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회, 의원·직원 심폐소생술 교육 실시[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중구의회(의장 소재권)는 지난 12일 중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중구의회 의원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을 제외한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은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2.1배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중요성과 필요성이 더욱 부각 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교육은 응급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 능력을 키우고자 마련됐으며, 이날 시민안전교육협회 소속 전문 강사가 각종 사고 발생 시의 응급처치법 원리와 필요성,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실전 대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인체 실습 모형(애니)을 활용한 흉부압박, 인공호흡을 실습하고 생명을 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자동심장충격기를 직접 작동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재권 의장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응급상황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최초 발견자의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가 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교육을 통해 우리 의원과 직원이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주가 바닥' 네이버, '소버린 AI 사업' 글로벌 공략 사활[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네이버(대표 최수연)가 각 나라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소버린 AI’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AI 협력 사업 수주 성공을 기점으로 점차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네이버 주가가 검색, 커머스 등 주력 사업의 성장 정체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반등세의 발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AI 컨퍼런스인 ‘글로벌 AI 서밋’에 참석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의 AI를 주관하는 SDAIA(데이터인공지능청)와 MOU를 체결했다. 네이버는 이번 MOU를 계기로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봇 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는 SDAIA가 준비 중인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이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솔루션 ▲아랍어 기반 LLM 구축 및 관련 서비스 개발, 그리고 ▲지능형 로봇 및 관련 응용 서비스 연구 개발까지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AI 사업 협력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트윈 사업 수주 성공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아랍어 버전의 LLM(대규모언어모델) 개발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네이버의 AI 기술 인프라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가 추진 중인 소버린 AI 전략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소버린 AI는 네이버가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AI 기술력 공세에 대응해 추진 중인 AI 주권 보호 전략이다. 특히 정부, 기업들과 협력해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보다 강력하게 반영한 AI 모델 개발하는 등 AI 기술 리더십 이니셔티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해진 네이버 GIO는 지난 5월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극소수 AI가 현재를 지배하게 되면 과거 역사, 문화에 대한 인식은 해당 AI의 답으로만 이뤄지게 되고, 결국 미래까지 해당 AI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이런 관점에서, 다양한 시각들이 보여지고 각 지역의 문화적, 환경적 맥락을 이해하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이버는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책임감 있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나와 많은 글로벌 국가들이 자체 소버린 AI를 확보할 수 있도록 어떤 형태든 기술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밝혔다. 소버린 AI 전략의 성과는 네이버의 미래 동력 확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다.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가 취임한 2022년부터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매출액 2조6105억원, 영업이익이 4727억원으로 전년동기비 각각 8.4%, 26.8% 증가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하지만 네이버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수연 대표 취임 당시 약 45만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현재 15만원 선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네이버의 주력 사업인 검색, 커머스, 콘텐츠 등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매분기 20%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해온 네이버의 매출 성장세도 올해 2분기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네이버로서는 미래 성장 동력 사업으로 점찍은 AI 사업의 성과 창출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최수연 대표도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핵심 사업의 상품 및 플랫폼의 역량 강화를 가속화하고 기술 기반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나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네이버 경영진들도 소버린 AI 전략을 통한 AI 사업 확장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니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AI 서밋에도 이해진 GIO를 비롯해 최수연 대표,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이 참가했다. 이해진 GIO를 비롯한 팀네이버 참석단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기간 동안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압둘라 알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마지드 알 카사비 상무부 장관, 압둘라 알감디 데이터인공지능청장 등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부처 핵심 관계자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또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글로벌 AI 서밋의 키노트를 통해 AI 주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네이버가 독보적인 AI 기술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AI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여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밖에 최수연 대표는 내달 1일과 2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에 참가해 네이버 AI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이 행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에서 주최하며 아태 지역의 통신 및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차세대 이동통신 등 현안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는 AI를 통한 디지털 국가 발전 방안이 주제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현대차·GM '포괄적 협력'…그래서 뭘 한다는거지?[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와 GM이 지난 12일 "향후 주요 전략 분야에 상호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회사가 혼자서 모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두 회사가 어떤 분야에 언제부터 언제까지 얼마나 투자하는가는 전혀 알리지 않았다. 발표문에 따르면 잠재 협력 분야는 승용·상용차, 내연기관차, 친환경 에너지, 전기·수소 기술 등에 공동 개발과 생산 그리고 배터리 원자재, 철강과 기타 소재의 통합 소싱 방안 등으로 광범위하다. 협업 목적은 비교적 명확하다. 서로간 강·약점을 보완해 투자 비용 분담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양사 수장의 발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제품 개발을 더욱 효율적이고 빠르게 하겠다(메리 바라 GM 회장)." "효율성을 향상시켜 고객가치를 제고하겠다(정의선 현대차 회장)." 가장 긴밀한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전기차다. 현대차와 GM은 내연기관차를 만드는 전통 완성차 가운데 손에 꼽을 정도로 전기차 투자를 활발히 하는 업체다. 