA 준법감시인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자율협약 내용을 바탕으로 한 GA 모범규준 초안이 마련된 상태"라며 "GA 준법감시인 대상으로 이달 설명회를 개최한 후에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GA 모범규준은 GA 자율협약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GA 자율협약은 설계사 스카우트 과정에서 과도한 정착지원금 지급 행태로 인해 발생하는 GA 업계 신뢰도 하락, 고아 계약 등 부작용을 완화하고 건전한 GA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법적인 강제성이 있지는 않으나 소비자 보호 등 좋은 취지로 만들어져 금융당국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GA 모범규준에는 정착지원금 지급이 일부 제외돼 힘이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설계사 스카우트 비용을 1200%룰 내로 적용시키자는 내용은 공정거래법 제40조 위반 소지가 있어 제외됐다. 업계에서는 자율협약 영향력이 초반보다 커져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협약 전에는 업계에서 자정작용을 위해 과도한 정착지원금을 주지 말자고 했지만 당시에는 일부 GA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를 말하며 동참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는 영향력을 무시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GA업계 관계자는 "처음 자율협약 전 자체적으로 업계에서 과도한 정착지원금 주지 말자고 했을 때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동참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컸다"라며 "자율협약 이후에는 한화생명이나 KB라이프생명이나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질 정도로 영향력이 세졌다. 취지 자체도 긍정적이어서 자율협약에 참여를 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다른 GA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도 설계사 스카우트를 할 때 자율협약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앞으로는 M&A 방식 외에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보험대리점협회에서는 GA 모범규준과는 별개로 자유협약에서는 1200%룰 내 정착지원금이 포함된 만큼, 자율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과도한 리크루팅 행위 근절한다는 계획이다. 보험대리점협회 관계자는 "1200%룰 내에 정착지원금을 포함하는 내용은 공정거래법 제40조에 위반될 소지가 있어 모범규준에는 제외됐다"라며 "모범규준에는 들어가지 않았더라도 자율협약에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참여사를 계속 늘리고 자율협약 준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은행권 하반기 최대 실적 예고됐다…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 7.2조원↑[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가계대출 증가세가 갈수록 강해지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은행권의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지난 7월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확대됐다. 최근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대출 수요까지 살아나면서 갈수록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7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15조7383억원으로 전월(708조5723억원) 대비 7조1660억원 증가했다. 7월의 증가 규모는 2021년 4월 9조2266억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월간 기준 최대 증가액이다. 이번 증가액도 주택담보대출이 견인했다. 대출 종류별로 주담대는 552조1526억원에서 559조7501억원으로 7조5975억원 확대됐다. 반면 신용대출은 102조7781억원에서 102조6068억원으로 1713억원 줄었다. 높은 금리 영향에 대출 상환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이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 수요를 잡으려고 했지만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 심리에 수요를 막지 못한 모습이다. 이런 이유로 은행권의 하반기 수익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를 높이는 중에 대출 잔액까지 커지면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총 21조6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은행별로 KB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이 5조1328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은행 4조3798억원 ▲NH농협은행 3조9146억원 ▲하나은행 3조8824억원 ▲우리은행 3조7516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5대 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8조257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주력한 가운데 올해 들어와 주택 거래량 회복에 따라 주담대 수요까지 살아난 상황이라 하반기에는 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3만8000호에서 ▲올해 1월 4만3000호 ▲2월 4만3000호 ▲3월 5만3000호 ▲4월 5만8000호 ▲5월 5만7000호 등으로 매달 증가하는 모습이다. 올해 2분기에는 시장 금리 하락 등 영향을 받아 대출 금리가 낮아졌지만, 하반기로 들어와서 금리 인상에다 부동산 매매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이자이익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최근 취임하면서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강조하고 나선 상황이라 은행도 대출 수요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위해 전세대출을 관리하게 될 경우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순이자마진이 하반기 들어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이자가 높아지고 있고 대출 잔액도 커지게 된 영향이 이자이익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택시의 힘' 쏘나타, 불황에도 판매 반등 성공[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 중형세단 쏘나타가 디자인 변신 이후 판매 반등에 일부 성공한 모습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 7월 쏘나타 국내 판매량은 5532대로 전년 동월보다 2배 가량(97%) 증가했다. 