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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Author at 뉴스벨 - Page 21 of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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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먼데이’ 공포, 엔화 강세 진정 여부가 관건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 폭락의 원인으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 지목됐다. 엔화 강세 진정 여부가 증시변동성에 대한 결정권을 쥐고 있다는 해석이다. 그간 엔화 약세가 상당폭 오랜 기간 지속됐다는 점에서 증시 안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7% 급락한 2441.5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11.30% 폭락한 691.28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일본 니케이225(-12.40%), 대만가권(-8.35%) 지수 등 아시아 지수 전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증시 폭락 원인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지목했다. 엔캐리 트레이드란 낮은 비용(금리)로 엔화를 빌려 여타국의 높은 상품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2012년 달러당 77엔에서 지난달 160엔을 넘는 등 초약세를 지속했다. 이 과정에서 엔화는 글로벌 시장 곳곳으로 향했다. 시장에서는 이전부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부를 주목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더딘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기존 시장의 흐름을 더욱 강화시켰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기술주들의 가파른 상승과 일본 증시 전반 강세였다. 한편,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그는 강달러에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 후보는 과거 대통령 재직 당시에도 강달러와 무역불균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시장이 달러 약세-엔화 강세 기조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는 가운데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일본 중앙은행(BOJ)은 4개월만에 정책금리를 기존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즉 ‘트럼프의 강달러 문제제기 → 경기침체 우려 →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일본 정책금리 인상’이 순차적으로 맞물리면서 엔화 강세 기조가 점차 가속화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엔케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이 빠르게 이뤄진 것도 한 몫 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폭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 추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더 큰 관심은 엔화 가치의 급격한 절상 속도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공격적 영업확대로 자산·순익 동반 성장 [금융사 2024 상반기 실적]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BNK캐피탈(대표이사 김성주)이 올 상반기 공격적인 영업 강화에 힘입어 자산과 순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하반기에는 수익성뿐만 아니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5일 BNK금융그룹 ‘2024년 2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BNK캐피탈의 2024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712억원) 대비 8.0% 늘어난 769억원을 기록하며 BNK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순익 1위 자리를 지켰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공격적으로 영업을 강화한 결과”라며 “올 상반기 본부별로 영업 목표를 세워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BNK캐피탈의 올해 1분기 조정영업이익은 2257억원으로 전년 동기(2286억원) 보다 1.3% 줄어들었다. 수수료부문이익과 기타부문이익이 같은 기간 각각 53.8%, 8.8% 증가한 180억원, 544억원을 기록했지만 이자부문이익이 8.1% 줄어들면서 조정영업이익 하락을 이끌었다. 조정영업이익 축소에도 당기순이익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출어들었기 때문이다. BNK캐피탈의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778억원) 대비 12.1% 줄어든 684억원을 나타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대손상각액 감소로 인한 상각과 기존 여신 연체 및 건전성 변동에 의해 충당금전입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수익성 지표는 떨어졌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는 전년 동기(9.90%) 대비 1.53% 떨어진 9.09%를 기록했다. 기업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1.56%) 대비 0.11%p 하락한 1.45%를 나타냈다. 순익 증가에도 수익성 지표가 하락한 이유는 순익 증가 대비 자기자본과 총자산 성장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BNK캐피탈의 올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전년 동기(8조 6294억원) 보다 8.4% 증가한 9조 3531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및 예치금 자산이 같은 기간 45.3% 늘어난 1569억원으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절대값이 가장 크게 늘어난 자산은 대출채권으로 전년 동기(5조 5254억원) 대비 1000억원 가량 늘어난 5조 6238억원을 기록했다. 포트폴리오로 살펴 보면 가장 규모를 확대한 사업 부문은 오토금융이었다. BNK캐피탈의 오토금융자산은 지난해 6월 말 2조 7533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3조 4139억원으로 19.7%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수익 자산인 렌터카와 리스 등의 취급을 확대한 영향이다. 반면 기업대출은 지난해 2분기 말 2조 8332억원에서 올 6월 말 2조 4289억원으로 14.3%가량 자산을 축소했다. 기업 대출 신규 취급액보다 부동산PF 등 상환액이 많았기 때문이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올 하반기 경영 계획에 대해 “하반기 우량 자산 취급을 확대해 건전성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 엔씨, 포트폴리오 확장 속도…‘빅게임스튜디오’ 지분 및 판권 투자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 이하 엔씨(NC))가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대표 최재영, 이하 빅게임)에 370억원 규모의 지분 및 판권 투자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엔씨는 이번 투자를 통해 빅게임이 출시할 서브컬처 장르 신작 '브레이커스:언락 더 월드(이하 브레이커스)’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과 빅게임 지분을 확보했다. 양사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장기적 파트너십을 맺고 게임 개발과 기술 및 사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한다. 빅게임은 최재영 대표를 주축으로 2020년에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서브컬처 장르 게임에 대한 전문성과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스타일 RPG(역할수행게임) 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빅게임은 2023년 인기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 ‘블랙 클로버’를 원작으로 제작한 RPG ‘블랙클로버 모바일:The Opening of Fate’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 개발력과 게임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재는 애니메이션 RPG 브레이커스를 자체 개발 중이다. 빅게임 최재영 대표는 “빅게임의 첫 번째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엔씨와 사업적 파트너로서 협업하게 돼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양사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게이머들이 브레이커스의 참신한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최근 국내외 투자를 통해 올해 초 약속한 신규 IP 확보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브레이커스 퍼블리싱은 엔씨의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에 유의미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사가 보유한 개발 역량과 전문성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혁신적인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씨는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 및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7월 30일에는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Moon Rover Games(문 로버 게임즈)’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적자는 면했지만’…엔씨, 2Q 영업익 전년 대비 75% 급감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 이하 엔씨)가 5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엔씨가 리니지 등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향 안정세와 신작 부진엔 빠진 만큼 적자를 전망하기도 했다. 다행히 적자는 면했지만,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엔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7%, 66%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16%, 75% 줄었다. 다행히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이는 올해 선임된 박병무 공동 대표 주도로 진행된 자회사 정리 등 체질 개선의 효과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403억원, 아시아 569억원, 북미•유럽 339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377억원이다. 