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손흥민 만난다…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 vs 토트넘’ 하프타임 쇼 장식[스포츠W 임가을 기자] 쿠팡플레이는 오는 31일 오후 8시에 열리는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의 1경기 하프타임 쇼를 장식할 퍼포먼스팀으로 TWICE(트와이스)를 공개했다. ▲ 사진=쿠팡플레이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는 데뷔 이후 현재까지 대중들에게 친숙한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고, 일본 정규 음반 발매와 월드투어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또 빌보드 200 1위, 전 세계 걸그룹 중 1억 뷰 이상 뮤비 최다 보유 등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트와이스는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하프타임 쇼 무대를 장식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기다린 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1경기에서는 팀 K리그와 토트넘이 맞붙는다. 재작년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한국을 방문했던 토트넘이 올해는 주장 손흥민과 함께 다시 방한한다. 팀 K리그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팬들이 뽑은 ‘쿠플영플’ 양민혁과 K리그 공식 애플리케이션에서 진행된 투표로 선발된 ‘팬 일레븐’으로 구성됐다. 한편 오는 8월 3일 진행되는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의 2경기 하프타임 쇼를 꾸밀 퍼포먼스팀은 추후 공개된다.
女핸드볼 '수비 스페셜리스트' 한미슬 "우리가 만들고 준비한 플레이를..."▲ 한미슬(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수비 스페셜리스트' 한미슬(인천광역시청, 센터백/레프트백)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가 될 2024 파리올림픽의 목표와 각오를 전했다. 한미슬은 최근 대한핸드볼협회를 통해 "어려서 국가대표선수가 됐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는 처음 나가는 건데 솔직히 부담보다는 좀 재밌게 하고 싶다."며 "승패를 떠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을 때가 가장 우리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마음가짐에 대해 밝혔다. 1993년생으로 삼척여고를 졸업하고 인천광역시청에서 실업 선수로 활약중이다. 178cm 신장을 바탕으로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수비 스페셜리스트'. 지난 4월 끝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도 스틸 15개, 슛블락 28개, 리바운드 14개 등 수비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는데 지표로 보이지 않는 몸싸움이 그녀의 장기라는 게 이상은 맥스포츠 해설위원의 설명이다. 스무살 때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은메달), 2018 아시아선수권대회(금메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금메달), 2019 세계선수권대회 등을 거치며 대표팀의 수비의 핵으로 성장해 온 한미슬은 유럽의 강호들과 조별예선에서 힘겨운 싸움을 펼쳐야 하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대표팀의 수비를 책임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 사명을 안고 있다. 국내 리그에서 상대 피봇을 상대로 몸싸움을 벌일 정도로 수비에서는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한미슬은 지난 달 유럽 전지훈련에서 핸드볼의 본고장 유럽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몸싸움을 경험하고 돌아왔다. 그는 “솔직히 국내에서 몸싸움하는 것보다 유럽 선수들이랑 몸싸움하는 게 정말 차이가 크더라”며 “이번에 부딪혀보면서 우리가 뭐가 부족하고 무엇을 더 잘 하는지 깨닫고 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 한미슬(사진: 대한핸드볼협회) 한미슬은 "유럽 선수들의 플레이를 조금 더 빨리 파악해서 우리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미리 대비하겠다"면서 "역동작에 있어 유럽 선수들이 더딘데 이 부분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때 부상으로 인해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가 지난 시즌 복귀해 다시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한미슬은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밝히면서 "솔직히 훈련하면서 힘든 것보다 제가 부상이 있었던 부분이 또 심해지면 어쩌나 그런 걱정이 있다."면서도 "예전보다는 지금 몸 상태도 많이 좋아진 상태고 치료도 계속 꾸준히 하고 있는 상태여서 지금은 괜찮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미슬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가 될 파리올림픽에 대해 "매 경기가 정말 힘들 거라고 예상이 되는 데 힘든 와중에도 우리가 만들고 준비한 플레이를 다 펼쳐 보이는 게 저희 목표"라며 "모든 선수가 그렇겠지만 부상 없이 이 큰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가영 첫 승' 하나카드, 프로당구 팀리그 개막전 첫 판서 SK렌터카 제압▲ 김가영(사진: PB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시즌 프로당구(PBA) 팀리그 포스트시즌 챔피언 하나카드가 새 시즌 개막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나카드는 1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1라운드 개막전서 SK렌터를 상대로 김가영이 첫 승을 기록한 가운데 남자 선수인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2승,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가 승리를 보태 세트스코어 4:2로 승리했다. ‘왼손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웰컴저축은행)가 개막전 2승을 거둔 웰컴저축은행은 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두 시즌 만에 돌아온 카시도코스타스는 이날 복귀전 1세트(남자복식)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와 호흡을 맞춰 선봉으로 나섰다. 륏피 체네트(튀르키예)-이충복을 상대한 카시도코스타스는 5득점으로 사이그너와 4이닝만에 11점을 합작, 11:2로 승리했다. 웰컴저축은행은 2세트(여자복식)서 김예은-최혜미가 이미래-용현지에 1:9(6이닝)으로 패배했으나, 3세트(남자단식)서 다시 카시도코스타스가 체네트를 상대로 하이런 9점을 앞세워 15:8(8이닝)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여세를 몰아 웰컴저축은행은 4세트(혼합복식)서 사이그너-김예은이 임성균-전지우를 단 2이닝 만에 9:2로 제압한 데 이어 5세트서는 김임권이 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를 11:9(9이닝)으로 제압하며 경기를 세트스코어 4:1 승리로 매조졌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종합순위 6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드래프트서 사이그너와 필리포스를 동시에 영입하며 성공적인 리빌딩을 마쳤고, 개막전 승리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밖에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우승-준우승 팀 대결로 관심을 모은 하나카드와 SK렌터카 경기서는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2승,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 김가영이 승리를 보태 하나카드가 세트스코어 4:2로 승리했다. 또 NH농협카드는 조재호와 김민아가 나란히 2승을 합작하며 크라운해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0 완승을 거뒀고, 에스와이는 한지은의 2승과 ‘신입생’ 권발해가 황득희와 혼합복식서 승리를 보태는 등 활약하며 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했다. 개막 라운드(1라운드) 이틀 차인 16일에는 낮 12시30분 휴온스와 NH농협카드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30분 SK렌터카-에스와이, 저녁 6시30분 크라운해태-웰컴저축은행, 밤 9시30분 우리금융캐피탈과 하이원리조트의 경기가 열린다. 하나카드는 휴식일을 갖는다.
