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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홍진주, 챔피언스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상금왕 2연패 '청신호' ▲ 홍진주(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홍진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챔피언스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수확했다. 홍진주는 18일 대구 군위군에 위치한 이지스카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2024 SBS골프 챔피언스 투어 with 이지스카이 CC 2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천5십만 원) 최종일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노양숙(7언더파 137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달 30일 ‘KLPGA 2024 SBS골프 챔피언스 투어 with 이지스카이 CC 1차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챔피언스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홍진주는 우승 직후 “사실 허리 부상이 있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려 했다.”면서도 “그래도 선수로서 대회를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참고 버티면서 경기에 임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할 줄은 정말 몰랐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홍진주는 “허리가 많이 긴장된 상태여서 거리와 방향 조절이 쉽지 않았다. 버디 찬스를 노리기보다는 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며 오늘의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 전했다. 더불어 홍진주는 “아낌없이 후원해 주시는 브리지스톤의 이민기 회장님과 박스골프, 르꼬끄골프에 감사하고, 많은 도움을 주시는 안주환 프로님, 송경서 프로님, 그리고 응원을 보내주는 뻐꾸기 골프팀과 팬분들,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면서 “멋진 대회를 열어주신 스폰서, 골프장, KLPGA에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 홍진주(사진: KLPGA) 지난해부터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진주는 2023시즌 챔피언스 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고, 올해 진행된 4개의 챔피언스 투어에서도 단독 2위와 공동 3위, 그리고 2번의 우승을 기록하는 엄청난 저력을 보였다. 홍진주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순위 2위 최혜정과의 격차를 약 910만 원까지 벌리며 상금 순위 1위를 유지, 2년 연속 상금왕 등극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앞서 올 시즌 목표가 시즌 3승이라고 밝혔던 홍진주는 “더 많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싶지만, 너무 욕심부리면 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차분해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면서 “아직 목표는 변함없이 3승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4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정일미의 기록을 깨고 5년 연속 상금왕에 오르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 "'파일럿 업고 튀어"...조정석 '파일럿', 공식 포터즈 모집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유쾌한 재미로 올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물리칠 영화 '파일럿'이 영화 속 재미에 탑승해 개봉을 응원하고 함께할 공식 서포터즈를 전격 모집한다.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할 때마다 폭발적 반응을 모으고 있는 '파일럿'이 예비 관객들과 함께하는 스페셜 이벤트로 그 열기를 이어간다. 영화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파일럿 업고 튀어"...조정석 '파일럿', 공식 포터즈 모집/롯데엔터테인먼트 '파일럿'이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바로 오늘부터 오는 7월 31일(수) 개봉까지 함께 '파일럿' 행에 탑승할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공식 서포터즈의 1차 미션인 서포터즈 애칭 공모전을 개최해 열띤 경쟁을 예고한다. 영화 '파일럿'의 웃음행 목적지에 함께 탑승하고 응원할 마음이 있는 관객들이라면 누구든지 롯데엔터테인먼트 SNS를 통해 응모 가능하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파일럿' 공식 서포터즈 애칭은 앞으로 진행될 각종 이벤트의 공식 명칭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애칭 작명에 참가한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리워드가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파일럿' 에 관심 갖고 응원하는 서포터즈들을 위해 매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개봉까지 그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파일럿' 공식 서포터즈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인 가능 하다. 공식 서포터즈 모집과 함께 각종 이벤트를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편견 없는 웃음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할 영화 '파일럿'은 7월 31일(수) 개봉 예정이다.
  • "다른 차원 속 레드벨벳"...다채로운 무드 담은 신곡 ‘Love Arcade’- ‘Night Drive’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레드벨벳(Red Velvet,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새 앨범 ‘Cosmic’(코스믹)으로 다채로운 무드의 곡들을 선보인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Love Arcade’(러브 아케이드)는 오락실을 연상시키는 재밌는 효과음과 키보드 사운드가 밝고 장난스러운 매력을 배가시키는 미디엄 템포의 팝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너와 나 사이를 방해하는 온갖 규칙 따윈 깨버리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우리만의 세계를 만들자는 내용을 재치 있게 풀어냈다. ▲"다른 차원 속 레드벨벳"...다채로운 무드 담은 신곡 ‘Love Arcade’- ‘Night Drive’/SM엔터테인먼트 또 다른 신곡 ‘Night Drive’(나이트 드라이브)는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 위로 펼쳐지는 나른한 멜로디가 꿈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미디엄 템포의 R&B 팝 곡으로, 우리의 추억이 별처럼 빼곡히 새겨진 어느 멋진 밤의 드라이브같이 앞으로도 어디든 서로를 믿고 함께 나아가자는 마음을 가사에 표현했다. 더불어 오늘(18일) 0시 레드벨벳 공식 SNS 계정에는 멤버들의 판타지적인 비주얼을 담은 티저 이미지가 오픈, 이번 앨범을 통해 레드벨벳이 보여줄 또 다른 차원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높였다. 한편, 레드벨벳 새 앨범 ‘Cosmic’은 6월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공개되며, 같은 날 음반으로도 발매된다.
  • 일타강사 이지영, '졸업' 표상섭 문학강의 연기에 "모든 것이 감탄스럽다" 극찬 ▲ 이지영 강사 유튜브 캡처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입시 학원가 '일타강사'로 유명한 이지영 씨가 tvN ‘졸업’에 등장한 일타강사의 강의에 극찬을 보내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졸업’에서는 대치동 학원가에 입성한 국어교사 출신 강사 표상섭(김송일 분)의 무료 강의가 공개됐다. 극중 표상섭은 최선국어 원장 최형선(서정연 분)과 대치체이스 대표 국어강사 서혜진(정려원 분)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전 동요 한 곡을 부르면서 강의를 시작해 자신이 부른 동요의 유래와 노래가 나온 시대상 등을 설명하며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현대문학에 대한 열강을 펼쳤다. 이 부분에 드라마는 10분이 넘는 시간을 할애했다. 18년 넘게 대치동에서 학원 강사로 활동중인 이지영 씨는 17일 유튜브 댓글을 통해 “오랫동안 강의해온 대치동 학원강사다. 표상섭 역을 하신 배우 분이 진정한 일타강사 수업 기법을 그대로 쓰시네요”라며 장문의 리뷰를 남겼다. 이어 그는 “엉뚱하고 의아하게 만드는 수업 도입부의 노래, 그 의뭉스러움을 깨게 만드는 반전의 질문, 허를 찌르는 통념의 반박, 그 도입부 이후로 모든 수강생의 집중력을 멱살잡고 끌고가면서 수업의 모든 과정을 납득시키고, 왜 이런 수업을 하는지 이해시키고, 어려운 내용을 배우는 것에 대한 정당화를 시도하고”라며 “모든 말투와 대화가 전부 몰입하게 만들고 설득력을 가지게 하는 발성, 표정, 호흡, 모든 것이 정말 감탄스럽습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사진: tvN 이지영 씨는 “입시 경쟁 속에서 본질부터 설명하려면 엄청난 내공이 필요한데, 그 모든 것을 만족시킨 강의이고, 18년을 강의해온 저도 감탄하게 만드는 연기"라며 "작가분도 대단하고 배우님도 정말 멋지시네요”라며 배우를 비롯한 드라마 제작진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아침부터 더 열심히 수업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멋진 수업이었습니다. 문학작품을 오랜만에 읽고 싶게 만드는 영상이기도 하고요.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졸업’은 스타 강사 서혜진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 분)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으로, 대치동 입시학원 강사들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들을 다채롭고 밀도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27년 만에 무대 오른 전도연 “첫 공연때 내 발등 찍었다 생각…도망가고 싶었다”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연극 ‘벚꽃동산’은 안톤 체호프의 고전을 현대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재창작한 공연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연극 ‘메디아’, ‘예르마’, ‘입센 하우스’ 등으로 고전을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사이먼 스톤 연출과 전도연, 박해수를 비롯한 한국 배우들의 합작으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벚꽃동산’의 주역 '송도영’ 역을 맡은 전도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했다.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무대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한 바 있는 전도연은 무대에 오르고 있는 현재, 라운드 인터뷰 자리에서 “부담감이 크기도 하지만 재미있다”고 말했다. ▲ 전도연 [사진=Studio AL, LG아트센터] “무대 만이 주는 자극, 연기할 때의 저의 태도가 새롭게 느껴진다. 일을 오래해서 내가 여기서 더 받을 수 있는 에너지나 자극이 뭐가 있을 지 항상 고민했는데 이번 ‘벚꽃동산’을 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받은 것 같고, 그런 것들을 즐기려고 하고 있다.” 전도연은 1997년 '리타 길들이기’라는 소극장 연극으로 처음으로 무대 연기에 도전했고, 이후 1998년 창작가무극 ‘눈물의 여왕’으로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이라는 큰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어린 나이의 무모한 도전’이라 말하며 회상했다. “왜 연극을 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아무 생각 없이 했다. 당시 이윤택 연출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노래를 못하는데도 가무극에 참여할 정도로 어떻게든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지금보다 더 많은 배우가 있었다. 선배님도 많았고. 그 분들 지켜보는 것만으로 좋은 경험이었다.” 이미 두번의 무대 연기 경험은 있지만, 27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만큼 전도연은 신인의 마음으로 이번 작품에 참여했다. “첫 연극 무대는 무대에서 어떻게 연기를 했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 상견례를 하면서 인사할 때 신인이라 생각하고, 신인같은 자세로 하겠다고 했다. 