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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Author at 뉴스벨 - Page 44 of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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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가 학원 뒷돈 받고 문제 거래' 사실로 드러나…56명 수사요청 감사원 '사교육 카르텔' 교원·학원관계자 적발…수능 영어 23번 논란 관련자 포함 "교원-사교육업체 금품매개 문항거래 뿌리 깊어…문항공급팀 구성 등 조직적 형태" '피라미드식 조직' 굴리며 거액 챙긴 교사들…학원에 준 문제들 학교 시험에 내기도 수능 '영어영역 23번' 논란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사교육 업체와 유착한 현직 교사들이 모의고사 문제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는다는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의혹이 감사원 감사에서 사실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실시한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관련 복무 실태 점검' 감사 결과 혐의가 확인된 교원과 학원 관계자 등 56명을 수사해 달라고 올해 2월 초부터 세 차례에 걸쳐 요청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배임 수·증재 등이다. 수능 영어 23번, EBS 교재 및 사설 모의고사 동일 지문 출제 과정 [감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수능 영어 23번 의혹 사실로…평가원은 문제 축소 공모 수사 요청 대상에는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제' 논란 관련자들이 포함됐다. 해당 논란은 대형 입시학원의 유명 강사가 만든 사설 모의고사 교재에 나온 지문이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에 그대로 출제되면서 불거졌다. 감사원이 파악한 경위를 보면, 2023년 1월 출간될 예정인 EBS 수능 연계 교재에 한 고교 교사가 2022년 3월 'Too Much Information'(TMI)라는 지문으로 출제한 문항이 수록돼 있었다. 대학교수 A씨는 2022년 8월 해당 EBS 교재 감수에 참여하며 TMI 지문을 알게 됐고, 이어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출제위원으로 활동하며 TMI 지문을 무단으로 사용해 수능 23번 문항으로 출제했다. 평소 교원에게 문항을 사서 모의고사를 만들던 유명 강사 B씨는 TMI 지문의 원 출제자와 친분이 있는 다른 교원 C씨를 통해 TMI 지문으로 만든 문항을 받아 9월 말 모의고사로 발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부정행위들로 인해 '1타 강사 모의고사 판박이' 논란을 야기한 수능 영어 23번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업무 부당 처리도 확인됐다. 평가원 영어팀은 수능 문항 확정 전 사설 모의고사와 중복 검증을 부실하게 해서 TMI 지문 문항이 수능에 중복 출제되는 것을 걸러내지 못했다. 또 중복 출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215건 들어왔는데도, 평가원 담당자들이 공모해 이의 심사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을 축소하려 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1타 강사 모의고사와 판박이 논란'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서울=연합뉴스) 대형 입시업체의 1타 강사가 제작한 사설 모의고사 문제와 흡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 23번 문항. 비슷한 시기 EBS 수능 교재 감수본에도 실렸다가 최종본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돼 감사원이 그 경위를 감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1.9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금전 대가 문항 거래 뿌리 깊어…피라미드식 조직적" 수능 출제 또는 EBS 수능 연계교재 집필에 참여한 다수 교사가 사교육 업체와 문항을 거래한 것도 이번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교원과 사교육 업체 간 문항 거래는 수능 경향에 맞춘 양질의 문항을 공급받으려는 사교육 업체와 금전적 이익을 원하는 일부 교원 간에 금품 제공을 매개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항 거래는 수능이나 수능 모의고사 출제 경력, EBS 수능 연계 집필 경력이 있는 교원을 중간 매개로 삼아 '피라미드식' 조직적 형태로 전개됐다. 한 예로 수능과 수능 모의평가 검토위원으로 여러 번 참여한 고교 교사 D씨는 출제 합숙 중에 알게 된 교사 8명을 포섭해서 문항 공급 조직을 구성했다. D씨는 포섭한 교사들과 2019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수능 경향을 반영한 모의고사 문항 2천여개를 만들어 사교육 업체와 유명 학원강사들에게 공급하고 6억6천만원을 받았다. 이 중 3억9천만원은 조직에 참여한 교원들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2억7천만원은 자신이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수능 (CG) [연합뉴스TV 제공] 고교 교사 E씨는 배우자가 설립한 출판업체를 공동 경영하면서 현직 교사 35명으로 문항 제작팀을 구성한 뒤 사교육 업체와 유명 학원강사들에게 문항을 넘겨 수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가 EBS 수능 연계 교재 파일을 교재 출간 전 빼돌려 비슷한 문항을 만들어 학원 강사에게 공급하고 돈을 받는가 하면, 사교육 업체에 공급한 문항을 학교 중간·기말시험에 출제한 사례도 있었다. 이밖에 현직 입학사정관이 사교육 업체에 취업해 자기소개서 작성 강의 등을 하고 금품을 받은 사례들도 확인됐다. 감사원은 "입학사정관 퇴직 후 3년간 학원 등 취업이 제한되는 고등교육법 조항을 위반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며 "법상 위반 시 제재 규정은 없어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교육부에 제도 개선 등을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감사원은 이들 외에도 문항 거래를 통해 금품을 받았다고 확인되는 다수 교원에 대해 감사위원회 의결 이후 엄중한 책임 문책 등 조치를 할 계획이다. shiny@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인니 항공사, '비행 중 동시 졸음' 기장·부기장에 정직 처분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다방 업주 2명 살해 이영복 첫 재판…"살인 인정 강간 부인"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 숨겨진 사교육 카르텔 규모 더 컸다…교사 주도로 수억 챙기기도 '문항 거래'로 수사·고발 '작년 24명→올해 56명'으로 급증 수능영어·일타강사·EBS교재 '판박이 지문'에도 '검은 손' 개입 평가원 '검증 부실', 교육부 '뒷북 대응'도 도마 올라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사교육 업체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검토 등에 참여한 교원들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산 사실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현직 교원이 동료 교원을 끌어들여 문항을 제작하고, 이를 사교육 업체에 팔아넘기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 사실까지 확인돼 파장이 더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년간 공정한 입시제도라는 평가를 받아온 수능 신뢰도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월 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앞에 수업 내용과 관련된 광고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유명강사가 교사 관리한다더니"…교사가 '문항 거래' 주도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실시한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관련 복무 실태 점검' 감사 결과, 교원과 학원 관계자 등 56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배임수증재 혐의로 경찰에 수사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사교육 업체와 연계된 영리 행위를 한 현직 교원의 자진 신고 등을 토대로 자체 조사해 사교육 업체에 모의고사 문제를 판매한 뒤 그 사실을 숨기고 수능·모평 출제에 참여한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수능·모평 출제에 참여한 후 사교육 업체에 문제를 판매한 22명(2명 중복)은 청탁금지법, 정부출연연법상 '비밀유지의무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결과 수사 의뢰 대상이 교육부 발표보다 30명 이상 불어났다. '사교육 카르텔'이 교육부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형성됐다는 의미다. 여기에 현직 교사들이 '문항 거래'에 적극적으로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사교육 업체와 현직 교시들의 문항 거래 관행이 알려졌을 당시 교육부는 유명 강사가 수능·모의평가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이들에게 문항을 사들여 교재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결과 일부 교사는 문항 제작 조직을 직접 관리·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수능·모의평가 검토위원으로 여러 번 참여한 고교 교사 A씨는 출제 합숙 중에 알게 된 교사 8명을 포섭해서 문항 공급 조직을 구성했다. A씨는 이렇게 포섭한 교사들과 2019년부터 2023년 5월까지 모의고사 문항 2천여개를 만들어 사교육 업체와 유명 학원강사들에게 공급하고 6억6천만원을 받았다. 다른 고교 교사 B씨는 배우자가 설립한 출판업체를 공동 경영하면서, EBS 교재 집필 과정에서 알게 된 교사와 자신의 소속 학교 교사 등 35명을 섭외해 문항 제작진을 구성했다. B씨는 자신도 직접 문항을 제작하는 한편, 섭외한 교사들에게서 수능 경향을 반영한 문항을 구매한 뒤 사교육업체와 유명 학원강사에게 공급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8억9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6월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출제 경력' 교사에게서 사들인 문항으로 '수능 적중' 1994학년도 도입 이후 공정한 대입 제도로 자리매김해온 수능의 신뢰도에도 흠집이 났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문항이 대형 입시학원 유명 강사가 만든 사설 모의고사 지문, EBS 수능 교재 감수본과 동일했던 배경에 '사교육 카르텔'이 자리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2023년 1월 출간 예정이던 EBS 수능 교재에 고교 교사 C씨가 'Too Much Information'(TMI)이라는 지문으로 2022년 3월 출제한 문항이 수록돼 있었다. 대학교수 D씨는 2022년 8월 해당 EBS 교재 감수에 참여하며 TMI 지문을 알게 됐다. 이어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출제위원으로 활동하며 TMI 지문을 무단으로 사용해 수능 23번 문항으로 출제했다. D씨는 '교재 집필 중 알게 된 모든 사실을 EBS 허락 없이 유출할 수 없다'는 EBS의 보안 서약서를 위반했지만, 논란이 되기 전까지 아무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1타 강사 모의고사와 판박이 논란'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평소 교사들로부터 문항을 사서 모의고사를 만들던 유명 강사 E씨는 TMI 지문의 원 출제자와 친분이 있는 다른 교사 F씨를 통해 TMI 지문으로 만든 문항을 받아 9월 말 모의고사로 발간했다. 결과적으로 수능·EBS 문항 제작 경력이 있는 교사들과의 거래를 통해 수능 문제를 '적중'시킨 문제집을 만든 셈이다. 다만 C씨와 F씨 사이 문제가 공유된 구체적인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여기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검증 부실'까지 겹쳤다. 평가원은 2021학년도,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중복 검증을 위해 E씨 수능 모의고사를 계속 구매했다가 2023학년도에만 합리적인 이유 없이 E씨 모의고사를 구매하지 않아 사설 모의고사에 나온 문제를 걸러내지 못했다. 아울러 수능 이후 해당 문항과 관련한 이의 신청이 다수 접수됐는데도, 평가원은 해당 문항에 대한 이의 심사를 하지 않았다. 평가원 담당자들은 "지문이 같아도 문제 유형이 다르면 시중 기출문제와 동일하다고 보지 않는다"는 등 기출문항 판정 기준을 유리하게 해석, 해당 문항을 아예 이의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공모했다고 감사원은 봤다. EBS 교재 감수본과 똑같다는 의혹이 제기되기 전까지 평가원은 판박이 지문 논란에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는 해명만 했다. [감사원 제공] ◇ 교육부 '뒷북 대응' 도마 위…사교육 업체는 관망세 교육부는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지난해 사교육 카르텔 신고 센터를 통해 사교육 업체와 현직 교사의 문항 거래 신고를 접수하기 시작했지만, 이전까지 이 같은 관행에 교육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은 적이 없다. 2010년대 후반 수능에 '킬러 문항'이 등장하면서 사교육 업체의 문항 판매도 성행하기 시작했는데, 교육부가 이런 관행을 알고도 사실상 수수방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언제부터 사교육 업체와 현직 교사의 문항 거래가 시작됐는지, 얼마나 뿌리 깊은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 모두 미지수다. 감사원 감사 결과 역시 '빙산의 일각'일 수 있는 셈이다. 