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 "한국 방산클러스터 경쟁력, 선진국 대비 80% 이하"정부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범위 확대 및 예산 증액 건의 경북 구미에 있는 LIG넥스원의 무인수상정 시험동 [LIG넥스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경남 창원, 대전, 경북 구미 등 한국 3대 방산 클러스터의 경쟁력이 미국 헌츠빌, 프랑스 툴루즈 등 세계적 수준의 방산 선진국 클러스터 대비 80%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0일 펴낸 '국내외 방산 클러스터 최근 동향 분석과 한국형 방산 혁신 클러스터 구축 방안' 보고서에서 작년 수행한 실태 조사 결과, 선진국(100) 대비 창원, 대전, 구미 방산 클러스터 경쟁력 수준이 각각 77.7%, 73.6%, 67.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오는 2027년이 돼도 세 클러스터의 경쟁력 수준이 선진국 대비 80%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100년 전부터 헌츠빌, 포트워스, 툴루즈 등을 중심으로 방위, 항공우주, 항공기 개조 및 정비(MRO) 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에 주력했다. 선진국 대비 방산클러스터 경쟁력 [산업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업연은 "선진국들이 자국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긴밀한 협력, 앵커 기관 및 기업 유치, 국방 혁신 기관 신설, 창업 및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세계적인 방산 클러스터로 발전시켰다"며 "초기 단계인 우리나라 방산 클러스터 육성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4대 방산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한 정부는 방위사업청을 통해 방산 혁신 클러스터 사업을 벌여 2020년 창원, 2022년 대전, 2023년 구미를 잇따라 지원 대상지로 선정했다. 대전은 방위사업청 이전을 포함한 'K-방산 수도, 대전'을 비전으로 제시했고, 창원은 가칭 '방산부품연구원' 신설 등을 통해 전국 최대 방산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LIG넥스원 사업장이 있는 구미는 유무인 복합, 반도체, 우주 중심의 'K-국방 신산업 수도, 구미'로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연은 "정부의 적극적 노력에도 국내 방산 클러스터는 선진국 대비 인프라, 앵커 기관 및 기업 유치, 거버넌스, 전문 인력 양성 및 대중소 기업 상생 협력 등의 여러 측면에서 저조한 실정"이라며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의 세계적 방산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보다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우선 현행 500억원 이하의 소규모 방산 혁신 클러스터 사업 예산 증액 및 첨단 소재, 배터리, MRO 등으로의 사업 범위 확대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cha@yna.co.kr "이부진의 투자강의, 인원제한 1천명"…끊이지 않는 리딩방 사기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게임 방해했다고…임신 여자친구 상습 폭행한 30대 징역 1년 86세 할머니의 중학교 등굣길 "열네살 마음으로 못 할 게 없죠"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성착취물 피해자 속여 가해자 돈 받아다주고 사례비 챙긴 3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한반도 대화 장기 중단 속 북핵대표 업무 변하고 급 낮아지고한국, 한반도본부장→전략본부장 바꾸면서 다른 업무도 겸임 미국은 부차관보급 대북고위관리…중국 대표는 한미와 협의 소극적 지난 1월 서울에서 만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 김건 당시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가운데)과 정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오른쪽),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2024.1.18 [공동취재=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핵 대화가 장기간 중단된 가운데 한미 정부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북핵대표 직책이 잇따라 변화를 맞고 있다. 여기에 중국, 러시아도 북핵대표가 있긴 하지만 한미일과 협의에 소극적이다 보니, 응집력이 떨어진 한반도 주변국의 북핵 대화 진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외교부는 2006년부터 운영해온 한반도 문제 담당 조직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외교전략정보본부'로 바꾸고 외교전략·정보·국제안보 기능까지 관할하도록 한다는 조직개편안을 지난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이 맡아온 한국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 역할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하게 된다. 현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자리는 김건 전 본부장의 국민의힘 영입으로 공석이며, 차석대표인 북핵외교기획단장(국장급)이 대행하고 있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수석대표를 맡던 것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그대로 그 역할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종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보다 업무 범위가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 차이다. 인도·태평양 전력이나 군축·비확산, 외교정보 분석까지 맡게 되는 만큼 이 업무를 다루는 외국 당국자들과의 협의에도 본부장이 카운터파트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문제는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의 '여러 업무 가운데 하나'가 되는 셈이어서 집중도가 아무래도 떨어질 수 있다. 미국 북핵 수석대표 자리에도 최근 변화가 있었다. 성 김 전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지난해 말 은퇴하면서 부대표이던 정 박이 '대북고위관리'라는 직함으로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낸 성 김의 후임으로 국무부 부차관보급(국장급)인 정 박이 북한 문제를 다루게 된 것은 바이든 행정부 외교정책에서 북한 문제의 비중 축소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우려에 대해 박 대북고위관리는 지난달 초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업무는 계속되고 관심도도 유지되고 있다. 난 내 시간의 100%를 북한 문제에 할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성 김 전 대표 시절에도 비슷한 우려는 있었다. 그가 '파트타임' 대북특별대표였기 때문이다.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로 자카르타에 주재하면서 대북특별대표직을 겸임하는 형태여서 한반도 문제에 집중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여건이었다. 일본의 경우에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원래부터 북핵 수석대표를 겸임해왔다. 이처럼 관련국들의 한반도 문제 담당 인사 진용이 전반적으로 느슨해지고 있는 것은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와도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 해법을 찾기가 어려워진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 (베이징=연합뉴스)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3.6.27 [중국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중국은 주북, 주영 대사를 지낸 류샤오밍(劉曉明)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북핵 수석대표를 맡고 있지만 한미와의 협의에 눈에 띄게 소극적이다. 그의 방한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전인 2022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미중 북핵대표 간 양자 협의는 화상으로 드물게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 북핵 수석대표인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과의 협의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과거 6자회담에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을 수석대표로 내보냈던 북한은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도 현실적으로 차관급 북핵 협상 조직을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가 그간 정부 주변에서 나온 것도 사실이다. 반면 한국마저 북핵 조직을 축소한다면 한반도 문제를 과거보다 소홀히 여긴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정부는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이번 조직개편을 두고 계속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줄인 게 아니라 늘렸다"(조태열 외교부 장관)고 강조하는 것도 이런 상황을 의식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kimhyoj@yna.co.kr "이부진의 투자강의, 인원제한 1천명"…끊이지 않는 리딩방 사기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게임 방해했다고…임신 여자친구 상습 폭행한 30대 징역 1년 86세 할머니의 중학교 등굣길 "열네살 마음으로 못 할 게 없죠"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성착취물 피해자 속여 가해자 돈 받아다주고 사례비 챙긴 3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F1 페르스타펀, 사우디 GP '폴 투 윈'…2연승 행진'18세 드라이버' 베어먼, 데뷔전서 '깜짝 7위' 사우디 GP에서 우승한 막스 페르스타펀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난 시즌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 '드라이버 챔피언' 막스 페르스타펀(레드불)이 새 시즌을 맞아 두 대회 연속 '폴 투 윈(예선 1위·결승 1위)'으로 2연승을 따냈다. 페르스타펀은 10일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제다 코니쉬 서킷(6.174㎞·50랩)에서 열린 2024 F1 월드챔피언십 2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GP)'에서 1시간20분43초27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지난 주말 2024시즌 개막전인 바레인 GP에서 '폴 투 윈'으로 화끈하게 우승을 맛본 페르스타펀은 2라운드마저 '예선 1위·결승 1위'를 따내며 올해도 일찌감치 '페르스타펀 천하'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페르스타펀은 F1 통산 56승째를 작성했다. 페르스타펀의 '팀 동료' 세르히오 페레스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샤를 르클레르(페라리)는 3위에 랭크되며 이번 시즌 처음 시상대에 올랐다. 2연승을 따낸 페르스타펀이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51점을 쌓아 선두로 나선 가운데 개막 2경기 연속 2위를 차지한 페레스(랭킹 포인트 36)가 뒤를 이었다.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결승에서 1번 그리드로 출발한 페르스타펀은 마지막 랩까지 순탄하게 선두 자리를 지키며 여유롭게 승리를 따냈다. 사우디 GP에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는 막스 페르스타펀 [AP=연합뉴스] 3번 그리드의 페레스도 4번 랩에서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르클레르를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섰다. 레드불팀은 8번 랩에서 페르스타펀과 페레스가 동시에 피트인을 하는 '더블 스택 전략'를 구사했다. 이 과정에서 피트인을 마치고 급히 트랙에 복귀하려던 페레스가 피트인을 위해 들어오던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 마틴)의 진로를 방해하면서 5초 페널티를 받기도 했다. 피트인을 마친 페르스타펀은 잠시 2위로 밀려났지만 13번 랩에서 다시 선두로 치고 올라섰고, 마지막까지 독주를 펼치며 페레스를 13초643 차로 따돌리고 2연승을 마무리했다. F1 데뷔전을 치른 올리버 베어먼 [AP=연합뉴스] 한편, 이날 F1 데뷔전을 치른 영국 출신의 '18세 드라이버' 올리버 베어먼(페라리)은 '깜짝' 7위에 오르며 포인트(6점)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페라리팀은 카를로스 사인츠가 지난 8일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서 '리저브 드라이버' 베어먼을 투입하는 모험을 걸었다. 