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비·건보재정 투입하고 간호사 활용 본격화…'장기전' 돌입(종합)1천285억 예비비 지출 이어 1천882억원 건보재정 지원…간호사 업무 확대 전공의 10명중 1명 이상 이탈…정부, 故이태석 신부 언급하며 "신뢰회복하라" 의사 커뮤니티에 의료현장 남은 전공의 조롱글…경찰 "구속수사" 엄정대응 이동하는 간호사들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전공의 집단행동이 17일째 이어지고 있는 7일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3.7 soonseok0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성서호 김잔디 서혜림 백나용 기자 = 정부가 의료현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1천200억원대 예비비를 편성한 데 이어 매달 2천억원에 육박하는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간호사 활용도 본격화하며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한 '장기전' 태세에 들어갔다. 전공의들의 90% 이상이 여전히 의료 현장을 떠나 복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전공의들이 다른 의료기관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움직임에 대해 '불법행위'라고 못을 박으며 압박했다. 전공의와 전임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사직과 성명 등으로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지만, 여론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 시민단체들은 내주부터 범국민 서명운동으로 의료현장 복귀를 원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보낸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통지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정부가 집단사직 후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6일 서울 한 우체국에서 관계자가 수취인 부재로 되돌아온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들고 있다. 2024.3.6 nowwego@yna.co.kr ◇ 월 1천882억원 건보재정 투입…간호사도 심폐소생술·약물투여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1천285억원의 예비비 지출을 심의·의결한 데 이어 이날 월 1천882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미 시행 중인 비상진료체계 지원에 더해 '중증환자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적극적으로 진료한 기관에는 사후 보상을 추진하는 한편, 경증환자를 하급병원으로 돌려보내는 회송에 대한 보상을 30%에서 50%로 더 높인다. 응급 상황에 대응하고자 교수 등 전문의가 중환자를 진료할 때 줄 정책 지원금도 신설하고, 심정지 등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일반 병동 신속대응팀에 대한 보상도 강화한다. 응급환자의 신속한 전원과 24시간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보상도 높인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건보 재정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성명에서 "'빅5' 등 민간 대형병원 매출 감소를 국민의 건강보험료로 메워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복지부는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간호사들을 더 적극 활용할 계획도 내놨다. 간호사를 숙련도와 자격에 따라 '전문간호사·전담간호사·일반간호사'로 구분해 감별, 검사, 치료·처치 등 총 10개 분야 98개 진료지원 행위와 관련한 업무범위를 설정한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앞으로 응급상황에서의 심폐소생술이나 응급약물 투여를 할 수 있다.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의 경우 위임된 검사·약물의 처방을 할 수 있고, 진료기록이나 검사·판독 의뢰서, 진단서, 전원 의뢰서, 수술동의서 등 각종 기록물의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 또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는 수술 부위 봉합(suture) 등 수술행위에도 참여할 수 있다. 거액의 재원을 투입하고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넓힌 데에는 행정·사법절차에 돌입했는데도 전공의의 대부분이 의료현장으로 복귀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환자 이송하는 구급대원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전공의 91.8% 이탈…타 의료기관 취업움직임에 "불법 말라" 압박 복지부가 서면 점검을 통해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1만2천225명) 근무 현황을 점검한 결과, 6일 오전 11시 현재 계약 포기 및 근무지 이탈자는 총 1만1천219명(91.8%)이었다. 정부가 지난 5일부터 현장점검 결과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해 미복귀한 것으로 확인된 근무 이탈 전공의들에게 이달 3개월 면허정지를 위한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등기우편으로 발송하고 있는데도,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날도 여러 명령을 어긴 전공의들 모두에 대해 조치하겠다며 강경 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관리본부 제2총괄조정관은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작년 11월 화마 속에서 환자들의 인명피해를 막은 간호조무사와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의료활동을 하다 세상을 떠난 고(故) 이태석 신부를 언급하며 "'흰 가운'의 의사로서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다시 회복하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개원가에서 전공의를 우대하는 구인 공고를 내며 '후배 의사' 돕기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해 "겸직 위반으로 또 징계를 받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공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은 (전공의가) 수련병원이나 수련기관 외의 다른 의료기관이나 보건 관계 기관에서 겸직 근무하면 안 된다고 하고 있다"며 "겸직 위반을 하면 또 징계사유가 된다"고 밝혔다. 전 실장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 사전통지서 발송과 관련해서는 "순차적으로 모든 (미복귀)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의료법상 여러 가지 명령을 내렸고, 위반이 확인되면 다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 실장이 전공의의 겸직 의무를 강조하자 한 의사단체는 전공의들을 활동가로 모집해 활동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래를 생각하는 의사 모임은 내부 게시판에 스태프 모집 공고를 하며 "비영리시민단체이므로 활동비 지급은 수련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의 벽, 전공의 집단행동 끝이 날까?'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가톨릭의대 학장 "증원 못 막았다" 사퇴…진료·수술 이어 병동 운영도 축소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도 의대 증원 등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원광대, 경상대에 이어 이날 가톨릭대 의대 학장단도 대학 본부의 의대 증원 신청에 반발해 사직 의사를 밝혔다. 정연준 가톨릭대 의대 학장은 대학 본부의 '의대 증원 신청'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북대 의대 교수들은 "의대 교수회의에서 의결된 의견을 (대학 측이) 묵살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낸 뒤 양오봉 총장 집무실을 항의 방문했다. 병원들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병동 운영을 줄이고 진료와 수술을 축소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전날 입원 환자가 급감한 2개 병동을 폐쇄하고 해당 병동 의료진을 응급·중환자실과 필수의료과 등에 재배치했으며, 부산대병원도 유사 진료과끼리 병동을 통합 운영하기 시작했다. 동아대병원은 이미 응급실 병상을 40개에서 20개로 축소해 운영 중이며, 을지대병원 응급실은 의료진 부재로 피부과·정형외과·정신과·이비인후과 진료가 불가능하고, 신경외과는 평일 업무시간에만 진료를 볼 수 있다. 다가온 전공의 복귀 데드라인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9일 오전 서울 한 대학병원 의국에서 의료진이 '전공의 전용공간'이라고 써진 표지판을 지나치고 있다. 정부는 이날을 병원을 집단 이탈한 전공의들이 사법처리를 피할 수 있는 데드라인으로 정했다. 2024.2.29 ksm7976@yna.co.kr ◇ 환자 곁 남은 전공의 색출하며 '참의사' 조롱…"내주부터 범국민 서명운동" 이런 가운데 의사 커뮤니티에서는 환자 곁을 지키는 전공의들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의사와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최근 '전원 가능한 참의사 전공의 리스트'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전국의 70여개 수련병원별로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 과와 과별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상세히 적혀 있다. 여기에는 '비등록으로 몰래 일하는 중', '사직 전공의 조롱 카톡을 보냈다' 등의 잔류 전공의 관련 특이사항으로 추정되는 정보도 적혀 있다. 일부 목록에는 현장에 남아있는 전공의로 추정되는 이름 3글자 중 2글자가 공개된 것도 9건 정도 있었다. 출신학교로 추정되는 정보도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정상 진료와 진료 복귀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복귀한 전공의 등의 실명을 게시하는 행위나 협박성 댓글은 형사처벌될 수 있는 엄연한 범죄행위로 보고, 중한 행위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추진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료들의 비판은 현장 복귀를 고민하는 전공의들에게는 결정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김정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은 교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의대생과 전공의 복귀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이들의 복귀를 누구도 비난하거나 방해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여론은 여전히 의사들을 향해 싸늘한 눈길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84%가 의대 증원에 동의했고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11%뿐이었다. 시민사회에서는 서명운동과 촛불행동 등으로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의사 진료거부 중단과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범국민서명운동'을 시작한다"며 "이와 함께 기자회견, 의사단체 항의방문, 촛불집회 등 진료 정상화를 위한 행동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색정의당, 의사 집단진료거부 사태 해결을 위한 2차 촛불 문화제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6일 오후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의사 집단진료거부 사태 해결을 위한 2차 촛불 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참여 공론화위원회 추진’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3.6 mon@yna.co.kr bkkim@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정부, 경인선·경인고속道 지하화 속도…GTX-B·KTX로 교통 개선경인선 2026년 계획 수립…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2027년까지 착공 尹대통령 "GTX-B 개통하면 서울과 인천 도심 30분 출퇴근 가능 교통혁명" 민생토론회 논의 사항 설명하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날 오전 인천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렸던 국민과 함께하는 18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된 항공, 해운, 물류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4.3.7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정부가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의 신속한 지하화를 통해 도심 재생과 상권 활성화를 지원한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의 경우 2027년까지 착공할 방침이다. 