연극은 제가 실수를 했다고 해서 다시 촬영할 수 있는 게 아니다보니까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겠다는 마음보다는 실수하더라도 그런 모습을 받아들이면서 더 노력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 사진=Studio AL, LG아트센터 영화, 드라마에서 주로 활약한 전도연의 입장에서 연극이란 멀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장르였다. 그럼에도 연극을 선택하게 된 원동력은 배우로서의 갈증에 있었다. “K 콘텐츠가 많이 알려졌지만 장르적으로는 좁아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안에서 제가 뭘 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그중 연극은 사실 막연하고 멀게 느껴지긴 했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대본이 많이 오는 것도 아니고 어떤 누군가에게 ‘이런 공연을 하고 싶다’고 제의한 것도 아니었다. 연극을 도전할 대상으로 생각한 건 아니다.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또 다른 에너지를 받는 무대라 생각하고 있다.” 27년 만에 돌아온 무대 도전은 쉽지만은 않았다. 전도연은 첫 공연 때를 떠올리며 “첫 무대때는 죽고 싶었고, 내가 내 발등을 찍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어보였다. “내가 왜 이렇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선택해서 보내야했는지 후회하면서 도망가고 싶었고, 자신도 없었다.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안 날정도로 정신없이 했는데 다행히 관객분들이 좋아해주셨다. 지금은 공연 올라가기 전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고통스럽지는 않지만 여전히 긴장되고 불안하다. 하지만 마냥 싫은 감정은 아니다. 저도 이런 긴장과 불안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불안과 긴장이 도사리는 무대를 단단히 받쳐주는 건 함께 무대에 오르는 9명의 배우들이다. 전도연은 “배우분들과 호흡이 너무 좋고, 제가 어떤 실수를 해도 다 받아줄 수 있는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분들이라 그분들에 대한 믿음이 있고, 안심이 되는 게 있다.”며 진한 유대감을 언급했다. “사실 인간관계를 짧은 시간 안에 못 넓히는 스타일이다. 오랜 시간을 보내고 점차 알아가는데 이번 작업에서는 타인을 짧은 시간에 받아들이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작품에 들어갈 때 매일매일 봐야하는 사람들인데 뭔가 불편한 부분이 생겨나면 어떡해야할지 걱정했었는데 막상 만나보니 비슷한 성향을 가진 배욷우들이 모인 것 같다. 다들 술도 좋아해서 연습 끝나고 같이 마시면서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작품뿐만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부분들을 많이 이해하게 된 것 같아서 너무 든든하고 감사하다.” ▲ 사진=Studio AL, LG아트센터 전도연은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대본’이라 말했다. 대본이 가진 이야기에 얼마나 공감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이번 ‘벚꽃동산’의 경우는 다른 부분이 출연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본이 제일 중요하고, 대본이 가진 이야기에 제가 얼마나 공감하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벚꽃동산 같은 경우는 대본이 없어서 원작을 봤는데 재미가 없었다. 유명하고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이라해도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사이먼의 연극 ‘메디아’와 영화 ‘더 디그’를 감명깊게 봐서 사이먼의 작품을 한국어로 연기할 수 있다고 하니 관심이 생겼다. 새로운 작업이고, 사이먼과 일을 할 수 있다는 데에서 오는 매력이 컸다.” 사이먼 스톤 연출은 배우들에게 직접 한국식 이름을 정해보라 하는 등 배우와 캐릭터를 밀착시키는 작업을 행해나갔다. 이와 같은 경우로 전도연은 연습을 들어가기 전 일주일간 진행됐던 워크숍의 방식을 설명했다. “1월에 한국에서 워크숍을 했는데, 벚꽃동산이라는 책을 보고 배우들이 느꼈던 것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사이먼은 배우들이 하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관찰했고, 배우와 비슷한 부분들을 캐릭터에 썼다. 그래서 사이먼이 이미 너희가 반영됐기 때문에 대본을 받아도 무리가 없을거라고 말해줬다. 저도 인물과 상황은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성격, 성향이 많이 반영되어 있는 것 같다.” 특히, 사이먼 스톤 연출은 타국에서 현지 배우들과 작업을 많이 해온 만큼 언어 습득력에 있어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본을 받고 리딩할 때 사이먼이 한국말을 모르니까 대사를 빼먹거나 다르게 해도 모를거라 생각했는데 귀신같이 알아내서 신기했다. 사이먼은 다른 나라에서 작품을 하면서 다른 마라 말로 연기하는 걸 봐와서 그런지 언어 습득력이 빠른 것 같다. 배우들이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걸 지켜보다가 ‘이거 좋아’하고 짚어준다.” ▲ 사진=Studio AL, LG아트센터 처음부터 완성된 대본을 써서 주기보다는 흔히 말하는 ‘쪽대본’으로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작업 방식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사이먼 스톤 감독의 작업 방식은 당연히 처음부터 익숙할 수는 없었다. “연습 당일인 4월 1일에 대본을 받았는데 첫 날에 15장을 가지고 시작해서 당황스러웠다. 이 정도분량을 갖고 배우들이 새벽에 모여서 리딩하는게 맞는지에 대해 의심이 들어서 끊임없이 컴플레인을 했던 기억이 있다. 둘째 날에는 9장, 셋째날에는 10장의 대본이 추가됐는데 거르지 않고 매일매일 나와주는 게 감사했다. 그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연습을 했다.” 무대에 오른 후에도 사이먼 스톤 연출이 추구하는 바는 평범하지 않았다. 연출은 배우들에게 실수하고, 함께 연기하는 상대 배우를 방해하라고 요구했다. “그 과정에서 뭔가 새로운 것이 나오는 걸 즐기고 싶어하는 것 같다. 같은 이유로 사이먼이 조감독님한테 오늘 공연에 대해 좋았는지 나빴는지보다는 매일매일 똑같은지 다른지만 체크해서 알려달라고 하셨다고 한다. 살아있는 인물, 공연을 만들고 싶어하시는 것 같다.” 살아있는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뛰어난 블랙 코미디를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시시때때로 객석에서 큰 웃음이 터져나온다. “블랙코미디인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코미디다.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것도 있고, 요즘에 맞는 재해석이라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예상을 못했는데 사이먼 스톤이 의도한 대로 관객들의 반응이 나왔다. 밖에 있을 때는 웃음 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무대 위 집 세트 안에서는 하나도 안 들린다. 방음이 정말 잘돼서 연기할 때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관객들 반응에 대해서는 공연 끝나고 매니저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 사진=Studio AL, LG아트센터 어느 정도 공연이 진행된 현 시점에서 사이먼 스톤 연출에 대한 전도연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지금은 사이먼을 너무 사랑한다"며, “만약 사이먼이 다른 작품을 같이 하자고 하면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사이먼의 작업방식이 제게는 처음 있는 작업 방식이라 적응하고 믿음을 가지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초반에 사이먼이 ‘나는 연극 올라가기 1시간 전에도 대본을 줄 수 있다’고 얘기해서 불안했고, 도망가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사이먼이 완고를 다 쓰면서 그가 보여준 연출 방식에 신뢰가 갔다. 자세하게 디렉션을 주기보다는 자유롭게 놔줬다.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제가 느끼는 것에 대해 찾아봤으면 좋겠다는 말이 사실 배우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저 스스로를 계속 괴롭혀야 해서 고통스러운 작업이긴 했지만 그 작업 과정 안에서 나오는 신선함이 좋았던 것 같다.” 이러한 작품에서 전도연이 맡은 인물 또한 범상치 않다. ‘송도영’은 도산 위기에 봉착했음에도 화려한 과거에 살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술을 달고 살며 두 딸에게 칭얼대는 것은 물론, 딸의 남자친구에게 거리낌없이 입을 맞추는 등 이해하지 못할 기행을 벌이지만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녔다. ‘송도영’을 연기하는 전도연 역시 “대본을 봤을 때 글로서만 봤을 때는 도영이라는 캐릭터를 잘 못 받아들였다.”고 고백했다. “아무리 상처를 겪은 인물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상처나 고통을 딸들에게 넘기는 것이지 않나. 고통 분담을 같이 시킨 것 같았다. 그런 모습을 내 자식에게는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보편적인데, 도영은 나이브한 면이 있어서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이 인물이 관객들에게 이해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는데, 그럴 때마다 사이먼은 그저 그 맑은 영혼이 관객들에게 전달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전도연의 모습은 다른 배우들에게도 자극을 줬다. 그는 첫 공연때 연극을 보러 온 동료들에 대해 “사이먼의 ‘메디아’를 보고 배우로서 피가 끓고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저처럼 ‘벚꽃동산’을 보러 온 배우들이 연기하고 싶고, 무대에서 즐기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너무 부러웠고, 무대 위에 함께 있고 싶었다는 배우들의 말이 제게는 극찬이었다.”고 밝혔다. ▲ 사진=Studio AL, LG아트센터 사이먼 스톤 연출의 ‘벚꽃동산’은 해외 공연도 추진 중이다. 한국식으로 로컬라이징된 작품을 한국 고유의 언어인 한국어로 해외에서 선보였을 때, 제대로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전도연은 칸 국제영화제에서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를 할 때 한국어 자막이 없었다. 영어, 프랑스 자막만 있어서 내가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 지 걱정을 많이 했었다. 당시 영화제 측에서 대본을 주겠다고 했지만 하루에 세 편씩 봐야해서 대본을 읽으면서 따라갈 시간이 없었다. 막상 영화를 보니까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가능했다. 물론 집중하니 피로도가 쌓이긴 했지만 감정을 따라가니까 느끼는 것이 있었다. 그 때 무언가를 이해하는데 언어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래서 해외 공연도 배우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는데 무리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데뷔 35주년을 앞두고 있는 전도연은 어느덧 50대 배우가 됐다.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캐릭터에 제한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나이에 대해 스스로 규정짓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을 밝혔다. “나이에 대한 생각을 안하다 ‘일타스캔들’을 하면서 왜 저 나이에 ‘로맨틱코미디를 하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배우이다 보니까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계속 하지는 않아서 나이를 철저하게 세지는 않는데, 이제 나는 이런 걸 고민하고 생각해야할 나이라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내 나이를 무리해서 저 스스로 규정짓고 싶지는 않다. 암울하고 쓸데없는 생각이라는 생각이 든다. 흐름에 맡길 생각이다.” 전도연은 ‘연기 잘하는 전도연’보다는 작품에 대한 믿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선택한 작품에 대한 믿음을 주고 싶다. 전도연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는 말은 사실이니까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웃음) 그것보다는 ‘벚꽃동산’이 전도연이 선택한 좋은 작품으로 회자됐음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다. 한편, 연극 '벚꽃동산'은 오는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된다.
