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 콜 배제·성희롱"…차별·편견 시달리는 여성 대리기사호출 잡자 "여성 기사라 안 된다"…아예 남성 기사에게만 호출 뜨기도 8일 세계여성의날 맞아 '하루 파업'…"후배들에겐 동등한 기회 있기를" 여성 대리운전 기사 앱에 뜬 '남자기사님 전용 오더입니다' 알림 [전국대리운전 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지난 5일 저녁 50대 여성 대리운전 기사 이은미(가명)씨의 스마트폰 대리운전호출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에 경기 용인에서 서울 성동구로 향하는 콜(호출) 알림이 떴다. 이씨는 곧바로 콜을 잡아 고객을 연결해 달라며 대리운전업체에 전화를 걸었지만 수화기 너머에선 "죄송하지만 여성 기사님은 안 되는 콜"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익숙하지만 익숙해지지는 않는 거부에 이씨는 "아…"하고 실망이 가득 담긴 한숨을 내쉬었다. 3시간여 뒤, 성남 판교에서 강남 청담동으로 가는 콜을 잡고 전화를 걸자 또 다른 대리운전업체 직원이 이번에는 "저희는 여성 기사님 안 돼요"라는 대답을 내놨다. 이씨처럼 운전 경력이 수십 년인 대리기사들조차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배차를 받지 못하는 등 대리운전 업계에 성차별적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 기사들은 '여성이 운전을 해 불안하다'는 식의 편견과 무시는 물론 성희롱·성추행 피해에도 노출돼 있지만 고용이 불안정한 탓에 문제 제기도 어렵다고 호소한다. 서울에서 대리운전을 하는 50대 여성 기사 김정희(가명)씨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김씨는 "(여자라는 이유로 콜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매일같이 발생한다. 콜을 누르면 앱 화면에 '남자 기사님 전용 오더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뜨기도 한다"고 말했다. 남성 기사 앱에는 울리는 콜 알람이 여성 기사들에게는 뜨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기사들이 앱을 깔면서 성별을 입력하는데, 업체에서 남성 기사에게만 콜 알람이 가게 설정한다는 것이다. 일부 법인 전용 대리운전업체는 아예 여성 기사를 고용하지 않고 있다. 실제 여성인 기자가 대리운전업체에 연락해 대리운전 기사 지원을 한다고 하자 "현재 여자 기사님은 뽑지 않고 있다"는 답이 돌아오기도 했다. 여성의날 성평등 운동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민·노동단체에서는 일부 업체들이 고객 관리를 명목으로 일종의 '펜스룰'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펜스룰은 아내 이외의 여성과는 따로 식사하지 않는다는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의 발언에서 생긴 용어로, 직장에서 성추문에 휩싸이지 않겠다며 애초에 여성을 배제하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여성 기사를 상대로 한 남성 고객의 성폭력 사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성 기사 배정을 원천 차단한다는 것이다. 성폭력 사건 등의 발생을 방지하고 여성 기사를 보호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대신 여성 기사를 배제하는 셈이다. 한철희 전국대리운전노조 조직국장은 "법인 전용 대리운전업체는 '기업 임직원들이 여성 기사를 싫어한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여성 기사들이 고객들에게 물어보면 '그렇지 않다'고 한다"며 "대리운전업체가 고객사에게 충성하려고 기업 핑계를 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대리기사들에게 이런 '배차 제한'은 소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여성 기사들은 같은 시간을 일하더라도 남성 기사들에 비해 적은 돈을 손에 쥐거나 줄어든 소득을 메우려 자연히 근무 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씨는 "그런 식으로 시간을 허비하면 새벽 2시 퇴근을 목표로 출근했다가도 결국 4시, 5시까지 일하게 되기도 한다"며 "오지로 가야하는 콜을 억지로 받거나 더 외곽으로 나가서 짧은 거리 콜이라도 많이 받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남녀고용평등법 [연합뉴스 자료사진] 차별적 시선과 성폭력도 여성 기사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일부 남성 고객은 "차가 큰데 운전할 수 있느냐", "기사님 운전 잘하시느냐" 같은 말로 운전 능력을 의심하기도 한다. 김씨는 한 남성 고객으로부터 "가면서 뽀뽀나 하고 가자"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번은 고객이 '어디를 좀 들렀다 가자'고 하기에 '화장실을 가느냐'고 물었더니 '무슨 눈치로 일을 하느냐. 오늘 하루 일당을 줄테니 구석에 가서 쉬었다 가자'고 하더라"며 "고객에게 '경찰서를 가겠습니까, 자택으로 가겠습니까?'라고 대답한 적도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럼에도 특수고용노동자 신분인 대리기사들은 자칫 대리운전업체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봐 쉽사리 피해 사실을 얘기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내 선에서 해결하자'는 식으로 넘어가기도 한다고도 김씨는 덧붙였다. 여성 대리기사들은 이런 상황에 문제 의식을 갖고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여성 기사들이 모인 위풍당당 여성대리기사모임과 전국대리운전노조 등은 '여성대리기사 성차별 근절 촉구를 위한 서명을 진행해 대리기사 업체와 고용노동부 등에 전달하고 이날 하루 '여성 파업'에도 참여한다. 차별에 항의해 세계 여성의 날에 이뤄지는 파업이다. 이씨는 "지금 젊은 세대 여성들이 대리운전 시장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젊은 후배 여성 대리기사들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다. already@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YS와 65년 고락 '내조 9단'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5세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엔비디아 젠슨 황 "AI PC, 30년 만에 온 혁명적 변화"HP APC서 "PC의 위대한 르네상스 시작"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촬영 오규진]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퍼스널 컴퓨터(PC)를 "(윈도 95 이후) 30년 만에 온 혁명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황 CEO는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에서 열린 휴렛팩커드(HP)의 파트너 행사 '앰플리파이 파트너 콘퍼런스'(APC)에 연사로 나와 "(하드웨어 추가로 작업 속도를 대폭 개선하는) 가속 컴퓨팅 기술로 컴퓨터의 효율이 10∼15배 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 가죽 재킷을 입고 무대에 오른 황 CEO는 "31년간 정보기술(IT) 기업의 최고경영자로 다양한 형태의 변화에 직면했다"면서 "PC가 지식을 습득하는 데 가장 영향력 있는 수단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성 인공지능을 구축하는 데 쓰이는) 데이터센터 현대화 기술을 PC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면서 "PC의 위대한 르네상스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사운드와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유전자 등을 컴퓨터가 데이터 형태로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과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거나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프로그래밍 언어인) C나 베릴로그, C+를 배웠어야 했다"면서 "이제는 사람의 언어로 동료에게, 거대언어모델(LLM)에, 인공지능에 지시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황 CEO는 이날 대담 도중 데이터 과학자 약 1천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판다스(pandas) 라이브러리를 HP 워크스테이션에서 기본으로 탑재했다는 점도 공개했다. 워크스테이션은 과학기술 연산과 공학 설계, 통계 처리, 금융 자료 분석, 컴퓨터 그래픽 등에 주로 쓰이는 전문가용 컴퓨터를 뜻한다. acdc@yna.co.kr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촬영 오규진]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YS와 65년 고락 '내조 9단'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5세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총선 D-30] 전남, 민주 독점구도속 '국힘 이정현 돌풍' 관전포인트'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與 교두보 확보 여부 주목 민주 공천 탈락자들 무소속 행보 예고, 이낙연 신당 저울질도 4·10 총선 (PG)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무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전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싹쓸이가 반복될지, 지역 표심이 다른 선택지를 고민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 독점 구도가 쉽게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고향에서 재도전하는 이정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나 광주 출마의사를 밝힌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얼마나 큰 파동을 일으킬지에 눈길이 쏠린다. 민주당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돼 탈당한 출마자들은 무소속으로 본선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신당의 확장성에 따라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하는 이석형 예비후보 [이석형 예비후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민주 경선 반발 후보자들 무소속·신당행 예의주시 민주당은 전남 10개 선거구 중 한 곳(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을 단수공천했으며 7곳은 2인 경선, 2곳은 3인 경선을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컷오프돼 당내 경선 참여 기회를 얻지 못한 후보들이 잇따라 탈당한 가운데 오는 10∼17일 경선 투표 전 추가 탈당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담양·함평·영광·장성에 현역인 이개호 의원이 단수공천되자 부당함을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박노원 전 청와대 행정관도 무소속을 고려 중이다. 백재욱(영암·무안·신안)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 이윤석(목포) 전 의원, 권오봉(여수을) 전 여수시장도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높은 지역에서 당내 경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무소속 출마를 공표했다. 신당 등에 대한 관심은 출마자나 표심이나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고향인 영광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전남도지사를 역임한 기반이 있지만 '표심 눈치'를 봐야 하는 지역 출마자들의 접근은 아직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는다. 새로운미래와 조국혁신당은 여전히 지지율이 낮아 다른 정당을 선택할 경우 정치적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도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광주·전라 지역 주민 44%는 민주당을 선택했다. 국민의힘·조국신당(가칭) 각 8%, 개혁신당 4%, 새로운미래 3% 등이었다. 다수 선택은 여전히 민주당이지만 30%가 넘는 응답자들이 선택정당을 없다고 한 것은 본선 지역표심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20대 총선 직후 자전거 타고 당선 인사하는 이정현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정현 돌풍 재현?…국민의힘 교두보 확보하나 국민의힘은 집권 초기부터 호남에서 이정현 부위원장(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전면에 내세우고 '서진(西進) 정책'을 펼치며 정부와 함께 전남 동부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호남 표심 구애를 위한 쌍두마차 중 한 명이던 천하람 변호사가 개혁신당으로 옮기면서 주춤하는 듯 보였지만, 국민의힘은 곧바로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을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공천하고 고삐를 조였다. 