중국 블레이드&소울의 네오 클래식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한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182억원, PC온라인 게임 86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M은 서비스 7주년 업데이트와 리부트 월드 출시 효과로 이용자 지표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개선된 지표는 현재도 견조하게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엔씨는 하반기 신작 출시 등을 통한 라인업 다양화로 반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먼저 스위칭 RPG(역할수행게임) 호연은 8월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 출시한다.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TL의 글로벌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이밖에 블레이드&소울2의 중국 출시, 리니지2M 동남아 지역 서비스를 준비하며 글로벌 지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 홍원준 엔씨 CFO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신작들은 모두 예정대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레거시 RPG 기반 신규 장르 게임 3종을 개발 중이며 그 중 1종이 올해 4분기 글로벌 출시되고 나머지 2종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엔씨는 2026년을 본격적인 반등의 시기로 전망하며 대작 타이틀 ‘프로젝트 G’와 ‘아이온 2’, ‘LLL’ 등을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 G는 내년 상반기, 아이온2는 하반기, LLL은 내년 4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씨는 추가적으로 캐주얼 게임 2종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홍 CFO는 “2026년 이후를 바라보며 글로벌 IP 기반 신규 MMORPG와 차별화된 콘셉트의 슈터 게임 등 다양한 신작을 개발 중”이라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엔씨는 ‘슈팅’, ‘서브컬처’ 등 게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Moon Rover Games(문 로버 게임즈)’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판권 및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앞으로도 추가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해 사업 다각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홍 CFO는 “현재 개발사에 진행 중인 투자와 M&A가 혼동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도 “투자는 초기 단계도 있을 수도 있고 판권을 위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A는 전체적인 방향성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차원”이라며 “투자와 M&A는 투트랙으로 동시에 진행하며 기회가 되면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최태원 SK 회장 "내년 HBM4 조기 상용화, AI 리더십 지키자"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내년 6세대 HBM(HBM4) 조기 상용화해 대한민국의 AI 반도체 리더십을 지켜며 국가 경제에 기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를 찾아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HBM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AI 메모리 분야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고 SK그룹은 밝혔다. 이번에 최 회장이 살펴본 HBM 생산 라인은 최첨단 후공정 설비가 구축된 생산 시설이다. SK하이닉스는 이 곳에서 지난 3월부터 AI용 메모리인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 제품을 올 3분기 양산해 4분기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6세대 HBM4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HBM 생산 라인을 점검한 뒤 곽노정 대표와 송현종 사장, 김주선 사장 등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AI 시대 D램, 낸드 기술·제품 리더십과 포스트 HBM을 이끌어 나갈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장시간 논의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최근 글로벌 주식 시장 변동성으로 제기되는 AI 거품론에 대해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흔들림 없이 기술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차세대 제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최근 해외 빅테크들이 SK하이닉스의 HBM 기술 리더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3만2000명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성과인 동시에 우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 덕분이며 묵묵히 그 믿음을 더욱 두텁게 가져가자"고 독려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현장 경영에 나선 이후,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의 연쇄 회동 등을 통해 AI 반도체 리더십 강화 및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직접 뛰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미국 앤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나 글로벌 AI 동맹 구축 방안을, 6월에는 대만을 찾아 웨이저자 TSMC 회장과 양사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지난 6월 말부터 약 2주간 미국에 머물며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인텔 등 美 주요 빅테크 CEO와 연이어 회동하며, SK와 AI 및 반도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 7월에는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국내 주요 AI 분야 리더들과 만나 AI 시대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등 국가 차원의 AI 리더십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최 회장은 그룹 차원의 AI 성장 전략을 주문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SK의 AI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전략 방향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SK는 HBM, 퍼스널 AI 어시스턴트 등 현재 주력하고 있는 AI 분야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라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펀펀딩, 중소기업 대상 공공부문 대출 2000억원 돌파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펀펀딩을 운영하는 베네핏소셜(대표이사 김형근)은 중소기업 대상 공공부문 매출채권 담보대출의 누적 취급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펀펀딩은 2016년에 설립된 이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계(이하 온투업) 최초로 공공부문 매출채권의 유동화를 통해 여신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중소 건설업체에 전문화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5일 현재 2001억원의 대출을 실행 중이다. 공공부문 대출상품은 평균 만기 6개월 이상의 중기형 상품이다. 수일짜리 선정산형 초단기상품과는 달리 만기가 길어 2000억원 달성이 의미가 있다. 펀펀딩 관계자는 "온투업 시장이 2021년 본격 출범한 이후 성장 과정에서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펀펀딩은 중소기업에 대한 공공부문 대출상품을 일관되게 취급해 왔다"며 "그간 금융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던 공공 분야 입찰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수요를 발굴하고 관련 여신시장을 확고히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펀펀딩은 금번 공공부문 대출 2000억원 달성을 계기로 사내 여신 및 IT역량을 확충해 전문화된 공공 분야 대출 상품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공공 입찰시스템 참여 중소기업에 대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의 조기 구축 및 이를 활용한 여신금융 상품의 신규 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영역을 한층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 테슬라 모델Y, E클래스 제치고 5시리즈 턱밑 추격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테슬라의 전기SUV 모델Y가 올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수입차에 이름 올리고 있다. 스테디셀러로 위상이 공고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판매량을 넘어 BMW 5시리즈에 불과 130여대차로 따라붙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는 올 1~7월 국내 시장에서 1만1664대가 판매됐다. BMW 5시리즈(1만1801대)에 이은 2위다. 3위 벤츠 E클래스(1만412대)보다 1250대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모델Y는 지난 2021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미국산 모델을 들여왔던 과거와 달리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모델 수입이 본격화하며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점이 판매 실적 급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모델Y에 책정된 국고보조금은 210만~230만원이다. 국산 전기차 3분의 1 수준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연이은 가격 인하를 통해 보조금을 회사가 직접 부담하는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같은 기간 테슬라 전기세단 모델3도 8081대가 팔려 4위에 올랐다. 수입 하이브리드 강자 렉서스 ES(4002대)보다 2배 많은 판매량이다. 