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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이예원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 이예원(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처음으로 3승 고지에 선착한 이예원(KB금융그룹)이 기자회견을 통해 우승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출전 계획 등 향후 계획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예원은 2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최종일 3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8언더파 64타는 배희경이 지난 2014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기록한 더스타휴 코스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과 같은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이예원은 특히 이번 대회 3라운드 54홀 내내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은 가운데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54홀 노보기는 이예원이 KLPGA투어 데뷔 후 처음이다. 이번 우승으로 이예원은 대상 포인트와 상금에서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올 시즌 목표로 밝혔던 다승 부문에서도 공동 선두였던 박지영(한국토지신탁, 2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음은 이예원의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 이예원(사진: KLPGT) - 우승 소감 챔피언조 앞 조로 플레이하면서 욕심보다는 자신 있게 내 플레이 하려고 했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아직 얼떨떨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시즌 3승을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 지난 이틀에 비해 오늘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는데 달랐던 점은? 달랐던 점은 없었다. 그냥 똑같이 플레이에 임했는데 그냥 마지막 날이다 보니까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 이렇게 생각을 하고 플레이를 했는데 오늘은 제가 생각했던 대로 뜻대로 다 잘 돼서 이제 낮은 스코어를 칠 수 있었다. - 노보기 우승을 하게 된 비결과 기분은? 우선 노보기를 하는 게 정말 어렵다고 생각을 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36홀 노보기라고 생각하고 좋아했었는데 오늘까지도 이렇게 노보기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숏 퍼팅이 많이 좋아지면서 실수를 한 개도 하지 않아 노보기로 이어진 것 같다. - 버디를 많이 잡은 라운드가 더 좋은지, 보기를 안 하고 적게 하는 라운드가 더 좋은지? 보기를 안 하는 게 더 좋아다. 보기를 하면 심리적으로 기분이 좋았다 안 좋았다 이렇게 흔들릴 수 있지만 보기를 하지 않으면 계속 집중력이 더 생기는 것 같고 기회가 더 많아진다. - 3년을 꾸준히 잘하길 쉽지 않은데, 비결이 있는지? 우선 매년 한 가지라도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생각보다 잘해와서 올해도 작년만큼 확실한 성적이 나오지 않아도 기다리면서 좀 쉬어 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마음을 편하게 먹으니까 오히려 좋은 성적이 나와지지는 것 같다. - LPGA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참가를 결정한 이유와 그 대회에서 얻어오고 싶은 것은? 시기적으로도 괜찮고, 코스도 한국 선수와 잘 맞는다는 얘기를 들어서 참가를 결심했다. 그리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한 단계 더 성장하고자 결심했다. ▲ 사진: KLPGT 스스로 승부욕이 강하다고 생각하는지? 승부욕이 우승의 원동력이라 생각하는지? 네 저도 승부욕이 세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승부욕이 연습할 때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고 시합할 때도 누굴 이겨야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좀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스코어를 내기 위해 플레이를 한 것 같다. - 대회를 우승하려면 3라운드 내내 컨디션과 샷 감을 유지해야 하는데, 유지하기 위해 하는 어떤 루틴이 있나? 경기 때는 잠을 많이 자려고 한다. 잠이 부족하면 집중도 되지 않고, 샷도 흔들렸던 것 같아서 충분한 잠을 잔다. 그리고 자기 전에는 꼭 빈스윙을 하고 자는데, 이게 다음날 좋은 샷 감 유지에 도움이 된다. - 빈 스윙은 몇 번 정도? 클럽을 들고 하는지? 정하지는 않았는데 감이 올 때까지 하고 잠든다. 주로 롱 아이언 샷을 위한 클럽을 들고 연습한다. - 이번 시즌 3승을 했는데, 몇 승까지 해보고 싶은 게 있는지? 목표는 작년보다 1승 더였는데, 우선 4승을 채우고 다시 고민해보겠다. - 연습을 통해 롱 아이언 샷이 어느 정도 극복했는데, 더 채워야 하는 부분은 뭐가 있는지? 체력이 떨어져서 집중이 안되는 걸 느껴 체력훈련에 필요성을 느낀다. 살이 빠져서 정타에 맞지 않았을 때 비거리가 조금 짧아졌다고 느끼는데 비거리를 늘리고 싶다. - LPGA 투어 참가 전까지의 국내 대회 일정은? 7월 초에 열리는 롯데오픈까지 출전하려고 한다.
  • 故 이우영 작가 추모전 ‘검정고무신 없는 검정고무신’ 부천서 개최…만화가 9인 참여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만화 ‘검정고무신’ 故 이우영 작가의 추모전시 ‘검정고무신 없는 검정고무신’이 모지리 마을갤러리 못그린 미술관에서 오는 10일까지 개최된다. ‘이우영작가사건 대책위원회’와 ‘지혜를 모으는 마을협동조합 모지리'의 공동주최로 개최된 이번 전시에는 ‘열혈강호’의 양재현, ‘덴마’의 양영순, ‘중증외상센터 : 골든아워’의 홍비치라,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인 석정현, ‘베리타스’의 김동훈 등 9명의 만화가가 참여했다. ▲ 사진=KBS 2TV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축전, 또는 추모 작품을 통해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문화를 향유하는 만화가들은 상대의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자신의 화풍으로 다시 그리는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현재 ‘검정고무신’은 아직 저작권 분쟁이 끝나지 않아 동료 작가들이 캐릭터를 활용한 추모작품을 그릴 수 없다. 동료작가들이 ‘검정고무신’의 캐릭터를 사용해 추모작품을 그린다면 또 다른 캐릭터 저작권 분쟁이 발생 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검정고무신 없는 검정고무신’ 전시에는 양재현, 양영순, 석정현, 김동훈, 홍비치라, 이리건, 이우진, 서재의, 이혜강 등 웹툰 작가 9인이 참여했다. 작가들은 이우영 작가를 추모하되, ‘검정고무신’의 캐릭터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 활용된 작품 일부는 NFT를 통해 원본성을 부여 받고, 미술품 시장에서 거래가 될 예정이다. 또, 거래비용의 일부는 유가족에게 기부되며, 일부는 창작에 참여한 작가들에게 작업의 공정한 보상으로 지급된다. 이우영작가사건 대책위원회의 김동훈 위원장은 “우리는 ‘검정고무신’의 부재를 통해, 오히려 ‘검정고무신’을 강하게 드러낼 수는 없을지를 고민했다. 이 전시의 목표는 ‘부재로만 정상을 표현 할 수 있는’ 모순적인 상황을 현실에 구현하는 것이며, 이 과정을 통해 ‘검정고무신’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 하나를 더하는 것이다.”라며 전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정성 들여 ‘모순’을 표현하고 강조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검정고무신’의 저작권이 창작자, 그리고 유가족들에게 온전히 돌아가길 원하는 염원을 담기 위함”이라며, 이우영 작가를 추모하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이우영 작가의 유가족은 여전히 수억 원의 배상금을 두고 출판사와 소송을 이어가고 있고, 여전히 캐릭터를 활용한 작품이나 사업은 불가능한 상태다.