베어먼은 예선에서 11위를 차지하더니 결승에서 7위를 기록하며 랭킹 포인트까지 따내는 선전을 펼쳐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horn90@yna.co.kr "이부진의 투자강의, 인원제한 1천명"…끊이지 않는 리딩방 사기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게임 방해했다고…임신 여자친구 상습 폭행한 30대 징역 1년 86세 할머니의 중학교 등굣길 "열네살 마음으로 못 할 게 없죠"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성착취물 피해자 속여 가해자 돈 받아다주고 사례비 챙긴 3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4·10 격전지 르포] 증평진천음성, '검경 출신' 리턴 매치"탈환" vs "수성" 국민의힘 경대수, 민주 임호선 양강 구도 "혁신도시 표심이 당락 좌우할 듯"…후보들 표밭갈이 '사활' 국민의힘 경대수·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왼쪽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증평·진천·음성) 윤우용 기자 = "집권여당 후보(경대수)를 뽑아야 더 발전하는 것 아녀?" "그동안 임호선이 일을 잘해왔잖여. 앞으로도 잘할 것 같아 그에게 한표를 던질 생각이여" 지난 6일 충북혁신도시인 진천군 덕산읍 두레봉공원에서 만난 이모(78)씨는 이번 총선에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경륜과 능력 있는 집권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며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이씨와 담소를 나누던 조모(70)씨는 바로 손사래를 치며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에게 한표를 던지겠다고 맞받았다. 충북혁신도시는 통칭 '중부 3군'인 증평·진천·음성 선거구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지역 정가는 이곳에서의 성적표가 승패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입을 모은다.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에 걸쳐 조성돼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불리는 충북혁신도시는 2013∼2019년 한국소비자원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신도시의 면모를 갖췄다.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상가 등 인프라가 형성되면서 인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출범 직후인 2015년 8천200명이던 혁신도시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3만777명(진천 2만1천892명, 음성 8천885명)으로 증가했다. 충북혁신도시 전경 자료사진 [진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내 기초자치단체인 단양군 인구(2만7천655명)보다 3천여명이나 많다. 충북혁신도시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한다.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혀 왔던 배경이다. 21대 총선 때 혁신도시 선거 결과는 임 후보의 국회 입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덕산읍과 맹동면에서 임 후보는 8천977표를 얻었지만, 경 후보는 5천515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곳에서 두 후보 간 표 차는 3천462표에 달했다. 임 후보는 혁신도시에서의 낙승을 바탕으로 중부 3군에서 총 5만4천126표(50.68%)를 얻어 5만1천81표(47.83%)를 기록한 경 후보를 제치고 금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올해 리턴매치 선거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예측할 수 없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충북혁신도시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 2천864표 더 얻었지만 표 차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 다소 줄었다. 경 후보는 혁신도시 유권자 표심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부단히 발품을 팔아 왔다. 임 후보 또한 '어게인 2020년'을 외치며 부지런히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임 후보는 진천군, 경 후보는 음성군 출신이다. 두 후보 모두 이 지역 표밭갈이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악수하는 경대수·임호선 후보 [촬영 윤우용] 경 후보는 8일 오전 7시 30분부터 덕산읍의 한 아파트 사거리에서 손을 흔들거나 허리를 깊게 숙이면서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이날 기자와 만나 "지역발전을 위해 왜 경대수가 필요한가를 중부 3군 군민께 설명하고 설득해 나갈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 왕복 2차로 도로를 사이에 둔 곳에서는 임 후보가 허리를 숙이며 거리 인사를 했다. 임 후보는 "중부 3군의 변함없는 발전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재선에 도전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두 후보는 거리 인사 도중 만나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함께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파이팅 외치는 경대수·임호선 후보 [촬영 윤우용] 후보들은 신발 밑창이 닳도록 분주히 표밭을 다지고 있지만, 선거가 30일가량 남아서인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유권자도 적지 않았다. 혁신도시 중심가에서 승용차로 5분가량 떨어진 맹동성당 인근에서 만난 박모(57)씨는 "공약을 자세히 보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을 뽑겠다"며 말을 아꼈다. 혁신도시 내 두레봉공원에서 만난 한 70대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누구를 뽑을지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이라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진천군과 음성군에 맞닿아 있는 증평군은 아직 선거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은 듯했다. 증평군민 서모(40)씨는 "진천, 음성과 달리 증평의 경우 선거 분위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증평 장뜰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윤모(68)씨는 "이번 선거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했다. 중부 3군 선거는 검찰과 경찰 고위직을 지낸 두 후보의 리턴매치로 시선을 끈다. 임 후보는 경찰청 차장을 지냈고, 경 후보는 제주지검장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서는 선거 2개월 전에 정치권에 입문한 임 후보가 재선의 경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 선거는 4년 전과 반대로 임 후보가 경 후보의 도전을 받는다. 자유통일당 소속으로 경찰청 정보관 출신의 표순열 증평새벽교회 목사도 예비 후보자로 등록했다. 표순열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거대 양당 후보보다 조직 등에서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은 임 후보가 다소나마 유리한 선거전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과 관록의 경 후보가 힘 있는 집권당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재기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한다. 이 때문에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후보는 정당 지지도는 팽팽하다고 보고 선거기간 정책 대결로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다. 경 후보 측은 "성장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중부 3군' 건설을 위해서는 여당의 3선 중진 '심부름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국책사업을 지역으로 끌어오고 다양한 복지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사람, 지역에서 터를 잡고 누비며 주민의 목소리를 대신할 사람은 경대수뿐"이라고 덧붙였다. 임 후보 측은 "윤석열 정부의 퇴행이 심각하다. 민생은 물론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등 모든 면에서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증평, 첨단 산업이 만개하는 진천, 철도 시대가 새로 열리는 음성을 만들겠다"며 "당선되면 서민을 대변하고 변화를 추진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ywy@yna.co.kr 순천시의원, 식사 중 호흡 곤란…의식 불명 "한동훈 친척인데…" 비례대표 당선시켜준다며 돈 받은 7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새벽 강변북로서 스포츠카가 화물차 추돌…2명 중상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정상적 고아들에게 정신질환 약 먹이는 의사들 있다" 학교 앞서 남자 동급생과 다투다 흉기 휘두른 여중생 검거
의대증원·늘봄학교에 밀린 '유보통합'…"2년 유예" 목소리까지수도권교육감, 한목소리로 "2년 연기해야"…교원노조도 "졸속 통합 반대" 작년 발표 예정이던 교원 양성체계 등 '감감무소식'…학부모도 "실망" 서울지역의 한 어린이집 교실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육부가 강력하게 추진 의지를 밝혔던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으로 나뉜 영유아 교육·보육체계 통합)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러 난관을 맞은 가운데, 유보통합의 주체인 일부 교육청을 중심으로 '2년 유예론'까지 나오면서 또 한 번 실패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지역 교육감들은 지난 달 말 세종시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유보통합 2년 유예' 의견을 내놨다. 지자체의 보육업무를 교육청으로 이관하는 세부 기준을 먼저 마련하고 교육지원청 차원의 업무 실행 기반을 조성한 뒤 관련 법령을 제·개정해 유보통합을 시행하는 것이 낫다며, 이를 위해서는 유치원·어린이집 통합모델 적용 시기를 미루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교육감들은 교육부에 정식으로 이러한 내용을 건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 정책을 적극 지지해 온 보수성향 교육감과 유보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한목소리'로 이런 의견을 냈다는 점에서 교육계는 유보통합이 예상대로 난관을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25년부터 유치원·어린이집이 아닌 제3의 '통합모델'을 도입한다고 밝히고 관련 정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유보통합의 '양대 난제'로 꼽혔던 '관리부처 일원화'를 위해 정부조직법 등을 개정하고, 보건복지부와 지자체가 가진 보육 업무 예산·권한을 교육부와 교육청으로 일원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유아교육에 대한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자 지금까지 월 35만원 수준이었던 유치원·어린이집 학비·보육료 지원금도 올해 5세부터 40만원으로 올렸다. 하지만 또 다른 난제로 꼽혔던 '교사 양성체계 정비'의 경우 교육부가 지난해 말 발표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아직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의대 증원과 늘봄학교에 묻혀 유보통합 이슈 자체가 정치적·사회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데다, 통합의 주체가 될 지역 교육청에서마저 유예론을 제기하자 이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유보통합이 '용두사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 유보통합추진단, 보육 현장 방문 [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교원노조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수도권 교육청의 '유예론'을 지지하며 "현재 추진 중인 유보통합은 유아교육 공공성 확대 방안이 빠진 '속 빈 강정'이므로, 이를 중단하고 국공립 유아학교 확대와 유아교육 지원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다소 실망한 모습이다. 