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뭐'와 '내남결' 다 잡은 이이경…두마리 토끼 쫓는 배우들예능 고정출연 배우들, 이미지 고착화 우려 속에도 연기 활약 '1박 2일' 나인우 연기 호평…주현영, 작년 예능·드라마 양쪽서 수상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배우 이이경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내가 맞을 땐 가만히 있더니, 왜 이렇게 공평하질 못해!" 최근 6주 연속으로 가장 높은 화제성(굿데이터코퍼레이션 집계)을 기록하고 최고 11.8%의 높은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을 기록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이이경은 '지질함'의 끝을 보여주는 박민환을 연기한다. 박민환은 자신의 배우자인 강지원(박민영 분)이 말기 암으로 투병하는 와중에 오랜 친구 정수민(송하윤)과 불륜을 저지르고, 이 사실을 지원에게 발각당하고도 "죽으려면 곱게 죽어!"라며 적반하장으로 큰소리를 치는 인물이다. 이후 강지원은 '인생 2회차'의 기회를 얻어 박민환과 연애 중이던 10년 전으로 돌아간다. 과거로 돌아온 강지원은 자신이 경험한 미래와 비교해볼 때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단지 운명의 주인을 바꾸는 것만 가능하단 사실을 깨닫고 박민환을 정수민과 결혼시키기로 한다. 드라마 제목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인 까닭이다.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배우 이이경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이경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을 때만 해도 그의 연기력이 많은 기대를 모으지는 않았다. 그가 최근 다른 작품들에서 연기한 배역들이 악역과 거리가 멀었던 데다가 여러 예능에서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이 각인됐기 때문이다. 이이경은 2021년부터 ENA·SBS플러스 연애 예능 '나는 솔로'에서 MC로 활동하고 있고, 2022년부터는 MBC의 버라이어티 예능 '놀면 뭐하니?'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특히 '놀면 뭐하니?'에선 엉뚱하고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굳혀가고 있다. 그러나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이이경은 예능에서 보여줬던 능글맞은 모습에 더해 걸핏하면 여자친구를 때리고 여자만 보면 집적대는 박민환으로 변신해 드라마에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강지원이 박민환의 불륜을 회사 사람들 앞에서 폭로하는 부분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명장면으로 꼽힌다. 박민환은 따귀를 몇 대 얻어맞은 뒤 불륜 증거인 빨간 속옷을 머리에 뒤집어쓴 뒤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짓는다. 이 장면에서 이이경은 따귀를 두 대 맞고는 "왜 때린 데 또 때려"라고 묻거나, 강지원을 때리려다가 유지혁(나인우)에게 제압당하고는 "내가 맞을 땐 가만히 있더니 공평하지 못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몇몇 시청자는 이 장면을 두고 "이이경은 이 드라마가 은퇴작인가요?"라며 익살스러운 반응을 남겼다. 배우가 작품을 위해 망가진 데 대한 칭찬이다.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배우 나인우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가 예능에 출연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예능에서 이미지가 고착될 경우 본업으로 돌아가 새로운 인물을 연기하는 데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이 때문에 배우들은 대개 작품 출연을 앞두고 고정 출연 중이던 예능에서 하차하거나 아예 2∼3개월 만에 종영하는 짧은 예능에만 출연하는 일이 흔하다. 아예 작품 홍보를 위해서만 예능에 얼굴을 내비치고 고정 출연은 꺼리는 배우들도 많다. 그러나 최근엔 이이경처럼 예능에서의 이미지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작품에서도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며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이이경과 함께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출연한 나인우는 주인공 강지원을 도와주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2회차 인생을 살고 있는 유지혁을 연기해 호평받고 있다. 나인우는 2022년부터 KBS 간판 예능 '1박 2일'에 출연하면서 어리숙한 모습으로 '제2의 김종민'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드라마에서는 이지적이고 늘 평정심을 잃지 않는 재벌가 후계자로 180도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 이 같은 이미지 변신 때문에 '1박 2일'에서는 다른 출연자들이 나인우를 향해 "예능에선 바보 연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과 예능 '런닝맨' 배우 주현영 [MBC·SBS 방송 화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주현영은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예능 'SNL 코리아'의 네 시즌에 모두 출연해 인지도를 쌓은 동시에 꾸준히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본업에서도 인정받았다. 주현영은 'SNL 코리아' 시리즈에서 특히 '주 기자'라는 캐릭터로 기자의 행동을 우스꽝스럽게 연기해 프로그램이 성공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이후 'MZ 오피스' 코너에선 '젊은 꼰대' 역할을 소화해 또 한 번 인기를 끌었다. 이 시기 2022년 주현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의 절친한 친구이자 조력자인 동그라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2023년에는 MBC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서도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 물론 주현영은 이이경이나 나인우처럼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닌 콩트 상황에서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예능에서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준 뒤 드라마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여 호평받은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주현영은 올해 공개를 앞둔 'SNL 코리아' 시즌5에는 합류하지 않지만, 최근 공개된 10부작 티빙 오리지널 예능 '크라임씬 리턴즈'에도 출연하고 SBS '런닝맨'에서도 게스트로 활약하는 등 예능을 피하지 않고 있다. 그는 2022∼2023년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예능상과 청룡 시리즈어워즈 여자 예능인상을 받는 한편 2023년 MBC 연기대상 여자 신인상도 거머쥐었다. 같은 해에 예능과 연기 양쪽에서 모두 인정받은 셈이다. jaeh@yna.co.kr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명령 후 흔적 숨긴다"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청년 5명 중 1명만 "부모지원 없이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어" "의대정원 파격 증원에도 외국에선 의사들 집단행동 없어"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K리그 떠나 세르비아 무대 진출한 고영준, 데뷔전부터 골 맛포항 스틸러스 시절 고영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세르비아 무대에 진출한 고영준(파르티잔)이 데뷔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고영준의 소속팀 FK 파르티잔은 18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파르티자나에서 열린 2023-2024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FK IMT를 5-2로 대파했다. 후반 10분 사메드 바즈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고영준은 후반 45분 데뷔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침투 패스를 받자마자 몸을 돌리면서 수비수를 따돌린 고영준은 시원한 왼발 슈팅으로 5-2를 만들었다. 소파스코어는 데뷔전부터 골 맛을 본 고영준에게 7.7의 평점을 매겼다. 팀 내 최고 평점이다. 쾌승으로 승점 3을 추가한 파르티잔(17승 2무 2패)은 승점 53을 쌓아 라이벌 츠르베나 즈베즈다(17승 1무 3패·승점 52)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포항 유스 출신으로 구단이 자랑하는 최고 유망주였던 고영준은 지난달 23일 파르티잔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고영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 감독에게 중용되며 쟁쟁한 또래 공격수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K리그에서는 105경기를 뛰며 19골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세르비아 프로축구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이 활약 중인 리그다. 파르티잔은 2006년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출범 이후 8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즈베즈다와 함께 '양강'으로 꼽힌다. 포항 스틸러스 시절 고영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ual07@yna.co.kr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명령 후 흔적 숨긴다"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청년 5명 중 1명만 "부모지원 없이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어" "의대정원 파격 증원에도 외국에선 의사들 집단행동 없어"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정몽규 4선 도전 시사에 유인촌 장관 "일을 잘하는 게 문제니까"이기흥 체육회장은 "공정위가 알아서 잘 판단할 것…아직 시간 있어"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으로부터 안내 받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어쨌든 뭐 일을 잘하는 게 문제니까"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17일 오후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2013년 1월 축구협회장에 올라 세 번째 임기를 보내는 정 회장은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 대표팀 감독 경질 발표를 하는 자리에서 4선에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체육행정을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종목 단체의 수장이라면 일단 맡은 업무를 무탈하게 해내야 한다는 원론을 내세우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에둘러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축구협회장 임기를 3연임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정관을 바꾸는 작업을 했으나, 대한체육회와 문체부가 해당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정 회장이 언급한 데 대해서는 유 장관은 "나는 그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어서"라며 "내가 (장관으로) 있을 때 바뀐 게 아니라서"라고 말했다. 유승민 회장과 이기흥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기흥 체육회장(왼쪽부터)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다만 임원은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정 회장의 현재 임기는 2025년 1월까지로 1년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만약 정 회장이 축구계 지지를 충분히 끌어낸다면, 체육회 공정위 심의 결과가 4선 여부를 좌우할 거로 보인다. 체육회 공정위는 정 회장의 재정 기여, 재임 기간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기여도가 명확한지를 평가하게 된다. 마침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개회식을 찾은 이기흥 체육회장은 정 회장의 4선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여기서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니고, 우리 공정위가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이 되기 때문에 잘 판단을 하실 것"이라면서 "그리고 아직은 좀 시간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클린스만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하다가 요르단에 패하며 준결승 탈락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물리적으로 충돌했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부정적 여론이 극에 달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정 회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크다. 