월 평균 판매량이 1만대에 이르던 2000년대와 2010년대 초중반 전성기 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내수 시장 침체를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같은 기간 싼타페를 제외한 투싼·그랜저·팰리세이드 등 현대차의 볼륨 모델들은 판매 하락세를 겪고 있다. 쏘나타 판매 반등 계기는 택시의 부활이다. 지난달 쏘나타 판매량 가운데 택시 모델은 2425대로 전체 43.8%를 책임졌다. 쏘나타 택시는 올해 4월 8세대(DN8) 신 모델로 부활했다. 작년 7월 현대차는 아산공장에서 생산하는 7세대(LF) 쏘나타 택시를 단종한 지 9개월 만이다. 신형 쏘나타 택시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한국으로 들여온다.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공장은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국내 공장은 고부가차종 생산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이러한 전략은 신의 한수가 되고 있다. 올해 5~7월 신형 쏘나타 택시 판매량은 6924대로, 작년 같은 기간 판매된 구형 쏘나타 택시(2736대) 대비 2.5배 증가했다. 디자인 변신도 성공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차는 작년 5월 내놓은 8세대 쏘나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에 수평형 램프를 적용해 전반적인 차량 인상을 확 바꿨다. 일명 '일자눈썹'으로 불리는 수평형 램프는 스타리아·그랜저·코나 등에 적용된 현대차의 새로운 패밀리룩이다. 기존 8세대 쏘나타가 형제차인 기아 K5와 디자인 대결에서 판정패하자 과감한 스타일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변신 효과는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올해 1~7월 쏘나타의 미국 판매량은 3만69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판매량이 5755대로 작년 같은달보다 79%나 늘며 현대차의 미국 라인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DCM] NH∙메리츠증권, 교보생명 후순위채 증액발행에 함박웃음[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교보생명 후순위채 증액발행 물량을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인수단으로 참여한 메리츠증권이 인수한다. 규모가 큰 만큼 수수료수익 또한 크게 늘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보험은 지난달 29일 5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공모희망금리는 3.80~4.30% 고정금리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7000억원이 몰렸으며 금리는 연 4.19%에서 결정됐다. 최대 증액을 예고한 7000억원까지 꽉 채워 최종 발행을 결정했다. 교보생명 신용등급은 AAA로 최고 등급이다.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AA+지만 우량등급에 속하는 만큼 수요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 다만, 자회사 지원에 따른 자본확충 성격이 큰 탓에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투심 방향에 관심이 쏠렸다. 교보생명 후순위채 발행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인수업무에는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부국증권, 한양증권 등이 참여했다. 증액발행 전까지 NH투자증권은 1800억원을 인수할 계획이었다. 교보증권은 1300억원, 메리츠증권은 1500억원, 부국증권과 한양증권은 각각 200억원이었다. 증액발행 결정 이후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각각 1000억원씩을 더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수수료는 0.2%로 이번 교보생명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각각 5억6000만원, 5억원의 수수료를 수취하게 됐다. 이달 들어 발행이 결정된 회사채 중 교보생명 후순위채 규모가 가장 큰 것은 물론 압도적이다. 통상적으로 수수료는 어려운 딜(deal)일수록 높아진다. 규모가 클수록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수수료가 상승한다. AA+ 등급을 고려하면 인수수수료는 적정수준으로 평가된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발행이 결정된 회사채 업무에 주관 혹은 인수 업무로 대부분 참여했다. 총 수수료수익은 6억7100만원이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DCM][Deal Review] ‘알짜 자회사 편입’ SK에코플랜트, 대규모 인수단 파워 부각[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대규모 인수단을 꾸리면서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 대비 8배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증액발행을 결정했다. 건설업에 대한 우려와 신용등급을 고려하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 넘었다는 평가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5일 13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액의 8배에 달하는 1조400억원이 몰리는 등 대흥행에 성공했다. 만기별로는 1년물이 300억원 모집에 3500억원, 1년6개월물 400억원 모집에 3030억원, 2년물은 600억원 모집에 387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SK에코플랜트는 총 26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결정했다. SK에코플랜트 신용등급은 ‘A-, 안정적’이다. 비우량등급(A급 이하)인 것은 물론 건설업종에 속해 우려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SK에코플랜트도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희망금리밴드를 만기별 개별민평금리에 각각 -30~+130bp(1bp=0.01%)를 제시하는 등 밴드 상단을 크게 열어 투자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앞서 SK에코플랜트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싱가포르 법인인 ‘S.E.Asia Pte. Ltd’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S.E.Asia Pte. Ltd(에센코어 지분 100% 보유)는 그룹 지주사인 SK㈜의 캐시카우다. SK㈜가 100% 현물출자를 통해 SK에코플랜트 산하로 들어가는 것이다. SK그룹의 ‘알짜 기업’이 SK에코플랜트로 편입되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지난 1월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 결과(1300억원 모집 7000억원 수요확인)보다 더 흥행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A급 한계, 대규모 인수단으로 정면 돌파 흥행을 이끌어낸 또 다른 이유로는 대규모 인수단이 꼽힌다. 