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첫 TV토론…"증원 늦출 수 없다" vs "필수의료 강화"(종합)'의사 수 부족한가' 판단부터 입장 차 극명하게 드러내 "의사 부족하지 않은데 전공의들이 주당 80시간 넘게 일하느냐" "인구 줄고 있어 의대 정원 유지해도 상대적 의사인력 크게 늘어" "필수의료 보상 강화 병행할 것" vs "지역의사제는 성적 떨어지는 사람 뽑을 수밖에" 진료 기다리는 환자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대란'이 가시화한 가운데 20일 오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에서 한 환자가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4.2.20 psj1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서혜림 기자 = 의대 증원을 두고 대립하는 보건복지부와 의료계가 20일 첫 TV 공개토론에서 "의대 증원을 더는 늦출 수 없다", "선후관계가 바뀌었다"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들은 토론 초반 '의사 수가 부족한가'에 대한 현실 판단에서부터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며 팽팽하게 맞섰다.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측은 의사 수가 부족해 배분 문제를 악화한다고 주장한 반면, 반대 측은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 접근성을 들어 의사 수 자체가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의사 수 부족하지 않은 데 전공의들이 80시간 넘게 일하느냐" 유정민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팀장과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이날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의대 증원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현재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 단체는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고 밝힌 데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정부 정책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뒤 근무를 중단했다. 이날 '의대증원 충돌…의료대란 오나' 주제로 열린 TV토론에는 유 팀장과 이 회장 외에도 의대 증원 찬성 측 인사로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반대 측 인사로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각각 나왔다. 유 팀장은 "의사는 현재도, 앞으로도 부족할 것으로 진단된다"며 "이미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공백으로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고,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급증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절대적인 숫자 부족과 배분 문제가 혼재돼 나타난다고 봤다. 유 팀장은 "절대적으로 (의사) 수가 부족한 부분도 있고 이렇다 보니 의사를 구하기 어렵고, 이 인력들이 수도권에 모두 집중하고 있다"며 "의사 수 부족 문제가 (의사인력) 배분 문제를 악화한다"고 주장했다.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측은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변화, 국민들의 외래 이용 횟수와 높은 의료 접근성 등을 고려해서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출생아가 줄어들고 있어 의대 정원을 그대로 두더라도 앞으로 (상대적인 의사 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우리 국민의 의료 이용 횟수와 접근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5배 수준으로 의료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이미 다른 나라에 비해 (의료 이용 횟수로 보아) 과잉 공급되는 상황에서 의사 수를 늘리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근무 환경의 문제이고, 대학병원은 줄 서고 지방병원은 텅텅 비는 문제"라며 "환자 재배분, 의사 재배분 문제가 급선무지 의대 증원이 급선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2021년 인구 1천명당 의사 수가 2.6명으로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더 큰 문제는 OECD 국가가 의대 증원을 크게 늘렸다는 것"이라며 "OECD의 최근 증원을 반영하면 우리나라가 2배 늘리지 않는 한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의사 수가 과연 부족한지 지금 단정 지어 답변하기는 어렵다"며 "평균 수명과 의료 접근성 모두 우리나라는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는데, 과연 의사가 부족하면 이 정도의 결과가 유지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지역 종합병원에서 의사를 구하지 못해 연봉이 오르고, 전공의들의 과도한 근무시간, 의사 업무를 대신하는 진료보조인력(PA) 증가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의사가 부족한 건 주지의 사실이라고 봤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주당 80시간 일한다. 의사가 부족하지 않은 데 전공의들이 80시간 일하느냐"며 "중소도시나 의료취약지에서 부족한 의사 수를 계산해보면 2만명이다. 충분한 의료의 질과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에 미달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공의 떠난 첫날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대란'이 가시화한 가운데 20일 오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내 전공의들의 업무 공간인 의국이 텅 비어 있다. 2024.2.20 psj19@yna.co.kr ◇ "2천명 증원은 근거 불투명…선후관계 바뀌었다"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현재 의료체계에 대한 변화 없이 증원이 이뤄지는 데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정부가 기대하는 의대 증원 효과가 발현되는 시점도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지금의 의료체계에 변화 없이, 필수의료 정책 논의 없이 증원이 이뤄지면 이공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 2천명이 의료계로 넘어온다"며 "2천명 증원은 효과가 발현되는 시점이 너무 늦고, 근거도 불투명하다. 의대 쏠림으로 인한 국가적 피해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은 선후관계가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즉, 의대 증원에 앞서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정책 등 의료체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어 "의대 증원 논란이 다른 모든 정책 논의를 잡아먹고 있다"며 "의사와 정부는 지금 갈등 있는 것처럼 비치지만 장기적으로 협력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정책 갈등 상황에서 필수의료 발전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의대 증원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유 팀장은 "저희는 의사 수만 늘리겠다고 말한 적 없다"며 "지역에 소위 '빅5' 역량 갖춘 병원 만들고 좋은 인력 배치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지역 및 필수의료 분야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정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든 패널이 지역의료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한 가운데, 이 회장은 지역의료를 차별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더했다. 이 회장은 "지역주민이라고 해서 의료 차별을 원하는 건 아니다"며 "근데 지역의사제라는 제도는 성적이 크게 떨어지는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의 인재를 80% 뽑아보라. 그러면 사실 그것도 교육에서의 불균형"이라며 "대한민국에 있는 똑같은 학생인데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반에서 20등, 30등 하는 사람이 의대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하면서 '진료공백'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김 교수가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의협은 2000년 이후 의사 파업으로 정부 정책을 매번 무산시켰고, 이번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저는 이번 파업이 짧아도 2∼3개월, 길면 반년 이상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도 굴복해서 증원에 실패하면 언제 다시 논의하게 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본다. 파업으로 인한 고통보다 증원하지 못해 겪을 피해가 훨씬 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andi@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르포] "한 번이라도 투석 거르면 우리 엄마 돌아가실 수도 있는데…" '이준석 사당화' 게시글에 文 '좋아요'…文측 "단순실수, 취소"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잘 키울 자신 없어서" 5살 아들 살해한 엄마 2심도 징역 10년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1980년 이윤상군 유괴범 몰려 고문…진실화해위서 피해 인정진실화해위, 경찰에 사과·피해회복 권고…유괴 사건은 영화 '밀양' 모티브 이윤상 군 유괴 사건 경서중학교에 임시로 마련한 윤상군의 빈소에 급우들이 명복을 비는 분향을 하고 있다. 1981.12.1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1980년 '이윤상군 유괴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고문당한 이상출(68)씨의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씨는 1981년 9월 서울 마포구 망원동 집에서 이군(당시 13세)을 유괴한 혐의로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에 연행돼 나흘 만에 범행을 자백했다. 여관방에 갇혀 고문당한 이씨는 후유증으로 오른쪽 눈을 잃었다. 이씨가 연행된 때는 1980년 11월 실종된 이군의 사건이 장기화되면서 경찰 수사에 진척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던 시점이었다.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1981년 2월 특별담화를 발표해 "윤상이가 살면 네놈도 살 것이고 윤상이가 죽으면 네놈도 죽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은 명확한 범행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자 이씨를 공갈 등 혐의로 지인과 함께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씨는 재판에 넘겨졌으나 법원은 불법 체포·구금된 이씨가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진술했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진실화해위는 경찰이 구속영장 발부 등 법적 근거 없이 이씨를 불법 구금하고 가혹행위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의 별건 구속·수사 또한 헌법상 적법절차의 원칙을 명백히 위배한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군 유괴살해 사건의 진범은 1981년 11월 이군이 다니던 학교 체육 교사 주영형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이청준의 소설 '벌레 이야기', 영화 '밀양'과 '친절한 금자씨'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진실화해위는 이씨에 대한 사과와 명예·피해 회복 조처를 경찰청에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날 '경북 지역 미군 관련 민간인 희생 사건'에 대해서도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진실화해위는 한국전쟁 기간인 1950년 7∼9월 경북 영덕·울진·예천군 등 지역에서 미군의 폭격과 포격, 총격 등으로 민간인 33명이 희생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밖에 진실화해위는 '육군보안사령부 불법구금 등 인권침해 사건', '성신호 등 납북귀환 어부 인권침해 사건' 등 8건에 대해서도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이윤상 군 유괴 사건 유괴된 이윤상군의 급우들이 이윤상 군의 사진을 담은 전단을 뿌리며 무사생환을 호소하고 있다. 1981.2.28 (본사자료) (서울=연합뉴스) away777@yna.co.kr 이강인, 런던 찾아 손흥민에 사과…"절대로 해선 안될 행동했다" 돈 안벌고 육아 전담한 남성 1만6천명 '역대 최대'…절반이 40대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끊임없는 여론조사 전화,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았을까?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시드니 한인 운영 태권도장서 가족 살인사건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중국, 영상 생성 AI 소라 등장에 '충격'…"뉴턴 모멘트"