당장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ahs@yna.co.kr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명령 후 흔적 숨긴다"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청년 5명 중 1명만 "부모지원 없이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어" "의대정원 파격 증원에도 외국에선 의사들 집단행동 없어"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장애, 이겨낼 수 있어요"…학사모 쓴 청각장애인 개발자삼육대 졸업생 함승우 씨…2023년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서 금메달 학위수여식서 공로상…"대학생활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감격" 삼육대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공로상을 받은 함승우 씨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삼육대 선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함승우(24·오른쪽)씨가 김일목 총장(왼쪽)에게 공로상을 받는 모습. [삼육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졸업이라는 큰 이정표를 앞두고 있어 감격스럽습니다. 대학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삼육대 컴퓨터공학부 19학번 함승우(24)씨는 5년간의 대학 생활을 마치고 지난 16일 졸업장을 받았다. 선천적 청각장애인인 함씨가 졸업장과 함께 받은 것은 총장 명의의 공로상. 삼육대는 그가 지난해 3월 프랑스 메스에서 열린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학교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졸업식을 하루 앞둔 15일 연합뉴스와 서면으로 만난 함씨는 "매우 영광이다. 공로상은 앞으로 제가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동기이자 삶의 자부심이 돼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이듬해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 컴퓨터 프로그래밍 직종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금메달의 영예를 안은 그는 지난해 12월 동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삼육대 컴퓨터공학부 졸업생 함승우(24)씨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씨는 초등학생 시절 부모님과 TV 뉴스를 시청하다 손가락으로 빠르게 키보드를 치는 해커의 모습에 반해 컴퓨터에 호기심을 갖게 됐고, 중학생 때 한 선배를 만나며 개발자의 꿈을 본격적으로 꾸기 시작했다. 그에게 꿈을 심어준 인물은 특수학교인 애화학교 선배 민사종 씨. 중학교 2학년 때 애화학교로 전학을 간 함씨는 선생님 소개로 당시 고등부에 재학 중이던 민씨를 만났다. 2015년 전국장애인정보화경진대회 청소년부 금상 수상자인 민씨는 함씨에게 컴퓨터의 원리와 구조를 가르쳐줬다. "1과 0의 이진수로 이뤄진 디지털 정보를 처리해 응용하고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컴퓨터의 특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선배의 설명은 제 호기심을 자극했고 컴퓨터를 조작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죠." 컴퓨터 공학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특성화고인 서울디지텍고등학교에 이어 삼육대 컴퓨터공학부에 진학했다. 태어날 때부터 함께해 온 청각장애는 종종 학업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청각장애인이다 보니 수업을 듣는 게 쉽지 않았어요. 학교에서 받은 교재를 활용해 주로 독학했죠. 교실에 있는 컴퓨터로 실습 코드를 응용해 새로운 코드를 작성하고 실험하면서 단순히 암기하는 게 아닌 온전히 제 지식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2023년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은 함승우(24)씨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렇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함씨는 이 대회가 개발자로서 자신을 한층 더 성장시킨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를 대표해 대회에 나간다는 것은 매우 무거운 책임감과 막중한 부담을 수반했다"며 "총 3개월간 훈련을 했고 합숙 훈련 기간에는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을 했다"고 회상했다. 두 달간 매일 꼬박 13시간씩 훈련한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6시간 만에 오류 없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 완성하라는 과제를 받아 든 그는 사용자들이 보다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효과와 조화로운 색감을 활용한 영어단어 암기 앱을 만들어냈다. 그는 "최소 동메달은 받을 거라 기대했지만 금메달까지는 예상치 못했다"며 "시상식에서 큰 화면에 영어로 '금메달 함승우'라고 적힌 순간 '내가 성취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개발자의 꿈을 꾼 지 10년째. 함씨는 최근 SK C&C의 청년장애인 채용연계형 IT 교육 프로그램에 선발됐다. 그는 "이 훈련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자신과 같이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는 "여러분도 할 수 있다"며 용기를 전했다. "당신은 장애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삶은 어려운 시험과 도전으로 가득 차 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극복할 힘을 갖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과 자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stopn@yna.co.kr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명령 후 흔적 숨긴다"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청년 5명 중 1명만 "부모지원 없이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어" "의대정원 파격 증원에도 외국에선 의사들 집단행동 없어"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1월 국제선 항공여객 57% 증가…中노선 이용객 7배 '훌쩍'중국 노선 이용객 87만3천명…中 단체관광 재개 이후 첫 '월 87만명' 넘겨 더디지만 회복 중인 中 여행심리…일본 노선 인기는 여전 여행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지난달 중국 노선을 이용한 여객이 전년 동기보다 7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은 총 728만489명으로, 작년 1월에 비해 5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과 비교하면 회복률은 91% 수준이다. 작년에 비해 여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노선은 중국이었다. 지난달 중국 노선 이용객은 총 87만3천329명으로, 지난해 동월(10만4천813명)보다 무려 733% 증가했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 지난해 8월 이후 중국 노선 이용객이 87만명을 초과한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항공업계는 운항을 멈췄던 노선을 재정비하며 차츰 회복되고 있는 여행심리에 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 말부터 한국인들에게 수요가 높은 인천∼장자제·장저우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제주항공도 올 하계 스케줄을 편성하며 인천∼스자좡 노선을 재운항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중국 노선의 회복률은 여전히 더딘 편이다. 2019년 1월과 비교해 지난달 중국 노선 여객은 63% 수준이다. 중국 본토 경기가 좋지 않고, 여행 트렌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옮겨가며 유커(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중국 단체관광 줄고 MZ세대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지난 8월 재개된 이후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11.6 mjkang@yna.co.kr 지난달 일본 노선 여객은 203만4천527명으로 작년 1월(132만8천787명)보다 5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회복률은 101%다. 엔저(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여행 인기가 작년에 이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계 노선은 지난달 318만5천813명이 이용해 지난해 동월(218만3천500명)보다 46% 늘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회복률은 96%다. 지난달 미주 노선 여객은 48만2천747명으로 18%, 유럽 노선 여객은 32만6천228명으로 21%, 대양주 노선 여객은 29만3천765명으로 26% 각각 늘었다. winkite@yna.co.kr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명령 후 흔적 숨긴다"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청년 5명 중 1명만 "부모지원 없이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어"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작년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60% 줄어…자진반납은 역대 최대신규등록 429건으로 2009년 이후 최저…자진반납·등록말소는 1천89건 주택건설업 등록업체 수 10년만에 감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주택경기 침체로 주택건설업에 새로 뛰어드는 업체는 급감하고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는 늘면서 지난해 주택건설업 등록업체 수가 10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총 429건으로 전년(1천86건)에 비해 6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2천191건에 달했던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2022년 1천86건으로 50%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급감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363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건설업 신규등록 현황 [대한주택건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주택건설업 등록 자진반납 건수는 지난해 843건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건설사업을 포기하는 업체가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주택건설업 등록 자진반납 건수는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년까지만 해도 484건에 그쳤지만, 2021년 629건, 2022년 765건, 2023년 843건 등으로 3년 연속 늘었다. 주택건설업 자진반납 및 등록말소 현황 [대한주택건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진반납 건수에 등록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등록 말소를 합한 건수는 작년 1천89건이었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업 등록업체는 2022년 1만49개사에서 지난해 9천390개사로 659개사가 줄었다. 주택건설업 등록업체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주택건설업 신규등록은 38건에 불과했지만, 자진반납(167건) 및 등록 말소(3건)는 170건에 달해 등록업체가 전달에 비해 132개사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고금리로 주택 매수심리가 얼어붙고 사업 여건도 나빠지면서 주택건설업에 뛰어드는 업체는 줄어든 반면, 사업을 포기하는 업체는 늘어난 것"이라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처한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주택건설업 등록업체 현황 [대한주택건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택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종합건설업 역시 신규등록이 줄고 폐업은 늘고 있으며, 부도처리 되는 건설사도 속출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종합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총 24건으로 작년 같은 달(143건)에 비해 83.2%나 줄었다. 반면 폐업 건수는 35건으로 12.9% 늘었다. 