사교육 카르텔 의혹이 불거지자 교육부는 지난해 말 '교원의 사교육업체 관련 겸직 허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현직 교사가 입시학원에서 돈을 받고 강의하거나 모의고사 문항을 만들어 파는 행위를 일절 금지했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논란과 관련해서도 사교육 카르텔 신고 센터에 신고가 이어지자 지난해 7월 뒤늦게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사교육 업체는 몸을 낮춘 채 관망하는 모양새다. 한 사교육업체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정부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며 "현직 교원들로부터 문항을 사들이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에도 최대한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porque@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인니 항공사, '비행 중 동시 졸음' 기장·부기장에 정직 처분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다방 업주 2명 살해 이영복 첫 재판…"살인 인정 강간 부인"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 최고령 첫 태극마크에도 덤덤 주민규 "내일 전북전 잘 치르겠다" 만 33세 333일에 생애 첫 국가대표…월드컵 예선 태국전 참가 K리그1 득점왕 두 번 오른 국내파 최고 스트라이커 벤투·클린스만호에선 외면받다 황선홍 임시감독 부름 받아 선제골 환호하는 주민규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울산 현대와 일본 반포레 고후의 1차전에서 울산 주민규가 선제골을 넣고 김민우와 환호하고 있다. 2024.2.15 yong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오늘 소식과 무관하게 내일 경기를 잘 치르겠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태극마크의 꿈을 이룬 날에도 프로축구 울산 HD의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다음 날 경기에 집중했다. 주민규는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발표한 3월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 23명의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만 33세 333일의 나이에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의 영예를 안았다. 그의 울산 동료 이명재와 광주FC의 정호연도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으나 시선은 주민규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 주민규는 현재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는다. 2021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22골을 터뜨리며 처음으로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2022시즌에는 17골로 조규성(미트윌란·당시 전북 현대)과 동률을 기록했으나 출전 시간이 많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3시즌에는 왕좌를 탈환했다. 17골로 득점 레이스를 단독 선두로 마쳐 K리그 최고 골잡이 타이틀을 다시금 거머쥐었다.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은 2022시즌과 2023시즌, K리그1 2연패에 성공했다. 모두가 그를 인정했다. 그러나 대표팀 사령탑으로부터는 인정받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주민규를 단 한 번도 뽑지 않았다. A매치를 앞두고 국가대표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무척이나 억울했겠지만, 주민규는 흔들리지 않고 소속팀에서 소임을 다했다. 올해도 주민규의 발끝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지난 2월 반포레 고후(일본)를 상대로 치른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 2차전에서 총 3골을 작렬, 울산의 8강행에 앞장섰다. 울산 주민규 [울산 H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계 훈련 기간 체지방을 줄이면서 스피드와 활동량을 높이는 '업그레이드'를 한 주민규는 홍명보 울산 감독의 전술을 그라운드에서 잘 이행하며 매 경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좌절할 만한 상황이 수년째 반복됐지만 흔들림 없이 골망을 흔들어온 주민규를, 현역 시절 국보급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황 감독은 외면하지 않았다. 황 감독은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또 다른 영역이다. 지금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설명이 필요 없다"고 주민규를 선발한 배경을 설명했다. 마침 황 감독이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한 이날 오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다음날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과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 슛하는 주민규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울산 현대와 일본 반포레 고후의 1차전에서 울산 주민규가 슛하고 있다. 2024.2.15 yongtae@yna.co.kr 울산 구단에 따르면 주민규는 훈련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오늘 소식과 무관하게 내일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울산은 원정에서 치른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겨 다소 유리한 고지에 있다. 그러나 이번 전북과 8강전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티켓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여서 조금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늘 바로 앞만 보고 달려온 주민규의 머릿속에는 '전북전 승리'라는 화두밖에 없다. 울산은 주민규를 비롯해 김영권, 조현우, 엄원상, 설영우, 이명재 등 6명을 A대표팀 명단에 올려놨다. 여기에 더해 이날 함께 발표된 U-23(23세 이하) 대표팀 명단에도 울산 소속 이재욱, 장시영이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총 8명의 태극전사를 배출하며 'K리그 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 울산과 전북의 ACL 8강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주민규의 만 33세 333일은 한국 축구 대표팀 사상 가장 많은 나이에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기록이라고 밝혔다. 기존 최고령 기록은 2008년 10월 허정무 감독 시절 송정현(당시 전남)이 32세 131일에 처음 발탁된 것이다. 주민규는 21일 열리는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에 출전하면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33세 343일)도 세운다. ahs@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인니 항공사, '비행 중 동시 졸음' 기장·부기장에 정직 처분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다방 업주 2명 살해 이영복 첫 재판…"살인 인정 강간 부인"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 역대 수상자들 나와 후보 호명하며 예우…한층 성대해진 오스카 '바비' 라이언 고슬링 "나는 켄" 열창…영화계 추모 영상에 고 이선균 등장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축하 무대 선보이는 배우 라이언 고슬링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매년 세계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한 분위기 속에서 열리지만, 올해 시상식은 예년에 비해 더 성대하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역대 조연상, 주연상 수상자들이 무대 위에 올라 후보를 일일이 소개하며 배우들을 예우하는 장면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역대 배우상 수상자들, 후보 하나하나 소개…고슬링 무대 눈길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배우상 시상에서는 전년도 수상자를 포함한 역대 수상자 5명이 무대에 올랐다. 전년도 수상자가 중앙에 섰고, 시상도 맡았다. 일반적으로 아카데미는 배우상 시상은 부문당 두 명에게 맡겨왔으나 올해에는 큰 폭으로 확대했다. 시상자들의 인종과 나이대, 수상 시점도 골고루 분배했다. 이들은 해당 부문 후보에 오른 배우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그가 작품에서 맡은 역할은 물론 성과까지 소개했다. 아카데미는 예년에는 스크린에서 짧은 영상을 통해 배우들을 한꺼번에 소개하곤 했다. 영화 '라스트 킹'으로 2007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포리스트 휘터커는 무대에 올라 '러스틴'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든 콜먼 도밍고를 두고 "10년 전 처음 당신과 일했을 때부터 당신은 훌륭했다. 지난 몇 년간 스크린을 밝히는 모습을 보고 매우 기뻤다"면서 "천재적인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객석에서 그의 말을 듣던 도밍고는 감격한 듯 눈물을 보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배우 알 파치노라와 같은 명감독·명배우가 각각 감독상과 작품상 단독 시상자로 나선 점도 이목을 끌었다. 96th Academy Awards - Show [AP=연합뉴스] 오스카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축하 공연에선 빌리 아일리시 등 팝스타들보다 배우 라이언 고슬링의 무대가 하이라이트였다. 그레타 거윅 감독의 '바비'에서 완벽한 바비(마고 로비 분)의 평범한 남자친구 켄 역을 맡은 그는 이 무대에서도 켄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분홍색 수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쓴 채 객석에 앉은 로비 옆에서 슬며시 나타나 끈적한 목소리로 영화 주제곡 '아임 저스트 켄'(I'm Just Ken)을 부르기 시작했다. '바비' 속 인형의 집처럼 꾸며진 무대로 간 그는 절정으로 갈수록 허스키한 음색을 뽐내며 라이브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바비'에서 또 다른 켄 역을 맡은 시무 리우 등 배우들은 백댄서로 변신해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꾸몄다. 앞서 고슬링은 인터뷰를 통해 "아카데미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게 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들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고슬링의 무대를 함께 즐겼다. '가여운 것들'로 여우주연상을 가져간 에마 스톤은 수상 소감에서 "켄의 공연을 보다가 너무 신나는 바람에 드레스 뒷부분이 찢어졌다"며 웃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은 시청률이 지속 하락하는 등 미국에서 관심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고슬링의 축하 무대는 이 같은 분위기를 반전하려는 시도의 일환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윤 평론가는 역대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을 거론하며 "아카데미가 곧 100회를 향해 가고 있어 시상식의 '역사'를 중요시하는 움직임도 보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메시지 전한 므스티슬라우 체르노우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 반전 메시지…추모 영상에 이선균 등장시켜 예우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수상 소감이나 시상자의 말을 종종 들을 수 있는 오스카인 만큼, 올해에도 비슷한 장면이 펼쳐졌다.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지미 키멀은 진행 도중 "누군가가 저에 대해 쓴 리뷰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며 휴대전화를 꺼내 들더니 글을 읽어 내려갔다. 키멀은 "글쓴이는 '키멀을 다른 사회자로 교체하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썼다. 어떤 전 대통령이 이 글을 썼을지 알아맞혀 보라"며 "트럼프 대통령님, 시상식을 봐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수감 생활이 안 끝난 것 아니냐?"고 언급했고, 객석에서는 웃음과 함께 큰 박수가 나왔다. 이날 시상식에선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수상 소감도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담은 '마리우폴에서의 20일'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므스티슬라우 체르노우 감독은 "이 상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 공격하지 않은 역사와 맞바꿀 수 있다면 교환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오펜하이머'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쥔 킬리언 머피는 "좋든 나쁘든, 우리는 지금 원자폭탄을 개발한 사람이 만든 세계에 살고 있다"며 "이 상을 전 세계에서 평화를 지키는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카데미가 지난 한 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메모리엄' 영상에는 고(故) 이선균의 모습이 잠시 비치기도 했다. 이선균은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무대를 밟은 바 있다.