'국정농단 그림자' 지워가는 승마협회…5년 만에 첫 흑자태국 비그림 파워 후원사 유치…박서영 회장 "승마 이미지 개선 목표" 승마 마장마술 국가대표 남동헌과 퍼스트에디션 (목포=연합뉴스) 승마 마장마술 국가대표 남동헌과 그의 말 '퍼스트에디션.' 2023.10.14 [남동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지난해 대한승마협회가 모처럼 흑자를 낸 걸로 파악된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후 재정적으로 내리막만 이어진 승마협회에 고무적 소식이다. 21일 대한승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협회는 약 2천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작은 규모지만 전년(약 7천만원 손실)에 비하면 1억원가량 늘었다. 승마협회가 최근 5년 내 흑자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주로 부정적 언론 보도에나 등장하던 승마협회는 기관 이미지가 추락해 후원사도 다 떠났다. '돈 나올 구석'이 사라지면서 고질적 재정난이 시작됐다. 국제 대회에 참가하려면 비싼 말 수송비를 감당해야 하는 종목 특성상 재정이 곧 협회 지도부의 '역량'으로 평가됐다. 여러 차례 내홍이 잇따랐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2017년 회장사였던 삼성이 떠난 뒤 회장만 5명이 취임했을 정도다. 협회가 '재정 잔혹사'를 어느 정도 끊어낸 건 지난해 10월 태국의 에너지 기업 비그림 파워를 후원사로 유치한 덕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지던 적자 흐름이 후원 계약으로 4분기에 반전됐다. 이때의 흑자가 2023년 한해 순이익까지 견인했다. 박서영 대한승마협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어두운 이미지 탓에 국내 기업들이 우리와 함께하기 어려워했다"며 이제는 국정농단 사태의 그림자를 지우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승마협회 [연합뉴스TV 캡처] 2022년 11월 취임한 박 회장은 "후원사 물색을 위해 기업들을 수소문했으나 한국 승마의 기존 이미지 탓에 냉대를 많이 당했다"며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싱가포르의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이자 아시아승마연맹 부회장인 그는 동남아 지역이 익숙한 편이라고 한다. 승마에 기꺼이 투자할 만한 해외자본을 수소문하던 중 태국승마협회의 회장사인 비그림 파워와 연이 닿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협회가 몇 년째 광고를 받은 적이 없더라"라고 웃은 박 회장은 "이제는 외국 기업 말고도 후원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승마협회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비용 부담 논란 탓에 홍역을 치렀다. 당시 대회 참가비가 최대 13억원으로 추산됐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독점 계약한 독일 대행사에 수송을 일임하자 유럽-항저우 노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게 돼 말 수송비가 8억∼9억원대로 늘었기 때문이다. 협회는 비용을 감당할 방법이 없자 지난해 5월 선수들에게 최소 1억원씩을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행히 대한항공 등의 협조로 인천공항에서 항저우까지 전세기 임시 노선을 확보해 선수 개인 부담이 2천만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아시안게임 직후 후원사를 구한 협회는 이 비용마저도 선수들에게 환급해 부담을 줄였다. 박 회장은 "취임 전, 기금을 빼면 재정이 7억원 정도 마이너스인 상황이었다. 지금도 분납해서 그걸 계속 갚고 있다"라며 "여전히 빚더미에 있는 단체지만 그래도 살아갈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영 대한승마협회 회장 [촬영 이의진] 후원사를 구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는 박 회장의 다음 목표는 협회와 한국 승마의 이미지 개선이다. 박 회장은 올림픽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동물과 함께하는 만큼 승마가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이 많다고 본다. 박 회장은 "말이 통하지 않는 두 종이 교감해서 메달을 따내는 과정을, 승마인들이 단순히 말을 타는 '재수 없는 귀족들'이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 차원에서 동물복지 영역까지 적극적으로 발을 뻗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말들이 행복한지, 충분한 복지를 누리는지 승마계가 지금까지 관심을 크게 기울이지 않았다고 본다"며 "더 많은 복지를 지원해 사회적 영역에도 힘을 쏟는 단체임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동물자유연대가 경기도와 제주도 승마체험시설 48곳을 조사한 결과, 70%가 넘는 곳에서 적정 체중이 아닌 말이 발견됐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말 복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박 회장은 승마 자체가 말 학대라는 동물 보호 단체들의 주장에는 단호히 반대했다. 그는 "승마가 잔인한 스포츠라고 하는데, 말은 고양이처럼 집에 데려와서 키울 수 없다. 그조차도 하지 않는다면 말은 자연에 그냥 풀어버리면 죽는 동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승마협회 활동을 통해 인간과 말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pual07@yna.co.kr 돈 안벌고 육아 전담한 남성 1만6천명 '역대 최대'…절반이 40대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끊임없는 여론조사 전화,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았을까?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시드니 한인 운영 태권도장서 가족 살인사건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중국, 영상 생성 AI 소라 등장에 '충격'…"뉴턴 모멘트"
국민의힘 부산 총선후보 단수추천 지역서 탈락 후보 반발사상·부산진갑 예비후보들 "이의 신청서 제출" 국민의힘, 1차 단수추천 지역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1차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2024.2.14 hama@yna.co.kr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국민의힘 부산지역 총선후보 단수추천 지역에서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한 일부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부산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특정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한 지역구 중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곳은 사상과 부산진갑 선거구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사상 지역구에 김대식 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단수 후보로 추천했다. 김 전 사무처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의 측근이다. 송숙희 예비후보는 "특혜 공천이자 사천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단수 추천은 철회돼야 한다"며 "당에 이의 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 예비후보는 "여성들의 정치참여에 앞장서야 할 집권 여당에서 경쟁력 있고 준비된 여성 후보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양성평등에 대한 국민의힘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참으로 실망스럽다"고 주장했다. 투명 공천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국민의힘 영입 인재 1호인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단수 추천된 부산진갑에서도 공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진갑 예비후보인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원영섭 전 미래통합당 조직부총장은 단수 추천에 반발해 당에 이의 신청서를 냈다. 이 예비후보 측은 "단수 추천을 백지화하고 공정한 경선을 하지 않으면 부산진갑 당원 상당수가 탈당할 것"이라며 "경선 기회조차 박탈당한 다른 예비후보들도 당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3선인 이헌승 의원과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경선을 치르게 된 부산진을에서는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정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경선 대상이 포함되지 못한 이종혁·황규필·김유진 예비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해 새롭고 능력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정 예비후보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osh9981@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끊임없는 여론조사 전화,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았을까?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시드니 한인 운영 태권도장서 가족 살인사건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중국, 영상 생성 AI 소라 등장에 '충격'…"뉴턴 모멘트" 머스크 "뇌에 칩 이식 환자, 생각만으로 마우스 조작 가능해져"