다만 쏟아넣은 투자 비용 대비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오히려 전기차를 앞세워 신흥 강자로 떠오른 미국 테슬라, 중국 BYD 등에 밀리는 형국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판매된 전기차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테슬라(19.1%)가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9.4%)은 독일 폭스바겐그룹(12.3%)에 이은 3위다. 3.8%를 차지한 BYD는 10위로 2023년 같은 기간(1.5%)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중국을 포함하면 BYD(21.6%)가 1위, 테슬라(11.2%)는 2위다. 현대차그룹(3.7%)은 7위로 밀린다. GM은 10위권 안에 없다. 캘리블루북에 따르면 GM은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에서도 포드에 밀려 3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GM은 지난달 전기차 판매 부진을 이유로 미국 본사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서비스 인력 1000여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GM이 '전기차 동맹'을 맺는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협업이 이뤄질까. 투자 비용 절감 측면에서 본다면 플랫폼을 활용한 협업일 가능성이 있다. 당초 GM은 일본 혼다와 전기차 플랫폼 동맹을 맺었다. 혼다가 GM이 가진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활용해 만든 전기차를 2027년경 선보인다는 계획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돌연 중단됐다. GM·혼다 전기차 동맹이 깨진 이후 이번 현대차·GM의 포괄적 협업 발표가 나온 것이다. 하이브리드차(HEV·PHEV) 분야에서도 협업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GM은 2019년을 끝으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철수했다. 그러다가 올해 1윌 메리 바라 GM 회장은 "2027년 PHEV를 출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관련 차량 개발과 설비 구축을 위해 한국공장에 6900억원을 투자한다는 논의가 진행되다가 지난 3월 갑자기 전면 취소됐다. 비용 부담이 이유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일본 토요타 다음 가는 하이브리드 업체로 꼽힌다. 최근에는 내연기관 엔진으로 충전하고 전기모터·배터리로 구동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EREV' 개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기아 재무담당자들은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전기차는 아직 돈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 수익률이 하이브리드는 12~13%인 것에 반해 전기차는 1~3% 수준이라는 것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차량 개발과 관련해 다른 자동차 기업과 협업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독자기술과 수직계열화를 강조했다. 지난 2000년 당시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엔진 기술제휴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사업화에는 실패했다. 그런 현대차가 경쟁사와 협업에 나선 배경은 "체질개선 없이 미래차 시대에 생존할 수 없다"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김병환 “가계대출 정책 효과 나오고 있어…우리금융 경영진 거취는 이사회서”[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과 은행권의 자체 관리 등으로 이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신뢰가 크게 저하되는 사안이어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현 경영진 거취 문제는 우리금융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판단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은 오는 11월까지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공매도는 내년 3월 말 전면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취임 44일을 맞은 김 위원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 제도가 시행됐고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제어하는 조치들을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달 들어 첫 5영업일 기준 가계대출이 은행권 기준 1조1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전월 같은 기간 대비 증가 폭이 절반 정도 수준으로, (정책) 효과가 조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9조8000억원 늘어 2021년 7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김 위원장은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하는 부분은 계속 모니터링해가겠지만 이렇게 조금 둔화되는 모습이 지속된다면 추가 조치 부분에 대해서는 상황을 더 보고 판단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계대출은 아예 정량을 보지 않는다고는 말씀 못 드리지만 정량 기준만으로 추가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결정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량, 정성을 종합적으로 보겠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로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저희가 바라는 것은 꼭 필요하신 분이 빌리는 것이지만 주택 가격이 오르고 불안하니까 주택을 매입해야겠다는 수요 부분도 분명히 있어 그런 부분은 이번 조치와 대응으로 제어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그게 일부는 다른 쪽에 풍선효과처럼 늘어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관리 기조는 유지하되 이런 부분이 발생하지 않는지 하는 부분도 면밀히 보겠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급증과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 정책대출과 관련해선 “금융당국이나 국토교통부나 크게 이견이 없는 부분은 취약계층, 저소득층의 주택 구입을 지원하겠다는 정책 목적과 약속은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늘어나는 속도와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제어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에 대해서는 부처 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추가 조치로 전세대출 제한이나 대출 총량 규제 시행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3~4년 전세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었고 부분이 주택 매매시장의 가격을 올리는 데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라며 “보증비율 등 모든 조치는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지만 전세대출은 무주택자들에 미치는 영향이 큰 부분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조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겠다고 했으니까 대출 총량 규제도 옵션”이라며 “2021년 총량 규제 당시 은행별로 할당을 주고 그걸 넘어서는 경우는 일부 은행이 일시적으로 대출을 아예 중단하는 일들이 벌어졌는데 대출이 중단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시장 과열과 관련해 “주택 공급과 관련해서는 8.8대책을 통해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발표했고 수요 쪽에서는 대출과 관련해서 투기적인 부분을 제어하고 소득 DSR 기준에 맞춰서 갈 수 있도록 타이트하게 가고 있다”며 “공급과 수요에 우리 정부의 대책이 국민의 신뢰를 얻고 그 과정에서 시장의 안정을 가져오는 데 같이 조화를 이루고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손태승 우리금융 전 회장의 친인척 부정대출과 관련해 현 경영진 책임론이 불거지는 데 대해선 거취 문제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판단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에서 횡령, 부정대출 등 사고가 반복되는 데 대해서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저하되는 사안이라고 보고 있고 금융위원장으로서도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현재 우리금융지주나 은행의 경영진도 이번 금융사고와 관련해서 아마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에서 현재 검사가 아직 진행 중이고 정기 검사도 곧 시작하는데 금감원의 엄정한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진행 상황을 같이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거취와 관련해 여러 얘기가 있지만 이 부분은 기본적으로는 우리금융 이사회, 주총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동양생명·ABL생명 패키지 인수에 대해서는 “우리금융지주가 보험사 인수를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인가 신청이 금융위에 들어오면 법령이 정한 절차와 요건도 있다”며 “금감원에서 1차적으로 심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금융위에서 인가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여서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진행할 것이고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사 내부통제 부실 문제와 관련해 “금융회사들의 내부통제 부분은 이번에 여러 사건과 책무구조도 도입을 계기로 철처히 환골탈태한다는 심정으로 개선했으면 좋겠고 그렇게 감독해 나가겠다”며 “주주를 중시하는, 주주에 관심을 갖는 경영이라는 것이 결국은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조치들이 다 포함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불공정한 