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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미숙의 집수다] 임대차2법 4년…① 재계약 절반이 갱신권 썼다 임대차2법 시행에 전셋값 폭등후 급락…역전세난·전세사기 등 부작용 2021년 6월 이후 전국 주택 전월세 갱신계약의 49.2%가 갱신권 사용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윤석열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폐기 수준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한 계약갱신청구권(갱신요구권)과 전월세 상한제가 오는 7월 말이면 시행 4년을 맞는다. 이들 임대차 2법은 시행 초기 전셋값 폭등으로 가져왔다. 이후 전셋값이 급락하면서 역전세난과 전세사기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임차인 주거 안정이라는 긍정적인 기능도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임대차 2법 시행 4년이 임박하며 본격적인 제도 개선 마련에 착수했다.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준비없이 시행된 임대차2법…전세·매매가격 끌어올려 시장의 우려 속에 2020년 7월 31일 시행된 임대차 2법은 임대차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한 번의 계약으로 4년이 묶이고, 가격 인상률은 5% 이내로 제한된다는 불안감에 4년 치 인상분을 한꺼번에 받으려는 집주인들로 인해 전세 물건은 감소하고 전셋값은 폭등했다. KB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2020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임대차 2법 시행이 예고된 7월부터 1%대 상승을 보이기 시작해 연간 12.25% 올랐고, 2021년에도 11.86%가 상승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2020년 7.52%, 2021년은 12.01%가 뛰며 전국이 전세 문제로 들끓었다. 전셋값 폭등 속에 임차인의 갱신권 사용을 막으려는 집주인은 직접 거주를 이유로 임차인을 내쫓기도 하고, 5% 상한제를 피해 전셋값 인상분을 관리비에 전가하는 '꼼수' 계약이 성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임차인과 임대인 간 임대차 분쟁도 확산됐다. 전셋값 상승은 저금리 기조에서 갭투자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매매가격까지 끌어올렸다. KB국민은행 조사 기준 2019년 2.91% 상승에 그쳤던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 13.06%, 2021년에는 16.40% 급등하며 곳곳의 아파트들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정부가 코로나 이후 계속된 저금리 기조를 깨고 물가상승과 가계부채 관리 등을 위해 2021년 8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서고, 시중은행이 전세자금대출까지 대출을 옥죄면서 전셋값은 폭락하기 시작했다. 임대차법 시행 직후 2년간 치솟았던 가격 거품이 일시에 꺼졌고, 그로 인해 '깡통전세'와 역전세난이 확산했다. 유례없이 단기간에 전셋값이 급등락하면서 전세사기 피해도 속출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전세사기의 원인으로 민간임대주택 등록제도 활성화, 수도권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빌라 신축 활성화, 전세자금 대출 확대 등과 함께 임대차 3법을 꼽은 바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전셋값이 급등하자 빌라(다세대·연립) 등을 신축해 중개인들과 짜고 높은 보증금을 받아 챙긴 '건축왕'부터 바지(가짜) 임대인을 내세워 전세 보증금 가로채기를 한 '빌라왕'까지 사기성 계약이 증가했다. 이후 전셋값 폭락으로 20∼30대 청년들의 보증금 미반환 피해가 확산했고, 일부 보증금을 날린 임차인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이 시행된 후 9개월간 피해지원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한 전세사기 피해자는 총 1만2천928명에 이른다. 정부는 앞으로 피해자 규모가 최대 3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원한 한 대학교수는 "역전세난과 전세 보증금 사고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사회문제로 비화된 것은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으로 정상적인 시스템이 작동할 수 없게 된 영향이 크다"며 "과도한 전세대출과 전세보증제도도 원인 제공을 했으나 예측불가한 정부 정책으로 시장이 왜곡된 것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와 정부 차원의 지원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당초 피해 임차인의 주거 안정 방안 위주의 지원책에서 최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피해주택을 감정가에 협의 매수해주는 등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을 모색중이다. 그러나 총선을 앞둔 시점에 야당이 임차인의 피해 보증금 일부를 정부가 먼저 갚아주는 '선(先)구제·후(後)회수' 방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하면서 피해자 구제 방안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전세사기 특별법 통과 촉구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와 시민사회대책위원회가 28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연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위원회 측은 이날이 전세사기 첫번째 피해자가 세상을 떠난 지 1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피해자를 위한 조속한 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4.2.28 ksm7976@yna.co.kr(끝) ◇ 전국 갱신계약 절반이 갱신권 사용…"임차인 주거안정 효과" 임대차 2법은 뒤에 역전세 등 부작용도 있었지만, 임차인 보호 수단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연합뉴스가 전월세 신고제 시행 이후 2021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계약 유형(갱신·신규) 분류가 가능한 총 495만8천건의 계약 중 기존 집주인과 임대기간을 연장한 갱신계약은 103만5천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경우는 50만9천건으로, 갱신계약의 49.2%를 차지했다. 갱신 계약을 체결한 임차인의 절반이 5% 안팎으로 임대료 인상 폭을 낮춰 재계약을 맺은 것이다. 전체 전월세 계약 대비로는 10.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중 수도권의 경우 갱신계약(83만건)에서 갱신권 사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49.7%(41만3천건)를 차지했다. 조사 기간 수도권 전체 전월세 계약 건수(351만6천건)의 11.7%가량이 갱신권을 쓴 것이다. 특히 임대차 2법 시행 후 전셋값 상승 폭이 컸던 서울은 갱신계약(38만3천건) 가운데 갱신권 사용 비중이 50.7%(19만4천건)로 절반을 넘었다. 서울 전체 전월세 계약건수(163만건)의 11.9%에 달한다. 지방은 갱신권 사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사 기간 지방의 전월세 갱신계약(20만5천건) 중 갱신권을 사용(9만6천건)한 비중은 46.8%였다. 전체 계약(144만2건)의 6.7% 수준이다. 갱신권 사용 비중은 전셋값이 안정되며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전셋값이 급등했던 2021년 6∼12월 전국 주택 전월세 갱신계약 중 갱신권 사용 비중은 63.9%에 달했고, 2022년 상반기에도 61.3%가 갱신권을 썼다. 부동산R114 윤지해 리서치팀장은 "전월세 신고제 시행 전이라 수치 파악이 불가능하지만, 2020년 7월 말 임대차 2법 시행 직후부터 2021년 상반기의 갱신권 사용 비중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고금리 등의 여파로 전셋값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갱신권 사용 비중이 53.9%로 감소했고, 역전세난과 전세사기 문제가 심화한 지난해 상반기는 36.1%, 하반기는 32.4%로 줄었다. 2021년 하반기와 비교해 갱신권 사용 비중이 절반으로 축소된 것이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역전세난 이후엔 집주인이 임차인에게 재계약을 하자고 사정해야 할 판이라 임차인은 갱신권을 쓰지 않고 아껴둘 수 있었다"며 "전셋값이 크게 올랐던 2020∼2021년에 갱신권을 썼던 계약들은 전셋값 인상률을 5%로 제한하면서 오히려 2년 뒤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 부담이 줄어드는 안전판 역할도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임대차 2법이 시행 4년을 맞아 갱신권을 사용한 임차인들이 신규 전세계약으로 쏟아져 나올 경우 전세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마다 계약 만기가 다르고, 작년부터 갱신권 사용 비중도 크게 감소하고 있어 전세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sms@yna.co.kr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에버랜드 푸바오 이모티콘 시즌4, 출시 하루 만에 인기 1위 "베트남 친구들이 농사 다 지었다"…감귤농가 '최고' 평가 황의조 형수 징역 3년…"죄질 무겁지만 黃 선처요청 고려" 아디다스 31년 만에 적자…'카녜이 신발' 여파 "성관계했다고 여친 오빠가 구타"…튀니지인 난민소송 승소 아파트 캥거루족 68% "결혼 전까지 독립 계획 없어" '파산선고' 홍록기 소유 일산 오피스텔 경매…감정가 4억7천만원 부모님과 저 많이 닮지 않았나요…셋 다 경찰입니다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하는 이경훈 "숨을 곳이 없는 코스" 여섯번째 출전 임성재 "이전 실수 반복하지 않겠다" 연습 라운드하는 이경훈(오른쪽)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이경훈이 1주간 휴식을 마치고 14일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2024시즌 초반 부진을 겪었던 이경훈은 2주 전 끝난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올 시즌 첫 톱10에 진입했다. 1주간 휴식을 취한 이경훈은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쉴 때는 최선을 다해 쉬려고 한다"면서도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대회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에 대해 "다들 숨을 곳이 없는 코스라고 표현한다. 드라이버가 너무 중요하고 러프가 워낙 깊기 때문에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있으면 안 되는 코스"라고 말했다. 이경훈은 작년 대회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16∼18번홀은 바람이 좀 불고, 또 긴장한 상태라면 굉장히 어려운 홀들이다. 그 홀들이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임성재 [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경훈과 함께 출전하는 임성재는 "특히 플로리다 코스는 바람의 양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난다"며 "날씨 컨디션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데 그런 것만 잘 체크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회에 여섯번째 출전하는 임성재는 "세계 톱 선수들이 출전하고 워낙 큰 대회이다 보니 선수들이 다 집중하면서 플레이할 것 같다"며 "나도 집중할 것이고 어떻게 이전에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느냐에 중점을 맞춰서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cty@yna.co.kr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에버랜드 푸바오 이모티콘 시즌4, 출시 하루 만에 인기 1위 '사생활 폭로·협박' 황의조 형수 1심 징역 3년 아디다스 31년 만에 적자…'카녜이 신발' 여파 아파트 캥거루족 68% "결혼 전까지 독립 계획 없어" 신형탱크 몬 김정은 "세계제일 위력…타격·기동력 매우 우수" '파산선고' 홍록기 소유 일산 오피스텔 경매…감정가 4억7천만원 부모님과 저 많이 닮지 않았나요…셋 다 경찰입니다 포천서 벌목하던 50대 노동자, 40m 길이 나무에 깔려 숨져