전문건설업의 경우 지난 1월 폐업이 248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0.5% 늘었지만, 신규등록(382건)도 작년 동월 대비 3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을 합한 폐업 신고 건수는 565건에 달한다. 올해 들어 부도 처리된 건설업체는 총 5개사로 모두 지방의 전문건설업체였다. hisunny@yna.co.kr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명령 후 흔적 숨긴다"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청년 5명 중 1명만 "부모지원 없이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어"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최대 인스파이어 등장에 카지노시장 커지나…"과잉경쟁 우려"도"마케팅비 증가 가능성…시장 확대 기대감도" 카지노 칩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국내 외국인 카지노 중 최대 규모인 인스파이어 카지노가 최근 개장하면서 카지노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 자리 잡고 있다. 업계는 인스파이어가 카지노 시장 메기로 떠오를지 관심을 보이면서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지난달 23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에 대한 최종 허가를 취득하고 지난 3일 공식 개장했다. 이는 2005년 이후 19년 만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에 대한 신규 허가이자, 경제자유구역법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이뤄진 첫 허가다. 문체부는 허가 당시 "인스파이어에 대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가 한국형 복합리조트 모델을 창출하고 더 나아가 한국 관광산업의 매력도와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스파이어 카지노 규모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최대 수준이다. 2개 층에 걸쳐 150개 이상의 게임 테이블과 약 390대의 슬롯머신, 160석의 최신 전자테이블게임(ETG) 스타디움을 갖췄다. 인스파이어 카지노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다양한 게이밍 기기를 도입해 고객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조트 안에 있는 공연전문 아레나, 몰입형 디지털 스트리트 오로라 등도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인스파이어 카지노 [모히건 인스파이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서 인스파이어를 바라보는 시각은 복합적이다. 시장 자체가 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과 마케팅비 증가 등 과잉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실제로 지리적으로 인접한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인스파이어 카지노 개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스파이어 카지노의 개장으로 파라다이스시티의 단기적인 마케팅비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리적으로 인접한 만큼 직접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작년에 역대급 실적을 보여주고 GKL은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으나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며 "이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개장에 따른 공급 증가와 경쟁 심화, 중국 VIP 침체가 주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인스파이어 카지노의 모회사가 미국 카지노 기업인 모히건사인 만큼 새로운 고객군이 유입되며 시장 파이를 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화정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완전히 새로운 고객군이 국내 카지노로 유입되며 산업 파이 자체가 커질 가능성이 유효하다"며 "과거 파라다이스시티, 신화월드 같은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장 사례를 되돌아보면 경쟁 카지노들의 방문객 수는 동반 늘어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정광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유치 경쟁이 심화할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카지노에 가려는 외국인 관광객 선택지가 많아진 셈"이라며 "인스파이어 아레나 등을 찾는 신규 관광객 수요가 늘어나면 다른 카지노를 연계해 방문하는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hacha@yna.co.kr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명령 후 흔적 숨긴다"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청년 5명 중 1명만 "부모지원 없이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어"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입에서 녹이고, 피부에 붙이고'…진화하는 대마 활용 기술남용 위험성 거의 없는 대마 성분 'CBD' 구강 필름·마이크로니들 패치 등 제형 개발 활발 생육 중인 대마 [서울중앙지검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대마 활용 산업의 잠재력이 주목받으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대마 성분으로 편의성을 높인 제형을 연구하는 등 '대마 산업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연구개발 기업 씨티씨바이오[060590]는 지난해 경북 산업용 헴프(대마) 규제자유특구 국책 사업에 참여해 대마 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을 입에서 녹는 구강용해필름(ODF)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CBD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과 함께 대마의 대표 성분으로 분류된다. THC가 환각 작용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적이지만, CBD는 의존과 남용 위험성이 거의 없어 해외에서 의약품·식품 첨가물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영국 제약사 GW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가 CBD를 활용한 대표 의약품이다.대마 씨티씨바이오는 CBD를 필름 제형으로 복용할 경우, 적합한 양을 복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맛을 첨가해, 매운 맛이 나는 CBD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유한건강생활은 마이크로구조체 패치 화장품 기업 엔도더마와 미국에서 CBD를 함유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무수히 많은 미세한 바늘이 달린 패치)의 1차 인체 피부 자극 테스트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유한건강생활 관계자는 "향후 국내에서 의료용 대마 성분의 상용화가 가능해질 경우, 활로를 모색한 연구 성과"라며 "CBD를 인체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제형 및 안전성 연구 등 국내 대마 산업의 해외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용 대마 추출 의약품 에피디올렉스 [한국 카나비노이드 협회 제공] 현재 우리나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마를 규제하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 대마 성분의 학술 연구를 할 수 있다. 다만 연구에서 효능이 입증돼도 제품 상업화는 할 수 없다. 대마 성분 의약품을 수입하려는 경우에는 한국 희귀·필수 의약품 센터를 통해서만 수입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CBD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 CBD 사용과 관련해 공중 보건 문제를 일으킬만한 증거가 없다며 규제 완화를 권고했으며, 이에 유엔은 대마를 마약류 지정 4등급(가장 위험하고 의료적 가치가 없는 물질)에서 제외한 바 있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경북 헴프 특구 연구에 참여한 기업들이 지난해 CBD를 활용해 화장품, 여드름 치료제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며 "CBD가 의료용으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의대나 제약사 등이 연구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면 더 좋은 연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약류 관리 주무 부처인 식약처는 사회적으로 마약류의 엄격한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향후 사회 상황 등을 고려해 대마 성분 의약품의 국내 제조와 수입 허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CBD가 대마 잎·꽃에서 주로 추출돼 국내에서 마약류로 규제받는 것과 달리, 대마씨유는 식품 원료로 인정돼 건강기능식품 등에 활용되는 중이다. 대마 줄기 역시 섬유, 화장품 등에 쓰인다. 지난해 유한건강생활은 산하 연구소가 대마 줄기와 뿌리 추출물을 배합해 개발한 '헤브아렉스'를 주원료로 만든 화장품 브랜드 '헤브아'를 출시했다. hyunsu@yna.co.kr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명령 후 흔적 숨긴다"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청년 5명 중 1명만 "부모지원 없이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어"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중처법 대상인데…서울 음식점·약국 등 "알고있다" 37% 뿐서울연구원 실태조사…안전인력 미확보 이유 "필요성 못 느껴" 중대재해처벌법 (PG) [백수진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 시내 음식점·약국 등 원료 및 제조물 사업장 중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을 받는 중대시민재해 대상 시설물임을 아는 사업장은 10곳 중 3∼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이석민 선임연구위원과 윤형미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서울시 민간 분야 중대시민재해 시설 실태조사 및 관리 방안' 보고서에서 시내 민간 중대시민재해 대상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지난해 5월 2∼26일 대면으로 이뤄졌으며 대상은 민간 분야 중대시민재해 시설·사업체 450곳(원료 및 제조물사업장 119개·공중이용시설 331개)이다. 공중교통수단은 제외됐다. 그 결과 응답자의 66.2%가 중대시민재해 대상 시설물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료 및 제조물 사업장은 안다는 답변이 37%에 그쳐 공중이용시설(76.7%)과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중대시민재해 의무 사항 내용을 알고 있다는 응답률은 58.9%였다. 이 역시 원료 및 제조물사업장은 34.5%, 공중이용시설은 67.7%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2022년 1월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중대재해는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로 구분된다. 이중 중대시민재해는 특정 원료 또는 제조물, 설계, 관리 등의 결함으로 사망자 1명 이상, 2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10명 이상, 3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질병자 10명 이상이 발생한 경우다. 서울의 중대시민재해 대상 시설은 원료 및 제조물 사업장(음식점·약국·의료기기 판매점 등) 25만6천790개, 공중이용시설(대형 건축물·업무시설·어린이집·의료기관 등) 7천130개, 공중교통수단(철도·항공기·주유소 등) 121개가 있다. 최근 확대 적용 유예에 관한 여야 합의가 불발돼 지난달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도 대상이 됐다. "소규모 사업장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기간 연장 촉구" (서울=연합뉴스) =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소속 8개 단체 부회장단은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기간 연장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2023.8.31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세부적으로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미수행한 원료 및 제조물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많은 26.1%는 안전인력을 확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알고 있으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답했다. 안전예산을 편성·집행하지 않은 이유로는 28.6%가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대부분 일반음식점에서 응답률이 낮았고, 특히 약국은 모든 사업장이 소상공인 사업장이어서 안전예산을 편성할 돈이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공중이용시설의 경우 34.1%가 '예산 부족'으로 안전인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안전예산 편성과 집행을 하지 않은 이유로도 44.1%가 '예산 부족'을 꼽았다. 중대시민재해 관리 시 장애요인으로 원료 및 제조물 사업장은 '경영진의 관리 인식 부족'(23.5%)을, 공중이용시설은 '제한된 재원'(39.9%)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 81.6%가 관리 성과를 높이려면 '안전점검 비용, 교육비 등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관리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서울시 정책으로도 68.8%가 '안전점검 지원비'를 택했다. 보고서는 "시는 민간 부문 중대시민재해 관리를 위해 컨설팅, 정보·교육 제공으로 안전과 보건 확보율을 향상하고 우수기업 인센티브 지원과 우수사례 홍보를 통해 민간 분야 중대시민재해 관리의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un@yna.co.kr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나발니 마지막 게시물은 아내에게 보내는 밸런타인 사랑 메시지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9명 출산 中 30대부부 "띠별로 아이 가질것"…남편 '7조원 거부'