[BIFAN]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이윤석 감독 “NCT 재현, 찍으면 찍을수록 재밌는 얼굴”[스포츠W 임가을 기자]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한 남자의 예지로 인하여 미래에 대한 고뇌에 빠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코리아 판타스틱: 장편’ 섹션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윤석 감독은 지난 9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스포츠W와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팀 [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약 18년간 일본 영화계에서 활동한 이윤석 감독은 올해로 한국에 들어온지 3년 정도가 지났다. 따라서 제대로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아본 건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처음이다. “한국 영화제를 방문할 시간적 여유도 없어서 영화제는 거의 처음 와보는 거다. 부천영화제는 한국의 3대 영화제 중 하나라 규모가 크고 활발해서 놀랐고, 이런 데 제가 초대 됐다는 것에 대해서도 놀랐다. 관객들 반응도 뜨거웠다. 한국 관객분들은 일본 관객분들보다 훨씬 적극적이시다. 레드카펫도 일본 영화제는 축소되거나 없다. 주연 배우가 재현이다보니까 레드카펫을 걸을 때 함성을 들으면서 ‘아이돌의 삶이란 이런 거구나’라는 걸 느끼기도 했다.” 이윤석 감독은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의 첫 상영을 객석에서 함께했다. 감독은 “제가 만든 영화를 처음으로 관객과 함께 보는거니까 긴장도 됐는데, 사람들의 반응을 볼 수 있으니까 재밌었다”며 “제 앞에 앉아 계시던 남자분이 처음에는 서스펜스 장르와는 거리 있게 흘러가는 전개가 재미 없으셨는지 불량한 자세로 감상하시다가 미들 포인트 이후로는 자세를 고쳐앉고 집중해서 보셔서 그런 부분에서 쾌감이 있었다”며 짤막한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첫 상영 당시 이윤석 감독 옆 좌석에서 함께 영화를 감상한 원작자 다카노 가즈아키는 2001년 데뷔작 ‘13계단’으로 일본의 권위있는 추리소설 신인상인 에도가와 란포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한 유명 소설가다. 대표작으로는 ‘13계단’, ‘제노사이드’ 등이 있다. 특히 이윤석 감독은 “저는 기술적, 영화적인 부분을 체크하면서 감상했는데 옆에 앉아계시던 작가님이 우셔서 놀랐다며” 이번 영화에 대한 다카노 가즈아키 작가의 반응을 언급했다. ▲ 사진=미스터리픽쳐스 “작가님이 제 왼쪽 좌석에서 보셨는데 감정적인 씬이 나올 때마다 우셨다. GV 때도 무대에 올라오셔서 너무 감동받았고 좋았다고 말씀해 주시니까 저도 감격했다. 감독 입장에서 원작이 있는 작품을 연출했을 때 원작자가 대단히 만족했다는 건 극찬이다. 옆에서 영화를 같이 감상한 일본 쇼치쿠 영화사의 프로듀서님이 자기가 영화를 30년 가까이 했는데 원작자가 각색된 영화를 보고 울고, GV에 나와서 이렇게까지 칭찬하는 걸 처음 봤다고 하셨다.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다카노 가즈아키는 1989년 미국에서 영화를 공부해 시나리오 각본가로 글을 시작했을 만큼 영화에 대단한 애정을 가진 창작자다. 이윤석 감독은 다카노 가즈아키와의 만남에 대해 “이틀간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 주셨다. 이 영화의 원작자이기 전에 거장 작가님이시니까 창작의 비밀까지는 아니더라도 글 쓰는 방식 같은 것도 말씀해 주시고, 영화를 좋아하시는 만큼 공통적인 관심사가 많아서 대화 나누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6시간 후의 죽음을 예고하는 제목을 갖고있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내용은 보편적인 서스펜스 장르물이 가진 온도와는 거리가 멀다. 장르의 명칭도 미스터리 감성 스릴러로 ‘미스터리’와 ‘스릴러’ 사이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는 ‘감성’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되어있다.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는 애매모호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서스펜스와 청춘물의 결합이 가능할 지에 대해 고민했는데,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원래 일본에서 독립 영화, 휴먼 드라마를 찍으면서 여성의 심리적인 변화에 대해 많이 다뤄봤고, 동시에 장르적인 영화를 잘 찍으시는 감독님들 아래에서 일하기도 해서 저의 이러한 요소들을 융합해서 만들어보면 데뷔작으로서 굉장히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윤석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서스펜스라는 표면적인 장르 아래에 로드무비라는 또 다른 장르가 숨겨져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는 외피는 서스펜스라는 장르를 보여주고 있지만, 본질적인 내용은 둘이 함께하는 6시간의 여정에 관한 짧은 로드무비이기도 하다. 애초에 제가 폭력 묘사를 즐겨하는 성향도 아니다. 그래서 장르 팬들이 이 영화를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번에 상영하면서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기대랑은 다른 영화가 나왔다는 평을 들어서 그 부분이 가장 인상에 깊게 남은 것 같다.” ▲ (왼쪽부터) 박주현, 재현 [사진=연합뉴스] 원작부터 서스펜스적 구조보다는 운명에 대해 말하는 준우(원작의 ‘케이시’)의 나레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철학적인 질문이 돋보였다고 밝힌 이윤석 감독은 각색을 하는데 있어서 감성적인 부분과 서스펜스적 구조를 융합시키는 것이 가장 관건이었다고 전했다. “원작의 감성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렇다해서 너무 청춘물로 가버리면 ‘6시간 후에 너는 죽는다’라는 타이틀에 배신을 당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따라서 장르적인 색채를 입히기 위해 경찰서 쪽 장면에서 범인을 잡기 위한 추리 과정을 디테일하게 보여주고, 교차편집으로 보여주는 준우와 정윤의 여정은 소규모의 로드무비 형식으로 가져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준우와 정윤의 여정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연출 방향을 정했기 때문에 차용한 레퍼런스도 이와 같았다. 이윤석 감독은 “서스펜스 영화를 레퍼런스로 가져가지도 않았다. 하루 안에 이뤄지는 일이라 ‘멋진 하루’나 ‘비포 선라이즈’ 같이 두 남녀가 계속 움직이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영화를 레퍼런스로 삼았고, 밤을 걷는 둘의 여정에 힘을 줘서 촬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일본의 원작을 한국에서 각색해 선보이는 만큼 단순히 공간적 배경뿐만 아니라 작품이 추구하는 감성 역시 한국식으로 로컬라이징됐다. 여기에 이윤석 감독이 그동안 쌓아온 영화적 경험이 색채를 더했다. “일본의 드라마나 영화들이 대부분 이런 장르나 소재를 다룰 때 판타지스럽게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각색 과정을 거치면서 스태프 모두가 공통적으로 지금을 살고 있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여성들에게 있어서 생존이라는 건 무엇인가에 대해 테마를 넣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또 저는 원래 여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를 좋아하고, 여성 서사라는 것 자체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그런 제 색깔도 반영이 됐다.” 