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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정년이' 우다비, "주란과 정년 새벽 작별신, 평생 기억에 남을 장면"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TV시리즈 '정년이'에서 매란국극단의 단원 홍주란 역을 맡아 청순한 매력과 함께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주인공 윤정년(김태리), 허영서(신예은) 등과 멋진 연기 앙상블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배우 우다비를 만나 작품에 얽힌 이야기들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년이'는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한 정지인 감독이 만든 시대극으로 여성국극이라는 잊혀진 우리의 전통극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 우다비(사진: NCH엔터테인먼트) 김태리, 신예은, 정은채(문옥경 역) 등 다른 주연 배우들에게도 마찬가지였겠지만 판소리와 무용, 연기가 결합된 종합 예술인 국극을 무대에 펼쳐내는 배우를 연기하는 것은 신예 배우인 우다비에게 배우 인생을 건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우다비에게 '정년이'의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 과정에 대해 물었다. "제 또래 친구들은 오디션 볼 때 다 주란 역할을 받았다고 해요. 오디션을 본다는 소식 듣고 원작을 다 봤어요. 근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아 꼭 같이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게 됐죠" 하지만 판소리 근처에도 가본적이 없었던 우다비에게 오디션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무모한 도전일 수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우다비에게 '정년이'의 오디션은 연기에 대한 새로운 의욕을 불러일으킨 듯했다. "어떻게 하면 감독님이 원하시는 바와 맞아 떨어질 수 있을까 뭐 이런 걸 생각하는 과정인 것 같은데 그래도 지나고 생각을 하니까 되게 재미있었고 저한테는 열정의 시간이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우다비는 치열한 경쟁 끝에 홍주란 역을 따냈고 약 1년이라는 시간을 '정년이'에게 자신을 온전히 쏟아부었다. "캐스팅이 되고 나서 다들 레슨 선생님이 붙여졌고 그 선생님이랑 계속 만나면서 연습을 했는데요 초반엔 많이 좌절했던 거 같아요. 너무 어렵기도 하고 선생님이 너무 훌륭하신데 제 거 들어보면 너무 턱없이 부족하고 이러니까 되게 고민을 많이 하고 또 좌절을 반복하는 시간이었는데 그래도 꿋꿋이 해냈기 때문에 좋은 장면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안양예고를 나와 성신여대에서 미디어연기를 전공한 우다비는 고교시절 선망의 대상이었던 2년 선배 신예은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다. 고교 재학시절 연극을 하면 비중이 크지 않은 역할을 주로 맡았던 우다비에 비해 신예은은 그 시절에도 주인공을 도맡는 존재였다. 때문에 우다비에게 신예은과 한 작품에서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일은 대단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 사진: tvN '정년이' 방송 화면 캡쳐 특히 극중 영서가 주란이에게 연기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주란이가 영서의 연기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조언을 하는가 하면 주란이가 영서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등 영서가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주란의 역할이 적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감회가 새로울 법했다. "정말 특별했죠. 학교에서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던 선배와 함께 호흡을 할 수 있다는 게 되게 남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선배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실제 성격은 엄청 개구지고 깜찍한 성격이라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고 또 편하게 의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다비에게 배우 김태리와의 만남 역시 배우로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특별한 경험이었다. "'정년이'를 하면서 제가 태리 언니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태리 언니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도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김태리를 롤모델로 삼고 싶었다는 우다비에게 김태리가 가진 배우로서의 힘에 대해 물었다. ▲ 사진=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열정과 에너지인 것 같아요. 정말 어느 하나 허투루 하는 게 없었고 정말 세심하게 파고들면서 모든 그림을 그려갔거든요. 사실 저는 제 것 보기 바빴어요. 전체적인 그림 같은 거에 신경 쓸 여지가 없었는데 언니는 정말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서 자기 것들을 해내고 또 남의 것들도 신경을 써주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정말 '(태리 언니가) 주인공의 무게를 확실히 짊어지고 있는 단단하고 견고한 배우구나'를 실감하게 됐던 것 같아요." '정년이'는 등장 인물들이 펼치는 서사 외에 '춘향전' '자명고' '쌍탑전설' 등 극장에서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극 공연을 펼치는 장면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전체 시리즈의 막을 내리는 마지막 장면 역시 무대에서 끝났다. 그런 이유로 홍주란이 결혼을 위해 국극단을 나와 본가로 향하기 전 새벽 시간에 윤정년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드라마 '정년이'의 또 하나의 라스트 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장면이었다. ▲ 사진: tvN '정년이' 방송 화면 캡쳐 우다비에게 그 장면에 대해 묻자 다소 긴 이야기가 돌아왔다. "뭔가 항상 망설이고 얘기를 안 하던 주란이라는 인물이 숨겨 눌러왔던 마음을 얘기하는 장면이다 보니 저도 정말 심혈을 기울였던 신이기도 하고 오히려 다른 신들은 태리 언니랑 많이 사전에 연습을 했지만 그 신 자체는 크게 연습을 안 했었어요. 그래서 더 뭔가 날것에 가까운 감춰왔던 마음이 더 드러날 수 있었던 신인 것 같기도 하고 그 신을 찍을 때의 뭔가 공기 같은 게 아직도 기억이 나요. 정말 그만큼 애틋한 신이고 TV로 제가 보면서도 제가 연기했지만서도 정말 슬프고 아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제 전체적인 배우 생활 속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소중한 신입니다." '정년이'에는 윤정년과 허영서, 문옥경까지 대표적으로 남역을 연기하는 세 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우다비에게 만약 남역을 낱게 됐다면 세 명 중 어떤 스타일의 남역을 해보고 싶은지 물었다. 이에 대한 우다비의 답변은 주저 없이 문옥경이었다. '정년이'에서 문옥경을 연기한 정은채는 순정 만화 속 완벽한 외모와 젠틀한 매력을 겸비한 남자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국극 분야에 독보적인 남역 스타로서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드러냈다. 이같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캐릭터 설정과 완벽에 가까운 연기에 우다비는 동료 배우로서가 아닌 팬으로서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문옥경 너무 멋있잖아요.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키가 작아서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웃음) 정은채 언니는 데뷔할 때부터 정말 좋아했던 배우거든요. (휴대폰) 배경 화면 해놓고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정말 제가 정말 '심쿵'을 많이 하게 된 그런 선배였던 것 같습니다." 촬영 기간중 정은채와 대화를 많이 나눴는지 묻자 우다비는 "부끄러워서 말을 못 했고요. 나중에 제가 같이 방송 볼 때 너무 좋아하니까 우스갯소리로 "내일 주란이 너 내 집 앞에 가 있는 거 아니야?' 이렇게 농담 삼아서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라며 웃었다. 배우로서 아직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직접 관객을 만나본 경험이 없는 우다비는 '정년이'에서 간접적으로나마 무대 예술을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무대 공연으로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감흥을 느낄 수 있었고, 무대에 대한 매력에 빠져들 수 있었다. "정말 그 무대 위에서 촬영을 했고 관객들이 있는 상태에서도 찍었기 때문에 저희도 정말 공연 올리듯이 힘을 받아서 에너지를 소통하고 호흡하는 그런 걸 느끼면서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연기한 국극 배역과 관련 어떤 역할에 가장 애착이 가는지를 물었다. 우다비는 '자명고'의 구슬아기를 꼽았다. "자명고를 되게 오래 연습한 극이기도 했고 또 제가 혼자 서서 소리를 하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저 혼자 하는 소리가 있었기 때문에 되게 열심히 연습을 해서 죽을 때까지 그 노래가 생각날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연습을 했어요" 앞으로 뮤지컬이나 연극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지 묻자 우다비는 주저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머지 않은 장래에 대학로 무대 어딘가에서 우다비를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 20대 중반의 나이로 소위 '대표작'으로 내세울 수 있는 작품을 만나 연기력을 인정 받고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까지 얻게 된 우다비에게 '정년이'라는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어떤 부분이 성장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가장 성장한 부분은 그래도 제가 조금 마음을 열 수 있게 되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전에는 좀 제 자신에 대해서 먼저 한계를 정해 놓고 '나는 이런 역할이 맞는 배우'라고 규정을 해놨던 것 같은데 이번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옷을 입어봄으로써 '더 다양하게 해볼 수 있겠다. 내가 한계를 둘 필요가 없겠다' 이런 걸 깨달으면서 좀 더 성장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다비는 그 동안 자신의 나이보다 어린 고등학생 나이에 도도하고 새침한 캐릭터의 연기를 펼쳐왔지만 '정년이'에서는 나이는 어리지만 차분하면서도 올곧고 깊고 강한 내면을 지닌 홍주란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대표작을 마친 만큼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도 궁금해 졌다. 우다비는 '정년이'를 통해 수확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는 배역이 주어지기를 바랬다. ▲ 우다비(사진: NCH엔터테인먼트) "주란이 캐릭터의 연장선으로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고 좀 긍정적인 정서를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역할들을 많이 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배우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우다비는 '긍정적 정서의 전달자'로서 배우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좋아서 하는 일은 맞지만 대중문화예술을 한다는 건 사람들에게 좋은 정서를 전달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좋은 얘기를 해야 되고 또 나로써 투영하는 것들이 사회를 좋게 만드는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좋은 얘기를 하는 뭔가 긍정적인 마음을 실어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요. 또 배우로서 목표라고 하면 저는 그냥 제가 한 연기가 제 마음에 들면 좋겠어요. 제 마음에 들고 제가 떳떳하게 보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서 더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독특한 소재와 작품을 위해 오랜 기간 판소리를 수련해 가며 소리꾼으로 변신한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면서 '정년이'는 세대를 아우르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단연 2024년을 대표하는 화제작의 반열에 올랐다. 우다비에게 인기를 실감하는지 물었다. "집 밖에 막 나가진 않는데 이번에 인터뷰를 하고 다니면서 기자님들 중에 '정년이'를 봐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사무실에서 막 박수 쳐주시고 하는데 그럴 때 좀 감사함과 뿌듯함을 좀 느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메시지 같은 것도 많이 보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되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함을 느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 우다비(사진: NCH엔터테인먼트) 시리즈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우다비는 '정년이' 촬영을 마친 뒤 방영일까지 남는 기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촬영 끝나고 나서 방영까지 세 달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작품도 없었고 '정년이'가 방영되기 만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는데 그냥 나태해지기 싫더라고요. 뭔가 루틴한 일상을 살고 싶어서 평일 아침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카페에서 알바를 하고 또 오후에는 제 시간 보내고 이런 식으로 살았어요 배우라는 직업이 규칙적으로 살기 힘든데 좋은 경험이었고 되게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정년이'를 마치고 처음으로 스위스로 여행을 다녀온 우다비는 다시 시드니로 여행을 떠났다. 귀국하는 대로 차기작을 검토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그 동안 제의가 들어온 작품들 가운데 2~3개 작품으로 압축한 상황이다. 대표작을 만나고, 그 작품으로 큰 인기를 얻은 배우는 어쩔 수 없이 차기작을 통한 '변신'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과연 우다비가 어떤 선택으로 대중들 앞에 돌아올지 궁금해 진다.