  • ‘인사이드 아웃2-북극백화점의 안내원-슈퍼배드4’ 올 여름 극장가 찾는 애니메이션 영화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올 여름,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대거 개봉한다. 가장 먼저 오는 12일 개봉하는 ‘인사이드 아웃2’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들을 캐릭터로 표현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두 번째 이야기로, 9년 만에 공개되는 속편이다. 특히 주인공 ‘라일리’가 사춘기를 맞이하며 ‘불안이’, ‘당황이’, ‘부럽이’, ‘따분이’가 감정 컨트롤 본부에 새롭게 찾아와 눈길을 끈다. ▲ (왼쪽부터) 인사이드 아웃2, 북극백화점의 안내원, 슈퍼배드 4 19일 개봉하는 ‘북극백화점의 안내원’은 동물들이 고객인 ‘북극백화점’의 수습 안내원 ‘아키노’가 고객들에게 최고의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를 담았다. 손님은 모두 동물, 직원은 인간인 설정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세상에 딱 하나뿐인 ‘북극백화점’에서 수습 안내원 ‘아키노’가 고객들이 잘 알아주지 않는 친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다. 7월 24일에는 ‘슈퍼배드4’가 개봉한다.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한 ‘슈퍼배드’의 새로운 이야기로, 이번 영화에는 악당 ‘그루’가 4남매의 아빠가 된 후 겪는 이야기를 담으며 고난도 육아의 세계가 펼쳐질 것임을 예고했다.
  • 방탄소년단 정국, 6월 7일 ‘2024 FESTA’ 기념 팬송 ‘Never Let Go’ 공개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방탄소년단 정국이 ARMY(아미.팬덤명)를 향한 메시지를 전한다. 빅히트 뮤직은 3일 0시(이하 한국시간)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weverse)와 방탄소년단의 공식 SNS를 통해 정국의 디지털 싱글 ‘Never Let Go’가 오는 7일 오후 1시 공개된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정국, 6월 7일 ‘2024 FESTA’ 기념 팬송 ‘Never Let Go’ 공개/빅히트뮤직 ‘Never Let Go’는 ARMY가 주는 아낌없는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담은 정국의 팬송이다. 그는 이 곡을 통해 ‘맞잡은 서로의 손을 절대 놓지 말자’라는 이야기를 건넨다. ‘Never Let Go’는 ‘2024 FESTA’의 일환으로 발표돼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FESTA’는 방탄소년단이 매년 데뷔일(6월 13일)을 기념해 팬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다. 방탄소년단은 ‘2024 FESTA’를 위해 팬송을 준비한 데 이어 진이 직접 참석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오는 8일 방탄소년단의 기존 공연 실황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스트리밍 축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통해 지난 추억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13일 진의 오프라인 행사와 더불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종합운동장 내 풋살장 및 체육공원 일대에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그라운드 행사가 진행된다. 그라운드 행사는 업사이클링 파츠 만들기,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를 랜덤으로 뽑는 ‘뽑아라 방탄’, 소규모 포토존 등으로 구성된다.
  • 임애지, 오연지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女복싱 출전 확정 ▲ 임애지(사진: 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임애지(화순군청)가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여자 복싱 출전을 확정했다. 임애지는 2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2차 세계 예선대회 여자 54㎏급 8강전에서 라히모바 자이납(아제르바이잔)에게 5-0 판정승을 거두고 이 체급에 걸린 4장의 파리 올림픽 출전권 가운데 한 장을 확보했다. 오연지는 전날 여자 60㎏급 경기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 파리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복싱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임애지와 전날 여자 60㎏급 경기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한 오연지 두 명이 출전권을 따냈다. 두 선수 모두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다. 임애지는 2017년 국제복싱연맹(AIBA) 세계유스여자선수권대회 60㎏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여자 복싱 최초의 세계 대회 금메달리스트가 됐던 선수다. 임애지는 경기 후 "앞서 열린 이탈리아 예선에서 출전권 획득에 실패해 너무 힘들었다. 그때마다 대표팀 언니들이 옆에서 힘이 되어 줘서 같이 이겨낼 수 있었다. 후회 없이 준비해서 메달을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 [KLPGA] '코스레코드 타이' 이예원, Sh수협은행 MBN 오픈 정상…시즌 3승 ▲ 이예원(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새로운 '대세' 이예원(KB금융그룹)이 3주 만에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예원은 2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최종일 3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8언더파 64타는 배희경이 지난 2014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기록한 더스타휴 코스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과 같은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전날 2라운드까지 6언더파 138타를 기록, 공동 4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 경기에 돌입했던 이예원은 이로써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공동 2위 황유민(롯데), 김민선7(대방건설, 이상 11언더파 205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던 이예원은 이로써 3주 만에 시즌 세 번째이자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8천만 원.