대표주관사(신한, NH, SK, 한국, 키움, KB)를 포함한 인수단은 지난 1월 총 12곳에서 7월에는 13곳으로 늘어났다. 다만 1월에 참여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빠지고 대신증권, 리딩투자증권, DB금융투자가 등장했다. 최근 공모채 미매각을 기록한 롯데건설(1500억원 모집)의 인수단 규모(6곳) 대비 2배가 넘는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 등으로 투심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주관사단이 자본시장 흐름을 잘 읽고 대응한 영향도 크다”고 평가했다. 작년말부터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은 대규모 인수단이 고착화되고 있다. 그 규모 또한 커지는 모습이다. 인수단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IB부문 경쟁심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예상보다 크게 흥행한 사례”라며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크게 열었음에도 오버금리가 높지 않고 일부 트랜치(trache)에서는 언더금리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신협, NPL 전문 자회사 'KCU NPL 대부' 창립 기념식 개최[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신협중앙회(회장 김윤식, 이하 중앙회)는 지난 1일 NPL(부실채권) 전문 자회사인 ‘KCU NPL 대부’의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을 비롯해 노조위원장, 중앙회와 자회사 임직원, 조합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제1호 자회사의 설립을 축하했다. 1부 기념행사에서 자회사 설립 연혁 보고, 약정서 서명 및 교환, 자회사 사업 추진계획 보고가 진행됐다. 2부 현판 제막식에서는 자회사 사무실이 마련된 신협중앙회관 14층에서 ‘KCU NPL 대부’의 현판을 덮은 제막천을 내리는 세리머니가 이어지며 자회사의 성공과 발전을 기원했다. 신협은 지난해부터 NLP 투자전문 자회사 설립 기반을 마련해 지난 5월 KCU NPL 대부의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KCU NPL 대부는 자본금과 중앙회 등으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을 재원으로 전국 866개 조합의 부실채권을 사후 재정산 방식으로 매입해 신협의 연체율 하락 방지와 건전성 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KCU NPL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용록 대표이사는“앞으로 개별 조합이 각각 보유 중인 NPL을 KCU NPL 대부가 대량 매입해 집중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신협 부실채권을 신속히 해소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신협중앙회는 향후 ‘KCU NPL 대부’에 900억 원을 추가 출자해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신협 연체율 하락과 건전성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KCU NPL 대부’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연내 상당 규모의 부실채권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신협중앙회는 ‘KCU NPL 대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자회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신협의 대내외 신뢰도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금감원 “티몬·위메프 환불 빙자 개인정보 요구 주의해야”[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티몬과 위메프 판매대금 정산지연 사태를 틈타 환불을 빙자한 개인정보 요구나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사기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감독원은 티몬·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체의 환불양식을 모방하여 탈취한 정보를 바탕으로 금융거래를 실행하는 사기 시도 사례가 발생했다며 소비자 주의 경보를 발령한다고 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사기범들은 이커머스 업체의 환불양식과 비슷하게 하여 피해자의 개인정보, 구매내역 등을 입력하도록 유도한 뒤 보상과 환불 등에 필요하다며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다. 또한 환불 신청 및 고객정보 이전 등을 가장한 스미싱 유포, 상품발송을 미끼로 한 피싱 페이지 접속 유도 정황이 관련기관에 접수됐다. 스미싱을 통해서는 악성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실행면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단말 정보, 연락처 및 금융정보 등 각종 민감 정보가 노출되기에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환불을 접수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금감원은 환불을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는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출처가 불분명한 환불 빙자 개인정보 요구, 악성앱 설치 유도, 피싱 사이트 접속 요구 등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전기통신금융사기를 당했을 경우에는 금융회사 콜센터 혹은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에 전화하여 게좌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피해구제를 신청해야 한다. 개인정보가 노출됐을 경우에는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금감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의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 예방 시스템을 활용하면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받은 경우 전화는 바로 끊고, URL주소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63돌' 기업은행, 총자산 500조 목표 달성…김성태 행장 “디지털 비롯 전 분야 혁신”[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2025년까지 총자산 500조원을 넘기겠다는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기업은행의 최우선 과제인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 지원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이 견조하게 늘어나면서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 창립 63주년을 맞아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을 비롯한 사업 전 분야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전날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3주년 기념식’을 열고 “기업은행은 공공성과 상업성을 갖춘 유례없는 사업 모델로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해오며 총자산 500조원의 금융그룹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앞서 김 행장은 지난해 4월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자산 목표로 500조원을 제시했다. 