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베어로보틱스 서빙·물류 로봇에 원통형 배터리 공급[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은 베어로보틱스의 서비스·산업용 로봇에 원통형 배터리(2170)를 단독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비(非)전기차' 확장을 위해 새로운 사업 분야인 로봇에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베어로보틱스의 '서비 플러스', 물류용 자율주행로봇 '카티' 등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향후 기술 협력 등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는 알루미늄을 적용한 고품질 NCMA 양극재와 회사 특허 기술인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이 적용됐다. 노트북 등에 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전기자전거, 전기차, 상용차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해 가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대표가 2017년 미국 실리콜밸리에서 창업했다. 글로벌 최초로 서빙로봇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100% 자율주행 및 로봇 관제 시스템을 통한 솔루션 제공이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 북미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사업을 활발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용 자율주행로봇 카티100를 출시하며 물류로봇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 베어로보틱스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로봇 시장을 공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용산구, 겨울방학 어린이 영어캠프 참가자 모집…"참가비 50% 지원"[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오는 28일까지 ‘2024학년도 겨울방학 어린이 영어캠프’에 참가할 지역 내 초등학생 95명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영어캠프는 구와 숙명여자대학교(이하 숙명여대) 특수대학원 TESOL과 함께 운영한다. 용산구 어린이 영어캠프는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영어 교육을 제공해 지역 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매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여름방학 영어캠프에서 초등 1~2학년 반은 추첨 경쟁률 10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어캠프는 내년 1월 6~17일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숙명여대에서 하루 7시간씩 열린다. 수준 평가(레벨 테스트)를 거쳐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반별 맞춤 수업으로 진행한다. 코딩·과학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활동과 현장 견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다. 모집 대상은 초등 1~2학년 20명(저소득층 3명 포함), 3~6학년 75명(저소득층 12명 포함) 총 95명이다. 11월 18일 기준 용산구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 하며 외국인, 외국 국적자, 재외국민은 신청할 수 없다. 1인당 참가비용은 84만원이지만 구에서 42만원을 지원해 나머지 42만원을 자부담하면 된다.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저소득 한부모가족에게는 자부담까지 면제해 참가를 독려한다. 일반 참가자 중 2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인 경우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교육비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다만, 예산 소진 시 종료된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오는 28일 오후 4시까지 용산구교육종합포털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모집 인원보다 신청자가 많으면 감사담당관 입회하에 내달 3일 오후 2시에 공개 추첨을 실시한다. 선발자는 내달 4일 오후 2시에 공지사항 게시판과 개별 문자로 발표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영어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영어 실력을 기르고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용산구는 다양한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인재 양성도시, 교육 1번지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어린이 영어캠프 외에 ▲원어민 외국어 교실 ▲거점형 영어체험센터 ▲어린이 영어도서관 ▲작은도서관 영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10년 공들인 ‘한온’ 인수 완료…2030년 매출 30조 ‘도전’[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한온시스템 인수를 계기로 국내 30대 대기업으로 도약한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모빌리티 기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과 더불어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한국앤컴퍼니 핵심 계열사는 국내 타이어 제조 1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다. 한국타이어는 1941년 일제강점기 당시 브리지스톤이 국내에 설립한 조선다이야공업으로 시작했다. 1966년 효성그룹 창업주 고 조홍제 회장이 인수해 1985년 조 창업주 둘째 아들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물려받아 효성으로부터 계열분리를 통해 독립했다. 조현범 회장도 조 명예회장 차남이다. 지난 2020년 조 명예회장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 전량을 조현범 회장에 물려주며 그룹 후계자로 낙점했다. 조 회장은 미국 보스턴대학 경제학과를 나와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마케팅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대표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형 조현식 전 고문 등 형제들과 경영분쟁을 겪었으나, 비교우위인 지분율과 효성그룹 지원사격을 받아 경영권을 지켜냈다. 조현범 회장은 다음달 회장 취임 4년차를 맞는다. 여전히 ‘경영권 분쟁’이나 ‘사법 리스크’ 같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경영 능력과 거리가 먼 부정적 굴레에 발목이 잡혀 있는 셈이다. 그래서 지난달 최종 확정한 한온시스템 인수는 조현범 회장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승부수로 꼽힌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공기조화장치를 주력으로 하는 열관리 솔루션 기업이다. 한온시스템 인수는 타이어 사업에 집중된 한국앤컴퍼니가 비타이어 부문으로 확대해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온시스템이 지난해 거둔 매출은 9조5600억원에 이른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한국타이어(8조9400억원)보다 크다. 한온시스템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명실상부 재계 30대 기업으로 진입하게 된다. 현재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준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부터 대기업(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을 공정자산 10조원에서 GDP 0.5%(10조4000억원)로 변경했는데, 이로 인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이 대기업에서 제외됐다. 그룹은 과거에도 기준 변경 시점에 ‘대기업 막내’와 ‘준대기업 대장’ 자리를 오르내리곤 했다. 내년 한온시스템이 편입하면 그룹 글로벌 자산은 26조원 규모에 달하게 된다. 재계 순위가 49위에서 20위권 후반대로 오를 전망이다. 이 같은 조 회장 ‘빅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너무 비싸게 샀다는 의견이다. 한국타이어는 사모펀드 한앤코로부터 한온시스템 지분 25%를 사기 위해 총 1조7330억원을 투자했다. 1주당 가격은 1만원이다. 그런데 현재 한온시스템 주가는 4000원 수준이다. 시세보다 2배 수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꽤 고가에 인수한 셈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4년에도 한온시스템 지분 19.5%를 1조800억원에 사들였다. 한온시스템 인수에 무려 10년 공을 들인 셈이다. 과도한 투자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찮다. 시장도 이 같은 우려를 주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주가는 한온시스템 인수 발표 직전인 4월말 5만원대 후반에서 이달 중순 3만원대 후반까지 37% 가량 빠졌다. 