  • "전지훈련은 동해시로" 최대 400만원 지원 등 파격 인센티브 체육시설 사용료·관광지 입장료 면제…"전지훈련선수단 유치 총력" "유도 전지 훈련지는 동해가 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동해시가 지역을 찾는 전지훈련선수단에 체육시설 사용료 면제, 체재비 최대 400만원 지원 등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개별 전지훈련 선수단을 연중 유치하기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지원책을 마련해 오는 18일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총 150개 팀 2천599명의 전지훈련선수단을 유치해 84억6천여만원의 직·간접 경제적 효과가 발생했다. 전년도 전지훈련선수단 가운데 개별 전지훈련선수단은 24개 팀 693명, 대회를 겸한 전지훈련선수단은 126팀 1천906명으로, 개별 전지훈련선수단의 적극적인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이에 따라 3일(2박) 이상 관내에서 체류(숙박)하는 전지훈련 팀에는 시 소유 체육시설 사용료 면제, 전지훈련선수단 환영 오참 및 만찬 1회, 음료, 간식, 휴게용 천막, 특산품 등 제공한다. 5일(4박) 이상 체류(숙박·식사)하는 전지 훈련팀에는 기존 지원책과 함께 팀별 1인, 1일 1만원(한도액 1인, 10만원)의 지원 기준에 따라 팀별 최대 400만원까지 체재비를 지원한다. 따뜻한 동해안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주목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와 함께, 동해시를 방문한 모든 전지훈련선수단에 무릉별유천지, 도째비골스카이밸리, 무릉계곡, 천곡동굴의 입장료와 주차료를 면제하고, 전지훈련선수단 중 초·중·고등학생은 해오름스포츠센터 수영장 이용료도 50%를 감면해준다. 전지훈련 외 시 보조금을 지원받는 각종 대회와 행사 등에 참가하는 경우 지원이 불가하지만, 대회 기간을 제외 후 일정 기간 이상 체류(숙박)하면서 훈련을 지속하면 지원이 가능하다. 시는 올해 전지훈련선수단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연중 전지훈련선수단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스포츠 명품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용빈 체육교육과장은 "인센티브 지원이 전지훈련선수단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해시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올해 유치가 확정된 전국ㆍ도 단위 28개 대회도 빈틈없는 준비와 함께 스포츠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동해안 동계전지훈련 열기 '후끈' [연합뉴스 자료사진] yoo21@yna.co.kr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에버랜드 푸바오 이모티콘 시즌4, 출시 하루 만에 인기 1위 '사생활 폭로·협박' 황의조 형수 1심 징역 3년 아디다스 31년 만에 적자…'카녜이 신발' 여파 아파트 캥거루족 68% "결혼 전까지 독립 계획 없어" 신형탱크 몬 김정은 "세계제일 위력…타격·기동력 매우 우수" '파산선고' 홍록기 소유 일산 오피스텔 경매…감정가 4억7천만원 부모님과 저 많이 닮지 않았나요…셋 다 경찰입니다 포천서 벌목하던 50대 노동자, 40m 길이 나무에 깔려 숨져
  • 소아중증진료에 1조3천억원 지원…2세미만 입원비 부담 낮춘다 행안장관, 중대본 회의서 "야간·휴일 소아 병원이용 어려움 없게 하겠다" "국민 89% '의대정원 확대 필요'…의료개혁 흔들림 없이 완수할 것" 소아진료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정부가 소아 중증진료 강화를 위해 5년간 1조3천억원을 지원하고, 2세 미만 소아의 입원비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히고 "소아가 야간과 휴일에도 병원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공의 집단행동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헌법적 책무를 다하겠다"며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중증과 응급환자 중심으로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의료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대 교수들이 비대위를 구성하는 등 집단행동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의료 정상화는 미래 의료계의 주역인 의대생 여러분과 의료 인재를 키워내고 있는 의대 교수 여러분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국민 중 89%가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58%는 2천명 또는 그 이상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최근 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국민은) 불편과 불안에도 정부의 의료개혁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은 비정상적인 의료체계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으로, 의료계를 포함한 각계와 130회 이상 소통하고 의료현안협의체에서 28회 논의를 거쳐 4대 과제를 마련했다"며 "의료 인력을 확충하고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하며 의사가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플 때,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정상화하고 공정한 보상체계에서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더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며 "위기에 처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정상화하기 위해 의료개혁 4대 과제를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전공의 이탈 3주째, 이동하는 의료진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 3주째 접어든 11일 공보의가 투입된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 이탈이 장기화하자 오늘부터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해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2024.3.11 soonseok02@yna.co.kr bkkim@yna.co.kr 아디다스 31년 만에 적자…'카녜이 신발' 여파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아파트 캥거루족 68% "결혼 전까지 독립 계획 없어" 신형탱크 몬 김정은 "세계제일 위력…타격·기동력 매우 우수" 제주삼다수, 브랜드 모델에 임영웅 발탁 김동준 "감히 내가 현종 연기를…'고려거란전쟁' 부담 컸죠" '파산선고' 홍록기 소유 일산 오피스텔 경매…감정가 4억7천만원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부모님과 저 많이 닮지 않았나요…셋 다 경찰입니다
  • 다저스 야마모토 4⅔이닝 4실점…SD 머스그로브 4⅓이닝 1실점 두 경기 연속 난타당하고 고전한 다저스 야마모토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조 머스그로브(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명암이 교차했다. 서울로 가는 전세기에 오르기 전 나란히 마지막 시범경기에 등판한 둘은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야마모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4실점 했다. 삼진 7개를 잡았지만, 두 경기 연속 난타당한 점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야마모토는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도 3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5실점 했다. 1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야마모토는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부터 고전했다. 연속 3안타를 맞고 위기를 자초한 뒤 타이 프랭스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점으로 4회를 겨우 막은 뒤에도 5회 연속 안타를 맞고 폭투로 주자를 2, 3루에 보내고 나서 미치 가버에게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8.38로 치솟았다. 역대 MLB 투수 최고 보장액인 12년간 3억2천500만달러를 받고 다저스에 입단한 야마모토는 오는 21일 오후 7시 5분 서울 고척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치르는 MLB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정규리그에 공식 데뷔한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머스그로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야마모토와 달리 머스그로브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4⅓이닝 동안 볼넷과 안타를 2개씩 주고 1실점으로 무난하게 던졌다. 머스그로브는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며 5회 1사 2루에서 마이크 실트 감독이 선수를 대거 교체할 때 루이스 파티뇨에게 배턴을 넘겼다. 파티뇨가 적시타 두 방을 연속으로 맞고 2점을 준 바람에 주자를 둔 상황에서 강판한 머스그로브도 자책점 1점을 기록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전세기를 타고 15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16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시차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 20일 서울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는 타일러 글래스노우(다저스)와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다. cany9900@yna.co.kr 아디다스 31년 만에 적자…'카녜이 신발' 여파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파산선고' 홍록기 소유 일산 오피스텔 경매…감정가 4억7천만원 알리바바, 한국에 3년간 1조5천억원 투자…연내 물류센터 건립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굿잠 5원칙' 첫 번째는 "내 잠을 소중히 여겨라" [톺뉴스] 선 넘은 식당 예약금…환불금에 다시 화들짝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부모님과 저 많이 닮지 않았나요…셋 다 경찰입니다 '예술인들의 못자리' 학전, 역사 속으로…33년만 끝내 폐관