합병비율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합병가액 산정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자본시장에서 기업 간 합병과 관련해 공정성에 대한 이슈, 제도적으로는 합병가액 산정 방식이 현재와 같이 기준 가격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적으로 있다”며 “주주 가치 존중 문화가 확산되야 하고 합병가액이 일률적인 산식에서 산정하는 것이 기업의 실질 가치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기준이나 시장 상황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계열사 간에는 기준 가격을 소위 공정 가격으로 하면서 외부 평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가 이미 발표가 돼서 입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계열사 간의 합병의 경우에도 이 부분에 대해서 같은 방식으로 적용하는 부분까지 포함해서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에 현안이 되고 있는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기준이 되는 가격 방식을 하나로 정해놓는 것이 오히려 공정한 가액을 찾는 데 제약 요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외국 선진 국가를 봐도 합병가액을 법령이나 규정으로 정하고 있는 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재 방식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봐서도 근거가 약하고 이런 측면은 저희들이 열어 놓고 들여다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4인터넷은행 신규 인가 절차도 조만간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은행권에 대해 경쟁도 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평가 결과를 감안해 늦어도 11월까지는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이후에 예비인가 신청 접수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은행에 경쟁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고 우리 정책의 일관성 이런 측면을 봐서 이제 절차를 시작해야 할 때가 됐다”며 “다만 어떤 분야에 특화된, 조금 더 의미가 있는 인터넷 은행을 만들 거냐는 부분은 인가 기준을 만드는 과정에서 조금 더 분석하고 의견을 듣고 해서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는 내년 3월 전면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매도는 내년 3월 말에 전체를 재개하는 걸 목표로 법도 바꾸고 시스템도 갖추고 해나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제도나 시스템이 갖춰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정책 방향은 기본적으로는 투자자 보호 부분을 조금 더 단단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이슈가 단순히 금융위 안에서 검토되는 부분보다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이슈들을 논의할 필요는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가상자산위원회를 이달 중 출범해서 관련된 이슈들을 하나하나씩 논의하고 논의 결과에 따라서 정책 반영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아이오닉5 '가성비 트림' 뭐가 다를까[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국산차 업계가 전기차 인기가 시들해지자 가격을 낮춘 '가성비' 모델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8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4800대로 집계됐다. 작년 8월보다 38% 증가했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캐스퍼EV·ST1 등 작년에 없었던 신차 효과를 제외하면 기존 전기차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는 지난 7월보다 31% 감소했다. 판매량은 1222대. 올해 월 평균판매량(1730대)에 500여대 하회했다. 아이오닉6와 코나EV의 지난달 판매량은 405대, 263대에 불과하다. 비싼 가격과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 지난달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를 붙잡기 위해 나섰다. 지난 3일 아이오닉5·6, 코나EV에 스탠다드(배터리용량 63kWh) 기반의 최저가 트림 'e밸류 플러스'를 새롭게 만들어 넣었다. 실구매 가격이 3000만원대로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를 노린 것이다. 아이오닉5 e밸류 플러스는 세후 4700만원에 나왔다. 기존 엔트리 트림인 스탠다드 익스클루시브는 4990만원이다. 290만원 더 싸다. e밸류 플러스에 대한 보조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존 아이오닉5 보조금은 국고보조금 600만원대에 가장 혜택이 적은 지자체 보조금이 배정된 서울시 150만원을 하면 3900만원 가량이 나온다. 경기도나 다른 광역시에서 지원받으면 3000만원 중후반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이 저렴하다면 주행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그렇지는 않다. 스탠다드 모델과 동일한 배터리와 모터를 사용한 만큼 주행 능력은 동일하다. 최대주행가능거리가 아이오닉5 368km, 코나EV는 311km다. 대신 일부 옵션을 빼서 가격을 떨어뜨린 구조라 잘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 e밸류 플러스에 빠지고 익스클루시브부터 기본 탑재되는 기능은 1열 통풍·열선 시트, 열선 휠, 운전석 전동시트, 인조가죽 시트, 하이패스, 레인센서 등이다. 선호도가 높은 사양인데 100만원 상당의 옵션 패키지를 구매하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다만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서라운드뷰 모니터 등 파킹 어시스트 기능은 옵션으로도 살 수 있는 상품이 없다. 차급을 한 단계 낮춰 공간성을 포기한다면 기아 EV3가 있다.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잡기 위해 새롭게 내놓은 소형SUV급 전용전기차다. 세후 가격이 스탠다드(58.3kWh) 3995만원, 롱레인지(81.kWh) 4415만원에 책정됐다. 아이오닉5 e밸류 플러스와 비슷한 가격대로 더 긴 주행거리와 고급 사양을 확보할 수 있다. 이밖에도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국산차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아 레이EV가 그런 차다. 주행거리 205km 경차로 실구매 가격이 2000만원 초반대다. KG모빌리티의 중형급 토레스EVX는 배터리를 넉넉하게 탑재해 주행거리 433km를 확보했다. 엔트리 트림이 4550만원으로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원 가량에 살 수 있도록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네이버, 사우디서 또 성과 냈다…이번엔 AI사업 협력[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팀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AI 컨퍼런스인 ‘글로벌 AI 서밋’에 참석해 AI 관련 주요 정부기관과도 MOU를 체결하는 등 AI 분야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글로벌 AI 서밋 2024(GAIN 2024)은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이 주관하는 전세계적 규모의 AI 컨퍼런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에 맞춰 국제 협력을 도모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AI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1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진행된 이번 3회차 GAIN 2024 행사에는 팀네이버의 이해진 GIO를 비롯해 최수연 대표,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GAIN 2024의 키노트를 통해 AI 주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독보적인 AI 기술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AI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여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외에도 이해진 GIO를 비롯한 팀네이버 참석단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기간 동안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압둘라 알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마지드 알 카사비상무부 장관, 압둘라 알감디 데이터인공지능청장 등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부처 핵심 관계자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이번 GAIN 2024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한 팀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AI를 주관하는 SDAIA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SDAIA을 총괄하는 압둘라 알감디 청장은 앞서 지난 5월 네이버 1784를 직접 방문, 다양한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기술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팀네이버와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은 이번 MOU를 계기로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봇 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는 SDAIA가 준비 중인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이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솔루션 ▲아랍어 기반 LLM 구축 및 관련 서비스 개발, 그리고 ▲지능형 로봇 및 관련 응용 서비스 연구 개발까지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팀네이버는 디지털트윈에 이어 AI 분야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기술 파트너로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삼성전자, 업계 최초 'QLC 9세대 V낸드' 양산…‘차세대 낸드 주도권 강화’[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삼성전자가 AI시대 초고용량 서버SSD를 위한 '1Tb(테라비트)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를 업계 최초로 양산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TLC 9세대 V낸드'를 최초 양산한데 이어 QLC 제품까지 선보이며 고용량, 고성능 낸드플래시 시장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 삼성 9세대 V낸드는 독보적인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활용해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업계 최고 단수를 구현해냈다. 