[위기를 기회로] ② 세계 일류 의료기기 기업 꿈 꾸는 '메타바이오메드'치과용 충전재 점유율 1위…세계 7번째 생분해성 봉합원사 기술도 보유 오석송 회장 "기술력·해외시장 개척으로 승부…오송에 2공장 설립 구상" [※ 편집자 주 =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시장 곳곳에서 수출 일꾼으로 우뚝 선 충북의 강소기업들이 있습니다.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포기를 모르는 도전정신이 유일한 무기였습니다. 연합뉴스는 경영·기술 혁신과 사회적 책임감으로 충북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강소기업을 소개하는 기사 10편을 격주로 송고합니다.]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청주 오송에 자리한 의료기기 제조회사 '메타바이오메드'는 35년 역사를 가진 강소기업이다. 메타바이오메드 본사 [메타바이오메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서 이 기업을 말할 때 항상 붙어 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치과용 근관 충전재 세계 1위 기업', '전 세계 7개 회사만이 생산할 수 있는 생분해성 봉합원사 제품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그것이다. 중소기업이지만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히 구축한 것이다. 메타바이오메드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가장 큰 비결은 뛰어난 기술력과 과감한 해외시장 개척이다. 오석송 회장이 세 번의 실패를 극복하고 1990년 청주 지하 셋방에서 창업한 메타바이오메드를 성장시킨 일화는 지역에서 유명하다. 오 회장은 200㎡ 크기의 작은 셋방에서 직원 12명과 함께 기술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게 지금의 메타바이오메드를 있게 한 근관 충전재다.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할 때 세균 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치아의 뿌리 부분에 빼곡히 채워 넣는 물질인 근관 충전재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에서 연간 6천만명의 충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20%로 독보적인 1위다. 이 기업의 또 다른 주력제품인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원사'는 미국 존슨앤드존슨 등 전 세계 7개 기업만이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술 부위를 봉합할 때 사용하는 '녹는 실'로 알려진 생분해성 봉합원사는 1999년 김학용 전북대 섬유공학과 교수와 손을 잡고 개발에 착수, 3년 만에 성공을 이뤘다. 오 회장은 "봉합원사 제조 기술은 미국 등 선진국 기업의 전유물이었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투자도 매번 거절당했다"며 "하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에 연구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 회장은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지금도 연구개발 투자만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신념으로 매년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국내 특허 69건, 해외 특허 24건, 디자인 23건, 상표 43건 등 메타바이오메드가 확보한 지식재산권에서 오 회장의 뚝심이 엿보인다. 물론 우수한 기술력만이 답은 아니었다.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메타바이오메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 회장은 "사업 초기 좋은 제품이 있어도 국내 시장은 열악한 유통구조 탓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보편화된 어음결제 때문에 납품하고도 제때 돈을 받지 못하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이에 오 회장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 과감한 선택은 기업 성공의 날개가 됐다. 다수의 국제 박람회와 전시회를 찾아 해외바이어들을 만났다. 오 회장은 "수출만이 살길이라고 믿으며 제품이 담긴 가방을 양손에 들고 전 세계 의료기기 전시회를 쫓아다녔다"며 "지난 35년간 쌓은 항공사 마일리지만 지구 140바퀴에 해당하는 350만 마일에 이를 것"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1993년 일본 기업을 상대로 첫 수출에 성공한 이후 메타바이오메드의 우수한 제품은 금세 입소문을 타 현재는 105개국에 116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22년에는 4천328만8천달러 수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미국·일본·중국·독일·베트남 등에 해외 법인을 두고 100여개국 250여개 판매망을 구축한 메타바이오메드는 현재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해마다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메타바이오메드는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밀려드는 주문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 회장은 "고객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은 기업의 신뢰 문제와도 연결된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송에 2공장 설립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이 성공하려면 자신의 제품과 기술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도전 정신으로 세계 최고의 의료기기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덧붙였다. vodcast@yna.co.kr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명령 후 흔적 숨긴다"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청년 5명 중 1명만 "부모지원 없이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어"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새해 K팝 시장에 우려섞인 시선…'中 변수' 속 앨범 판매량 감소"앨범 판매량은 줄어들 것, 낙관 금물" vs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냐" 주요 기획사, 대거 신인 론칭·해외 투어 확대로 대응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최재서 기자 =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K팝 시장을 놓고 새해 들어 우려 섞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K팝 위기론'을 불러온 대(對)중국 음반 수출이 완전히 회복하지는 않은 데다가, 일부 가수들의 앨범 판매량 감소가 감지돼서다. 가요계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의 부재에 공연장 부족까지 덮친 만큼 올해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최대 호황 뒤 역기저효과 우려…대중 수출액 반등할까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이 같은 우려는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수년간 K팝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서 출발한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기준 지난해 K팝 음반 수출액은 2억9천23만1천달러(약 3천870억원)로 전년 대비 25.4%나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써클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작년 총 앨범 판매량(1위부터 400위까지의 판매량 합계 기준)은 1억1천58만장으로 전년 대비 50.1%나 증가했다. 연간 앨범 판매량이 1억장을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런 호황 속에 세븐틴을 필두로 역대 가요계 첫 주 음반 판매량(한터차트 기준) 1∼5위는 모두 지난해 나왔다. 이 때문에 역기저효과를 딛고 새해에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는 의심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올해 앨범 판매량은 획기적인 전환이 있지 않은 한 줄어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새해 들어 신보를 발표한 A 그룹은 첫 주 판매량이 전작 대비 약 40% 감소했고, 가수 B 역시 약 32% 줄어들었다. 여기에 더해 'K팝 큰손 고객'인 중국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점도 변수다. 작년 대중 음반 수출액은 3천390만달러(약 453억원)로 전년 대비 34.0%나 감소했다. 그나마 지난달 수출액은 209만7천달러(약 2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0.3% 수준까지 올라왔다.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작년 6∼10월 중국 수출액이 급격하게 빠져나갔고, 이후 회복되는 추세인데 둘 다 이유를 모르는 게 문제"라며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에 더해 '그림자 규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한다. K팝 팬이 줄어들었다면 점진적으로 감소해야 하는데 지난해 어느 달은 97% 감소하는 식으로 빠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븐틴 콘서트 '팔로우'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BTS도 없는데…'알짜 수익' 낼 공연장도 없다 K팝 시장을 선도하던 방탄소년단이 작년 연말 전원 군 복무를 시작해 올해 팀 활동을 기대할 수 없는 점도 마이너스 요소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지난해 활발한 솔로 활동을 펼쳐 지민과 정국이 각각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지만, 올해는 군 복무로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 물론 먼저 입대한 진과 제이홉이 각각 6월과 10월 전역 함에 따라 이들의 솔로 활동 가능성은 있다. 또 근래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세븐틴 역시 올해 1995년생 멤버 에스쿱스와 정한의 입대를 앞두고 있다. 앨범 판매와 더불어 주요 수입원인 콘서트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잠실주경기장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고, 고척스카이돔과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각각 야구·축구 시즌이 시작하면 대관이 쉽지 않다. 세븐틴이 아이돌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된 것은 이러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서울에서는 '체급에 걸맞은' 마땅한 공연장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KSPO돔과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꽉 채워도 1만5천석 규모다. 뭘 해보려고 해도 대형 공연장이 나오지 않는다"며 "올해 (국내) 콘서트 횟수는 늘어날 것 같은데, (규모 때문에) 수익이 많이 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JYP 신인 걸그룹 비춰 [JYP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허리띠 졸라매고 열심히 해야"…신인 파종 나선 기획사들 이에 각 기획사는 올해 앨범 판매량 감소에 대응해 해외 콘서트 투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신인 데뷔에 대거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는 투어스(TWS)·아일릿·캣츠아이, JYP는 비춰(VCHA)·넥스지, SM은 NCT 위시·나이비스·영국 보이그룹·신인 걸그룹을 각각 데뷔시켰거나 준비 중이다. 