  • 인순이, 다문화 등 소재 그림책 출간…"좋아하는 일 마음껏 하길" '안녕, 해나' '어떤 여행'…16일 출간 기념 북 사인회도 가수 인순이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가수 인순이가 첫 그림책 '안녕, 해나'와 '어떤 여행'을 출간했다고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가 14일 밝혔다. 스타잇은 "두 그림책은 독자 모두가 자신이 누구인지 찾고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인순이는 평소 TV 방송 등을 통해 "재미난 호호 할머니가 되는 게 꿈"이라며 그림책 출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순이는 두 책의 글을 직접 썼다. 정지연 작가와 하은 작가가 '안녕, 해나'와 '어떤 여행'의 그림을 각각 맡았다. '안녕, 해나'는 우리나라 다문화 1세대이자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가수 인순이가 직접 전하는 다름, 다양성, 인정과 이해,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다. 인순이는 이 책을 통해 남과 다른 외모, 부모님, 가정 환경 등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을 원망하기보다는 관점을 바꾸자고 이야기한다. 장미꽃을 보며 가시나무라는 것을 문제 삼지 말고, '가시나무에 어쩜 이렇게 예쁜 꽃이 피었을까' 하고 신기하게 바라보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는 소망이 담겼다. 인순이 '안녕, 해나'와 '어떤 여행'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다른 그림책 '어떤 여행'은 인순이가 메모로 간직한 노랫말을 담은 작품이다. 인순이는 이 책에서 '누구에게나 태양은 떠오르고 또 진단다. 숨지마. 그런다고 숨겨지지 않아. 이미 너의 빛이 세상에 스며 있는걸. 넌 오직 너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르게 될 거야.' 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인순이는 그림책 출간을 기념해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북사인회를 연다. 그는 지난달부터 '골든걸스 전국투어 콘서트'도 진행 중이다. tsl@yna.co.kr 아디다스 31년 만에 적자…'카녜이 신발' 여파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아파트 캥거루족 68% "결혼 전까지 독립 계획 없어" 신형탱크 몬 김정은 "세계제일 위력…타격·기동력 매우 우수" 제주삼다수, 브랜드 모델에 임영웅 발탁 김동준 "감히 내가 현종 연기를…'고려거란전쟁' 부담 컸죠"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굿잠 5원칙' 첫 번째는 "내 잠을 소중히 여겨라"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부모님과 저 많이 닮지 않았나요…셋 다 경찰입니다
  • AT 마드리드, 승부차기 끝에 인터 밀란 꺾고 UCL 8강 진출 승부차기서 골키퍼 오블라크 '펄펄'…16강 1차전 패배 딛고 8강행 도르트문트도 에인트호번 누르고 8강 진출…2차전 2-0 완승 기뻐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2023-2024 UCL 16강 2차전 정규시간을 2-1로 마쳤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가 2-2가 돼 연장을 치렀으나 승자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를 치렀고, 여기서 3-2로 웃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8강행 티켓을 따냈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차전에서도 전반 33분 페데리코 디마르코에게 먼저 실점해 8강행 전망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2분 만에 에이스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만회 골을 뽑아내 사기를 끌어 올렸고, 후반 42분 멤피스 데파이가 전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추가 골을 터뜨려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승부차기에서는 베테랑 골키퍼 얀 오블라크가 펄펄 날았다. 2번 키커 알렉시스 산체스, 3번 데이비 클라선의 슈팅을 선방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대회 8강으로 이끌었다. 기뻐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 [AP=연합뉴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아직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2015-2016시즌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마드리드를 함께 연고로 쓰는 스페인 축구 명가 레알 마드리드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1-1로 마쳤으나 승부차기에서 3-5로 무릎을 꿇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시즌 리그에서는 4위(17승 4무 7패·승점 55)에 올라 있다. 2011-2012시즌(5위) 이후 3위 아래로 떨어진 적 없지만 올 시즌 '돌풍의 팀' 지로나FC(19승 5무 4패·승점 62)가 2위까지 올라 4위로 밀렸다. 스페인 양강으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21승 6무 1패·승점 69), FC바르셀로나(18승 7무 3패·승점 61)가 현재 1, 3위다. 지난 시즌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0-1로 석패해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인터 밀란은 올 시즌은 16강에서 UCL 도전을 마무리했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인터 밀란 [EPA=연합뉴스] 인터 밀란은 24승 3무 1패로 승점 75를 쌓아 세리에A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AC 밀란(18승 5무 5패·승점 59)과 승점 차가 벌써 16으로 벌어져 우승이 유력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도 이날 안방인 지두나 이그날 파크에서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을 2-0으로 물리치고 합계 스코어를 3-1로 만들어 8강에 올랐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제이든 산초가 선제골을 넣어 앞서간 도르트문트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무실점을 사수했다. 경기 종료 직전 도르트문트의 '터줏대감' 공격수 마르코 로이스가 쐐기 골을 터뜨리며 8강행을 자축했다. 도르트문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3승 8무 4패로 4위에 올라 있다. 에인트호번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선두 팀이다. 개막 25경기 무패 행진(22승 3무)을 달리고 있지만 UCL에서는 16강에서 발길을 돌렸다.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 [EPA=연합뉴스] pual07@yna.co.kr 아디다스 31년 만에 적자…'카녜이 신발' 여파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아파트 캥거루족 68% "결혼 전까지 독립 계획 없어" 신형탱크 몬 김정은 "세계제일 위력…타격·기동력 매우 우수" 제주삼다수, 브랜드 모델에 임영웅 발탁 김동준 "감히 내가 현종 연기를…'고려거란전쟁' 부담 컸죠"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굿잠 5원칙' 첫 번째는 "내 잠을 소중히 여겨라"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부모님과 저 많이 닮지 않았나요…셋 다 경찰입니다
  • 식약처, '탈모에 효과' 내세운 허위·과대 광고 등 622건 적발 허위 광고 사례 [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온라인쇼핑몰·소셜미디어(SNS)·블로그·중고마켓 등을 대상으로 탈모 관련 식품·의료제품 광고 게시글을 점검한 결과, 의약품 불법 판매 행위와 허위·과대·부당 광고 등 622건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식약처는 적발된 게시물을 접속 차단 조치하고 반복 위반 업체는 관할 행정 기관에 행정 처분을 요청했다. 유형별로는 해외 의약품을 탈모에 효과가 있다며 구매 대행 등 판매 알선한 광고가 296건으로 가장 많았다. 식품을 탈모 예방·방지 등 인정받지 않은 효능·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거나, 먹는 탈모약 등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광고도 146건 적발됐다. 화장품의 효능·효과를 벗어나 탈모 치료, 모발 증가 등에 효과 있다고 혼동하게 만드는 광고는 96건 적발됐으며,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의료기기의 해외 구매 대행 등을 광고한 게시글이 73건이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중에서 탈모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효과를 인정받은 제품은 하나도 없다. 따라서 탈모 관련 검증되지 않은 예방이나 치료 효과를 내세운 제품 광고에 속지 말아야 한다. 또 온라인에서 불법 유통되는 의료 제품은 부작용 위험성이 있으므로 약국이나 병원에서 진료와 처방을 받아야 하며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은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화장품이 있긴 하지만, 이는 완화에 그칠 뿐 치료 효과나 양모·발모 등 효과는 검증된 바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의료제품 물품별 정보 확인 홈페이지 [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yun0@yna.co.kr 아디다스 31년 만에 적자…'카녜이 신발' 여파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아파트 캥거루족 68% "결혼 전까지 독립 계획 없어" 신형탱크 몬 김정은 "세계제일 위력…타격·기동력 매우 우수" 제주삼다수, 브랜드 모델에 임영웅 발탁 김동준 "감히 내가 현종 연기를…'고려거란전쟁' 부담 컸죠" '파산선고' 홍록기 소유 일산 오피스텔 경매…감정가 4억7천만원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부모님과 저 많이 닮지 않았나요…셋 다 경찰입니다
  • 부모님과 저 많이 닮지 않았나요…셋 다 경찰입니다 경찰대 졸업 김대현 경위 인터뷰…아버지·어머니도 30년 경력 경찰 "가업 잇는 것 같아 자랑스러워…국민·경찰 모두 행복한 사회 만들겠다" 김대현 경위 가족 [김대현 경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경찰 조직에서 보면 단순히 신임 경찰 한 명이 늘어난 것이지만 우리 가족 입장에서는 가업을 잇게 된 것 같아 자랑스럽습니다." 경찰대를 졸업하며 경찰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 신임 김대현(24) 경위는 13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경위는 지난 12일 경위로 임용돼 아버지와 어머니에 이어 경찰의 길을 걷게 됐다. 김 경위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각각 1993년과 1995년 경찰에 입직해 현재 모두 부산 해운대 경찰서에서 근무 중이다. 김 경위는 "아버지, 어머니, 고모부와 고모부의 남동생 부부도 경찰"이라며 "모두 부산에서 근무하며 경찰 선후배 관계로 끈끈한 모습을 보며 꿈을 키웠다. 주위에 다섯 분의 선배가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김 경위가 처음부터 경찰이 되려 한 건 아니었다. 오히려 어린 시절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조부모님의 손에 자라면서 부모님과 지낸 추억이 많지 않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렇지만 어렸을 때부터 봐온 부모님의 모습은 김 경위의 자부심이기도 했다. 김 경위는 "중학생 때 아버지께서 제복을 멋있게 차려입고 학교에 오셔서 학교 폭력 예방 수업을 해주신 적이 있었다"며 "친구들의 반응이 좋아서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좀 더 어렸을 때는 해외에 있는 국민을 보호하는 외교관을 꿈꾸다가 고등학생에 접어들어 경찰이 돼야겠다는 목표가 명확해졌다. 그렇게 김 경위는 부모님의 지지를 받으며 경찰대에 진학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바빠서 같이 시간을 보낼 겨를도 없다는 것이 아쉽기만 했어요. 고등학생이 되니 경찰관의 근무 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하고 싶다는 꿈을 꿨습니다. 부모님께서 일하는 직장을 자식이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간다는 게 제게 멋있어 보였습니다." 신임경찰 임용식에서의 김대현 경위 [김대현 경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 선후배가 된 부모님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자 김 경위는 "아버지는 계급상 상관(경감)이신데 어머니와는 같은 계급(경위)이 됐다"며 "어머니께서 '아무리 그래도 나한테 뭐라고 하면 안 돼'라고 장난스럽게 말씀하시기도 한다"며 웃었다. 