교육부가 이달 시범지역 3곳과 모델학교 30곳을 선정해 유보통합 선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2022년 기준 4만곳에 달하는 점을 생각하면 학부모들이 정책의 실효성을 체감하기 어려운 규모이다. 3살·5살 아이를 키우는 직장인 이모 씨는 "어린이집 급식이 부실한 것 같아 올해부터 유치원으로 옮길까 했는데, 2025년이면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차이가 없어진다고 해서 옮기지 않았다"며 "하지만 세부 발표도 없고,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둘째가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도 (유보통합은)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보통합은 기관·교사 통합만이 아니라, 교육·보육 분야에 중요한 계기가 되는 일"이라며 "의미 있는 비전과 방향성을 담아 제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계속 (정책을) 수정·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cindy@yna.co.kr "이부진의 투자강의, 인원제한 1천명"…끊이지 않는 리딩방 사기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게임 방해했다고…임신 여자친구 상습 폭행한 30대 징역 1년 86세 할머니의 중학교 등굣길 "열네살 마음으로 못 할 게 없죠"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성착취물 피해자 속여 가해자 돈 받아다주고 사례비 챙긴 3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86세 할머니의 중학교 등굣길 "열네살 마음으로 못 할 게 없죠"서울 '만학도 학교' 일성여중 올해 최고령 입학생 김경애 할머니 인터뷰 "어렵게 살며 도둑질 빼고는 다 해봐" 눈시울 붉혀…암 수술 후에도 '열공' 입학을 축하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2024학년도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입학식'에서 이선재 교장이 최고령 일성여중 입학생인 김경애 할머니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2024.3.5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중학교 1학년이면 열네살이잖아요? 내가 열네살이라는 생각으로 '이제 시작이다' 하고 공부하고 있어요." 지난 8일 만학도들의 학교인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학교에서 만난 김경애(86) 할머니는 소녀같이 맑은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김 할머니는 올해 일성여중의 최고령 입학생이다. 미국에 사는 딸이 혼자 사는 어머니가 외로울까 걱정하며 입학을 추천했다. 지난 5일 새 학기가 시작돼 새로운 학우들을 사귀고 공부에 전념하고 있는 김 할머니는 "재밌다. 시간도 너무 잘 가고 여럿이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난생처음 배워보는 영어가 좀처럼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이마를 짚기도 했지만 주위에 앉은 다른 학생들은 "잘하고 계신다. 귀가 조금 안 들리셔서 그렇지 젊은 사람만큼 빠르게 뭐든 잘하신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등록상 1939년생인 김 할머니는 실은 한 해 빠른 1938년에 태어났다. 호랑이가 수시로 나오는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자랐다는 그는 열두살 무렵 국민학교에 입학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는 등 곡절을 겪었지만 홀로 남은 어머니는 먹고살기 힘든 상황에도 김 할머니를 학교에 보냈다. 자신이 배우지 못한 것에 한이 맺혀서였다. 교실에서 공부하는 김경애 할머니 [촬영 장보인] 국민학교를 졸업한 뒤엔 중학교에도 진학했다. 그러나 김 할머니는 1학년을 마치지 못하고 중퇴했다. "위에 언니 오빠들은 출가했는데 나랑 남동생이 남아 있으니 어머니께서 어떻게든 애를 쓰시면서 살았어요. 그 살아온 길은 이루 다 말로 할 수가 없지. 그때만 해도 학교에 월사금을 냈는데 어머니가 너무 힘드시니 '나 이제 그만둘래'하고 나와서 농사일을 거들었죠." 한때 국민학교 교사를 꿈꾸기도 했던 그는 그 뒤로는 학교에 가지 못했다. 19세에 결혼을 해 2남 1녀를 낳았고 그다지 가정적이지 않았던 남편 대신 자녀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일념으로 살았다. "나는 어렵게 살았어도 자식들은 나같이 만들면 안 된다는 정신 하나로 버텼다"는 김 할머니는 "노점 장사도 해보고 다 했다. 도둑질 빼고는 다 했다고 할 정도로 안 해본 게 없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신 없이 살다 보니 어느새 80대에 접어들었다. 김 할머니는 지난 5년간 건강이 악화해 병원 신세를 여러 번 졌고 지난해 5월에는 대장암 수술도 했다. 지금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 진료를 봐야 하는 '환자'라고 김 할머니는 설명했다. 하지만 자녀들의 응원을 받으며 60여년 만에 다시 책상 앞에 앉는 일은 새로운 활력이 됐다. 김 할머니는 "허리도 아프고 힘들기도 하지만 나는 강하다. 엄마는 강한 것"이라며 "이제 나이가 있으니 좀 힘들 것도 같지만 그래도 정신력으로 버티며 한번 해보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이 따라주면 고등학교도 갈 생각"이라며 "공부해서 뭔가 이루고 싶은 건 없다.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두려워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많은 이들, 특히 인생의 후배들을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나이가 많아도 할 수 있죠.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돼요. 삶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고, 우리 같은 사람은 언제 죽을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사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 보는 거예요." 일성여중·고에 걸린 입학 축하 현수막 [촬영 장보인] boin@yna.co.kr "이부진의 투자강의, 인원제한 1천명"…끊이지 않는 리딩방 사기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게임 방해했다고…임신 여자친구 상습 폭행한 30대 징역 1년 86세 할머니의 중학교 등굣길 "열네살 마음으로 못 할 게 없죠"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성착취물 피해자 속여 가해자 돈 받아다주고 사례비 챙긴 3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LG엔솔-퀄컴, 첨단 배터리관리시스템 솔루션 개발 나선다LG엔솔 소프트웨어에 퀄컴 플랫폼 SoC 활용…연산능력 80배 향상 LG에너지솔루션-퀄컴, 첨단 BMS 솔루션 개발에 협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퀄컴이 첨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진단 솔루션 개발에 손을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첨단 BMS 진단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두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BMS 진단 소프트웨어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특정 기능을 결합해 고도화된 첨단 BMS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여러 차량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을 한데 모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플랫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탑재된 인공지능(AI)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지원하는 BMS 진단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이 BMS 진단 솔루션은 저사양 하드웨어로 구동된 기존 BMS 소프트웨어와 달리 고성능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플랫폼의 시스템온칩(SoC) 컴퓨팅 성능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연산 능력을 80배 이상 향상시켜 더욱 정교한 배터리 알고리즘을 실시간으로 실행하고, 첨단 BMS 기능도 서버와 통신 없이 구현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퀄컴의 BMS 진단 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MS 진단 솔루션은 안전하고 건강한 배터리 사용 환경 관리에 필수 시스템이다. 전류, 전압, 온도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배터리가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게 하고, 만약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감지 및 조치한다. 이번 퀄컴과의 협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 고객사에 한층 정교하고 고도화된 배터리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기대했다. 정혁성 LG에너지솔루션 사업개발총괄 상무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안전하고 건강한 배터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압도적이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퀄컴 CDMA 테크날러지 코리아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자동차의 에너지 활용·관리 방식을 혁신해 최적의 성능과 효율성,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rice@yna.co.kr "이부진의 투자강의, 인원제한 1천명"…끊이지 않는 리딩방 사기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게임 방해했다고…임신 여자친구 상습 폭행한 30대 징역 1년 86세 할머니의 중학교 등굣길 "열네살 마음으로 못 할 게 없죠"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성착취물 피해자 속여 가해자 돈 받아다주고 사례비 챙긴 3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황인범 동점골 도움' 즈베즈다, 고영준의 파르티잔과 2-2 비겨황인범 시즌 7호 공격포인트…고영준은 2골 모두 관여 경합하는 고영준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세르비아 프로축구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도운 동점골로 라이벌 파르티잔과 무승부를 거뒀다. 즈베즈다는 1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파르티잔과 2-2로 비겼다.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은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22분 체리프 은디아예의 동점골을 도우며 즈베즈다의 승점 획득에 힘을 보탰다. 황인범이 왼쪽에서 찬 코너킥을 은디아예가 머리로 받아 동점골을 뽑아냈다. 22라운드 추카리치키전에서 도움을, 23라운드 TSC 바치카 토폴라와 경기에서는 득점을 올린 황인범은 이로써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즈베즈다에 입단,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은 황인범은 리그 2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골 1도움 등 공식전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황인범 [EPA=연합뉴스]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다 지난 1월 파르티잔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고영준이 이날 4경기 연속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맞붙는 '코리안 더비'가 세르비아 무대에서 펼쳐졌다. 고영준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파르티잔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즈베즈다가 전반 44분 우로시 스파이치의 골로 앞서나간 가운데 파르티잔은 전반 46분 마테우스 살다냐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영준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게 살다냐에게 향했다. 파르티잔은 후반 4분 가야스 자히드의 전진 패스에 이은 알도 칼룰루의 슈팅으로 2-1 역전을 이뤘다. 앞서 고영준이 자히드에게 패스해 공격의 기점 역할을 했다. 즈베즈다와 파르티잔은 나란히 베오그라드를 연고로 둬 세르비아 프로축구 최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클럽이다. 현재 파르티잔이 승점 60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위 즈베즈다는 승점 1차로 뒤를 쫓고 있다. ahs@yna.co.kr "이부진의 투자강의, 인원제한 1천명"…끊이지 않는 리딩방 사기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게임 방해했다고…임신 여자친구 상습 폭행한 30대 징역 1년 86세 할머니의 중학교 등굣길 "열네살 마음으로 못 할 게 없죠"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성착취물 피해자 속여 가해자 돈 받아다주고 사례비 챙긴 3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임성재,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R 공동 11위세계 1위 셰플러, 공동 선두…매킬로이 4타 줄여 공동 8위 도약 3라운드 1번 홀 페어웨이에서 임성재의 경기 모습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천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11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임성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 앤드 로지(파72·7천46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3언더파로 공동 17위였던 임성재는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써내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과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보유한 임성재는 이번 시즌엔 개막전인 1월 더 센트리 공동 5위 이후 6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을 기록하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모처럼 상위권 성적 기대감을 키웠다. 