테슬라는 모델Y·3 등 사실상 두 가지 전기차를 통해 2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BMW(4만1510대), BMW(3만4380대)에 이은 3위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BMW와 벤츠를 제외한 브랜드의 경우 연간 1만대 판매량 돌파하는지 여부에 따라 흥행 여부를 판단하는데, 테슬라는 벌써 2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한편 볼보(8596대)는 테슬라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렉서스(7529대), 토요타(5381대), 미니(4927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교보생명, 2분기 DB형 퇴직연금 수익률 4.7%로 1위 [연금통신]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교보생명이 2분기 DB형 퇴직연금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5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적립금 상위 15개 사업자 중 올 2분기 기준 확정급여(DB)형 원리금보장 상품 수익률은 4.7%로 1위를 달성했다. 확정기여(DC)형 원리금비보장 수익률은 5분기 연속 톱 5위 이내에 들고 있다. 교보생명은 퇴직연금 전용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퇴직연금 투자, 은퇴와 연금, 연금자산 절세 방안, 제도 소개 등 퇴직연금 전반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공해 가입자의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에 기여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삼프로TV'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투자 콘텐츠는 교보생명이 지닌 연금자산 운용 노하우에 '삼프로TV'가 가진 투자 전문성을 담은 우수한 콘텐츠라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실제 은퇴자에게 제2의 삶에 대해 들어보는 등 퇴직연금 가입자가 다소 멀게 느낄 수 있는 은퇴에 대한 사실적인 콘텐츠 제공으로 연금자산 형성의 목적을 일깨워주고 있다. 교보생명은 고객들이 보다 쉽게 퇴직연금 정보에 접근하고 고객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퇴직연금 전담 컨설턴트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 밀착 관리하는 일대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률 관리대상 고객을 선정해 콜센터 전담 상담원이 아웃바운드 콜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ETF 상품을 보험업계 최초로 내놓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타 금융사 대비 연금 상품 경쟁력을 갖춘 교보생명은 향후에도 고객들이 든든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은퇴노후 준비 정보와 연금 수령 솔루션 관련 고객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익률 1위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16일까지 교보생명 퇴직연금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면 추첨을 통해 3300명에 BHC 뿌링클 세트 및 메가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을 증정하는 것. 당첨자는 20일에 발표한다. 조길홍 교보생명 법인사업본부장은 "연금을 원금 손실이 없도록 잘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쌓인 적립금을 고객의 은퇴 상황에 맞게 최적의 방법으로 받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소중한 노후 자산을 맡겨 준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연금 수령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 한국양궁 '금빛 신화' 뒤에는 현대차그룹 R&D 기술 있었다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에서 5개 모든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 대기록 뒤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R&D(연구개발) 역량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양궁 대표팀에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휴대용 활 검증 장비 ▲복사냉각 모자 등을 지원했다. 지난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직후 선수들과 코치진로부터 훈련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을 들은 후, 그룹 R&D 기술을 바탕으로 탄생한 첨단 훈련장비다.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은 언제든 실전과 비슷한 1대1 매치를 펼치기 위한 정밀로봇이다. 선수단이 선수촌에 들어가면 훈련 파트너가 제한되는 애로사항이 있다는 것을 듣고 고안했다. 슈팅로봇은 고사양 PC, 고속 제어 모터를 탑재해 실제 경기규정(20초) 내 조준과 화살 발사한다. 선수들은 실전과 동일한 템포로 훈련 가능하다. 실시간 제어 소프트웨어와 풍향·온도·습도 센서를 이용해 바람 등 외부변수도 고려한다. 이를 통해 로봇은 평균 9.65점 이상의 명중률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는 슈팅 자세를 다양한 각도에서 정밀 분석하는 장비다. 이번 대회부터 기존 장비에 탑뷰 카메라를 탑재해 업그레이드했다. 화살 발사 9초 전까지 자세 변화를 영상으로 즉각 피드백할 수 있다. 영상이 나오는 디스플레이는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볼 수 있게 1500니트 밝기를 지원하는 35인치 고휘도 산업용 모니터를 넣었다. 휴대용 활 검증 장비는 폭염이 예보된 프랑스 상황을 고려해 개발했다. 기온이 심하게 높아지면 활의 현이 미세하게 팽창한다. 양궁은 1mm 미만의 오차로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활 성능은 장력으로 검증하는데 프로가 쓰는 장력 측정기는 크고 무거워 휴대가 어렵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장비는 가로 65cm와 세로16cm까지 부피를 접는 접이식이다. 3D 프린터로 주요 부품을 만들어 무게도 8.7kg 정도다. 앞으로 철제 부품보다 더 가벼울 재질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선수들이 대회에서 실제 착용하고 경기에 임한 복사냉각 모자다.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를 방출한다. 복사냉각 모자 표면 온도는 일반 모자와 주변환경보다 약 5도 가량 낮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원단을 스포츠 의류 제작 전문 업체에 의뢰해 제작했다. 현대차는 이 원단을 자동차 썬루프 롤브라인드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3D 프린터로 제작한 '선수 맞춤형 그립' ▲생체정보로 긴장도를 파악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고정밀 슈팅머신 등을 지원했다. 현대차그룹은 당장 성과가 아닌 지속 발전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경에는 ▲AI 기반 영상모션 증폭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슈팅시 움직임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하고 미세한 떨림 등을 AI를 분석해 장비 성능을 점검할 수 있는 장비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을 지원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바쁜 일정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선수단을 직접 방문해 격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쌓은 유대감은 선수들이 금메달을 딴 뒤 제일 먼저 정 회장에게 달려가는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 회장은 파리 올림픽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뒤에서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 ‘후뢰시맨 소환 성공’ X-PLANET, 차기 히어로 프로젝트 시작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컴투스홀딩스(대표 정철호)는 자회사 컴투스플랫폼(대표 최석원)의 NFT(대체 불가 토큰) 마켓플레이스 X-PLANET에서 차기 프로젝트 선정 투표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X-PLANET은 작년 10월부터 ‘후뢰시맨’을 NFT로 부활시키는 ‘후뢰시맨 추억 소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NFT 구매자에게 실속 있는 혜택과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굿즈를 제공한 것은 물론, 커뮤니티와 약속한 로드맵을 반년간 착실히 이행해 NFT 시장에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후속 프로젝트 투표는 공식 홈페이지의 ‘X-PLANET VOTE’에서 열린다. X-PLANET VOTE는 X-PLANET이 자체개발한 블록체인 투표 서비스다. 후보로는 ‘우주특공대 바이오맨’과 ‘빛의 전사 마스크맨’이 올라왔다. 후보에 오른 두 작품은 탄탄한 구성과 주인공들의 매력이 더해지며 1990년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옛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3040세대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X-PLANET은 이번 투표를 기념해 오늘 오후 6시부터 후뢰시맨 NFT 에어드랍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프로젝트 선정 투표에 참여하려면 후뢰시맨 NFT를 보유해야 한다. 기존 후뢰시맨 NFT를 포함해 보유 수량만큼 투표권이 보장된다. 이은표 컴투스플랫폼 팀장은 “많은 사람들이 바이오맨과 마스크맨도 진행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셔서 차기 프로젝트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원작사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전대물 팬들께 감동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X-PLANET은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거래 시스템이 강점인 NFT 마켓플레이스로 아트, 게임, K-POP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수한 작품들을 발굴해 전 세계 웹3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실력 있는 아티스트, 단체와 협업하며 수준 높은 NFT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후뢰시맨 소환 성공’ X-PLANET, 차기 히어로 프로젝트 시작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컴투스홀딩스(대표 정철호)는 자회사 컴투스플랫폼(대표 최석원)의 NFT(대체 불가 토큰) 마켓플레이스 X-PLANET에서 차기 프로젝트 선정 투표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X-PLANET은 작년 10월부터 ‘후뢰시맨’을 NFT로 부활시키는 ‘후뢰시맨 추억 소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NFT 구매자에게 실속 있는 혜택과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굿즈를 제공한 것은 물론, 커뮤니티와 약속한 로드맵을 반년간 착실히 이행해 NFT 시장에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후속 프로젝트 투표는 공식 홈페이지의 ‘X-PLANET VOTE’에서 열린다. X-PLANET VOTE는 X-PLANET이 자체개발한 블록체인 투표 서비스다. 후보로는 ‘우주특공대 바이오맨’과 ‘빛의 전사 마스크맨’이 올라왔다. 