원작에서 정윤(원작의 ‘미오’)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특출난 결핍이 없는 인물이었다. 영화를 통해 각색이 되면서 서울로 상경한 후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건지, 일을 하기 위해 사는 건지 본인 스스로도 모르는 절박하고 반복적인 삶을 사는 인물이 됐고, 해당 설정으로 캐릭터에는 입체성이 생겼다. ▲ 사진=미스터리 픽쳐스 “정윤이라는 캐릭터를 좀 더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인물로 가져가고 싶었고, 그런 의미로 쓴 대사들이많다. 영화 속 정윤은 자신이 힘들더라도 누구한테 동정받고 싶지는 않고, 엄청나게 의지가 강하다기보다는 정해져있든 아니든 자기 미래에 대해 어떻게든 책임을 지고싶어한다. 그래서 준우를 따라가기는 하지만 자신이 정해진 운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겠다는 방향으로 결심을 하게 된다.” 원작자가 가장 마음에 들어한 각색도 정윤에 관한 것이었다. 이윤석 감독은 “원작자님이 자신이 썼던 원작에 비해 정윤이라는 인물이 굉장히 입체적이면서 현실에 발 붙인 인간이 된 것 같아서 감정이입이 됐고, 정윤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하셨다”며 “특히 각색된 정윤의 캐릭터에 대해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부분들이 좋았고, 오히려 각색이 되는 과정에서 추가된 설정들이 더 좋았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각색에 대한 원작자의 감상을 대신 전했다. 6시간 후로 예지된 자신의 죽음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윤의 곁에는 이 여정의 스타트를 끊은 준우가 함께한다. 이러한 여정을 구상하는데 도움을 준 모티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준우는 운명이 정해져 있는 걸 알기 때문에 의지를 가질 수 없고, 정윤을 쫓아다닐 수 밖에 없다. 후기 중에 ‘아기 유령이 러닝 타임의 대부분을 쫓아다니는 것 같다’는 글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말이 맞긴 맞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서브텍스트로 갖고 있는데, 이상한 나라에 빠진 정윤이 6시간이라는 밤의 시간 동안 준우라는 시계 토끼의 길안내를 받고 자기 운명을 다시 바꾸려고 한다는 설정이다. 전면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의상이나 설정 같은 것에 힌트들을 넣었다. 영화의 내용에 테마적으로 엄청난 연관이 있다기보다는 스태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제시한 디테일이다.” 캐스팅 이전 이윤석 감독이 그리던 준우와 정윤의 이미지는 원작을 따라갔다. “원작의 준우는 핏기가 없고 하야면서 호리호리하게 마르고 키가 크다. 캐스팅해놓고 보니까 재현이였다.(웃음) 캐스팅 전에는 배우가 안 예쁘게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젊은 시절 카세 료 같이 쌍꺼풀 없는 이미지로. 원작의 정윤은 직장인이다보니까 연령대가 조금 더 높았고, 각색이 된 후에는 주현 배우가 딱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였던 것 같다.” ▲ 사진=미스터리픽쳐스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그룹 NCT 멤버 재현의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박주현이 함께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재현이에 대해서 어떤 사람인지 미리 다 알아놓으면 거꾸로 선입견이 생길 것 같아서 아이돌로서 활동하는 모습을 아예 보지 않고 그냥 만났다. 만나보니까 좋은 의미로 평범했다. 그 나이대 청년으로 보이고, 본인이 하고자하는 의지도 강했다. 만나서 2시간 반, 3시간 정도 얘기했는데 느낌이 좋았다. 주현이는 제가 일본에 오래 있어서 잘 몰랐다가 [인간 수업]에서 좋게 봐서 언젠가 작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캐스팅 후보에 있어서 좋았다.” 이번 작품의 캐스팅에 있어 대부분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한 이윤석 감독은 “오히려 제가 모르는 사람에게 받는 신선한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며 소신을 밝혔다. “감독들에게 환상이 있다. 내가 대배우랑 영화를 하면 영화가 대배우 급이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다. 오히려 회사에서 정해주는 사람이 캐릭터에 잘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영화를 제대로 일정 안에 만들어서 퀄리티를 담보하는 건 감독으로서 책임질 수 있지만, 그 이후의 일들은 제가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프로페셔널 한 분들이 해주면 좋다. 그렇다고 제가 정말 아니다 싶은 사람이랑 작업은 안한다. 미팅을 하고 이 사람이랑은 같이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정하는 거다.” 이윤석 감독은 두 명의 주연 배우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정윤’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친 박주현에 대해서는 “집중력이 엄청 좋고 시나리오 분석을 엄청 잘 해온다”며 칭찬했다. “영화라는 게 순서대로 찍는 게 아니다보니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감정선 같은 걸 저와 어느정도 합의하는 단계가 있는데, 이후 아이패드 안에 있는 본인의 시나리오 데이터 안에 빼곡하게 그래프를 그렸다. 자기 해석이 있기 때문에 저는 톤 조절만 해 주면 됐다.” 박주현의 연기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는 곽시양과 호흡을 맞춘 취조실 씬을 꼽았다. 이윤석 감독은 “마지막 촬영 회차에 취조실 장면을 찍는데 물론 다 정윤의 모습이었지만 그날은 유독 제가 생각했던 것과 가장 가까운 정윤의 모습이 보여서 감동을 받았다. 당시 주현이의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그런 점이 오히려 연기하는 방향과 같아서 너무 좋았다. 특히 같이 붙는 배우가 곽시양 배우이다보니까 긴장감이 더 붙는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 재현 [사진=연합뉴스] ‘정윤’의 죽음을 예지하는 미래예지자 ‘준우’ 역을 맡은 재현에 대해서는 ‘빛나는 원석’이라 칭했다. 이윤석 감독은 “아직 거친 원석에 가깝지만 빛나는 부분들이 있다. 현장에서 같이 작업하면서 봤을 때는 재현이가 갖고 있는 단단하고 굳은 심지가 눈에 띄었다. 대기할 때나 쉴 때는 헐렁헐렁하게 웃고 다녀도 촬영에 들어가면 눈빛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특히 이윤석 감독은 다채로운 얼굴을 보일 수 있는 재현의 마스크에 주목했다. 감독은 “스태프들이 다들 얘기한 거지만 재현이는 얼굴 골격이 아이돌보다는 배우에 가깝다. 특히 촬영 감독님이 찍으시면서 얘는 찍으면 찍을 수록 재밌는 얼굴이라면서 계속 감탄했다. 여러가지 얼굴이 있을 수 있는 마스크”라며 재현의 배우로서의 장점을 늘어놓았다. “배우로서 부족한 지점은 연습으로 충분히 채울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저는 주연을 할 수 있는 타고난 얼굴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얼굴을 가진 것도 재능이고, 스크린에서 비춰졌을 때 얼굴이 아름답게 보이는 건 좋은 거라고 재현이에게도 계속 얘기했다. 또 아이돌을 오래 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표현하는 걸 잘하고, 몸을 잘 쓴다” 촬영 현장에서의 모습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윤석 감독은 “엄청 성실하고 사람들에게 너무 잘한다. 