특히 이번 QLC 9세대 V낸드는 셀(Cell)과 페리(Peripheral)의 면적을 최소화해 이전 세대 QLC V낸드 대비 약 86% 증가한 업계 최고 수준의 비트 밀도(Bit Density)를 자랑한다. V낸드의 적층 단수가 높아질수록 층간, 층별 셀 특성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으며,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디자인드 몰드(Designed Mold)' 기술을 활용했다. 디자인드 몰드란 셀 특성 균일화, 최적화를 위해 셀을 동작시키는 WL(Word Line)의 간격을 조절하여 적층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보존 성능을 이전 제품보다 약 20% 높여 제품 신뢰성을 향상시켰다. 이번 9세대 QLC는 셀의 상태 변화를 예측하여 불필요한 동작을 최소화하는 '예측 프로그램(Predictive Program) 기술' 혁신을 통해 이전 세대 QLC 제품 대비 쓰기 성능은 100%, 데이터 입출력 속도는 60% 개선했다. 또 낸드 셀을 구동하는 전압을 낮추고 필요한 BL(Bit Line)만 센싱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저전력 설계 기술'을 통해 데이터 읽기, 쓰기 소비 전력도 각각 약 30%, 50% 감소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부사장)은 "9세대 TLC 양산 4개월 만에 9세대 QLC V낸드 또한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AI용 고성능, 고용량 SSD 시장이 요구하는 최신 라인업을 모두 갖췄다"며 "최근 AI향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기업용 SSD 시장에서의 리더십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브랜드 제품을 시작으로 향후 모바일 UFS, PC 및 서버SSD 등 QLC 9세대 V낸드 기반 제품 응용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컴투스, 일본 IP 기업 G홀딩스와 MOU…‘글로벌 게임 사업 강화’[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컴투스(대표 남재관)는 일본 IP(지식재산권) 전문 에이전시 G홀딩스와 일본 IP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MOU로 컴투스는 G홀딩스와 일본 콘텐츠 IP 비즈니스에 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게임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게임, 애니메이션과의 컬래버레이션 및 게임 제작 등을 위해 해당 분야에 탄탄한 사업 노하우를 갖춘 G홀딩스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G홀딩스는 애니메이션 기반 게임 개발을 비롯해 IP 컬래버레이션과 마케팅, 퍼블리싱 등 콘텐츠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 종합 비즈니스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하이큐!!’, ‘진격의 거인’ 등 여러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의 게임화를 비롯 국내외 인기 게임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컬래버레이션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다. 컴투스는 자사 게임을 기반으로 한 코믹스, 웹툰 등 대중문화 콘텐츠 제작 및 외부 작품과의 협업 등을 진행하며 다양한 IP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 ‘서머너즈 워:크로니클’ 등이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과 협업해 세계 게임 차트를 역주행 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컴투스는 이번 G 홀딩스와의 업무 협약으로 경쟁력 있는 일본 IP와 전략적 협업을 확대하고, 자사 게임 타이틀의 브랜드 파워를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양사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게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잠재력 있는 IP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IP 비즈니스를 통해 앞으로도 글로벌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서울 중구의회, 제9대 후반기 첫 임시회 마무리[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중구의회(의장 소재권)는 9월 11일 제288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4년 제3회 추가경정사업예산안(이하 추경예산안) 및 조례안 등의 안건을 심의한 후 제9대 후반기 첫 임시회를 마무리하며 폐회했다. 총 264억6000여만원 규모로 제출된 제3회 추경예산안은 4일 상임위원회별 조례안 심사에 이어 5일과 9일 양일간 제2회 추경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 심의와 1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조미정, 부위원장 양은미) 심사를 거쳐 11일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 예결위 계수조정 금액인 총 263억7000여만원으로 최종 가결됐다. 일반회계는 제출안 총 147개 사업, 171억5000여만원 중 총 4개 사업, 9100만원이 삭감됐다. 특별회계는 총 93억1000여만원 중 안전건설교통국 주차관리과 소관 일반예비비 84억3700만원이 내부유보금으로 수정 가결됐으며,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은 원안 가결됐다. 조미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심사 보고에서 “올해 들어 3번째 추경인 점에서 추경사업예산의 편성요건, 시급성, 실효성 등을 종합 검토하여 재정운영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도모하고자 했으며, 향후 예산편성의 목적과 성질에 맞게 예산안을 편성함으로써 구민을 대표하는 의회의 예산안 심사권에 대한 존중과 재정민주주의를 확립하고 나아가 의회와의 실질적 소통 및 협력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건 상정에 앞서 의원들의 5분 발언도 이어졌다. 먼저 이정미 의원은 신당역 공영주차장 확장·건립계획과 그에 따라 제출된 추경예산안을 언급하며 “공영주차장 이해관계 당사자인 지역 주민에게 충분한 설명이 부족했다. 주민 의견 청취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법령과 절차를 지키며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손주하 의원은 재정균형발전 특별위원회의 재산세 공동과세 비율 상향과 관련하여 “우리 중구의 재정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의회·구청·주민이 삼위일체가 돼 ‘민관 공동 대응 협의체’를 구성하여야 한다”며 “날로 악화되고 있는 중구의 재정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리 구민이 낸 세금은 우리 구민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공동재산세 상향 저지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구의회는 제288회 임시회 기간 중 열린 첫 상임위원회에서 해당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각각 선출했다.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손주하 의원, 행정보건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윤판오 의원, 복지건설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이정미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한편 총 1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제288회 임시회에서는 ▲중구 영상제작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중구 느린학습자 평생교육 지원 조례안 ▲중구 초등학생 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중구 정신건강 위기대응체계 구축에 관한 조례안 ▲중구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중구 장애인 전동보장구 보험 가입 및 지원 조례안 ▲중구 빈집 정비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중구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안 등 총 21건의 안건이 모두 가결됐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Lee Dong-chae, founder of EcoPro, returns to management after a year... Will he repeat the 'success myth'?