대형 가요 기획사들이 이처럼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해에 신인을 대거 내놓는 것은 무척 이례적이다. 또 다른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올해는 여건이 작년처럼은 좋지 못한 것이 사실로, 낙관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라며 "각 기획사가 올해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뛰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CT 위시 [S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각 기획사에서 새로운 아티스트를 많이 내놔 라인업이 풍부해지는 방법으로 K팝 시장이 복원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K팝 음반 시장은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글로벌 대형 마켓 위주로 수출이 다변화되는 등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 변수가 큰 것은 맞지만, 이미 바닥은 찍었다고 본다"고 짚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없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총 음반 판매량이 1억2천만장 가까이 됐으니, 올해도 다른 쪽에서 채울 수 있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판매량이 빠진다 해도 1억장 선은 버텨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tsl@yna.co.kr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나발니 마지막 게시물은 아내에게 보내는 밸런타인 사랑 메시지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9명 출산 中 30대부부 "띠별로 아이 가질것"…남편 '7조원 거부'
'탁구게이트' 논란 후 이강인 첫 출전…리그 경기 61분 소화PSG, 낭트에 2-0 완승…이적 의사 밝힌 음바페, 득점포 가동 이강인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이른바 '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손흥민(토트넘)과 충돌로 논란을 일으킨 이후 처음으로 출격해 6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 낭트를 2-0으로 꺾었다. 이강인은 PSG의 오른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16분 프랑스 국가대표 윙어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될 때까지 61분을 뛰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놓친 가운데 요르단과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시간 이강인과 주장 손흥민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한국 축구계는 매우 어지러운 상황이다. 따로 탁구를 칠 게 아니라 팀과 함께하기를 바란 주장이자 9살 많은 선배인 손흥민의 뜻에 따르지 않고 내분의 빌미가 된 이강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아시안컵 후 PSG에 복귀한 이강인은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 커지던 지난 15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는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르파리지앵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 탓에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코칭스태프가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휴식 후 컨디션 난조를 털어낸 이강인은 복귀전인 이날 낭트전에서는 키 패스(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패스) 2회를 기록하고, 9개 크로스를 배달하는 등 나름대로 제 몫을 해냈다. 하나되지 못했던 대표팀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영국 대중지 더선이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후배들과 언쟁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요르단과의 준결승전 당시 손흥민과 이강인 모습. 2024.2.14 superdoo82@yna.co.kr 전반 18분에는 오른 측면에서 공을 받은 후 특유의 속임 동작으로 중앙으로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6.66의 평점을 매겼다. 전반 80%가 넘는 공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득점하지 못한 PSG는 후반 15분 루카스 에르난데스의 기습적인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골절된 게 낭트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어렵게 선제 골을 넣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1-0이 된 직후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란달 콜로 무아니를 모두 빼고 뎀벨레, 킬리안 음바페, 아슈라프 하키미를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뒀다.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 13일 구단 수뇌부에 직접 이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간판 공격수 음바페가 후반 33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에서 기습적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도중 상대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2-0을 만들었다. 지난해 9월 OGC니스전 패배(2-3) 이후 한 번도 리그에서 패한 적 없는 PSG는 선두(16승 5무 1패·승점 53)를 질주했다. 리그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2위 니스(11승 6무 5패·승점 39)와 승점 차는 14다. 기뻐하는 PSG 선수들 [AFP=연합뉴스] pual07@yna.co.kr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나발니 마지막 게시물은 아내에게 보내는 밸런타인 사랑 메시지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9명 출산 中 30대부부 "띠별로 아이 가질것"…남편 '7조원 거부'
[김귀근의 병영터치] 김정은 두차례 콕 찍은 NLL…군, 경계감시 강화비궁·천무·K-9·스파이크 등 '즉강끝' 응징태세…북한은 해안포 개방 서해 NLL 충돌시 확전 우려…"남북 어느 때보다 상황관리 필요" 목소리 문 열린 북한 해안포 (연평도=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6일 오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조기역사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한 해안마을 인근에 설치된 해안포의 포문이 열려있다. 북한은 이날 오후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등으로 포탄 60여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일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 2024.1.7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이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콕 찍어 무력행사 위협을 가해 이 일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남북은 이미 이곳에서 세 차례 해전을 치른 바 있고, 군사회담에서는 '해상경계선'이냐, 아니냐를 놓고 얼굴을 붉혔다. 어느 쪽에서든 힘을 가하면 곧바로 폭발할 있는 활화산이나 다름없는 곳이 서해 NLL이다. 군 당국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월에 이어 2월에도 '북방한계선'을 적시하며 도발 위협을 가하자 NLL 일대 경계감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군이 도발할 경우 그 원점에 포탄 세례를 퍼부을 장비들을 점검하는 등 즉각 응사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상 접적지역 대비태세 못지않게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를 방어하는 해군 및 해병대 장병들의 군기도 바짝 섰다고 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18일 "김정은이 계속해서 서해 NLL을 수사적으로 위협함에 따라 이 지역 방어를 책임지는 부대에 경계감시 강화 및 장비 운용 태세 점검 등의 지시가 이미 내려갔다"며 "서북도서방위사령부도 지휘관과 장병들에게 경각심을 갖고 대비태세에 전력을 쏟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수사적 위협이나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볼 때 서해 NLL 지역에서 충돌이 발생하면 '확전' 우려가 제기된다. 이 때문에 남북 서로가 어느 때보다 상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NLL 이북 북한군 화력 9·19합의 이전 복귀…군, '즉강끝' 전력 응징태세 군에 따르면 서북도서 이북 북한군 4군단 지역은 '정중동'(靜中動) 모습이지만, 화력 태세는 9·19 군사합의 이전으로 복귀했다고 한다. 감시장비 등을 통해 파악된 해안포 포문 개방 기지만도 수십여곳에 달한다. 북한은 서해 NLL 이북지역에 130㎜(사거리 27km), 76.2㎜(〃 12km) 등 250∼300여 문의 해안포를 배치했고, 일부 지역에는 152mm(〃 27㎞) 지상곡사포(평곡사포)도 있다. 이 중에서 서북도서와 그 해안을 직접 사정권에 둔 해안포는 100여문에 달한다. 연평도 북쪽 갈도 등 4군단 관할 부대에 밀집 배치된 사거리 20여㎞의 122㎜ 방사포도 위협적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사격시험을 지도하면서 동·서해함대의 '해안미사일병대대' 전투편제 개편안을 승인함에 따라 신형 지대함 미사일과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 등의 추가 배치가 예상된다. 지상대해상 미사일은 바다에 있는 함정을 지상에서 쏘아 격퇴하는 무기로, 북한판 '반접근'(A2/AD) 전략 일환으로 개발되는 전력이다. NLL 일대를 초계하는 우리 유도탄고속함과 호위함 등이 표적이다. 북한,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발사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4일 오전 해군에 장비하게 되는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4.2.1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군은 NLL 이북 지역의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기습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백령도와 연평도에는 북한의 지대함미사일 위협 등에 대응해 '비궁'이 배치돼 있다. 2.75인치(70㎜) 유도로켓 비궁은 적외선 영상 탐색기로 다중 표적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어 여러 대의 공기부양정이나 지상의 도발 표적을 때릴 수 있다. 차량 탑재형으로 기동성이 좋고, 차 한 대에 탑재된 2개의 발사장치에 2.75인치 유도로켓을 가득 장전하면 동시에 40발을 쏠 수 있다. 사거리는 5∼8㎞에 이른다. 갱도에 숨은 북한 해안포는 사거리 20여㎞의 이스라엘산 '스파이크' 미사일로 대응할 수 있다. 1발당 3억원가량의 스파이크는 2013년부터 서북도서에 배치된 무기다. 다연장로켓 '천무'도 도발 원점과 그 주변을 무력화할 수 있다. 사거리 80여㎞에 달하는 천무는 239㎜ 유도탄과 227㎜ 무유도탄, 130㎜ 무유도탄을 모두 발사할 수 있다. 227㎜ 무유도탄 1기에는 900여 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축구장 3배 면적을 단숨에 초토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목표물에서 15m를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정밀 타격이 가능한 무기다. K-9 자주포도 즉각 응사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서해 NLL 인근 북측 지역에서 해안포 위주로 약 200발을 발사하자 K-9 자주포 등으로 두배에 달하는 400발 이상을 응사한 바 있다. 9·19 군사합의 이후 6년 5개월 만의 해상 포 사격이었지만 빈틈없는 조치여서 해병대가 칭찬을 받았다. NLL 남쪽에서 초계 임무를 맡고 있는 2천500t급 및 2천800t급 호위함에 탑재된 사거리 150㎞의 전술함대지 유도탄도 지상의 도발 지휘시설과 지원세력을 응징할 수 있는 전력으로 꼽힌다. 군은 이들 전력을 상시 대기태세로 유지하며 유사시 '즉강끝'(즉시, 강력히, 끝까지 응징) 원칙으로 응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연합뉴스 자료사진] ◇ 북한 "백령도·연평도 북쪽 국경선"…초계활동 트집 무력행사 가능성 날씨가 풀리면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어민들이 조업을 준비하고 있고,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에 따른 해상 경비도 강화되는 시기여서 서해 NLL 일대가 특히 위험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이 NLL을 "유령선" "불법무법"이라고 규정하며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에서의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할데 대한 중요지시"를 내림에 따라 충돌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해상 단속 활동에 나선 우리 군 활동에 대해 "국경선 침범"이라는 등 트집을 잡아 무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북한은 2007년 11월 평양에서 열린 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과 그해 12월 제7차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돌연 '해상경비계선'을 제기했다. 