후보에 오른 두 작품은 탄탄한 구성과 주인공들의 매력이 더해지며 1990년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옛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3040세대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X-PLANET은 이번 투표를 기념해 오늘 오후 6시부터 후뢰시맨 NFT 에어드랍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프로젝트 선정 투표에 참여하려면 후뢰시맨 NFT를 보유해야 한다. 기존 후뢰시맨 NFT를 포함해 보유 수량만큼 투표권이 보장된다. 이은표 컴투스플랫폼 팀장은 “많은 사람들이 바이오맨과 마스크맨도 진행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셔서 차기 프로젝트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원작사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전대물 팬들께 감동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X-PLANET은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거래 시스템이 강점인 NFT 마켓플레이스로 아트, 게임, K-POP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수한 작품들을 발굴해 전 세계 웹3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실력 있는 아티스트, 단체와 협업하며 수준 높은 NFT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SKT, 세계 권위 정보 검색 학회서 AI 우수성 입증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 이하 SKT)은 지난 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정보 검색 분야 세계적 권위 학회인 SIGIR 2024에서 자체 개발 추천 모델 알고리즘 연구가 우수 논문상(Best Paper Honorable Mention)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논문은 SKT의 'One Model 버전 2.0'에 관한 연구로, 다양한 서비스 도메인의 데이터가 서로 시너지를 내어 추천 예측 성능을 향상시키는 알고리즘을 제안했다. 이 논문은 해당 알고리즘의 참신성, 상용 배포 실증성, 방대한 실험을 통한 결과의 신뢰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접수 논문 중 상위 0.6%의 논문에게만 수여되는 우수 논문상으로 선정됐다. 자체 개발 추천 모델인 One Model은 작년에 버전 1.0을 개발해 상용 배포하였으며, 해당 모델의 알고리즘 관련 연구는 정보 검색 분야 최우수 학회 중 하나인 CIKM 2023에 채택된 바 있다. 이번 One Model 버전 2.0은 버전 1.0 대비 추천 성능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학습 효율성을 높였다. SKT는 개인의 다양한 종류 행동 로그를 시간 순서에 따라 통합하거나 정제하고, 이번 연구 내용인 'One Model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다음 행동을 예측, 고객의 다차원적인 특성을 고려한 개인화 추천을 수행하고 있다. 정도희 SKT AI서비스사업부 AI 데이터 담당은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세계적인 권위의 학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며 AI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 고도화된 개인화 기술을 자사 서비스 곳곳에 적용해 고객만족도를 더 증가시키고,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공무원도 사람이다” 폭언·폭행 민원인 기관장 고발 의무화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과중한 업무, 항의성 집단민원 등 직장 내 괴롭힘과 악성민원으로 괴로움을 호소하며 자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민원인의 공무원에 대한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가 매년 4만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김포시 9급 공무원 사망사건을 시작으로, 양주·남양주·의정부시 등 공무원 3명이 잇달아 사망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개발제한구역 단속업무를 수행 중인 하남시 공무원이 현장에서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도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가 민원인의 폭언·성추행 등 악성민원에 대응 강화에 나섰다. 먼저 전국 공통으로 공무원들은 민원 전화 상시 녹음이 가능해진다. 욕설과 협박·성희롱·장시간 전화 등도 통화를 종료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8월31일까지 입법 예고한다. 이는 악성민원으로 인한 민원처리 담당자의 정신적·신체적 피해, 민원처리 지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 공무원 보호 강화 대책'의 후속 조치다. 기존에는 민원인의 폭언이 발생했거나 발생하려는 경우 민원인에게 고지한 후 녹음이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향후 예방·대응 조치 차원에서 상시 녹음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이를 통해 녹음 고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폭언 발생 시 통화 내용에 대한 증거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원 통화 종료에 대한 근거도 '지침'에서 '법령'으로 상향해 규정했다. 구체적으로 민원 통화 및 면담 1회당 권장 시간을 설정할 수 있게 돼 전화나 면담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장시간 지속돼 다른 민원 처리에 지장을 주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민원인이 욕설이나 협박, 성희롱 등의 폭언을 한 경우에 대한 통화 종료 근거도 포함했다. 민원인이 폭언이나 폭행을 할 경우뿐만 아니라 무기나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소지한 경우에도 퇴거나 일시적 출입제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행정기관의 장은 민원 관련 위법 행위가 발생하면 수사 기관에 직접 고발하도록 의무화하고, 피해 민원 처리 담당자가 고소를 희망하는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하도록 했다. 민원인과 민원 처리 담당자 간 고소·고발 또는 손해배상 청구 등이 발생한 경우 변호사 선임 등 필요한 비용을 행정기관의 장이 지원할 수 있으며, 그 외 필요한 사항을 행안부 장관이 정하도록 해 행정 규칙의 이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개정안은 민원인이 영유아를 동반한 경우 민원 취약계층 전용 창구를 통해 민원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무원 보호를 위해 민원인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기관 차원에서 고발하거나 피해공무원의 고소를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전담부서를 지정·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민원서비스 향상 종합계획’을 지난달 발표했다. 교직 2년 차였던 서이초 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1년이 지나면서, 교사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교육청의 종합계획은 4대 정책목표인 예방, 처리, 환류, 기반을 중심으로 9개의 정책 방향과 25개의 세부과제로 추진된다. 안전한 민원행정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민원인의 폭언·폭행 등 위법행위 발생 시 기관차원에서 직접 고발하거나 피해공무원 고소를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대응 전담부서를 지정해 운영한다. 공무원들의 개인정보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홈페이지 이름·청사 내부 복도에 걸린 조직도 사진을 비공개하는 방침을 추진한다. 아울러 민원서비스 환류를 강화하기 위해 민원처리 현황을 매월 분석해 정책·제도 개선에 활용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민원처리 컨설팅,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신규공무원을 대상으로 임용 전 악성민원 대응 역량강화 교육도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서울교육콜센터, 24시간 민원상담 챗봇 서비스 홍보도 강화한다. 기관·학교 담당자들의 행정정보 공동이용 활용을 확대해 민원구비 서류 감축 방침도 추진한다. 서울시를 비롯한 부산시·경기도 등은 민원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기관 홈페이지 조직도의 담당자 이름을 비공개로 전환해 담당 공무원 보호에 나서고 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직도 비공개라는 방법을 선택하면서, 자치구 차원에서도 조직도 익명화로 전환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민원처리 담당자 휴대용 보호장비 운영 지침을 마련하고 녹음·녹화 장비 사용을 본격화했다. 바디캠 등 휴대용 보호장비를 민원실 창구 담당자의 30% 이상에게 보급할 경우 평가 실적으로 인정한다. 서울 내 자치구도 지난해부터 자체 예산으로 악성민원 모의훈련·보호장비 등 마련해 민원부서와 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보호에 나섰다. 먼저 송파구는 지난달 구청과 27개 동 주민센터에서 ‘하반기 특이민원 대비 실전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모의훈련은 위법 민원 발생 시 공무원들의 대응능력 향상과 경찰·보안업체와의 공조 체계 강화를 통한 안전한 민원실 조성이 목표다. 구와 각 동의 직원들은 훈련기간 동안 자체적인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가동하고, 실전처럼 대응하면서 여타 미비한 사항들을 점검했다. 송파구 측에 따르면, 모의훈련은 실제상황을 방불케 계획됐다. 관할 파출소·경비업체 등과 사전협의를 거쳐 경찰관·청사 안전요원 등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됐다. 모의훈련은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단계별 대응요령에 따라 순차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직원들은 유리 가림막을 두드리며 폭언을 퍼붓는 특이민원인에 대해 ▲진정 시도 ▲녹화·녹음 사전고지 ▲비상벨 호출 ▲대피 안내 ▲특이민원인 경찰인계 순으로 각자 맡은 역할을 침착하게 수행했다. 또한 구는 이날의 훈련을 직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 동영상으로 제작해 각 동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 쉽고 직관적으로 대응체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구는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CCTV 구축, 비상벨 설치, 행정전화 녹음, 안전 가림막 설치, 휴대용 보호장비 운영지침 제정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수준 높은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악성 민원으로부터 직원과 방문민원인 보호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으로 구민께 안전하고 쾌적한 민원실 환경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날 ‘악성민원 대응 교육’을 실시했다. 30년간 공직생활 경력을 가진 한 전문가가 악성민원의 현실적 대응을 위한 준비와 마음가짐, 악성 민원 단계별 대응요령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양천구는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려는 조치로 이달부터 청사 방호 전담 직원 2명을 추가 배치하기도 했다. 