한국타이어는 경영실적 호조로 올해 내내 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냈는데 주가는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하지만 재계는 전기차 시대가 결국 올 것이라는 믿음 아래, 현재 캐즘 위기를 기회로 보고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오너 결단으로 보고 있다. 조현범 회장의 과감한 판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가까운 미래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조현범 회장은 한온시스템 인수 추진 발표 직후 경영 메시지를 통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기차 시대 핵심 부품인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 관리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며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현범 회장은 한온시스템과 사업 시너지 확대를 위한 첫 시작을 최측근에게 맡겼다. 이달 나온 2025년도 임원 인사에서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이수일 부회장을 한온시스템 PMI(인수후통합)추진단장에 임명한 것이다. 이수일 부회장은 그룹 내 2인자다. 지난해 조현범 회장이 사법리스크로 자리를 비웠을 당시 이 부회장이 경영공백을 메웠다. 이 부회장은 한국타이어 공채 출신으로 37년간 회사에 몸담은 해외 시장 전문가다. 한국타이어 새 대표에는 안종선 한국앤컴퍼니 경영총괄 사장이 내정됐다. 안 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삼성전자, 맥킨지, 두산을 거쳐 2011년 영입됐다. 신사업 발굴에 능한 전략가형 경영인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을 확대하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지스타 2024]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첫 공개…대표 IP 부활 선언[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넷마블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무대 행사를 개최하고,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개발 방향성과 주요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세븐나이츠 리버스 시식회’라는 이름으로 지스타 넷마블 부스에서 열렸다. 행사는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게임 소개와 개발자의 질의응답, 퀴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2014년 출시한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전략적 전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그래픽과 스토리 연출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개선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개발 총괄을 맡은 넷마블넥서스 김정기 PD는 “원작의 캐릭터와 전략성을 유지해 기존 팬들에게 친숙함을 주면서 연출은 2D에서 3D로 업그레이드해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황해빛누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손건희 기획팀장은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원작의 스토리와 게임성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업그레이드된 점을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원작의 주요 캐릭터 에반과 그의 아버지 실베스타의 새로운 모험이 공개되며 스토리는 3D 컷신과 캐릭터의 감정 표현을 더해 기존의 간략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어선 깊이 있는 연출로 재구성됨을 알렸다. 전투 시스템에서는 모험, 레이드, 진화 던전, 무한의 탑, 결투장 등 원작의 인기 콘텐츠를 계승하면서도 공격 순서와 스킬 사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또한 넷마블은 인플루언서 Q&A를 진행해 이용자가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으며, 세븐나이츠 캐릭터 목소리를 담당했던 성우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연기를 선보이는 시간 등을 가졌다. 운영을 맡은 넷마블 이종혁 사업부장은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운영에서 진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용자들과 약속한 사항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신뢰를 쌓아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지스타 2024] [시연기] ‘6년 기다림’ 펄어비스 ‘붉은사막’ “어려움도 가리지 못한 즐거움”[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지스타 2024 현장에서 드디어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을 처음으로 시연할 기회를 얻게 됐다. 콘솔 초심자임에도 상당히 기대했던 타이틀이다. 알려진 데로 조작이 어려운 감이 있었지만, 게임 자체의 재미만은 가리지 못한 느낌이다. 펄어비스가 지스타 2024에 출품한 붉은사막은 2018년부터 차세대 자체 개발 게임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적용해 개발 중인 콘솔 신작이다. 2019년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개발 소식을 알렸지만 이후 별다른 게임 정보와 출시일이 알려지지 않는 등 신비에 쌓인 기대작이다. 펄어비스는 앞선 8월 게임스컴 행사에서 붉인사막의 첫 이용자 시연회를 진행하며 침묵을 깼다. 당시 붉은사막은 뛰어난 그래픽은 물론 광활한 오픈월드를 배경으로 주위 모든 사물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독특한 플레이스타일과 스토리로 큰 호평을 받았다. 다만 조작이 어렵다는 평도 받으며 향후 개발 방향성이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평가 속 붉은사막 시연에 나서게 됐다. 펄어비스는 게임 시연 전 영화관 같은 부스에서 게임 정보와 조작, 보스 공략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통해 방문객들의 게임 이해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인 모습이었다. 소개 영상을 통해 조작과 보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본격적인 게임 시연에 나섰다. 처음으로 튜토리얼 모드인 스토리 모드를 시작했다. 게임 영상도 픽셀 하나하나가 아트로 보일 정도로 뛰어났다. 본격적인 조작 플레이가 시작되고 콘트롤러를 열심히 두드리며 전투에 나섰다. 콘솔 초심자 입장에서는 어려울 수 있을 정도였다. 몰아치는 적들에 조작이 꼬이기 시작했다. 몇 번 스토리 정복에 실패하고 나니 오기가 생겼다. 이후 몇 번의 시도 끝에 스토리모드를 끝낼 수 있었다. 몰입하며 게임을 즐기다 보니 시연 시간 30분의 이미 20분 정도가 지나 있었다. 나머지 10분 동안 보스 공략에 나섰다. 붉은 사막은 자유도 높은 시점과 역동적인 카메라 시점으로 게임의 몰입을 높인다. 하지만 락온 시스템이 없어 보스에게 공격당하면 순식간에 자신의 위치를 잃어버릴 수 있다. 게임의 보스 중 하나인 ‘사슴왕’ 공략에 나섰지만 처음 플레이이고 콘솔 조작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감이 있었다. 보스의 기믹과 패턴을 파악하고 공격키가 부숴지도록 눌렀다. 공략 직전까지 갔지만 아깝게 단 한대 차이로 내 캐릭터가 죽고 말았다. 아쉽게 시연 시간이 마무리됐지만, 게임의 즐거움은 확실히 느꼈다. 다시 한다면 반드시 공략한다는 승부욕이 제대로 남았다. 함께 게임을 시연한 방문객도 같은 생각이었다. 시연을 마무리한 방문객은 “평소 콘솔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매우 기대했던 게임”이라며 “초반 플레이에 조작 등 적응할 부분이 많지만 상당한 승부욕과 도파민을 자극하는 게임이다. 출시되면 반드시 모든 보스를 다 공략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한류홀딩스 "前 경영진 증선위 고발 환영…현 회사는 관계 無"[한국금융신문 권혁기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로부터 검찰 고발과 과징금을 부과받은 한류홀딩스 측이 이를 환영했다. 15일 한류홀딩스 측에 따르면 증선위는 지난 6일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국내 부정거래 행위 등을 적발해 조치를 의결했다. 증선위는 나스닥 상장을 위해 국내에서 허위․과장된 내용의 언론 보도자료 배포, 투자설명회 개최 등의 방식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한 A사 및 A사의 최대주주‧대표이사 등(이하 ‘A사’)을 적발,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는 부정거래 행위와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 위반으로 검찰 고발하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A사는 B사(국내 비상장법인)가 나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미국 현지에 설립한 형식상의 법인으로, 주된 사업은 국내에서 B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A사의 해외 IPO 성공을 위해 상당한 자금을 국내에서 모집하는 과정에서 허위·과장의 사실 유포, 중요사항 거짓기재 등의 부정거래 행위를 했다고 증선위 측은 파악했다. 