공동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이상 9언더파 207타)와는 5타 차로, 역전 우승 도전도 불가능한 위치는 아니다. 이날 임성재는 6번 홀(파5)에서 4m 남짓한 퍼트를 넣어 첫 버디를 뽑아냈고, 8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홀 1.2m가량에 붙여 한 타를 더 줄였다. 이후 파를 지켜 나가던 그는 17번 홀(파3) 티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린 여파로 보기를 적어냈다. 스코티 셰플러 [Reinhold Matay-USA TODAY Sports/로이터=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켜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의 우승을 정조준했다. 셰플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PGA 투어 통산 7승째가 된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라우리는 마찬가지로 2타를 줄여 공동 선두를 유지, 2019년 7월 디오픈 이후 PGA 투어에서 약 4년 8개월 만의 우승을 노린다. 윈덤 클라크(미국)가 한 타 차 3위(8언더파 208타)로 밀려났고, 윌 잴러토리스와 러셀 헨리(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선두를 두 타 차로 뒤쫓는 공동 4위(7언더파 209타)를 달렸다. 로리 매킬로이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8위(5언더파 211타)로 22계단 점프했다. 이날 전반 7∼8번 홀에서 연속 보기만 기록하던 매킬로이는 401야드 파4인 10번 홀에서 365야드 드라이버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버디를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후반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았다. PGA 투어에 따르면 샷 추적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이 10번 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린 건 매킬로이가 처음이다. 전날 공동 10위였던 안병훈은 4타를 잃어 공동 31위(이븐파 216타)로 내려섰고, 김시우도 같은 순위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이날 2언더파를 쳐 공동 39위(1오버파 217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songa@yna.co.kr "이부진의 투자강의, 인원제한 1천명"…끊이지 않는 리딩방 사기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게임 방해했다고…임신 여자친구 상습 폭행한 30대 징역 1년 86세 할머니의 중학교 등굣길 "열네살 마음으로 못 할 게 없죠"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성착취물 피해자 속여 가해자 돈 받아다주고 사례비 챙긴 3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해임 처분 불복해 행정소송 냈으나 패소…법원 "기강 확립 필요" 군인 [연합뉴스TV 제공]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동료 부대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거나 폭행하고, 회식 후 데리러 오라고 시키고, 시간외근무수당 부정 수령 행위 등으로 해임된 공군 원사가 억울하다며 행정소송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행정1부(김형진 부장판사)는 A씨가 공군 모 전투비행단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공군 원사인 A씨는 상관 모욕, 폭행, 모욕, 수당 부정 수령, 사적 지시, 지시 불이행 등 행위로 2022년 5월 군인 징계위원회로부터 해임 처분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후임 하사들 앞에서 상관을 욕하는가 하면, 동료 군인을 험담하다가 후임들이 이를 말리면 폭행하고, 시끄럽게 대화한다는 이유 등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음주 회식을 한 뒤 집에서 쉬고 있던 후임 간부에게 데리러 오라고 시키고는 차량을 얻어타고 가면서 욕설했다. 이밖에 야근과 휴무 근무를 신청해놓고 실제로는 사무실에서 TV를 보거나 라면을 끓여 먹고는 수당을 챙기고, 흡연 장소가 아닌 부대 내 화장실이나 부대 소유 1t 트럭에서 수백회에 걸쳐 전자담배를 피운 사실도 징계사유에 포함됐다. 춘천지법·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촬영 박영서] A씨는 해임 처분에 불복해 항고했으나 공군 항고 심사위원회로부터 기각당하자 행정소송을 냈다. 그는 법정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난 감정을 다소 격하게 표현했다거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거나 경멸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자신의 언사가 모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성실하게 복무해 온 사정 등을 고려하면 징계가 지나치게 무겁다는 주장을 폈다. 1심 재판부는 발언이 이뤄진 상황, 내용 등을 종합하면 모욕에 해당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징계 수위 역시 하급자들을 상대로 상당한 기간에 걸쳐 폭행, 모욕, 사적 지시 등을 해 부대의 결속력을 약화하는 등 비위행위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A씨에 대한 징계로서 얻는 군대 내 기강 확립 등 공익이 이 사건 처분으로 A씨가 입게 될 불이익과 비교할 때 전혀 작지 않다고 봤다. 2심도 군대 내 기강 확립의 필요성과 사회적 신뢰 제고 등 공익을 고려하면 해임 처분이 지나치게 가혹하지 않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한편 A씨는 징계와는 별도로 상관모욕죄 등으로 기소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을 받아 군인사법에 따라 제적됐다. conanys@yna.co.kr "이부진의 투자강의, 인원제한 1천명"…끊이지 않는 리딩방 사기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게임 방해했다고…임신 여자친구 상습 폭행한 30대 징역 1년 86세 할머니의 중학교 등굣길 "열네살 마음으로 못 할 게 없죠"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성착취물 피해자 속여 가해자 돈 받아다주고 사례비 챙긴 3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학식도 비싸 편의점으로"…개강에 식비 부담되는 대학생들5천∼6천원대 학생식당 메뉴, 외부식당보다는 싸지만 여전히 부담 이화여대 학식 키오스크 앞에 늘어선 줄 [촬영 안정훈]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안정훈 기자 = 지난 8일 서대문구 이화여대 기숙사에 위치한 학생 식당. 낮 12시가 넘자 3대의 키오스크마다 네댓명의 학생이 줄을 서서 식사 메뉴를 주문했다. 학생 대부분은 밥과 국, 4가지 반찬이 나오는 5천800원짜리 정식 메뉴를 골랐다. 이 식당에는 이른 오전부터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1천원에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조식 시간대에만 170∼180명이 이곳을 이용한다. 하루에 많을 땐 약 600명이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에 재학 중인 홍모(23)씨는 "신촌역이나 이대역 쪽 물가가 부담스러워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이 학식(학생 식당)을 찾게 된다"며 "최근에는 물가가 너무 높아서 학교 안에 있는 카페에 가는 빈도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학식을 이용하기에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은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때울 수 있는 컵밥을 찾기도 했다. 이화여대 정문으로부터 300여m 떨어진 한 컵밥집은 야채컵밥을 4천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게 주인은 "하루 평균 60∼70명이 학생들이 이곳에서 끼니를 해결한다"고 전했다. 동양화과 4학년 이모씨는 이곳에서 점심을 포장하며 "아무래도 물가가 비싸니까 최대한 양 많고 가격이 저렴한 이곳을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 학내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학생들 [촬영 계승현] 계속되는 외식 물가의 상승이 대학 캠퍼스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지갑이 얇고 주머니 사정이 빤한 대학생들에게는 개강 첫 주부터 아무래도 식비가 부담이다. 이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식품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뉴를 자주 찾게 되는데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서울대의 경우 학식 메뉴 대부분이 5천500∼6천500원으로 외부 식당이나 외부 기관이 운영하는 학교 내 식당보다는 싸지만 학생들로서는 이마저도 마음 편히 사 먹기가 쉽지 않다. 특히 서울대는 여느 대학들과 달리 인근 상권과 꽤 떨어져 있어 캠퍼스 앞에서 주로 판매되는 비교적 저렴한 먹거리에도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 학생회관 인근에서 만난 화학과 신입생 이종우(21)씨는 "외부 기관이 운영하는 학내 식당에 가다가 너무 비싸서 학식을 사 먹기로 했는데, 이마저도 그렇게 싼 편은 아니라서 돈 아끼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학생회관 지하 1층에서 밀키트도 판매하고 있지만, 끼니를 대신하기에는 부족한 데다 식사로 가장 그럴듯한 레토르트 식품(밀봉된 가공식품)의 경우 4천원 안팎이라 부담 면에서 학식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게 학생들 얘기다. 실제로 이날 점심시간 밀키트를 판매하는 공간에는 학생 2명만이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지상 1층 생활협동조합 편의점은 김밥이나 과일을 사기 위한 학생들로 북적였다. 중앙도서관 편의점 앞 카페형 공간에도 빈 테이블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학생이 많았다. 중앙도서관에서 1년 반째 고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인문대학 이모(23)씨는 최선을 다해 하루 지출을 1만원 아래로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씨 같은 학생들에게 한 끼에 1만5천원 안팎을 써야 하는 외부 식당은 그야말로 언감생심이다. 그는 "밀키트가 입점했을 때 기대했지만, 편의점 김밥이 더 '혜자'(가성비가 좋다)라서 저녁은 편의점에서 사 먹는다"고 말했다. 학내 편의점 김밥은 2천500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씨는 "'집에 가서 먹으면 돈을 더 아낄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저 같은 고시생들은 하루 종일 학교에 머물며 공부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러기는 어렵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전체 평균(3.1%)보다 0.7%포인트 높았다. 이런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햄버거와 김밥, 냉면, 도시락 등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27개가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대 밀키트 가격 [촬영 계승현] key@yna.co.kr "이부진의 투자강의, 인원제한 1천명"…끊이지 않는 리딩방 사기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순천시의원, 식사 중 호흡 곤란…의식 불명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성착취물 피해자 속여 가해자 돈 받아다주고 사례비 챙긴 3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새벽 강변북로서 스포츠카가 화물차 추돌…2명 중상