우상혁, 시즌 두 번째 우승…세계실내선수권 2연패 준비 완료체코 실내대회에서 2m30 넘어 1위…2월 3차례 실전 무사히 마무리 '스마일 점퍼' 우상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올해 두 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세 번의 실내대회에서 우승 두 차례, 준우승 한 차례를 차지하며 몸을 푼 우상혁은 이제 '실내 시즌 목표'인 세계실내육상선수권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우상혁은 21일(한국시간)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인도어투어 네흐비즈디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0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2m04부터 경기가 시작됐지만, 우상혁은 2m04, 2m09, 2m14를 건너뛰고서 2m18에서 첫 점프를 했다. 우상혁은 2m18을 1차 시기에서 넘었다. 2m25는 1, 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우상혁은 2m25를 넘는 순간, 에드가 리베라(33·멕시코)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후 우상혁은 세계실내선수권을 대비한 훈련을 하듯이 경기를 치렀다. 2m30을 1, 2차 시기에서 실패한 우상혁은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과 짧게 대화한 뒤 다시 출발해 3차 시기에서 바를 넘었다. 2m34로 바를 올린 우상혁은 1, 2차 시기에서 아쉽게 바를 건드린 뒤 3차 시기를 시도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우상혁은 손을 내미는 관중들과 하이 파이브 하는 '팬 서비스'도 했다. 우상혁, 슬로바키아 높이뛰기 2m32로 우승 지난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에서 우승한 우상혁.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우상혁은 2월 11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러 2m33으로 2위를 했다. 당시 1위를 차지한 셸비 매큐언(27·미국)의 기록도 2m33이었고, 2m33의 성공 시기도 3차 시기로 같았다. 하지만 2m31을 우상혁은 2차 시기에서, 매큐언은 1차 시기에서 성공해 순위가 갈렸다.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는 2m32를 넘어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세 번째 대회에서 우상혁은 기록에는 만족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도 2m30을 넘었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1일 현재 우상혁은 2024년 세계 실내 시즌 기록 순위 공동 1위(2m33)를 달린다. 올해 2m33을 넘은 점퍼는 매큐언과 다닐 리센코(러시아), 우상혁 등 총 3명이다. 2m30 이상을 3번 이상 넘은 건 우상혁 단 한 명뿐이다. 2월 세 차례 실전을 무사히 마친 우상혁은 '디펜딩 챔피언' 완장을 차고,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향한다. 우상혁은 2022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를 넘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따냈다. 2024 세계실내선수권은 3월 1∼3일 글래스고에서 열린다. 우상혁은 한국시간으로 3월 3일 오후 8시 50분에 시작하는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jiks79@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끊임없는 여론조사 전화,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았을까?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시드니 한인 운영 태권도장서 가족 살인사건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중국, 영상 생성 AI 소라 등장에 '충격'…"뉴턴 모멘트" 머스크 "뇌에 칩 이식 환자, 생각만으로 마우스 조작 가능해져"
'무법천지' 알리, 불법상품 수두룩…욱일스티커·불면치료제도매도수 안경 판매 등 국내 법규 위반 의심 사례 많아 "불면증치료제 속 멜라토닌, 처방 필요…통관금지 품목" "판매자·상품 모니터링 시스템 허술…경각심 높여야" [알리익스프레스 판매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초저가를 무기로 한국 시장을 빠르게 침투해 들어오는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의 막무가내식 영업 행태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 법규에 저촉될 수 있는 상품을 버젓이 판매하는가 하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 문양 상품 광고로 국민감정까지 거스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연합뉴스 확인 결과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온라인 플랫폼에서 수면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광고와 함께 멜라토닌 캡슐제를 판매하고 있다. 상품 설명에는 한 통에 120개 캡슐이 들어있으며 각 캡슐에는 멜라토닌 20㎎이 함유돼 있다고 명시했다. 멜라토닌은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광고대로 불면증 치료제에 많이 쓰이는 약물이다. 하지만 호르몬제 특성상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유통이 엄격히 제한된다. [알리익스프레스 판매 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4년 안전성 등을 이유로 멜라토닌을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했다. 동시에 통관금지 품목으로 지정해 해외 직접구매(직구)도 금지했다. 현행 약사법에 따르면 멜라토닌을 온라인상에서 불법 유통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도수 있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도 아무렇지 않게 팔리고 있다. 검색어로 '도수 안경' 등을 치면 여러 상품이 검색된다. 상품명에 대놓고 근시 혹은 난시 처방 안경으로 명시한 것도 있다. 이런 상품 판매는 모두 불법이다.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의료기사법)은 도수 있는 안경·콘택트렌즈의 전자상거래 또는 통신 판매를 금지한다. [알리익스프레스 판매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위험 물품도 쉽게 검색된다. 미니 이쑤시개 발사기·석궁이 대표적이다. 뾰족한 이쑤시개를 장전해 발사하는 장치로, 석궁의 상세 설명에는 5장의 종이 또는 얇은 나무판을 뚫을 수 있다고 돼 있다. 사람이나 동물을 겨냥하면 상처를 입힐 수도 있는 셈이다.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총포화약법) 시행령을 보면 발사체의 운동에너지(파괴력)가 0.02kgㆍm(질량이 1kg인 물체를 1m 끌어올리는 데 드는 일의 양)을 초과하는 위력을 지닌 것을 모의 총포로 보고 판매·유통을 금지한다. 0.02kgㆍm은 1m 거리에서 종이 5장을 뚫을 수 있는 위력이다. 그런데도 판매되는 상품 설명에 사용 연령 제한을 표기하지 않거나 위험 경고문을 붙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는 해당 제품이 총포화약법상의 모의 총포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자 정말 시험하기로 하고 제품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 결과 모의 총포 기준에 부합하면 해당 제품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거나 업체에 과태료를 물릴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판매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욱일 상품 판매는 국민감정을 건드리는 또 다른 이슈다. '욱일' 또는 '떠오르는 태양' 등으로 검색하면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욱일 문양의 상품이 표출된다. 차량이나 오토바이에 붙이는 스티커부터 도시락 가방까지 다양하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달 초 한복 카테고리에 중국의 전통 의복 한푸(漢服)를 팔아 한국 소비자를 기만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는데 지금도 한복을 검색하면 한국 전통 한복과 한푸가 동시에 표출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밖에 낯 뜨거운 이미지 사진이나 영상을 담은 성인용 상품을 인증 절차 없이 그대로 노출하거나 KC 안전 인증 마크가 없는 가스용품을 판매해 '무법 플랫폼'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서는 이처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불법 또는 부적절한 상품 이슈가 불거지는 주된 이유로 부실하거나 허술한 판매망 모니터링 시스템을 꼽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는 금칙어(또는 금지어) 설정에 더해 상시 모니터링 인력을 갖추고 판매자가 행여나 사회 상도에 어긋나는 상품을 광고하거나 판매하지는 않는지 24시간 감시한다"며 "이런 체계가 조금이라도 허술하면 바로 문제가 불거지고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게 이커머스 생태계"라고 꼬집었다. 그 연장선에서 지난 수년간 법·제도 정비나 업계 자정 활동을 통해 간신히 유지돼온 이커머스 질서가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중국계 이커머스 출현으로 순식간에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불법 상품을 판매하는 사이트가 횡행하는 건 과거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다만,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대형 이커머스가 이러한 판매 행위를 한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앱 국내 사용자 수는 717만5천명으로 쿠팡, 11번가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lucho@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시드니 한인 운영 태권도장서 가족 살인사건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중국, 영상 생성 AI 소라 등장에 '충격'…"뉴턴 모멘트" 머스크 "뇌에 칩 이식 환자, 생각만으로 마우스 조작 가능해져"
"정월대보름 오곡·부럼 가격 작년보다 5% 올라"[한국물가정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오는 24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부럼과 오곡 등의 가격이 작년보다 소폭 뛰었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정월대보름에 먹는 주요 10개 품목의 구매 비용(가격)이 전통시장 13만1천600원, 대형마트 17만1천48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구매 가격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5%, 대형마트는 5.4% 각각 올랐다. 조사 대상은 오곡밥 재료 5개(찹쌀, 수수, 차조, 붉은팥, 검정콩)와 부럼 재료 5개(잣, 밤, 호두, 은행, 땅콩)로 전통시장 구매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30.3% 저렴했다. 부럼과 오곡 가격은 2021년 크게 올랐다가 이후 2년간 꾸준히 내림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호두를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이 올랐다. [한국물가정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곡밥 재료는 지난해 장마와 태풍 등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급량 감소로 최근 꾸준히 값이 오르고 있는 붉은팥은 전통시장 구매 가격이 800g당 1만1천원으로 지난해보다 37.5%나 뛰었다. 호두는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내렸지만, 밤과 은행은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값이 올랐다. 견과류 값이 오른 것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작업량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2년 연속 작황이 좋았던 곡물류가 올해는 재배면적 축소와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줄었다"며 "코로나 기간 감소했던 모임이 엔데믹으로 점차 제자리를 찾으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시드니 한인 운영 태권도장서 가족 살인사건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중국, 영상 생성 AI 소라 등장에 '충격'…"뉴턴 모멘트" 머스크 "뇌에 칩 이식 환자, 생각만으로 마우스 조작 가능해져"