  • [인터뷰] ‘나혼렙’ 민승우 성우 “성진우와 같이 아파하려 숨 참고, 뚫린 배 부여잡았죠”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나 혼자만 레벨업 –리어웨이크닝-’은 인류 최약 병기로 불리던 하급 헌터 ‘성진우’가 어느 날, 능력을 성장시킬 수 있는 강력함 힘을 얻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 TV애니메이션 [나 혼자만 레벨업]의 특별편집판이다. 극 중 주인공 ‘성진우’ 역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민승우 성우는 지난 28일 스포츠W를 비롯한 국내 언론들과 화상 라운드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에서 성진우의 목소리로 활약한 것에 대해 민승우는 “정말 설레고 기뻤다”며 성우로 발탁되던 순간을 떠올렸다. ▲ 사진=애니플러스 “오디션이 정말 치열하고 길었다. 제가 성진우로 캐스팅됐다는 연락을 받기까지의 기간도 꽤 오래 걸렸고, 오랜 시간 동안 기대감과 설렘, 그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던 만큼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제 성우 인생에서 가장 놀랍고 기쁜 순간이었다. 이미 팬으로서 웹툰을 전부 완독했던 독자로서 작품과 캐릭터를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마음에 욕심과 간절함이 더해졌던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는 나무가 가지를 뻗는 것처럼 웹소설, 웹툰 등을 원작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의 다른 형식으로 재생산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역시 화제를 모은 원작 웹소설을 시작으로 동명 웹툰 누적 조회 수 143억 뷰 달성,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누적 이용자 수 5천만 명 돌파, TV애니메이션 넷플릭스 10개국 톱10 진입 등의 기록을 세우며 한국 유명 IP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여러 포맷 중에서도 애니메이션만이 가진 장점에 대해 민승우는 ‘진입장벽’을 꼽고 “애니메이션을 통해 원작 웹툰이나 웹소설이 다시 화제가 되고, 독자들이 뒷 내용이 궁금해서 웹툰이나 웹소설로 완결까지 보게 만들며 신규 유입을 늘리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게임과 웹툰이 요즘에는 모바일과 다양한 휴대용 기기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모바일에 게임 하나조차 설치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용량 문제로 인해 게임이나 웹툰 앱을 설치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TV로 보는 애니메이션은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삶에 녹아들어 있는 문화 매체로, 접근성이 훨씬 용이한 장점이 있고,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 민승우 성우 ‘나 혼자만 레벨업’은 화려한 액션과 주인공의 격한 감정, 극적인 상황 변화가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의 연기에 대해 “정말 쉽지 않았다”고 말한 민승우는 “제 11년 성우 인생 중 가장 힘든 작품”이라고 토로했다. “주변 동료들도 이런 대본은 처음 본다며, 대본의 8, 9할이 다 너라고 말을 했을 정도로 대사가 많았다. 특히 성진우는 액션 신에서 전투 호흡과 대사를 소화하면서 주인공 시점에서의 독백이나 모놀로그를 많이 한다. 이런 장면들은 한 번에 녹음하지 않고, 액션 호흡을 먼저 녹음하고, 대사를 녹음한 뒤, 그 감정을 이어받아 모놀로그를 또 녹음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사운드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따라서 그는 성진우를 연기할 때 오직 ‘최대한 몰입’하는 것에만 중점을 뒀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진우의 고통을 표현하기 위해 아프면 같이 아파하기 위해 숨을 참고, 배가 뚫리면 같이 배를 부여잡았다. 얼굴이 시뻘개지고 땀을 뚝뚝 흘릴 정도로 몰입했다. 그래서 ‘나 혼자만 레벨업’ 녹음이 있는 날에는 모든 힘을 쏟아붓고 죽기 살기로 하려고 다른 일정을 절대 잡지 않았다. 녹음 후에는 항상 탈진한 상태로 귀가했다.” 헌터의 레벨이 등급으로 나뉘는 작품 속에서 E급과 S급으로 구분되는 성진우는 같은 인물이면서도 외모와 위력 모두 드라마틱한 변화가 이는 인물이기도 하다. 민승우는 이처럼 변화의 폭이 큰 인물을 연기하는데 있어 초점을 맞춘 점을 설명했다. “E급 성진우는 1~20대 초반 사이의 젊은 소년과 청년의 모습으로 유약함과 젊음을 표현하려고 했다면, S급 성진우는 인간적인 부분을 잃어버리는 것이 두렵다고 언급한 만큼 육체적인 나이보다도 시련과 퀘스트들을 거치면서 무뎌지고 냉담해진 모습과 함께 한편으로는 모든 것을 통달해버린 모습을 그렸다. 나이로 따지자면 청장년으로 성장한 모습인 것 같고, 동시에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 느껴지도록 표현하려고 했다.” ▲ 사진=애니플러스 ‘나 혼자만 레벨업 –리어웨이크닝-’은 내년 1분기 방영되는 TV애니메이션 2기의 에피소드가 일부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민승우는 2기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1기는 말 그대로 '나 혼자'였다면, 이제는 드디어 ‘나 혼자만 레벨업’의 다양한 색채와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인물 간의 관계도 더욱 다채로워지고, 전투 역시 대규모로 확장되면서 한층 더 화려한 액션이 펼쳐진다. 그 속에서 점점 더 강해지는 성진우의 순간들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캐릭터가 오가며 벌어지는 액션 속에서 성진우가 등장하는 포인트가 마치 한정식 정찬 같다.” 작품 자체의 변화와 함께 주인공 성진우의 활약도 앞선 행보와는 결이 달라졌다. 민승우는 “지난 시즌까지는 약한 성진우가 치열한 절실함과 요행, 그리고 운까지 더해 한 명 한 명 힘겹게 이겼다면, 이번에는 강대한 세력을 만들기 위해 강한 몬스터들을 중심으로 그림자 추출을 하며 네임드 군단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의 여정을 짐작게 했다. “추출한 망령에 순번을 매기면서 자신의 군단을 하나씩 구성해 나가는 모습에서 이 군단이 어디까지 커지려고 이러나 싶을 정도로 대규모 군단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느낌이었다. 이번 극장판에서도 적을 처치한 후 모두가 긴장을 풀고 돌아가자고 할 때, 성진우는 ‘아니 난 아직 할 일이 남았지’라고 하면서 그림자 병사들에게 ‘일어나라’를 외치는 장면이 가장 짜릿한 포인트였다.” ‘나 혼자만 레벨업’도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언어로 더빙되어 전 세계로 방영됐다. 그 중 한국 더빙판만의 강점에 대해서 민승우는 “우리가 ‘나 혼자만 레벨업’의 종주국 아니겠나”라면서 웃어 보이며 자부심을 보였다. “원작자인 추공, 故장성락 작가님이 있는 나라이고, 원작자의 언어와 문화 속에서 작업을 하면서 작가님들과 직접 소통하며 직통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메리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 성우분들의 작업을 많이 찾아보고, 알고리즘 덕분에 다양한 영상들을 보게 되었는데, 일본어와 영미권 성우분들도 정말 훌륭하시더라. 하지만 웹툰을 한국에서 감상하신 우리나라 팬 여러분에게는 역시 성진우의 ‘일어나라’가 가장 익숙하고 강렬하지 않을까 싶다.” ▲ 사진=애니플러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소드 아트 온라인’, ‘일곱개의 대죄’ 등으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A-1 픽처스에서 제작되었지만, 한국 웹소설-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작품 속에서 한국적인 색이 그대로 묻어난다. 민승우는 “원작 자체가 너무나도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작품에서 합정역이 나오는 만화를 처음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성우로서 ‘합정역’이라는 말을 애니메이션에서 더빙하게 될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다. 이후 제주도 레이드도 등장하는데 이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지명이 작품 속에서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한다. 우리가 다른 나라의 작품에서 그 나라의 명소들을 보고, 나중에 그 명소를 통해 만화를 떠올리는 것처럼 이제는 합정역과 제주도를 갈 때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을 떠올릴 수 있다.” K-팝, K-웹툰, 그리고 K-컬처가 흥하면서 성우로서 느끼는 감회가 남다르다고 전한 민승우는 “예전에는 주로 외국에서 제작된 작품을 더빙하는 것이 업무의 큰 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오리지널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게 어렵지 않아진 점이 정말 큰 기쁨과 감동, 영광으로 다가온다”면서 한국의 서브컬쳐 시장의 희망적인 미래를 바라보았다. “K-웹툰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이를 애니메이션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업계가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제작된 작품이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 장수 콘텐츠가 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일본에서는 코난과 같은 캐릭터들이 국민 캐릭터로 자리 잡은 것처럼, K-웹툰에서도 이런 상징적인 캐릭터가 나올 수 있기를 꿈꾼다.” 한편 ‘나 혼자만 레벨업 –리어웨이크닝-’은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인터뷰] '이친자' 채원빈, 이토록 대담한 신예라니...눈물로 완성한 '장하빈'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대한민국 대표 배우 한석규가 무려 30년만의 MBC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채원빈을 비롯한 김정진, 최유화라는 신예들을 발굴해내며 용두용미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채원빈은 경험이 많지 않은 신예임에도 대선배 한석규에 밀리지 않는 연기와 서늘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첫 주연작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매회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했던 장하빈. 극 초반에는 사이코패스 범죄자라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신예답지 않은 대담함으로 '장하빈'을 그려낸 채원빈을 스포츠W가 만났다.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장하빈 역 채원빈/아우터유니버스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기획 남궁성우 / 연출 송연화/ 극본 한아영 / 제작 아센디오, 우드사이드/ 이하 ‘이친자’) 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 장하빈(채원빈)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다. 지난달 15일 최종회에서는 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히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은 장태수와 딸 장하빈, 부녀의 용서와 화해의 엔딩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최종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10.8%까지 치솟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채원빈은 오디션이 아닌, 송연화 감독과의 미팅으로 '이친자'를 처음 만났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처음 회사에서 감독님 미팅을 갔어요. 부녀 스릴러인데 아빠는 한석규 선배님이고 저는 딸 역할이라고요. 대본을 봤을 때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1화만 보여주셨는데 '어떻게 이렇게 끝나지?'라는 생각이었어요. 미팅 때 1화만 봤는데 뒤가 너무 궁금했어요. 제가 함께하지 못하면 방영하기 전까지 끝을 모르는 거잖아요. 감독님은 당연히 알려주지 않으실거구요(웃음)." 2019년 데뷔한 후 채원빈은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오면서 오디션을 봐왔던 바. 하지만 '이친자'는 미팅 제안을 받은 첫 작품이다. 스스로도 대선배 한석규의 딸이 된다는 것이 어리둥절했다. "제가 왜요? 라는 물음으로 들어갔는데, 감독님과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다른 작품의 오디션장에서 저를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작품은 못하게 됐는데 이 작품에서 하게 된거죠. 하빈이는 어떤 스킬보다 동물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너가 그런 면을 가진 것 같다고 해주셨어요."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장하빈 역 채원빈 스틸/MBC 인생에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하게 잡았지만, 사실 채원빈은 '이친자'를 하면서 여러 차례 도망가고 싶었다. 장하빈이라는 인물은 거짓말이 공부만큼이나 쉬운 인물로,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서늘함이 있다. 그가 하는 말이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진실인지도 구분하기 어렵다. 채원빈은 "대본을 읽으면 읽을 수록 이 인물에 형태가 잡혀야 하는데, 뭉게구름 같은 존재였어요. 이 인물을 이해하지못해서 표현 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걱정이 많았어요. 촬영 들어가기 전에 리딩하면서 감족님께 '저 갑자기 사라지면 어떡하실거에요'라고 농담도 했어요. 감독님은 항상 도망가려는 저를 붙잡아주셨어요." 많은 시청자들은 하빈이 소시오패스가 아닌가 의심한다. 채원빈 역시 동의했다. "저도 하빈이라는 인물 상자를 만들고 싶어서 사이코, 소시오패스를 얘기했는데 감독님께서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고 하셨어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그 말을 이해하는데 되게 오래 걸렸어요. 