당시 김 행장은 앞으로 3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200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는 동시에 총 1조원 규모로 금리를 감면하고 기술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총 2조5000억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총자산 500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연결)은 507조7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488조80억원) 대비 3.9% 늘어난 수준으로, 500조원 달성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은행 기준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3.8% 증가한 469조868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대출 자산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자금 지원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은행의 총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293조597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3% 불었다. 이중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240조8960억원으로 3.1% 늘면서 총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중소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은 전년 말과 비교해 0.07%포인트 상승한 23.31%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정부의 5대 중점 전략 분야 등 유망산업 성장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 대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지속해서 강화해나간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은 중기금융 경쟁 심화와 디지털 신기술 확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여러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 “모든 일에 고객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가치금융에 힘을 더 강하게 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가와 사회의 활력과 역동성은 성장하는 기업들로부터 나온다”며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은 물론이고 유망기업 발굴과 성장에 진실된 뒷받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사고 발생 및 불완전판매 예방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고객신뢰를 확보하고, 외국인 근로자 및 영세·취약기업 지원 등 포용금융을 중소기업 지원과 접목함으로써 IBK 방식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역점 사업 방향으로는 ▲고객가치 제고 및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금융 ▲소상공인 위기 극복 및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역할 선도 ▲디지털 혁신에 기반한 철저한 미래 대비 ▲빈틈없는 건전성 관리와 개인 고객 기반 확충을 통한 튼튼한 은행 완성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반듯한 금융 실천 등을 제시했다. 김 행장은 은행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인·비이자·디지털·글로벌·자회사 부문 균형성장 기반 확충에 힘을 싣고 있다. 그는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디지털을 비롯해 전 분야에서 끊임없는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취임 후 은행 정보기술(IT)·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추진팀 등 디지털 관련 조직을 추가 신설했다. 디지털 핵심 사업에 IT 분야 실무자급 인력도 대폭 확대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한 개발 역량을 확충했다. 비이자이익·비은행 수익 확대도 김 행장의 주요 과제다. 김 행장은 비이자이익의 적정 비중을 20~30%로 설정한 바 있다. 현재 기업은행의 총영업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친다. 작년 상반기 9.5%였던 비이자이익 비중은 올 상반기 3.9%로 낮아졌다. 기업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020년 6145억원, 2021년 5971억원, 2022년 3844억원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해에는 6487억원으로 반등했지만 올 상반기 1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 급감했다. 비은행 자회사 비중은 12.9%로 1년 전(12.8%)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12%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 행장은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 IBK벤처투자를 설립해 벤처 투자를 확대하고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신탁 및 글로벌 IB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비은행 자회사 운영·지원 체계 개선도 추진한다. 