여기서 A사는 ‘한류홀딩스’, B사는 ‘한류뱅크’, A사의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는 강모 씨다. 증선위는 한류홀딩스가 나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미국 현지에 설립한 형식상의 법인으로 주된 사업은 국내에서 한류뱅크(국내 비상장법인)가 운영하고 있으며 한류홀딩스의 해외 기업공개(IPO) 성공을 위해 상당한 자금을 국내에서 모집하는 과정에서 부정거래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고,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한 한류홀딩스와 이 회사 ‘전(前) 최대주주’이자 한류홀딩스 자회사 한류뱅크의 전 대표이사 강씨를 적발,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는 부정거래 행위·증권신고서 제출 의무 위반으로 검찰 고발·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류홀딩스 측은 문제가 된 임원 강씨가 남아있지 않으며, 강씨 소유의 주식도 없다며 금융당국의 검찰 고발 조치를 반겼다. 현재 강씨는 한류뱅크의 대표이사 및 한류뱅크 자회사 FNS의 대표이사 자격을 모두 잃은 상태라고 한류홀딩스 측은 설명했다. 또 강 전 대표 당시 임원들 모두 주요 보직을 잃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류홀딩스에 따르면 현재 대주주는 신모 씨로, 신 씨는 강씨에게 투자금과 자산 매각대금 등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 지난해 11월 강씨로부터 주식으로 변제를 받기로 하고 계약서를 작성해 주식을 취득, 대주주의 자리에 올랐다. 강씨의 주식은 지난 4월 모두 신씨에게 명의 이전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나스닥에 공시돼 있다. 한류홀딩스와 주주들은 강씨의 비위를 밝혀내 회사와 주주들에게 끼친 손해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한류홀딩스는 현재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 변경 등기 등을 바탕으로 법인 통장을 분석, 강씨의 횡령과 배임 혐의를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금융당국의 조사와 전 경영진에 대한 고발 조치에 환영을 표시한 한류홀딩스는 강씨가 현 경영진 및 현 최대주주로 표현된 점에 대해서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며, 현재 대주주뿐 아니라 모든 소액주주, 피해를 입은 직원 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 상황을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등 금융 당국 또한 인지하고, 문제 있는 전 경영진과 현 경영진 및 회사를 동일시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권혁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khk0204@fntimes.com
[지스타 2024] 게임업계 ‘신입생’ 하이브IM “신작 ‘아키텍트’, 이용자 소통으로 완성”[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하이브IM(대표 정우용)이 아쿠아트리(대표 박범진)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 예정인 초대형 MMORPG 아키텍트:랜드 오브 엑자일(이하 아키텍트)을 지스타 2024에서 최초로 공개하고 개발 및 서비스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14~17일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진행 중인 지스타 2024에 첫 단독부스를 꾸리고 참여한 하이브IM이 출품작 아키텍트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정우용 하이브IM 대표와 김민규 사업실장, 개발사 아쿠아트리 박범진 대표가 참석했다. 정우용 대표는 “하이브IM은 이제 업계에 발을 들인 지 얼마되지 않은 신입생 같은 존재”라면서도 “저희 내부적으로 지속 역량을 강화해 가고 있고 특히 요즘은 단순히 게임을 한 방향으로 공개하는 것을 넘어 유저와의 소통을 통해 이 게임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누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퍼블리셔로서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 전통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좀 더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피드백을 귀담아들으면서 그것들을 서비스에 반영해 가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키텍트를 개발 중인 아쿠아트리는 게임업계의 스타 개발자 출신 박범진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설립 후 첫 퍼블리싱 파트너가 하이브IM이다. 박범진 대표는 “새로운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이후 굉장히 많은 퍼블리셔로부터 연락이 있었는데 기존의 관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퍼블리셔가 필요했다”며 “여러 협상 테이블에서 하이브IM이 보여줬던 겸손하고 열정적인 자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기에 길게 고민하지 않았다. 하이브IM이라면 이 업계에서 우리와 같은 언더독이라고 생각했고 뭐든지 기존의 룰을 깨고 도전해보고 성공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지스타 2024에서 첫선을 보이는 아키텍트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실사풍 그래픽과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하이엔드 AAA급 MMORPG를 지향한다. 특히 이 게임은 하이브IM의 게임라인업 중 최초의 AAA급 작품이다. 박범진 대표는 연재 개발 상황에 대해 “콘텐츠나 시스템 구현은 중후반부 정도 구현하고 있다”며 “개발 기간이 길지 않다 보니, 아트워크나 사운드 리소스들이 아직은 좀 더 쌓여야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인 게임 조작감이나 콘텐츠의 구성 등을 전작을 비롯해서 지속 발전시키고 있다”며 “다양한 국내외 작품들을 참고하고 있고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드리고자 단순히 MMORPG라는 장르 외에 여러 가지 게임들을 참고하며 종합적인 장르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키텍트는 방대한 심리스 월드로 구현된 필드를 모험하며 개성 넘치는 보스, 몬스터들과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또 ▲비행 ▲수영 ▲암벽 등반 등 제약 없는 특수 이동을 통해 세계 곳곳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박범진 대표는 “아키텍트는 단일 채널에서 심리스 월드를 플레이하게 되는 방식”이라며 “우리의 심리스 월드는 단순한 어떤 키워드로서의 의미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안에서 거의 동시에 점령전이 이뤄지는 등의 콘텐츠들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략적으로 위치 선정이 중요하고, 엔드 콘텐츠로 향하는 중간 콘텐츠 그 다음 엔드 콘텐츠까지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스타 2024를 기점으로 많은 부분들을 전략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범진 대표는 기존 MMOPRG와의 차별점에 대해 “액션성을 살리는 것부터 시작했다”며 “논타겟부터 핵앤슬래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전체적인 스킬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몬스터 패턴과 기믹들, 몬스터의 종류, 스케일감까지 전부 고려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백명이 같이 모여도 액션성을 같이 즐길 수 있는 논타겟팅 액션까지 개발을 마친 상태”라며 “PVE, PVP 콘텐츠를 모두 아우르는 여러 가지 콘텐츠 통해서 액션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 중”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의 게임 자회사 하이브IM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키텍트의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이브IM은 우선 국내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추후 글로벌 확장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정우용 대표는 “글로벌 서비스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며 “지스타 2024가 게임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하기에 현재로서는 한국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이후 다른 적절한 자리를 통해 글로벌 전략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우용 대표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듣고 반영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 소통의 형태가 테스트가 될지, 좀더 소규모의 포커스 그룹 테스트가 될 것인지는 좀더 고민해보고 관련 소식에 대해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용산구, 제설 열선 추가·민간 제설기동반 확대…겨울철 구민 안전에 대비[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지역 내 제설취약구간에 도로 열선을 추가로 설치하고 민간 제설기동반 인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 다가오는 겨울철 눈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지고 있다. 14일 용산구에 따르면, 올해 12곳에 도로 열선을 추가로 설치하면서 총 22곳, 5.848㎞ 제설취약구간에서 열선을 가동하게 됐다. 