"3·1절 연휴에 일본여행 가요"…항공편 예약률 '고공행진'대부분 日노선 80∼90% 예약 완료…"엔저·짧은 연휴 영향" 일본 방문 관광객 증가, 한국인이 28%로 1위 (영종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된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2023.12.22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3·1절부터 시작되는 3일간의 연휴를 맞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1절 당일 국적 항공사들의 일본행 항공편은 대부분 만석에 가깝다. 제주항공은 내달 1∼3일 인천발 국제선 노선 가운데 일본 마쓰야마행 노선의 예약률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90% 후반대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제주항공의 전체 일본 노선(왕복) 평균 예약률도 80% 후반에 달한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의 일본행 항공권 예약률은 85% 수준이다. 일본 지방으로 여행 수요도 높은 편이어서 연휴 기간 대구∼오사카 노선 예약률은 티웨이항공 전체 국제선 노선 중 3위에 오른 상태다. 3·1절 당일만 보면 티웨이항공의 일본행 노선 평균 예약률은 94%다. 이스타항공 인천∼후쿠오카 노선 예약률은 김포∼쑹산(대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체 일본 노선(왕복) 예약률은 평균 90∼95%다. 진에어도 전체 국제선 예약률 1위(인천∼후쿠오카)가 일본행 노선이었으며, 전체 일본 노선(왕복)의 예약률은 80∼90%대다. 대한항공 경우도 일본행 주요 노선 예약률은 90% 이상이며, 인천∼도쿄 등 인기 노선은 만석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예약률 상위 3개 노선은 인천∼삿포로, 인천∼후쿠오카, 김포∼오사카로 모두 일본행이었다. 예약률은 모두 90%를 상회하고 있다. 3·1절, 윗집 아랫집 사이좋게 태극기가 펄럭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 104주년 3·1절인 1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단지 윗세대 아랫세대 베란다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2023.3.1 superdoo82@yna.co.kr 항공업계는 엔화 약세로 여행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연휴가 짧아 장거리 여행 부담이 커지면서 일본을 여행지로 택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 대만 등 중·단거리 노선의 예약률이 모두 높은 상황"이라며 "더 이상 3·1절이라고 해서 일본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winkite@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시드니 한인 운영 태권도장서 가족 살인사건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중국, 영상 생성 AI 소라 등장에 '충격'…"뉴턴 모멘트" 머스크 "뇌에 칩 이식 환자, 생각만으로 마우스 조작 가능해져"
[쿠바를 가다]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촌의 열기…"파리올림픽서 만납시다"미주 지역 예선 성격 대회 앞두고 구슬땀…선수들 "한국 선수들과 교류" 기대 쿠바태권도협회장 "국기원과 교류 협약 준비…우리를 주목한다는 것만으로도 승리"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구슬땀 흘리는 쿠바 태권도 선수들 (아바나=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쿠바 국가대표 선수촌 태권도 연습장에서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2024.2.21 (아바나=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차렷! 경례" 19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 도심 외곽에 있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촌 태권도 연습장에서는 경쾌한 한국어 구호가 들렸다. 카리브해 바닷물을 닮은 하늘색 외벽의 연습장 건물에 들어서니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의 땀 냄새가 먼저 방문자를 맞았다. 안에서는 단단한 근육질의 이 나라 태권도 남자 선수 12명이 말 그대로 구슬땀을 뚝뚝 흘리며 훈련하고 있었다. 선수들은 코치 구령과 지시에 맞춰 몸풀기부터 강도 높은 대련까지 2시간 넘게 담금질을 했다. 중간중간 휴식 시간도 아까운 듯 가볍게 뜀박질하는 선수도 있었다. 대화하는 쿠바태권도협회장(오른쪽)과 국가대표팀 감독 [촬영 이재림 특파원] 레네 가르시아(60) 쿠바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은 "상비군과 별도로 훈련하는 여자 선수들을 포함해 우리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한 미주 지역 예선 성격의 시합을 앞두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의 실력에 자부심을 보였다. 쿠바에 태권도가 뿌리를 내린 것 거의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6년 쿠바 정부 결정에 따라 태권도가 도입돼, 선수들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이때 일부 코치진은 이미 일찌감치 이 나라에 정착한 가라테 선수 출신 사범들로 꾸려졌다고 한다. 당시 우리나라와 수교가 없던 쿠바는 북한 측 태권도 사범들의 교육을 받기도 했다. 이후 중간에 쿠바 내부 사정으로 전국적으로 공식 수련이 잠시 중단됐다가 1990년대 중후반부터 다시 도장이 속속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선수층도 두꺼워졌다. 특히 쿠바에서 태권도는 10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쿠바태권도협회 측은 전했다. "파리 올림픽아! 기다려라" (아바나=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쿠바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태권도 선수들이 2024 파리올림픽 미주 지역 예선 성격의 대회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2024.2.21 국가대표 훈련장임에도 어려 보이는 얼굴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서 물어보니 16∼17살 학생도 껴 있다는 감독의 답이 돌아왔다. 선수촌에서 만난 2m 장신의 엑수산 카르데나스 코스(17)는 "파리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번 지켜봐 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쿠바 태권도 선수들은 한국과의 수교 소식을 잘 알고 있으며, 수교를 계기로 양국 태권도 선수 간에 더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인터뷰하는 야니엘 페르난데스 쿠바 태권도 국가대표 [촬영 이재림 특파원] 미주 대륙 국가 선수들이 참가하는 종합 스포츠 경기 대회인 판아메리칸 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야니엘 페르난데스(19)는 "(수교) 전에는 거의 접촉이 없었지만, 대회 등에서 만났을 때 좋았다"며 "선수들끼리는 잘 지내는 편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바태권도협회는 이른 시일 안에 국기원과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반 페르난데스 키로스(50) 쿠바태권도협회장은 "국기원에서 우리를 주목했다는 것 자체가 쿠바 태권도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국제 무대에서 접촉한 적도 있는 만큼 상호 교류를 위한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차렷! 경례" (아바나=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19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 있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태권도 선수들이 주장(왼쪽)의 구호에 맞춰 코치진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4.2.21 walden@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시드니 한인 운영 태권도장서 가족 살인사건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중국, 영상 생성 AI 소라 등장에 '충격'…"뉴턴 모멘트" 머스크 "뇌에 칩 이식 환자, 생각만으로 마우스 조작 가능해져"
전공의 이틀째 병원 떠나…커지는 '의료 공백''빅5' 필두로 전국 1만3천명 전공의 중 6천415명 사직서 제출 정부, 전공의 향후 행동에 '촉각'…"복귀 안 하면 면허 정지 처분" 민간인 응급환자 대비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가시화하면서 정부가 군 병원 12곳의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한 20일 오후 경북 포항에 있는 해군포항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민간인 환자가 올 것에 대비해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2024.2.20 sds123@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빅5' 병원을 필두로 시작된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이 21일 이틀째 이어지면서 '의료대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냄에 따라, 남은 절반 전공의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상진료대책에 매진하고 있다. 2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 현재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이들 병원의 소속 전공의 55% 수준인 6천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 100개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1만3천명의 약 95%가 근무한다. 이들이 낸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가운데, 사직서 제출자의 25% 수준인 1천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복지부는 이들 병원 중 세브란스병원 등 10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등을 더해 지금까지 총 831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복지부는 주요 수련병원 100곳 중 50곳에 직원을 파견해 현장을 점검하고,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서는 '면허 정지' 등 행정 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붐비는 대형병원들'…전공의 사직 첫날부터 의료혼란 현실화 복지부 관계자는 "50개 조에 포함된 인력으로 (현장 점검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모자란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19일 전국 221개 수련병원의 전공의에게 '진료유지명령'을 내리고, 사의를 표명했을 경우 업무개시명령 등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수련병원 대표 100여명은 전날 5시간가량 긴급 임시대의원총회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전공의들은 회의 후 정확히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함구했지만, 조만간 입장을 내겠다고 했다. 병원에 따라 의사 인력의 약 50%까지 차지하는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환자들은 불가피하게 '의료 공백'에 따른 피해를 떠안고 있다. 