하빈이라는 인물을 열어두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너를 가두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감독님과 하빈이에 대해서 '수현이가 고민상담 하면 하빈이는 어떻게 반응할까'라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하빈이는 공감능력이 뛰어난 친구는 아니고, 사소한 대화도 안되는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평범하게 반응하지 않아서 수현이와도 멀어진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장하빈의 모호한 행동과 무표정과 상대를 압도하는 중저음의 목소리 톤은 극 초반 그가 살인사건의 진범일 것이라는 의심을 샀다. 송연화 감독의 디렉이기도 했다. 채원빈은 초반 장하빈 캐릭터를 구축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저는 표정을 작게 짓는 사람이 아니라서 무표정도 어려웠어요. 입꼬리도 어느 정도까지만 올리는 게 너무 어려웠어요. 감정은 있지만 그걸 눌러야 했고, 목소리 톤은 초반에 잡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제가 연기했던 인물보다 하빈이는 한끝 차이로 무너지는 인물이었고, 그걸 잡는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제 스스로가 이렇게 낮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장하빈 역 채원빈 스틸/MBC 채원빈은 자신과 너무도 달랐던 장하빈을 연기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하빈이는 감정을 눌러야 하는데, 밤샘 촬영을 하다 보면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감정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럼 감정이 그냥 터져 나왔어요. 그래서 촬영을 잠깐 중단한 적도 있어요. 엄마 지수(오연수)가 수연이 묻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너무 많이 울어서 드라마에 나온 것은 중간점을 겨우 찾은 모습이에요. 상황은 파악이 되고 혼란스러움 때문에 눈물이 났어요. 엄마가 저를 오해해서 수연이를 묻은 것을 아니까 그걸 상상하면서 연기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또 채원빈은 "집에 가서는 지칠 때까지 운 적이 많았어요. 슬프면 울어야 되는 사람인데 그렇지 않으면 밥 먹고 체한 것처럼 갑갑한 것이 있었어요. 예민해지고 별 것 아닌 일에 짜증도 나고, 부정적이게 되어서 맘껏 울었어요. 하빈이가 초반에는 밤에만 활동해서 다음날 촬영할 때쯤이면 눈이 괜찮았어요"라며 웃어보였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친밀한 배신자가 누군인지를 자연스럽게 찾게 만들었다. 하빈은 어린 시절 남동생 하준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아버지로부터 의심받고, 어머니와 분리돼 살아왔다. 누구보다 딸과 가족들에 무관심했던 아버지가 살인사건에 연루된 딸을 의심하지 않으려고 그제서야 소통을 시도한다. 하지만 하빈은 이미 상처 가득한 인물이다. "하빈이 입장에서는 아빠, 엄마 둘다 친밀한 배신자인 것 같아요. 아빠는 못 믿어줬고, 사실 엄마도 너무 괴로운 시간을 혼자 견뎌왔으니까요.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면 엄마가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마지막에 아빠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요. 하빈이는 아마 그 한마디를 듣고 싶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 말을 들었을 때는 너무 벅참과 동시에 공허함도 있었어요. 하빈이로 살아온 시간들이 있어서 정말 피부로 와 닿았어요."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장하빈, 장태수 역 채원빈, 한석규 스틸/MBC 태수로 함께한 한석규는 현장에서 어떤 선배였을까. 채원빈은 "선배님은 정말 온화한 분이셨어요. 슛만 들어가면 눈빛 뿐만 아니라 주변 공기가 달라질 정도의 힘이 있어요. 저는 선배님이 이끌어주시는대로만 했어요. 저는 겁이 많아서 선배님과 마음 깊은, 좋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음 촬영을 걱정했는데, 선배님께서는 촬영 때는 태수 그 자체로 계셔주셔서 미운 감정까지 들 정도였어요(미소). 하빈이 감정을 쌓는데 선배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살면서 그렇게 의심 받아보는 느낌은 처음이었어요." 채원빈은 "혹시나 삐끗하면 선배님께 피해를 드릴 수 있어서 감정적인 부분들은 선배님께 의지를 많이 했어요. 몸 쓰는 것은 사고가 날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화에 칼 들고 경찰서에 성희(김유화)를 찾아가는 씬은 전날부터 혼자 불안했었어요"라고 털어놨다. 또 채원빈은 한석규와는 '이친자' 이전부터 남다른 인연도 전했다. "제가 생일(4월 5일) 당일에는 촬영이 없어서 7일에 촬영을 나갔어요. 선배님도 제 생일을 모르셨는데 이틀 전에 따님 생일 파티를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선배님 딸과 제가 같은 산부인과에서 제가 이틀 늦게 태어났거든요. 그때 부모님이 신기해하셨고, 이번에 작품 들어간다고 했을 때도 그 말을 하셨었어요. 부녀로 만나니까 더 신기해하셨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선배님께서 '나는 이제 매년 따님 생일 파티를 할 때마다 원빈이를 생각하겠구나 '하셨어요. 그말에 눈물이 났었어요(미소)."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장하빈 역 채원빈/아우터유니버스 채원빈은 '이친자'를 통해 감정을 극도로 절제하는 인물을 처음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체중도 줄었다. 특히 '이친자' 7, 8, 9화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야윈 모습이었다. 실제 촬영하면서 4~5kg이 빠졌다는 채원빈은 자신이 '이친자'에 진심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토록 진심이었기에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남달랐다. 채원빈은 "친구가 보내 준 반응 중에 '하빈이는 오은영 박사가 아니라 퇴마사가 구마해야 한다'고. '금쪽이가 아니라 악귀'라고 했던 반응이 기억나요. 실제 촬영장에서도 조명을 키지 않으면 너무 밝지 않으니까 세 걸음 다가가서 인사하고 그랬어요. 또 부모님께서 지인분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하셨어요. 친구들도 그렇게 본방 사수를 해주는지 몰랐는데 너무 좋았어요. 다들 평소같지 않은 반응을 줘서 신기했어요." 채원빈은 데뷔 5년차로, 2020년 웹드라마 '트웬티 트웬티'와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인어왕자: 더 비기닝', '어사와 조이'에서는 1인 2역, '순정복서', 넷플릭스 '스위트홈'2,3, 영화 '마녀2' 그리고 '이친자'를 통해 안방에 '한석규 딸'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연말 방송 예정인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채원빈은 "감독님 인터뷰를 봤는데 이미 신인상을 받은 기분이었어요. 감독님 인정이 저한테는 가장 크게 와 닿아서 너무 감사했어요. 저는 아빠랑 커플상을 받고 싶어요. 못 받더라도 이미 '베스트커플'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채원빈은 올해 꽉차게 열일한다. 차기작 '수상한 그녀'는 오는 12월 18일 첫 방송 예정이다. "'수상한 그녀'는 3월에 촬영을 마쳤어요. '이친자'가 그 이후에 촬영을 시작했어요. 상반된 캐릭터로 연달아 보일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연말에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하나는 항상 발랄해요. 정말 꿋꿋하고 잡초같은 인물이에요. 하나가 제 실제 모습과 많이 닮아 있는 캐릭터에요. 저는 눈치가 좀 있는 편이거든요(웃음). 하나는 아빠 닮아서 조금 눈치가 없어요. 그게 사랑스러운 캐릭터에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채원빈은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제가 이렇게 진심을 쏟을 수 있는 작품을 또 차기작으로 만나고 싶어요. 지금처럼 늘 진심을 다해서 하면 시청자분들이 알아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러니까 능 제 다음 작품을 궁금해해주셨으면 해요. 궁금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웃음)."
  • [인터뷰]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마이클 리·백형훈, 베테랑 지저스-막내 유다가 일군 최고의 시즌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지저스의 생애 중 마지막 7일을 다루는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로, 지저스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관계를 그린다.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작사가 팀 라이스,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 콤비가 청년 시절 선보인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2004년 초연을 시작으로 올해 6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지크슈)에서 ‘지저스’ 역을 맡은 마이클 리와 ‘유다’ 역으로 분한 백형훈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소재의 카페에서 스포츠W를 비롯한 국내 언론들과 라운드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 사진=스포츠W ‘지크슈’를 보고 배우를 꿈꾼 사람 중 한 명이라 밝힌 백형훈은 5번째 시즌에서 새로운 ‘유다’로 발탁, 2년 만에 돌아온 6번째 시즌에도 다시 한번 같은 역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클 형 앞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저번 시즌보다 더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지난 번에는 노래가 고음이 많이 나와서 음을 맞추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었다면, 이번에는 여유가 생겨서 춤에 관련한 아이디어도 내고, 쇼적인 부분에도 노력했다. 한 회 한 회 지나갈 때마다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다.” 백형훈은 ‘지크슈’를 통해 ‘백형훈이 저랬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되어준 ‘지크슈’라는 작품에 대해 그는 “제게 날개를 달아주는 작품”이라고 칭했다. “평상시에는 부끄럼도 많고 낯도 많이 가리지만, 이 작품으로 무대에 올라가면 그런 마음이 사라진다. 그만큼 제 재능을 120% 꺼내게 해주는 작품이라 사랑할 수밖에 없다. 평생 할 수 있다면 평생 하고 싶고, 유다를 연기한 배우 중에 백형훈은 정말 필요한 배우라는 평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백형훈은 외적인 부분에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고 언급했다. 또 지난 시즌의 경험을 토대로 ‘유다’를 연기할 때 배우로서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저번 시즌에는 예민해 보이고 싶어서 살을 쫙 빼고 공연에 들어갔었는데, 이번에는 지저스가 의지할 수 있는 의젓함도 있어야 할 것 같고,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를 생각해서 저번 시즌보다 10kg 정도 증량했다. 또 유다는 첫 넘버부터 높은 음역을 사용해야 해서 너무 초반부터 오버 페이스를 해버리면 끝까지 못 끌고 가기 때문에, ‘유다 도사’가 되어서 오프닝부터 커튼콜까지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하는 부분이 가장 힘든 부분인 것 같다.” ▲ 사진=블루스테이지 반면 마이클 리는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시몬’ 역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지크슈’와의 인연을 이어나갔고, 한국에서는 2013년 3번째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4번 연달아 ‘지저스’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배우 중 가장 선배인 배우가 되었다고 말한 그는 ‘지크슈’라는 작품에 대해 “인생에 있어 아주 소중한 지표”라며 애정을 표했다. “이 뮤지컬을 정말 사랑하고 항상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고등학교 다닐 때 ‘빌라도’ 역을 맡아서 학생 뮤지컬을 했고, 24년 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던 21살 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스윗하고 영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점점 나이를 먹고 인생에 대한 경험이 생기면서 항상 새롭게 지크슈를 하고 있다.” 마이클 리에게 있어 큰 영향을 미친 ‘인생의 경험’ 중에는 슬하에 둔 두 아들의 탄생이 있다. 어렸을 적부터 신부가 되고 싶었을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자란 그는 아이가 생긴 기점으로 하느님에 대한 작은 물음표가 생겨났고, 이를 연기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저는 신이 되어본 적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쌓은 경험으로 지저스를 연기해야 한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서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조건 없는 사랑 ‘아가페’를 처음 이해하게 되고, 하느님에 대해 제 마음속에 ‘왜 우리에게 더 못 베풀어 주시나요’와 같은 질문들이 생겼다. 이러한 질문들을 모아 하느님과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서 이번 시즌 지저스를 만들었고, 의구심을 더 가진 지저스를 연기하니까 색다르게 해석된 것 같다.” 마이클 리와 달리 백형훈은 무종교인이다. 그는 “종교가 없다 보니 이 작품을 한 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었다”면서, “배우들 사이에서도 기독교를 비롯해 여러 종교를 가진 분들이 있어서 다양한 얘기를 해볼 수 있었다”고 종교라는 울타리 바깥에서 바라본 ‘지크슈’에 대해 말했다. “종교적 색채가 짙은 작품이긴 하지만 저는 그저 한 사람의 일대기로 보였다. 너무 슬프고 아픈 이야기로 다가와서 작품을 보면서 엉엉 울었던 기억도 있다. 