내달까지 완료될 곳까지 합하면 도로 열선 가동 구간은 총 24곳, 6.583㎞가 된다. 도로 열선은 도로포장 하부에 탄소섬유 발연선을 매설한 시설로, 강설 시 자동으로 작동해 눈을 녹이고 결빙을 방지한다. 적설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제어로 신속한 초동대응이 가능하다. 염화칼슘 사용량이 줄어 환경에도 더 친화적인 제설 방법이다. 이번에 추가 설치한 도로 열선 주요 구간은 ▲효창원로 266~효창원로104가길 1(서계1경로당, 배문고교) ▲효창원로15길 42~효창원로 35(계성유치원, 용산성당) ▲청암동 180~산천동 202(삼개로, 일민유치원) ▲회나무로25길 1~회나무로41길 5(회나무로) 등 마을버스 노선이거나 어린이 보호구역, 통학로, 급경사 도로 등으로 선정했다. 구 관계자는 “이들 구간은 폭설 시 제설작업이 쉽지 않고 상습적으로 결빙이 발생해 통행 안전에 우려가 컸던 곳들”이라 설명했다. 구는 2028년까지는 지역 내 총 10㎞에 달하는 도로 열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는 올해 민간 제설기동반 인력을 16개 모든 동에서 최소 10명 이상씩 구성, 총 209명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기존 6개 동, 총 20여 명이었던 규모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민간 제설기동반은 동별 관할구역을 기반으로 한 ▲지역주민 ▲자원봉사자 ▲사업자 등으로 구성한 조직이다. 이들은 강설이 예상되거나 발생할 때 바로 현장에 투입돼 제설작업을 실시하게 된다. 주요 제설취약지역과 고갯길, 상습 결빙지역을 중심으로 제설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도로 폭이 좁고 구릉지가 많은 구 특성상 제설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많다”라며 “민간 제설기동반에서 이런 곳들을 맡아주실 예정”이라 말했다. 앞서 구는 지난 12일 용산구청 대회의실에서 민간 제설기동반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 개시를 알렸다. 발대식에서는 구청장 격려사와 위촉장 수여, 안전교육 등이 이뤄졌다. 민간 제설기동반이 작업 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상해보험 가입도 지원할 예정이다. 반원들에게는 보호장구와 제설 장비를 제공하고 제설취약지역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제설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지역 공동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겨울철 안전을 촘촘히 챙기고자 했다”며 “매년 겨울 추진해 오고 있는 제설이지만 타성에 젖지 않고 더욱 철저히 안전한 도로 환경을 유지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를 겨울철 제설대책 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제설 상황근무에 돌입한다. 도로 열선 추가 설치와 민간 제설기동반 확대 외 ▲동 주민센터 제설 지원 확대 ▲제설창고 확장 및 제설제 보유량 증대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개선 등 개선 사항을 적용해 추진한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지스타 2024] 삼성전자, 지스타 2024서 게이밍 기어 ‘오디세이’ 체험존 운영[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게임 박람회 지스타(G-STAR) 2024에서 자사 게이밍 기어 브랜드 ‘오디세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린다. 삼성전자는 14일 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에서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스타에서 다양한 게임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오디세이 OLED G5(G50D) ▲오디세이 OLED G6(G60SD, G61SD) ▲오디세이 OLED G8(G85SD, G80SD) ▲오디세이 OLED G9(G93SD) 등 올해 출시한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한자리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게임 전문 매체 '인벤'과 협력해 '인벤 플레이라운지'에 'All Ready. OLED' 체험존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오디세이 모니터 신제품으로 인기 게임인 '레고 포트나이트(LEGO Fortnite)', '오버워치 2(Overwatch 2)', '로켓 레이싱(Rocket Racing)'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게임 체험 외에도 방문객들은 ▲오디세이 모니터의 높은 주사율을 체험할 수 있는 '동체 시력 테스트' ▲오디세이 모니터 체험을 인증하는 'SNS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All Ready. OLED' 체험존 외에도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하이브IM 등 다양한 파트너사 부스에서 오디세이 모니터를 만나볼 수 있다. 넥슨관에서는 '오디세이 G50D' 모니터로 '슈퍼바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퍼스트 버서커:카잔' 등 3종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하이브IM의 '아키텍트 메인부스'에서는 신작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오디세이 G60SD'를 통해 직접 체험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화질 기술 'HDR10+ GAMING'이 적용된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은 게임 내 명암을 더욱 세밀하게 표현해 극대화된 몰입감을 선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게이머들의 축제 지스타 2024에서 다채로운 게임 장르에 최적화된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로 몰입감 넘치는 게임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며 "이번 체험존을 통해 삼성 오디세이 모니터의 압도적인 성능을 직접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금융위 "부동산 PF 규제 완화, 내년 6월까지 연장…38조 시장 안정 프로그램 유지"[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 한시적 규제 완화 조치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채권·단기자금 시장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등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는 올해와 같은 37조6000억원으로 유지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관계 기관, 학계·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내외 경제·금융 여건을 점검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 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는 PF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총 11건의 한시적 규제 완화 조치를 운영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및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 등을 감안해 해당 조치들을 내년 5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정상화 시기 등은 내년 상반기 중 제반 여건을 고려해 판단하기로 했다. 회의 참석자들도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의 일관된 추진으로 PF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으나 건설·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지역·용도별 양극화 등의 위험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PF 연착륙을 위한 지원 조치들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이 금융회사의 충당금 적립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으며 부동산 PF 재구조화·정리 과정에서 제2금융권의 건전성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자본금 확충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이 확고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권이 책임 있는 주체로서 신속한 부실 정리 등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연착륙 과정에서 공공 부문의 역할이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과 협의해 신속히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운영 중인 시장 안정 프로그램은 내년에도 기존 규모를 유지한다. 