청사 방호 전담 직원은 평시에는 민원 발급 안내 등을 돕다가 폭언·폭행 등 긴급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담당 공무원과 방문한 주민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구는 악성민원으로 피해를 본 직원에게 진료비·심리상담비를 연중 제공하고 있고. 직무와 관련해 직원에 대한 고소·고발 진행 시 고문변호사를 선임·법률지원을 하는 등 강력한 직원 보호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구의 경우 공무원의 심리에 초점을 맞춰 보호에 힘쓰고 있다. 중구는 민원과 업무로 지친 직원들의 마음을 돌보기 위해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직원들이 충전의 시간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다시 집중할 힘을 얻도록 하기 위함이다. 구는 먼저 민원 응대 업무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직원을 우선 선발해 치유 여행을 보내고 있다. 치유 여행은 ▲사찰 탐방 ▲숲 산책 ▲도예 체험 ▲명상 등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2박3일 일정을 구성했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상반기부터 민원 상담하는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치유 여행을 다녀오고 있다. 산사에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템플 스테이 체험’도 운영한다. 일상에 지친 직원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심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참여를 희망하는 직원의 신청을 받아 1박 또는 2박 체험을 지원한다. 특히 중구는 ‘예방적 마음 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직원이 개별적으로 상담센터나 병원에서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불안·무기력증 등이 있는지 검사를 받고 비용을 신청하면 직원 1인당 20만원 이내에서 진료비를 실비로 지원한다. ‘마음 건강 상담실’도 운영한다. 직원들은 각자 병원이나 상담센터에서 자율적으로 상담하고 진료·상담 비용을 연간 4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 ‘눈덩이’ 가계대출 줄이기…김병환, ‘위기대응 능력’ 시험대 [한국금융신문 이용우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던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내실화’가 금융권 화두가 됐다. 신임 금융당국 수장이 대출 규제 완성을 이야기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가계부채 비율을 낮춰 경제 위기 때마다 발생하는 금융시스템 전이 우려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전(前) 정부에서는 가계대출을 잡기 위해 DSR을 조기 추진하면서도 전세자금대출을 ‘실수요자 대출’이라는 명목하에 손을 놓은 측면이 있어, 이번 기회로 전세대출을 규제안으로 끌어와 관리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김 신임 위원장이 최근까지 당국 최우선 과제로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꼽았다. 올해 7월 5일 금융위원장 후보 시절, 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건물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난 그는 국내 금융시장의 부채 의존도 심화 문제를 꺼냈다. 그는 “(금융권에) 리스크가 쌓인 이유는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부채 비율을 보면 외국에 비해 상당히 높고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경제 성장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100%를 넘는 등 부채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같은 위기가 왔을 때 경제 주체들이 버틸 힘이 약해지는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외부에서 충격이 왔을 때 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며 “큰 틀에서 부채에 의존하는 부분을 다른 방식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제도적 지원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가계부채가 폭증했고, 지난해까지 국내 금융시장을 보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넘었다. 여기에다 국내 가계대출의 70% 이상이 변동금리로 적용받고 있었기 때문에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한국은행을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연체율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위기가 현재까지도 금융권을 흔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상회하면 민간 부채상환 부담 증가로 소비여력 축소 등이 발생하면서 경제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한 바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8.9%다. 조사 대상이 된 59개국 가운데 4위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가면 경제 성장이나 금융안정을 제약할 수 있는 만큼 이 비율을 90%를 거쳐 점진적으로 80%까지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경제 성장 회복이 빨라지는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금리 인상과 규제 강화 등으로 늦추는 데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 가계대출 금리를 올리는 이유도 부채 증가 속도를 줄여보기 위한 것이다. 다만 최근의 주담대 금리 인상은 소폭 인상에 불과하다. 기간을 길게 봤을 때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하락세를 보여왔다. 한국은행이 7월 31일 발표한 ‘2024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71%로,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p) 내렸다. 특히 주담대 금리는 8개월 연속 하락하며 3%대 중반에 들어섰다. 이런 상황이라 은행권에서는 올해 들어와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보면 ▲1월 4조1000억원 ▲2월 3조7000억원 ▲3월 200억원 ▲4월 4조1000억원 5월 5조6000억원 ▲6월 6조1000억원으로 증가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도 지난해 12월 3만8000호에서 ▲올해 1월 4만3000호 ▲2월 4만3000호 ▲3월 5만3000호 ▲4월 5만8000호 ▲5월 5만7000호 등으로 매달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의 증가세 지속과 주택거래 회복세 등에 따라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2분기 국내 실질 GDP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0.2% 역성장을 했다. 1분기 큰 폭의 성장(1.3%)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지만, 그만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낮추는 데 어려움이 발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문제는 부동산 대출이 차주별로 DSR 40%에 묶여 있어 대출자의 수입이 늘지 않는 한 대출 한도가 늘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전세대출은 이 규제에서 제외되며 부동산 투자를 할 때 여전히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가 가능한 상황에 있다. 향후 기준금리가 낮아질 경우 대출 시장의 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갭투자를 부추길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만큼 가계부채 관리가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는 “전세자금 대출이 일부 갭투자 자금으로 활용되면서 주택가격 상승 및 주택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라며 전세자금 대출에도 DSR을 일부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신임 위원장도 이런 점들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금융위원장 취임 전부터 가계부채 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금융위가 지난 정부와 마찬가지로 전세대출 전체를 DSR 규제에 담지 않고 이자 및 추가 전세대출에 대한 규제 등 점차적으로 DSR에 포함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대출이 서민의 주거 안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섣불리 규제할 경우 시장 혼란을 키울 수 있어서다. 김 신임 위원장도 “규제 확대가 소비자들에게 급격한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단계적·점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세대출에 대한 규제를 주택담보대출의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신임 위원장도 시장에 충격을 줄 만큼 전세대출을 갑작스럽게 규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청문회에서 “규제 확대가 소비자들에게 급격한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단계적·점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세대출에 대한 규제를 주택담보대출의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용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lee@fntimes.com