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 지미 키멀 [AFP=연합뉴스] rambo@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인니 항공사, '비행 중 동시 졸음' 기장·부기장에 정직 처분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다방 업주 2명 살해 이영복 첫 재판…"살인 인정 강간 부인"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 연금개혁 시민참여로 속도낼까…2개안 모두 "64세까지 납부해야" 1안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50%로 상향' vs 2안 '보험료 놔두고 대체율만 12% 상향' 재정안정 효과는 크지 않아…"기금 고갈 시점 7, 8년 늦춰질 뿐" '퇴직 후 64세까지 납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정년 연장해야" 국민연금 개혁 (PG) [양온하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국회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가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을 조합한 2개의 안을 내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민연금 개혁에 속도가 날지 주목된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공론화위 의제숙의단은 전날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40%에서 50%로 늘리는 안, 보험료율을 12%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40%로 유지하는 안 등 2가지 안을 제시했다. 숙의단은 근로자, 사용자, 지역가입자, 청년, 수급자 등 각 이해관계 집단의 대표성을 반영해 36명으로 구성됐다. 개혁안이 여러 이해관계 집단이 참여한 가운데 나왔고, 앞으로 시민 대표단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을 거칠 예정이라는 점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연금 개혁'이라는 논의의 틀이 시도된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그동안 정부와 국회 차원의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지지부진하다가 21대 국회 임기 만료를 앞두고 서둘러 개혁안이 나왔다는 점에서 논의가 '날림'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더 내고 더 받자' vs '더 내고 똑같이 받자' 공론화위가 제시한 개혁안은 '(연금 보험료를) 더 내고 (은퇴 후 수급액을) 더 받자'는 안과 '더 내고 똑같이 받자'는 2가지 안이다. 59살까지인 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연금을 받는 시점에 맞춰 '64살'까지 연장하는 내용은 단일안으로 포함됐다. 현재 9%(직장가입자는 가입자와 회사가 절반씩 부담)인 보험료율을 13%로 4%포인트 올리면서, 42%(2028년까지 40%로 하향 예정)인 명목 소득대체율을 50%로 끌어올리자는 게 1안이다. 명목소득대체율은 40년 가입을 전제로 평균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의 비율을 뜻한다. 가입자의 평균 가입기간은 2022년 기준 19.2년 수준이어서 실질 소득대체율은 이보다 훨씬 낮다. 2020년 기준 실질 소득대체율은 22.4%였다. 국민연금 개혁 방안을 놓고는 보험료율을 인상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재정 안정론'과, 소득대체율을 올려 보장성을 올려야 한다는 '보장성 강화론'이 맞서고 있는데, 1안에는 보장성 강화론의 주장이 적극 반영됐다. 2안은 보험료율을 12%로 3%포인트 끌어올리고 소득대체율은 유지하는 내용이다. 보험료율 인상 폭이 1안보다 작은 대신 보장 수준은 현행 그대로 두는 것이 특징이다. 두안 모두 보험료율 인상을 담고 있는데, 두안 중 어떤 안이 채택되더라도 1998년 이후 27년 만(내년부터 적용될 경우)에 보험료율이 높아지게 된다. 두 가지 안 중 1안이 채택되면 그동안 낮아지기만 하던 명목 소득대체율이 다시 높아진다는 의미가 있다. 명목소득대체율은 1998년 1차 개혁 당시 70%에서 60%로 낮아졌고, 2007년 2차 개혁에서 다시 2028년까지 40%로 낮추기로 결정됐다.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점으로 보면 두 가지 안 모두 재정 안정 효과가 크지 않다. 복지부는 작년 현재의 보험료율과 명목 소득대체율을 유지할 경우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점을 2055년로 예측했는데, 1안이 채택되면 2062년으로 7년 미뤄지고, 2안대로면 2063년으로 8년 늦춰진다. 정부 산하 전문가위원회인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는 작년 10월 개혁안 제시 없이 24개의 시나리오를 담은 국민연금 제도개선 방향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같은 달 보험료율과 명목 소득대체율과 관련한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숙의단이 제시된 안은 500명의 시민 대표단이 참여한 4차례의 공개토론회에서 다시 숙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국회는 이를 토대로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는 5월 29일까지 개혁안을 완성할 방침이다. 국민연금 고갈 (PG) [백수진 제작] 일러스트 ◇ 보장성 강화론 의견 반영…'64세까지 납부'에 사회적 논란 예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론화위가 제시한 안에 '보장성 강화론'이 적극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많다. 명목 소득대체율을 상향 조정하는 안이 '1안'으로 담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쪽 진영의 반응이 갖는 온도 차가 크지만, 국회 임기 내 결론을 내기 위해 과하게 속도를 내고 있다는 지적과 정부와 정치권이 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시민들'에게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비판은 양 진영에서 함께 나온다. 오종헌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사무국장은 "국민연금이 가진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노후소득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1안에) 국가가 국민 노후를 책임진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숫자(명목 소득대체율 상향)가 담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오 국장은 "그동안 내려가기만 한 명목 소득대체율을 올리는 내용이 담겼다"며 "국민연금을 충실히 내면 평균적인 소득 활동을 했을 때 최악의 빈곤을 피할 수 있다는 국가의 시그널(신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 대표단의 숙의를 거치는 것과 관련해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숙의 과정을 거치는 것은 하나의 시도로써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국회 임기 종료에 앞서 서둘러 추진되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진국들은 수년에 걸쳐 국민이 참여하는 숙의 과정을 거치는 데 비해 숙의 기간이 짧다"며 "공론화 과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떨어진 상황에서 거대 양당이 결정 책임을 시민에게 떠넘기는 것도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보험료율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국회 연금특위의 민간자문위에서 보험료율을 15%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유지하는 재정안정화 방안이 가장 큰 지지를 받았는데도 공론화위 안에는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안 사이에 연금 소진 예상시점이 얼마 차이가 나지 않지만, 소진 후 발생한 적자 규모는 큰 차이가 난다"며 "결국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예상 누적 적자 규모를 밝히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은 "공론화위에 보장성 강화를 주장하는 위원들이 많아 결론을 미리 내놓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논의가 진행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절차적 합리성 확보를 위해 특정 결론이 나도록 인적 구성을 세팅한 것"이라며 "정부가 제대로 개혁할 의지가 있었다면 재정계산위가 안을 냈어야 했고, 복지부가 (모수개혁의) 숫자를 제기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을 64세까지 납부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60세 정년을 모두 마친 직장인이라고 하더라도 퇴직 후 '소득 절벽'에 처하는 상황에서 64세까지 국민연금을 납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60세 정년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조기 퇴직하는 직장인도 부지기수인 상황이다. 류재강 한국노총 정책2본부장은 최근 국민연금 공청회에서 "조속히 정년과 의무가입연령, 수급연령을 모두 동일하게 65세 수준으로 정비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법적 정년의 연장"이라고 강조했다. 연금개혁특위 회의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6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및 참석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2023.11.16 photo@yna.co.kr bkkim@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인니 항공사, '비행 중 동시 졸음' 기장·부기장에 정직 처분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다방 업주 2명 살해 이영복 첫 재판…"살인 인정 강간 부인"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 파리올림픽 예선 걱정하던 황선홍호, 해외파 합류에 한숨 돌려 올림픽대표팀 명단에 '유럽파' 배준호·양현준·김지수 포함 황선홍 감독 "유럽 출장 중 각 구단 만나 차출 허락받아" 아쉬워하는 양현준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양현준이 요르단 협력 수비에 막혀 넘어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4.2.7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이번 예선,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합류 문제는 사실상 제로 베이스라 보면 됩니다."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월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하면서 남긴 말이다. 황 감독과 올림픽대표팀의 '1차 목표'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있다. 4∼5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의 아시아 예선이다. 3위 안에 들어야 본선에 직행하고, 4위가 되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소속 국가와 플레이오프로 파리행을 타진해야 한다. 한국 축구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가 걸린 중요한 대회지만 황선홍호는 최정예 전력을 꾸릴 수 없는 처지인 듯했다. 시기가 유럽 축구의 시즌 막바지인 만큼 유럽파 선수 차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로 베이스'라는 강한 발언은 해외파 합류를 기대할 수 없다는 황 감독 나름의 아쉬움이 담긴 표현이었다. 튀르키예 전지훈련 역시 국내파 선수 위주로 진행했다. 황선홍 감독,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명단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24.3.11 yatoya@yna.co.kr 그러나 해외파 합류 문제에 반전이 있었다. 11일 공개된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출전 명단에는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해외파의 이름이 포함됐다. 황선홍호는 U-23 아시안컵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 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U-23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파리 올림픽 예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황 감독은 유럽 출장을 통해 해외파 차출 문제를 풀었다고 밝혔다. 다만 잠정적으로 각 구단과 합의한 상황이라 안심할 수는 없다고 한다. 황 감독은 "튀르키예 전지훈련을 끝내고 12일 정도 유럽 출장을 다녀오면서 셀틱, 세인트 미렌(이상 스코틀랜드), 스토크 시티(잉글랜드) 등 네 팀을 방문했다"며 "배준호와 관련해 예선에 참여시켜주는 걸로 어느 정도 합의를 본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사정상 여러 가지로 말을 바꿀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약속은 받았다. 이번 원정에 불러서 조합 등을 점검할 것"이라며 "양현준, 김지수도 마찬가지다. 내가 방문해 구단 허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스토크 시티 핵심 미드필더로 중용되는 배준호와 스코틀랜드에서도 장기인 저돌적 돌파를 선보이며 셀틱의 선발 자리를 꿰찬 양현준의 합류는 황선홍호 공격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황선홍호는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한 조에 속해 일단 조 2위까지 올라가는 8강 토너먼트 진출부터 마냥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이강인 발탁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11 yatoya@yna.co.kr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WAFF U-23 챔피언십에서 사령탑 황 감독의 현장 지휘가 불가능한 악재도 맞았다. 해당 기간 황 감독은 임시 사령탑 자격으로 A대표팀을 맡아야 한다. 