정부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내년에도 채권 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최대 37조6000억원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최대 20조원 ▲정책금융기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최대 10조원 ▲신용보증기금 P-CBO 프로그램 최대 2조8000억원 ▲금융투자업계 공동 PF-ABCP 매입 프로그램 최대 1조8000억원 ▲한국증권금융 증권사 유동성 지원 최대 3조원 등이다. PF 연착륙을 위해 정부·관계기관(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기금, 건설공제조합)·금융업권 등이 운영 중인 최대 53조700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도 차질 없이 운영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시장 안전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확고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 등 주요국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중동 등의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될 가능성, 국내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와 국내 성장률 조정 가능성, 현재 진행 중인 PF 재구조화·정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이 여러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관계 기관들과 함께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시장 안정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 대선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향후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감세와 규제완화, 보호무역 등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와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고, 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결정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만큼 중장기적인 금융시장 여건은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러한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 부위원장은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가계부채,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등 위험요인으로 지목돼 온 문제들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만큼 신용 경색 등 심각한 금융 불안 가능성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른바 ‘트럼프트레이드’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정부도 관계 기관들과 함께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각심을 가지고 엄중히 바라보고 있으며 시장 불안 확산시 시장 안정을 위해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우리 증시가 대외 여건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완화할 수 있도록 증시 체질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위와 금감원이 관계기관, 금융투자업계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에 더해 우리 증시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글로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과거에 비해 어느 정도 완화됐으나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해외 이슈의 발생과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동이 국내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금융권이 이러한 대외적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김병환 금융위원장, 폴란드 금융감독청장과 회담…K-금융 수출 지원[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야첵 야스트로제브스키 폴란드 금융감독청(KNF)장을 만나 두 번째 양국 금융수장 회담을 갖고 ‘금융위·금감원·KNF 간 은행 감독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지난 3월 첫 회담에서 논의된 MOU 체결 등 후속 조치를 위해 8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는 1989년 수교 이후 한국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진출해 온 국가로 지난해 기준 진출기업수는 370개사, 누적 투자액은 약 60억 달러, 교역규모는 연 90억 달러에 달한다. 반면 폴란드에서 영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 금융회사는 아직 없어 폴란드 진출기업의 현지 금융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국내 금융권의 폴란드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국 금융당국 수장은 금융위원회와 폴란드 금융감독청 모두 전(全) 금융업권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금융감독기구인 만큼 앞으로 은행뿐 아니라 자본·보험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금융위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국내 은행들이 중견·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폴란드를 교두보로 삼아 인근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EU 역내 시장에 K-금융 수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는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 금융수장이 사상 최초로 서로 방문해 연간 두 차례 회담을 개최하고 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 금융협력 역사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향후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폴란드에 소재한 한국계 중견·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폴란드 금융감독청이 한국계 은행의 폴란드 진출 추진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하였다. 야스트로제브스키 청장은 한국계 은행의 인허가 신청에 대해 담당 부서가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임원 적격성 심사 등 한국 금융당국의 정보공유 협조가 필요한 경우 금융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외에도 양 금융수장은 양국 금융감독 프로세스, 은행산업 현황과 리스크 요인, 사이버 보안분야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폴란드 은행협회와 함께 양국의 은행산업 현황과 글로벌 전략 등을 주제로 금융교류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 앞서 개최된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양국 은행연합회 및 주요 은행 관계자들이 모여 은행산업 현황 및 시장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양국 금융수장 및 은행연합회장, 주요 은행장 등이 참여한 고위급 회담과 폴란드 진출에 관심 있는 국내 은행이 함께한 실무급 네트워킹 세션 등이 열렸다. 