[Korea Financial Times, Gwak Horyung] EcoPro founder and former chairman Lee Dong-chae has made a quick return to the management scene. Three weeks after being released from prison last month as a special envoy for the Liberation Day, she met with GEM executives at the company's headquarters in Wuchang and laid out a strategy to overcome the “electric vehicle chasm” crisis. Lee was born in 1959 and started her first job as a high school graduate as a banker at the Korea Housing Bank (now KB Kookmin Bank). She realized the limitations of her educational background and left the bank after failing to get promoted. He then joined Samsung Electronics, but left the company due to repetitive tasks and worked at an accounting firm for six years after earning a certificate as a certified public accountant. Although he had a stable job, he reportedly decided to start a business to fulfill his dream of becoming an entrepreneur. In 1998, he founded Korea Xeolium, the parent company of EcoPro. Initially, the company made materials and components for air pollution prevention, not secondary battery materials. The secondary battery business began in 2004 when it jointly developed precursors, raw materials for cathode materials, with Cheil Woolen (now Samsung SDI). The following year, when Cheil Industries was organizing its business portfolio, it offered Lee to take over the cathode material business, which he accepted, and the company became a full-fledged secondary battery company. The company first turned profitable in 2015, when sales exceeded KRW 100 billion. It was Lee's determination to invest in research and development while enduring a decade of losses that convinced him of the future of electric vehicles. Since then, his technology has been recognized by securing SK on as a customer as well as Samsung SDI, an existing supplier. EcoPro BM, a cathode material subsidiary that went public in 2019, is competing for the 1st and 2nd place in KOSDAQ market capitalization. Former chairman Lee Dong-chae, who had been on a roll, also faced a crisis. The company's former chairman, Lee Dong-chae, was sentenced to two years in prison in May last year in a second trial for violating the Capital Market Act. He was accused of buying and selling stocks through a nominee account before the information on the 2020-2021 supply contract for EcoPro BM was disclosed, making a profit of 1.1 billion won. “The guilt is not light in that he took personal profit without considering bona fide investors,” the court noted. After a sudden management vacuum, EcoPro has been hit by the electric vehicle chasm (temporary slowdown in demand). Last year, the company posted an operating profit of KRW 153.2 billion, down 60% from the previous year. In the 4th quarter of last year, the company posted a massive deficit of KRW 110 billion. Its operating profit for the first half of this year is only KRW 10.6 billion. Holding company EcoPro's consolidated operating loss for the1st half of the year reached KRW 84.4 billion. EcoPro BM's stock price, which once exceeded KRW 400,000 in July last year, has now fallen to KRW 150,000. The former chairman was granted a special pardon on Liberation Day in August. Prior to the pardon, the local business community in Cheongju, North Chungcheongbuk-do, Gunsan, Jeollabuk-do, and Pohang, North Gyeongsangbuk-do, where the company's operations are located, showed their support by organizing a petition to free Lee. Lee immediately returned to the front lines of management. He is not returning as chairman, but as a senior advisor, but his presence is no different. Earlier this month, he met with Chinese precursor company GEM at its headquarters in Ochang, Cheongju, to discuss building an integrated positive electrode material supply chain in Indonesia. Lee also held a meeting with employees, where he reiterated the EV chasm crisis, the company said. With Chinese LFP batteries threatening the ternary battery market, “there is no future if we continue as we are,” Lee said. In response, former chairman Lee's card is to vertically integrate businesses such as mines, smelters, precursors, and cathode materials by expanding cooperation with GEM, which operates a nickel-producing smelter in Indonesia. "If the project is successful, we will achieve a competitive industrial innovation that no one can match," he stressed. Gwak Horyung (horr@fntimes.com)
현대차엔 있고 기아엔 없다...장기근속자 평생 차량할인[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합의하고 2개월이 지나 기아 노사도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올해 협상에서는 퇴직자에게도 제공되는 임직원 차량할인 제도가 쟁점이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직원들에게 근속연수에 따라 2년마다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신차를 구매할 수 있는 복지 혜택이 있다. 25년 이상 계속 근무한 퇴직자에게도 25% 할인이 제공된다. 그래서 '평생 차량할인'이라고 불린다. 기아는 지난 2022년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이 혜택이 축소됐다. 현대차보다 높았던 할인율은 30%에서 25%로, 재구매 가능 주기는 2년에서 3년으로, 구매 가능 나이를 75세로 제한을 뒀다. 평생 할인이 사실상 폐지된 셈이다. 그런데 현대차는 현재까지 평생 할인혜택을 유지하고 있다. 친척이나 지인에게 할인차를 싸게 넘기는 '되팔기'를 방지하기 위한 사측 방안과 정부의 세금 제도 변경 등 일부 변경이 있었지만, 기아와 달리 퇴직자 나이를 제한하지는 않았다. 기아 노조가 제도 복원을 임단협 협상 조건으로 내건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 부분파업을 마지막으로 임단협을 이유로 한 파업행위는 없지만, 올해 쟁의권 확보를 위한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률은 82.5%에 이른다. 결과적으로 기아 노사는 파업을 하지 않고 평생할인제 복원도 없이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내년 출시할 기아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을 임직원·퇴직자 할인 차종에 포함하기로 서로 양보했다. 이밖에도 출산·건강검진 등 기본적인 복지제도를 강화했다고 한다. 임금과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노사간 이견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 성과·격려금 (기본급의)500%+178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57주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와 비슷한 규모의 임금 보상안으로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이다. 기아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는 오는 12일 진행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넥슨, ‘민트로켓’ 분리한다…“개발 환경 혁신 가속”[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넥슨(공동대표 강대현∙김정욱)의 대표 콘솔 타이틀 ‘데이브 더 다이버’를 개발한 민트로켓본부가 독립 법인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넥슨은 자율적 개발 문화의 상징인 민트로켓본부를 독립 자회사로 격상해 개발 환경 혁신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신규 법인 ‘민트로켓’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신규 법인 민트로켓은 넥슨코리아의 100% 자회사가 될 예정이며 초대 대표이사로는 황재호 민트로켓 본부장이 내정됐다. 넥슨 관계자는 “민트로켓 법인 설립을 통해 창의적이고 빠른 개발을 모토로 삼고 있는 민트로켓의 자율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보다 원활한 글로벌 협업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혁신적인 개발문화 창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트로켓은 기존의 개발 문법에서 벗어난 과감하고 실험적인 도전으로 참신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22년 론칭한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다. 