올해 초까지는 이 부위원장의 인지도가 표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이 많았으나, 최근 민주당 공천 파열음이 커지면서 이 부위원장에 대한 주목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부위원장은 2014년 재보궐 선거 49.43%, 2016년 20대 총선 44.54%의 높은 득표율과 함께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후보 최초로 호남 재선에 성공했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전남지사에 도전해 순천 31.98%, 고향 곡성에서 40.97%의 높은 득표율을 얻기도 했다. 과거 자전거를 타고 마을회관을 순회했던 것처럼 요즘도 전동 스쿠터로 민심 행보를 하며, 전략공천 논란으로 민주당에 실망한 민심을 "당보다 일 할 사람을 보자"며 파고들고 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본선뿐 아니라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도 초미의 관심지역으로 급부상했다. 민주당이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하고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여성 몫으로 전략공천하자 '사천(私薦)' 지적이 들끓었고 결국 서 의원과의 2인 경선을 하기로 하는 등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현역 소병철 의원이 불출마한 순천·광양·곡성·구례갑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문수 민주당 당 대표 특보와 손훈모 변호사가 대결하고 국민의힘은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개혁신당은 천하람 최고위원, 진보당은 이성수 전남도당 위원장이 후보로 나섰다. 개혁신당과 녹색정의당 등도 국가산단과 젊은 인구가 많은 순천·여수를 중심으로 표심 구애에 나서 한 자릿수 득표율 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8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2016년 안철수 열풍 때와 달리 이낙연 전 총리는 고향에서도 문턱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고 조국혁신당도 지역 기반이 약해 유권자들에게 대안으로 인식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YS와 65년 고락 '내조 9단'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5세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총선 D-30] 민주당 6연속 제주 싹쓸이?…국힘 탈환여부 주목현역탈락 무주공산 제주갑 '고광철·문대림' 서귀포, 위성곤 3선 도전에 '새 인물' 고기철 맞서…제2공항 표심 주목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서 제주지역은 여야 양대 정당의 맞대결 속에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최대 관심사는 제주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의 독식 구도가 이어질지 여부다. 2004년 제17대 총선부터 2020년 제21대 총선까지 20년간 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등 3개 지역구를 모두 민주당이 독차지해왔다. 6차례 연속 민주당의 '싹쓸이냐', 1석 이상 국민의힘의 '탈환이냐'에 대한 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현역 의원 공천 탈락으로 인한 세대교체, 현역 의원과 정치신인의 대결 등이 관전포인트다. ◇ 현역의원 탈락 무주공산 제주시갑 제주시갑 국회의원 선거 (제주=연합뉴스)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문대림 후보,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 무소속 출마 선언한 김영진 후보. 2024.3.8 제주는 최근 3개 선거구의 후보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대진표 윤곽이 드러났다. 현역 의원의 탈락으로 무주공산이 된 제주시갑 선거구는 3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며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민주당에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을 지낸 문대림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현역 송재호 의원을 이기고 최종 후보로 낙점받았다. 국민의힘에선 지역사회 예상을 깨고 제주 출신 고광철 국회의원 보좌관이 우선추천(전략공천)으로 깜짝 공천받았다. 하지만, 일찌감치 총선 출마를 선언했던 국민의힘 김영진 예비후보가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불복, "끝까지 완주하겠다"며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중앙당의 전략공천 결정에 불만을 제기하며 현직 도당위원장까지 탈당하는 등 국민의힘 제주도당 내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현재로선 국회의원직을 놓고 3명의 유력 후보가 경쟁하는 구도지만 전망은 안갯속이다. 국민의힘이 내부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 지역사회에서 무명에 가까운 고광철 보좌관이 지역사회 표심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이다. 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선 듯하지만, 문 후보 역시 당내 내부 갈등에서 자유롭지 않다. 경선 과정에서 송 의원과 치열한 '검증 vs 네거티브' 공방을 벌인 바 있어 본선에서 '원팀'이 꾸려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여러 차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 반드시 불명예를 씻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선거 (제주=연합뉴스)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김한규 후보,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 2024.3.8 ◇ 현역·신인 맞대결…서귀포 최대 격전지 제주시을과 서귀포시 선거구는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들의 대결로 펼쳐진다. 우선 제주시을은 기존 '4자 구도'에서 '3자 구도'로 재편됐다. 민주당에서 단수공천 받은 김한규 국회의원과 진보당의 송경남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해 김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일찌감치 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인 김승욱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했고, 녹색정의당은 최근 찬반투표를 거쳐 강순아 제주도당 부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김승욱 후보는 지난 제주시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바 있어 본선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순아 후보 역시 국회의원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천 파열음 등 별다른 갈등 없이 후보가 정해진 가운데 현재로선 재선에 도전하는 김 의원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서귀포시는 이번 제주지역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위성곤 의원과 정치 신인인 국민의힘 고기철 전 제주지방경찰청장이 맞붙는다. 서귀포시 국회의원 선거 (제주=연합뉴스)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위성곤 후보(왼쪽),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 2024.3.8 두 후보 모두 서귀포가 고향이며 고교 선·후배 사이다. 고기철 전 청장이 서귀포고등학교 11회, 위성곤 의원이 16회다. 특히, 서귀포 지역만 놓고 보면 이 지역은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내리 6차례 24년간 민주당의 독무대였던 곳으로, 이번 선거에서도 이기면 7연속 승리를 거두는 셈이다. 도의원 3선과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20년 가까이 지역을 챙긴 위 의원의 저력도 강하다. 하지만 보수 진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서귀포 제2공항 찬성 여론을 앞세워 지역 표심을 공략하며 탈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제주 지역이지만 서귀포는 시간이 갈수록 표심의 향방이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022년 3월 치러진 제20대 대선을 보면 제주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재명 후보)이 국민의힘(윤석열 후보)을 앞섰지만, 서귀포지역에선 대정읍과 성산읍, 표선면 3개 지역이 국민의힘에 더 많은 표를 줬다. 2달 뒤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 제주도의회 선거에선 서귀포 10개 지역구 중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똑같이 5개 지역구를 나눠 가졌다. 위성곤 의원은 '정권심판론'과 '경험 있는 일꾼'을 강조하는 반면 고기철 전 청장은 '정치 교체',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표몰이하고 있다. 앞으로 한 달 남은 선거기간 두 후보가 서귀포 지역 표심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bjc@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YS와 65년 고락 '내조 9단'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5세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총선 D-30] 대전세종 9개 선거구…'민주 수성·국힘 탈환' 치열민주 공천 갈등에 곳곳서 새로운미래 후보 출마…국민의힘 반사이익 가능성 세종 인구 원도심 정체·신도심 급증 영향 주목 국회의원 선거 [연합뉴스 그래픽 자료] (대전·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과 세종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9개 선거구를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했다. 대전 7개 선거구, 세종 2개 선거구에서 깃발을 꽂은 민주당은 "4년 더"를, 와신상담해온 국민의힘은 "이번은 다르다"를 외치고 있다. 인구 140만명대의 단일 생활권인 대전은 대체로 동구·중구·대덕구 등 원도심은 보수 정당을, 서구·유성구를 품은 신도심은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선거에선 이런 분석이 무색해졌다. 21대 총선에선 7개 지역 모두 민주당이 승리하고, 20대 대통령 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전 지역에서 승리하는 등 지역별 정치 성향보다는 선거 당시 사회 분위기가 표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국민의힘에 민주당 후보들은 '정권 심판'에 나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다만, 민주당 공천심사 과정에서 배제된 후보들이 잇따라 탈당해 새로운미래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 도심 [연합뉴스 자료사진] ◇ 민주 공천 갈등 관리가 관건…유성을 국힘 6선 의원 나올지 관심 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이 잇따라 외부로 노출되고 있다. 반발한 후보들이 새로운미래 등으로 합류하면서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유성을 선거구다. 탈당, 전략공천 등으로 시끄러웠던 유성을은 국민의힘으로 옷을 바꿔입은 이상민 의원과 민주당 황정아 전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이 금배지를 놓고 경쟁한다.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 의원의 대항마로 민주당은 황정아 전 연구원을 선택했다. 이곳에서 이 의원이 6선 반열에 오를지, 야당의 자객 공천이 성공할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민주당을 탈당한 김찬훈 예비후보가 새로운미래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대덕구 선거도 3파전으로 치러진다. 국민의힘에선 검사 출신의 박경호 변호사가 공천장을 받았다. 민주당은 비명계 현역인 박영순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고 탈당하면서 친명계로 분류된 박정현 최고위원이 출마한다. 