"이부진의 투자강의, 인원제한 1천명"…끊이지 않는 리딩방 사기유명인 사칭하고 투자자 심리 교묘히 이용…작년 9∼12월 피해만 1천266억원 경찰, '10대 악성사기' 꼽아 '사기와의 전쟁'…"투자 가치관 교육도 필요" 유튜브 유명인 사칭 불법 리딩방 광고 [유튜브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이부진의 무료투자강의! 인원 제한 1천명!", "이 3개 주식을 사고 기다리면 수입이 2배가 됩니다", "매월 50만원씩 이렇게 하면 무조건 6억 됩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유명인이나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고 투자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주식·코인 리딩방에 초대한 뒤 돈을 받아 가로채는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수법은 대동소이하다. 투자자가 SNS 광고 속 링크를 통해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채팅방에 접속하면 은밀한 고급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단체채팅방이 있다며 그를 초대한다. 초대된 채팅방 참여자 수십명은 하나같이 수익을 올렸다며 '투자 인증'을 하고, 이를 본 투자자가 자신도 참여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면 자칭 '투자 전문가'라는 인물이 매매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라고 안내한다. 앱을 설치하고 안내한 대로 돈을 입금하면 실제 앱 화면에는 매수 내역이 나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추천 종목은 실제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시작한다. 투자자는 점차 투자 금액을 늘려간다. 텔레그램 불법 리딩 단체채팅방 [텔레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이는 대부분 가짜 매매 앱을 활용한 사기다. 거액을 입금한 이들이 출금을 시도하는 순간, 출금에 시간이 걸린다는 둥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다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해버리는 식이다. 서울에 사는 70대 한모씨도 이렇게 속아 지난 1월 노후 자금 1억2천만원을 사기범들에게 건넸다. 한씨는 "처음에는 유튜브에서 주식 전문가가 좋은 주식 종목을 추천해준다는 멘트를 보고 대화를 시작했는데 곧 단체 카톡방에 들어가게 됐다. 전문가라는 사람이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었다길래 우리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하더니 앱을 깔아서 거기에 돈을 넣으면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코인을 달러로만 살 수 있다면서 '환전 업체에 돈을 입금하면 본인들이 환전을 거쳐 코인을 매수할 수 있다'고 했다"며 "결국 몇차례에 걸쳐 1억원 조금 넘는 돈을 입금했는데 그 돈이 금세 3억원이 되어 있더라"고 털어놨다. 사기가 성공하는 것은 초보 투자자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들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나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 등 금융투자업계 유명인을 사칭한 불법 리딩방 광고가 줄을 이었다.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투자자'로서 무료 투자 강의를 한다는 사칭 광고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투자자를 유인해 초대한 단체 채팅방은 바람잡이들로 가득하다. 실제 기자가 투자자인 척 채팅방에 들어가 보니 불과 몇시간 동안 수십명이 수천만원 투자 인증을 하며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처음 해보는 건데 이윤이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부장님, 매니저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등의 메시지 수백 건을 쏟아냈다. 이들 메시지 대부분은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를 돌려 만든 가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도 "처음엔 '이렇게 돈이 많은 사람도 있구나' 생각했다"며 "그런데 매일 돈을 2억원, 3억원씩 넣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렇게 부자가 많을까' 싶어서 가짜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출금 신청을 했지만 '하루 더 기다리라'는 답변만 반복됐고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돈을 되찾지 못했다. 한씨는 결국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찰청 제공]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접수된 투자리딩방 사기 건수는 1천452건으로 피해액은 1천266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최근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등 7가지를 추렸던 악성사기 목록에 투자리딩방 사기도 포함했다. 연애빙자 사기(로맨스스캠), 스미싱(미끼문자 등) 등 '10대 악성사기'를 상대로 '사기와의 전쟁'을 치른다는 게 경찰의 목표다. 다만 이들 투자리딩방 사기 범행 대부분이 SNS를 통해 이뤄지고 대포폰, 대포통장을 동원하는 탓에 경찰 역시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을 지낸 임채원 변호사는 "피의자를 잡더라도 주범까지는 올라가지 못하는 탓에 결국 대포통장을 개설해준 사람 정도만 처벌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보이스피싱의 경우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은행이 사기 이용 계좌를 즉시 지급정지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리딩방 사기는 이를 적용받지 못해 피해가 커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자 정보 제공처럼 용역이나 재화 제공 등을 가장한 행위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임 변호사는 "재화나 용역 제공을 가장한 행위까지 포함하면 대부분 사기 혐의가 신고 대상이 되고 (정상적 계좌 소유자들에 대해서도) 이를 악용할 위험성이 많기 때문인데, 심도 있게 검토해서 리딩방 피해자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연합뉴스TV 제공] 올바른 투자 가치관과 투자 역량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재작년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정순희 교수 등이 학술지 소비문화연구에 게재한 논문 '신종 투자사기 리딩방 소비자피해 경험의 영향요인 분석' 연구 결과를 보면 리딩방 소비자 피해 경험은 선호 투자 기간과 투자 방식, 금융 지식, 재무교육 경험 등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리딩방 피해를 경험한 그룹에는 단기 투자 선호, 공격 투자형, 금융 지식이 가장 낮은 집단, 재무 설계와 재무 교육의 경험이 있는 집단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저자들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리딩방 피해는 사전 예방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올바른 투자 가치관과 투자 역량을 강화시키고 신종 금융사기 위험 인지를 높이는 교육과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lready@yna.co.kr "이부진의 투자강의, 인원제한 1천명"…끊이지 않는 리딩방 사기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순천시의원, 식사 중 호흡 곤란…의식 불명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성착취물 피해자 속여 가해자 돈 받아다주고 사례비 챙긴 3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새벽 강변북로서 스포츠카가 화물차 추돌…2명 중상
대전협 비대위원장 "근무중인 전공의 비난 중단해야"대학병원 전공의 사직서 제출, 의료공백 현실화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가운데 19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한 의사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4.2.19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집단행동에 나선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서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를 색출해 비난하거나 복귀를 막는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해 전공의들 내부에서도 자중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현재 근무 중인 전공의 선생님들에 대해서 비난할 의사가 없다"며 "일부 온라인상에서 실제로 그러한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면 중단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전공의 각자의 입장과 그에 따른 결정은 모두가 다르다"며 "사직은 각자가 선택한 사안이며 병원 근무를 지속하는 것 역시 본인의 결정으로 그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주로 젊은 의사와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는 최근 환자 곁을 지키는 전공의를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의료 현장에 남은 전공의의 소속 과와 잔류 인원, 각종 특이사항을 적은 목록이 올라왔다. 이에 정부는 전공의들 사이에서 현장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교사·방조한 행위와 협박성 보복 등 위법 사항을 점검해 법적으로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 차관은 "면허 정지 처분보다 동료들이 더 무섭다는 전공의의 호소를 들으며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사람을 살리는 직분을 부여받은 의사들이 어쩌다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는지 마음이 답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참석해 있다. 2024.2.20 pdj6635@yna.co.kr bkkim@yna.co.kr "이부진의 투자강의, 인원제한 1천명"…끊이지 않는 리딩방 사기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순천시의원, 식사 중 호흡 곤란…의식 불명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성착취물 피해자 속여 가해자 돈 받아다주고 사례비 챙긴 3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새벽 강변북로서 스포츠카가 화물차 추돌…2명 중상
'면역항암제·ADC·이중항체'…美 암연구학회 나서는 K-바이오지놈앤컴퍼니·ABL바이오·루닛 등 참가 암 치료제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다음 달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 대거 참여해 면역항암제, 항체-약물 접합체(ADC), 이중항체 등 분야에서 다채로운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5∼10일(현지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회로 꼽히는 미국 암연구학회의 'AACR 2024'가 열린다. 국내 신약 개발 기업들은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의 연구 성과 알리기에 나선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한다. 지놈앤컴퍼니[314130]는 자체 발굴한 항원 'CNTN4'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GENA-104'의 전임상 결과 4건을 포스터로 발표한다. 그 중에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과 공동 진행한 2건의 연구가 포함됐다. 지놈앤컴퍼니는 루닛의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18개 암종의 암세포에서 발현하는 CNTN4와 암세포 표면에 있는 PD-L1 단백질의 연관성을 평가했으며, 세계적 제약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투여한 위암 환자에게 CNTN4가 나타나는 사례를 심층 분석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암세포에 약물을 정확히 전달해 '유도미사일 항암제'로 불리는 ADC가 CNTN4를 타깃으로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도 발표할 예정이다. 6년 연속 AACR에 참가하는 루닛도 지놈앤컴퍼니와 공동 진행한 연구를 포함해 암 치료 분야에서 AI가 활용된 7편의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희소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티움바이오[321550]는 체내 면역항암제 활성을 방해하는 두 인자의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경구용 면역항암제 'TU2218'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해당 치료제는 현재 미국에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함께 투여하는 방식으로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미국암연구학회 로고 [미국암연구학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중항체 전문 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12'와 'ABL407'의 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이중항체는 한 개의 항원을 인식하는 단일항체와 달리 두 개의 항원을 인식하는 항체다. 이중항체에 기반을 둔 항암제는 면역 세포와 암세포에 동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면역 세포를 강화하는 동시에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 ABL112와 ABL407은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수용체 '티짓'(TIGIT)과 면역 억제 종양 관련 골수성 세포에 과발현하는 수용체 'LILRB4'를 각각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이중항체 항체-약물 접합체(BsADC)인 'LCB36' 비임상 결과 등 개발 중인 주요 ADC에 관한 연구 결과를 선보인다. 항체 신약 개발 기업 앱클론[174900]은 카티(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기술이 적용된 항암 신약 후보 물질 'AT501', 이중항체 기술이 적용된 'AM105' 연구 발표를 통해 고형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종양 근처 미세 환경을 개선한 연구 결과도 공개된다.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는 항CD39 항체 'AR062'가 종양 미세 환경을 개선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 항체는 면역 세포 표면에서 높게 발현되는 단백질 CD39의 활동을 억제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받는 물질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항암제의 치료 범위가 새롭게 밝혀진 연구 결과도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비뇨의학연구실 연구진은 신라젠[215600]이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항암제 'BAL0891'이 비뇨기암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항암제는 신라젠이 한국·미국에서 삼중음성유방암과 위암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hyunsu@yna.co.kr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순천시의원, 식사 중 호흡 곤란…의식 불명 "한동훈 친척인데…" 비례대표 당선시켜준다며 돈 받은 70대 이재명 "'2찍' 표현 죄송…대단히 부적절 발언 정중히 사과"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새벽 강변북로서 스포츠카가 화물차 추돌…2명 중상