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사업의 빠른 진행을 통해 서울과 인천 도심 사이 '30분 출퇴근'이 가능하게 하고, 내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인천발 KTX를 통해 인천에서 전국 거점을 연결한다. 정부는 7일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한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 교통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경인선 철도 지하화는 구로∼인천역 사이 27㎞ 길이의 2복선(복선 선로를 이중으로 놓아 4개 선로를 설치한 것) 전철 구간에서 추진된다. 인천시는 오는 7월까지 경인선 지하화 추진전략 수립 용역을 진행한다. 인천시 검토에 따르면 구로∼인천역 전 구간 지하화에는 9조5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인천 서구 청라동에서 서울 양천구 신월동까지 총 15.3㎞ 구간에서 추진된다. 지상에 남는 도로는 차로를 줄여 일반 도로로 만든다. 이 사업은 2022년 5월부터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하화를 통해 경인고속도로가 입체적으로 확장되면 잦은 정체가 해소되고, 서울과 인천 간 출퇴근 시간이 절약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도로와 철도를 지하로 보내고 남은 지상 공간은 사업 시행자가 중심 업무지구나 쇼핑몰, 환승센터 등으로 개발하도록 지원해 낙후된 도심을 개선한다. 인천 민생토론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인천=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7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ihong@yna.co.kr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 후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하고, 경인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정부는 인천을 거치는 KTX와 GTX-B 등 철도 교통을 확충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 사이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인천발 KTX는 경기 화성시 어천에서 수인선과 KTX 경부선 사이 구간(총 6.24㎞)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개통 시 수인선 송도역에서 부산까지는 2시간 20분, 목포까지는 2시간 1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GTX-B는 인천대입구역부터 남양주 마석역까지 82.8㎞를 잇는 사업으로, 올해 상반기 전 구간이 착공한다. 개통 목표는 2030년이다. 정부는 개통 이후 이 노선을 하루 27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대통령은 "B노선이 개통되면 인천시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18분, 서울역까지 24분 만에 갈 수 있다. 서울과 인천 도심은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혁명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sh@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광진구, 착한중개업소 중개보수 감면 대상에 '다자녀 가구' 추가'착한중개업소' 인증 스티커를 부착하는 모습 [광진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경호)는 '착한중개업소'를 통한 중개보수 감면 대상을 다자녀(2명 이상) 가구로 확대했다고 7일 밝혔다. 착한중개업소는 취약계층의 중개보수를 무료 또는 50% 감면해주는 부동산중개업소다. 현재 관내 총 489개 중개업소가 직업 재능기부 차원에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저소득층과 65세 이상 독거노인 등에 지원했지만, 구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진구지회와 협의를 거쳐 올해부터 2명 이상 자녀를 둔 다자녀 가구도 지원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억원 미만의 주택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 중개보수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원받으려면 임대차 계약 전 구청 누리집이나 부동산정보과(☎ 02-450-7750)에서 수혜 대상인지를 확인한 뒤 관련 서류를 구비해 중개업소에 방문하면 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지원 확대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동참해 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진구지회 및 공인중개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구는 현장에서 착한중개업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인증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많은 구민이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 [광진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rince@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민주, 내주 총선 선대위 체제 전환…이해찬·이탄희 등 거론'혁신·통합' 선대위 표방…선대위원장단에 '새 얼굴' 영입 유력 '공천 배제' 임종석 역할론도…"총선에 기여할 공간 열려야" 이재명-이해찬 회동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2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해찬 전 대표와 회동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1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시점에 선거대책위를 띄우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7일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주인 11일 민주당 선대위가 출범, 본격적인 총선 본선 모드에 돌입한다.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잇단 파열음으로 당 지지율이 약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선대위 체제 전환을 통해 반등의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관심을 끄는 선대위원장단 등 인선은 이번 주말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선대위원장단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젊고 참신한 '새 얼굴'을 영입해 전면에 내세우고 당내 중진·원로급 인사도 합류해 안정감을 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민석 상황실장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선대위는 혁신과 통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개념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우선 당내에서 거론되는 인사는 이 대표의 '정치적 멘토'로 불리는 이해찬 전 대표다. 4년 전 총선에서 당 대표로 지휘봉을 잡아 대승을 끌어낸 경험에 공천 과정에서 어수선해진 당내 분위기를 다잡을 리더십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의원의 이름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4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개혁적 이미지를 갖춰 핵심 지지층 소구 및 중도층 확장을 동시에 노려볼 수 있는 카드라는 주장이다. 임종석, 이탄희 후보 지원 유세 (서울=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용인정 이탄희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0.4.4 [이탄희 후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여기에 선대위가 통합을 표방한 만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합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당 전략공관위와 인재영입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성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임 전 실장도 이번 총선에 일정한 역할을 맡아서, 비록 본인이 출마는 못 했지만 윤석열 검사 독재 심판 총선에 일정하게 기여할 수 있도록 공간이 열려야 된다"고 밝혔다. 다만, 임 전 실장이 공천 배제되는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마찰이 있었던 만큼 선대위 합류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실제로 그는 건강 등 이유를 들어 활동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선대위 역할론도 거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달 21일 공동 성명을 통해 당 공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가 어렵다고 생각된다"고 밝힌 바 있다. geein@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빅리그 선배' 오승환 "고우석, 서두를 필요 없어…기회는 온다"스프링컘프 마치고 입국한 오승환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7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은 고우석(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하자 먼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후배가 먼저 연락해 조언을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오승환 선배가 내 롤모델"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던 고우석은 '우상'의 따듯한 조언을 받으며 빅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오승환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고우석과 나눈 대화'를 일부 공개했다. 그는 "우석이와 몇 번 연락을 주고받았다. 내가 먼저 연락을 했고, 최근에도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며 "우석이에게 '이미 샌디에이고는 너에 관해 잘 알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너무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사실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평정심을 유지하는 건 무척 어렵다. 사인해주는 오승환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7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선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오승환도 빅리그 첫해에는 긴장했다. 오승환은 "사실 나도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16년에는 '오버 페이스'를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오승환은 빅리그 첫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셋업으로 출발해 7월 3일 부시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개인 첫 세이브를 올렸다. 그해 8월부터는 당시 빅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꼽히던 트레버 로즌솔을 밀어내고 세인트루이스 붙박이 마무리로 올라섰다. 오승환은 2019년 9월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42세이브를 수확했다. 빅리그 진출 첫해에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하는 '성공'을 거두고도 오승환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후배 고우석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빅리그에 빨리 연착륙하길 바랐다. 