저 사람은 왜 저런 선택을 한 걸까, 나라면 할 수 있었을까 같은 생각이 들면서 종교적인 편견이 사라지고,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제 안에서 정리가 되는 것 같았다.” ▲ 사진=블루스테이지 작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넘버 ‘수퍼스타(Superstar)’와 ‘십자가형(Crucifixion)’은 성경을 비튼 ‘지크슈’의 주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십자가에 못 박히는 지저스와 대비되는 흥겨운 음악과 춤, 그리고 목마름을 느끼며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지저스를 오랫동안 비추는 장면은 아름답고 편안한 감정과는 거리가 멀다. 유다의 하이라이트 넘버이기도 한 ‘수퍼스타’에 대해 백형훈은 “어떤 분은 조롱이라고 생각하시기도 하지만, 저는 ‘한풀이’ 같은 느낌이라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해석을 밝혔다. “힘들 때 오히려 노래하고 춤추면서 신을 찾는 문화가 있지 않나. 이런 소울은 우리나라만 가진 건 아니라 생각한다. 그래서 '수퍼스타'에서는 춤추고 노래하지만, 가사는 계속 지저스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유다는 지저스의 부활을 못 봤기 때문에 내가 동경하던 사람이 십자가에 매달린 걸 보고 왜 그러고 계시냐고 물어보면서 울분에 차 노래하게 되는 것 같다. 만약 무거운 분위기의 장면이었다면 관객, 배우 모두 너무 힘들 것 같다.” 이어 마이클 리는 같은 장면에 대해 “유다와 제자들이 신나게 춤추고 노래 부르는데, 제일 뒤에 예수는 죽어있다. 재미있게도 일요일마다 성당 또는 교회에 가는 사람들이 항상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 작품을 통해 이러한 아이러니가 상기된다”면서 ‘지크슈’에서 다룬 예수의 죽음에 대해 말했다. “보통 종교인들은 그 십자가를 보면 예수가 평화롭게 우리를 위해 죽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생각하면 아름다운 죽음이 아니다. 우리 작품이 예수가 인간인지 신인지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만큼, 지저스가 십자가에 매달려있을 때 인간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를 위해 괴롭게 죽었고, 아프게 피를 흘렸다는 걸 보여줘야 했다.” ▲ 사진=블루스테이지 성경에서는 단순히 배신하고 당한 스승과 제자로 그려진 예수와 유다의 관계는 ‘지크슈’에서 한층 도발적이고 입체적인 시선으로 재탄생했다. 작품의 주 소재로 다뤄지는 지저스와 유다의 관계에 대해 백형훈과 마이클 리는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백형훈) “유다는 반항적이기도 하고, 현대인의 시각에서 봤을 때는 그의 말이 통찰력 있다고 느껴지기도 하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유다가 죽기 전 지저스를 사랑하는 인물인 마리아의 솔로 넘버를 다시 부르는데, 그때 '나도 마리아처럼 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생각하면서 지저스에 대한 마음을 깨닫고, 여러 후회와 감정의 파도를 느끼는 것 같다. 그분의 발자취를 사랑했기 때문에 지저스의 죽음이 너무 아프게 다가오는 거다.” (마이클 리) “유다는 예수의 제일 친한 친구다. 우리는 제일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거울처럼 얘기할 수 있지 않나. 같은 이유로 다른 제자들과 달리 유다만 예수의 행보를 반대하고 걱정한다. 연기 준비를 하면서 지저스는 유다가 내 운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힘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여겼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유다를 사랑스럽게 보고 있다. 특히 형훈 유다는 막내라서 내 첫째 아들이 생각나는데, 싸우는 장면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연말은 많은 대작들이 앞다투어 무대에 올라오는 시즌이다. 마이클 리와 백형훈은 치열한 공연 시장에서 ‘지크슈’만이 갖는 경쟁력에 대해 음악을 꼽았다. (마이클 리) “’지크슈’는 왜 이 배역들이 노래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뮤지컬이다. 어렸을 때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1등 팬이었고, 다양한 노래를 많이 들었지만 제일 좋은 음악은 ‘지크슈’라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지크슈’를 많이 했는데, 이번 시즌이 최고인 것 같다. 배우들 실력이 엄청나게 좋아졌고, 노래만 들어도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지크슈’를 보고 싶다면 꼭 이번 시즌을 봐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백형훈) “동서고금 막론하고 고음의 향연을 싫어하는 곳은 없다고 본다. 작품 자체의 음악적인 완성도나 편곡, 배치가 예술이지만 사실 그걸 배우들이 소화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어진다. 근데 자부심을 품고 말씀드리는 건 배우분들이 소화하는 것 그 이상을 해준다. 잘한다는 생각 자체도 하지 못하고 몰입해서 보게 만드는데, 그건 기술적인 것뿐만 아니라 훌륭한 연기와 노래가 주는 메시지까지 다 담고 있다는 거다. 다른 작품과 경쟁했을 때 ‘지크슈’의 음악은 정말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마이클 리, 박은태, 한지상, 윤형렬, 백형훈, 김보경, 장은아, 정유지 등이 출연하며 내년 1월 1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 [위믹스 챔피언십] 24명 선수-1만8천 갤러리 열기 어우러진 화려한 시즌 피날레 ▲ 사진: (주)위메이드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주)위메이드(대표 박관호)가 주최한 ‘위믹스 챔피언십 2024’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16일과 17일,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 2024’에는 올 시즌 위믹스 포인트 랭킹 상위 24명의 최정예 선수가 출전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왕중왕전을 실감케 했다. 또한, 시즌 마지막 대회인만큼 선수 팬클럽의 열띤 응원이 더해져 뜨거운 피날레를 완성했다. 이틀간 진행된 대회에 1만 8천여 명의 갤러리가 몰려 대회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사전 판매 티켓이 대회 이틀 전에 모두 매진되어 많은 갤러리가 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렇게 큰 인파가 몰릴 줄은 예상치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올해 대회는 팬들과 함께하는 대회를 목표로 다양한 팬 참여형 이벤트를 기획했는데, 많은 골프 팬들이 이를 좋아해주신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진: 위믹스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퍼블릭(Wepublic)’을 통해 다채로운 팬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위퍼블릭에서 현장 응원 모임 프로젝트를 개설한 팬카페들에게 전용 셔틀 버스를 지원하여 팬들의 응원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으며, 참가 선수 애장품 펀딩 프로젝트도 진행되어 많은 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24명 선수들의 이번 시즌 마지막 18번 홀 퍼팅의 순간을 담은 ‘더 라스트 볼(The Last Ball)’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선수 애장품 펀딩 프로젝트와 ‘더 라스트 볼’ 이벤트는 위퍼블릭에서 11월 24일까지 진행되며, 이벤트 참여는 위믹스(WEMIX Coin)로 가능하다. 한편, 대회 우승은 참가 선수 중 가장 낮은 위믹스 포인트 랭킹 25위로 출전한 김민선7이 차지했다. 김민선7은 DAY1 매치 플레이에서 위믹스 포인트 랭킹 1위 윤이나를 3&2로 꺾으며 이변을 예고한 뒤, DAY2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위믹스 포인트 랭킹 4위 김수지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 사진: 위믹스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데뷔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민선7은 “연장전에서의 떨림을 첫 승의 설렘이라고 생각하자라는 마음으로 플레이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오늘 이 첫 승의 기세를 몰아 내년에는 3관왕이 목표다”라고 내년의 무서운 기세를 예고했다. 김민선7은 우승 상금으로 25만 위믹스를 받게 되며, 윤이나와 함께 팀 베스트상을 차지해 추가로 1만 위믹스를 보너스로 받는다.
  • [리뷰]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 스크린으로 만나는 무대의 새로운 일면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은 극적인 삶을 살았던 황후 엘리자벳과 토드(죽음)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인생에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역사적 사실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모차르트!’, ‘레베카’의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작품은 2012년 국내 초연 이래로 10년 동안 공연됐고, ‘더 뮤지컬 어워즈’ 8관왕, ‘한국 뮤지컬 대상’ 3관왕,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최고의 작품 대상과 뮤지컬 작품상을 수상했다. ▲ 사진=위즈온센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는 ‘엘리자벳’의 10주년 기념공연을 담아낸 공연 실황 영화다. 초연부터 10년 동안 타이틀 롤로 무대에 오른 옥주현이 ‘엘리자벳’ 역을 맡고 ‘토드’ 역은 이해준이 연기했다. 이외 이지훈이 암살자이자 작품의 해설자 ‘루케니’를, 길병민이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 역으로 분해 스크린에 담겼다. 이번 영화는 영상화를 위해 따로 시연한 것이 아닌,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 현장을 담았다. 따라서 넘버가 끝난 뒤 터져나오는 박수와 함성소리, 커튼콜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또 실제 공연과 마찬가지로 1막이 끝난 뒤 7분의 인터미션이 존재한다. 무대를 영상으로 옮기는데 있어 핵심적인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배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클로즈업 샷이다. 미세한 표정 연기와 동작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카메라 앵글은 아무리 가까운 좌석이라 해도 대극장 공연이기 때문에 존재했던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이는 주연 배우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존 공연을 볼 때 비교적 눈에 담을 수 없었던 앙상블들의 연기와 무대-의상 디테일과 같은 부분도 더욱 세세하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장면 한켠에 배치되어 놓칠 수 있을 만한 관전 포인트를 집어서 보여준다는 점이 친절하게 다가온다. ▲ 사진=위즈온센 다만 기존 형식의 한계를 없앴기 때문에 무대에서는 보이지 않던 단점이 부각되어 보이기도 하다. 라이브 공연을 보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행한 연기이기 때문에 스크린으로 봤을 때는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다양한 앵글을 활용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좌석 각도에 따라 한번에 볼 수 없었던 각도를 한번에 보여주는 영화는 등장인물의 시야를 밀접하게 표현하는 등 무대에 배우와 함께 서있어야 볼 수 있는 시점을 보여줌으로서 공연 실황 영화가 갖는 의미를 챙겼다. 또 여러 인원이 무대에 올라 부르는 앙상블 넘버에서는 역동적인 시점 전환으로 생동감을 더하기도 했지만, 몇몇 넘버에서는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앞서 영화는 한국 뮤지컬 사상 첫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도입해 주목받은 바 있다. 돌비 애트모스의 입체적인 사운드는 극 중 ‘죽음’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특히 도드라진다. 죽음 캐릭터 특유의 서늘한 숨결과 광기어린 웃음소리가 귓가를 맴돌듯이 들려와 판타지적인 요소를 극대화시켰다. 한편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는 메가박스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 스칼렛 요한슨 X 채닝 테이텀 '플라이 미 투 더 문' 6일부터 애플TV+ 통해 공개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1960년대를 그대로 구현해낸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과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은 Apple Original Films ‘플라이 미 투 더 문’ – Fly Me to the Moon이 바로 오늘, Apple TV+를 통해 공개된다.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1960년대 우주 경쟁 시대, NASA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고용된 마케터 ‘켈리 존스’(스칼렛 요한슨)와 발사 책임자 ‘콜 데이비스’(채닝 테이텀)가 사사건건 부딪히며 달 착륙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플랜 B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영화 ‘결혼 이야기’, ‘조조 래빗’으로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동시에 오르고, 어벤져스 시리즈의 ‘블랙 위도우’ 캐릭터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뿐 아니라 제작에 참여해 기대를 모은 ‘플라이 미 투 더 문’. 개봉 이후 “날카로운 연출, 기발한 각본에 스타들의 힘까지 더해 이륙에 성공한 작품”(MovieFreak.com) 등의 호평을 받은 ‘플라이 미 투 더 문’이 바로 오늘, Apple TV+를 통해 공개된다. ▲스칼렛 요한슨 X 채닝 테이텀 '플라이 미 투 더 문' 6일부터 애플TV+ 통해 공개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켈리 존스’ 역은 달 착륙 프로젝트의 흥행을 위해 NASA에 스카우트된 마케터로, 무엇이든지 팔고야 마는 화려한 언변, 뛰어난 아이디어로 전 국민의 관심을 순식간에 이끌어낸다. 반면 우주 경쟁이 심화된 1960년대, 우주선을 먼저 달로 보내 최초의 성공을 선보여야만 하는 미국에서 아폴로 프로젝트의 발사 책임자로 막중한 책임감을 지닌 ‘콜 데이비스’. 