당시 회담에서 북측 해상경비계선과 남측 NLL 사이를 평화수역으로 정하고 그 안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자고 주장한 것이다. 이 해상경비계선은 서해 NLL 남쪽으로 그어졌다. 당시 회담에 대표로 나섰던 한 예비역 장성은 "북한은 NLL과 서북도서 중간에 교묘하게 해상경비계선을 그었다"면서 "북한이 주장한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국경선은 2007년 제시한 해상경비계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9·19 군사합의 논의 과정에서도 서해 완충구역을 2007년 제시한 해상경비계선을 기점으로 하자고 했으나 우리 측이 논의할 대상이 못 된다고 단칼에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이 북한의 NLL 무력화 기도를 차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방부는 국방백서에 "NLL은 우리 군이 지금까지 굳건하게 지켜온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이라며 "북방한계선에 대한 그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명시하는 등 NLL 수호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래픽] 서해 북방한계선(NLL)·북 주장 경비계선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시하고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에 이른바 '국경선'을 그어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긴장 수위를 끌어올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신형 대함미사일 검수사격 시험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해상 국경선을 믿음직하게 방어하며 적 해군의 모험적인 기도를 철저히 분쇄할 데 대한 방도"를 제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threek@yna.co.kr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나발니 마지막 게시물은 아내에게 보내는 밸런타인 사랑 메시지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9명 출산 中 30대부부 "띠별로 아이 가질것"…남편 '7조원 거부'
유통 야생동물 85% 관리 사각지대…"백색목록 만들어 규제"관리 벗어난 야생동물들…생태계 교란·질병 전파 우려 파충류 평가 결과 7%는 '수입 불가'…내달까지 포유류 등 연구도 착수 턱수염도마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작년 5월 경북 김천시 농수로에서 체중이 6㎏에 달하는 거북이 발견됐다. 늑대처럼 길게 늘어진 꼬리를 지닌 늑대거북이었다. 개인이 키우다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개체였다. 어린 늑대거북은 등갑이 10㎝ 미만으로 작지만, 성체 늑대거북은 등갑이 50㎝까지도 자란다. 야생에서는 체중이 39㎝에 달하는 개체가 발견된 적도 있다. 몸집이 커지면 키우기 어렵다 보니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2019∼2021년 3년 동안 자연생태계에서 발견된 늑대거북이 15마리인데, 작년 4월 한 달 동안만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늑대거북 9마리가 이송됐다. 늑대거북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Ⅱ에 등재돼 수출입국 허가를 받아야 거래할 수 있는 귀한 몸이기도 하지만, 국내에서는 생태계 교란종이기도 하다. 국내 하천 생태계 최강자로 꼽히는 왜가리일지라도 자기 영역에 들어오면 깨물어 공격하는데, 치악력이 호랑이와 비슷한 400㎏ 정도다. 이런 영역성과 공격성을 감당할 수 있는 천적이 국내에는 아직 없다. 작년 5월 경북 김천시 농수로에서 발견된 늑대거북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는 이렇듯 늘어나는 반려동물 유기로 인해 발생하는 생태계 파괴와 인수공통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야생동물 수입 백색목록을 만들고 있다. 2022년 12월 개정된 야생생물법에 따라 2025년 12월 도입되는 백색목록은 법정 관리를 받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야생동물을 '지정 관리 야생동물'로 분류하고 수입·판매·보유를 규제하는 제도다. 멸종위기종이나 생태계 교란종 등으로 분류되지 않아 법정 관리를 받지 않는 야생동물은 3만2천880종 가운데 1만9천670종(59.8%) 정도다. 개체수로 보면 85% 정도가 관리 사각지대에 있다고 한다. 야생동물 수입 관리가 필요한 주된 이유는 인수공통감염병 확산 방지와 생태계 보호에 있다. 1950년대 이후 미국에 반려동물로 도입된 중남미 출신 양서류 사탕수수두꺼비는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흔하게 발견되고 있으며, 강한 독성으로 인해 생태계에 위협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탕수수두꺼비는 1935년 호주에 사탕수수를 먹는 딱정벌레를 퇴치하기 위해 도입됐다가 호주 민물악어를 멸종위기에 몰아넣은 전력이 있다. 사탕수수두꺼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22년 미국에서는 '비어디'로도 불리는 턱수염도마뱀이 사람에게 살모넬라균을 전파한 사례가 보고됐다. 이 사례는 감염자 57%가 5세 이하 어린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았다. 먼저 백색목록을 도입한 국가로는 벨기에, 네덜란드, 노르웨이, 크로아티아, 룩셈부르크, 몰타 등이 있다. 환경부는 다음 달까지 백색목록 작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올해 안에는 목록을 완성할 계획인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분류군인 파충류에 대한 연구는 이미 마무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작년 11월 제출한 '지정관리 야생동물 백색목록(파충류) 구축'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수입된 파충류는 연평균 26만4천240마리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작년 4조5천억원에서 2027년 6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거래되는 파충류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종수로는 국내외에 유통되는 파충류는 1천17종이 있으며, 이 중 428종(42.1%)은 아무런 법적 관리를 받지 않는 백색목록 후보군이었다. 전문가 평가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백색목록에 포함해도 되는 종이 88종(20.6%), 검토가 필요한 종이 311종(72.7%), 포함할 수 없는 종이 29종(6.8%)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가' 목록에는 늑대거북과 근연종인 '남미늑대거북', 남생이와 비슷하지만 공격성이 강하고 질병전파 가능성이 있는 '북미늪거북', 전반적인 종 정보가 부족한 '놀란도마뱀붙이'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무자치도 국내에 자생하는 개체와 교잡해 유전자 다양성을 떨어트릴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불가 판정을 받았다. 무자치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종적으로 백색목록은 '동물복지와 사육 난이도', '안전성', '공중보건 위해성', '생태계 위해성', '종 보전 위해성' 등 6개 기준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백색목록은 '종'보다 넓은 범주인 '속' 단위에서 작성될 가능성이 크다. 지나친 규제로 시장이 위축할 수 있다는 우려를 동물판매업계가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색목록에 없는 야생동물을 거래할 경우 야생생물법 제70조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주인이 없어진' 야생동물들은 충남 서천군과 전남 구례군에 건립 중인 보호시설에 머무르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률적으로 수입·판매·보유를 금지하게 되면 업계에 타격이 클 것이기 때문에 복합적인 시각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야생동물 보호시설 점검하는 한화진 장관 (서울=연합뉴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4일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을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준공 예정인 유기·방치 야생동물 보호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2024.1.24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honk0216@yna.co.kr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나발니 마지막 게시물은 아내에게 보내는 밸런타인 사랑 메시지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영아 사체 냉동실 유기 베트남 국적 친모 구속영장 기각 9명 출산 中 30대부부 "띠별로 아이 가질것"…남편 '7조원 거부'
"서울시청 직원 10명중 3∼4명, 직장내 괴롭힘 겪거나 목격"서울특별시청 [촬영 이도흔]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청 직원 10명 중 3∼4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목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서울시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9월 본청과 59개 사업소 직원 1만1천명(본청 4천780명·사업소 6천218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시가 행복한일연구소에 의뢰해 2주간 조사한 결과, 36%가량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겪거나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모욕이 54.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업무적 괴롭힘(33.5%), 부당대우(32.9%), 차별·배제(31.1%), 강요·위협(29.2%) 등 순이었다. 유형별 평균(36.4%)은 연구소가 2020∼2023년 조사한 20개 공공기관 평균(22%)보다 14.4%포인트 높았다. 또 본청(44.6%)이 사업소(31%)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 유형별 경험·목격률 [임호선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소는 이를 토대로 부정적 행동의 원인 파악과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별도로 최근 2년 내 괴롭힘을 당한 경험률은 24.7%(본청 30%·사업소 21.2%)였다. 이는 유사 조사인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 실태조사(25.9%), 지난해 직장갑질119 보고서의 공공기관 평균(36.5%)보다 낮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대처방식의 경우 특별한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50%(본청 55.9%·사업소 44.4%)였다. 직장 내 고충처리 기구를 활용한 상담·신고(본청 6.5%·사업소 10.3%)는 10%를 밑돌았다. 신고 후 비밀 유지가 되지 않거나(본청 34.2%·사업소 26.2%) 피해자가 불이익을 받는(본청 33.1%·사업소 31.6%) 등 2차 피해 경험은 30% 수준이었다. 연구소는 시가 현행법을 넘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구성원이 체감할 수준에서는 미흡한 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반(反)괴롭힘 정책을 체계화·실효화하기 위해 명확한 판단기준, 존중 문화를 만들기 위한 협업 가이드라인, 공식 절차 활성화를 위한 정비·홍보 강화, 사건처리 후 갈등해결 프로그램 설계 등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kihun@yna.co.kr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나발니 마지막 게시물은 아내에게 보내는 밸런타인 사랑 메시지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영아 사체 냉동실 유기 베트남 국적 친모 구속영장 기각 9명 출산 中 30대부부 "띠별로 아이 가질것"…남편 '7조원 거부'