이어 "계급도 중요하지만, 계급을 떠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역량은 경력에서도 증명된다고 생각한다"며 "오랜 경험으로 노련하게 근무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 그런 부분을 배웠다"고 말했다. 근무지 발령을 앞두고 김 경위는 30년 가까이 경찰 생활을 한 부모님이 존경스럽기만 하다. 김 경위는 "수사를 (경찰대에서) 실습할 때만 경험해봤지만 증거 하나 잡기 위해 신경 쓸 것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다"며 "특히 수사만 30년 하신 아버지가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부모님께 "초심을 잃지 말라"는 당부를 꾸준히 듣고 있다는 김 경위는 끝으로 경찰의 길에 접어드는 포부를 묻자 늘 머릿속에 지니고 있던 생각이었다며 이렇게 답했다. "5천만 국민과 14만 경찰관이 모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24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김대현 경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yulrip@yna.co.kr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샤론 스톤 "30년전 영화 제작자가 케미 살리라며 성관계 요구" [톺뉴스] 선 넘은 식당 예약금…환불금에 다시 화들짝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포레스텔라 강형호, 4월 기상 캐스터와 결혼 "아파트 9층서 강아지 2마리 던져" 신고…40대 주민 수사 치명적 남미 변종 조류인플루엔자 나오나…"인체위협 가능성" 김밥 팔아 모은 전재산 내놓고 하늘로 떠난 박춘자 할머니 전통미인 뽑던 춘향선발대회, 외국인에 문호 시범 개방
  • 네이버 최수연 대표 취임 2년…안정적 조직 성장 견인 기업문화 회복 주력하면서 2년째 역대 최대 실적 경신 경영 혁신 지속…주가 부양·쇼핑 경쟁력 확보는 숙제 네이버 최수연 대표 (서울=연합뉴스) 2022년 3월 14일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가 열린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네이버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내 최대 온라인 플랫폼 네이버의 최수연(43) 총괄 대표가 14일 취임 2년을 맞았다. 2021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네이버 직원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한성숙 총괄 대표가 퇴진하고 혜성처럼 등장한 1981년생 최 대표의 2022년 3월 14일 취임 일성은 네이버의 기업 문화 회복이었다. 그는 당시 "조직간 소통과 시너지를 끌어내고, 새로운 인재를 발탁하며 권한을 적극적으로 위임함으로써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또 "제도와 프로세스(절차) 미비 등의 문제 해결은 물론 업무 관계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며 존중하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커뮤니케이션(소통)해 회사를 믿고 주도적으로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했다. 네이버 안팎에서는 최 대표가 커넥티드워크(직원이 출근 시간·공간을 정할 수 있는 근무제) 도입과 법정 근로 시간 한도 전 업무 시스템 차단 등 그간 기업 문화의 안정적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내 복지 제도 개선 측면에서는 구내식당 점심·저녁식사를 무료 제공하고, 동료들과 관심사와 경험을 공유하며 즐거운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내 동아리 '클럽 그리니'(Club Greeny) 제도를 신설했다. 최근에는 조직장의 승인 아래 연간 최대 4주까지 해외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원격 근무의 범위를 확장하기도 했다. 또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정기적으로 조직 진단을 진행하고, 인권 경영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최 대표에 대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특히 일방적인 의사 결정이 아닌 노사 간 교섭으로 사내 동아리 클럽그리니 제도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전담 조직 신설, 노조의 참여 공식화,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인 평가·보상 제도의 개편은 리더십의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 [네이버 제공] 아울러 네이버는 최 대표 취임 후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조6천706억원, 1조4천888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최 대표가 이끄는 네이버는 외형 확장을 통한 경쟁력 확보, 미래 기술에 대한 선점과 수출 등의 경영 혁신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최 대표는 취임 이듬해인 지난해 1월 글로벌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했으며, 곧이어 생방송 상거래(라이브 커머스) 기능 '포시 쇼'와 네이버의 이미지 검색 기술을 적용한 '포시 렌즈'를 잇달아 출시하며 운영 효율화에 집중했다. 또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편하고, 네이버톡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등을 선보이며 젊은 사용자를 겨냥한 서비스 경험 혁신에도 나섰다. 작년 8월에는 한층 고도화한 네이버 자체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맥락에 특화한 AI 기술과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해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주택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1천억원대의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네이버의 첫 대규모 중동 사업 진출이다. 공식 임기가 1년이 남은 최 대표에게는 경영 실적만큼 따라주지 않는 주가를 부양하고, 초저가를 무기로 한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는 중국계 유통 플랫폼에 대응한 쇼핑 경쟁력 확보가 풀어야 할 난제로 꼽힌다. 네이버의 주가는 올해 들어 18.9% 하락해 전날 기준 18만8천400원으로 20만원 선이 깨졌다. 통상 주가와 실적이 비례하는 원리가 통하지 않은 셈이다. 지난달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앱 사용자는 각각 역대 최대치인 818만 명, 581만 명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네이버 성장의 큰 축인 쇼핑 부문 성장세에 빨간불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신증권[003540] 이지은 연구원은 "네이버 쇼핑이 중국 직구(직접구매) 플랫폼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네이버쇼핑의 트래픽과 시장 점유율 감소는 네이버 광고의 노출 감소, 판매 업체들의 네이버 광고 의존도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로고 [네이버 웹사이트 캡처] redflag@yna.co.kr 아디다스 31년 만에 적자…'카녜이 신발' 여파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파산선고' 홍록기 소유 일산 오피스텔 경매…감정가 4억7천만원 알리바바, 한국에 3년간 1조5천억원 투자…연내 물류센터 건립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톺뉴스] 선 넘은 식당 예약금…환불금에 다시 화들짝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부모님과 저 많이 닮지 않았나요…셋 다 경찰입니다 "아파트 9층서 강아지 2마리 던져" 신고…40대 주민 수사 김밥 팔아 모은 전재산 내놓고 하늘로 떠난 박춘자 할머니
  • 경영난 안산 법인택시, 협동조합택시로 전환했더니 '대성공' 운영 6개월만에 기사 수입 1.6배로↑·사고↓…서비스도 향상 성공모델 인식되며 안산내 2번째 조합 출범…벤치마킹 줄이어 (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택시업계가 경영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경기 안산시에서 지난해 출범한 택시협동조합이 성공 가도를 달리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안산희망택시협동조합 출범식 [안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4일 안산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택시 승객이 감소하면서 택시업계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사납금만 내고 나머지 수익은 기사가 챙기던 '사납금제'에서 2020년 1월 기사의 모든 수익을 회사에 납부하고 매월 고정급을 받는 '전액관리제'가 시행되면서 기사들의 수입도 줄었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안산지역 5개 법인택시 중 최대 규모인 상록운수 종사자들이 지난해 6월 28일 '안산희망 택시협동조합'을 설립하고 9월 1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택시협동조합은 택시의 운영관리는 조합이 맡고 조합원들은 회비를 조합에 낸 뒤 나머지 수익은 본인이 가져가기 때문에 일한 만큼 벌 수 있어 기사들에게 일하는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안산희망 택시협동조합은 조합원 100명과 택시 104대로 운행에 들어갔다. 상록운수 소속 운수종사자 80명과 다른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10명이 조합에 1인당 출자금 5천500만원씩 내고 조합원이 됐다. 이들은 한 달에 80만원을 조합에 납입하고 스스로 근무 시간과 근무 일수를 정해 일하면서 번 돈을 전부 자신이 가져갔다. 조합택시가 법인택시보다 낫다는 인식이 조금씩 퍼지면서 출범 4개월 만에 조합원수는 156명, 택시는 147대로 증가했다. 상록운수의 협동조합택시로 전환은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우선 기사 수입이 법인시절 월평균 250만원에서 1.6배인 400만원으로 증가했다. 수입 보장 소문이 나면서 안산희망택시조합에 들어오려는 대기자만 40명이 넘는다. 원하는 시간에 근무하면서 기사들의 근무 여건과 삶의 질이 향상됐고, 조합원 전원이 출자한 데다가 수입까지 늘면서 은행 대출 없이도 택시조합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게 됐다. 매월 경영 실적을 공개하고 외부 공인 회계 감사를 실시하면서 투명한 경영체계를 만들자 조합원들도 조합 운영자들을 믿고 성실하게 일하는 토대가 마련됐다. 택시조합으로 전환되면서 기사들이 운전하는 택시도 쏘나타급에서 전기차와 그랜저급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택시 이용자들의 만족도 역시 올라갔다. 안산시청사 [안산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수입이 안정되자 사납금을 메우려고 동분서주하면서 급하게 몰던 택시 기사들의 운전 태도가 느긋하고 안전하게 바뀌면서 사고로 인한 보험료율이 법인 택시 때 평균 100%에서 60%로 대폭 감소했다. 홍석표 안산희망택시 조합장은 "법인택시에서 일하던 때보다 수입이 증가해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까 승객과의 요금 시비나 마찰이 줄어들었다"면서 "불우이웃돕기나 성금 기탁 등 사회 봉사활동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안산희망택시조합의 성과가 알려지면서 경기도 다른 지역의 법인택시 10여곳이 성공비결을 알려고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31일에는 안산지역 4번째 규모의 법인택시업체인 협진교통도 안산시민택시협동조합으로 전환해 운행을 시작했다. 안산시민택시협동조합은 조합원 47명과 택시 45대를 운영 중이다. 나머지 안산지역 법인택시업체 3곳 가운데 2곳도 협동조합 택시로의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제도적인 테두리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택시업체의 불황에 택시운수 종사자가 자발적으로 방안을 찾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면서 "협동조합택시가 안산시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아디다스 31년 만에 적자…'카녜이 신발' 여파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파산선고' 홍록기 소유 일산 오피스텔 경매…감정가 4억7천만원 알리바바, 한국에 3년간 1조5천억원 투자…연내 물류센터 건립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톺뉴스] 선 넘은 식당 예약금…환불금에 다시 화들짝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부모님과 저 많이 닮지 않았나요…셋 다 경찰입니다 "아파트 9층서 강아지 2마리 던져" 신고…40대 주민 수사 김밥 팔아 모은 전재산 내놓고 하늘로 떠난 박춘자 할머니