박영순 의원이 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인 '새로운미래' 정당에 합류, 대덕구 출마를 선언해 3파전이 완성됐다 비명(비 이재명계)·친명(친 이재명계) 대결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로 후보가 난립했던 서구갑 지역구는 국민의힘에서 조수연 변호사가, 민주당은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각각 주자로 나선다. 민주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안필용 예비후보는 새로운미래 후보로 출마한다. 4선 도전에 나서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서구을)은, 국민의힘 양홍규 전 대전시당위원장과 경쟁한다. 동구에선 현역의원 맞대결이 성사됐다. 비례대표를 지낸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동구 공천을 받는 데 성공했고, 민주당 장철민 의원도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중구에서는 민주당 박용갑 전 구청장이 국민의힘 3인 경선 승자와 양자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중구청장 재선거에 민주당이 영입인재를 전략 공천하면서 당내 갈등이 커지는 점은 변수다. 구청장 선거운동을 해온 기존 예비후보 6명의 반발을 해소하지 못하면 국회의원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민주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 금강에서 바라본 세종시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젊은 도시 세종…신도심 인구 급증 주목 2개 선거구가 있는 세종시는 젊은 층 비율이 높은 도시다. 2012년 인구 12만명대에서 출범한 세종시는 당시 보수 성향이 강한 원도심 인구와 젊은 층이 몰린 신도심 인구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10년이 넘게 흐른 현재 세종시 인구는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인구가 정체·감소한 원도심과 달리 신도심 인구가 급성장한 결과가 선거 결과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갑에서는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종민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국민의힘에선 류제화 변호사를 공천했고, 민주당은 오는 10∼11일 4인 경선을 진행해 후보를 결정한다. 재선에 나서는 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국민의힘 이준배 전 세종시 부시장과 세종을에서 만났다. 원도심과 신도심 일부가 복합된 세종을 선거구 특성상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youngs@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YS와 65년 고락 '내조 9단'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5세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총선 D-30] 충북 양분했던 국민의힘·민주…치열한 승부 예고국민의힘, 현역 4명 전원 본선 진출…민주는 막바지 공천 작업 리턴매치 속출 속 6선·지역구 첫 여성의원 나올지 등 주목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충북의 8개 선거구 중 5곳을 차지해 국민의힘(당시 3곳 승리)에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의 중도 낙마로 치러진 청주 상당 선거구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당선하면서 지금의 '4대 4' 균형 구도가 갖춰졌다. 이번 22대 총선은 양당의 이런 양분 구도가 깨질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현역의원 전원이 본선에 진출한 국민의힘과 막바지 공천 작업이 한창인 민주당 모두 전석 석권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녹색정의당·개혁신당·진보당 등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거대 양당의 벽을 넘고자 각오를 다진다. 총선 (CG) [연합뉴스TV 제공] ◇ 유력 정치인 예선 탈락…혼전 양상 청주권은 유력 정치인들의 예선 탈락 속에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혼전 양상이다. 충북의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청주 상당은 6선에 도전하는 정우택 의원의 금배지 수성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현 국회부의장인 정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유력시된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그의 '돈 봉투 수수' 의혹이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돈을 건넸다는 업자와 이를 현장에서 돌려줬다는 정 의원 측의 진실공방은 현재 경찰 수사로 번진 상황이다. 정 의원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민주당 이강일 전 상당지역위원장은 당내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눌러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02∼2006년 서울시의원을 지낸 것 외에는 선출직 이력이 없는 그가 본선에서도 일반의 예상을 뒤엎는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 청주 상당에는 충북 유일의 녹색정의당 후보인 송상호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와 무소속 우근헌 예비후보도 얼굴 알리기에 한창이다. 지난 20년간 민주당이 굳게 지켜온 청주 서원 선거구는 거대 양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선거운동 (CG) [연합뉴스TV 제공]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대 법과대학 동문인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받고 본선 채비에 들어갔다. 반면 민주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이장섭 의원과 이광희 전 도의원이 본선 티켓을 놓고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경선을 한다. 청주 흥덕 선거구도 국민의힘은 김동원 전 언론인이 본선행을 확정했지만 민주당은 도종환(3선) 의원과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오는 10∼12일 경선을 치른다. 여기에 개혁신당 김기영 예비후보와 진보당 이명주 청주지역위원장도 금배지 쟁탈전에 가세한 상태다. 청주 청원 선거구는 이곳에서 내리 5선을 지낸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변 의원이 빠지면서 민주당은 송재봉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과 충청권 인재 15호로 영입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가 공천 경쟁을 벌여왔다. 둘의 경선일은 8∼9일이다. 국민의힘은 김수민 전 청원당협위원장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김 전 위원장은 과거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승전고를 울리면 재선은 물론 충북의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밖에 개혁신당 장석남 예비후보도 청원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총선 누가 웃을까 (CG) [연합뉴스TV 제공] ◇ '또 만났네' 리턴매치 잇따라 비청주권 선거구는 라이벌간 리턴매치가 눈길을 끈다. 먼저 충주 선거구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에게 민주당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진보당 김종현 충북도당위원장, 자유통일당 성근용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구도이다. 이 의원과 김 전 차관은 21대 총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이에 4년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 김 전 차관이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천·단양 선거구는 국민의힘 엄태영(초선) 의원과 민주당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새로운미래 이근규 전 제천시장, 자유통일당 이두성 예비후보, 무소속 권석창 전 국회의원이 경쟁한다. 제천·단양은 보수색채가 짙은 선거구 중 한 곳이어서 엄 의원의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많지만, 당내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되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권 전 의원이 변수로 꼽힌다. 엄 의원의 강력한 경쟁자인 이 전 청장 역시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이 전 시장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서는 4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 맞붙는다. 4·10 총선 (PG)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이들의 맞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9대와 20대 총선에서 박 의원에게 패한 이 전 부회장이 설욕을 벼르고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의 임호선(초선) 의원은 현재까지 본선 진출이 확정된 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일한 현역의원이다. 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3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경대수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했다. 권토중래한 경 전 의원은 당내 경선을 통해 공천장을 획득, 금배지 탈환을 다짐하고 있다. 경찰청 차장 출신의 임 의원과 검사장 출신의 경 전 의원은 검경 대결로도 주목된다. 이 선거구에는 자유통일당 표순열 예비후보도 있다. jeonch@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YS와 65년 고락 '내조 9단'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5세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총선 D-30] 저출생고령화·워라밸…시대 화두 관통한 공약전쟁거대 양당 수십조원 소요 철도지하화 공약…재원 대책은 부실 기후변화 대응, 동물복지 공약도…제3지대 '차별화 공약'도 '눈길' 국민의힘 저출생 공약 2탄 발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25일 국회에서 두번째 저출생 대책 공약 '일·가족 모두행복 2탄'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5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홍준석 기자 = 여야가 4·10 총선에서 벌이는 '공약 전쟁'을 관통하는 키워드로는 저출생·고령화와 일·가정의 양립이 대표적이다. 초고령화 추세 속 작년 4분기 합계 출산율이 사상 처음 0.6명대까지 내려오는 등 인구 소멸이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고 '워라밸(일·생활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 대응이나 동물 복지 확대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는 공약과 거대 양당과 차별화에 나선 제3지대 정당의 공약도 눈길을 끈다. 다만 거대 양당 모두 이번 총선에서 천문학적인 재정이 투입돼야 하는 철도 지하화 공약을 내세웠는데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은 제시되지 않아 '선심성 공약'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 저출생 대책, 노인복지, 일 가정 양립 공약에 화력 집중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약속한 듯 저출생 대책과 노인 복지 확충 대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해법도 큰 틀에서는 크게 다르지는 않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같은 날(1월 18일) 저출생 공약을 발표하면서 육아휴직 자동 개시 등 일·가정 양립 강화, 저출생 전담 부처인 인구부 신설을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1호 공약 '일·가족 모두 행복 정책'에서 유급 배우자 출산휴가(아빠휴가) 1개월 의무화,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 인상(150만원→210만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도 4호 공약 '저출생 종합대책'에 2자녀 출산 시 24평, 3자녀 출산 시 33평 주택(분양전환 공공임대) 제공, 신혼부부에 10년 만기 1억원 대출, 취업 여부와 무관하게 출산 휴가·육아 휴직 급여 보장 등을 담았다.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른 돌봄 서비스 확대도 양당의 공통 공약사항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국가가 먼저 양육비를 내주고 추후 환수하는 제도를 약속했다. 