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국내증시
코스피 지수는 0.26% 하락한 2,676.63에 마감했다.
미국 증시 상승, 애플 시간외 주가 급등 등에 장초반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연휴를 앞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경계감이 커지면서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64억, 79억 순매도, 외국인은 935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반대로 외국인이 5,950계약 순매도,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11계약, 2,435계약 순매수했다.
주말과 오는 6일 어린이날 대체 휴일로 휴장을 앞둔 가운데,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짙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3.1원 급락한 1,362.8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림. 기아(-4.77%), 현대차(-3.21%), 삼성SDI(-1.24%), 삼성생명(-1.18%), 삼성바이오로직스(-0.52%), 삼성전자(-0.51%) 등이 하락했다. 반면, NAVER(+3.07%), KB금융(+1.94%), 카카오(+1.86%), 하나금융지주(+1.75%), 신한지주(+1.42%), POSCO홀딩스(+1.13%), 셀트리온(+0.80%)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0.22% 하락한 865.59에 마감했다.
주말 및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미국 고용지표 경계감 속 코스닥지수는 소폭 하락,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64억, 145억 순매도, 기관은 564억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3.00%), 에코프로(-2.69%) 등 에코프로 그룹주들이 실적 부진 속 하락하는 등 일부 2차전지 관련주들이 하락했고, 최근 강세를 이어오던 HB테크놀러지(-5.95%), 와이씨켐(-5.15%), 켐트로닉스(-4.32%) 등 유리 기판 테마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리노공업(+5.59%), ISC(+7.64%) 등 일부 반도체 관련주와 에스엠(+5.15%), JYP Ent.(+3.25%) 등 엔터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이날 신규 상장한 민테크(+22.67%)는 급등했고, 카티스(-26.50%)는 스팩합병 상장 첫날 급락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HLB(-3.85%), 이오테크닉스(-3.33%), 엔켐(-3.05%), 에코프로비엠(-3.00%), 에코프로(-2.69%), 휴젤(-2.19%), 알테오젠(-1.99%), HPSP(-1.16%) 등이 하락했다. 반면, 리노공업(+5.59%), 에스엠(+5.15%), 삼천당제약(+3.64%), JYP Ent.(+3.25%), 펄어비스(+2.98%), 클래시스(+1.99%), 동진쎄미켐(+1.69%)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된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46% 상승한 38,852.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 상승한 16,349.25에, S&P500 지수는 1.03% 상승한 5,180.74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2.21% 상승한 4,820.45에 장을 마감했다.
Fed의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증시에 연일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지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로 인식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고용추세지수(ETI)도 하락하는 등 고용시장 지표들이 다수 누그러지면서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날 콘퍼런스보드는 4월 美 ETI가 111.25로 직전월보다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5,000명 증가하면서 이전보다 완화됐고, 실업률은 3.9%로 약간 높아진 바 있다.
이날 Fed 위원들의 발언도 주목되는 모습이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밀컨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준금리가 결국 내려갈 것이라며 더 많은 데이터를 모아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고용 성장세가 약간 둔화했지만, 다른 지표들은 우리가 여전히 강하다는 걸 보여준다”며, “결국 2%의 지속 가능한 성장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지만 세부 지표는 예측불가능한 방법으로 계속 오르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정책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결국 목표 수준으로 낮아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킨 총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콜롬비아로터리클럽 연설에서 “오늘날의 제약적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수요를 약화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면서 “높은 금리의 완전한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의 6월 금리동결 확률은 91.3%, 25bp 인하 확률은 8.7%를 기록했다. 다만, 9월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48.1%로,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35.9%로 이전보다 높아졌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80% 이상이 1분기 실적을 보고한 가운데, 이익 증가율이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의 에마뉴엘 커는 “이익의 도움으로 1분기 실적이 반등했다”면서 “전반적인 실적 회복 탄력성이 주식 하락 압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점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집트가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제안을 수용했으나,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요구 사항에 못 미친다며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은 협상 대표단을 보내 합의 도출을 시도하겠다는 단서를 붙였다.
이날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휴전협상 불발 우려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7달러(+0.47%) 상승한 78.48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73%)가 투자의견 상향 조정 소식에 상승했고, 엔비디아(+3.77%), AMD(+3.44%), ARM(+5.19%) 등 반도체 업체들이 강세를 나타냈고, 마이크로소프트(+1.69%), 아마존(+1.34%), 알파벳A(+0.51%), 메타(+3.04%), 넷플릭스(+3.04%), 테슬라(+1.97%)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월트디즈니(+2.47%)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고, 코인베이스(+1.65%)가 비트코인 반등 속 상승했다. 지난 주말 주주총회를 개최했던 버크셔 해서웨이(+0.96%)는 올해 애플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고 밝힌 가운데 상승한 반면, 애플(-0.91%)은 하락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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