  •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무대가 안방보다 더 편해…그냥 부딪히는 게 매력" 무대 인생 72년에 첫 서울 콘서트…100번째 뮤지컬作도 앞둬 "늘 주어진 오늘에 최선을 다했던 삶…여러분 덕분이죠"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복희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복희가 최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4.3.14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제게 무대는 안방보다 더 편한 곳입니다. 관객을 직접 만나 그냥 부딪치는 것, 그게 매력이죠." 한국 뮤지컬 역사의 살아있는 증인, '여러분' '나는 당신을' 등 숱한 히트곡을 배출한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 1960년대 미니스커트 열풍을 불러온 패션 리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복희 앞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1952년 12월 부친 윤부길이 올린 뮤지컬 '크리스마스 선물'에 처음 출연한 이후 지난 72년간 무대를 지켜온 윤복희가 오는 23일 나루아트센터에서 생애 첫 서울 단독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 제목은 '삶'이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윤복희는 "뮤지컬은 무대에 설 때 다른 사람이 돼 역할을 해내고, 혼자가 아니라 열 몇 명 혹은 서른 몇 명이 하지 않느냐"며 "그런데 콘서트는 내가 '윤복희'로 나가야 해서 굉장히 쑥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70여년 동안 캐스팅돼 쉬지 않고 공연을 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다는 뜻으로 이번 공연을 올리게 됐다"고 했다. 윤복희는 "저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 (서울에서는) 이번 콘서트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며 "여러분에게 전하는 작은 '생큐 카드' 같이 만든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윤복희에게 무대는 운명이자 고향 같은 곳이다. 그의 부친 윤부길은 경성음악전문학교(서울대 음대의 전신) 출신으로 '견우와 직녀'·'콩쥐팥쥐' 등의 오페라를 올리고 국내 뮤지컬을 창시한 인물이다. 모친 고향선 역시 무용가이자 전통 창(唱)을 했다. 윤복희는 "아버지는 일어나시면 성악 발성을 연습하셨고, 어머니는 국악 발성을 하셨으니 양쪽 발성을 어릴 때부터 따라서 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무대에 오르고 싶어서 안 된다는 아버지께 한 1년을 졸랐죠. 그러다가 우리 오빠가 가지고 있던 깡통으로 된 필통에 손을 넣고 눌렀는데 손가락을 다쳐서 피까지 났어요. 우여곡절 끝에 '딱 한 번'이라는 조건으로 선 무대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죠." 윤복희는 이 데뷔 무대에서 스스로가 크리스마스 선물이 돼 '짠'하고 나타나 관객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는 당시 유행하던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넘버였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복희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복희가 최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4.3.14 jin90@yna.co.kr 무엇이 그토록 그를 강렬하게 무대로 이끌었던 것일까. 그는 "(한국전쟁으로) 부산에 피란 갔을 때 30∼40명의 예술인이 있던 극단을 한 번 따라간 적이 있다"며 "내가 즐겨 부르던 노래가 나오길래 옆에서 따라 했는데, 갑자기 몸이 '뜨끈뜨끈' 해졌다. 무대의 스포트라이트가 나에게 온 것"이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를 본 미국 관객들이 박수를 쳐 줬다"며 "그게 그렇게 좋더라.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그때 들었다"고 떠올렸다. 이후 소녀 윤복희의 삶에는 고무줄놀이나 인형 놀이가 아닌 무대가 펼쳐졌다. 부친과 함께 출연한 '안개 낀 서귀포'를 시작으로 여러 편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러나 그가 걸어온 길은 레드 카펫 혹은 꽃길과는 거리가 멀었다. 모친과 부친이 잇따라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떴기 때문이다. 윤복희는 "오빠(윤항기)는 학교에 다녀야 하니 아버지 친구 집에서 자랐고, 저는 돈을 벌러 공연하러 다녀야 해서 여관을 옮겨 다녔다"며 "어머니 아버지가 계시지 않아 내가 가족을 돌봐야 했으니 힘들다고 느끼진 못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아홉 살 때 합격한 미8군 쇼단 오디션은 그의 삶에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반복되던 미8군 출연 심사마다 최고 등급을 놓치지 않았다. 재즈의 전설 루이 암스트롱을 따라 한 것이 바다 건너 본인의 귀에까지 들어가면서 1963년 워커힐 개관 공연에서 암스트롱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기회도 얻었다. 윤복희는 "집에 있는 레코드를 들으면서 영어 가사를 외웠다. 어린애였기에 오히려 금방 영어를 익혔던 것 같다"며 "대 선배인 그분(암스트롱)과 무대에 선다는 게 정말 영광이었다. 떨리지는 않았다. '성자의 행진'(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을 불렀는데, 그분이 몇 소절 하면 나도 따라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불렀다"고 했다. 1964년 코리안키튼즈 영국 공연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윤복희[최규성 평론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윤복희는 같은 해 비행기에 몸을 싣고 한국을 떠나 필리핀·싱가포르 등지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후 싱가포르에서 만난 영국 프로모터의 제안으로 귀국 대신 4인조 '코리안 키튼스'(The Korean Kittens)를 결성해 영국행을 택한 그는 BBC에 출연해 비틀스의 '캔트 바이 미 러브'(Can't Buy Me Love)를 불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영국 신문에 '비틀스 원곡보다 좋았다'고 나오는 바람에 유명해졌어요. 이후 독일(서독) 대통령 행사도 와 달라고 해서 갔고, 미국에서도 빨리 와 달라고 해서 가게 됐죠." 윤복희는 미국 공연 도중 CBS TV 유명 방송인 밥 호프를 만난 것을 계기로 1965년 CBS 크리스마스 스페셜 방송에도 출연했다. 원조 K팝 한류 걸그룹이었던 셈이다. 그는 "미국 공연 중에 밥 호프가 무대 위로 올라와서 'CBS 크리스마스 특집에 나와줄 수 없느냐'고 물어보길래 나는 얼떨결에 '매니저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관객들이 '세이 예스!'(Say Yes!)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그 인연으로 태국 방콕에서 머물면서 필리핀, 베트남 등을 다니며 위문 공연을 펼쳤고 이것이 촬영돼 CBS로 방송됐다"고 전했다. 미니스커트로 큰 화제가 된 1967년 윤복희의 첫 음반 재킷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복희는 1967년 귀국해 국내에서 공연을 펼쳤다. 같은 해 '웃는 얼굴 다정해도' 등이 히트한 첫 독집 음반이 발매됐다. '미니스커트 열풍'을 불러온 재킷 이미지가 실린 바로 그 음반이다. 그는 음반과 미니스커트 이야기를 꺼내니 "사실 나는 다 모르는 사건이었다"며 "당시 잠깐 귀국했다가 도로 해외에 나갔기 때문에 바빠서 (국내에서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리사이틀을 열려고 하니 악보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연습용으로 6∼8곡을 녹음했어요. 그런데 제가 미국으로 돌아간 다음 이봉조 작곡가가 전화로 '연습용 녹음테이프가 너무 좋아서 이걸 음반으로 내도 되겠느냐'고 물어오시더라고요. 알겠다고 해서 그분이 내신 음반이에요. 그런데 그게 히트했다던데, 전 한국에 없었죠." 윤복희는 미니스커트 사진에 대해서도 "당시 신문 기자가 서소문 다리에서 찍은 것을 재킷 사진으로 하셨더라"며 "당시 미니스커트는 미국에서 입던 스타일로 내가 직접 만든 옷이다. 공연에서도 미니스커트를 많이 입곤 했다"고 떠올렸다. 윤복희는 지난 1976년 공연 차 전주에서 대구로 가던 중 차가 전복되는 큰 교통사고를 계기로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고 믿음 생활에 누구보다 열심이다. 제3회 서울국제가요제에서 그에게 대상을 안겨준 대표곡 '여러분'(1979년)도 사실 그의 신앙 고백과도 같은 노래다. 노래 속 화자 '나'는 신이고, 듣는 '여러분'은 인간이라고 설명했다. 원작자의 설명을 접하고 이 곡의 클라이맥스라고도 할 수 있는 '만약 내가 외로울 때면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 여러분' 하는 유명한 무반주 내레이션을 들으면 느낌이 또 달라진다.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복희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복희가 최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4.3.14 jin90@yna.co.kr 윤복희는 1983년 국내에 완전히 정착한 이후 쉬지 않고 뮤지컬에 출연해 올가을 사도 바울을 소재로 한 작품 출연을 앞두고 있다. 무려 통산 100번째 출연작이다. 그는 "내게 시간이 좀 있었다면 의상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며 "의상 숍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안 돼서 못 했다"고 못다 한 꿈을 밝혔다. "제 삶을 돌아보면 웅장하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심플하면서도 열심히 걸어온 삶이었습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오지 않을 수도 있죠. 하지만 주어진 오늘은 최선을 다했답니다." tsl@yna.co.kr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샤론 스톤 "30년전 영화 제작자가 케미 살리라며 성관계 요구" [톺뉴스] 선 넘은 식당 예약금…환불금에 다시 화들짝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포레스텔라 강형호, 4월 기상 캐스터와 결혼 "아파트 9층서 강아지 2마리 던져" 신고…40대 주민 수사 치명적 남미 변종 조류인플루엔자 나오나…"인체위협 가능성" 김밥 팔아 모은 전재산 내놓고 하늘로 떠난 박춘자 할머니 전통미인 뽑던 춘향선발대회, 외국인에 문호 시범 개방