한 치의 오차나 실수도 허용할 수 없는 냉철한 카리스마의 ‘콜 데이비스’ 역은 ‘스텝 업’, ‘킹스맨: 골든 서클’ 등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입증한 채닝 테이텀이 맡았다. 냉정한 판단 아래 프로젝트를 완벽히 성공시켜야 하는 ‘콜 데이비스’와 그게 무엇이 됐든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만 있으면 된다고 믿는 ‘켈리 존스’는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사사건건 충돌한다. 설상가상으로 미 행정부가 ‘켈리 존스’에게 달 착륙 실패에 대비해 비밀리에 가짜 달 착륙 영상을 준비하라고 지시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극에 달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1969년 최초의 달 착륙을 둘러싼 음모론을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낸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배우들의 섬세한 표현,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스칼렛 요한슨과 채닝 테이텀이 선사하는 극과 극 파트너의 유쾌한 케미로 화제를 모은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바로 오늘 12월 6일(금)부터 Apple 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리뷰] '히든페이스' 밀실의 안팎, 기묘한 삼각관계와 숨겨진 욕망 ▲ 사진: 스튜디오앤뉴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성진’(송승헌)은 어느 날 자신의 오케스트라 첼리스트이자 약혼녀 ‘수연’(조여정)이 결혼을 포기하고 베를린으로 떠난다는 영상 편지를 남겨둔 채 자취를 감추자 허탈해 한다. 오케스트라의 단장인 수연의 어머니(박지영)는 딸이 곧 돌아올 것이라고 하지만 수연이 맡았던 오케스트라 첼리스트 자리를 계속 비워둘 수 없었고, 수연이 떠나면서 자신의 빈 자리를 메워줄 것을 부탁한 후배 ‘미주’(박지현)가 찾아오자 강한 끌림을 느낀다. 결국 미주는 성진의 오케스트라에 합류하게 되고, 우연한 상황에 함께 술을 마시게 된 성진과 미주는 서로의 욕망에 휩쓸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만다. ▲ 사진: 스튜디오앤뉴 그런데 베를린으로 떠날 줄로 알았던 수연은 혼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자신의 집안 밀실에 갇혀 성진과 미주가 욕망의 밤을 보내는 장면을 지켜보며 분노에 차 절규한다. 영화는 이야기가 여기까지 흘러오는 과정에서 성진과 수연, 미주가 어떤 관계로 얽혀 있고, 각자는 어떤 컴플렉스와 욕망을 지니고 있으며, 그런 컴플렉스와 욕망을 갖기까지 이들이 남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어떤 사연을 품고 있는 지를 괴거와 현재를 오가며 설명한다. 송승헌이 연기한 '성진'은 넉넉하지 못한 성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휘자 수업을 받고 수연을 만나 단숨에 마에스트로의 자리를 차지한 '개천에서 난 용'이다. 수연을 만난 덕분에 오케스트라의 단장인 수연의 어머니(박지영)를 든든한 후원자로 둘 수 있었고,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자신이 꿈꾸던 그럴듯한 음악가로서의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 그가 가진 포부이자 욕망이다. ▲ 사진: 스튜디오앤뉴 하지만 수연이 짤막한 영상 편지만을 남겨 놓고 사라져버리고 느닷없이 나타난 미주 때문에 그의 계획은 뒤죽박죽이 되고 만다. 조여정이 연기한 '수연'은 자신이 가지려고 하는 것은 유형과 무형을 가리지 않고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인물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외형 뿐만 아니라 내면에 숨기고 있는 욕망까지 충족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이같은 욕구를 위해서라면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대상은 큰 고민 없이 버릴 수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언제나 내 편 '이라고 믿었던 미주에게서 숨겨진 얼굴을 발견하게 된 순간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 ▲ 사진: 스튜디오앤뉴 송승헌과 조여정의 연기는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수준임을 재확인 시킨다. 특히 이들에게 배우로서 터닝포인트를 제공해 준 김대우 감독과의 호흡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박지현이 연기한 '미주'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스스로 지닌 욕망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그 욕망에 대단히 충실한 인물로, 자신이 지닌 지금의 욕망을 판단하고 이를 위해 행동하는데 있어 무모하리 만치 거침이 없다.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품고 있던 응어리와 욕망을 한 번에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맞지만 들킬거라 생각하지 않았던 자신의 비밀과 숨겨진 민낯을 들키면서 또 한 번 가혹한 인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많은 배우들이 스스로 하나의 틀을 깨는 시도로 노출 연기를 시도하곤 하는데 송승헌과 조여정 역시 김대우 감독의 '인간중독', '방자전'을 통해 배우로서 스스로 갇혀있던 틀을 깨는 시도를 했고, 훗날 이들 작품을 자신들의 필모그라피에 있어 하나의 터닝포인트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 사진: 스튜디오앤뉴 박지현 역시 이번 영화에서 시도한 만만치 않은 수위의 노출신을 통해 도발적이기도 하고 고혹적이기도 한 분위기를 내뿜었고, 순수함부터 뻔뻔함까지 다양한 톤으로 자신의 욕망에 집중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이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결의 연기로 표현해 냈다는 점에서 앞으로 박지현의 필모그라피와 연기를 이야기 할 때 두고두고 회자될 수 있는 작품이고 연기였다. '음란서생' '인간중독' '방자전' 등의 작품을 통해 '색(色)'을 누구보다 잘 다루는 연출자로 평가 받는 김대우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대단히 자극적이지만 한편으로 대단히 아름다운 에로시티즘을 구현해냈고, 거기에 더해 스릴러적인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전작에 비해 영화를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영화 전개의 중요한 장치인 밀실 세트는 성진과 수연의 집 전체를 아우르는 독특한 구조로 만들어 져 있어 세 명의 주연 배우가 같은 공간 안에 함께 있으면서도 따로 떨어져 있는 상황을 조성함으로써 인물들이 겪는 갈등 상황을 극적으로 부각 시켜주고 스토리 전개에 있어 극적 반전의 매개체 역할을 함으로써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려 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장치로 보여진다. ▲ 사진: 스튜디오앤뉴 이 영화의 제목 '히든페이스'는 '숨겨진 욕망'이라는 말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리고 숨겨져 있던 욕망은 어느 순간 소유욕, 사랑, 질투, 복수 등 다양한 형태로 표출될 수 있다. 이 영화는 성진과 수연, 미주의 기묘한 삼각관계, 그리고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숨겨진 욕망을 향한 흥미로운 거래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청불'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구성, 그리고 독특한 영화적 장치와 배우들의 호연 덕분에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
  • [인터뷰②] '1승' 신연식 감독 "리베로 이민지, CG없이 김연경 선수 서브도 받아"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영화 '1승'은 드라마적 서사만큼이나 중요했던 경기 장면을 다양한 기술을 총동원해 리얼리티와 현장감을 100% 살렸다. 그 중에서도 여자배구의 묘미인 메가랠리를 스크린 위에 생생하게 그려내기 위해 VR 버추얼 리얼리티 기법을 이용, 총 7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배우들의 움직임을 다각도로 담아냈다. ▲영화 '1승' 신연식 감독 스틸/㈜아티스트유나이티드 "메가 랠리는 여자 배구에서 종종 있는 일이다. 두 달 정도 안무연습 하듯이 연습을 했다. 제가 촬영팀이랑 와이어캠 설치만 일주일이 걸렸다. 촬영은 조를 이뤄 팀을 짰다. 경기가 시작되면 카메라가 미리 입력한 값에 따라 움직인다. 랠리를 하다가 누구 하나 잘못하면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했다. 첫 촬영때부터 6개의 모니터를 보면서 조마조마했다. 근데 첫 테이크에 오케이 됐다." 극의 중심이 되는 '핑크스톰' 팀 멤버로는 배우 뿐만 아니라, 비치발리볼 선수 등 캐릭터를 다양한 배우들이 함께 했다. 신진식 감독, 김세진 감독, 김연경, 이동근 스포츠 아나운서, 해설위원 한유미, 이숙자 등 배구계의 인사들이 특별출연으롶지원사격에 나섰다. 신연식 감독은 신장이 175cm가 넘는 배우들을 수소문하며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인 한유미, 이숙자 해설위원과 함께 100명이 넘는 배우들의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전직 배구선수 시은미(‘이민희’ 역)부터 모델 출신 배우 장수임(‘오보라’ 역)과 차수민(‘유하니’ 역)이 ‘핑크스톰’에 합류했고, 배우 이민지(‘유키’ 역)와 무용을 전공한 배우 신윤주(‘강지숙’ 역), 송이재(‘안소연’ 역)까지 가세해 프로급 피지컬과 폼을 모두 갖춘 팀 ‘핑크스톰’이 탄생할 수 있었다. ▲영화 '1승' 리베로 유키(이민지) 스틸/㈜아티스트유나이티드 특히 이들은 짧은 시간 안에 맡은 바 포지셔닝을 소화해내기 위해 전지훈련은 물론, 최정예 코치들에 훈련을 받았다. "실제 선수로 등장하는 배우들은 전지 훈련도 갔다. 영어학원을 매일 한 시간씩 가는 것보다, 어학연수를 한번 가는 것이 다르듯이, 전지훈련이 도움됐다. 실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님과 국가대표급 지도자들이 고액과외를 해주셨다. 신기하게도 이분들이 조언해주고 가면 배우들의 폼이 달라져 있었다." 배구 경기에서 수비 전문 포지션 리베로(Libero)는 코트 위에서 한 명만 뛸 수 있다. '1승'에서는 용병이 자리를 채운다. 배우 이민지는 용병 유키로 분해 선수못지 않게 활약했다. 신연식 감독은 "이민지 배우는 배구를 해본 경험이 없다. 근데 실제 김연경 선수의 서브를 다 받았다. 김연경 선수가 맞춰서 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연경 선수의 공은 실제 보면 무서워서 도망가는데 공을 CG 없이 다 받았다. 프로팀 감독님들이 이민지 배우는 조금 더 배구를 일찍 시작했다면 충분히 프로 팀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했을 정도다"고 비화를 전했다. ▲영화 '1승' 신연식 감독/㈜아티스트유나이티드 신연식 감독은 2003년 영화 '피아노 레슨'으로 데뷔, '좋은 배우'로는 감독을 비롯해 각본과 제작도 함께 시작했다. 이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조류인간', '동주', '로마서 8:37', '압꾸정', '거미집' 등 필모를 쌓아왔다. '1승'은 감독의 전작들과 결을 달리하는, 남녀노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착한 영화다. 그는 "하찮은 1승이 누군가에겐 우주가 되고, 그 일상의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 보고 관객들이 기분 좋기를 바랐다. 딸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딸과 함께 극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기획했다. 그때가 딸 유치원생 때다. 지금은 중학생이다. 우리 가족들이 봐도 기분이 꿀꿀하지 않기를, 그 생각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원영, 숏폼 드라마 '탐정 구해주' 탐정 강기만 역 출연...하재숙과 '삼촌 조카' 케미 [SWTV 스포츠W노이슬 기자] 배우 장원영이 숏폼 드라마 ‘탐정 구해주’에 합류한다. 드라마 제작사 클립케이는 4일 “배우 장원영이 첫번째 숏폼드라마 ‘탐정 구해주’에서 탐정 강기만 역으로 출연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장원영, 숏폼 드라마 '탐정 구해주' 탐정 강기만 역 출연...하재숙과 '삼촌 조카' 케미/MK 뷰 엔터테인먼트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50부작 숏폼드라마 ‘탐정 구해주’는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신체 조건과 엄청난 힘을 갖고 있지만 평범하게 살아가던 ‘구해주’가 전직 형사였던 탐정 삼촌과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코믹 수사 액션물이다. 장원영은 극 중 구해주의 삼촌인 탐정 ‘강기만’역을 맡았다. 기만은 전직 형사였지만, 현재는 탐정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남들에 비해 월등히 강한 ‘힘’을 지닌 조카가 파리만 날리는 탐정사무실에 합류,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며 시청자들에게 속이 확 뚫리는 사이다를 선사할 예정이다. 장원영은 하재숙과 함께 삼촌, 조카의 케미스트리를 예고하며 드라마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원영은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나쁜엄마’, ‘살인자의 쇼핑목록’과 영화 ‘사라진시간’, ’열두번째 용의자’ 등 다수의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명품 신스틸러’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한편 ‘탐정 구해주’의 연출은 MBC 미니시리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KBS 2TV 미니시리즈 ‘아이리스’ 등 다수의 작품의 촬영 감독으로 활약한 박재홍 감독이 맡았다. 국내 최고 베테랑 촬영 감독으로 꼽히는 박재홍 감독과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 숏폼 드라마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한편 클립케이의 김부현 대표는 “구해주와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되는 장원영 배우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준비 중인 10여 개의 기획 작품들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숏폼 드라마 ‘탐정 구해주’는 내년 1월 공개 예정이다.