이혼 가정이 늘면서 고의로 양육비를 주지 않는 '나쁜 부모'가 증가한 세태를 반영한 것이다. 양당 모두 고령화 대응을 위해 간병비 급여화도 강조했다. 민주당이 최소 주 5일 경로당 점심 제공을 공약하자 국민의힘은 주 7일 제공을 제시했다. 청년 및 군심(軍心) 구애전도 활발하다. 국민의힘에선 자립 준비 청년 지원 및 주택·대출 등 혜택 확대, 청년 기준 연령을 39세 이하로 상향하는 공약을 발표했고, 민주당에선 월 20만원대 대학생 기숙사 5만호 공급, 월 3만원만 내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청년 패스를 약속했다. 군인 처우와 관련해선 여야가 공통으로 평일 3만원, 휴일 6만원으로 당직비 50% 인상안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급식비 단가 2천원 인상을, 민주당은 휴대전화 요금 할인 폭 확대(20→50%) 방안을 더했다. '민주당의 저출생 대책은?'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개오 정책위의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생존을 위한 저출생 종합대책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8 saba@yna.co.kr ◇ 기후변화 대응·동물복지…생활 밀착형 공약도 눈길 일상이 된 기후 위기 대응 공약도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른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촉진하기 위한 기후대응기금 규모 확대(올해 2조4천914억원→2027년 5조원)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고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데 따라 동물복지 공약을 내놨다. 반려동물 공공 의료 서비스 강화, 개·고양이 공장 금지, 동물 학대 방지, 전시 동물의 서식 환경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국민의힘의 공연·스포츠 경기 암표 거래(웃돈 거래) 근절,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의 줄임말) 등 예식 비용의 소비자 보호 장치 강화도 눈에 띈다. 민주당은 '코인' 투자자 표심을 겨냥,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허용, 가상자산 공제 한도 상향 등을 약속했다. 철도로 갈라진 지역 찾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수원=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보도육교에서 주민들과 함께 철도로 단절된 구(舊)도심을 살펴보고 있다. 수원 장안구는 복복선인 경부선 철도가 지나면서 도시가 동서로 갈린 지역이다. 2024.1.31 [공동취재] hama@yna.co.kr ◇ 여야 모두 공약한 철도지하화…재원 대책 부실 비판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지난 1월 31일과 2월 1일 하루 차이로 대규모 재원이 소요되는 철도 지하화 공약을 연달아 발표했다. 대도시의 지상 철로를 지하로 옮겨 소음·분진 피해는 물론 만성 차량 정체를 해결하고, 대규모 랜드마크를 건립해 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으로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다만 양당 모두 천문학적인 사업 비용 마련 방안에 대해선 민자 유치로 해결하면 된다는 취지로만 언급해 '선심성 공약'이란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소요 재원 규모를 별도로 밝히지 않았고, 해당 사업은 민자 유치로 이뤄져 재원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철도 지하화 비용을 80조원으로 추산하면서도 해결 방안으로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민자유치로 해결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렇게 초대형 개발 위주의 총선 공약이 나온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총선 때는 100∼150개 공약에 들어가는 예산이 적게는 38조원에서 많게는 99조원으로 제시됐는데 이번엔 철도 지하화 공약 1개에만 80조원이 들어간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도 "철도지하화 사업은 실현하기 쉽지가 않다"며 "민자를 통해 재원을 조달한다고 하지만 민자가 그렇게 잘 들어오는 것이 아닌데 공약 남발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도림역 방문한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신도림역에서 지상철도를 살펴보고 있다. 2024.2.1 [공동취재] xyz@yna.co.kr ◇ '스포츠토토 규제 완화' '성차별 징벌적 손배'…제3지대 이색 공약 제3지대 신당들의 독특한 공약도 눈에 띈다. 개혁신당은 첫 공약인 공영방송 사장 임명동의제를 시작으로 65세 이상 노인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 폐지, 저가 고속철 도입, 스포츠토토 규제 완화 등을 약속했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와 대통령 4년 중임제, 의원입법 총량제 등을 공약한 데 이어 낙태권과 존엄사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새로운미래는 모병제와 징집형 일반병제를 병행 실시하는 '한국형 모병제', 판사·검사 출신은 퇴임 후 2년이 지나야 총선에 출마할 수 있게 한 '판·검사 국회의원 환승 금지법' 등을 약속했다. 일터에서의 성차별적 처우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강간죄 구성 요건을 '폭행 또는 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변경, 국회 및 광역의회, 기초단체장 공천 여성 할당제(30%) 등도 내놨다. ses@yna.co.kr [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현재까지 발표한 공약 ses@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YS와 65년 고락 '내조 9단'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5세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김길원의 헬스노트] 1971년 초유의 '인술(仁術)파동'…"유신에도 협상은 있었다"의사인력 해외유출에 정부, 강력 통제…전국 대학병원 수련의들, 파업으로 맞서 정부, 제도 모순 인정에 수련의 복귀…김종필 총리, 서울의대 찾기도 [학술지 '역사문제연구' 논문 발췌]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정부와 의료계가 의사 증원을 둘러싸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양측 모두 국민을 최우선시한다고 말하지만, 갈수록 커지는 국민의 피로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는 서로가 현 사태에 어떤 명분을 들이대도 국민의 신뢰에서 멀어져 간다고밖에 볼 수 없는 지경이다. 왜 이렇게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 것일까. 과거 사례를 통해 의료계와 정부의 뿌리 깊은 갈등을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임상수련 과정 중인 인턴과 레지던트들이 대규모로 파업한 첫 사례는 지금으로부터 53년 전인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에 미국식 전공의 수련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게 1958년이니, 불과 13년 만에 전공의들이 파업이라는 초강수를 뒀던 셈이다. 더욱이 당시는 박정희 정권의 위세가 '서슬 퍼런' 시기였다. 학술지 '역사문제연구'에 지난해 발표된 논문(1971년 수련의 파업: 1960~1970년대 의료 인력에 대한 국가통제 강화와 의사사회의 반발)을 보면, 전국 수련의들의 동맹 파업은 당시로서는 초유의 사태였다. 저자인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정준호 전임연구원은 이 당시 수련의들이 의사인 동시에 피교육자라는 모호한 위치에서 장시간 노동과 불합리한 처우를 감수해야 했던 게 파업의 근본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수련의들에게 적절한 보상은커녕, 해외여행 제한 조치 등을 통해 이들을 더욱 강력하게 통제하려 했다. 명목적으로는 국내 면 단위의 44%가 무의촌인 상황이니, 최소 1년간의 무의촌 근무를 마쳐야 해외여행 허가를 내어주겠다는 것이었다. 해방 후 의학교육의 변화와 졸업 후 교육제도의 정착으로 전문의 배출이 늘었지만,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병원이 적어 미국에 진출하는 부작용이 늘어나자 수련의들에게 해외여행 제한이라는 고육책을 내놓은 것이었다. 당시 심각했던 의사들의 해외 인력유출은 현재 필수의료를 기피하는 현상에 비견될 수 있다. 서울의대의 경우 1958년부터 1971년까지 의대 졸업생 중 40~60%가량이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국립의료원에서는 1965년에 2명을 제외한 인턴 모두가 미국 의사로 취업해 인턴을 재모집해야만 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대응책은 오히려 수련의들의 전면적인 반발로 이어졌다. 맨 처음에는 1971년 6월 국립의료원 수련의들이 봉급 인상과 함께 신분 보장을 요구하며 사표를 제출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당시 이경호 보건사회부 장관이 "식모가 집을 나가도 때를 보아서 나가는 법인데 의사가 그럴 수 있느냐"는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오히려 전국 대학병원 수련의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파업으로 사태가 악화하는 도화선이 됐다. 사태가 커지자 보사부가 의료인의 해외여행 조건 완화와 처우 개선 등의 조치를 내놓으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듬해 예산편성에 수련의 처우 개선에 대한 예산이 전부 삭감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련의들이 다시 사표를 제출하는 2차 파동으로 이어졌다. 이에 정부가 특정 시한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사표를 모두 수리하고 즉시 징집하겠다는 강경 방침으로 맞선 것 역시 현재 상황과 매우 유사한 부분이다. '양보 없는 의정갈등…언제까지?'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전공의 집단이탈이 17일째 계속되며 의료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7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3.7 psik@yna.co.kr 지금과 다른 부분은 그래도 협상이 있었다는 점이다. 결국 이 싸움에서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정부였다. 1971년 9월 8일 보사부가 수련의 제도의 모순을 일부 인정하고 대안을 제시하자 수련의들도 복귀를 결정했다. 복귀가 결정된 9월 11일에는 김종필 국무총리가 직접 서울의대를 찾아 "미봉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아쉽게도 이에 따른 변화는 장기간 이어지지 못했다. 유신 정권은 1972년에 조직된 집단행동을 제한하는 조치로 이전과 같은 파업을 어렵게 만들었으며, 1977년에는 의료보험 제도를 도입해 병원과 의사들을 국가의 통제 대상에 편입시켰다. 보건의료체계로만 본다면 '사회주의 방식으로 운영되는 민주주의' 시스템이 이때 처음 만들어진 셈이다. 정 연구원은 "한국 의사들은 수련의 파동을 거치며 인술(忍術)을 통해 '의권'을 일부 보호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를 직업공동체의 전문직업성을 기반으로 한 인술(仁術)로 전환하는 데 실패한 셈"이라며 "당시 한국 의료계가 가지고 있던 갈등과 모순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여기서 '인술'이라는 표현은 한국 전통의 유교관에 동서양의 의료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현대의 의료 윤리를 접합한 용어로 해석된다. 대한의사학지 논문(2023년)에서는 서양의학이 '조선'이라고 하는 지역과 민심에 녹아들어 가려는 방법의 하나로 의술 대신 '인술'을 채택해 사용한 것으로 봤다. 1971년 수련의 파동이 당시 언론에 '인술(仁術) 파동'으로 쓰인 것도 이런 까닭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물론 수련의들의 열악한 처우와 수련 조건에 대한 쟁점들은 그 이후에도 미완의 문제로 남아 내과 전공의 중심의 파업(2014년 하반기), 전공의 특별법 제정(2015년) 등으로 이어졌다. 좀 더 넓게 보자면, 이번 사태의 배경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현 정부와 의사협회는 의사가 부족하거나, 부족하지 않다는 주장을 각기 펼치는 데 있어 경제협력기구(OECD) 자료를 마치 '전가의 보도'(傳家之寶)처럼 인용하고 있다. 하지만, 의사 1인당 환자 외래진료 시간이 3분 남짓으로 미국, 유럽 등과 현격히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적정 의사 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아전인수에 불과하다. 아무리 양보한다고 해도 의대 정원 논란이 국민건강과 필수의료를 담보로 한 자존심 싸움으로 치달아서는 안 된다. 50여년 전 유신시대에도 협상은 있지 않았던가. 