기사로 좀 써주셨으면 해서 말한다”고 능청스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크랭크업할 때 사인회 같은 풍경이 될 정도로 모든 사람들한테 사인도 잘 해주고, 현장에 자기 팬들이 오면 케어도 잘 했다. 저는 그렇게까지 선량하게는 못살 것 같다. 물론 저도 기본적으로 사람한테 친절하게 대하자는 주의이긴 하지만 힘들 때도 있지 않나. 액션 씬을 찍을 때 엄청 힘들고 다쳤을 텐데도 한마디 싫은 소리 없이 잘 찍었다” 움직임에 있어 구체적인 디렉션을 주는 연출자로, 가장 찍기 까다로웠던 장면으로 후반 액션씬을 꼽았다. “원래 준우는 싸움을 잘하면 안되는데 액션 팀이 가져온 콘티가 거의 성룡이었다.(웃음) 그래서 이건 너무 합이 많고 오늘 내에 못 찍으니까 감정 위주로 심플하게 가자고 했다. 가장 어려웠던 건 재현이가 몸은 잘 움직이는데 액션 씬에 대한 경험이 없었다. 액션은 자기 몸만 잘 움직이면 되는게 아니고 상대방과 합을 맞춰야 하니까 사고 위험도 있어서 긴장하고 찍었다.” ▲ 사진=미스터리 픽쳐스 시간에 쫓겨가면서 찍은 장면이지만 오히려 작품에 있어서는 이러한 촉박한 상황이 도움이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윤석 감독은 “만약 깔끔하게 촬영했다면 지금 영화에 찍힌 재현이의 얼굴이 안 나왔을 것 같았다. 거의 리얼 타임으로 다큐멘터리 찍듯 찍은 장면이다보니까 계속 아드레날린이 돌고 있고, 흥분해 있는 상황에서 찍었는데 그러다보니 재현이의 울부짖는 모습이 연기라기보다는 그 순간에 악에 받친 듯한 느낌들이 잘 표현이 됐다”고 만족을 표했다. 한국에서의 첫 데뷔작을 찍은 이윤석 감독은 “한국 배우들은 일본 배우들과 달리 의견 교환을 계속 하려하고 적극적이라 연출하는 재미가 있었다”며 이번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를 통해 한국 배우들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제가 AI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만들지 않고 인간을 찍는 이유는 배우라는 한 사람의 순간을 빌려서 다큐멘터리를 찍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우들이 순간마다 인물들을 만들어주는 것이 즐거웠고, 주현이가 이끌어주고 재현이가 따라와 주면서 인물과 배우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눈에 보이는 게 좋았던 것 같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올 하반기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윤석 감독은 “배우분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며 바램을 남겼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라는 배의 선장으로서 배우들과 함께 출항을 하게 됐는데, ‘부천영화제 첫 번째 상영’이라는 첫 목적지에 도착한 후 그 다음 목적지들을 향해 계속해서 여행을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 항해가 어떻게 끝날 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영화의 배우들을 내려준 종착지가 그들에게 좋은 곳이었으면 좋겠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를 본 누군가가 배우들을 기억해서 이후에 더 좋은 역할을 맡고 더 좋은 감독들이랑 작업을 했으면 한다. 특히 주현이와 재현이는 제가 또 다른 영화들을 만들면서 여러 번 바다를 돌다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 어떤 작품이든 같이 작업하고 싶다. 그때 다시 한번 같은 배에 탔을 때는 저도 배를 모는 스킬이 늘어서 그 둘을 더 좋은 곳으로 데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는 코리안 판타스틱 관객상을 수상했고, 주연을 맡은 박주현은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을 수상했다.
미니언즈 대동한 ‘슈퍼배드’, 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 최초 수익 50억 달러 돌파[스포츠W 임가을 기자]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배드’ 시리즈가 애니메이션 프랜차이즈 최초 누적 50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돌파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슈퍼배드 4’는 지난 주말(7월 14일, 현지 기준)까지 월드와이드 4억 3780만 달러(한화 약 6,028억원) 이상의 수익을 달성했다. ▲ 사진=박스오피스 모조 이로써 네 편의 ‘슈퍼배드’ 시리즈와 두 편의 ‘미니언즈’ 시리즈는 누적 50억 8722만 달러(한화 약 7조 51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여 애니메이션 영화계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슈퍼배드 4’ 는 북미 개봉 이후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하고 있다. 또 지난 주 개봉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오프닝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면서 전 세계 63개국 박스오피스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슈퍼배드 4’는 악당 짓에서 손 떼고 악당 전담 처리반 AVL이 된 ‘에이전트 미니언즈’와 ‘그루 주니어’의 탄생으로 능력치 상승한 ‘그루 패밀리’가 ‘그루’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탈옥한 빌런 ‘맥심’을 막기 위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로 오는 24일 극장 개봉한다.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무신론자 vs 유신론자 세기의 논쟁…8월 21일 개봉[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이 오는 8월 21일 개봉을 확정했다.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은 무신론자인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판타지 소설 ‘나니아 연대기’ 작가이자 유신론자인 C.S. 루이스가 삶과 죽음, 종교에 관한 논쟁을 벌이는 이야기. 매트 브라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 사진=트리플픽쳐스 영화는 20세기 최고의 지성 프로이트와 루이스의 삶과 죽음, 종교에 관한 세기의 논쟁을 그리고 있어 관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2회 수상한 배우 안소니 홉킨스가 죽음을 앞뒀지만 끝까지 논쟁을 멈추지 않는 세기의 지성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을 맡고, ‘다운튼 애비’, ‘왓치맨’, ‘싱글맨’ 등으로 유명한 영국 출신 배우 매튜 구드가 전쟁 앞에서도 논쟁을 멈출 수 없었던 ‘C.S. 루이스’ 역을 맡아 안소니 홉킨스와 연기 합을 맞춘다. 여기에 ‘더 파더’, ‘오만과 편견’, ‘하워즈 엔드’의 제작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공개된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은 삶과 죽음, 종교에 관한 세기의 논쟁을 예고한다. . 티저 포스터에는 ‘지그문트 프로이트’로 변신한 안소니 홉킨스와 ‘C.S. 루이스’ 역으로 분한 채 의자에 앉아 있는 매튜 구드의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공개된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티저 예고편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찾아가는 C.S. 루이스의 모습으로 시작되며, 이들의 한치의 양보없는 논쟁을 엿볼 수 있다.