이 같은 '두 집 살림'과 관련, 황 감독은 "우려스럽고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발전시켜야 할 부분도 있고, 포지션을 확인해야 할 부분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이야기를 우리 코치님들과 다 공유한 상황"이라며 "라인업과 경기 콘셉트도 어느 정도 정해놨다. 이를 확인할 절차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선홍호 올림픽대표팀에 '화룡점정'이 될 선수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다. 연령별 대표팀을 넘어 A대표팀에서도 공격의 핵으로 거듭난 이강인은 마침 올림픽 개최지 파리를 연고로 둔 파리 생제르맹에서 뛴다. 다만 황 감독은 "예선에는 차출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예선을 통과하면 7월에 다시 구단과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남자축구 경기가 진행되는 7, 8월은 유럽 축구의 프리시즌이다. 프랑스 스포츠매체 레퀴프 등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은 올여름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을 투어 후보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생각에 잠긴 황선홍 감독과 이강인 (진화[중국]=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1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시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시작에 앞서 황선홍 감독과 이강인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3.9.21 pdj6635@yna.co.kr pual07@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인니 항공사, '비행 중 동시 졸음' 기장·부기장에 정직 처분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다방 업주 2명 살해 이영복 첫 재판…"살인 인정 강간 부인"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 "당대 최고 감독 놀런의 대관식"…오스카 압도한 '오펜하이머' 외신들 평가…"전쟁의 시대에 더 큰 반향 일으켜" '바비'는 주제가상 1개로 그쳐 초라한 성적표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UPI=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10일(현지시간) 열린 제96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7관왕을 차지하자 외신들은 놀런 감독(53)이 당대 최고 감독으로서 입지를 굳혔다고 평가했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핵무기와 전쟁의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로 지금의 시대와 공명했다는 점이 올해 최고 영화로 인정받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오펜하이머는 이날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 모두 7개 상을 휩쓸었다. 현지 매체들은 이날 오펜하이머가 오스카를 "지배했다", "압도했다"는 등의 표현을 써서 시상식 결과를 전하며 특히 그동안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었던 놀런 감독이 공식적인 할리우드 거장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놀런 감독은 '덩케르크'(2017), '인터스텔라'(2014),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인셉션'(2010), '다크 나이트'(2008), '배트맨 비긴즈'(2005), '인썸니아'(2002), '메멘토'(2001)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내놨지만, 아카데미에서는 계속 외면받았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과 그의 부인이자 영화제작자인 에마 토머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AP통신은 이날 시상식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대관식(coronation)"이라고 표현하며 "놀런 감독이 그간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받았다"고 전했다. AP는 인간의 대량 살상 능력에 대한 불안감을 짙게 그려낸 이 영화가 전쟁과 대재앙으로 가득한 지금의 시대를 적절하게 예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오펜하이머가 작품상을 포함한 7개 상을 받으면서 마침내 놀런 감독이 당대 최고의 영화감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슈퍼히어로와 숫자만 나열한 프랜차이즈 속편, 장난감 원작 영화가 전통적인 영화 제작의 입지를 잠식한 시대에 10억달러(약 13조원)에 가까운 흥행 수입을 올린 오펜하이머는 영화계 엘리트들에게 전통적인 영화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희망을 안겨줬다"고 분석했다. AFP통신도 "올해 오스카 시상식은 세대를 뛰어넘는 재능을 지닌 놀런에게 왕관을 씌워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핵무기 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가 전쟁의 북소리가 멀리 있지 않은 밤에 인정받은 것은 합당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도 "놀런 감독이 오스카상과 얽히고설킨 역사 끝에 7관왕의 영예를 안았다"며 "오펜하이머는 국제적인 분쟁의 시기에 더욱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오펜하이머'의 주연배우 킬리언 머피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외신들은 이날 오펜하이머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킬리언 머피의 수상 소감에도 주목했다. 머피는 무대에 올라 상을 받은 뒤 "우리는 원자폭탄을 만든 사람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고, 좋든 나쁘든 모두 오펜하이머의 세상에 살고 있다"며 "이 상을 모든 곳에서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최고 흥행작이었던 '바비'는 관객과 평단 양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주제가상 1개만 가져가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8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7개 부문에서 경쟁 후보에 밀렸다. NYT는 "바비가 오스카 경쟁작으로는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다. 바비의 그레타 거윅 감독은 감독상 후보에는 오로지 못하고 각색상 후보에 올라 수상이 기대됐지만, 이마저도 '아메리칸 픽션'에 밀려 불발됐다. 다만 외신들은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와 그의 친오빠이자 작곡가·프로듀서인 피니어스 오코넬이 바비 주제가 '왓 와즈 아이 메이드 포?'(What Was I Made For)로 두 번째 오스카상을 받은 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 남매는 2021년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주제가를 작곡해 오스카상을 받은 바 있다. mina@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다방 업주 2명 살해 이영복 첫 재판…"살인 인정 강간 부인"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목욕탕 내 배수로서 미끄러져 골절…항소심도 업주 과실 인정
  • 경찰, '전공의 블랙리스트 문건' 온라인 사이트 압수수색 강제수사 착수…'사직 전 자료 삭제' 글 작성자도 소환조사 서울청장 "전공의 투쟁지침 또는 지원, 업무방해 혐의 성립" '전공의 블랙리스트' 고발인 조사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서 전공의 블랙리스트 관련 고발인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9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명의로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을 작성하라는 문서가 온라인에 올라온 것과 관련해 경찰이 11일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해당 글이 게재된 온라인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를 압수수색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강제수사를 통해 '의협 문건'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해볼 예정"이라며 "의협 관련 게시글에 대해선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디시인사이드에는 지난 7일 '의협 내부 문건'이라며 의협 회장의 직인과 함께 '지침사항'이 적힌 문건이 올라왔다. 지침에는 '집단행동 불참 인원 명단 작성 및 유포', '유포에 대한 자세한 방법은 텔레그램을 통해 개별 고지하므로 참조 바람'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두고 의협이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의협 측은 해당 문건이 명백한 허위이고 의협 회장의 직인이 위조됐다고 주장하며 글 게시자를 사문서위조와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8일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온라인에 게시되도록 범죄 행위를 교사했다며 의협과 비대위 관계자들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노환규 전 의협회장, 경찰 출석 앞서 입장 표명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9일 오전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기 전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24.3.9 superdoo82@yna.co.kr 조 청장은 아직 전공의들은 수사선상에 올라가 있지 않다면서 "일단 고발된 의협 관계자 5명을 중심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 관계자 수사와 관련해선 "투쟁 지침을 내리거나 다른 방법으로 (전공의 집단행동을) 지원한 경우 이런 행위를 통해 병원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기에 업무방해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의협 관계자가 SNS에서 전공의 집단행동을 지지·독려한 행위를 수사하는 데 대해선 "고발이 있었기에 단순히 개인적인 것인지 아니면 지침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를 포함해 글 성격을 따져보겠다는 것"이라며 "사실관계 확정을 먼저 하고 나서 이를 토대로 법리적인 검토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 채용 지원 등의 행위도 업무방해에 해당하느냐는 질의에는 "된다, 안 된다를 떠나서 법리적으로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조 청장은 의협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묻자 "아직 5명 중 2명만 조사했고 비대위원장 등 핵심 관계자들이 출석하기 전이라 그런 가능성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의협 관계자가 자신의 SNS에 '대통령이 구속영장 청구를 지시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확실히 말씀드리지만 지시받은 적도, 한 적도 없다"고 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글을 의료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작성자를 지난 9일 소환해 조사했다. 해당 작성자는 서울 소재 의사로 알려졌다. 조 청장은 "피의자가 대체로 본인이 작성한 게 맞는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bryoon@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다방 업주 2명 살해 이영복 첫 재판…"살인 인정 강간 부인"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목욕탕 내 배수로서 미끄러져 골절…항소심도 업주 과실 인정
  • 20·40대 고용보험 가입자 줄어든다…신규가입자 31%는 외국인 고령화 탓 50대 이상 가입자는 크게 늘어 기업들의 신규 구인 인원, 작년보다 32% 급감 고용보험 가입 증가폭 둔화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구직 상담을 받고 있다. 2024.1.8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가 다시 둔화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탓에 20대 가입자는 줄고, 50대 이상 가입자는 크게 늘었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22만7천 명으로 지난해 2월 대비 31만2천 명 늘었다. 전년 대비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 연속 줄어들다 지난 1월 34만1천 명으로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줄었다. 늘어난 31만2천 명 중 31%인 9만7천 명은 외국인, 21만5천 명은 내국인이다. 20대와 40대에선 가입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인구 감소 속에 29세 이하 가입자는 18개월 연속 감소했고, 40대도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4개월째 가입자 규모가 줄었다. 반면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60세 이상과 50대 가입자는 전년 대비 각각 20만6천 명, 12만4천 명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30대도 5만6천 명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제공]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가입자가 각각 7만4천 명, 23만5천 명 늘었다. 반면에 건설경기 부진 속에 건설업 가입자 수는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5%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외국인 가입자를 뺀 내국인 가입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한편 2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3천 명으로, 전년 대비 13.3%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2만6천 명, 지급액은 9천6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1%, 8.5% 많다. 2월 워크넷을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18만4천 명, 신규 구직 건수는 33만3천 명으로, 작년 대비 31.7%, 19.2% 큰 폭으로 줄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55로, 작년 2월(0.65)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mihye@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다방 업주 2명 살해 이영복 첫 재판…"살인 인정 강간 부인"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목욕탕 내 배수로서 미끄러져 골절…항소심도 업주 과실 인정