기업은행은 다음달부터 외부 컨설팅을 통해 그룹사 간 업무·기능별 협업 체계, 경영 협의 절차, 그룹사 연간 목표 수립 및 경영성과 평가 방식 등을 점검하고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성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글로벌 사업 분야의 경우 2025년까지 2500억원 규모의 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생산 거점 중심의 네트워크 확대와 핵심지역 점포망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금융벨트를 확장한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해외 법인 순이익은 553억원으로 전년(439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현재 베트남 지점·폴란드 사무소 법인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실적부진 의식’ IBK증권, 사모채 발행…SK그룹 계열사도 다수[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국내 채권 시장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회사채 발행액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실적부진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각종 이슈에 노출된 기업들은 사모채를 발행하거나 수요예측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SK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부 계열사들이 향후 사모 의존도를 높일지 주목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발행된 회사채는 총 7조7722억원이다. 전년동기(5조2735억원) 대비 47.4%% 증가한 수치다. 통상 7월은 회사채 발행 비수기로 꼽힌다. 지난 6월 발행액(10조7024억원) 대비 30% 가까이 줄었지만 지난 2021년(8조6031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채권 수요 증가가 맞물린 영향이다. 이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3조5071억원 순상환을 기록하는 등 수급적으로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1000억원 이상 대규모 발행에서는 금융사들이 눈에 띄었다. 한화생명보험이 5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1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외에도 BNK금융지주(1000억원), 우리금융지주(3000억원), 메리츠금융지주(1000억원, 신종자본증권) 등이 공모시장을 찾았다. IBK투자증권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1000억원)했다. 다만 사모형태로 발행했다. 사모채 발행은 공모채 발행 대비 절차가 간편하고 규제나 공시 의무도 덜 엄격하다. 따라서 기업 상황 등 정보공개를 꺼리는 발행사들이 주로 찾는 방식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IBK투자증권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91.4% 감소했다. 실적부진을 의식한 선택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이밖에도 SK렌터카,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이터닉스, SK플라즈마 등 SK그룹 및 SK디스커버리그룹 계열사들이 사모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최근 SK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발표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일부 계열사들의 매각 이슈도 있는 만큼 사모채 발행이 한 동안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건설업에 대한 투심이 악화된 가운데 DL이앤씨와 롯데건설도 각각 2000억원, 15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다만 두 기업간 수요는 극명히 갈렸다. DL이앤씨는 우량 신용등급을 등에 업고 오버부킹에 성공했지만 롯데건설은 미매각을 면치 못했다. 롯데건설은 추가청약에서도 모집액을 채우지 못했다. 주관업무를 맡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미매각 물량(670억원)을 떠안게 됐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현대차, 7월 판매 1.4% 감소..."고금리 수요둔화 지속"[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 7월 글로벌 판매량이 작년 7월보다 1.4% 감소한 33만2003대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2.6% 줄어든 5만7503대를 해외 판매는 1.1% 감소한 27만9152대를 기록했다. 1~7월 누적 판매 기준으로 국내 판매는 11.5% 감소, 해외 판매는 1.5%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캐스퍼 EV(해외명 인스터)의 글로벌 론칭,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제고하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KG모빌리티, 7월 판매 23%↓..."줄어든 수출, 액티언으로 만회할 것"[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KG모빌리티(KGM)는 지난 7월 내수·수출 등 총 8313대를 판매 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월보다 23.4% 감소했는데 글로벌 시장 전기차 수요 둔화로 수출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 했다. 다양한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고객 접점 확대 등 고객 니즈 적극 대응을 통해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상반기에 더 뉴 토레스와 토레스 EVX 및 코란도 EV 등 택시 모델 3종 그리고 토레스 EVX 밴 등 다양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출시했으며, 고객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열고 다양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5일 디자인을 공개한 액티언이 사전 예약 첫날 1만6000대를 돌파한데 이어 일주일 만에 3만5000대를 넘어서는 등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액티언은 다이내믹한 쿠페 스타일의 스타일리시한 도심형 SUV로, 중형 SUV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과 여유로운 러기지 공간을 자랑하고 있으며, 실내 디자인은 와이드한 공간감과 심플한 수평형 레이아웃으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슬림&와이드 콘셉트의 인체공학적 설계에 고급스러움과 하이테크 감성을 더했다. 상승세를 이어오던 수출은 유럽과 아.중동 시장의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선적 물량이 줄며 전년 동월 대비 40.1% 감소했다., 전년 누계 대비로는 11.2%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KGM은 지난 상반기 중남미 시장에서 시작한 신차 론칭을 하반기에는 주력 시장인 유럽과 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함과 함께 현지 대리점과의 정보 공유와 협력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사전 예약을 시작한 액티언이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시장 대응 등 신차 출시에 만전을 기해 하반기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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