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 주 'E1 채리티 오픈'을 휴식 차원에서 건너 뛴 이예원은 2주 만에 투어에 복귀하자마자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 절정의 기량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이예원은 대상 포인트와 상금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섰고, 올 시즌 목표로 밝혔던 다승 부문에서도 박지영(한국토지신탁, 2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날 1번 홀(파4)부터 3.7야드 거리의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이예원은 3번 홀(파5)에서 절묘한 어프로치에 이은 숏 퍼팅으로 두 번째 버디를 만들어냈고, 8번 홀(파4)에서 날카로운 아이언 샷에 이른 숏 퍼팅으로 버디를 추가한 데 이어 9번 홀(파4)에서 5.2야드 거리의 중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두 자릿수 언더파로 후반 라운드로 넘어갔다. 반면 이예원과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펼치던 황유민은 9번 홀에서 두 차례나 티샷 미스를 범한 끝에 트리플 보기로 홀아웃,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이탈했고, 성유진이 이예원의 대항마로 나섰다. 하지만 이예원은 후반 라운드 들어 11번 홀(파3)애서 자로 쟨 듯한 아이언 샷에 이은 2야드 버디 퍼팅으로 마침내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리고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성유진과의 격차를 3타 차로 벌려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 [인터뷰②] ‘브론테’ 조민영 연출이 바라본 열 명의 ‘연습 벌레’ 자매들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글에 대한 열의로 가득 찬 브론테 자매들처럼, 이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마음 속에도 연기를 향한 불꽃이 가득했다. 조민영 연출은 이번 ‘브론테’를 완성한 배우들에 대해 ‘연습 벌레’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석에도 고향에 못 내려갔는데 배우들이 나서서 연습하자고해서 하루도 못 쉬고 연습했다(웃음). 보통 연습 40분 전에 연습실 문을 여는데 하루는 정해진 시간보다 한참 일찍 와서 처마 밑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사진을 보낸다. 그래서 나중에는 그냥 먼저 열고 들어가라고 답장했던 기억이 있다.” ▲ 사진=네버엔딩플레이 총 10명의 배우와 함께한 조민영 연출은 각 배우만이 가진 캐릭터성과 특징에 대한 애정어린 코멘트를 다음과 같이 남겼다. 정가희(샬럿): 제가 원하는 샬럿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 아주 젠틀하지만 뭔가를 선택할 때 거침이 없고 강단 있는 타입이다. 연출의 제안을 충실히 시도해주는 타입이라 고마울 때가 많았다. 처음 캐릭터 얘길나누며 ‘가희배우님, 목표를 위해 더 못된 사람이 되어주세요’라는 얘기를 했다. 배우에게는 잔혹한 요구일 수 있는데 전혀 개의치 않으셨다. 그렇게 말해주면 마음이 너무 편하다고 하시면서 마음껏 하겠다고 말해주셨고, 오만하고 자신감에 찬, 그렇기에 많이 후회하는 멋진 살럿을 연기해 주셨다. 강지혜(샬럿): 선하고 따뜻하지만 때론 철벽 같은 면이 있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기만의 샬럿을 찾았다는 느낌이 든다. 다정하고 상냥하면서도 단단하다. 초연을 마무리할 때쯤 제가 중국 출장중이라 모니터를 많이 못 갔었는데 ‘연출님 저 뭔가 찾았어요. 한번 보러 오실래요?’라고 연락이 왔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막공을 못하게되셔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번에 연습하면서 그 실체를 확인했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잘해서 연습때부터 걱정이 없었다. 바쁜 스케줄임에도 열정이 대단해서 틈이 나면 무조건 연습실에 오는 성실하고 멋진 사람이다. 이봄소리(샬럿): 샬럿 그 자체다. 그 카리스마를 보면서 과거에 태어났으면 분명 장군이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무너질 때 정말 슬프다. 누구보다도 이 작품을 사랑해서 연락이 굉장히 자주왔다. 씬에 대한 얘기를 정말 많이 나눴다. 또, 직관과 미감이 좋고 이해도가 정말 좋다. 얼렁뚱땅 말해도 찰떡같이 연기한다. 그래서 이봄소리 배우가 이해했다고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배우들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연출의 언어를 배우의 언어로 통역해줄 수 있는 정말 스마트한 배우다. 한재아(샬럿): 너무 귀엽다. 처음 만났을 때 아주 심각한 표정을 하고 계셨는데 알고보니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어서 엄청 긴장한 상태였다고 한다. 첫날 리딩 할 때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짓다가 갑자기 오열을 하셨다. 그래서 ‘정체가 뭐지?’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계획을 다 세워놓는 편이고, 엄청 성실하고 꼼꼼하다. 명절 때도 연습하러 나와서 모든 씬에 대한 질문을 적어오셔서 그 질문에 대답하기 전까지 집에 보내주지 않았다. 엄청난 사람이다.(웃음) 전성민(에밀리): 성민배우님의 에밀리는 괴짜같기도 하고 글에 대해 광기가 서려있어서 볼 때 굉장히 재밌다. 원래 에밀리 브론테는 키가 꽤 크기때문에 캐스팅 공개 이후 질문을 몇 번 받았다. 그런데 전성민 배우의 에너지가 엄청나서 장면을 보며 키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사실 예전부터 엄청 좋아했던 배우였다. 이번에 처음으로 같이 작품을 했는데 너무 젠틀하시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신다. 보통 연출이 큰 선을 그어오면 배우들이 그 안에서 연기로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선택을 하는데 전성민 배우가 하는 모든 선택이 좋았다. 제가 계속 좋다고만 하니까 자기가 언니라 싫은 얘기를 못 하는 줄 아셨다고 하더라.(웃음) ▲ 사진=네버엔딩플레이 전해주(에밀리): 대본과 음악을 정말 빠른 속도로 익혔다. 열정이 대단해서 일주일 됐는데 음악을 다 익혔다. 막내 같은 면도 있고, 발랄하고 귀여운 성격인데 미묘하게 건강한 똘끼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글이글한 태양 같은 느낌이 에밀리와 재밌게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또, 연습 기간 중 스스로 원하는대로 표출이 되지 않아 고통스럽게 울고 기면서 연습한 시간이 있었는데, 지치지도 않고 계속해서 시도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지연(에밀리): 정말 귀엽고 웃기다. 