청년 5명 중 1명만 "부모지원 없이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어"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19~34세 대상 설문…44% '우리 사회 공정치 않아' 가장 공정치 못한 분야 '일자리'…"채용 분야서 공정 실현돼야" 금수저ㆍ은수저ㆍ흙수저 (PG) [양온하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우리나라 청년 5명 가운데 1명만이 '우리 사회는 부모의 지원이 없어도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 청년은 이보다 갑절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돼 이에 대한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8일 '청년의 공정한 사회진출을 위한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이러한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해 6월 전국 만 18∼34세 청년 1천938명(남성 1천2명·여성 93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3.0%가 '우리 사회는 부모 지원 없이도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 20.9%와 '매우 그렇다' 2.1%를 더한 수치다. 반면에 '부모 지원 없이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은 청년은 42.7%였다. 동의한 청년 비율의 두배에 육박한다. '비동의 비율'은 만 19∼24세 40.3%, 만 25∼29세 42.9%, 만 30∼34세 44.7%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컸다. 특히 부모 소득 수준이 '낮은 편'인 청년의 경우 절반 이상이 이에 동의했다. '개인의 성공에는 가정환경보다 본인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 청년은 52.4%였다. 이에 동의하지 않은 비율은 15.0%에 그쳤다. 연구진은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성공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청년들에게 형성됐다는 사실을 보여준 결과"라고 해석했다. '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이나 인력 등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한 비율은 35.2%로, 부정적으로 답변한 응답률(21.6%)보다 높았다. '내가 지금까지 얻은 사회적 성취에는 부모의 도움이 컸다'는 데는 응답자의 54.7%가 동의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제공] 응답자의 43.8%는 '우리 사회는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는데, '공정하다'는 응답(16.6%)의 2.6배나 됐다. . 가장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한 분야는 '일자리'(43.7%)였다. 주거(20.0%), 참여 권리(11.7%), 복지 문화(11.4%), 교육(8.2%) 등이 그 다음이었다. 공정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청년정책으로는 28.2%가 '채용 비리 관리·감독 및 제재 강화'를 들었다. '직무능력·성과 중심으로 임금 보상 체계 개편'이 15.5%, '공공분양·임대주택 개선 및 확대'가 14.4%였다. 연구진은 "청년들이 취직과 승진을 비롯한 일자리 영역에 대해 높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라며 "동시에 가정형편이나 성별과 관계없는 동일한 대우와 권리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일자리 영역에서 공정이 실현된다면 사회 전반의 공정성 인식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shlamazel@yna.co.kr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나발니 마지막 게시물은 아내에게 보내는 밸런타인 사랑 메시지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영아 사체 냉동실 유기 베트남 국적 친모 구속영장 기각 9명 출산 中 30대부부 "띠별로 아이 가질것"…남편 '7조원 거부'
등록금 동결 유도 '약발' 다했나…전국 4년제 대학 중 14% 인상동아대 2년 연속 인상…계명대·조선대 등 대규모 대학도 인상 합류 2012년 이래 등록금 인상 대학 비중 최고 기록 '가능성' 대학 등록금 고지서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전국 4년제 일반대 14%가 올해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가 확대되면서 '국가장학금Ⅱ' 혜택을 포기하고 등록금 인상을 택한 대학이 늘어난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국가장학금Ⅱ로 등록금 동결을 유도한 2012년 이래로 올해 등록금 인상 대학이 가장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각 대학이 공개한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회의록과 개별 대학들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16일까지 137개 대학 가운데 19개교가 학부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4년제 대학 가운데 13.9%가 등록금을 올리기로 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총 193개교 가운데 17개교(8.8%)가 등록금을 올린 바 있다. 아직 모든 대학이 등심위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미 작년보다 많은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한 것이다.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 비중 역시 지난해의 1.6배 수준이다. 등록금 동결을 택한 대학은 137개교 가운데 85.4%인 117개교다. 인하하는 대학은 청주대 1개교(0.7%)뿐이다. 부산지역 사립대인 동아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등록금을 올린다. 지난해 등록금을 3.95% 올린 동아대는 올해 1학기에는 등록금을 전년 대비 동결하고, 2학기에 5.5% 인상한다. 동아대 캠퍼스 [동아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 소재 사립대인 경동대 역시 작년에 이어 등록금 인상을 단행한다. 그동안 등록금 인상은 대부분 재학생 5천명 미만인 소규모 대학 위주로 단행됐으나 올해에는 재학생 1만명 이상인 대규모 대학들이 그간의 동결 기조를 줄줄이 깼다. 재학생 2만명 안팎인 대구 계명대와 광주 조선대는 등록금을 각각 4.9%씩 올리기로 했다. 재학생 1만명 이상인 부산 동의대(5.44%↑)와 부산 경성대(5.64%↑)도 등록금을 인상한다. 계명대는 16년 만에, 조선대는 15년 만에 등록금을 각각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의대와 경성대는 13년 만에 등록금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밖에 감리교신학대, 서울기독대, 영남신학대, 총신대, 한일장신대, 호남신학대 등 종교계열 대학들도 등록금을 올렸다. 부산 고신대는 등심위에서 등록금을 4.8% 인상하기로 결정했으나 총장이 최종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해 10개교 가운데 서울·공주교대를 제외하고 8개교가 등록금 인상을 단행한 교대는 올해 모두 동결을 선택했다. 활력 넘치는 대학 캠퍼스 대부분 대학교가 개강을 마친 지난해 3월 3일 서울의 한 대학교 교문 주변이 등교한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등록금 인상 대학이 늘어난 것은 대부분 대학이 2009년부터 작년까지 15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인하해 재정 어려움이 가중한 상황 탓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12년부터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에만 국가장학금Ⅱ를 지원하면서 등록금 동결을 유도해왔다. 대학들로선 등록금을 올릴 경우 수억∼수십억원 규모의 국가장학금Ⅱ를 놓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가 5.6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변수'가 됐다. 대학들 입장에서는 국가장학금Ⅱ를 포기해도 등록금 인상 수입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게 됐다. 아직 모든 대학이 등록금 인상·동결 여부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추후 등록금 인상 대학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일부에서는 올해 등록금 인상 대학 비중이 201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정부의 등록금 동결 유도 정책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해 기록한 8.8%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정부가 대학에 등록금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결정권을 주고, 고등교육 투자를 어떻게 끌어올릴지 중장기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porque@yna.co.kr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나발니 마지막 게시물은 아내에게 보내는 밸런타인 사랑 메시지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영아 사체 냉동실 유기 베트남 국적 친모 구속영장 기각 9명 출산 中 30대부부 "띠별로 아이 가질것"…남편 '7조원 거부'
경사연 "소형모듈원자로 시장 선점 위해 법제 정비 서둘러야"원전 갈등 해소 방안으로 '국민소통 통한 신뢰자본 축적' 제시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윤석열 정부 들어 에너지 정책 기조가 '탈원전'에서 '친원전'으로 전환된 가운데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안전규제 기준을 선제적으로 확립하고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원전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과제로는 전문성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안전 신뢰도 제고가 제시됐다. 경제사회연구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원자력 안전규제 신뢰도 제고 방안 도출' 보고서를 정책연구관리시스템(PRISM)에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4∼11월 7차례 전문가 회의와 1차례 세미나, 문헌조사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작성됐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얼라이언스 출범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보고서는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SMR 관련 규제 정비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요 선진국에서는 기후변화 위기 심화와 반복되는 에너지 공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이용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SMR 등 새로운 원자력 에너지를 전력 생산 외에도 열공급, 수소 생산, 선박 추진용 에너지, 해수 담수화 등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현행 원자력 안전규제 체계는 전력 생산용 경수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SMR 등 새로운 원자력 시스템에 적용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미국의 경우 이미 지난 2018년 SMR을 포함한 첨단 원자로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규제 방안을 답은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현행법의) 한계가 새로운 원자력 시스템의 개발을 막는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원자력 시스템 개발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면서 개발 단계에서 환경 보호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을 부과하고 추후 세부 요건을 수립해 사후 규제하는 쪽으로 원자력 안전규제 방향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혁신형 SMR(i-SMR) 특징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고서에는 수년간 한국 사회에서 지속되고 있는 원전 관련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담겼다. 보고서는 안전성 문제, 각종 방사능에 대한 우려, 생활 방사선 이슈, 방사성폐기물 등 이슈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뢰 자본 축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뢰 자본 축적을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안전규제 정책을 펴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사회 구성원들의 폭넓은 참여를 기반으로 한 거버넌스(행정)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한국 사회는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겪으면서 재난·안전관리 전문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지만, 전문가 시스템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다며 '국민과의 소통'을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원자력 관련 사항을 일반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와 설명 방식으로 설명하고, 사후 대응보다 국민 눈높이에서 잠재적 이슈를 발굴해 선제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국민적 불안을 일으킬 수 있는 이슈에 대한 설명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위험이 정치적으로 관리되면 국민 신뢰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원자력 안전규제 신뢰도 제고 방안 도출' 보고서 [경제사회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kkim@yna.co.kr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나발니 마지막 게시물은 아내에게 보내는 밸런타인 사랑 메시지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영아 사체 냉동실 유기 베트남 국적 친모 구속영장 기각 9명 출산 中 30대부부 "띠별로 아이 가질것"…남편 '7조원 거부'