  • 런던에 간 김소향-옥주현, 뮤지컬 ‘마리 퀴리’ 웨스트엔드 초연 응원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오리지널 ‘마리 퀴리’ 김소향, 옥주현이 영국에서 초연을 올리는 ‘마리 퀴리’를 응원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소향, 옥주현은 뮤지컬 ‘마리 퀴리’의 제작사 라이브와 주영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Centre UK)이 공동 기획한 특별 홍보 행사에 참여했다. ▲ 김소향 [사진=라이브] 이번 홍보 행사의 하이라이트 무대는 지난 10일 런던의 카바레 클럽 크레이지 콕스(Crazy Coqs)에서 열린 갈라 콘서트였다. 갈라 콘서트는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의 영국 진출을 축하하고 한국-영국 문화교류를 위해 기획된 자리로, ‘마리 퀴리’의 한국 배우들과 영국 배우들이 합동 무대를 꾸몄다. 갈라 콘서트는 공연 전문 저널리스트 테리 패독의 사회로 진행됐고, 한국을 대표해 김소향, 옥주현이, 영국을 대표해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 역의 에일사 데이비슨, 안느 코발스키 역의 크리시 비마, 피에르 퀴리 역의 토마스 조슬링, 루벤 르봉 역의 리차드 믹이 참여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김소향은 한국어와 영어로 오프닝곡 ‘모든 것들의 지도’를 불렀고, 옥주현은 한국어 버전의 ‘또 다른 이름’을 선보였다. 또, 김소향은 영국의 안느 크리시 비마과 함께 깜짝 무대로 마리와 안느의 대표 듀엣곡 ‘그댄 내게 별’을 가창하기도 했다. 이어 영국의 마리 퀴리 에일사 데이비슨은 솔로곡 ‘두드려’를 불렀고, 피에르 퀴리 역의 토마스 조슬링과 함께 듀엣곡으로 ‘예측할 수 없고 알려지지 않은’을 불렀다. 피날레 무대는 전 출연진이 함께 장식했다. ‘마리 퀴리’ 영국 공연의 음악감독으로서 갈라 콘서트도 준비한 엠마 프레이저는 “‘마리 퀴리’ 공연 준비를 위해 올해 초 한국을 처음 방문해봤다.”며, “‘마리 퀴리’의 영국 버전을 만드는 특별한 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옥주현 [사진=라이브] 갈라 콘서트를 마친 후 김소향은 “영광스러운 웨스트엔드 진출의 문을 여는 콘서트에 참여해서 너무나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고, 옥주현은 “‘마리 퀴리’의 창작·제작팀이 오랜 시간 걸어온 인고의 시간들이 증명되는 귀한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소향, 옥주현 두 배우는 갈라 콘서트에 앞서 지난 7일 정식 개막에 하루 앞서 진행된 ‘프레스 나이트’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공연의 공식 행사인 프레스 나이트는 현지 언론 기자, 평론가 약 70여 명과 공연 종사자들로 만석을 이룬 바 있다. 프레스 나이트에 참석해 공연을 관람한 옥주현은 “지금까지 해외 작품을 우리나라 무대에 올리는 라이선스 뮤지컬에 주로 참여해 왔는데, 우리의 창작 뮤지컬이 해외에서 공연된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마리 퀴리’의 감동적인 신화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애정을 드러냈고, 김소향 역시 “우리가 만든 ‘마리 퀴리’가 웨스트엔드에서 올라가는 걸 직접 보게 되다니 배우하길 진짜 잘했다. 우리의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보 행사의 두 번째 프로그램은 지난 8일 런던의 중심부 트라팔가 광장에 위치한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 공연 실황 상영회다. 무료로 진행된 이번 상영회는 선착순 100명 한정으로 사전 신청을 받았고, 접수가 시작된 후 빠르게 신청이 마감됐다. 상영회 영상은 2020년 8월,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 재연 당시 촬영한 공연 실황으로 준비됐고, 1막은 옥주현, 2막은 김소향 버전으로 편집됐다. 이날 상영회의 스페셜 이벤트는 ‘마리 퀴리’의 영국 공연의 강병원 리드 프로듀서와 김소향, 옥주현 배우가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였다. 상영회 종료 후 약 30분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는 영어 대본 번안을 맡은 톰 램지가 모더레이터로 진행됐고, 뮤지컬 ‘마리 퀴리’의 기획 의도 및 제작 배경, 영국 진출 소감 등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마리 퀴리’의 2022년 워크숍부터 웨스트엔드 진출 여정을 함께한 톰 램지는 상영회 종료 후 “‘마리 퀴리’의 여정에 대해 되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계속 발전해 더 많은 관객들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 작품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리 퀴리’의 웨스트엔드 홍보 행사를 함께 기획한 주영한국문화원의 박재연 팀장은 “한국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의 영어 버전이 영국 현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기쁘다. 특히 마리 퀴리 역을 맡은 에일사 데이비슨과 안느 코발스키 역의 크리시 비마의 연기력이 뛰어나 이민자로서 삶의 역경을 이겨나가는 강인한 두 여인의 이야기가 잘 전달되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웨스트엔드에 첫 진출한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홍보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응원을 전했다. 한편, 뮤지컬 ‘마리 퀴리’ 영국 초연은 이달 2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8일 정식 개막해 7월 28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공연장은 런던에 위치한 채링 크로스 시어터이다.
  • [인터뷰②] 수호 "가족같은 엑소 카이-세훈 모니터링...'본투비 세자상' 수식어 감사"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세자가 사라졌다' 이건은 대역죄인으로 몰림과 동시, 궁 밖으로 쫓겨난 뒤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긴다.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독에 당해 와병중인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했다. 그 과정에서 이건을 견제하는 이들로 인해 동생 도성대군과 대립각을 이루게 된다. 뿐만 아니라 도성대군과 명윤(홍예지)를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하면서도 극렬한 대립을 이루지 않아 시청자들에 궁금증을 남겼다. 수호는 "작가님이 인간 수호를 이건에 많이 반영해 주셨다"고 했다. ▲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이건 역 수호/SM엔터테인먼트 "'보쌈1'을 했던 유리누나한테 작가님에 대해 전해 들었다. 작가님이 배우들에 대해서 탐구할 것이라고. 캐스팅 된 다음에 리딩 하고 만남을 가지면서 계속 제 얘기를 듣고 싶어하셨다. 뭘 잘하는지, 악기나 무술도 반영하겠다고 하시면서 리얼리티도 보시고 제가 했던 말을 사극 어투로 넣어주시기도 했다. 그 정도로 배우를 많이 보시고 싱크로율을 점점 더 맞춰서 써주셨다. (유리)누나도 원하는 게 있으면 작가님께 얘기하면 대본도 고쳐주실 수 있다고 해서 대화도 많이 나눴다." 도성대군과 극렬한 대립이 없는 것도 수호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작가님과 소통을 많이 하면서 내가 이건인지, 수호인지 구별이 안갔을 정도다. 제가 주변에 남자 친구들이 많다. 거기서도 항상 리더같은 위치다. 그런 느낌이 나온다는 생각을 못 했는데, 브로맨스 부분이 반영된 것 같다. 도성이(김민규 분)와도 현장에서 장난을 친 것 뿐인데 감독, 작가님이 너무 좋아해주셨다. 원래대로라면 도성과 이건은 빨리 틀어지고 적대시 했어야 하는데, 근데 저희 둘이 보기 좋았는지 17, 18회까지도 안 그랬다. 시청자분들이 왜 아직까지도 둘 사이가 안 틀어지냐고 하시더라. 그렇게 유지하게 된게 명윤보다 도성을 더 사랑하는 것 같다는 반응도 있더라. 둘이 더 사랑하는 것 같다고(웃음). 그게 실제 우리 둘의 모습을 연장해서 보여주려고 하셨던 것 같다." 도성 때문이 아니라도, 이건과 명윤의 사랑은 애틋하고 절절했다. 대비와 명윤의 부친 최상록(김주헌)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고 난 후 두 사람은 '복수'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갖고 뜻을 함께 했지만, 응원받지 못하는 관계였다. 그럼에도 이건은 자신의 상황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며 마침내 명윤과의 사랑을 이뤄냈다. 수호는 "어떠한 연기보다 로맨스 연기가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조선 시대라서 스킨십부터 표현해야 어디까지 하는지 어려웠다. 로맨스에 대한 이야기도 감독님, 예지랑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예지는 저랑 10살 차이 나는 후배였다. 저를 어려워 할까봐 선배님들이 저한테 해주신 것처럼 저도 불편한 게 있는지 물어보면서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 ▲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이건 역 수호/SM엔터테인먼트 극 초반에는 뭣 모르는 이건과 명윤이 서로를 '황구', '백구'로 부르며 꽁냥꽁냥한 모습을 보인다면, 후반부는 눈물 파티였다. 수호는 "연기할 때 재밌는 씬이 아닌데도 재밌게 찍어보자고 감독님께서 하셨다. 그래서 '보리 쌀'도 대본에 없었는데 재밌게 찍었다. 그렇게 재밌는 요소를 찾아보려고 했던 것 같다. 뒤에는 목숨이 달린 심각한 일들이 많아서 재밌는 모습을 많이 못 보여줘서 아쉬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호는 세자로서의 무게감을 묵직하게 그리며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해야 했다. 세자와 왕으로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사로잡았고, 명윤과의 로맨스에서는 아련함과 설렘을 동시 담아내며 로맨스 감성을 배가시키며 첫 사극 연기에 합격점을 맞았다. 수호의 첫 사극을 본 엑소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수호는 "단체 활동이 많지 않아서 작품에 대해서 멤버들이랑 거의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고 했다. "얼마 전에 팬미팅 때도 드라마 찍는 중이었다. 다음날 뮤직비디오 촬영날이었는데 제가 그때 많이 아팠다. 멤버들이랑 드라마 얘기나 장난을 칠 기력이 없어서 멤버들과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못 나눴다. 그래도 지금은 카이, 세훈이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 시간이 여유가 있다. 카이가 '형 드라마 하더라. 멋있는데' 그 정도 들었고, 세훈이는 1, 2부 시청 인증샷을 보내더라. '재밌냐'고 물어보니까 답장은 없더라. 엑소 중에서도 막내들이랑 제일 오래됐다. 둘과는 17, 18년 본 사이다. 정말 가족같은 사이다(미소)."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세자의 어진 인성은 물론, 푸른색 곤룡포를 찰떡 같이 소화하면서, 수호는 기존의 '상견례 프리패스 상'에 이어 '본 투 비 세자상'이라는 수식어도 추가됐다. "이 작품 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스스로 한테도 많이 배웠다. 20대 때는 바른 이미지 상을 깨고 싶었다. 30대 때는 오히려 좋더라. 그런 수식어가 있어도 반전이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자신이 있어서 좋다. 저는 실제 모범적이고 바르기도 하다(웃음). 20대 때는 나쁜 남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선을 권장하는 사람이다. 