단둘이 첫 연습을 할 때 너무나 에밀리 같은 목소리와 그윽한 무드로 조용히 본인이 에밀리 성격과 많이 다르다고 하셨다. 너무 잘 어울리는데 무슨 얘기인가 의문이 들었는데 첫 공연을 올리고 나서 무대와 대기실에서의 모습이 완전 다른 걸 보고 알았다. 똑똑한 사람이라 하고 싶은 게 명확하고 넘버를 소화함에 있어서 프로페셔널한 부분이 있다. 안되는 부분을 계속 연습해서 뚫어내려고 한다. 에너지가 좋아서 일단 장면에 들어가면 엄청난 몰입으로 상대배우까지 덩달아 뜨겁게 만들어주는 배우다. 이아진(앤): 배우들 중 막내지만 할 말 다하는 성실하고 똑똑한 배우다. 예를 들어 뭔가를 수정해야한다고 하면 초고부터 수정본까지 자기가 받은 모든 대본을 다 훑고 오고 연습 일지, 영상을 다 본다. 의견을 잘 듣고 잘 말한다. 브론테라는 작품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엄청나서 장면 아이디어도 많이 제시하는 아이디어 뱅크다. 아진 배우님이 연습실에 오면 안정감이 생긴다. 영미 배우님과 엄청 친해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거의 부부처럼 케미가 좋아서 두 사람이 새롭게 함께하는 새힘 앤을 반기고 아껴주어 시너지가 났다. 송영미(앤): 초연 때 스스로 앤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고민을 얘기했었다. 앤의 막내다움이 구심점이 되어서 자매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 같은데 자기는 첫째라 그런 부분이 덜하지 않느냐고 물었는데 제가 잘 이해를 못했다. 왜냐면 저는 송영미 배우를 볼 때 귀엽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그와 더불어 앤의 어른스러움, 너무 일찍 철든 사람의 느낌이 잘 드러난다고 생각했다. 영미 배우님은 정말 약속을 잘 지키는 배우라 무대를 지켜보며 불안한 적이 없다. 매일 일찍 연습실에 나오고 다른 배우들의 연습을 돕고 연출이 고민하는 장면을 해결해주는 참 고마운 배우다. 박새힘(앤): ENFP 라고 했었는데 연습 초반엔 엄청 긴장하고 있는 상태였다. 바쁜 일정중에도 노트를 지키려고 애쓰는 게 눈에 보였다. 노트를 하면 매일 매일 조금씩 달라져서 왔다. 새힘배우님이 노래를 부르면 공기가 확 훈훈해지는 느낌이 든다. 목소리와 눈빛에 이 사람만이 갖고 있는 따뜻함이 있다. 또, 키가 큰데 모태 귀여움이 있어서 ‘왕크니까 왕귀엽다’라는 말처럼 다들 엄청 귀여워하면서 공연했다. ▲ 사진=네버엔딩플레이 조민영 연출은 “정말 대단한 배우분들이 모였다”면서 “배우분들이 이 작품을 유난히 하고 싶었다고 많이 얘기하셨다. 이 작품에서 하고 싶으셨던 걸 실컷 풀고 가시는 것 같았다. 항상 열의에 가득 찬 채로 연습실에 열심히 나오셨다.”고 전했다. ‘브론테’를 비롯해 추후 참여하고자 하는 작품들에 대해서는 선한 작품을 좋아한다 밝힌 조민영 연출은 ‘인간이 가진 선’에 대해 확고한 가치관을 드러냈다. “시몬 베유라는 철학자가 ‘상상 속의 악은 낭만적이고도 다양하나, 실제의 악은 우울하고 단조로우며 척박하고도 지루하다. 상상 속의 선은 지루하지만, 실제의 선은 언제나 새롭고 놀라우며 매혹적이다.’라고 말했다. 무척 공감한다, 삶은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하려 애쓰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다양한 장애물을 넘어서 뭔가를 이뤄내려 애를 쓰는 것 자체도 멋지다. 그래서 사람들이 한계에도 불구하고 뭔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걸 보고 있으면 좋다.” 연출가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도 결이 같았다. “제 작품을 보시는 관객분들이 무언가를 좋아하고, 그것을 열렬히 한다는 게 멋진 일이라는 걸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 제 자신이 그런 길을 걷고 싶기 때문에 공연을 한다고 생각한다.”. 조민영 연출의 차기작은 오는 9월 공연되는 뮤지컬 ‘킹스테이블’이다. 그는 차기작에 대해 “ 대본이 심장을 건드린 작품이다. 중국 작품이 원작인데 처음 보고 참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고대의 가치를 지키려는 태도에 대해, 문명과 야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민영 연출은 ‘브론테’와 함께해 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극장을 방문해 주신 분들 덕분에 이 공연이 다시 무대에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객석에 앉는다는 게 너무나도 귀한 일이라는 걸 저희 팀원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여성만 나오는 작품은 안 될거라는 이야기를 너무나 많이 들으며 초연을 올렸는데 감사하게도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제작팀에서 기쁘게 재연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객석을 채워주신 분들의 덕분입니다. 매일 한 발 한 발 감사한 마음으로 걷고 있습니다. 만약 ‘브론테’의 세번째 시즌이 온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되도록 힘껏 애쓰겠습니다. 사랑하는 배우, 스태프 분들의 차기작에도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한국 여자축구, 미국과 A매치 원정 평가전서 0-4 완패 ▲ 사진: 대한축구협회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미국과의 A매치 원정 평가전에서 완패했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 첫 경기에서 미국의 맬러리 스완슨과 티어나 데이비드슨에게 두 골씩 허용하며 내주며 0-4로 졌다. FIFA 랭킹 20위 한국은 이날 패배로 여자 축구 세계 최강 미국(FIFA 랭킹 4위)과 통산 16경기에서 단 한 번의 승리 없이 4무 12패를 기록했다. 미국 대표팀 에마 헤이스 감독은 한국을 제물로 데뷔전 승리를 수확했다. 헤이스 감독은 지소연이 잉글랜드 첼시에서 뛰던 시절 스승으로 2012년 첼시 부임 이후 리그 우승만 7차례 이끈 지도자다. 한국은 이날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 지소연(시애틀 레인), 최유리(버밍엄)가 전방에 배치된 가운데 추효주(인천 현대제철), 조소현(버밍엄), 이영주(브라이턴), 강채림(수원FC)이 중원에 섰고, 고유나(화천KSPO), 홍혜지(인천 현대제철), 이은영(창녕WFC)이 수비진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맡았다. 한국은 전반 34분경 미국 맬러리 스완슨에게 선제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4분 뒤 티어나 데이비드슨에게 헤더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홍혜지 대신 주장 김혜리(인천 현대제철)를 투입한 대표팀은 그러나 후반 3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한번 데이비드슨에게 헤더 추가골을 허용했고, 후반 29분에는 스완슨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한국은 5일 오전 9시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미국과 2차전을 치른다.