전공의 없는 의국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대란'이 가시화한 가운데 20일 오후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내 전공의들의 업무 공간인 의국이 텅 비어 있다. 2024.2.20 psj19@yna.co.kr 복지부의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129)에 접수된 피해 상담 사례는 운영 첫날인 19일 하루 총 103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피해 신고가 접수된 사례는 34건이었고, 25건은 수술 취소 사례였다. 사례 중에는 1년 전부터 예약된 자녀의 수술을 위해 보호자가 회사도 휴직했으나, 갑작스럽게 입원이 지연된 일도 있었다. 현장에서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오는 26일 수술 예정이었다는 한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암 수술 전부터 취소라니, 암 환자는 암을 키우라는 거냐"고 토로했다. 이 병원은 이날 응급·중증 수술을 중심으로 진행했으며 당장 21일부터는 수술 일정을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환자 곁으로 돌아가 주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정말로 해서는 안 된다"고 전공의들에게 호소했다.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의료 파행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0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 모습. 2024.2.20 mon@yna.co.kr soho@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르포] "한 번이라도 투석 거르면 우리 엄마 돌아가실 수도 있는데…" '이준석 사당화' 게시글에 文 '좋아요'…文측 "단순실수, 취소"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잘 키울 자신 없어서" 5살 아들 살해한 엄마 2심도 징역 10년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박성재 법무부 장관 임명…검찰 인사 개편은 당분간 않을 듯(종합)중앙지검장 교체 등 거론됐으나 "인사 계획 없다" 내부 공지 수사·재판 지연 개선 의지…제시카법·이민청 등 지속 추진 박성재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2.15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조다운 기자 = 박성재(61·사법연수원 17기) 신임 법무부 장관이 당분간 검찰 인사 개편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한 뒤 이같은 방침을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전달했다. 이런 방침은 대검찰청을 통해 각급 검사장들에게도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 안팎에서는 박 장관이 취임 후 이른 시일 내 검사장 인사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야권이 쌍특검 도입을 추진하는 대장동 50억 클럽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김 여사 명품 수수 사건 등 여러 민감한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러나 박 장관은 "지금은 인사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을 앞두고 고위 검찰 인사를 단행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고 검찰 조직을 하루빨리 안정화하는 데도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부는 한동훈 전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 위해 지난해 12월 21일 사직한 뒤 약 두 달간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돼왔다. 현직 검사들의 잇따른 총선 출마로 정치 중립성과 조직 기강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박성재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4.2.15 hama@yna.co.kr 박 장관은 취임 후 어느 정도 조직이 안정화하면 수사·재판 지연 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소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와 재판 현장에서 모든 형사사법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취임 후 중점 추진할 과제로 꼽은 바 있다.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검찰의 '특수활동비 논란'에 대응해 감독을 강화할 책임도 있다. 한동훈 전 장관이 추진했던 주요 법무 정책은 대부분 연속성 있게 이어갈 전망이다. 박 장관은 청문회에서 법무부가 추진해온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 촉법소년 연령 하향(14→13세), 출입국·이민관리청 신설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국회의 법안 심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위험 성범죄자가 출소 후에도 국가 지정 시설에 거주하도록 법원이 '거주지 지정 명령'을 내릴 수 있게 하는 이른바 '한국형 제시카법'에 대해서는 "법무부가 법안의 필요성을 장기간 충분히 검토한 뒤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거주지 지정에 대한 우려도 있으므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moment@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르포] "한 번이라도 투석 거르면 우리 엄마 돌아가실 수도 있는데…" '이준석 사당화' 게시글에 文 '좋아요'…文측 "단순실수, 취소"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잘 키울 자신 없어서" 5살 아들 살해한 엄마 2심도 징역 10년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전공의 집단사직, 무더기 수사·기소로까지 이어질까정부 '업무개시명령' 본격화…송달 여부 등 쟁점될 듯 금고형 이상은 면허 취소…행정소송 등 법적다툼 예고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이영섭 권희원 기자 =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사직에 나선 전공의들에게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본격적으로 발령하면서 자칫 이번 사태가 의사들에 대한 무더기 수사와 기소로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현재까지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대상자가 800여명에 이르는 데다, 양측 모두 한치도 물러섬 없이 강경 대치를 계속하는 가운데 정부가 '이번 만큼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며 기계적인 법 집행 방침을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 앞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근무 중단을 선언한 전공의 대표들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2.20 pdj6635@yna.co.kr ◇ 업무개시명령 계속 불이행하면 기소 불가피 보건복지부 집계 결과 전날 밤 기준으로 전국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전체의 55%인 6천415명이며, 이중 약 25%인 1천630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탈 전공의 가운데 831명을 추려 업무개시명령을 했다. 정부는 이날 추가로 현장 점검을 해 근무지 이탈 여부를 세세하게 확인한다는 방침이라 업무개시명령 발령 대상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료법 59조는 국민 보건에 중대한 위해(危害)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이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규정한다.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추가로 강제이행명령을 내리고, 그럼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의사면허 정지, 고발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의사들의 파업 등 집단행동, 이에 따른 업무개시명령 발령이 처음은 아니지만 현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강경하게 '엄정 대응' 방침을 강조하고 있어 전공의를 포함한 현직 의사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만일 전공의들이 장기간 복귀를 하지 않아 (병원) 기능에 상당한 마비가 이뤄지고, 실제로 환자 사망 등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면 법정 최고형까지 갈 것"이라며 "정부는 굉장히 기계적으로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급실 개방한 국군수도병원 (성남=연합뉴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가시화하며 정부가 군 병원 12곳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한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4.02.20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 '송달' 적법성 등 쟁점…금고 이상이면 면허 취소 실제 기소로까지 이어진다면 치열한 법정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무개시명령 불이행 자체만으로는 의사 면허를 취소할 수 없지만, 최근 개정된 의료법 65조에 따라 어떤 범죄든 금고 이상 형(선고유예·집행유예 포함)을 선고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되기 때문이다. 재판의 주요 쟁점은 업무개시명령이 적법하게 '송달'됐는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SNS 등에는 전공의들이 이같은 송사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 대처법이 공유되고 있다. 모르는 전화는 받지 말거나, 아예 전화기를 꺼놓는 방식으로 송달을 피하자는 것이다. 2022년 7월 시행된 행정절차법 개정안 24조는 송달이 '문서로 전달'하는 것을 전제하면서도 '공공의 안전 또는 복리를 위해 긴급히 처분할 필요 등이 있는 경우'에 말·전화·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 전송·팩스·전자우편 등 문서가 아닌 방법으로 처분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송달을 끝까지 거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성훈 법무법인 법승 파트너 변호사는 "원칙은 처분서가 서면으로 도달해야 하는 것인데, 본인에게 직접 송달하는 것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받아도 송달로 인정된다"며 "전화기를 꺼놓고 잠적한다고 하더라도 송달을 받지 않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에서는 전공의들의 낸 사직서의 진실성에 대한 판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진정으로 '그만두겠다'는 점이 인정될 경우 정부가 의료행위를 강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실제 법조계 일각에서는 전공의들의 이번 집단행동이 과거처럼 '파업'이 아닌 '사직' 형태로 이뤄진 데 대해 '개인 자유의사가 반영된 사직까지 업무개시명령 대상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복지부 역시 이같은 점을 고려해 먼저 각 병원에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린 뒤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것으로 보인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참석해 있다. 2024.2.20 pdj6635@yna.co.kr ◇ 행정소송·위헌법률심판 제청 대응할 수도 다만 정부의 처분에 맞서 전공의들이 대응할 수 있는 법적 카드도 존재한다. 