  • 운용업계 ETF 리브랜딩…중위권 지각변동 올까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16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자산운용업계는 ‘ETF 리브랜딩’ 바람이 불고 있다. ETF 시장의 성장 속도만큼 점유율 쟁탈전도 심해진 상황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ETF 브랜드명을 변경했거나 변경 예정인 곳은 KB자산운용(대표 김영성), 한화자산운용(대표 권희백), 우리자산운용(대표 최승재), 하나자산운용(대표 김태우), 키움투자자산운용(대표 김기현) 등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 6월 28일 ETF 브랜드명을 기존 ‘KBSTAR(케이비스타)’에서 ‘RISE(라이즈)’로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건강한 연금 투자를 돕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그 일환으로 KB자산운용은 브랜드명 변경 이후 ‘인공지능(AI)’ 테마 ETF를 첫 상품으로 선보였다. ‘RISE 미국AI밸류체인TOP3Plus ETF’는 기존 AI 테마 ETF와 차별화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AI 밸류체인별 대표종목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해당 상품은 AI 밸류체인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인프라로 나눠 분야별로 5종목씩 총 15종목을 선별한다.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지난달 23일 15년 만에 ‘ARIRANG(아리랑)’을 떼고 ‘PLUS(플러스)’로 ETF 브랜드를 새 단장 했다. PLUS는 한화그룹 6개 금융계열사의 공동 브랜드 ‘LIFE PLUS’에서 따온 것이다.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PLUS ETF 브랜드 출범식’에서 “외형의 허세에 연연하지 않고 내실과 성과를 최우선으로 해 투자자들이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PLUS 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은 기존 ‘PLUS 고배당주’와 동일한 종목에 투자하는 동시에 코스피200 주간 옵션을 매도해 월 8회의 현금을 지급받도록 설계됐다. ‘PLUS 일본 엔화 초단기 국채’는 만기 3개월 이내 일본 재무성 발행 국채에 투자한다. ‘PLUS글로벌AI인프라’는 엔비디아와 인프라 기업에 동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 4월, ETF 브랜드를 기존 ‘KTOP(케이탑)’에서 ‘1Q(원큐)’로 바꿨다. 우리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WOORI(우리)’에서 ‘WON(원)’으로 변경한다. 1Q와 WON은 각각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과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의 대표 디지털금융 브랜드이다. 이처럼 최근 자산운용업계에 ETF 리브랜딩 바람이 부는 배경에는 국내 ETF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경쟁도 심화된 데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신규 투자자도 유입시키기 위해서다. 실제 지난 2021년 신한자산운용(대표 조재민)이 ‘SMART(스마트)’에서 ‘SOL(쏠)’로, 2022년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이 ‘KINDEX(킨덱스)’에서 ‘ACE(에이스)’로 ETF 브랜드를 바꾼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이 ETF 리브랜딩을 한 시기인 2021년 9월 말 기준 시장 점유율은 0.61%에 그쳤다. 하지만, 7월 30일 기준으로 점유율이 2.93%로 2.32%포인트(p)나 올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은 2022년 10월 2.93% 수준에서 6.83%로 3.9%p나 상승했다. 올해 ETF 리브랜딩에 나선 운용사들의 점유율은 ▲KB자산운용 7.73% ▲키움투자자산운용 2.29% ▲한화자산운용 2.25% ▲하나자산운용 0.53% ▲우리자산운용 0.21% 순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브랜드명이 ETF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얼마만큼 미칠 지 미지수다”면서도 “ETF 투자가 대중화되면서 ‘킬러 상품’만큼 ‘브랜드 인지도’가 투자자 유입에 중요 요소인 점은 사실로, 최근 다수의 운용사가 브랜드명 교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 케뱅 이어 카뱅까지…대주주 리스크에 골병드는 인뱅 [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성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1호인 케이뱅크도 과거 대주주 적격성 심사로 몸살을 앓았던 경험이 있었던 만큼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대주주 논란은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리스크가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31일 금융권 및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남부지법(하정식 부장판사)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약 2400억원을 투입하여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고의적으로 높게 설정하는 등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을 주도하는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 더욱이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카카오 주요 경영진들에 대한 1심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는 최고의사결정 기구의 성격을 지닌 공동체얼라인먼트협의체(이하 CA·협의체)를 바탕으로 쇄신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신사업 추진과 주요 인수합병(M&A) 전략도 CA협의체의 결정이 있어야 추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김 의장이 법정 구속되면서 카카오의 앞날에 먹구름이 꼈다. 문제는 카카오의 핵심 계열사로 볼 수 있는 카카오뱅크의 향후 앞날에도 악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상 대주주가 인터넷은행의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만일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자격을 상실하게 될 경우에는 은행법에 따라 지분 10%만을 남기고 매각해야 한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주요주주로는 카카오(27.16%), 한국투자증권(27.16%·1주 적음), 국민연금(5.76%), KB국민은행(4.88%), SGI서울보증보험(3.2%) 등이다. 더욱이 현재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리스크로 인해 신사업 추진에 잇어 차질을 빚고 있다. 예컨대 ‘마이데이터’ 사업과 ‘신용카드’ 사업의 경우 금융당국이 승인하지 않고 있다. 2대 주주인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 올라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은행지주사로 전환해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된다.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논란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카카오와 합병한 카카오M의 온라인 음원 가격 담합과 김 위원장의 공시 누락 위반 등이 문제가 됐다.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라는 ‘돌발변수’에 발목잡히나 케이뱅크의 경우에도 지난 2019년 대주주 적격성이라는 암초를 만나 정상적인 영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당시 케이뱅크의 대주주인 KT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금융당국으로부터 받고 있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케이뱅크에 대한 유상증자가 차질을 빚게 되며 한동안 여신상품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지난 2020년 BC카드는 이사회를 열고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10%를 취득하고 유상증자에도 참여하기로 의결한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케이뱅크의 대주주는 여전히 BC카드(33.72%)다. 하지만 당시 BC카드가 케이뱅크의 대주주로 올라서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KT가 자회사인 BC카드를 이용한 꼼수를 사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처럼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대주주 적격성으로 인해 몸살을 앓았던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4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도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금융사들도 대주주적격성 논란을 피해갈 수 없다. 우선 KCD(한국신용데이터)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우리은행은 지난 2022년 700억원대의 직원 횡령사고를 겪었으며, 지난 6월에는 김해금융센터에서 100억원대 횡령사고가 일어나며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금융당국으로부터 횡령사고와 관련해 경고 및 징계, 과태료부과와 같은 향후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만한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 여기에 제4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려는 ICT기업들의 자본력이 기존 카카오, 토스 등에 견줘볼 때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를 설립하기 이전부터 금융당국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최대 4개로 늘려 금융권의 혁신을 불러오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케이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논란 문제에 이어 이번 카카오뱅크까지 살펴봤을 때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조금이라도 발생할 여지를 남겨두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케이뱅크도 마찬가지지만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는 재판 과정까지 겹치고 벌금형 판결을 받을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시간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주주 적격성 이슈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시장 안착의 성공 요인이 됐다는 점에서 제4인터넷전문은행의 인가를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 최수연 ‘연임’·신중호 ‘부활’·김준구 ‘질주’…이해진 선택은?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연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임기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성과를 냈다. 한편으로는 네이버가 올해부터 기술력을 앞세운 ‘네이버3.0’ 글로벌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능력을 보여준 인물이 차기 대표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최수연 대표 임기는 내년 3월 마무리한다. 1981년생 최 대표는 지난 2022년 대표 취임 당시 국내 IT업계 최연소 여성 대표로 관심을 받았다. 최 대표 선임 당시 네이버는 2021년 말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최 대표는 취임 직후 해당 사건을 수습하며 등 빠르게 내부 정상화를 이뤘다. 또 최 대표는 콘텐츠와 커머스 등을 앞세워 북미 등을 공략하는 ‘네이버2.0’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북미, 유럽 등으로 확대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월 북미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하며 커머스 사업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기술 사업 경쟁력 제고도 놓치지 않았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약 6500억원을 투자해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픈하며 생성형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사업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한국형 초거대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했다. 