  • 이강인 뽑은 황선홍 "보듬고 화합해야…구성원 모두의 문제" 태국과 2연전 나설 23명 발표…"국민들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질문에 답하는 황선홍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11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은 '탁구 게이트'로 논란을 빚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국가대표로 선발하며 이제는 화합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 23명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을 포함했다. 황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해 거센 비판을 받은 이강인을 두둔하며 "이런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냐.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팀원들,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뿐 아니라 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한 선수들도 대표팀으로 불렀다. 주민규, 이명재(이상 울산), 정호연(광주)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름이다. 황 감독은 주민규를 언급하며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는 설명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이어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황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질문에 답하는 황선홍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11 yatoya@yna.co.kr -- 이강인 등 선수 선발 경위는. ▲ 코칭스태프 선임 후 그간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정했다. 2주간 코치들과 K리그 등을 관찰했고 해외 선수들은 영상을 통해 컨디션, 포지션 등을 확인했다. 모든 걸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상 선수를 빼고 23명을 뽑았다. 이강인과 관련해 두 선수(이강인, 손흥민)와 직접 소통했다. 이강인은 우리 축구 팬 여러분들과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 손흥민은 그런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화합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 의견을 냈다. (나도) 그런 생각이 있었고, 그래서 선발했다. 이러한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팀원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우리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국민 여러분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 직접 지도해봤거나 대표팀 경험이 있거나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뽑았나. 공격진에 변화를 준 이유는. ▲ K리그를 관찰해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염두에 뒀다. 대표팀엔 최고의 선수들이 선발돼야 한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야하는 팀이라 코칭스태프가 면밀히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 주민규의 경우 여러분들이 아실 거다. 축구에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또 다른 영역이다. 지금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설명이 필요 없다. 전반 교체 아웃되는 이강인 (진화[중국]=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전반전 이강인이 교체되며 황선홍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2023.9.24 yatoya@yna.co.kr -- 파리 올림픽도 준비해야 한다. 이강인을 올림픽에 차출할 생각이 있나. 파리 생제르맹과 대화했나. ▲ 예선전에는 차출이 불가하다. 예선 통과 후 7월에는 다시 논의해야 한다. 우리가 선택권을 가진 게 아니라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 대표팀, 이강인에 대한 국민 여론이 태국과 2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어떻게 풀어갈 건가. ▲ 공감한다.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제가 한 거다. 이강인을 이번에 부르지 않고 다음으로 넘기면 위기는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이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든 이강인이 한국에 오면 여러 가지 상황상 이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게 감독 역할도 하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 두 선수와 의사소통해서 이런 결정을 내린 거다. 선수 시절 경험으로 봤을 때 항상 이런 팀 내부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이를 푸는지가 관건이다. 팀이 다시 모이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가 된다. 그런 경험을 제가 선수 시절에 했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건 거기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울산 주민규 [울산 H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대표팀 내 문제를 다 파악했나. 어떤 해결책을 낼 건가. ▲ 고참 몇몇 선수와 통화해 여러 상황을 들었다. 우리가 오해하는 부분을 포함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 내가 그 안에 있지 않아서 면밀히 파악하긴 어렵겠지만 짧은 기간이라도 세심히 볼 것이다. 대화를 통해 어려워하는 부분을 조금은 정리해야 한다. --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배준호가 들었다. 스토크 시티와 차출 논의했나 ▲ 튀르키예 전지훈련이 끝나고 12일간 유럽 출장 중 셀틱, 세인트 미렌(이상 스코틀랜드), 스토크 시티 등 네 팀을 방문했다. 배준호와 관련해서는 예선에 참여시켜주는 걸로 어느 정도 합의를 본 상태다. 물론 팀 사정상 말을 바꿀 수도 있지만 그런 부분은 약속받았다. 양현준과 김지수도 마찬가지다. 구단 방문해서 허락받았다 -- 이승우도 K리그에서 맹활약 후 대표팀에 가고 싶다고 했다. ▲ 제가 경기장에서도 확인했다. 이승우에 대해 마지막까지 논의했다. 하지만 조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선발하지는 못했다. 조금 아쉽게 생각은 한다. 이승우뿐 아니라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계속 정진했으면 한다. -- 지난 대표팀에서 전술적 움직임이 없었다고 하는데 손흥민, 이강인 등을 어떻게 활용할 건가. ▲ 구상은 해뒀지만 여기서 말씀드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체적으로 균형을 맞추려 한다. 이전에는 공격, 수비 시 불균형이 많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기간이 짧아서 모든 걸 다 만들어서 경기하기는 어렵지만 균형에 집중해서 경기할 생각이다. '이강인 발탁' 발표하는 황선홍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11 yatoya@yna.co.kr pual07@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다방 업주 2명 살해 이영복 첫 재판…"살인 인정 강간 부인"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목욕탕 내 배수로서 미끄러져 골절…항소심도 업주 과실 인정
  • 클럽 월드컵을 향해!…울산-전북, 12일 ACL 8강 2차전 대격돌 'ACL 4강+클럽월드컵 진출' 두 마리 토끼 사냥 공 잡아내는 조현우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공을 잡아내고 있다. 2024.3.5 sollens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위한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올 시즌 두 번째 '현대가(家) 더비'가 펼쳐진다. 울산과 전북은 12일 오후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2023-2024 ACL 8강 2차전을 펼친다. 두 팀은 지난 5일 펼쳐진 1차전에서 장군과 멍군을 외치며 1-1로 비겼다. 전반 4분 전북 송민규가 선제골을 넣자 후반 32분 울산 이명재가 동점골을 터트렸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올 시즌 첫 '현대가 더비'를 무승부로 마무리한 울산과 전북은 이제 두 번째 맞대결에서 대회 4강 진출 티켓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울산과 전북은 지난 9일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ACL 8강 2차전에 대비했다. 2라운드에서 울산은 이동경의 '2골 1도움 원맨쇼'를 앞세워 김천FC를 3-2로 물리친 가운데 전북은 보아텡의 '레드카드 악재' 속에 수원FC와 1-1로 비겼다. 이 때문에 팀 분위기만 따진다면 울산이 전북보다 낫지만, 라이벌 간 대결인 만큼 경기 당일 선수들의 승리욕과 컨디션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드리블하는 김민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울산 현대와 일본 반포레 고후의 1차전에서 울산 김민우가 드리블하고 있다. 2024.2.15 yongtae@yna.co.kr 울산은 김천을 상대로 '골잡이' 주민규를 필두로 설영우, 이규성, 이명재에게 휴식을 줬다. 이런 가운데 이동경이 멀티골과 함께 1도움까지 따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 역시 수원FC전에서 김진수, 박진섭, 송민규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을 라인업에서 뺀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선택했고, 보아텡의 퇴장 변수가 나오면서 1-1로 힘겹게 승점을 따냈다. 울산과 전북 모두 주전급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준 만큼 이번 2차전에서는 '불꽃 대결'이 예상된다. ACL 4강 티켓만큼이나 두 팀의 구미를 더 끄는 것은 FIFA 클럽 월드컵 티켓이다. FIFA는 2025년 대회부터 출전팀을 7개에서 32개로 확대하고, 개최 주기도 4년으로 바꿨다. 여기에 총상금도 1억5천만 유로(약 2천159억원)에, 대회 참가금 총액도 5천만 유로(약 720억원)로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클럽 월드컵 본선만 진출해도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 2025 클럽 월드컵 티켓은 AFC에 4장이 배분됐고, 이 중 두 장은 2021년 ACL 우승팀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년 ACL 우승팀인 우라와 레즈(일본)가 이미 챙겼다. 세리머니하는 송민규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전북 송민규(가운데)가 선취골을 넣고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4.3.5 sollenso@yna.co.kr 남은 두 장의 행방은 2023-2024시즌 ACL 결과로 결정된다. 이번 시즌 우승팀과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연맹 랭킹'에서 우승팀들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는 팀이 남은 티켓을 차지한다. 이미 클럽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알힐랄이 현재 연맹 랭킹 1위이고, 전북이 2위(80점), 울산이 3위(72점)다. '연맹 랭킹'에서 우세한 전북은 이번 ACL 8강 2차전에서 이기면 클럽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다. 반면 울산은 4강에 진출한 뒤 1승을 더 챙겨야만 전북을 따돌릴 수 있어 이번 맞대결 승리가 클럽 월드컵 진출에 필요 조건이 됐다. horn90@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14명 다친 안산 상가주택 가스폭발…검찰, 과실 아닌 방화 판단 이제 사진 조작까지…영국 왕세자빈 건강이상설 논란 증폭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목욕탕 내 배수로서 미끄러져 골절…항소심도 업주 과실 인정