세미나에서 한국 측은 은행별 글로벌 진출 전략과 해외 협력사업 및 ESG 금융 현황을, 폴란드 측은 폴란드 경제 및 은행산업 현황과 결제 부문 주요 기술, 폴란드 은행협회 및 방한 은행별 업무 등을 발표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김병환 “‘사회악’ 불법사금융 강력 대응…서민금융지원 체계 전면 재점검”[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3일 “불법사금융은 서민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신뢰와 근간을 위협하는 '사회악'”이라며 “강력히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 간담회를 개최하고 불법 사금융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어린 딸을 키우던 30대 싱글맘이 사채업자의 불법추심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불법사금융은 갈수록 교묘하고 악질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지난 9월 11일 당정 협의를 통해 마련한 ‘불법사금융 척결대책’을 하루라도 신속히 시행토록 노력하는 한편 서민들이 불법사금융에 빠지지 않도록 서민금융지원 체계도 전면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채무자 대리인 무료지원 제도, 정책서민금융상품 등 불법추심과 불법사금융 대응 제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제도개선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범정부 차원의 '불법사금융 척결 TF'를 통해 수사기관, 법집행기관 등과 협조해 불법사금융 범죄를 엄정히 단속해달라”며 “불법사금융업자에 대한 처벌강화와 반사회적 대부계약 무효 근거 마련 등을 위한 '대부업법 개정안'이 이번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최우선으로 통과되도록 국회 논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서민취약계층이 필요한 자금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불법사금융에 노출된 취약계층에 금융·고용·복지 제도를 연계한 복합적인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정책 서민금융뿐만 아니라 금융권의 민간 서민금융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가 직접 주관해 불법사금융을 뿌리 뽑고 실효성 있는 서민금융 공급이 이뤄지도록 정책과 제도를 조속히 개선해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가, 금리, 환율 등 시장 변수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고 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카카오 준신위, ‘투자 및 감사 준칙’ 정립…“책임 투자 프로세스 확립”[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카카오 그룹이 투자 및 감사 준칙을 마련하고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한 층 더 강화한다. 카카오 협약계열사의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이 준신위 권고에 따라 투자 책임감을 높이고 감사 실효성을 보장하기 위해 ‘투자 및 감사 관련 준칙’을 정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월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등 세 가지 의제를 권고한 바 있다. 카카오 그룹은 권고에 따라 ▲대규모 투자 시 사전·사후 절차 체계화 ▲그룹 감사조직 개편 등의 내용이 포함된 개선방안을 발표했으며,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준신위는 투자 및 감사 준칙 마련을 추가 제안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그룹은 지난 11일 진행된 준신위 정기회의에서 ▲투자테이블 운영준칙 ▲투자자산 평가 및 모니터링 준칙 ▲그룹 감사업무 운영준칙을 발표했다. 이번 준칙은 카카오 그룹이 투자∙감사시 준용해야 하는 필수적인 제반 사항들을 명문화한 것으로, 카카오 그룹의 준법경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제정됐다. 먼저 투자테이블 운영준칙은 투자 안건에 따라 조직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절차를 세분화함으로써 투자 책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투자 논의 시 법무 조직 참여를 필수적으로 보장하는 등 법무 검토 절차를 강화했고 이해상충 방지 원칙을 구체화하여 투자 과정의 윤리성도 담보했다. 투자 테이블 구성은 전략위원장을 중심으로 관계되는 협약계열사 대표이사 및 내외부 전문위원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카카오 그룹은 투자자산 평가 및 모니터링 준칙을 통해 투자 안건이 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특히 최소 3년간 사업적·재무적으로 투자 안건을 평가, 실적이 부진하다고 판단되는 투자 안건은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다. 그룹 감사업무 운영준칙은 감사업무를 CA협의체 책임경영위원회(책경위)로 일원화해 각 협약계열사의 감사 조직 독립성을 보장함으로써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해당 준칙에는 감사 지원인의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방지하는 조항도 담겼다. 협약계열사들은 매년 정기감사를 시행해야 하고, 특별감사도 실시할 수 있다. 책경위는 사안에 따라 특별감사 결과를 준신위에 보고하도록 했다.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이 이번 준칙을 제정함으로써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여 그룹 공동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준법시스템을 마련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카카오가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위원회는 앞으로도 카카오가 준법경영을 통해 다시금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신위는 이달 말 카카오 협약계열사 준법지원인들과 함께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워크숍에서는 협약계열사 준법시스템 평가기준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지스타 2024] 엔씨, ‘지스타 2024’서 8년 연속 스타트업 참가 후원[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가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게임 스타트업 부스를 지원한다. 엔씨소프트는 한국 게임 산업의 발전과 업계 상생을 목표로 2017년부터 8년 연속 스타트업의 지스타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지스타 BTB관에 ‘Startup with NC’ 부스를 마련한다. 각 스타트업은 게임을 전시하고 비즈니스 미팅 진행 및 투자 제안 등의 기회를 갖는다. 올해 엔씨소프트의 후원으로 지스타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슈퍼조이 ▲오지 ▲올라프게임즈 ▲36리터스 등 4개 기업이다. 엔씨(NC)는 지스타 이외에도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플레이엑스포’, ‘대만 게임쇼’ 등 국내외 주요 게임쇼에 스타트업이 출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장현영 엔씨소프트 대외협력 상무는 “엔씨소프트는 게임 업계 상생에 앞장서 스타트업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게임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삼성전자, 국내 가전 업계 최초 ‘당일 배송·설치’ 서비스 시작[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삼성전자가 14일부터 가전에서 모바일까지 구매 당일 배송·설치가 가능한 '오늘보장'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일 배송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국내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오늘보장'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오늘보장 서비스는 삼성닷컴에서 낮 12시 이전에 구매할 경우, TV, 냉장고, 세탁기 등 사전 공사가 필요 없는 가전제품은 삼성전자로지텍을 통해 10만원에 당일 배송·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설치가 필요 없는 50만원 이하 모바일 제품도 별도 배송 업체를 통해 배송비 5000원에 당일 배송된다. 오늘보장 서비스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하며, 향후 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고장이나 파손으로 음식물 변질이 우려되는 냉장고 ▲시청이 필요한 TV ▲신속한 통화가 필요한 스마트폰 등에 대한 '오늘보장' 서비스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과 모바일 제품은 매일, 매 순간 누구나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고객 편의와 만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오늘보장 서비스 도입했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당일 배송·설치 서비스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일부 섬 지역에 갤럭시 Z 폴드6·Z 플립6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드론 배송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운영했다. 또 소비자가 직접 제품 수령과 설치 시간을 지정하는 '시간 맞춤 설치 서비스' 등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배송 서비스로 고객 중심의 사용 경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에잇퍼센트, 창립 10주년 기념 기업 백서 발간 · 스페셜 이벤트 선봬[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에잇퍼센트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10년 간의 여정을 담은 기업 백서를 발간하고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2014년 11월, 중금리 대출 기반 P2P금융 기업으로 출발한 에잇퍼센트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에잇퍼센트는 대출과 투자를 연결하는 P2P 금융의 제도권 편입(온라인투자연계금융)을 이끈 핀테크 기업으로,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국내외 핀테크 산업에 대한 통찰을 담은 기업 백서를 발간했다. 