총파업을 벌였다가 역시 같은 업무개시명령을 받아 파업을 종료할 수밖에 없었던 화물연대는 2022년 12월 서울행정법원에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업무개시명령 처분 취소 소송을 내 재판이 진행 중이다. 화물연대는 아울러 업무개시명령이 헌법이 보장한 노동기본권과 국민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위헌적 조처라며 근거 법률 조항인 화물자동차법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법원에 냈다. 한 행정소송 전문 변호사는 "전공의들은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형사 처벌이나 면허 취소와 같은 행정 처분이 동반되는 만큼 이를 다투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며, 집행정지 신청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나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협회 수뇌부가 업무방해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단체행동 강제·자발성 여부가 유·무죄를 가를 수 있다. 2000년 의약분업에 따른 집단폐업·휴업 때는 전국 전공의 79%가 단체행동에 동참했는데, 대법원은 2005년 이를 주도한 김재정 전 의협 회장에게 업무방해 혐의 등을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당시 의협 결의를 지키지 않으면 징계처분 대상이 돼 불이익을 당할 위험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압력 분위기가 있어 강제로 휴진에 동원됐다는 점이 인정됐다. 그러나 2014년 원격의료 도입에 반대하면서 협회 차원에서 집단휴진을 결의하고 회원들에게 동참할 것을 요구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기소된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2021년 10월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휴업은 사업자 각자의 판단에 맡긴 것으로 사업내용 또는 사업 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한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2vs2@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부른 방실이 별세…향년 61세 전공의 집단 이탈 의료 파행 본격화…전국 병원 비상 운영 돌입 '의새' 발음 논란…"복지부 차관이 의사 비하" vs "단순 실수" "잘 키울 자신 없어서" 5살 아들 살해한 엄마 2심도 징역 10년 2톤짜리 위성, 이번주 지구로 떨어진다 이삿짐 옮기던 50대 근로자 3층 건물서 추락해 사망 인천서 현금 10억 가로채 달아난 6명…하루만에 붙잡혀 차에 치인 뒤 뒤따르던 차에 8㎞ 끌려간 50대 숨져 푸틴, 김정은에 러시아 승용차 선물…정부 "제재 위반"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여자탁구, 부산 세계선수권서 험난한 대진…8강서 중국 만나여자 토너먼트 대진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는 험난한 대진표를 받았다. 20일 대회장인 부산 벡스코에서 대회 여자 토너먼트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조별예선에서 각 조 1위를 한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2∼3위 팀들은 24강 토너먼트를 거쳐야 16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토너먼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은 16강에서 브라질(14위)-헝가리(16위)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됐다. 바로 옆에서 중국이 오스트리아(23위)-태국(18위) 경기 승자와 16강전을 치른다. 한국과 중국이 나란히 16강전에서 승리하면, 8강에서 맞대결을 치르게 된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신유빈(8위·대한항공), 전지희(21위·미래에셋증권)의 '원투 펀치'를 앞세운다.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이들과 3∼5번 옵션인 이은혜(66위·대한항공), 이시온(46위·삼성생명), 윤효빈(159위·미래에셋증권)의 격차가 작지 않아 전력이 고르지 못한 게 약점이다. 반면에 중국은 차례로 단식 세계 랭킹 1∼4위에 포진한 쑨잉사, 왕이디, 천멍, 왕만위와 7위 첸톈이 등 세계 최강의 라인업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승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대다. 한국으로서는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 이후 12년 만의 입상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 도르트문트 대회부터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중국은 6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ahs@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르포] "한 번이라도 투석 거르면 우리 엄마 돌아가실 수도 있는데…" '이준석 사당화' 게시글에 文 '좋아요'…文측 "단순실수, 취소"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잘 키울 자신 없어서" 5살 아들 살해한 엄마 2심도 징역 10년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윌로우 돌아온 흥국생명, 67일 만에 선두 탈환…페퍼 23연패흥국생명 선수들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67일 만에 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홈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1(25-14 22-25 25-16 25-15)로 이겼다. 거침없는 6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승점 67·24승 6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건설(승점 67·22승 7패)을 승수에서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랐다. 흥국생명이 여자배구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67일 만이다. 무릎 부상에서 조기 복귀한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12점)이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23점), 김연경(18점)과 이룬 삼각편대가 위용을 뽐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여자부 단일 시즌 및 통산 최다 연패 기록을 23연패로 늘렸다. 앞으로 2패를 더하면 남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패(25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4패를 더하면 남자부 통산 최다 연패(27패) 기록을 따라잡는다. 흥국생명 레이나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페퍼저축은행은 리시브 효율 0%를 기록했고 이는 낮은 공격 성공률(33.33%)과 효율(13.89%)로 이어졌다. 범실은 6개였다. 흥국생명은 각각 5점씩 터뜨린 '쌍포' 김연경과 레이나를 앞세워 25-14 낙승을 거뒀다. 2세트에는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페퍼저축은행에 승리를 안겼다. 한 세트 동안 혼자 12득점(공격 성공률 63.16%)을 터뜨렸다. 흥국생명은 수비 높이를 보강하기 위해 윌로우를 급히 투입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페퍼저축은행은 21-21에서 야스민의 백 어택과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의 속공으로 리드를 잡았고, 한 점 내준 뒤엔 야스민과 박정아가 차례로 득점해 세트를 끝냈다. 서브하는 흥국생명 김다솔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자 3세트 윌로우가 흥국생명의 해결사로 등장했다. 무릎 인대를 다쳐 지난 15일 현대건설전에 나오지 못했던 윌로우는 3세트 범실 없이 8득점(공격 성공률 80.00%)으로 펄펄 날았다. 흥국생명은 8-6에서 윌로우의 연속 퀵 오픈,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 상대 이한비의 공격 범실로 승기를 잡았다.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 흥국생명은 4세트 레이나(8점), 김연경(5점), 윌로우(4점)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흥국생명 세터 김다솔은 서브 에이스 5개로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 라인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bingo@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르포] "한 번이라도 투석 거르면 우리 엄마 돌아가실 수도 있는데…" '이준석 사당화' 게시글에 文 '좋아요'…文측 "단순실수, 취소"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잘 키울 자신 없어서" 5살 아들 살해한 엄마 2심도 징역 10년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전북, 포항 잡고 ACL 8강행…새해 첫 대결서 FA컵 준우승 설욕적진서 정태욱 동점골로 1-1 무승부…합계 3-1로 앞서 동점골 책임진 전북 정태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를 물리치고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16강 2차전에서 후반 중반에 터진 정태욱의 동점골로 포항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에르난데스, 안현범의 골로 2-0 승리를 거둔 전북은 1, 2차전 합계 3-1로 앞서며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전북은 울산 HD와 반포레 고후(일본)의 16강전 승자와 내달 홈 앤드 어웨이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울산과 고후의 16강 1차전은 울산의 3-0 완승으로 끝난 가운데 21일 도쿄에서 2차전이 치러진다. 선제골 넣은 박찬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이 8강에 오르면 K리그 양강의 '현대가 더비'가 성사된다. 전북은 지난해 FA컵 결승에서 포항에 당한 패배를 새해 첫 맞대결에서 되갚았다. K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 부진한 전북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새해 첫 매치업을 승리로 장식하며 '명예회복'을 예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 지휘봉을 잡은 박태하 감독은 첫 ACL 도전에서 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은 전반 12분 박찬용이 약 30m 지점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 골키퍼 김정훈이 방향을 읽고 위치를 잡으며 손을 뻗었으나, 슈팅은 빗물 때문인지 손을 스치고 골대로 향했다. 동점골 넣고 좋아하는 정태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이 점유율에서 앞서며 경기를 주도해나갔지만, 다음 득점을 올린 쪽은 전북이었다. 후반 24분 이수빈 대신 교체 투입된 장신 센터백 정태욱이 7분 만에 동점골을 책임졌다. 후반 31분 티아고가 오른쪽에서 찍어준 헤더 패스를 정태욱이 달려들며 머리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포항 골키퍼 황인재가 손을 뻗었으나 점프한 정태욱의 머리가 더 높았다. ahs@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르포] "한 번이라도 투석 거르면 우리 엄마 돌아가실 수도 있는데…" '이준석 사당화' 게시글에 文 '좋아요'…文측 "단순실수, 취소"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잘 키울 자신 없어서" 5살 아들 살해한 엄마 2심도 징역 10년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연쇄 성폭행범, 햇빛 보면 안돼"…한동훈, 사형제 이슈로 표심 공략"앞집에 조두순? 