최 대표는 취임 후 연이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확실한 성과를 보여줬다. 2022년 네이버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약 8조2200억원으로 처음으로 매출 8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 9조 6706억원, 영업이익 1조4888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 대표 취임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주가는 변수다. 네이버 최근 주가는 약 17만원대로 최 대표가 취임했던 2022년 3월 당시 약 40만원대 수준에서 약 57% 급락한 상태다. 최 대표가 확실한 연임을 위해서는 남은 임기 동안 주가 부양 카드를 찾아야 한다. 최 대표가 연임에 실패한다면 네이버 내에서 글로벌 사업 전문가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네이버는 올해부터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네이버3.0’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라인야후 사태로 입지가 불안해진 신중호 라인야후 CPO(최고제품책임자)의 네이버 컴백을 예상할 수 있다.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CPO는 라인이 일본에 진출해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데 큰 공을 세운 인물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GIO(글로벌투자총괄)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다. 신 CPO는 라인야후 출범 당시 이사회 7인 멤버 중 유일한 한국인 이사로 합류했다. CPO 겸 라인야후 대표이사로 활동하던 그는 지난 5월 일본 정부 압박으로 이사회에서 물러나 CPO직만 수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신 CPO가 라인야후를 완전히 떠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라인은 일본을 넘어 동남아 등 108개국에서 약 2억 명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는 라인을 중심으로 메신저뿐만 아니라 공공, 금융, 모빌리티,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예정으로, 신 CPO가 적임자라는 평가다. 최근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성공적 미국 증시 입성을 이끈 김준구 대표 내정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 평사원으로 입사에 계열사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2017년 네이버웹툰(한국법인)이 네이버로부터 독립 당시 대표에 올랐으며, 2020년 미국의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면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는 네이버웹툰 탄생 때부터 함께하며 웹툰 대중화는 물론 글로벌 서비스 확대까지 주도했다. 지난 6월 웹툰엔터테인먼트 나스닥 상장 성공으로 김 대표 주목도도 올라갔다. 신생 사업이던 웹툰을 20년 동안 노력해 국내를 대표하는 콘텐츠 사업으로 키워낸 감각과 경영 능력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네이버 수장 내정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전망한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시장에서 본격 사업 전개를 시작하는 만큼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 경영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도 지난 6월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 후 기자간담회에서 “나스닥 상장은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며 “IP 비즈니스 다양화, AI 등 신기술 활용 등을 통해 향후 웹툰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 DLF 중징계 족쇄 푼 함영주, 연임 가도 달린다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연임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임기 동안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다져 온 함 회장은 올 하반기 주요 재무 지표를 관리하면서 내실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법원2부는 지난달 25일 함 회장이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징계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앞서 금감원은 2020년 함 회장에게 DLF 사태 관련 내부통제 의무 소홀과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문책경고 중징계를 내렸다. 금융회사 임원이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다. 함 회장은 그해 6월 금융당국을 상대로 징계취소 행정소송과 함께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2022년 3월 1심 결과는 함 회장의 패소였다. 1심 재판부는 내부통제 기준 설정·운영기준을 위반해 해당 내부통제 기준이 실효성이 없게 되는 경우에도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하고 세부 사유 10개 가운데 7개를 인정했다. 2심에서는 함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올해 2월 열린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일부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2심 재판부는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과 관련한 10개 세부 사유 중에서는 2개만 합당하다고 인정했다. 2심 재판부는 “함 회장이 최종 감독자로서 책임을 부담하는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1심과 달리 여러 징계 사유 중 일부만 인정돼 징계 수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정당하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이를 고려해 징계 양정을 다시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3월 2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이 심리불속행으로 기각하면서 함 회장이 최종 승소하게 됐다. 함 회장에 대한 문책 경고가 취소되면서 금융당국은 법원의 판결 취지를 토대로 함 회장의 징계 수위를 새로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승소로 함 회장은 취임 전부터 이어져 온 DLF 중징계 관련 사법 리스크를 털어냈다. 업계에서는 소송 결과에 따라 임기 만료를 앞둔 함 회장의 사법 리스크와 그룹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돼왔다. 지난 2022년 하나금융 수장으로 오른 함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내년 1월 전후로 진행될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CEO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함 회장이 채용 비리 관련 재판도 받고 있어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서부지방법원형사항소1부는 지난해 11월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함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에서 항소심 판결이 다시 뒤집혀 무죄나 금고 미만의 형을 받게 될 경우 함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사법 리스크과 별도로 함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주요 재무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하나금융은 함 회장 취임 후 지난 2년간 3조원 중반대의 견조한 순이익을 지켜왔다.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2022년 3조570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조7614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정적인 이익 체력이 갖춰진 만큼 함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자본 비율과 건전성 등의 지표를 관리하는 데 힘쓸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하반기 성장보다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집중하면서 CET1비율 13%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펫보험 ‘펫퍼민트’ 정상 굳히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정부 펫보험 정책 활성화로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손보사들이 펫보험 시장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펫보험 '펫퍼민트' 1위 굳히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메리츠화재 펫보험 시장 점유율은 63%로 업계 1위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대한민국 반려동물 2마리 중 한마리는 펫퍼민트에 가입해있다"라며 "작년 말 기준 펫보험 업계 전체 보유계약건수 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펫보험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 펫보험 시장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메리츠화재는 상품 경쟁력 제고, 수의사 협회와 협업으로 차별화된 지위를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펫보험 별도 팀 조직 확대…상품·서비스 선제적 대응 메리츠화재는 정부 펫보험 정책 활성화에 따라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고자 최근 펫보험 담당 팀을 별도 전담 팀으로 재편했다. 펫보험 활성화와 관련된 제도, 상품, 소비자 등에 다각도로 대응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규제, 채널, 상품, 소비자 인식 개선 등 다양한 각도에서 심도 높은 고민과 실행을 하기 위해 올해 초 경영관리 산하의 별도 팀으로 구성하여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인보험보다 규모가 작아 자칫 과소평가 될 수 있는 펫보험을 주요한 성장축으로 놓고 업계에서 수행되지 않았던 다양한 시도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펫보험 시장에서 기존에는 없던 상품,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출시해 시장점유율 1위를 선점할 수 있었다. 메리츠화재가 2018년 출시한 '펫퍼민트' 펫보험 최초 장기보험 상품이다. 기존 펫보험은 1년짜리 일반보험으로만 출시됐던 것에 착안해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초로 20년을 보장하는 장기 펫보험을 시도했다. 