  • [KLPGA] 황유민, 데뷔 첫 타이틀 방어전서 챔피언조 "내가 잘 치면 우승" ▲ 황유민(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데뷔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된 황유민(롯데)이 '돌격대장'다운 당찬 각오를 전했다. 황유민은 1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박주영(동부건설)과 함께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단독 1위에 오른 '루키' 이동은(SBI저축은행, 8언더파 136타)과는 한 타 차. 황유민은 이로써 이동은, 박주영과 함께 2일 열리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가 걸린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황유민은 이날 17번 홀까지 6언더파로 공동 3위 그룹에 있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장타 능력을 활용한 투온 공략 대신 날카로은 아이언 샷을 앞세운 차분한 3온 공략으로 버디를 만들어내며 챔피언조에 합류했다. 지난해 경기도 포천 몸베르CC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루키 신분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던 황유민은 작년과 다른 코스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생애 처음으로 KLPGA투어 무대에서 동일 대회 2연패를 이루게 된다. 황유민은 경기 직후 "어제 퍼트가 아쉬웠던 점을 잘 연습해서 오늘은 어제보다 나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며 "후반에 욕심을 조금 내서 샷 미스도 나왔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퍼트 감이 굉장히 좋아서 나 자신을 믿고 자신 있게 칠 것이고, 오늘 라운드의 후반처럼 너무 욕심 부리는 생각은 안 할 것"이라며 "본선에서는 예선과 다르게 11번 홀 전장이 줄어들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그냥 내가 잘 치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최종 라운드 출사표를 던졌다.
  • [KLPGA] '워킹맘' 박주영, 챔피언조 출사표 "또 한 번 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 박주영(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된 '워킹맘 골퍼' 박주영(동부건설)이 온 가족의 경사가 될 두 번째 우승을 희망하는 각오를 전했다. 박주영은 1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2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오전조로 경기를 치러 선두에서 경기를 마친 박주영은 오후조로 경기를 펼친 단독 선두에 나선 이동은(SBI저축은행)과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롯데)과 함께 2일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지난해 10월 자신의 KLPGA투어 279번째 출전 대회였던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던 박주영은 이로써 약 8개월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박주영은 경기 직후 "어제 첫 라운드 시작이 안 좋아서 이대로 집에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후반에 라인 보면서 점점 감을 잡아갔던 게 오늘의 좋은 성적에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주영은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 없이 톱5 1회 포함 세 차례 톱10 진입을 기록하면서 상금 순위 28위라는 안정적인 위치에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박주영은 "옛날보다는 안정적으로 치고 있는 것 같다. 요새는 내가 할 수 있는 샷에 집중하면서 해야 할 때, 안 해야 할 때를 빠르게 판단하고 구분해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많이 없다.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잡념을 다 없애고 해야 할 것만 하면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해야 할 것을 찾아서 하고, 판단을 빨리 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지다 보니, 예전보다 골프가 늘은 것 같다."고 올 시즌 들어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박주영은 출산 후 복귀해서 좋아진 부분에 대해 "아직 샷은 안 돌아왔고, 멘탈은 좋아졌다. 무시 못하는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이 진짜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뒤 육아와 훈련을 병행하는 꽉찬 스케쥴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육아와 골프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수 없어서 책임감 있게 하고 있다."고 당찬 워킹맘 선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박주영은 남은 최종 라운드에 대해 "재밌게 하고 싶다. 지금 캐디가 내가 어렸을 때 멘탈을 잡아줬던 선생님이다. 캐디와 대화도 많이 하고, 성적보다는 내가 지금 해야 할 것에 집중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또 한 번의 온 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다시 한 번 '가족'에 방점을 찍었다.
  • 2022년 윔블던 챔피언 리바키나, 프랑스오픈 16강 안착 ▲ 엘레나 리바키나 [EPA=연합뉴스]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50만 유로·약 794억원) 여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리바키나는 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엘리서 메르턴스(27위·벨기에)를 2-0(6-4 6-2)으로 제압했다. 2022년 윔블던 단식에서 정상에 오른 리바키나는 16강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19위·우크라이나)-아나 보그단(64위·루마니아) 경기 승자를 만난다. 리바키나는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2021년 8강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남자 단식에서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1위·캐나다)이 '강 서버'인 벤 셸턴(15위·미국)을 3-0(6-4 6-2 6-1)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오제알리아심은 16강에서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상대한다. 알카라스와 오제알리아심의 상대 전적은 오제알리아심이 3승 2패로 앞선다. 그러나 최근 두 차례 맞대결은 알카라스가 연달아 승리했다.