감당할 수 있나…가혹할 정도로 피해자 편에 설 것" 장관때보다 강력해진 발언 수위…'사형제 폐지' 野와도 차별화 노린듯 한국형 제시카법 부각…"치안, 빈부 격차 절대 안돼" 격차 해소 강조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현장 공약 발표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자율방범대 초소 앞에서 열린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현장 공약 발표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2.20 [공동취재]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 4·10 총선 국면에서 사형제 이슈를 다시 꺼내 들었다.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때보다 한층 강도 높은 수위로 흉악범을 비난하면서 사형제 존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집권 여당 수장으로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표심을 파고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20일 흉악범죄 근절을 위한 안전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을 거론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광진구 화양동 원룸촌 골목길을 돌아보며 "갑자기 집 앞에 이사 온 사람이 떡 돌리는 데 조두순이다. 이러면 감당할 수 있겠나"라며 "우린 다소 가혹하다고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범죄 피해자 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수십명의 여성을 연쇄적으로, 사냥식으로 성폭행한 사람이 20년 있다가 40대에 나와서 '죗값을 치르고 나온다'는 것은, 우리 시스템에서는 가능하지만 이상한 이야기"라며 "그런 놈은 전혀 햇빛을 보면 안 되는 게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 사형 집행이 중단된 데 대해 "우리나라에는 사형제가 있고, 내가 (법무부) 장관을 하는 동안 사형 시설을 점검했고 사형이 가능한 곳으로 재배치했다"며 "그 자체만으로도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사형제도가 있지만, 1997년 12월 이후 집행되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다. 한 위원장은 "사형 집행에 찬성하는 분과 반대하는 분이 다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법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것이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사형장을 정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안에서 소위 말해서 깽판 치던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시절에도 사형제 존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지만, '여의도 정치인 한동훈'으로서 사형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놈", "깽판" 등 표현 수위도 이전과 비교해 한층 강해졌다. 한 위원장은 출소한 고위험 성범죄자를 국가 지정시설에 거주하게 하는 '한국형 제시카법'도 거론했다. 한 위원장은 "처음에는 미국법처럼 만들려고 했는데, 우리나라 지형이 그렇게 허용이 안 된다. 그러면 (범죄자들은) 정말 섬이나 시골에만 살게 된다. 그런 차원에서 포기하고, 정부 책임시설에서 관리하는 법으로 바꾼 것"이라며 "치안 등 중요한 공공재는 지역, 빈부 격차가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입법 성과를 강조하면서 한 위원장이 힘을 쏟는 '격차 해소'를 부각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격차 해소'는 한 위원장의 정치 철학을 드러내는 키워드이자 중도층 공략을 위한 메시지로 평가된다. 그는 비대위원장에 취임하며 정치권에 입성하면서부터 줄곧 '동료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격차 해소가 필요한 분야를 치안뿐 아니라 교통, 문화, 건강, 경제 등 사회 전반으로 넓혀 제시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구도심 철도 지하화를 공약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교통 격차 해소를 목표로 제시했고,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유예를 대규모 사업장과 중소·영세사업장 간 격차 해소로 연결 지었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의 현장 방문에는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광진갑·을에 각각 공천받은 김병민 전 최고위원, 오신환 전 의원 등이 동행했다. 주택가 골목 점검 나선 한동훈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당 10호 공약 발표를 위해 광진구 화양동 소재 CCTV 관제센터로 걸어가며 골목길 CCTV를 점검하던 중 한 여성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4.2.20 [공동취재] hama@yna.co.kr minaryo@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르포] "한 번이라도 투석 거르면 우리 엄마 돌아가실 수도 있는데…" '이준석 사당화' 게시글에 文 '좋아요'…文측 "단순실수, 취소"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잘 키울 자신 없어서" 5살 아들 살해한 엄마 2심도 징역 10년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신빙속여제 김민선 "500m, 1,000m 다 잘 타야 좋은 선수"3월 스프린트 세계선수권까지는 기존 부츠…"다음 시즌부터 새 부츠 다시 시도" '빙속여제' 김민선, 메달과 트로피 들고 (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신빙속여제' 김민선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메달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선은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4.2.20 jieunlee@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500m, 1,000m를 모두 잘 타는 게 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해요." '신빙속여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선은 2024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 은메달을 목에 걸고, 한 손에는 올 시즌 월드컵 여자부 500m 종합 2위 트로피를 든 채 활짝 웃었다. 김민선은 지난 18일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개인 통산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여자 1,000m에서는 8위를 차지해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질문 답하는 김민선 (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민선은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4.2.20 jieunlee@yna.co.kr 김민선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와 뿌듯하다"고 말했다. 500m 경기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살짝 삐끗했던 김민선은 "최대한 끝까지 들어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아무래도 세계선수권대회였던 만큼 알게 모르게 조급함이 나오면서 실수로 이어진 것 같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돌아봤다. "1,000m가 좋아지면서 500m 기록도 향상된 것 같다"는 김민선은 "여러 종목을 다 잘 타는 게 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도전하겠다"며 1,000m 경기에 대한 의욕을 다졌다. '빙속여제' 김민선, 메달과 트로피 들고 (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신빙속여제' 김민선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메달과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선은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4.2.20 jieunlee@yna.co.kr 사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초반 부츠 교체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김민선은 "올 시즌 초반 부츠 이슈로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 새 부츠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다"면서도 "선수로서 당연히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김민선은 "맞춰 놓은 새 부츠들을 계속 시도하면서 가장 좋은 부츠를 골라 다음 시즌을 준비할 생각"이라며 내달 독일 인첼에서 열리는 2024 ISU 스프린트·올라운드 세계선수권대회까지는 우선 기존 부츠로 빙판을 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민선은 "올 시즌엔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당연히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며 "다른 많은 좋은 선수들에게 자극받는다. 앞으로 나아갈 부분이 많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soruha@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르포] "한 번이라도 투석 거르면 우리 엄마 돌아가실 수도 있는데…" '이준석 사당화' 게시글에 文 '좋아요'…文측 "단순실수, 취소"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잘 키울 자신 없어서" 5살 아들 살해한 엄마 2심도 징역 10년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의협 "전공의 사직은 기본권 행사…폭력적 명령으로 강제근로"(종합)연일 복지차관 '사퇴' 촉구…보고서 설명 발언 놓고 "여성 혐오" 주장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2024.2.20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20일 성명을 내고 전공의들이 사직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폭력', '독재' 등의 단어를 사용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비대위는 "개별적인 자유 의지로 사직한 전공의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정부가 사직해 직장이 없는 의료인들에게 근로기준법과 의료법을 위반한 강제 근로를 교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 것으로 판단되면 효력이 부인되는 것이 법치주의 국가의 상식"이라며 "잘못된 정책에 의사로서의 길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악마화해 비난하고, 폭력적인 명령으로 강제근로를 시키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비대위는 그러면서 "헌법과 근로기준법을 무시하고 한 집단에 폭력을 휘두르는 이 상황이 독재가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국민을 볼모로 한 집단을 죽이고 있는 정부가 정당화되는 국가라면 앞으로 대한민국 모든 의사들은 어떠한 미련도 없이 의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무계획적 의대증원 건보재정 파탄 난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이필수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의협회장, 왼쪽)과 참석자들이 25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구멍 난 항아리에 물을 붓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1.25 kjhpress@yna.co.kr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주요 수련병원 100곳 수련병원에서 전공의의 55% 수준인 6천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복지부는 현장으로 복귀하라는 업무개시명령을 총 831명에게 내려졌다. 