나와 내 가족의 건강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민은 하루라도 빨리 협상에 나서고, 양보하는 쪽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것으로 여긴다는 점을 정부나 의료계 모두 잊지 않기를 바란다. bio@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YS와 65년 고락 '내조 9단'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5세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부동산서비스산업 종사자 10명 중 7명이 50대 이상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 결과 첫 공표 공인중개서비스업이 전체 사업체의 40% 차지 봄 이사철 앞두고 전세시장 들썩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사진은 18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세 매물 등 부동산 매물 정보가 게시된 모습. 2024.2.18 nowwego@yna.co.kr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개발업·임대업·공인중개서비스업 등 부동산서비스산업 종사자 10명 중 7명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종사자는 10명 중 1명꼴에 그쳤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도 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는 부동산서비스산업의 4천개 사업체를 표본 조사한 결과로, 지난해 10월 부동산서비스산업 실태조사가 국가 승인통계로 지정된 이후 첫 공표다. 부동산서비스산업에는 개발업, 중개업, 임대업 같은 전통적 부동산산업과 함께 리츠(부동산 금융서비스업), 프롭테크(부동산 정보제공서비스업)도 포함된다. 전국의 부동산서비스산업 사업체는 27만7천개로 조사됐다. 이 중 공인중개서비스업이 40.1%(11만1천516개)를 차지했고, 부동산 임대업이 27%(7만5천159개)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서비스산업 종사자는 78만3천명이었다. 부동산관리업 종사자가 37.6%(29만4천834명), 공인중개서비스업 종사자는 21.7%(17만160명)였다. 부동산서비스산업 종사자 연령 분포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종사자 중 50대 이상이 71.9%로 가장 많았고, 20∼30대는 11.4% 수준이었다. 남성 종사자 비중이 65.7%로, 여성 종사자의 2배에 달했다. 다만 공인중개서비스업의 경우 여성 종사자 비중이 42.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동산서비스산업 매출액은 2022년 기준 약 254조원으로, 매출액의 55.4%(140조원)는 부동산 개발업이 차지했다. 임대업의 매출액 비중은 19.6%(49조8천억원)였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10억2천만원이다. 부동산 금융서비스업의 업체당 평균 매출액이 112억5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공인중개서비스업은 4천8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체 사업체의 46.3%는 전년(2021년)보다 경영 성과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공인중개서비스업은 경영 성과가 나빠졌다는 답변 비율이 64.8%에 달했다. 반면 부동산 금융서비스업 종사자의 부정 평가는 12.9%로 낮은 편이었다. 실태조사 세부 결과는 국가통계 포털(kosis/kr)과 국토부 통계누리(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chopark@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YS와 65년 고락 '내조 9단'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5세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총선 D-30] 공식 선거운동 28일 킥오프…AI 딥페이크 영상 금지21∼22일 후보등록…27일∼내달 1일 재외투표, 2∼5일 선상투표, 5∼6일 사전투표 일반유권자도 '어깨띠' 등 소품 선거운동 가능…개표조작 의혹제기에 수검표 도입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굵직한 선거 준비 일정도 하나둘씩 시작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4년 전과 달리 선거운동에서 새롭게 금지된 것이 있는 반면, 완화 규정도 생긴 만큼 후보자와 유권자는 유의해야 한다. ◇ 남은 절차는…21일 후보자 등록, 28일 선거운동 개시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선 주요 일정에 따르면 11일 재외선거인명부가 확정된다. 또 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직은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려는 11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본 선거의 선거인명부는 19∼23일 작성돼 29일 확정된다. 같은 기간 부재자 투표 방식인 거소·선상투표 신고 및 거소·선상투표 신고인 명부도 작성이 이뤄지고, 군인 등에 대한 선거공보 발송신청 절차가 진행된다. 총선 출마자는 21∼22일 이틀간 관할선거구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신청해야 한다.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기탁금 1천500만원과 함께 후보자 등록신청서, 가족관계증명서,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류 등을 함께 내야 한다. 후보자들은 27일까지 자신의 사진과 이름, 기호, 경력 등을 기재한 선거 벽보를 관할 선관위에 제출하고, 선관위는 이를 확인한 후 29일 각 지역에서 붙인다. 공식 선거운동의 막은 28일 오른다. '금배지'를 노리는 후보들은 총선 전날인 4월 9일까지 13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투표 일정은 재외투표부터 차례대로 진행된다. 재외투표 기간은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다. 다음 달 2∼5일엔 선상투표가 진행된다. 사전투표 기간은 내달 5∼6일 이틀간(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본 선거일인 4월 10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가 이뤄지며, 개표는 투표 종료 후부터 즉시 이뤄진다. 개표에 큰 차질이 없다면 각 지역구 승자의 윤곽은 오후 10시께부터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된 만큼 각 정당이 확보하는 최종 의석수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들은 총선 이후인 내달 22일까지 선거비용 보전을 청구할 수 있으며, 오는 6월 9일 이내에 선거비용 보전이 마무리된다. '정책선거·투표참여'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지난달 28일 오전 부산 수영구 민락동 용화여객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정책선거와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선관위는 부산시내버스 2천517대에 정책선거 및 투표참여 광고물을 게시했다. 2024.2.28 handbrother@yna.co.kr ◇ 22대 총선서 4년 전과 달라진 점은 지난해 12월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이번 총선부터는 선거운동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편집·유포·상영·게시하는 것이 금지된다. 다만, 총선 선거운동 관련 규정은 완화됐다. 후보자가 아닌 일반 유권자도 어깨띠 등 소품을 자비로 구입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이번 총선부터 사람이 투표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도입된다. 기존에는 투표지 분류기(전자 개표기)를 거친 투표지를 '심사계수기'에 넣어 개표사무원이 육안으로만 확인했다. 그러나 투표지 분류기를 통한 개표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심사계수기의 분류 속도가 빨라 정확한 참관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투표지 분류기의 분류 절차와 심사계수기의 검표 절차 사이에 사람 손으로 검표하는 절차를 추가한 것이다. 또 사전·우편투표함 보관장소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실시간 촬영하는 화면을 각 시도 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24시간 공개하고, 사전투표용지에 인쇄된 일련번호 형태는 QR코드에서 바코드 형태로 변경한다. 2024년 신형 투표지분류기 모의시험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지난달 27일 인천시 남동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2024년 신형 투표지분류기 모의시험하고 있다. 2024.2.27 soonseok02@yna.co.kr minaryo@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YS와 65년 고락 '내조 9단'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5세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도핑 징계' 발리예바, 러 피겨 대표팀서 제외돼발리예바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7)가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징계받은 뒤 러시아 국가대표팀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스포츠부는 7일(현지시간) 발리예바가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징계받은 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코간 러시아피겨스케이팅연맹 회장도 타스 통신에 "발리예바는 현재 대표팀 소속이 아니다"라며 "모든 것은 규정에 따라 결정됐다"고 말했다. 발리예바는 지난 1월 29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도핑 방지 규정 위반이 인정돼 4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약물 검사가 있었던 2021년 12월부터 적용돼 내년 12월에 종료된다. CAS 결정으로 러시아 피겨 대표팀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박탈당했고, 순위가 3위로 내려갔다. 러시아는 발리예바에 대한 징계가 잘못됐다고 반발하면서도 발리예바를 대표팀에서는 제외했다. 주니어 시절 고난도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구사하며 스타 반열에 오른 발리예바는 현재 주립 스케이트장에서 훈련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예바는 빙판 밖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달 22일 고향인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미래의 게임' 개회식에 귀빈으로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옆자리에 앉았던 발리예바는 지난 4일에는 세계 청년축제에서 연설하면서 중국 아이스쇼에 주인공으로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징계 기간에 중국에서 공연했다가 추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푸틴과 발리예바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bbie@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YS와 65년 고락 '내조 9단'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5세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HP, 하이브리드 업무 특화 AI PC 라인업 공개'엔비디아 협업' AI 워크스테이션 설루션도 선보여…웹캠·모니터도 출시 엘리트북 1040 [HP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휴렛팩커드(HP)가 올해 하이브리드(혼합형) 업무에 특화한 인공지능(AI) 퍼스널 컴퓨터(PC) 라인업을 출시한다. HP는 7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에서 파트너 행사 '앰플리파이 파트너 콘퍼런스'(APC)를 열어 퍼스널시스템 부문 신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엘리트·프로 시리즈 랩톱 11세대와 데스크톱 8세대·9세대 제품군은 인텔 AI PC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 또는 AMD 차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모두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그리고 AI 연산을 전담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프로세서다. 회사는 이 중 최상위 제품인 엘리트북 1040을 '미녀와 야수'에 비유하면서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그래픽 성능은 전 세대보다 80% 향상됐으며, AI를 활용한 동영상 편집 속도는 두 배 넘게 빨라졌다. AI 협업 도구를 활용할 때 전력 소모도 38% 줄였다. PC 성능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센스' 기능으로 쿨러 소음도 20㏈로 기존 대비 40% 감소했으며,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대 21시간으로 늘렸다. 