오승환은 "내가 빅리그에 진출했을 때는 조언을 구할 '빅리그 출신 선배'가 없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우석이에게 먼저 연락한 것"이라며 "다행히 우석이는 같은 팀에 먼저 빅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이 있다. 적응하기 한결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먼저 빅리그를 경험한 오승환은 후배의 성공을 기원한다. 오승환은 "분명히 고우석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 그리고 고우석은 그 기회를 잘 잡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jiks79@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방신실, KLPGA 개막전 첫날 버디 7개…마지막 홀에선 '버저비터'경기중단 사이렌과 동시에 9번 홀 버디…"비거리보단 정확도 집중" 티샷하는 방신실 (서울=연합뉴스) 방신실이 7일 싱가포르 타나메라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2024.3.7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싱가포르=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첫날 '버저비터'가 나왔다. 방신실은 7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쳤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방신실은 12번 홀(파4)에서 페어웨이를 놓치고도 버디를 낚은 이래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았고 후반에도 2개를 곁들였다. 농구에서 경기 종료와 함께 들어간 골을 뜻하는 '버저비터'는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나왔다. 방신실이 9번 홀에서 퍼트 자세를 잡고 있을 때 싱가포르골프협회(SGA) 경기위원장이 낙뢰 예보로 인한 경기 중단을 알리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SGA 경기위원장이 사이렌을 한 번에 울리지 못하고 버벅거렸다. 그 사이 방신실이 퍼터를 휘둘렀고 공은 사이렌 소리와 함께 홀컵으로 들어갔다. 경기는 방신실의 버디를 마지막으로 한국시간 오후 2시 32분부터 중단돼 5시에야 재개됐다. 방신실은 5시를 기준으로 단독 2위 서연정(6언더파)에게 1타 차 앞선 단독 선두다. 경기 중단으로 코스에서 철수하는 선수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친 방신실은 "(9번 홀에서) 티샷하고 나서 먹구름이 몰려오길래 '빨리 쳐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다행히 제가 치고 나서 (사이렌이) 울렸다. 운이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도 흡족해했다. 이날 그린과 페어웨이를 놓친 홀이 각각 2개뿐이었다고 그는 복기했다. 특히 비시즌 동안 샷 정확도에 집중했던 터라 더욱 뿌듯한 성적이다. 방신실은 2023시즌 드라이브 거리 1위에 올랐으나 페어웨이 안착률은 112위에 그쳤다. 5주가량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방신실은 "재작년에는 비거리 위주로 훈련을 했는데 이번엔 드라이브 정확성을 높이는 훈련을 많이 했다"면서 "스윙도 교정했고, 타깃을 정해놓고 (스윙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경기 영상을 많이 봤는데 몸이 경직돼있더라. 리듬에 집중하며 부드러움을 가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저보다 (비거리가) 50m 정도 더 나가는 선수들이 진짜 많더라"면서 "골프에서 거리가 꼭 중요하진 않음을 느꼈다. 거리에 대한 미련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방신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샷뿐만 아니라 시즌 성적에도 안정감을 더하려 한다. 방신실은 데뷔 시즌 다승(2승)에 성공했으나 25개 대회 중 7차례 컷 탈락했다. 방신실은 "작년 중반부에 기복이 좀 있었던 만큼 올해는 꾸준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톱 10에 최대한 많이 드는 것이 목표다. 더 욕심을 가진다면 작년보다 더 많은 우승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ingo@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PA간호사' 합법화 수순…의료개혁에 의사 '진료 독점' 무너지나의료공백에 정부, 간호사에 '의사업무 일부' 허용하는 지침 발표 의사업무 실질적으로 대신하던 'PA 간호사' 합법화 전망…정부 "제도화하겠다" 간호업계는 "간호법 제정" 목소리…미용시장 개방 등 '의사 기득권' 무너질 가능성 복지부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계획안'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전공의 집단행동에 정부가 간호사 인력의 전면적인 활용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전공의 이탈로 빚어진 의료공백을 숙련된 간호사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응하기로 했다. 그동안 의료현장에서 암묵적으로 의사 업무를 일부 대신해온 '진료보조(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제도화에도 탄력이 붙었다. 간호계는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간호법' 제정을 요구했다.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에 이어 PA 간호사 제도화의 길이 열리면서 의사들의 '기득권'이 하나둘씩 깨져나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현행법상 의사에게만 허용되는 문신 시술을 비의료인에게도 개방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발주해 미용시장의 개방 가능성마저 내비쳤다. 간호사에게 몰리는 일감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전공의 집단 이탈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4.2.27 hwayoung7@yna.co.kr ◇ 간호사, 심폐소생술·응급약물 투여 가능…의사 '진료 독점' 금 간다 7일 보건복지부는 간호사가 합법적으로 의사 업무 일부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한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공개했다. 복지부는 전공의 집단행동 8일째인 지난달 27일부터 이 사업을 실시했지만, 업무범위를 보다 구체화해달라는 현장 요청에 따라 보완 지침을 내놨다. 지침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오는 8일부터 한시적으로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이나 응급약물 투여를 할 수 있다. 간호사를 숙련도와 자격에 따라 '전문간호사·전담간호사·일반간호사'로 구분해 업무범위를 설정했는데, 전문간호사는 중환자 대상 기관 삽관, 뇌척수액 체취 등까지 할 수 있다.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의 경우 위임된 검사·약물의 처방을 할 수 있고, 진료기록이나 진단서, 전원 의뢰서, 수술동의서 등의 초안도 작성할 수 있다. 이번 지침으로 의사의 '진료 독점'이 사실상 깨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의료법 제2조는 간호사의 임무를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진료의 보조'라고 규정한다. '진료의 보조'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간호사들은 그동안 실질적으로 의사 업무를 상당부분 수행하면서도 법적, 제도적 지위를 인정받을 수 없었다. 그런데 한시적인 허용이기는 하지만, 심폐소생술이나 응급약물 투여는 물론 뇌척수액 체취, 진료기록 작성 등 전문적인 의료행위까지 허용함으로써 이제 의사의 진료 독점이 사실상 깨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시범사업 향후 제도화 추진"…'PA 간호사' 합법화 탄력받는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 지침에서 가칭이라면서도 '전담간호사'를 언급했다. 경력이 있는 간호사가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시험을 거쳐 정부가 인정하는 자격을 취득하는 제도인 '전문간호사'와 달리, 이번 지침에 등장한 '전담간호사'는 의료법에서 규정되지 않은 직역이다. PA 간호사나 '진료지원인력'이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수술장 보조 및 검사시술 보조, 검체 의뢰, 응급상황 시 보조 등이 주된 역할로, 법의 경계선에서 의사의 의료행위를 일부 대신해 왔다. 의료법 저촉 여지가 있지만, PA 간호사는 필수의료 분야 기피 현상으로 의사 수가 부족해지자 2010년 전후를 시작으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전국에 PA 간호사가 1만 명 이상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 지침에 '전담 간호사'라는 용어가 등장하자 이제 PA 간호사 합법화에 시동이 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복지부는 향후 이 시범사업을 모니터링해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네거티브 방식'(금지된 것을 외하고 모두 허용)으로 PA 간호사의 업무범위를 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도 전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전문의 중심의 인력 구조로 바꿔나가는 한편, 숙련된 진료지원(PA) 간호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근본적인 의료전달체계 개편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는 중대본 회의 직후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 발언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간호협회, 간호법 거부권 행사 규탄 퍼포먼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대한간호협회 회원들이 작년 5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 규탄 총궐기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5.19 dwise@yna.co.kr ◇ '간호법' 제정 목소리 커진다…'의사 기득권' 하나둘씩 깨질 듯 간호업계는 PA 간호사 제도화에 이어 '간호법' 제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긴급 체계에서만 시범사업으로 간호사를 보호하고 위기가 끝나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간호사를 상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간호업계에서 얘기하는 '상시 보호 체계'는 바로 간호법 제정을 뜻한다. 간호인력의 자격·업무범위 명확화와 처우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간호법은 2021년 3월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뒤 지난해 4월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폐기됐다. 당시 법안 내용 중 '이 법은 모든 국민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다'는 조항이 의사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의사단체는 간호법이 통과되면 간호사가 '지역사회' 즉 의료기관 밖에서 의사 지도 없이 단독 개원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간호사의 무면허 수술과 처방이 속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간호법 제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지난해 11월 재발의됐다. 재발의된 법안에서는 논란을 빚었던 '지역사회' 문구가 수정됐다. PA 간호사 제도화와 더불어 정부가 문신 시술의 비의료인 허용을 연구하는 것도 의사들에겐 심상치 않은 조짐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복지부는 현행법상 의료인에게만 허용되는 문신 시술 행위를 비의료인에게도 개방하기 위한 국가시험 개발 연구용역을 이달 초 발주했다. 사실 문신 시술은 의사들이 거의 진출하지 않는 분야지만, 이를 신호탄으로 비의료인에 대한 '미용시장 개방'이 본격화할 수 있다. 이에 정부의 '엄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는 의사들에 대해 정부가 '기득권 깨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dindong@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C-커머스' 공습에 정부TF 가동…업계 "공정 경쟁 대책 시급"(서울=연합뉴스) 성혜미 전성훈 기자 = 정부가 7일 해외 직구 종합 대책 마련을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하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늦게나마 범정부 TF가 구성돼 다행"이라며 "공정한 경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직구 쇼핑플랫폼, 이른바 'C-커머스'(China+이커머스) 국내 진출에 각종 부작용과 피해가 속출하는 한편 시장 교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종합몰 앱 순위는 쿠팡(3천10만명), 알리익스프레스(818만명), 11번가(736만명), 테무(581만명), G마켓(553만명) 등 순이다. 