[KLPGA] '71홀 노보기' 고지우, 하이원리조트 오픈 정상 '통산 2승'▲ 고지우(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버디 폭격기' 고지우(삼천리)가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고지우는 14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6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2위 전예성(안강건설, 17언더파 271타)을 2타 차로 제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고지우는 이로써 지난해 7월 '맥콜-모나용평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수확한 이후 약 1년 만에 34번째 출전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고지우는 1억8천만 원의 상금을 획득, 상금 순위를 20계단 끌어올려 14위에 위치하게 됐다. 전날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2위 전예성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에 나선 고지우는 이날 최종 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이며 전예성과 격차를 2타 차로 벌렸으나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채은(등록명: 이채은2, 안강건설)과 1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전예성에 한 타 차로 바짝 추격을 허용했다. 고지우는 그러나 15번 홀에서 5야드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다시 공동 2위 전예성, 이채은과 격차를 2타 차로 벌려 놓으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이 격차를 마지막까지 유지해내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고지우는 특히 이번 대회에서 72개 홀을 소화하는 동안 3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기록, 71홀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고지우는 우승 직후 방송 중계진과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감정을 정리한 고지우는 "일단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마지막 홀까지 긴장을 계속 하고 플레이에 임했는데 결국 버티다 보니까 우승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 들어 발군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전체적으로 제가 컨디션이 좋았고, 그래서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 티샷도 좋아지고 아이언, 퍼팅 전부 다 이번 주 내내 자신 있게 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현장까지 저희 삼천리 이만득 회장님이랑 임직원분들께서 같이 응원해 주셨다. 그래서 정말 큰 힘이 되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고지우는 눈물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첫 우승할 때는 정말 제가 생각지도 못하게 운도 좋고 그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 이후로는 제가 정말 안 풀렸다. 그래서 '두 번째 우승을 하려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겠구나' 하면서 했는데 (우승을 하고나니) 그동안 힘들었던 그런 생각들이 들고 정말 간절했었기 때문에 지금 눈물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너무 긴장한 나머니 거의 밤을 새고 나왔다고 밝힌 고지우는 이날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던 데 대해 "제가 많이 한 생각이 '진짜 내 골프하고, 매일 하는 골프처럼 평소처럼 하자' 계속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즐기자. 그냥 잘 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 그랬던 게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 상반기 일정을 우승으로 기분 좋게 마감한 고지우는 하반기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저에겐 큰 꿈이지만 메이저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마지막까지 보기 없이 2타 차로 고지우를 추격했던 전예성은 끝내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시즌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예성은 그러나 이번 준우승으로 1억1천만 원의 상금을 추가하며 시즌 상금 5억원을 돌파하며 상금 순위를 7위에서 6위로 끌어올린 가운데 상반기를 마감했다. 지난 2022년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준우승)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친 이채은은 이날 11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고지우를 한 타 차로 압박했으나 버디 추가가 기대됐던 15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고, 17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결국 이날 최종 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마쳐 최종 합계 15 언더파 273타를 기록, 이날 하루 5타를 줄인 윤이나(하이트진로)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KLPGA] '노랑공주' 이채은, 2년 만의 챔피언조 "자신 있게 쳐보고 싶어요"▲ 이채은(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노랑공주' 이채은(등록명: 이채은2, 안강건설)이 2년 만에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채은은 13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6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 보기 한 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친 이채은은 이로써 사흘 연속 60타대 스코어를 유지하며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선두 고지우(삼천리, 16언더파 200타), 2위 전예성(안강건설, 15언더파 201타)에 이어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채은은 이로써 오는 14일 열리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고지우, 전예성과 함께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이채은이 사흘 연속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며, 대회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플레이는 지난 2022년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준우승)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이채은은 경기 직후 "예선 끝나고 나서 본선 때 조금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조금 불안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경기가 너무 잘 풀려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예선 때보다는 샷이 조금 안 좋긴 했는데 퍼팅이 그만큼 잘 돼서 잘 마무리했던 것 같다."고 퍼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채은은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대회 최종 라운드에 대해 "우승까지는 조금 힘들 것 같긴 한다"면서도 "첫날 같은 마음으로 그렇게 해볼 생각이다. 항상 마지막 날 (스코어를) 지키려고 하다 보니까 자꾸 더 소극적으로 하게 됐었는데 (내일은) 제가 연습한 거를 그대로 할 수 있게 자신 있게 쳐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LPGA] 이동은, 데뷔 첫 홀인원…다이아몬드 1캐럿 부상▲ 이동은(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국가대표 출신 '루키' 이동은(SBI저축은행)이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잡아냈다. 이동은은 13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6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 출전, 전장 164야드의 6번 홀(파3)에서 시도한 티샷이 핀 앞에 떨어져 한 차례 바운드 된 뒤 그대로 굴러 홀로 빨려드는 홀인원으로 연결됐다. 이동은의 KLPGA투어 데뷔 첫 홀인원으로, 전날 2라운드 16번 홀에서 이승연(PLK)이 대회 1호 홀인원은 기록한 데 이은 이번 대회 2호 홀인원이며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나온 16호 홀인원이다. 이날 2번 홀에서 티샷 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했던 이동은은 이 홀인원 한 바으로 단숨에 잃었던 타수를 만회,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KLPGA투어 데뷔 첫 홀인원을 잡아낸 이동은은 홀인원 부상으로 신동아골프에서 제공하는 1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1캐럿을 받게 됐다. 한편, 이동은은 전날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이틀째 단독 선두를 달렸다. 올 시즌 루키 선수 가운데 대회 개막 이들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린 선수는 이동은이 처음이다.