지난해 출시한 첫 개발작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 싱글 패키지 최초로 누적 판매 400만 장을 돌파하고, ‘BAFTA 게임 어워즈 2024’ 게임 디자인 부문 수상, 스팀(Steam) 최고 등급인 ‘압도적 긍정적’ 평가를 현재까지 유지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 4월 본부로 승격된 민트로켓을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켜 개발력을 강화하고 개발 문화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민트로켓은 앞으로 업무 절차의 간소화 및 높은 자율성 등을 핵심 방향성으로 삼고 개성 있는 소규모 프로젝트들의 더욱 속도감 있는 개발을 추구할 계획이다. 민트로켓은 구성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한 새로운 보상 체계를 비롯해 조직의 목적에 맞는 다양한 제도적, 조직적 변화도 적용할 예정이다. 출시 후 성과에 대한 보상은 물론, 개발 과정에서도 우수 인력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법인 민트로켓을 이끌게 된 황재호 본부장은 “법인 독립은 민트로켓의 정체성을 가장 잘 살리면서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구성원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개발에 온전히 집중해 제2, 제3의 데이브 더 다이버를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최은석 의원 “비은행금융기관 관리·감독 강화 위한 한국은행법 개정안 발의"[22대 국회][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최은석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동구군위군갑)이 10일 한국은행의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관리·감독권 강화를 주요 골자로 한 ‘한국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비은행 부문이 금융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사전적인 위험관리와 감독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작년 비은행권의 PF대출을 포함한 부동산 금융 규모가 926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고위험 대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지역새마을금고의 65%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부실도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자료 제출 요구 및 검사 요구를 할 수 있는 대상 금융기관의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비은행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최은석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한국은행이 통화신용정책 수행 및 금융안정 유지에 필요한 자료를 효과적으로 수집·활용할 수 있도록 과태료 부과 규정을 신설하는 등 법적 기반을 강화하고, ▲한국은행의 관리·감독 범위를 비은행금융기관으로 확대하고, 이들에 대해 자료 제출 및 검사 요구 권한을 부여하여 비은행금융기관의 PF대출과 같은 고위험 대출 증가를 사전에 관리하고, 잠재적인 뱅크런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최은석 의원은 “비은행금융기관의 PF대출 증가로 제2의 레고랜드 사태, 태영건설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뱅크런 위험은 금융시장의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라며,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한국은행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한국은행이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국민의 경제적 안전을 지키고, 금융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LG CNS, DX 역량 앞세워 글로벌로 간다…‘인니 합작법인 설립’[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DX전문기업 LG CNS(대표 현신균)가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그랜드 하얏트 자카르타에서 시나르마스 그룹과의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이하 LG 시나르마스)’ 공식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현신균 LG CNS 대표와 프랭키 우스만 위자야 시나르마스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G CNS와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은 지난 3월 27일 서울에서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설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출범식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LG 시나르마스의 공식출범을 알리고 앞으로의 비전과 목표를 발표하는 자리다. LG 시나르마스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LG CNS에서 인도네시아 법인장과 중국법인장을 거친 한동협 법인장이 대표직을 맡았다. LG 시나르마스는 이번 출범식에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혁신 IT 서비스 기업’이라는 슬로건과 로드맵을 공표했다. LG 시나르마스는 LG CNS와 시나르마스 그룹 각각의 강점을 접목해 최첨단 데이터센터 컨설팅·구축·운영과 클라우드 전환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LG 시나르마스는 주요 사업영역을 스마트시티와 금융 IT 서비스까지 점진적으로 확장해 폭넓은 DX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펌 가트너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IT 시장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약 9조4000억원의 시장 가치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는 국내외 IT 솔루션 시장에서 클라우드, AI, 데이터센터,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DX 사업을 수행하며 DX 노하우를 쌓아왔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누산타라 신수도청 스마트시티 설계 컨설팅 사업 ▲국세행정시스템 구축 사업 ▲자카르타 수도권 경전철 설비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시나르마스 그룹은 ▲에너지/인프라 ▲통신/기술 ▲금융 ▲부동산 ▲펄프/제지 ▲농업/식품 ▲헬스케어 등 7개 산업 분야에서 사업 전문성과 현지 네트워크를 축적해온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 중 하나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LG 시나르마스는 LG CNS와 시나르마스 그룹이 가진 강점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DX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고객에게 차별적인 IT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HVAC이 뭐길래…" 삼성전자, LG전자 임원까지 영입하며 사업 확장 의지[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삼성전자(대표 한종희)와 LG전자(대표 조주완)가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HVAC는 실내 공기질 관리 시스템을 말하는데, 최근 열 관리가 중요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증가하면서 고효율 가전 대표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매력적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와 LG전자 조주완 대표는 글로벌 유통망 확보를 위한 수주전부터 경쟁사 인재 영입까지 적극 나서며 HVAC를 미래 새로운 먹거리로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존슨콘트롤즈 HVAC사업부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모두 최종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글로벌 가전 라이벌이 같은 회사를 노릴 정도로 HVAC 사업은 업계 뜨거운 분야로 떠올랐다. 존슨콘트롤즈 HVAC사업부는 1880년부터 미국 내에서 건물용 자동 온도 시스템 사업을 영위해왔다. 오랜 시간 축적한 냉난방공조 기술력뿐만 아니라 유통망과 영업망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제치고 존슨콘트롤즈 HVAC사업부를 품에 안은 독일 보쉬그룹은 총 81억 달러(약 11조원)라는 거금을 투입했다. HVAC는 냉난방, 환기, 습도 등 실내 공기질을 하나의 제품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고효율이 특징으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감 기조가 확대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가 뿜어내는 열기를 식힐 수 있는 고효율 냉각시스템으로도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정용 제품뿐만 아니라 B2B 제품으로도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IBIS 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584억 달러(약 80조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2028년에는 610억 달러(약 84조원) 수준으로 매년 0.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생활가전 침체 영향으로 B2B 영역 확장을 시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로서는 HVAC가 매력적 카드인 셈이다. 