"신선식품 안 뺏긴다"…대형마트, '알리대응' 전략 추진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상품 할인 경쟁으로 '맞불'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유통 공룡' 쿠팡에 이어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가 신선식품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국내 대형마트에도 불똥이 옮겨붙은 형국이다. 신선식품이 대형마트가 본업 경쟁력 핵심으로 삼아 주력해온 부문이라는 점에서 대형마트가 체감하는 위기의식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대형마트는 일단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오프라인 사업 통합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신선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1월 신선식품을 포함한 그로서리 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식품과 비식품을 총괄하던 상품본부를 식품 중심의 그로서리본부로 일원화하고 비식품은 몰사업본부로 통합했다. 고물가 여파 초저가ㆍ대용량 인기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고물가 여파로 초저가ㆍ대용량 상품 수요가 늘어난 8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할인 상품인 '두마리 옛날통닭' 등을 고르고 있다. 2024.3.8 mjkang@yna.co.kr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본연의 경쟁력인 식품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식품은 차별·전문성을 갖춘 콘텐츠 공간으로 구현해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직 개편의 취지를 설명했다. 마트와 슈퍼 간 조직 통합 작업도 한발 더 나아갔다. 지난해 상위 조직인 부문 단위 통합에 이어 올해는 팀 단위도 단일화했다. 일례로 마트와 슈퍼에 각각 존재하던 축산팀이 하나의 팀으로 합쳐진 것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마트·슈퍼 간 통합소싱에 기반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면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뤘다. 마트는 국내 사업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72억원으로 2022년(212억원)의 약 2.2배로 늘었고 슈퍼는 55억원 적자에서 25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는 팀 단위까지 합쳐져 조직 통합 작업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비용 절감과 수익성 향상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마트[139480]는 이커머스에 견줄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뒀다. 지난 1월부터 월 단위로 '가격 파격' 행사를 도입해 신선·가공식품이나 간편식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 싸게 판매하고 있다. 대한민국 수산대전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해양수산부가 수산식품 물가 안정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7일부터 24일까지 18일간 '대한민국 수산대전-봄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 특별전은 소비자가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국산 수산식품을 구매할 때 구매 금액의 최대 50%(정부 20%·참여 업체 20~30%)를 할인해주는 행사로 명태, 참조기, 고등어, 오징어, 마른 멸치 등 물가 관리 품목과 멍게, 우럭 등 다양한 제철 수산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2024.3.7 jieunlee@yna.co.kr 지난달에는 매달 돌아가며 먹거리와 일상용품 50여개 상품을 초저가에 제공하는 '가격역주행'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유통업계 가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마트는 농산물과 같은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판매가를 대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상품·가격경쟁력 확보는 지난해 9월 취임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내세운 핵심 성장 전략이기도 하다. 한 대표는 취임 후 이마트와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 편의점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3사 통합 작업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해 12월 통합추진사무국을 신설하고 사별로 있던 상품본부도 하나로 합쳤다. 이를 통해 상품소싱부터 물류까지 모든 인프라를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을 강조해온 정용진 회장이 승진한 것과 맞물려 이마트 상품·가격경쟁력 강화 전략이 그 깊이와 폭을 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상품1부문 산하 신선식품본부에 있던 신선식품MD(상품기획)팀을 부문장 직속으로 편제했다. 이 팀은 농·축·수산물 등의 상품 개발과 트레이딩, 상품안전 등과 관련해 대형마트와 슈퍼 간 협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대형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플랫폼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절대 뺏기면 안 되는 영역"이라며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식품 카테고리에 진출하고 쿠팡도 관련 시장 지배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만큼 대형마트는 이를 사수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lucho@yna.co.kr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순천시의원, 식사 중 호흡 곤란…의식 불명 "한동훈 친척인데…" 비례대표 당선시켜준다며 돈 받은 70대 이재명 "'2찍' 표현 죄송…대단히 부적절 발언 정중히 사과"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새벽 강변북로서 스포츠카가 화물차 추돌…2명 중상
반도체 등 K-수출품 만드는 산업용 전기, 주택용보다 비싸졌다지난해 기준 판매단가 3.9원 더 높아…4년만에 처음 주택용보다 원가 낮지만 2년간 주택용보다 인상폭 커…한전 수익개선엔 도움 OECD 국가 대부분은 산업용보다 주택용 비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라인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전력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산업용 전기의 가격이 주택용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국에서는 배전 설비 투자가 적어 원가가 적게 드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주택용보다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 "산업용이 주택용보다 싼 건 옛말" 10일 한국전력 따르면 2023년 1킬로와트시(kWh)당 산업용과 가정용 전기 판매 단가는 각각 153.7원, 149.8원으로 산업용 전기 판매 단가가 3.9원 높았다. 산업용 전기 판매 단가가 주택용보다 높아진 것은 2019년(산업용 106.6원, 주택용 105원)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산업용이 주택용보다 비싸진 것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해 2022년 이후 정부가 총 6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올려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을 더 많이 올려서다. 2023년 종류별 전기 판매 비중 및 단가 [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전의 연간 전기 판매 단가는 요금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인 2021년 108.1원에서 2023년 152.8원으로 41.4% 올랐다. 이 기간 주택용은 37.2%, 산업용은 45.7% 올라 산업용의 상승 폭이 더 컸다. 특히 정부는 가장 최근인 작년 11월 주택용 등 나머지 전기요금을 모두 동결하고 주로 대기업이 쓰는 대용량 산업용 전기만 kWh당 평균 10.6원 올렸다. 우리나라에서 산업용 전기 단가가 주택용보다 높아진 일은 흔치 않다. 관련 통계가 나온 1961년 이후 산업용 전기 단가가 주택용보다 높았던 해는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뿐이었다. 전체 사용 절반이 넘는 산업용 전기의 단가 인상은 200조원이 넘는 부채로 한해 이자로만 4조원을 넘게 쓰는 한전 수익 구조 개선엔 긍정적 방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작년 한전의 전력 판매량은 546테라와트시(TWh)로, 이 중 산업용 전기가 53%를 차지했다. 사용자 수가 많아 전기요금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택용 전기 판매량은 사용 비율로는 15%에 그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2022년 쓴 전력만 각각 2만1천731기가와트시(GWh), 1만41GWh에 달해 양사가 그해 낸 전기요금만 3조원대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전의 입장에서 주택용보다 원가가 낮아 이윤이 많이 나는 산업용 전력 판매로 더 많은 수입을 거두면 수익성이 좋아진다. 삼성전자처럼 전기를 대량으로 사는 고객은 산업단지에 밀집해 주택용보다 배전 설비 구축이 효율적이고 고압으로 전기를 보내 배전 손실률도 낮다. 345킬로볼트(kV) 초고압 고객은 변전 과정 없이 고압 송전선에서 그대로 전기를 가져다 쓰기 때문에 한전 입장에서는 변전소 건설, 배전망 설치 등 투자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 주택에 전기를 공급하려면 지역별로 송전선에서 오는 고압 전기를 낮춰주는 변전소를 건설해야 하고, 각 가정까지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촘촘한 거미줄과 같은 배전망을 깔아야 한다. 주택가에 설치된 전봇대와 전선 [촬영 최원정] ◇ OECD 국가들, 평균적으론 산업용이 가정용보다 25% 싸 수출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유지해온 우리나라는 과거 경쟁력 확보 지원 차원에서 산업용 전기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정책을 펴왔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산업용 전기 단가가 주택용의 50%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국제 에너지가 급등기를 거칠 때마다 이용자 수가 적어 '저항'이 상대적으로 약한 대용량 산업용 전기 가격을 더 많이 올림으로써 원가 요인까지 고려하면 '산업용 우대' 정책 성격은 크게 옅어졌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전환이 빨라지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탈탄소를 명분으로 내건 새로운 통상 질서가 형성되면서 산업용 전기 가격 현실화를 통한 에너지 저소비 산업 재편과 전력 소비 효율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졌다. 실제로 한국의 값싼 전기요금이 통상 마찰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한국의 값싼 산업 전기요금이 철강업계에 사실상 보조금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자국에 수출하는 후판(두께 6㎜ 이상 철판)에 1.1%의 상계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지난달 '전기 덤핑'이 여전하다는 이유로 상계관계 비율을 2% 안팎으로 높이겠다는 예비판정 결과도 발표했다. 2022∼2023년 40%에 달하는 요금 인상에도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산업용과 주택용을 통틀어 세계 주요 선진국 대비로는 낮은 수준이다. 2022년 기준 OECD 주요국 산업용, 주택용 전기요금 [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년 8월 내놓은 2022년 기준 에너지 가격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산업용과 가정용 전기요금은 메가와트시(MWh)당 95.3달러, 106.8달러로 OECD 평균인 144.7달러, 196.1달러 대비 66%, 54% 수준이다. 다만 원가주의 원칙을 고려했을 때 산업용 전기가 주택용보다 낮은 '역전 현상'은 시장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전체 전기요금 조정과 더불어 부문별 전기요금 조정을 하는 데에도 원가주의 원칙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OECD 38개국 중 산업용 전기요금이 주택용보다 비싼 나라는 튀르키에, 리투아니아, 헝가리, 멕시코 정도다. OECD 평균으로는 산업용 전기가 주택용보다 25%가량 싸다. 전기위원장을 지낸 강승진 한국공학대 융합기술에너지대학원 명예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OECD의 선진국들은 대부분 우리나라처럼 용도별이 아니라 공급 전압별로 요금을 책정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주택용보다 산업용이 싸게 공급되는 구조"라며 "원가가 싼 산업용 전기를 주택용보다 많이 받는 것은 경제 논리에는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표] 한전의 연도별 종류별 전기 판매 단가 추이 (단위 : 원/kWh) ※ 자료 : 한국전력 cha@yna.co.kr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순천시의원, 식사 중 호흡 곤란…의식 불명 "한동훈 친척인데…" 비례대표 당선시켜준다며 돈 받은 70대 이재명 "'2찍' 표현 죄송…대단히 부적절 발언 정중히 사과"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새벽 강변북로서 스포츠카가 화물차 추돌…2명 중상