  • 제2대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장에 정광복 사무국장 정광복 신임 자율주행기술개발사업단장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정광복(51) 사무국장을 제2대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연세대에서 도시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 신임단장은 비전·리더십, 전문성·보유역량, 사업 운영전략·계획, 사업화 역량·비즈니스 마인드 등을 2단계로 평가하는 공모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정 신임 단장은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한국ITS(지능형교통체계)학회 부회장, 스마트시티사업단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고, 서울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위원,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자율주행전문가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한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전문가다. 국가교통DB 구축, 청계천 복원,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등 정부·지자체 사업에도 참여했다. 정광복 신임 자율주행기술개발사업단장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정 신임단장은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데다, 우리나라도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이 일부 삭감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동차를 넘어 선박, 로봇, UAM(도심항공교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적용되는 자율주행기술은 정부 차원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사업단은 자율주행 핵심기술 확보 단계로 연구진 6천여 명과 함께 세계 최초로 차량-인프라 융합형 자율주행기술인 '레벨4+'를 개발하고 나아가 상용화 기반 완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량 중심 기술인 '레벨4'와 달리 레벨4+는 차량과 클라우드, 도로교통을 연결, 비포장도로나 경찰 수신호 같은 비정형 물체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현안 해결용 융합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넓은 범위의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지난 2021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4개 부처가 공동 설립한 사업단은 7년간 정부지원금 약 8천억 원을 활용, 레벨4+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 경기 화성시에서 8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증할 예정이다. sunny10@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이제 사진 조작까지…영국 왕세자빈 건강이상설 논란 증폭 목욕탕 내 배수로서 미끄러져 골절…항소심도 업주 과실 인정
  • 산업연 "원화가치 10% 하락하면 제조기업 영업이익률 0.46%p↑" "소재부품 산업군서 원화가치 하락 효과 커…대규모 기업집단에는 부정적" 코스피·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6p(0.15%) 오른 2,629.11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오른 1,332.0원, 코스닥지수는 6.03p(0.71%) 오른 859.78로 시작했다. 2024.2.28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원화 가치가 10% 하락하면 한국 제조기업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0.46%포인트, 노동생산성은 0.81%포인트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제조기업의 수출입 의존도를 고려하면 수출제품의 가격 하락, 가격 경쟁력 개선 등으로 인한 매출 효과가 수입 중간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효과보다 크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11일 '환율 변동이 국내 제조업 기업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원화 가치 절하가 국내 제조업의 기업 성과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기업 성과의 개선 효과는 소재부품 산업군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제조업 내 산업군을 기계장비, 소재부품, 정보통신기술(ICT)로 재분류해 환율 변동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원화 가치가 10% 하락할 경우 소재부품 산업군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0.42%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ICT 산업군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0.1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은 "수입재의 가격 인상과 비용 부담에서 나온 기업의 수익성 악화 효과가 ICT 산업군 기업에만 유의미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질실효환율 10% 하락에 따른 제조업 기업의 경영 성과 변화 자료: 기업활동조사(2006~2021년)를 활용하여 자체 추정 [산업연구원 제공] 이와 함께 원화 가치의 하락이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영업이익률에 미치는 효과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기업집단은 수입 비용 상승에 따른 비용 효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악화했다고 볼 수 있다. 실질실효환율이 10% 하락하면 대규모 기업집단의 영업이익률은 0.29%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 산업연은 "대규모 기업집단의 수출 전략이 점차 가격경쟁에서 기술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따라서 원화 가치가 하락했을 때 제품의 수출 가격 하락을 통한 매출 증대 등의 효과가 사라졌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wise@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이제 사진 조작까지…영국 왕세자빈 건강이상설 논란 증폭 목욕탕 내 배수로서 미끄러져 골절…항소심도 업주 과실 인정
  • 삼성전자 "올인원 세탁건조기,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 '비스포크 AI 콤포' 개발배경·강점 설명…"목표 높게 잡았다" LG전자 세탁건조기와 경쟁…"성능 차별화 자신"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기술적 한계를 극복,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며 신제품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비스포크 AI 콤보의 개발 배경 및 강점 등을 소개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일제형 제품이다. 세탁용량 25㎏, 건조용량 15㎏으로 일체형 제품 중 국내 최대 건조 용량을 갖췄다. 셔츠 17장에 해당하는 3㎏ 분량을 99분 만에 세탁하고 말린다. 지난달 24일 출시된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사흘 만에 판매량 1천대를 돌파하고,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3천대를 넘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의 강점으로 단독 건조기 수준으로 건조 성능을 꼽았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은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단독 건조기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모든 설계 방식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단독 건조기는 건조를 위한 큰 통 안에서 건조하지만, 일체형은 세탁기 안에서 건조한다"며 "그런 구조적 차이 때문에 일체형 제품의 성능이 단독 건조기를 따라갈 수 없다는 점이 업계의 기술적 한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품 기획 개발 초기에 단독 건조기와 동일한 성능을 시간, 에너지, 건조 성능 측면에서 구현해보자는 미션을 세웠고, 수많은 조합을 검토한 끝에 처음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성능이 구현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열풍건조 방식 세탁건조기의 옷감 손상 등 문제를 해결하면서 단독 건조기에 가까운 성능 구현을 목표로 3년 가까이 기술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대용량 건조를 위해 25㎏ 드럼세탁기와 동일한 크기의 드럼을 적용하고, 21㎏ 건조기와 같은 크기의 대용량 열교환기를 적용했다. 아울러 건조 중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터브 일체형 유로(공기 순환) 구조와 자체 건조 알고리즘을 개발해 건조 성능을 확보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설계 공간이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따라서 하드웨어 혁신을 위해 기존 건조기 아래쪽에 있던 히트펌프를 상단에, 또 상단에 있던 세제 자동 투입 장치를 하단에 각각 재배치했다. 이외에도 비스포크 AI 콤보의 인기 비결로 삼성전자는 최적의 에너지 효율, 7형 대화면 기반 인공지능(AI) 기능, 합리적인 가격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I 기능 구현을 위해 기존 제품 중 가장 고사양 칩이 들어간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제트봇 AI 수준의 고성능 칩을 탑재했다고 이 부사장은 전했다. 경쟁사 LG전자도 삼성전자와 하루 차이로 일체형 세탁건조기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출시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에 이어 오는 4월 일반형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점에 대해 "저희는 목표를 높게 잡았다"며 "성능 측면에서는 가장 고민을 많이 했고 차별화를 가져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또 그는 LG전자 제품보다 40%가량 낮은 가격을 두고는 "기존 세탁기를 사용하는 분들의 경험에 맞추고, AI 기능을 어포더블한(감당할 수 있는) 가격에 경험하도록 제공하는 게 미션이라고 생각해 적절한 선에서 가격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rice@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이제 사진 조작까지…영국 왕세자빈 건강이상설 논란 증폭 목욕탕 내 배수로서 미끄러져 골절…항소심도 업주 과실 인정
  • 복지부·서울시 '의료데이터 공동연구' 참여 스타트업 모집 연구 위한 데이터 제공하고 최대 5천만원 지원…내달 3일까지 접수 보건의료데이터 연구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보건의료데이터 연구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3.11.23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보건복지부와 서울특별시는 내달 3일까지 서울 소재 바이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의 정보를 활용하는 공동연구 프로젝트 참여 신청을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은 복지부가 전자의무기록(EMR) 등을 통해 축적된 병원의 의료 정보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으로, 총 43곳이 있다. 이들 병원에서는 환자 의료 정보를 가명 처리하는 등 가공해 만든 의료 데이터를 제공한다. 복지부는 이 정보를 관련산업 연구자들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자와 병원을 연결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 대상은 서울시에 소재하는 창업 10년 이내 바이오 분야 중소·벤처기업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한국보건의료정보원과 서울바이오허브가 의료연구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기업은 병원 매칭 후 8월부터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서울시는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된 7개 기업에 최대 5천만원의 지원금 바우처와 사업화 프로그램을 주고, 기업의 국내·외 시장 진출과 판로 개척을 돕는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서울 바이오허브 홈페이지(https://www.seoulbiohub.kr)를 참조해 의료데이터 활용 연구 계획을 제출하고 신청하면 된다. fat@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이제 사진 조작까지…영국 왕세자빈 건강이상설 논란 증폭 목욕탕 내 배수로서 미끄러져 골절…항소심도 업주 과실 인정
  • 양양군, 사이클 경기장 '에어돔' 설치…국비 50억원 확보 2026년부터 연중 사이클대회 개최·전지훈련팀 유치 가능 에어돔 조감도 [양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양=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양양군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주관 전지훈련 특화시설 공모에 뽑혀 사이클경기장 에어돔 설치 사업비 50억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군은 손양면 학포리에 있는 사이클경기장인 '벨로드롬'을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전국에서 찾는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전지훈련 특화시설 공모에 에어돔 설치 사업을 신청했고, 이달 7일 최종 선정됐다. 군은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50억원에 군비 61억5천만원을 더해 1만3천㎡ 규모로 에어돔을 조성한다. 훈련 센터와 훈련 교정실, 분석실, 상황실, 처치실 등 편의시설도 추가로 짓는다. 2026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올 상반기 중 설계를 마친 뒤 12월에 착공한다. 에어돔 구장이 완성되면 1년 내내 사이클대회 개최와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수 있어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전국 최대 규모 사이클대회를 지속해서 개최하고 있으며, 전지훈련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군청 사이클팀과 양양고교 사이클팀도 우수한 성적을 거둬 지난 63년간 사이클의 고장으로서 위상을 떨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통적인 사이클 고장으로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지역 사이클팀의 경기력이 향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어돔 조감도 [양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nanys@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이제 사진 조작까지…영국 왕세자빈 건강이상설 논란 증폭 목욕탕 내 배수로서 미끄러져 골절…항소심도 업주 과실 인정