'AI 반도체' 판 커진다…업계 연합전선 구축 활발'9천조원 투자' 오픈AI 올트먼, 반도체 업체들과 협력 모색 낸드 키옥시아-WD 맞손…SK하이닉스-TSMC 'AI 동맹' 거론도 샘 올트먼 오픈AI CEO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AI 반도체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업계의 연합 전선 구축 움직임이 활발하다. AI 반도체 생태계에 속한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력 있는 파트너와 손잡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로 유명한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자체 AI 반도체 생산을 위해 사상 최대인 7조달러(약 9천300조원)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 소식에 올트먼이 어떤 반도체 기업과 손을 잡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올트먼은 글로벌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을 폭넓게 만나면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일단 그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10여곳 건설해 세계 1위 파운드리 회사인 대만 TSMC에 운영을 맡기겠다는 구상을 갖고 TSMC와 여러 차례 접촉했다고 한다. 또 최근 주가가 급등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암)을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만나 자신의 사업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경영진과도 면담했으며, 오는 21일 인텔의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 참석해 펫 겔싱어 인텔 CEO도 만날 예정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오픈 AI가 AI 반도체 제조공장을 설립한다면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AI 반도체 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 업체들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메모리 업체들끼리도 손을 잡고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낸드플래시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은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 작년 3분기 기준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웨스턴디지털은 3위, 키옥시아는 4위다. 키옥시아의 낸드플래시 제품 [로이터=연합뉴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은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정부 보조금을 포함해 총 7천290억엔(약 6조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생성형 AI 보급 확대에 따른 데이터 센터 수요에 부응해 일본 공장 2곳에 이른바 8세대, 9세대 메모리 생산 라인을 신설하기로 했다. 양산 예정 시점은 내년 9월이다. 일본 정부도 두 업체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해당 공장의 반도체 양산에 최대 2천430억엔(약 2조2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폭넓은 협력 관계를 맺어온 두 회사는 합병도 추진했으나,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SK하이닉스의 동의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협상이 난항을 겪다가 무산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SK하이닉스와 파운드리 1위 TSMC가 이른바 'AI 동맹'을 맺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HBM 생산 일부 공정을 TSMC가 담당하고, TSMC가 후공정인 패키징 일부 공정을 담당하는 식이다. 다만 이 같은 협력 방안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 불가능하며,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일본의 AI 스타트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로부터 AI 가속기를 비롯한 2나노 공정 기반 AI 반도체를 수주하는 등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 시장 재편 속에 올해 주요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오픈AI 등 반도체 후방 시장 업체들의 전방 시장 진출을 위한 연합 전선 구축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ice@yna.co.kr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나발니 마지막 게시물은 아내에게 보내는 밸런타인 사랑 메시지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영아 사체 냉동실 유기 베트남 국적 친모 구속영장 기각 9명 출산 中 30대부부 "띠별로 아이 가질것"…남편 '7조원 거부'
기업밸류업 日사례 보니…"단기 주주환원 확대 지양해야"도쿄거래소, 국내외 투자자 90여명 인터뷰 보고서 공개 R&D·설비투자 등 장기적 관점서 기업 펀더멘털 강화 강조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조성흠 기자 = 정부가 오는 26일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롤 모델'로 삼은 일본에서 일시적인 자사주 매입 등 단기적인 주주환원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는 투자자 조언이 나왔다. 도쿄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최근 국내외 투자자 90여명(국내 30%·해외 70%)을 상대로 일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우수 사례와 주가 부양책 공시에 대한 의견을 인터뷰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현재 기업가치와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치를 단편적으로 분석해 주가 부양책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투자자 관점에서 설득력 있는 분석과 평가를 위해서는 단순히 PBR 1배 또는 ROE 8%가 넘는지 확인하는 것보다는 PBR·ROE 교차 분석, 일시적 시황에 따른 변동을 고려한 분석, 산업별 특성에 따른 비교 기업군 상대 평가 등 다면적 분석 결과를 고려해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자본비용(COE)이 투자자에 의한 기대수익률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 가지 수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투자자 의견을 수렴한 자본비용을 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 손익계산서 분석에만 치우치지 않고 가치 창출과 성장을 위해 현금 등 보유 자산과 자본이 적절히 배분되는지를 분석해 대차대조표 중심의 개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재계 자사주 매입(CG) [연합뉴스TV 제공] 특히 기업가치 개선계획을 수립할 때는 부채 조달을 통한 일시적인 자사주 매입 등 일회성 주주환원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는 대차대조표가 가치 창출에 효과적으로 기여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게 시행돼야 하며, 일회성 또는 일시적 대응으로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만 시행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강화와 자원의 적정 배분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연구개발(R&D) 및 설비자산 투자,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 성장 투자와 주주수익률 제고를 위한 적절한 현금 배분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 가치를 높이려면 수익성 개선 노력뿐만 아니라 자본비용 절감의 필요성도 인식해야 하는데, 지속가능 경영체계 확립, 거버넌스 개선을 통한 투자자 신뢰 향상 등이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기업이 가치를 개선하려면 주주와 투자자 간 소통을 활발히 해야 하며, 경영자와 이사회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화 참여로 주주 신뢰를 구축하고 피드백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투자자별 맞춤형 소통 전략을 수립하고, 실제 투자자와의 소통 내역과 피드백 반영 등 후속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시해 기업과 투자자 간 소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증시 활황에 온통 빨간색 칠해진 전광판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16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주식 시황 전광판이 온통 빨간색으로 칠해진 모습을 방문객이 휴대전화로 찍고 있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38,800선을 넘으며 장 중 한때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가 전장보다 329포인트(0.86%) 오른 38,487로 마감했다. 2024.02.16 kjw@yna.co.kr 도교증권거래소는 지난해 3월 PBR 1배 이하인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자본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방침과 구체적인 이행 목표를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이후 지난해 말 기준 프라임시장 상장사의 40%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공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일본 상장기업이 수립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3조2천596억엔(약 30조2천500억원)으로 종전 최대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거품(버블) 경제' 시절이던 1990년 1월 이후 약 34년 만에 처음으로 38,800선을 넘었다. 코스피 상승, 코스닥은 약보합 마감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96포인트(1.34%) 오른 2,648.76으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1포인트(0.19%) 내린 857.60으로, 원·달러 환율은 1.40원 상승한 1,335.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4.2.16 scape@yna.co.kr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거론됐으며, 이후 PBR·ROE 등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를 시가총액·업종별로 비교 공시하고,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를 권고하는 방안,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를 개발하고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하는 방안 등이 공개됐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주환원 노력을 촉진할 수 있는 세제 인센티브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주가 부양책보다는 엔화 약세와 저금리 정책, 기업 실적 회복 등이 증시에 미친 영향이 더욱 크다는 관점도 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해야 하며, 단기 주주이익을 추구하는 정책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전문가는 "기업 가치를 올리겠다는데 반대할 기업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PBR 등으로 기업 줄 세우기를 하게 되면 원래 의도와 달리 투기 자본에 이용당할 수 있는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뜻하지 않는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나발니 마지막 게시물은 아내에게 보내는 밸런타인 사랑 메시지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영아 사체 냉동실 유기 베트남 국적 친모 구속영장 기각 9명 출산 中 30대부부 "띠별로 아이 가질것"…남편 '7조원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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