양사 가전사업을 총괄하는 한종희 대표와 조주완 사장도 올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HVAC R&D 및 유통망 구축에 나서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먼저 두각을 나타낸 곳은 LG전자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북미 AI 데이터센터 업체와 HVA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LG전자는 북미 배터리 공장과 자사 HVAC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LG전자는 지난 1일 중국 하얼빈 공업대학과 혹한에서 고성능을 구현하는 히트펌프 기술 확보를 위한 ‘중국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이로써 LG전자는 북미,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도 HVAC 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R&D 트라이앵글을 완성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 시장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HVAC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도 지난 8월 ‘인베스터 포럼’에서 가전 사업 B2B 전환 핵심으로 HVAC 사업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발전소,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사양의 칠러를 공급해 온 경험과 HVAC 사업 고효율·고성능 원천 기술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탈탄소, 전기화 등 시장 변화 흐름을 타고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미국 공조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하며 HVAC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다만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존슨콘트롤즈 HVAC사업부 인수전도 올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고 밝힌 한종희 대표 의지가 담겼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전에 약 8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본격적인 HVAC 사업 재가동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3대 HVAC기업인 레녹스와 합작법인 '삼성레녹스HVAC노스아메리카'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 법인은 올해 하반기 중 출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공급망을 단순화하고 글로벌 유통망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레녹스는 1895년 설립한 가정용·상업용 냉난방공조 전문 기업이다. 북미에서 다수 직영점과 협력 건설사를 갖추고 있어 B2B 및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형태 폭넓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레녹스 유통망을 활용해 현지에서 판매 채널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I ▲소프트웨어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 리더십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AI 라이프 솔루션 및 연결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LG전자 출신 인재까지 영입하며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생활가전사업부 내 에어솔루션 비즈니스팀 조직장으로 최항석 상무를 선임했다. 최항석 상무는 지난해까지 LG전자에서 에어솔루션 사업부문에서 글로벌 영업, 마케팅 사업 개발, 유럽 B2B 사업 등을 총괄하는 등 HVAC 사업 베테랑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1년 만에 경영복귀한 성공 신화 주인공[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에코프로 창업주인 이동채 전 회장이 빠른 시간 안에 경영 현장에 복귀했다. 지난달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지 3주 만에 오창본사를 찾은 GEM 경영진과 회동하고 '전기차 캐즘(성장 둔화)' 위기 극복 전략을 내놓았다. 이동채 전 회장은 1959년생으로 한국주택은행 은행원으로 고졸 입사해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은행에서 학력에 의한 한계로 진급에 실패해 퇴사했다. 이후 삼성전자에 들어갔으나 반복된 업무에 회사를 나와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회계법인에서 6년간 근무했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게 됐으나 기업인이 되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창업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1998년 에코프로 모태가 되는 코리아제오륨을 설립했다. 처음엔 2차전지 소재가 아닌 대기오염 방지용 소재와 부품을 만들었다. 2차전지 사업은 2004년 제일모직(현 삼성SDI)과 양극재 원재료인 전구체를 공동개발하게 되면서 시작한다. 이듬해 제일모직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제안 받은 양극재 사업 인수를 수락하며 본격적인 2차전지 업체로 나아갔다. 첫 흑자전환은 매출 1000억월을 돌파한 2015년 달성했다. 10년간 적자를 감내하며 연구개발에 매진한 것은 전기차의 미래에 확신을 가진 이 전 회장의 뚝심에 있다. 이후 기존 공급사인 삼성SDI뿐만 아니라 SK온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19년 상장한 양극재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시총 1·2위를 다투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이동채 전 회장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작년 5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열린 2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이 선고돼 구속됐다. 2020~2021년 에코프로비엠의 공급계약 정보가 공시되기 전 차명계좌를 통해 주식을 사들이고 되팔아 11억원의 차익을 거뒀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선의의 투자자를 고려하지 않고 개인 이익을 위해 범행한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했다. 갑작스런 경영 공백을 맞은 에코프로는 전기차 캐즘라는 악재가 겹쳤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532억원으로 전년보다 60% 줄었다. 작년 4분기엔 1100억원대 대규모 적자가 났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106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지주사 에코프로의 상반기 연결 영업손실도 844억원에 이른다. 작년 7월 한때 40만원을 돌파했던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도 현재 15만원대로 하락한 상태다. 이 전 회장은 지난 8월 광복절에 특별 사면됐다. 특별사면이 결정되기 전까지 회사 사업장이 위치한 충북 청주, 전북 군산, 경북 포항 등 지역 경제계가 이 전 회장을 풀어달라는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지지를 보냈다. 이 전 회장도 곧바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 회장직 복귀가 아닌 상임고문으로 참여하지만 존재감은 다르지 않다. 그는 이달초 청주 오창본사에서 중국 전구체업체 GEM과 만나 인도네시아에서 통합 양극재 공급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전 회장은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전기차 캐즘 위기를 거듭 강조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중국 LFP 배터리가 삼원계 배터리 시장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하다가는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도네시아에서 니켈을 생산하는 제련소를 운영하는 GEM과 협력 확대를 통해 광산, 제련, 전구체, 양극재 등 사업을 수직계열화 하는 것이 이 전 회장이 꺼내든 카드다. 그는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산업 대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스케일 업 확장’ 크래프톤, 콘텐츠 기업 ‘스푼랩스’에 1200억 투자[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회사인 스푼랩스(대표 최혁재)에 1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크래프톤이 그동안 진행한 비연관 다각화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스푼랩스는 오디오 플랫폼인 스푼(Spoon)을 개발해 전 세계에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사업 영역을 확장해 숏폼 드라마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으며 전용 플랫폼인 ‘비글루(Vigloo)’를 론칭했다. 비글루는 2분 내외의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다. 기존의 글로벌 OTT 업체와 같이 여러 국가의 특성에 맞춘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번체) ▲스페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스푼랩스의 안정적인 플랫폼 기술력과 글로벌 서비스 성공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숏폼 드라마 시장의 성장 가능성,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의 원천 확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현재 숏폼 드라마 시장은 7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 등 대륙별 주요 국가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성장성을 기반으로 향후 비글루가 선보일 국산 콘텐츠가 기존 드라마 시장의 한류 열풍을 숏폼 시장에서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스푼랩스는 다수의 제작사와 협업해 현재까지 60개의 콘텐츠를 비글루에 독점 공개했으며 연말까지 총 120여 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부터는 일본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와 함께 일본과 미국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스푼랩스는 이미 지난 수 년간 스푼을 통해 탄탄한 해외 사업 역량을 증명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에 진출한 숏폼 드라마 플랫폼 사업에서도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발굴하고, 산업 생태계도 조성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혁재 스푼랩스 대표는 “오디오 분야에서 시작해 비디오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며 “스푼랩스는 앞으로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크래프톤과 함께 숏폼 드라마 분야에서도 새로운 국제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SK C&C, DX 고객 확대 속도…‘쌍용씨앤이 맞춤형 DX 구현 지원’[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 C&C(사장 윤풍영)는 11일 쌍용씨앤이(C&E) DX(디지털 전환) 업무 혁신을 위한 전사 디지털 ERP(전사적자원관리)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쌍용씨앤이는 1962년 설립된 국내 대표 시멘트 기업이다. 