  • 가리왕산 '평창올림픽 유산'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한다 강원 민생토론회…곤돌라 존치와 '올림픽 정원' 조성 힘 실려 '복원 약속' 없던 일 될 가능성 커져…춘천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가리왕산 케이블카 [정선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정부가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의 '올림픽 유산'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가리왕산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스키장과 곤돌라가 건설됐다. 정부가 가리왕산 올림픽 유산을 활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올림픽만 치르고 예전 모습으로 복원하겠다'라는 올림픽 전 약속과 달리 곤돌라 존치 등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 "올림픽 유산 활용…산림형 정원 등 여러 시나리오 마련" 정부는 이날 오전 강원도청에서 19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강원을 '고품격 산악관광 메카'로 키우겠다면서 "가리왕산의 우수한 자연경관과 올림픽 유산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산림형 정원 등 (가리왕산) 활용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산림청은 지난해 6월부터 '가리왕산 문화유산 보존과 효과적 활용 등 산림효용 극대화 방안 연구'를 진행 중으로 7월까지 결론을 낼 예정이다. 가리왕산 올림픽 유산은 사실상 곤돌라를 말한다. 곤돌라는 원래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철거됐어야 하는데 정선군이 지역에 남은 유일한 올림픽 유산이라면서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 주장이 일부 받아들여지면서 올해 말까지 한시적 운영이 결정됐다. 한시적 운영 결정 당시 운영 기간 이후 곤돌라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과 방법 설정은 정부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곤돌라 유지 여부를 포함한 관련 연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부가 '올림픽 유산'을 활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연구 결과와 무관하게 곤돌라를 유지하기로 이미 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다만 산림청 관계자는 "정해진 것은 없다"라면서 "곤돌라와 관련해서는 연말까지 사전 타당성 평가, 내년 본 평가를 거쳐서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2019년 12월 18일 강원 정선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 곤돌라 사수 출정식에서 유재철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 반대 범군민 투쟁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의 '산림형 정원' 언급은 정선군이 추진하는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사업은 약 1천300억원을 들여 80만㎡에 8개 테마 정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이날 발표로 지역 민원에 밀려 희귀식물 자생지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까지 지정된 가리왕산을 본래 모습으로 되돌리겠다는 약속을 완전히 저버렸다는 비판이 거셀 전망이다. 주무 부처인 산림청뿐 아니라 환경부도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다. 애초 환경부는 가리왕산 알파인 스키장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동의해주면서 올림픽이 끝난 뒤 곤돌라 등을 철거하고 가리왕산을 본래 모습으로 되살린다는 '조건'을 걸었고 과거엔 이런 협의내용을 이행하라고 강원도에 명령하기도 했다. 가리왕산 올림픽 시설이 존치되면 자연을 필요한 만큼만 이용하고 복원한다는 정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다는 선례가 남게 되는 셈이다. ◇ 소양강댐 찬물로 데이터센터 식힌 뒤 스마트팜 난방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산림청은 또 강원특별법에 따라 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는 '산림이용진흥지구' 내 국유림은 '준보전국유림'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산림이용진흥지구로 지정되면 백두대간보호법이나 산지관리법상 제한되는 개발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백두대간보호지역 완충구역에 산악열차를 놓는 것이 가능해진다. 규제가 완화되는 산림이용진흥지구 내 국유림을 준보전국유림으로 전환하면 난개발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준보전국유림은 보전국유림에 견줘 공적특성이 크지 않다고 여겨지며 이에 대부나 매각이 훨씬 쉽다. 소양강댐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환경부는 춘천시 동면에 3천600억원을 투입해 81만6천㎡ 규모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연평균 수온이 7도에 불과한 소양강댐 심층수를 열 제어가 중요한 데이터센터 냉방에 활용한 뒤 따뜻해진 물은 스마트팜 난방에 활용하는 사업이 클러스터에서 추진된다.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모두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이다. 냉난방에 사용된 물은 소비되지 않기에 용수 공급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환경부는 상습 물 부족 지역인 강릉시 연곡면에 지하수저류댐을 짓고 태백시 등 폐광지역에 적치된 '경석'을 순환자원으로 지정해 폐기물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석은 석탄을 채굴하거나 선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세라믹이나 단열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자원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국토교통부는 춘천에 세 번째 기업혁신파크를 지정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동해·삼척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조성한다. 국가보훈부는 횡성군에 횡성호국원을 조성 중이며 춘천시에는 '6·25 참전유공자 기념탑'을 건립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특수의료장비 설치인정기준을 손질해 인구가 적어 병원의 병상수도 적은 군 지역 병원도 컴퓨터단층촬영 장치(CT)와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를 설치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현재 군 지역 CT 운영 병상수 기준은 100병상이다. jylee24@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이제 사진 조작까지…영국 왕세자빈 건강이상설 논란 증폭 목욕탕 내 배수로서 미끄러져 골절…항소심도 업주 과실 인정
  • 전공의 이탈 3주째 의료현장 임계치…의료취약지 업무 차질 우려 의료진 피로도 누적·병원 경영 악화…공보의 차출 실효성 의문 텅 빈 의대 교실, 교수들도 사직서 압박…곳곳서 호소문·성명 오늘부터 군의관·공보의 투입…'이탈 전공의' 처분통지 속도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이 지속하자 정부가 현장에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로 밝힌 11일 오전 서울의 상급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3.11 mon@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3주째 접어든 11일 현장을 지키고 있는 전국 병원 의료 인력의 피로도가 임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의료공백이 장기화하자 급기야 군의관과 공보의까지 의료 현장에 투입돼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그러나 공보의에게 진료를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의료취약지역에서는 이들의 부재로 인해 또 다른 의료 공백이 나타날 조짐을 보여 '언 발에 오줌 누기'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늘부터 군의관·공보의 투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이 지속하자 정부가 현장에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로 밝힌 11일 오전 서울의 상급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3.11 mon@yna.co.kr ◇ 전공의 복귀 지지부진…전국 병원 의료진 부재로 '신음' 정부의 면허 정지 사전통지서 발송에도 불구하고 진료 현장에 돌아온 전공의 인원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병동 축소, 통폐합 조치를 하는 한편 특정 과에 대해서는 응급실 진료가 아예 불가능하다는 공지를 올렸다. 대전지역 5개 주요 대학·종합병원에 사직서를 낸 전공의 가운데 복귀자는 없다. 각 병원이 병상 가동률을 평소의 50∼60% 수준으로 줄이고, 일부 병동을 폐쇄하는 등 비상 진료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파행 운영은 지속되고 있다. 을지대병원 응급실은 의료진 부재로 피부과·정형외과·정신과·이비인후과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대전성모병원 응급실에서는 성형외과·소아과 진료가 불가능하고, 안과 응급 수술도 어렵다. 상급병원인 건양대병원 응급실도 성형외과·피부과 진료를 보지 않으며, 충남대병원도 응급실 내 중환자실이 '풀베드' 상태여서 중환자 수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 지역 수련병원에서도 응급실 진료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영남대병원 응급실은 외과 의료진 부재로 추적관찰 외 관련 환자 수용이 불가능하며 치과, 피부과, 신경과도 진료가 제한되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종합상황판에 '원내 사정으로 이송 및 전원 환자 필히 사전 연락 후 이송'이라는 안내문을 띄었으며 대구파티마병원은 신경외과 의료진이 없어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충북 유일한 상급 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에서도 전체 의사(332명)의 절반 가까운 전공의(151명) 대부분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의료공백이 지속되고 있다. 입원 병상 가동률은 70%대에서 40%대로 떨어졌으며 응급실과 도내 유일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선 이탈한 전공의 자리를 남은 의료진들이 3일 걸러 하루씩 당직을 서가며 메우고 있다. 야간 응급실 안과 진료는 불가한 상태고 정형외과는 전공의 부재로 수술을 진행할 수 없어 해당과 전문의가 다른 병원에 진료 의뢰서를 쓰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강원 9개 수련병원 전공의 390명 중 360명(92.3%)이 사직서를 낸 가운데 복귀 인원은 10여명대에 그치고, 전공의 206명 대다수가 병원을 이탈한 전북대병원도 21개의 수술실을 평소보다 30∼50%만 가동했다. 의료 인력의 피로도뿐만 아니라 사태 장기화에 따른 병원의 재정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전공의 126명 중 80~90%가 현장을 이탈한 울산대병원의 경우 진료·수술 건수가 급감으로 인한 경영 악화로 지난 8일부터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이탈 사태 기간 수백억대 적자를 본 것으로 추산하는데, 적자 비용을 병원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대병원 특성상 적립한 운영비가 얼마 되지 않아 전공의 이탈사태 장기화면 심각한 자금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경영악화로 임금체불까지 우려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지자체에서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강원도는 4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당직 수당 명목 2억원, 총 8억원을 지원했다. 오늘부터 군의관·공보의 투입…'이탈 전공의' 처분통지 속도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이 지속하자 정부가 현장에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로 밝힌 11일 오전 서울의 상급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3.11 mon@yna.co.kr ◇ 공보의 차출로 의료취약지 업무 차질 우려…장기화 시 또 다른 의료공백 의료 파행이 지속되자 보건복지부는 중증·응급 환자의 수술과 진료 지연 등 현장 부담을 덜기 위해 이날부터 4주간 병원 20곳에 군의관 20명, 공중보건의사 138명 등 총 158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각 병원에서 내일까지 교육받고 오는 13일부터 진료에 본격 투입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도내에서 근무하던 공보의 12명이 서울과 경기 지역의 주요 수련병원에 투입됐다. 