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시세(금값)’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중국 투자자들과 중앙은행이 금에 대한 관심을 크게 늘리면서 금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긴장 상황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국의 젊은 직장인들은 “어려울 때는 금”이라는 옛말을 따라 금 소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는 중국에서 금 소비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중국금협회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금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 또한 금의 주요 구매자 중 하나로,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금 보유량을 지속해서 늘려왔다. 런민은행은 전 세계 중앙은행 중 가장 많은 금을 구매한 기관으로, 이는 중국이 금 시장에서 점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의 이러한 금 구매 행위는 금 시장의 가격 동향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전통적으로 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고금리와 강달러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 투자자들의 활발한 매수로 인해 금 가격이 지난 몇 년간 50% 가까이 상승했다. 이처럼 중국의 금 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7일 오후 8시 기준 국내 금시세는 g당 10만1204으로 전일 대비 1.27% 상승했다. 이를 ‘금한 돈 시세'(3.75g)로 계산 시 37만9515원이다. 같은 시각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시세는 43만 원 구매할 수 있다. 팔 때는 전일 대비 1.6% 오른 3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8K 금시세는 팔 때 27만 5700원(1.6%, ▲6000), 14K 금시세는 21만3800원(1.59%, ▲3400)에 거래 중이다. 백금시세는 18만2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팔 때는 14만8000원에 거래할 수 있다. 은시세는 살 때 5280원, 팔 때 4200원이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며 금값이 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의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라파의 최남단 도시에 침공했으며, 대피령 발령 후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지상전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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