이와 함께 고객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다채로운 스페셜 이벤트를 전개한다. 지금까지 에잇퍼센트는 중금리대출에 주력해 4만7000건의 대출과 1971만 건의 투자를 통해 8780억 원을 연결하고, 플랫폼 회원 수 91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중금리 대출 산업을 개척한 에잇퍼센트의 기업 백서 ‘8PERCENT STORY’는 대한민국 금융 시장에서 신생 산업이 제도권 금융으로 안착하기까지의 도전과 실패, 생존과 성장의 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백서를 통해 에잇퍼센트의 지난 여정이 대한민국 P2P금융, 온라인투자연계금융의 역사를 관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백서 집필에는 과거 에잇퍼센트 출입 기자로 인연을 맺은 윤희은 씨가 동참했다. 경제신문, 국회사무처를 거쳐 저술 활동을 시작한 윤 작가는 저널리즘에 입각한 입체적인 관점과 섬세한 묘사를 통해 이 산업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흥미롭게 다뤘다. 본 백서는 에잇퍼센트 임직원 소장본으로 제작되었으나, 핀테크 산업에 관심이 있는 대중을 비롯해 학계, 정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증정될 예정이다. 에잇퍼센트 홈페이지에서 백서 신청에 대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에잇퍼센트는 지난 10년간 함께한 고객들께 감사의 의미를 담아 풍성한 혜택의 스페셜 이벤트도 준비했다. 출석 이벤트를 통해 1만1000P까지 포인트를 적립하며, 20일 이상 출석 고객 중 3명을 추첨하여 순금을 증정한다. 동시에 이벤트 기간 부동산담보대출 및 스탁론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플랫폼 수수료를 50% 할인한다. 블랙멤버십 회원을 위한 추천 리워드 이벤트도 진행된다. 기존 회원의 초대장을 받은 고객이 블랙멤버십에 가입할 경우 백화점 상품권 5만 원을 초대자에게 증정하며 초대받은 신규 회원에게도 100만 원 이상 투자 시 동일한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용자의 금융 지식 향상을 돕는 ‘대출지식능력고사’도 제공된다. 온투업 서비스 이용 방법을 모의고사 형식으로 제공하며 응시자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홈페이지에 마련된 기념 캠페인 페이지에서는 단일 상품 최대 투자 규모(한남더힐 55억 원), 개인투자자 단일 상품 최대 투자(2억 5천만 원), 절감한 부동산담보대출 심사 시간(39만7440시간) 등 이색적인 기록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이효진 대표이사와 이호성 최고기술책임자가 생각하는 금융과 기술에 대한 생각, 에잇퍼센트가 추구하는 다음 10년의 지향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효진 대표이사는 “기업 백서 ‘8PERCENT SOTRY’에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혁신 방향성을 담았고, 고객과 파트너, 업계 전문가들이 이 백서를 통해 우리의 지향점을 더 깊이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에잇퍼센트는 ‘고객의 가능성을 발견하여 최적의 금융을 실현한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대출 잔액 1조의 핀테크 스타트업’이라는 비전을 향해 꾸준히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성원해주신 고객들께서도 스페셜 이벤트 참여를 통해 즐겁게 서비스를 이용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불확실성 가득' 배터리, 유럽에서 반전 기회 찾는다[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등장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사업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는 분석이다. 내년 사업 전망도 어둡지만 기업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배터리를 견제하는 유럽에서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최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 배터리 공세에 힘겨워 하는 모습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1위는 중국 CATL(점유율 36.7%)과 BYD(16.4%)가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12.1% 3위로 밀렸다. 4위는 중국 CALB(4.9%)으로 SK온(4.8%, 5위), 삼성SDI(4.0%, 7위)에 앞섰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내수 중심으로 성장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반만 맞는 말이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1위도 CATL(26.3%)이 차지했다. BYD는 점유율 4.0%로 삼성SDI(9.2%)에 이은 6위인데, 작년 1.8%에서 2.2%포인트나 급증했다. 중국 배터리 글로벌 성장세는 미국에 직접 진출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SNE리서치는 "CATL은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현대차 등 다수 완성차들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국 내수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브라질,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 수출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에게 좋은 소식은 유럽도 중국 전기차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말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기존 10%에서 업체별로 18~45%로 5년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내년부터 EU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된다. 유럽에서 사업을 하는 자동차 회사들이 규제 대응을 위해 주행중 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차 판매를 늘려야 한다. 업계에서는 내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최소 20% 많으면 7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흥국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라는 우려는 있지만 유럽에서 만큼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게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유럽은 전기차 캐즘 여파를 직격으로 맞은 곳이다.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해 배터리 업체들은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가 늘어나고 수익성이 급감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지역별 공장 가동률을 별도로 발표하고 있지 않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기준 50~60% 수준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유럽 수요 회복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급형 전기차인 기아 EV3의 유럽 진출에 기대를 건 모습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을 정확히 전망하기 상당히 어렵다"면서도 "유럽 이탄화탄소 배출 규제나 글로벌 완성차의 보급형 전기차 출시 확대 등과 같은 수요 개선 요인이 여러가지 있다"고 말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전략마케팅실장은 "유럽 각국이 다시 정책 지원을 확대하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며 "특히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독일은 법인차에 대한 전기차 세제혜택 등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핀산협, 제11회 ‘찾아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간담회 개최[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한국핀테크산업협회(회장 이근주 한패스 대표, 이하 협회)는 지난 11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함께 서울 여의도 오투타워에서 ‘24년 제11회 ‘찾아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찾아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기업들이 혁신적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현장의 이슈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이번 간담회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간담회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에 관한 소개로 시작했다. 협회 산하 디지털자산인프라 협의회장사인 인피닛블록(토큰증권 등 신종자산의 신탁 서비스)을 포함한 총 8개 사가 간담회에 참여했다. 