쉬인 사용자도 지난달 68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뒤 작년부터 1∼2주가량 소요되던 배송 기간을 3∼5일로 단축하고 상당수 제품에 무료배송과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적용했다. 작년 10월에 한국 상품 전문 코너 '케이베뉴'를 만들어 입점하는 한국 판매자 모두에게 당분간 입점 수수료와 판매수수료를 면제하는 파격 혜택을 제공하는 등 한국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오픈마켓 형식으로 과일 등 신선식품까지 한국에서 팔기 시작했고 국내 물류센터 구축도 추진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은 최근까지 '광고'라고 표기하지 않고 광고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앱 푸시, 이메일 등을 보냈다. 국내 업체들은 지키는 규정을 무시한 것이다. 멜라토닌캡슐제와 도수있는 안경 등 국내법상 온라인 판매가 금지된 제품을 팔고, 춘 의상'·'여성 전신 인형' 등 선정적인 검색어와 사진·영상이 노출됐다. C-커머스 업체는 무엇보다 '짝퉁 상품' 등 초저가·저품질 상품 판매로 소비자 민원이 쌓여가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C-커머스의 '공습'으로 국내 소상공인 및 제조사의 생존이 위협받는다며 위기감이 팽배한 상태다. 국내 판매자가 중국에서 상품을 매입해 판매할 경우 각종 관세와 부가세, KC 인증 취득 비용 등이 붙지만, 중국 플랫폼은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 이날 환경부가 발표한 '택배 과대포장 규제'도 해외 직구는 적용 대상에서 뺐다. [알리익스프레스 판매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정부도 C-커머스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14일 처음으로 온라인 유통 업계 간담회를 열고 해외플랫폼 진출에 따른 국내 온라인 유통산업의 영향을 점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주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법인 알리코리아에 조사관을 보내 소비자 보호 의무 위반 의혹 관련 현장 조사를 벌였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직구 업체의 개인정보 수집·처리에 대한 조사를 실시 중이다. 정부는 이날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관세청 등이 참여하는 '해외직구 종합대책 TF'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이 초저가 상품을 내세워 진출하는데 국내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한국 업체들이 역차별당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제라도 공정한 환경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까지 부처별로 조각조각 대응했으나 이제는 통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같다"며 "중국 업체들이 관세, 부가세를 내지 않는 점, 인증을 받지 않는 점, 고객 서비스 문제 등을 두루 살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해외사업자가 국내 법을 어겼을 때 직권조사 등이 어렵기에 과연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noanoa@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연 40억개' 택배 쓰레기 줄여야 하지만…현실의 벽에 규제 후퇴1명당 연간 택배 78개…택배 쓰레기만 매년 수백만t 달할 듯 규제 제품 1천만종·소비자가 신고해야 단속…"세밀하게 설계했어야" 택배가 쌓인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정부가 내달부터 택배 과대포장 규제를 시행하되 계도기간을 부여해 2년간 단속하지 않기로 하면서 일회용품 감축 정책이 또 후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애초 당위성만 가지고 섣부르게 규제를 도입하면서 세밀하게 설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연간 택배량 40억개…관련 폐기물 수백만t 오는 4월 30일부터 시행되는 택배 과대포장 규제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수송하기 위한 일회용 포장'은 포장공간비율이 50% 이하이고 횟수는 1차례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2018년부터 법제화가 추진돼 2022년 4월 30일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명시됐다. 현재는 2년간의 준비기간이다. 버려진 택배 스티로폼. [연합뉴스 자료사진] '택배사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택배로 물건을 주고받는 일이 일상으로 자리한 터라 규제가 그대로 시행되면 여파가 어마어마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동량은 2012년 14억598만개에서 2022년 41억2천300만개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환경부는 작년 물동량을 40억2천329만개로 추산했는데 이를 주민등록 인구(5천130만여명)로 나누면 1명당 한 해 약 78개 택배를 주고받은 셈이 된다. 한 해 수십억개에 달하는 택배 때문에 발생하는 폐기물량도 엄청나다.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통상 택배 상자와 같은 수송 포장재를 비롯한 포장폐기물이 전체 생활폐기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량 기준으로 30%, 부피 기준으로는 50%에 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택배에 많이 쓰이는 골판지상자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2천918곳, 골판지 포장 생산량은 66억1천100만㎡이다. 골판지 포장 원재료인 골판지원지 국내 사용량은 533만2천여t에 이른다. 택배에 쓰인 골판지 상자들이 그대로 버려진다고 하면 한해 수백만t씩 폐기물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 환경부에 따르면 일회용 상자로 택배를 보낼 때 1회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835.1g에 달한다. ◇ 택배 쓰레기 감축엔 동의하지만…'현실성 없는 규제' 비판 택배 탓에 발생하는 쓰레기가 워낙 많으니 이를 감축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다. 업계도 택배 과대포장을 줄이는 데 관심이 많다. 환경을 위해서뿐 아니라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다만 일률적 규제는 이행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었다. 환경부는 규제를 그대로 시행하면 규제를 적용받은 유통업체가 132만곳, 제품 종류가 1천만개 이상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택배로 오가는 물품이 다양한데 규제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공감대가 환경부와 업계 사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환경부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예외를 다수 규정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예외가 식품 배송 시 신선도 유지를 위한 보냉재로, 보냉재는 포장공간비율 산출 시 제품 일부로 보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많은 예외가 많은 '꼼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냉재를 제품 일부로 간주한다면 식품 배송 시 제품에 꼭 맞는 상자를 쓰는 대신 상자 빈 곳을 보냉재로 채워서 포장공간비율 규제에서 비껴갈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실질적으로 규제를 이행하기 어려운 부분에 예외를 설정한 것"이라면서 "예외가 너무 광범위해서 규제가 무의미해지는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해명했다. 규제의 이행 가능성을 고려해 계도기간과 예외를 설정했다는 환경부 설명을 받아들여도 애초에 세밀하게 규제를 설계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은 남는다. 규제가 도입된 2022년에도 택배량 등 여건은 지금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택배를 받은 소비자가 신고해야지만 단속이 가능하다는 점도 규제 설계 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부분으로 꼽힌다. 앞서 환경부는 업계에 "개별 업체를 방문해 지도·점검하지는 않으며 택배를 받은 사람의 신고로 지도·점검이 진행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환경부 내에서도 중국의 폐기물 수입 중단에 따라 2018년 이른바 '쓰레기 대란'이 벌어진 이후 폐기물 감축 정책이 빠르게 수립되면서 '과잉 입법'이 이뤄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실 택배 과대포장 규제는 세계적으로 한국이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것이다. 환경규제에 관해서는 선도적인 유럽연합(EU)도 2030년부터 제품과 택배 포장의 공간을 40% 이하로 제한하는 규제를 이사회가 최종 검토하는 단계다. 작년 12월 '일회용품 규제 철회 규탄 및 1만 서명 전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현 정부 일회용품 규제 연이어 완화 일회용품 규제는 현 정부 들어 잇따라 느슨해지고 있다. 일회용 컵 사용량과 회수량을 늘리기 위한 보증금제는 제주와 세종으로 시행지가 축소되면서 동력을 잃었다고 평가된다. 식당과 카페에서의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는 철회되거나 무기한 계도기간이 부여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2년간 환경부와 업계가 27차례 간담회를 했는데도 (규제를 이행할) 준비를 못했다면 환경부의 직무유기"라면서 "준비가 됐는데도 업계 요구로 포기했다면 환경정책 포기"라고 지적했다. 이날 택배 과대포장 규제 계도기간 부여와 중소업체 제외 발표는 공교롭게도 2030년까지 '전국 24시간 택배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된 민생토론회와 같은 날 이뤄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서로 연관돼 검토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계획과 택배 과대포장 규제가 서로 상충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jylee24@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식약처 "한국 지원한 베트남 식품안전정보시스템 개통"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식품안전 정보시스템 구축 성과보고회에서 응우옌 탄 퐁 베트남 식품청장(왼쪽)이 우영택 식약처 기획조정관에게 감사장을 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 정부가 국제개발 협력(ODA) 사업으로 지원한 베트남 식품 안전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 완료돼 이달부터 시스템이 전면 개통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식약처와 베트남 식품청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양국 식품안전관리 담당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과보고회와 기념식을 열었다. 식약처는 2019년부터 주베트남대사관과 협력해 한국에서 운용 중인 통합식품 안전 정보망, 실험실 정보관리시스템, 식품안전나라 등 식품 정보시스템을 베트남 실정에 맞게 개발했다. 이렇게 구축된 베트남 식품 안전 정보시스템은 행정용 정보시스템, 실험실 정보관리시스템, 국민용 정보공개시스템으로 구성됐다. 행정용 정보시스템은 베트남 63개 성·시의 온라인 식중독 발생 보고 등 식품 안전 행정업무를 디지털화해 중앙-지방정부 간 실시간 보고가 가능하고, 실험실 정보관리시스템은 베트남 49개 식품 검사기관의 정기·수시 보고서를 표준화해 검사기관의 실적 관리가 가능하다. 