[KLPGA] '선두 사수' 이동은, "신인상 포인트 1위,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 것"▲ 이동은(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4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루키' 이동은(SBI저축은행)이 신인왕 레이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은은 12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6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 출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쳐 이틀 연속 60타대 스코어에 '보기 프리 라운드'를 펼친 끝에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전날에 이어 단독 선두(오후 5시 25분 현재 잠정 순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경기를 마쳤다. 전날 자신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인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루키 시즌 처음으로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던 이동은은 이날 전날에 비해 티샷과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으나 안정적인 숏 게임을 앞세워 보기 없는 플레이를 이어간 끝에 선두 자리를 지킨 가운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이날 경기가 오후 3시 35분 낙외 예보로 인해 중단 됐다가 약 2시간 만인 오후 5시 24분에 재개 되면서 이날 2라운드 경기 일정이 완전히 마쳐지기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이동은은 최소한 선두권에서 '무빙 데이' 3라운드를 맞게 될 전망이다. 경기를 마친 이동은은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전반에 샷감이 어제처럼 굉장히 좋았는데 퍼트가 어제처럼 잘 떨어져주지 않아서 살짝 흐름이 끊길 뻔했는데 그래도 노보기로 잘 끝낼 수 있었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그는 "오늘 후반에 좀 티샷도 페어웨이 적중률이 어제보다 낮았다고 생각을 하고 페어웨이를 못 지키다보니 세컨샷도 영향이 있어서 버디 찬스를 많이 못 만들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래도 안 될 때 안 되는 게 골프니까 욕심을 버리고 보기만 치지 말자라고 생각했더니 또 마지막 홀에 버디가 나와줘서 잘 끝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동은은 6번째 홀인 15번 홀까지 2타를 줄인 뒤 16번 홀부터 후반 8번째 홀인 8번 홀까지 11개 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3번 홀(파4) 그린 주변 러프에서 시도한 어프로치가 핀 깃대를 맞고 나와 '칩 인 버디' 기회가 날아간 대목이 아쉬웠다. 이동은은 "너무 아까웠다. 들어갈 줄 알았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낸 뒤 "버디가 계속 안 나오는 상황에서 오히려 욕심을 내면 오히려 보기나 미스가 나오는 것을 지금까지 경기하면서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그래서 오히려 그렇게 파가 계속 나올 때는 그냥 '보기만 치지 말자. 버디보다는 그냥 미스만 나오지 말자'라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루키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 마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다음 날 있을 3라운드 경기에 대해 "내일은 일단 티샷이 페어웨이 잘 지켜야 될 것 같고짧은 웨지(거리)가 많이 남기 때문에 이제 웨지도 좀 더 정교하게 집중해서 핀에 가까이 붙여서 버디 찬스 최대한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신인왕 레이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동은은 "신인상 포인트 2위인데 (1위를)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동은은 현재 KLPGA투어 신인상 포인트 603점으로 선두 유현조(삼천리, 827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톱10 횟수에서는 유현조(2회)보다 많은 3회를 기록중이며, 그 가운데는 준우승도 포함되어 있다. 올 시즌 루키 가운데 3위 이내 입상을 기록한 선수는 이동은이 유일하다.
[KLPGA] '이틀째 노보기 맹타' 고지우, 하이원리조트 오픈 2R 선두권 도약▲ 고지우(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버디폭격기' 고지우(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이틀째 보기 없이 '버디 폭격'을 이어가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고지우는 12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6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 출전, 보기 없니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8위로 스타트를 끊었던 고지우는 이로써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경기를 마쳐 공동 2위(오후 5시 8분 현재 잠정 순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고지우는 이로써 지난해 7월 '맥콜-모나용평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수확한 이후 1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고지우는 경기 직후 "샷에서 실수가 없어서 노보기로 잘 마무리했다."며 "아이언 샷이 잘 맞아서 그린에 가까이 붙었다. 그린 스피드가 나랑 잘 맞아서 어렵지는 않았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산악 지형 코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경사 있는 곳에서의 샷을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고지우는 "목표는 우승"이라며 "좋은 스코어 낸 만큼 온 힘을 다해서 플레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지우는 올 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13차례 컷을 통과했고, 톱10 3회를 기록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기록한 공동 5위.
[KLPGA] '홀인원' 이승연. "이번 주 운이 좋은 것 같아...우승 위해 최선"▲ 이승연(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이틀째 경기에서 정규투어 첫 홀인원을 잡아낸 이승연(PLK)이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승연은 12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6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 출전,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7번째 홀인 전장 172야드의 16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아낸 것을 포함해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공동 5위(오후 4시 55분 현재 잠정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연이 KLPGA 공식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한 차례 홀인원을 잡아낸 기록이 있고, 1부 투어인 정규투어에서는 이번이 첫 홀인원이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나온 15호 홀인원이기도 하다. 이승연은 경기 직후 홀인원 상황에 대해 "거리가 긴 파3홀이어서 전혀 넣을 거라고 생각 안 했다. 5번 아이언과 6번 아이언을 고민하다가 그린에서 퍼트를 잘 하자는 생각으로 더 짧은 6번 아이언으로 세게 쳤는데 들어갈 줄 몰랐다."며 "그린을 넘어가서 안 보이는 건지, 홀에 들어가서 안 보이는 건지 긴가민가했는데, 16번 홀 그린에 있는 갤러리가 소리 지르길래 들어간 걸 알았다. (홀인원임을 알고) 방방 뛰었고, 차량도 한 번 안아봤다."고 홀인원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규투어 데뷔 첫 홀인원을 잡아낸 이승연은 7천만 원 상당의 BMW 520i 전기차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부상으로 받게 될 차량을 어떻게 쓸 예정인지 묻자 이승연은 "엄마 드리고 나도 가끔 탈 것"이라고 답했다. 이승연은 이날 전반적인 경기 상황에 홀인원이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경기할 때 아드레날린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잠을 설쳐서 몸도 쳐지고 머리도 멍해서 쉽지 않았다.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캐디가 버디 한 번만 하면 도파민 나올 거라고 했는데, 다음 홀에 바로 홀인원을 해서 아드레날린이 폭발해 안정적으로 잘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컨디션에 따라 우승 생각이 달라지는 건 아니고, 매번 우승 욕심이 있다."며 "오늘 홀인원 나온 거 보니까 이번 주 운이 많이 좋은 것 같아서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홀인원의 기운을 우승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옥주현→고은성 ‘베르사유의 장미’ 개막 초읽기…연습실 현장 스케치 공개[스포츠W 임가을 기자]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가 개막을 3일 앞두고 연습실 현장 스케치 사진을 공개했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 출연하는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역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 '앙드레 그랑디에' 역 이해준, 김성식, 고은성 등 전 출연진의 연습실 사진을 공개했다.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공개된 연습실 사진에는 배우들의 연습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극 중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으로, 인물에 체화된 표정 및 제스처를 보여주고 있다. 약 두 달 반 동안의 연습 과정을 거친 배우들의 모습에서 노력과 열정이 드러난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EMK 창작 뮤지컬 여섯 번째 작품으로, 이케다 리요코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오스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자유와 사랑, 인간애를 프랑스혁명이라는 역사의 흐름과 함께 담아낸다. 원작은 1972년 연재 이후 누적 2,000만 부 이상 판매된 작품으로, 1974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 다카라즈카 극단 공연에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1993년 애니메이션 방영으로 최고 시청률 28%를 기록하는 등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지난해 12월 한국 창작 뮤지컬 중 최초로 초연 전 뮤지컬 콘서트로 관객에게 작품을 선보였고, 이후 7개월 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창작진으로는 왕용범 연출, 이성준 작곡가가 함께했다. 한편 ‘베르사유의 장미’는 오는 16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해 10월 13일까지 공연된다.