  • 김하성, 서울행 비행기 탑승 전 1타점 2루타…이정후 멀티 출루 샌디에이고 김하성의 타격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서울행 비행기 탑승 직전에 장쾌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타격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안타와 볼넷으로 두 번 출루하며 적응력을 키웠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치른 미국프로야구(MLB) 시범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타점과 득점을 하나씩 수확했다.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308, 타점은 5개다. 김하성은 1회말 2사 1, 3루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 우완 선발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의 커브를 퍼 올려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2루타를 날린 이래 9일 만에 나온 장타다. 김하성은 곧이어 터진 유릭슨 프로파르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회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5회초 수비 때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와 김하성 등 주전 야수를 모두 교체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경기 후 전세기를 타고 서울로 이동해 15일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어 적응 훈련과 평가전을 거쳐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MLB 정규리그 개막전인 서울시리즈 2연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의 타격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정후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서 1타수 1안타에 볼넷과 득점을 1개씩 기록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0.348이다. 1회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후속 타자의 볼넷 때 2루에 간 이정후는 호르헤 솔레르의 중전 적시타 때 득점했다. 2회에는 중전 안타로 시범경기 8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4회 타석에서 교체돼 일찍 경기를 마쳤다. cany9900@yna.co.kr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샤론 스톤 "30년전 영화 제작자가 케미 살리라며 성관계 요구" [톺뉴스] 선 넘은 식당 예약금…환불금에 다시 화들짝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포레스텔라 강형호, 4월 기상 캐스터와 결혼 "아파트 9층서 강아지 2마리 던져" 신고…40대 주민 수사 치명적 남미 변종 조류인플루엔자 나오나…"인체위협 가능성" 김밥 팔아 모은 전재산 내놓고 하늘로 떠난 박춘자 할머니 전통미인 뽑던 춘향선발대회, 외국인에 문호 시범 개방
  • 국가대표 승선한 이강인 풀타임…PSG, 프랑스컵 4강 진출 안방서 3-1로 OGC 니스 완파…이강인, 프리킥으로 골문 위협 이강인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탁구 게이트' 논란 속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이강인이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이 OGC 니스를 꺾고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4강에 안착했다. PSG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쿠프 드 프랑스 8강 홈 경기에서 니스를 3-1로 완파했다.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 차례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이날 니스전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며 '하극상'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크게 비판받은 이강인이 국가대표로 뽑힌 후 처음으로 치른 경기였다. 자숙의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으나 당사자인 두 선수가 갈등을 봉합한 만큼, 황선홍 임시 감독은 이강인을 뽑아 '축구'로 만회할 기회를 줬다.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킨 '탁구 게이트' 이후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인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이강인은 활발히 공격에 참여했다. 경기 시작 13분 만에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로 킬리안 음바페가 선제골을 터뜨릴 디딤돌을 놨다. 이강인의 오른발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걷어냈으나 이 공이 음바페 앞에 떨어졌다. 음바페는 파비안 루이스와 2대1 패스를 통해 손쉽게 골그물을 흔들었다. 기뻐하는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 [AFP=연합뉴스] 전반 33분 PSG는 전방 압박을 통해 추가 골도 넣었다. 우스만 뎀벨레가 니스 골키퍼 마르친 불카를 압박해 공을 탈취한 후 루이스에게 패스했고, 루이스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PSG는 4분 후 니스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가에탕 라보르드에게 실점했으나 후반 15분 쐐기 골까지 터뜨려 니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왼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니스 센터백 단테의 머리에 맞고 문전으로 떨어졌다. 이를 루카스 베랄두가 툭 밀어 넣어 3-1을 만들었다. 미드필더로서 경기 운영에 집중하던 이강인은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킥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강하게 왼발 슈팅을 차 가까운 쪽 골대 상단 구석을 노렸다. 이를 몸을 날린 불카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낸 게 골대를 맞고 골문 밖으로 흘렀다. 4강 상대는 스타드 렌이다. 두 팀의 경기는 다음 달 4일 오전 킥오프한다. PSG가 마지막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02-2021시즌이다. 당시 AS 모나코를 결승에서 2-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날 승리로 PSG는 컵대회, 리그 등을 포함한 공식전 23경기 무패(16승 7무) 행진을 달렸다. 지난해 11월 8일 AC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2로 진 게 마지막 패배다. PSG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도 16승 8무 1패로 승점 56을 쌓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브레스트(승점 46)와 승점 차는 10이다. 킬리안 음바페 [EPA=연합뉴스] pual07@yna.co.kr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샤론 스톤 "30년전 영화 제작자가 케미 살리라며 성관계 요구" [톺뉴스] 선 넘은 식당 예약금…환불금에 다시 화들짝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포레스텔라 강형호, 4월 기상 캐스터와 결혼 "아파트 9층서 강아지 2마리 던져" 신고…40대 주민 수사 치명적 남미 변종 조류인플루엔자 나오나…"인체위협 가능성" 김밥 팔아 모은 전재산 내놓고 하늘로 떠난 박춘자 할머니 전통미인 뽑던 춘향선발대회, 외국인에 문호 시범 개방
  • 비극을 잊어가는 사회에 울리는 경종…다큐 '세월' 세월호·대구지하철·씨랜드 수련원 참사 유족의 일상 조명 다큐 '세월: 라이프 고즈 온' [씨네소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유경근(55) 씨는 2013년 딸 예은이가 학교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온 날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유 씨가 피자를 사주자 아이들은 배가 고팠는지 한 조각도 남김없이 먹었고, 이들의 즐거운 한때는 유 씨가 찍은 사진 한 장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 속 밝은 얼굴의 소녀 다섯 명은 지금은 이 세상에 없다. 이들은 이듬해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다. 유 씨는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을 지냈다. 장민경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이하 '세월')은 유 씨가 딸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유 씨의 사연에 황명애(67) 씨와 고석(61) 씨의 이야기가 합류한다. 황 씨는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로 딸을 잃었고, 고 씨는 1999년 씨랜드 수련원 화재 참사로 쌍둥이 딸 둘을 잃었다. '세월'은 이들 유가족 세 명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왜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참사가 끊이지 않는지, 참사의 재발을 막으려면 뭘 해야 하는지 질문한다. 다큐는 유가족들이 사회적 참사 이후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금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조명한다. 많은 사람이 참사를 서서히 잊어가고 있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참사의 고통 속에 살아간다. 유 씨가 사회적 참사 유가족의 사연을 들으려고 2018년 1월부터 4월까지 진행한 팟캐스트 '세상 끝의 사랑'에 출연한 황 씨는 잦은 기침으로 말이 끊긴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때 딸의 유해를 찾으려고 매일 밤 화재 현장을 헤매느라 호흡기가 상한 것이다. 다큐 '세월: 라이프 고즈 온' [씨네소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회적 참사 희생자 추모시설 건립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 탓에 유가족들은 집회를 열고, 현장에선 반대 집회를 하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긴장감이 흐르기도 한다. 참사의 재발을 막으려면 참사를 제대로 기억하는 게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영화는 담고 있다. 유가족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유 씨가 자신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고 씨와 대화하는 장면은 영화의 주제를 보여준다. 두 사람은 서로의 고통에 관심을 갖지 못한 데 대해 미안해한다. 유 씨는 "씨랜드 참사가 일어났을 때 우리가 내 일처럼 여기지 않은 게 미안하다"며 "그때 만일 내가 달려가 '같이 하겠습니다'라고 했다면…"이라고 아쉬워한다. '세월'엔 1987년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목숨을 잃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故) 배은심 여사도 나온다. 자신의 아픔을 딛고 사회의 고통받는 약자들에게 손을 내민 배 여사는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다. '세월'은 장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로, 제13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초청됐다. 2021년 완성된 이 작품은 이듬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다루진 않았지만, 마지막에 자막으로 이를 언급하면서 사회적 참사가 계속되는 현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세월'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관객들과 만난다. 다음 달 3일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제작에 참여한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도 개봉한다. 27일 개봉. 99분. 전체 관람가. 다큐 '세월: 라이프 고즈 온' [씨네소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jglory@yna.co.kr 윤복희 "1967년 미니스커트 직접 만든 것…한국에 없어 열풍 몰랐죠" 샤론 스톤 "30년전 영화 제작자가 케미 살리라며 성관계 요구" [톺뉴스] 선 넘은 식당 예약금…환불금에 다시 화들짝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포레스텔라 강형호, 4월 기상 캐스터와 결혼 "아파트 9층서 강아지 2마리 던져" 신고…40대 주민 수사 치명적 남미 변종 조류인플루엔자 나오나…"인체위협 가능성" 김밥 팔아 모은 전재산 내놓고 하늘로 떠난 박춘자 할머니 전통미인 뽑던 춘향선발대회, 외국인에 문호 시범 개방