국민용 정보공개시스템은 식중독 지도 서비스와 식품 안전 뉴스를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식품 안전 정보시스템 구축 성과보고회에서 응우옌 탄 퐁 베트남 식품청장(왼쪽)과 우영택 식약처 기획조정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응우옌 탄 퐁 베트남 식품청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베트남의 식품안전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져 식품안전관리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지고 안전관리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 종료 후에도 한국 식약처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영택 식약처 기획조정관은 "베트남 식품안전관리 현장에서 전국적으로 시스템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베트남의 식품안전관리가 강화돼 베트남산 식품을 많이 수입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자가 보다 안전한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ao@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Q&A] 2024년 프로야구 규정, 어떻게 바뀌나…'컴퓨터가 볼 판정'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도입…볼 판정 정확도 91.3%→100% 근접 기대 피치 클록은 전반기 시범 운영 후 결정…수비 시프트 금지하고 베이스 크기 확대 2024 KBO리그 규정 변경 설명회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가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24 KBO 규정-규칙 변화 설명회에서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는 2024시즌 많은 것이 바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정한 판정을 유도하고 경기 시간 단축 및 선수 보호를 위해 다양한 규정, 규칙을 도입·변경했다. 일단 한·미·일 프로야구 1군 리그 최초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된다. 그동안 사람이 판단하던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컴퓨터 프로그램이 맡는다. 아울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처럼 베이스 크기가 확대되고 수비 시프트가 제한된다. 투구 간격 계측 제도인 피치 클록(pitch clock)은 정규시즌 전반기까지 시범 운영한 뒤 후반기 정식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KBO는 새로운 규칙 도입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고 미디어 및 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2024 KBO 규정-규칙 변화 설명회를 열었다. 다음은 이날 열린 설명회 자료와 담당자 질의응답을 문답으로 푼 내용이다. '스트라이크입니다, 휴먼' 4월 3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야구 전국대회 16강전 세광고와 마산용마고의 경기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로봇심판)이 판정을 내리고 있다. KBO리그는 2024년 1군 무대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새롭게 도입하는 ABS란. ▲ 트래킹 시스템을 활용해 투구의 위칫값을 추적한 뒤 스트라이크-볼을 판별하는 시스템이다. ABS 프로그램은 각 경기장에 설치한 카메라로 투수가 던진 공의 궤적을 파악한 뒤 스트라이크 혹은 볼 판정 내용을 이어폰을 낀 심판에게 음성 신호로 전달한다. 심판은 소리를 듣고 그대로 판정을 내리게 된다. 프로그램의 볼 판정과 음성 신호 전달은 실시간으로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경기 시간에 큰 지장을 주진 않는다. -- ABS를 도입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 지난 시즌 KBO리그 심판들의 볼 판정 정확도는 91.3%였다. 한 경기에서 나오는 약 300개의 공 중 14.4개의 공이 잘못 판정됐다. KBO는 이를 100%에 근접한 수치로 개선하기 위해 ABS 도입을 추진했다. 기계적 결함이 없다면 KBO리그의 볼 판정 정확도는 100%에 근접하게 되고, 이는 리그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프로그램 오류의 가능성은 없나. ▲ 그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용한 결과 99.8%의 정확도를 보였다. 구장 환경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 ABS 스트라이크 존은 어떤 기준으로 설정되나. ▲ 지면으로부터 타자 신장의 27.64%∼56.35%가 스트라이크존 높이가 된다. 폭은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2㎝씩 늘린 값이다. 아울러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기 위해선 홈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 면 두 곳에서 공이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해야 한다. 스트라이크 존 끝 면은 중간 면보다 1.5㎝를 낮게 설정한다. 중력에 의해 공이 떨어지는 수치를 계산한 것이다. -- 선수마다 신장이 모두 다른데. ▲ 선수마다 스트라이크 존이 달라진다. KBO리그는 비시즌 KBO리그에 등록된 모든 선수의 신장을 쟀고, 이에 맞는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했다. ABS 프로그램은 매 타석 자동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해 볼 판정을 내리게 된다. -- 타자들의 타격 자세에 따라 스트라이크존도 바뀌나. ▲ 그렇진 않다. 타격폼에 따라 스트라이크존이 바뀌면 오류의 가능성이 커지고, 이를 악용할 소지도 있다. 공정성을 위해 신장을 기준으로만 타자별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기로 했다. -- 심판이 ABS 판정을 무시하고 재량으로 볼 판정을 내릴 수도 있나. ABS 시연회에서 장비 착용하는 심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없다. ABS 볼 판정은 실시간으로 태블릿 PC를 통해 양 팀 더그아웃에 전달되기 때문에 심판이 자의적으로 볼 판정을 내릴 수 없는 환경이다. 다만 명백하게 ABS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했다고 판단되면 확인 과정을 거친 뒤 심판이 볼 판정을 할 수 있다. -- 양 팀은 ABS의 볼 판정에 관해 항의하거나 재판독을 요구할 수 있나. ▲ 없다. ABS 판정 결과는 최종적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오류가 났다고 의심이 되면 확인 요청을 할 수는 있다. KBO는 경기마다 ABS 운영 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며, 요원은 프로그램에 이상이 있는지 판단해 심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한다. 심판이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ABS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경기를 중단하고 ABS 복구 절차를 밟거나 심판 자체 판정으로 경기를 이어갈 수 있다. -- 피치 클록이란. ▲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투수, 타자의 준비 동작에 시간제한을 두는 것이다.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23초 안에, 주자가 없을 때 18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피치 클록을 운용 중인 MLB(주자가 있을 때 20초, 주자가 없을 때 15초)보다는 3초씩 길다. 아울러 타자는 8초가 표기된 시점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게 된다. 그러나 KBO는 10개 구단의 요청에 따라 2024시즌 전반기엔 피치 클록을 시범 운용하기로 했다. 후반기 정식 도입 여부는 전반기가 끝난 뒤 결정한다. KBO, ABS·피치 클록 적응을 위한 합동 훈련 진행 (서울=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마산구장에서 KBO 심판위원과 기록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과 시범 운영되는 피치 클록 대비 합동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은 ABS 시스템을 적용해 훈련 중인 KBO 심판위원. 2024.2.19 [한국야구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피치 클록 시범 운용은 어떻게 이뤄지나. ▲ 투수, 타자가 피치 클록을 어기면 구두 경고만 이뤄진다. KBO는 현장이 피치 클록의 존재를 인지하고 운영 방식을 원활하게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퓨처스리그는 정식 도입해 엄격하게 적용한다. -- 투수가 18∼23초 안에 공을 던지기 위해선 투수-포수의 사인 교환 시간을 줄이기 위한 전자 장비 '피치컴'을 도입해야 할 것 같은데. ▲ 아직 국내에선 피치컴을 개발한 업체가 없다. 현재 상황에선 MLB 제품을 수입해서 써야 하는데, 이 경우 정부의 전파 인증을 받아야 한다. 아직 해당 절차는 마무리되지 않았다. 곧 해결될 전망이다. -- 수비 시프트 제한 규정이란. ▲ 수비팀은 포수와 투수를 제외하고 내야 흙 경계 내에 최소 4명의 야수를 둬야 한다. 아울러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에 2명씩 서 있어야 한다. 이는 인플레이 타구 확률을 높이고 내야수들의 호수비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외야수가 내야로 이동할 순 있지만, 외야수를 4명 이상 배치할 순 없다. -- 베이스 크기는 왜 커지나. ▲ 베이스 크기가 커지면 야수와 주자가 충돌할 가능성이 작아지고 선수들은 안전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아울러 베이스 간 거리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도루 시도 등 주루 플레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1, 2, 3루 크기는 '가로 15인치×세로 15인치'에서 '가로 18인치×세로 18인치'로 커지고 홈플레이트의 크기는 유지된다. -- 투수 세 타자 상대 규정도 도입하나. ▲ 일단 퓨처스리그만 도입하고 2024시즌이 끝난 뒤 KBO리그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 규정이 도입되면 투수는 등판 시 최소 세 명의 타자를 상대하거나 이닝 종료까지 투구해야 한다. 다만 부상의 경우는 예외다. -- 피치 클록, 투수 세 타자 상대 규정 등을 도입하면 경기 시간은 얼마나 줄일 수 있나. ▲ MLB는 2023년 피치 클록 도입 후 경기 시간을 전년 대비 24분 단축했다. KBO리그의 2023년 한 경기 평균 시간은 3시간 16분인데, 이를 3시간 내로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cycle@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中왕이 "美, 잘못된 中 인식 계속…北의 안보우려 해결해야"(종합)미국 겨냥 "탄압 몰두하면 자기 손해…손잡으면 세계에 좋아" 한반도 문제에는 "전쟁 재발 안 돼…평화 협상 재개해야" "대만선거, 중국 일부란 사실 바꾸지 않아…'이팔 전쟁'은 문명 치욕" 전인대 기간 기자회견 하는 中 왕이 (베이징 로이터=연합뉴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7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제14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2차 회의 기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왕 부장은 이날 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 해소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2024.03.07 passion@yna.co.kr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이봉석 기자 =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외교장관)이 7일 미국의 잘못된 대(對)중국 인식과 제재가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다시 전쟁이 벌어지는 것은 안 된다면서 냉전 구도로 평화를 깨려는 자는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 주임은 이날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외교부장 자격으로 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작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이래 중미 관계 개선에는 확실히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미국의 잘못된 대중국 인식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미국이 한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을 탄압하는 수단은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일방적 제재 리스트는 부단히 길어지고 있다"며 "죄를 뒤집어씌우는 것이 보통 사람은 생각도 못 할 정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왕 주임은 "미국이 늘 말과 행동을 달리한다면 대국의 신용은 어디에 있는가. 자기만 번영을 유지하고 타국의 정당한 발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국제적 도리는 어디에 있는가. 