바이오스(BIOS)와 펌웨어를 복구하는 '종단 간 보안 컨트롤러 설루션'도 강화해 악성 소프트웨어는 물론, 양자 컴퓨터의 사이버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디스플레이는 '대세 비율'인 16:10을 따랐으며, 무게도 1.18㎏에 불과하다고 HP는 소개했다. 키보드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 단축키가 들어갔으며, 2022년 인수한 음향 기기업체 '폴리'의 음원 조율 기술을 도입해 마이크와 비디오 경험 향상에도 공을 들였다 엘리트북 1040 [촬영 오규진] HP는 워크스테이션 'Z by HP' 신규 랩톱 4종도 이날 선보였다. 워크스테이션은 과학기술 연산과 공학 설계, 통계 처리, 금융 자료 분석, 컴퓨터 그래픽 등에 주로 쓰이는 전문가용 컴퓨터를 뜻한다. 대표 모델 Z북 퓨리 G11은 인텔 14세대 코어 HX 시리즈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RTX 5000 Ada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했다. 회사는 8K 화질의 동영상 편집과 3차원(3D) 렌더링, 시각특수효과(VFX), AI 모델 조정 및 실행에 특화했고, 최적화된 효율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HP는 과학기술 연산 등에 쓰이는 워크스테이션 설루션 'Z by HP AI 스튜디오'에 엔비디아의 GPU 클라우드(NGC)의 데이터와 사전 훈련 모델을 연계했다. 워크스테이션의 사내 구축(온프레미스) 환경에 클라우드를 더하면서 데이터 과학과 AI 연산을 더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HP Z북 퓨리 G11 [HP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도 HP는 이번 행사에서 화상 회의에 특화된 웹카메라 설루션 폴리 스튜디오 E360·E60·V52와 HP 시리즈 7 프로 모니터, 무선 키보드 등을 소개했다. 알렉스 조 HP 퍼스널시스템 부문 사장은 "AI의 힘을 이용해 모든 (기업) 조직에서 야심 차고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cdc@yna.co.kr 비디오바 웹카메라 설루션 폴리 스튜디오 V52 [HP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YS와 65년 고락 '내조 9단'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5세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허웅 결승 3점슛' 프로농구 KCC, MVP 2명 없이 kt 제압KCC, kt에 96-94 접전승…허웅 18점 8어시스트 맹활약 KCC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명이 빠진 프로농구 부산 KCC가 에이스 허웅의 극적인 결승 3점포를 앞세워 2위 팀 수원 kt를 물리쳤다. KCC는 7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t를 96-94로 어렵게 제압했다. 25승째를 찍은 5위 KCC(20패)는 4위 서울 SK(28승 18패)와 격차를 2경기 반으로 줄였다. 반면 시즌 막판 3연패를 당한 kt(29승 16패)는 6강 플레이오프(PO)를 건너뛰고 4강 PO에 진출하는 순위인 2위 확보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KCC는 핵심 자원인 최준용과 송교창 없이 연승을 따냈다. 각각 2021-2022, 2020-2021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두 선수는 2m가 넘는 신장에 기동력까지 갖춘 귀한 자원이라 허웅, 이승현이 함께 버티는 KCC는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다. 기대와 달리 중위권에서 줄곧 경쟁한 KCC는 최근 두 포워드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하며 위기가 찾아온 듯했다. KCC의 전창진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그러나 지난 5일 둘 없이 치른 고양 소노전에서 117점을 퍼부은 KCC는 이날도 96점을 올리며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했다. 정상적 팀 운영이 어려워진 전창진 감독이 시즌 내내 강조해온 '지공 농구'를 버리면서 KCC의 공격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 10개 팀은 평균적으로 한 경기에 슛을 68개, 자유투를 11.4개를 시도한다. 이날 KCC는 전반에만 필드골 40개, 자유투 21개를 시도할 정도로 빠르게 공격했다. 속공으로만 10점을 더해 전반을 52-42로 앞선 KCC는 3쿼터 중반 패리스 배스를 중심으로 추격한 kt에 3점 차로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KCC는 이번에도 '빠른 농구'로 반격했다. 쿼터 종료 2분여 전 공격권을 가져온 후 1초 만에 정창영-허웅-라건아로 이어지는 연계로 득점과 동시에 자유투를 얻어내며 kt의 기세를 꺾었다. kt는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해 막판 접전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문정현이 경기 종료 1분여 전 89-90으로 따라붙는 3점을 성공했으나 다음 공격에서 배스의 실책이 KCC의 속공으로 연결돼 땅을 쳤다. 배스는 종료 4초 전 역전 3점을 성공했지만, 허웅이 종료 버저가 울리는 동시에 맞불 3점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허웅이 18점 8어시스트를 올리며 KCC의 공격을 이끌었고, 라건아도 18점 15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맹활약했다. kt의 송영진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ual07@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YS와 65년 고락 '내조 9단'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6세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프로배구 정관장, GS칼텍스 꺾고 PO 직행…15년 만에 7연승2016-2017시즌 이후 8년 만에 PO 진출 감격 기뻐하는 정관장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정관장이 정규리그 2-3위가 겨루는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관장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점수 3-0(25-13 25-21 25-19)으로 완파하며 준플레이오프(준PO) 성사 가능성을 없앴다. 준PO는 3, 4위 팀이 승점 3 이하의 격차로 정규리그를 마쳤을 때 성사된다. 3위 정관장(20승 14패 승점 61)이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4위 GS칼텍스(18승 16패 승점 51)가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6을 추가하더라도 두 팀의 격차는 승점 3 이하로 좁혀지지 않는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2008-2009시즌 이후 15년 만에 7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PO에 오른 것도 2016-2017시즌 이후 8년 만이다. PO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위 현대건설(24승 9패 승점 74)과 2위 흥국생명(26승 7패 승점 73)의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시즌 초반 선두 싸움을 펼치던 GS칼텍스는 주포 강소휘의 체력 문제와 아시아 쿼터 선수 부진 문제 등으로 뒷심을 잃으며 대권 도전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경기는 싱거웠다. 파죽지세로 연승 행진을 달리는 정관장은 경기 초반부터 GS칼텍스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쌍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는 마치 폭격기처럼 맹폭을 가했다. 지아는 1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77.78%를 찍으며 8점, 메가는 공격 성공률 87.50%를 기록하며 7점을 올렸다. 고통스러워하는 이소영 정관장 토종 공격수 이소영이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홈 경기 2세트에 발목을 다친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2세트에선 악재가 나왔다. 2-1에서 토종 공격수 이소영이 블로킹을 한 뒤 착지하다가 왼쪽 발목이 접질리면서 이탈했다. 이소영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다 들것에 실려 나갔다.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정관장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세트에서도 큰 점수 차로 GS칼텍스를 따돌리며 일방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지아와 메가는 2세트에서도 팀 득점 17점 중 12점을 책임지는 등 공격을 주도했다. 3세트에선 높이의 힘으로 GS칼텍스를 눌렀다. 12-11에서 정호영이, 13-11에서 박은진이 연속으로 상대 팀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공격을 블로킹 처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7-15에선 메가와 지아가 연속으로 후위 공격을 성공하며 추격을 따돌렸다. 지아는 팀 내 최다인 22점, 메가는 19점을 올렸다. cycle@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정부, 한국 발전상 해외 교과서 수록 추진…한글학교 지원 강화재외동포청 '2024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발표…"동반성장 집중" '700만 재외동포' 자산 활용해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기여 방침 재외동포청, '2024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발표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2024년 주요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재외동포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정부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을 강화하기 위해 각국 동포 사회와 함께 재외동포들이 거주하는 나라의 교과서에 대한민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수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각국에서 재외동포에게 한국어·한국 역사와 문화 등을 교육하는 한글학교 1천462곳의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액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4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재외동포청은 지난해 6월 출범 후 13회의 대통령 참석 해외 동포간담회에서 나온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200여회에 걸친 국내외 간담회 및 민생 현장 방문과 국내외 전문가 의견을 청취해 향후 5년간 추진될 재외동포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재외동포청은 ▲일회성 행사 중심이 아닌 동포사회에 근본적인 이익을 주는 파급효과가 큰 사업 중심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 및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민생과 현장 중심의 정책 수립 ▲700만 재외동포와 동반성장을 추구해 글로벌 중추 국가 실현에 기여 등을 동포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했다. ◇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거주국에서의 지위 향상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사회의 주력이 이민 1세대에서 2, 3세로 교체돼 현지화가 진행되면서 한인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고 있다. 차세대의 경우 혼혈 및 다중 정체성을 가진 재외동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과 올바른 역사관, 국가관을 재외동포에게 교육함으로써 차세대 동포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한다는 방침이다. 