  • [리뷰] ‘롱레그스’ 텅 빈 여백으로 불러일으키는 보이지 않는 공포 [스포츠W 임가을 기자] 피해자의 공통된 생일인 14일과 ‘롱레그스’라는 서명이 적힌 암호 카드 유일한 증거인 의문의 연쇄 가족 살인이 30년간 계속되는 가운데, 영원히 미제로 남을 뻔한 사건에 남다른 직감을 지닌 FBI 요원 ‘리 하커’가 투입된다. 그는 지금껏 아무도 알아내지 못한 암호를 해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진실에 점차 가까워진다. 영화 ‘롱레그스’는 30년째 미해결된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FBI 요원 ‘리 하커’(마이카 먼로)가 숨겨진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을 그린 오컬트 호러로, 오스굿 퍼킨스 감독이 연출을 맡고 마이카 먼로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았다. ▲ 사진=그린나래미디어 영화는 북미 개봉 당시 개봉 첫날 동시기 개봉작 1위,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배급사 네온 창립 이래 가장 성공한 작품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글로벌 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인디 호러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롱레그스’에서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 건 불안의 여지를 남기는 미장센이다. 강박적으로 느껴질 만큼 중앙에 인물을 배치하고, 넓은 범위를 한번에 담아 빈 곳을 강조한 영화는 보이지 않는 등 뒤가 불안을 끌어내듯, 초점이 나간 여백과 인물이 없는 배경에도 계속해서 시선을 빼앗기게 만들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영화에 사용된 음악도 이와 결이 같다. 정적 속에 섬뜩한 효과음을 한 방울씩 떨어뜨리고, 명료한 멜로디 없이 불쾌한 사운드를 희미하게 깔아 청각을 곤두세우게 만든다. 30년간 계속된 연쇄살인은 공포감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한다. 극중 ‘리 하커’가 사건 기록을 살펴볼 때 등장하는 살인 사건들은 사진, 기사, 통화 녹취록 등으로 회상하게 되는데, 실감나는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감각적인 편집으로 간접적으로 그간 벌어졌던 일을 암시한다. ▲ 사진=그린나래미디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1970년대와 1990년대를 오가는 연출도 인상적이다. ‘리 하커’의 어린 시절에 속하는 1970년대는 거친 질감이 돋보이는 35mm 필름과 고전 영화를 연상케 하는 화면비를 활용해 마치 오래된 기억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마이카 먼로는 악마가 파놓은 함정에 빠지게 되는 ‘리 하커’를 몰입감 있게 연기한다. 극 초반 무감한 것처럼 보일 정도로 단단한 인물이 진실에 가까워지면서 서서히 붕괴되어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을 공포로 이끈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단번에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파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자칫하면 우스꽝스럽게만 보일 수 있는 괴기스러운 캐릭터로 분해 연기를 펼치며 불편한 압박감을 만들어내고, 동시에 영화의 유머를 담당하기도 한다. ▲ 사진=그린나래미디어 범죄 스릴러를 연상케 하는 시놉시스와 달리 ‘롱레그스’는 오컬트에 충실한 영화다. 폭력적인 힘으로 인간들을 조롱하는 악마와 그에 대항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이들을 그리는 장르에 맞춰 극중 등장하는 인물들은 알 수 없는 현상에 고통받고 희생당하지만, 희생자들의 죽음은 모두 인간의 손을 거쳐 벌어졌다는 점이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사건의 진상은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시퀀스가 포함되어 있어 난해하지는 않지만, 논리적으로 접근한다면 허점이 보이는 등 완벽히 들어맞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다만 애초에 초자연적 현상을 다루는 오컬트이기에 장르적 특성으로 납득할 만하며, 되려 작품에 포함된 명확한 설명이 영화에 친절함은 더했지만 그만큼 매력도가 덜어진 것 같은 느낌을 들게 만든다. 한편 ‘롱레그스’는 오는 30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 [리뷰] '1승' 루저 향한 강스파이크 응원...돌아온 '송강호표' 코미디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 오직 단 한번의 1승만을 위해 달리는 이들이 있다. 영화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망해가는 어린이 배구 교실을 운영하던 김우진(송강호)은 해체 직전의 여자 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으로 발탁된다. 지도자 생활 평균 승률 10% 미만에 파직, 파면, 파산, 퇴출 이혼까지 되는 일 하나없는 전형적인 루저의 아이콘이다. '핑크스톰'은 폭력 논란, 재활 치료 중이던 선수들이 복귀하고, 리베로를 용병 유키(이민지)로 채워 형식을 겨우 갖춘다. 팀내 불화에, 작전없이 무작정 경기에 투입된 이들은 시즌 경기에서 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김우진은 단 한번만이라도 이겨보자며 마음을 다잡는다. ▲[리뷰] '1승' 루저 향한 강스파이크 응원...돌아온 '송강호표' 코미디/㈜아티스트유나이티드 반면, '핑크스톰'의 새 구단주는 배구는 1도 알지 못하는 강정원(박정민)이다. 에이스 선수 다 빠지고 이른바 '떨거지'만 남은 '핑크스톰'을 '이기는' 팀이 아닌 '팔리는' 팀을 만들겠다는 그는 신파, 막장, 루저들의 성장 서사에만 꽂혀있다. 그는 시즌권을 내걸고 핑크스톰이 단 1승이라도 거둔다면 상금 20억을 풀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세운다. 영화 '1승'은 모두가 안 될것이라고 무시하는 루저들에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고 응원을 전한다. 신연식 감독은 주인공 김우진의 입을 통해 메시지를 직설적으로 전달, 응원이라는 강스파이크를 날린다. 클래식한 방법 덕분에 영화는 남녀노소 누가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생활연기 달인' 송강호는 어디에나 한명 쯤을 있을 법한 '20세기 화법'을 쓰는 꼰대 김우진 캐릭터를 '송강호표' 코믹 포인트를 더해 몰입감을 높인다. 박정민은 이질적이고 다른 캐릭터들과 섞이기 어려운 '돌아이 캐릭터'를 특유의 연기로 소화해냈다. 덕분에 송강호, 박정민의 섞이지 않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케미는 소소한 웃음 포인트다. ▲[리뷰] '1승' 루저 향한 강스파이크 응원...돌아온 '송강호표' 코미디/㈜아티스트유나이티드 변화구 없는 강스파이 돌직구에 결과까지도 뻔하지만, 국내 최초 배구 영화인만큼 짜릿하고 박진감 넘친다. 배구 경기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속도감과 깔끔한 전개도 좋다. 여기에 국가대표 출신 김연경, 김세진, 신진식 감독과 해설가 한유미, 이숙자 등 배구계 레전드 인사들이 라인업을 완성, 조정석이 특별출연으로 재미를 배가시켰다. 마지막 장면까지도 강스파이크 같은 직설적인 메시지를 던져 큰 감동과 여운은 없다. 그럼에도 모두가 힘들어 하는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영화다. 이길 마음조차 없던 이들이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을 깨우치 듯,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자존감을 회복하며 '1승'이라는 희망을 갖는다. 응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일어서는 법'을 알려주는 영화 '1승'은 상영시간은 107분, 12세이상 관람가다. 개봉은 12월 4일.