미국이 가치사슬의 상단을 독점하기를 고집하고 중국은 아래에만 머물게 한다면 공평한 경쟁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강하게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직면한 도전은 자신에게 있는 것이지 중국에 있는 것이 아니고, 미국이 중국 탄압에만 몰두한다면 결국 스스로를 해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왕 주임은 올해가 미·중 수교 45주년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며 "미국과 대화·소통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오해와 편견을 제거하기를 바란다"며 "중국과 미국이 손을 잡으면 양국에 좋고 세계에 좋은 큰일을 많이 해낼 수 있다"며 '유화적인 제스처'도 빼놓지 않았다. 왕 주임은 미국과 함께 중국 견제에 나서고 있는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사실 중국과 유럽은 근본 이익의 충돌이 전혀 없고 지정학적인 전략 모순도 없다"며 손을 내밀었다. 김정은, 서부지구 중요작전훈련기지 시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인민군 서부지구 중요작전훈련기지를 방문해 훈련시설들을 돌아보고 부대들의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4.3.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정세가 갈수록 긴박해지고 있다"면서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生戰生亂) 안된다"고 강조했다.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평화 협상을 재개해 각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라는 표현은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이 북한이 아닌 한국과 미국에 있다는 인식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한반도 문제의 근원이 "냉전의 잔재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와 북미평화협정 동시 추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이라는 기존 한반도 정책을 재확인했다. 그는 "누구든 한반도 문제를 이용해 냉전과 대결로 몰려 한다면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지역의 평화·안정을 깨려는 자는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주변국 외교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세안의 중심적 위치를 지원하고, 한중일 협력의 심화·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대만 문제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 우크라이나 전쟁 등 이슈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도 재차 언급됐다. 왕 주임은 친미·반중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의 승리로 끝난 지난 1월 대만 총통 선거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지방 선거일 뿐"이라면서 "선거 결과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적 사실을 조금도 바꿀 수 없고, 대만이 반드시 조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역사의 대세도 바꿀 수 없다"고 역설했다. '독립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대만 민주주의의 승리 (CG) [연합뉴스TV 제공] 대만 선거 후 180개 이상의 국가와 국제기구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했다는 점도 내세웠다. 이어 "대만 독립이라는 분열 행위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면서 "대만의 평화를 진정으로 지키려면 대만 독립에 대한 분명한 반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조국으로부터 분리돼 나가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제적으로 누구든 '대만 독립'을 종용·지지한다면 반드시 스스로 불을 붙여 태우는 꼴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해 묻자 그는 "인류의 비극이자 문명의 치욕"이라며 팔레스타인 인민이 민족의 합법적 권리를 되찾는 것과 팔레스타인이 유엔(UN) 정식 회원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외신들이 최근 중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재자로 나설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왕 주임은 "어떤 충돌도 종착점은 협상 테이블"이라면서 "평화 협상이 열릴 수 없다면 오해와 오판이 누적되고, 더 큰 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중국 관영중앙(CC)TV에 이어 두 번째 질문자로 나선 러시아 기자의 중·러 관계 관련 질문에 그는 올해가 수교 75주년이라면서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왕 주임은 오는 14일부터 시행되는 스위스와 아일랜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에 대한 비자 면제도 발표했다. 앞서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 대해 비자 면제 정책 시범운영에 들어간 중국은 경제 부진 속에 대상을 확대해가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노리고 있다. 왕 주임은 2013년부터 2022년 말까지 외교부장을 지낸 뒤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후임 외교부장인 친강 전 부장이 임명 7개월 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면직된 뒤로 현재까지 외교부장직까지 겸임하고 있다. 외교사령탑인 왕 주임이 체계상 하급자인 외교부장직까지 겸직하게 된 상황을 두고 다음 외교부장감을 찾을 때까지의 '임시방편'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이번 양회를 계기로 후임 외교부장을 인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유력한 외교부장 후보는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다. 11일까지 이어질 올해 양회에서 차기 중국 외교부장이 결정된다면 왕 주임이 외교부장으로서 여는 내·외신 기자회견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xing@yna.co.kr anfour@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인터배터리] SK온 "2030년 '5분 충전 300㎞ 주행' 배터리 개발 목표"(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김아람 기자 = SK온이 오는 2030년 5분 충전으로 300㎞를 주행할 수 있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온 배터리를 활용한 차량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인터배터리(INTER BATTERY) SK온 부스에 자사의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 모형이 전시돼 있다. 2024.3.6 superdoo82@yna.co.kr 이존하 SK온 연구위원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의 '더 배터리 콘퍼런스' 기조발표에서 주행 거리와 에너지 밀도를 대폭 늘린 하이니켈 NCM 배터리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 연구위원은 급속충전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과 지나친 급속충전 성능 강화에 수반되는 비용 상승 문제를 지적하면서 "5분 충전으로 300㎞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7분 급속충전 기술은 SK온도 2년 전 개발을 완료했지만, 급속충전 인프라가 받쳐주지 않으면 상용화가 어렵다"며 "15분 급속충전까지는 350킬로와트(㎾) 급속충전기로 대응이 가능하나, 급속충전 시간을 10분까지 낮추려면 최소 450㎾ 이상의 급속충전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속충전 시간을 10분 미만으로 추가적으로 낮추려면 에너지밀도를 희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더 배터리 콘퍼런스 2024'에서 발표하는 이존하 SK온 연구위원.[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온의 하이니켈 NCM 배터리는 니켈 함량과 음극 내 실리콘 첨가량을 각각 늘려 향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026년 700㎞, 2030년 800㎞까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에너지밀도도 현재 720Wh/L에서 770Wh/L, 820Wh/L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리튬이온의 이동속도를 향상시키는 실리콘 음극재 이중 코팅, 음극 내 흑연 입자의 수직 정렬을 통해 리튬이온 이동 경로를 단축해 주는 자기 배향 공법, 다중 코팅 관련 기술로 이 같은 발전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SK온 부스 찾은 배터리 업계 대표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인터배터리(INTER BATTERY)에서 개막식을 마친 강경성 산업부 1차관,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인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대표, 이석희 SK온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를 비롯한 배터리 업체 대표 등이 SK온 부스를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4.3.6 superdoo82@yna.co.kr SK온은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공개한 비수세 공정을 통해 하이니켈 양극재 후공정 프로세스를 30% 감축하는 등 비용 절감도 진행 중이다. 코발트 함량을 낮춘 레스 코발트(Less-Cobalt) 배터리, 코발트 프리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다양한 케미스트리(양극재·음극재 소재) 기술을 통해 비용을 낮춰 나갈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도 추진 중이다. 현재 파우치형 배터리만 양산하는 SK온은 각형 개발에 나서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상태다.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 'CES 2024'에서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연구위원은 "배터리 초기 시장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였다면 공격적 확장기를 지나 이제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장해야 할 시기가 됐다"며 "SK온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고객사의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전방위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삼성 '비스포크 러그' 캠페인,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 수상'2024년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삼성 신혼가전 캠페인 '비스포크 러그' 광고 이미지.[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신혼가전 캠페인 '비스포크 러그'가 한국광고주협회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2024년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비스포크 러그 캠페인은 가전제품의 실제 바닥과 동일한 사이즈의 러그를 제작해 바닥에 미리 가전을 깔아보고 배치를 가늠해볼 수 있도록 기획한 캠페인이다. 삼성 신혼가전과 예비 신혼부부를 연결하는 새로운 미디어로 비스포크 러그를 제안해 일상에서 삼성 신혼가전을 떠올리게 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스포크 러그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TV, 공기청정기, 에어드레서 등 대표 신혼가전 제품 중 7개 품목을 선정해 총 10종으로 제작됐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비스포크 러그를 사용하다가 제품 구입을 원하면 부착된 D2C(소비자 직접 판매) 태그를 통해 제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올해로 32회째인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은 창의성이 뛰어나고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우수 광고를 선정하는 행사다. 