착한 남자, 모범적인 바른생활 사나이 수식어가 지금은 너무 감사하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 라이브러리컴퍼니 "뮤지컬 ‘앤줄리엣’, 손익분기점 돌파…수익사업 전환" ▲ (좌)뮤지컬 ‘앤줄리엣’, (우) 라이브러리컴퍼니 로고(사진: 라이브러리컴퍼니)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브로드웨이 뮤지컬 ‘앤줄리엣’이 제작비 1,700만 달러 회수에 성공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 수익 사업으로 전환됐다고 이 공연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라이브러리컴퍼니가 밝혔다. 2022년 11월 17일 스티븐 손드하임 극장에서 개막한 ‘앤줄리엣’은 지난 1년 6개월간 65만 명의 관객과 객석 점유율 95.5%를 기록하며 9,3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2022-2023시즌 개막한 신작 중 첫 번째 기록이다. ‘뷰티풀 노이즈’가 6월 말 브로드웨이 폐막을 확정 지은 가운데 ‘앤줄리엣’은 다음 달 2022-2023시즌에 개막한 뮤지컬 중 가장 오랫동안 공연하는 공연이 된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앤줄리엣’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파트너인 팀 헤딩턴, 테레사 스틸, 제니 페터슨, 마틴 도드, 에바 프라이스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영향력 있는 프로듀서와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게 됐다. ‘앤줄리엣’은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흥행에 힘 입어 오는 7월부터 2024-2025 영국 투어를 시작한다. 트라이아웃 공연을 통해 ‘앤줄리엣’의 첫 출발을 알렸던 맨체스터를 시작으로 영국 내 30개 도시를 순회하는 이번 투어에 라이브러리컴퍼니는 브로드웨이 프로덕션과 마찬가지로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 ‘앤줄리엣’ (사진: 라이브러리컴퍼니) ‘앤줄리엣’은 2024년 하반기 한국 관객과도 만난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자사의 글로벌 라인업 중 한국에 선보이는 첫 번째 공연으로 ‘앤줄리엣’ 투어 공연을 낙점했다. ‘앤줄리엣’은 프로듀서이자 팝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는 맥스 마틴의 음악과 셰익스피어의 고전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핀오프 스토리를 엮어 만든 작품으로 브리트니 스피어스 ‘Oop!... I Did it Again’, 아리아나 그란데 ‘Problem’, 본 조비 ‘It’s My Life’ 등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팝송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앤줄리엣’ 한국 투어의 일정을 포함한 라이브러리컴퍼니의 2025년 라인업은 추후 공개된다. ‘앤줄리엣’과 함께 라이브러리컴퍼니가 같은 해 투자한 ‘뜨거운 것이 좋아’ 역시 투어 공연에 돌입한다. 토니 어워즈 4관왕,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8관왕, 외부 비평가상 5관왕 등 미국 내 주요 뮤지컬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뜨거운 것이 좋아’는 9월부터 미국 내 34개 도시 투어 공연을 확정 지었다. 라이브러리컴퍼니의 웨스트엔드 데뷔 작품으로 라이브러리컴퍼니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투 스트레인저스’는 2023년 오프 웨스트엔드 공연 전석 매진 후 올해 웨스트엔드로 직행했다. 2명의 배우가 무대를 채우는 소규모 공연 임에도 평균 티켓 가격과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앞으로도 다양한 규모의 글로벌 라인업에 투자해 IP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프로젝트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라이브러리컴퍼니는 향후 3년 내에 다수의 리드 프로듀서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명은 라이브러리컴퍼니 최고 콘텐츠 책임자(COO)는 “리드 프로듀서는 재원 조성을 포함해 수많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지분율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슈퍼 IP 중심의 프로젝트를 통해 규모의 경제와 퀀텀 점프를 실현하는 것은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이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슈퍼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국내·외 유수의 창작진과 작품 개발을 이어 나가고 있는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최근 ‘제4회 브로드웨이에서 주목해야 할 여성’으로 선정됐고, ‘제18회 Fred Ebb 어워즈’를 최연소로 수상한 줄리아 류와 신작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연출상을 받은 자이 알리칸(Zi Alikhan)를 비롯해 브로드웨이 최고 수준의 스태프와 배우가 참여한 뉴욕 리딩을 지난 4월 개최한바 있다.
  • [프리뷰] “관람 중도 포기 가능” 한국 상륙한 체험 전시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일본의 공포만화 거장 이토 준지 작가의 몰입형 체험 전시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가 한국에 상륙했다. 이토 준지는 단편부터 시리즈까지 수많은 공포만화를 그려온 일본 출신 작가로, 대표작 ‘토미에’로 유명하다. 이토 준지 걸작집, 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등이 국내에서도 만화책으로 출판되고 있고, 몇몇 작품은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 그중 ‘이토 준지 매니악’이라는 타이틀로 제작된 20여 편의 애니메이션은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급돼 주목 받기도 했다. ▲ 체험존 입구 안내문 이번 전시의 핵심은 2개의 테마로 구성된 체험존에 있다. 복수를 테마로 한 ‘지붕 밑의 머리카락’, ‘장서환영’, ‘터널 괴담’, ‘토미에: 사진’, ‘견디기 힘든 미로’ 다섯 작품과 악(惡)을 테마로 한 ‘신음하는 배수관’, ‘머리 없는 조각상’, ‘소이치의 애완동물’, ‘목매는 기구’, ‘괴롭히는 아이’를 만나볼 수 있다. 체험존은 6~10명씩 그룹을 이뤄 동아줄을 잡고 입장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몰입형 체험 전시인 만큼 다수의 점프 스케어가 포함되어 있고, 만약 도중 관람을 원치 않을 경우 곳곳에 부착된 관람 포기 비상벨을 누르면 스태프가 퇴장을 돕는다. 밧줄을 잡고 이동하는 동안에는 모든 촬영이 허용되지 않는다. ▲ 호러하우스 대만 체험존 사진 모든 체험존은 이토 준지의 작품 속 세계에 직접 들어가는 경험을 주기 위해 만화에서 그려진 배경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조명 같은 시각 효과는 물론, 청각적으로도 스산한 음악과 효과음을 차용해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체험존 내에는 회전하고 진동하는 등 움직임이 가미된 작품이 포함되어있고, 한국어로 더빙 된 토미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작품과 작품 사이를 이동하는 구간도 머리카락, 밧줄과 같은 작품의 상징적인 요소를 가미했고, 공포 작품 다운 연출을 더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 원화존 전시 작품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작품 속 인물을 실제 배우가 연기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이번 전시는 극단과 협업해 체험존 곳곳에 배우를 배치, 연기자는 관람객 바로 앞에서 작품 속 인물을 연기한다. 분장을 겸한 배우들은 패닉에 빠진 모습을 재현하거나 몸을 기괴하게 꺾는 등 비현실적인 공포 만화 속 비주얼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체험존은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기보다는 연기자를 감상하며 편안한 걸음 속도로 이동한다면 더욱 확실한 공포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체험존의 관람 시간은 약 20분 정도로 측정되고 있지만, 그룹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원화존 전시 작품 체험존 이후에는 원화존이 자리해있다. 원화존에서는 이토 준지의 대표작 ‘소용돌이(우즈마키)’의 원화를 비롯해 전람회를 위해 직접 그린 그림 등을 만나볼 수 있고,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이토 준지의 인터뷰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원화존 내에는 ‘달팽이 인간’ 속 한 장면을 활용한 포토존도 준비되어 있다. 전시를 모두 관람한 후 나오는 통로에는 오리지널 대만-국내 굿즈, 이토 준지의 만화책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과 이번 전시 테마가 반영된 음료,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전용 프레임을 활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셀프 네컷 사진 서비스가 자리하고 있다. ▲ 굿즈샵 전경 한편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는 14세(중학생)이상 관람이 가능하고 오는 15일부터 9월 8일까지 휴관 없이 홍대 DUEX(홍대 LC타워 B3층)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 티켓은 예스24, 네이버를 통해 이달 14일까지 할인된 관람료로 예매할 수 있다. ▲ 원화존 내 전시 ▲ 원화존 내 상영되는 인터뷰 ▲ 전시된 일부 굿즈 ▲ 전시관 내 포토부스, 포토 프레임
  • '35홀 노보기' 노승희, 한국여자오픈 이틀째 선두 "우승을 꼭 하고 싶어요" ▲ 노승희(사진: 스포츠W)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5년차 노승희(요진건설)가 국내 여자 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자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35홀 노보기 행진과 함께 이틀 연속 4언더파 68타의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며 이틀 연속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노승희는 14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남, 동 코스)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은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단독 1위(잠정 순위)로 경기를 마쳤다. 노승희는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 라운드 8번 홀까지 보기 없는 플레이를 이어가다 마지막 9번 홀(피4)에서 퍼트 미스로 한 타를 잃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침으로써 데뷔 첫 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장식할 가능성을 밝혔다. 노승희는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제는 오후에 쳐서 그린이 튀었는데 오늘은 오전에 나가서 그린이 더 잘 받아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잘 받아줬고 그린도 깨끗해서 퍼트도 잘 되고 샷도 잘 된 하루였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노승희는 지난해까지 레인보우힐스에서 열린 세 차례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2022년에 공동 7위, 지난해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려 최근 2년 연속 레인보우힐스에서 톱10을 기록했다. 