17살 이민자 가정 출신 마에스트라의 여정 ‘디베르티멘토’ 8월 7일 개봉[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디베르티멘토’가 오는 8월 7일 개봉을 확정했다. ‘디베르티멘토’는 1995년 파리, 이민자 가정 출신의 17살 ‘자히아 지우아니’가 지휘자의 꿈을 위해 자신만의 오케스트라 ‘디베르티멘토’를 결성하면서 세상과 하나 되는 이야기를 담은 실화 영화. 마리-카스티유 망시옹-샤르 감독이 연출을 맡고, 소지섭의 회사 51k가 공동제공했다. ▲ 사진=찬란 1996년 18살의 나이에 유로케스트리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천재 마에스트라 자히아 지우아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는 17살 소녀 자히아 지우아니가 지휘는 남성의 직업이라는 세상의 편견에 맞서 오직 음악에 대한 진심 하나로 꿈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울림 있게 담아낸다. 영화제 당시 스페셜 토크의 참석자였던 변영주 영화감독은 “올해 공개한 음악 영화 중 가장 쉽고 재밌었던 영화”라며 “‘음악이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사람은 변화시킬 수 있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이 영화도 그런 지점이 있다”고 전했다. 또 베토벤,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이 작곡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클래식 음악들의 향연과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자히아의 지휘 장면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공개된 보도스틸은 천재 마에스트라의 첫 시작을 담은 장면들로, 자히아가 지휘할 때 보이는 환한 미소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이 관심을 모은다. 또 자히아의 스승이자 전설의 마에스트로 ‘세르주 첼리비다케’와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자히아를 탐탁지 않아 하는 누군가의 소행으로 보면대 없이 연습하는 순간이 포착돼 자히아에게 닥칠 시련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었던 최고의 마에스트라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예고한다.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하데스타운’ 개막 맞아 오감 자극 콘텐츠 선봬[스포츠W 임가을 기자] 샤롯데씨어터가 뮤지컬 ‘하데스타운’ 개막을 맞이해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먼저 파인다이닝과 콘텐츠 경험 공간을 결합해 특정 작품을 요리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전하는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드샬롯’에서 새로운 테마 ‘하데스타운’ 코스를 선보인다. ▲ 사진=롯데컬처웍스 헤르메스의 날개를 표현한 ‘가리비 닭가슴살 테린’, 오르페우스를 위한 ‘차콜 오리 가슴살’,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사랑으로 인해 생겨난 계절을 표현한 ‘여름과 겨울 2가지 광어’ 등 ‘하데스타운’의 스토리를 담은 코스 메뉴를 준비했다. 특히 지난 6월 진행된 ‘몽데스타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운명의 레드블랙 새우 파스타’가 6번째 코스로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또 ‘오페라의 유령’, ‘드라큘라’, ‘헤드윅’에 이어 ‘하데스타운’ 테마의 향기 마케팅을 진행한다. 극 중 페르세포네가 지상에 올 때와 하데스타운으로 돌아갈 때 계절이 바뀌는 것에서 영감을 얻은 두 가지 향기로 샤롯데씨어터 로비를 채울 예정이다. 낮 시간대 공연에서는 봄과 여름을 떠올릴 수 있는 싱그러운 꽃향기와 풀내음의 향을, 저녁 시간대 공연에서는 가을과 겨울을 떠올릴 수 있는 메마른 나뭇가지, 따뜻한 겨울의 느낌을 담은 향을 선보인다. ‘하데스타운’의 향기를 직접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 역시 진행한다. 여기에 2021년도 ‘하데스타운’ OST 음원을 공연 전 미리 경험하는 청각을 자극하는 이벤트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마련된 청음대에는 소니코리아와 협업한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설치해 관객들로 북적이는 로비에서도 ‘Road to Hell’, ‘Epic3’ 등 작품을 대표하는 넘버를 입체적인 사운드로 즐길 수 있다. 샤롯데씨어터의 공연 테마에 맞는 코스튬으로 꾸며지는 벨리곰을 활용한 로비 데코레이션도 ‘하데스타운’에 맞춰 새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이외 지난 ‘헤드윅’ 공연 당시 관객들의 인기를 끈 공연 테마 전용 포토부스가 더욱 다채로운 포토 인화지 디자인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고, 샤롯데씨어터 1층 엔제리너스에서는 오직 공연 기간에만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스페셜 음료와 쿠키를 구매할 수 있다.
파올리니, 롤랑가로-윔블던 연속 결승행…女테니스 역대 5번째▲ 자스민 파올리니(사진: AP=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 달 전 롤랑가로(프랑스오픈) 결승 무대에 올랐던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 7위)가 이번에는 윔블던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파올리니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총상금 5천만 파운드)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돈나 베키치(크로아티아, 37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2-6, 6-4, 7-6)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올해 파올리니가 처음이다. 이날 파올리니와 베키치의 준결승 경기는 장장 2시간 51분간 펼쳐졌는데 이는 역대 윔블던 준결승 최장 소요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9년 대회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은퇴)와 엘레나 디멘티에바(러시아, 은퇴)의 준결승으로 경기 소요시간이 2시간 49분이었다. 파올리니는 경기 직후 "이 경기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감격해 했다. 지난 달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 준우승을 차지했던 파올리니는 이로써 그랜드슬램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이뤘다. 한 시즌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연속으로 결승 진출을 이룬 선수가 나온 것은 2016년 세레나 윌리엄스 이후 8년 만으로, 파올리니는 슈테피 그라프(독일, 1999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2002년, 2015년, 2016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2002년), 쥐스틴 에냉(벨기에, 2006년)에 이어 한 시즌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연속으로 결승 진출을 이룬 역대 다섯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작년까지 호주오픈에서 4년 연속, 윔블던에서는 3년 연속 1회전 탈락을 당하며 그랜드슬램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파올리니는 올해 들어 호주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16강에 오른데 이어 프랑스 오픈에서 역시 생애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윔블던에서도 역시 커리어 첫 결승 무대에 오르며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서도 그는 지난 2021년 9월 슬로베니아의 포르토로즈에서 열린 WTA투어 자바로발니카 사바 포르토로즈에서 25세의 나이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인 올해 1월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WTA투어 1000시리즈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활약으로 28세의 나이에 세계 랭킹을 '커리어 하이'인 7위까지 끌어 올린 파올리니는 이번 윔블던 결승 진출로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5위 자리를 확보한 상황이다. 파올리니는 2021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32위)와 2022년 윔블던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4위)위 준경승 승자를 상대로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이자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에 도전한다.