  • 건설업 일자리 '빙하기'…일용직 40년 만에 90만명 미달 지난달 일용직 취업자 87만7천명…"부동산시장 침체 영향" 건설 노동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최근 계속된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일용직 일자리가 휘청이고 있다. 지난해 일용직 취업자 수가 53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월간 기준으로 40년 만에 처음 90만명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임금근로자 중 일용직 취업자는 87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7천명 줄었다. 일용직은 고용계약 기간이 한달 미만이거나 일당제로 돈을 받고 일하는 취업자다. 일용직은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줄고 있다. 일용직 취업자 수가 90만명을 밑돈 것은 1984년 2월(86만9천명) 이후 40년 만이다. 아르바이트 [연합뉴스TV 제공] 작년 한 해 동안 7월(98만4천명)을 제외하고 매달 100만명대를 유지한 일용직 취업자 수는 올해 1월(92만3천명)에 이어 두 달째 100만명을 밑돌았다. 지난해 기록적인 고금리 기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까지 겹치면서 위축된 부동산 시장이 일용직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실제로 일용직 일자리 한파는 지난해 본격화했다. 지난해 월평균 일용직 취업자 수는 104만2천명으로 1970년(101만8천명)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인력사무소를 통한 단기 아르바이트 등 사업지원서비스 분야 취업자가 줄어든 점도 일용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일용직은 산업별로는 주로 건설업에서, 연령별로는 50대를 중심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표] 월간 일용직 취업자 수·증감 (단위:천명) ※ 출처 :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rock@yna.co.kr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샤론 스톤 "30년전 영화 제작자가 케미 살리라며 성관계 요구" "아파트 9층서 강아지 2마리 던져" 신고…40대 주민 수사 포레스텔라 강형호, 4월 기상 캐스터와 결혼 치명적 남미 변종 조류인플루엔자 나오나…"인체위협 가능성" 의협 홍보위원장 음주운전 사망사고 논란…"유족에 용서 구했다" 떠돌이개에 화살 쏴 관통시킨 40대 징역 10개월…법정구속 김밥 팔아 모은 전재산 내놓고 하늘로 떠난 박춘자 할머니 전통미인 뽑던 춘향선발대회, 외국인에 문호 시범 개방
  • '2연승+선두' 광주, 원정 무덤에서 '첫 개막 3연승' 도전 '린가드 침묵' 서울은 제주에 '마수걸이 승리' 노려 '승리의 주역, 광주FC 가브리엘'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2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광주 FC와 서울 FC의 경기에서 광주 가브리엘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4.3.2 daum@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도 돌풍을 이어가는 광주FC가 '포항 징크스' 극복과 창단 첫 K리그1 '개막 3연승' 달성에 도전한다. 광주는 1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역대급 외국인 선수' 제시 린가드가 뛴 FC서울을 2-0으로 무너뜨린 광주는 10일 강원FC와 난타전 끝에 4-2로 승리하며 2연승(승점 6·6득점)을 기록,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승점 6·4득점)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로 나섰다. 2경기에서 6골을 쏟아낸 광주는 실점을 4골로 막으며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2년 연속 '돌풍의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주가 3라운드에서 만날 상대는 포항이다. 포항은 개막전에서 울산에 0-1로 무너졌지만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FC를 3-1로 꺾고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돌려놓았다. 승자와 패자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 광주 선수들이 경기를 승리로 마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3.2 iso64@yna.co.kr 광주에 포항은 오래된 '천적'이다. 2011년 K리그 무대에 데뷔한 이후 광주는 포항을 상대로 2승 8무 16패로 절재적인 약세였다. 승리는 2021년(원정)·2023년(홈) 한 차례씩 따냈다. 광주는 2021년 11월 7일 포항을 원정에서 2-1로 꺾으며 창단 이후 첫 포항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무려 21경기 연속 무승(6무 15패) 이후 포항을 상대로 울린 첫 승전고였다. 하지만 이후로도 광주는 포항을 쉽게 이기지 못했다. 2023년 6월 3일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4-2로 역대 두 번째 승리를 얻기까지 1년 7개월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광주는 이번 포항과 3라운드 원정을 통해 '포항 징크스'를 완전히 지우려고 한다. 최근 광주는 포항을 상대로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달리고 있어 자신감이 크다. 이번에 포항을 이기면 2021년 11월 이후 '역대 두 번째 포항 원정' 승리를 맛본다. 지시하는 박태하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포항 박태하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2024.3.1 yongtae@yna.co.kr 더불어 광주는 포항전에서 승전고를 울리면 창단 이후 첫 K리그 개막 3연승을 달성한다. 광주는 K리그2 시절인 2019년에 개막 2연승을 포함해 19경기 무패(13승 6무)를 질주한 바 있지만 K리그1 무대에서는 개막 2연승을 따낸 것조차 올 시즌 처음이다. 광주는 개막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고, 2라운드에서 멀티골을 쏟아내며 3골로 득점 선두에 오른 브라질 출신 공격수 가브리엘에게 3경기 연속골을 기대한다. 홈팬과 기뻐하는 설영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울산 HD와 전북 현대의 2차전에서 울산 설영우가 선제골을 넣고 홈팬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4.3.12 yongtae@yna.co.kr 한편,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17일 오후 4시 30분 문수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연승+선두 등극'을 노린다. 개막전에서 포항에 1-0 신승을 거둔 울산은 2라운드에서 김천 상무를 상대로 이동경의 멀티골(2골 1도움)을 앞세워 3-2로 이기고 2연승을 따냈다. 울산은 12일 전북 현대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고 1, 2차전 합계 2-1로 앞서 4강행 티켓을 차지한 터라 팀 분위기가 급상승했다. 다만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쉽지 않은 만큼 개막 2경기 무승(1무 1패)에 빠지며 승리가 절실한 인천과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이밖에 린가드의 '마수걸이 득점포'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서울(1무 1패)은 16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 2경기 무패(1승 1무)의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에 도전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일정] ▲ 16일(토) 대전-강원(14시·대전월드컵경기장) 대구-수원FC(16시30분·DGB대구은행파크) 서울-제주(16시30분·서울월드컵경기장) ▲ 17일(일) 포항-광주(14시·포항스틸야드) 김천-전북(14시·김천종합운동장) 울산-인천(16시30분·울산문수경기장) horn90@yna.co.kr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샤론 스톤 "30년전 영화 제작자가 케미 살리라며 성관계 요구" "아파트 9층서 강아지 2마리 던져" 신고…40대 주민 수사 포레스텔라 강형호, 4월 기상 캐스터와 결혼 치명적 남미 변종 조류인플루엔자 나오나…"인체위협 가능성" 의협 홍보위원장 음주운전 사망사고 논란…"유족에 용서 구했다" 떠돌이개에 화살 쏴 관통시킨 40대 징역 10개월…법정구속 김밥 팔아 모은 전재산 내놓고 하늘로 떠난 박춘자 할머니 전통미인 뽑던 춘향선발대회, 외국인에 문호 시범 개방
  • '46억 횡령 뒤 해외 도피' 건보공단 40대 팀장 원주서 첫 재판 원주교도소에 구속 수감…남은 횡령액 사용처·도피 과정 주목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했다가 1년 4개월 만에 검거된 최모(46)씨의 첫 재판이 14일 춘천지법 원주지원에서 열린다. 고개 숙인 '46억 횡령' 건보공단 팀장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 피의자 최모(46)씨가 해외 도피 후 1년 4개월 만에 필리핀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 지난 1월 17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경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최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며 총 46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2024.1.17 conanys@yna.co.kr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이수웅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101호 법정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사전자기록위작, 위작사전자기록행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씨에 대해 첫 심리를 연다. 최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며 총 4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기소 돼 원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그는 2022년 4∼9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내부 전산망을 조작하는 등 18차례에 걸쳐 총 46억원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했다. 횡령한 자금은 가상화폐로 환전해 범죄 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보공단은 2022년 9월 최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민사소송으로 계좌 압류·추심 등을 진행해 지난해 횡령액 46억원 중 약 7억2천만원을 회수했다. 필리핀으로 도피한 최씨를 인터폴 적색 수배한 경찰은 추적팀을 편성해 1년 4개월간 뒤를 쫓은 끝에 지난 1월 9일 마닐라 고급 리조트에서 최씨를 검거했다. 같은 달 17일 국내로 송환돼 취재진 앞에 선 최씨는 횡령 혐의를 인정한다면서도 빼돌린 돈의 행방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또 단독범행임을 주장하며 "회사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씨는 검경 수사에서 남은 돈의 행방에 대해 "선물투자로 다 잃었다"고 진술했다. 수사 과정에서 최씨는 가상화폐 투자 실패 등으로 많은 채무를 부담하게 되자 채무변제, 가상화폐 투자 등을 위해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나머지 횡령금의 사용처와 도피 과정에 대해 추가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범죄수익 환수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jlee@yna.co.kr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샤론 스톤 "30년전 영화 제작자가 케미 살리라며 성관계 요구" "아파트 9층서 강아지 2마리 던져" 신고…40대 주민 수사 포레스텔라 강형호, 4월 기상 캐스터와 결혼 치명적 남미 변종 조류인플루엔자 나오나…"인체위협 가능성" 의협 홍보위원장 음주운전 사망사고 논란…"유족에 용서 구했다" 떠돌이개에 화살 쏴 관통시킨 40대 징역 10개월…법정구속 김밥 팔아 모은 전재산 내놓고 하늘로 떠난 박춘자 할머니 전통미인 뽑던 춘향선발대회, 외국인에 문호 시범 개방