레인버우 힐스 코스가 잘 맞는 코스라고 생각하는 지 묻는 질문에 노승희는 "처음에 이 코스를 접했을 때는 플레이 하기도 어렵고 이제 걷기도 너무 힘들어서 되게 난코스라고 생각을 했는데 치다 보니까 코스가 재밌기도 하고 또 성적도 잘 나와서 힘이지만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노승희가 라운드 선두에 나선 것은 지난 달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선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노승희는 E1 채리티 오픈을 공동 3위로 마쳤고, 직전 대회인 '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는 공동 5위를 차지,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나타내고 있다. ▲ 노승희(사진: KGA) 이와 같이 좋은 성적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노승희는 "저는 아이언 샷이 좋아야 성적이 잘 난다고 생각하는데 올해 그린 적중률이 높아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데뷔 5년차 선수로서 아직 첫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노승희는 "루키 때는 시드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했고 작년에 '커리어 하이' 성적을 거두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는 우승이 갑자기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 탑10, 톱5 안에 우승권에 있어야 우승이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승에 가깝게 성적을 내는 거에 집중을 하고 올해는 기장도 많이 좋아졌고 샷감 퍼팅감이 좋기 때문에 꼭 우승을 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기술적 요소 외에 우승을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노승희는 "멘탈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남들은 그렇게 얘기를 안 하는데 제 스스로는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그 긴장감을 즐기면서 플레이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저희는 늘 살아있다” 선후배 배우 뭉친 ‘햄릿’ 본질의 힘 보여줄 대극장 연극 [스포츠W 임가을 기자] 60년 경력의 최고령 배우부터 연극에 데뷔하는 신인 배우까지, 총 24명의 배우들과 함께하는 고전 연극 ‘햄릿’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13일 오후 연극 ‘햄릿’의 프레스콜이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자리에는 손진책 연출, 이태섭 무대디자이너, 정영두 안무를 비롯해 ‘햄릿’ 역의 강필석, 이승주, ‘선왕’ 역의 전무송, 이호재, ‘배우 1’ 역의 전수경, 박정자, ‘배우 2’ 역의 이항나, 손숙, ‘클로디어스’ 역의 정동환, 길용우, ‘거트루드’ 역의 김성녀, 길해연, ‘폴로니어스’ 역의 박지일, 남명렬, ‘호레이쇼’ 역의 정환, 박윤희, ‘레어티즈’ 역의 이충주, 양승리 등이 참석했다. ▲ 이승주 [사진=신시컴퍼니] 주요 장면으로는 1막 1장(프롤로그), 1막 2장, 1막 4장, 1막 10장, 2막 9~10장(에필로그)을 선보였고, 이어진 질의응답에는 손진책, 이태섭, 정영두, 이호재, 전무송, 박정자, 손숙, 강필석, 이승주가 참여했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는 “이번이 세 번째 ‘햄릿’이고, 공연 시작한지 5일 됐는데 공연을 보신 관객들의 평가가 굉장히 좋아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요즘 연극계에 생기가 돌고 있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대극장 연극이 제작되고 있고, 연극끼리의 경쟁을 통해서 수준높은 작품들이 탄생할 수 있지 않나 기대하고 있다. 대극장 연극이 활성화하면 중장년층 관객들로 저변 확대가 가능하다. 저희도 앞으로 계속 대극장 연극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햄릿’은 대극장 공연 중 이례적으로 3개월 간 무대에 올린다. 특히 공연 수익 일부는 차범석연극재단,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해 창작희곡 발굴과 연극인들의 환경개선에 쓰일 예정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사진=신시컴퍼니 박명성 프로듀서는 “한달 이상 공연하는 게 쉽지 않고, 위험한 도전이라 생각하지만 대극장을 위해 애써 만든 작품을 장기 공연하는 것이 선도적인 공연 문화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한다. 많은 지지와 응원을 해주시면 3~4개월 장기 공연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전했다. 손진책 연출은 이번 ‘햄릿’에 대해 “극중 배우 4명이 이승에서 죽음의 강을 건너 사령들이 있는 곳에 도착해 ‘햄릿’을 연기하고,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는 구조로 만들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것에 초점을 뒀다.”며 “본질만 갖고 승부해보자는 마음으로 최대한 단순하게 무대를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둥근 원 안에 의자를 오브제로 삼았다. 배우들에게도 잔연기를 하지 말고 본질에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소개했다. 이에 보태 정영두 안무가는 “연출님이 죽은 자와 산자의 경계 없이 작품을 만들겠다 하셔서 어떤 영감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낮과 밤의 사이, 각 종교에서 산 자가 죽은 자를 어떤 식으로 위로하는지, 제사와 예배 과정에서 돌아가신 분들이 살아있는 자를 위로했던 느낌을 받았던 기억들을 작업에 영감으로 차용했다”고 전했다. 무대도 손진책 연출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맞게 화려한 세트보다는 단순한 빈 무대를 선택했다. 이태섭 무대디자이너는 “빈 공간에 요즘 화두인 동시대성을 생각해서 유리건물과 전광판, 안개 등을 소재로 사용해 미니멀하게 구성했다. 또, 우리의 삶도 연극에 불가하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무대를 다 노출시켰다. 이는 우리가 지금 연극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첫 장면과 마지막이 일치되면서 끝나는 작품은 우리의 삶도 연극처럼 끝나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 사진=신시컴퍼니 배우들도 소감을 전했다. 박정자는 “늘 떨린다. 오늘 같은 날도 쑥스럽고 더 떨린다. 장면 시연할 때 연출님이 템포가 너무 느려졌다고 했을 때 우리도 그걸 느꼈다. 연극은 항상 라이브다. 찍어서 돌려볼 수 있는 TV나 영화랑 다르다. 그러나 매번 최선을 다하는게 연극의 숙명이고 배우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저희들은 늘 살아있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손숙은 “’햄릿’을 세 번 했는데 이번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고 말하며 “햄릿 세번 했는데 이번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 이전에는 원캐스트로 진행해서 더블캐스팅이 없었다. 이번에는 장기간을 공연하다보니 더블캐스팅을 차용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연습이 산만하고 힘들게 느껴졌다. 연출자가 가장 힘들었을 것 같고, 배우들도 제대로 되고 있는 건가 싶어서 초조했다.”고 과정을 전했다. 이어 “지난 공연에는 권성덕 선생님, 윤석화 배우가 참여했는데 이번 공연에는 아프고 연세가 많으셔서 참여를 못하게 되니까 다음번에는 제가 참여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어서 긴장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원로 배우, 중견 배우, 차세대 배우가 힘을 합쳐 올리는 공연으로 의미가 깊다. 전무송은 “공연을 올리고 며칠 동안을 객석에서 보고, 귀로 들었다. 제일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는건 나이를 먹으니까 후배들이 참 잘 훌륭한 후배들로 뒤를 이어갔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의 후배들이 나타나서 아주 마음이 흐뭇하다.”고 만족을 표했다. ▲ 강필석 [사진=신시컴퍼니] 손숙 역시 “지난 공연에는 강필석이라는 배우를 탄생시켰다고 생각하고, 이번 공연에는 이승주, 루나라는 배우를 탄생시킨게 아닌가 싶어 보람을 느낀다.”며 “필석이는 지난 공연에 참여해서 처음에는 여유가 있었던 것 같은데, 옆에서 승주가 예상 외로 잘하니까 긴장감이 생긴 것 같았다. 그런 모습이 우리 어른들은 보기 좋았다.”고 언급했다. 박정자도 “공연할 때 에너지 넘치는 햄릿 역의 두 배우를 보면서 다치면 어쩌지, 하면서 늘 염려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에 이어 ‘햄릿’을 연기하게 된 강필석은 “2년 전과 달라지고 연출이 달라져서 극중에 들어왔을 떄 걱정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박정자 배우님이 첫 대사를 하는 순간 타임머신을 탄 것 같이 2년 전 기억이 살아나서 울컥했다. 다시 이 무대를 할 수 있게 됐다는게 꿈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정자는 “두 햄릿이 너무 다르다. 맛깔스럽다. 석 달동안 하니까 두 햄릿을 모두 봐 주시길 욕심 내 본다.”며 “이런 햄릿을 갖고 있다는 데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게 연극의 힘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고, 많은 관객들이 햄릿의 대사를 들으러, 연출과 무대, 안무를 보러 와주셨음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햄릿’은 강필석, 이승주, 이호재, 전무송, 박정자, 손숙, 김재건, 정동환, 김성녀, 길용우, 손봉숙, 남명렬, 박지일, 정경순, 길해연, 전수경, 박윤희, 이항나, 김명기, 양승리, 이충주, 정환, 이호철, 루나가 참여하고 오는 9월 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153전 154기' 배소현, 한국여자오픈 첫 날 선두…첫 메이저 타이틀 정조준 ▲ 배소현(사진: K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154번째 출전 대회였던 'E1 채리티 오픈'에서 감격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배소현(프롬바이오)이 내친김에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에도 청신호를 켰다. 배소현은 1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버디 5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잠정 순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배소현은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첫 홀이었던 10번 홀(파5)에서는 100야드 거리에서 세 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여 첫 버디를 만들었고 11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3m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그리고 12번 홀(파4)에서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로 떨궈 '사이클 버디'를 달성하며 기세를 올렸다. 배소현은 이후 15번 홀(파4)에서 보기, 18번 홀(파4) 버디에 이어 후반 라운드 막판이었던 7번 홀(파5)에서 이날의 마지막 버디를 잡아내며 같은 조의 정윤지(NH투자증권)과 공동 선두에 나섰고, 정윤지가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함에 따라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올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배소현은 이로써 지난 달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약 한 달 만에 데뷔 후 두 번째 우승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할 발판을 마련했다. 배소현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6위이며, 한국여자오픈 최고 성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14위다. 배소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티샷이 좀 흔들렸다"며 "그래서 페어웨이를 꼭 지키려고 애쓰는 대신 가능하면 그린에 많이 올리는 데 신경을 썼다. 그린 주변 플레이에도 집중했다. 다행히 잘 풀렸다"고 돌아봤다. 