국가기간산업기업 역할을 넘어 탄소배출저감과 순환 자원을 활용한 생산설비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종합환경기업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열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 설비와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시스템 구축으로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SK C&C는 쌍용씨앤이와 자회사 쌍용로지스틱스의 업무 전반에 걸쳐 ‘하이브리드형 디지털 ERP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SAP ERP를 기반으로 ▲재무회계 ▲관리회계 ▲구매·자재 등 글로벌 표준 업무 공통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생산품질관리 ▲영업물류관리 ▲설비 공사관리 ▲안전관리 등 주요 업무에 대해서는 각각에 최적화된 사내 내부(In-House) 디지털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SK C&C는 이를 통해 주요 업무 시스템 전반에 걸친 단계별 실시간 회계 전표 연동을 도입하고, 글로벌 표준 디지털 결산 프로세스를 적용하여 전사 및 사업별 결산 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SAP ERP의 모듈을 적용하여 구매, 판매, 생산 업무 진행에 따라 회계 전표를 실시간으로 연동하고, 디지털 결산 고도화를 통해 결산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또 영업물류관리시스템을 SAP 솔루션과 연동하여 제품 정보 관리부터 ▲판매계획 ▲주문관리 ▲출하관리 ▲대금관리 ▲실적·수익보고 등 모든 경영 활동을 디지털 시스템 기반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일부 수기로 진행되던 업무의 비효율성 개선과 함께 체계적 판매 계획에 맞춘 실시간 출하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현 쌍용씨앤이 IT혁신팀장은 “이번 ERP구축 사업은 글로벌 표준 프로세스 도입을 통해 기업 경쟁력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했다”며 “디지털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DX 경영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민정 SK C&C 전략사업개발1그룹장은 “SAP ERP에 기반한 글로벌 표준 프로세스 적용과 함께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하여 쌍용씨앤이를 위한 하이퍼오토메이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디지털 업무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LG전자, 글로벌 빅테크 개발자들과 최신 AI 기술 성과 공유[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기술 교류와 소통을 위한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 2024(LG Software Developer Conference, LG SDC 2024)’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9~10일 LG 계열사가 참여하는 ‘LG SW협의회’ 주관으로 열렸다. 올해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는 ‘함께 만들어 나가는 미래(Shaping the Future Together)’를 주제로 ▲AI/빅데이터 ▲모빌리티/자동차 ▲플랫폼/아키텍쳐 ▲클라우드 ▲이머징테크 ▲ SW기술/개발문화 ▲SW보안 ▲SW관리 등 8개 분야 기술 발표를 진행했다. LG전자를 포함한 LG 계열사 소프트웨어 연구원들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IBM, 퀄컴, 아마존웹서비스(AWS), 팔란티어(Palantir) 등 글로벌 빅테크 개발자 등 25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기술 및 개발 노하우를 공유했다. 특히 LG전자를 비롯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의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임원들이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AI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릴레이 기조연설을 맡아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LG전자 CTO부문 인공지능연구소 김재철 상무는 기조연설을 통해 LG전자가 개발 중인 ‘LG전자 비전 AI 범용 모델을 소개했다. 각 제품마다 필요한 비전 AI 기술을 개발해 왔던 것과는 달리 LG전자 비전 AI 범용 모델은 물체 인식 및 구분, 사람의 자세 인식, 3D 거리 측정 등 다양한 인식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 홈, 모빌리티, 커머셜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 적용돼 효율적으로 제품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발 기간도 단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어지는 발표 세션에서는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을 위한 3대 성장동력인 ▲Non-Hw ▲B2B ▲신사업 분야의 최신 SW기술 적용 사례도 소개됐다. LG전자는 올해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프로젝트 관리(Project Management) 대회 ▲커널(Kernel) 개발자 기술 교류 모임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SW 개발 프로젝트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며 복잡한 개발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국내 커널 전문가들이 함께 운영체계의 핵심인 커널 관련 기술 동향을 공유한다. SW 분야의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LG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를 개최했다. LG전자는 1000여명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 참가자 가운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수상자들에게 서류 전형 및 SW코딩테스트 면제 등 채용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LG전자 CTO부문 박인성 SW센터장은 “이번 콘퍼런스로 AI, 클라우드 컴퓨팅, 온디바이스 AI 등 최신 기술이 각기 다른 사업 분야에서 이끌어내는 혁신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소프트웨어 각 영역의 핵심 기술 중심으로 과감한 기술적 진보를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SK하이닉스,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PEB110 E1.S’ 개발[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Solid State Drive) ‘PEB110 E1.S’(PEB110)’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HBM과 같은 초고속 D램은 물론, 고성능 낸드 솔루션 제품인 데이터센터용 SSD에 대한 고객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당사는 PCIe 5세대 규격을 적용,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초고성능 제품인 PS1010을 개발해 양산 중이다. PEB110 개발을 통해 한층 탄탄해진 SSD 포트폴리오를 구축, 다양해지는 고객 니즈(Needs)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사와 함께 PEB110에 대한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2분기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제품에 적용된 PCIe 5세대는 기존 4세대보다 대역폭이 2배로 넓어졌으며, 이에 따라 PEB110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32GTs(초당 기가트랜스퍼)에 달한다. 이를 통해 PEB110은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2배 향상됐고, 전력 효율도 30% 이상 개선됐다. 또 SK하이닉스는 자사 데이터센터용 SSD 최초로 이번 제품에 정보 보안 기능을 대폭 강화해주는 SPDM 기술을 적용했다. SPDM은 서버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특화된 핵심 보안 솔루션으로 서버의 안전한 인증과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최근 데이터센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는 가운데 SPDM이 탑재된 PEB110은 고객의 정보 보안 요구도 충족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2TB(테라바이트), 4TB, 8TB 등 3가지 용량 버전으로 개발했다. 여러 글로벌 데이터센터에 적용 가능한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OCP 2.5 버전 규격을 지원한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이번 제품은 최고 성능이 입증된 당사 238단 4D 낸드를 기반으로 개발돼 원가, 성능, 품질 측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 인증과 양산을 순조롭게 진행해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 AI 메모리 프로바이더(Provider)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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