삼성전자 직원이 소비자들에게 신혼가전 캠페인 '비스포크 러그'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ice@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UNIST "배터리용 고분자 고체 전해질 대량 생산법 개발"수평원심주조 방식 도입해 균일하고 빠르게 생산 가능 UNIST 강석주 교수팀 왼쪽부터 제1저자 김현우 연구원, 강석주 교수.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배터리에 사용되는 고분자 고체 전해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7일 UNIST에 따르면 에너지화학공학과 강석주 교수팀은 기존 용해주조 방식 대신 수평원심주조 방식을 도입해 고분자 생산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고분자 용액을 주입한 뒤 수평 방향으로 회전시키는 수평원심주조 방식으로 균일한 고분자 고체 전해질을 만들었다. 기존 용해주조 방식으로는 균일한 모양의 고분자 고체 전해질을 만들 수 없었다. 수평원심주조 방식을 이용하면 기존 방식으로 제작한 것과 비교해 원재료 손실률이 거의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균일하게 제작할 수 있어 경제성과 효용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전기화학적 성능까지 확보했다. 특히 고분자 용액을 건조하고 진공열처리까지 하던 기존 방식의 번거로움을 줄여 13배 빠른 속도로 고분자 고체 전해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수평원심주조 원통의 크기를 바꾸면 생산량 조절도 가능하다. 수평원심주조를 통한 고분자 고체 전해질 생산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1저자 김현우 에너지화학공학과 연구원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비되는 진공열처리 공정을 삭제하고,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만든 점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에너지 소재 분야 국제 학술지인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스'(Energy Storage Materials)에 지난달 13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았다. yongtae@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민주당·진보당, 홍성 예산 총선 후보 단일화 경선양승조 vs 김영호…무소속 어청식, 양승조 지지 선언하고 사퇴 지난 5일 출마 기자회견 하는 양승조(오른쪽) 전 충남지사. 왼쪽은 김학민 예비후보 [양승조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예산=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제22대 총선을 30여일 앞두고 홍성·예산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경선으로 후보 단일화를 한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진보당 김영호 후보의 단일화 여론조사가 오는 16∼17일 진행된다. 다만 구체적인 여론조사 방식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후보 단일화는 민주당과 진보당이 지난달 21일 민주개혁 진보 선거연합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양 전 지사는 지난 5일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는 한 표 한 표를 모으고 함께해야 한다"며 야권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7일 충남도청에서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 하는 김영호(가운데) 예비후보 [촬영 김소연]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을 지낸 김영호 예비후보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승조 후보와 여론조사 형태의 경선으로 후보 단일화를 거치게 됐다"며 "민주 진보 단일후보로 김영호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출신인 무소속 어청식 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승조 예비후보는 본선 경쟁력과 실력, 경륜 면에서 압도적인 후보"라며 지지 선언하고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민주당 예비후보로 뛰다 당의 전략 공천으로 출마가 무산된 김학민 순천향대 교수도 "민주당 승리를 위해 양승조 후보와 온 힘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지난달 26일 밝혔다. 예산·홍성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은 '용산 출신'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단수 공천을 받아 출마가 확정된 상태다. 양승조(오른쪽) 전 충남지사 지지 선언한 어청식 예비후보 [어청식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oyun@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류현진 "ABS서 딱 1개 스트라이크 빠져…KIA전서 65개 투구"12년 만에 대전구장서 투구…"팬 응원 들어야 복귀 실감할 듯" 한화로 복귀한 에이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 자체 연습경기에서 KBO로 복귀한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3.7 psyk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12년 만에 대전구장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오늘까지는 크게 특별하진 않았다"며 "시범경기에서 팬분들 응원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복귀 소회를 밝혔다. 류현진은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의 청백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1년간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뛴 류현진이 대전구장 마운드에 선 건 2012년 10월 4일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천172일 만이다. 이날 3이닝 동안 공 46개를 던져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한 류현진은 경기 후 연합뉴스 TV 등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편하게 던졌고, 투구 수 50개를 거의 채워 오늘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피칭하는 류현진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자체 평가전을 가진 가운데, 한화 선발 류현진이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2024.3.7 coolee@yna.co.kr 시즌 첫 실전 등판을 마치고서 류현진은 불펜에서 20개를 더 던졌다. 그는 12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한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는 65개로 투구 수를 늘릴 참이다. 류현진은 "12년 만이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똑같은 느낌으로 재미있게 던졌다"며 "팬분들이 많이 반겨주셔서 한국으로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힘이 괜찮고 경쟁력이 있을 때 돌아올 수 있어 스스로 만족한다"고 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운용하는 자동 볼 판정시스템(ABS)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는 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수의 공 궤적 등을 추적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다. 주심은 이어폰으로 이를 전해 듣고 그대로 콜 사인을 낸다. ABS는 류현진의 46개의 공 중 30개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KBO 복귀한 류현진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 자체 연습경기에서 KBO로 복귀한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3.7 psykims@yna.co.kr 류현진은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딱 1개 정도 빼곤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공이 그대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주석에게 던진 체인지업만이 류현진의 생각과 달리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볼로 판정됐다. 류현진은 추가 불펜 투구에서 컷 패스트볼을 던지며 공의 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했다.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문동주와 청백전에서 선발 투수로 대결한 류현진은 "문동주는 작년에 좋은 공을 많이 던졌고, 재능이 많은 선수라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몸 관리 잘하라는 말밖에 없다"고 후배를 높게 평가했다. 마주 보는 류현진과 문동주 (서울=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오른쪽)과 문동주가 6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프로필 촬영을 하고 있다. 2024.3.6 [한화 이글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photo@yna.co.kr 문동주는 3이닝 동안 53개를 던졌고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문동주의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를 찍었다. cany9900@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간호사 업무 범위 확대'에 의협 "불법 의료행위 양성화" 반발"의료행위에 민·형사 책임 따라…간호사들 보호 장치 없어 안 할 것" "GDP와 의사 수 비례 안 해…의사 늘어나면 의료비 늘 것" 주장 의사협회 정례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이 7일 서울 대한의사협회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3.7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전공의 이탈에 따라 정부가 간호사들도 일부 의사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하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불법 의료행위 양성화"라고 비판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7일 오후 서울 의협 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제대로 자격도 갖추지 못한 PA(진료지원) 간호사에 의한 불법 의료행위가 양성화되면 의료인 면허 범위가 무너지면서 의료 현장은 불법과 저질 의료가 판치는 곳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보건복지부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발표하고 전국 수련병원장이 숙련도와 자격 등에 따라 간호사 업무범위를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지침에 따르면 간호사들도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응급 약물을 투여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지침에 대해 주 위원장은 "의사들은 의료법에 규정된 의료 행위를 해서 결과가 나쁜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간호사들도 이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업무 범위 조정에 따라 의료 행위에 대해 간호사들을 법적으로 보호해 줄 수 있는 장치가 하나도 없는데 간호사들이 안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대면 진료 확대에 이어 정부가 대체 조제 활성화, 해외 의대 졸업생 유입 확대 등을 발표하며 연일 의료계를 압박하기 위해 무리수를 남발,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복지부는 대체 조제 활성화와 해외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면허 취득 요건 완화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가 나서서 검토하고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전병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4.3.7 scoop@yna.co.kr 의협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건강보험이 처음 도입된 1977년 이래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116배, 국민 의료비는 511배나 증가했지만 이 기간 의사 수는 7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국제적 기준으로도 GDP와 의사 수는 비례하지 않으며, 뒤집어 생각했을 때는 의사 수가 늘어나면 의료비 부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은 '전쟁이나 인구 전체 또는 일부의 생존·안녕을 위태롭게 하는 극도로 중대한 상황'은 강제노동 금지의 예외로 인정하는데, 이번 전공의 집단행동이 이런 예외에 해당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전공의들은 수련을 포기했을 뿐이지 의업에는 종사하고 싶어 하며, 나머지 의사들은 의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사직을 받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일부 의사 커뮤니티에서 의료 현장에 남은 전공의들의 명단과 개인정보를 공개해 "색출"하고 있다는 제보에 대해서는 "의협에서 (진위 여부를) 파악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사실 자체가 있었는지를 확인해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fat@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의사 커뮤니티, 현장 남은 전공의 '색출 목록' 공개 논란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택배 과대포장 규제 2년간 단속 유예…중소업체는 규제 미적용(종합)소비자 요청 선물 포장도 규제 '예외'…보냉재는 제품으로 간주 예외 많아 꼼수 우려…환경부 스스로 만든 규제 완화 업계는 "현실 반영 조치 안도…포장재 개발·직원교육할 것" (서울·세종=연합뉴스) 성혜미 이재영 기자 = 환경부가 '택배 과대포장 규제'를 예정대로 시행하되 2년간 단속하지 않기로 했다. 