고물가에 식음료도 '거거익선'…라지킹김밥·덩어리고기 인기편의점·마트, 대용량 가성비 상품 잇단 출시…'업셀링' 전략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삼각김밥 4개를 합친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과 컵라면 8개를 한꺼번에 끓이는 '점보도시락면', 한우·삼겹살 리테일팩(덩어리고기), 1.8ℓ 대용량 위스키.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가 고물가 시대를 맞아 편의점·마트 식음료 상품으로 번지고 있다. CU '슈퍼 라지킹 삼각김발' 하루 3만개 발주 [CU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편의점서 김밥·라면·음료·스낵 등 대용량 찾는다 1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대용량 대표 상품으로는 CU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과 GS25 '점보 사이즈 컵라면'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CU가 이달 6일 출시한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은 빅사이즈 삼각김밥 4개를 하나의 큰 삼각형 용기에 담고 개별 구매 때보다 10% 저렴한 5천900원에 판매한다. 네 가지 다른 맛의 삼각김밥을 한 용기에 담고 김 두 봉과 일회용 비닐장갑을 넣었다. 하루 평균 점포 발주량이 3만개에 달할 정도로 현장의 관심이 뜨겁다. 이마트24에서도 일반 삼각김밥(100g)보다 중량을 절반 늘린 더빅삼각김밥(150g)이 관심을 끈다. 지난해 일반 삼각김밥 매출은 전년 대비 28%, 더빅삼각김밥 매출은 43% 각각 늘었다. GS25가 작년 5월 출시한 '점보도시락면'은 품귀현상이 벌어질 만큼 큰 성공을 거둬 3탄까지 나왔다. 8인분 분량을 합친 점보도시락면은 애초 5만개 한정으로 제작했으나 사흘 만에 완판돼 상시 운영상품으로 전환해 현재까지 170만개가 팔렸다. GS25는 라면 8개 분량 점보시리즈 2탄 '공간춘'과 3탄 '오모리 점보도시락'을 내놓고 1∼3탄 모두 270만개를 팔았다. 편의점 업계는 커피와 파우치 음료도 대용량으로 선보였다. CU는 즉석 원두커피인 get커피 벤티 사이즈(520㎖)를 작년 말 1천700원에 출시했다. 이마트24는 벤티 사이즈 얼음컵에 부어 마실 수 있는 500㎖ 아메리카노·복숭아에이드 등 파우치 음료 4종을 내놓았다. 이런 분위기는 스낵·간식류에서도 감지된다. GS25가 작년 6월 일반 팝콘의 5배 수준인 400g 크기로 선보인 '넷플릭스점보팝콘'은 출시 후 지금까지 스낵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U가 선보인 '꾸이 포대'(1㎏)는 5만개 이상, 기존 대비 중량을 두 배 늘린 핫바 득템 3종(180g)은 740만개가 각각 팔렸다. CU 관계자는 "최근 대용량 상품 출시는 고물가 시대에 고객의 알뜰 소비와 점포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S25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에 함께 즐길 수 있고 가성비까지 고려한 대용량 차별화 상품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8인분 분량의 '점보도시락면' 170만개 팔려 [촬영 성혜미] ◇ 마트는 덩어리 고기·생선 필렛, 대용량 위스키 대용량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은 일반 정육 상품 대비 5%∼15% 저렴한 '축산 리테일팩'(덩어리 고기)으로 유명하다. 덩어리 상태의 삼겹살 약 2kg을 3만원 중반, 1∼2등급 한우 등심과 채끝 1.5kg을 8만원대, 미국산 초이스 갈비살 1.5kg을 3만원 초중반에 각각 살 수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리테일팩 고기를 직접 손질하는 방법과 인증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의 축산 리테일팩 1∼2월 매출은 작년보다 52% 늘었다.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의 '축산 리테일팩'(덩어리고기) [이마트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산 코너에서도 별도 소분 없이 덩어리째 판매하는 필렛 상품이 인기다. 광어회 필렛 상품(500∼600g)은 3만원 안팎으로 슬라이스 소분 상품 대비 약 15% 저렴하다. 필렛은 뼈를 발라낸 생선 살을 뜻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집에서 마시는 '홈술' 및 위스키 등을 탄산수·음료와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가 유행하면서 대용량 위스키도 덩달아 잘 팔린다. 트레이더스는 1.5ℓ 대용량 '칼라일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를 2만3천원대에 선보여 지난해 5만병 넘게 팔았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작년 12월 홈파티용으로 하이볼 60잔을 만들 수 있는 1.8ℓ 크기 '야마미네 위스키'를 약 4만원에 출시해 지난달까지 석 달간 5천병을 팔았다. 일반 위스키는 700∼750㎖이다. 롯데마트는 또 지난달 일반 연어필렛 대비 두 배 용량의 '파타고니아 항공직송 생연어'(500g)를 공수해 준비 물량을 90% 이상 소진했고, 기존 토마토 상품 대비 다섯 배 용량의 '대저 짭짤이 토마토'(2.5㎏)도 500박스 모두 완판시켰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속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성비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 먹거리에서도 대용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1.8ℓ 사이즈 '야마미네 위스키' [롯데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noanoa@yna.co.kr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순천시의원, 식사 중 호흡 곤란…의식 불명 "한동훈 친척인데…" 비례대표 당선시켜준다며 돈 받은 70대 이재명 "'2찍' 표현 죄송…대단히 부적절 발언 정중히 사과"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새벽 강변북로서 스포츠카가 화물차 추돌…2명 중상
한양대역 소화기에 야광표지판…"안전이 1순위" 신입생 아이디어관광학부 입학 정재성씨…"안전에는 원칙 꼭 지켜야" '한양대 안전지킴이' 자처한 신입생 정재성 씨 [촬영 이율립]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어렸을 때부터 뉴스에는 대형참사로 사람들이 우는 모습이 많이 나왔어요. 그런 초대형 참사가 계속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이게 맞나' 싶었어요. 이런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학생회관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양대 관광학부 신입생 정재성(21)씨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정씨는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13년, 노후 소화기의 폭발로 시민 한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이듬해 일어난 세월호 참사는 폭넓은 문제의식을 갖게 했다. 이런 그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된 학교 주변 곳곳의 위험 요소를 지적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올해 초 합격의 기쁨을 만끽하며 입학 전 학교 주변을 둘러보던 정씨는 서울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에서 다른 이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던 문제를 포착했다. 정씨는 구석에 놓인 소화기 보관함이 막상 불이 나면 시민들의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길로 건의문을 작성해 서울교통공사에 보완을 요구했고, 결국 2만명이 넘는 재학생이 이용하는 한양대역 승강장 내 모든 소화기에 야광 표지판 설치를 이뤄냈다. 정씨는 이 같은 성과를 지난달 1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새내기 게시판에 공유하며 호응을 얻었다. 신입생 입학식도 이뤄지기 전이었다. 한양대 '에브리타임'에 정재성 씨가 올린 게시글 [에브리타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정재성 씨가 구청에 제출한 '살곶이길 횡단보도 위험 요소 개선 건의문' [정재성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관할 구청과 경찰서에 한양대 동문 앞 살곶이길의 무신호 횡단보도로 인한 위험성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씨의 게시글을 본 다른 학생들이 '학교 주변 곳곳에 사고 위험성이 큰 도로들이 있다'며 제보하는 댓글을 게시글에 달기도 했다. 정씨는 "문제를 인식해야 문제의식이 생기고 그래야 조금이라도 바뀐다"면서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했으면 하는 마음에 학교 주변에 위험한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웃었다. 정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해인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 음악실 소화기의 압력이 기준 미달이라는 점을 학교에 건의하면서부터 안전 사회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어린 정씨의 건의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개선한 교장 선생님의 모습은 지금의 정씨에게 큰 동력이 됐다. 여행을 다니며 본 안전 선진국들의 모습도 정씨에게 영감을 줬다. 어린 시절 영국에서 본 'K급(주방화재용) 소화기 안내문'은 지난해 정씨가 소방청에 'K급 소화기 안내 표지 의무화'를 제안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K급 소화기는 식용유 등에서 비롯된 불을 끄는 데 특화돼 있지만 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문제의식이 그를 또 행동에 나서게 했다. 소방청은 지난해 말 정씨의 제안을 받아들여 화재안전기준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정씨는 대학생으로 보낸 첫 일주일이 "한마디로 행복했다"고 했다. 그는 "안전은 어떤 상황에서도 1순위가 돼야 한다"면서 "원칙을 모두 지키기는 어렵지만 안전에는 원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2yulrip@yna.co.kr "이부진의 투자강의, 인원제한 1천명"…끊이지 않는 리딩방 사기 툭 하면 욕설에 폭행…회식 후 "데리러 와" 지시한 공군 원사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순천시의원, 식사 중 호흡 곤란…의식 불명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성착취물 피해자 속여 가해자 돈 받아다주고 사례비 챙긴 3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새벽 강변북로서 스포츠카가 화물차 추돌…2명 중상