동포청은 관련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주요 15개국을 방문해 지역별·분야별·세대별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모국 초청 연수를 통해 한국 발전상 이해 교육을 시행하고, 민간 단체인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협력해 발전상 동영상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재외동포가 거주하는 나라의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상을 수록하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기 위해 동포 사회, 외교부, 국내 민간 단체와 협력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기철 청장은 "재외동포의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자긍심 함양과 거주국 내 지위 향상을 도모할 뿐 아니라 한류의 지속적 확산에도 시너지를 내는 사업"이라며 "더욱이 브랜드 파워가 약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에도 기여하며 나아가 인류의 공동번영에도 기여하는 1석 5조의 효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2차대전 후 독립한 80여 개 나라 중에서 유럽연합(EU) 수준의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달성한 유일한 나라로 한국 발전상의 교과서 수록은 동포 차세대에게는 뿌리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일"이라며 "현지 교과서에 이를 수록하는 일에는 거주국 참정권을 가진 재외동포의 협력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포청은 한글학교 운영비를 지난해(141억원)보다 25.7% 증가한 177억원으로 배정해 교사 사기 진작과 교육 및 운영 환경 개선에 나선다. 교사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예산은 지난해(19억원)보다 44.6% 증가한 27억원을 투입한다. 이 예산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스터디코리안 운영 개선, 저소득 자녀 수강료 지원 확대 등 정규 교육 강화, 재외한국문화원의 한국어 교육 확대 등에 쓰일 전망이다. 재외동포청, '2024 업무 추진계획' 발표 재외동포청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2024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한글학교 교사 연수에서 한국 발전상의 현지 교과서 수록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이기철 동포청장. [재외동포청 제공] ◇ 국격 걸맞은 재외동포 보호·지원…인식 개선 캠페인 동포청은 위급한 상황에 부닥친 재외동포 지원 등을 위한 재외동포기본법 개정, 역사적으로 특수한 상황에 놓인 동포 등을 위한 '귀환 재외동포 지원 특별법' 제정 등을 검토한다. 지난해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원폭 피해 재일동포와 파독 근로자 등 지금까지 소외됐던 동포들을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모국으로 초청해 예우하고 조국이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정부 기조를 반영해 최근 확정한 범정부 중장기 종합 계획인 '제1차 재외동포정책 기본계획'(2024∼2028)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연도별 시행계획도 마련한다. 지난해 말 '사할린 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국내에 거주하는 사할린 동포들에 대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으로 재외동포 보듬기에 나선다.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념해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고려인 초청 사업, 동남아시아 지역 등 다문화 취약 가정 자녀의 모국 방문 등도 진행한다. 재외동포의 개념, 재외동포의 이주 배경 등의 내용을 한국 국·검정 교과서에 수록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초중고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재외동포 이해 교육'을 실시하고, 대국민 인식 개선 홍보 캠페인도 진행한다. ◇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강화…재외동포 대상 민원 서비스 개선 동포청은 대통령 해외 순방 등의 계기에 동포간담회를 개최해 재외동포의 애로사항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한다. 분야별 재외동포 초청·지원 사업 외에도 코리안넷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상시적인 소통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지난해 첫 해외 개최로 높은 평가를 받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내실화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재외동포 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역할도 부여한다. 재외동포들이 '재외동포 365 민원콜센터'를 이용할 때 국제전화 사용료 등의 부담을 줄이고자 데이터 통화, 채팅 상담 등을 추가한다. 재외동포들이 온라인 전자정부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관공서·은행에서 신원 확인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증명서'를 도입하고, 국내 휴대전화가 없어도 카카오와 네이버 등을 통해 민간 전자서명 증명서를 받을 수 있는 재외동포 인증시스템도 구축한다. 이 청장은 "현장과 민생 중심의 낮은 자세로 재외동포와 소통하며 손톱 밑 가시를 빼어드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재외동포청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우리 700만 재외동포를 보호·지원하는 든든한 울타리이자 대변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모국과의 상생발전을 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미국서 중소기업 해외진출 모색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재외동포청은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한민족 경제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개최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wakaru@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출동한 경찰동료 폭행하고 음주운전…경찰청장 '특별경보' 발령(종합2보)서울경찰청장 질책 하루도 안돼 술취한 순경이 출동 경찰 폭행해 체포 시민과 폭행 시비에 성매매 적발도…"의무위반 행위 가중처벌" 경고 발언하는 윤희근 경찰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이미령 안정훈 기자 = 술에 취해 출동한 동료 경찰을 폭행하거나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등 경찰의 비위 행위가 잇따르면서 기강이 해이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긴급회의를 열어 경고한 뒤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순경이 체포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전국 경찰조직의 수장인 윤희근 경찰청장이 나서 비위행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예고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서울 강동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30대 여성 순경이 술에 취해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길거리에 앉아 있다 보호조치를 위해 출동한 여경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경위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 순경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6일 오전 일선 경찰서장 등 총경급 간부를 전원 소집한 긴급현안회의를 열어 엄중 경고한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조 청장은 특히 최근 비위행위가 있었던 경찰서의 서장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대책이 무엇인지, 실효성이 있는지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 강력팀장이던 50대 경위가 지난 1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경위는 현재 지구대 팀원으로 근무 중이며 해당 사건은 마포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결국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의무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다음달 11일까지 발령했다. 의무위반 행위자에 대한 가중처벌, 관리책임 미흡시 엄중 조치 등이 특별경보의 주된 내용이다. 회의에는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과 일선 경찰서장이 모두 참석했다. 최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경찰의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기강 해이가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15일 기동단 소속 경위는 성동구 한 교차로에서 택시 기사와 시비가 붙은 후 자신을 제지하고 순찰차에 태우려는 경찰 2명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튿날에는 기동단 소속 경장이 관악구 신림동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한 채 시비가 붙은 시민을 폭행했다. 기동단 소속 또 다른 경장은 최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10대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고 이를 영상으로 찍은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달 말에는 서울 강북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40대 초반 경사가 앱으로 만난 여성과 강남에서 성매매하다 현장에서 단속반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정은 기자와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단 의혹이 제기돼 대기발령됐다. already@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SSG 에이스' 김광현 "작년에 못한 것까지…15승 하고 싶습니다""어깨 상태는 확실히 작년보다 좋아…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 예정"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김광현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유일한 패전투수가 저였습니다." 약 40일 동안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김광현(35·SSG 랜더스)은 '앓는 소리'부터 했다. 7일 한국으로 돌아온 SSG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대만프로야구 구단과 다섯 차례 평가전을 열어 4승 1패를 했다. 김광현의 고백처럼 1패는 그가 선발 등판했던 지난 1일 푸방 가디언스와 평가전에서 당했다. 당시 김광현은 2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1점을 허용했고, SSG는 0-4로 패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6일 라쿠텐 몽키스와 경기에서는 3이닝 2피안타 1실점 했고, SSG는 13-1 대승을 거뒀다. 김광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까지 찍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광현은 "나만 빼고, 우리 투수들이 다 좋았다"고 했지만, SSG 코칭스태프가 김광현을 정규시즌 개막전(23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1순위로 꼽을 만큼 스프링캠프를 잘 마쳤다. 김광현도 "일단 몸 상태가 좋다. 캐치볼, 평가전 투구 내용 등도 괜찮았다"며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투구 수를 늘릴 계획이다. 정규시즌 첫 등판 시점은 (이숭용) 감독님이 정하신다. 개막전 등판도 가능하게 만드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푸방과의 평가전에 등판한 SSG 김광현 (서울=연합뉴스) SSG 랜더스 김광현이 1일 대만 자이 시립구장에서 열린 푸방 가디언스와 평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3.1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김광현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다. 약관이던 2008년부터 구단과 한국야구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한 김광현은 국내 복귀 첫해인 2022년 정규시즌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어깨 통증 등에 시달리며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김광현은 "답지를 밀려 쓴 느낌"이라고 2023년을 돌아봤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게, 몸 관리"라며 "아프지 않으면 결과는 늘 좋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어깨 관리에 가장 신경 썼다. 