‘퍼펙트 데이즈’ 야쿠쇼 코지, 15년만의 내한 확정…20~21일 양일간 일정 소화[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퍼펙트 데이즈’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야쿠쇼 코지가 오는 20~21일 양일간 내한을 결정했다. ‘퍼펙트 데이즈’는 지난 3일 개봉 이후 동시기 개봉 외화 박스오피스 1위,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해 3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 사진=티캐스트 실관람객은 주인공 ‘히라야마’를 연기한 야쿠쇼 코지의 열연에 감명받아 그의 내한을 청원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야쿠쇼 코지가 한국 땅을 밟는다. 그동안 ‘큐어’, ‘쉘 위 댄스’, ‘멋진 세계’, ‘세 번째 살인’ 등 야쿠쇼 코지의 출연 작품이 국내에도 다수 개봉했지만, 그의 내한은 지난 2009년 자신의 첫 연출작인 ‘두꺼비 기름’으로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이후 무려 15년 만에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이번 내한은 이 영화의 주연뿐만 아니라 총괄 프로듀서까지 맡은 야쿠쇼 코지와 제작사 측의 적극적인 관심에 힘입어 성사됐고, ‘퍼펙트 데이즈’가 마지막으로 개봉한 나라가 한국인 만큼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또 야쿠쇼 코지 외에도 빔 벤더스 감독과 공동으로 각본을 작업한 이 영화의 공동 각본가이자 프로듀서 타카사키 타쿠마와, ‘퍼펙트 데이즈’의 일본 배급사이자 ‘기생충’, ‘오펜하이머’, ‘드라이브 마이 카’ 등을 배급했던 일본 배급사 ‘비터스 엔드’의 사다이 유지 대표도 함께 내한할 예정이다. 한편 ‘퍼펙트 데이즈’는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도쿄의 청소부 ‘히라야마’의 평범하지만 반짝이는 순간을 담은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크레이치코바, 리바키나 꺾고 윔블던 결승행 '파올리니 나와'▲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사진: EPA=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1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세계 랭킹 32위)가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총상금 5천만 달러) 결승에 진출했다. 크레이치코바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총상금 5천만 파운드)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리던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4위)에 세트 스코어 2-1(3-6,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소요시간은 2시간 7분. 크레이치코바는 이로써 생애 네 번째 윔블던 본선 도전에서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 생애 첫 윔블던 패권이자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까지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크레이치코바는 2021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프라하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US오픈 8강 진출, 2022년 호주 오픈 8강 진출로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으나 올 시즌 들어서는 호주오픈 8강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현재 세계 랭킹이 32위까지 떨어진 상황. 하지만 이번 윔블던에서 생애 첫 결승에 오르며 재도약을 날개를 달게 됐다. 크레이치코바의 결승 상대는 지난 달 프랑스오픈 준우승자로, 이탈리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 7위). 따라서 올해 윔블던은 생애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선수들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두 선수는 지난 2018년 호주오픈 예선에서 만난 것이 유일한 맞대결 기록으로 남아 있는데 당시에는 크레이치코바가 2-0 승리를 거둔바 있다.
최혜진·김효주, LPGA투어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첫 날 4위…고진영 21위▲ 김효주(왼쪽)과 최혜진(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 최혜진과 김효주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효주와 최혜진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6언더파 65타를 쳐 리디아 고(뉴질랜드),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냈고, 최혜진은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7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제마 드라이버그(스코틀랜드), 잉그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등 공동 선두 그룹과는 한 타 차. 김효주는 아이언 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노련한 숏 게임으로 '보기 프리 라운드'를 만들어냈다. 퍼트수도 26개로 준수한 수준을 보여주며 10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한 희망을 품게 됐다. 최혜진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티샷과 아이언 샷을 유지한 가운데 11번 홀까지 버디 6개를 뽑아내며 순항하다 12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유해란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 5언더파 66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랭킹인 고진영은 2언더파 69타를 쳐 양희영과 안나린, 이미향, 이정은 등과 공동 2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6승을 쓸어담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도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멤버로 대회에 출전한 박지영은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임진희 등과 함께 공동 38위로 첫날을 마쳤으니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있는 이예원은 1오버파 72타를 쳐 황유민 등과 함께 공동 75위에 머물러 컷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KLPGA] 전우리, 33개월 만에 베스트 스코어 "숏 퍼팅 미스가 오랜 부진 원인"▲ 전우리(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전우리(3H)가 33개월 만에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우리는 11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6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4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4’(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첫 날 1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오후 3시 현재 잠정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우리가 이날 기록한 6언더파 66타는 그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일 뿐만 아니라 지난 2021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이후 약 2년 9개월(33개월) 만에 나온 가장 좋은 스코어다. 176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를 바탕으로 꾸준히 KLPGA투어 무대에서 활약해 온 전우리는 지난해 상금 순위 80위메 머물며 시드순위전을 치르는 악전고투 끝에 힘겹게 정규투어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상반기 전우리는 13개 대회에서 톱10 없이 8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 현재 상금 순위 70위에 머물러 있다. 돌파구 마련이 없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시드 유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하이원리조트 오픈 첫 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우리는 경기 직후 "평소보다 좀 샷감이 좋아서 좀 핀으로 많이 다녔던 것 같다"며 "티샷도 좀 안정적이었다. 어제 (티샷이) 왼쪽으로 미스가 좀 나서 아침에 교정을 했는데 그게 잘 플레이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오늘 일단 플레이도 좋았는데 또 코스 컨디션이 비가 많이 와서 그린도 좀 무르고 또 좀 어려웠던 1번 홀이 조금 앞으로 당겨지면서 플레이하는 데 부담감이 조금 덜했던 것 같다"며 "기분 좋았다. 오랜만에 잘 쳐서..."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KLPGA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전우리는 "스코어에 영향을 많이 끼쳤던 부분은 아무래도 숏 퍼팅이었던 것 같다."며 "라이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좀 많이 놓쳐서 지금도 사실 실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아직도 제가 해결해야 될 숙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너무 넣으려고 하는 그런 마인드보다는 제가 좀 할 수 있는 거에만 최대한 집중을 하려고 한다"며 "그래도 어드레스 서면 좀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최대한 그 마음을 믿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우리는 남은 라운드에 대해 "항상 첫날에 잘 치고 그다음에 막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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