  • [리뷰] ‘서브스턴스’ 피 칠갑한 데미 무어가 꼬집은 기괴한 아름다움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엘리자베스’(데미 무어)는 한때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고 명예의 거리까지 입성한 유명 배우였지만, 지금은 TV 에어로빅 쇼 진행자로 전락한 신세다. 50살이 되는 생일날 그는 프로듀서 ‘하비’(데니스 퀘이드)에게서 어리고 섹시하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하고, 돌아가던 길에 차 사고로 병원에 실려간 후 매력적인 남성 간호사로부터 정체 모를 약물을 권유 받는다. ‘서브스턴스’라는 이름의 주사 한 방은 엘리자베스에게서 젊고 아름답고 완벽한 ‘수’(마가렛 퀄리)를 탄생시킨다. ▲ 사진=찬란 ‘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스릴러 영화로 제77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수상했다. 연출은 ‘리벤지’의 코랄리 파르자 감독이 맡았고, 데미 무어와 마가렛 퀄리가 주연으로 활약한다. 영화는 간단한 패턴을 반복하며 진행된다. 서브스턴스라는 약물로 더 나은 버전의 나를 활성화하고, 원래의 내 몸으로부터 추출한 체액을 새로 탄생한 나에게 하루 한 번 주입해 안정시킨다. 비활성화된 원래의 나는 링거를 통해 먹이를 공급받게 되며, 7일이라는 약속된 주기가 끝나면 다시 더 나은 버전의 내가 비활성화되는 방식이다. 핵심은 엘리자베스와 수가 각자에게 주어진 7일이라는 시간을 예외 없이 지켜야 한다는 규칙에 있다. 더 나은 버전의 내가 만들어내는 달콤함에 중독된 수는 이 규칙을 깨게 되고, 그 대가는 고스란히 모체인 엘리자베스에게 돌아가며 나와 나의 대립이라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된다. ▲ 사진=찬란 비교라는 행위에서 오는 열등감과 불만족은 우리에게도 깊게 퍼져있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서브스턴스’는 극중 엘리자베스와 수의 관계성을 통해 이러한 감정의 화살을 자기 자신에게 돌리며, 스스로를 좀먹는 자기혐오와 노화에 대한 공포를 함께 이야기한다.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배우들의 전신 노출은 에로티시즘을 위한 것이 아닌, 엘리자베스와 수의 대비를 극단적으로 나타내는 장치로 쓰인다. 극중 전라로 화장실 거울 앞에 선 데미 무어는 세월이 몸에 남긴 흔적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인물이 지닌 결핍을 시각적으로 전한다. 이러한 아름다운 육체에 대한 집착은 바디 호러로 표현된다. 영화는 엘리자베스의 등을 찢고 탄생하는 수를 시작으로 썩은 손가락, 진물이 나는 보라색 종기 등 신체에서 벌어지는 온갖 기괴한 변화와 살점과 장기가 뭉개지고 부서지는 폭력적인 이미지를 밀착해서 촬영한다. 또 영화는 기괴한 미디어 산업과 이러한 산업에 소비되는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미련하게 젊음과 아름다움, 인기에 대한 욕심을 놓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엘리자베스 등 뒤에는 그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인 사회가 있었다. ▲ 사진=찬란 극중 오디션장에서 참가자를 부위별로 뜯어보는 심사위원과 선정적인 앵글로 수를 촬영하는 스태프들, 그리고 그를 고용하고 해고하는 사장과 주주들은 모두 남성이다. 이들은 여성들에게 더 어리고 섹시할 것을 요구하며 품평을 서슴치 않고, 쓸모가 없어진 나이 든 여성들을 가차없이 갈아끼운다. 이러한 미디어가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경각심 하나 없이 흠모하는 대중들은 새로 등장한 얼굴에 열광하는 것과 동시에 뒤쳐진 이들을 조롱하기 일쑤다. 영화 내내 엘리자베스와 수가 벌이는 역겹고도 힘겨운 싸움에서 멀리 떨어져 팔짱만 끼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풍자처럼 느껴지며, 기형적인 산업에 대한 분노는 영화의 후반부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닌 피날레 신에서 확실하게 표출시킨다. 분수처럼 쏟아지는 피와 비명 소리가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장면은 끔찍하지만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한 데미 무어는 캐릭터와 구분 짓기 힘들 정도로 엘리자베스와 물아일체 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누구보다 이 산업에 오래 종사한 인물로서 솔직하고 용기 있는 열연을 펼친 그는 나이가 든 자기 자신을 영화의 장작으로 사용하며, 타인에게 쉽사리 보여주기 힘든 밑바닥까지 연기로 승화시켜 놀라움을 선사했다. 한편 ‘서브스턴스’는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 [리뷰] 션 베이커의 신데렐라 스토리 ‘아노라’ 마법이 풀린 뒤 찾아온 지독한 현실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뉴욕의 스트리퍼 ‘아노라’는 자신의 바를 찾은 러시아 재벌 2세 ‘이반’을 만난 후 충동적인 사랑을 믿고 허황된 신분 상승을 꿈꾸며 결혼식을 올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반’의 부모님은 미국에 있는 하수인들에게 둘을 잡아 혼인무효소송을 진행할 것을 지시하고, 이들이 들이닥치자 ‘이반’은 부모님이 무서워 ‘아노라’를 버린 채 홀로 도망친다.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아노라’와 혼인무효소송을 시켜야만 하는 하수인들은 각자의 목적에 따라 필사적으로 ‘이반’을 찾아 나선다. ▲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아노라’는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주목받은 션 베이커 감독의 신작으로, 그의 세 번째 칸영화제 진출작이자 제7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작 수상작이다. 미키 매디슨이 주인공 ‘아노라’ 역을 맡고, 마크 아이델슈테인이 철부지 재벌 2세 도련님 ‘이반’ 역을, 이반 부모님의 하수인들인 ‘토로스’, ‘가닉’, ‘이고르’는 각각 카렌 카라굴리안, 바체 토브마시얀, 유리 보리소프가 맡았다. 매번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필름에 담아온 션 베이커 감독은 ‘아노라’에서 성 노동자들의 이면을 그린다. 감독은 주인공과 주변 인물을 통해 그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다큐멘터리를 연상케 하는 담백한 촬영이 이에 일조했다. 극 중 화려한 바에서 손님을 응대하는 스트리퍼로서의 모습과 백스테이지와 같은 일상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장면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는 성 노동자가 지닌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보통의 인간성을 더욱 강조해서 보여준다. ▲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성 노동자가 포함된 자본주의 피라미드의 밑층에도 함께 초점이 맞춰졌다. 그중에는 이반의 부모님을 따르는 하수인들도 포함되어있다. 주인공의 목적에 방해가 되는 인물은 악역으로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하수인 3인방은 어딘가 허술하고, 상사의 명령에 발로 뛰어다니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각자가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약자들의 등이 터지는 연쇄작용은 잘 만든 블랙코미디로 그려내 복합적인 감정을 남긴다. 귀가 아플 정도로 물리는 오디오는 그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얼마나 온 힘을 다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타율이 좋은 유머는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신랄한 언어로 구성한 거침없는 대사는 탁월한 코미디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을 거쳐 쉴 새 없이 웃음을 터뜨린다. ‘아노라’는 2시간 19분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을 지루할 틈 없이 끌고 나간다. 향락에 취한 뉴욕과 라스베이거스의 밤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아내는 것은 물론, 생동감 있는 액션 시퀀스와 긴박하게 흘러가는 스토리라인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주인공 ‘아노라’의 이야기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연상케 한다. 12시가 지나면 마법이 풀려 초라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수치 없는 쾌락 속에 살다 드러나는 차가운 현실은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션 베이커 감독은 이러한 마법을 관객에게도 걸었다. 강렬하고 자극적인 초반부에 이끌려 정신없이 달린 뒤 찾아오는 정적은 오랜 여운을 남긴다. ‘아노라’의 험난한 여정을 연기한 미키 매디슨도 돋보였다.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부터 미소 아래 비치는 감정을 표현하는 섬세한 연기, 격정적인 장면에서 드러나는 폭발적인 에너지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충분한 오락적 요소와 함께 견고한 계급사회를 꼬집은 영화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지만, 유쾌한 톤을 유지하기 위해 성 노동에 서려 있는 위험을 다소 얄팍하게 다룬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성 노동에 대한 담론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가 ‘아노라’에 대해 보일 반응이 궁금해진다. 한편 ‘아노라’는 오는 11월 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 한국, 리바키나의 카자흐스탄과 테니스 국가대항전 빌리진킹컵 PO 격돌 ▲ 왼쪽부터 구연우, 박소현, 김정배 감독, 백다연, 김다빈.(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테니스 국가대표팀이 국가대항전 '빌리진킹컵' 플레이오프에서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6위)가 버티고 있는 카자흐스탄을 상대한다. 백다연(314위·NH농협은행), 박소현(355위), 구연우(418위·이상 성남시청), 김다빈(999위·강원도청)으로 대표팀을 꾸린 한국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빌리진킹컵 플레이오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카자흐스탄은 2022년 윔블던 챔피언 리바키나를 필두로 율리야 푸틴체바(29위), 지베크 쿨람바예바(328위), 자리나 디아스(383위), 안나 다닐리나(895위) 등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5일 대진 추첨 결과 16일 1단식에서 백다연이 디아스를 상대하고, 2단식 박소현과 리바키나가 맞대결한다. 17일에는 백다연과 리바키나, 박소현과 디아스의 단식 경기, 구연우-김다빈 조와 쿨람바예바-다닐리나 조의 복식 경기가 열린다. ▲ 엘레나 리바키나 [EPA=연합뉴스] 빌리진킹컵은 세계 12강에 해당하는 파이널스와 그 아래 등급인 퀄리파이어, 플레이오프 순으로 이어진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8개 나라가 퀄리파이어로 진출, 파이널스에서 내려온 8개 나라와 맞대결해 승리한 국가가 다음 시즌 파이널스에 올라가는 구조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지만 브라질에 0-4로 져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으로 밀렸다가, 올해 다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꺾으면 2025년 상반기에 열리는 퀄리파이어로 올라가고, 패하면 비슷한 시기의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으로 돌아간다.
  • 올림픽 때마다 갱신 되는 'K-증명사진' 파리도 통했다 ▲ 신유빈(사진: 세븐헌드레드)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4 파리올림픽이 지난 11일까지 17일간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당초 기대를 넘어서는 금 13, 은 9 동 10개를 획득, 종합 순위 8위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 선수단이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다소 시들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올림픽 열기는 예년에 비해 전혀 꺾이지 않았고 오히려 다양한 화제들로 국민들을 즐겁게 했다. 올림픽 기간 중 다양한 이슈가 다양한 SNS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파리올림픽 선수단의 K-증명사진도 선수들에 대한 응원 열기를 띄우는 데 한 몫 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K-증명사진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프로젝트의 새로운 버전으로, 이 사진들은 대한체육회가 네이버의 후원으로 올림픽 때마다 제작해 오고 있다. 현재 사진은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가 주관하여 배포하고 있다 이러한 사진들은 방송과 각종 언론에서 중계와 기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IOC의 메달소식 SNS알림과 각 국내 종목단체들도 고품질 사진을 활용해 소속 선수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새롭게 제작된 MZ포즈 컨셉 사진들 또한 주목을 받으며, 대한체육회 후원 기업들이 적극 활용하며 올림픽 마케팅 소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 사진: 세븐헌드레드 이번 선수단의 파리 출국 당시 인천공항 출국장에 설치된 선수단 대형 포토월 앞 신유빈이 기자들 앞에 자신의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또한 화제가 됐고, 많은 선수들이 인천공항을 출발하며 선전을 다짐하는 인증샷을 올렸다. 일론 머스크가 언급해 화제가 된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의 눈빛이 담긴 사진도 큰 인기를 얻으며 온라인에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도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파리 올림픽 콘텐츠 제작을 맡은 제작사 '세븐헌드레드' 역시 이번 올림픽 기간에도 주목을 받았다. 올림픽 스포츠를 중심으로 업력을 쌓아온 이 업체는 디지털 콘텐츠 뿐만 아니라 자회사를 통한 선수 매니지먼트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이규상 대표는 "이번 파리올림픽 기간 동안 공개한 사진들이 셀수없이 많은 곳에 활용되어 영향력도 대단했지만, 함께 배포한 391편의 영상이 2천 1백만 조회를 달성했고, 6천9백만회의 좋아요를 받은 만큼 국민들의 큰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희가 운이 좋게도 네이버와 대한체육회로부터 업무를 부여 받아 국민들이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 데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 이러한 디지털 콘텐츠와 올림픽의 상관관계를 잘 연구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스칼렛 요한슨 X 채닝 테이텀 '플라이 미 투 더 문' 6일부터 애플TV+ 통해 공개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1960년대를 그대로 구현해낸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과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은 Apple Original Films ‘플라이 미 투 더 문’ – Fly Me to the Moon이 바로 오늘, Apple TV+를 통해 공개된다.