  • 레알 마드리드, 통산 15번째 UCL 우승…도르트문트 2-0 격파 ▲ 우승 쐐기골 넣은 비니시우스 [EPA=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통산 15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CL 결승에서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후반 29분 다니 카르바할, 38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에 앞장섰다. UCL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 레알 마드리드는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이후에만 6차례 빅이어를 가져가며 유럽 최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대회 16강에서는 라이프치히(독일), 8강에서는 지난 시즌 3관왕의 주인공이자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준결승에서는 독일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을 차례로 거꾸러뜨리고 결승에 올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역시 통산 7번째 UCL 결승 무대에서 5번째 우승을 지휘해내며 '명장'임을 재입증했다. 그는 지도자로 UCL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레알 마드리드의 명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는 개인 통산 6번째로 UCL 우승의 영광을 안으며 축구화를 벗었다. 뮌헨의 러브콜을 여러 차례 물리치고 12시즌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해 '의리남'으로 불린 마르코 로이스는 끝내 UCL 우승의 '낭만 스토리'를 완성하지 못하고 노란 유니폼을 벗게 됐다. 도르트문트는 웸블리와 악연을 이어갔다. 도르트문트는 11년 전 2012-2013시즌 대회 결승에서 뮌헨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아픈 기억이 있는데, 당시 결승전 장소도 웸블리였다. 전반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들어 비니시우스, 카르바할을 앞세워 조금씩 우세하게 흐름을 가져갔다. 카르바할과 크로스, UCL 경험이 많은 두 베테랑이 결승골을 합작했다. 크로스가 왼쪽에서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카르바할이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에딘 테르지치 도르트문트 감독은 엠레 잔 대신 도니얼 말레, 율리안 브란트 대신 세바스티앵 얼레를 잇달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도르트문트가 새 전열을 정비하기도 전인 후반 38분 레알 마드리드의 쐐기골이 터졌다. 도르트문트 이안 마트센의 백패스가 주드 벨링엄에게 향했고,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왼발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2분 니클라스 푈크루크의 헤더로 한 점을 따라붙는가 싶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승부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 남보하나. 대만국제육상선수권 女 3,000m 장애물 금빛 레이스 ▲ 남보하나(사진: 파주시)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육상 중장거리 간판 남보하나(파주시청)가 2024 대만 국제육상선수권대회 첫날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남보하나는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회 여자 3,000m 장애물 결선에서 10분33초70의 기록으로 오야 가에데(일본, 10분34초30)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보하나는 이날 결승선을 400m 남기고 오야에게 20m 이상 뒤처졌지만, 맹렬한 막판 스퍼트로 결승선 바로 앞에서 추월에 성공,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한편, 한국 육상은 대회 첫 날 남보하나의 금메달과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고 있는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의 금메달을 포함해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 오연지, 2회 연속 올림픽 여자복싱 출전 확정 "꿈의 무대, 마음껏 즐기겠다" ▲ 오연지(사진: 대한복싱협회)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복싱 간판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가 올림픽 2회 연속 출전을 확정했다. 오연지는 1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2차 세계 예선 여자 60㎏급 경기에서 비타넨 빌마(핀란드)에 5-0 판정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을 확정하며 이 체급에 거린 세 장의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 가운데 한 장을 확보했다. 한국 복싱 대표팀에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건 오연지가 처음이다. 그의 올림픽 출전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오연지는 여자복싱이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는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는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돼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지만 삼수 끝에 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무대에 데뷔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생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경기 후 오연지는 "파리 올림픽 출전을 꿈꾸며 열심히 준비했다. 기회를 얻어서 영광이고 기쁘다"며 "꿈의 무대인 파리 올림픽에서 마음껏 즐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오연지와 함께 출전한 54㎏급의 임애지(화순군청)도 8강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 2일에 있을 자이납 라히모바(아제르바이잔)와 8강전에서 승리하면 이 체급에 걸린 올림픽 티켓 4장 가운데 한 장을 확보할 수 있다.
  • [KLPGA] '데일리 베스트' 이동은, Sh수협은행 MBN 오픈 2R 단독 선두 ▲ 이동은(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국가대표 출신 루키 이동은(SBI저축은행)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둘째 날 경기에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와 함께 단독 선두에 나서 시즌 첫 루키 챔피언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동은은 1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7개 보기 한 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공동 2위 박주영(동부건설), 황유민(롯데, 이상 7언더파 137타)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로 대회 예선 라운드를 마쳤다. 이동은이 이날 기록한 6언더파 66타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이자 그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 이동은(사진: KLPGT) 이날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 보기 한 개를 기록, 3타를 줄인 이동은은 후반 라운드 들어 11, 12번 홀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에 나선 데 이어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였던 박주영을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이후 17번 홀에서 버디 추가의 기회를 아쉽게 놓친 이동은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투온 시도로 추가 버디를 노렸지만 파 세이브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달 '넥센-세인트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3주 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차지, 올 시즌 루키 가운데 유일하게 톱5 이상의 성적을 두 차례 수확한 이동은은 이로써 정규투어 데뷔 10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아울러 이동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 시즌 루키 가운데 가장 먼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가 된다. 이동은은 경기 직후 "오늘 경기는 세컨 샷이 너무 잘 핀에 붙여줘서 수월하게 플레이 됐던 것 같다."며 "아이언 샷이 많이 따라줬다. 치면 거의 한 발 거리에 다 붙어줘서 버디가 많이 나왔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동은은 시즌 루키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된 데 대해 "챔피언조는 첫 경험이다 보니 이것도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자 또 새로운 도전일 거라 생각한다."며 "내일은 남은 힘을 다 쏟아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박민지(사진: KLPGT) 이 대회 역대 최초로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민지(NH투자증권)는 전날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으나 이날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이날 경기에 대해 "샷감과 퍼트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약간의 거리감이나 방향성이 조금씩 어긋나서 저도 답답한 마음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더파로 마쳤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다 털어버리고 내일 후회 없는 라운드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남은 최종 라운드에 대해 "(오늘은) 너무 공격적으로 치다가 어프로치를 하게 된 경우가 많았다."며 "그래서 (내일은) 조금 더 영리하게 칠 때 치고 빠질 때 빠지는 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 [KLPGA] 김민선7, 데뷔 첫 홀인원 "연습-시합 통틀어 처음...깜짝 놀랐어요" ▲ 김민선7이 홀인원 한 공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 스포츠W)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민선7(대방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둘째 날 경기에서 데뷔 첫 홀인원을 잡아냈다. 김민선7은 1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에 출전, 전장 183야드의 7번 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핀 앞에 떨어져 두 차례 바운드 된 뒤 그대로 홀로 빨려 들었다. 김민선7의 KLPGA투어 데뷔 첫 홀인원이자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나온 9호 홀인원이다. 김민선7은 이 홀인원으로 단숨에 2타를 줄였고, 이날 하루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공동 2위(잠정 순위)에서 경기를 마쳤다. 김민선7은 경기 직후 스포츠W와 인터뷰에서 "핀까지 거리는 138m였는데 캐리 거리 135m 정도 되는 7번 아이언으로 쳤다"며 "약간 우측 핀이어서 제가 치는 페이드 구질에 맞게 그린 중앙을 보고 쳤는데 제가 생각한 대로 페이드가 예쁘게 걸려서 핀 바로 앞에 맞고 들어갔다."고 홀인원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들어가는 순간) 깜짝 놀랐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글어간게 맞나' 싶기도 하고..."라며 "홀인원은 연습과 시합을 통틀어서 처음"이라며 여전히 신기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김민선7은 이번 홀인원으로 리쥬란에서 제공하는 2천3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1캐럿과 뷰티 디바이스 리쥬리프를 받게 됐다. 김민선7은 "좀 더 생각을 해 봐야겠지만 일단 엄마를 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U-20 女축구 '박윤정호', 미국 원정 평가전서 0-3 완패 ▲ 한국과 북한의 U-20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 모습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 대표팀과 가진 원정 평가전에서 완패했다.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미국 U-20 대표팀과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대표팀은 이날 에이스 배예빈을 비롯해 우서빈, 엄민경, 전유경, 김신지, 정유진(이상 위덕대), 남승은(오산정보고), 천세화, 박수정(울산과학대), 홍채빈(고려대), 조혜영(광양여고)이 선발출전했으나 득점에 실패한 가운데 미국에 전반에 한 골, 후반에 두 골을 내준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지난달 25일 출국한 대표팀은 오는 4일까지 캘리포니아주 일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첫 경기를 아쉽게 마친 대표팀은 4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한 차례 더 맞붙는다. 박윤정호는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4위에 올라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박 감독은 7월 말 월드컵 최종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U-20 대표팀에 이어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도 미국과 두 차례 맞붙는다. 오는 2일 오전 6시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신임 에마 헤이스 감독이 이끄는 미국 A대표팀과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 뒤 5일 오전 9시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2차전을 가진다.