대회가 열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올해까지 네 번째 출전한 배소현은 지난해 최고 성적을 올렸고, 이날 선두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1라운드를 마친 만큼 "솔직히 이번 대회 욕심이 나긴 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 배소현(사진: KGA) 이어 그는 "어려운 코스지만 파5홀에서는 잘하면 타수를 줄이기 쉽다. 오늘도 파5홀 4곳 가운데 3곳에서 투온을 시도했고 버디 2개를 잡았다"며 "나한테 잘 맞는 코스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배소현은 지금까지 레인보우힐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 세 차례 출전해 2022년을 컷 탈락 했지만 2021년에는 생애 첫 홀인원을 잡아내는 행운과 함께 공동 22위, 지난해에는 공동 14위란 준수한 성적을 올려 레인보우힐스와 궁합이 나쁘지 않다. 배소현은 "충분히 다른 선수들도 올라올 기회가 있고 나도 무너질 수도, 더 올라갈 수도 있다. 차분하게 메이저 대회답게 한 타 한 타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JLPGA 최연소 제패' 국가대표 이효송, "국내 정규 투어도 우승하고 싶어요" [스포츠W 임재훈 기자] 15세의 어린 나이로 지난 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에서 기적적인 역전 승부를 연출하며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아마추어 여자 골프 국가대표 이효송(마산제일여고1)을 국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자 메이저 대회 한국여자오픈 현장에서 만났다. 이효송은 13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남, 동 코스)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은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첫 날 1라운드 경기를 5오버파 77타로 마쳤다. 경기 직후 스포츠W와 만난 이효송은 "오늘은 좀 잘 안 풀린 날이었던 것 같다. 전반에는 티샷 미스 때문에 타수를 잃었는데 후반에는 좀 지키려고 마음도 먹어봤고 여러 마음을 먹어봤는데 전체적으로 좀 잘 안 풀렸던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총평했다. 이번이 두 번째 한국여자오픈 출전이라는 그는 "오늘은 그래도 좀 욕심을 부렸다가 보기가 나온 홀도 있는 것 같아서 내일은 욕심 부리지 않고 최대한 잃지 않는 쪽으로, 그리고 또 기회 왔을 때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겠다."고 남은 라운드 경기 운영 전략을 전했다. 이효송은 지난 달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천만엔)에서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단독 2위 사쿠마 슈리(일본, 7언더파 281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 이효송(사진: JLPGA 공식 소셜미디어 캡쳐) 이효송은 대회 최종일 선두에 7타 뒤진 가운데 경기를 시작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자치함으로써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사상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이효송은 이로써 올 시즌 JL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첫 한국인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의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제패는 2019년 12월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배선우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한국 아마추어 선수의 JLPGA 투어 우승은 2012년 김효주 이후 두 번째다. JLPGA 투어 아마추어 우승도 역대 8번째에 불과하다. 특히 2008년 11월 11일생으로 15세 176일의 나이에 살롱파스컵을 제패한 이효송은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4년 가쓰 미나미(일본)의 15세 293일이었다. 이효송은 "시상식 끝날 때까지도 우승이라는 게 믿겨지지가 않았던 것 같다"며 "그냥 마지막 홀에 선두랑 두 타 차였기 때문에 한 번 도전을 해봤는데 운 좋게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당시 이효송은 17번 홀까지 공동 선두 이예원, 사쿠마에 2타 뒤지고 있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으로 공동 선두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경기를 마쳤고, 이후 우승 경쟁을 펼쳤던 이예원과 사쿠마, 야마시타 미유(일본, 5언더파 283타)가 타수를 잃으며 무너짐에 따라 연장 승부 없이 우승자가 됐다. ▲ 이효송(사진: JLPGA 공식 소셜미디어 캡쳐) 평소 차분한 성격을 지닌 이효송은 스스로도 골프 선수로서 장점에 대해 차분하고 꾸준한 플레이를 꼽곤 했지만 당시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뒤에는 주먹을 불끈 쥐고 아래위로 흔들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효송은 이글 상황에 대해 "라이가 너무 잘 걸려서 우측 안 정도 보는 라이였기 때문에 '그냥 스타트만 잘하면 넣을 수 있겠다' 생각을 했는데 잘 쳤던 것 같다"며 "사실 제가 세레머니를 잘 안 하는 편이다. 그냥 넣어도 덤덤한 편인데 마지막 홀에서는 정말 숨 막혔고, 넣고 나서 더 숨이 막혔다. 저도 모르게 막 손들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국내에서 큰 인지도 없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신분으로 한국인 아닌 일본 JLPGA의 역사를 새로 쓰고 귀국한 이효송은 주변 반응에 대해 "원래는 일반인 분들은 알아봐 주시는 분이 많이 없었다. 살롱파스도 일본 대회였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 했는데도 많이 알아봐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살롱파스컵 당시 함께 출전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JLPGA투어의 한국 선배들의 반응을 묻자 "다들 축하한다고 해주셨는데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신지애 프로님이 먼저 '나이스 플레이' 하시면서 하이 파이브를 해 주셨다. 진짜 멋있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이효송(사진: 스포츠W) 아직 고교 1학년생으로 프로로 전향하기까지 약 3년간 더 아마추어 국가대표로서 활약할 기회가 있는 이효송은 국가대표로서 앞으로 포부를 묻는 질문에 "일본에서도 정규 투어 대회 우승을 했으니까 또 국가대표로서 KLPGA 정규 투어에서도 우승을 해보고 싶고 해외 시합 가서도 항상 좋은 성적 내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출전하고 싶은 외국 대회를 꼽아 달라고 하자 그는 주저 없이 "US오픈"이라고 답했다. 이효송은 이번 대회를 마무리 하면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대전 유성에서 열리는 강민구배 제48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윤이나, 한국여자오픈 복귀전 선두권 마무리 "'하나 넘겼다 해냈다' 싶었죠" ▲ 윤이나(사진: 스포츠W)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윤이나(하이트진로)가 '오구 플레이 파문'을 딛고 2년 만에 돌아온 한국여자오픈 무대 첫 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윤이나는 13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남, 동 코스)에서 열린 국내 여자 골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자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은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첫 날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잠정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윤이나는 2년 전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 한 개와 버디 3개 섹스튜플 보기 한 개, 보기 3개를 묶어 4오버파 68타를 기록한바 있다. 당시 윤이나의 기록은 한 달 후 윤이나의 오구 플레이 자진 신고로 윤이나는 실격 처리되고 기록은 무효 처리 됐다. 윤이나는 라운드 직후 기자들 만나 "오늘 굉장히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골프장이었어서 굉장히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차분하게 경기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총평했다. 윤이나는 2년 전 오구플레이 파문을 일으킨 코스에서 다시 경기를 펼친 데 대해 "사실 편안한 마음으로 이 골프장에 오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은 뒤 "분명 좋은 기억은 아니었기 때문에 라운드 하면서도 계속 간간이 생각이 났는데 그래도 지금 해야 하는 샷, 눈앞에 있는 공에 집중하면서 치니까 그래도 과거의 일들을 많이 생각하지 않고 경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2년 전 오구플레이을 일으켰던 15번 홀 플레이에 대해 윤이나는 "사실 드라이버를 쳤을 때 랜딩할 수 있는 랜딩 존이 좀 많이 좁은 편"이라며 "오르막도 심하고 해서 우드를 쳤을 때 조금 더 긴 세컨샷을 치게 되지만 그래도 티샷 했을 때 조금 더 페어를 지킬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서 이번에는 우드로 공략하기로 했다"고 티샷 공략에 대해 먼저 이야기 했다. 이어 그는 15번 홀에서 표정이 편안해 보였다는 기자의 말에 "사실 (오구플레이) 생각이 안 났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과거고 지금 현재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니까 표정이 좋아 보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리고 곧바로 "(티샷을 날리고) '하나 넘겼다. 해냈다' 싶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2년 전 스코어보다 6타 좋은 스코어로 복귀전을 마친 것이 2년 전 경기 경험 덕분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윤이나는 ""첫 홀로 나왔던 10번 홀(파5)에서 재작년에 11타(섹스튜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출발을 했는데 그 덕분에 이번에는 조금 더 안전하게 공략하면서 버디를 잡고 출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고관절 통증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한 차례 기권하기도 했던 윤이나는 현재 컨디션에 대해 "오늘은 좀 괜찮았다."면서도 "고관절이 그리고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데 아무래도 몸이 좀 힘들고 또 걷는 게 많아지면 다시 또 아프고 그래서 완전 썩 괜찮아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 윤이나와 그의 팬들(사진: 스포츠W) 2년 만의 한국여자오픈 복귀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윤이나는 남은 경기에 대해 "욕심 내지 않고 그냥 매샷 최선을 다해서 치는 게 언제나 그랬듯 목표"라며 "특히 이번 코스 같은 경우에는 더욱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조금 더 안전하게 그리고 좀 더 정확하게 칠 수 있는 그런 샷을 위해서 좀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기사에 사용할 사진을 한 컷 찍자고 했더니 윤이나는 무더운 날씨에 자신과 라운드를 함께 해준 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달라며 클럽하운스 한켠에서 기다리던 팬들 사이에 서서 포즈를 취했다.