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1960년대 우주 경쟁 시대, NASA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고용된 마케터 ‘켈리 존스’(스칼렛 요한슨)와 발사 책임자 ‘콜 데이비스’(채닝 테이텀)가 사사건건 부딪히며 달 착륙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플랜 B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영화 ‘결혼 이야기’, ‘조조 래빗’으로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동시에 오르고, 어벤져스 시리즈의 ‘블랙 위도우’ 캐릭터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뿐 아니라 제작에 참여해 기대를 모은 ‘플라이 미 투 더 문’. 개봉 이후 “날카로운 연출, 기발한 각본에 스타들의 힘까지 더해 이륙에 성공한 작품”(MovieFreak.com) 등의 호평을 받은 ‘플라이 미 투 더 문’이 바로 오늘, Apple TV+를 통해 공개된다. ▲스칼렛 요한슨 X 채닝 테이텀 '플라이 미 투 더 문' 6일부터 애플TV+ 통해 공개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켈리 존스’ 역은 달 착륙 프로젝트의 흥행을 위해 NASA에 스카우트된 마케터로, 무엇이든지 팔고야 마는 화려한 언변, 뛰어난 아이디어로 전 국민의 관심을 순식간에 이끌어낸다. 반면 우주 경쟁이 심화된 1960년대, 우주선을 먼저 달로 보내 최초의 성공을 선보여야만 하는 미국에서 아폴로 프로젝트의 발사 책임자로 막중한 책임감을 지닌 ‘콜 데이비스’. 한 치의 오차나 실수도 허용할 수 없는 냉철한 카리스마의 ‘콜 데이비스’ 역은 ‘스텝 업’, ‘킹스맨: 골든 서클’ 등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입증한 채닝 테이텀이 맡았다. 냉정한 판단 아래 프로젝트를 완벽히 성공시켜야 하는 ‘콜 데이비스’와 그게 무엇이 됐든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만 있으면 된다고 믿는 ‘켈리 존스’는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사사건건 충돌한다. 설상가상으로 미 행정부가 ‘켈리 존스’에게 달 착륙 실패에 대비해 비밀리에 가짜 달 착륙 영상을 준비하라고 지시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극에 달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1969년 최초의 달 착륙을 둘러싼 음모론을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낸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배우들의 섬세한 표현,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스칼렛 요한슨과 채닝 테이텀이 선사하는 극과 극 파트너의 유쾌한 케미로 화제를 모은 ‘플라이 미 투 더 문’은 바로 오늘 12월 6일(금)부터 Apple 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바깥은 중요하지 않아” 두아 리파, 비상 계엄 뚫고 한국 팬 만난 7년 만의 내한 공연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팝스타 두아 리파가 비상계엄 사태를 뚫고 7년 만에 한국 팬들을 만나 무대를 선보였다. 두아 리파가 지난 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Radical Optimism’을 개최해 약 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알바니아계 영국 가수 두아 리파는 2015년 싱글 ‘New Love’로 데뷔해 2017년 첫 정규 앨범 ‘Dua Lipa’를 발표하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정규 앨범 2집 ‘Future Nostalgia’와 3집 ‘Radical Optimism’을 통해 ‘New Rules’, ‘Don't Start Now’, ‘Levitating’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이번 내한 공연은 3집 발매 이후 진행된 ‘Radical Optimism’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 5월 공연 이후 약 7년 만에 진행되는 무대다. 전날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로 공연 여부에 대해 우려가 일었지만, 예정대로 콘서트가 진행됐다. 블랙 보디슈트를 입은 채 스탠딩마이크를 들고 나온 두아 리파는 ‘Training Season’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라이브 밴드와 함께 등장한 그는 붉은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같은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영상과 함께 관객들을 두아 리파의 세계로 끌어당겼다. 관능적인 안무의 ‘One Kiss’와 ‘Illusion’을 연달아 선보여 오프닝 무대를 마친 그는 “오늘 밤 여러분과 춤추고 노래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면서, “오늘 밤은 우리에 관한 것이다. 바깥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면서 계엄 사태를 염두에 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다음 곡으로 선보인 ‘End Of An Era’는 분위기를 반전시켜 몽환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넘겨지는 책장 속 보이는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실크 손수건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대표곡 중 하나로 꼽히는 ‘Break My Heart’는 반짝이는 도시 숲 가운데서 돌출 무대와 계단 세트를 오르내리며 댄서들과 함께 합을 맞췄고, ‘Whatcha Doing’은 선글라스를 쓴 거대한 두아 리파의 영상을 배경으로 무대를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Levitating’은 노래의 포인트에 맞춰 관객들이 박수를 치는 등 가수와 하나 되어 즐기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그의 앨범과 콘서트의 타이틀인 ‘Radical Optimism’을 펜으로 쓰고 혀로 핥는 도발적인 분위기의 영상 이후로 새로운 의상과 함께 다시 등장한 두아 리파는 ‘These Walls’ 무대로 시원시원한 에너지를 터뜨렸다. 이어지는 ‘Be The One’ 무대에서는 공연을 함께하는 밴드 멤버들을 소개하며 박수를 전해주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강렬한 바이올린 독주로 시작한 ‘Love Again’ 무대에서는 손짓으로 스탠딩 관객부터 4층 관객까지 차례대로 함성을 끌어냈다. 열정적인 음악으로 팬들을 열광케 한 그는 ‘Pretty Please’에서는 각기 다른 장르를 선보이는 댄서들의 솔로를 넣어 다채로운 무대를 꾸렸다. 하얀색 옷으로 갈아입은 두아 리파는 ‘Hallucinate’에 이어 그를 본격적으로 알린 노래인 ‘New Rules’를 선보였다. 가사에 맞게 여성 댄서들로 채운 무대는 관객들을 웅크리게 한 뒤 3초를 세고 한꺼번에 일으켜 환호케 했고, ‘Electricity’까지 선보이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엘튼 존과 함께 불렀던 ‘Cold Heart’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일제히 휴대폰 플래시 라이트를 켜서 박자에 따라 흔들며 장관을 이뤘다. 피아노 한 대와 함께한 ‘Anything For Love’에서는 마지막 소절을 무반주로 가창하며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자유로운 모습으로 꾸린 ‘Happy For You’를 부른 두아 리파는 “서울 땡큐 쏘 머치, 굿 나잇”이라 인사하고 퇴장했다. 식지 않는 열기에서 이어지는 함성 속 다시 등장한 두아 리파는 마마무 화사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도 유명한 ‘Physical’로 앙코르 무대를 시작했다. 앙코르 무대는 두아 리파의 히트곡 메들리로 꾸려졌다. ‘하이 바비’라는 인사와 함께 시작한 영화 ‘바비’의 OST ‘Dance The Night’와 ‘Don't Start Now’로 디스코 파티를 이어간 그는 마술처럼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가사의 ‘Houdini’를 마지막으로 공연을 마쳤다. 한편 두아 리파 내한 공연은 5일까지 양일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 [인터뷰②] '1승' 신연식 감독 "리베로 이민지, CG없이 김연경 선수 서브도 받아" [SWTV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영화 '1승'은 드라마적 서사만큼이나 중요했던 경기 장면을 다양한 기술을 총동원해 리얼리티와 현장감을 100% 살렸다. 그 중에서도 여자배구의 묘미인 메가랠리를 스크린 위에 생생하게 그려내기 위해 VR 버추얼 리얼리티 기법을 이용, 총 7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배우들의 움직임을 다각도로 담아냈다. ▲영화 '1승' 신연식 감독 스틸/㈜아티스트유나이티드 "메가 랠리는 여자 배구에서 종종 있는 일이다. 두 달 정도 안무연습 하듯이 연습을 했다. 제가 촬영팀이랑 와이어캠 설치만 일주일이 걸렸다. 촬영은 조를 이뤄 팀을 짰다. 경기가 시작되면 카메라가 미리 입력한 값에 따라 움직인다. 랠리를 하다가 누구 하나 잘못하면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했다. 첫 촬영때부터 6개의 모니터를 보면서 조마조마했다. 근데 첫 테이크에 오케이 됐다." 극의 중심이 되는 '핑크스톰' 팀 멤버로는 배우 뿐만 아니라, 비치발리볼 선수 등 캐릭터를 다양한 배우들이 함께 했다. 신진식 감독, 김세진 감독, 김연경, 이동근 스포츠 아나운서, 해설위원 한유미, 이숙자 등 배구계의 인사들이 특별출연으롶지원사격에 나섰다. 신연식 감독은 신장이 175cm가 넘는 배우들을 수소문하며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인 한유미, 이숙자 해설위원과 함께 100명이 넘는 배우들의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전직 배구선수 시은미(‘이민희’ 역)부터 모델 출신 배우 장수임(‘오보라’ 역)과 차수민(‘유하니’ 역)이 ‘핑크스톰’에 합류했고, 배우 이민지(‘유키’ 역)와 무용을 전공한 배우 신윤주(‘강지숙’ 역), 송이재(‘안소연’ 역)까지 가세해 프로급 피지컬과 폼을 모두 갖춘 팀 ‘핑크스톰’이 탄생할 수 있었다. ▲영화 '1승' 리베로 유키(이민지) 스틸/㈜아티스트유나이티드 특히 이들은 짧은 시간 안에 맡은 바 포지셔닝을 소화해내기 위해 전지훈련은 물론, 최정예 코치들에 훈련을 받았다. "실제 선수로 등장하는 배우들은 전지 훈련도 갔다. 영어학원을 매일 한 시간씩 가는 것보다, 어학연수를 한번 가는 것이 다르듯이, 전지훈련이 도움됐다. 실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님과 국가대표급 지도자들이 고액과외를 해주셨다. 신기하게도 이분들이 조언해주고 가면 배우들의 폼이 달라져 있었다." 배구 경기에서 수비 전문 포지션 리베로(Libero)는 코트 위에서 한 명만 뛸 수 있다. '1승'에서는 용병이 자리를 채운다. 배우 이민지는 용병 유키로 분해 선수못지 않게 활약했다. 신연식 감독은 "이민지 배우는 배구를 해본 경험이 없다. 근데 실제 김연경 선수의 서브를 다 받았다. 김연경 선수가 맞춰서 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연경 선수의 공은 실제 보면 무서워서 도망가는데 공을 CG 없이 다 받았다. 프로팀 감독님들이 이민지 배우는 조금 더 배구를 일찍 시작했다면 충분히 프로 팀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했을 정도다"고 비화를 전했다. ▲영화 '1승' 신연식 감독/㈜아티스트유나이티드 신연식 감독은 2003년 영화 '피아노 레슨'으로 데뷔, '좋은 배우'로는 감독을 비롯해 각본과 제작도 함께 시작했다. 이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조류인간', '동주', '로마서 8:37', '압꾸정', '거미집' 등 필모를 쌓아왔다. '1승'은 감독의 전작들과 결을 달리하는, 남녀노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착한 영화다. 그는 "하찮은 1승이 누군가에겐 우주가 되고, 그 일상의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 보고 관객들이 기분 좋기를 바랐다. 딸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딸과 함께 극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기획했다. 그때가 딸 유치원생 때다. 지금은 중학생이다. 우리 가족들이 봐도 기분이 꿀꿀하지 않기를, 그 생각이 많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원영, 숏폼 드라마 '탐정 구해주' 탐정 강기만 역 출연...하재숙과 '삼촌 조카' 케미 [SWTV 스포츠W노이슬 기자] 배우 장원영이 숏폼 드라마 ‘탐정 구해주’에 합류한다. 드라마 제작사 클립케이는 4일 “배우 장원영이 첫번째 숏폼드라마 ‘탐정 구해주’에서 탐정 강기만 역으로 출연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장원영, 숏폼 드라마 '탐정 구해주' 탐정 강기만 역 출연...하재숙과 '삼촌 조카' 케미/MK 뷰 엔터테인먼트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50부작 숏폼드라마 ‘탐정 구해주’는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신체 조건과 엄청난 힘을 갖고 있지만 평범하게 살아가던 ‘구해주’가 전직 형사였던 탐정 삼촌과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코믹 수사 액션물이다. 장원영은 극 중 구해주의 삼촌인 탐정 ‘강기만’역을 맡았다. 기만은 전직 형사였지만, 현재는 탐정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남들에 비해 월등히 강한 ‘힘’을 지닌 조카가 파리만 날리는 탐정사무실에 합류,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며 시청자들에게 속이 확 뚫리는 사이다를 선사할 예정이다. 장원영은 하재숙과 함께 삼촌, 조카의 케미스트리를 예고하며 드라마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원영은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나쁜엄마’, ‘살인자의 쇼핑목록’과 영화 ‘사라진시간’, ’열두번째 용의자’ 등 다수의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명품 신스틸러’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한편 ‘탐정 구해주’의 연출은 MBC 미니시리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KBS 2TV 미니시리즈 ‘아이리스’ 등 다수의 작품의 촬영 감독으로 활약한 박재홍 감독이 맡았다. 국내 최고 베테랑 촬영 감독으로 꼽히는 박재홍 감독과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 숏폼 드라마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한편 클립케이의 김부현 대표는 “구해주와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되는 장원영 배우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준비 중인 10여 개의 기획 작품들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숏폼 드라마 ‘탐정 구해주’는 내년 1월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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