  • 자리 지키고 손발 묶인 민희진 대표, "하이브, 타협점 찾자" 화해 제스쳐 ▲ 민희진 어도어 대표(사진: 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대표 자리를 지켰지만 측근 이사진을 잃어 손발이 묶이게 된 민희진 어도어(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이자 하이브의 산하 레이블) 대표가 하이브에 "타협점을 찾자'며 화해 카드를 내밀었다. 민 대표는 지난 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 보이밴드가 5년 혹은 7년 만에 낼 성과를 나는 2년 만에 냈다"며 "그런 성과를 낸 자회사 사장에게 배신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이브와 타협점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펀치를 한 대씩 주고받았으니 이제 됐다고 생각하고 삐지지 말자"고 제안했다. 민 대표는 특히 "경업금지 독소조항만 없어지면 제가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은 포기하면 된다"며 "주주 간 계약이 어떻게 수정되든 상관없다. 빨리 만나는 게 모두를 위해 좋을 것"이라고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전날인 30일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민 대표) 해임 사유나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 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주총 개최가 임박해 민 대표가 본안 소송으로 권리 구제를 받기 어려운 점, 잔여기간 동안 어도어 이사로서 직무를 수행할 기회를 상실하게 되는 손해는 사후적인 금전 배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가처분 신청 인용의 배경을 설명했다. 민 대표는 "(첫 기자회견 이후) 한 달이 넘은 것 같은데 인생에서 다시 없었으면 좋겠는 힘든 일이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누명을 벗었기에 홀가분한 것은 있다. 개인적으로는 큰 짐을 내려놨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법원은 민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이탈하거나, 하이브를 압박해 어도어 지분을 팔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는 의혹에 대해는 "분명하다"는 표현으로 인정했다. 따라서 누명을 벗었다는 민 대표의 주장은 엄밀히 말하면 사실과 다른 이야기다. 민 대표는 또 "누구를 위한 분쟁인지 모르겠고, 무얼 얻기 위한 분쟁인지도 모르겠다"며 "누구를 힐난하고 비방하고가 지겹다. 모든 사람이 신물이 나 있다"고 토로하면서 "법적으로도 어도어에 대한 배임이 아니라고 한 상황에서 이런 부분이 더 건설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모두를 위해서 판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법원은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의 독립적 지배를 위한 방법을 모색한 것이 구체적인 실행으로 발전됐다고 보기 어렵고, 민 대표의 일련의 행태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는 될 수 있어도 법적인 책임이 수반되는 '배임' 행위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했지만 이는 본안 소송을 통해 그의 배임 행위 여부에 대한 좀더 면밀한 조사와 소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지 배임 행위가 없었다고 확정지은 것은 아니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민 대표는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유임됐으나,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는 민 대표 측 사내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를 해임하고, 자사 내부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어도어의 경영상 의사 결정에 있어 민 대표는 하이브 측 이사진의 협조 없이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고립무원'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민 대표는 새 사내이사들이 어도어 경영에 협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렇게 되면 그분들이 어도어에 대한 배임이 되는 것이라 심각해질 수 있다. 그런 판단은 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지만 그가 현재 배임 혐의로 하이브로부터 형사고발된 피의자 신분이고, 하이브가 법원의 가처분 인용 이후 추가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볼 때 민 대표의 앞날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실제로 민 대표에 대한 주총에서의 해임은 무산됐지만 이사회를 어도어 측에서 장악함에 따라 민 대표를 이사회에서 해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민 대표 측 변호인은 이날 "어도어 이사회는 민희진 대표 1인 하이브 측 이사 세 분으로 구성이 됐다. 저희가 걱정하는 건 이사회가 그렇게 되다 보니 하이브가 어떤 조치나 행위를 할 지 모르지만 여전히 민희진 대표가 대표이사에서 해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표이사는 이사회에서 선임하기 때문에 이사회의 결의만 있으면 이사회에서 해임될 수 있다. 법원의 결정 취지가 이사로서의 해임 사유가 없다는 취지이기 때문에 그걸 존중한다면 법적으로 이사들의 의결권 행사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 그러나 여전히 저희가 불안한 상황에 있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이브 쪽 이사들이 대거 선임됐기 때문에 이사회가 소집될 수 있다. 하이브 측 이사들이 대표이사 해임건을 올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통지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도어가 이시회를 개최하면 걱정이 된다. 기자회견을 처음 열 때 말씀드리고 싶은게 주주간 계약을 지키라는 게 법원의 판결이다. 그래서 이사들로 하여금 민희진 대표를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이브가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법원의 가처분 인용에도 불구하고 민 대표는 주총이라는 다소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드는 자리가 아닌 민 대표 본인을 포함한 단 4명의 이사진의 회의에서 결의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는 상황에 몰린 셈이다. 결국 이날 기자회견은 이같은 위기 상황에 놓인 민 대표가 향후 뉴진스의 활동에 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회사의 대주주이자 모회사인 하이브에 화해 제스쳐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명분은 하이브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하자는 것. 민 대표는 "(주식을) 1주만 사도 주주다. 주주는 곧 대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주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금전이 걸려있기 때문에 더 절박한 문제가 된다. 주주를 생각해서 이런 얘길 하는 거다. 누군가에게 불확실성, 리스크를 계속 가져가게 하는 게 맞는 건가 의구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를 향해 “저희(어도어)를 건드리지 않으면 저희는 조용히 할 일을 해서 이익을 낼거고, 그게 주주 환원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실제로 이번 갈등이 촉발된 시점부터 현재까지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약 1조원이 증발했고, 하이브 주주들은 양 측의 분쟁이 장기화 되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각종 주식관련 커뮤니티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갈등의 한 축인 민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화해의 제안을 했음에도 하이브의 주가는 전날보다 약 2% 빠졌다. 민 대표의 화해 제스쳐에도 불구하고 하이브가 민 대표 축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을 여전히 더 높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현상이다.