이 가운데 경기 지역에 배치된 공보의는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5명, 고양시 국립암센터 3명 등 총 8명이다. 파견된 도내 공보의 가운데 나머지 4명은 서울의 주요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근무한다. 대구시의 경우 이날 공보의 14명 중 5명을 1차로 파견 보낸 가운데, 전문의 1명은 서울 긴급대응 응급의료상황실로, 인턴 4명은 경북대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공보의들이 상급 병원으로 파견되면서 보건의료원과 보건소 의존도가 높은 의료취약지에서는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논산시보건소에서는 이날부터 마취통증의학과 등에서 2명이 국립암센터와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차출돼, 남은 8명의 인력으로 시 보건소와 13개 보건지소 진료업무를 이어가야 할 상황이다. 논산시보건소 관계자는 "남은 의료진이 공백 의료진의 업무를 대신하거나 1명당 보건지소 2개씩 담당해야 할 듯 해 더 바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치된 인원도 적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지역 사회에는 또 다른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파견의 대부분이 진료·수술이 대폭 축소된 진료과 전문의로, 실제로 큰 도움은 안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공의 200여명이 3주째 이탈 중인 전남대병원의 경우 본·분원에 추가로 의사 인력이 수혈되는 의미는 있지만, 정착 필요한 필수의료과 지원 인력은 소수에 그쳐 공백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남대병원 본원의 경우 전공의 이탈사태 후 응급·중증 환자 수술·입원만 진행하고 있어 최근 성형외과와 비뇨기과 입원실은 아예 폐쇄했다. 성형외과 등은 응급 수술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입원실이 거의 비게 돼 해당 과의 간호사 등 의료진은 다른 바쁜 필수과에 재배치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혈된 공보의·군의관 절반이 성형외과 소속이어서 병원 측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언제쯤 끝나려나’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이 지속하자 정부가 현장에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로 밝힌 11일 오전 서울의 상급 종합병원에서 한 의료 종사자가 통화를 하고 있다. 2024.3.11 mon@yna.co.kr ◇ 여전히 텅 빈 의대 교실…교수들도 집단사직 움직임 병원뿐만 아니라 한창 활기가 가득할 대학 캠퍼스 역시 여전히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학생들은 교실 대신 거리에 나와 정부와 학교 측의 의대 정원 확대 지침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 교수들도 집단사직 움직임을 보이며 불씨를 지피고 있다.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와 의대생 등 70여명은 이날 부산대 양산캠퍼스에서 의대 정원 확대 지침과 관련해 정부, 국민을 상대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2천명 의과대학 증원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한 것은 이미 밝혀졌다"며 "10년 이후에나 효과가 나타날 정책을 밀어붙이고 국민을 상대로 실험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에 6천600병상이 증가하는 시점에 정부는 당장 시급한 문제인 지역 필수 의료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이며 정부가 필수 의료 대책과 의대 정원에 대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진은 의대생에 대해 유급 조처가 내려지거나, 전공의에 대한 사법 절차가 내려질 경우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충북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100여명도 지난 8일 대학 본부 앞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묵언 시위를 벌였다. 이 대학 재학생 304명 가운데 247명은 학교 측에 수업 거부 의사를 밝히고 개강일이던 지난달 19일부터 수업에 나오지 않고 있다. 건국대학교 충주 캠퍼스 의대 재학생은 127명 가운데 81명이, 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은 135명 가운데 134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의대의 경우 학과장의 설득 끝에 신입생 40명 전원이 수업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4일 개강한 나머지 학년의 학생들과 의전원 수업에는 계속 수업에 나오지 않고 있다. 강원대 의대 교수진들 역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정부에 전공의 복귀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동하는 환자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이 지속하자 정부가 현장에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로 밝힌 11일 오전 서울의 상급 종합병원에서 의료 종사자와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3.11 mon@yna.co.kr (나보배 김솔 박주영 박정헌 박세진 김상연 장지현 이성민 백나용 박철홍 박성제 강태현 기자) taetae@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이제 사진 조작까지…영국 왕세자빈 건강이상설 논란 증폭 목욕탕 내 배수로서 미끄러져 골절…항소심도 업주 과실 인정
  • 의대교육 '파행'…전국 40곳 중 수업거부 10곳, 나머진 개강안해 수업일수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학점…한 과목이라도 F학점이면 '유급' 각 대학 학사일정 조정 바쁘지만, '집단유급' 가능성 배제못해 이주호 부총리, 의대생들에 대화 요청…"13일까지 답신 달라" 텅 빈 의대 강의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전공의 집단사직이 3주째 접어든 가운데 11일 오전 부산대 양산캠퍼스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2024.3.11 psj19@yna.co.kr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동맹휴학과 수업 거부로 의대 교육이 '파행'을 겪고 있다. 전국 40개 의대 모두 개강을 연기하거나, 수업 거부로 강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의대생들의 대규모 '집단 유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교육부는 11일 "수업 거부가 확인된 의대는 10곳"이라며 "거꾸로 해석하자면 전국 40개 의대 중 10곳은 개강했고, 나머지 30개 대학은 학사 일정 조정(개강 연기)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개강했지만, 수업 거부가 이어지는 의대에서는 학생들이 '집단 유급'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의대의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한림대의 경우 지난달 초 일부 과목이 개강했는데, 개강이 연기되지 않은 채 학생들이 계속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 이달 14일이면 수업일수 미달로 유급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이 학사 일정 연기 등 수업일수를 채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14일은 (집단 유급의 마지노선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 유급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추후 구제 방안 등이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강을 연기한 대학들도 개강을 마냥 미룰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고등교육법 등을 고려하면 각 대학은 1학기 수업일수를 적어도 15주 확보해야 한다. 여름방학이 없어지고 8월 말까지 수업이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최소한 5월 20일에는 수업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수업 운영 등을 현실적으로 고려하면 그보다 한 달 앞선 4월 말에는 수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게 교육계 중론이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가능성을 예단하기보다, 대학과 긴밀히 협의해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독려하는 쪽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의대생들의 복귀를 위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과 대화를 제안하고, 13일 오후 6시까지 답신을 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다. 교육부는 "의대협이 대화에 응하는 경우 의과대학 학사 운영 정상화 및 학생 학습권 보호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텅 빈 의대 강의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전공의 집단사직이 3주째 접어든 가운데 11일 오전 부산대 양산캠퍼스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2024.3.11 psj19@yna.co.kr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전국 40개 의대를 조사한 결과 정상적인 절차 등을 지킨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1건이었다. 이로써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5천44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8천793명)의 29% 수준이다. 필요한 절차를 지켰는지와 상관없이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은 이보다 더 많다. 지난달 28일까지 휴학 신청 의대생은 총 1만3천698명이었다. 그러나 교육부는 휴학을 신청했음에도 지도교수·학부모 서명 등 정당한 절차나 요건을 지키지 않은 휴학은 집계에서 아예 제외하고 있다. 나아가 교육부는 형식 요건을 갖췄더라도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동맹휴학으로 승인된 휴학은 아직 한 건도 없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porque@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검찰, 아내와 다투고 거주지 무단이탈한 조두순에 징역 1년 구형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이제 사진 조작까지…영국 왕세자빈 건강이상설 논란 증폭 목욕탕 내 배수로서 미끄러져 골절…항소심도 업주 과실 인정
  • 이재명 "이종섭 '도주 대사' 임명…국민 깔보는 막장·패륜"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채양명주 5대 실정' 심판할 것"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11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의 출국을 두고 "윤석열 정권이 이 장관을 '도주 대사'로 임명하고 개구멍으로 도망시키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가 권력을 이용한 범인 은닉이자 해외 도피 사건으로, 국가의 기강과 헌정 질서가 통째로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한마디로 국민을 깔보는 막장 행태다. 패륜 정권의 대국민 선전포고로 볼 수밖에 없다"며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켜서 윤 대통령은 방탄에 성공했을지는 몰라도 결국 은폐·도피의 주인공이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결국 국민에게 증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그를 국내로 압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섭 출국' 규탄하는 민주당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 출국을 규탄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2024.3.11 hama@yna.co.kr 이 대표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4월 10일을 '심판의 날'로 규정하며 "민주당은 온 국민을 분노하게 한 이태원참사·채상병 사망사건·양평고속도로 농단·명품백 수수 사건·주가조작 사건 등 '이·채·양·명·주 5대 실정'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5대 심판을 넘어 5대 국가 비전으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겠다"면서 ▲ 출생소득종합정책 ▲ 물가상승률 2%대 관리 ▲ 성장률 3% 회복 ▲ 미래전략산업 육성 ▲ 코스피 5천 시대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다섯 손가락을 걸고 5대 비전을 완성하겠다"며 "민주당을 무능한 윤석열 정권의 심판 도구로 사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gorious@yna.co.kr 여자 프로배구 선수 출신 30대 모텔서 숨진 채 발견 '탁구 게이트' 후 맹활약 이강인, 결국 '축구로 속죄' 기회 얻어 '알몸 등장' 파격 오스카 시상식…행사장 밖에선 전쟁 중단 시위 전기톱으로 땔감 자르던 80대 절단 사고로 숨져 복권가게서 10만원 절도 혐의 국회의원 보좌관 입건 창원서 주택마당 텃밭 갈던 80대, 150㎏ 농기계에 깔려 숨져 14명 다친 안산 상가주택 가스폭발…검찰, 과실 아닌 방화 판단 이제 사진 조작까지…영국 왕세자빈 건강이상설 논란 증폭 김흥국, 영화 제작자로 변신…박정희·육영수 다큐 영화 만든다 목욕탕 내 배수로서 미끄러져 골절…항소심도 업주 과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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