고교 시절만큼 쌩쌩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작년보다는 어깨 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점점 '말의 무게'를 느끼는 김광현이 이 정도로 말한 건, 그만큼 몸 상태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 [스포츠10대뉴스] ④ SSG 랜더스,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우승·KS 제패 (인천=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1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의 마무리로 나선 김광현이 우승을 확정지은 뒤 동료들과 포옹하는 모습. 2022.12.27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지난해 10승을 채우지 못한 게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 김광현은 "작년보다는 무조건 잘할 것"이라며 "지난해 내 선발 등판 경기당 이닝(5⅔이닝)이 6이닝을 넘지 못했다. 선발 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야,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지 않겠나. 올해 평균 6이닝 이상은 꼭 던지고 싶다"고 약속했다. '승수'에 관해서는 잠시 고민하더니 "15승 이상은 꼭 하고 싶다"고 했다.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개인 통산 158승(88패)을 올렸다. 2승을 추가하면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양현종(168승)에 이어 역대 4번째로 160승 고지를 밟는다. 동갑내기 친구 양현종(KIA 타이거즈)도 현역으로 뛰고 있어서 김광현은 자신의 바람대로 15승을 채우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170승을 넘어서는 투수가 된다. 사실 김광현이 가장 바라는 장면은 2022년처럼 SSG가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것'이다. 김광현은 "올해는 정말 많이 이기겠다. 작년에 하지 못했던 것까지 만회해야 하니까, 더 많이, 마지막 경기까지 이길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jiks79@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3보]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6세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 (서울=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사진은 지난 2016년 5월 26일 오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묘비 제막식에 참석한 손명순 여사의 모습. 2024.3.7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안채원 =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의료계에 따르면 손 여사는 이날 오후 늦게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2015년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9년 만이다. 손 여사는 이화여대 3학년 재학 중인 1951년 김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김 전 대통령이 당시 장택상(張澤相) 국회부의장 비서관으로 정계에 막 입문한 때였다. 이후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때까지 65년 동안 부부의 연을 이어오며 고락을 함께해왔다. 정치권에서는 손 여사를 평생 야당 정치인의 아내로 남편의 건강과 심기를 보좌한 '내조형 아내'라고 평가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 (서울=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7일 별세했다. 향년 96세.사진은 지난 1993년 2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식 때 모습. 2024.3.7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유족으로는 김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 둔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 2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으나 서울대병원에 차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jandi@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르포] 불법 개조에 타이어 너덜너덜…화물차 단속현장 가보니"수십년 운전경력인데 위법 몰랐다"…고속도로 달리다 줄줄이 적발 경기 남부서만 하루 18건 적발…내달까지 전국 주요 지점서 특별단속 (평택=연합뉴스) 김솔 기자 = "내가 화물차 운전만 수십 년을 했어요. 근데 이런 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네요." 불법 증축된 차량 탁송용 트레일러 [촬영 김솔] 7일 오후 3시 20분께 평택시 포승읍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평택요금소에서 경기남부경찰청이 실시한 '화물차 정비 불량·과적 행위 특별단속' 현장. 차량 탁송용 15t 트레일러 1대가 요금소 입구를 지나자 대기 중이던 경찰관들이 곧바로 인근 갓길에 안내한 뒤 운전기사에게 하차하도록 했다. 이 트레일러 뒤편에 설치된 수십㎝ 길이의 접이식 철판은 용접돼 접히지 않는 상태였다. 주행 중에는 이 철판을 접어야 하지만, 한 대라도 더 많은 차량을 싣기 위해 이처럼 불법 증축을 하는 경우가 잦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단속 현장에 동행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 안전단속원이 동일 차량 모델의 설계도를 확인한 결과, 이 트레일러의 뒤축부터 최후방까지 길이는 3천400㎜로 설계도에 표시된 2천225㎜보다 훨씬 길었다. 운전자 A(47) 씨는 자동차 안전단속원이 위반 사항을 언급하자 한동안 "차량을 개조한 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에 경찰관이 차량 적재함에 걸어 들어가 고정되지 않은 채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밧줄과 철제부품 등을 들어 보이며 "이런 게 떨어지면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재차 지적하자 A씨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경찰은 자동차관리법 제34조(자동차의 튜닝)를 위반한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했다. 또 번호판을 제대로 고정해야 한다고 안내하며 정비 명령을 내렸다. 칸막이를 불법 개조한 화물차 [촬영 김솔] 평택항과 불과 5㎞가량 떨어져 있어 대형 화물차가 자주 오가는 이곳에는 단속이 이어진 1시간 만에 화물차 여러 대가 각기 다른 이유로 적발됐다. 오후 3시 50분께에는 요금소를 지나던 5t 화물차 1대가 적재장치를 임의 변경해 단속에 걸렸다. 이 화물차는 차량 양옆에 임의로 철제 칸막이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불법 개조된 상태였다. 자동차 안전단속원이 지난해 11월 진행된 이 차량의 검사기록을 조회해보니 검사 당시에는 칸막이가 설치돼있지 않았다. 이 화물차 기사 B(70) 씨는 평택 포승공단에서 탁송 업무를 마친 후 귀가하던 길이었다. 그는 "젊을 때부터 화물차를 몰아왔다"면서도 "이런 게 잘못된 것일 줄은 잘 몰랐다"고 말했다. B씨 또한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돼 현장에서 진술서를 작성한 뒤 귀가했다. 이 밖에도 이날 오후 단속 현장에서는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돼 이곳저곳이 갈라진 상태로 운행하거나, 충분한 적재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채 27t의 철제코일을 빼곡히 운반하는 등의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다. 대부분 아찔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커 보이는 사례들이었다. 경찰은 이들에게도 정비 명령을 내리고 범칙금 4만원 및 벌점 15점을 부과하는 등 조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관내 주요 고속도로에서도 암행 순찰차와 교통 순찰차를 각각 2대씩 투입해 정비 불량 화물차를 단속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2시간반 만에 경기남부경찰청이 실시한 단속에서는 총 18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단속 중인 경찰관 [촬영 김솔] 경찰청은 이달 4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화물차의 불법 행위를 단속 중이다. 이번 단속은 지난달 25일 오후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경부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화물차의 바퀴가 빠지면서 발생한 사망사고를 계기로 추진됐다. 당시 도로를 달리던 25t 화물 트레일러의 뒤편 타이어 1개가 분리돼 반대편에서 오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깨고 들어가면서 운전기사와 승객 등 2명이 숨졌고 다른 승객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단속기간 정비 불량, 과적, 추락 방지조치 위반, 불법 개조, 판스프링 불법 장착, 속도제한장치 해제 등 화물차의 교통안전 위협 요인을 단속·수사한다. 단속 첫날인 지난 4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전국에서 집계된 적발 건수는 147건(적재 불량 107건, 정비 불량 40건)이다. 문숙호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은 "화물차 운전 기사분들께서 출발 전 항상 차량 상태를 정비하고 떨어질 만한 물건이 없는지 확인해주신다면 사고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l@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집사로봇 '볼리' 만난 이재용 "갤럭시 웨어러블과 연계 검토"TV 신제품 출시 앞두고 사업장 찾아 경쟁력·미래 준비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TV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TV 사업장을 찾아 신제품 라인업을 살펴보고 제품 경쟁력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TV 시장의 경쟁이 격화한 가운데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준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경영진과 함께 글로벌 TV 시장 현황과 사업 전략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CES 2024'에서 깜짝 공개해 화제가 된 노란 공 모양의 인공지능(AI) 반려로봇 '볼리' 시연도 이뤄졌다. 이 회장은 볼리 시연을 본 뒤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제안했다. 또 "(볼리에)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AI 집사 로봇 '볼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회장은 CES 2024에서 선보인 '3세대 인공지능(AI) 8K 프로세서'를 탑재한 네오 QLED 8K와 투명 마이크로 LED 등도 직접 살펴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네오 QLED 8K를 비롯해 'OLED 글레어 프리' 기술을 적용한 OLED TV, 98형 네오 QLED·UHD 신제품 등을 출시한다. 현재 사전 판매 중으로, 사전 판매 시작 사흘 만에 판매량 1천500대를 돌파하며 작년 사전 판매 전체 기간 실적을 웃돌았다. 이 회장은 TV 신제품 라인업을 살펴보며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 리모컨 디자인 등에 대해 질문하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TV와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에 적용된 다양한 AI 기술과 디자인 전략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앞서 이 회장은 작년 2월에도 OLED TV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TV 사업장을 찾아 가격과 경쟁사 대비 경쟁력, TV 전반의 소프트웨어(SW)와 사용성(UI) 개선 현황 등을 살펴봤다. hanajjang@yna.co.kr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날 죽인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나발니 생전 인터뷰 공개 나사풀린 서울경찰…청장 경고에도 경찰이 술취해 경찰 폭행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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