  • 다닐로비치, 생애 첫 그랜드슬램 16강행…프랑스오픈 3회전서 베키치 제압 ▲ 올가 다닐로비치(사진: WTA 홈페이지)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가 다닐로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125위)가 생애 첫 그랜드슬램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닐로비치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프랑스오픈(총상금 5천350만 유로·약 791억원) 둘째 날 여자 단식 본선 3회전에서 돈나 베키치(크로아티아, 40위)를 상대로 장장 188분에 걸친 풀세트 혈전 끝에 세트 스코어 2-1(0-6, 7-5, 7-6)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진출했다. 다닐로비치가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은 커리어 사상 최초다. 2001년 1월생인 다닐로비치는 지난 2018년 7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모스크바 리버컵에서 17세의 나이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WTA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최초의 2000년대 생 선수로 기록된바 있는 선수다. 그는 이번 대회에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올랐고, 본선 2회전에서 11번 시드의 다니엘 콜린스(미국)을 꺾고 3회전에 진출, 3회전에서도 WTA투어 4승 경력의 강호 베키치마저 무너뜨리면서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다닐로비치는 16강전에서 5번 시드의 마르케타 본드루소바, 홈 코트의 클로에 파케(프랑스, 136위)의 경기 승자와 대회 8강 진출을 다툰다.
  • [KLPGA] 박민지, Sh수협은행 MBN 오픈 첫 3회 우승 '청신호' ▲ 박민지(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민지(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첫 날 공동 선두에 나서며 데뷔 첫 동일 대회 3회 우승 기록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박민지는 31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윤민아(동부건설), 박결(두산건설), 방신실(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12번째 홀인 3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던 박민지는 4번 홀부터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고, 결국 보기 없이 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019년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20년에는 다른 코스에서 치러진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던 박민지는 이날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이 대회 역대 최초의 3회 우승이자 자신의 데뷔 첫 동일 대회 3회 우승의 가능성을 밝혔다. 박민지는 경기 직후 "지난주 경기가 안 풀려서 이번 시합 전에 연습을 많이 했는데 (전반 라운드에) 잘 안 풀려서 좀 속상한 느낌이 있었는데 '안 되는 날 오버파는 치지 말자' 이런 생각으로 계속 꾸역꾸역 버티다가 후반을 기다리니까 좋은 시기가 왔다. 그래서 되게 기분 좋게 마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5년 전에는 제가 루키에서 벗어난 지 얼마 안 됐을 때여서 사실 풍경 이런 건 아무것도 안 보이고 그린과 페어웨이만 보였다."며 "같은 코스인데 5년 뒤에 왔는데 또 달랐다.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익숙하면서도 정말 좋은 곳이라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다."고 5년 전 우승했던 코스에 다시 온 느낌을 전했다. ▲ 방신실(사진: KLPGT) 지난 시즌 루키 가운데 유일하게 다승을 기록했던 '장타 퀸' 방신실은 이날 17번 홀까지 한 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컨 샷을 그린 주변까지 날려 사실상 투온에 성공하고도 어프로치 미스와 퍼팅 미스가 이어지며 오히려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방신실은 경기 직후 "전반에 퍼트가 잘 안돼서 답답한 플레이를 이어가다가 중반에 미들 퍼트 성공한 이후로 퍼트가 잘 따라줘서 타수를 많이 줄였다."고 돌아본 뒤 "후반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어 퍼트할 때 집중이 잘 안됐던 게 아쉽다."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전체적으로 샷 감이 좋아서 많은 찬스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내일은 퍼트를 잘 보완해서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유현조(삼천리)에게 신인상 포인트 선두 자리를 내준 루키 윤민아는 이날 공동 선두에 나서면서 시즌 첫 루키 챔피언 등극과 신인상 레이스 선두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윤민아(사진: KLPGT) 윤민아는 "여기 그린이 굉장히 경사가 심하고 코스가 쉽지 않더라"며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세컨샷 칠 때 공략을 좀 더 신경 써서 했고, 오늘도 숏 게임하고 퍼팅이 잘 돼서 잘 마무리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관건에 대해 "세컨 샷에서 아이언샷을 좀 수월한 곳을 보내놔야 퍼팅도 그렇고 그 뒤에 플레이가 좀 수월해지기 때문에 아이언샷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남은 라운드에 대해 "이 코스는 무조건 공격적으로 치기보다는 코스 공략을 신경 써서 잘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민아는 또 신신왕 경쟁을 하는 올 시즌 현재까지 자신의 페이스에 대해서는 "뭔가 꾸준하긴 한데 아직 톱5나 우승 싸움을 하진 못했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고 아직 적응해 가는 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나머지 시합들도 천천히 제 페이스대로 하다가 지금처럼 잘 되는 경기에서 잘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데뷔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 황유민(롯데)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15위 그룹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황유민은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8번 홀까지 3언더파로 경기를 이어오다 9번 홀에서 티샷 미스(분실구)로 한 타를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 황유민(사진: KLPGT) 황유민 역시 경기 직후 "전체적으로 샷감도 괜찮고 또 제가 그립을 처음으로 옆 그립을 하고 나왔는데 되게 그 감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좀 마지막 홀에 공이 로스트가 난 게 좀 아쉬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경기가 열린 코스에 대해 "굉장히 업다운도 좀 심하고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힘든 코스인 것 같다"며 "일단 티샷적인 면에서 좀 엄청 위에서 밑으로 쏘는 홀이 많아서 티샷에서 좀 어려움과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고 사실 티샷만 잘 해놓은다면 코스가 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수월하게 잘 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 부담감에 대해 "저는 사실 그런 부담은 못 느낀다. 그냥 이 시합을 잘 치고 싶고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제가 준비한 걸 다 보여주고 싶다라는 그런 생각밖에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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