  • 10대그룹 총수 작년 배당금 총액 8천200억…이재용 3천244억원 평균 증가율 7.3%…2위 정의선 1천559억원로 40% 늘어 증가율 최고 정용진 280억원 동결…조정호 메리츠금융회장 103억→2천307억원 재벌닷컴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 정책에 배당성향 높아진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출국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오후 출국을 위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2024.2.6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받게 될 지난해 배당금 총액이 8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1위는 3천억원대 배당금을 받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다. 14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2023회계연도 배당(중간·기말배당 합산, 일부는 예상치)을 집계한 결과, 총액이 8천196억원으로 전년(2022회계연도) 7천642억원보다 554억원(7.3%)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이재용 회장은 전년 3천48억원보다 6.4% 증가한 3천244억원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에서 1천409억원을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등 계열사로부터 현금 배당금을 지급받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현대차[005380]가 배당률을 대폭 높인 덕분에 전년 1천114억원보다 39.9% 증가한 1천559억원을 받는다. 정 회장의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은 10대 그룹 총수 중에서 가장 높았다.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참석한 5대 그룹 총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년과 같은 650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3.3% 늘어난 778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4.1% 늘어난 326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년과 동일한 139억원을 각각 지급받는다. 반면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28.8% 줄어든 49억원에 그쳤고, HD현대[267250]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전년보다 17.4% 감소한 798억원이다. 올해 그룹 총수로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전년과 같은 280억원이고,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20.3% 증가한 37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10대 그룹 총수에 포함되진 않지만,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은 전년(103억원)보다 20배 이상 늘어난 2천307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들의 전반적 실적이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지만,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 정책으로 인해 전체적인 배당 성향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표] 10대 그룹 총수 상장사 배당금(단위: 억원, %) ※ 총수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중간·기말배당 합산 (자료제공 = 재벌닷컴) josh@yna.co.kr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샤론 스톤 "30년전 영화 제작자가 케미 살리라며 성관계 요구" "아파트 9층서 강아지 2마리 던져" 신고…40대 주민 수사 포레스텔라 강형호, 4월 기상 캐스터와 결혼 치명적 남미 변종 조류인플루엔자 나오나…"인체위협 가능성" 의협 홍보위원장 음주운전 사망사고 논란…"유족에 용서 구했다" 떠돌이개에 화살 쏴 관통시킨 40대 징역 10개월…법정구속 김밥 팔아 모은 전재산 내놓고 하늘로 떠난 박춘자 할머니 전통미인 뽑던 춘향선발대회, 외국인에 문호 시범 개방
  • [김길원의 헬스노트] '굿잠 5원칙' 첫 번째는 "내 잠을 소중히 여겨라" 3월 15일은 '세계 수면의 날'…"수면에 우선순위 두고 내게 맞는 원칙 만들어야" 수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오는 15일은 세계수면학회가 정한 '세계 수면의 날'이다.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면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수면장애 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 등을 줄이고자 매년 3월 춘분(春分)이 있는 주의 금요일을 수면의 날로 제정해 2008년부터 기념하고 있다. 이번 세계 수면의 날 슬로건은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Sleep Equity for Global Health)다. 나라별, 직업별, 개인별로 처한 환경이 다르지만, 수면만큼이라도 평등해지자는 바람을 담고 있다. 수면의 날을 맞아 영국 공중보건국과 정신건강재단이 유럽수면연구학회 국제학술지(Journal of sleep research)에 발표한 '좋은 수면 건강 5원칙'을 소개해본다. 영국 옥스퍼드대 수면의학과 콜린 에스피(Colin Espie) 교수가 대표 집필한 수면 건강 5원칙은 기존에 나온 여러 수면 지침과 차별화된다. 그동안의 수면 관련 지침이 건강한 수면을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데 치중했다면, 이번 5원칙은 자신에게 최적화된 수면 방식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자신의 수면을 소중히 여겨라 수면은 우리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생리학적 요소 중 하나다. 숨을 쉬려면 산소가 필요하고, 수분을 공급하려면 물이 필요하며, 영양을 공급하려면 음식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신체 기능을 유지하려면 잠이 필요하다. 여기서 신체기능에는 조직의 재생 및 복구, 신진대사, 신체 성장 및 발달, 감염 퇴치 능력, 학습 기술 및 기억력, 감정 조절 능력이 모두 포함된다. 이 같은 수면의 중요성이 와닿지 않는다면 잠을 자지 않았을 때 다음날 기분이 어떨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건강한 잠을 자는 첫 번째 원칙은 물, 좋은 음식, 숨 쉬는 공기만큼 잠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 잠자는 것을 우선순위에 둬라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잠자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 수면의 중요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라는 것이다.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건 자신이 여러 가지 일을 선택할 때 수면을 최우선으로 하거나 최소한 높은 순위에 두라는 의미다. 이를 위해서는 침대에 누워야 한다고 말하는 우리 몸과 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면 피곤하고 하품이 나오는 상황을 쉽게 잠과 연결할 수 있다. 물론 교대근무, 야간근무 등으로 수면을 우선순위에 두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잠을 언제, 어떻게 자야 할지 선택하기 어렵다면, 잠을 잘 기회가 생겼을 때 잠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행동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수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나에게 맞는 수면 원칙을 만들어라 수면의 시간과 수면의 질은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두 가지가 비례한다고는 볼 수 없다, 개인별 수면 요구 사항이 다르기 때문이다. 마치 개개인의 신체적 특성, 식욕, 선호도가 다른 것과 같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얼마나 많은 수면이 필요한가'에 대한 물음에는 정답이 없다. 스스로 시행착오를 통해 알아내면 되는 것이고, 이는 우리가 인생에서 대부분을 배우는 방법과 동일하다. 내게 가장 편안한 신발을 찾으려면 다양한 치수를 신어봐야 하는 것처럼 수면을 개인화하는 것도 같은 이치다. ◇ 내 수면 패턴을 믿어라 밤낮으로 일관되고 안정적인 수면은 마치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건강에 좋은 것과 같다. 이런 수면 건강을 위해서는 수면이 좋은 패턴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믿는 게 중요하다. 잠을 잘 자는 사람은 대개 잠이 자연스럽게 올 것이라고 믿고 기대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솔직히는 아무런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대개는 자연스럽고 규칙적인 패턴으로 졸리고 잠들기 때문이다. 만약 잠이 오지 않는다면 잠시 다른 일을 하다가 진정하고 '리부팅'하면 좋다. 중요한 것은 수면시간과 상관없이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수면-각성 리듬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패턴을 확립할 수 있다. 최적의 수면 패턴을 찾기 위해서는 매번의 상황을 기록해 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 내 수면을 보호하라 잠을 방해할 수 있는 것들을 피하거나 차단함으로써 잠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자신의 수면에 대해 과도한 분석과 고민을 하기보다는 몇번의 실험을 통해 올바른 결과를 얻었다면 이 패턴을 유지하는 게 좋다. 또 평소 생활방식은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카페인, 니코틴 등의 각성효과는 수면 시작을 늦추므로 저녁에는 카페인 음료와 담배(전자담배 포함)를 피하는 게 좋다. 알코올은 특히 밤의 후반부에 수면을 방해한다. 잠자리에 들기 직전의 과식도 잠을 방해한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부터 잠을 보호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bio@yna.co.kr 백두산, '창바이산'으로 중국의 세계지질공원 될 듯 소아마비로 72년간 '아이언렁' 호흡기 의지한 美 남성 별세 샤론 스톤 "30년전 영화 제작자가 케미 살리라며 성관계 요구" "아파트 9층서 강아지 2마리 던져" 신고…40대 주민 수사 포레스텔라 강형호, 4월 기상 캐스터와 결혼 치명적 남미 변종 조류인플루엔자 나오나…"인체위협 가능성" 의협 홍보위원장 음주운전 사망사고 논란…"유족에 용서 구했다" 떠돌이개에 화살 쏴 관통시킨 40대 징역 10개월…법정구속 김밥 팔아 모은 전재산 내놓고 하늘로 떠난 박춘자 할머니 전통미인 뽑던 춘향선발대회, 외국인에 문호 시범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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