  • “세대초월 힐링 휴먼 코미디” 웹드라마 ‘내 친구의 졸업식’ U+모바일tv-왓챠 공개 ▲ 사진=투유드림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웹드라마 ‘내 친구의 졸업식’이 U+모바일tv와 왓챠를 통해 공개됐다. ‘내 친구의 졸업식’은 일흔다섯살 할아버지 승배(박철민)와 스무살 청년 민구(김종현)가 대학교 기숙사 룸메이트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휴먼 코미디 드라마. 영화 ‘댄서의 순정’, ‘중독’을 연출한 박영훈 감독의 첫번째 OTT드라마 연출작이다. 박철민을 필두로 뉴이스트 출신의 김종현과 러블리즈 출신의 정예인이 주연을 맡아 세대를 초월한 우정과 이해를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 사진=투유드림 ‘내 친구의 졸업식’은 총 8부작으로, 지난 10일 U+모바일tv와 왓챠를 통해 공개됐다. 각기 다른 세대의 두 주인공이 함께 생활하면서 겪는 갈등과 화해, 그리고 우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작품은 세대 간의 이해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한편, 제작을 맡은 투유드림은 웹툰을 중심으로 성장한 글로벌 IP 스튜디오로 ‘통 메모리즈’, ‘샤크: 더 비기닝’, ‘괴담만찬’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해왔다. 투유드림의 관계자는 극본을 맡은 이태연 작가가 소속 작가로 참여하여 집필부터 기획, 제작까지 IP를 원스톱으로 진행하였다고 밝히며, ‘내 친구의 졸업식’ IP를 오디오드라마와 뮤지컬 등 크로스미디어로 확장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 [리뷰] '인사이드 아웃2' 어른들이 더 울컥하는 아홉 감정의 '사춘기' 여정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나이가 들고, 점차 더 큰 사회로 나갈수록 감정은 다양해진다. 어느 덧 10대 청소년,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는 새로운 환경을 맞이한다. 그리고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맞서며 자신의 자아를 찾아간다. 11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다. ▲6월 12일 개봉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2' 스틸/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인사이드 아웃1'이 미네소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가며 겪는 감정 변화를 담았다. 기쁜 감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슬픔이로 인해 결국 감정을 폭발 시킨 후 다시 가족과 함께 기쁨을 맞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섯 감정은 '사춘기' 버튼에 궁금증을 가졌던 바. 그 두번째 시리즈 '인사이드 아웃2'에서는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의 감정이 한층 다채롭고 복잡해졌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라일리는 단짝 친구들과 다른 학교에 배정, 진학할 학교로부터 사흘간 아이스하키 캠프에 초대됐다. 라일리는 새로운 친구들과 단짝 친구들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라는 새로운 감정이 등장, 새롭게 맞이한 역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기쁨이는 라일리를 위해 항상 나쁜 기억을 지워왔던 바. 이에 라일리의 신념 저장소에는 좋은 기억으로만 가득하다. 그는 '나는 좋은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친절하다' 등 긍정적인 사고 방식으로 자신의 자아를 형성하고 신념을 갖게 됐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친구들과의 헤어짐이라는 변수가 라일리에게 닥치고, 불안의 감정이 라일리의 감정 체계에 중심이 된다. ▲6월 12일 개봉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2' 스틸/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불안은 부럽, 당황의 시발점이 된다. 이에 '불안'이의 활약이 가장 크다. 불안한 심경은 라일리가 좋은 성적을 받고 싶게 노력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부러움이나 질투의 감정 역시 그 대상을 닮아가고 싶게 만든다. 생각지 못한 변수에 당황하고, 자신의 고민 외에는 모든 것이 시시해지며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부모님과 대화가 줄고, 비아냥대기도 한다. 이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사춘기 소녀의 모습을 갖춘다. 하지만 라일리의 새로운 감정들은 사춘기를 지나온 어른들에게 더 깊게 다가온다. 특히 불안한 감정이 라일리의 머리속을 지배한 순간, 퓨저가 나간다. 이는 마치 '번아웃 상태'를 맞은 현대인들을 보는 듯해 공감과 눈물을 자아낸다. 특히 '어른이 된다는 것은 기쁨이 줄어든다는 것인가봐'라는 대사는 이미 사춘기를 지나온 어른들을 울컥하게 만든다. 새롭게 등장하는 '신념 저장소'와 이로 인해 완성된 나무는 신성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이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사고방식과 신념으로 자신만의 '신성한 자아'를 만든다는 의미로 비춰져 존중의 의미로 보여진다. 덕분에 감정이라는 체계 속은 한층 더 다채로워졌고, 풍성해졌다. ▲6월 12일 개봉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2' 스틸/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쿠키 영상이 있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공감하고 울컥할 디즈니 픽사의 올해 최고의 수작 '인사이드 아웃2'는 12일 개봉했다.
  • 'AGLF 추천' 아시아 골프 유망주 4명, 한국여자오픈 출전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국내 여자 골프 최고 권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자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이 아시아지역 유망주에게 문호를 개방한다.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이하 KGA·회장 강형모)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이하 AGLF)이 추천하는 아시아지역 선수 4명에게 출전의 기회를 부여했다고 12일 밝혔다. KGA를 포함한 아시아 13개국 14개 골프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아시아 지역 여자골프 발전의 도모를 위하여 출범한 AGLF는 일본, 태국, 필리핀 등 AGLF회원 골프단체들의 추천을 받아 대회조직위원회에 4명의 선수를 추천했고, 이 가운데 프로 선수는 2명이며 아마추어 선수는 2명이다. AGLF 박 폴 사무총장은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아시아 지역 신인 유망주 출전기회가 부여됨에 따라, 한국 여자 골프의 높은 수준을 직접 경험함과 동시에 국내선수들과의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가 크다”라고 밝히며,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던 해외선수들과의 교류는 내셔널 타이틀이며 오픈 대회로써의 위상을 높이는데 시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타카노 아이히(사진: AGLF) 이번에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참가한 4명의 초청 선수 가운데 프로선수로는 일본의 타카노 아이히, 기요모토 미나미가 나선다. 타카노는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데뷔한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기요모토는 지난해 JLPGA투어 프로테스트를 1위로 통과했다. 아마추어 선수로는 에일라 갈리츠키(태국)가 단연 주목받고 있다. ▲ 에일라 갈리츠키(사진: AGLF) 갈리츠키는 지난해 싱가포르 아일랜드CC에서 열린 위민스 아마추어 아시아 퍼시픽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당시 2위는 한국의 김민솔이었고, 3위가 박예지 였다. 필리핀의 아마추어 리앤 말릭시는 필리핀에서 미래의 유카사소로 주목받는 선수로써 올해 호주 아마추어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른 실력파로 손꼽힌다.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은 2021년부터 AGLF가 주도하는 레이디스아시안투어(LAT) 시리즈로 개최되고 있다. 올해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총상금은 12억원이며 지난해 우승자는 홍지원 이었다. 2024시즌 LAT 시리즈 대회로는 올해 개막전으로 치러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여자오픈을 시작으로,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9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등이 열릴 예정이며, AGLF는 아시아 지역의 유망선수들의 출전을 계속해서 추진한다. AGLF는 ‘아시아인의 아시아인에 의한 아시아인을 위한 (Of the Asian, By the Asian, For the Asian)’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4개의 골프 중앙단체들과 여자프로골프투어와의 협의체 역할을 수행하고, 동계 기간 중 아시아 서키트의 부활 및 활성화를 목적으로 창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 베일 벗은 2024 시즌 뮤지컬 ‘시카고’…노련미 겸비한 팀에 더해진 새로운 에너지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노련미를 겸비한 3년 전 ‘시카고’ 팀이 다시 한번 무대 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오후 뮤지컬 ‘시카고’의 프레스콜이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자리에는 ‘벨마 켈리’ 역의 최정원, 윤공주, 정선아 ‘록시 하트’ 역의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빌리 플린’ 역의 박건형, 최재림, ‘마마 모튼’ 역의 김영주, 김경선이 참석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All that jazz’, ‘ ‘When you are good to mama’, ‘All I care about’, ‘We both reached for the gun’, ‘Roxie’, ‘Class’, ‘Nowadays ~ Hot honey rag – finale’ 장면을 선보였다. ▲ 정선아 [사진=연합뉴스] 뮤지컬 ‘시카고’ 한국 공연은 초연 이후 24년 동안 1,500회 공연, 154만여 명이 관람했고, 특히 지난 2021년 공연에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객석 점유율 96%를 달성해 공연 역사상 최고 성적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시즌의 ‘시카고’ 팀은 정선아를 제외하고 모두 3년 전 펜데믹 당시 거리두기 상태로 공연을 올린 멤버이기도 하다. 아이비는 “3년 전 거리두기 하면서 마스크를 끼고 관객 분들을 만났는데 ‘시카고’는 특히 관객과의 호흡이 중요해서 힘들었던 것 같다. 관객분들도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싶다.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즐겨주시는 분들 보니까 뮤지컬배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즐거운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고 기쁨을 표했다. 윤공주 역시 “지난 시즌은 코로나 시기라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체감하지는 못하면서 했다. 첫 공연의 첫 곡이였던 ‘All that jazz’를 끝내고 나니까 함성소리와 박수소리에 놀라서 감동을 받았고, 공연을 진행하면서 관객분들의 반응이 들려오고, 즐겨주시는 분위기를 보면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는 공연이라는 걸 느꼈다. 2막 때 등장하면서 객석 전체가 비춰지는데 모든 객석이 꽉 차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을 좋은 배우, 스탭과 할 수 있는게 행복하다고 느꼈고, 마치는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시즌의 ‘시카고’는 지난 시즌 뉴캐스트로 참여했던 배우들에게 더해진 노련함이 눈길을 끌었다. 3년 전 ‘Roxie’ 연습실 공개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민경아는 “3년 전 ‘시카고’로 무한한 사랑을 받았었다. 