한편, 의협은 이 성명에서 박민수 복지부 차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의대증원 연구 방식을 설명하면서 여성을 혐오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전날에 이어 박 차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박 차관이 의대 증원 규모 결정의 근거자료로 삼은 보건사회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서울대의 연구 결과를 설명하면서 "여성 의사 비율의 증가, 남성 의사·여성 의사의 근로시간 차이까지 집어넣어서 분석했다"고 표현했는데, 이런 표현이 여성 차별적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연구 보고서의 추계 방식을 설명했을 뿐 '여성 의사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라거나 '여성 의사의 근무 시간이 적고 이로 인해 의사가 부족하다'는 식의 언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박 차관이 설명한 KDI 보고서는 실제로 여성 의사 비율 증가나 성별·연령별 노동시장 이탈 차이, 성별·연령별 노동생산성 차이 등을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의협은 지난 19일에는 박 차관이 해외 의사 수 증원 상황을 설명하면서 '의사'를 '의새'라고 들리게 발음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의새'는 의사를 비하하는데 사용되는 표현이다. 이에 복지부는 "피곤한 가운데 나온 말실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전공의 사직' 의료공백 우려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전국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19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로비를 지나고 있다. 2024.2.19 iny@yna.co.kr bkkim@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르포] "한 번이라도 투석 거르면 우리 엄마 돌아가실 수도 있는데…" '이준석 사당화' 게시글에 文 '좋아요'…文측 "단순실수, 취소"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잘 키울 자신 없어서" 5살 아들 살해한 엄마 2심도 징역 10년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잼버리 논란' 사의 표명 반년만에 물러나는 김현숙(종합)'마지막 장관' 자처했으나 성과 못내고 불명예 퇴진 본회의 참석한 이정식-김현숙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2.20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반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장관은 지난해 9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사태 등의 책임을 물어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20일 여가부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께 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영숙 차관 대행 체제로 여가부를 운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여가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정부 부처 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을 폐지하겠다며 '마지막 장관'을 자처했다. 그는 취임사부터 "여가부는 시대의 소명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부처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대통령의 여가부 폐지 공약을 분명히 하겠다"며 "지금 형태의 여가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처 폐지에 관한 소신을 강조했다. 올 초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그는 "여가부의 처음 탄생에 대한 상징성 때문에 현재 부처의 모습을 계속 고집하는 것보다는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맞게 조금 더 일하기 좋은 형태로 조직을 과감하게 개편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여가부의 마지막 장관이 될 것이라는 의지와는 달리 김 장관은 지난해 9월 잼버리 파행 사태 등의 책임을 물어 별다른 성과 없이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당시 김 장관은 여가부의 정책 우선순위에 잼버리 준비를 두지 않았고, 행사 파행 이후에도 책임 있게 사태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스카우트 대원들이 폭염 속에서 지내는 동안 영지에서 머물지 않고 인근 숙소에서 '공짜 숙박'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으며, 행사 폐막 이후 3주가량이 지나서야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나 후임자로 지목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인사청문회에서 코인 논란 등으로 낙마하면서 김 장관은 사의를 표명한 이후에도 장관직을 유지해왔다. 윤 대통령은 후임 여가부 장관을 임명하지 않고 차관 대행 체제로 여가부를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퇴임 이후에는 10년 넘게 근무한 숭실대를 비롯해 대학 강단으로 복직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7년부터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기업경제학, 한국경제론 등의 과목을 강의했다. 숭실대 관계자는 "아직 (김 장관의) 복직과 관련해 접수된 것은 없다"며 "신학기 개강이 임박했지만, 복직은 가능한 시기"라고 말했다.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 자료 살피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 입장해 자료를 점검하며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8.11 hkmpooh@yna.co.kr shlamazel@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르포] "한 번이라도 투석 거르면 우리 엄마 돌아가실 수도 있는데…" '이준석 사당화' 게시글에 文 '좋아요'…文측 "단순실수, 취소"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잘 키울 자신 없어서" 5살 아들 살해한 엄마 2심도 징역 10년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무덤 팔 때의 서늘한 긴장감이 그대로…영화 '파묘'장재현 감독 세 번째 오컬트…최민식·김고은 빼어난 연기 영화 '파묘'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파묘(破墓)는 관이나 유해를 꺼내려고 무덤을 파헤치는 걸 의미한다. 유해를 다른 곳에 옮겨 묻는 이장(移葬)을 할 때 파묘를 한다. 오랜 세월 무덤에 묻혀 있던 게 모습을 드러내는 현장에 있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은 알 수 없는 공포감에 고개를 돌리면서도 마음속 어딘가에선 그걸 보고 싶은 호기심이 일 법하다. '검은 사제들'(2015)과 '사바하'(2019)로 오컬트 영화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온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는 제목부터 공포감과 함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통하다고 인정받는 젊은 무속인 화림(김고은 분)이 미국에 사는 부유한 한국인 가족의 의뢰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주를 받은 듯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걸 해결해달라는 것이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인 걸 알게 된 화림은 전국의 명당이라면 안 가본 데가 없는 오랜 경력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그의 파트너인 장의사 영근(유해진)을 찾아간다. 풍수사는 전통적인 풍수지리에 따라 묫자리를 포함한 땅의 좋고 나쁨을 판별하는 사람으로, 지관(地官)이라고도 한다. 의뢰인 조상의 묘를 옮기는 걸 같이 하자는 화림의 제안을 상덕과 영근이 받아들이고, 화림의 제자이자 동료인 봉길(이도현)까지 넷이 파묘에 나서면서 무서운 일들이 벌어진다. 비에 젖은 축축한 낙엽처럼 서늘함이 느껴지는 늦가을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잔뜩 흐린 날 해 저물 무렵이 배경이다. 관객의 소름을 돋게 하는 데는 사운드도 한몫한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경문 외는 소리, 고통에 아우성치는 듯한 소리, 유리가 깨질 때 나는 소리가 관객의 귀를 파고든다. 화림이 의뢰인 조상의 묘를 파헤치는 현장에서 펼치는 '대살굿'은 한 편의 스펙터클이라고 할 만하다. 북소리와 경문 외는 소리로 가득한 무덤 앞에서 신들린 듯 칼춤을 추는 화림의 모습은 관객의 기억에 각인될 것만 같다. 영화 '파묘'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에서 기독교와 불교, 무속신앙을 결합해 독특한 오컬트 이야기를 풀어낸 장 감독은 '파묘'에선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엮는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도 풍수사 상덕과 무속인 화림이다. 상덕 역의 최민식은 냉소적이고 속물적이면서도 마음 깊은 곳엔 전문가의 책임감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초로의 남성을 스크린에 실감 나게 그려낸다. 35년 차 베테랑 배우로 온갖 인간군상을 펼쳐낸 최민식이지만, 오컬트 영화 출연은 처음이다. 김고은은 전통을 따르는 무속인이면서도 신세대다운 당돌함과 세련미를 가진 화림을 인상적으로 연기했다. 화림이 파헤쳐진 무덤에 홀로 선 채 날카로운 눈으로 밖을 보는 장면에선 김고은을 대체할 배우가 없다는 느낌이 든다. 무거운 분위기에 경쾌한 느낌을 불어넣는 건 유해진이 연기한 영근이다. 영근의 엉뚱하거나 재치 있는 말이 잊을 만하면 웃음을 자아낸다. 드라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도현에게 '파묘'는 스크린 데뷔작이다. 봉길 역의 이도현은 김고은의 연기를 받쳐주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상덕과 화림, 영근, 봉길 모두 이익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적 인간이란 점에선 똑같다는 점도 재미있다. 파묘라는 색다른 소재로 관객을 이야기에 끌어들이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몰입감을 더하지만, 탄탄한 서사의 힘이 끝까지 이어지기보다는 후반부에서 시각적인 공포감과 긴장감 쪽으로 기울어 버린 듯한 느낌을 주는 건 아쉬움을 남긴다. 장 감독은 어린 시절 100년이 넘은 무덤의 이장을 지켜본 기억을 토대로 '파묘'를 기획했다고 한다. 장례지도사 자격증에 도전해 10여 차례 이장에도 직접 참여했다. 여기에 실제 무속인과 풍수사, 장의사의 고증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파묘'는 지난 15일 개막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영화를 소개하는 포럼 섹션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2일 개봉. 134분. 15세 관람가. 영화 '파묘'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jglory@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르포] "한 번이라도 투석 거르면 우리 엄마 돌아가실 수도 있는데…" '이준석 사당화' 게시글에 文 '좋아요'…文측 "단순실수, 취소"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잘 키울 자신 없어서" 5살 아들 살해한 엄마 2심도 징역 10년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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