중소업체 등 규제 미적용 대상도 크게 늘린다. 일률 규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을 고려했다지만, 계도기간과 여러 '예외'를 두면서 환경 관련 규제를 연이어 완화했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7일 환경부는 택배 과대포장 규제를 예정대로 다음 달 30일 시행하되 2년간 계도기간을 두고 단속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택배 과대포장 규제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수송하기 위한 일회용 포장'은 포장공간비율이 50% 이하이고 포장 횟수는 1차례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2022년 4월 30일 도입돼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달 30일 시행될 예정이다. 포장공간비율은 상자 등 용기 내부에서 제품이 차지하지 않고 있는 빈 곳의 비율로, 이 비율이 낮을수록 제품 크기에 꼭 맞는 용기를 쓴 것이다. 택배 과대포장 규제를 어기면 1년 내 횟수에 따라 100만∼300만원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현재 규정(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상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예외는 '가로, 세로, 높이의 합이 50㎝ 이하인 포장'이다. 다만 이처럼 작은 택배도 포장은 1차례만 해야 한다는 규정을 지켜야 한다. 환경부는 통신판매업체 중 연 매출이 500억원에 못 미치는 업체는 택배 과대포장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중소업체 228개사를 조사한 결과 연매출액 500억원 미만 중소업체의 택배 물량이 전체의 9.8%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제품 특성이나 포장 방식에 따른 예외도 다수 규정하기로 했다. 이날 환경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예외는 ▲ 식품 등을 배송할 때 사용되는 보냉재는 포장공간비율 산출 시 '제품의 일부'로 간주 ▲ 식품과 보냉재를 밀착시키기 위한 비닐 포장은 포장 횟수에 미산입 ▲ 포장재를 회수한 뒤 재사용한 경우와 소비자가 요청한 선물 포장은 규제 미적용 등이다. 환경부는 앞서 업계 대상 설명회에선 더 많은 예외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환경부는 검토 중인 포장공간비율 산정 시 예외로 여러 제품을 함께 배송하기 위한 합포장, 길이가 길거나 모양이 납작한 이형제품, 주름종이 등 종이완충재, 도난과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포장 등을 제시했다. 포장 횟수 예외로는 합포장 시 제품 각각에 대한 1차 포장과 물기나 습기 때문에 상자가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품 비닐 포장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예외가 많다 보니 '꼼수'가 횡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러한 단속 유예와 예외 확대는 단속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과 당장 이행하긴 어렵다는 업계의 요청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도입 시점에서도 이행의 어려움을 쉽게 예견할 수 있음에도 규제를 도입하고는 시행이 임박했을 때 '계도기간'과 '예외' 등으로 규정을 반쪽으로 만들어 환경부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들어 이전 정부 때 도입된 일회용품 규제가 연이어 완화된 터라 그 흐름의 연장선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규제 예외 사항은 내달 가이드라인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택배 과대포장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대신 환경부는 8일 대형 유통·물류업체 19곳과 포장 폐기물 감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쿠팡 배송 차량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환경부의 이날 발표를 접한 쿠팡·컬리·SSG닷컴 등 이커머스업체와 백화점·홈쇼핑 등 기업들은 2년의 계도기간을 설정하고 여러 예외 조항을 둔 데 대해 "업계 의견과 현실을 반영한 조치"라고 안도했다. 하지만 상품 포장이 워낙 다양하기에 앞으로 세부 규칙을 정교히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어진 시간 동안 포장재와 패키징을 훨씬 다양하게 개발해 준비하고, 정해진 규정에 맞게 포장하도록 직원 교육을 할 것"이라며 "포장재 구비 등으로 비용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협약에 참여한 업체들은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다회용 택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방안이 담긴 '자원순환 개선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환경부는 이를 토대로 이행 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다. 쿠팡의 경우 직접 배송하기 때문에 신선식품은 70% 이상 '프레시백'에 담아 배송 후 수거해 재사용하고, 공산품은 얇은 비닐백에 넣은 뒤 같은 지역에 배송되는 제품끼리 플라스틱 박스에 담아 차량에 실어서 옮기는 '싱귤레이션' 프로세스를 이용한다. 쿠팡이 상품을 비닐 포장에 담아서 배송할 때도 '포장공간비율이 50% 이하' 규제가 적용돼 앞으로 상품 크기에 최적화된 비닐백 사용 등 개선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고객 주소지 기반 합포장, 포장 공간 비율을 준수한 배송박스 사용 등을 통해 과포장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포장 폐기물 최소화를 통해 순환경제에 앞장서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동량은 2022년 41억2천만건, 지난해 49억건까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기준 CJ대한통운이 16억5천건으로 1위, 쿠팡이 13억건으로 2위에 올랐다. CJ대한통운은 이미 패키징 효율성 강화를 위해 최적 크기의 박스를 추천해주는 시스템인 '로이스 오팩'을 비롯해 다양한 혁신기술을 도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규제 시행에 맞춰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이 개발한 박스 추천 시스템 '로이스오팩' [CJ대한통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noanoa@yna.co.kr, jylee24@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의사 커뮤니티, 현장 남은 전공의 '색출 목록' 공개 논란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빅매치 승리…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선수들 고마워, 방심 금물"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신영철(59) 우리카드 감독은 대한항공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 칭찬 릴레이를 했다. 우리카드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8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21 27-25 25-2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는 우리카드에 넘어왔다. 신 감독은 "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열정이 대단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은 공격에 무게를 둬야 대한항공을 꺾을 수 있다고 봐서, 송명근을 투입했다"며 "송명근의 공격 스윙은 대한민국 최고다. 서브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기도 한데, 서브도 잘 넣었다"고 승인을 짚었다. 송명근은 이날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다. 랠리 중에도 과감하게 속공을 시도한 세터 한태준도 신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신 감독는 "한태준에게 '디그가 나온 뒤에도 속공을 쓰라'고 주문했고, 그런 훈련도 자주 했다"며 "오늘 과감하게 잘했다. 세밀한 부분을 다듬어야 하지만 토스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베로 오재성의 수비도 좋았다. 서브 리시브와 디그 모두 훌륭했다"고 오재성도 '칭찬 대상'에 포함했다. 이날 오재성은 디그 10개를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아직 2위(승점 66·22승 11패)지만, 남은 3경기에서 승점 8을 얻으면, 2경기만 남긴 대한항공(승점 67·22승 12패)을 제치고 정규리그 1위에 오른다. 신 감독은 주도권을 쥔 걸 기뻐하면서도 "남은 경기에서 만날 3개 팀(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의 스타일이 모두 다르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바로 평정심을 되찾았다. 신영철(왼쪽) 우리카드 감독과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패장'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오늘은 우리카드가 우리보다 잘했다. 우리카드에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2세트 대한항공이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온 비디오 판독 결과에 관해서도 틸리카이넨 감독은 "내가 불평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받아들였다. 대한항공은 2세트 24-23에서 랠리 끝에 우리카드 미들 블로커 이상현에게 속공을 내줘 24-24 듀스를 허용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더블 콘택트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공이 수비를 시도하는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의 손에 닿고, 머리를 맞는 장면이 나왔지만, 심판진이 이를 '연결 동작'으로 판단해 '더플 콘택트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판독관이 '연속 동작'으로 판정했다면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신영철 감독도 "그 부분은 한국배구연맹 기술 회의 때 공지된 규정"이라고 설명했다. jiks79@yna.co.kr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라스베이거스 5성급 호텔서 전갈 쏘여"…美남성 소송 준비 트럼프 만난뒤 머스크 "美 대선후보 어느 쪽에도 자금기부 안해" 여성의 자리는 집?…아일랜드, '성평등 개헌' 국민투표 부친다 마리 퀴리 등 여성 위인 3인, 프랑스 동전에 수원 도로변 배수로서 여성 시신 발견돼…경찰 수사 "졸업 전 의미있는 일 하고 싶어…" 고려대생 학교에 1억 기부 민원 시달리던 공무원 사망…김포시 "누리꾼 고발 방침" [OK!제보] 용변 모습 훤히 들여다 보이는 고속도 화장실 부산 복권방서 사라진 현금 10만원…용의자는 현역 의원 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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