기간 뿐 아니라 보장범위도 반려동물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환까지 보장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반려동물 20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초로 시도했다. 보장범위도 슬개골탈구와 같이 반려동물이 일생을 보내며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나 높은 의료비로 인해 보호자의 고민을 하게 했던 많은 질환들을 기본 보장하면서 반려동물이 안심하고 치료받을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라며 "반려동물의 일생이 오롯이 건강하기만을 바라는 진심으로 시장을 바라봤기 때문에 단지 1년 후에 다시 가입해야 하고 아프게 되면 인수 거절될 수 있는 일반 보험이 아니라, 반려동물의 일생이라고 할 수 있는 20년 만기인 장기 상품을 최초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시장에 빠르게 대응한 결과, 메리츠화재는 펫퍼민트를 출시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원수보험료 기준 펫보험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메리츠화재 펫보험 원수보험료는 173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무려 81%, 2022년에는 225억원으로 78%를 차지하 시장을 주도했다. 최근 손보업계에서 상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낮아졌으나 여전히 50% 이상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펫보험 관심이 높아지며 작년 원수보험료는 298억원으로 300억원에 육박했다. 편의성 높은 고객 서비스도 시장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메리츠화재는 장기펫보험 펫퍼민트와 동시에 '간편 보상 청구' 서비스도 함께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펫보험 보험금 청구 절차를 간소화한 서비스다. 펫보험도 기존 보험처럼 보험금을 받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 진료비 이외에 추가적인 비용을 내고 서류를 발급받은 뒤 이를 담당 설계사에게 보내거나 직접 보험회사 앱을 통해 신청해야 하던 청구 절차를 간소화했다. 가입고객이 메리츠화재 제휴 동물병원을 이용하면 보험금 청구 시 절차가 대폭 줄어든다. 현재 580개 병원에서 간편 보상 청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펫 할인 서비스'도 메리츠화재가 처음 도입했다. 펫퍼민트 ‘다펫 할인’ 서비스는 2마리 이상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다. 2~3마리 가입 시 5%, 4마리 이상 가입 시 10% 할인해 준다. 활성화 앞장…‘펫-휴머니제이션(Pet-Humanization)' 도입 메리츠화재는 펫보험이 반려동물 '실손보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 펫보험이 반려동물 복지향상 기본 장치로 작용하도록 펫보험 인식 개선에 힘을 주고 있다.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반려동물은 4세 이후부터는 내원률이 급격하게 감소해 건강관리가 필요한 중년~노령의 동물 중 많은 수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필요할 때 동물병원에 내원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진료비 부담이다. 실제로 반려동물 양육자의 약 83%가 동물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이 아파도 동물병원에 못간 경험이 있는 경우가 전체의 64.7%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메리츠화재는 "반려동물 보험은 실손의료보험이기 때문에 인보험 시장과 유사하게 보호자들이 반려동물 치료를 더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하는 반려동물 복지향상의 최소한의 기본 장치로 기대된다"라며 "특히 사람과 달리 치료비에 대한 부담이 오롯히 보호자의 몫이기 때문에 20년 반려동물 일생에서 펫보험은 실손보험으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사각지대를 완화하고자 한국동물병원협회, 수의사협회와 협약을 맺었다. 지난 4월 서울시수의사회와 국내 반려동물보험 성장과 의료복지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서울수의사회와 메리츠화재는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는 동물사랑 캠페인을 함께 추진한다. 펫보험 가입 장려를 통해 아픈 동물들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진료비 부담 없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협업하고 있다. 한국동물병원협회와는 인식개선 뿐 아니라 펫보험 활성화, 보험사와 동물병원의 상생 등을 위해 보험금 청구서류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대전시수의사회와 반려동물 의료복지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일환으로 '견생묘생 20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아토피와 심장병, 관절염 등 반려동물 만성질환 치료비를 보호자들이 전액 부담하기보다는 보험이라는 안전장치를 통해 반려동물의 의료권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견생묘생 20년’ 캠페인의 목적이다. 해당 캠페인 포스터들은 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볼 수 있도록 전국 동물병원에 비치됐다. 7월부터는 서울특별시수의사회와 함께 수의사·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반려동물 사랑’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수의사와 보호자가 동물병원에서 경험한 반려동물 관련 감동 사연을 한데 모으는 사연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총 6명(수의사 3명·보호자 3명)을 선정해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70만원, 참여상 50만원을 각각 수여할 예정이다. 최우수상, 우수상으로 선정된 사연은 더 널리 공유될 수 있도록 일러스트 영상과 동화책으로 발간되며, 전국 동물병원 등에 배부될 예정이다. 다양한 국내수의협회 미팅에서 협업과 상생의 필요성을 알린 결과, 메리츠화재는 국내 반려동물 보험 취급사 중 유일하게 국내 저명한 수의사협회로부터 공식적인 인증을 받았다. 메리츠화재는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비용적인 문제로 주저함이 없도록 미리 대비하고 누릴 수 있게 함으로써 금융산업에 ‘펫-휴머니제이션(Pet-Humanization)을 도입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반려동물보험 시장 1위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 DLF 중징계 족쇄 푼 함영주, 연임 가도 달린다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연임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임기 동안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다져 온 함 회장은 올 하반기 주요 재무 지표를 관리하면서 내실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법원2부는 지난달 25일 함 회장이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징계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앞서 금감원은 2020년 함 회장에게 DLF 사태 관련 내부통제 의무 소홀과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문책경고 중징계를 내렸다. 금융회사 임원이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다. 함 회장은 그해 6월 금융당국을 상대로 징계취소 행정소송과 함께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2022년 3월 1심 결과는 함 회장의 패소였다. 1심 재판부는 내부통제 기준 설정·운영기준을 위반해 해당 내부통제 기준이 실효성이 없게 되는 경우에도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하고 세부 사유 10개 가운데 7개를 인정했다. 2심에서는 함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올해 2월 열린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일부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2심 재판부는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과 관련한 10개 세부 사유 중에서는 2개만 합당하다고 인정했다. 2심 재판부는 “함 회장이 최종 감독자로서 책임을 부담하는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1심과 달리 여러 징계 사유 중 일부만 인정돼 징계 수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정당하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이를 고려해 징계 양정을 다시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3월 2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이 심리불속행으로 기각하면서 함 회장이 최종 승소하게 됐다. 함 회장에 대한 문책 경고가 취소되면서 금융당국은 법원의 판결 취지를 토대로 함 회장의 징계 수위를 새로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승소로 함 회장은 취임 전부터 이어져 온 DLF 중징계 관련 사법 리스크를 털어냈다. 업계에서는 소송 결과에 따라 임기 만료를 앞둔 함 회장의 사법 리스크와 그룹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돼왔다. 지난 2022년 하나금융 수장으로 오른 함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내년 1월 전후로 진행될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CEO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함 회장이 채용 비리 관련 재판도 받고 있어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서부지방법원형사항소1부는 지난해 11월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함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에서 항소심 판결이 다시 뒤집혀 무죄나 금고 미만의 형을 받게 될 경우 함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사법 리스크과 별도로 함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주요 재무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하나금융은 함 회장 취임 후 지난 2년간 3조원 중반대의 견조한 순이익을 지켜왔다.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2022년 3조570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조7614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정적인 이익 체력이 갖춰진 만큼 함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자본 비율과 건전성 등의 지표를 관리하는 데 힘쓸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하반기 성장보다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집중하면서 CET1비율 13%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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