인피닛블록 외에도 ▲개런터블(암표와 가짜티켓을 막는 티켓팅 서비스) ▲모핑아이(K-POP 오디션 트레이닝 투자 서비스) ▲보난자팩토리(가상자산 지갑 주소 검증 및 모니터링 솔루션) ▲블로코(NFT기반 기프티콘 에스크로 서비스) ▲블록체인글로벌(클라우드 기반의 분산원장 인프라 구독형 서비스) ▲핑거(산업재산권 증권형 토큰 발행 서비스) ▲해피블록(기관투자자를 위한 디지털 자산 중개 서비스)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업체들이 참가했다. 참여 기업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 및 금융규제 샌드박스 참여 가능 여부 등을 질의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희망도 표명했다. 자신들이 준비 중인 서비스에 대한 지정대리인 제도의 활용가능성 여부, 미지정 통지를 받은 혁신금융서비스의 재신청 가능성 등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고, 기술 관련 채용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오늘 간담회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 핀테크 기업들이 경영 애로 및 규제 개선 사항들을 건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최근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앞으로 협회도 제도 및 규제 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최수연 “AI 기술력 내재화, 새로운 동력이자 비용 절감 요소”[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AI 기술 내재화가 AI 사업 수익성의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기술 내재화로 전략적 재원 투자가 가능하고 향후 수익화가 본격화되면 새로운 동력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최수연 대표는 현재 네이버의 AI 기술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내년 실적으로 증명한다는 입장이다. 최수연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통합 컨펀런스 ‘단 24(DAN 24)’ 키노트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AI 사업 비용관점에서 자체 AI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기술도 경제적인 효과가 있다”며 “네이버가 AI를 직접 만들고 기술을 내재화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고 밝혔다. 글로벌 AI 시장은 빅테크들의 투자가 확대되는 등 점차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막대한 투자가 진행되는 AI 사업에 초기보다 재원 투입은 줄어 들었으며 안정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해 가고 있고 성명했다. 최수연 대표는 “우리의 주된 글로벌 AI 경쟁상대는 글로벌 빅테크”라며 “전략적인 자원을 투입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술들을 내재화하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며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기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 쇼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AI 적용 서비스를 넓혀 갈 것”이라며 “현재 네이버 AI 사업을 둘러싼 의구심, 의문에 대한 것은 내년 실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연 대표는 이날 단 24 행사에서 네이버가 보유한 XR트윈 등 디지털트윈과 하이퍼클로바X 등 AI 관련 기술의 고도화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수출 성과를 낸 디지털트윈 기술은 향후 일본 등 더 다양한 국가로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최수연 대표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적용되는 네이버 지도 서비스에 대해 “1030세대 사용자들에게 필수앱으로 자리잡은 네이버 지도는 글로벌 수준의 공간 지능 기술로 국내 사용자들은 글로벌에서 가장 혁신적인 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세 소개를 맡은 이세훈 플레이스 사업 리더는 네이버 지도를 통해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된 새로운 ‘거리뷰3D’를 소개했다. 거리뷰3D는 기존의 서비스에서 제공하던 길 안내 기능에서 나아가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더욱 생생한 경험과 최적화된 공간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VR 실내투어 등을 이용해 오프라인 공간을 온라인 서비스에서 생생하게 재현한다. 특히 VR 실내투어는 행사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의 현장감을 생동감 있게 구현함으로써 오프라인 판매자 및 브랜드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뒤를 이어서는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 리더가 공간 AI 분야에서 네이버가 가진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고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한 자체 기술로 구축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 AI 측위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등 공간 지능 관련 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NAVER TwinXR’ 플랫폼도 공개됐다. 이동환 리더는 “네이버랩스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스위스 로봇 스타트업 스위스-마일과는 디지털 트윈과 측위 시스템을 적용한 건설 현장에서의 로봇 어플리케이션 공동 연구, 일본 NTT동일본과는 스마트 빌딩 내 로봇 및 AR 가이드 적용 프로젝트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단 23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네이버의 자체 개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출시 후 1년간 꾸준히 생성형AI 모델을 업데이트하는 한편 팀네이버의 핵심 서비스 및 비즈니스에 결합해볼 수 있는 다양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했다. 성낙호 AI 기술 총괄은 “네이버는 원천기술로 보유한 AI 기술을 여러 대규모 서비스에 적용해보며 다양한 데이터와의 결합, 근본적 수준에서의 모델 개선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이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며 AI 투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신간] 초고령사회 일본 은퇴자가 사는 법[한국금융신문 이창선 기자] 초고령사회와 대량 은퇴를 10년 이상 일찍 맞은 일본 은퇴 선배들로부터 저자가 찾아낸 인사이트가 있다. ‘인생관을 은퇴 모드로 바꿔라’라는 것이다. 저자는 은퇴 후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맞춰 ‘관점’을 바꿔야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언론사 도쿄 특파원, 국제부장을 거친 ‘일본통’ 저자는 이 책에서 ‘막막하고 불안한’ 예비 은퇴자들이 ‘명확한 미래’를 그려내기 위해 다음 5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저축보다 더 중요한 ‘금전 감각’을 바꿔라. 저자는 은퇴 전부터 1년에 한 번씩 부부가 함께 ‘노후 가계부 회의’를 하라고 제안한다. 노후 자산 계획 문제점을 파악해놓으면 대응책 또한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재취업하려면 명함 버리고 계급장 떼라. 실제 시장이 ‘고령 취준생’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차별화된 ‘됨됨이’와 ‘받아들임’ 자세다. 눈높이를 낮췄다면 ‘일은 일’이라는 자세로 ‘체면’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셋째, 직연이나 혈연 말고 ‘제3의 인간관계’를 맺어라. 노년에는 무엇보다 인간관계가 인생 ‘버팀목’이 된다. ‘관계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서 ‘제3의 인간관계’를 마련하라고 권하는 은퇴 선배들 충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넷째, 은퇴 후 10만 시간을 헤쳐나가는 힘, ‘고독력’을 키워라. 은퇴 전문가들은 ‘외로움을 혼자 견뎌 내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나홀로 여행, 자서전 쓰기 등을 추천한다. 다섯째, 지병과의 ‘공존법’, 자기만의 ‘건강법’을 찾아라. 은퇴 선배들은 인생을 길게 보려면 노년 건강을 ‘현실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사소한 것들이 은퇴 후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말한다. 거대 인생 담론이 아니라 아내에게 '대형 쓰레기' 취급을 받지 않는 은퇴 선배들 경험이 소중하다는 것이다. 인생 후반기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자신만의’ 분명한 인생관을 세우고 그 과정에서 막연한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창선 한국금융신문 기자 lcs20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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