[4·10 격전지 르포] '5선 vs 친문비서관' 공주 삼세판 혈투정진석·박수현 세번째 대결…"대통령 일하게 1당 돼야" vs "다른인물 뽑아야" "정치인생 정점, 6선의원 필요" vs"진정성 알아주고 있어…이번엔 바꾸자" 총선 3번째 맞붙는 정진석·박수현 (공주=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4·10 총선 공주청양부여 선거구에서 맞대결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이 공주의 한 행사장에서 만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주=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통령이나 나라를 생각하면 국민의힘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줘서 일을 하게끔 해줘야지. 지금은 민주당이 다 막고 있으니 일을 못 해"(80대 공주 산성시장 상인) "5선이면 한 사람이 너무 오래 하는 것 같다. 지금 정권을 봐도 민주당 시절보다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새 인물이 나타났으면 좋겠다"(40대 공주 봉황동 주민)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 달여 앞둔 6일, 공주 시민들은 오랫동안 곁에서 함께한 두 정치인의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를 대결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인구 10만의 소도시 공주에서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의 세 번째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측에선 대통령·도지사·시장과 원팀을 만들 수 있는 힘있는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권·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실망으로 바뀌었으니,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날 공주 산성시장 주변 곳곳에는 투표를 독려하는 붉은색·파란색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거리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속마음을 바깥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충청인 특유의 성향 탓에, 선거의 '선' 자만 꺼내도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가거나, "그런 거 왜 물어봐유"라는 싸늘한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두 후보를 사이에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것만큼은 숨길 수 없었다. 제민천 주변에서 만난 60대 유권자는 "기자 양반도 잘 알겠지만, 정 의원이 이번에 당선되면 국회의장에 나설 수 있고, 대통령에게 힘을 보탤 수 있다"며 "그런데 박수현 전 비서관도 고생한 걸 아는데 외면하기 쉽지 않아서 사람들이 많이 고민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에 6선에 성공하고 여당이 다수당이 되면 단숨에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한 시대에 공주를 고향으로 꼽는 대통령과 국회의장을 동시에 배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푼 유권자들이 상당했다.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한 30대 여성(공주 신관동)은 "정 의원이 단순히 5선을 했다고 생각하면 그만할 때도 됐는데, 6선에 성공해서 국회의장에 도전할 수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국회의장이 되면 분명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건 사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열세인 정당 지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같은 지역에서 10년 가까이 고군분투하는 박수현 개인의 진정성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또다른 30대 여성(공주 월송동) 유권자는 "정당 정치를 선호하는 입장에서 이번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박수현 후보의 성실함, 진실성에 더 호감이 간다"는 생각을 밝혔다. 충남 11개 선거구 가운데 최대 빅매치로 꼽히는 공주·부여·청양 선거구는 고(故) 김종필·이완구 전 총리의 정치적 고향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특히 부여·청양은 충남 보수의 성지로 불릴 정도의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 지난 20대, 21대 두 번의 총선 대결에서 정진석 의원이 모두 승리했다. 보수세가 강한 부여·청양은 정 의원이 강세를 보였지만, 공주에서는 박 전 비서관이 두 번 모두 앞섰다. 부여·청양 지역보다 인구가 월등히 많은 공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은 박 전 비서관의 강점이지만, 공주에서 두 사람의 득표차가 줄어든 것은 그에게 불안 요소다. 바로 인근 세종시로 빠져나간 젊은 유권자들이 좀처럼 공주로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바람이 거셌던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정 의원이 2천264표(2.2%포인트) 차이로 금배지를 지켜냈다. 박빙 상황에서 후보 개인에게 힘을 실어줄 중앙당의 지원이 절실하다. 그러나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두 후보가 직접 밝힌 중앙당에 거는 기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은 한동훈이라는 미래 지도자의 등장으로 선거 판도가 바뀌었다"며 "정권·대통령 심판과 같은 과거 회기가 아닌, 국민들과 앞날을 생각하는 미래지향적인 선거로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이에 반해 박 전 비서관은 "중앙당의 공천 논란을 극복하려면 제가 좋은 정책을 제시해 중도층을 공략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하루빨리 중앙당이 대안을 제시해 민생경제 경쟁으로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 "6선 성공, 충남 첫 국회의장 도전" vs "5선 의원 피로감, 이제 바꿔야" 공주 산성시장을 돌고 있는 정진성 국민의힘 의원 [양영석 기자] 산성시장 골목길에서 만난 정 의원은 "공주 출신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공주 민심은 변했다. 장담하는데 올해는 분명 공주에서도 이길 수 있다"며 "저는 지금 정치 인생의 정점을 지나고 있는데, 이제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도 장점이 있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아니다. 제가 당선되는 것이 지역 발전에 더 큰 도움이 된다"며 "6선에 성공해서 충남 첫 국회의장이 나올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제1당으로 만들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지 부탁하는 박수현 전 청와대 비서관 [양영석 기자] 봉황중학교 신입생 입학식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한 박수현 전 비서관은 "지난 2번의 낙선 이후에도 정성·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바꾸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며 "고향이 공주라고 주장하는 윤 대통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는데, 그에 대한 민심 이반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간 저의 피나는 노력과 성실함이 이번 양자 대결 결과에 반영되길 바란다"며 "8년 전 공주 단독 선거구에 부여·청양이 합쳐졌을 때 유권자 마음을 얻으려면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드디어 이번에 기회가 왔다. 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youngs@yna.co.kr 순천시의원, 식사 중 호흡 곤란…의식 불명 "한동훈 친척인데…" 비례대표 당선시켜준다며 돈 받은 7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새벽 강변북로서 스포츠카가 화물차 추돌…2명 중상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정상적 고아들에게 정신질환 약 먹이는 의사들 있다" 학교 앞서 남자 동급생과 다투다 흉기 휘두른 여중생 검거
[4·10 격전지 르포] 원주을 '힘있는 심부름꾼 vs 예산통'법조통 송기헌 3선 연임 길목에 경제 전문가 김완섭 첫 도전장 '국회 매일 출퇴근' 지역 친화 강점 vs '원주 새 일꾼' 예산 주 무기 원주을 선거구서 격돌하는 김완섭(왼쪽)·송기헌 후보 [선관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지난 8년간 국회에서 열심히 일한 송기헌을 믿고, 더 큰 정치인을 만들어 주시면 보다 더 큰 정치를 펼쳐 더 큰 원주를 위해 힘있는 심부름꾼이 되겠습니다" "기획재정부 제2차관 출신의 예산통이자 경제전문가인 저 김완섭이 원주가 30년을 기다려온 새 일꾼입니다. 왜 지역마다 그렇게도 경제관료 출신의 정치인을 원하는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8일 오전 원주시 반곡동 봉황사거리에 선 이 지역 현역의원 더불어민주당 송기헌(60) 후보와 판부면 서곡리 남송사거리에 선 국민의힘 김완섭(55) 후보가 각각 출근길 거리 인사를 통해 간접 격돌했다. 두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원주의 동쪽이자 이전 공공기관이 밀집한 혁신도시가 있는 원주을 선거구에서 3선 도전과 정치 신인으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출근길 거리 인사하는 송기헌 후보 [후보 측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이전 공공기관·유동 인구 많은 선거구…경기에 '민감' 송 후보와 김 후보가 격돌하는 원주을 선거구는 원주시 25개 읍면동 가운데 도심을 중심으로 동쪽의 11개 읍면동이 속해 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원주시 인구 36만1천426명 가운데 원주을 선거구의 18세 이상 선거구민은 14만8천311명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1개 공공기관 7천200여명의 임직원이 이전한 원주혁신도시는 강원 제1 경제중심도시 원주를 견인하는 동쪽 축이다. 지역 숙원인 여주역∼서원주역 복선철도의 2028년 완공에 이어 GTX-D 노선 신설, 2차 공공기관 이전 등의 대형 이슈가 많다. 또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 등 유동 인구가 많고, 원도심 전통시장과 인접하다 보니 경기(景氣)에 매우 민감하다. 그렇다 보니 두 후보는 출근길 인사에 이어 정주 인구가 4만명에 육박하면서 유동 인구도 많은 단구동과 반곡관설동으로 옮겨 도보로 이동하며 상인과 시민들과 만나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지역 경기에 따른 민심이 민감한 곳이다 보니 후보자들도 상인 등의 호소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전통시장에서 시민 만난 김완섭 후보 [후보 측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마법처럼 경기 부양할 수는 없지만…기초경제 잘 살펴 주길" 달아오르는 두 후보의 선거운동 열기와 달리 상인들의 웃는 얼굴의 이면은 어두웠다. 횟집을 운영하는 배호석(52) 혁신도시상인회장은 "원주 혁신도시가 너무 어둡다"고 힘없이 말했다. 그는 "고물가에 인건비와 재료비는 폭등하는데, 그렇다고 가격을 올릴 수도 없어요. 그러면 찾던 손님들도 외면할 테니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도 견뎠는데…, 지금이 가장 힘드네요"라고 호소했다. 혁신도시와 인접한 원도심의 전통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백귀현(65) 원주시전통시장연합회장은 "'짠∼'하고 마법을 부린다고 불경기가 살아나는 것은 아니지만 총선에서 누가 되더라도 시민과 상인들을 위해 기초 경제를 세세히 살펴주길 바랄 뿐"이라고 당부했다. 외마디 절규와 같은 상인들의 간절한 호소에 후보들은 "잘 챙겨보겠다. 힘이 나시도록 만들겠다"며 두 손을 꼭 잡으며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상인 만다는 송기헌 후보 [후보 측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방앗간 집 아들이 3선 도전" vs "기재부 예산통"…첫 대결 '팽팽' 송 후보는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이강후 의원과의 리턴매치 끝에 0.45%포인트 간발의 차이로 신승을 거둬 정계에 진출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비교적 여유 있게 재선에 성공한 송 의원에게 이번 총선은 3선 도전이다. 법률가인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8년 내내 지역구인 원주혁신도시로 매일 출퇴근한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원도심의 방앗간 집 송씨 아들이라면 모르는 유권자가 없을 정도"라고 인지도를 자부하는 그는 초중고를 모두 지역에서 졸업한 강점을 앞세워 원주 경제를 이끄는 일에 힘 있는 심부름꾼으로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에 반해 정치 신인인 김 후보는 지역 인지도 측면에서는 송 후보보다 매우 열세다. 하지만 기재부 차관 출신 예산통이자 경제 전문가를 핵심 무기로 삼아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거리 인사하는 김완섭 후보 [후보 측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다 1990년대 제14·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부친(김영진 전 의원)의 명성에 힘입어 인지도를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60∼70대 유권자 중에는 김 후보자 부친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반갑게 맞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상인들은 귀띔했다. 그는 기재부 차관 출신의 예산통답게 "원주가 30년간 기다려온 새 인물"이라고 자부하며 번듯한 장관 한 명 배출하지 못한 원주의 한을 풀고, 여주∼서원주 복선전철의 종착역을 원주역까지 연장하는 굵직한 공약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jlee@yna.co.kr 순천시의원, 식사 중 호흡 곤란…의식 불명 "한동훈 친척인데…" 비례대표 당선시켜준다며 돈 받은 70대 아르헨서 프로축구 선수 4명이 기자 성폭행 의혹…여론 '공분' 배우 내털리 포트먼, 안무가 밀피에와 11년 만에 이혼 청주서 승용차가 배달 오토바이 치고 도주…1명 중상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새벽 강변북로서 스포츠카가 화물차 추돌…2명 중상 "멍키스패너로 폭행한 전 남친, 전자발찌도 없이 출소한다면…" "정상적 고아들에게 정신질환 약 먹이는 의사들 있다" 학교 앞서 남자 동급생과 다투다 흉기 휘두른 여중생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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