연습이 3년 전에도 힘들었는데 이번에도 참 힘든 작업이었지만 새로운 모습, 3년 전보다 성숙해진 모습을 록시라는 배역에 잘 녹여보자고 고민했다. 이번에도 너무나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함께해서 행복하다. 3년 전에는 같이 공연한 선배님이 관객과의 호흡이 중요한데 너무 아쉽다고 하셨는데, 그 관객과의 호흡이라는 걸 이번 첫공때 처음 느껴봤던 것 같다.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스팅 공개 당시에는 한국 ‘시카고’ 사상 최연소 빌리 플린으로 화제를 모으고, 공연 이후에는 완벽한 복화술 연기와 ‘All I care about’에서 선보이는 일명 ‘급발진’ 창법로 온라인 상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최재림도 이번 시즌에 다시 한번 ‘시카고’를 찾았다. ▲ 티파니 영, 최재림 [사진=연합뉴스] 최재림은 이번 프레스콜 때도 록시를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며 복화술을 선보이는 넘버 ‘We both reached for the gun’을 시연했다. 화제가 된 복화술에 대해 그는 “제가 뿌린 씨앗이 부담이 되어서 돌아왔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했다. 한번 해봤기 때문에 인물에 접근하는데 있어서 여유가 생긴 것 같고 그게 무대에서 어쩔 수 없이 드러나게 되다보니까 복화술을 잘 하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번에 연습하면서 복화술 책을 샀다. 좀 읽어봤는데 그렇게 큰 지식은 얻지 못했다. 전에 검색했던거랑 내용이 똑같더라. 기초로 돌아가서 연습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빌리 플린의 색깔은 복화술에 국한되지 않는다. 박건형은 “’We both reached for the gun’을 연습할 때 스탭분들이 그렇게까지 복화술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오히려 너무 복화술만 하려고 하지는 말라고 조언했다. 그래서 입을 좀 더 벌리고 연기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됐다. 하도 입을 다물고 하다보니까 되려 입을 벌리면 이상하게 느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부분 2021 시즌 출연자로 구성된 이번 시즌 캐스팅 라인업에서 유일하게 뉴캐스트로 합류한 정선아는 본인을 신참으로 소개했다. 그는 “연습이 많이 고됐다. 이렇게 춤을 많이 추고, 기본기가 필요한 역할을 맡은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힘들었고 많이 울었다. 벨마를 객석에서 볼 땐 즐겁게 보였는데, 무대에서 하려니 어렵더라. 그동안 벨마 역을 지켜오셨던 정원 선배님께 누가 되지 않고 싶은 마음이 컸다. 첫 공연 때는 손이 덜덜 떨렸는데 이제는 관객들을 바라보면서 공연한다.”고 전했다. 정선아는 특히 이번 ‘시카고’의 작업 과정이 특별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작품보다 대본에 충실하고 대본이 잘 짜여있는 뮤지컬이라는 게 와닿았다. 이번에는 전적으로 해외팀들의 연출, 안무에 의지를 많이했는데 작품 준비하면서 저를 많이 절제하는 법을 배웠다. 연습할 당시에는 연기에 있어서 제한이 많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무대에 올라와보니 왜 창작진들이 깔끔한 기본을 추구했는지 알 것 같다. 무대 위에서는 정선아가 아니라 벨마 켈리의 모습을 창조해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작업 하는 과정이 전 작품들과는 달라서 새롭고 의미있는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는 최정원, 윤공주, 정선아,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 김영주, 김경선, 차정현, 김서준 등이 출연하고 오는 9월 29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 "내가 왜 김가영인지, 왜 최고인지 다시 확인시켜 주겠다" ▲ 시즌 각오 밝히는 LPBA 김가영(사진: PB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제가 왜 김가영이고, 십 수년간 이 자리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이번에 다시 확인시켜 주겠다” 지난 3월 남녀를 통틀어 프로당구 최초의 월드챔피언십 2연패와 여자프로당구(LPBA) 최다승 타이 기록(7승)을 달성하며 ‘2022-2023시즌 프로당구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 대상을 포함한 5관왕에 올라 명실상부한 LPBA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새 시즌을 맞아 내놓은 출사표다. 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4-25시즌 PBA-LPBA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가영(하나카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 조재호(NH농협카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 김영원 등 프로당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석해 시즌 개막전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 김가영(사진: PBA) 김가영은 “작년에 굉장히 좋은 마무리를 했다. 올해는 지난 시즌 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면서도 “하지만 제가 왜 김가영이고, 십 수년간 이 자리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이번에 다시 확인시켜 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새 소속팀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는 “이제 우리금융캐피탈 소속이 됐다. 새로운 시작이니까 새롭게 도전하겠다. 조용하게 레슨을 많이 받고 있다. 지켜봐 달라”며 “당구 선수로서 어려운 사람들을 당구를 통해 돕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시즌부터 여자부의 총 상금이 1억원(우승 4천만원)으로 증액됐다. 지난 시즌 스폰서 자율 방식을 통해 여자부 우승 상금을 기본 20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으로 책정한 바 있는데, 우승 상금이 늘어나며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로당구는 또한 올 시즌부터 글로벌 투어로서의 첫 발을 뗀다. 오는 8월 시즌 3차 투어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에스와이 바자르 PBA-LPBA 하노이오픈’으로 대회를 연다. 또 드림투어(2부)와 챌린지투어(3부)가 통합된다. 통합 드림투어는 정규 7개 투어와 파이널 투어 체제로 변환된다. 투어별 총 상금은 4천만원, 우승자는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파이널의 경우 총 상금 6천만원을 놓고 경쟁한다. 이밖에 LPBA 32강과 16강의 선승제 변경, 초구배치 등 경기 속도감을 더하기 위한 규정을 손봤다. 프로당구는 오는 16일부터 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으로 막을 올린다. 16일부터 이틀간 LPBA 예선이 치러지며, 18일 낮 12시30분 개막식을 통해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한다. 결승전은 LPBA가 23일 밤 10시, 남자프로당구(PBA)는 이튿날인 24일 밤 9시에 결승전을 갖는다.
  • [리뷰] 뮤지컬 ‘벤자민 버튼’ 사랑의 최적 타이밍, 스윗 스팟은 바로 지금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잠든 한 치매 노파에게 한 어린아이가 담요를 덮어주고, 노파는 그 아이를 본 듯해 이름을 묻는다. 아이가 자신의 이름을 ‘벤자민’이라 소개하자 노파는 자신이 그 이름을 잘 안다고 말하고, 이에 아이가 벤자민은 어떤 사람이냐 되물었더니 노파는 기억하지 못한다. 이후 ‘벤자민’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는 ‘벤자민’과 ‘블루’가 처음 만났던 순간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을 원안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 ‘베르테르’, ‘서편제’, ‘남자 충동’ 등의 조광화가 극작 및 연출로, 뮤지컬 ‘국경의 남쪽’ 등의 작곡가 이나오가 작곡에 참여했다. ▲ 사진=연합뉴스 소설, 영화와 이번 뮤지컬의 연관성은 주인공 벤자민 버튼의 캐릭터성 뿐이다. 스토리라인은 물론, 벤자민 버튼을 제외한 구성 인물도 모두 다르다. 다만 사람의 인생 중에서도 사랑에 주안점을 뒀다는 점에서 영화와 결을 같이한다 느껴지기도 한다. 이처럼 ‘벤자민 버튼’은 노인에서 태어나 갓난아이로 죽는 남자의 독특한 시간선을 그린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고는 한다. 이러한 작품의 특징을 묘사 혹은 편집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소설이나 영화와는 달리, 무대 위에서 모든 장면이 완성되는 뮤지컬의 경우 이러한 시간선을 비주얼로 표현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작품은 이러한 한계를 목각 인형, 퍼펫(꼭두각시)을 통해 극복해냈다. 퍼펫은 사람만한 크기로 등장해 주인공 벤자민의 외형적 나이를 시각적으로 드러내기도 하고, 팔뚝만한 크기의 미니어처 퍼펫으로도 등장해 인물들의 상상을 구현해내기도 한다. 이러한 퍼펫은 무대에서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이 직접 조종하는데,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 외에도 감정에 따라 눈을 크게 뜨고 감거나 입을 벌렸다 닫으며 립싱크를 하는 등 정교한 움직임을 보인다.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자칫하면 몰입감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퍼펫은 무대에 잘 녹아들어갔다. 특히 나무 재질의 퍼펫은 부드럽고 따스한 빈티지 테마로 꾸려진 무대와 어우러져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내면과 외형의 나이가 일치하지 않는 인물의 두 가지 나이를 보여주는 창의적인 도구로서 눈길을 끌었다. ▲ 사진=연합뉴스 작품의 핵심 키워드라고 한다면 극중 넘버의 제목이기도 한 ‘스윗 스팟’(Sweet Spot)이다. 여기서 스윗 스팟이란 골프채, 라켓, 배트 등으로 공을 칠 때,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멀리 빠르게 날아가게 만드는 최적 지점을 뜻하는 용어로, 극중에서는 인생에서 가장 달콤하고 특별한 순간을 뜻한다. ‘벤자민 버튼’은 이러한 스윗 스팟을 사랑과 연관지어 표현했다. 작품은 사랑하는데 있어 최적의 시간을 기다리던 벤자민이 진정한 스윗 스팟을 찾아내는 과정을 그리는데, 많은 시간의 흐름을 단 시간에 담은 만큼 서사가 압축되어있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극이 전하고자 하는 따뜻한 메시지는 확실하게 전해진다. 1900년대 미국,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벤자민을 비롯한 인물들은 흥겨운 재즈풍의 넘버를 비롯해 다채로운 분위기의 넘버를 선보인다. 벤자민 버튼은 극중 나이를 불문하고 풋풋하고 순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다. 한평생 블루만을 바라보는 순애보적인 면모와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인생을 성찰하고 마침내 찾아낸 자신의 행복과 사랑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성장하는 캐릭터의 정석이다. 처음으로 사랑에 빠져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는 ‘사랑한다면’과 캐릭터를 관통하는 ‘비포 앤 애프터’같이 서정적인 넘버가 대두된다. ▲ 사진=연합뉴스 플래퍼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의 재즈 싱어, 블루의 경우 주인공만큼이나 굴곡진 인생을 겪는 만큼 감정의 낙폭이 커 가장 격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어린 시절부터 노인시절을 모두 연기하는 배역이기도 하다. 파워풀한 보컬이 인상적인 재즈 풍 넘버 ‘넌 됐어, 꺼져’와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불안에의 초대’를 모두 선보이며 타이틀롤 못지 않은 존재감을 피력했다. 한편 ‘벤자민 버튼’ 은 김재범, 심창민(최강창민), 김성식,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 하은섬(김나윤), 김지선 등이 출연하고 오는 30일까지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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